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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성남시장, 더민주 당대표 불출마 결정

    이재명 성남시장, 더민주 당대표 불출마 결정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다음달 27일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 당권 경쟁은 추미애·송영길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 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17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과분한 관심과 격려, 애정 어린 조언과 걱정에 귀 기울이며 숙고한 결과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제1야당을 대표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현실에 충실하며 더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의 불출마는 당 대표에 당선됐을 때 시장직을 겸직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이재명 시장이 SNS에 쓴 글의 전문이다.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로 깊은 고민과 성찰의 시간이었습니다. 과분한 관심과 격려, 애정이 어린 조언과 걱정에 귀 기울이며 숙고한 결과 불출마를 결정했습니다. 제가 아직 제1야당을 대표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현실에 충실하며 더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출마 고민은 밀려오는 몇 가지 심각한 위기 때문에 시작되었습니다. 첫째, 위협받는 평화와 멀어져가는 통일입니다. 부정부패로 얼룩진 국방은 내부에서, 신냉전 군비경쟁은 외부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교류협력 중단으로 신뢰와 통일은 멀어지고 적대와 전쟁의 기운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둘째, 심화되는 불평등입니다. 기회·자원·소득의 불평등이 극심해져 국민은 꿈과 희망을 잃고, 경제는 활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위와 재산이 세습되는 사회에서 대다수 흙수저 국민은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증오하며 절망합니다. 셋째, 후퇴하는 민주주의입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며, 권력은 분산되고 국민을 위해 쓰여 져야 하지만, 세월호 참사, 국정교과서, 테러방지법처럼 생명과 인권은 무시되고, 자치와 분권은 말살당하며,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정부의 오만·독선과 총체적 무능·무책임에 맞서, 강력하게 싸우는 유능한 야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와 관련한 저에 대한 기대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강력한 야당,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요구라고 믿습니다. 준비 부족과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불출마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국가권력 정상화의 토대가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저는 더 크고 튼튼한 그물을 짜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필요하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역할을 찾아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말씀은 제 가슴 속에 옥으로 쌓여있습니다. 옥은 갈수록 빛난다고 합니다. 더 열심히 갈고 닦으며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독수리가 이 소년을 채가려한 이유는?

    독수리가 이 소년을 채가려한 이유는?

    호주 노던주 앨리스스프링스의 사막공원에서 독수리가 한 소년을 발톱으로 채가는 사진이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막공원은 호주 중부의 자연환경과 사막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한 자연생태공원이다. 사진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사막공원에서 두 날개를 활짝 펼친 검독수리(웨지테일드 이글)가 두 발톱으로 녹색 후드티셔츠를 입은 소년을 움켜쥐고 있는 모습이다. 이 사진을 올린 SNS 사용자 '55chris'에 따르면 이날 사막공원에서는 '버드쇼'가 예정돼 있었고, 곁에서 자리를 깔고 앉아 있던 소년은 심심했는지 연신 후드티셔츠의 지퍼를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했다. 그는 '아마도 그 소리가 귀에 거슬렸는지 검독수리가 갑자기 소년에게 곧장 날아오더니 소년을 발톱으로 채가는 것처럼 공격했다. 검독수리의 발톱은 엄청나게 컸고, 소년은 운이 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버드쇼는 취소됐고, 치료를 받은 소년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 전문가들은 "평소 토끼나 작은 캥거루 등 포유류를 공격하기도 하지만, 검독수리가 소년을 잡아채서 끌고갈만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공격한 배경에 대해 배가 고팠거나 자신을 보호해야할 어떤 이유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막공원 관계자는 "독수리는 소년에게 상처를 입히긴 했지만 그리 깊지는 않았다"면서 "사고 경위를 조사중에 있고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그 검독수리는 버드쇼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독자의 소리] 피서지서도 음주운전 절대 안 된다/강원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 유창섭 경사

    하루가 멀다 하고 아니 하루에도 몇 번씩 음주운전을 하다가 신호 대기 중 잠이 들었거나 교통사고를 냈다는 소식을 접한다. 지난 6월 10일 인천에서 가족 모임을 갖고 귀가 중이던 일가족 3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사고도 있었다. 음주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발생시키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3000만원의 벌금,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1년 이상의 유기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음주운전과 사고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휴가철에는 평소 대비 5~10% 정도 음주운전 사고율이 늘어난다. 이는 직장과 업무의 긴장감에서 벗어나 휴가를 왔다는 들뜬 마음으로 낮술을 마시거나 밤새 과음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경찰에서는 대낮 음주 단속을 비롯해 출근길, 휴가지, 유흥가 주변에 대한 게릴라식 음주운전 단속을 계속 펼칠 것이다. 본격적인 휴가철 가족, 연인, 친구들과 즐거운 휴가를 보낼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휴가지에서 한 잔의 술이라도 마셨다면 대리운전을 선택하고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술 몇 잔을 우습게 생각했다가는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모처럼의 휴가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피서지에서의 음주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강원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 유창섭 경사
  • [열린세상] 시장 논리와 정책 논리의 대립/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열린세상] 시장 논리와 정책 논리의 대립/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정부와 시장은 성격이 다르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대체로 마주 보고 달린다. 시장이 돈을 따라 움직인다면 정부는 맞은편에서 시장의 게임이 정당한지를 살핀다. 정부가 시장의 게임을 느슨하게 관리하면 시장은 자유로워지고, 치밀하게 관리하면 시장의 움직임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손을 놓고 시장의 관리를 ‘보이지 않는 손’에 맡기면 시장은 활기를 띠겠지만 시민사회는 몸살을 앓을 수도 있다. 이게 규제가 필요한 이유다. 정부와 시장이 항상 마주 달리지는 않는다. 정부가 시장 배우기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정부는 예산을 무더기로 가져다 써도 성과가 없는데 시장은 적은 돈으로 큰 성과를 내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 주었다. 정부는 무능하고 시장은 유능하게 보였다. 이에 정부도 시장처럼 성과를 내고, 시민을 정책 고객으로 바라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이론이 싹텄다. 이것이 바로 신공공관리론이다. 반성론이 있지만 현재까지도 신공공관리론은 ‘정부의 무능’을 개선할 수 있는 이론으로 인식되고 있다. 시장의 정부 배우기 사례도 있다. 공익 추구는 정부의 고유 기능이 아니라 시장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기업이 이윤의 일부를 시민사회를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건설회사는 나무를 심고, 공해물질 유발 기업은 호흡기질환 무상치료 지원재단을 설립하는 것 같은 방식이다.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런 기업은 이미지가 좋아지고 매상도 높아졌다. 기업가는 존경받는 결과까지 나타났다. 이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경영이론의 한 귀퉁이를 장식하고 있다. 우리의 시장 성숙도는 여기까지는 아닌 것 같아 아쉽다. 최근 게임산업과 온라인 게임 셧다운제에 대한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우리의 게임산업 부진이 심야 시간에 청소년들의 온라인게임 이용을 차단하는 ‘게임 셧다운제’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보도가 많다. 경제가 어려우니 더욱 그럴 수 있다. 셧다운제는 심야 시간에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을 차단하는 제도로 2011년 11월부터 시행됐다. 이 제도는 시행 후 만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온라인게임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다. 셧다운제는 시행 후 게임산업을 셧다운시킬 수 있는 제도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게임업계는 셧다운제가 행복추구권, 교육권, 평등권 등을 침해하고, 게임업계의 표현의 자유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셧다운제 합헌 결정을 한 바 있다. 그때가 2014년 4월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는 완화보다는 폐지를 주장한다. 태국, 베트남, 중국 등에서 유사한 제도를 도입했다가 성인의 신분증으로 게임을 하는 등 실효성에 문제가 있어 폐지됐다는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셧다운제 옹호 주장도 만만치 않다. 게임중독으로 학업을 포기한 자녀를 둔 부모의 이야기를 외면할 수 없다는 이유다. 성인이지만 게임중독으로 자녀 양육을 포기하다시피 한 부모의 방치로 목숨을 잃을 뻔한 인천 연수동 11세 소녀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야 할 사건이다. 인터넷이나 게임중독 청소년들은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는 미국 소아과학회의 연구도 나왔다. 온라인 게임이 과하지 않으면 학습에 도움이 되고, 창의력도 기를 수 있지만 ‘아이들이’ 야심한 시간에 게임에 몰두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다. 부는 시장만 생각하고 정책을 관리할 수 없다. 게임산업도 중요하지만 청소년의 미래는 더 소중하다. 정부의 시장에 대한 간섭이 과하여 시장 위축 가능성이 있으면 기업은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한다. 규제 완화를 정부에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비록 일부라고 하더라도 기업이 만든 상품으로 해를 입는 소비자가 있다면 기업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시장을 관리하는 정부가 안심하고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 게임업계 스스로 야심한 시간에 게임에 몰두하는 청소년을 위해 무엇을 할지 답을 찾는다면 셧다운제에 대한 답도 나오지 않을까?
  • “허리 펴면 가슴 커 보인다.”라며 10대생 4명이나 성추행한 대리점주

    10대 아르바이트생 4명을 추행한 대리점 사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기각당했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이모(4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씨와 검사의 항소를 각각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씨는 2014년 12월 중순 전북 전주시 완산구 자신의 대리점에서 A(19)양에게 “허리를 펴니깐 가슴이 커 보이지 않느냐”며 허리를 쓰다듬는 등 지난해 3월 초까지 10대 아르바이트생 4명을 상대로 12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피해자들의 목과 귀, 허리 등을 만지면서 성적 농담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친근함의 표시로 피해자들의 어깨를 주물러 줬을 뿐 다른 신체 부위를 만지지 않았고 고용주라는 지위를 이용해 강제추행한 사실도 없다”라고 항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농담을 하면서 신체를 만진 행위는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추행”이라며 “항소심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원심은 이씨에 대해 집행유예 선고와 함께 사회봉사 80시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뮤직뷰!] 끝없는 에릭남의 매력, 이젠 ‘못참겠어’

    [뮤직뷰!] 끝없는 에릭남의 매력, 이젠 ‘못참겠어’

    가수 에릭남이 여름에 어울리는 쿨(Cool)송을 들고 컴백했다. 15일 발매된 에릭남 자작곡 ‘못참겠어’(Can‘t Help Myself)가 바로 그것이다. 신곡 ‘못참겠어’는 댄서블 팝 락(Pop Rock) 장르의 고백송이다. 과거 에릭남이 출연해 화제가 된 SNL ‘3분남친’ 코너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경쾌한 리듬과 에너지 넘치는 에릭남의 보컬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원하고 설레는 여름밤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타블로 작사로 이목을 집중시킨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가사와 로꼬의 세련된 래핑은 노래에 감칠맛을 더한다. 시작은 일단 순조롭다. 에릭남의 ‘못참겠어’는 오전 8시 기준으로 엠넷닷컴, 지니, 벅스, 네이버 뮤직, 올레뮤직 등 5개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그 외 음원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랐다. ‘쇼미더머니5’와 걸그룹 여자친구의 강세에도 에릭남이 이처럼 차트를 선점한 것은 유의미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같은 날 공개된 ‘못참겠어’의 뮤직비디오 역시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여주인공(송해나 분)의 마음을 얻고자 고군분투하며 코믹연기를 펼치는 에릭남의 모습은 팬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는 상황이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마음을 더는 숨길 수 없다’는 내용의 솔직 담백한 고백송 ‘못참겠어’가 올여름을 대표하는 쿨송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영상=에릭남 (Eric Nam) - 못참겠어 (Feat. 로꼬) (Can‘t Help Myself ) MV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모바일픽] 독수리한테 잡혀갈 뻔한 호주 소년

    [모바일픽] 독수리한테 잡혀갈 뻔한 호주 소년

    호주 노던주 앨리스스프링스의 사막공원에서 독수리가 한 소년을 발톱으로 채가는 사진이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막공원은 호주 중부의 자연환경과 사막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한 자연생태공원이다. 사진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사막공원에서 두 날개를 활짝 펼친 검독수리(웨지테일드 이글)가 두 발톱으로 녹색 후드티셔츠를 입은 소년을 움켜쥐고 있는 모습이다. 이 사진을 올린 SNS 사용자 '55chris'에 따르면 이날 사막공원에서는 '버드쇼'가 예정돼 있었고, 곁에서 자리를 깔고 앉아 있던 소년은 심심했는지 연신 후드티셔츠의 지퍼를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했다. 그는 '아마도 그 소리가 귀에 거슬렸는지 검독수리가 갑자기 소년에게 곧장 날아오더니 소년을 발톱으로 채가는 것처럼 공격했다. 검독수리의 발톱은 엄청나게 컸고, 소년은 운이 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버드쇼는 취소됐고, 치료를 받은 소년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 전문가들은 "평소 토끼나 작은 캥거루 등 포유류를 공격하기도 하지만, 검독수리가 소년을 잡아채서 끌고갈만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공격한 배경에 대해 배가 고팠거나 자신을 보호해야할 어떤 이유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막공원 관계자는 "독수리는 소년에게 상처를 입히긴 했지만 그리 깊지는 않았다"면서 "사고 경위를 조사중에 있고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그 검독수리는 버드쇼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新국토기행] ‘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

    [新국토기행] ‘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

    전남 남서부 강진군은 고려청자의 고장이다. 1993년 유홍준 교수의 역작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남도답사 1번지’로 소개될 만큼 문화재와 볼거리가 많다. 전국에 답사 열풍을 몰고 왔을 정도로 유명한 천년 고찰 무위사를 비롯한 다산초당, 영랑생가, 고려청자박물관 등 국보급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고려시대 청자를 만들었던 가마가 보존돼 있고, 군내에 가마터 188개소가 남아 있어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리는 청자축제는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있다. 농업과 수산업도 발달해 ‘하늘과 바다, 산과 들, 그리고 강이 있는 천혜의 땅’으로 표현되고 있다. 내년은 ‘강진’(康津)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600주년,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한 육군 총본부였던 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을 맞는 해다. 군은 2017년을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로 정하고 맛과 흥이 어우러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문화지수에 2년 연속 전국 1위에 선정되는 등 문화 관광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볼거리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을 찾아… 영랑 생가 영랑 김윤식 선생이 1903년 1월 16일 태어난 곳이다. 영랑은 1950년 9월 29일 숨을 거두기까지 주옥 같은 시 80여편을 발표했다. 그중 60여편이 광복 전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이곳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쓴 작품이다. 강진 읍내에 있는 영랑생가는 1948년 영랑이 서울로 옮긴 후 몇 차례 전매됐다. 1985년 강진군이 매입해 관리해 오고 있다. 안채는 일부 변형됐던 것을 1992년에 원형으로 보수했다. 철거됐던 문간채는 영랑 가족들의 고증을 얻어 1993년 복원했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샘,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 등이 남아 있으며 모란이 심어져 낭만이 넘친다. ●강진만 바다 위를 걷듯… 가우도 출렁다리 전남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한 가우도는 지난해 4월 무인계측이 실시된 후 1년여 만에 65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하다. 오는 10월 말 가우도 내 산정상에 청자 모양의 전망탑과 가우도와 대구면 저두쪽 바다 위를 횡단하는 짚 와이어가 설치되면 지금보다 몇 배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힐링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강진군의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를 해상 보도교로 연결해 고려청자 요지 및 다산 유적지 등과 연계한 해상 인도교다. 다리 중간에 유리데크를 설치해 걷는 이로 하여금 강진만의 푸른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과 아슬아슬한 공포감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가우도 복합낚시공원은 강진만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아 교통 접근성, 낚시 여건, 주변 여건 시설 등이 좋다. 감성돔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천혜의 낚시터다. 낚시터 안전성 검사를 거쳐 부잔교 낚시터, 관리사무소, 인공어초, 소파제 등의 시설을 갖췄다. ●모란이 피기까지… 10월 ‘세계모란공원’ 완공 오는 10월 완공 예정으로 영랑생가 뒤편에 있는 세계모란공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계절 내내 모란을 볼 수 있는 명소다. 특히 유리온실이 기대된다. 유리온실은 봄에 모란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농업기술센터의 전문기술을 통해 저온저장을 이용, 사계절 내내 모란을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세계모란원은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독일, 미국, 영국의 국가별 모란을 심어 세계 각국의 모란을 감상할 수 있다. 모란을 비롯, 작약 등 화려한 꽃들의 향연이 펼쳐져 내년부턴 더 진한 향기가 여행객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사랑하고 있다면… 석문공원 ‘사랑+구름다리’ 지난 2일 남도의 소금강으로 명성이 높은 강진 도암면 석문산의 석문공원에 ‘사랑+구름다리’가 개통했다. ‘사랑이 넘쳐 구름 위에 서 있다’란 이름을 가진 출렁다리다. 111m로 국내 산악 현수교로서 가장 길다. 다리 바로 옆에는 노적봉의 다른 이름인 견우직녀봉이 있고, 다리 정면에는 ‘세종대왕바위’가 자리잡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22명의 자녀를 둔 세종대왕이기에 가족여행이나 연인, 결혼을 앞둔 커플 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명소로 이름나 있다. 군은 다리 완공을 기념해 이곳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올릴 주인공을 찾았고 개통한 날 5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을 지급한 결혼이벤트도 열었다. 군은 석문산과 만덕산을 잇는 코스를 전문 등산객은 물론 연인, 가족단위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등산로, 주차장, 포토존 등 관련 시설을 완벽하게 정비했다. ●갈대숲에서 철새와 춤을… 강진만 생태공원 생물종이 무려 1131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생태서식지 생태공원이다. 군은 그동안 아껴뒀던 철새도래지와 갯벌, 갈대를 품은 탐진강~강진만 일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고 생태탐방로를 조성했다. 또 갈대숲 축제, 강진만 노을 콘서트 등 방문객 눈높이에 맞춰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생태 탐방과 음악 프로그램,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농·수·축·특산물 직거래,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맛난 강진음식을 준비해 가고 있다. 올가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환경을 지닌 강진만에서 체험과 먹거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도록 춤추는 갈대축제를 연다. 여행자들의 눈과 귀, 손을 즐겁게 해줄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강진만 일대와 강진읍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신선한 횟감이 지천에… 마량놀토수산시장 지난해 대박을 터트려 강진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남해안 최고의 수산시장이다. 마량놀토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수산물은 당일 강진군수협이 위판한 것으로 일반시장보다 20~30% 저렴하다. 최고 품질, 최고 신선, 최고 저렴의 ‘3최’와 수입산과 비브리오, 바가지요금이 없는 ‘3무’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미항 마량토요음악회 콘텐츠를 확대해 마술과 밸리댄스, 인디밴드 공연을 추가했다. 즐길거리와 먹거리로 가득 차 있다. 토요일이면 강진 마량이 사람으로 북적이고 웃음으로 활짝 핀다. 마량놀토 수산시장의 활성화로 지난해부터 광주권에서 강진 마량을 찾는 차량 행렬이 20% 이상 증가했다. ●음악에 취하고 싶다면… 오감통 강진읍이 노래와 음악을 모티브로 새로운 명소로 가꾸고 있는 곳이다. 은퇴 가수들이 모여들면서 미국에서 손꼽히는 음악도시로 성장한 브랜슨을 모델로 삼아 대한민국 최고 음악도시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다. ‘오감통 중심 강진읍 노래도시 만들기’가 핵심이다. 이 가운데 구심점은 오감통 음악 창작소다. 오감통 음악 창작소는 광주·전남권 음악인들뿐만 아니라 앨범 제작을 꿈꾸는 가수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올해 문화체육부관광부 음악 창작소 조성 지원사업 공모에 도전해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전국 군 단위 최초 쾌거다. 군은 오감통을 음악을 기반으로 한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장소로 만들어 가고 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을거리 ●깔끔한 육수에 찰진 횟감이 풍덩… 강진물회 강진물회는 여름 한철 최고라고 뽐낸 물회 중 으뜸으로 꼽힌다. 제철 자연산 도다리, 광어, 세미 따위가 횟감으로 등장하고 100% 강진산 양배추, 무, 오이, 당근, 참나물이 들어가 아삭함을 더한다. 초록, 빨강 색감을 드러낸 날치알은 톡톡 터지며 입속에서 은근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목 넘김이 좋은 육수는 셰프가 고른 과일을 기본으로 초장을 만들고 저온 저장고에서 셰프가 ‘이만하면 됐다’ 하고 판단이 설 때까지 숙성시킨다. 이때 사용하는 식초는 육수보다 더 긴 시간 셰프의 OK 사인을 기다린다. 개운하고 깔끔한 ‘사금사금’한 맛이 깃들었다. ‘막걸리가 들어갔나’ 하고 고개를 한 번 갸우뚱할 찰나 어느새 입안은 물횟감의 찰진 맛과 육수의 조화가 이뤄진다. ●수라간 궁녀의 손맛이 그대로 강진한정식 한반도 끝자락 강진은 왕궁과 거리가 멀어 조선시대 사대부나 왕족들의 유배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때 유배를 따라온 수라간 궁녀가 궁중음식의 비법을 전하면서 강진한정식이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본래 궁중에서는 왕의 수라상으로 12첩 반상을 차렸으나 일반인에게는 9첩 이하로 제한했다. 반찬은 구이, 전, 볶음, 편육, 조림, 지짐, 생채, 취채, 숙채, 튀김, 전골, 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됐다. 화려한 궁중음식이 강진 향토 음식과 한상차림으로 융합되면서 맛깔스러운 한정식 밥상이 됐다. 강진한정식은 조선 후기부터 시작되며 그 바탕을 궁중음식에 두고 강진의 특산품과 진상품을 많이 생산해 맛의 표현이 자유로워 맛깔스런 음식이 만들어졌다. 특히 강진은 예로부터 산과 들, 강,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으로 이곳에서 거둬들인 천연 음식재료를 활용한 밥상문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발달했다. ●봄이 오듯 젊어질 강진회춘탕 닭과 문어, 전복과 함께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들었다. 강진 마량이 원산지로 알려졌다. 아직 다른 시군에는 요리 방법이 알려지지 않았다. 회춘탕을 먹으면 ‘봄이 오듯 젊어진다’고 알려졌다. 늙음이 싫은 인간의 소망을 담아낸 음식이다. 지난 600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음식문화 속에서 탄생해 역사적 전통성을 지니고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닭과 DHA·EPA가 함유된 문어, 비타민과 칼슘·무기질이 풍부한 전복, 독소를 배출시키는 해독작용과 피부미용에 좋은 녹두가 주재료이다. 탕을 끓이는 육수에는 한약재가 많이 들어간다. 당뇨와 우울증 개선에 좋은 엄나무, 암 예방 및 치료에 좋다는 느릅나무, 어혈을 제거하고 진통제 역할을 하는 당귀, 뼈와 관절, 근육 건강에 좋은 가시오가피가 들어간다. 생리활성기능 실험 결과 칼로리가 낮고 콜레스테롤과 나트륨 함량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항당뇨 및 산화 방지 기능이 뛰어나고, 치매를 예방하는 성분까지 있다.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병영 돼지불고기 강진군 병영면에서 파는 병영 돼지불고기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그 맛에 관광객들이 또 찾는 1위 메뉴다. 생 앞다리 살을 결대로 베어내 굽기 30분 전 양념을 버무린다. 연탄구이 위에서 ‘치이익~’, ‘따닥따닥’ 소리가 나며 굽는 덕분에 청각까지 자극한다. 조림 간장에 고춧가루, 양파, 다진 마늘을 버무린 맛이 일품이다. 씹을수록 입안 가득 넉넉하게 육즙이 퍼져 여유로운 마음이 된다. 병영 돼지불고기는 조선시대 현감과 병마절도사의 일화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온다. 강진 현감은 어느날 친조카가 전라병영성 최고 책임자인 병마절도사로 부임하자 지위가 낮은 탓에 부임을 축하하는 인사를 갔다. 그러나 조카는 현감을 웃어른으로 모시며 특히 양념이 잘된 돼지고기를 내놓았는데 이후 병영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돼지불고기를 내오는 전통이 생겼다는 것이다. 1인분 8000원. ●쌀과 단호박이 만나 가오리빵 가우도를 건너면 찾게 되는 쌀빵, 황가오리빵이다. 남녀노소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식품이다. 강진산 쌀과 단호박이 주재료다. 쌀로 만들어져 소화가 잘되고 담백하다. 밀가루로 만들어진 것과 비교해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다. 반죽 과정에서 설탕과 버터를 대폭 줄여 칼로리가 낮다. 소금을 조금 사용해 나트륨 섭취도 최소화했다. 군은 가우도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황가오리에 착안해, 빵을 개발하고 상표와 디자인을 출원 등록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夜~한 시장 축제가 되다

    夜~한 시장 축제가 되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마을잔치가 열린다. 지역 주민과 상인, 대학생 등이 어우러지는 한마당이다. 서대문구는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충정로 2가 경기대학교 엔터테인먼트학부 건물 주차장에서 이웃 만들기 사업의 하나인 ‘충정로 섬시장’(포스터)이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한여름 밤의 섬’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푸드트럭과 분위기 있는 노천테이블, 여름밤에 어울리는 어쿠스틱 음악이 축제 흥을 돋운다. 또 경기대 애니메이션과가 제작한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전시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충정로를 찾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야시장의 벼룩시장에서는 다양한 물건의 가격을 흥정하며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경기대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를 노천극장에서 볼 수도 있다. ‘도로에 둘러싸인 섬 같은 곳’이라는 의미인 ‘충정로 섬시장’은 2015년 6월 시작, 이번이 5회째이다. 1회 ‘오래된 섬시장의 어린 상인들’은 충정로 상점들의 특색을 부각했고 2회 ‘8월 한여름 밤의 섬’은 여름 밤 충정로를 즐기는 자리로 만들었다. 3회 ‘타임머섬 : 오래된 미래를 만나다’는 충정로 거리가 과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냈고 4회 ‘꽃피는 섬골목에 봄 따러 가면’에서는 골목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콘셉트로 진행했다. ‘충정로 섬시장’ 청년 기획자 강민석씨는 “한여름 밤 축제를 콘셉트로, 충정로를 찾아온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며 여름 밤 색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나우! 지구촌]응원하던 축구팀 패배에 친구 귀 물어뜯은 男

    [나우! 지구촌]응원하던 축구팀 패배에 친구 귀 물어뜯은 男

    응원하던 축구팀의 패배를 목도한 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친구의 귀를 물어뜯은 영국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31세인 제이미 리차드슨은 지난해 10월, 한 클럽에서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사우스햄턴의 경기를 관람한 뒤 자신이 응원하던 첼시가 3대 1로 패배하자 격분한 심정으로 과음을 했다. 리차드슨은 당시 첼시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그가 술을 마시던 클럽에는 평소 알고 지내던 리차드 어베리라는 남성도 함께 있었다. 응원하던 팀의 패배에 과음을 한 리차드슨이 격하게 분노를 표출하자, 리차드 어베리는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러나 통제가 불가능해진 리차드슨이 먼저 폭행을 시작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주먹이 오고 가는 싸움이 발생했다. 리차드슨은 이 과정에서 어베리의 귀를 심하게 물어뜯었고, 이러한 모든 과정은 현장에 설치돼 있던 CCTV에 고스란히 촬영됐다. 부상을 입은 남성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른쪽 귀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물어 뜯긴 귀의 일부를 병원으로 가져가긴 했지만 상처 부위에 다시 연결하는 치료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치료를 이유로 직장에 나가지 못했으며, 극심한 불안증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면서 리차드슨의 처벌을 요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2일 열린 재판에서, 법원은 리차드슨에게 징역 22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지나치게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며, 피고가 먼저 원고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심각한 부상을 입힌 점 등을 들어 22개월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NBA 버저비트 2016’ 자이언티-씨잼-슈퍼비까지 ‘힙합+농구’ 즐긴다

    ‘NBA 버저비트 2016’ 자이언티-씨잼-슈퍼비까지 ‘힙합+농구’ 즐긴다

    오는 8월 6일 KBS아레나(구 88체육관)에서 힙합공연, 농구, 비보이 퍼포먼스 등 스트릿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힙합 컬쳐 페스티벌 ‘NBA BUZZER BEAT 2016’ (엔비에이 버저비트 2016)이 개최된다. ‘엔비에이 버저비트 2016’은 멀티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NBA(엠케이트랜드 대표 김상택, 김문환)가 후원하고 국내 힙합 공연 기획사 CULTURE THINK(컬처띵크 대표 김진겸)가 매년 여름 주최하는 문화 행사로 스트릿 문화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힙합 컬처 페스티벌이다.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가 모이는 힙합 공연을 비롯해 농구 프리스타일 퍼포먼스, 비보이 크루 퍼포먼스 등 다양한 스트릿 문화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올해 공연에는 국내 최정상 힙합 뮤지션인 자이언티(Zion.T), 오케이션(Okasian), 기리보이(Giriboy), 한해(Hanhae), 산체스(Sanchez), 마이크로닷(Microdot), ADV크루의 서출구(xitsuh), 올티(Olltii), 루피(Lupi), 제이제이케이(JJK)를 비롯해 최근 Mnet ‘쇼미더머니5(Show Me The Money 5)’에서 결승에 올라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씨잼(C Jamm)과 슈퍼비(Superbee)까지 대세 힙합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음악을 뛰어넘어 컬쳐 스트리트를 지향하고 있는 크루 DEADEND의 DJ CONAN의 퍼포먼스, 비보이 크루 MASSA의 스트릿 댄스 공연과 국내 대표 농구 프리스타일 팀 앵클브레이커즈(Ankle BreakerZ)의 현란한 퍼포먼스 등 페스티벌의 열기를 더할 다양한 무대가 준비된다. 또한 NBA는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NBA만의 스트릿 스타일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장 내 2016년 NBA 신제품으로 꾸며진 디스플레이 존을 설치할 예정이며, 특히, NBA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며 해당 이벤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NBA 모자, 가방, 티셔츠 등 경품 교환도 함께 진행해 페스티벌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http://goo.gl/jOvsFU)을 통해 오는 14일부터 예매 가능 하며 전석(자유석) 49,000원에 판매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BUZZERBEAT 공식 홈페이지(https://www.facebook.com/BUZZERBEAT.OFFICIAL)와 RAPBEATSHOW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http://facebook.com/rapbeatshow)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新전원일기] 작아서 맛있고 나홀로 거뜬해 ‘애플 수박’ …넘치면 역효과 비료는 적당히 ‘농사 철학’

    [新전원일기] 작아서 맛있고 나홀로 거뜬해 ‘애플 수박’ …넘치면 역효과 비료는 적당히 ‘농사 철학’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만 문을 연다. 메뉴는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한 가지뿐이고 주인은 무뚝뚝한 데다 얼굴마저 험상궂다. 영 손님이 올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하지만 이곳을 한 번 찾은 사람들은 기꺼이 단골이 되어 돌아간다. 댄서, 샐러리맨, 프로복서, 대학생, 요리평론가, 노숙자 등 다양한 직업의 손님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삶에 지쳤거나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어버렸거나 외롭다는 점이다. 주인은 그들의 이야기에 기꺼이 귀를 열어 주고 무언가 먹고 싶다고 말하면 가능한 정성껏 만들어 준다. 허기진 배와 함께 마음도 채울 수 있는 곳, 거리의 안식처이자 피로 회복제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심야식당’인 셈이다. 2009년에 방영된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이야기다. 내게 이 드라마는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부러움으로 남아 있다. 지금은 ‘혼밥’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혼자 밥 먹는 것에 대한 거리낌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당시만 해도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혼자 밥을 먹는 것만큼 궁상맞고 난처한 일도 드물었다. 과일을 살 때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더구나 수박이라면, 매대 앞에서 서성이다 빈 카트를 끌고 돌아서기 마련이다.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진 것 같은데, 먹는 것에서마저 소외된다고 생각하면 새삼 고독감이 엄습한다. 그런데 이제 최소한 먹는 것으로 슬픔을 느낄 일은 없겠다. ‘혼밥’뿐만 아니라 ‘혼수박’의 시대도 열렸기 때문이다. # 크기는 미니, 인기는 대박 훈련소와 딸기를 제외하고 충남 논산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 논산 수박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논산 수박이 유명해지기까지는 ‘논산 수박연구회’의 노력이 큰 몫을 차지했는데, 그중에서도 ‘애플 수박’은 충남농업기술원과 논산시농업기술센터가 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시범 사업이다. 크기는 일반 수박의 4분의1 정도로, 대개 1~1.5㎏에 불과한 데 비해 당도는 훨씬 높다. 외피에 가까워질수록 당도가 떨어지는 일반 수박과 달리 안쪽이나 외피 쪽이나 당도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크기가 작으니 나들이 갈 때 들고 가기에도 부담이 없고,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거나 껍질째 먹기에도 좋다. 논산에서는 지난해부터 애플 수박을 시범 재배하고 있는데 그중 한 곳이 ‘김상수 농가’다. 김상수(59)·정순희(59)씨 부부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줄곧 수박 농사를 지었다. 24살에 중매로 만나 37년을 살면서 수많은 굴곡을 함께 건너왔다는 두 사람. “벌어 놓은 것 하나 없이 대뜸 장개를 들어서 고생만, 고생만 시키더라구요”라며 웃는 아내의 얼굴에도, 민망한 듯 먼 산만 바라보는 남편의 얼굴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담뿍 담겨 있다. 부부는 현재 하우스 16동에 수박 농사를 짓고 있다. ‘씨들리스’(씨 없는 수박) 5동, ‘흑피 수박’(검은빛을 띤 씨 없는 수박) 7동, 애플 수박 4동을 운영 중인데 내년에는 애플 수박을 더 키울 생각이다. 지금이야 애플 수박을 효자 작물의 하나로 여기지만 지난해 논산수박연구회로부터 애플 수박 시범 재배를 부탁받았을 때만 해도 고민이 많았다. 비록 애플 수박이 지닌 장점이 많다 해도 낯선 것에는 거부감이 들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1, 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이니만큼 작은 사이즈의 수박을 찾는 사람들도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일단 하우스 2동에 애플 수박 재배를 시작했다. 재배를 하다 보니 여간 매력적인 게 아니다. 조롱박처럼 조록조록 달려 있는 모습이 손주들 재롱 떠는 모습처럼 귀여운 데다 재배와 수확 과정도 수월해 노동력 절감 효과도 높다. 일반 수박은 바닥에 깔아서 재배하는 ‘포복 재배’ 방식으로 포기당 한 개씩 수확을 하지만 애플 수박은 사과처럼 주렁주렁 달리는 ‘입식 재배’ 방식으로 보통 세 번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일반 수박보다 병해충에도 강하고 재배 때 풀 줄기에서 나는 순을 쳐내는 번거로움도 없다. 수확을 하고 난 후 번번이 뿌리를 뽑아내고 땅을 갈아엎지 않아도 될뿐더러 수확한 후 흙을 털어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수확을 할 때도 하루 종일 허리를 굽히고 있을 필요가 없어 몸에 무리도 덜 간다. 한창 애플 수박 자랑에 신이 난 김씨를 아내인 정씨가 소리쳐 부른다. “여보, 차 좀 빼줘요!” “저 사람은 참…. 앞으로 냅다 갈 줄만 알았지 차도 못 빼고 주차도 못한다니까.” 툴툴거리면서도 잽싸게 일어나 아내를 향해 가는 발걸음이 바쁘다. 혼자 남아 땀을 식히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 멀리로 계룡산 자락이 넓게 펼쳐져 있고 길 건너에는 수로가 길게 나 있다. 그 너머 들판에서는 백로가 모여 놀다가 커다란 날개를 펴고 동시에 날아오르기도 한다. 바람도 많아 하우스에서 뜨겁게 달궈진 몸과 마음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천혜의 환경이라고 할 만했다. 그런 곳에서 재배한 것이니만큼 다른 지역보다 더 달고 향긋한 과실이 태어나지 않을까 궁금해졌다. 아내를 태운 차의 뒤꽁무니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김씨가 휘적휘적 걸어 돌아온다. # 아낌없이, 그러나 적당히 “지역마다 당도 차이가 많이 나나요?” “지역에 따라 다른 게 아니라 키운 사람에 따라 다르죠. 똑같은 씨앗을 심었다고 해서 똑같은 수박이 나오는 건 아니에요. 욕심을 내면 낼수록 농사를 망칠 수 있지요. 수박이 크고 많이 달렸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거든요.” 김씨는 세상 이치가 다르지 않다고 한다. 농사짓는 기술이야 농업기술센터는 물론이고 인터넷 검색만 해도 쉽게 익힐 수 있지만 나만의 철학이 없는 이상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농사를 지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욕심을 내는 것이다. 풍작을 기대하고 물과 비료를 많이 주면 오히려 당도가 떨어지고 수확 전에 쪼개지는 일이 허다하다. “예전에는 나도 너무 많이 주거나 필요 없는 것들을 줘서 역효과를 내기도 했어요. 이제는 뭐, 수박 농사만 30년 넘게 짓다 보니 수박잎만 바라봐도 원하는 게 뭔지 알아챌 수 있지요.” 수박에 제일 좋은 것은 햇빛이고 사람이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물과 거름뿐이다. 그조차 수박이 원하는 만큼 양질의 것을 주어야 한다. 김씨는 하우스 내에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닐 덕트를 이용해 강제 환기장치를 설치했고, ‘유박’(깻묵: 참깨·들깨 등 기름작물에서 기름을 짜고 난 찌끼)이나 ‘미강박’(쌀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찌끼) 등 천연유기질 비료를 사용한다. 화학비료가 저렴하고 편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지력(地力)도 저하되고 지하수 오염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필요한 미생물을 투입하거나 땅을 되도록 깊이 가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김씨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수박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다. 수박과 ‘이심전심’의 상태가 돼야 비로소 당도 높은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부농의 꿈에 날개를 달다 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로서 ‘동의보감’에 따르면 신장염, 인후염, 편도선염, 방광염, 고혈압, 부종 등에 효과적이다.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도 주효할뿐더러 싱글족과 커플족이 증가하는 지금 추세로 볼 때, 애플 수박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농업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여지가 충분하다. 지난해 김씨가 애플 수박으로 거둔 소득은 1600만원 정도다. 하우스 1동당 1작기(수박 씨를 뿌리고 한 번 수확하는 과정)에 800만원대의 소득을 올린 셈인데, 올해는 4동에 각각 2작기 재배를 할 계획이다.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애플 수박에서만 6400만원가량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작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보다 애플 수박 재배 농가가 3배 정도 늘어나 3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리 식구들도 요즘 애플 수박만 먹어요. 일반 수박하고 애플 수박을 냉장고에 나란히 넣어 두잖아요. 그러면 애플 수박만 없어진다니까요. 다루기도 편하고 먹기에 부담도 없고 달기도 더 다니까 애플 수박에 손이 가는 게 당연하죠. 얼마나 작은지 직접 보시겠어요?” 김씨가 또다시 휘적휘적 걸어 하우스 앞으로 간다. 하우스로 가는 길목을 커다란 개 두 마리가 지키고 있는데 땅바닥에는 갉아먹고 남은 수박껍질이 뒹굴고 있다. 컹컹 짖는 개들을 지나쳐 김씨 뒤를 바짝 따르다가 주춤 발을 멈춘다. “우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하우스에는 갓난아이 머리통만 한 수박이 그야말로 주렁주렁 달려 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신기하고 더 탐스럽다.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연신 사진을 찍는데, 김씨가 “쯧쯧” 하고는 수박 하나를 따서 한쪽 구석으로 던진다. “이렇게 가끔 쪼개지는 게 생겨요. 수분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거지요.” 심상한 말투지만 쪼개진 수박을 자꾸 곁눈질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쓰이는 모양이다. 저렇게 애틋한 마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농작물을 키울까. 나조차 애틋한 마음이 되어 가만히 서 있는데 때마침 정씨가 부산스럽게 하우스 안으로 들어선다. “멀리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는데 여태 수박 한 쪽 대접을 안 하고 있었어요.” 수박을 뚝뚝 따서 뚝뚝 자르고 뚝딱 껍질을 깎아 손에 쥐여 준다. 한 입 베어 물자 입안 가득 수박향이 진동한다. 달고 시원하다. 맛보다는 먹는 품새에 반해 정신을 팔고 있는 내 곁에서 정씨가 사춘기 소녀처럼 종알거린다. “일손이 덜 가니까 쉬는 날에는 바닷가에 가서 회도 먹고 구경도 하고 그래요. 지난해는 부부 동반으로 중국에 다녀왔는데, 또 갈 거예요. 올해는 중국 ‘장가계’랑 ‘원가계’로 해서 쭈욱 돌다 와야지. 중매로 만나서 지금까지 고생만 했는데 이제 여행도 다니고 사람처럼 사는구나 싶어요. 글쎄 요즘은 집안일도 도와주고 그런다니까요.” 흥이 난 정씨 덕에 내 목소리까지 높아진다. “그럼요. 그런 게 사람 사는 거죠!” 모쪼록 애플 수박이 지역 브랜드의 역할뿐 아니라 고소득 작물로도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란다. 자라나서, 농가 식구들이 매일매일 웃고 내내 흥에 겨울 수 있도록 말이다.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밤마다 굉음 오토바이 질주 잠 못 드는 북악스카이웨이

    밤마다 굉음 오토바이 질주 잠 못 드는 북악스카이웨이

    부암동 주민 “소음에 못 살겠다” 강제로 통행 막을 법 근거 없어 “오토바이 소리가 무슨 천둥 치는 소리 같아요. 굉음이 밤마다 온 동네를 뒤집어 놓아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인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사는 주민 김영호(49)씨는 12일 “자정이 넘으면 소음기를 뗀 오토바이 떼가 모여들어서 평일에는 새벽 1시, 주말에는 새벽 3시까지 엄청난 소리를 내며 달린다”며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라도 오토바이를 못 다니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근처 초소에서 근무하는 한 의경은 “15대가 줄지어 달리기도 하는데 밤새 보초를 서며 오토바이 소음에 시달리면 다음날까지 귀가 멍멍하다”고 설명했다. ●라이더들 “새벽엔 차 없어서 선호” 코너링을 즐기는 오토바이 애호가들 사이에 산길이 굽이치는 서울 북악스카이웨이가 새벽 라이딩 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주민들이 소음 때문에 살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오토바이 소음은 여름이면 더 기승을 부리는데 남산 소월길, 잠수교, 강남대로 주변 등도 같은 현상으로 몸살을 앓는다. 예전과 같은 오토바이 폭주족은 크게 줄었지만 ‘밤바리’(오토바이를 타고 밤에 나들이를 떠나는 것을 뜻하는 은어)를 즐기는 애호가들이 크게 늘면서 오토바이 소음 문제는 심해지는 추세다. ●검사 받을 때만 소음기 장착 ‘꼼수’ 주로 밤바리는 인터넷 동호회에서 즉석만남으로 이뤄진다. 회원수만 3만 1000명인 한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는 ‘저와 오늘 밤바리 가실 분’과 같은 내용의 글이 한 달이면 150~200건씩 올라온다. 이들은 카페를 통해 방법을 터득해 소음기를 개조하거나 아예 소음기 없이 질주한 경험을 공유한다. 배기량 260㏄ 이상의 오토바이 소유주는 배출가스와 소음이 허용 기준에 맞는지 2년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검사할 때만 기준에 맞는 소음기를 장착했다가 떼내는 경우가 많다. ●경찰 “불시 단속하지만 인력 부족”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이상 오토바이의 통행을 강제로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소음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지역에 주기적으로 불시 단속을 나가지만 음주·불법주차 단속 등 해야 할 일이 많아 오토바이 소음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소음기를 임의로 변경한 사실이 경찰에 적발되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의 벌금에 처한다. 전문가들은 105㏈(데시벨)인 오토바이 소음 허용선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병찬 한국교통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도시의 소음 가운데 가장 큰 문제가 오토바이 소음”이라며 “105㏈이면 바로 귀에 대고 들었을 때 고막이 상할 수 있는 정도로 큰 소리”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음기를 개조하거나 제거하면 소음은 130㏈까지 치솟는다. 군용 항공기가 이륙하는 소리를 약 15m 거리에서 측정한 크기와 비슷하고 천둥 소리(120㏈)보다 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회화로 본 베토벤

    회화로 본 베토벤

    베토벤의 음악을 회화로 옮긴다면 어떤 모습일까. 바로크와 고전, 낭만주의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에 걸친 클래식 작곡가들의 곡을 ‘음악에 바치는 송시’라는 제목의 회화 시리즈로 발표해 온 중견화가 백순실(65)이 답을 내놓았다. 차에 관한 송가 ‘동다송’(東茶頌) 연작으로 잘 알려진 백순실은 지난 15년간 다양한 음색과 정서, 철학, 이야기를 담은 여러 작곡가의 클래식 곡을 색과 선, 면, 글자 등의 조형언어로 평면에 담아왔다. 그가 베토벤의 명곡들을 재해석한 대형 신작들을 들고 고려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영혼의 울림, 베토벤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베토벤의 곡을 주제 삼아 귀를 울리던 음악을 작가의 시각적인 해석으로 새롭게 변주해 보여준다. 베토벤은 모차르트의 다음 세대로 학구적이고 탐구적인 음악가였다. 음 하나하나를 연구하듯 써내려간 베토벤의 곡에 담긴 지적 깊이와 인간적인 면모, 그리고 고전과 낭만이 녹아 있는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작가는 2차원의 평면에서 다양한 색상과 선, 면으로 시각화했다. 대중에게 친숙한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비롯해 작가는 교향곡을 200호의 큰 화면에 풀어냈다. 또 바이올린 협주곡과 ‘황제’를 비롯한 피아노 협주곡 등 베토벤의 다양한 음악세계를 시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많은 작곡가 중 베토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가는 “자신에게 닥친 혹독한 시련을 껴안으면서 궁극적으로 인간 본성과 삶을 예찬한 인간적인 면이 영혼에 강한 울림을 주기 때문”이라며 “음악에 통째로 몰입하며 음악세계를 시각화했다”고 말했다. 전시에서는 베토벤 외에도 랄로, 윤이상, 칼 닐센, 비에니아프스키, 비외탕, 브루크너, 차이콥스키, 말러, 시벨리우스, 쇼팽의 주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8월 28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비즈 in 비즈] 자충수·갈지자 정책에 게임산업 위기

    [비즈 in 비즈] 자충수·갈지자 정책에 게임산업 위기

    최근 전국의 PC방을 휩쓸고 있는 게임 ‘오버워치’가 국내 게임업계에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월 출시한 ‘오버워치’는 전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4년간 PC방 점유율 부동의 1위였던 미국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를 꺾을 정도입니다. ‘롤’에 이어 ‘오버워치’까지 국내 게임업계는 4년이 넘도록 자국 시장을 미국 게임에 내주게 됐습니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뮤오리진’과 ‘검과마법’ 등 중국 게임이 국산 게임과 매출 순위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에서는 “더이상 한국 게임과 차이가 없다”며 중국 게임 업계의 기술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가 놓인 현실은 한마디로 ‘외우내환’입니다. 안방 시장은 외산 게임에 내준 데다 ‘텐센트’ 등 중국 자본이 물 밀듯 밀려오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정치권에서는 또다시 게임 규제 법안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그것입니다. 아이템 구매가 복권처럼 설계돼 있는 방식을 ‘확률형 아이템’이라고 하는데, 이용자가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을 공개하자는 게 골자입니다. 게임 업계는 “부분 유료화 운영 전략을 고스란히 공개하라는 것”이라며 울상입니다. 게임 업계의 위기를 놓고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 탓만 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 게임 업계는 최근 몇 년 사이 ‘대작’ 타이틀에 집착하며 장르의 다양성을 놓친 게 사실입니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업계는 자율규제를 해 왔다고 강조하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20대 국회 개원 한 달 만에 여야가 이구동성으로 게임 규제 법안을 내놓았다는 사실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정부가 게임 진흥과 규제 사이를 오가는 갈지(之)자 행보를 걸으면서 업계는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회까지 게임 규제 기조로 돌아서면 게임업계의 위축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는 게임업계가 정치권의 ‘게임 때리기’에 발목을 잡히는 과오가 되풀이될까 우려됩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냥개 맞아?’ 개도둑에게 두 번이나 끌려간 천연기념물 바보 동경이

    ‘사냥개 맞아?’ 개도둑에게 두 번이나 끌려간 천연기념물 바보 동경이

    천연기념물 540호인 경주 토종개 ‘동경이’가 개도둑에게 두번이나 끌려갔지만 주인의 기지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북 신태인읍에서 H카센터를 운영하는 김모(47)씨는 지난 7일 아침 출근해 마당을 둘러보고 깜짝 놀랐다. 아침이면 반갑게 맞아주던 두 살배기 수컷 동경이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직감적으로 개도둑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본 결과 새벽 3시 21분에 괴한들이 침입해 동경이를 끌고 가는 장면이 보였다. 김씨는 개도둑들이 멀리 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친인척 등과 함께 동경이를 수소문했다. 다행히 400m가량 떨어진 인교동 건강원에 비슷한 개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찰관과 함께 찾아가 보니 동경이는 건강원 뒷마당 철창에 갇힌 채 도살될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 건강원 주인은 “젊은 사람들이 키우던 개라며 동경이와 함께 검정개를 끌고와 17만원을 주고 샀다”고 진술했다. 시가 200만원을 호가하는 희귀견 동경이는 단돈 9만원에 넘겨졌다. 검정 잡종견은 8만원을 쳐줬다. 김씨는 죽음 직전에 구해온 동경이가 안타까워 카센터 바로 건너편 족발집에서 부인과 술을 한잔하며 자정까지 지켜본 뒤 귀가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동경이가 다시 없어진 것을 알고 화가 치밀었다. 곧바로 경찰에 도난 사실을 신고하고 동경이를 찾아나섰다. 차를 몰고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다가 골목길 폐가에서 귀에 익은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김씨가 폐가에 들어서자 동경이는 줄에 묶인 채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개장수에게 넘겨질 경우 곧바로 도살될 처지였지만 이번에도 주인의 기지로 목숨을 건졌다. 경찰 수사로 잡힌 개도둑들은 같은 읍내에 사는 20대 부부와 사촌오빠 등 4명이었다. 이들은 동경이를 7일 새벽에 끌고 가 팔아넘긴 데 이어 8일 새벽에 또다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1일 특수절도 혐의로 이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씨의 사촌 여동생(24)과 동네 후배(26)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아하 우주] 긴 잠 깨어난 주노의 과학기기들…목성 관측 돌입

    [아하 우주] 긴 잠 깨어난 주노의 과학기기들…목성 관측 돌입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주노가 기상 나팔소리에 눈을 번쩍 떴다. 목성 탐사선 주노의 과학기기들이 NASA의 기상 명령에 응해 본격적인 목성 관측에 들어갔다고 8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주노의 9가지 과학기기들은 태양계 최대 행성인 목성의 궤도로 진입할 때(7월 4일) 모든 전원을 끈 채 휴면상태에 있었다. 궤도 진입 엔진이 가동하는 동안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기기 고장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 NASA의 미션팀은 지난 수요일(7월 6일) 9개의 기기 중 5개의 기기를 작동시켰으며, 나머지 4개는 이달 말 안으로 작동시킬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목성을 53일에 1회 선회하는 궤도를 돌고 있는 주노는 8월 27일로 잡힌 다음의 목성 근접 비행 때 본격적인 과학 데이터를 수집할 모든 채비를 갖추게 된다. "다음 선회 때는 우리는 눈과 귀를 다 열게 될 것"이라고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스캇 볼턴 책임인구원이 7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밝히면서 "아마 9월 1일쯤이면 목성에 대한 새로운 발견에 접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총 11억 달러가 투입된 주노 미션은 2011년 8월에 본궤도에 올랐는데, 미션의 주요 항목은 목성의 지기장과 중력장 연구, 목성 내부의 조성, 특히 이 거대한 행성이 어떻게 무거운 원소의 핵을 갖게 되었지는 탐구하는 것이다. 주노의 관측은 태양계 최대 행성인 목성이 언제 어디에서, 그리고 어떻게 생성되었는가에 대해 결정적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거라고 미션팀은 확신하고 있다. 나아가, 어쩌면 태양계 자체의 생성에 대해서도 뭔가를 알려줄 수 있을 거라고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주노는 14일간의 고타원 과학궤도에 이를 때 가장 활발한 관측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때 탐사선의 고도는 목성 구름층에서 불과 5000km 상공에 이르게 된다. 주노는 그 궤도에 도달하기 위해 10월 19일 22분간 엔진을 점화할 예정이다. 주노는 생을 다하기 전에 모두 37회에 걸쳐 목성 궤도를 돌 예정으로 있는데, 미션이 끝난 후인 2018년 2월 관제실의 명령에 따라 목성의 두터운 구름층을 뚫고 추락할 것이다. 혹 생물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목성 달 유로파를 지구의 미생물이 오염시킬지도 모를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재건축·재개발 활기… 평촌이 들썩인다

    재건축·재개발 활기… 평촌이 들썩인다

    수도권 서남부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과천을 필두로 군포와 광명, 안양 등 집값이 상승세다. 최근 1년간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가장 상승폭이 큰 곳은 경기 군포(6.4%)였다. 이는 서울 평균인 4.9%를 웃도는 것이다. 군포만이 아니다. 과천은 6.3%가 상승했고, 의왕(5.6%)과 안양(5.5%)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은 공급 부족이 원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수도권 입주가 많았다고 하지만 대부분 의정부와 남양주, 김포 등이었다”면서 “경기 서남권의 경우 새 주택 공급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전세가율도 의왕 84.4%, 안양 82.0%, 군포 81.5% 등으로 높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를 가진 부부 중심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군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린다”고 전했다.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평촌 학원가에서 의왕 방향으로 안양 호계주공아파트 재건축, 호원초교 주변지구, 덕현지구 재개발 등 약 36만㎡ 규모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안양 호계주공아파트 재건축은 분양 준비를 마치고 이달 모델하우스를 열 계획이다. 덕현지구는 지난해 7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2017년에 이주 및 철거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위치는 안양 동안구 호계1동 992 일대 11만 6660㎡다. 시공은 대림산업과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포스코건설?SK?현대?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맡아 진행하는 호원초교 주변지구는 호계동 956 일대 18만 4607㎡에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 4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올해 11월 이주와 철거를 진행한다. ●경기 서남권 학군지역 평가 일단 이 지역 재개발을 이해하려면 평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평촌은 평촌 학원가로 불리는 거리를 중심으로 호계동과 평촌동으로 나뉜다. 이곳을 중심으로 학원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몰려 있다. 또 영화관과 마트, 백화점, 구청 등 편의시설은 평촌역과 범계역을 따라 형성돼 있다. 평촌에 사는 직장인 이모(36)씨는 “범계중학교와 귀인중학교를 갈 수 있는 범계·귀인 초등학교 학군을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4호선 남쪽부터 외곽순환로 안쪽까지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평촌”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에 재개발·재건축이 일어나는 곳은 평촌으로 인식되는 곳의 아래쪽이다. 결국 사업의 성패는 사람들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래쪽까지 ‘진짜 평촌’이라고 인식을 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분당이나 일산 등 신도시가 발전하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이번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평촌이 확대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뀌는 동네, 평촌으로 편입될까 평촌이 확대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첫 시작은 평촌 더샵 아이파크가 맡는다. 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평촌 더샵 아이파크는 1174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114㎡ 335가구가 일반 분양이다. 시공은 포스코와 현대산업개발이 맡았다. 지역 개발 사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안양 인덕원역에서 수원 영통구를 지나 동탄 KTX역과 서동탄을 잇는 신수원선은 오는 2022년까지 총 39.38㎞ 구간에 걸쳐 완성될 예정이다. 신수원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서남부지역(수원·화성·안양·의왕)의 광역교통기능 확충 및 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분당선과 환승이 가능해 서울 강남 등으로 이동도 편해진다. 분양사 관계자는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롯데마트 의왕점, 홈플러스 안양점, 평촌아트홀, 롯데백화점 평촌점, NC백화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공원과 호계공원, 모락산도 가까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분양가는 평촌 학원가를 끼고 있는 아파트들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한 공인중개사는 “학원가 주변 아파트 시세가 1600만원대인데, 적어도 그보다 100만원 이상은 저렴해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촌 인근으로 인식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너머에 들어서는 단지가 기존 평촌 아파트와 가격이 비슷하게 책정된다면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없어 새로운 물량이 나오면 다 팔리기는 하겠지만 얼마나 수익을 볼 수 있는지는 분양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계산이다. 반면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호계주공아파트만 재건축이 된다면 분명 한계가 있겠지만 주변에 덕현지구와 호원초교 주변지구 재개발사업이 함께 진행되니, 집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동네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가 분양을 할 때도, 저기는 평촌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결국 동네가 바뀌니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새 영화] ‘데몰리션’

    [새 영화] ‘데몰리션’

    13일 한국 영화팬과 만나는 ‘데몰리션’은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 제이크 질렌할과 영화를 ‘빚을 줄 아는’ 장 마크 발레 감독이 만난 작품이다. ‘달러스 바이어스 클럽’(2013)으로 매튜 매커너히와 재러드 레토에게 오스카 남우 주·조연상을 안기고 ‘와일드’(2014)로 리즈 위더스푼과 로라 던을 오스카 여우 주·조연상 후보에 올렸던 장 마크 발레 감독은 상실감에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또 하나의 캐릭터를 제대로 창조해 낸다. 아마도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는 ‘브로크백마운틴’(2005) 이후 11년 만에 제이크 질렌할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장인 회사에서 성공한 투자분석가로 일하며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데이비스(제이크 질렌할)는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는다. 그런데 데이비스는 괴로움에 몸부림치거나 속상해하지 않는다. 곧바로 평소와 다름없이 사무실에 출근하고, 아내의 장례식에서도 눈물을 흘리기보다는 무감각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자신이 어색했는지 남몰래 우는 모습을 연기해볼 정도다. 아내를 잃은 날, 병원 자판기에서 돈을 잃은 데이비스는 자판기 회사 고객서비스센터 여직원(나오미 왓츠)에게 잇달아 보낸 항의 편지에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노라고. “무엇인가 고치려면 전부 분해한 다음 중요한 게 뭔지 알아내야 돼.” 데이비스는 언젠가 들었던 장인(크리스 쿠퍼)의 이 말을 떠올리며 망가진 물건이 눈에 띌 때마다 마치 망가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듯 분해하기 시작한다. 회사 화장실 문, 사무실 컴퓨터, 장인 집 화장실의 전등, 아내가 고쳐달라고 하던 냉장고…. 분해 욕구에 시달리던 데이비스는 마침내 아내와의 추억이 깃든 집마저 해체하려고 한다. 사실 관객들은 해체 과정의 끝이 사랑의 확인과 상실감의 치유라는 것을 알고 있다. 데이비스는 결국 뜨거운 눈물을 쏟아낸다. 알면서도 가슴 저리게, 뭉클하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다는 게 이 영화의 미덕이다. 장 마크 발레 감독은 내러티브를 음악과 함께 진행시키는 데 탁월한 감각을 뽐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다. 관객들은 눈과 귀를 활짝 열어야 한다. 미국 여성 록밴드 하트의 ‘크레이지 온 유’와 1970년대 초 짧지만 강렬한 흔적을 남겼던 영국 블루스 록 밴드 프리의 ‘미스터빅’이 인상적인 장면을 남긴다. ‘투 비 위드 유’ 등의 인기 곡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슈퍼밴드 미스터빅은 이 노래에서 팀 이름을 따왔다. 아내와 살던 집을 해머로 때려 부수고 불도저까지 끌고와 밀어버리는 장면이 압권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민의당 “윤병세 장관, 사드 발표때 강남백화점에서 뭘 했나”

    국민의당 “윤병세 장관, 사드 발표때 강남백화점에서 뭘 했나”

     국민의당은 10일 “지난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발표 시각, 강남 백화점에 뭘 했는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하던 지난 8일, 윤 장관이 오전 10시 36분쯤 수행비서와 함께 강남 신세계백화점 남성복 매장에 들렀다가 30여분만에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 한·미 양국은 국방부 청사에서 사드 배치 공동기자회견을 진행중이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장관은 옷이 며칠 전 찢어져 수선을 맡기고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지만, 며칠 전 찢어진 옷을 굳이 장관이 직접 들고 백화점에 갈 만큼 한가한 상황이었는지, 급한 볼일이었다면서 외교부 근처의 백화점을 두고 굳이 강남의 백화점까지 갈 이유가 있었는지 등 열 번을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부총재는 자기 멋대로 장기휴가를 신청해 국익을 지켜야 할 자리를 날려버리고, 교육부 고위공무원은 국민을 개, 돼지라 하고, 신분제 사회가 합리적이라는 귀를 의심할 망언을 하는가 하면, 정부산하기관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은 공식석상에서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고, 그 상급관청은 사건을 덮으려고 은폐를 시도하는 등 이러한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의 주인공이 모두 박근혜 정부의 공직자들”이라며 “이제라도 낙하산 인사 포기선언을 하고 엄정하고 투명한 공직임명을 통해 기강을 바로 세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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