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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대 전 앨범 낸 백현 “공백기 전 팬들에게 보내는 선물”

    입대 전 앨범 낸 백현 “공백기 전 팬들에게 보내는 선물”

    “입대 전에 마지막으로 엑소엘(팬클럽) 여러분에게 선물로 드리고 싶어 머릿속에 있는 모든 아이디어를 쥐어 짜낸 앨범입니다.” 2012년 그룹 엑소로 데뷔해 메인보컬로 활약해온 백현이 30일 솔로 미니 3집 ‘밤비’(Bambi)를 냈다. 발매를 기념해 이날 온라인으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백현은 “지난번에는 백현이라는 아티스트가 좀더 성장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굳히기”라고 앨범을 소개하며 “보컬에 더 치중한 앨범이어서 훨씬 더 다양하고 다이내믹하게 여러분의 귀를 간지럽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미니 2집 ‘딜라이트’가 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백현은 그룹과 솔로 모두 밀리언셀러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이번 앨범 역시 전날 기준 선주문 수량만 83만장을 돌파했다.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뜨거운 반응에 “자체 최고 선주문량을 기록했는데 (입대하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아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에는 사랑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분위기의 R&B(리듬앤블루스) 6곡을 실었고 보컬과 안정감에 초점을 맞췄다. 인기 작곡가 디즈(DEEZ)와 싱어송라이터 쎄이(SAAY)가 참여한 타이틀곡 ‘밤비’는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감미롭게 표현했다. 그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단계의 느낌”이라며 “서른 살 백현의 성숙한 매력을 느끼시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대 때는 ‘열정적으로 부술 것 같은’ 음악을 많이 했다면, 30대 백현은 느슨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을 많이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정상 아이돌로 쉴 틈 없이 20대를 달려온 백현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팬들을 원동력이자 행복한 20대를 보낸 힘으로 꼽은 보냈다고 애정을 드러낸 그는 “여러 가지를 내놓고 가면 그걸 들으시면서 저를 기다려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 7년 만에 검거, 유튜브에 요리 실력 뽐내다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 7년 만에 검거, 유튜브에 요리 실력 뽐내다

    이탈리아 폭력조직원이 7년을 숨어 지내다 유튜브에 요리 실력을 뽐내는 동영상을 올리는 바람에 체포됐다. 은드랑게타 조직원이었던 마르크 페렝 클로드 비아르트(53)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달아나 보카치카란 조용한 마을에 숨어 있었는데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검거됐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그는 요리 동영상을 촬영하며 얼굴이 나오지 않게 하는 꼼꼼함을 과시했지만 경찰이 그의 몸에 있는 문신을 알아보는 바람에 덜미가 잡혀 곧 이탈리아로 송환될 계획이다. 그는 2014년 은드랑게타 차치올라 패밀리의 중간 두목이었는데 네덜란드로 코카인을 불법 반입한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달아났다. 은드랑게타는 유럽에 들어오는 코카인의 대부분을 통제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위력적인 범죄조직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칼라브리아주를 주 활동 무대로 삼고 있는데 장화 모양인 이탈리아 영토 가운데 ‘발 부리’에 해당한다. 차치올라 패밀리의 보스는 루이기 만쿠소(66)로 별명 ‘삼촌’으로 유명하며, 다른 조직원들도 하나같이 ‘늑대’, ‘뚱보’, ‘블론디(금발)’ 등 별명으로 통한다. 이들은 지난 1월 시작돼 2년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재판을 받고 있다. 3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마피아 재판이다. 일년 동안 대대적인 수사 끝에 기소된 조직원과 뇌물 먹은 공무원 숫자만 355명에 이르러 인정 신문 과정에 피고인 이름만 열거하는 데 3시간 이상 걸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한 적이 있다. 살인, 마약 거래, 고문, 돈세탁 등의 혐의이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사람만 900명이 넘는다. 할리우드 영화 ‘올 더 머니’는 미국의 석유재벌이자 당시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인 진 폴 게티가 손자가 납치돼 몸값을 요구했는데 돈을 내지 않아 귀가 잘리지만 끄떡도 하지 않아 기어이 몸값을 깎는 내용을 다룬다. 이 손자를 납치한 조직이 바로 은드랑게타였다. 손자가 아들 내외(특히 며느리)와 짜고 자작극을 벌인다고 오해한 탓도 있지만 집에 유료 공중전화기를 설치해 손님에게 쓰라고 할 정도로 구두쇠였기 때문이었다. 또 워낙 이 조직이 1970년대 납치를 일삼아 쉽게 돈을 건네면 다른 사람들도 유괴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위 사진은 게티이미지 것인데, 맞다, 그가 소유한 회사다. 칼라브리아의 동굴에 갇혀있다 5개월 만에 풀려난 손자는 술과 마약에 빠졌다가 마약 과용으로 폐인이 돼 2014년 54세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인색하게 살았던 할아버지는 1976년 영국 서리주의 작은 집에서 세상을 떠나면서 캘리포니아주 대저택을 게티미술관으로 기증하며 당시 미술관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물려줬다. 원래 이탈리아 범죄조직은 나폴리에 기반을 둔 카모라(고모라), 바리를 근거지로 한 사크라 코로나 우니타, 시칠리아를 본거지로 삼은 마피아(코사 노스트라), 칼라브리아에 기반을 둔 은드랑게타로 분류된다. 강한 규율로 세력을 확장해 시칠리아 마피아를 제친 것은 오래 전이며 최근에는 카모라보다 더 활동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말리아에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고 2017년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가 붕괴된 것도 이들 기업의 부실 공사 탓이란 얘기가 있을 정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6월 이들 조직원을 모두 파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윤미향 국회의원 자리, 이해 되나”…전직 아이돌의 정치 비판[이슈픽]

    “윤미향 국회의원 자리, 이해 되나”…전직 아이돌의 정치 비판[이슈픽]

    권민아, 윤미향 언급 ‘갑론을박’“관종”vs“현재 청년들의 목소리” 그룹 AOA 출신의 권민아가 29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과 위안부 기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비판했다. 권민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조두순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조두순이 출소해서 국민들 세금으로 생활하는 것과 피해자의 두려움, 윤미향 국회의원. 자리에 있으신 게, 그리고 기타 등등 모든 게 마땅하고 잘 이해가 되시나”라고 적었다. 그는 “저는 너무 황당하고 이런 상황들이 마땅하다 생각지 않고 이해하기도 힘들다. 생각과 표현. 저도 자유를 누린 거다”며 “제 생각을 너무 공개적으로 표현 했다고들 하니 무서워서 자유도 못 누리겠다”고 했다. 또 권민아는 “여러분들 말대로 생각 표현은 나만 볼 수 있는 일기장에 비공개로만 쓸게요. 대신 당신들도 꼭 그렇게 하시길”이라고 적었다. 이는 권씨가 전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쓴 후 친문 네티즌들이 권씨에게 비난 댓글을 달자 이를 반박하는 의미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집값을 올려가지고…” 권민아는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를 토로하며 “집값이 너무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집값을 올려가지고…”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맞아야 되는데, 백신 맞고 잘못되는 경우가 많아서 무서워서 맞지 못했다. 대통령(이 백신을) 맞으면 (나도) 맞겠다”고 했다. 권민아의 심경 고백에 대한 네티즌 사이 갑론을박이 일었다. 동정 여론과 함께 다소 성급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정부 지지자들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자 권민아는 이후 문 대통령을 언급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댓글을 많이 봤다. 그 중 위험한 발언이지만, 국민들이 분노해서 적은 댓글들도 많이 봤다”며 “나도 공감했다. 할 말이 너무 많지만, 그렇다고 감히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어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 이야기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권민아는 “우리나라를 위해 일해주는 윗분들이 조금만 더 국민의 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 우리들의 의견에 더 귀 기울이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소망했다.권민아의 이 같은 ‘정치적’ 발언들이 “솔직하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성급하다. 관종이다”는 부정적인 반응과 충돌 중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해는 가지만 성급한 발언이다”, “젊은 사람들의 목소리”, “관종이다”, “100% 맞는 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말인데”, “관심 끌려고 이제 정부 욕까지”, “지금 청년들이 처한 상황”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권민아는 2019년 5월 AOA를 탈퇴했다. 지난해 7월에는 같은 멤버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민의 사과에도 권민아는 “진정성이 없다”며 폭로를 이어갔고, 결국 지민은 AOA에서 탈퇴 후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현재 권민아는 소속사 우리액터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뷰티 사업가로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해영의 쿠이 보노] ‘가치외교’, 가치의 ‘전제’

    [이해영의 쿠이 보노] ‘가치외교’, 가치의 ‘전제’

    한미 합동군사훈련,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미국의 상응 조치 혹은 제재, 전쟁 위기…. 천형(天刑)의 악무한이라 할까, 악마의 도돌이표라 할까. 우리의 21세기는 지난 몇 년을 빼고 거의 이 곡조와 리듬이었다. 이제 바이든과 함께 다시 그 찬란한 부활을 꿈꾸는 것인지, 하지만 어찌나 지겨운지 이제는 감흥도 자극도 없을 지경이다. 지난 2월 미국의 새로운 외교와 관련해 대통령 바이든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미국의 가장 소중한 민주적 가치에 뿌리내린 외교에서 출발해야만 한다. 그 가치란 자유를 수호하고, 기회를 옹호하며, 보편적 권리를 유지하고, 법치를 존중하며 그리고 모든 인격을 존엄으로 대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글로벌 정책과 우리 글로벌 파워의 접지선이다. 이것이 우리 힘의 무궁무진한 원천이다. 이것이 미국의 변치 않을 장점이다.” 당최 무슨 소리인지 선뜻 다가오진 않는다. 그나마 이 말에 앞선 발언을 들어 보니 좀 구체적으로 다가선다. “내가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우리는 어제가 아니라 오늘의 그리고 내일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정비할 것이며 세계에 관여할 것이다. 미국의 리더십은 우리의 라이벌인 중국의 점증하는 야욕과 우리 민주정치에 위해를 가하고 혼란을 일으키는 러시아의 결의를 포함해 권위주의를 확대하는 이러한 새로운 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대통령 바이든은 특히나 이 ‘동맹과 파트너’의 목록을 친히 호명하며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라 했다. ‘캐나다, 멕시코, 영국, 독일, 프랑스, 나토, 일본, 한국, 호주’가 그들이다. 나토를 빼면 8개국이다. 그래서 이 들과는 “협력의 관습을 개혁하고 지난 몇 년간 무시와 남용에 의해 위축된 민주동맹의 근육을 재생하겠다”고 선언한다. 이름 불린 8국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선 캐나다, 멕시코는 국경을 나눈 인접국이다. 미영동맹과 그보다는 못하지만 미일동맹은 실로 미국 글로벌 전략의 축이라 부를 만하다. 그리고 미, 영, 캐나다, 호주는 뉴질랜드와 더불어 국제 첩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를 이룬다. 이 앵글로색슨계로 이루어진 ‘파이브 아이스’야말로 미국의 ‘동맹 중의 동맹’이라 할 만하다. 여기에 ‘인도·태평양 시대’를 맞아 그 몸값이 달라진 이른바 ‘쿼드’는 미, 일, 호주에 인도를 포함한 구성이다. 독일, 프랑스는 말할 것도 없이 나토의 주축국이다. 여기에 좀 다른 위상이긴 하지만 미국의 대중, 대러 포위 견제 전략의 견지에서 한미동맹은 ‘1.5급’ 정도의 동맹 대우를 받는다고 봐도 될 만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바이든 임기 내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동맹’이란 말을 귀가 따갑게 듣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바이든 시대의 미국 외교를 흔히 ‘가치외교’라 부른다. ‘이익’이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국제관계에서 ‘가치’라니? 히틀러보다 한 해 먼저 태어나(1888년), 히틀러보다 40년을 더 산(1985년) 독일의 법학자이자 정치학자인 칼 슈미트는 의문의 여지 없는 나치 컬래버(협력자)였다. 근 한 세기를 사는 동안 그는 21세기에 이르러 이제 하나의 ‘해석권력’으로 부활했다. 과거 냉전시기 그가 ‘가치의 전제’라는 글을 발표한 적이 있다. ‘가치는 자기 고유의 논리를 갖고 있다.’ 이것이 그의 메시지다. 그래서 보자면 국제질서란 것이 우선 ‘자본의 논리’와 ‘힘의 논리’에 의해 구동, 운용됨은 필지의 사실이다. 여기다 ‘가치의 논리’가 더해지면 어떤 일이 생기는 것일까. 가치는 필시 누군가의 ‘설정’에서 시작된다. 예컨대 정신적, 물질적, 종교적, 도덕적 가치 등등 그 가운데 어떤 가치가 우위인지는 그 설정에서 비롯된다. 여기서 복수의 가치 중 어떤 가치가 우위에 있는지를 ‘누가 결정하는가’라는 문제는 가히 운명적인 질문이다. 미국 외교의 가치는 누가 결정하는가? 또 한국 외교의 가치는 누가 결정하는가? 설정된 가치는 ‘집행’을 대기한다. 집행을 통해 비로소 그 가치가 실현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그러나 가치의 해석과 동시에 독점의 과정이다. 곧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 ‘미국적 가치는 옳고 미국 외적 가치는 틀리다?’ ‘다른’ 가치는 틀린 가치로 제거돼도 무방한 것일까. 미국적 가치가 언제나 민주적 가치일 리 없듯이 민주적 가치가 항상 미국만의 가치로 될 수는 없다. 즉 가치의 논리는 배제와 불관용 나아가 ‘전제’의 위험을 내장하고 있다. 외교에 ‘힘의 논리’, ‘자본의 논리’를 더해 ‘가치의 논리’가 틈입될 때 그 결과가 반드시 민주주의를 담보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성평등’ 현수막이 정말 선거법 위반인가요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성평등’ 현수막이 정말 선거법 위반인가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은 다음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난 9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연락했다. ‘보궐선거 왜 하죠? 우리는 성평등한 서울을 원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게시 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다음날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공동행동은 현수막 문구를 ‘우리는 성평등에 투표한다’, ‘우리는 페미니즘에 투표한다’로 대신하겠다고 밝혔지만 선관위로부터 같은 답변을 들었다.선관위는 선거법 제90조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조항은 누구든지 선거일 전 180일(보궐선거 등에서는 그 선거의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현수막을 포함한 시설물을 설치·진열·게시·배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정당 명칭이나 후보자의 성명, 이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명시한 경우도 금지 대상이다. 그런데 최근 이 조항을 위반해 기소된 사건들과 비교하면 공동행동이 사용하려고 한 문구들이 선관위의 판단처럼 정당 명칭 또는 후보자의 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에 해당하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지난해 총선 때 대구 북구 의원으로 출마한 후보자의 자원봉사자로 일한 A씨는 선거일 전에 후보자의 선거공보 및 선거벽보에 기재된 ‘확실한 지역발전’이라는 문구를 차용한 현수막과 후보자의 공약을 뜻하는 ‘복합문화스포츠센터 건립’이라는 문구가 기재된 현수막을 설치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B씨는 지난해 3월 부산 수영구 한 정당 사무실 앞에서 ‘거대야당 해체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재판부는 일반 유권자들 입장에서 당시 B씨가 말한 ‘거대야당’이 어떤 정당을 의미하는지 용이하게 유추할 수 있고, ‘해체하라’는 문구도 해당 정당 및 그 후보자를 지지하지 말라는 내용임을 유추할 수 있는 점 등을 종합했을 때 B씨의 행위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간주된다며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이와 같이 피고인들이 특정 후보자의 선거공보물에 기재된 문구를 차용하거나 후보자의 공약을 가리키는 글자를 적은 현수막을 게시하는 행위, 특정 정당을 가리키며 반대 또는 지지 의사를 표현하는 행위는 ‘정당 명칭·후보자의 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명시한 경우’로 간주됐다. 공동행동이 현수막에 기재하려고 했던 문구들이 과연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지는 의문이다. 또 2011년 6월 24일 선고된 대법원 판례는 “단체가 선거 이전부터 지지·반대하여 온 특정 정책이 각 정당 및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입후보 예정자들의 공약으로 채택되거나 정당·후보자 간 쟁점으로 부각된 정치적·사회적 현안을 말하는 이른바 선거 쟁점에 해당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런 사정만으로 그 특정 정책에 대한 단체의 지지·반대 활동이 전부 선거법에 의한 규제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하고 있다. 선관위가 공동행동을 구성하는 여성단체들이 오래전부터 ‘성평등’ 실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 점 등 앞서 언급한 여러 사정을 고려했는지는 의문이다. 혹시 현수막 문구에 ‘투표’, ‘선거’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사정만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행위로 판단한 게 아닐까. 선관위는 조만간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선거법 제90조·제93조 등이 선거운동 및 유권자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여 국민의 법 감정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규제 위주라는 지적에 깊이 공감한다”며 “위원회는 선거운동과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확대하고 보장하는 내용으로 선거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일 이후에도 각계 의견을 수렴하여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거 기간에 성평등의 실현을 요구할 수 있는 자유마저 보장되지 않는 선거법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귀를 닫은 국회가 해결할 일이다. 5sjin@seoul.co.kr
  • 태극기 품은지 10년째…도쿄서 만리장성 깬다

    태극기 품은지 10년째…도쿄서 만리장성 깬다

    중국주니어대표팀 출신올림픽만 꿈꾸며 한국행리우대회 아쉬운 노메달혼합복식 출전 ‘파란불’귀화 이후 두 번째 기회“(리우올림픽 이후) 5년이 금방 갔잖아요. 도쿄에선 진짜 코리언 드림을 완성시켜야죠.” 자가격리 마지막 날인 28일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온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의 목소리는 의외로 명랑했다. 지난 20일 카타르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아시아 예선 결승에서 그는 이상수(31·삼성생명)와 나섰지만 2-4로 져 대회 1장뿐인 도쿄행 직행 티켓을 인도에 내줬다. 전지희는 “상수 오빠와 마지막 호흡을 맞춘 게 2019년 11월이었다. 공백이 컸다”면서 “작은 실수가 쌓이고 쌓여 패전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3년 전 아시안게임 16강전에 이어 같은 이들에게 또 졌다. 그게 더 분하다”고 했다. 그러나 도쿄 첫 정식종목이 돼 총 16개 팀이 출전하는 혼합복식 행보는 여전히 ‘파란불’이다. 전지희는 “남아있는 8장 중 5장이 이후 세계랭킹 몫”이라고 말했다. 전-이 조는 현재 8위지만 상위 5개조가 이미 출전권을 획득한 터라 ‘막차’ 탑승은 거의 확실하다. 중국 주니어대표팀 출신인 그는 자국 성인대표팀 진입이 바늘구멍처럼 좁아지자 16세이던 2011년 한국인이 됐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올림픽의 꿈 때문이었다. 포스코에너지 김형석 감독의 눈에 들어 한국땅을 밟은 지 3년 만에 귀화가 확정된 그날 전지희는 김 감독의 손에 이끌려 서울의 용하다는 작명소를 찾아 이름부터 지었다. 탁구에서 곽방방(궈팡팡)-당예서(탕나)-석하정(쉬레이)에 이어 네 번째 귀화선수인 그의 본래 이름은 톈민웨이다. 그는 “허베이성에서 지금도 친할아버지와 할머니, 외할머니를 봉양하는 아버지가 ‘성(姓) 만큼은 바꾸지 말아달라’는 간청에 점장이가 ‘밭 전(田)’자는 그대로 두고 이름만 ‘지희로 지었다”는 뒷얘기도 밝혔다. 올림픽을 바라보고 귀화했지만 전지희는 정작 올림픽과는 그리 많은 인연을 쌓지 못했다. 귀화 뒤 3년간의 출전 금지 규정에 묶여 2012년 런던대회에선 ‘훈련 파트너’로 ‘비디오 담당’ 등으로 묵묵하게 대표팀을 거들었다. 귀화 5년 만인 리우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테이블 앞에 섰지만 올림픽 첫 ‘노메달’의 성적표를 받아든 대표팀과 함께 쓸쓸하게 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4개월 남은 도쿄올림픽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라고 했다. 전지희는 최근 남녀 각 3명의 도쿄 대표팀에 세계랭킹으로 자동 선발됐다. 지난 13일 도하에서 신유빈(17·대한항공)과 나선 국제탁구연맹(ITTF) ‘WTT 스타컨텐더’ 여자복식에서 세계 2위의 일본 최강조 이시카와 카스미-히라노 미우를 3-0으로 돌려세우고 우승, 2명의 단식 엔트리에 너끈하게 들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여자대표팀 최연장자이자 ‘왼손 에이스’로 거듭난 전지희는 “도쿄대회가 귀화 뒤 두 번째 올림픽이지만 처음이나 마찬가지다. 10년 만에 진정한 코리안 드림을 일궈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북 천마·제주 비트… 지역色 69개 작목 ‘위기 농촌’ 구원투수로

    전북 천마·제주 비트… 지역色 69개 작목 ‘위기 농촌’ 구원투수로

    18개 작목은 국가 차원 집중 육성 대상귀한 약재로 쓰이는 천마, 상품화 고충전국 재배면적의 49%가 전북에 집중생산량 3배 늘리고 재배기간 단축도 농진청 “따라하기로 과잉 생산 야기맞춤별 연구 인프라·수출경쟁력 강화빅데이터 접목 디지털 농업 혁신 촉진”천마(天麻)는 참나무 그루터기 등에 붙어사는 기생식물이다.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널리 쓰였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천마가 모든 허(虛)와 어지러운 증세를 치료하고 다양한 마비 증상을 개선해 주며 냉증, 팔다리 수축 및 정신이 흐릿한 것을 치료한다’고 쓰여 있다. 뇌혈관질환 예방과 치료에도 중요한 약재다. 천마는 ‘하늘에서 떨어진 삼’이라는 의미다. 무주를 중심으로 재배되는 천마는 전북의 대표 작목이다. 전국 천마 재배면적(53㏊)의 49.1%가 전북(26㏊)에 집중돼 있다. 연간 생산량은 64.6%(444t 중 287t)에 달한다. 하지만 천마는 노지 재배가 많아 키우는 게 까다롭다. 혹한이나 폭우 같은 기상환경에 따라 생산량 차이가 크다. 어떤 해는 10a당 1175㎏을 생산한 반면 기후가 좋지 않았던 해는 절반가량인 673㎏에 그쳤다. 또 연작을 2회 하면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는 어려움도 있다. 재배 기간이 18개월로 길고, 특유의 냄새로 상품화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애로사항으로 꼽힌다.●농진청, 제1차 지역특화작목 육성종합계획 이에 농촌진흥청은 지난 2월 마련한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종합계획(2021~25년)’을 통해 천마 시설재배 기술을 구축하고,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2025년까지 천마 생산량을 3배(444t→1350t) 늘리고 농가소득도 10a당 63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비가림 시설을 활용하면 재배 기간이 12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마를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성 식품도 추가 개발에 나선다. 지역특화작목 육성종합계획은 위기에 빠진 농업과 농촌을 되살리고자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작목을 연구개발하고 양성하는 농진청의 중장기 계획이다. 국민에게 다양한 먹거리 선택권을 주자는 취지도 있다. 전국 9개 도에서 69개 작목을 지역특화작목으로 선정했다. 특히 ▲경기 선인장·다육식물, 버섯(느타리) ▲강원 옥수수, 산채(산마늘, 더덕) ▲충북 포도(와인), 대추 ▲충남 인삼, 구기자 ▲전북 씨 없는 수박, 천마 ▲전남 유자, 흑염소 ▲경북 참외, 복숭아 ▲경남 양파, 곤충(가공·기능성) ▲제주 비트, 메밀 등 18개 작목은 국가 차원의 집중 육성 대상으로 정했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28일 “지역 특산물이 농업과 농가 발전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한 검토 없이 일명 ‘작목 따라하기’로 오히려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지역특화작목은 생산과 연구기반, 잠재력, 차별성을 고려해 시장교란을 최소화하도록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지역특화작목에 따른 맞춤별 연구 인프라와 환경을 조성하고, 상품성과 수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계획 기간 동안 지역별 연평균 생산액과 수출액을 최대 2배 이상 끌어올려 농가소득 증가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같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접목시켜 ‘디지털 농업’으로 혁신을 촉진하고,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지역농업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경기도 접목 선인장, 고품질 생산기술 고안 경기도의 집중 육성 지역특화작물인 접목 선인장(서로 다른 2개의 선인장을 붙여 만든 작물)은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품종 퇴화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어려움에 빠졌다.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농가소득이 감소하는 문제점도 나타났다. 이에 농진청은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고, 고품질 생산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소비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찰옥수수, 천연색소로 경쟁력 강화 강원도 옥수수는 재배면적이 전국의 3분의1(5188㏊)에 달한다. 찰옥수수 주요 생산지다. 소비자 입맛 변화에 따라 신품종 개발이 필요해졌다. 농진청은 ‘컬러푸드’ 선호 현상에 맞춰 천연 색소를 입힌 옥수수 개발을 전략으로 세웠다. 이상 기후에 대응한 재배기술, 돌발 병해충에 대응하는 방제기술, 가뭄에 저항성을 갖는 유전형질 분석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충북 포도, 스마트팜·와인 관광 인프라 구축 국내 와인시장은 연평균 16%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국내산 와인 생산은 정체돼 있다. 충북은 과실주 제조면허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80개에 달하며, 포도 재배면적은 전국 3위(1158㏊)다. 스마트팜과 포도 재배기술 개발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와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지역특화작목 육성종합계획의 목표다. 이를 통해 국산의 수입 와인 대체율을 현행 7%에서 2025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충남 인삼, 기능별 특화제품 개발 역량 집중 충남의 인삼은 최근 기후온난화와 초작지 부족으로 인한 고온장해, 병해충 등으로 품질이 저하되고 수확량이 줄었다. 특히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삼 소비가 급감하고 가격도 하락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단순한 가공품 생산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별 특화제품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스틱이나 발효제품, 파우치 등 고부가가치 가공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논에서 키우기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고, 토양 관리와 재배기술 개발도 중점 연구 대상이다. ●전남 유자, 해외 소비자 기호 맞춘 상품 개발 유자는 전남의 농산물 중 최고 수출 품목이다. 최근 중국과 미국의 ‘K푸드’ 선호로 수출이 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소비자 기호를 충족할 상품이 적어 한계도 보인다. 농진청은 전남에 수출 시범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수출 가공품도 현행 5종에서 1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북 참외, 장거리 맞춤 수출국 다변화 연구 경북의 집중육성 작물인 참외는 노동력 부족과 대체 과일 수입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추세다. 저장 기간이 짧아 장거리 선박 수출에도 제약이 있다. 이에 농진청은 스마트팜 구축으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경남 양파, 국산 품종 매출액 10배 늘리기로 경남 양파는 비싼 일본 수입산이 주로 재배되는 등 종자 자급률이 낮다. 2025년까지 국산 품종 매출액을 지금의 10배로 늘리고,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제주의 비트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단일 품종만 재배되고 있어 새로운 품종 개발이 시급하다. 비트 표준재배 매뉴얼을 정립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허 청장은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로 농촌지역 인구가 급감하는 등 ‘소멸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역특화작목의 성공을 통해 농업·농촌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吳 국밥 식사, MB 아바타냐”…여야, 유치한 ‘국밥’ 논쟁

    “吳 국밥 식사, MB 아바타냐”…여야, 유치한 ‘국밥’ 논쟁

    “국밥…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인가?” “담배 피우면 노무현 전 대통령 아바타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아바타’ 싸움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캠프의 집행위 부위원장을 맡은 윤건영 의원실은 지난 26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 전 대통령이 2007년 대선 선거운동 당시 국밥을 먹는 사진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국밥을 먹는 사진을 나란히 놓고 “MB 아바타인가, HOXY(혹시)?”라는 문구를 덧붙인 이미지를 올렸다. 2007년 대선 당시 서민적인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이 선거 캠페인에 활용한 국밥 식사 사진을 오세훈 후보가 따라하고 있으며, 오세훈 후보가 이 전 대통령의 ‘재현’일 뿐이라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오세훈 캠프 대변인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후보가 각각 국밥을 먹는 사진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민주당 측 논리라면 문 대통령과 박영선 후보도 ‘MB 아바타’가 된다고 꼬집은 것이다.오세훈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 역시 페이스북에 “윤건영 의원이 유치하게 오세훈 후보가 국밥 먹는다고 ‘MB 아바타’라고 올렸는데 귀 당(민주당)의 ‘MB 아바타’ 모음 올려드린다”며 박영선 후보를 비롯해 김부겸 전 의원, 박용진 의원, 이낙연 전 대표가 국밥을 먹는 사진 모음을 올렸다. 또 “국밥집에서 국밥 먹는 게 ‘MB 아바타’의 성립 요건이면 식탁 앞에 앉아서 담배 피우면 노무현 아바타인가”라고 반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배우 송희준, 반려견 파양 사과에도 논란 여전 [전문]

    배우 송희준, 반려견 파양 사과에도 논란 여전 [전문]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등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송희준이 반려견 파양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7일 한 네티즌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년에 입양 갔던 모네(반려견 이름)가 돌아왔다. 오늘 아침 데려와보니 피부가 상할 수 있을 만큼 털이 뭉쳐 있고, 미용 선생님께 들으니 머리털과 귀 쪽 털이 엉켜 괴사할 위험이 있었다”며 “여전히 성장기인 모네는 많이 말라 살이 더 쪄야 하는 컨디션”이라고 전했다. 그가 반려견을 파양한 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이 반려견이 지난해 6월 배우 송희중이 입양한 강아지라며 파양 의혹이 일었다. 송희준은 28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두 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돼 왔다”며 “모네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병원에서 스트레스라고 해서 이사할 집을 구하는 동안 본가 부모님이 모네를 맡아주셨다”면서 “본가에서 모네는 다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암으로 투병 중이신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졌다. 병원에 입·통원하는 일이 잦아져 어머니의 친구분께서 함께 돌봐 주시기로 했다”며 “그러다 그분이 모네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 건강 상태를 보며 부모님과 집을 합쳐야 할 상황도 고려해야 했기에 입양처에 모네가 저를 떠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렸다”며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 한다는 말씀을 (입양처에) 드렸지만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어제 (입양처에서) 모네를 데려가셨다”면서 “제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네티즌들은 좀 더 신중하게 입양을 결정하고 최대한 파양을 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털이 다 엉키고 피부가 괴사할 수 있을 만큼 모네가 방치된 상태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해명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한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털이 다 엉킬 때까지 반려견을 방치한 것은 뭐라고 설명할 거냐? 이런저런 사정에 버릴 거면 애초에 데려가질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희준은 2015년 모델로 데뷔한 후 2018년 영화 ‘히스테리아’를 통해 배우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에 출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송희준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송희준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두 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되어 왔습니다. 모네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까지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진단해 주셨고 저는 이사가 방법이라고 생각해 새집을 구하는 동안 모네는 본가의 부모님이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본가에서 모네는 다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컨디션을 회복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암으로 투병중이신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셨습니다. 병원에 입통원하시는 일이 잦아져 매일 어머니가 모네와 산책할 때 함께 가시던 같은 아파트의 어머니 친구분께서 부모님의 입통원시 모네를 함께 돌보아 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그 분이 모네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 건강 상태를 보며 부모님과 집을 합쳐야 할 상황도 고려해야 했기에 입양처에 모네가 저를 떠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입양처에 이런 저의 사정을 공유하고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불가하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모네를 데려가셨습니다. 제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합니다.
  • “취업위해 사투리 교정…500만원 썼습니다”[이슈픽]

    “취업위해 사투리 교정…500만원 썼습니다”[이슈픽]

    스피치 학원서 사투리 교정하는 취업준비생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취업준비생들이 느끼는 취업의 벽은 더욱 높아졌다. 이력서의 스팩만큼이나 중요한 면접에서의 첫인상 즉, 자신의 첫 이미지를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보이고자 노력한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초두효과(첫인상을 기준으로 일관성 있게 지각하려는 심리) 때문으로, 이 때문에 취업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첫인상, 눈코입 생김새 보다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첫인상은 보통 용모나 복장, 태도 등 대부분 외양적인 것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말을 할 때에도 신뢰감 있는 목소리와 발음의 정확, 입의 모양, 미소 등이 첫인상의 중요 포인트로 작용한다. 취업준비생들은 의도적으로 미소를 짓자니 더 어색하고, 가만히 있으면 부정적이고 무기력한 사람으로 비춰질까 걱정한다. “취업위해 사투리 교정…500만원 썼습니다” 부산의 한 국립대학에서는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표준어 구사능력 향상과정’을 개설했는데, 이 강좌에서 표준어는 물론 개인별 억양과 정확한 발음, 표정관리 등을 교육한다. 특히 서울경기지역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인기다. 이밖에도 사투리를 교정하려 학원까지 찾는 지방 수강생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사투리가 취업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한 만큼 학생들은 터무니 없는 비싼 수강료도 감당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사투리를 고치려 말하기 ‘스피치’ 강습을 듣는 수강생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상경해 취업 준비한다는 A씨(27)는 “택시에서 사투리를 쓰면 기사님이 먼 길로 돌아간다는 말도 있다. 면접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아 사투리 교정해주는 스피치 학원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표준어 강습은 지역마다 다른 사투리 특성상 1대1 맞춤 수업으로 진행된다. 1회 10만원부터 , 비싼 곳은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 비싼 곳은 6개월 종합 과정으로 500만원도 호가한다.“그렇게 안 그렇게 생겼는데 사투리 쓰네” 사투리는 촌스럽고 세련되지 못하다는 인식, 타고난 고향만으로도 차별하고 특권 여부가 갈리는 사회가 문제다. 사투리 교정학원까지 있는 나라. 대한민국 속 사투리의 현주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투리가 가진 풍성한 언어적 가치와 향토적 정서를 고려해야한다고 말한다. 사투리는 저마다의 매력이 뚜렷하다. 사투리를 굳이 문화·역사적으로 보지 않더라도 사투리만이 가진 고유의 색깔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다채롭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019년 ‘부산 미래 유산’으로 사투리를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부산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측은 “부산 미래세대에게 어떤 유산을 남겨줄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향후에는 부산 사람들의 소박한 생활문화유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말했다. 지역 고유의 언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꾸준히 우려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사투리를 지키려는 노력과 그에 대한 사회 인식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AZ 접종한 정총리 “백신은 과학…독감 주사와 똑같아”

    AZ 접종한 정총리 “백신은 과학…독감 주사와 똑같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이번 접종은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신 주사를 놓았던 종로구보건소 황모 간호사가 다시 맡았다. 보건소에 도착한 정 총리는 발열체크와 예비진찰을 마치고 접종실로 이동했다. 정 총리는 주사를 맞은 뒤 “하나도 안 아프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백신 주사를 맞았다. 정 총리는 30여분간 관찰실에서 대기한 뒤 기자들을 만나 “독감 주사를 맞는 것과 똑같다”며 “고통스럽지도 않고 평상시와 다를 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정 총리는 문 대통령의 접종을 두고 ‘바꿔치기’ 논란이 불거지거나, 주사를 놓은 황 간호사에게 협박성 전화와 문자가 쏟아졌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협박을 왜 하느냐. 가짜뉴스 내지는 이상한 동영상 같은 것이 있느냐”고 반문하고는 “불필요한 얘기에 귀를 기울여도 안 되고 현혹돼서도 안 된다”고 했다. 정 총리는 “백신은 정치가 아니고 과학”이라며 “자신과 가족과 이웃을 위해, 국민 여러분이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 접종을 하는 것이다. 국민 여러분도 가능한 한 빨리 접종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속보] AZ 백신 접종한 정총리 “독감 주사와 똑같아…대한민국 간호사 유능”

    [속보] AZ 백신 접종한 정총리 “독감 주사와 똑같아…대한민국 간호사 유능”

    文 접종한 간호사에 접종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맞았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이번 접종은 지난 23일 문 대통령에게 백신 주사를 놓았던 종로구보건소 황모 간호사가 다시 맡았다. 정 총리는 30여분간 관찰실에서 대기한 뒤 기자들을 만나 “하나도 안 아프다”면서 “백신은 정치가 아니고 과학이다. 독감 주사를 맞는 것과 똑같다. 고통스럽지도 않고 평상시와 다를 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정 총리는 문 대통령의 접종을 두고 ‘바꿔치기’ 논란이 불거지거나, 주사를 놓은 황 간호사에게 협박성 전화와 문자가 쏟아졌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협박을 왜 하느냐. 가짜뉴스 내지는 이상한 동영상 같은 것이 있느냐”면서 “불필요한 얘기에 귀를 기울여도 안 되고 현혹돼서도 안 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자신과 가족과 이웃을 위해, 국민 여러분이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 접종을 하는 것이다. 국민 여러분도 가능한 한 빨리 접종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대한민국 의료진, 간호사들이 유능하다. 오늘 편안하게 접종을 잘 해줘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저스티스 리그’의 부활과 차기 검찰총장/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저스티스 리그’의 부활과 차기 검찰총장/박홍환 논설위원

    히어로스 시리즈의 양대 산맥 가운데 하나인 DC의 영화 ‘저스티스 리그’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히어로들이 지구를 파멸시키려는 거대한 악의 무리에 맞서 힘을 합쳐 지구를 지켜 내는 줄거리다. 2017년 개봉했으나 경쟁사 마블의 어벤저스 기세에 눌려 폭망했다. 시나리오를 고쳐 쓴 탓에 뜬금없는 상황 전개 등 줄거리마저 엉성했다. 당초 메가폰을 잡았던 잭 스나이더가 개인사로 중도하차하자 대타 감독을 내세워 영화를 마무리한 게 실패의 근원이었다. 결국 팬들이 들고일어섰다. 잭 스나이더가 메가폰을 내려놓기 전 촬영 분량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DC팬들은 영화사를 상대로 ‘잭 스나이더판’의 공개를 요구했다. 청원인은 수십만명에 달했다. 주연배우들도 합세했다. 제작을 마치고 최근 HBO맥스를 통해 공개된 잭 스나이더판 저스티스 리그에 전 세계 DC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상영시간이 극장판의 두 배인 4시간에 이르지만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다는 관람평이 잇따른다. 저스티스 리그의 ‘부활’은 여러 가지를 함축한다. 우선 팬들의 열화와 같은 ‘잭 스나이더판’ 공개 요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영화 ‘300’으로 이름을 알려 DC 영화의 맥을 이어 온 잭 스나이더라는 거장의 존재가 가장 중요한 부활의 밑바탕이 됐다. 봉준호 없는 ‘기생충’을 상상할 수 없듯 ‘저스티스 리그=잭 스나이더’의 공식이 확인됐다. 이런 이치가 영화에만 국한될까. 누가 지휘하느냐에 따라 오케스트라의 음색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조직의 운명이 천당과 지옥을 오락가락하기도 한다. 오죽하면 ‘인사가 만사’라는 얘기까지 있을까. 윤석열 전 총장이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검찰의 차기 수장 인선 작업이 시작됐는데 전망과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권한대행인 조남관 대검 차장,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등이 검찰 내부 인물로 거론된다. 봉욱 전 대검 차장,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조은석 감사원 감사위원,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 검찰 밖 인물도 물망에 오른다. 국민 천거 절차를 통해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이두봉 대전지검장 등도 명단에 올라 있다니 지켜볼 일이다. 이번 주초 검찰사무의 최고감독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언급은 귀를 의심케 했다. 박 장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재검토 수사지휘에도 불구하고 관련자 불기소를 결정한 검찰 최고위 간부회의와 관련해 “절차적 정의에 의문을 품게 만드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질타했다. 불과 두 달 전 법무부 주도의 윤 전 총장 징계 결정 과정에서 제기된 의문이 바로 절차적 정당성이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박 장관의 언급은 실제 검찰 간부회의의 절차적 정의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내로남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미 각본을 짜 놓고 재미없는 영화를 만들 셈이라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맞다.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남아 있는 수사권이 6대 범죄에 국한돼 있고, 그나마 얼마 뒤면 모두 내놓을 판인 검찰의 총수가 누가 되든 상관없다는 비아냥 내지 비관론이 검찰 안팎에서 고개를 든다. 윤 전 총장 퇴진 과정에서 돌출된 갈등이 워낙 깊은 탓에 과연 검찰 조직 내부의 갈등을 봉합할 인물이 남아 있기는 한 건지 의문도 제기된다. 하지만 국가의 사정 칼날이 무뎌질수록 부패의 썩은 내는 진동할 수밖에 없다. 패독균은 기고만장하면서 감염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다. 검찰이 밉다고 해체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지금은 사정기관 간의 견제와 균형, 협력, 경쟁을 통해 이 땅에서 부패의 싹을 모조리 잘라 내야 할 국가적 중대 시기다. 피의자 신분임에도 후배 수사검사의 소환 요구에 네 차례나 이런저런 핑계로 불응하는 간부가 검찰의 수장에 올라서는 안 된다. 검찰 해체를 전제로 이런저런 트집만 잡으려는 인사도 부적격자다. 그렇다고 갈등의 대척점에 서 있는 소외된 간부의 몫이라고 할 수도 없다. 만신창이 일보 직전의 검찰을 제대로 수습하고, 살아 있는 권력의 부패 등을 포함해 모든 비리를 척결해 국가 중추 사정기관으로의 복귀를 이룰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내야만 한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의 역할이 막중하다. 흔히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한다. 저스티스 리그의 부활을 검찰 조직과 접목해 본다면 차기 검찰총장이 누가 돼야 할지는 명확하다. 어설픈 대타를 기용해 폭망의 전조가 보인다면 국민은 적임자 기용을 강력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 stinger@seoul.co.kr
  • 귀 불편한 이가 귀 불편한 이에게… 참 귀한 음악회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다음달 17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과 함께 ‘청각장애인 수술기금 마련 음악회’를 연다.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난 유아 한 명과 후천적으로 청력을 잃은 성인 한 명에게 소리를 되찾아주기 위한 무대로,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언어 재활 치료비 등을 위한 약 1300만원이 목표 수익이다. 이날 공연에는 비에니아프스키 국제콩쿠르(2001)에서 한국인 최초, 역대 최연소 2위를 입상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참 필하모닉(임형섭 지휘)과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태어날 때부터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았지만 음악으로 이겨 낸 한수진이 자신의 ‘인생곡’으로 꼽은 작품이다. 참 필하모닉 정기연주회는 연주자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티켓 판매 금액을 전액 기부하는 자선연주회로 진행된다. 첫 정기연주회는 저소득층 시각장애인의 개안수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어 1500만원을 전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 뿌리산업 활성화’ 위한 현장방문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 뿌리산업 활성화’ 위한 현장방문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설비 지원사업 및 종사자 주거대책 점검, 기업 자부담 비용 적정성 검토 등 ‘경기지역 뿌리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장현국 의장은 25일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 등 도내 ‘뿌리산업 민생현장’을 방문해 업계 관계자와 ‘뿌리산업 육성 방안 정담회’를 실시하고,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방문에는 경기도의회 진용복 부의장(민주당·용인3), 이은주(민주당·화성6)·안광률(민주당·시흥1)·장대석(민주당·시흥2)·김종배(민주당·시흥3) 등이 동행했다. 이와 함께 임병택 시흥시장, 박춘호 시흥시의회 의장, 김덕현 경기과학기술대 총장, 문경일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 센터장 및 업계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경기과학기술대에서 진행된 정담회에서 장현국 의장은 “경기도의 뿌리산업의 실태를 파악하고, 의회 차원의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현장방문을 추진하게 됐다”며 “현장 종사자께서 피부로 겪는 현실적 고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뿌리산업’이란 나무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최종 제품에 내재 돼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의미로,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6개 기술 분야가 포함된다. 자동차·조선·IT 등 주력제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고 로봇·드론·반도체 등 4차 신산업에도 필수기술 역할을 담당하는 기반산업으로, 경기도에는 2019년 기준 총 8552개 뿌리산업 사업체가 운영 중이다. 정담회에 참석한 뿌리산업 관계자들은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로 ▲친환경 인증요구 증가에 따른 인증비용 지원 ▲현장근로자 고령화에 따른 섬유제조업 붕괴 우려 ▲경기도 뿌리산업육성 중장기 계획수립 필요성 ▲폐원단 등 폐기물처리비용 증가 문제 ▲염색 등 기술교육 시급 ▲섬유기업 예산지원 등이 논의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영환경 악화로 기업의 자체적 설비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뿌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별도 예산확보와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며 “직원의 자기개발 지원, 젊은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주거 공간 제공 등의 대책도 뿌리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시·군별 수요조사 및 도내 제조업 지원방안 등을 검토하고, 관련 예산을 수립하는 등 의회 차원의 대책수립을 약속했다. 장현국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기업인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코로나19의 위기를 딛고 뿌리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현국 의장 등은 정담회를 마친 후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를 견학하고, 시흥 해양레저복합단지를 찾아 일자리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추가로 논의했다. 해양레저복합단지 방문에는 이동현(민주당·시흥4) 의원이 추가로 합류했다. 이번 뿌리산업 민생현장 방문은 경기도의회 핵심정책인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는 민생·교육현장 및 정책공약과 관련된 SOC 사업 현장을 의장이 직접 방문해 실질적 고충을 파악하고 효과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현장 맞춤형 의정활동’이다. 장현국 의장은 이날까지 민생현장 10회, 교육현장 4회 등 총 14차례의 현장 방문을 실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With 코로나 시대, 학원가 방역대책 논의’ 토론회 개최

    최선 서울시의원, ‘With 코로나 시대, 학원가 방역대책 논의’ 토론회 개최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학원가에 적용된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되며 운영위기를 겪는 학원이 늘어남에 따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방역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되었다.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최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 서울시학원연합회와 함께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위드(With)코로나 시대! 학원가의 지속가능한 방역대책 논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기획경제위원회 이병도(뎌불어민주당, 은평2) 의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최 의원은 ‘학원가의 지속가능한 방역대책 논의’를 주제로 발제를 하였으며, 전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이날 토론자로는 서울시학원연합회 조미희 회장, 서울시교육정책과 고경희 과장,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과 김덕희 과장이 참석하여 코로나19 상황 속 학원가에 적용된 거리두기 방역수칙 타당성에 대해 논의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하여 개선점을 도출하기 위해 여러 의견을 펼쳤다. 최 의원은 발제를 통해 “버스・지하철, 대형마트처럼 밀집도 높은 곳이 코로나19 감염에 훨씬 취약함에도 학원・교습소에만 운영금지라는 핀셋규제를 적용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조치”라며,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등 방역수칙을 다소 완화하였지만, 이미 많은 원생들이 그만두어 생업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원의 사회적 기능에 주목한다면, 방역지침을 만들 때 신중을 더욱 기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아이들이 학교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원마저 운영 제한되자, 맞벌이 가구나 부모들의 부담이 더욱 증가했다. 정부의 방역지침은 학원의 돌봄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서울시학원연합회 조미희 회장은 발표를 통해 “현재 거리두기단계가 완화됐지만, 조례상 학원 교습시간이 22시로 제한되어 있어 운영의 어려움은 그대로”라며, “학원은 계속 폐원하고 있지만, 오히려 개인과외는 급증하고 있다. 정부지침에 따라 선제적으로 방역을 준수함에도 매번 학원의 희생만을 강요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학원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청취한 뒤, 이어지는 토론에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서울시 학원들이 ‘학원자율방역지원단’을 구성해 민관 합동 학원방역에 나서는 등 적극적 면모로 많은 위기들을 극복할 수있었다”며, “학원 현장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현재 2주마다 찾아오는 중대위기 발표에 민생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상황이기에 방역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며, “무조건적 운영제한으로 생업을 잃는 결과를 불러오지 않도록, 위기상황에서도 학원가를 포함, 모든 업종이 지속가능한 운영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방역을 전환해야 한다”라며 토론회를 마무리 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우 서울시의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수상

    김경우 서울시의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수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우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2)이 지난 24일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식 주최측은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 질의, 현실성 있는 대안 제시로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인물을 알리기 위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중 사회복지시설 무연고 사망자의 유류금품 처리 부적정 문제 등을 통해 시설 규정 준수에 대한 점검을 주문하고 안심귀가스카우트 및 찾동 방문인력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민 의료 서비스 이용 개선과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해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 전문센터 건립, 시립병원 의료장비 노후화 문제, 의료진 보호를 위한 안전시설 설치 및 배치 부족 현황을 제기하는 등 심도 있는 질의가 이어졌다. 김 의원은 “지난 2년간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활동을 마무리하고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한 첫해에 ‘2020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을 수상하게 되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고 말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 개발과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팬지 뇌에 ‘머선 129’… 1% 바뀌면 나랑 대화?

    침팬지 뇌에 ‘머선 129’… 1% 바뀌면 나랑 대화?

    단단한 두개골 속에 자리 잡은 말랑말랑한 순두부 같은 형태의 신체조직 ‘뇌’.뇌 덕분에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해 낼 수 있고 예술작품이나 자연을 보고 들으면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치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우울증같이 현대인을 괴롭히는 많은 질환도 모두 뇌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것들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먼 은하계를 관찰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고 미립자의 세계까지도 탐구하고 있지만, 우리 두 귀 사이에 존재하는 이 작은 기관은 여전히 베일 속에 감춰져 있다. 무게 1.4㎏으로 몸무게의 약 2%에 불과한 여러 신체기관 중 하나이지만 몸속으로 들어오는 산소 15%, 포도당 50%를 사용하고 있다. 1000억개의 신경세포로 연결돼 있으며 이들이 여러 형태로 얽혀 1000조개에 이르는 시냅스를 구성하고 있는 뇌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기관이자, 작은 우주이다. 사람과 유인원, 특히 침팬지는 유전자의 99%가 일치하지만, 외모는 물론 여러 기관의 형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인 기관이 뇌이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침팬지와 고릴라의 뇌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뉴런을 가진 인간의 뇌가 어디에서 차이를 보이며 성장하는지를 탐구해 왔다.영국 MRC 분자생물학연구소, 케임브리지대 응용수학·이론물리학과, 독일 하노버의대 중개·재생의학연구센터, 말기·폐쇄성폐질환 생의학연구소, 미국 듀크대 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유인원의 뇌 오가노이드와 인간의 뇌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비교한 결과 인간의 뇌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분자 스위치를 찾아내고 그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25일자에 발표했다.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는 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신체 장기와 유사하게 만든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매들린 랭커스터 영국 MRC 분자생물학연구소 박사는 2013년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해 사람의 뇌 오가노이드를 처음으로 만든 연구자로 널리 알려졌다. 뉴런은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신경전구세포가 분화돼 만들어진다. 원통 형태의 신경전구세포는 동일한 모양의 딸세포로 쉽게 분화되는데 신경전구세포가 더 많이 증식될수록 많은 뉴런이 만들어진다. 신경전구세포가 충분히 증식되고 성숙하면 원뿔 형태로 변하게 되고 증식 속도가 낮춰지면서 뇌세포가 완성된다.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고릴라와 침팬지 같은 유인원 뇌 오가노이드는 이 같은 전환이 5일 만에 이뤄지는데 사람의 뇌 오가노이드는 7일이 걸린다는 것이 확인됐다. 사람의 신경전구세포가 유인원보다 더 오랫동안 원통 모양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분열을 일으켜 뇌신경세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람의 뉴런 숫자는 유인원보다 3배 이상 많아지게 된다.연구팀은 이 같은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인간과 유인원의 뇌 오가노이드에서 발현되는 유전자들을 비교했다. 그 결과 ‘ZEB2’라는 유전자가 뇌 발달의 핵심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실제로 고릴라의 신경전구세포에서 ZEB2 발현을 제어해 신경전구세포의 분화기간을 길게 만든 결과 고릴라의 뇌 오가노이드는 사람의 뇌 오가노이드와 비슷한 크기로 발달하는 것이 관찰됐다. 반면 사람의 뇌 오가노이드에서 ZEB2 유전자 발현을 촉진시켜 분화기간을 줄이면 유인원의 뇌 오가노이드와 비슷하게 되는 것이 관찰됐다. 랭커스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간과 유인원의 뇌 발달 차이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첫 연구로 세포 모양의 단순한 진화적 변화가 뇌의 최종 형태를 다르게 만든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생리 때만 피눈물 흘리는 25세 인도 여성…“극히 드문 사례” 학계 보고

    생리 때만 피눈물 흘리는 25세 인도 여성…“극히 드문 사례” 학계 보고

    인도에서 한 여성이 눈에서 피가 흐르는 보기 드문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해 의사들을 당황케 했다. 인디아닷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찬디나르에 사는 25세 여성은 피눈물이 흐르는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런데 여성은 눈에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검사 결과에서도 모두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던 것. 또 가족 중에도 이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왜 여성은 피눈물을 흘린 것일까. 의료진은 여성과의 진료 상담 중에 한 가지 사실을 알아냈다. 이 여성은 한 달 전에도 똑같이 피눈물을 흘렸는데 그 시기가 정확히 생리 주기와 일치하고 있던 것이다. 이후 담당의사는 여성에게 대상월경(vicarious menstruation)이라는 진단 결과를 내렸다. 이에 따라 여성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된 혼합 호르몬 저용량 경구 피임약을 처방받았다. 대상월경은 월경주기에 일치해 성기 이외에서 출혈하는 경우로, 출혈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곳은 코 점막이지만, 피부나 폐, 구강, 위, 장 또는 귀 등 여러 신체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생리시 호르몬 균형의 변화나 자궁내막증 등도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참고로 이 여성의 경우 피임약 복용 3개월 뒤 이뤄진 검사에서 출혈이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헤모라크리아(haemolacria)라고도 불리는 눈의 출혈은 외상이나 눈 부위에 생기는 종양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대상월경에 의한 사례는 극히 드물어 지난 9일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숨통 탁 트이는 비대면 명소들… “경북, 어디까지 가봤십니꺼”

    숨통 탁 트이는 비대면 명소들… “경북, 어디까지 가봤십니꺼”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푸른 동해와 길게 뻗은 백두대간, 울릉도와 독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경북이 ‘언택트(비대면)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비대면 힐링 관광 최적지로 손꼽힌다. 특히 자연의 숨결을 한결 느끼기 좋은 봄을 맞아 더욱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곳곳의 봄꽃 축제는 취소됐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꽃은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여행하기 좋은 때를 맞춰 경북도가 추천한 가족·연인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하게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주요 비대면 관광지를 23일 알아봤다. 지금까지 전국구 관광지에 가려져 비교적 덜 알려진 명소도 여럿 포함됐다. 너른 풍경과 맑은 공기는 덤으로 누린다.코로나19 장기화로 숨 가쁜 일상, 어디서도 만족하기 어렵다면 경북으로 떠나 보자. 주요 추천 관광지는 먼저 젊은 연인들의 핫플레이스인 안동의 낙강(洛江·낙동강)물길공원이다. 본래 이름보다 안동 ‘비밀의 숲’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입구부터 우람한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창포와 수련, 옥잠화로 초록빛을 띠는 인공연못 위로 드리워진 붉은 단풍나무 색의 대비가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그래서 한국의 프랑스 화가 모네의 정원인 ‘지베르니 정원’으로도 불린다. 인근 안동댐·월영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와 수변데크는 산책길로도 그만이다. 안동 시가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인 안동루 역시 놓치면 섭섭하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언택트 100곳에 선정했다.포항 이가리닻전망대는 청하면 바닷가 이가리에 배의 닻 모양을 형상화해 설치한 전망대이다. 지난해 5월 높이 10m, 길이 102m 규모로 준공됐다. 전망대에 서면 주위의 해송 군락과 탁 트인 동해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북쪽 해안으로는 월포해수욕장, 방어리, 조사리가 잔잔한 곡선으로 멀어진다. 전망대는 독도를 향하고 있다. 이곳에서 독도까지는 직선거리로 251㎞. 최근 들어 드라마 ‘런 온’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SBS와 한국신문협회가 공동기획한 ‘배낭 메고 인생네컷’ 포항 편에 소개되기도 했다.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은 축구장 42개 크기인 30.6㏊의 면적을 차지한다. 30년 가까이 살아온 20m 크기의 자작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줄기 굵기는 60㎝ 정도다. 남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산림청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돼 산림휴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산마을 삼거리에 주차하면 숲까지 3㎞ 남짓 걷게 된다. 1시간 정도의 삼림욕이다. 중간중간 걸음을 멈춘 채 두 팔을 벌려 심호흡도 하고 자작나무 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여유가 생긴다. 숲 인근 약 4㎞의 계곡은 사람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다.울릉도 행남해안둘레길·성인봉(해발 986.4m) 원시림은 전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행남해안길은 울릉도의 최대 번화가인 도동방파제에서 저동 촛대바위까지 총 2.6㎞ 구간에 걸쳐 있다. 울창한 숲과 함께 절벽에서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산책로의 백미로 꼽힌다. 미국 CNN 방송은 한국에 가면 꼭 가 봐야 할 관광지로 추천했다. 성인봉은 우리나라 섬의 산 가운데 제주도 한라산 다음으로 높다. 우리 땅 동쪽 끝, 원시림이 빼곡한 봉우리까지 오르며 끝없이 펼쳐진 동해를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진다. 천연기념물인 섬백리향과 울릉국화 등 40여종의 특종식물이 길손을 반긴다.김천의 사명대사공원은 백두대간 황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근 직지사 등 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한 문화·생태·체험형 관광지이다. 대표적 상징물은 5층 목탑(높이 41.2m) 형태로 지어진 ‘평화의 탑’이다. 신라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 만들어졌다. 1층 전시공간에선 탑을 짓는 영상 자료와 사명대사 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다. 1층에선 꼭대기인 5층에서 조망하는 주변 전경을 담은 영상도 보여 준다. 이 탑은 밤에는 외부 설치 조명을 받아 빛나는 신비스런 모습을 연출한다. 평화의 탑 아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인문학 강의, 예술단 공연, 우리차 시음회 등 각종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텐트나 차량을 이용한 캠핑이 비대면 여행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날이 풀리면서 ‘방콕’하던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덜한 캠핑장과 자연관광지를 즐겨 찾고 있다. 경북도는 ‘클린 캠핑’을 테마로 도내 캠핑 여행지를 선정해 추천했다. 우선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경주 토함산 풍력발전 단지이다. 산 능선을 따라 7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으며 바람길 산책로, 피크닉 테이블 조성 등으로 신흥 차박(차에서 묵기)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일몰과 은하수 풍경이 매력적이어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게 출사지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영덕 고래불국민야영장은 동해 고래불해수욕장 내에 동물형 카라반 25개, 숲속야영장과 오토캠핑장 123동, 조형전망대, 해안산책로,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샤워장 및 취사장, 바닥 분수, 유아풀장, 어린이놀이터 등을 구비해 남녀노소 누구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고래불해수욕장은 6개 해안마을을 배경으로 장장 20리나 펼쳐진 명품 해수욕장이다. 상주보 오토캠핑장은 드넓은 낙동강에서 수상레포츠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변에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과 경천대가 있어 아이와 함께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4만여㎡ 터에 오토캠핑 60면, 일반캠핑 20면, 방갈로 6동을 비롯해 샤워실, 어린이놀이터, 파고라, 농구장, 족구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항 도구해수욕장은 포스코와 구룡포 해수욕장의 중간지점인 포항시 동해면 도구리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이 4만여㎡에 길이 800m, 폭 50m 규모로 주변의 이국적인 야자수 그늘 아래가 차박 캠핑장소로 유명하다. 고대 설화인 연오랑과 세오녀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경주 나아해변은 차박 관광지로 각광받는다. 작은 자갈이 깔린 몽돌해변으로 한적하고 조용해서 가족들과 연인이 함께할 수 있는 차박, ‘비박’ 캠핑지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별에서 출발한 여행, 영양 맹동산풍력단지와 수비별빛캠핑장 ▲일몰이 예쁜 바람의 언덕 풍차, 군위 화산산성 캠핑장 ▲배우 공유가 머무른 곳, 올모스크 홈스테이 청송 등이 있다.경북도는 또 벚꽃 시즌을 맞아 경주 여행을 권했다. 경주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첫째 주까지 도시 전체가 벚꽃 물결로 뒤덮인다. 보문단지와 대릉원, 반월성과 안압지, 계림숲, 첨성대 등 동부사적지 일대, 불국사, 무장산 입구 등 경주의 주요 사적지에 벚꽃이 지천이다. 특히 김유신 장군 묘 벚꽃은 꽃터널로 유명하고 보문단지는 말할 것도 없이 ‘꽃 대궐’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리 도는 코로나19로 변화된 관광 수요에 맞는 개별관광 중심의 안전여행에 적합한 관광 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있다”면서 “지금 코로나 청정 관광지인 경북을 방문하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추억까지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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