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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모르면 손해…인천공항 이용 꿀팁

    [커버스토리] 모르면 손해…인천공항 이용 꿀팁

    인천국제공항의 연면적은 총 16만평(5606만㎡)이다. 국제 규격 축구장 8000개를 모아 놓은 크기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은 1년 중 가장 붐비는 시점이다. 하루 평균 7만여명 수준인 이용객이 성수기인 8월에는 15만여명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최근에는 출입국이 아니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데이트 코스로 찾는 ‘공항놀이’도 인기다. 실제로 인천공항은 각종 유명 가수의 공연부터 전통문화 행사까지 제공하는 한편 공항 주변에는 영화관을 비롯해 음식점, 카페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무엇보다 인천공항은 전 세계 공항 중에서도 두 번째로 숙박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외국 공항정보 사이트 ‘슬리핑 인 에어포트’는 지난해 인천공항을 환승객을 위한 무료 샤워시설과 편안한 의자들이 곳곳에 있는 ‘잠자기 좋은 공항’으로 지목했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찍는 인천공항. 지난 29~30일 공항 안에서 잠을 청해 보니 무턱대고 하룻밤을 보내려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지 싶다. 외국 공항정보 사이트가 소개한 주요 편의시설은 출입국 심사를 거쳐야만 진입할 수 있는 ‘면세구역’에 주로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일반구역에서 새벽 비행기를 기다리는 여행객이라면 샤워시설 등은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기자는 면세구역이 아닌 일반구역에서 잠을 청해 봤다. 쿠션조차 없는 의자가 즐비한 인천공항 일반구역에서 쿠션이 깔린 의자를 겨우 찾아내 출발층(3층)에서 눈을 감았지만 쉽게 잠이 들기는 어려웠다. 환한 불빛과 소음 때문이다. 커다란 여행 가방을 옆에 두고 도착층인 1층과 지하에서 잠을 자는 여행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어떤 여행객은 지하 1층 인천공항 상주직원 쉼터에서 몰래 잠을 자기도 했는데 이들도 편해 보이진 않았다. 면세구역이 ‘슬리핑 헤븐’이라면 일반구역은 ‘인천의 잠 못 드는 밤’ 격이다. 하지만 일반구역은 보물처럼 숨은 각종 문화공연이 열려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넓디넓은 인천공항. 면세점만 이용하기 바빴던 ‘깜깜이’ 여행객들에게 구석구석 숨어 있는 편의시설 ‘꿀팁’을 소개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인천공항, 어디까지 가봤니 본지 이성원 기자, 인천공항 1박 2일 이용기…몸소 깨달은 ‘노하우’ 알려드립니다 환승 편의시설은 면세구역 안에 집중돼 있다. 환승하는 외국인 승객뿐 아니라 출국하는 내국인으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주요 편의시설은 출발층(3층)에서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바로 이어지는 면세구역 4층에 있다. 주로 외항사 게이트가 모여 있는 탑승동 4층에도 무료로 이용하는 샤워실과 안락의자 등이 마련돼 있다. 스카이허브라운지와 피부미용실, 호텔은 유료다. 스카이허브라운지는 일명 ‘PP 카드’(Priority Pass)가 있으면 입장할 수 있다. 이 카드는 12만원의 연회비를 내면 전 세계 600여개 공항 내 라운지를 연 25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스카이라운지에 있는 모든 음식과 음료수, 맥주와 커피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쪽에 있는 스카이라운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지만, 동쪽 환승 편의시설에 있는 스카이라운지는 24시간 방문할 수 잇다. 환승객은 주로 이곳에서 잠을 청한다. 스카이라운지 관계자는 “하루 평균 400명 정도가 이 라운지를 이용하는데 성수기에는 하루에 1000명 넘게 이용할 정도로 붐빈다”고 말했다. 이 카드가 없는 사람도 일행이 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동반 2인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내국인의 경우 동반 1인은 4만원(39달러)을, 외국인 동반 1인은 2만 4000원(23달러)을 추가로 내야 한다. 피부미용실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전신 마사지(1시간)와 발마사지(40분) 가격은 각각 13만 2000원, 7만 7000원. 하루 이용객은 40명 정도이지만 미국인과 러시아인 여행객이 거의 70%에 달할 정도다. 장거리 노선을 타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환승 편의시설 안에는 호텔도 있다. 워커힐이 운영하는 특수목적 호텔로 하루 평균 400명이 찾는다. 공항 안에 있는 호텔치고는 규모도 커서 객실만 96개다. 직접 들어가 보니 일반 호텔과 다르지 않다. 다만 5성급 호텔 시설을 기대했다면 금물. 샤워시설과 침대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만 제공된다. 환승 호텔 요금은 하루 숙박 단위가 아니라 6시간 기준으로 매겨진다. 오래 머물 수 없는 환승객을 주요 고객으로 삼다 보니 요금이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스탠더드룸은 6시간(기본 이용료) 기준 5만 5000원이며 디럭스룸은 6만 9000원, 스위트룸은 9만 5000원이다. 이후 더 머물고 싶으면 한 시간에 2만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이 호텔 안에는 마티나 라운지가 있다. 각종 음료수와 주류가 갖춰져 있다. 이 라운지 역시 PP 카드가 있으면 입장 가능하다. 주요 통신사와 신용카드 회사들이 라운지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라운지가 환승 편의시설 내에 있지만 비즈니스석 승객 이상만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진입 장벽이 높은 셈이다. ●환승 편의시설 동·서쪽에 무료 인터넷존… 휴대전화 충전을 환승 편의시설 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없을까. 지친 몸을 편안하게 감싸 주는 안락의자는 곳곳에 배치돼 있다. 구역당 40여개가 있는데 대부분 휴식을 취하는 이들로 밤에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안락의자 옆 기둥에는 유에스비 단자와 220볼트 콘센트가 있어 휴대전화를 충전하며 노트북을 이용하는 여행객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안마의자도 인기다. 여름 휴가차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는 김지훈(30·직장인)씨는 “면세점 쇼핑을 마쳤는데도 비행기 탑승까지 한 시간 정도가 남아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다”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4층에 환승 편의시설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왔다”고 말했다. 무료시설 가운데 단연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건 샤워시설이다. 공항에서 누가 샤워를 하겠느냐는 것은 편견. 샤워장을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인천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환승객뿐 아니라 신혼여행 부부도 찾는다. 이 샤워장은 인천공항이 피부미용숍에 위탁해 관리하는데 동쪽과 서쪽 구역에 각각 7곳이 있고, 탑승동에는 10곳이 있다. 환승객은 비행기표만 보이면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샴푸와 보디클렌저, 칫솔, 치약, 수건 한 장이 세트로 된 샤워킷 역시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미환승 고객의 경우 1000원을 내면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샤워킷이 제공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특히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는 이용객이 몰려 40~50분을 기다려야 한다. 피부미용실 관계자는 “성수기가 아닌 때에도 하루 100명 이상의 여행객이 샤워장을 이용한다”면서 “여름 휴가철이나 결혼 시즌인 5월에는 하루 수백 명이 찾는다”고 말했다. 공항 전 지역에는 기본적으로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된다. 환승 편의시설 안에는 무료로 짐을 보관해 주는 곳도 있다. 가방이 무겁거나 면세점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사들였다면 이용할 만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업무차 필리핀으로 출장 간다는 숀 펜(52·미국 캘리포니아)은 “40여개 국가를 다녀 봤지만 인천공항 시설이 다른 어느 공항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한다”며 “편안한 의자가 곳곳에 있어 쉬기 좋다”고 말했다. 그럼 일반구역은 어떨까. 일단 샤워시설도 없고, 무료 인터넷존도 없다. 출발층과 도착층 사이 공간인 2층에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제공되는 정도다. 지상 4층에는 한국문화박물관과 쉬어 갈 수 있는 ‘만경정’이 있는데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일반구역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안락의자도 찾기 쉽지 않다. 팔걸이가 없는 나무의자 3개가 나란히 놓여 몸은 눕힐 수 있지만 편안함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곳에서 잠을 청하는 상황에 처하면 공항의 중심 지역인 G구역과 F구역을 추천한다. 유일하게 쿠션이 깔린 의자 3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밤 10시가 넘으면 이곳만 사람들로 붐빈다. 조용한 곳을 선호한다면 공항의 끝 부분인 A구역과 M구역이 좋다. 어두운 곳을 선호한다면 지하층이 잠을 청하기 좋은 환경이다. 다만, 지하철과 이어지는 통로가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의 다른 지역보다는 덥다고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사우나도 있다. 24시간 운영되지만 남녀 각각 75명까지만 수용할 수 있어 입장하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다. 성수기에는 밤 11시쯤이면 이미 만석이다. 새벽 두 시쯤 방문했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목욕 및 사우나 가격이 1만 5000원, 그 외 시간대에 잠을 자기 위해서는 2만원을 내야 한다. 사우나를 이용하면 하루 동안 무료로 가방을 보관해 준다. 사우나 직원은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야 하는 여행객 중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로 숙박을 한다”며 “장거리 여행이나 신혼여행객도 부부가 나란히 목욕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하 1층엔 미용실도 있다. ●“면세구역 밥값 비싸다”는 편견… 차돌 된장찌개 1500원 더 싸 인천공항에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싶다면 일반구역에서 수시로 즐길 수 있다. 지난 29일 오후 5시 30분. 2층 출발층에서는 인기 가수 박정현의 공연이 있었다. 1층 밀레니엄 홀에서는 정기 문화공연이 1년에 네 차례 개최된다. 이날은 가수 박정현의 무대였다. 인천공항은 일반구역 1층 밀레니엄 홀에서 하루에 3회씩, 3층 출발층에선 하루에 5회씩 상시 문화공연도 펼치고 있다. 면세구역 내에선 상시 국악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식당은 면세구역이 일반구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다. 음식점마다 달라 비교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공항 일반구역에서 끼니를 때우는 게 더 저렴할 것이라는 상식은 틀린 셈이다. 실제로 면세구역 내 차돌 된장찌개는 9500원인 반면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지하 1층 내 푸드코트의 차돌 된장찌개는 1만 1000원이었다. 또 4층에는 고급 음식점이 있는데 된장찌개가 1만 4000원 수준이다. 일반구역 내 24시간 운영되는 음식점은 1층 한식 음식점인 ‘비비고’가 유일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기고] 인성교육진흥법, 제대로 시행해야/유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기고] 인성교육진흥법, 제대로 시행해야/유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인성교육진흥법이 지난 2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인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인성교육진흥법의 목적은 개개인이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으로서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학교에 인성교육 의무가 주어진다. 최근 입시 위주의 교육과 도덕적 가치관 붕괴, 가족 간에도 소통이 부재하는 갑갑한 현실 속에서 청소년 비행 및 범죄가 계속 늘어나자 이를 타파할 정책으로 인성교육진흥법이 탄생했다. 하지만 인성은 일시적인 교육이나 프로그램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가르쳐서 배우는 ‘지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그릇에 담아 나가는 ‘체화’ 교육이다. 이러한 산교육은 일상생활에서 부모와 교사,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보고 습득해 나가는 것이어서 어른들이 먼저 올바른 인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유명무실한 법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한 아이가 바른 인성으로 성장하도록 주변인들의 각고의 노력이 담겨야 한다. 미국 등 해외 선진국 사례들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인성교육은 독립된 교육이 아닌 역사, 사회, 문학 등 다른 교과와 연계해 교과과정 전반에 걸쳐 실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상과 상황에 맞게 유연하고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의 난이도나 제공 방식이 융통성이 있어야 하고, 학부모 및 지역사회를 인성교육의 파트너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필자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는 아동이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존중, 협동, 배려, 나눔, 기쁨, 감사, 성실, 용기, 정직, 협동, 사랑, 약속 등 모두 12개의 가치들로 인성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으로 지녀야 할 덕목들로 아이들은 ‘인성나무’를 통해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내재화하고 실천함으로써 바른 인성을 함양하며 자라날 수 있다. ‘인성나무’는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상황들을 역할극으로 재연하고 게임이나 만화, 그리기, 동영상 등을 통해 즐겁게 참여하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전국 7000여명의 초등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아이들은 친구들과 더 친밀해졌다고 대답했으며, 단기간이 아닌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시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은 가정과 학교에서 부모 및 교사들이 아이들을 존중의 마음으로 대하며 인성교육을 지속해 나갈 때 비로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 마지막으로 정부에 당부하고 싶다. 이런 법 제정이 하나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책이 현실에 적용될 때 모순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특히 법 제정 취지와 달리 인성을 점수화해 줄 세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현장에서 질 높은 인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은 국가가 정한 법이기에 앞서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사명이다.
  • [의정 포커스]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 “해묵은 민원에 귀 ‘쫑긋’… 600년 종로의 가치 살릴 것”

    [의정 포커스]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 “해묵은 민원에 귀 ‘쫑긋’… 600년 종로의 가치 살릴 것”

    “의회는 생물처럼 살아 있어야 합니다. 눈과 귀를 열고 움직여야 해요.” 5선째 흔들림 없이 고수하는 김복동(66) 종로구의회 의장의 철학이다. 그는 이 같은 자신의 구정 철학을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이어오고 있다. 30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 의장은 “종로는 도시 형성이 오래돼 고질적인 민원이 많다”며 “주민들의 해묵은 민원을 청취하고 함께 고민하는 차원에서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과의 대화는 구의원들이 직접 민원 현장에 나가 주민들과 토론하며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작했다. 전날 오후에는 일곱 번째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주민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건물 층수 제한과 전선 지중화 시행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주민 재산권 행사와 관련, 김 의장은 “한옥의 가치가 주민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면서 주민의 희생만 강요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창신·숭인 도시재생’, ‘북촌 지구단위계획’, ‘삼일아파트 개발’ 등을 주제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모은 의견은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내 전달하는 한편 예산 확보 등 실질적인 방안 마련에도 힘썼다. 김 의장은 “북촌 문제는 서울시장과 한전 지사장을 면담했고, 삼일아파트 건은 지구단위계획 해제 심판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주민의 뜻을 존중하고 나서 주니 ‘속이 후련하다’며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고 웃었다. 기억에 남는 의정 활동으로는 2007년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을 지었던 때를 떠올렸다. 김 의원은 “지금도 수천명의 노인들이 이용하고 있고 당시 다른 자치구에도 표본이 됐다”며 “나는 일개 구의원이지만 내 활동을 시작으로 전반적인 행정 수준이 올라간다면 얼마나 좋으냐”고 말했다. 김 의장은 600년 종로의 가치를 살리고 싶다고 했다. “개발할 것은 과감히 개발하고 보존할 것은 그대로 지켜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새정치연 ‘셀프 디스’ 만든 손혜원 홍보위원장

    새정치연 ‘셀프 디스’ 만든 손혜원 홍보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상사태입니다. 상대 전략을 연구하고, 뭐든 바꿔야 할 상황인데 안에서만 싸우고 있었습니다.” 새정치연합의 구원투수로 영입된 손혜원(60) 홍보위원장의 진단은 냉철했다. 손 위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표의 ‘포텐’(숨겨진 잠재력)이 터지길 기다리다가 몸에 사리가 생기겠다는 페이스북 댓글을 봤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표를 찍었던 유권자들이 더는 돌아서지 않도록 만드는 것도 저의 몫”이라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처음처럼’ ‘참이슬’ ‘힐스테이트’ ‘엔제리너스 커피’ 등 소비자의 귀에 착착 달라붙는 이름을 만든 브랜드네이밍 전문가다. 평생 광고업계에 몸담았던 그는 지난달 문 대표의 요청으로 낯선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밖에서 보던 모습과 안에서 겪은 야당은 어떻게 다르던가. -민심을 얻어야 하는데 오히려 조롱거리가 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노력한다면 이미지 쇄신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소속 의원들과 만나 보니 본질은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정치연합의 가장 큰 문제는. -지지율이 계속 떨어진다는 점이다. 민심이 떠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심각한 비상사태다. 경쟁 당 전략을 분석하고 뭐든 바꿔야 하는 상황인데도 안에서만 싸우고 있었다. 홍보위원장 직을 맡은 뒤 우수수 떨어지는 지지율을 다시 올릴 방법만 생각한다.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안 된다. 당에 계신 분들이 똑같이 생각했으면 한다. →취임 후 첫 작품인 ‘셀프 디스’(자기 비판) 캠페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셀프 디스의 취지는 반성을 통한 홍보다. 정치인들은 항상 정해진 틀 안에서 공식적인 이야기밖에 할 수 없다. 셀프 디스를 통해 사사로운 자기 고백을 하자는 것이다. 60~70%가 호감 여론인 만큼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20~30%의 부정적 반응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 위원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표에 대한 ‘디스 댓글’을 추가로 받았는데.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가장 인상에 남은 댓글은 ‘기다리다, 기다리다 몸에 사리가 생기겠다’는 내용이다. 포텐이 터질 ‘한 방’이 아직은 없다는 것이다. 대중은 항상 옳다. 대선에서 유권자 48%가 문 대표를 찍었지만 이미 많은 지지자가 돌아섰다. 저는 남은 지지자들을 지킬 임무가 있다. →변화와 실천이 중요하지 않나. -‘디스 댓글’ 100개를 분석해 소책자를 만든 뒤 문 대표에게 전달할 것이다. 문 대표가 고칠 수 있는 부분과 고칠 수 없는 부분을 정리해 직접 발표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정치적 현안에 관한 내용, 복장과 표정에 관한 것, 언론관 등이 모두 포함된다. 문 대표에게 염색도 하고, 넥타이도 매고, 촌스러운 배바지도 입지 말라고 할 것이다. 리더십을 하루아침에 얻기는 어렵지만, 염색 같은 건 쉬운 일이 아닌가. →당명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했는데. -전문가가 보기에 좋은 이름은 아니다. 좋은 이름의 첫 번째 조건은 짧아야 한다. 둘째는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둘 다 아니다. 지지율을 까먹는 시점에서 다른 것도 바꾸지 못하면서 당명 변경부터 이야기할 때는 아니지만, 총선 전에는 검토해야 한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새정치민주당이란 당명을 평가하자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이름이다. ‘새정치’와 ‘민주’라는 본질을 모두 갖췄다. 논의 대상이 될 만한 이름이며 여러 대안을 놓고 논의하겠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독일에서 찾은 용의 기운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독일에서 찾은 용의 기운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용의 입에서 무엇이 나오는가’라는 물음을 보주에도 다시 던진다. 조각 작품에서는 보주를 보석으로 나타내므로 구멍이 없다. 하지만 회화 작품에서는 구멍에서 무엇인가 나오는 표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보주는 만물생성의 근원이므로 그 광경을 어떻게 나타내야 할 것인가. 괘불(掛佛)부터 살펴보려 한다. 계룡산 신원사에는 길이 11.2m, 폭 6.9m의 큰 불화가 있다. 괘불이라고 부르는 이런 큰 불화는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 1664년 작품인 노사나불탱으로 괘불로는 꽤 이른 시기의 것이다. 임진왜란 이후 괘불이 제작되기 시작해 중요한 불사(佛事) 때 대웅전 앞에 드높이 달아서 야단법석(野壇法席)을 떨었다. 괘불에 그려진 거대한 부처님은 조형언어로 설법하고 계신데 중생은 알아듣지도 읽어내지도 못한다. 이 괘불에서는 석가여래가 직접 설법하지 않고 노사나불이란 보신불(報身佛)로 나타나 설법한다. 흔히 여래나 보살이 머리에 보관(寶冠)을 쓰고 있다고 한다①. 동양의 미술사학자 모두가 그렇게 말한다. 기독교 미술의 보관도 서양의 미술사학자들은 그렇게 설명한다. 하지만 신원사 괘불은 물론 모든 불화의 보관은 보관이 아니다. 자세히 채색 분석하면 보주의 구멍에서 무수한 보주가 줄줄이 이어 생겨나는 극적인 광경을 볼 것이다(②, 부분 확대한 ③). 여래의 얼굴에서 사방으로 제1영기싹 다발이 나오고 다시 제1영기싹이 연이어 돋아나는 것을 보주가 줄줄이 나오는 모습으로 나타낸 것이다. 중간중간 큰 꽃 같은 것이 보인다. 이것도 꽃이 아니라 중앙의 보주가 무한히 확산하는 모습이다. 꽃잎처럼 표현했지만 그 작은 꽃잎 같은 것에 반드시 작은 흰 점을 찍었다. 구멍에서 나오는 작은 보주다. 중앙에는 보주도 있지만 제1영기싹도 있어서 두 가지가 같은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큰 꽃 같은 모양도 무량보주다. 그 사방에서 제1영기싹에 이어 보주가 나오기도 하고, 바로 보주가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연이은 잘디잔 보주들이 멀리서 보면 마치 줄 같다. 실제로 작은 작품에서는 줄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데 연이은 보주로 읽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부분 확대한 것을 보면 분명히 보인다. 사람들은 이 부분을 영락장식(瓔珞裝飾), 즉 구슬 장신구라 부르지만 결코 장신구가 아니다. 여래의 본질을 깨달으면 보관이란 갖가지 영기문, 특히 제1영기싹들과 보주들이 여래의 머리에서 발산하는 장엄한 광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래가 무슨 호화스런 보관을 쓰겠으며, 온몸을 값비싼 보석으로 장식하겠는가. 모두가 온몸에서 발산하는 강력한 영기문이다. 식물 모양 영기문도 많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크고 작은 무량한 보주의 엄청난 확산이다. 온몸 전체에서 발산하는 영기문을 이 글에서는 보여 주지 못하니 상상하기 바란다. 어느 교수가 독일 여행을 하다가 필자에게 사진을 보냈다. 독일 뮌헨의 작은 박물관에서 찍었다는 ‘성모마리아와 아기 예수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④. 크기가 30×40㎝ 정도인 17세기 작품으로 온통 보주가 가득 차 있지 않은가. 광배는 갖가지 형태와 색의 큰 보주를 둘렀는데 보주들에서 영기문이 발산하고 있다. 광배 윗부분에서는 화려한 보석들로 이루어진 세 군집의 보주가 세 방향으로 발산하고 있다. 마리아의 머리는 가운데 보라색 큰 보주를 중심으로 수많은 흰색 보주로 가득 찼으며, 양쪽 어깨에서도 흰색 보주들이 내려온다. 신원사 여래상의 줄줄이 이어져 내려오는 보주들의 전개와 같지 않은가. 아기 예수도 머리와 온몸이 보주에 파묻힐 지경이다. 마리아상 배후의 식물 모양 영기문은 고구려 벽화 영기문과 같다. 프레임 내부는 흰색 보주로 둘러서 마리아 모자상의 ‘보주화생’을 보여 준다. 넓은 테두리의 네 귀와 각각의 중간에 우리의 무량보주처럼 꽃 같은 무늬가 자리잡고 있는 것도 놀랍다. 꽃으로 보이나 무량보주를 압축해 보여 주는 매우 중요한 조형이다. 회를 달리하여 설명해야 하는 중요한 주제다. 나아가 그 무량보주에서 발산하는 덩굴 모양 영기문이 우리의 영기문 전개와 똑같지 않은가. 서양의 기독교미술 역시 동양의 불교미술에서 보이는 영기문의 전개 원리와 똑같다는 것을 파악하고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⑤. 그런데 동서양의 학자들은 보주를 화려한 값비싼 보석으로 알고 있으니 이 동서양의 두 작품을 전혀 올바르게 해석할 수 없는 것이다. 두 작품에 그치지 않고 모든 불화와 성화가 그러하니 새로운 해석은 세계의 조형을 올바로 밝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난해 필자는 로마의 시인 루크레티우스(BC 99~BC 55)의 철학적 서사시 ‘사물의 본성에 대하여’를 흥미 있게 읽었다. 그는 에피쿠로스(BC 341~BC 270)의 철학을 미묘한 점에 이르기까지 시로 재현하려 하였다. 그는 사물은 원자로 이루어졌으며, 더이상 쪼갤 수 없는 작은 조각들이 빈 공간을 떠다니는 것이라고 믿은 원자론자였다. 이 서사시는 매우 난해하여 만일 보주를 밝히지 못했다면 정독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이 르네상스를 일으킨 원동력이 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린 블랫의 ‘1417년, 근대의 탄생-르네상스와 한 책 사냥꾼 이야기’란 책은 30대 후반의 인문주의자 포조 브라촐리니가 남부 독일의 구석진 수도원의 서가에서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를 발견하여 필사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서술한다. 저자는 당시로는 가장 위험한 사상인 무신론이 숨어 있는 이 책의 극적인 발견이 기독교 교리에 의해 인간의 사상과 자유가 속박당한 암흑의 중세를 마감하고, 재생의 르네상스 태동의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근대의 탄생’은 원래 제목이 ‘일탈’(Swerve)이었다. 책의 발견과 필사가 시대를 뜻밖의 방향으로 일탈하게 만들어 르네상스가 태어났다는 의미다. 무릇 일탈하지 않으면 위대한 시대는 오지 않는다. 에피쿠로스는 원자를 입자라고 부르며 설명했다. 신원사 괘불의 보주에서 보는 작은 입자의 전개가 요즈음 물리학에서 밝힌 원자의 구성 원리와 매우 흡사하다. 여래와 보살이 보주의 집적이라는 놀라운 진실을 알아낸 필자는 원자의 구조는 물론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목걸이의 무량보주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⑥. 바로 핵의 구조와 같지 않은가. 왕이나 왕비 역시 신적인 존재였으므로 역시 모두가 보주의 집적이었던 것이다. 가야 지방에서 출토된 금제 용 아기와 보주도 마찬가지였다⑦. 세계는 하나였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 포항제철소 가스배관 폭발 “특별한 부상자 없어” 사고 원인은?

    포항제철소 가스배관 폭발 “특별한 부상자 없어” 사고 원인은?

    포항제철소 포항제철소 가스배관 폭발 “특별한 부상자 없어” 사고 원인은? 29일 오전 11시 17분쯤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1공장 외벽의 가스배관이 터졌다. 사고는 파이넥스 1공장에서 형산발전소까지 연결된 직경 2.2m의 부생가스(FOG) 배관에 구멍이 생겨 압력이 분출하면서 일어났다. 조업하지 않는 곳이어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으나 한동안 검은 연기가 치솟아 제철소 자체 소방차 등 10여대가 출동했다. 현장 인근에 있던 직원 1명이 폭발음에 귀가 멍멍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제철소 관계자는 “파이넥스 1공장에서 외부로 연결된 배관 가스를 빼내고 철거하고 있었는데 배관 일부 낡은 부분에 구멍이 생기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또 파이넥스 1공장과 관련 설비는 가동을 하지않아 사고가 조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제철소 가스배관 폭발 “사고, 조업과는 관계 없다”

    포항제철소 가스배관 폭발 “사고, 조업과는 관계 없다”

    포항제철소 포항제철소 가스배관 폭발 “사고, 조업과는 관계 없다” 29일 오전 11시 17분쯤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1공장 외벽의 가스배관이 터졌다. 사고는 파이넥스 1공장에서 형산발전소까지 연결된 직경 2.2m의 부생가스(FOG) 배관에 구멍이 생겨 압력이 분출하면서 일어났다. 조업하지 않는 곳이어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으나 한동안 검은 연기가 치솟아 제철소 자체 소방차 등 10여대가 출동했다. 현장 인근에 있던 직원 1명이 폭발음에 귀가 멍멍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제철소 관계자는 “파이넥스 1공장에서 외부로 연결된 배관 가스를 빼내고 철거하고 있었는데 배관 일부 낡은 부분에 구멍이 생기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또 파이넥스 1공장과 관련 설비는 가동을 하지않아 사고가 조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제철소 피어오르는 검은 구름 “가스 배관에 구멍 생겨 분출”

    포항제철소 피어오르는 검은 구름 “가스 배관에 구멍 생겨 분출”

    포항제철소 포항제철소 피어오르는 검은 구름 “가스 배관에 구멍 생겨 분출” 29일 오전 11시 17분쯤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1공장 외벽의 가스배관이 터졌다. 사고는 파이넥스 1공장에서 형산발전소까지 연결된 직경 2.2m의 부생가스(FOG) 배관에 구멍이 생겨 압력이 분출하면서 일어났다. 조업하지 않는 곳이어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으나 한동안 검은 연기가 치솟아 제철소 자체 소방차 등 10여대가 출동했다. 현장 인근에 있던 직원 1명이 폭발음에 귀가 멍멍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제철소 관계자는 “파이넥스 1공장에서 외부로 연결된 배관 가스를 빼내고 철거하고 있었는데 배관 일부 낡은 부분에 구멍이 생기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또 파이넥스 1공장과 관련 설비는 가동을 하지않아 사고가 조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 주민 막힌 속 뻥 뚫린 비결은 ‘은희씨와 데이트’

    [현장 행정] 서초 주민 막힌 속 뻥 뚫린 비결은 ‘은희씨와 데이트’

    “아파트 재건축 공사 때문에 학생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어요” (학부모). “아파트 공사는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습니다”(재건축조합). 지난 4월 말 경원중과 바로 옆에 있는 한양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석면 제거 작업과 철거 등을 앞두고 학교 학부모회와 재건축조합이 갈등을 빚었을 때 분위기가 험악했다. 아파트 조합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사를 진행한다고 맞섰다. 공사가 늦어지면 곧바로 ‘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부모들도 학생의 피해 가능성 때문에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어떻게 해결했을까? ‘엄마 행정’을 내세운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나섰다. 서초구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구청장실에서 ‘은희씨와 속 시원한 오후 3시’를 열고 있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민원도 거기서 해결됐다. 조 구청장과 구청 담당 공무원들이 재건축 조합과 학교, 교육청 간 지속적인 중재와 설득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조합과 학교는 급식환경 개선 사업과 안전펜스 설치, 이격거리 및 석면 제거 작업 일정 조정에 합의했다. 지난 10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상호 협약식까지 맺었다. 조 구청장은 “당시 잠원동 반포 한양아파트 조합과 바로 옆 경원중학교의 화해가 가장 보람있는 일 중 하나”라고 꼽았다. ‘은희씨와 속 시원한 오후 3시’는 조 구청장의 대표적인 ‘엄마 행정’이다. 지금까지 27회가 열렸고, 57건의 사건이 거론됐으며 주민 342명과 대화했다. 민원이 해결된 사례는 전체 면담의 42%, 이해 설득의 경우까지 포함하면 60%에 이른다. 나머지 40%도 해결점을 찾고자 꾸준히 노력 중이다. 주민과 구청장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각종 갈등 상황이나 행정제도의 불편사항, 건의사항을 나누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재건축, 도시개발, 교통, 보육, 복지 등 분야에 상관없이 다양하다. 불법 좌회전 차량이 많은 반포1동에 비보호 좌회전 구간 신설, 어린이집 원장의 불법행위로 폐쇄명령을 받은 어린이집의 원아를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신설 등도 해냈다. ‘법대로’ 정리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경제적인 손실도 상당히 크다. 따라서 이해 당사자 간의 원만한 ‘합의’로 갈등을 풀어내는 것이 가장 좋다. 조 구청장은 “29일 열리는 ‘은희씨와 속 시원한 오후 3시’의 성과보고회가 소통과 공감행정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더욱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열린 행정, 소통행정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포항제철소 피어오르는 검은 구름 “사고 원인은 대체 무엇?”

    포항제철소 피어오르는 검은 구름 “사고 원인은 대체 무엇?”

    포항제철소 포항제철소 피어오르는 검은 구름 “사고 원인은 대체 무엇?” 29일 오전 11시 17분쯤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1공장 외벽의 가스배관이 터졌다. 사고는 파이넥스 1공장에서 형산발전소까지 연결된 직경 2.2m의 부생가스(FOG) 배관에 구멍이 생겨 압력이 분출하면서 일어났다. 조업하지 않는 곳이어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으나 한동안 검은 연기가 치솟아 제철소 자체 소방차 등 10여대가 출동했다. 현장 인근에 있던 직원 1명이 폭발음에 귀가 멍멍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제철소 관계자는 “파이넥스 1공장에서 외부로 연결된 배관 가스를 빼내고 철거하고 있었는데 배관 일부 낡은 부분에 구멍이 생기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또 파이넥스 1공장과 관련 설비는 가동을 하지않아 사고가 조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국유사 인형극 보러 군위로 오세요

    삼국유사 인형극 보러 군위로 오세요

    “올 여름휴가는 삼국유사에 흠뻑 빠져 즐겨 보세요.” 삼국유사의 고장 경북 군위군은 8월 한 달 동안 삼국유사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군은 8월부터 주말마다 군위읍에 마련된 도감소(都監所)에서 각수들이 목판에 삼국유사를 새기는 과정을 일반에 공개한다. 군은 지난달 각수 8명을 공개 선발했다. 이 작업은 조선 초기(1300년대 추정)와 중기(1512년)에 제작됐으나 유실된 삼국유사 목판을 복원하는 것으로 500여년 만이다. 도감소 전시실에서는 삼국유사 판본과 판각 도구, 판각용 목재 등을 선뵌다. 군은 또 같은 달 14일부터 3일간 일연 스님이 700년 전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인 군위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에서 ‘제1회 삼국유사 인형극제’를 연다. 고즈넉한 사찰에서 인형극제가 마련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인형극은 모두 4편으로 일연 스님 생애를 다룬 ‘일연 스님’을 시작으로 창작 인형극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단군이와 웅녀’, ‘삼국유사 인형극’을 공연할 예정이다. 교육과 예술을 융합한 에듀테인먼트 공연으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다음달 21일엔 인각사 특별무대에서 삼국유사 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오전 10시 일연 선사 726주기 다례제로 막을 올려 ‘일연·삼국유사 합창제’, ‘삼국유사 릴레이 시낭송’, ‘일연·삼국유사 갈라쇼’ 등이 열려 무더위를 식혀 준다. 노준석 군위군 문화관광과장은 “삼국유사와 관련된 에듀테인먼트 공연과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면서 “인각사 주변에는 일연공원과 군위댐, 휴양림, 산촌생태마을 등 문화·휴양 관련 시설도 많아 피서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배용준 박수진 결혼, 송승헌 공개한 인증샷 보니 ‘입이 귀에 걸릴 듯’ 행복미소

    배용준 박수진 결혼, 송승헌 공개한 인증샷 보니 ‘입이 귀에 걸릴 듯’ 행복미소

    배용준 박수진 결혼, 송승헌 공개한 인증샷 보니 ‘민폐 하객’ ‘배용준 박수진 결혼’ 배우 배용준 박수진 결혼식이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배우 송승헌이 신랑 신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승헌은 28일 자신의 SNS에 “축하 축하”라는 짧은 글과 함께 배용준 박수진 결혼식 인증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깔끔한 블랙수트 차림으로 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뒤에 서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주고 있는 송승헌의 모습이 담겨있다. 신부 박수진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미모를 과시하고 있으며 턱시도 차림의 배용준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배용준 박수진은 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양가 친척 및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배우 류승수가 사회를 맡았고 가수 박진영, 더원, 양파 등이 축가를 불렀다. 사진=송승헌 눈(박수진 배용준 결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란병원 어지럼증 클리닉, 난치성 만성 어지럼증 치료법 제안

    세란병원 어지럼증 클리닉, 난치성 만성 어지럼증 치료법 제안

    어지러운 것도 병인가? 라는 인식은 여전하다. 특히 여전히 많은 이들이 빈혈이나 귀의 문제 정도로 단순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어지럼증 자체가 생소한 질환 일 뿐 아니라 뇌질환을 비롯해 중추신경계의 장애, 척추말초신경계의 장애. 시력의 저하, 전정신경계의 기능저하, 심리적 원인, 근력과 유연성의 저하 등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하다는 것은 때론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기 힘든 질환이라는 뜻도 있다. 한 가지 원인이 아닌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증상이라면 더욱 그렇다. 만성적인 어지럼증의 경우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겹쳐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어지럼증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제대로 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지럼증은 왜 생기는 걸까? 어지럼증은 크게 불안 등의 심인성 어지럼증(단순한 어지럼증)과 전정신경계 중에서 말초평형신경에 문제로 생기는 말초성 어지럼증, 중주신경인 뇌신경계이상으로 나타나는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어지럼증은 바로 뇌신경계에 이상으로 인한 중추성 어지럼증. 물론 중추성 어지럼증이라고 모두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에 편두통 역시 어지럼증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많은 수의 어지럼증은 말초 전정신경과 세반고리관의 이상이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이를 단순 귀의 문제라고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귓속 깊숙이(내이라는 함.)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신경계의 문제이다. 또한, 어지럼증은 어떤 원인이 얼마나 관여됐냐에 따라 급성과 만성 어지럼증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뚜렷한 한 가지 원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어지럼증을 급성 어지럼증으로 본다면 한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지속적인 어지럼증은 만성어지럼증 이라고 분류 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어지럼증 환자들이 단순히 한 가지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을 겪고 있고,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만성적인 어지럼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세란병원 어지럼증 클리닉 박지현 진료부장은 “만성 어지럼증은 각각의 원인들이 조합되어 생기는 만큼 증상이 심하고 지속적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만성 어지럼증 치료는 어떤 원인이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내이와 뇌신경계까지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박지현 진료부장은 “특히 환자 개개인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을 분석 원인을 밝혀내고 개별적으로 맞춰진 치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줄 수 있는 전문 어지럼증 클리닉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템플스테이, 낯설므로 때론 자유롭다

    [백문이불여일행] 템플스테이, 낯설므로 때론 자유롭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간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문학에서 ‘낯설게 하기’는 흥미나 긴장감을 유발시킬 때 쓰인다. 익숙한 이야기구조가 반복되면 지루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잠시일지라도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마음에 설렘을 준다. 절에서 숙박하며 사찰생활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는 어떨까.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는 ‘나를 위한 행복한 여행’을 슬로건으로 각 사찰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참여하는 내·외국인 수도 해마다 늘고 있고, 다시 참가하는 비율도 30%에 이른다. 도심 속에서도 얼마든지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9곳의 사찰이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이다. 템플스테이의 1박2일 프로그램은 휴식형과 체험형으로 나뉜다. 혼자 쉬면서 명상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사람은 사찰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휴식형이 알맞다. 108배와 예불, 발우 공양 등 사찰 생활을 직접 해보고 싶었던 나는 체험형을 선택했다. 지난 25일 종로구 구기동에 있는 금선사를 찾았다. 북한산 비봉코스를 따라 걷는 조용한 산길, 국립공원다운 자연경관에 감탄하며 걷다보면 삼각산 금선사의 일주문이 보인다. 금선사 옆에는 조선 제23대 순조의 탄생과 인연이 있는 천연 동굴 목정굴이 자리한다. 템플스테이 담당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숙소를 배정받고, 수련복으로 갈아입었다. 고무신까지 신으니 제법 실감이 난다. 두 손을 모은 상태에서 허리만 앞으로 기울이는 합장저두(合掌低頭) 자세를 익혔다. 스님이나 다른 불자들을 만났을 때 하는 반 배(半 拜)는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인다는 뜻이 담겨있다. 불교에서는 절과 반 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살핀다. 나와 너, 사람과 미물이 모두 존귀하고 같다는 평등사상이 그 바탕에 있다. 큰 절(한 배)도 합장을 하고 반 배를 한 뒤 시작한다. 발을 가지런히 모은 후, 천천히 방석에 무릎을 대면서 앉는다. 이 때 손바닥은 바닥에 짚었다가 뒤집고, 귀 위로 들어 올린 다음 합장하면서 몸을 일으킨다. 이 동작을 물 흐르듯 연결시키면 한 배가 된다. 법당에 들어서면 삼배를 하고 자리에 앉는다. 법당에서는 참선과 108배, 염주 만들기를 했다. 선우스님을 따라 자세를 곧게 하고 편안하게 숨을 들이쉬니 느껴지는 공기가 맑다. 고요함에 익숙하지 않은 탓일까. 이런저런 잡념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스님은 참선에 앞서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를 강조했다.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겠다’라는 생각 또한 아집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법당 밖은 어둡고, 장맛비로 계곡물 소리가 크게 들렸다. “쏟아지는 빗소리와 함께 숲속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나를 돌아보는 108배, 비움으로 채워진다 108배를 앞두고 담당 선생님은 ‘처음하면 다리가 후들거릴 것이다’, ‘잠이 잘 올 거다’라며 겁을 줬다. 절 한 번에도 온 몸을 써야 하는데 108번을 해야 한다. 스님은 5분이 걸린다는 108배, 보통 사람들이 하는 데는 25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예불을 마친 후, 사찰에서 준비한 108배 영상이 준비됐다. 명상음악이 흐르고, 참회문 문장이 시작될 때마다 절을 했다. ‘내 눈으로 본 것만 옳다고 생각한 어리석음을 참회하며 절합니다’ ‘집착하는 마음과 말과 행동을 참회하며 절합니다’ 108개의 문장 하나하나에 마음을 비우고 집중했다. 나를 참회하고, 나와 남, 자연을 모두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하고 나니 등줄기로 땀이 흐른다. 땀과 함께 마음 속 번뇌를 흘려보냈다고 생각하니, 복잡했던 마음이 비워지고 나를 위한 다짐이 채워졌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 사찰의 일과는 단순하다. 새벽 4시 30분, 목탁소리에 눈을 떠 5시에 예불을 드린다. 6시에 공양간에서 밥을 먹고(공양), 먹었으면 일(운력)을 한다. 처음 먹어본 사찰음식은 생각보다 다양했고, 생각만큼 심심했다. 음식을 남기면 안 되기 때문에 내가 먹을 양을 정확하게 덜고 깨끗이 먹는 것이 중요하다. 허기짐을 누르며 적게 담았는데, 덜은 반찬이 입에 안 맞을 땐 나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 외국인참가자들도 그릇을 깨끗이 비우는 모습에 내려놓은 숟가락을 다시 들었다. 밥을 먹었으니, 노동을 해야 한다. 내가 머무는 숙소와 법당을 구석구석 청소하며 오전 일과를 마쳤다. 사찰생활은 밥을 먹을 때는 밥을 먹고, 마당을 쓸 때는 마당을 쓰는 일에 집중한다. 이 모든 행위들이 생활 속 수행이 된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일상에서 비롯됨을 익힌다. 템플스테이를 찾는 이유, 그리고 얻은 것 참가자들은 스님과의 다담(茶啖)시간을 통해 절을 찾게 된 이유와 각자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불교 신자가 아니었지만 현재의 괴로운 상황에서 벗어나고, 위로를 얻고 싶어 절을 찾았다고 했다. 스님은 불교가 종교의 범주에 속해 있긴 하지만 부처는 신이 아닌 스승과 같은 존재이며, 절은 그 가르침을 수행하고 익히는 학교와 같다고 설명했다. “살아가는 이유가 뭘까 고민한다”는 참가자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천주교 신자지만 내 자신이 주도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또 다른 참가자는 불교의 가르침을 느껴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집안문제 때문에 내 안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스님은 살아가며 겪는 문제들이 절에 온다고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절을 찾지만, 절 또한 절 안의 규율에 순응하여 살아가야 한다. 그렇기에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라는 것이 스님의 말씀이다. “순간순간을 자각하면 삶을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어요. 사실 내 안의 ‘문제’들은 본래 정해진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것이 문제기 때문에 잘못됐다’라는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거죠. 내 삶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까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내가 부여한 의미에 지배받게 되면 괴로움이 시작돼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산 속 사찰에서의 하룻밤은 종교를 떠나 한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정가영(29)씨는 “남자친구와 이별을 하고 마음이 너무 힘들었을 때, 템플스테이를 추천받았다. 처음 간 화계사에서 ‘내 탓이 아니었다. 헤어질 인연이었기에 놓은 것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으니 미련도 집착도 덜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불교 전통에 가까운 화계사의 프로그램이 더 위로가 됐다. 체험형인 금선사는 가족이나 친구 단위로 오기 좋은 것 같다”며 “당분간 시간이 날 때마다 템플스테이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님들의 수행 공간 속에서 낯선 옷과 낯선 음식, 낯선 규칙에 따라 생활한 1박 2일, 시끌시끌한 세상소식들을 잠시 잊고 나를 되돌아본다. 절마다 물고기 모양이 많은 이유는 “물고기처럼 항상 눈을 뜨고 마음을 바라보라”는 뜻이다. 자연이 주는 기운을 담뿍 받고 내려가는 산길, 몸과 마음이 한결 가볍고 소중하다. 마인드 프리즘의 정혜신 대표는 현대사회에서는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에 대해 알고자 노력하면 그 자체로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금선사 템플스테이 담당자 남석훈 씨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한 번 경험했던 이들이 다시 오는 비율이 30%나 됩니다. 각자의 목적은 달라도 나를 3인칭의 시점에서 바라보게 됨으로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 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 열린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언젠가 템플스테이를 경험하고픈 사람이라면 템플스테이 홈페이지(02-2031-2000, www.templestay.com)가 유용하다. 먼저 ‘행복 씨앗 지수’ 설문에 참여해 내게 필요한 템플스테이를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배용준 박수진 결혼식 앞두고 웨딩사진 공개한 사진보니 ‘입이 귀에 걸려..’

    배용준 박수진 결혼식 앞두고 웨딩사진 공개한 사진보니 ‘입이 귀에 걸려..’

    배용준(43)과 박수진(30)은 27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배용준은 박수진과의 결혼식을 앞두고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식장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떨리면서도 설레는 마음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배용준은 “가족 여러분의 염려와 축복은 언제나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당신들께 배운 사랑을 기억하며,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도 잘 해내겠습니다. 행복한 모습 자주 전할게요. 고맙습니다! 여러분도 항상 행복하세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박수진의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배용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배용준 박수진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불러 비공개로 진행된다. 배용준 박수진 결혼식 축가는 가수 박진영, 더원, 신용재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한 햇빛에 물집 잡힌 피부, 잡아 뜯지 마세요

    강한 햇빛에 물집 잡힌 피부, 잡아 뜯지 마세요

    여름 휴가철 바닷가나 계곡에서 즐기는 물놀이만큼 신나는 것은 없지만, 자칫 일광 화상을 입거나 귓병을 얻으면 가을까지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강렬한 자외선으로 일광 화상을 입어 손상된 피부는 수주 만에 회복되지만, 기미·주근깨 등의 색소 침착, 검버섯, 주름 등을 남긴다.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면 활성 산소를 만들어내고 세포를 손상시키는데, 이때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깊어진다. 여드름성 피부는 땀과 피지 분비로 더 악화될 수 있다. 두피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자외선을 받으면 손상되며, 모발 역시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면서 탄력을 잃는다. 피부와 두피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여름철 휴가 기간 자외선 차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 가운데 우리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외선 A와 자외선 B다. 피부 진피까지 침투하는 자외선 A는 노화를 촉진하고, 자외선 B는 진피까지 침투하지는 않지만 피부 표면에 멜라닌 색소를 생성해 기미, 주근깨의 원인이 된다. 자외선은 피부를 검게 태우는 것 외에 피부를 붉게 만들 수도 있다. 자외선에 지나치게 노출돼 가벼운 피부 화상을 입었을 때는 우선 물 찜질로 식히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팩을 사용한다. 물집까지 잡힌 피부를 억지로 잡아 뜯거나 문질러 벗겨내면 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으니, 상처 부위는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휴가를 다녀오고서 모공이 눈에 띄게 넓어지고 여드름이 생겼다면 우선 세안을 깨끗이 해 모공 속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 표면과 모낭 벽에 각질이 쌓이고, 피지 생성이 촉진돼 여드름이 악화된다. 세안은 부드럽게 하고 자외선 차단제는 여드름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을 사용하며, 화장품은 유분이 적은 것을 바르는 게 좋다.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물놀이하고 난 후에는 모발 건강을 위해 반드시 깨끗한 물로 머리를 감고, 보습제를 바른다. 바닷물에 젖은 머리를 그대로 두면 염분이 큐티클(세포 표면을 덮는 각피)에 흡수돼 모발이 뻣뻣하고 건조해진다. 노주영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 휴가철 왕성한 활동으로 신체에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우니 휴가지에서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평소와 같은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피부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가 답답하고 간지럽다며 면봉이나 머리핀으로 귀를 마구 후비면 붓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귓속, 특히 외이도(귓구멍~고막 부분)는 빛이 들어가지 않아 컴컴하고 체온으로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데, 여기에 습도까지 높으면 세균이 살기 딱 좋은 환경이 된다. 이때 면봉 등으로 귀를 후벼 외이도에 상처가 나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쉽게 번식해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면 귀가 아프면서 붓고 분비물이 나오며, 귀가 먹먹해지고 두통도 생긴다. 심한 경우 귓바퀴만 건드려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외이도의 귀지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불필요하고 더러운 것이 아니라 외이도 피부를 보호하는 보호막이다. 일반 세균이 자라지 못하게 보호막 역할을 하는 귀지를 과도하게 제거하면 가려움증이 생기고, 가려워서 다시 후벼 염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결국 만성 염증이 생긴다. 물놀이 후 생기는 귓병은 외이도염뿐만 아니라 만성중이염도 있다. 손상된 고막 안에 물이 들어가 물속 세균이 중이(고막~달팽이관 부분) 내에 염증을 일으켜 귓물이 나오게 된다. 이광선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만성중이염은 통증이 없고 난청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고막이 손상된 사람은 물놀이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스무살, 新星의 선율에 정경화도 기립박수

    스무살, 新星의 선율에 정경화도 기립박수

    ‘금의환향’. 지난 23일 대관령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에서 열린 대관령국제음악제 저명 연주자시리즈 무대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0)에게 꼭 어울리는 말이다. 지난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15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그는 내로라하는 연주자들이 총출동하는 저명 연주자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귀국한 뒤 몇 차례 협연을 한 그는 이날 공식적인 솔리스트 무대로 관객들을 만났다. 피아니스트 김다솔과 함께 연주한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A단조’에서 그는 한 치도 흐트러짐 없는 집중력으로 관객들을 격정적인 선율에 빨려들게 했다.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휩쓴 연주자의 진면목을 보여준 그의 연주에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관객들이 저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셨을 거예요. 많이 기대한 공연이었는데 떨리진 않았어요.” 공연 이튿날 만난 그는 그저 밝고 태연한 표정이었다. “부모님께서 저를 보고 ‘넌 어쩜 그렇게 무던하니’라고 말씀하세요. 타고난 성격 덕에 긴장은 잘하지 않는 편이에요. 무대에 서면 곧 편안해집니다.” 그의 이번 무대가 ‘금의환향’인 이유는 그가 음악제의 음악학교 학생으로 참여해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음악학교 학생으로 국내외 저명 연주자들의 가르침을 받아온 그는 올해도 학생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음악학교에서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배움을 경험했다”는 그가 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어엿한 연주자가 돼 음악제에 돌아온 것이다. ‘한국 바이올린의 대모’ 김남윤(65)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사사하고 있는 그는 집중력과 지구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다소 무리한 요구라도 곧잘 받아들이고 어떤 수를 써서든 해낸다”고 스스로를 설명했다. 때문에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한 김 교수에게 사사한 지난 7년간 단 한번도 혼난 적이 없단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역시 그의 타고난 집중력이 이뤄낸 쾌거다. 그는 결선에서 자유곡으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을 선택했다. “남성적인 힘과 집중력이 필요한 곡이에요. 곡이 워낙 긴 데다 완급을 조절할 틈도 없어 한순간이라도 놓치면 무너져 버리거든요.” 콩쿠르 결선에서 거의 채택되지 않는 곡인데도 그는 “가장 자신 있는 곡”이라며 과감하게 선택했다. “나를 지켜봐 주시는 관객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면서도 “이제 연주자로서 첫발을 뗀 것일 뿐”이라며 덤덤한 모습이었다. 한예종에 조기 입학해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는 그는 일단 대학원에 진학해 학생의 본분에 충실할 계획이다. “연주자로서 활동하면서 학업을 계속하려 합니다. 아직 김 교수님과 함께 더 해야 할 공부가 남아 있어요.” 최근 떠오르는 젊은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한참 어린 스무 살인 그는 서두르지 않고 다음 발걸음을 이어가려 한다. “아직 스무 살이라 제 앞날이 어떻게 될지 잘 몰라요. 이번 콩쿠르를 계기로 하루아침에 제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걸 느꼈죠. 당장 눈앞의 일부터 해나가면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거라 믿습니다.” 그는 다음달 13일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열며 연주자로서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평창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복면가왕 솜사탕, 실력파 정재욱 꺾었다… 정체는 강민경? ‘마이크 잡는 버릇+음색’ 증거 보니

    복면가왕 솜사탕, 실력파 정재욱 꺾었다… 정체는 강민경? ‘마이크 잡는 버릇+음색’ 증거 보니

    복면가왕 솜사탕, 정체는 아나운서 아닌 강민경? ‘마이크 잡는 버릇+음색’ 증거 보니 ‘복면가왕 솜사탕’ ‘복면가왕’ 솜사탕의 정체가 여성듀오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클레오파트라 김연우를 꺾은 ‘8대 복면가왕’ 노래왕 퉁키에 대항할 8명의 복면가수가 등장해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실 나온 솜사탕’과 ‘사랑의 배터리가 다 됐나봐요’의 1라운드 경연이 진행됐다. ‘마실 나온 솜사탕’과 ‘사랑의 배터리가 다 됐나봐요’은 소유&정기고의 ‘썸’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두 사람의 대결에 판정단은 솜사탕에게 61표를 던지며 솜사탕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사랑의 배터리가 다 됐나봐요’는 복면을 벗었고, 가수 정재욱이 얼굴을 드러냈다. 김형석은 ‘마실 나온 솜사탕’에게 “톤은 좋은데 가수는 아니고 아나운서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윤일상은 “솜사탕 씨 같은 경우는 목소리가 굉장히 예쁘다”며 “저 분은 얼굴이 예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마실 나온 솜사탕은 “맞다”며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복면가왕’ 솜사탕 정체에 대해 네티즌 수사대는두 손으로 마이크를 잡는 버릇과 음색 등을 근거로 다비치 강민경을 유력한 후보로 추측하고 있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캡처, KBS 불후의 명곡 방송캡처(복면가왕 솜사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쇼미더머니4 한해, 블랙넛과 탈락 후보?

    쇼미더머니4 한해, 블랙넛과 탈락 후보?

    24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에서는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얄토 팀의 대결이 전파를 탔다. 버벌진트·산이 팀은 베이식, 마이크로닷, 블랙넛, 한해로 멤버가 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네 사람은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프로듀서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한해는 무대에서 비트를 놓치며 가사를 잊는 실수를 범했다. 한해는 “비트를 챙겼어야 했는데 못 챙겨서 아쉽다. 지원자들을 리스펙트(RESPECT)하게 됐다”며 또 “진짜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아서 정말 행복하게 무대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첫 번째 탈락자는 오는 31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쇼미더머니4 한해, ‘블랙넛 vs 한해’ 두사람 탈락 후보? 대체 누구길래

    쇼미더머니4 한해, ‘블랙넛 vs 한해’ 두사람 탈락 후보? 대체 누구길래

    24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에서는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얄토 팀의 대결이 전파를 탔다. 버벌진트·산이 팀은 베이식, 마이크로닷, 블랙넛, 한해로 멤버가 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네 사람은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프로듀서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한해는 무대에서 비트를 놓치며 가사를 잊는 실수를 범했다. 한편 이날 단체 미션 버벌진트-산이 팀에서 탈락자를 골라야했다. 특히 한해와 블랙넛의 모습이 이날 방송의 마지막 화면을 장식하며 두 사람 중 한 명이 탈락자임을 암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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