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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상규, 패스트트랙 수사 놓고 김종민과 설전 끝에 욕설 논란

    여상규, 패스트트랙 수사 놓고 김종민과 설전 끝에 욕설 논란

    여상규 “패스트트랙 의결 무효, 그냥 넘기면 정치인 아냐”김종민 “남부지검 조사실서 주장하라…국감장서 할 말 아냐”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를 놓고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였다. 감정이 격해진 여 위원장은 “웃기고 앉아있네. X신 같은 게”라고 욕설 섞인 혼잣말을 했고 이 발언이 마이크를 통해 중계되면서 논란이 됐다. 7일 서울중앙지검 등 검찰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정감사장에서는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 완력을 행사한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 남부지검이 수사 중인 이 사건에 대해 여 위원장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지 검찰이 나서서 수사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여 위원장은 “순수한 정치 문제이지 사법 문제가 아니다”라며 “패스스트랙 의결 자체가 국회법을 위반하는 불법 사보임에 의거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민 의원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수사가 적절하지 않다’, 사실상 ‘하지 말라’는 취지의 여 위원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김 의원은 “여 위원은 수사를 받아야 할 당사자다. 수사 받을 대상이 수사기관에 대고 수사가 부당하다?”라고 되물으며 “그런 주장은 남부지검 조사실에 가서 하라. 국정감사장에서 감사위원 자격으로 해선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명백하게 반칙이다. 국회법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반칙”이라며 남부지검장을 향해 “아까 (여 위원장이) 말한 논리는 기억에서 완전히 잊어라. 그 말을 들었다는 사실도 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여 위원장은 “질문이나 해요.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라고 반응했고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 등도 김 의원에 반발했다. 여 위원장은 “김종민 의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기에 신상발언을 하고 넘어가겠다”며 “김 의원이 법조 출신이 아닌 걸로 알지만 법을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반박에 나섰다. 여 위원장은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와 관련해 “국회의장과 당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을 통과시킬 목적으로 반대하는 위원을 강제 사임시키고 찬성하는 위원을 보임한 것이다. 이는 국회 회기 중에 사보임을 못하게 한 국회법에 정면 배치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여 위원장은 “위법한 사보임을 통해 패스트트랙이 가결됐기에 무효라는 것은 당시 야당 정치인이라면 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고 거기에 저항해야 한다”며 “그냥 보아 넘기면 정치인이 아니다. 그런 관점에서 반대한 것이고 그 행위는 법상 따지자면 이른바 정당행위다”라고 주장했다. 여 위원장의 신상발언이 길어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발언권을 독점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여 위원장에게 다가와 “입장을 충분히 들었으니 그만 해달라”고 말렸지만 여 위원장은 “신상발언의 원인 제공자가 김종민 의원인데 본인이 더 난리를 친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이 언성을 높이며 여 위원장을 비판하자 여 위원장은 “듣기 싫으면 귀 막아요. 민주당은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하고 싶은 얘기만 하잖아”이라며 “웃기고 앉았네. 정말 X신같은 게 아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신상발언권을 달라고 여 위원장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했지만 여 위원장은 “회의 진행은 위원장 권한이다. 필요 없는 주장은 안 받아들인다”며 질의권을 다음 차례인 주광덕 한국당 의원에게 넘겼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국민 목소리, 엄중히 들어…대립은 바람직하지 않아”

    문 대통령 “국민 목소리, 엄중히 들어…대립은 바람직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정치적 의견의 차이나 활발한 토론 차원을 넘어서서 깊은 대립의 골로 빠져들거나 모든 정치가 거기에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 등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를 둘러싸고 대형 집회가 잇따르면서 사회가 극한 분열로 치닫고 있는 현상을 문제로 지적한 것이다. 이들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표출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많은 국민께서 의견을 표현하셨고 온 사회가 경청하는 시간도 가진 만큼 이제 절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로,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특히 대의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 때 국민이 직접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직접 목소리를 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에서도 산적한 국정과 민생 전반을 함께 살펴달라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하나로 모이는 국민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 못지않게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의 검찰개혁 관련 메시지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개혁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지시한 지난달 30일 이후 1주일 만에 나왔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국회 모두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국회는 공수처법과 수사권조정 법안 등 검찰개혁과 관련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법무부와 검찰도 엄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한편 법 개정안 없이 할 수 있는 개혁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검찰개혁에 있어 법무부와 검찰은 각자 역할이 다를 수는 있지만 크게 보면 한 몸이라는 사실을 특별히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깊어가는 가을, 매주 금요일 점심은 덕수궁에서

    깊어가는 가을, 매주 금요일 점심은 덕수궁에서

    성큼 다가온 가을을 고즈넉한 궁에서 음악과 함께 즐겨보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10월을 맞아 11~25일 매주 금요일 낮 12시 15분부터 1시까지 즉조당 앞에서 ‘덕수궁 정오 음악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11일에는 KBS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우승자인 소리꾼 이봉근의 무대가 펼쳐진다. 사랑가, 돈타령, 제비노정기 등 10곡을 고수, 건반, 드럼과 함께 선보인다. 18일은 모던 록 밴드 디어클라우드에서 활동하는 가수 나인이 매력적인 목소리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25일은 인기 인디팝 밴드 위아더나잇이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선율로 노래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공연 시간 동안 커피를 후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덕수궁관리소 홈페이지(deoksugu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경심, 2차 조사 15시간 만에 귀가…검찰 “추후 다시 출석”

    정경심, 2차 조사 15시간 만에 귀가…검찰 “추후 다시 출석”

    지난 3일 이어 2차 소환도 비공개 출석1차 조사 조서열람 7시간 뒤 2차 조사2시간 40분 조사 뒤 조서열람하고 귀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5일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15시간 만인 6일 자정에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오전 9시쯤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3일 첫 조사에 이어 이틀 만이다.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아침 이른 시간 검찰청사 1층 출입구가 대신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경심 교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난 3일 조사받은 조서 열람을 했고,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2차 조사를 받았다. 이후 다시 이날 받은 2차 조사의 조서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열람한 뒤 귀가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게 이후 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이날 정경심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및 웅동학원, 자녀들의 입시 관련 의혹 등을 전체적으로 살핀 것으로 보인다. 정경심 교수는 조국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국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조국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운영한 회사다. 조범동씨는 이미 50억원대 배임·횡령, 주가조작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정경심 교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다.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가족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36)씨를 동원해 서초구 방배동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에서 사용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날 정경심 교수를 조사한 뒤 진척도에 따라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건강 등의 문제와 수사 장기화 우려, 구속수사의 필요성 등을 종합해 정경심 교수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서울·평양 올림픽 개최에 동포들 힘 보태달라”

    문 대통령 “서울·평양 올림픽 개최에 동포들 힘 보태달라”

    세계한인의날 기념식 참석해 기념사재외동포 안전·권익 지속적 향상 약속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동포들의 애정 어린 노력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냈 듯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힘을 보태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100년 전 각지에서 흩날린 태극기가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했듯이 동포 여러분께 다시 한번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 함께 해주시길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간 이룬 성취에 동포들의 애국과 헌신이 담겼듯 새로운 100년에도 750만 동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 한인의 날’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면서 “해외 동포들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이고, 눈물과 영광이 함께 배어있는 우리의 근현대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919년 일본에서 한인 유학생이 발표한 2·8 독립선언서는 3·1 운동의 기폭제가 됐고,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과 말레이시아 고무농장에서 보내온 우리 노동자들의 피·땀이 담긴 독립운동 자금은 임시정부에 큰 힘이 됐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의 안전과 권익의 지속적인 향상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해외 안전지킴센터를 열어 365일 24시간 실시간으로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쓰나미,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고 선박 사고나 테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안전하게 국민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대 최초로 사건·사고만을 담당하는 영사를 선발해 2018년 32개 공관에 배치했다”면서 “올해 9월 기준 84개 공관에 총 117명이 활동 중인데, 계속해서 (인원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을 제정, 영사조력의 범위와 의무, 법적 근거를 구체화했고, 올해 7월에는 재외동포 관련 법령을 개정해 더 많은 동포가 세대 제한 없이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의 공동 발전을 위해 동포간담회 현장의 생생한 건의에도 귀를 기울였다”면서 “뉴욕 한인 이민사 박물관 건립과 베트남 다낭총영사관 신설 등은 동포들의 제안으로 이뤄진 성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 동포들의 노력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은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삶 속에서 힘이 되는 조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마친 뒤 고종이 미국인 공사 데니에게 하사했던 ‘데니 태극기’ 등 지난 100년간 우리 역사에 등장한 태극기들을 흔드는 퍼포먼스도 함께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를 대표해 모인 400여명의 한인회장 외에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받는 재외동포 유공자와 가족도 참석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멕시코에서 온 최민 학생 등 한인 청년들이 애국가를 선창했고, 독립운동가 양우조·최선화 부부의 손녀인 김현주씨가 세대를 이어 모국에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낭독했다. 1937년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양우조·최선화 부부는 김구 선생의 주례로 결혼했다. 임시정부 한글학교 교사로 일했던 딸 ‘제시’에 이어 손녀인 김씨도 미국에서 한글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수 사과재배 농민 극단적 선택 수사

    전북 장수군 사과 재배 농민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지 사흘 만에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장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장수군 장수읍 사과 선별장에서 A(58)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귀가한 아내가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흘 만인 지난 2일 사망했다. 발견 당시 집 안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인 침입·시신 훼손 흔적 등도 없었다. A씨가 앓아온 뇌졸중, 혈압, 당뇨 등 약봉지만 놓여 있었다. 8년 전 장수로 귀농한 그는 임대한 밭에서 사과 농사를 지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과값 폭락과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조사 결과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만한 동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장수 지역 농민들은 지난해 5㎏ 1상자가 2만원에 거래되던 사과값이 올해 5분의 1수준으로 폭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백지영, 방시혁과 무슨 인연? 유희열 “원조 BTS”

    백지영, 방시혁과 무슨 인연? 유희열 “원조 BT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백지영이 뜬다. 4일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유스케)’에는 가수 백지영이 출연한다. 최근 90년대 가요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온라인 탑골 공원’을 통해 일명 ‘탑골 청하’라고 불리고 있는 백지영은 마치 당시로 돌아간 듯한 춤사위와 함께 ‘Dash’를 선보이며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백지영은 ‘백장미’라는 예명으로 데뷔할 뻔했던 사연과 함께 몸치였다는 믿지 못할 과거를 고백, 하루에 18시간씩 춤 연습만 했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99년도에 데뷔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백지영은 이날 자신의 수많은 명곡들을 모아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사랑 안 해’부터 ‘총 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 ‘그 여자’, ‘내 귀에 캔디’ 등 제목만 들어도 저절로 환호가 나오는 백지영의 명곡을 들은 MC 유희열은 “마치 코인노래방에 온 것 같다”며 계속해서 백지영에게 노래 신청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과 ‘내 귀에 캔디’를 작사, 작곡한 BTS의 아버지 방시혁과의 인연을 언급했는데, 이를 들은 MC 유희열은 “방시혁의 원조 BTS는 백지영”이라고 언급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오늘 밤 12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서구, 11~13일 ‘제20회 허준 축제’ 개최

    서울 강서구는 오는 11~13일 가양동 허준근린공원 일원에서 국내 유일 한방축제인 ‘제20회 허준축제’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허준과 동의보감’, ‘강서미라클메디특구관’로 나눠 진행된다. 허준박물관에선 행사기간 ‘허준과 동의보감’을 주제로 허준 일대기와 가치관, 지향점 등을 집중 조명하고, 동의보감 구성과 집필과정, 역사적 가치를 알기 쉽게 전시한다. 허준근린공원 일대에 마련된 강서미라클메디특구관에선 양·한방 의료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강서구한의사회는 약침, 비만치료, 한방약차 시음, 한의사 체험 등 한의학 관련 9개 체험부스를 꾸린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도 체험부스를 설치,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을 알린다. 미라클메디특구 내 일반 병원들이 마련한 부스에선 혈압·혈당·골밀도 검진, 귀 질환 상담 등을 한다. 12일엔 특별 창작 오페라 ‘놀부를 만난 허준’과 ‘허준콘서트’가 열린다. 놀부를 만난 허준은 동의보감 신형편의 ‘질병을 치료하고자 한다면 먼저 그 마음을 치료해야 할 것이니 반드시 그 마음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내용에 착안, 창작한 오페라다. 욕심쟁이 놀부를 중심으로 풍자적인 마당놀이로 동의보감을 풀어낸다. 허준콘서트엔 거미·김태우·인순이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13일엔 구민들이 무대 주인공이 돼 숨은 노래 실력을 겨루는 ‘전국허준가요제’가 열린다. 박현빈, 울라라세션 등 가수들 축하공연도 마련돼 있다. 허준 축제는 의성 허준과 동의보감을 기념하기 위해 1999년 시작됐다. 허준은 강서구에서 나고 자라 주요 저서를 집필했다. 구는 이번 축제를 ‘주민 참여형’으로 기획, 지난 7월 주민 대상으로 슬로건 공모를 진행해 ‘허준의 숨결 따라 강서의 향기 따라’를 선정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허준 축제는 그간 건강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의료 축제로 성장해 왔다”며 “이번 축제에서도 허준 선생의 인술과 한의학을 근간으로 재미와 감동이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경심 비공개 소환… 건강 이유 ‘9 to 5 조사’

    정경심 비공개 소환… 건강 이유 ‘9 to 5 조사’

    현 법무장관 부인 ‘피의자’ 조사는 처음 사모펀드·표창장 위조 의혹 등 추궁해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이 3일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수사 착수를 알린 지 37일 만이다. 검찰을 지휘하는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피의자로 조사받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은 여러 차례 정 교수를 더 조사한 후에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혐의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지만, 여론의 역풍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5시쯤 조사를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고, 추후 다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 출석과 귀가 모두 검찰의 당초 방침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달 25일만 해도 “검찰청 1층 출석이 원칙”이라며 사실상 공개 소환을 시사했던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연이은 경고와 촛불집회 등 여론 압박을 의식한 듯 돌연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정 교수는 이날 취재진의 눈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정 교수는 이날 구속 기소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사모펀드 의혹에서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다.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설립·투자·운영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인 2017년 7월 블루코어 펀드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검찰은 코링크PE의 또 다른 펀드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WFM)의 경영에 정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해(사문서위조)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이용하거나 대학들의 입시 전형을 방해한 의혹도 있다. 휴일인 이날 조 장관은 법무부에 출근하지 않았다. 정 교수의 신병 처리 결과에 따라 조 장관도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법무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키신저 미중 외교수장 잇따라 접견…미중 갈등 조율?

    키신저 미중 외교수장 잇따라 접견…미중 갈등 조율?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미 외교 거장으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96) 전 미 국무장관이 최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잇따라 만나 관심을 모은다. 두 나라 외교의 책임자가 거의 동시에 그를 찾았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다. 곧 100세가 되는 그가 미중 간 갈등을 직접 조율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총회에 참석한 왕 국무위원은 지난달 27일 뉴욕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두 나라의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미국과 분쟁이나 적대를 피하고 상호존중하며 협력을 추구한다”면서 “미국이 중국을 적대시하고 심지어 관계를 단절하려 하는 것은 미국에도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키신저 전 장관에게 양국 관계를 푸는 데 다시 한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이에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은 서로 단절될 수 없고 피할 수도 없는 관계”라며 “미중 관계 회복을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키신저 전 장관은 냉전시대 때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을 국제사회로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 시절인 1971년 베이징을 극비리에 방문해 저우언라이 총리와 만나 ‘핑퐁외교’로 두 나라 간 수교를 이끌어 냈다. ‘하나의 중국’ 원칙도 수용해 중국이 1971년 대만을 몰아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오를 수 있게 도왔다. 중국 입장에서는 나라의 운명을 바꿔 준 ‘은인’으로 볼 수 있다.폼페이오 장관도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전날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났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고 갔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둘러싼 문제와 함께 중국 관련 이슈도 공유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세계 외교지형이 크게 바뀌었지만 여전히 많은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들은 키신저 전 장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듯 하다. 다만 세계를 쥐락펴락하던 그의 영향력이 이미 소멸됐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해 9월에도 뉴욕에서 왕 국무위원을 만났고 두 달 뒤에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에게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중국 굴기에 큰 역할을 한 원로에 대한 예우이자 미국 측에 무역전쟁 타결을 종용하기 위한 제스처였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공허한 외침에 머물고 있다. 그의 개입에도 양국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내년 미 대선에 도전하는 버니 샌더스 민주당 경선후보는 폼페이오 장관과 키신저 전 장관과의 회동을 비난했다. 그가 미국의 베트남전 확전과 캄보디아 내전 개입, 칠레 정권 전복 등을 지휘한 ‘민주주의 파괴자’라는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키신저의 조언을 더 이상 듣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공공미술의 민주화/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공공미술의 민주화/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우리나라 공공미술 시행착오의 역사를 말할 때 상징적이라 할 만한 네 개의 사례가 있다. 그중 하나가 1998년 ‘성남시 환경조형물 실태조사’다. 당시 분당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덩달아 수많은 공공조형물이 조성됐다. 한데 그 지역 미술가 두 명이 관내 공공조형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더니 한 무명 작가가 수많은 조형물 조성 사업을 독식해 왔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태는 국회까지 번지는 등 뜨거운 이슈가 됐고, 이후 공공미술 진흥제도가 작가를 위한 것만이 아닌 주민의 문화 향유 권리까지 지원하는 제도라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얼마 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내놓은 자료는 우리나라 공공미술 정책이 이전에 견줘 채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의 공공조형물은 모두 6287점이다. 파악조차 못한 3분의1가량의 지방자치단체 현황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3년 말 기준 3534점에 비해 얼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권익위가 권고한 ‘지자체 공공조형물 건립 및 관리체계 개선 방안’에 따라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심의 기준 등을 마련한 곳은 243개 지자체 가운데 97개에 불과했다. 뒤집어 보면 절반이 넘는 146개 지자체가 주먹구구식으로 공공조형물을 세우고 관리했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러니 주민 거주 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한적한 도로변에 ‘7억원짜리 화장실’을 세우거나, 주꾸미 닮은 미끄럼틀을 세우는 데 5억원이 넘는 돈을 쓰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공공조형물이 넘쳐 나는 현실에서 곱씹어 봐야 할 가치는 ‘공공미술의 민주화’다. 공공미술을 계획하고 조성하는 모든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미술의 민주화’는 사실 의미가 중복된 표현이다. 공공이 즐기는 미술이라면 당연히 ‘민주’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데 두 단어를 나란히 붙여 쓰는 건 여태 그러지 않았고, 여전히 그렇지 못하다는, 매우 역설적인 고백일 것이다. 얼마 전 전남 신안의 대·소기점도, 소악도 등을 다녀왔다. 여느 섬에 비해 볼거리가 적은 섬에서는 ‘기적의 순례길’ 조성 사업이 한창이었다. 전남도에서 시행하는 ‘가고 싶은 섬’ 사업의 하나로, 노둣길로 연결된 섬과 섬에 12개의 아름다운 조형물을 지어 순례객들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작은 예배당 형태를 한 조형물들은 대부분 이질적이다. 얼핏 주변 풍경과 동떨어졌다는 느낌도 갖게 된다. 하지만 섬 주민 대부분이 개신교인이고, 작품 설계와 부지 선정 등의 과정에 작가와 주민, 그리고 기획자 등이 벌인 수많은 고민과 논쟁들이 축적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뜻밖에 정감 있는 작품들로 다가온다. 많이 이들이 찾아서 손때가 묻고 이야기가 담겨야 공공조형물의 생명이 길게 이어진다. 이 같은 선순환을 이루는 방법은 간단하다. 지역의 습속을 담고 지역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지역민 다수가 공감하는 보편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 공공조형물은 시각적 공해를 넘어 세금과 자원의 낭비다. angler@seoul.co.kr
  • [글로벌 In&Out] 시안사변과 중국의 운명/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시안사변과 중국의 운명/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중국 근현대사 연구자들은 올해 70주년을 맞은 중국혁명 승리의 뿌리는 중국의 역사를 완전히 바꾼 1936년 12월에 발생한 ‘시안사변’에 있다고 간주한다. 이번에는 중공에 의한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을 기념하면서 이 사건의 배경과 경과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중국공산당은 1921년 창설 이후 코민테른과 소련의 지시로 중국 국민당과 관계를 맺어 제1차 국공합작에 참여했다. 하지만 1927년 4월 상하이를 점령한 장제스가 예고도 없이 국민당군과 함께 싸웠던 노동자들로 구성된 소부대들을 무장해제시키고 잔인한 숙청을 단행했다. 국민당에 배신당한 중공은 난창폭동을 일으키고 홍군을 창설하였으며 중화소비에트공화국을 설립했다. 1931년 만주사변을 통한 일본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안내양외(安內攘外)정책을 선포한 장제스는 대일저항을 사실상 포기하고 중공에 대한 토벌을 고수했다. 1933~34년 독일 군사고문의 지도를 받은 장제스의 군대가 대부분의 혁명근거지를 없애는 데에 성공했으며 중공은 장정(長征)을 실시하고 중국 북부에 있는 옌안이라는 지역으로 도피했다. 이때 국민당 내부에 일제의 위협을 무시하고 중공 소멸에만 집중하던 장제스의 정책을 반대하고 중공을 동정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었다. 결국 옌안 지역에서 중공 토벌을 맡았던 장쉐량과 양후청이 내전의 무의미함을 느끼고 공산당과 연락을 취하면서 정전했다. 중공과 손잡고 대일전쟁의 준비에 나선 장쉐량은 장제스를 설득해 봤으나 장제스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공격을 계속하라고 지시하였다. 1936년 말 장제스가 공격을 강행하기 위해 시안에 도착했을 때 장쉐량과 양후청은 더이상 기다릴 수 없게 되어 반란을 일으키기로 결심했다. 12월 12일 오전 5시 장쉐량 친위대가 장제스가 머물고 있던 별장을 급습해 그를 체포했다. 장쉐량은 8개의 조건을 내세워 내전을 중지하고 항일에 나설 것을 요구했으나 장제스는 타협을 거부했다. 같은 날 저녁 장쉐량은 중공 중앙위원회에 전보를 보내 상황을 설명했다. 중공은 장제스 문제의 해결 방법을 논의했다. 이 회의의 기록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회의에 참석했던 장궈타오의 회의록에 따르면 시안사변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중공은 저우언라이를 시안에 파견하고 코민테른의 의견을 확인하고 결정하기로 했고 모스크바에 전보를 보냈다. 소련은 이 소식이 충격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잘 인식했던 소련의 지도부는 통일전선을 결성하지 못하면 아시아 전체가 일제의 지배에 들어가고 식민지 민족의 해방은커녕 소련도 독일과 일본의 양면침략을 당해 패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스탈린은 즉시 소련 정부기관지에 시안사변을 비난하는 기사를 발표할 것을 지시했고 12월 16일 코민테른이 중공에 시안사변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라는 전보를 보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상황은 급변하고 있었다. 장제스 구금의 소식을 받은 국민혁명군 장군 허잉친은 12월 16일 자신을 토벌군의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시안 부근을 폭격했다. 이 폭격의 인명피해는 수백명에 달했다. 하지만 직접 시안에 간 장제스의 부인 쑹메이링은 토벌작전 중지 지시를 내리도록 장제스를 설득했다. 중공 중앙위원회는 12월 19일 확대회의에서 시안사변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장제스와의 대화를 본격 지지했다. 흥미롭게도 장쉐량, 양후청과의 대화를 거부하던 장제스는 군관학교 총수 시절 부하이던 저우언라이와 대화를 시작했다. 결국 장제스는 중공이 그 정부와 홍군을 해산하고 국민혁명군에 들어가면 내전을 중지하고 통일전선을 결성하겠다고 약속했고 12월 26일에 석방됐다.
  • ‘위대한 쇼’ 송승헌, 임주환 손 잡나? “사이다 동맹 돌입”

    ‘위대한 쇼’ 송승헌, 임주환 손 잡나? “사이다 동맹 돌입”

    tvN ‘위대한 쇼’ 송승헌-임주환이 일시적 동맹 관계에 돌입한다. 두 사람 관계에 또 다른 변화가 생길지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연출 신용휘, 김정욱, 극본 설준석,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 기획 스튜디오드래곤)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 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 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 지난 ‘위대한 쇼’ 11회는 분노한 위대한(송승헌 분)이 눈물로 각성하며 반격을 개시해 눈길을 끌었다. 교도소 부지에 쇼핑몰을 입점시키기 위한 인주시장 정한수(유성주 분)-전진당-우즈유통의 검은 커넥션과 함께 드러난 충격 진실이 시청자들에게 소름을 안긴 것. 특히 방송 말미 위대한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민국당 대표 강경훈(손병호 분)에게 ‘당신 편이 되겠다’는 거부할 수 없는 빅딜을 제안, 스펙터클한 반전 전개가 향후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 ‘위대한 쇼’ 측이 1일 공개한 스틸에는 송승헌-임주환(강준호 역)의 뜻밖의 만남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주시장 고문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격돌했던 두 사람이 어떤 사연으로 둘만의 은밀한 자리를 갖게 됐는지 호기심을 북돋운다. 그런 가운데 유성주-전진당-우즈유통의 추악한 뒷거래에 얽힌 진실을 꼭 밝히겠다는 듯 송승헌의 눈빛이 뜨거운 정의감과 의지로 활활 타오르고 있어 보는 이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임주환 또한 이전과 달리 적대시했던 송승헌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예상치 못한 두 사람의 특별한 공조가 이뤄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특히 송승헌은 이에 앞서 임주환의 부친 손병호에게 “교도소 부지에 국제고를 짓겠다는 의원님 공약 제가 돕겠습니다. 대신 우즈몰이 들어오는 걸 막아주십시오”라고 주민 투표로 부결된 국제고 설립을 위해 물심양면 돕겠다고 딜한 상황. 과연 송승헌이 인주시장을 지키기 위해 철전지 원수 손병호-임주환 부자와 손을 맞잡을지, 더 나아가 앞으로 세 사람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위대한 쇼’ 12회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는다. tvN ‘위대한 쇼’ 제작진은 “송승헌-임주환이 ‘인주시장 지키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운을 뗀 뒤 “극렬하게 대립했던 두 사람이 유성주-전진당-우즈유통에 맞서 검은 속내로 가득한 해당 사건을 어떻게 파헤칠지 송승헌-임주환의 환상의 페어플레이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위대한 쇼’ 12회는 오늘(1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19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 열려

    제19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 열려

    ‘제19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이 1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취소된 ‘제24회 광주 남한산성문화제’와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의 표창대상자들을 시상하고 주민화합을 위해,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10월 중 월례회의를 대체하는 차원에서 간소화 해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남한산성면 주민자치센터의 색소폰 공연 및 송정동·광남동의 주민자치센터 밸리댄스·에어로빅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시상, 기념사·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 3개 공연팀은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취소가 확정된 ‘면·동민의 날 행사’의 아쉬움을 달래고 그간 공연을 준비해온 지역 주민들의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코자 준비한 것 이여서 의미를 더 했다. 신동헌 시장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이제껏 많이 준비한 남한산성 문화제와 각종 행사가 취소돼 아쉬운 감이 있으나 제19회 광주시민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간 시정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표창 대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간소하게나마 기념식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광주시의 발전만을 생각하여 항상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LA 지하철역에서 아름다운 아리아 들려주는 홈리스 여인은

    LA 지하철역에서 아름다운 아리아 들려주는 홈리스 여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지하철역에서 아름다운 아리아를 들려주는 홈리스 여성의 신원이 밝혀졌다. 주인공은 에밀리 자무르카(52), 28년 전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클래식 바이올린 연주자였는데 치솟는 의료비에 빚더미로 내몰려 이제 지하철역에서 목소리를 들려주는 대신 푼돈을 챙기고 있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퍼플 지하철 노선의 한인타운에 있는 노르망디-월셔 메트로 역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스키키’에 나오는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멋지게 부르는 동영상을 LA경찰청(LAPD)이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됐다. LAPD는 트위터 글을 통해 “400만명이 LA를 집으로 부르는데 400만개의 얘기, 400만개의 목소리가 있다. 때때로 우리는 발길을 멈추고 그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되는데 이 아름다운 것 하나 들어보라”고 했다. 동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자 그녀의 신원을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됐음은 물론이다. 해서 현지 기자들이 추적에 들어가 며칠 만에 그녀의 사연을 알게 됐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자무르카는 스물넷에 미국에 건너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가르치며 살았다. 악기를 도둑맞기 전까지 도심에서 주로 연주했는데 설상가상 여러 병까지 얻어 의료비 청구서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쯤에 홈리스 신세가 됐다. 어떤 청구서도 결제할 수가 없고 월세도 낼 수가 없게 됐다”고 ABC7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이어 “당장 오늘도 주차장에 종이상자로 집처럼 만들어 잠든다. 어디에서나 잠든다. 날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난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바이올린을 도둑맞은 뒤로는 목소리를 악기 삼아 지하철 통근족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그녀는 N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왜 지하철에서 노래를 부르는지 아느냐? 더 훌륭한 소리를 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트위터리언은 “몇년째 그녀를 봤는데 한번은 그녀가 ‘아베 마리아’를 부르는 것을 듣고 라디오를 틀어놨구나 생각했다. 모두가 사연 하나쯤 갖고 있는데 이 여인도 그렇구나. 왜 홈리스가 됐는지 모르지만 그녀도 소중한 사연들을 간직한 한 인간”이라고 말했다. 그녀를 돕자는 모금 운동이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자무르카는 “누군가 날 거리에서 떠나게 해 나만의 장소를 갖고 나만의 악기를 갖게 하려고 노력하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471년 된 악단의 ‘브람스’…청중을 獨궁정으로 소환

    471년 된 악단의 ‘브람스’…청중을 獨궁정으로 소환

    지휘봉을 쥔 마에스트로의 손이 멈추자 연주의 끝을 향해 내달리던 86명의 궁정악사들도 한 몸처럼 연주를 멈췄다. 그들이 손과 입으로 빚어낸 악기 소리만이 콘서트홀 내부를 감싸고 돌 뿐이었다. 악기의 잔향마저 멀리 사라지자 2505석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브라보’를 연호하며 갈채했다. 471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단의 연주는 2019년 가을, 서울의 관객을 중세시대 유럽의 웅장하고 화려한 궁전으로 소환하는 마법을 부렸다. 지난 27일과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열린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 공연은 클래식 본고장에서 온 세계 최고 악단의 깊이와 품격을 확인할 수 있는, ‘귀가 호강한’ 자리였다. 2012년부터 수석 객원 지휘자로 호흡을 맞춰 온 정명훈(66)은 서울에서 이들을 다시 만나 악단이 가진 기량의 최대치를 뽑아냈다. 1548년 독일 작센 지역 궁정악단으로 창단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두 차례 세계대전에도 해체되지 않고 명맥을 이어 온 명실상부 세계 최고(最古·最高) 악단이다. 이들보다 먼저 창단된 악단도 있지만, 모두 매우 적은 연주자의 모임에 불과해 서양음악계에서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가장 오래된 악단으로 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두 번의 서울 연주회를 통해 독일 오케스트라단 특유의 깊고 웅장한 울림과 완벽한 조화의 선율을 선보였다. 악단이 브람스 교향곡을 메인 테마로 들고 방한한 만큼 피아노 협연에는 브람스 연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김선욱(31)이 함께했다. 27일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29일 공연에서는 콩쿠르 우승 때 연주했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김선욱은 각 공연에서 관객의 뜨거운 반응이 계속되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브람스 6개의 피아노 소품 2번으로 화답했다.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브람스 교향곡 2번(27일)과 4번(29일)으로 깊어 가는 가을밤을 수놓았다. 무대 가장 왼쪽 끝에 배치한 8대의 콘트라베이스가 만들어 내는 깊은 소리의 파동이 특히 클래식 애호가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명훈과 세계 최고 궁정악사들은 두 번의 공연에서 5~6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지자 현악기 선율이 강렬하게 몰아치는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평화 위해 헌신했던 교황, 그의 사목이 싹튼 곳

    평화 위해 헌신했던 교황, 그의 사목이 싹튼 곳

    종교는 유사 이래로 통치체제와 민중의 삶을 관통하며 변천해 왔고 여전히 변화한다. 그래서 종교 건축물은 당대 신앙과 삶을 압축한 상징으로 통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지난 21~29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등 동유럽 3개국의 천주교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순례에 동참한 김성호 선임기자가 인상기를 싣는다.동유럽의 천주교는 사회주의의 격랑에 요동친 역사를 갖는다. 혼돈 속에서도 폴란드는 전 국민의 97%가 천주교 신자인 동유럽 최대의 천주교 국가다. 여기서 탄생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신앙, 삶에서 변함없이 추앙받는 최고 영적 지도자다. 순례도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시작했다. 크라쿠프에 짐을 푼 순례단이 버스에 몸을 맡겨 1시간여 만에 다다른 곳은 교황이 태어나 18세까지 살았던 바도비체의 중앙광장. 초입에 나란히 성모마리아 성당(1470년 축성)과 요한 바오로 2세 생가 박물관이 놓였다. 성당 앞 무릎 꿇은 신자들의 얼굴에서 동유럽 최대의 천주교 나라를 실감한다. 사제의 묵직한 음성을 500여명 신자들은 고개 숙여 귀 기울였다. 중앙제대 왼쪽에 요한 바오로 2세가 유아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한 경당이 눈에 든다. 9살 때 청년 성체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옆 광장에서 뛰어놀던 요한 바오로 2세, 아니 카를 보이티와는 여기서 무슨 생각을 하며 하느님을 만났을까. 9살 때 어머니, 12살 때 형과 사별한 카를 보이티와는 군 출신 아버지와 고독한 유년기를 보낸 뒤 세계 최연소 주교(38세)와 최연소 추기경(47세) 서임을 받고 455년 만에 첫 비이탈리아 출신 교황에 등극했다. 다난한 삶에서 길어 올린 사랑과 배려의 사목은 이곳에서 싹텄을 것이다.교황이 즉위 후 첫 방문지, 선종 전 마지막 방문지로 택한 곳도 이곳이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폴란드 민주화의 물꼬를 튼 인물이기도 하다. 폴란드가 구 소련 붕괴 후 가장 먼저 체제 전환을 한 이듬해(1990년) 요한 바오로 2세는 고국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당신들은 이제 자유를 얻었습니다. 자유를 어떻게 쓸 것인지는 당신들의 선택입니다.” 지상 2층, 지하 1층의 생가 박물관엔 요한 바오로 2세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어린 시절 앉아서 줄곧 바로 앞 성당 벽면의 해시계 그림자를 바라보며 영성을 키웠다는 2층의 식탁 위 문구가 눈길을 모은다. “시간은 흐르나 영원함이 기다리고 있다.” 속 깊은 울림을 되뇌며 걷자니 교황이 방문지마다 챙겨 온 흙을 유리함에 모아 놓은 공간이 눈에 든다. 104개국 흙 가운데 한국의 흙 상자만 삐딱하다. 분단국의 올바른 정의와 평화를 기원하는 교황의 뜻을 담았다는 사제의 설명이 예사롭지 않다. 바도비체를 떠나 폴란드 호국의 상징이자 모후로 불리는 검은 성모마리아(블랙 마돈나)로 유명한 쳉스트호바 야스나고라 바오로수도원을 찾았다. 2㎞ 길이의 ‘성모의 길’을 걸어 정상에서 마주한 수도원 규모에 숨이 멎는다. 성모 마리아를 지키기 위해 폴란드로 들어온 은수자회가 세운 수도원. 순례객들의 눈길은 단연 수도원 앞쪽의 목조 성당에 봉헌된 블랙 마돈나에 집중된다. “성모님의 심장에 우리 민족의 심장이 같이 뛴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첫 고국 미사 중 남긴 문구엔 절절한 사연이 있다. 17세기 중반 스웨덴이 폴란드를 점령하기 위해 야스나고라를 침략했지만 무위로 끝났고 나라 보전의 힘이 바로 블랙 마돈나였다고 폴란드인들은 믿는다. 폴란드 마지막 순례처인 와기에브니키 ‘자비의 성모 수녀원’ 가는 길에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들렀다. 다른 수감자를 대신해 희생된 마리아 콜베 신부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아내와 자식들이 있어 죽기 싫다”는 수감자를 대신해 독극물 주사를 맞고 시신이 소각된 콜베 신부는 1982년 성인 반열에 올랐다. 아우슈비츠에서 다른 수용자를 위해 죽겠다고 나선 이는 콜베 신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자비의 성모 수녀원은 환시로 나타난 예수의 계시를 실천한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성녀가 생활했고 선종한 신비의 터다. 1931년 한 손으로는 성심(심장) 근처를 움켜쥐고 다른 손은 강복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환시한 파우스티나 수녀는 성심에 대한 공경을 전하라는 예수의 임무를 받아 상본으로 남겼고 그 신심은 천주교계에서 ‘하느님의 자비’로 통한다. 천주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정한 이듬해부터 어김없이 이를 지키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기 상처받은 사람들의 구심점이기도 했던 이 수도원의 한 수녀는 파우스티나 수녀를 “가장 소박하면서도 은혜로운 절차를 받은 사도”라고 불렀다. 글 사진 크라쿠프·쳉스트호바·와기에브니키 kimus@seoul.co.kr
  • 아베와 다른 일본의 목소리

    아베와 다른 일본의 목소리

    도쿄 ‘한일 축제한마당’에 7만여명 몰려 日국토교통상 “韓, 문화 전해준 은인 나라” ‘우익 압박에 중단’ 소녀상 전시 재개될 듯 한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황 호전의 실마리로 보일 수도 있는 징후들이 일부에서 나타나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8~29일 일본 도쿄 히비야공원에서 열린 ‘한일 축제한마당’ 행사에 약 7만 2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30일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1만명 정도 줄었지만 2009년 첫 개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특히 행사장에서 판매된 식품 등 한국 관련 상품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었고, 주일한국문화원 체험부스는 한때 대기시간이 80분에 달할 만큼 장사진을 이뤘다. 황성운 주일한국문화원장은 “지난해에는 10주년을 기념해 행사를 예년보다 크게 준비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양국 관계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많은 일본 시민이 관심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은 첫날인 28일 축사에서 “한국은 일본에 문화를 전해 준 은인과 같은 나라다. 정부 간 문제가 생기더라도 민간교류가 활발하다면 양국 우호 관계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한국에 찬사를 보냈다. 그가 자민당이 아닌 연립여당인 공명당 소속에다 관광진흥을 담당하는 자리에 있다고 해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일본 측 장관의 발언으로는 이례적이다. 앞서 27일 집권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한 방송에서 “원만한 외교를 전개할 수 있도록 한국도 노력할 필요가 있지만, 우선 일본이 손을 내밀어 양보할 수 있는 것은 양보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전향적인 언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런 사례들을 통해 변화 가능성을 기대하는 건 아직 무리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아베 1강’으로 상징되는 강력한 위세를 이어 가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태도 변화가 가장 중요한데, 일제침략 등 과거사에 대한 수정주의 역사관을 바탕으로 보수 강경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그가 현재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지난 26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가 일방적으로 통보돼 유감”이라며 한국을 비판했다. 한편 지난 8월 일본 정부와 우익세력 등의 압박으로 중단됐던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일본에 선보였다가 중단됐던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전시코너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재개하기로 관계자들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文 “윤석열, 검찰개혁안 제시하라” 옐로카드

    文 “윤석열, 검찰개혁안 제시하라” 옐로카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검찰권의 행사방식, 수사관행, 조직문화 등에서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목해 검찰개혁 방안을 서둘러 마련할 것을 전격 지시했다. 지난 27일 ‘대(對)검찰 메시지’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실을 성찰해주기 바란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지 사흘 만에 윤 총장을 직접 겨냥해 검찰권 남용을 사실상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 장관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검찰총장에게 지시한다.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검찰 내부의 젊은 검사들, 여성 검사들, 형사부·공판부 검사들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모든 공권력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 특히 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해 조 장관 관련 수사가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공권력 남용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검찰 형사부·공판부 강화와 피의사실 공보준칙 개정은 검찰개혁을 위해 필요하지만 당장 추진할 경우 검찰 수사를 위축시킨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며 조 장관 관련 수사 이후로 미룰 것을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윤석열에 지시한다…검찰 개혁 방안 제시하라” [전문]

    文대통령 “윤석열에 지시한다…검찰 개혁 방안 제시하라” [전문]

    조국 업무보고 자리서 “검찰총장에게 지시한다” 언급“검찰 수사권 독립 강화 불구 수사관행 개선 부족”“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 받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검찰 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줄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검찰총장에게 지시한다”면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검찰 내부의 젊은 검사들, 여성 검사들, 형사부·공판부 검사들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이 조국 장관으로부터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에 관해 법무부와 검찰은 함께 개혁의 주체이고 또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법 제도적 개혁에 관해서는 법무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검찰권의 행사 방식, 수사 관행, 조직문화 등에서는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검찰권 행사 방식과 수사 관행 등에 대한 개혁을 주문하며 사실상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지 사흘 만에 윤석열 총장에게 직접 개혁안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직접적으로 지시한 것이다. 대통령의 우회적 언급 이후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검찰 개혁’을 외치는 촛불집회가 열린 뒤 윤석열 총장은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을 충실히 받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은 취임 전부터 국회에 제출된 검찰 개혁 법안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고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설명도 있었다. 그러나 ‘조국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는 원칙대로 한다’는 등 검찰 내부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조국 장관이 중도하차하면 검찰 개혁도 좌초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되면서 더 이상 그대로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에 인사권자로서 검찰총장에게 직접 지시를 내려 검찰 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윤석열 총장이 배석하지 않은 자리에서 윤석열 총장을 직접 겨냥해 ‘지시’라는 형태의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참여 인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서초동 촛불집회 규모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문 대통령 지지율에 힘입어 대통령이 직접 검찰 개혁을 주문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은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국 장관으로부터 ‘인권을 존중하고 민생에 집중하는 검찰권 행사 및 조직 운용 방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 목소리가 매우 높다”면서 “우리 정부 들어 검찰의 수사권 독립은 대폭 강화된 반면 검찰권 행사의 방식이나 수사 관행, 또 조직 문화 등에 있어서는 개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공권력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면서 “특히 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행정부를 구성하는 정부 기관”이라면서 “따라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대해 검찰은 물론 법무부와 대통령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부족했던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법무부 장관이 보고한 검찰의 형사부·공판부 강화와 피의사실 공보준칙 개정 등은 모두 검찰 개혁을 위해 필요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당장 그 내용을 확정하고 추진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위축시킨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법무·검찰 개혁위원회와 검찰개혁단 등을 통해 검찰 구성원들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더 수렴하고 내용을 보완해 장관과 관련된 수사가 종료되는 대로 내용을 확정하고 시행하도록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에서 조국 장관은 공석으로 지연되고 있는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대검찰청 사무국장의 인사를 건의했고 문 대통령은 수용의 뜻을 밝혔다. 보고에는 조국 장관 외에 법무부 차관, 검찰국장, 검찰개혁단장이 함께했다.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자리는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오늘 보고에서 특정인이 거론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사의 인사는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 이날 업무보고는 문 대통령이 직접 법무부 보고를 받겠다고 지난 27일 지시하면서 이뤄졌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그간 여러 부처의 보고를 받아왔고, 대통령이 원할 때 받기도 하고 부처의 필요에 의해 하기도 한다”며 “이번 보고가 특이한 사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국 장관 일가를 향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거듭 검찰 개혁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수사를 위축시킬 소지가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수사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 수사 관행의 잘못된 점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이어 “과연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검찰 수사를 위축시킬 수 있는 것들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 개혁은 비단 대통령 한 사람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다 아실 것이다. 촛불을 든 시민도 있지만, 여론조사에서도 검찰개혁·사법개혁이 필요하다는 비중이 과반”이라며 “그만큼 사법개혁에 대한 열망이 국민 사이에 있다는 것은 두 번 강조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주말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대규모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대해선 청와대 관계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의 사람들이 모였다. 현장의 시민도, 집회 주최 측도, 집회를 예상하며 방송으로 지켜보던 그 누구도 그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려들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수많은 국민이 촛불을 들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는 데 대해 당연히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발언 전문.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 목소리가 매우 높습니다. 우리 정부 들어 검찰의 수사권 독립은 대폭 강화된 반면에 검찰권 행사의 방식이나 수사 관행, 또 조직문화 등에 있어서는 개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모든 공권력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특히 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합니다. 검찰은 행정부를 구성하는 정부 기관입니다. 따라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대해 검찰은 물론 법무부와 대통령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부족했던 점을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법무부 장관이 보고한 검찰의 형사부, 공판부 강화와 피의사실 공보준칙의 개정 등은 모두 검찰 개혁을 위해 필요한 방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장 그 내용을 확정하고 추진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위축시킨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법무·검찰 개혁위원회와 검찰개혁단 등을 통해 검찰 구성원들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더 수렴하고, 내용을 보완하여 장관과 관련된 수사가 종료되는 대로 내용을 확정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해 주기 바랍니다. 검찰 개혁에 관하여 법무부와 검찰은 함께 개혁의 주체이고, 또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법 제도적 개혁에 관하여는 법무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검찰권의 행사 방식, 수사 관행, 조직문화 등에서는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검찰총장에게도 지시합니다.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검찰 내부의 젊은 검사들, 여성 검사들, 형사부와 공판부 검사들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주길 바랍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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