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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 고흐가 정신병 앓으며 그린 유일한 자화상, 진품 맞아”

    “반 고흐가 정신병 앓으며 그린 유일한 자화상, 진품 맞아”

    첫눈에 봐도 정신이 온전치 않아 보이는 이 남자,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년 3월 30일~1890년 7월 29일)다. 고흐가 1889년 늦여름 프랑스 생 레미 드 프로방스의 생폴 드 모솔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것이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소장품인데 1970년대부터 진위 논란이 거듭 제기돼 왔다. 그런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 전문가들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 작품이 진품이 맞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이 미술관의 수석 연구원 루이스 반 틸보르흐는 캔버스의 엑스레이 분석과 붓질 연구, 친동생 테오에게 썼던 편지의 관련 문구 등을 종합할 때 그가 정신병을 앓던 시절에 그린 자화상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생전에 고흐는 서른 가지가 넘는 자화상을 남겼는데 1890년 7월 29일 권총으로 극단을 선택하기 전에 정신병을 앓으면서 그린 자화상으로는 이 작품이 유일했다. 오슬로 국립미술관은 이 작품을 1910년 파리의 한 수집가로부터 사들였는데 고흐의 자화상이 공공 미술관 등의 수집 목록에 들어간 첫 사례였다. 하지만 이 자화상은 그의 기존 작품과 완전히 달라 보여 오랜 세월 진품이 아니란 의심을 받았다. 덜 분명한 색감, 예를 들어 파란색과 노란색이 옅게 표현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같은 시기에 그린 다른 작품과 달라 보이고, 약간 미완의 작품으로 보이는 것도 의심을 키웠다. 오슬로 국립미술관의 옛 명작 큐레이터인 마이 브릿 굴렝은 “모든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았다”면서 진품으로 판정된 것이 “물론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흐는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1889년 7월부터 6주 동안 자신의 얼굴을 그렸다고 털어놓았다. 이 자화상을 그리기 일년 전에 친구 겸 동료 화가인 폴 고갱과 언쟁 끝에 귀를 잘라버렸고, 그 뒤 병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예술사학을 가르치는 반 틸보르흐는 “고흐가 교도소 동료와 자신이 거의 똑같은 상황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두려워했다. 그는 아마도 최대한 마음을 다독여 거울에서 본 자신의 얼굴을 그렸을 것인데 그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던 어떤 사람이 돼 있었다”면서 “이 작품을 인상적이고도 치료 그림처럼 보이게 만드는 이유다. 정신병을 앓으면서 온전히 창조해낸 유일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그림은 현재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 전시 중이며 새 국립미술관이 문을 여는 내년에 오슬로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만선 서울시의원, 강서구 관내 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 총 1,576억원 확정

    경만선 서울시의원, 강서구 관내 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 총 1,576억원 확정

    경만선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3)은 강서구에 2020년도 서울시 예산 1,015억 원과 교육청 예산 561억 원이 각각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강서구 지역 시의원들과 협력해 예산을 확보한 경만선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 위원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예산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재정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고자 노력했다. 특별히 강서구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강서구 관내 서울시 예산 1,015억 원이 편성되었다. 주요사업별로는, 강서문화예술회관 건립 지원에 25억 3,300만원,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에 10억 6,800만원, 장애인 복지관 보강에 3억 6,500만원, 공원내 실내배드민턴장 조성에 22억, 시공원 유지관리 보수등에 12억 3,000만원, 방화역 지하철 승강편의시설 설치에 20억, 종합주거지 재생사업에 17억 8,900만원, 안전교육센터 건립 지원 32억 원 등 주민의 삶과 밀접한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문별 예산을 살펴보면, 환경보전 부문은 362억 5,500만원,사회복지 부문은 15억 4,400만원, 도로교통 부문은 100억 9,500만원, 주택도시관리 부문은 202억 9,200만원, 도시안전관리 부문은 83억 3,800만원, 문화관광진흥 부문은 28억 9,800만원, 산업경쟁력제고 부문은 210억 8,300만원, 일반행정 부문은 5,400만원으로 편성됐다. 강서구 관내 교육청 예산은 561억 원이 편성되었다. 학교별로는, 송정중 18억 100만원, 송정초 11억 1,400만원, 신곡초 41억 6,600만원, 신정여상 3억 7,000만원, 염경초 31억 6,700만원, 영일고 13억 3,300만원, 영등포공고 2억 9,000만원, 화곡중 3억 4,800만원, 신월초 16억 6,300만원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이 편성됐다. 세부사업별로 살펴보면, 학교시설 교육환경개선 예산으로 328억 7,326만원이 확정돼 ▲장애인편의시설 ▲화장실개선 ▲전기 및 소방시설 개선 ▲정밀점검 및 석면제거를 위한 안전관리 사업 등에 지원된다. 학교시설증개축 관련해서는 강당 및 체육관의 시설비 등으로 155억이 편성됐다. 학교급식환경개선 예산은 73억 5,200만원으로, 급식시설 및 노후조리기구 교체 및 확충 등에 쓰일 예정이고, 스마트교육지원 예산 중 교실용 크롬북 구입 예산으로 5,000만원, 체육육성종목지원 예산 중 선진운동부 육성에 8,000만원이 지원된다. 경 의원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정책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늘 지역주민들께 약속해왔다.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민 한 분이라도 더 행복한 강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아빠찬스’가 쉬워진 세상/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아빠찬스’가 쉬워진 세상/박상숙 국제부장

    세계에서 ‘아빠찬스’를 가장 잘 쓰는 사람은 아마도 이방카 트럼프일 것이다. 아버지가 미국 대통령이 된 뒤 맏딸 이방카는 모델과 패션사업 스펙만으로 백악관에 책상을 하나 얻었다. 무급 보좌관이지만 행보는 국가원수급이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아버지 대신 자리에 앉아 빈축을 샀고,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의 판문점 회동에도 동행하면서 자격시비를 불렀다. 낄 데 안 낄 데 가리지 않자 미국에선 얄타회담이나 마틴 루서 킹의 연설 등 역사적 사진에 이방카를 합성해 넣는 패러디가 잇달았다. ‘누군가의 딸이라는 게 자격조건이냐’는 비아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초부터 광폭 행보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 가전 전시회(CES)의 기조연설자로 화려하게 새해를 열었다. 희색만면한 이방카와 달리 분위기는 싸늘했다. 그동안 CES 행사는 여성 도우미를 행사장의 눈요기로 활용하는가 하면 남성 경영자만 부각하는 등 성차별적 요소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랬던 주최 측이 이번엔 여성을 챙기겠다며 내세운 인물이 이방카였으니 실리콘밸리 여전사들이 뒤집어질 만했다. IT쪽 경험도 지식도 없는 그녀의 초청에 항의해 트위터에서 보이콧 시위가 벌어졌고 “그동안 푸대접하던 여자들을 여전히 푸대접했다”는 격한 반응이 쏟아졌다. 비난은 한 귀로 흘리면 그만, 이방카는 오늘부터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등장할 예정이다. 자식을 근사한 자리에 앉히기 위해 부모가 자신이 가진 막대한 힘과 부를 쓰는 게 점점 남세스럽지 않은 일이 되고 있다. 트럼프가 이런 트렌드를 주도한다. 작년에 그는 이방카를 무려 세계은행 총재나 유엔주재 미국대사에 앉히려다 사나운 여론에 부딪혀 포기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에 칼럼을 쓰는 파리드 자카리아는 진작에 이런 경향을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에서 혈연과 연줄을 ‘멤버십’으로 특권을 누려 온 계층은 늘 있었다. 와스프(WASP·앵글로색슨계백인신교도)로 불리는 주류지배계급은 ‘귀족’이나 다름없다. 그는 이들이 편견을 조장하고, 인종주의를 강화하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한편으론 요즘 엘리트에게서 보기 어려운 절도와 겸손, 공익의식 등의 덕목을 갖추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와스프는 자신의 힘과 지위가 ‘출생에 의해 우연하게 주어진 것’이라는 자각이 있었기에 사리사욕보다 국가와 사회를 우선해야 한다는 불문율을 상식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금수저지만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고, 재선의 유혹도 뿌리치면서까지 증세를 관철시킨 조지 H W 부시를 대표적 인물로 삼는다. 지금의 엘리트는 교육이라는 민주적이고 자발적인 방법을 통해 얻은 높은 신분과 지위를 당연시한다. 자기 능력으로 일궈낸 근사한 인생이기에 대물림에 대한 사회적 부채의식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능력주의(meritocracy) 사조는 의사 딸과 변호사 아들을 만들고자 온갖 ‘아빠찬스’를 구사한 전직 장관에게서 보듯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회의장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으려는 아들이 ‘이 나이에 아빠찬스를 쓰겠냐’며 오히려 더 당당할 수 있는 이유다. 오십이 되도록 별다른 이력 없이 출마할 자신감과 수천명이 몰린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는 재주는 ‘탯줄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걸 누구나 안다. 차라리 우연히 주어진 특권인 만큼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빈말일지언정 고개를 숙였다면 어땠을까. 갈수록 노골화하는 엘리트의 뻔뻔함에 성난 민심이 어디로 튈지 두렵다. 지난 한 해 유럽과 남미에서 벌어진 반정부 폭력시위가 ‘강 건너 불’이 아닐 수도 있다. okaao@seoul.co.kr
  • [인사] 디지털타임스, 국회입법조사처, 하이투자증권, 전북 진안군

    ■ 디지털타임스 △ 정경부 금융팀장 김현동 ■ 국회입법조사처 ◇ 부이사관 승진 △ 사회문화조사실 환경노동팀장 김대은 ◇ 서기관 승진 △ 기획관리관실 기획법무담당관실 임형준 △ 경제산업조사실 금융공정거래팀 입법조사관 기준하 ◇ 부이사관 전보 △ 경제산업조사실 재정경제팀장 이재윤 △ 경제산업조사실 금융공정거래팀장 장영환 ◇ 입법조사연구관 전보 △ 기획관리관실 기획법무담당관 김유향 △ 정치행정조사실 정치의회팀장 전진영 ◇ 서기관 전보 △ 사회문화조사실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 서은철 △ 사회문화조사실 교육문화팀 입법조사관 노성준 △ 경제산업조사실 금융공정거래팀 입법조사관 이정미 ◇ 서기관 전입 △ 사회문화조사실 과학방송통신팀장 이순기 △ 기획관리관실 총무담당관실 신중섭 △ 정치행정조사실 정치의회팀 입법조사관 이구형 △ 정치행정조사실 법제사법팀 입법조사관 김리사 △ 경제산업조사실 재정경제팀 입법조사관 정선희 △ 경제산업조사실 금융공정거래팀 입법조사관 이순희 ◇ 입법조사연구관 파견복귀 △ 정치행정조사실 법제사법팀장 조규범 ■ 하이투자증권 ◇ 부서장 신규 보임 △ 금융상품법인1팀장 오윤식 ■ 전북 진안군 △ 행정복지국장 박홍영 △ 산림과장 직무대리 전종일 △ 보건소장 직무대리 이임옥 △ 시설공원사업소장 직무대리 김현수 △ 부귀면장 직무대리 한재길 △ 진안읍장 배완기 △ 성수면장 황상국
  • “부모님도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아이들도 정책 목소리 내는 강서

    “부모님도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아이들도 정책 목소리 내는 강서

    10~18세 아동·청소년 3기 참여위원 인권·복지 등 5개 분과서 1년간 활동 미세먼지 대책·실내체육관 등 제안 “내용 수준 높아… 검토 후 구정 반영”“위원회 조사 결과 아동학대는 부모님들의 잘못된 훈육 방법에서 비롯된 게 많았어요. 부모님들도 자녀들과 함께 꼭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받았으면 좋겠어요.”(배서연 학생·공항중 3학년) “진로·직업 체험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체험의 장이 됐으면 좋겠어요.”(오휘진 학생·마곡중 3학년) 지난 16일 오후 4시, 서울 강서구청 본관 대회의실에선 아동·청소년들의 씩씩한 목소리가 넘쳐났다. 이날 열린 ‘제3기 아동참여위원회 정책보고회’에서 아동·청소년 위원들은 지난해 1년간 활동하며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취합, 구에 건의했다. 양질의 학교 급식 기준 마련, 학교 내 시설 정비와 미세먼지 대책 강화, 학교 주변 실내 체육관 확대 설치 등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이들은 깊이 있고 내실 있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매달 정기토론회를 가졌고, 현장도 직접 찾아 실태 조사를 하거나 각종 문헌 등도 참고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도 정책보고회에 참석, 아동·청소년 위원들 제안을 귀 기울여 듣고, 메모했다. 노 구청장은 “위원들의 정책 제안 내용 수준이 높아 깜짝 놀랐다”며 “제안한 내용은 관련 부서에서 검토를 거쳐 구 정책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아동의 4대 권리 중 하나인 참여권을 보장해 정책의 주인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구는 이날 정책보고회에서 나온 제안 중 초·중·고등학교 미세먼지 알림판과 관련해선 학교들과 협의해 설치키로 했고, 동별 진로·직업체험시설 설치에 대해선 교육지원청과 관련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실내 체육관 확대와 관련해선 많은 예산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구는 지난해 제2기 아동참여위원회에서 제안한 정책들도 구정에 반영, 버스정류장에 반영구 금연표지판을 설치하고, 청소년 공부방에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도우미를 배치했다. 강서구 아동참여위원회는 10~18세 아동·청소년들이 아동 정책을 제안하거나 기존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2016년 12월 1기 위원들이 위촉됐다. 이날 올해 4기 위원으로 활동할 아동·청소년 45명이 위촉됐다. 노 구청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선 스웨덴의 10대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는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며 “아동·청소년 시선으로 정책을 발굴하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부산 8시간… 설 당일 양방향 모두 가장 ‘혼잡’

    서울↔부산 8시간… 설 당일 양방향 모두 가장 ‘혼잡’

    올 설 연휴 때 고향길에 오르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23일 오전 10시 이전이나 24일 오전 5시 이전, 오후 4시 이후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한 달 1250만명이 이용하는 T맵의 지난 5년치 교통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런 예측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연휴 기간 동안 서울~부산, 서울~대전, 서울~광주 구간의 주요 고속도로는 상·하행선 모두 설 당일인 25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귀성 차량과 나들이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25일 서울~부산은 양방향 모두 8시간 이상, 서울~대전 구간은 양방향 모두 4시간 이상, 서울~광주 구간은 양방향 모두 6시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평상시보다 2~3시간이 더 걸리는 셈이다. 특히 서울~부산 구간의 귀성길은 25일 오전 8시부터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오전 11시에 최고조에 이르며 최대 8시간 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길은 26일보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이 정체가 덜할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서울은 26일 오전 11시 출발 시 7시간 30분, 대전~서울은 26일 오후 4시 출발 시 4시간 10분, 광주~서울은 26일 오후 2시 출발 시 7시간이 소요돼 가장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설 당일 귀경길의 경우 경부고속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174㎞에 걸쳐 정체가 예상된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비슷한 시간대 113㎞에 걸쳐, 영동고속도로는 82㎞에 걸쳐 정체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안나푸르나 한국교사 실종 3일째…수색 난항

    안나푸르나 한국교사 실종 3일째…수색 난항

    현지 기상 악화…“추가 눈사태 우려”수색팀 20명에 전문 인력 6~10명 보강외교부 신속 대응팀도 카트만두 도착귀국 교사 “날씨 좋아 사고 예상 못해”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실종된 한국인 교사 일행 수색 작업에 현지 경찰 전문 인력이 추가로 투입된다. 사고 현장 지역 강설로 추가 눈사태가 우려되면서 수색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한 명의 실종자도 발견하지 못했다. 19일 주네팔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재개될 사고 현장 수색에 구조 경험이 많은 경찰 전문 인력 6~10명이 추가로 동원된다. 사고 현장 지역에는 눈이 4∼5m가량 쌓여 있으며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6시15분(현지시간 오후 3시)부터 강설로 추가 눈사태가 우려되면서 수색에 애로를 겪고 있다. 전날에는 현지 지리에 밝은 인근 주민 13명으로 구성된 3개 수색팀과 인근 지역 경찰 7명이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전날 오후 2시 30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강풍이 몰아치고 눈이 내리는 바람에 오후 4시쯤 철수했다. 수색 헬리콥터도 투입됐지만, 현지 지형이 험하고 날씨가 좋지 않아 현장에는 착륙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네팔 구조당국은 사고 현장 인근의 큰 마을인 촘롱 지역의 구조 전문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30명에 달하는 수색대는 현장에서 도보 30분 거리의 숙소에서 합숙하며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정부도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고, 전날에는 외교부 직원으로 구성된 신속 대응팀이 실종자 가족 6명 등과 함께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이날 2차 신속 대응팀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수색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고 현장은 네팔 중부 포카라에서 차량과 도보로 3일가량 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항공편은 최근 악천후로 자주 결항되고 있다. 카트만두에서 차량 편으로 포카라로 가려면 평소 7~8시간이 걸리는데 곳곳에서 길이 끊어져 이 역시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실종자 가족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m)에서 발생했다.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9명이 하산할 때 눈사태가 덮쳐 교사 4명과 가이드 2명이 휩쓸렸다.현지에서 귀국한 교사들은 예상치 못한 사고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봉사단 관계자는 “현지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런 사고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네팔에 총 39명으로 이뤄진 3개 봉사팀을 파견했다. 이날 돌아온 2번팀은 지난 7일 한국에서 출발했고, 사고가 난 3번팀은 13일 출국해 오는 25일 돌아올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는 2팀 역시 앞서 사고 지점인 트레킹코스를 다녀왔으나 “초등학교 2, 3학년 학생들도 평범하게 다니는 트레킹 길이었기 때문에 사고 우발지역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모든 선생님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황교안 “한국당 온 청년은 이용만 당한다? 동반자되겠다”

    황교안 “한국당 온 청년은 이용만 당한다? 동반자되겠다”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 당에서 바뀌겠다”“‘선거 나올래’ 안 권해. 한다할 때 기회줘”수료생 “청년 데려가려면 귀 열고 입 다물어야”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한국당에 오는 청년들에게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하겠다고 할 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며 정치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기 청년정치 캠퍼스Q 졸업식에 참석해 “청년들이 우리 당에 오면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을 것”이라면서 “한국당이 바뀌겠다. 청년은 배움의 대상도, 필요할 때 쓰는 대상도 아니고 우리와 함께하는 동반자”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앞으로 청년 친화 정당, 현장 챙기는 당, 역량 있는 정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나는 정치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대한민국이 무너져가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정치에 들어오게 됐다”면서 “여러분, 정치해서 세상을 바꾸길 바란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많은 젊은이를 만나지만 (질문 기회가 주어졌을 때) 손드는 젊은이는 많지 않다. 정치에는 진취적인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에 나와볼래’라고 권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내가 하겠다고 할 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대표의 인사말은 수료생들이 단상 위에 준비된 단어 가운데 하나를 뽑으면 황 대표가 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황 대표는 ‘현장’이라는 단어에 “정치하는 사람, 공부하는 사람들이 자꾸 책상에서 하는데 현장에 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현장을 챙기는 당이 되겠다”고 말했다.‘역량’이라는 단어에는 “우리는 모두 꿈이 있지만, 역량이 없으면 사고를 치기 마련이다. 다른 당들은 말은 많이 하지만 실제 역량이 있는가를 보면 (아니다)”라면서 “한국당은 지난 1년간 경제 대안, 안보 대안, 교육 대안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 수료생들은 “청년을 데려가는 방법은 귀를 활짝 열고 입은 살짝 다무는 것”, “청년의 말을 잘 듣고 슬기로운 대답을 주면 된다” 등의 발언이 나왔다. 한편 황 대표는 오는 19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리는 ‘여의도에 90년생이 온다’ 행사에 참석해 90년대생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상으로 네 발 잃은 고양이, ‘3D프린팅 발’로 새 삶 (영상)

    동상으로 네 발 잃은 고양이, ‘3D프린팅 발’로 새 삶 (영상)

    동상으로 네 발을 모두 잃은 고양이가 3D프린터로 제작한 ‘생체공학 발’을 선물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러시아 현지 매체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인 고양이는 2018년 당시 시베리아의 차가운 얼음 바닥에서 구조됐다. 구조 당시 고양이는 전신에 심각한 동상을 입은 상태였다. 일부 수의사들은 엄청난 통증을 느낄 것으로 예상되는 고양이를 위해 안락사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지만, 노보시비르스크에 거주하는 수의사인 세르게이 고르스코브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먼저 동상이 심각한 네 발과 꼬리 대부분, 귀 일부분을 모두 절단하는 대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고양이의 ‘삶의 질’을 고려해 새로운 발을 선물할 방법을 찾아 헤맸다. 그는 곧바로 러시아 국립 톰스크폴리테크닉대학 측에 연락을 취했고, 전문가들은 티타늄과 3D프린터를 이용해 고양이에게 딱 맞는 새 발을 제작했다. 완벽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새 보철 다리는 고양이가 ‘이동의 자유’를 되찾는데 도움을 줬다. 고르스코브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네 다리와 꼬리 등을 절단하는 큰 수술에서 회복되는데 7개월이 걸렸다”면서 “이제는 체력을 완전히 회복했으며, ‘새로운 걷기’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행히도 시베리아에서는 동상에 걸리는 동물들이 매우 많고, 그 상태가 심각하다”면서 “새 발을 얻은 이 고양이는 아마도 네 발 모두에 생체 보철물을 장착한 두 번째 고양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 희망적인 소식은 이 고양이가 목숨을 건지고 새 다리를 얻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평생을 함께 할 가족을 찾았다는 사실이다. 현지 언론은 차가운 시베리아 한복판에서 처음으로 이 고양이를 발견하고 구조했던 한 여성이 고양이의 새 가족이 됐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현석 딸 최연수, 父 사문서 위조 의혹에...결국 SNS 비공개 전환

    최현석 딸 최연수, 父 사문서 위조 의혹에...결국 SNS 비공개 전환

    셰프 겸 방송인 최현석이 사문서 위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최현석 딸 최연수까지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최현석 딸 최연수는 YG케이플러스 소속 모델로, 지난 2018년 종영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16일 KBS2 예능 ‘해피투게더4’에 출연한 최현석은 “SNS에서 ‘장인어른’이라고 부르는 분들이 있다. 정말 본인 생명이 위험하다는 걸 알고 계시면 좋겠다”라는 농담 섞인 경고로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17일 디스패치는 최현석의 사문서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현석은 전 소속사 플레이팅 컴퍼니 재무 이사 A씨와 함께 사문서 위조에 가담했다. 최현석은 가게를 차려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오자, 전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계약서를 위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현석 역시 갤럭시폰 사용 중 해킹을 당하면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tvN ‘수미네 반찬’에서 그의 출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현석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얼굴이 알려진 최현석의 딸 또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에 최현석 딸은 현재 SNS를 비공개 전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현석 셰프, 사문서 위조 의혹…휴대전화 해킹 피해?

    최현석 셰프, 사문서 위조 의혹…휴대전화 해킹 피해?

    셰프 겸 방송인 최현석이 사문서 위조 의혹에 휩싸였다. 17일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최현석이 휴대폰 해킹 피해를 당한 이후 지난해 8월 전 매니지먼트사와 일방적 계약 해지, 신생 F&B 회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계약서 원본을 파기하고 위조 문서를 작성하는데 가담했다. 또한 최현석은 이 과정에서 해커들로부터 휴대폰 해킹을 당해 사생활 협박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커들은 최현석의 사생활을 빌미로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개인정보 등을 해외 사이트에 뿌리겠다고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패치는 계약서 12조 5항인 ‘이미지와 도덕성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이라는 문구가 위조 문서에서 사라진 점에 주목했다. 해킹 피해를 당한 이후 계약서상 손해배상 범위를 축소시킨 것.현재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인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최현석은 자신이 운영하던 레스토랑 쵸이닷 퇴사를 전한 바 있다. 그는 방송에서 “회사가 다른 회사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운영 방식이 바뀌었다”고 해명했다. 최현석 관련 보도 이후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은 그의 출연 여부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플랫폼 노동자/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플랫폼 노동자/전경하 논설위원

    “콜이 떴잖아요. 정말정말 0.5초 사이에 사라져요.”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음식을 배달하는 노동자가 한 실태조사에서 한 말이다. 같은 조사에서 한 대리기사는 “(앱에서) 같은 일 하는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 표시되는데 유대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이 많은 사람 사이에서 내가 콜을 잡아야 한다는 공포를 느낀다”고 털어놨다. 요즈음 음식배달, 대리운전 종사자들은 전화로 주문을 받지 않는다. 스마트폰에 서비스 제공자용 앱을 깔고 기다리면 조건에 맞는 호출(콜)이 뜬다. 이를 가장 먼저 잡으면 일할 수 있다. 이들을 플랫폼 노동자라고 한다. 몇 건의 콜을 잡았는지에 따라 그날 수입이 결정된다. 그러다 보니 이른바 1초의 경쟁인 ‘전투 콜’은 기본이다. 콜을 못 잡으면 그날은 일 안 한 날이 된다. 스마트폰 앱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는 종종 부업용 일거리로 광고된다. 직장인이 주말이나 퇴근 이후 자투리 시간에 일하거나, 청년들이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잠깐 일하거나, 전업주부가 가족들 귀가 전에 일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의 광고다. 그러나 지난 1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개최한 ‘플랫폼노동 종사자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된 내용은 달랐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821명을 설문 및 심층면접 조사한 결과 플랫폼 노동자는 일주일에 5.2일, 하루 평균 8.22시간 일했다. 이들의 64%는 다른 직업 없이 플랫폼 노동만 했다. 불규칙한 일감이 계속 반복되지만 근무시간은 일반 노동자에 비해 결코 적지 않았다. 반면 일반 노동자와 달리 다음 일감이 언제 들어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소득은 월평균 152만원이었다. 특히 가사돌봄, 대리운전, 화물운송 종사자는 평균 연령이 40세가 넘었고 가구총소득에서 해당 소득이 80~90%를 차지했다. 음식배달 종사자의 소득은 가구총소득의 72%였다. 플랫폼노동이 중장년층 가구의 주요 소득원인 셈이다. 플랫폼 노동자는 계속 늘어날 거다. 현대카드가 요리, 청소 등 가사대행 서비스 제공 가맹점들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0월의 결제금액과 결제건수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배, 3.4배 늘었다. 지난해 배달원, 대리기사 등의 노동자성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은 나왔지만, 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 편입은 아직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콜당 단가도 내려가고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노사정 협의를 통해 사업주에 대한 일정 규제를 통한 플랫폼노동의 적정 수수료 등을 논의해 봐야 한다. 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 마련도 시급하다. lark3@seoul.co.kr
  • [사설] 주택거래허가제 같은 초법적 발상으로 집값 못 잡는다

    부동산 문제로 온 나라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럽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그제 “부동산을 투기적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매매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박선호 1차관은 어제 주택거래허가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선 “현재 대책이 시효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더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겠다”고 강조한 터라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강 수석이 청와대에서 경제 문제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이런 중요한 발상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하게 발언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서울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다. 문제는 수단이다. 부동산매매허가제나 주택거래허가제는 ‘토지 공개념’에 기반한다. 노태우 정부는 지난 1989년 택지소유상한제 등 ‘토지 공개념 3법’을 도입하려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결국 폐지됐다.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3년에도 주택거래허가제 도입을 검토했으나 위헌 논란에 막혔다. 시장경제를 왜곡시키고 국민의 재산권과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무리 집값 안정이 중요하다고 해도 초법적, 위헌적 수단까지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 모두 18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평균 두 달에 한 번꼴이다. 고강도 규제를 담은 ‘12·16 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9억원 이하 집값이 뛰고 전셋값이 상승하는 풍선 효과를 낳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기판으로 변질됐다. 최근 인천 부평구의 한 무순위 청약에선 경쟁률이 무려 3만 66대 1까지 치솟았다. 무순위 청약은 미계약 물량이 대상이니 본청약보다 경쟁률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라고 할 상황이다. 부동산 정책의 중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정부가 규제 만능주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은 정부가 이기느냐, 시장이 이기느냐의 대결이 아니다. 부동산 대책의 출발점을 투기세력이나 가격에 맞춰서는 안 된다. 정책의 오류를 되짚어 봐야 한다. 내집 마련 기회가 사라질까 속이 타들어 가는 국민 입장에서는 수요를 억제하는 고강도 대책이 아닌 공급에 초점을 맞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AI 이용 부정행위 일파만파…한국기원, 금속탐지기 동원

    ‘신의 한 수’를 인공지능(AI)으로 전달받은 프로 입단대회 부정행위가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기원이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하고 있다. 한국기원 차영구 홍보팀장은 16일 “오는 22일 끝날 예정인 한국기원 프로 입단대회에서 더이상의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15일 급히 금속탐지기를 구입해 대국에 나서는 선수들을 검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난 14일 부정행위가 적발된 연구생 출신의 K씨처럼 신체 안에 외부와 은밀히 연락할 수 있는 송·수신기 등을 탐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기원이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자발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 향후 전자기기를 반입할 수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이러한 부정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지난 14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45회 입단대회 본선 64강 두 번째 경기에서 K씨가 대국 중 옷 안에 감춘 전자장비를 심판이 적발했다. K씨는 붕대로 칭칭 싸맨 귀 속에 이이폰을 숨겼는데, 이 밖에 조사 결과 외투 단추에 초소형 카메라를 달고 있었고 옷 안에는 따로 수신기를 감추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행위를 인정한 K씨는 실격 처리됐다. K씨의 부정행위는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단추에 달린 카메라로 찍힌 바둑판의 상황은 실시간으로 원격 전송돼 K씨가 인터넷 전송으로 알게 된 한 외부인에게 전달됐고, 이 외부인은 AI 프로그램으로 돌려 나온 다음 수를 K씨의 수신기를 통해 이어폰으로 알려줬다. 그러나 부정행위는 오래가지 못했다. K씨의 이상한 행동에 낌새를 챈 상대 대국자 C씨가 첫 번째 대국이 끝난 뒤 자신의 도장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를 전달받은 심판이 두 번째 대국 도중 K씨의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K씨는 15일 진술서에서 “(부정행위를) 주선해 준 사람과 연락이 두절되고 AI 프로그램 접속에 실패하는 바람에 예선에서는 인공지능 사용에 실패했고, 본선 1회전부터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원은 지금까지 주관한 모든 대회에서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 등 전자기기 반입과 소지를 금지해 왔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대국 전 이들을 제출하고 경기가 끝난 뒤 돌려받았다. 만약 휴대나 소지가 발각된 해당자는 몰수패를 당했다. 그러나 나이든 선수들의 경우에는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적발되더라도 부정행위의 개연성 여부에 대해 눈감았던 게 사실이다. 결국 이러한 관행이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가장 치열하고 결과에 예민한 프로 입단대회에서 곪아터진 것이다. 한국기원은 17일 오후 4시 부총재와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열고 ‘AI 부정행위’의 장본인인 K씨의 사법처리 의뢰를 포함해 이번 사건의 후속조치와 범위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리천장 깨진 교황청… 국무원 차관직에 첫 여성 임명

    바티칸 교황청의 심장부인 국무원 차관직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 BBC 등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새로 신설된 국무원 외무부 제2외무차관에 이탈리아 출신 변호사인 프란체스카 디 조반니(66)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 역사상 국무원 차관 이상 고위직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제2 외무차관은 유엔 등 국제기구 업무를 전담한다. 디 조반니는 27년간 교황청에서 근무한 베테랑 관료 출신으로, 주로 외무부에서 근무해 왔다. 이번 임명은 여성이 가톨릭교회 전체에서 더 중요한 직책을 맡아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교황은 2015년 강론에서 “남성이 여성들의 의견에 더 많이 귀를 기울여야 하며 남성 우월주의자가 돼서는 안 된다. 여성은 남성이 이해 못하는 의문을 제기할 능력이 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디 조반니 신임 차관은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례 없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여성에 대한 교황의 관심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라건아 호소 하루 만에 또 폭로… ‘인종차별 #미투’ 번지나

    라건아 호소 하루 만에 또 폭로… ‘인종차별 #미투’ 번지나

     귀화 프로농구 선수 라건아(31·KCC)가 소셜미디어에 일부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데 이어 KGC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35·미국)도 비슷한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한국 팬의 인종차별 행위가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은 처음이어서 충격을 준다. 통상 한국인은 인종차별 피해자로 인식돼 왔으나 라건아와 브라운의 호소는 한국인도 가해자가 됐다는 얘기다.  브라운이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팬의 악성 메시지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영어 욕설과 함께 흑인을 비하하는 호칭을 섞어 ‘한국에서 꺼지라’고 하는 등 비난을 퍼붓는 내용이 담겼다. ‘교통사고로 죽어라’라는 저주도 있었다.  앞서 전날 라건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종차별적 표현과 욕설이 담긴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나는 한국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매일같이 받는다. 대부분은 그냥 차단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런 문제들을 매일 헤쳐 나가야 한다”고 토로했다.  라건아는 이날 경기 용인 KCC 체육관에서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예전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곤 했지만 최근 아내와 딸을 공격하는 내용까지 늘어났다”며 악성 메시지를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대응할 것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다만 ‘귀화를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나와 가족 모두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네 시즌째 뛰고 있는 브라운은 “휴대전화에서만 센 척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너는 계속 농구에 전념해야 한다. 한국 국가대표로 처음 뛰는 (외국인) 선수답게 열심히 노력해 네 딸과 다른 한국 어린이들의 존경을 받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며 라건아를 격려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5년 인종차별 발언 등을 품위 손상 행위에 포함시켜 이를 제재할 수 있도록 야구 규약을 개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종교적 차별 행위, 정치적 언동, 인종차별적 언동 등에 대한 징계 조항을 따로 마련해 운영하는 한편 차별 행위에 연관된 기업의 광고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찌감치 인종차별이 사회문제화된 서구 국가들이 인종차별에 강하게 대응하는 것처럼 우리도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BL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맹과 구단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우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를 입은 외국인 선수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클리닉을 운영하고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스포츠심리학)는 “피부색을 떠나 능력으로 인정받는 스포츠는 다름을 포용하는 데 있어 모범이 되는 분야이면서 한편으로는 혐오와 편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반면교사가 돼 우리 사회가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해찬 “주택거래 허가제, 당 입장 아냐”… 장애 비하 논란엔 사과

    이해찬 “주택거래 허가제, 당 입장 아냐”… 장애 비하 논란엔 사과

    사유재산권 침해 비판 여론에 진화 나서 노영민 靑비서실장도 “강기정 개인 발언” 靑 출신 출마엔 “특혜 없이 공천룰 적용” 영입 9호는 ‘세계銀 경제전문가’ 최지은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부동산 매매허가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당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매매허가제를 두고 과도한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여당에서도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매매허가제에 대해 “당과 합의한 적 전혀 없다”며 “허가제는 강한 국가 통제 방식인데 시장경제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강 수석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청와대 내에서는) 공식적 논의 단위는 물론 사적인 간담회에서도 검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 수석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부동산을 투기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매매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규정했다. 총선의 주요 의제를 ‘개혁 완수’로 정한 것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처음 도입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비례대표 상당수를 양보한 셈”이라며 “지역구에서 그 이상을 얻어야 하는 어려운 선거”라고 전망했다. 선거에 60여명 규모의 청와대 출신 인사가 출마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혜나 불이익 없이 공천룰에 따라 엄격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이 대표가 전날 했던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는 ‘장애인 비하성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그런) 분석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어서 한 말인데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장애인뿐 아니라 이주여성, 경력단절여성 등을 두고 인권 감수성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오자 “더이상 말씀을 안 드리겠다”며 추가 질문을 차단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최지은(39)씨를 총선 9호 인재로 영입했다. 최씨는 “지금까지 쌓아 온 국제개발 경험으로 한국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는 데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10호 영입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부터 후보 공모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고쳤네” 노영민 실장이 부동산거래허가제에 한 말은

    “사고쳤네” 노영민 실장이 부동산거래허가제에 한 말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금강산 관광이나 대북 개별방문의 경우 유엔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언제든 이행할 수 있으며, 이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노 실장은 “유엔의 대북제재 및 미국의 단독 제재 등 모든 부분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상당 부분 제재 면제를 받은 것 혹은 제재 면제의 사유가 있는 것들이 있다”며 “면제 사유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면제 협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정부가 현재 이산가족 개별관광을 최우선 추진사업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 실장은 ‘남북 간 물밑 교섭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과거와 같지 못한 수준”이라고 답하면서도 “대화 창구가 막힌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도쿄올림픽 관련 공동입장이나 단일팀 구성 등 논의를 위해 지난해 7월 대북통지문을 보냈지만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 해양안보 구상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파병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우리 국민과 기업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우리 선박의 안전한 자유항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척돼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공조의 형태라기보다는 독자적으로 한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노 실장은 ‘이란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사전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란 관계에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은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는 합리적 수준의 공정한 부담 등을 유지하며 창의적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대해 “상반기 중 예정돼 있다. 구체적 일정은 협의 중”이라며 “하반기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예상되는데, 이를 계기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방한도 예상된다. 한 해에 중국 국가서열 1·2위가 방문한 국가는 러시아 이외에 한국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는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대부분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노 실장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택거래허가제 관련 언급에 대해 “강 수석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청와대 내에서는) 공식적 논의 단위는 물론 사적인 간담회에서도 검토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회자가 ‘질책해야 하는 사안 아닌가’라고 묻자 “강 수석이 부동산 시장 안정에 ‘필’이 꽂혀서(집중하다 보니) 이를 강조하다가 나온 말”이라며 “아침에 강 수석을 만나 ‘사고 쳤네’라고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자에게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는 지시를 한 데 대해선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류 확산이 필요하다. 소득을 올리려는 목적의 부동산 취득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올해 한국경제의 화두에 대해 “확실한 변화,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유니콘 기업 1000개 육성을 목표로 하는 등 부처별 정확한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거시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 부동산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로 2.4% 수준을 예측했다. 노 실장은 검찰 인사를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기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노 실장은 “검찰이 크게 반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대부분 검찰 구성원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검찰 내부 조직문화나 수사관행에 있어 고칠 것이 있다면 고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인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를 향한 수사 중에 교체 인사를 하는 것은 정치적 장악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사를 하는 동안 영원히 교체를 못하는 것인가. 수사는 검찰이 하지 특정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협치내각’ 구상과 관련해서는 “총선을 통해 변화를 기대한다”며 “보수가 됐든 진보가 됐든 소통과 타협을 하는 분이 사랑받는 총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대거 총선 도전을 두고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노 실장은 ‘올해의 사자성어를 꼽아달라’라는 요청에 ‘해납백천’(海納百川·바다는 수많은 강물을 모두 받아들인다는 뜻)을 언급하며 “널리 인재를 구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바다 같은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휴대전화 장기사용, 뇌종양 유발” 이탈리아서 세계 첫 판결

    “휴대전화 장기사용, 뇌종양 유발” 이탈리아서 세계 첫 판결

    이탈리아 법원이 휴대전화의 장기사용으로 뇌종양이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법적으로 인정했다. 휴대전화와 뇌종양의 과학적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나온 판결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017년 이탈리아의 한 통신업체에 근무하던 로베르토 로미오(59)는 휴대전화 탓에 양성 뇌종양인 신경초종 진단을 받았다며 낸 산업재해 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남성은 업무 특성상 15년 동안 하루 평균 4~5시간 휴대전화를 이용해왔으며,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신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오른쪽 귀의 청력을 잃었으며, 다른 신체 기능도 23% 가량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신청한 산업재해보상금을 둘러싸고 이탈리아 산재예방보상공단(INAIL)과 법정 분쟁을 이어왔다. 이에 현지 시간으로 14일, 토리노법원은 2017년 지방법원이 “휴대전화의 전파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과 질병이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결한 내용에 동의한다고 밝혀 사실상 휴대전화 사용과 종양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인정한 세계 최초의 법적 사례가 됐다. 법원은 전문 의료인 두 명의 의견을 바탕으로, 10년 넘게 하루 30분 이상 휴대전화를 이용할 경우 뇌종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휴대전화의 무선 주파수를 포함하는 비이온화방사선이 뇌종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산재예방보상공단이 원고에 매달 500유로(약 64만 7000원)의 보상금을 사망시까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판결문이 공개되자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거세게 펼쳐졌다. 이탈리아 고등건강연구소의 전 회장인 월터 리치아르디는 “토리노의 판사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들은 독보적인 선례를 만들었으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휴대전화와 종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및 대부분의 암 연구소는 비이온화방사선과 뇌종양의 위험 증가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고수해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비이온화방사선은 이온화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조직에 손상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해왔다. 이에 반해 2017년 스웨덴의 한 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 휴대전화 사용의 증가로 뇌종양의 위험률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적 있고, 2016년 미국에서는 쥐 2000마리를 이용한 실험 결과 하루 9시간동안 비이온화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악성 신경초종 등 발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부장관은 영국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 위험을 높이는 것은 아니라는 WHO와 고등보건원의 연구에 동의하지만, 해당 판결을 내린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SSEN이슈] 한예슬 코걸이, 화사 히프슬렁룩…그게 어때서

    [SSEN이슈] 한예슬 코걸이, 화사 히프슬렁룩…그게 어때서

    “낯설다고 이상한 건 아냐.” 지난 14일 한예슬이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에 올린 영상에서 한 말이다.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의 홍수 속에 사는 연예인들은 대부분 대중들이 생각하는 평범하면서 예쁜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들 또한 그 평범하면서 예쁜 이미지를 유지하는 그들의 모습을 좋아한다. 하지만 가령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작은 일탈이라도 한다면 금새 ‘논란’으로 검색어에 오른다. ▶ 한예슬 : 코걸이 패션 지난 5일 한예슬이 스모키 메이크업에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렌즈와 코걸이를 장착하자 ‘한예슬 코걸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기사는 순식간에 대량 생산됐고, 해당 기사에는 불편한 기색이 담긴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한예슬의 스타일링이 무슨 피해라도 줬냐며 한예슬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댓글들도 생겨났다. 댓글창은 순식간에 토론장으로 변했다. 한예슬의 코걸이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그저 평범하게 예쁜 연예인의 모습에서 벗어난, 일종의 탈선이었다. 그의 단면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쇼크일 수 있었겠지만, 한예슬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취향 변화’였을 뿐이다. 한예슬은 자신의 코걸이가 이슈될 것을 예상한 듯 이렇게 말했다. “낯설다고 이상한 건 아니야. 낯선 것들도 충분히 익숙해진 후에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가 있어.” ▶ 화사 : 노브라 공항패션, 히프슬렁룩 “코 묻은 티, 삐져 나온 팬티, 떡 진 머리. 내가 하면 HIP” - 마마무 ‘HIP’ 가사 中 사람들이 보통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마마무는 ‘힙’하다고 말한다. ‘힙하다’는 영어 단어인 ‘힙(hip)’에 한국어인 ‘-하다’를 붙인 말로, 최근 새로운 것을 지향하고 개성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화사 또한 다양한 무대 의상과 공항패션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 중 한 명이다. 화사의 노브라 공항패션, 히프슬렁룩(바지를 골반에 걸쳐 입는 스타일링) 등은 많은 네티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지금껏 이런 공항패션은 없었기 때문. 협찬으로 가득한, 혹은 평상시에도 스타일리쉬한 모습으로 다닐 법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보통의 공항패션과는 달라도 달랐다. 논란으로 시작된 화제는 힙한 매력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 현아 : 피어싱지난 7일 현아는 별다른 멘트 없이 셀카 네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목 라인이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은 현아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에서 이슈가 된 것은 쇄골 부분에 보인 현아의 피어싱이었다. 보통 피어싱이란 귀나 배꼽 등 신체의 특정 부위를 뚫어 장신구로 치장하는 것을 말한다. 귓볼, 코, 입술 등에 하는 것이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아는 쇄골에 피어싱을 한 이유만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사람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버티는 직업인 연예인들에게 불편한 시선을 감수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프로불편러’들은 사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좇는 ‘프로개성러’였을 뿐이다. 그것이 그들의 취향, 개성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에도 담겨 있다.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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