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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전 필요했던 사업가, ‘정부 비자금’ 미끼에 속절없이 당했다

    급전 필요했던 사업가, ‘정부 비자금’ 미끼에 속절없이 당했다

    경찰 “전형적인 사기”...정부 비자금 사칭 주의“원금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욕심이 죄를 불렀습니다.” 지난해 9월 사업가 안모(64)씨는 지인 소개로 서울 강북의 한 교회에서 만난 윤모(65·무직)씨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충남 홍성에 문재인 정부의 6조원대 비자금이 금괴 형태로 보관돼 있는데, 이 비자금이 풀리면 5000억원을 거의 조건없어 빌려줄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윤씨는 안씨에게 “자신은 원래 보석 장사를 했고, 동생은 미국 국무부의 재무 담당 이사”라고 소개했다. 석산, 골프장 매입 등의 사업을 하는 안씨는 사업 자금으로 600억원 정도의 금액이 필요했던 터라 윤씨의 제안에 귀가 솔깃했다. 윤씨는 지속적으로 안씨에게 접근해 휴대전화에 저장된 금괴와 달러 뭉치 사진을 보여주면서 안씨를 현혹했다. 그러면서 비자금이 풀리려면 미 국무부의 승인이 필요한데, 자신의 동생이 비자금 분배 작업을 맡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초반에는 5000억원을 제안했던 윤씨는 한 달 후에는 3000억원을 빌려줄 수 있다고 하더니 2000억원, 1000억원으로 점점 금액을 줄여 나갔다. 하지만 안씨는 윤씨의 사기 행각을 눈치채지 못했다. 안씨는 “처음부터 5000억원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기대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당장 필요한 사업자금만 융통하면 된다는 생각에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후 안씨에게 로비, 접대 명목으로 “5억 5000만원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다. ‘청와대 안 실장’이라는 비자금 관리자에게 5억원을 주면 청와대에서 은행을 통해 1조원어치 현금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속였다. 또 5000만원은 승인 권한을 지닌 미 국무부 관계자에게 접대를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안씨는 조만간 큰 돈을 쥘 수 있다는 기대에 지난 4월 3일 1억원짜리 수표 5장, 1000만원짜리 수표 5장 등 수표 10장을 윤씨에게 건넸다. 윤씨는 그후에도 안씨로부터 “어떻게 되가느냐”는 연락이 오면 “정부에서 승인이 아직 안 났다”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안씨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계속 기다렸고, 그렇게 6개월이 흘렀다. 그러던 중 지난달 22일 우연히 “대통령 또는 청와대 관계자를 사칭한 사기 행각이 잇따르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안씨는 이튿날 경찰청에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과거 사문서 위조 혐의, 관세법 위반 등으로 두 차례 구속이 된 전과자로 파악됐다. 윤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뒤 지난 19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윤씨는 “안씨로부터 받은 돈은 누군가에 줬다. 그 돈을 받으면 안씨에게 돌려주겠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윤씨가 안씨에게 돈을 돌려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비자금을 사칭한 전형적인 사기”라면서 “유사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만취해 브룸 분지르고 라커룸 난동 부린 캐나다 컬링 선수들

    만취해 브룸 분지르고 라커룸 난동 부린 캐나다 컬링 선수들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금메달리스트인 라이언 프라이를 비롯해 크리스 실리, DJ 키드비 등 캐나다 선수들이 술에 만취해 라커룸을 파손하고 브룸(빗자루)을 망가뜨려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프라이 등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레드 디어 컬링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레드 디어 클래식 결승을 앞두고 전날 훈련을 위해 경기장에 나타났는데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행동을 하고 귀를 막고 싶은 욕설을 늘어놓았다. 이들은 그날 아침 테이블 위에 8개의 맥주 캔이 널브러진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해시태그 ‘#TeamCorona2.0’를 달았다가 나중에 삭제했다. 이 대회는 월드 컬링 투어의 일환으로 매년 캐나다에서 최고의 팀을 가리는 랭킹 결정전으로 치러진다. 팬들과 상대 팀 선수들이 프라이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에 이르렀고 대회 주최측은 이들의 결승 진출 자격을 박탈했다. 경기장 관리 책임자인 웨이드 터버는 현지 C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완전히 취해 있었다. 브룸을 부수고 욕설을 늘어놓았다”며 “라커룸도 약간 파손해 어쩔 수 없이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프라이는 성명을 내고 “모두에게 사과드리는 것 말고는 어떤 것도 바랄 수 없게 됐다. 내 스스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내가 진짜 사랑한 컬링과 컬링 공동체를 위해 긍정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라이와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팀의 스킵(주장) 제이미 코는 술 마시는 데 동참하지 않았지만 역시 성명을 내고 팀원들을 대신해 머리를 조아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장나라, 나이 잊은 초동안 외모 ‘상큼발랄 귀요미 매력’

    장나라, 나이 잊은 초동안 외모 ‘상큼발랄 귀요미 매력’

    장나라(37)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8일 장나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 동생이 보내준 인싸템? 이라고 한다. 귀가 올라갈 때 마다 딱딱 소리나는 게 좋은데 일단 정수리가 몹시 따땃하니 맘에 든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나라가 토끼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토끼 모자를 써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장나라의 동안 미모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장나라는 오는 21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 출연한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법 위기 속 ‘소신 판사’ 故이영구 기리는 대법원

    사법 위기 속 ‘소신 판사’ 故이영구 기리는 대법원

    유신독재 비판 교사 무죄 등 판결로 좌천 정치적 이념에 의한 판결로 보일까 우려 변호사 시절 시국사건 변론은 안 맡아 김명수 “소신 판결 등 가르침 따를 것”“후진국일수록 일인 정권이 오래간다는 피고인 발언은 장기집권에서 오는 지루한 안정에 대해 자유국민이 흔히 느낄 염증감상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유신 선포 4년째로 엄혹했던 1976년 서울지법 영등포지원 형사 합의부 재판장이던 고 이영구 판사는 대통령 긴급조치 9호 위반 사범인 서울 서문여고 교사에게 이렇게 무죄 선고를 내렸다. 여파로 좌천됐고, 결국 법복을 벗었다. 사후 1년인 현재 대법원엔 이 판사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가득하다. 대법원은 다음달 28일까지 청사 전시실에서 ‘고 이영구 판사 1주기 추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그때 좌천 탓에 법관 경력(15년)이 변호사 경력(40년)보다 짧고, 고위직도 아니었던 판사의 1주기를 대법원이 기리는 드문 일이 벌어졌다. 대법원은 ‘42년 전 소신 판결’이 사법농단으로 신뢰를 잃은 법원에 시사하는 바를 강조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 16일 추모전 개막식에서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진지한 양심에 귀 기울여 소신을 판결로 나타내는 일은 당시는 물론 지금도 온전히 이행하기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후배 법관들이 고인의 가르침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양삼승 화우 고문변호사는 추모사에서 “중용임을 가장해 비겁함을 숨기고, 만용임을 핑계 대어 용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고인을 기렸다. 좌천 뒤 판사직을 그만두게 만든 ‘소신 판결’은 30여년 뒤 긴급조치 9호 위반 사범에 대한 무더기 재심 무죄 사건으로 후대 인정을 받았고, 신뢰 위기에 처한 대법원은 40여년 뒤 사법 70주년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하며 고인 재평가에 나섰다. 하지만 재평가 작업을 무색하게 할 만큼 판결 당시 이 판사와 가족들이 짊어져야 했던 짐은 가볍지 않았다. 고인의 딸 이정임(54)씨는 “아버지가 법복을 싸 오셨을 때 펑펑 우시던 어머니 기억이 생생하다”고, 아들 이희주(50) 미국변호사는 “어렸을 때 아버지 퇴근이 늦어지면 안절부절못하던 어머니 모습이 기억난다”고 했다. 부인 김종숙(80) 여사는 판결 전 이 판사가 사직서를 품고 다녀 놀라 묻자 “재판하면 각오를 해야지”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떠올렸다. 김 여사는 “평판사인데 합의부 재판장을 맡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고인을 그려낸 뒤 “전보 직후 사직이 법원에 반기를 드는 모양새라는 것만 걸렸는지 딱 전보 한 달여 뒤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변호사가 되고 나서도 이 판사는 자신이 선고한 판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힘썼다고 가족들은 회상했다. 시국사건 변론 의뢰를 거절하며 이 판사는 “(변론을 맡으면) 그때의 판결이 법관의 헌법적 양심에 따른 것이 아니라 운동권과 가깝거나 정치적 이념에 따라 내려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점검했다. 그는 “그런 오해를 받으면 후배 법관들 역시 영향을 받아 제대로 판결을 못 내릴까 걱정된다”고 가족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美법원, 백악관에 CNN 기자 출입정지 해제 명령

    美법원, 백악관에 CNN 기자 출입정지 해제 명령

    헌법 위반 여부 등 핵심 쟁점은 판결 유보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CNN 짐 아코스타 수석기자를 출입정지시킨 백악관에 해당 조치를 즉각 해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앞서 CNN은 아코스타 기자를 출입정지한 것에 반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 6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DC 연방지법 티머시 J 켈리 판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적법한 절차에 대한 아코스타의 헌법적 권리가 침해됐다. 아코스타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출입정지 조치를 해제하라는 일종의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지난 14일 열린 공판에서 CNN 변호인 테드 부트러스가 “백악관의 출입정지 조치는 미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증을 조기에 돌려주는 가처분 명령을 내려달라는 요청을 켈리 판사가 받아들인 것이다. 다만 켈리 판사는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아코스타 기자에 대한 출입정지 조치가 언론자유를 보장한 미 수정헌법 1조를 위반했는지 여부다. 아코스타 기자는 이날 법원 결정 이후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환영을 받으며 약 9일 만에 다시 백악관에 나왔다. 그는 법원의 결정에 감사를 표시하고, 백악관의 출입정지 이후 일련의 사태에 대해 “그것은 테스트였고, 미디어는 그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아코스타 기자는 중간선거 다음날인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도중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과 ‘러시아 스캔들’ 관련 질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뒤 출입정지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완전한 언론자유를 원하고, 어느 누가 믿는 것보다 나에게는 언론자유가 중요하다”면서도 “그들(언론)이 규칙과 규정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우리는 법정에 가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투명인간’ 미등록 이주아동

    국내로 들어온 이주민이 우리 땅에서 출산한 자녀가 아무런 법적인 보호도 받지 못하고 마치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불리는 이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관련법 입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서 태어난 이주민들의 자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면서 국내로 넘어온 베트남인 A씨는 이혼 후 체류하며 아들 쯔엉(6·가명)을 낳았다. A씨는 출산 후 결핵으로 투병하다 사망했고, 쯔엉은 인근 교회의 도움으로 보육원에 입소했다. 하지만 홀로 남은 쯔엉은 출생 신고도, 외국인 등록도 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공식적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을 방법이 없는 상태다. 국내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가 돼 버린 셈이다. 한쪽 귀가 막힌 기형아로 태어난 벨라(3·가명)는 국내 체류 기간이 초과한 필리핀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벨라는 선천적인 장애로 또래보다 언어와 행동의 발달이 늦은 편이다. 하지만 장애인 등록을 하지 못해 어떠한 전문적인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법상 장애 등록을 할 수 있는 외국인이 영주권자, 결혼 이민자, 난민 인정자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벨라 부모도 하루 벌이로 겨우 생계를 꾸려나가는 형편이어서 개별적으로 장애를 치료할 비용을 부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법적 보호 못 받고 통계조차 없어 이런 ‘미등록 이주아동’은 현재 공식 통계로는 잡히지 않고 있다. 관련 단체에서 20만명으로 추산하는 게 전부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은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다. 마티카(4·가명)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부모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했지만 체류 기간이 만료돼 아버지는 단속에 걸려 강제 추방됐고, 어머니는 현재 국내에 있다. 식당 일로 생계를 잇는 어머니는 일하는 동안 마티카를 맡길 곳이 필요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마티카가 ‘미등록 이주아동’이라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 천신만고 끝에 마티카를 맡아 줄 어린이집을 찾았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를 받을 길이 없었다. 결국 어머니는 보육시설에 맡기는 것을 포기했다. 마티카는 가게나 집에서 방치된 채 위태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안정한 부모 신분 탓 외국인 미등록 ‘미등록 이주아동’이 우리 사회 속 ‘투명인간’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들을 보호할 관련법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통계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행정안전부가 인구주택 총조사를 기준으로 매년 발표하는 ‘외국인 주민현황 통계’에는 결혼이민자와 한국 국적 취득자의 자녀만 포함된다. 부모가 불법 체류자이거나 외국인 신분인 아동은 통계로 잡히지 않는다. 법무부에서 매월 발표하는 ‘출입국 외국인 정책 통계월보’에서도 미등록 이주아동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국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출입국 기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부모의 신분이 불안정하다 보니 국내서 자녀를 출산하더라도 자신의 신분 탓에 자녀가 불이익을 당할까 봐 외국인 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국민’ 자녀로 한정… 복지 혜택서 배제 관련 법들의 충돌도 문제다. 아동복지법 제2조에는 ‘아동은 자신 또는 부모의 성별, 연령, 종교, 사회적 신분, 재산, 장애 유무, 출생지역, 인종 등에 따른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받지 아니하고 자라나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영유아보육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 사회 복지와 관련한 세부 법령에서 그 대상이 ‘국민’의 자녀로 한정되다 보니 미등록 이주아동은 정부의 무상보육 등 보육 관련 사업 대상에서 배제된다. 이 때문에 이주아동을 보호하는 역할은 일부 민간 아동복지시설이 떠안고 있다. 하지만 민간 시설 역시 지원법이 없어 예산과 인프라스트럭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유일한 돌봄처 민간복지시설 태부족 아름다운재단과 경기권 이주아동 보육시설 운영 단체 4곳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18일 ‘경기권 이주아동 보육 네트워크’를 발족했다. 지방자치단체부터 시작해 이주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변화를 만들어내자는 취지다. 이들은 변호사들과 함께 구성한 ‘경기도 이주아동 지원조례’를 지자체에 제시하고 입법 촉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우리집 거실에 당신 할아버지가 전시돼 있으면 어떻겠는가?”

    “우리집 거실에 당신 할아버지가 전시돼 있으면 어떻겠는가?”

    “영국인들은 우리 섬에서 모아이를 훔쳐갔다. 내가 당신네 집에 들어가 할아버지를 훔친 뒤 내 거실에 내놓고 전시하는 격이다.” 칠레 이스터섬에서 태어난 원주민으로 라파누이 개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아나케나 마누토마토마의 절규에는 핏빛이 선연하다. 그녀는 “우리에게 호아 하카나나이의 반환은 절대적으로 최우선 과제”라고 호소한다. 단순한 석상이 아니라 조상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라파누이 주민들의 아픈 얘기를 다름아닌 영국 BBC가 18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잘 알려진 대로 이스터섬에는 모아이 석상들이 900개 이상 서 있는데 ‘잃어버린 친구’가 둘 있다. 하나는 호아 하카나나이란 이름인데 19세기 영국인들이 훔쳐가 현재 대영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무려 4톤이나 나가는 현무암 석상인데 더 작은 석상 하바와 함께 1868년 11월 리처드 포웰 선장이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하겠다며 라노 카우 분화구 근처 절벽에서 해변으로 끌어 내려졌다. 배에 실려 이듬해 영국으로 건너왔는데 여왕은 대영박물관에 기증했다.라파누이 원주민들은 이 석상에 조상들의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그렇게 이스터섬을 지켜달라는 소명을 띠고 남태평양의 거센 바람을 맞던 석상은 무려 1만 3700㎞ 떨어진 런던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150년 세월 관람객을 맞았다. 이 석상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라파누이의 대다수 석상과 달리 아주 단단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2012년 철저한 스캔 작업을 하느라 며칠 밤을 함께 보냈던 인류학자 마이크 핏츠는 “아주 잘 보존돼 있고 성분도 순수하기 이를 데 없다”며 “뒤쪽은 특이한 암면 조각들로 이뤄져 있어 아마도 원래 석상에 있던 것이 아니라 나중에 덧붙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근래 들어 원주민들이 각성하고 칠레 법이 이 섬에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해 반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조각가 베네딕토 투키는 평생을 토착문화 연구에 헌신하며 반환 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과거에는 호아 하카나나이와 형제들의 중요성을 몰랐는데 이제 이 섬 사람들도 얼마나 우리의 유산이 중요한지 깨닫기 시작했고 우리 조상들이 왜 외국 박물관에 있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라파누이 사람들은 호아 하카나나이란 어렵고 복잡한 이름 대신 “잃어버린 친구” “도둑 맞은 친구”로 부르며 반환해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키는 대영박물관에 원형과 똑같은 복제품을 제공할테니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투키는 지난 8월 페드로 에드문즈 라파누이 시장의 이름으로 대영박물관에 편지를 보내 두 석상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박물관 측은 라파누이 측이 대표단을 파견하면 함께 논의해보자고 역제안해 19일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호아 하카나나이의 복제품을 받는 대신 박물관이 석상을 반환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펠리페 워드 칠레 재무장관이 대표단 단장으로 함께 하는데 “칠레와 영국의 튼튼한 선린 관계가 이 국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어떤 것도 강하게 요구하지 않았고 다만 귀기울여 들어달라고 했다. 우리는 경청이 이뤄진다면 박물관과 당국이 모아이를 그 섬의 영혼으로 믿는 중요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낙관했다. 사실 호아 하카나나이를 반환받는 것은 첫 발자국에 불과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칠레 본토에도 석상이 존재하는 등 제자리에 돌아와야 할 석상들이 많기 때문이다. 라 세레나와 비아델마르란 칠레 도시에도 석상이 서 있고 미국과 뉴질랜드, 프랑스, 벨기에 등에도 존재하고 있다. 마누토마토마는 “우린 아주 오랫 동안 그(호아 하카나나이)를 애도만 했는데 이제 우는 것을 멈추고 그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행동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박2일’ 정준영, ‘인싸템’ 토끼모자 쓰고 깜찍 매력 폭발

    ‘1박2일’ 정준영, ‘인싸템’ 토끼모자 쓰고 깜찍 매력 폭발

    ‘1박 2일’ ‘지니언니’ 강혜진의 초통령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정준영의 귀염뽀짝 비주얼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오늘(18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는 한국의 맛과 멋이 살아있는 전통의 도시 전라북도 전주에서 펼쳐지는 ‘더 전주 라이브’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날 멤버들은 볼거리-먹을거리 가득한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라이브 방송에 도전하는 등 전통의 도시에서 배우는 트렌디한 개인 방송의 세계가 그려질 예정. 그런 가운데 분홍 토끼모자를 쓴 정준영의 깜찍한 모습이 포착돼 뭇 여심을 녹이고 있다. 이는 최근 아이돌 팬사인회 모자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싸템(유행에서 앞서 간다는 인사이더+물건을 의미하는 아이템이 합쳐진 말)’으로 귀가 움직이는 것이 포인트. 모자 하나만 썼을 뿐인데 멍뭉미 넘치는 그의 비주얼과 소멸할 듯 작은 얼굴이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함께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있는 정준영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뜻밖의 희소식에 기쁜 듯 사랑스러운 꽃받침과 입가에 번진 미소로 행복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스틸에서는 상당한 온도차가 느껴져 보는 이들의 눈길을 빼앗는다. 몹시 화가 났다는 듯 ‘어흥~’ 포즈를 취하며 심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등 표정 부자로 분한 정준영의 모습인 것. 이 날 정준영은 올리버쌤-데프콘과 라이브 방송을 위해 전주 시내 한복판을 활보한 가운데 그가 가는 곳마다 구름 인파로 북새통을 이뤄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고. 이에 정준영이 원조 초통령 ‘지니언니’ 강혜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며 새로운 초통령으로의 등극을 예고한다는 후문. 정준영의 귀염뽀짝 비주얼 대방출은 오늘(18일)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은 매회 새롭고 설레는 여행 에피소드 속에서 꾸밈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매 주말 예능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헤미안 랩소디’ 300만 돌파…2018년 음악 영화 최고 흥행작

    ‘보헤미안 랩소디’ 300만 돌파…2018년 음악 영화 최고 흥행작

    올해 국내 개봉 음악 영화 중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 19일 만에 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 세대를 사로잡으며 남다른 흥행 뒷심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18일 일요일 오후 12시 50분 기준 누적 관객수 3,001,538명을 기록, 올해 개봉한 영화 ‘맘마미아!2’의 성적을 뛰어넘은 후로 계속해 스코어를 경신하며 2018년 국내에 개봉한 음악 영화 중 최고 흥행작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또한 음악과 영상미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359만 명을 동원한 영화 ‘라라랜드’(2016)(46일))는 물론, 342만 명을 동원해 음악 영화의 대가 존 카니 감독의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잡은 영화 ‘비긴어게인’(2014)(50일),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큰 사랑을 받은 영화 ‘맘마미아!’(2008)(25일)의 300만 돌파 시점과 비교했을 때 각각 27일, 31일, 6일이나 앞선 속도를 보이고 있어 더욱 이목을 집중 시킨다.​ 뿐만 아니라 ‘보헤미안 랩소디’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비롯한 신작 공세에도 불구하고 예매율 1위를 기록, 장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박2일’ 이용진, 김준호 쥐락펴락 ‘톰과 제리’ 완벽 빙의

    ‘1박2일’ 이용진, 김준호 쥐락펴락 ‘톰과 제리’ 완벽 빙의

    ‘1박 2일’ 김준호-개그맨 이용진이 ‘톰과 제리’에 완벽 빙의했다. 특히 ‘개그계 선배’ 김준호를 쥐락펴락하며 ‘단짠 매력’을 폭발시킨 이용진이 하드캐리했다는 후문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오늘(18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는 한국의 맛과 멋이 살아있는 전통의 도시 전라북도 전주에서 펼쳐지는 ‘더 전주 라이브’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날 멤버들은 볼거리-먹을거리 가득한 한옥마을-남부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라이브 방송에 도전하는 등 전통의 도시에서 배우는 트렌디한 개인 방송의 세계가 그려질 예정. 그런 가운데 개그맨 이용진이 첫 등장부터 김준호를 제대로 휘어잡으며 세상 둘도 없는 ‘톰과 제리’ 진면목을 뽐낼 예정으로 기대를 높인다. 이 날 이용진은 자신을 보자마자 “쟤가 (오늘의 미션) 신문물이에요?”라며 타박하는 김준호에게 “엎드려 뻗치세요”라고 맞받아치는 파워 당당한 면모로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에도 그는 김준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 레이저 눈빛으로 스캔하는 가운데 자신의 팀원으로 가장 먼저 김준호를 지목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특히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을 때는 “저 좀 보세요”라며 채찍질을 하다가도 돌연 “마음에 든다”는 말로 당근을 주는 등 이용진의 단짠 매력이 제대로 폭발했다는 후문. 또한 녹화 내내 투닥투닥거리는 두 사람의 케미가 보는 재미 높일 예정이라는 후문. 그런 가운데 이용진은 김준호-김종민과 3인 3색 매력이 돋보이는 놈놈놈을 결성, 네티즌들이 시키는 것이라면 모든지 다 하는 OK-TV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 이에 과연 세 사람이 ‘13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지니언니’ 강혜진과 ‘100만’ 구독자를 거느린 올리버쌤을 상대로 역전극을 펼쳐 1인 미디어 방송의 풍운아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톰과 제리’로 거듭난 ‘개그계 선후배’ 김준호-이용진은 얼마나 귀여운 투닥거림으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지, 이들의 시선강탈 활약은 오늘(18일) 방송되는 ‘1박 2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짠내투어’ 김종민, 프라하 설계자 출격 “오감만족→여행중단 위기”

    ‘짠내투어’ 김종민, 프라하 설계자 출격 “오감만족→여행중단 위기”

    오늘(17일) 방송되는 tvN ‘짠내투어’에서는 특별 설계자 김종민의 추억 여행이 공개된다. 종민투어는 ‘추억’을 테마로 기억에 남을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 예정이다. 지난주에 이어 체코 프라하 여행 첫째 날 설계자를 맡은 김종민은 멤버들에게 다양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프라하 구시가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문시계탑, 저절로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경관의 블타바 강은 물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디저트 카페와 훌륭한 가성비의 로컬 맛집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오감만족 프라하 투어를 선보인다. 인생 첫 설계 도전임에도 김종민은 융통성 있는 투어를 이어가 호평을 자아낸다. 여행 첫날의 피곤함을 감안해 계획했던 일정을 순발력 있게 변경하는가 하면, 멤버들의 갑작스런 생리현상에도 당황하지 않고 완벽하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우승에 다가가는 것. 그러나 순탄하게만 보였던 종민투어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다. 여행을 그만둘 위기에 직면한 김종민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돌발 상황을 극복하고 투어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연출을 맡은 손창우PD는 “낭만이 가득한 프라하 투어는 김종민의 유쾌함이 더해져 두 배의 즐거움을 전한다. 기존 평가 항목인 관광, 음식, 숙소 외에 ‘추억’을 내세운 김종민은 좋은 추억과 애잔한 추억을 동시에 보여주며 폭소를 안길 예정”이라면서 “열정적인 설계 덕에 목소리마저 쉬지만 여전히 짠한 김종민과 든든한 지원군인 게스트 하니의 꿀케미도 기대해 달라”고 귀띔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특별 설계자 김종민이 이끄는 tvN ‘짠내투어’ 1주년 특집 체코 프라하 편은 오늘 17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JSA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 “귀순 후회하지 않아”

    ‘JSA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 “귀순 후회하지 않아”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25)씨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씨는 지난해 귀순 과정에서 북한 추격조로부터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지만 그의 집도의였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의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은 도쿄에서 최근 진행한 오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17일 보도했다. 오씨는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전했다. 그는 “북한 내부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치와 지도자에 대한 무관심이 퍼지고 있으며 충성심도 없다”면서 “체제가 인민들을 먹여 살린다면 손뼉을 치겠지만, 무엇 하나 (혜택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이나 권력이 없으면 북한에서는 죽는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세습 지도자를 무리하게 신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씨는 “기본적으로 생활은 (배급이나 급식 등을 통해서가 아니라) 주민 각자가 해결하고 있다”면서 “단속 기관 등 권력자들은 시민의 위법을 못 본 척 넘겨주며 용돈을 번다”고 전했다. 귀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오씨는 “근무지 밖에서 친구와 문제가 생겨 술을 마신 뒤 검문소를 돌파해버렸다”면서 “돌아가면 처형당할 우려가 있어서 국경을 넘었다”고 답했다. 이는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지난 1월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오씨가 북한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해 사고를 냈고,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귀순 당시에도 취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해 “북한이 정치적으로는 일본을 타도하자고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존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군에 관해서는 “힘든 훈련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귀순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수역 폭행 여성 “30분 뒤 출동” 주장에 경찰 “사실 아냐” 반박

    이수역 폭행 여성 “30분 뒤 출동” 주장에 경찰 “사실 아냐” 반박

    경찰이 이수역 폭행 사건의 여성 측이 제기한 ‘30분 만에 출동’ 주장에 대해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의 사실 관계를 바로 잡은 지 하루 만이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장 출동과 실제 분리 조사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경찰은 여성 측이 주장한 ‘경찰이 신고 후 30분 뒤에 도착했다’, ‘가해자 5명과 피해자 한 명을 같이 놓고 진술하도록 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출동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은 “오전 4시22분쯤에 112 신고가 접수됐고 4분 뒤인 오전 4시26분쯤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찰차 2대가 연이어 현장에 지원 도착했다”고도 덧붙였다. ‘가·피해자 분리 조사가 안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구대 CCTV와 경찰서 형사과 CCTV를 토대로 반박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진술을 청취할 당시에는 폭행이 종료된 상태여서 남성들이 없고 여성 2명만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119를 통해 부상당한 여성을 바로 병원에 후송 조치했고 이후 남성 4명이 현장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있는 여성 1명과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서 서로 분리시킨 뒤에 각각의 진술을 청취하였다”고 덧붙였다. “진술 청취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양측이 함께 있을 수 있었으나 상황 파악 후에는 즉시 분리 조치했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이 지구대에 인치됐을 때, 여성은 별도의 분리된 피의자 조사실에서, 남성은 지구대 소대 의자에서 상호 분리 조치 돼 진술했다. 이후 경찰서 형사과로 인치돼서도 여성이 담당 형사와 개별 면담을 할 때 남성 4명은 전원 조사 대기실에서 대기했다. 여성이 추후조사를 약속한 이후에 먼저 귀가했고, 남성 4명은 여성 귀가 이후에 추후 조사를 약속하고 귀가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남성 측과 여성 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말이 하나씩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진술의 신빙성이나 일관성에 의심이 일고 있다. 이에 남혐과 여혐 논란으로 번진 폭행사건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얼굴이 도화지?…문신 가득한 현실판 악당 조커 체포

    얼굴이 도화지?…문신 가득한 현실판 악당 조커 체포

    영화 배트맨의 등장하는 최고의 악당인 '조커'를 연상시키는 남자가 또다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해럴드 등 현지언론은 13일 로렌스 설리번(30)이 플로리다주 남쪽에 위치한 피넬러스 카운티에서 체포돼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소위 '잡범'에 불과한 그가 현지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외모 때문이다. 설리번의 얼굴은 마치 낙서를 한듯 박쥐와 십자가 등 다양한 문신으로 도배되어 있다. 특히 입에서 귀까지 쭉 이어진 문신은 영화 속 악당 조커와 똑같다. 이에 현지언론이 그에게 붙인 별명도 '마이애미 조커'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총을 보이지 않게 소지하도록 하는 ‘컨실드 캐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영장이 발부된 뒤 체포됐으며 현재 지역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다. 이에앞서 그는 지난해 5월에도 역시 비슷한 혐의로 체포된 뒤 보석으로 석방됐다. 당시 설리번은 운전자를 향해 총을 흔들며 겨누는듯한 행동을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언론은 "설리번의 특이한 외모가 오히려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 작은 문제에도 경찰 신고로 이어진다"면서 "그의 모친은 아들이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인회 KT 비서실장, 사장 승진… 임원 41명 승진·발탁

    김인회 KT 비서실장, 사장 승진… 임원 41명 승진·발탁

    김인회 KT 비서실장이 사장으로 승진, 오는 19일 경영기획부문장에 임명된다. KT는 16일 임원 41명을 승진·발탁했다. 김 비서실장은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비서실 2담당을 역임하고 2016년부터 비서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 동안 KT 그룹 전체 컨트롤타워로서 성과 창출과 현안 해결을 주도했으며, 회사 안팎에선 실용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무 3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은 KT가 지난 2월 평창에서 선보인 세계최초 5G 개발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박종욱 전략기획실장은 치밀한 경영기획과 사업투자 결정으로 KT 지속가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박병삼 법무실장은 KT 정도경영을 이끌고 준법경영을 돕는 위원회를 신설했다. 오는 19일 부문장급 전보도 시행된다. 경영기획부문장이 되는 김 사장 외에, 구현모 사장은 커스터머&미디어사업 부문장을, 이동면 사장은 미래플랫폼사업 부문장으로 이동한다. 오성목 사장은 네트워크 부문장을 계속 맡는다. 이번에 KT 상무로 승진한 신규 임원 평균 나이는 50.1세, 여성은 4명이다. 이밖에도 그룹사에서 전무 1명, 상무 3명이 나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KT 본사·그룹사 임원 승진자 명단 □KT ◇사장(1명) ▲김인회 비서실장-1964년생, 서울대 국제경제학 /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 석사 -경력 : 비서실장(2016~2018), 비서실 2담당,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부사장(3명) ▲전홍범 Infra연구소장-1962년생, 서울대 전기공학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 석사?박사 -경력 : 융합기술원 Infra연구소장(2014~2018), 종합기술원 기술전략실장, 종합기술원 스마트그린개발단장 ▲박종욱 전략기획실장-1962년생, 전남대 법학 / 전남대 법학 석사(수료) -경력 :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2015~2018), IT부문 IT전략본부장, 홈고객부문 서울북부마케팅단 노원지사장 ▲박병삼 법무실장-1966년생, 고려대 법학 -경력 : 경영기획부문 법무실장(2018), 경영기획부문 법무실 법무1담당 ◇전무(9명) Customer부문 업무지원단장 박경원 마케팅부문 Device본부장 이현석 네트워크부문 강북네트워크운용본부장 박상훈 플랫폼사업기획실 BigData사업지원단장 윤혜정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윤경근 경영기획부문 법무실 법무1담당 장상귀 경영관리부문 인재경영실장 이공환 CR부문 CR기획실장 이승용 비서실 1담당 송경민 ◇상무(28명) Customer부문 영업본부 세일즈역량담당 박용만 Customer부문 수도권강북고객본부 북부Biz1담당 유창규 Customer부문 수도권강북고객본부 광진지사장 고충림 Customer부문 수도권강남고객본부 강남지사장 서경철 Customer부문 충남고객본부 Biz담당 류평 기업사업부문 기업고객본부 기업고객1담당 박정준 기업사업부문 기업고객본부 금융고객담당 이한석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본부 마케팅전략담당 허석준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본부 AI사업단장 김채희 마케팅부문 Device본부 단말개발담당 김병균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 네트워크전략담당 김영인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장 이수길 네트워크부문 호남네트워크운용본부장 고경우 융합기술원 Blockchain Center장 서영일 융합기술원 Convergence연구소 Energy Intelligence TF장 한자경 IT기획실 IT전략기획담당 이성만 IT기획실 경영IT서비스단 고객IT서비스담당 이미희 플랫폼사업기획실 플랫폼사업전략담당 유용규 플랫폼사업기획실 GiGA IoT 사업단 Connected Car 사업담당 최강림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전략담당 장대진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스마트에너지사업단 SE신재생사업담당 문성욱 경영기획부문 재무실 재원기획담당 이창호 경영기획부문 글로벌사업추진실 글로벌사업전략담당 김영우 경영기획부문 글로벌사업추진실 글로벌사업단 동아시아담당 신소희 경영기획부문 글로벌사업추진실 글로벌사업단 아프리카/미주담당 오병기 윤리경영실 윤리경영1담당 진근하 비서실 2담당 MASTER-PM 장민 [재적전출]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 김진국 □그룹사 ◇전무(1명) 스마트로 사장 이홍재 ◇상무(3명) BC카드 고객사영업본부장 이정호 kt estate 자산사업본부장 조범진 kt ds 고객서비스본부장 양성모 □상무보(KT 43명, 2019년 1월 1일자) Customer부문 박경호, 이성우, 박재웅, 신상대, 김대천, 김진기, 임상호, 윤철환, 김성일, 김용남 기업사업부문 하재완, 이진권, 김지훈 마케팅부문 최준기, 최광철, 손정엽 네트워크부문 지영근, 최우형, 조병선, 윤민호, 박창완 융합기술원 이종필 IT기획실 정찬호 플랫폼사업기획실 김성철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배철기 경영기획부문 배기동, 지승훈, 이찬승, 서준혁 경영관리부문 윤성욱, 박기현 CR부문 조진오, 정재필 홍보실 정명곤 경제경영연구소 배한철 윤리경영실 임정화 비서실 명제훈, 이동환 [재적전출] AOS 안대혁 ※Senior Meister 승진 네트워크부문 김병석 융합기술원 천왕성 경영기획부문 임혜진 경영관리부문 장병관 □부문장급 전보(KT, 11월 19일자) Customer & Media부문장 구현모(사장)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사장) 경영기획부문장 김인회(사장) 글로벌사업부문장 윤경림(부사장) 경영관리부문장 신현옥(전무) 비서실장 송경민(전무)
  • ‘죽어도 좋아’ 강지환, 빈틈 없는 연기 내공 ‘A4용지 씹어먹어’

    ‘죽어도 좋아’ 강지환, 빈틈 없는 연기 내공 ‘A4용지 씹어먹어’

    ‘죽어도 좋아’ 강지환이 꽉 찬 연기 내공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임루프라는 신선한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 안하무인 진상 상사 백진상으로 열연 중인 강지환이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강지환은 부하 직원에게 바른 말과 직설적인 단어들로 비수를 꽂는 백진상의 본래 모습부터 부당한 현실에 맞서 조금씩 바뀌어 가는 정의로운 모습, 타임루프로 인해 서서히 변화하는 캐릭터의 미묘한 심리 변화 등 캐릭터가 갖고 있는 감정의 온도차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지환은 매회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찰진 말투와 귀에 쏙쏙 박히는 대사 전달력, 분노, 상처, 고뇌, 희열 등 감정에 따른 다채로운 표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이제까지 본 적 없던 역대급 캐릭터를 완성시키고 있다. 특히 강지환의 연기 호흡과 완급 조절은 그동안 쌓아왔던 연기 내공이 가장 빛을 발했던 부분. 백진상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끝까지 하고야 마는 역대급 진상 캐릭터로 강지환은 A4용지 반 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긴 호흡으로 이루어진 대사들을 막힘없이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코믹부터 진지함까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이중성을 연기의 강약 조절로 탁월하게 표현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방송에서 강지환은 자신의 죽음을 서서히 감지, 죽음이 닥치는 순간들의 환영을 보게 된다. 또한 죽음을 맞이하는 모든 순간마다 이루다(백진희 분) 대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현상들이 타임루프로 인해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혼란에 빠져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꽉 찬 연기 내공으로 역대급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강지환이 출연 중인 KBS2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 대리의 대환장 오피스 격전기로 매주 수목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1) ‘회장님’보다는 ‘대표’로 불리길 원하는 구광모 ㈜LG 대표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1) ‘회장님’보다는 ‘대표’로 불리길 원하는 구광모 ㈜LG 대표

    구 대표, 구본무 회장의 서거로 40대에 그룹 총수에 올라지주회사 경영자로서 미래준비, 인재투자, 정도경영에 중점낮은 자세로 임하지만 깜짝인사카드로 혁신DNA 이식중 “풍부한 현장경험이 기업 경영의 밑천이다.”  구자경(93) LG명예회장과 고 구본무 선대회장은 회장직에 오를 때까지 현장에서 혹독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이런 전통은 구인회 창업주의 뜻에서 이뤄졌다. 구인회 창업주는 “대장간에서 호미 한 자루를 만들때도 수없는 담금질로 단련한다”면서 “고생을 모르는 사람은 칼날 없는 칼이나 다름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구본무 선대회장은 생전에 그룹 관계자에게 부친의 엄격한 경영수업과 관련해 “아버님은 장남인 나에게 엄하셨다. 동생인 본능, 본준, 본식에게는 다정다감한 아버지였지만 장자였던 내게는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등 엄격하게 키우셨다”고 회고했다. 이 같은 LG의 현장경험 중시 경영수업은 4세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영동고와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드 공과대를 졸업한 구광모(40) 대표는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2015년 (주)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경영수업은 속도를 냈다. 올해 초부터 ㈜LG 대표 취임 전까지는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지만 시간이 부족했음을 아쉬워한다. 지난 5월 고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6월말 ㈜LG 대표로 취임한 구 대표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서인지 몸을 낮췄다. 지주회사 임직원들로부터 ‘회장님’이라는 호칭보다는 ‘대표’로 불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 그룹 임원들이 40대지만 그룹의 총수인데 ‘회장’이라는 호칭이 맞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구 대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LG그룹은 지난 6월 29일 ㈜LG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도 ‘구 대표’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대표’ 호칭에는 겸손하고 사려깊게 전문 경영인들과 소통하며 경영을 해나간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회장’이라는 직위보다는, 지주회사 대표라는 직책이 갖는 의미가 더 강조된 것이다. 이런 구 대표의 낮은 자세는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평소 겸손, 배려, 원칙에 대해 자주 가르침을 받은 것에 기인한다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 선대회장은 구 대표에게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잘 듣고, 인재들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아는 직원들을 만나면 항상 먼저 인사해라. 모두의 하루를 기분 좋게 할 수 있다”는 등의 당부를 귀가 따가울 정도로 자주 들었다고 한다. 구 대표는 취임 직후 ㈜LG 사내 게시판에 올린 인사말에서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LG Way에 기반한 선대회장의 경영 방향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취임 초기 낮은 자세를 견지한 구 대표지만 인사에서는 단호할 정도로 ‘깜짝 카드’를 들고 나왔다. 지난 9일 LG화학 부회장에 ‘외부인사’인 3M의 신학철(61) 수석부회장을 내정한 것이다. LG화학이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사상 처음이다. LG그룹은 신 부회장의 영입과 관련해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사업전반에 대한 통찰력,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구 대표가 적극적으로 영입의지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구 대표가 2009~2011년 미국 뉴저지 법인 재직 당시 신 부회장의 혁신적인 리더십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을 것이고, 차기 3M 회장 후보였던 신 부회장을 직접 만나 LG맨으로의 영입을 성사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구 대표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하고 실용주의적인 사고를 지녔으며 실행을 중시한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를 드러낸 셈이다. 구 대표의 신 부회장 발탁은 ‘1회용 반짝기용’으로 그칠지, 아니면 LG가 보수적 색채를 벗고 혁신과 개방으로 전환하는 ‘구광모 새 체제’의 신호탄이 될지 재계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와 함께 구 대표는 이달 초 고 구본무 회장의 ㈜LG 주식 11.3% 가운데 8.8%를 상속받아 기존 6.2%에서 최대주주에 해당되는 15.0%가 돼 명실상부한 그룹의 젊은 총수가 됐다. 구 대표는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앞으로 5년간 나누어 7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역대 규모의 상속세도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키로 했다. 사실 구 대표는 구본무 선대회장의 둘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2005년 7월 아들을 잃은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입적은 당시 구씨가 가족회의에서 ‘장자경영’ 원칙을 지키기 위해 결정됐다. 구 회장이 슬하에 딸 2명만 둔 상황에서 장자의 대를 잇고 집안 대소사를 챙기려면 아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구 대표의 부인은 식품원료 전문기업인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 정효정(36)씨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중에 만나 교제를 했고 2009년 9월 화촉을 밝혔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대체 이걸 왜?…지우개 싸움대회 여는 사람들

    대체 이걸 왜?…지우개 싸움대회 여는 사람들

    직장인 모인 비영리단체 ‘티핑포인트’24일 경기 광주서 지우개 싸움대회 개최본업 밖에서 재미·의미 찾는 ‘사이드 허슬’ 지자체, 문구회사 60곳 넘게 찾아다녀5일 만에 800명 참가 신청…조기 마감지우개똥 길게 만들기 등 이벤트도 열려기상천외한 대회가 오는 24일 경기 광주 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종목은 지우개 싸움. 학창 시절 교실 책상 위에서 하던 심심풀이용 놀이가 전국구 대회로 발전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경기도가 후원에 나섰고, ‘잠자리 지우개’로 유명한 문구회사 ‘톰보’도 협찬사로 이름을 넣었다. 참가대상은 초등학생부터 100세 이하이고 참가비는 무료다. 대회 1~3등에게는 총 200만원의 상금도 준단다. 대체 누가 이런 일을 벌였을까. 지우개 싸움대회를 주최한 사람들이 몹시 궁금해졌다.이번 대회를 준비한 주최기관은 ‘티핑포인트’다. 인터넷 블로그와 지우개 싸움대회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비영리단체로만 소개돼 있다. 단체의 성격과 조직 구성을 알 수 있는 단서가 없었다. 지난 6일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다짜고짜 취재를 요청했다. 휴대전화 번호를 남겼다. 메시지를 읽은 상대는 답이 없었다. 다음날 낯선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티핑포인트의 활동가였다. 지우개 싸움대회를 취재하고 싶은데 단체 사무실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 당황스러웠다. “사무실은 없습니다. 비용을 최소화하려고 만들지 않았어요.” 그는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주선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는 밤 11시까지 일정이 있으니 다음날 통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일러줬다. 풀리지 않은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어떤 단체이기에 사무실도 없고 대표는 밤늦게까지 무얼 하느라 바쁜 걸까. 상금을 걸고 참가비는 무료인 큰 행사를 여는 이유는 뭘까. ‘사기 아니야?’ 의심이 든 것도 사실이다.임병근(36) 티핑포인트 대표와의 전화 인터뷰는 지난 8일 오후 성사됐다. 통화는 1시간가량 이어졌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놀라웠고 신선했다. 반복되는 일상이 신물 난다면, 인생에서 의미도 재미도 찾을 수 없는 상태라면 귀 기울여볼 만했다. 임 대표와의 대화를 정리하기로 한 이유다. Q. 지우개 싸움대회를 여는 이유가 뭔가요. A. 저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아요. 친구들과 차를 마시다가 나온 얘기였어요. 일만 하다 보니 전문 분야가 생기잖아요. 다들 각자 분야의 일은 잘 알지만 나머지는 잘 몰라요. 일이 아니라 어릴 때처럼 열정을 품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했어요. 마흔이 되기 전에 다 같이 재미있는 일을 해보기로 한 거죠. Q. 왜 하필 지우개 싸움이에요? A. 체격, 성별, 나이 상관없이 놀 수 있잖아요. 요즘은 어울려 노는 문화가 많이 부족해요. 재미있는 놀이의 판을 제공해서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기부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1980년대에 태어난 세대가 좋은 게 있더라고요. 우리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겪은 세대잖아요. 아이들이 해보면 좋을 경험을 어느 세대보다도 정확하게 안다고 생각해요.Q. 티핑포인트라는 단체는 어떻게 만들게 됐나요. A. 사이드 허슬(Side Hustle)이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본업 외에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고 시도하는 걸 말해요.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니 부업이라고 할 순 없고요. 자기만족과 의미를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죠.미국 유학 시절에 만난 친구들 중심으로 모였어요. 저희 팀원들은 모두 본업이 있어요. 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고요. 한국농어촌공사의 나하영씨, 쿠팡의 나재원씨, 주얼리·패션 디자이너 김미리씨, 공간디자이너인 ‘꽃과 부엌’ 대표 박효진씨, 대학생인 정원식씨, 이환씨, 성지연씨, 신유정씨 등이에요.함께 얘기하다가 단체를 설립해서 놀이와 기부를 결합한 행사를 열고 기업들의 후원을 받으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그래서 6개월 전 세무서에 비영리 단체로 등록한 거죠. Q. 평범한 회사원이라면 본업만으로도 벅차기 마련이고…. 다들 바쁠 텐데 단체 활동은 언제 하세요? A. 일 끝나고 하죠. 카카오톡 메신저나 전화로 회의를 하고요. 궁극적으로 저희가 바라는 것은 힘들지만 도전할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주는 거예요. 적어도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누구나 한 번쯤 발을 내디딜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Q. 신생 단체인데 첫 행사에서 경기도 후원을 받게 됐어요. A. 행사 계획단계에서 전국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연락을 드렸어요. 미팅이 잡히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서 지우개 싸움대회에 대해 설명했죠. 제가 발표를 마쳤을 때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 담당자 분들의 얼굴이 잊히질 않아요. ‘이런 황당한 게임으로 대회를 하겠다는 건가’라는 어이없는 표정이었어요. 반전은 지금은 그분들이 지우개 싸움을 더 즐거워하신다는 거예요. 열심히 도와주고 계시죠. 최근 지우개 싸움대회가 주목받으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연락이 많이 왔어요. 여러 지자체와 기업들에서 내년 대회를 같이 치러보자는 제안도 왔어요. Q. 그렇게 지우개 회사 협찬까지 따낸 건가요. A. 3~4개월 전부터 국내에 있는 문구회사 50~60곳을 찾아다니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했어요.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곳과 함께 하게 됐습니다. Q. 참가신청이 12일 끝났는데 몇 명이 오겠다고 하던가요? A. 5일 만에 800여명이 접수해 주셨는데요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이 500명 정도거든요. 양해를 구하고 접수를 일찍 마감했어요. “4살인데 참가할 수 있느냐”, “101살 할머니는 참가하면 안 되는 거냐”, “직장인 단체전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요청도 있었어요. 페이스북에 행사 포스터를 올렸더니 하루에 댓글이 350개가 달리고 공유가 되더라고요. 일을 너무 크게 벌린 건 아닌지 무서울 정도예요.Q. 지우개 싸움 경기 규칙도 정하셨던데요. A. 지역마다 동네마다 규칙이 약간 달라서 문제가 될 수 있을 거 같아 규칙을 정했어요. 내 지우개가 상대방 지우개 위에 일부분 올라가면 상대방을 ‘아웃’시킬 수 있어요. 아웃을 3번 빼앗으면 1승을 챙길 수 있습니다. 내 지우개가 상대방 지우개 위에 완전히 올라가면 ‘KO’로 바로 1승을 땁니다. 시합을 위해 지우개 싸움 경기장을 제작하고 있어요. 지우개가 경기장 밖으로 완전히 떨어지면 아웃입니다. 경기장에 걸쳐만 있다면 경기는 계속 진행돼요. 경기 방법을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아서 간단한 경기규칙 소개 영상을 만들어 공개할 생각이에요. Q. 어떤 지우개로 싸우나요? 지우개가 클수록 유리할 것 같은데요. A. 이번 대회에는 협찬사 톰보가 제공하는 ‘모노 지우개’만 사용할 수 있어요. 지우개 크기에 상관 없는 ‘무제한급’ 경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팀원들에게 제안했다가 거절당했어요. “노트북만 한 지우개를 가져오면 어떡하느냐”면서 면박 당했죠. 대회에서 지급된 지우개는 경기 끝나고 가져갈 수 있어요. 2000개 정도 준비할 예정입니다. 지우개 싸움 말고도 다양한 이벤트 경기가 열립니다. 지우개로 탑 쌓기, 15㎝ 지우개 도미노, 지우개 알까기, 지우개 똥 길게 만들기 게임도 열리니 기대해주세요.Q. 참가비가 무료인데도 상금을 내거셨어요. A. 상금은 1등 30만원, 2등 15만원, 3등 10만원으로 책정했어요. 상금 규모는 총 200만원입니다. 티핑포인트 팀원들의 기부금으로 지급할 생각입니다. 상금 이름은 ‘용기장학금’이에요. 도전 자금으로 쓰라는 뜻으로요. 어른들이 공부에 도움도 안 되고 쓸데없다고 타박하더라도 아이들이 사고 싶은 물건을 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썼으면 좋겠습니다. Q. 티핑포인트의 다음 행보는 무엇인가요? A. 티핑포인트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 말콤 글래드웰의 책에서 따왔어요. 작은 일들이 쌓이고 쌓여 어떤 계기를 통해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다는 뜻이에요. 저희는 대기업도 아니고 금수저도 아니에요. 조그맣게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아이들과 청년들에게도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고 싶어요. 바란다면, 티핑포인트가 점점 커져서 기획,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즐겁게 놀았으면 좋겠어요.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성 귓속의 15년간 쌓여있던 귀지 제거 순간

    여성 귓속의 15년간 쌓여있던 귀지 제거 순간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한 여성의 귓속에서 자그마치 15년 동안이나 쌓여왔던 이물질이 제거되는 충격적인 순간을 지난 5일 영국 외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장소는 베트남 북부 푸토(Pho Tho)성에 있는 한 병원. 영상은 한 여성의 귓속에 초소형 카메라를 넣고 이물질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된다. 마치 흑설탕처럼 딱딱하게 응고돼 있는 모습이다. 한 번에 빼낼 수 없기 때문에 앞부분을 조각내 조금씩 꺼내기 시작한다. 결국 15년간 묵혀있던 이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자 여성의 귓속이 시원하게 뚫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림잡아 포도알 크기만하다. 이 여성의 귓속 이물질을 제거한 투안(Tuan)이란 의사의 말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길 원치 않은 이 베트남 여성은 자신의 귓속에 물이 들어가는 게 두려워 오랫동안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 이 여성은 이로 인해 늘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물질이 귓구멍을 막게되자 청각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당연한 이치지만 자신의 귓속에 물이 들어가는 두려움이 더 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다행히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15년간 여성의 귓속에 숨어있던 이물질은 몇 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투안 박사는 여성의 귓속 이물질을 모두 제거한 후, 이 여성에게 앞으로 어떻게 귀를 잘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줬다고 한다.사진 영상=TV5/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쿠바 마지막 날의 아찔한 사건”...‘남자친구’ 송혜교X박보검 예고 공개

    “쿠바 마지막 날의 아찔한 사건”...‘남자친구’ 송혜교X박보검 예고 공개

    ‘남자친구’ 송혜교의 모습이 담긴 예고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13일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측은 송혜교의 모습이 담긴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송혜교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생각에 잠긴 모습이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송혜교의 얼굴과 함께 박보검의 내레이션이 들린다. 박보검은 “쿠바 마지막 날의 아찔한 사건으로 해두죠 그럼”이라고 말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는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송혜교 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박보검 분)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는 로맨스 드라마다. 오는 2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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