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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무수석, ‘MBC 배제’ 지적에 팔짱 끼고 “좋게 생각합시다”

    정무수석, ‘MBC 배제’ 지적에 팔짱 끼고 “좋게 생각합시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시아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합시다”라고 답했다가 야당의 질타를 받고 사과했다. “언론 길들이기, 재갈 물리기 아니냐”“프레임 공격 말고 좋게 생각합시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MBC를 배제한 것은 다른 언론을 길들이기 한 것이 아니냐. 재갈을 물리려고 한 것이다”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이 수석은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하지 마시고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라고 답했다. 고 의원이 “뭐라구요?”라고 묻자 이 수석은 “같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 더 좋잖아요”라고 재차 답했다. 고 의원은 “지금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한테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고 훈계하는 겁니까? 제가 지금 장난으로 얘기하는 줄 알아요? 지금 뭐하는 태도예요?”라고 따졌다. 이 수석은 “계속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항변했고, 고 의원은 “조심하겠다면 반성을 해야지 뭐하는 태도인가”라고 지적했다.이후 야당 의원들은 이 수석의 ‘좋게 생각합시다’라는 발언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의원 질문에 기분 나쁘다고, 거슬린다고, 생각이 다르다고 대통령실을 대표해 오신 수석이 지금 협박을 하나”라며 “이런 식의 태도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것이 시정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국회에서 어떻게 질의하고 답변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일영 의원도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발언을 들었다. 국회의원을 상대로 ‘합시다’라는 건 맞먹고 싸우자는 얘기밖에 안 된다”며 “오만한 모습으로 지난번 ‘웃기고 있네’ 논란을 일으켰으면 겸손하게 보고하고 사과해야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게 이런 식으로 답변하면 대통령실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여당 간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정부 때 강기정 당시 정무수석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소설 쓰고 있네’라며 책임을 추궁하는 듯 국회의원에게 윽박지르고 조롱하는 일도 있었다”라면서 “정무수석의 ‘합시다’라는 답변이 불편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비속어도 아니고 막말도 아니다”라며 이 수석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다시 거세게 항의하면서 장내 소란이 일었다. 이철규 의원은 “부산 지역 분들이 사용하는 ‘합시다’라는 말이 상대에게 윽박지르거나 강요하는 말이 아니라 통상 쓰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것 같다”면서 “국무위원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사실관계를 추궁하는 건 좋지만 죄를 짓고 나오는 범인도 아닌데 윽박지르고 강요하는 모습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이 수석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방금 수석 발언은 단순히 표현의 문제가 아니다. 좋게 좋게 생각하자는 건 기본적으로 국회를 대하는 대통령실의 인식이 담긴 것”이라며 “국회 자체를 무시하는, 경시하는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팔장을 끼고 답변하는 태도가 정말 보기에 좋지 않았다”면서 “‘합시다’라는 것이 지역 사투리든 뭐든 지역 특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경시하는 태도로부터 나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우원식 예결위원장은 “국민들에게 가르치려는 태도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오만방자하다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 수석은 “말이 짧다 보니까 거칠게 들으셨다고 그러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조심하겠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죄송하다”고 답했다. 일부 의원들이 “우물우물해 잘 들리지 않다”고 지적하자 이 수석은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죄송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우 위원장이 편파적으로 운영한다며 항의를 표시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장이 자꾸 생각을 집어넣는다. 모두발언부터 참사 희생자 명단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번에도 대통령실이 오만방자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고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강민국 의원도 “정무수석이 충분히 유감스럽다는 의사표현을 했는데도 재차 질의하면서 죄송하다고, 뻔히 여기까지 다 들리는데도 안 들린다고 재차 요구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이진복 “MBC 가짜뉴스에 응당 책임져야” 입장 견지이 수석은 MBC 전용기 탑승 불허의 이유가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도중 비속어 논란 발언 보도 때문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MBC 건은 가짜뉴스를 생산한 데 대한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 언론도 환경이 바뀌었다. 충분히 해명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MBC는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저희들이 MBC에 개인적으로 어떤 감정이 있어서 그렇겠느냐. 다른 언론에도 그런 일을 할 일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총리 같은 분도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대단히 엄중한 말씀을 주신 기억이 있다”며 “일부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그런 일들이 있었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도시농업 시민 목소리 듣고 추진하라

    박춘선 서울시의원, 도시농업 시민 목소리 듣고 추진하라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박춘선 의원(강동3·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푸른도시여가국과 서울대공원 2일차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농업시설에 대한 시민 만족도 조사와 실태조사 필요성에 제기하며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요구했다. 지난 8월 경제정책실에서 담당하고 있던 도시농업사무가 푸른도시여가국 공원시민협력팀으로 이관되었다. 공원시민협력팀에서는 도시농업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활동 지원과 교육·체험 등의 공유 활동 거점으로서 복합공간 운영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박 의원은 도시농업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 자투리텃밭 조성, ▲도시농업복합공간 운영, ▲ 동행서울 친환경농장운영 전반에 대해 심도있는 질문을 던졌다. 해당 시설들은 도시에서 시민들이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며 여가와 힐링, 그리고 교육과 체험을 목표로 조성되었지만, 해당 시설이 입지한 지역 주민의 불편과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도시텃밭 주변 지역 주민들은 ▲도시농업시설에서 발생하는 흙먼지 ▲비료의 냄새 ▲겨울철 흉물처럼 방치되는 공간 ▲일부 방치되고 있는 부산물 쓰레기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로 인해 해당 시설 위치 지역 주민들이 겪는 정서적 스트레스와 생활 환경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 농업 전반이 스마트 농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에도 도심에 농지를 두고 도시텃밭을 운영하는 것은 시대와는 맞지 않는다”라며 “사회서비스를 제공 받는 시민들의 반응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라”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필요하다면 시민 의견조사와 연구용역을 추진하여 건강한 여가활동, 교육과 체험이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이라는 취지는 지키되 실내 식물원 등 주민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 혈전증 이겨낸 코다의 화려한 부활

    혈전증 이겨낸 코다의 화려한 부활

    혈전증으로 선수 생명마저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다(24·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막바지 우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세계 랭킹 1위 복귀도 예약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15개 대회 연속 무관의 침묵을 이어갔다.코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26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우승상금 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적어내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우승했다. 렉시 톰프슨(미국)을 1타차로 따돌린 코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코다는 지난해 4승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면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2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이후 혈전증 진단을 받아 치료에 전념하느라 넉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고진영에게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내줬다. 지난 6월 US 여자오픈에서 복귀한 코다는 공동 15위로 건재함을 알렸고, 메이어 클래식과 CP 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추가하며 다시 정상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9월 샷 불안으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31위, 아칸소 챔피언십과 어센던트 LPGA에선 연속 컷 탈락하는 부진에 빠지면서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밀려 랭킹 4위까지 내려 앉았다. 그러나 지난 한 달 휴식기를 가진 뒤 돌아온 코다는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5위에서 역전 우승을 이끌어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15일 발표하는 주간 세계랭킹에서도 1위 복귀를 예약했다. 현재 1위 티띠꾼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2위 고진영은 컷 탈락, 3위 리디아 고는 공동 26위에 그쳤다.코다는 우승 뒤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솔직히 놀랍다. 그동안 힘든 나날이었다”면서 “두 번이나 컷 탈락했지만 낙담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했다. 이렇게 다시 정상에 오르니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의 김세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5언더파 205타로 공동 17위, 전인지는 4언더파 206타로 공동 22위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전인지의 우승 이후 15개 대회 연속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 野 “이태원 서명운동, 정당한 활동” 與 “이재명 살리려는 억지”

    野 “이태원 서명운동, 정당한 활동” 與 “이재명 살리려는 억지”

    야당은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대해 “정당한 정당 활동”이라며 추진 의지를 다졌다. 반면 여당은 “이재명 살리기를 위한 억지 퍼포먼스”라며 맞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날의 진실이고, 원인 규명을 통한 책임자 처벌”이라며 “진상 규명이라는 국회 책무를 저버린 여당과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에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한 정당한 정당 활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결코 국회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오히려 국회에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꼭 관철해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책 마련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집권 여당은 귀를 틀어막고 민심을 외면하고 범국민 서명운동을 장외투쟁이라 낙인찍으며 정쟁화하기에 급급하다”며 “지금 국회 책무를 저버린 측은 누구인가. 대통령실만 바라보며 의회주의를 포기한 측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진실과 책임을 향한 길에 끝내 동행하지 않겠다면 국회의장께서는 법에 규정된 대로 조속히 위원회 구성에 착수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여당도 이제라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태원 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관철을 명목으로 장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며 “민주당의 (국정조사) 장외 서명전은 이재명 살리기를 위한 억지 퍼포먼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국정조사와 특검, 그 이상의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대 야당이 거리에 나설 이유가 뭔가”라며 “당대표의 (대장동 의혹 관련) 사법 처리를 막겠다고 제1야당 전체가 장외투쟁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역대 큰 지도자들 가운데 (자신이) 감옥에 안 가겠다고 당 전체를 자신과 꽁꽁 묶어서 버틴 사람이 누가 있나”라며 “한민당에서 시작한 민주당의 유구한 역사에서 처음 보는 황당한 광경”이라고 비꼬았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과 함께 자멸할 것인가, 국민정당의 길을 갈 것인가, 이제 민주당이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국판 ‘캐스트 어웨이’?…코로나 봉쇄된 남성, 22일간 강제 캠핑

    중국판 ‘캐스트 어웨이’?…코로나 봉쇄된 남성, 22일간 강제 캠핑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갑작스럽게 발부된 봉쇄령 탓에 무려 22일간 황하 근처에 갇혀 강제 캠핑 생활을 해야 했던 20대 남성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정저우 일대의 제약회사에 재직 중인 20대 남성 리우치 군을 포함한 5명이다. 리우 군 일행은 지난달 12일, 주말 동안 짧은 캠핑을 위해 바비큐와 맥주 등 먹거리를 자동차에 싣고 황하 인근에 텐트를 쳐 캠핑을 시작했다. 문제는 12~14일 캠핑을 마친 리우 군 일행이 정저우 시내 거주지로 돌아갈 무렵 시 전역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이 발부됐다는 점이다.리우 군 일행은 봉쇄령이 내려졌던 14일 오전 당일, 사용했던 캠핑 도구들을 모두 차에 싣고 정저우 시내로 통하는 순환도로에 진입하려 시도했으나, 그 앞을 막아선 방역 요원들에 의해 통제돼 또다시 황하 인근으로 돌아가 무려 22일간의 장기간의 강제 격리를 시작했다. 정저우 방역당국이 지난달 12~13일 정저우 시내에서 총 19건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례가 발견되자 곧장 시내로 통하는 모든 도로와 주택가를 봉쇄해 주민들의 이동을 전면 통제했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리우 씨는 “과거에도 정저우 시를 중심으로 몇 차례 봉쇄와 완화가 반복됐기 때문에 이번 봉쇄 역시 단 며칠 안에 해제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면서 “며칠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차 안에 확보한 상태였고 캠핑 도구들도 가지고 있었기에 친구들과 황하로 돌아와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면 된다고 쉽게 생각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끝 모를 시간 동안 강제된 캠핑 기간 동안 5명의 건장한 20대 남성이 먹을 식량은 곧 바닥을 보였고, 무엇보다 정저우 시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24시간 이내에 발부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요구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집으로 귀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들이 소지했던 통신 기기들 역시 모두 방전되면서, 리우 군 일행이 외부와 연락, 비상 식량과 의약품 등을 요청할 방법도 모두 막힌 상태였다. 더욱이 10월 중순이 지나면서 황하 인근의 새벽은 섭씨 5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아졌는데, 리우 씨 일행은 침낭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견뎌야 하는 날이 길어졌다. 급기야 일행은 황하 인근의 땅을 파고 그 위에 버려진 나뭇가지 등을 덮어 간이 숙소를 지었고 그 안에서 불을 피워 추위를 피하기도 했다. 이 기간 중 일행들은 부족한 식량 탓에 직접 황하에 입수해 물고기를 잡고 근처에 버려진 양동이에 물을 끓여 부족한 식수 문제를 해결했다.급기야 리우 씨는 함께 있었던 친구들과 함께 차량에 소지하고 몇 가지 도구들을 사용해 태양열 보조 전지판을 만들었고, 이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충전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이후 가족들과 연락을 취해 현지 주민들에게 긴급 식량 보조를 요청했는데, 이렇게 연락을 취한 것은 이들이 황하 인근에 동떨어져 강제 격리 생활을 시작한 지 무려 15일 만이었다. 그들의 도움 요청을 받은 일면식 없는 이 일대 주민들은 리우 씨 일행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고구마, 감자, 옥수수, 양파와 식수를 보조하기 시작했던 것. 이들은 주민들이 가져다 놓은 식재료를 주로 불을 피워 요리했고, 식량을 아끼기 위해 하루 한 끼만 간단하게 배고픔을 잊을 정도만 섭취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2일 정저우 시내에 봉쇄가 완화되면서 무려 22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무사히 귀가 조치됐다. 당시 리우 씨 일행은 “캠핑 생활을 시작했을 무렵 착용했던 흰색 상의가 검은색으로 변했을 정도로 단 한 차례도 옷을 갈아입지 못했다”면서 “귀가 후 가장 먼저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푹신한 침대에 누워 긴 잠을 자고 싶다. 22일 동안 밖에서 노숙을 하고 보니 집이 가장 좋은 곳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 승무원이 라면 쏟자…전현무 ‘이렇게’ 행동했다

    승무원이 라면 쏟자…전현무 ‘이렇게’ 행동했다

    아나운서 전현무가 비행기 탑승 도중 발생한 황당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형래 부문장과 비행기 매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김희철은 “슈퍼주니어는 비행기 매너가 세계적으로 압도적 넘버원”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유명했던 일화가 있다. 승무원 분께서 ‘안녕하세요’라고 하면 우리가 다 일어나서 90도 인사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형래 부문장은 “들어본 것 같다. 승무원 사이에서도 ‘슈퍼주니어가 타면 너무 매너가 좋다’는 말이 돈다”고 인정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본인도 비행기 매너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라면을 주문했는데, 승무원이 실수로 라면을 쏟았다. 근데 내가 주워먹었다. 너무 아까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전현무, 라면 쏟은 승무원에게 했던 행동은?

    전현무, 라면 쏟은 승무원에게 했던 행동은?

    전현무가 자신의 비행기 매너에 대해 이야기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전현무가 비행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전현무는 “옛날에 어떤 일이 있은 줄 아냐”라며, “(기내에서) 라면이 먹고 싶어서 라면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순수하게 승무원이 실수로 쏟은 거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전현무는 “괜찮다고 하고 (라면이) 너무 아까워서 주워 먹었다”라고 밝혀 폭소를 안겼다. 하지만 전현무가 스스로 밝힌 미담에 대해 김형래 부문장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숙이 “전현무씨 좀 더 노력해야 된다”고 하자 전현무는 “한 세 번만 더 쏟아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이상민 “폼나게 사퇴”…민주 “웃기고 있네”

    이상민 “폼나게 사퇴”…민주 “웃기고 있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이 장관의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는 한 언론 질문에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냐”고 한 발언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웃기네 있네”라며 맹비난했다. 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장관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장관직 사퇴를 일축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며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가 떠오르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비번임에도 참사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특수본 수사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며 “국민 안전을 총 책임지는 주무장관임에도 참사 당일 집에만 있던 이 장관은 ‘폼 나게’ 타령으로 자리를 버티고 있다.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강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157명이 생목숨을 잃은 이 참사 와중에 사퇴하는 것을 ‘폼나게 사표 던지는 일’로 표현하는 재난 총괄 책임자의 멘탈에 절망과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그럴 자격 자체가 없으니 물러나라 하고 있는데 눈감고 귀 막고 혼자서 사고 수습하고 진상규명하고 재발방지책 만들겠다며 우기고 있는 행안부 장관”이라며 “책임져야 할 자가 버티고 있는 것이 오히려 사고 수습하고 진상규명하고 재발방지책 만드는 것을 방해하는 일이란 것을 모르는 이가 판사도 했고 장관도 하는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의원은 “참사가 난 지 열흘이 넘었지만 누구 하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참사 앞에 농담하던 국무총리도, 국민 안전 주무장관인 행안부 장관도, 경찰 총책임자인 경찰청장도 끝까지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장관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 [나우뉴스] “자식 키우려 매춘부 된 엄마 용서 가능?” 말레이 청년의 사연

    [나우뉴스] “자식 키우려 매춘부 된 엄마 용서 가능?” 말레이 청년의 사연

    지난 3일 밤 한 말레이시아 청년이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엄마가 우리를 키우고자 매춘부로 일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올린 사연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익명의 청년은 이 같은 사연과 함께 “분노를 넘어서 역겨움을 참을 수 없다. 이런 내가 배은망덕한 자식일까?”라며 누리꾼들에게 의견도 구했다. 청년은 “엄마를 학대하는 아빠 탓에 우리 자식들은 어려서부터 행복한 순간이 없었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할 때까지 지옥 같은 나날을 견뎌야 했다. 이혼 후에도 아빠는 엄마에게 양육비를 보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가족들 생계를 위해 어머니는 여러 가지 궂은 일을 해야 했다. 그런 와중에도 자식들 음식을 만들고, 언제나 자식들에게 귀 기울이는 따뜻한 분이었다고 했다. 청년은 “세상 그 무엇보다 엄마를 가장 사랑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 희생 덕에 청년을 대학까지 갈 수 있었고, 여동생 2명은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하지만 우연히 어머니가 매춘부로 일해온 사실을 안 청년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증오로 바뀌었다.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치솟아 거친 반응을 쏟아냈다고 했다. 청년은 “나는 물건들을 깨부수고, 엄마에게 욕하고 고함을 질렀다. 엄마는 흐느끼면서 용서를 빌었지만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더러운 돈’으로 우리를 양육해왔다는 사실에 엄마가 역겨워져 집을 나와 친구 집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가 험담을 퍼부었을 때 엄마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한 엄마는 처음이었지만 너무 화가 났다”면서 “돌이켜보니 엄마는 우리를 키우기 위해 그런 일까지 했던 거고, 한 번도 엄마 본인을 위해 산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을 위해 옷을 산 적도 거의 없고, 원하는 그 무엇도 산 적이 없다. 내가 배은망덕한가?”라며 누리꾼들에게 질문했다. 청년의 사연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은 “당신의 행동이 가혹했다”고 반응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당신의 어머니는 떳떳하지 못한 일을 했지만, 생각해 보라. 세상에 어떤 어머니가 몸을 팔기 원할까?”라면서 “당신의 행동은 당신 아버지처럼 폭력적”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도 “왜 어머니를 그런 상황에서 구할 생각은 안 했나? 왜 어머니가 더 나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지 않았나?”고 질타했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사설] 교육과정 개편, 미래와 통합에 초점 맞춰야

    [사설] 교육과정 개편, 미래와 통합에 초점 맞춰야

    2024년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적용할 2022 초중등 교육과정 개정안이 나왔다. 역사 교육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을 살리고, 사회 교육과정에서 경제의 기본원리인 ‘자유경쟁’을 추가한다는 것이 요지다. 또 ‘노동자’는 ‘근로자’로, ‘성평등’은 ‘성에 대한 편견’으로 표현을 바꾸기로 했다. 보수적 시각이 편중됐다는 지적이 없지 않으나 소모적 이념 논쟁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와 ‘민주주의’는 그동안 교육과정 개편 때마다 논란이 됐으나 이번 개정안에는 둘 다 들어갔다. 북한 정권과 대비되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을 반영하면서도 4·19 혁명부터 6월 민주항쟁까지 부정부패와 독재정치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을 설명할 때는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 우리 헌법 전문에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며”라며 자유민주주의 실현을 최고 지향 이념으로 삼고 있다. 그런 만큼 더이상의 이념 논쟁은 소모적이라 하겠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교육 현장의 일선 교사들이 바뀐 교육안의 의미와 취지를 얼마나 충실히 이해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느냐다.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하는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여 봐야 한다. 노동자 대신 ‘근로자’로, 성평등 대신 ‘성에 대한 편견’으로 바꾼 것이 그렇다. 열악한 노동 현실과 성차별 풍토를 개선하려는 사회적 의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런 점들을 새겨듣되 개정안을 심의할 국가교육위원회가 해묵은 이념 논쟁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디지털 전환과 학령인구 감소 등 미래 사회를 선도할 인재 육성 방안을 강구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 [사설] 교육과정 개편, 미래와 통합에 초점 맞춰야

    [사설] 교육과정 개편, 미래와 통합에 초점 맞춰야

    2024년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적용할 2022 초중등 교육과정 개정안이 나왔다. 역사 교육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을 살리고, 사회 교육과정에서 경제의 기본원리인 ‘자유경쟁’을 추가한다는 것이 요지다. 또 ‘노동자’는 ‘근로자’로, ‘성평등’은 ‘성에 대한 편견’으로 표현을 바꾸기로 했다. 보수적 시각이 편중됐다는 지적이 없지 않으나 소모적 이념 논쟁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와 ‘민주주의’는 그동안 교육과정 개편 때마다 논란이 됐으나 이번 개정안에는 둘 다 들어갔다. 북한 정권과 대비되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을 반영하면서도 4·19 혁명부터 6월 민주항쟁까지 부정부패와 독재정치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을 설명할 때는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 우리 헌법 전문에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며”라며 자유민주주의 실현을 최고 지향 이념으로 삼고 있다. 그런 만큼 더이상의 이념 논쟁은 소모적이라 하겠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교육 현장의 일선 교사들이 바뀐 교육안의 의미와 취지를 얼마나 충실히 이해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느냐다.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하는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여 봐야 한다. 노동자 대신 ‘근로자’로, 성평등 대신 ‘성에 대한 편견’으로 바꾼 것이 그렇다. 열악한 노동 현실과 성차별 풍토를 개선하려는 사회적 의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런 점들을 새겨듣되 개정안을 심의할 국가교육위원회가 해묵은 이념 논쟁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디지털 전환과 학령인구 감소 등 미래 사회를 선도할 인재 육성 방안을 강구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 박유진 의원 “뒤늦은 이태원 분향소 명칭 변경, 서울시의 늑장·무책임 행정 사과해야”

    박유진 의원 “뒤늦은 이태원 분향소 명칭 변경, 서울시의 늑장·무책임 행정 사과해야”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 명칭을 뒤늦게 사망자에서 희생자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9일, 서울특별시의희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행정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서울시의 늑장 분향소 명칭 변경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주권자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문제를 지적할 책임이 있음을 지적하고 질의에 나선 박 의원은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행정안전부의 지침이 내려왔었다”며, “서울시가 행안부의 지침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는가”라고, 지침 이행 의무 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상훈 행정국장은 “그렇지는 않지만 적극적으로 참고하라는 의미로 내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하고, 따라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님을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태원 참사 직후, 지난 10월 31일 각 자치단체에 ‘이태원 사고 관련 지역 단위 합동분향소 설치 협조’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 공문에서 제단 중앙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고 쓰고, 주변을 국화꽃 등으로 장식하도록 안내했었다. 이어진 질의에서 박 의원은 행정안전부 지침을 따른 서울시가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이 돼서야 분향소 명칭을 뒤늦게 바로잡은 것에 대해 질타했다. 또한 박 의원은 “행안부 지침을 따를 의무가 없음에도 희생자를 사망자로, 참사를 사고로 칭하던 서울시가 11월 5일,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에 분향소 명칭을 급하게 바꿨다”면서, “시민들의 수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던 서울시가 뒤늦게 명칭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정 국장은 “분향소 명칭을 바꾸기 전날,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유족이 대통령, 서울시장의 화환을 넘어뜨리는 일이 있었고, 대통령도 참사라는 표현을 쓰고, 행안부의 지침도 권고 사항에 불과해 명칭을 참사, 희생자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를 책임질 주체로써 행안부의 지침이 내려왔어도 그 지침을 거부했어야 했다”며, “처음부터 분향소의 명칭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라고 했었다면, 이렇게 수많은 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호소에도 눈과 귀를 막고 있다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 뒤늦게 분향소 명칭을 슬쩍 바꾸는 이런 행정이 과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서울시 행정의 눈높이인 것인지, 오세훈 시장은 이태원 참사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왜 눈물을 흘린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선출직 공직자, 공무원 누구도 이태원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일련의 과정에서 보여준 참담한 서울시의 행정을 철저히 반성하고, 천만 서울시민께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 “서울여자간호대 수업 서포터즈단, 학생과 학교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에 충실”

    “서울여자간호대 수업 서포터즈단, 학생과 학교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에 충실”

    서울여자간호대학교는 ‘수업 서포터즈단’을 통해 학생 등과의 소통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여자간호대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교생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원격수업 모니터링단’ 및 ‘원격수업 운영 위원회가 처음 조직됐고, 올해는 그 명칭을 ’수업 서포터즈단‘으로 바꾸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수업 서포터즈단의 구성원은 총 6명으로, 교무처장을 주축으로 교무처 팀장, 1~4학년, 전공 심화 과정 학생 각 한 명씩 구성됐다. 학생들의 대면 및 비대면 수업 운영 점검을 통해 학년별 수업이 잘 운영되는지 확인하고, 개선사항들을 파악하여 분기별 온·오프라인을 통한 회의를 진행한다. 또 분기별로 활동보고서를 제출하는데, 학생들에게는 활동 보상의 일환으로 봉사활동 4시간이 주어진다. 특히 수업 서포터즈단은 학생과 학교 사이의 ’소통창구‘로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수업 운영과 관련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안건을 수집하여 전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여자간호대 기획처 관계자는 “교무처장 및 교무처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수업 운영 개선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이라며 “그 결과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끌어내고 있어 학생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수업 운영발전에 선순환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 [포착] “도저히 사람 못 죽이겠다”…‘전쟁 거부’ 러 병사들 갇힌 지하실 보니

    [포착] “도저히 사람 못 죽이겠다”…‘전쟁 거부’ 러 병사들 갇힌 지하실 보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으로 예비군 30만 명이 징집된 가운데, 전쟁에 나서길 거부하는 병사들을 일명 ‘처벌 수용소’에 가뒀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독립언론인 더 인사이더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쟁터에서 싸우길 거부한 병사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에 마련된 한 지하실로 끌려갔다. 이들은 ‘처벌 수용소’로 불리는 지하실에 버려진 채 굶어 죽거나 전쟁에 나서지 않으면 총살당할 수 있다는 위협을 받았다.도네츠크에 불법적으로 억류된 러시아 병사들의 가족 및 내부 관계자 등을 만난 인사이더 취재진은 “러시아군은 이들에게 전쟁이 양심에 어긋나는 일임으로 싸우길 거부한다는 성명서를 작성하게 했다”면서 “성명서를 작성한 병사의 아내나 어머니 등 가족에게는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었으며, (전쟁에 나가지 않겠다는) 진술을 철회하도록 강요했다”고 전했다. 더 인사이더가 입수한 ‘처벌 수용소’ 내부는 지하 감옥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비좁고 어두우며 비위생적인 공간에 갇힌 이들은 전쟁에 나가길 원치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갖은 협박을 받아야 했다.이곳에 갇혔던 한 남성은 자신의 가족에게 “양심적인 신념에 따라 사람들을 죽일 수 없었고,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서에 사인을 했다. 그러자 장교들이 병사들을 찾아와 면담을 했고, 설득이 되지 않자 지휘관들이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은 가족에게 연락해 “3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했다. 지하실에서 군인에 대한 불법 구금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 위생용품도 지급받지 못했으며, 반역자라 불리며 처형 위협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처벌 수용소’에 갇힌 남편을 기다리는 한 여성은 “내 남편은 결코 사람을 죽일 수 없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다. 그리고는 스스로 눈과 귀를 닫고, 차라리 총에 맞아 죽겠다고 말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남편의 마지막 연락은 지난 10월 31일이었다. 남편은 자신을 포함한 ‘전쟁 반대자’들이 어디론가 끌려갈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 인사이더에 따르면 현재 해당 지하실에 갇힌 병사는 최소 21명이며, 현재 이들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추정된다. “징집된 신병들, 동시에 570명 숨졌다” 주장도 푸틴 대통령은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려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려 했지만,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징집병은 최전선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기에 무기와 식량 등 기초 보급품까지 부족해지자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전선에 투입된 신병들이 푸틴의 ‘인간 방패’, ‘총알받이’로 전락했다는 암울한 분석도 나왔다.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러시아 언론을 인용한 6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던 러시아군 대대 소속의 생존병사 아가포노프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루한스크와 돈바스로 파견된 부대원들이 참호 파기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포격을 받아 570명의 대대원 대부분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대대에 고작 삽 3자루만 있었을 뿐 식량은 전혀 없었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참호를 팠지만 아침에 대포와 헬기로부터 포격과 폭격이 시작됐고, 포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장교들은 그냥 달아나 버렸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 영웅이 떠난 자리 채워지지 않는다 ‘와칸다 포에버’ 리뷰

    영웅이 떠난 자리 채워지지 않는다 ‘와칸다 포에버’ 리뷰

    영웅이 떠난 자리를 메우려 안간힘을 썼지만 난자리가 너무 커 보인다. 미국보다 이틀 앞서 9일 국내에서 개봉한 마블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라이언 쿠글러 감독)는 마블 시네마틱 세계관(MCU)의 30번째 작품으로 본편 ‘블랙 팬서’(2018년)가 흑인 캐릭터들을 대거 내세우고도 흥행 대박을 터뜨린 데 힘입어 이듬해 제작에 들어가 대본을 거의 완성한 상태였다. 본편에서 티찰라 국왕으로 열렬한 사랑을 받은 채드윅 보즈먼이 2020년 8월 결장암으로 세상을 등지는 바람에 수난이 시작됐다. 티찰라를 연기할 다른 배우를 섭외해야 하는지 궁리해야 했는데 제작진은 결국 캐스팅하지 않고 대본을 수정하기로 했다. 촬영에 들어갈 무렵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쳤고, 재개되자 이번에는 티찰라의 여동생 슈리를 소화했던 레티티아 라이트가 다치는 바람에 촬영이 또 중단됐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느라 4년 만에 관객을 찾는 속편에 엄청난 관심과 기대가 집중됐다. 막이 오르자 티찰라가 의문의 병으로 세상을 떴다는 자막이 올라오고 슈리와 티찰라의 연인 나키아(루피타 뇽오)가 해변에서 와칸다의 미래를 고민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어 모든 이들이 흰 옷을 입은 장례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휘황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일년 뒤 바다 폭발 참사가 터진다. 와칸다의 자랑이자 엄청난 국력의 자산인 희소자원 비브라늄이 대서양 해저에도 있다는 사실을 안 미국이 채굴선을 보냈는데 이를 누군가 파괴한 것이었다.사라진 제국 아틀란티스를 연상케 하는 탈로칸 부족이 일으킨 짓이었다. 이 부족의 지도자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는 티찰라에 이어 블랙 팬서가 된 슈리에게 미국을 먼저 쳐야 한다고 종용한다. 네이머는 대비 로몬다(앤젤리나 바셋)를 살해하고 와칸다의 여러 부족은 힘을 합쳐 탈로칸 부족을 평정한다. 그런데 슈리는 네이머를 살해해 뒤끝을 없애려 하지 않고 자비를 베풀어 품격 있는 지도자, 즉 티찰라의 뜻을 따른다. 영화는 보스만을 추모하며 그의 난자리를 메우기 위해 열심이었다. 수중 제국 탈로칸을 묘사한 장면은 특수효과의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다음달 개봉하는 제임스 캐머런의 ‘아바타 물의 길’ 역시 수중세계로 무대를 옮기는데 어느 쪽이 더 팬들의 지지를 얻을지 궁금해졌다. 와칸다와 탈로칸이 벌이는 육해공 전투 장면 역시 눈을 의심할 정도로 멋졌다. 그리고 품격 있는 지도자의 길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섬세하게 짜인 대사들도 귀기울일 만했다.조 로버트 콜과 함께 각본을 쓴 쿠글러 감독은 제작 과정에 가장 어려웠던점으로 보스만을 추모하는 일과 재미있는 액션영화를 만드는 일의 균형을 잡는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을 중심 캐릭터로 내세워야 하는 약점을 여러 부족의 화합과 단합을 강조하는 쪽으로 영리하게 활용했다. 굳이 흠결을 지적하자면 마틴 프리먼을 비롯해 백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걷어내도 되지 않았겠는가 하는 것이다. 사실 누가 블랙 팬서에 오를까 못지 않게 팬들이 궁금해 했던 것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였다. 팁을 드리자면 2시간 41분의 분량이 힘겹다고 엔딩 크레딧이 끝나기 전에 좌석을 뜨지 말라는 것이다. 이왕이면 돌비 시스템이 갖춰진 상영관을 찾으라는 주문도 건네고 싶다.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전곡선사박물관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전곡선사박물관장

    수백만년 전 두 발로 걷는 존재가 등장하며 인류 진화의 여정이 시작됐다. 인간이 되어 가는 험난했던 과정을 아주 짧고 단순하게 정리해 보자. 우선 인류의 진화는 “머리는 점점 커지고 도구는 점점 작아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 최초의 도구를 만들어 냈던 고인류의 머리 크기는 500㎖ 우유갑 하나 정도에 불과했다. 이들이 처음 만들었던 도구는 투박하고 큼지막한 석기였다. 수백만년 동안 머리는 세 배 정도 커졌고, 크고 좋아진 머리로 마침내 손톱보다도 작지만 아주 성능이 좋은 좀돌날 석기도 만들 수 있게 됐다. 휴대전화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면서도 기능은 더욱 첨단화되는 과정을 머리 즉 뇌의 용량 증가와 반비례하는 도구의 크기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인류의 진화는 “추운 지역까지 들어가서 살 수 있게 되는 과정”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 아프리카를 떠난 인류가 삶의 터전을 넓히기 위해서는 극한의 추위까지 견뎌 내야 했다.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몸을 변화시키는 체질적 진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모닥불, 두꺼운 털가죽을 꼼꼼히 꿰매 따뜻한 옷을 만들 수 있는 귀 있는 바늘 같은 문화적 진화의 산물들로 무장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인간은 지구 전체에 퍼져 살고 있는 성공한(?) 영장류가 될 수 있었다. 먹기 위해서 사느냐, 살기 위해서 먹느냐. 요즘 같은 먹방의 시대에는 해석이 분분한 질문이다. 하지만 인류 진화의 초기 단계에서는 살기 위해 먹었던 것이 분명하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 본능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즐거움인 시절을 살아가는 오늘의 관점에서 볼 때 인류의 진화는 “살기 위해서 먹다가 먹기 위해서 살게 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투쟁의 과정이 바로 인류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혀가 느낄 수 있는 맛은 단맛, 신맛, 감칠맛, 짠맛, 쓴맛이다. 이 중 쓴맛도 맛있게 느낄 수 있는 능력이 맛있는 음식을 열망한 인류가 가장 늦게 개발한 비법이라고 한다. 쓴맛도 맛있게 느낄 수 있게 되면서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크게 늘어났다. 쓴맛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은 결국 우리를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줬다. 쓴맛에 적응하는 능력은 쓴 음식을 삼켰을 때 바로 뱉어 내지 않고 꾹 참아 가며 받아들이는 인내의 시간을 거쳐 개발됐다. 쓴맛 적응 능력이 인류 진화의 중요한 원동력이었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쓸쓸한 가을날이다. 쓰디쓴 커피를 맛나게 들이켜는 것처럼, 쓴소리도 달게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정치 지도자들 덕에 “인간”답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감히 꿈꿔 본다.
  • “흥하는 나라는 미래 위해 과거 희생… 시민 세력화 생각을 시작하자”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흥하는 나라는 미래 위해 과거 희생… 시민 세력화 생각을 시작하자”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오랫동안 그는 노장(老莊)을 연구하는 고요한 동양철학자였다. 내 편 네 편으로 사회가 참담하게 쪼개졌을 때. 맹목의 진영 논리로 정치가 바닥을 드러냈을 때. 민주화운동 이력을 자랑삼던 이들이 5·18 특별법을 만들어 제 손으로 표현의 자유를 옭아맸을 때. 현실정치를 향해 그는 발언을 시작했다.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법이야말로 독재”라고 독선에 빠진 당시의 집권 민주당을 비판했다. 책으로만 조용히 철학자를 기억하던 이들은 사뭇 놀랐다.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5·18 민주항쟁을 몸소 겪은, 마디마디 깊숙이 호남 사람. 이념의 궤변론자로 추락한 지식인들에게 좌절한 사람들이 그에게 크게 기댔다. 보수든 진보든 상식 있는 이들에게 그의 기울지 않은 발언들은 위로였다. 지난 1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문득 나섰을 때. 정치판의 얼룩을 피해 갈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날, 할 일 다했으니 한 점 미련 없다며 낙향했다. 전남 함평, 안 그래도 해마다 나비로 축제를 여는 곳.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이름마저 호접몽가(家)인 고향집으로 돌아간 최진석(63)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시민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을 찾은 그를 만났다.-고향 함평에 ‘기본학교’란 이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거대한 문명도 생각에서 비롯된다. 생각 그릇의 크기가 개인과 국가의 수준을 결정한다. 우리는 그동안 외부에서 생각의 결과를 받아들여 살았지만, 이제는 생각을 시작해서 생각 그릇을 키워야 한다. 나는 대답이 아닌 질문을 시작하자고 말해 왔다. 우리는 대답에만 너무 길들어 있다. 생각하면 질문하게 된다. 질문할 줄 알아야 다음 단계로 건너갈 수 있다. 개인, 사회, 국가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는 건너가기를 멈추고 정해진 생각 속에 너무 오래 머물고 있다.” 지지난해 10월 그는 고향집에 ‘기본학교’를 열었다. 전국 곳곳에서 찾아오는 수강생들에게 그는 철학을 직접 강의한다. 김태유 교수의 산업혁명, 김문수 교수의 블록체인 강의도 있다. 음악과 체육도 함께 한다. 6개월 단위로 운영해 이달 초 3기 수강생을 맞았다. -현실정치에 뛰어든 일이 새삼스럽게 느껴질 때는 없나. “실천이 없으면, 완성도 없다. 완성된 삶에서 정치적 실천은 피할 수 없다. 철학이 살찌면 정치가 되고, 정치가 살 빠지면 철학이 되는 것이다. 오죽하면 많은 비난이 예상되는데도 철학자가 현실정치에 참여했겠는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세력의 재집권은 막아야 했다.” -결과적으로 정권을 바꾸는 작업을 했다. 고향에 돌아와 많이 불편했겠다. “함께 시와 예술과 꿈을 나눴던 사람들이라도 정치적 입장이 다르면 등을 돌렸다. 직접 경험하니 가슴이 많이 아팠다. 진영 정치를 비판하면서도, 아직은 대부분 진영에 갇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진영에 갇히면 이성보다는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심경이 복잡하겠지만, 함평의 고향 분들은 따뜻이 품어 주었다.” -국가 정통성 논쟁은 지금도 정치권에서 계속되고 있다. “근대 시기에 식민지를 겪은 우리는 국민국가로서 건강하게 나아갈 준비를 하지 못했다. 민족 관념에 사로잡혔다가 해방 후 국가 정체성이 불안한 채 근대국가로 출발했다. 이후 논란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정통성을 지키며 발전해왔다. 문재인 정권 때는 달랐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민족 정통성을 북한에 두는 시각으로 일관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고 정보기관의 원훈석을 그 기관에서 잡은 반국가사범의 필체로 바꿨다. 이런 해괴한 일을 사명으로 아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 대한민국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지경까지 왔었다.” -정권이 교체돼 6개월이 지났다. 지켜보는 소감이 남달랐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성군이 되리라 확신했던 적은 없다. 다만 윤 대통령의 헌법수호 의지만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읽었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확립하는 문제와 직결됐기 때문이다. 윤 정부의 한계는 많아 보인다. 우리 정치 자체가 상상력도 능력도 한계 상황이다. ‘이게 나라냐’ 하면서 정권을 바꾼 후, 다시 ‘이건 나라냐’라는 소리를 듣는 일이 20년 동안 반복되고 있다. 정치적 상상력이나 국가관이 한계에 이른 매우 불안한 상황임을 알아야 한다. 한계에 이른 국가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지도자의 철학적 인식이 분명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에게 그게 잘 안 보인다.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이나. “나보다 더 큰 사람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이 진정한 힘이다. 말하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이 듣는 능력이다. 한나라 고조 유방은 배우지 못한 천민 출신이었어도 정치적 대업을 이뤘다. ‘말 잔등에 올라탄 채 천하를 통일했더라도 말 잔등에 올라탄 채 천하를 경영할 수는 없다’는 육고의 충고를 경청하고 고전(철학)을 공부했다. 당 태종도 그렇다. 동생을 죽이고 아버지를 가둔 패륜을 저질렀어도 경청하는 능력으로 당나라 기초를 닦는 위업을 이뤘다. 비전이 없으면 입이 열리고, 비전이 있으면 귀가 뚫린다.” -윤 대통령의 편중된 인사에 비판이 자주 쏠린다. “검찰보다 국가는 천만 배 더 크고 복잡하다. 사람 쓰는 일도 크게 달라져야 함을 알아야 한다. 인사에 비판이 제기되는 일은 아직 비전이 없기 때문이다. 비전이 있으면, 그 비전을 채울 ‘필요’가 생기고, 인재도 그 ‘필요’에 따라 선발한다.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 능력도 살펴지지 않는다. 그러면 친소 관계만 남게 된다. 잘못하다간 지도자가 아니라 보스로 전락한다. 지도자는 이견도 경청한다. ‘필요’를 느껴야 이견도 들린다.” -한국 정치 수준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여러 책에서도 자주 했다. “유권자 시민들의 책임도 크다. 정치적 편향성에 갇혀 논리와 양심이 사라져도 눈감았다. 논리와 양심 파괴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이들은 민주적 감수성을 키운 게 아니라 권력욕만 더 키우고 있었다. 독재에 반대한다면서도 북한의 독재에는 우호적이다. 이들을 감독할 시민단체는 어땠나. 어느 정권 때는 도롱뇽을 지키겠다고 고속전철 공사를 막았으면서 어느 정권에서는 태양광 패널로 새만금을 다 덮어도, 몇백 년 유지해 온 숲을 밀어버려도 말 한마디 없다. 오히려 사업에 참여해 돈을 벌려고 혈안이다. 그들이 지키려 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권력이었다. 유권자들이 그냥 넘긴 결과가 지금이다. 시민 수준을 넘어서는 정치와 국가는 없다.” -‘기본학교’에서 교육을 시작한 것은 그래서인가. “세계 문명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정치든 경제든 의식이든 과거로만 기울어 있다. 4차 산업혁명 속에서도 과거 문법에 빠져 있다. ‘타다’ 문제는 과거를 지키려고 미래를 포기한 대표 사례다. 반도체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같은 얘기다. 흥하는 나라는 미래를 위해 과거를 희생시킨다. 그렇지 못한 나라는 과거를 위해 미래를 희생시킨다. 입법 권한을 쥔 정치인들이 각성해야 한다. 하지만 시민들이 정치인들의 정치 놀음에 놀아나고 있는 상황이라 각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기성 정치인들에게 각성을 기대하는 것보다 각성한 시민들이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훨씬 쉽고 빠른 길이다.” -호접몽가를 어떻게 가꾸려는 꿈을 꾸고 있나. “생각이 시작되는 곳으로 만들려고 한다. ‘황당 도서관’을 그 옆에 새로 열고 싶다. 도서관 이름을 상표등록해 놨고 부지도 물색해 뒀다. 부지만 12억원쯤 들겠는데 돈이 없어 계약금만 조금 걸어 놓고 잔금 치를 날짜는 멀찍이 뒤로 잡아 뒀다(웃음). 강연, 공연, 전시도 하고 시, 동화, 그림책, 무협지, 만화, SF소설에 기하학, 천문학까지 호기심을 일으키는 장르는 다 갖춰 보려 한다. 철학서도 물론이다. 생각의 속성은 본래 호기심과 관련돼 있지 않나. 해가 가기 전에 다음달 말쯤 새 책을 또 낸다. 좀더 내밀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철학 에세이다. 글로써 생각을 부단히 알리려는 까닭은 간명하다. “사람들이 수준 높은 생각을 할수록 세상은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 “흥하는 나라는 미래 위해 과거 희생, 생각을 시작하자”[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흥하는 나라는 미래 위해 과거 희생, 생각을 시작하자”[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오랫동안 그는 노장(老莊)을 연구하는 고요한 동양철학자였다. 내 편 네 편으로 사회가 참담하게 쪼개졌을 때. 맹목의 진영 논리로 정치가 바닥을 드러냈을 때. 민주화운동 이력을 자랑삼던 이들이 5·18 특별법을 만들어 제 손으로 표현의 자유를 옭아맸을 때. 현실정치를 향해 그는 발언을 시작했다.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법이야말로 독재”라고 독선에 빠진 당시의 집권 민주당을 비판했다. 책으로만 조용히 철학자를 기억하던 이들은 사뭇 놀랐다.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5·18 민주항쟁을 몸소 겪은, 마디마디 깊숙이 호남 사람. 이념의 궤변론자로 추락한 지식인들에게 좌절한 사람들이 그에게 크게 기댔다. 보수든 진보든 상식 있는 이들에게 그의 기울지 않은 발언들은 위로였다. 지난 1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문득 나섰을 때. 정치판의 얼룩을 피해 갈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날, 할 일 다했으니 한 점 미련 없다며 낙향했다. 전남 함평, 안 그래도 해마다 나비로 축제를 여는 곳.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이름마저 호접몽가(家)인 고향집으로 돌아간 최진석(63)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시민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을 찾은 그를 만났다. -고향 함평에 ‘기본학교’란 이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거대한 문명도 생각에서 비롯된다. 생각 그릇의 크기가 개인과 국가의 수준을 결정한다. 우리는 그동안 외부에서 생각의 결과를 받아들여 살았지만, 이제는 생각을 시작해서 생각 그릇을 키워야 한다. 나는 대답이 아닌 질문을 시작하자고 말해 왔다. 우리는 대답에만 너무 길들어 있다. 생각하면 질문하게 된다. 질문할 줄 알아야 다음 단계로 건너갈 수 있다. 개인, 사회, 국가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는 건너가기를 멈추고 정해진 생각 속에 너무 오래 머물고 있다.” 지지난해 10월 그는 고향집에 ‘기본학교’를 열었다. 전국 곳곳에서 찾아오는 수강생들에게 그는 철학을 직접 강의한다. 김태유 교수의 산업혁명, 김문수 교수의 블록체인 강의도 있다. 음악과 체육도 함께 한다. 6개월 단위로 운영해 이달 초 3기 수강생을 맞았다. -철학자가 철학을 가르치는 실천적 삶이 편안해 보인다. 현실 정치에 뛰어든 일이 새삼스럽게 느껴질 때는 없나. “정치에 참여했던 일이 새삼스럽지는 않다. 실천이 없으면, 완성도 없다. 완성된 삶에서 정치적 실천은 피할 수 없다. 철학이 살찌면 정치가 되고, 정치가 살 빠지면 철학이 되는 것이다. 오죽하면 많은 비난이 예상되는데도 철학자가 현실 정치에 참여했겠는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세력의 재집권은 막아야 했다. 대한민국을 적으로 놓고 싸운 사람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목숨 걸고 싸운 사람을 오히려 배척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는데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겠는가.” -결과적으로 정권을 바꾸는 작업을 했다. 고향에 돌아와 많이 불편했겠다. “함께 시와 예술과 꿈을 나눴던 사람들이라도 정치적 입장이 다르면 등을 돌렸다. 직접 경험하니 가슴이 많이 아팠다. 진영 정치를 비판하면서도, 아직은 대부분 진영에 갇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진영에 갇히면 이성보다는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무엇보다도 내게는 대한민국을 정통성이 유지되는 기초 위에서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하는 것이 중요했다. 심경이 복잡하겠지만, 함평의 고향 분들은 따뜻이 품어 주었다.” -국가 정통성 논쟁은 지금도 정치권에서 계속되고 있다. “근대 시기에 식민지를 겪은 우리는 국민국가로서 건강하게 나아갈 준비를 하지 못했다. 민족 관념에 사로잡혔다가 해방 후 국가 정체성이 불안한 채 근대국가로 출발했다. 이후 논란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정통성을 지키며 발전해왔다. 문재인 정권 때는 달랐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민족 정통성을 북한에 두는 시각으로 일관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고 정보기관의 원훈석을 그 기관에서 잡은 반국가사범의 필체로 바꿨다. 이런 해괴한 일을 사명으로 아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 대한민국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지경까지 왔었다.” -정권이 교체돼 6개월이 지났다. 지켜보는 소감이 남달랐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성군이 되리라 확신했던 적은 없다. 다만 윤 대통령의 헌법수호 의지만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읽었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확립하는 문제와 직결됐기 때문이다. 윤 정부의 한계는 많아 보인다.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왜 저렇게 하나 싶은 부분도 있다. 우리 정치 자체가 상상력도 능력도 한계 상황이다. ‘이게 나라냐’ 하면서 정권을 바꾼 후, 다시 ‘이건 나라냐’라는 소리를 듣는 일이 20년 동안 반복되고 있다. 정치적 상상력이나 국가관이 한계에 이른 매우 불안한 상황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한계에 갇혔다. 한계에 이른 국가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지도자의 철학적 인식이 분명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에게 그게 잘 안 보인다.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이나. “나보다 더 큰 사람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이 진정한 힘이다. 말하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이 듣는 능력이다. 한나라 고조 유방은 배우지 못한 천민 출신이었어도 정치적 대업을 이뤘다. ‘말 잔등에 올라탄 채 천하를 통일했더라도 말 잔등에 올라탄 채 천하를 경영할 수는 없다’는 육고의 충고를 경청하고 고전(철학)을 공부했다. 당 태종도 그렇다. 동생을 죽이고 아버지를 가둔 패륜을 저질렀어도 경청하는 능력으로 당나라 기초를 닦는 위업을 이뤘다. 비전이 없으면 입이 열리고, 비전이 있으면 귀가 뚫린다.” -윤 대통령의 편중된 인사에 비판이 자주 쏠린다. “검찰보다 국가는 천만 배 더 크고 복잡하다. 사람 쓰는 일도 크게 달라져야 함을 알아야 한다. 인사에 비판이 제기되는 일은 아직 비전이 없기 때문이다. 비전이 있으면, 그 비전을 채울 ‘필요’가 생기고, 인재도 그 ‘필요’에 따라 선발한다.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 능력도 살펴지지 않는다. 그러면 친소 관계만 남게 된다. 잘못하다간 지도자가 아니라 보스로 전락한다. 지도자는 이견도 경청한다. ‘필요’를 느껴야 이견도 들린다.” -한국 정치 수준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여러 책에서도 자주 했다. “유권자 시민들의 책임도 크다. 정치적 편향성에 갇혀 논리와 양심이 사라져도 눈감았다. 논리와 양심 파괴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이들은 민주적 감수성을 키운 게 아니라 권력욕만 더 키우고 있었다. 독재에 반대한다면서도 북한의 독재에는 우호적이다. 이들을 감독할 시민단체는 어땠나. 어느 정권 때는 도롱뇽을 지키겠다고 고속전철 공사를 막았으면서 어느 정권에서는 태양광 패널로 새만금을 다 덮어도, 몇 백년 유지해 온 숲을 밀어버려도 말 한마디 없다. 오히려 사업에 참여해 돈을 벌려고 혈안이다. 그들이 지키려 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권력이었다. 이렇게 논리와 양심이 정치적 편향성에 짓눌려도 유권자들은 그냥 넘겼다. 그 결과가 지금이다. 시민 수준을 넘어서는 정치와 국가는 없다.” -‘기본학교’에서 교육을 시작한 것은 그래서인가. “세계 문명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정치든 경제든 의식이든 과거로만 기울어 있다. 4차 산업혁명 속에서도 과거 문법에 빠져 있다. ‘타다’ 문제는 과거를 지키려고 미래를 포기한 대표 사례다. 반도체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같은 얘기다. 흥하는 나라는 미래를 위해 과거를 희생시킨다. 그렇지 못한 나라는 과거를 위해 미래를 희생시킨다. 엄청난 차이다. 입법 권한을 쥔 정치인들이 각성해야 한다. 하지만 시민들이 정치인들의 정치 놀음에 놀아나고 있는 상황이라 각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기성 정치인들에게 각성을 기대하는 것보다 각성한 시민들이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훨씬 쉽고 빠른 길이다. 대한민국의 운명은 새로운 세력의 형성 여부가 결정할 것이다. 생각을 시작하고 양심을 회복해야 한다.” -호접몽가를 어떻게 가꾸려는 꿈을 꾸고 있나. “생각이 시작되는 곳으로 만들려고 한다. ‘황당 도서관’을 그 옆에 새로 열고 싶다. 도서관 이름을 상표등록해 놨고 부지도 물색해 뒀다. 부지만 12억원쯤 들겠는데 돈이 없어 계약금만 조금 걸어 놓고 잔금 치를 날짜는 멀찍이 뒤로 잡아 뒀다(웃음). 강연, 공연, 전시도 하고 시, 동화, 그림책, 무협지, 만화, SF소설에 기하학, 천문학까지 호기심을 일으키는 장르는 다 갖춰 보려 한다. 철학서도 물론이다. 생각의 속성은 본래 호기심과 관련돼 있지 않나. 해가 가기 전에 다음달 말쯤 새 책을 또 낸다. 좀더 내밀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철학 에세이다. 글로써 생각을 부단히 알리려는 까닭은 간명하다. “사람들이 수준 높은 생각을 할수록 세상은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 최민규 서울시의원, 동작구 ‘보라매초등학교’ 감사패 수상

    최민규 서울시의원, 동작구 ‘보라매초등학교’ 감사패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은 지난 10월 28일 동작구 소재 보라매초등학교(교장 김갑철)로부터 지역 발전과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최 의원은 지난 제2회 서울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동작구 소재 학교들을 방문해 학교 시설을 점검하고, 냉난방시설, 바닥 및 방진 시설 개선 등을 위한 예산 19억 여원을 확보해 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한 바가 있다. 특히 보라매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심은 무로 깍두기를 담근 후 주변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행복나눔축제를 개최하면서,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 지역주민들과 함께 교육환경 개선과 학교 발전을 위한 최 의원의 공헌을 밝히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에 최 의원은 “지역과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알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의 배움터이자 생활의 공간인 학교가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최 의원은 “앞으로도 학생, 교직원,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의정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 건설사 탓에 묶였던 돈줄… 한은이 좀더, 더, 했어야 하지 않냐고요?[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건설사 탓에 묶였던 돈줄… 한은이 좀더, 더, 했어야 하지 않냐고요?[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지난달 20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만기를 하루 앞두고 7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에 성공했다. 정부가 조성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개입한 덕이다. 이로써 한 달여 전에 시작된 금융시장 경색과 위기감이 조금씩 해소될 기미가 보인다. 여전히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은행이 나서서 대출담보의 범위를 늘리고 돈도 풀었지만, 그걸로는 충분치 않다고 본다. 한은이 증권사 등 영리기업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기를 기대한다. 평소에도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사들일 수 있게 한은법을 고치자는 주장도 나온다.그런 주장의 근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보여 준 과감한 태도다. 당시 연준은 마치 하늘에서 돈을 뿌리듯이 콸콸 자금을 풀어서 벤 버냉키 의장에게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도 2011년 한은법을 고쳤다. 영리기업 여신조건을 완화하는 개정 작업에 필자도 참여했다. 하지만 지금보다도 조건을 더 완화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편익보다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미국형과 유럽형으로 나눠진 금융시스템에서 한국은 미국형에 속한다. 미국에서는 은행업과 비은행업(증권업)을 엄격하게 구분한다. 이를 전업주의라고 한다. 대공황의 원인 중 하나는, 상업은행들의 무분별한 증권투자에 있다는 반성에 따라 채택된 원칙이다. 전업주의 원칙 아래서 연준은 원칙적으로 은행만 상대한다. 대출할 때는 생산, 투자, 고용을 위해 발행되는 상업어음(진성어음)만 담보로 인정한다. 자금융통 목적의 CP 매입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화폐공급이 실물경제와 멀어지면 사상누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도 증권사와 채권을 사고팔 수 있다. 이를 공개시장조작이라고 한다. 공개시장이란 은행간시장보다 참가자 범위가 넓다. 다만 매매할 수 있는 대상은 극도로 제한된다. 금과 국채 그리고 정부보증채뿐이다. 금융위기에도 예외가 없다. 혹시 금융위기를 이유로 영리기업을 도와야 한다면, 회사채나 CP 매입이 아닌 대출만 허용한다. 연준이 대출채권자로서 영리기업의 재무정상화에 시시콜콜 간섭해서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생각은 다르다. 일단 은행업과 증권업을 크게 구분하지 않는다. 이를 겸업주의라고 한다. 또한 상업은행이 하는 일이라면, 중앙은행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은 영리기업에 지급보증까지 한다. 미 연준과 한은은 지급보증이 금지된 것과 다르다. 그러니 유럽에서는 금융위기 때 중앙은행이 상업은행만 도울 것이냐, 증권사 같은 영리기업까지 도울 것이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럽에서는 중앙은행이 회사채와 CP를 사들이는 것도 자연스럽다. 유럽연합(EU) 협정문은 중앙은행이 정부한테 직접 국채를 사들이거나 정부에 대출하는 것은 금지할지언정 회사채를 사는 것은 금지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럽중앙은행(ECB)은 평상시에도 회사채와 CP를 매입한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원칙에 관한 미국과 유럽의 차이는 전기 공급 방식으로서 직류와 교류만큼이나 다르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미국의 길을 택했다. 현실은 상당히 다르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은행의 발권력을 이용해 군수산업을 직접 지원했다. 패전 이후 재벌을 해체하는 과정에서도 관치금융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은행은 정부 요구에 따라 회사채와 CP는 물론 주식과 부동산 관련 자산까지 매입한다. 일본에서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구분이 아주 약하다.한국은행은 1949년 연준 직원이 출장 와서 알려 준 연준법의 정신에 충실했다. 당시 연준은 필리핀, 쿠바, 과테말라 등 여러 후진국들의 중앙은행법 마련에 기초가 됐는데, 그중 한국이 가장 모범생이었다. 정부에 대한 독립성이 약했을 때 한국은행은 ‘재무부 남대문출장소’라는 동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리기업의 회사채와 CP는 매입하지 않아서 ‘재벌의 남대문출장소’가 되는 것은 피했다. 그것이 일본은행과의 차이이고, 그 자세가 한은의 무형문화재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처럼 엄격하게 유동성 공급 원칙을 따르는 것은 한국, 대만, 필리핀 등 극소수다. 그런 마당에 1970년대 통화주의가 풍미하면서 원칙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풍조가 강해졌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유동성 공급량에만 신경을 쓰고, 공급 경로는 따지지 않는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양적완화가 유행할 때는 ‘최종시장조성자’(market maker of last resort)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중앙은행들이 회사채와 CP까지 닥치는 대로 사들여 금융시장을 살리는 것이 선이라는 생각이다. 그 후유증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다. 물론 금융위기가 닥치면 중앙은행이 영리기업의 회사채와 CP를 직접 매입할 필요가 있다. 금융시스템이 정상 작동을 멈추면 상업은행의 자금중개기능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1년 한은법(제80조) 개정을 통해 영리기업 여신 조건을 완화했다. 그럼으로써 미 연준법과 똑같아졌다. 지금보다 여신 조건을 더 풀면, 한국은행은 일본은행에 가까워진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각각의 건전성도 무너지기 쉽다. 유럽에서는 중앙은행이 회사채와 CP를 매입하는 것이 법률의 문제가 아니다. 정책적 판단의 문제다. 고도의 재량권을 가진 유럽중앙은행은 국제기구라서 회원국 정부가 간섭할 수 없다. 연준에는 이중의 견제장치가 있다. 법률로써 연준의 재량권을 강하게 제한하는 데다가 연준 자체가 헌법상 의회에 속해 있어 행정부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 법률로는 대출담보나 매입 대상 유가증권에 대한 중앙은행의 재량권을 대단히 넓고 느슨하게 설정하고, 행정부가 그 재량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한은이 따라야 할 길은 유럽인가, 미국 또는 일본인가. 한은의 위상이 아직 충분히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미국 방식이 불가피하다. 2016년 6월 23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에 관한 국민투표가 가결됐을 때 영국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날 저녁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TV 생방송에 출연한 것은 장관이나 정치인이 아니라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였다. 그는 “영란은행은 이런 사태에도 모든 준비가 돼 있으며 런던 금융시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영란은행 총재의 정치적 센스와 순발력은 현역 정치인을 뺨칠 정도였다. 한은이 영란은행처럼 정치적 이슈에 뛰어들기는 어렵다. 주 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 대책 등이 큰 이슈가 됐을 때 한은은 그 중심에 서지 않았다. 기대하는 사람도 없었다. 이처럼 한국 사회에서 한은의 위상이 견고하지 않은데 재량권만 커지면, 한은이 정부와 정치권에 휘둘리기 쉽다. 그리스 신화에서 세이렌의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서 오디세우스가 스스로 귀를 막고 몸을 뱃기둥에 묶었던 것처럼, 정치 바람 앞에서 한은이 스스로를 지킬, 단단한 준칙을 법률로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의 한은법이 그러하다. 만일 한은법을 굳이 고쳐야 한다면, 손볼 곳은 다른 데 있다. 한은이 한미 금리 차나 환율 같은 거시경제 변수뿐만 아니라 평소에 국내 금융시장의 미시 정보도 잘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야 건설사에서 시작된 금융경색에 한은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지금 그런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은 유감이다. 객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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