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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운, ‘진심이 닿다’ OST 참여..오늘(7일) 오후 6시 ‘굿나잇’ 발매

    정세운, ‘진심이 닿다’ OST 참여..오늘(7일) 오후 6시 ‘굿나잇’ 발매

    가수 정세운이 ‘진심이 닿다’ OST 주자에 합류한다.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진심이 닿다’ OST Part.5 ‘굿나잇(Good night)’이 발매된다. ‘굿나잇’은 연인들이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녹인 곡으로 어쿠스틱한 모던 락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스트링 사운드로 이루어졌다. 이별을 아름답게 추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가사에 담아냈다. 또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가사에 정세운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와 섬세한 감성이 더해져 감미로우면서도 슬픈 분위기를 배가 시키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굿나잇’의 작사, 작곡에 밴드 DAY6(데이식스)의 Jae와 원필이 참여해 더욱 감성적인 곡을 탄생시켰다. 감성 보컬 정세운과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의 음악이 만나 ‘진심이 닿다’의 역대급 OST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tvN ‘진심이 닿다’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젤리피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갤럭시 버즈, 갤럭시워치 액티브 8일 출시

    갤럭시 버즈, 갤럭시워치 액티브 8일 출시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갤럭시워치 액티브’ 등 웨어러블 기기 두 종류를 8일 국내에 출시한다.갤럭시 버즈는 삼성의 오디오 브랜드 하만 AKG의 음향 기술이 적용된 무선이어폰이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장시간 사용, 운동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귀에 착용한 채로 손가락 터치를 통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제품 안팎에 각각 마이크를 탑재해 주변 소음이나 상황을 인식, 통화를 할 때 외부 소음을 차단해 준다. 충전 케이스엔 무선 충전 기능이 들어있다.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하면 음악은 6시간 들을 수 있고 통화는 5시간 할 수 있다. 가격은 15만 9500원.갤럭시워치 액티브는 스마트 워치로, 운동 등 활동적인 생활에 알맞게 디자인됐다. 39종목 이상 운동의 동작을 인식하고 시간과 칼로리 소모량 등을 기록할 수 있으며, 수면과 스트레스 지수도 관리해 준다. 갤럭시 버즈와 마찬가지로 무선 충전 기능이 있다. 24만 9700원. 삼성전자는 두 제품의 구매 고객에게 ‘스트랩 1만원 쿠폰’과 ‘BT PEN PLUS 1만원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4월까지 진행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배연정 “박정희 시해 당일 차 돌렸다..무덤까지 끌고 갈 얘기”

    배연정 “박정희 시해 당일 차 돌렸다..무덤까지 끌고 갈 얘기”

    ‘마이웨이’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해 당시를 회상했다. 6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 마이웨이’에 최고의 인기 코미디언이었던 배연정이 출연했다. 이날 배연정은 코미디언으로 왕성히 활동하던 때를 회상하며 “저는 이 이야기를 무덤까지 끌고 가야 하는데, 글쎄 모르겠어요. 편집해서 방송에 나갈지 안 나갈지는 몰라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배연정은 “그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쪽진 머리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나도 10년 넘게 머리를 쪽을 졌어요”라면서 “유명인들이 궁정동으로 비밀리에 초대 받기도 했어요. 청와대에 들어갔는데 체구는 탄탄하고 깡마르고 까무잡잡한 분이 서있었어요”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이어 “시해 사건이 나던 날도 제가 가는 거예요. 중앙정보부에서 다 와서 저희를 데려가요. 가는 길에 도로에서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뀌는데 저희 차는 빨간 신호에서 걸렸죠. 그런데 제가 저도 모르게 ‘차 돌려’ 그랬어요. 귀에서 뭐가 시켜요. ‘가면 안 돼’ 이런 식으로. 그리고 마음이 그날은 너무 불안한 거예요. 그래서 그날은 차를 돌려 집으로 왔어요. 그날 시해 사건이 난 거예요”라고 밝혔다. 배연정은 “저는 지금도 소름이 돋아요”라며 “‘가면 안 돼’ 이러면서 마치 사형수가 지금 목을 매달러 가는 기분이었어요. 그날 제가 거기를 들어갔으면 안 좋은 꼴을 봤을 거고. 거기에서 돌아서 왔는데 연락이 오더라고요. 시해 사건이 났다고요“라고 전했다. 이어 ”시해 사건 이후 라디오에서 장송곡 같은 게 나올 때 제가 2달 동안 병원으로 정신과 치료를 다녔잖아요. 그때부터 불면증이 시작된 거예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 대에 114억원” 부가티 구입자는 포르셰 창업자의 손자인 피에크

    “한 대에 114억원” 부가티 구입자는 포르셰 창업자의 손자인 피에크

    프랑스 슈퍼카 부가티의 새 모델 La Voiture Noire(검정 자동차)가 1100만 달러(약 114억 2000만원)에 팔려 신차 최고가 판매 기록을 고쳐 쓴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구매자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정확한 액수 역시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전(稅前) 판매가가 이 정도일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가격이 맞다면 롤스로이스의 스웹테일(Sweptail)의 800만~900만 달러를 단숨에 앞지르게 된다. 부가티 창립 110주년을 맞아 만들어진 이 모델은 16기통 1500마력으로 미국 포드 자동차 피에스타의 엔진 출력의 20배가 된다. 방송은 베일 속의 구매자가 포르셰 창업자의 손자이며 부가티 소유주인 페르디난드 피에크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부가티는 원래 이탈리아인 에토레 부가티가 1909년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몰생에 공장을 세워 창립했는데 독일 자동차 그룹 폭스바겐에 넘어갔다. 폭스바겐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낼 때도 피에크는 가장 비싼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열렬히 뒷받침했던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부가티는 구매자가 “브랜드 애호가“라고만 밝혔다. 스테판 윙켈만 부가티 회장은 “특별한 기술, 미학, 극단의 호화로움을 겸비했다”고 말했다. 제네바 자동차쇼에서 엄청난 엔진 파워와 소음으로 대번에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 자동차 전문 기자는 이 모델에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 중 하나인 “다스 베이더 다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부가티는 최고 속도에 대해 정확히 알리지 않았지만 다른 모델 시론(Chiron)과 비슷할 것이라고 보면 시동을 건 지 2.4초 만에 시속 100㎞를 낼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420㎞가 된다. 회사는 또 1936년부터 1938년까지 만들어진 57 SC 어틀랜틱 모델을 오마주해 제작했다고 밝혔는데 당시 마지막 모델 주인이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시험을 치르는 자세/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시험을 치르는 자세/강의모 방송작가

    시험 보는 날 아침엔 늘 아팠다. 아니, 아프고 싶었다. 천재지변을 기다리기도 했다. 학교 과정을 끝낼 때 무엇보다 신났던 건 지긋지긋한 시험들과의 작별이었다. 교문 밖에 더욱 고된 시험이 줄줄이 대기 중이란 걸 미처 몰랐으니까. 학교 시험을 벼락치기로 버텼다면, 이후엔 무모함과 배짱으로 통과했다. 해마다 연초에 방송작가협회 회원 건강검진이 진행된다. 이 시험은 벼락치기도, 배짱도 통하지 않는 영역이다. 평소 아무리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해도 느닷없이 찾아오는 질병을 막을 길은 없다. 게다가 노화에 따른 신체기능 약화를 어쩔 것인가. 그저 고분고분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읽은 책 중에 ‘드라이빙 미스 노마’라는 여행 에세이가 있다. 아흔 살 노마 할머니가 남편을 암으로 먼저 떠나보내자마자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는다. 그녀는 암 투병 대신 여행을 선택한다. 이 책은 인생의 마지막 1년 동안 아들 부부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돌아다닌 미국 일주 기록이다. 마침 각별하게 지내는 지인의 아버지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입ㆍ퇴원을 반복하는 중이어서 더욱 절실하게 읽혔다. 노마 할머니는 수술과 치료, 재활 과정을 설명하는 의사의 눈을 쳐다보면서 이렇게 외친다. “난 아흔 살이나 먹었어요. 이제 길을 떠날 참이라오. 더이상 병원 진료실에는 1분도 있고 싶지 않아요.” 아들은 어머니에게 치료 대신 여행을 제안하는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맥주나 와인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으면 그 정도의 기쁨은 얼마든지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이유로든 요양원 시설에서 나오고 싶으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고 싶을 때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녁 식사로 아침 식사에 나올 메뉴를 먹고 싶으면 그렇게 할 수 있고, 맨발로 잔디를 걷고 싶으면 걸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현실에선 심히 이상적인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죽음과 대면하기 전까지 최소한의 자존감과 품위를 유지하고 싶은 건 누구나의 소망일 것이다. 그들은 여행기를 올리는 블로그에 이런 제목을 달았다. ‘위도가 변한다. 태도도 변한다.’(Changes in Latitudes, Changes in Attitudes) 최근에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를 읽고 저자 엄기호 선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통의 ‘곁’이라는 위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어쩌면 당사자보다 더 힘들고 외롭고 고단할 고통의 옆자리. ‘곁’이란 말이 새삼 애잔하게 다가왔다. 저자는 고통의 당사자와 그 곁을 지키는 사람 사이에 고통을 매개하는 간극과 시야가 필요하다고, 함께 걷거나 같이 음식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그 역할을 해준다고 말한다. ‘드라이빙 미스 노마’를 처음 읽을 때는 노마의 용기에 감탄했다. 그러다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를 만난 후엔 여행이라는 완충지대를 마련해 고통의 곁을 훌륭하게 지켜 낸 아들 부부의 지혜 쪽으로 감동의 무게가 기울었다. 혹여 내가 중병에 걸린다면? 아직은 내가 겪을 고통보다 어쩔 수 없이 내 곁을 지켜야 할 사랑하는 가족의 아픔과 슬픔이 먼저 눈에 밟히니까. 어쨌든 올해도 조신한 자세로 정기고사를 치렀고, 이제 성적표를 받을 일만 남았다. 결과 메일이 올 때까지 모든 걱정과 두려움은 일시 중단. 시험 끝나자마자 책가방 던지고 놀러 나가던 그 시절처럼 잠시라도 해방감을 만끽하자.
  • 에어프레미아, 최첨단 B797-9 10대 도입…실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

    에어프레미아, 최첨단 B797-9 10대 도입…실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

    ‘카톡’“어디야?”‘카톡’“나 지금 태평양 지나고 있어!” 태평양 상공에서 친구와 카톡을 주고 받을 수 있고, 3만 피트 높이에서 비행기 안에서 귀가 먹먹하거나 목이 타는 불편함도 거의 사라질 전망이다. 6일 에어프레미아는 ‘꿈의 항공기’(Dreamliner)라 불리는 보잉사의 B787-9 비행기를 내년 3대, 오는 2021년과 2022년에 각 2대 등 총 10대를 도입해 취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가 배치하는 B797-9는 현재 비행하는 기종 가운데 기술력이 가장 앞선 여객기로 꼽힌다.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항공기 안전을 모니터링해 안정성을 크게 올리는 것은 물론 승객에게도 보다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능하다. 우선 승객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승객이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했으나 지상과 실시간으로 연락하는 것은 일부 항공사의 유료서비스에 국한됐다. 에어프레미아 B797-9 안에서는 카톡 등 와이파이를 통한 단순 서비스는 고객 모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내 환경도 한층 편안해진다. 기존의 비행기는 높이 올라 갈수록 기압이 낮아져 귀가 먹먹하고 실내가 건조해 눈과 목이 따가울 수밖에 없다. 보잉은 B787-9를 OPB(One-piece barrel) 기술을 이용해 탄소복합소재를 한 통으로 연결하면서 기체는 강철처럼 튼튼하면서도 무게를 크게 줄였다. 연료소모가 훨씬 적고 승객이 느끼는 편안함이 좋아진다. 기내 기압이 8000피트 수준에서 6000피트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상에서 1기압이면 8000피트는 0.74기압, 6000피트는 0.8기압쯤 된다. 보잉이 학계와 연계해 내놓은 연구결과에서도 0.8기압 정도면 승객들은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돼있다 기존 항공기는 습도가 높으면 부식될 위험이 높아 실내 습도를 최대한 낮춰 건조하게 했다. 기내 습도를 10~11% 수준에 맞추는데 장거리로 갈수록 습도는 더 낮아진다. 겨울철에 히터를 튼 실내를 생각하면 된다. 실내가 건조하면 갈증이 나고 가끔 어지러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B787-9는 탄소복합소재라 부식 가능성이 적어 습도를 2배 높인 15~16%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외에 이착륙 소음도 3~8 데시벨 낮췄다. 기압과 공기필터 개선, 소음 감소를 통해 보다 B787-9 탑승객은 쾌적한 비행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첨단 IT시스템과 항공기술에 함께 동급 최대의 좌석을 선보인다. 6시간 이상의 장거리 노선이 주력 서비스 대상이기 때문에 편안한 좌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코노미석은 좌석 간 거리가 35인치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기내 좌석간 거리는 평균 29인치, 대형항공사 기종은 32인치 정로도 알려져있다. 35인치는 다른 항공사에서는 웃돈을 주고 구입하는 이코노미 플러스 수준으로 넓다. 항공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도 에어프레미아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좌석 간 거리는 42인치로, 업계 평균보다 3~4인치 넓다. 과거 비즈니스석처럼 비스듬히 누울 수 있는 좌석이고 서비스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준하게 제공한다. 우선 탑승, 수하물 체크인, 라운지 이용 등 서비스가 포함된다. 에어프레미아는 항공권 가격을 대형항공사에 비해 10~20%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급대회에 뜬 ‘퀸’ 박성현… ‘헬기 의전’ 나선 마닐라

    B급대회에 뜬 ‘퀸’ 박성현… ‘헬기 의전’ 나선 마닐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출전 두 대회 만에 우승을 신고하고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되찾은 박성현(25)에게 필리핀은 자신의 ‘골프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는 주니어시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필리핀에서 겨울 훈련으로 샷을 다듬었다. 스스로가 “내 골프의 절반은 필리핀에서 익힌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6일부터 사흘 동안 마닐라 인근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위해 지난 4일 마닐라를 다시 찾은 박성현은 “마지막으로 필리핀을 찾은 건 2012년이었는데, 7년 만에 니노이아키노공항에 다시 내리고 보니 그때와 똑같다. 마치 고향을 다시 찾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성현이 나서는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은 LPGT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지만 총상금이 10만 달러(약 1억 1250만원)에 불과하다. 우승 상금도 1만 7500달러(약 1968만원)밖에 안 된다. 지난주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단번에 22만 5000달러(약 2억 5308만원)의 거금을 챙긴 박성현으로서는 싱거운 대회가 될 수도 있다.상금으로만 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부 투어 수준이지만 대회에 선뜻 나서기로 한 이유는 한 달 전 여자골프 사상 최고 금액으로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돼 준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에 대한 감사 차원이었다. 그런데 정작 감사는 이 리조트가 해야 할 판이다. 지난달부터 박성현의 출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대회조직위는 박성현이 후원 계약 한 달도 안 돼 HSBC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입이 귀 밑에 걸렸다. 블룸베리 리조트는 숙소인 솔레어 호텔까지 롤스로이스 승용차로, 차로 50분이 걸리는 대회장까지 헬리콥터를 제공하는 등 최고의 대우를 제공했다. 한 수 아래의 필리핀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될 박성현은 그러나 몸을 낮췄다. 그는 “오늘 연습라운드로 코스를 돌아보니 6500야드 전장이 실감 나더라. 맞바람 맞는 파4홀마저도 길게 세팅을 해 놨다”면서 “더욱이 잘 치는 선수 몇몇도 눈에 띄어 부담을 떨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박성현은 6일 낮 12시 40분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 마닐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필리핀 여자골프투어가 신난 이유는

    필리핀 여자골프투어가 신난 이유는

    솔레어, 후원 계약 한 달도 안돼 HSBC 대회 우승컵에 반색롤스로이스 자동차에다 헬리콥터까지 제공 ··· VVVIP 대접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출전 두 대회 만에 우승을 신고하고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되찾은 박성현(25)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샷을 다듬고 있다. 6일부터 사흘 동안 마닐라 인근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위해서다. 이 대회는 LPGT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지만 총상금이 10만 달러(약 1억 1250만원)에 불과하다. 우승 상금도 1만 7500달러(약 1968만원) 밖에 안 된다. 지난주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단번에 22만 5000달러(약 2억 5308만원)의 거금을 챙긴 박성현이 상금으로만 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부 투어 수준의 대회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이 대회는 한 달 전 박성현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 여자골프 역대 최고의 후원금에 사인한 필리핀의 블룸베리 리조트 앤드 호텔이 개최한다. 대회 코스도 이 리조트 소유다. 후원사에 대해 감사의 차원에서 잡은 일정이다. 그런데 정작 감사는 이 리조트가 해야 할 판이다. 지난달부터 박성현의 출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대회조직위는 박성현이 후원 계약 한 달도 안돼 HSBC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입이 귀 밑에 걸렸다. 블룸베리 리조트는 숙소인 솔레어 호텔까지 롤스로이스 승용차로, 차로 50분이 걸리는 대회장까지는 헬리콥터를 제공하는 등 최고의 대우를 제공했다.박성현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5일 블룸베리 측과 정식 후원 계약 조인식도 가졌다. 지난달 14일 서울에서 이미 조인식을 치렀지만 이 리조트의 소유주이자 필리핀 3위 부호 엔리케 라손 회장이 직접 모자를 씌워주고 싶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박성현은 이날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포인트 6.74점을 얻어 6.54점에 그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10월 29일자 랭킹에서 쭈타누깐에 물려주고 2위로 밀려난 뒤 4개월여 만이다. 마닐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엄마 목소리 못 듣던 아이 귀에서 ‘거대 귀지’ 나와

    엄마 목소리 못 듣던 아이 귀에서 ‘거대 귀지’ 나와

    만일 어린 자녀가 어느 날 갑자기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다면 서둘러 가까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최근 대만에서 한 아이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해 어머니가 병원에 데려간 결과 귀에서 거대한 귀지가 막고 있었다는 기이한 사례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화롄시에 사는 한 어머니는 3살짜리 아들이 이름을 불러도 답하지 않자 의문이 들었다. 혹시 청각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걱정이 들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시내에 있는 한 병원에 갔고 의사의 진단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담당의사 쳉융렁 박사가 아이의 귀를 검사한 결과 특히 오른쪽 귀에 많은 귀지가 쌓여 귓구멍을 막고 있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쳉 박사는 의료용 핀셋을 사용해 세 차례에 걸쳐 아이의 귀지를 제거하려고 시도했다. 이때 나온 귀지는 크기 2㎝짜리와 1㎝짜리 덩어리 두 개였다. 그러자 진료를 받은 아이는 이후 어머니가 자기 이름을 부르자 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쳉 박사는 “아이 귓구멍은 꽤 작으므로 면봉을 사용해 청소하려고 하면 귀지를 더욱 안으로 밀어넣을 수 있으며 무리하게 귀지를 없애려고 하면 감염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면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박순부·허은·이은숙 여사…그들은 ‘독립군의 어머니’였다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박순부·허은·이은숙 여사…그들은 ‘독립군의 어머니’였다

    “네 어머니와 아내를 무겁게 대하라.” 지난달 8일 시인 이윤옥씨의 ‘서간도에 들꽃 피다’ 10권 완간 기념 ‘책 잔치’가 열렸다. 권마다 20명의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시와 산문으로 담은 책이다. 속표지에는 이런 짧은 헌사가 실려 있다. “이 책을 이 땅의 모든 남성에게 바칩니다.” 이유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 만하다. 다음은 지은이의 머리말 일부. “원고 뭉치를 들고 백방으로 뛰어다녀봤지만 선뜻 이 책을 찍어 준다는 곳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독립운동이 남성의 전유물이 돼 버린 풍토에서 여성독립운동가만의 책을 출간하는 것은, 독립운동처럼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아야 가능했다.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여성 독립운동가 이야기가 홍수를 이뤘다. 그동안 여성의 역할을 액세서리 정도로 평가절하했던 것에 대한 반성의 결과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반성치고는 너무 피상적이었다. 양적으로만 늘었지 질적으로는 달라지지 않았다. 선택 기준은 언제나 ‘남성 못지않은 활동상’이었다. 삼종지도의 억압구조 속에서 수행했던 여성 혹은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은 외면당했다. 건국훈장 서훈자 1만 5537명 가운데 여성 독립지사가 전체의 2.3%(357명)에 불과한 현실이나, 5등급의 건국훈장 가운데 대부분 마지막 등급인 애족장을 서훈했거나, 훈장이 아닌 건국포장이나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은 이런 기준 때문이었다. 일송 김동삼 선생의 며느리 이해동 여사는 1987년 독립운동기념관 개관식 때 보훈처 초청으로 중국에서 잠시 귀국했다. 개관식 치사에선 온통 일송 이야기뿐이었다. 행사가 끝난 뒤 이 여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시아버지께 공이 있다면 반 이상은 시어머니(박순부 여사) 몫이었다. 독립운동도 의식주가 있어야 가능한데,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건 온전히 여자의 몫이었다. 여자들은 하루 스무 시간씩 일하며 밥해 먹이고 옷 지어 입히고 땔감 마련해 추위를 피하게 했다. 공산주의 나라에서도 남녀를 동등하게 대하는데, 왜 한국에서는 여성의 역할을 하찮게 보는지 모르겠다.” 박순부 여사는 만주 벌판을 호랑이처럼 떠돌며 항일투쟁에 나섰다가 옥사한 남편 일송과 그 동지들의 후방을 말없이 지키다가 만주에서 쓸쓸하게 돌아갔다. 이 여사 역시 1989년 영구귀국할 때까지 77년간 여러 남매를 낳아 키웠지만, 둘째 중생을 제외하고는 모두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맏아들 이준형은 출소한 뒤 “일본 놈들 밑에서 하루라도 더 사는 것은 치욕”이라며 자결했다. 다음은 그가 남긴 네 가지 유언 가운데 하나. “독립운동을 하면서 여자들의 고생이 심했다. 여성을 대할 때 보통으로 대하지 말고 무겁게 대하라.” 허은 여사는 조부 허형, 재종조부 허위 등 집안이 모두 독립지사였다. 어른들을 따라 1915년 만주로 망명한 허 여사는 1922년 석주의 손자 이병화와 결혼한 뒤 끝없이 찾아오는 독립군을 수발하는 ‘독립군의 어머니’ 역할을 했다. 시집온 첫해 집에서는 서로군정서 회의가 서너 달 계속됐다. 만주의 독립지사치고 그의 집을 드나들지 않은 사람은 없었으며, 따듯한 밥 한 그릇 먹지 않은 이가 없었다. “집에는 항상 손님이 많았는데 땟거리가 부족해 삼시세끼가 녹록지 않았다. 양식이 없을 때는 좁쌀 쭉정이로 죽을 끓였다.” “의복도 단체로 만들어서 조직원들에게 배급했다. 부녀자들이 동원되어 흑광목과 솜뭉치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대량생산을 했다. (중략) …김동삼, 김형식 어른들께 손수 옷을 지어드린 것은 지금도 감개무량하다.” 고생이 얼마나 심했던지 밥 짓다가 기절해 가마솥 안으로 고꾸라질 뻔하기도 했다. “시집온 이듬해, 한번은 감기에 걸렸으나 누워서 쉴 수가 없었다. 무리했던지 부뚜막에서 죽 솥 안으로 쓰러지는 걸 마침 시고모부가 보시고는 잡아 떠메고 방에 눕혔는데 꼬박 24시간을 혼절했다.”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에서) 시조부, 시부에 이어 남편도 7년간의 옥고 탓에 일찌감치 세상을 떴다. 남겨진 5남2녀를 키우고 가문을 지키는 것은 온전히 허 여사의 몫이었다. 형제들이 때론 고아원에도 가고, 보육원에도 보내진 것은 그 때문이었다. 4남1녀는 허 여사보다 먼저 세상을 떴다. ‘혁명 가족의 안주인’ 이은숙 여사의 간난신고는 ‘고초당초’보다 매웠다. 결혼 당시 지금 시세로 수천억 혹은 수조 원에 달한다는 남편 우당 이회영 여섯 형제의 재산은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경학사 등을 경영하는 데 모두 썼다. 불과 몇 해가 지나지 않아 “하루 잘해야 일중식이요, 한겨울에도 절화하기(불피우지 못하기)를 한 달이면 반이 넘”었다. ‘매일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했다. “언젠가 이을규 형제분과 백정기, 정화암 네 분이 오셨다. 그날부터 먹으며 굶으며 함께 고생하는데 짜도미라고 하층민들이 먹는 곡식조차 살 수 없었다. 강냉이로 멀건 죽을 쑤어 연명했다. 내 식구는 오히려 걱정이 안 되나, 노인과 사랑에 계신 선생님들에게 너무도 미안하여, 죽을 쑤는 날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상을 가지고 나갈 수가 없었다.”(‘서간도 시종기’에서) 이 여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해야 했다. 고무공장 직공으로, 부잣집 침모로, 심지어 유곽 여인네의 옷을 수선하는 삯바느질까지 했고, 몇 푼 벌면 송금했다. 이 사실이 드러나 경찰서로 불려가곤 했다. 이 과정에서 두 손녀와 아들 규오가 성홍열로 차례로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규숙, 현숙 자매는 천진 부녀구제원에 보내야 했고, 외손녀 현덕은 늑막염으로, 딸 현숙은 폐렴으로 그리고 외손자는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둘째 아들 규학은 친일파 암살 과정에서 체포돼 고문으로 청력을 잃었고, 셋째 아들 규창 역시 13년형을 받았다. 이 여사 자신은 마적떼의 총격으로 어깨에 관통상을 입어 사경을 헤매기도 했다. 우당은 1932년 일제의 감옥에서 고문당한 끝에 세상을 떴고 첫째 시숙 이건영은 질병으로, 조선 10대 갑부로 꼽히던 둘째 시숙 이석영은 영양실조로, 셋째 시숙 이철영은 풍토병으로, 여섯째 시숙 이호영은 일본군에 의해 가족 전체가 몰살당했다. 함께 망명했던 식솔 60여명 가운데 살아서 귀국한 이는 다섯째 시숙 이시영 선생 포함 20여명뿐이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부인 박자혜 여사는 살아서는 일제의 핍박에 시달리고, 죽어서는 단재의 호적에도 오르지 못했다. 망명 전 박 여사는 조선총독부 의원에서 간호부로 일하던 엘리트였다. 파업 태업 등을 주도해 불령선인으로 낙인찍힌 터였기에 1922년 귀국한 뒤 온갖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나석규 의사 등 국내로 잠입한 독립운동가들의 거사를 뒤에서 도왔다. 단재는 1936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고 둘째 아들은 1942년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그 자신은 잦은 체포와 고문 후유증으로 1944년 단칸방에서 홀로 세상을 떠났다. 단재는 일제의 호적을 거부한 탓에 2009년 가족관계등록부가 생기기까지 무국적자였다. 가족관계부가 생기고도 혼인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 하여, 단재의 가족관계부에는 지금도 아들과 손주 이름만 달랑 올라 있다.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일경 15명을 사살한 김상옥 의사의 어머니 김점순 여사도 세 아들을 조국의 독립에 바쳤다. 김 여사는 평소에도 잠입한 독립지사들을 숨겨 주고, 먹여 주고, 입혀 줬다. 백범의 부인 곽낙원 여사는 시장에 버려진 배추 겉껍질을 모아 김치를 담갔고, 그것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둘도 없는 반찬이 되었다. 베트남에는 ‘어머니 영웅’이란 칭호가 있다. 항불, 항일, 항미 독립전쟁에 자식을 바친 어머니들에게 주어지는 ‘서훈’이다. 세상에 어머니를 배반할 자식은 없다. 베트남이 물질적으로는 풍부하지 않아도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견고한 것은 그 덕분일 것이다. 2018년 허 여사에게 건국훈장이 추서되자 아들 이항증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가사노동에 대한 첫 서훈이며 음지에서 피와 땀과 눈물을 쏟은 여성 독립지사에 대한 첫 훈장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도 ‘어머니 영웅’, ‘아내 영웅’이 있어야 한다. 어머니와 아내가 없었다면 안중근도 이회영도 이상룡도 김동삼도 김구도 여운형도 신채호도 없었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안심 보안관·안심 택배… 24시 여성 안전 지킴이 은평

    안심 보안관·안심 택배… 24시 여성 안전 지킴이 은평

    어두운 귀갓길에도,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서울 은평구가 어김없이 여성 안전을 위해 지킴이로 나선다. 은평구는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사회를 가꿔가기 위해 은평 안심이, 안심 귀가 스카우트, 안심 보안관, 안심 택배, 안심 지킴이 집 사업 등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안심이 사업은 자치구별로 운영 중인 통합관제센터가 컨트롤타워가 돼 서울 전역의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연계해 위험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구조 지원까지 하는 24시간 여성 안심망이다. 구는 범죄 발생이 잦은 야간에 CCTV를 모니터링할 전담 인력 2명을 운영한다. 여성들에게 귀갓길 안전도 보장하고 일자리도 만들어주는 안심 귀가 스카우트도 시행된다. 불광역 등 지역 내 8개 거점에서 2인 1조로 짜인 스카우트 대원이 귀갓길 동행이 돼준다.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도착 30분 전에 동행 장소를 신청하면 된다. 공중화장실의 사건·사고, 불법 촬영 가능성에 대비해 여성 안심 보안관들은 지역 내 공공·민간 개방 화장실 150곳을 집중 점검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관련 서비스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하며 “물리적인 안전 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혐오 문화와 데이트 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을 차단해 생활 속 여성 안전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마닐라 공항 버려진 가방 안에 산 거북과 남생이 1529마리

    마닐라 공항 버려진 가방 안에 산 거북과 남생이 1529마리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 입국장에 버려진 4개의 가방 안에서 살아있는 거북이와 남생이 1529마리가 발견됐다. 테이프를 친친 감아 거북이들은 네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개별 상자 안에 담겨져 있었다. 야생동물 밀거래를 위해 캐리어에 가방들을 싣고 운반하다 발각될 것이 두려워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거북이 가격은 450만 필리핀 페소(약 9796만 5000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거북이들은 여러 종류가 뒤섞여 있는데 특히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설카타 육지거북(Sulcata Tortoises)’과 붉은귀 슬라이더 거북도 포함돼 있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NAIA 세관은 홍콩발 필리핀항공을 타고 마닐라에 도착한 필리핀 승객 한 명이 이들 가방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승객은 불법 야생동물 밀거래에 가담한 것이 확인되면 2년 이하 징역형과 20만 필리핀 페소(약 435만 2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경고에 가방들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거북이들은 현재 야생동물 거래 감시반(WTMU)에 인도됐다. 거북이는 때때로 색다른 반려동물로 길러지기도 하지만 아시아 전역에서 전통 약재와 별미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 일부에서는 거북이 살코기가 최음제 역할을 한다고 믿기도 하며 뼛가루는 약재로 이용한다. 지난주에는 3300마리의 돼지코 거북이가 배에 실려 말레이시아에 밀반입되려다 말레이시아 해양당국에 적발된 일도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울산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불편 없다

    울산은 사립유치원 개학연기로 인한 불편이 없었다. 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애초 이날 동구 1곳, 북구 1곳, 울주군 3곳 등 사립유치원 5곳이 개학이나 입학을 연기했으나 이날 오전 모두 철회했다. 이들 유치원은 전날 밤에 갑자기 학부모에게 연기 결정을 알려 빈축을 샀다. 한 학부모는 “느닷없이 문자가 와서 당황스러웠다”며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라 유치원 공사 중이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입학이나 개학을 연기 추가 사례를 우려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입학 연기가 확인되면 즉각 시정명령 조치하고 정상운영하지 않으면 형사고발 조처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부모 불편에 대비해 공립유치원 19곳을 돌봄 위탁기관으로 선정해 운영 중이다. 울산에는 모두 110개 사립유치원이 있다. 배경희 한유총 울산지부장은 “사립유치원 문제와 관련해 교육부가 귀를 막고 있으니 답답한 점이 있다”며 “울산은 다만,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무기한 개학연기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강남구 압구정로 및 금천구 우시장일대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인제)는 제285회 임시회 개회 중인 2월 27일 자치구 도시계획현안을 파악하고 시의회-자치구간 교류협력 및 소통기반 마련을 위해 강남구와 금천구를 방문하여 관내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았다. 이날 현장방문은 김인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구로4)을 비롯한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위원과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위원들은 2019년도 첫 현장방문지로 강남구를 선정하여 구청방문과 함께 압구정로 지역일대를 둘러본 후, 오후에는 금천구청 방문에 이어 독산 우시장일대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를 살펴보았다. 강남구청을 방문해서는 시의회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강남구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구청측 설명에 이어 위원회와 구청담당자간 질의응답을 통해 강남구 현안업무를 논의한 후 자치구 건의사항 등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인제 위원장은 “강남구는 국제교류복합지구와 현대GBC 개발, 영동대로 지하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등 서울시의 주요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자치구로서 그 어느 때 보다 사업의 정상추진이 중요한 시기라며, 강남구 역점사업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도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현장방문에서는 미관지구 폐지 후, 경관지구 지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절차가 진행 중인 압구정로변 일대를 둘러보았다. 현장에서 위원들은 용도지구 변경지정의 취지와 목적 등을 확인하고 압구정로변 개발현황과 주요민원사항 등을 점검했다. 오후에는 금천구청으로 이동하여 먼저 금천구 지역현안 및 시의회와의 공유·협력이 필요한 사업 등에 대해 구청측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후, 상호의견을 교환했다. 곧이어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에 대해 상임위 의견청취를 앞두고 있는 독산동 우시장일대를 도보로 시찰했다. 이 지역은 마장축산물 시장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우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시설노후화, 공공 공간 부족 및 위생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금천구는 지역내 뿌리산업인 의류, 금형 등 도심제조업과 전통시장·문화예술의 공존을 통한 도시재생을 추진중이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 신청을 앞두고 있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들은 우시장 도시재생활성화 구역 내 위치한 새로운 시민복합문화공간으로 작년 말 문을 연 ‘스튜디오독산’과 옛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하여 문화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이자 지역주민들의 문화 향유공간인 ‘금천예술공장’도 둘러보았다. 김인제 위원장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공공기관 제안형으로 신청을 앞두고 있는 이지역이 독특한 재생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대상지내 상인, 지역주민, 문화예술인과 소공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뉴딜사업 대상지 신청이 차질없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방문을 마친 김인제 위원장은 “최근 자치분권이 강화되면서 서울시장이 지닌 도시계획권한은 점차 자치구청장에게 이양되고 있는 추세”라며 “자치구 경쟁력이 곧 서울시 경쟁력이라는 신념하에 자치구 목소리에 귀기울여 지역현안 사업들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아낌없는 협력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eye]안전·쾌적 통학로, 어린이 목소리에 정답 있다/김태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안전·쾌적 통학로, 어린이 목소리에 정답 있다/김태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내가 사는 곳은 경남 통영이다. 매일 아침 아파트 단지 내 우거진 숲길을 따라 북적이는 등굣길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한다. 저마다 즐겁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잔뜩 나누며 신나게 학교로 간다.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거나 위험한 일들도 있다. 매일 같이 차가 밀리고 복잡하며 경적이 울리는 등굣길, 나무 아래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 어린이 보호구역인데도 불법주차된 차량들, 자칫 딴 생각을 하거나 장난치다가 못보고 걸려 넘어져 다칠 수 있는 울퉁불퉁한 낡은 보도블럭, 소화전들 때문이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빨간 불이어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씽씽 달리는 차들이나 막무가내로 우회전하는 차들로 인해 많이 놀라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보다 차가 먼저고 어른들의 편의가 우선이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린로드대장정 ‘우리들이 바라는 학교 가는 길’에 참여하면서 이런 생각은 더 커졌다. 그린로드대장정은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꾸려진 활동이다. 이 활동을 통해 여러 친구들과 안전하고 쾌적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함께 걸으며 의견을 나눴고,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보도블럭에 들어갈 그림도 그리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우리 의견이 반영된 것일까? 지난해보다 올해 길거리 쓰레기들이 자루에 잘 모아지고 있고 경찰관, 선생님, 녹색어머니회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매일 우리들의 등하굣길을 지켜주고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는 우리 학교 후문에서 인근의 다른 학교까지의 길이 우리들의 꿈과 소망, 이름이 멋지게 새겨진 보도블럭으로 채워져 깨끗하고 예쁜 길로 새롭게 변신했다. 아예 등굣길 전체를 이런 멋진 보도블럭과 안전한 숲길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앞으로도 어른들이 우리 의견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귀 기울여 아이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통학로를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국에 있는 통학로가 아이들의 생각과 개성을 가득 담은 행복한 통학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 스스로도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을 발견했을 때 이를 고쳐달라고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그때의 사회면] 삐삐가 많이 울린 날, 25일/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삐삐가 많이 울린 날, 25일/손성진 논설고문

    접는 휴대전화가 첫선을 보였다. 음향기기와 통신기기의 진화는 끝이 없다. 1970년대에 등장한 카세트 라디오는 혁신적이었다. 부피가 큰 릴 테이프가 아닌 카세트테이프를 라디오에 넣어서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성이 큰 장점이었다. 삼성, 금성, 일본 소니 제품도 있었지만 당시 대세는 국산 성우전자의 독수리표 쉐이코(sweico) 카세트 라디오로 젊은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던 물건이었다. 스테레오 듀얼 스피커가 내는 풍부한 음량이 큰 매력이었다. 그러나 가격이 그때로서는 상당히 비싼 11만 5000원이었다. 현재 가치로는 백만원이 넘을 것이다. 카세트 라디오는 도둑들이 노리는 귀중품이었다(동아일보 1979년 1월 31일자). 1980년대에 최고의 히트를 친 전자제품은 문고판 책만 한 카세트인 ‘워크맨’이었다. 고성능 헤드폰을 겸비한 워크맨은 젊은이들의 로망이었다. 1979년 소니사가 개발한 워크맨 가격은 15만원 정도로 한달치 월급과 맞먹었다. 워크맨을 몸에 소지하고 헤드폰을 귀에 쓴 젊은이들의 모습은 기삿감이었다. 기사는 워크맨이 외부 소리를 못 듣게 해 교통사고를 유발해 문제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파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혁신 중의 혁신, 초소형 MP3플레이어는 ‘제2의 워크맨’ 붐을 일으켰다. 1998년에 나온 MP3플레이어는 이미 녹음기, 카메라, 라디오 기능을 같이 갖고 있었다. MP3플레이어의 등장은 LP에 이은 CD의 퇴장, 음반(레코드) 회사와 음반 가게의 몰락을 예고했다. MP3플레이어를 한국 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1997년의 일로 개발 회사는 국내 벤처기업인 디지털캐스트였다. 그러나 “그렇게 잘될 거면 미국이나 일본에서 벌써 시작하지 않았겠느냐”는 국내 대기업의 외면에 이 기업은 미국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에 겨우 300만 달러에 팔렸다(한겨레 1999년 4월 5일자). 뒤늦게 삼성 등 국내 기업이 뛰어들었지만 때를 놓쳤다. 1990년대 제1의 히트작은 40대 이하 세대에게는 생소한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였다. 1982년 처음 개발된 삐삐는 당시로서는 최고의 통신수단이었다. 또한 삐삐로 개인택시를 부를 수 있었고 꽃배달 주문을 할 수 있었으며 축구 중계를 문자로 받을 수 있었다. 휴대전화와 삐삐 보급이 함께 늘어나는 기현상도 있었다. 1997년 삐삐는 보급 대수가 1500만대를 넘어서 보급률이 세계 1위였다. 삐삐가 가장 많이 울리는 날은? 25일이었다고 한다. 월급날이다. 1999년부터 휴대전화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삐삐 가입자는 격감했다.
  • 권력은 나의사랑…사랑은 나의 권력

    권력은 나의사랑…사랑은 나의 권력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시 한 편을 소개하고 싶다. “‘사랑은 나의 권력’/ 나는 내 사랑의 귀에 속삭이네/‘내 권력이 약해지지 않도록’/‘내 권력이 약해지지 않도록’/사랑이여/우리의 권력이 약해지지 않도록!”(정현종 ‘사랑은 나의 권력―페테르부르크 시편2’ 중에서)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하는 권력이 어떻게 사랑과 연결될 수 있나. 그런 의문을 당신이 품을지도 모르겠다. 시인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힘이 사랑에서 비롯됨을, 오직 사랑의 강제력으로만 우리를 억압하는 것들과 싸울 수 있음을 힘주어 말한다. 이와 같은 ‘사랑의 권력’을 나는 전적으로 옹호하는 입장이다. 한데 사랑과 권력은 순서를 뒤바꿔 결합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사랑의 권력은 ‘권력의 사랑’으로 거꾸로 놓인다. 사랑이 목적인 권력은 그와 관련된 모두가 아름다워지는 쪽을 향해 간다. 반면 권력이 목적인 사랑은 그와 관련된 모두가 추해지는 쪽으로 점차 방향을 튼다. 사랑의 권력은 추구할수록 숭고해지는데 권력의 사랑은 매달릴수록 우스워진다. 그렇지만 사랑의 권력보다는 권력의 사랑이 세상에 흔한 게 사실이다. 역사적 사례로도 그렇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18세기 초 영국 왕실에서 그것을 찾아내 영화로 재현했다. 자칫하면 진부해지는 테마인 사랑을 근사하게 변주한 ‘더 랍스터’(2015)와 잘못 다루면 역시 독이 되는 테마인 복수를 독창적으로 해석한 ‘킬링 디어’(2017)를 연출한 그의 솜씨는 새 영화에서도 고스란하다. 일부러 수고를 들여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을 봐도 후회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말이다. 심지어 그는 이 영화에서 권력의 사랑뿐 아니라, 사랑의 권력까지 아울러 다루니까.‘더 페이버릿’(The favourite)은 누군가로부터 각별한 애정을 받는 사람을 뜻한다. ‘여왕의 여자’. 이런 부제를 달아 국내 개봉판은 ‘더 페이버릿’의 주체와 대상을 명확히 써두었다. 이때 여왕은 스튜어트 왕조의 마지막 군주 앤(올리비아 콜맨·2019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가리킨다. 그리고 여왕이 애정을 쏟았던 여자는 사라(레이철 바이스)다. 둘의 관계는 애비게일(엠마 스톤)의 등장으로 흔들리게 된다. 사라와 애비게일은 여왕의 여자가 되기 위해 발버둥치고, 그들의 다툼을 앤은 괴로워하면서도 즐긴다. 이것은 앞서 언급한 권력의 사랑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부 풀이되진 않는다. 특히 사라와 앤의 질척거리는 사이(진흙으로 채워진 욕조에 두 사람은 함께 들어간다)는 해명이 어렵다. 그때 사랑의 권력이 힌트가 될 것이다. “권력은 나의 사랑”이라는 추함과 “사랑은 나의 권력”이라는 아름다움이 ‘더 페이버릿’에 공존한다. 허 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김충재 “네 살 때 아버지 돌아가셔..기억 많지 않다”

    김충재 “네 살 때 아버지 돌아가셔..기억 많지 않다”

    김충재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김충재의 집에 어머니가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어머니는 최근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김충재에게 기타 연주 실력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충재는 배운 곡을 열심히 연주하며 열창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소를 하는 등 연주에 귀기울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이 “아들의 기타 치는 모습이 어땠냐”고 묻자, 어머니는 “(충재) 아빠가 기타를 잘 쳤다. 아들이 기타를 배운다는 말에 ‘이제 배울 때가 됐나보다’ 했다. (충재를) 보면 (남편) 생각이 나긴 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를 보던 MC 전현무는 “어머니께서 아들의 연주가 민망하셔서 그러나 했더니, 아버지 생각이 나셔서 (청소를 하시는 등)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충재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충재는 “사실 저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다. 네 살 때 돌아가셔서 그냥 영화 속 신처럼 몇 장면만 기억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충재는 “동생이 6월에 태어났는데 아버지께서 4월에 돌아가셨다. 어머니께서 동생을 임신하셔서 만삭이실 때 사별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김충재는 “저였다면 엄청 패닉이었을 것 같다.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상황이 절망적이지 않냐. 그런데 어머니는 겉보기에는 작고 귀여운 어머니 같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강인하고 대단하신 분 아닌가”라고 말하며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그때 그날의 함성과 눈물 따라 가볼까

    그때 그날의 함성과 눈물 따라 가볼까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된 해다.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과 활약상을 되새길 전국의 역사적 장소들이 후손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독립운동의 흔적이 짙게 배인 7개 지역을 3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우리 근대사가 기억하는 선조들의 뜨거운 함성과 눈물에 귀 기울여볼 때다.① 서울 독립문… 역사박물관·경희궁 등 일제강점기 흔적 서울에는 도심 곳곳에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등 시대별로 서울의 변화상을 전시한다. 특별전 ‘딜쿠샤와 호박목걸이’, ‘서울과 평양의 3·1운동’도 열린다. 박물관 옆 경희궁은 아픈 역사가 서린 궁궐이다. 인현왕후와 혜경궁홍씨 등이 거주했던 궁은 일제가 집중적으로 파괴한 대상이었다. 경희궁을 나서면 강북삼성병원 내에 있는 경교장이 금방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이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했던 곳이다. 도심재생예술을 입은 돈의문박물관 마을, 아관파천의 아픔이 서린 정동길 등으로 시간 여행이 이어진다. 3·1운동 열사들이 옥고를 치른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선언서를 전 세계에 타전한 앨버트 테일러가 살던 행촌동 딜쿠샤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② 서울 망우리공원… 만해 한용운·위창 오세창 넋 기린 곳 망우리공원은 뜨거운 역사를 품은 야외박물관이다. 만해 한용운, 위창 오세창, 호암 문일평, 소파 방정환 등 애국지사들이 이곳에 잠들었다.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연보비를 읽다 보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지난해 9월엔 ‘유관순열사 분묘합장표지비’가 세워졌다. 이곳은 20년 전까지 망우리공동묘지로 불렸다. 일제강점기인 1933년 약 83만 2800㎡(25만여평) 규모로 문 열어 1973년까지 운영됐다. 2만 8500기가 넘는 무덤이 있었지만 꾸준히 이장해 현재 7400여기가 남았다. 이장으로 생긴 빈자리에는 나무를 심었고 울창한 생태 공원으로 변신했다. 숲이 우거져 고즈넉한 곳에 5.2㎞ ‘사색의 길’도 조성됐다. 망우리공원에는 화가 이중섭, 시인 박인환, 소설가 계용묵, 조각가 권진규 등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 묘지도 있다.③ 충북 괴산 홍범식 고택… 1919년 1500명의 함성 생생히 독립운동가 홍범식은 대한제국이 1910년 한일병탄으로 국권을 빼앗기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결했다. 그는 아들에게 “죽을지언정 친일하지 말고 먼 훗날에라도 나를 욕되게 하지 마라”는 유서를 남겼다. 아버지의 유훈을 받은 소설가 벽초 홍명희는 고향 괴산에서 3·1운동을 주도했다. 홍범식 고택에 들어서면 홍명희가 3·1운동을 준비했다는 사랑채를 만난다. 그의 주도 아래 1919년 3월 19일 괴산산막이시장 거리에서 1500여명이 목 놓아 만세를 외쳤다. 정면 5칸, 측면 6칸의 ‘ㄷ자형’ 안채는 조선 후기 중부지방 양반가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고택을 둘러봤다면 진주성대첩의 명장 김시민 장군을 모신 충민사, 괴산호의 절경이 아름다운 연하협구름다리 등을 함께 둘러봐도 좋다.④ 충남 천안 유관순 생가와 7개 전시관 있는 독립기념관 천안에는 독립운동의 함성과 결의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다.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를 살펴볼 수 있는 독립기념관이 대표적이다. 높이 51m ‘겨레의 탑’과 동양 최대 기와집인 ‘겨레의 집’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우리 역사를 시기별로 전시한 7개 전시관은 다양한 문헌자료와 체험시설로 방문객을 맞는다. 꼼꼼히 둘러보려면 5시간 정도 걸리니 미리 동선을 짜서 가는 것이 좋다. 주변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캠핑 공간에는 꼬마열차, 어린이방 등 편의시설이 있어 한나절 가족 소풍지로도 손색이 없다.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병천에는 유관순 열사 생가가 있다. 유관순 열사가 체포돼 옥사할 당시 전소된 가옥과 헛간을 복원했다. 가까운 곳에 그의 영정을 모신 기념관이 있다.⑤ 전남 완도 소안도 항일운동기념관… 항일운동의 성지 완도 본섬에서 남쪽으로 한참 떨어진 소안도에는 1년 내내 태극기가 휘날린다. 함경 북청, 부산 동래와 함께 항일운동의 3대 성지로 불릴 만큼 치열한 저항정신을 보여준 땅이다. 소안도에 가려면 완도 화흥포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10~12회 운항하는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여객선 이름부터 대한호, 민국호, 만세호다. 소안항일운동기념관에 가면 이곳이 어떻게 항일운동 성지가 됐는지 알 수 있다. 당사도등대 습격사건과 사립소안학교 설립 등을 알게 된다. 인구 6000여명밖에 안 되는 섬에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유공자가 20명, 기록에 남은 독립운동가가 89명에 이르는 사실도 소안도가 항일운동의 성지였음을 뒷받침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과 몽돌해변 등도 소안도를 방문해야 할 이유다.⑥ 경북 안동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 독립지사의 투쟁사 안동은 시·군 단위로 전국에서 독립 유공자(약 350명)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1894년 갑오의병부터 1945년 광복까지 줄기차게 이어진 안동과 경북 독립지사의 투쟁사를 문헌과 자료,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유학이 뿌리 깊은 지역이지만 의병활동이 실패한 뒤 신학문을 받아들인 혁신유림이 생겨났다. 이들은 국권을 빼앗긴 후 만주로 건너가 항일투쟁을 이어갔다. 일제의 고문시설인 벽관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흥미롭다. 기념관을 나서면 독립운동 성지로 알려진 내앞마을이다. ‘만주벌 호랑이’로 불린 일송 김동삼 생가 등이 있다. 안동의 명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임청각도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의 생가다. 가까운 월영교의 밤경치도 놓치면 아깝다.⑦ 경남 밀양 의열기념관…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도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 밀양은 영화 ‘암살’을 통해 재조명된 의열단장 약산 김원봉의 고향으로 항일 독립운동 요람이다. 의열단은 식민지배자와 민족반역자 처단, 조선총독부 등 식민지배기관 파괴에 집중했다. 의열단원 최수봉이 밀양경찰서를 폭파하고, 나석주가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던지는 등 모든 투쟁의 배후에 김원봉이 있었다. 김원봉이 태어난 집터에 지난해 의열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단정하고 아담한 건물로 들어가면 영상과 자료들로 그의 삶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일대는 밀양의 만세운동으로부터 태극기 변천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로 꾸며졌다. 이 지역 최초 만세운동이 일어난 밀양 관아지와 보물 147호 밀양 영남루도 독립운동과 연결되는 장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씨줄날줄] 책사의 배신/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책사의 배신/이순녀 논설위원

    끊임없이 불거진 온갖 불법·비리 의혹에도 끄떡없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면치 못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오랜 세월 가신 노릇을 해온 최측근들의 폭로였다. 그중에서도 40년 지기이자 ‘MB 책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배신이 정점을 찍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해 초반에는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버텼지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자신이 구속되자 저격수로 돌변해 이 전 대통령의 유죄를 입증할 핵심 진술을 쏟아냈다.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2년 선배인 김 전 비서관은 외환은행 근무 시절이던 1976년 현대종합금융으로 스카우트되면서 당시 현대건설 사장인 이명박과 인연을 맺은 후 줄곧 최측근 자리를 지켰다. 서울시장과 대통령 재임 동안에 각종 심부름과 재산 관리를 도맡아 ‘영원한 집사’로 통했다. 하지만 배신은 독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김 전 비서관이 나오지 않자 고의로 증인 출석을 피하고 있다며 검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미국 정계에서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희대의 폭로극이 벌어졌다. 10년 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이었던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7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해 가차 없이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선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이메일이 해킹돼 공개될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대선 기간 중 사적 이익을 위해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개발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2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위해선 총알도 대신 맞을 수 있다”며 충성심을 자랑했던 그는 이날 “트럼프는 인종주의자이고, 협잡꾼이며 거짓말쟁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코언은 2006년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를 만난 뒤 사업파트너 겸 법률·정치 고문을 맡아 책사 역할을 해 왔다. 트럼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핵심 인물로 ‘해결사’를 자처했던 코언이 등을 돌린 계기는 지난해 4월 연방수사국이 자신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개인 비리가 드러나는 등 궁지에 몰린 탓이다. 트럼프가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다는 배신감 때문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법정에서 트럼프의 지시로 성추문을 막고자 여성 2명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코언은 이날 청문회에서 “양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불법행위를 은폐하는 데 참여한 선택을 한 것이 부끄럽다”며 울먹였다. 한편으론 염량세태이고, 다른 한편으론 권력무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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