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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더맨이 수백명이라고?...‘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파이더맨이 수백명이라고?...‘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화려하고 선명한 색의 그림, 독특한 만화적 효과, 역동적인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이 5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21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전편에서 성장통을 겪으며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스에게 다른 우주에서 살고 있는 스파이더우먼 그웬이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마일스는 그웬을 비롯한 여러 스파이더맨들과 함께 악당 스팟을 쫓는다.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2014년 마블 코믹스에서 연재한 ‘얼티밋 코믹스 스파이더맨’의 평행 세계인 ‘스파이더버스’를 기반으로 한다. 시리즈 역사상 등장했던 모든 평행 세계 속 스파이더맨들이 만나는 ‘다중 우주’가 핵심 개념이다. 전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 마일스와 스파이더맨들이 거대 차원 이동기를 통해 불안정하게 다른 우주로 이동했다면, 이번 편에서는 ‘스파이더 소사이어티’가 운영하는 차원 이동 시스템으로 자유자재로 다른 우주를 넘나든다. 마일스가 다중 우주를 넘나들며 만나는 무수한 스파이더맨들은 영화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배급사 측에 따르면 이번 편에서는 무려 280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브루클린 출신 10대 소년 마일스를 비롯해 그를 돕는 스파이더우먼 그웬,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피터 B. 파커, 스파이더맨 소사이어티의 리더이자 날카로운 손톱을 무기로 지닌 미겔 오하라, 밴드 기타리스트 호비 브라운, 인공지능(AI) 스파이더맨 벤 라일리, 특수요원 제시카 드류, 인도 대표 스파이더맨 등 독창적인 스파이더맨이 어우러진다. 우주가 달라지면 그림체도 바뀌는데, 만화책에서 느낄 수 있는 2D와 역동적인 3D를 자연스레 섞어 눈을 즐겁게 한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던 전편에 이어 이번 편에는 그래픽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연출을 맡은 저스틴 톰슨 감독은 “지난 시리즈에서 시도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거나 영화를 다 볼 때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요소가 너무 많았다. 이제껏 배운 기술을 모두 활용하여 비주얼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영화를 보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각 스파이더맨 캐릭터와 그들이 사는 세계에 걸맞은 음악을 곁들여 귀까지 즐겁다. 139분. 전체 관람가.
  • 거리 정화·다문화 지원 등 지역사회 어른[서울보훈대상]

    거리 정화·다문화 지원 등 지역사회 어른[서울보훈대상]

    권준희(78)씨는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서울시지부 노원구지회장이다. 2017년부터 산불 예방과 거리 청소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야간 방범 순찰과 귀가 돌봄 봉사, 환경 감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16년 이후로는 서울시 어르신정책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해 왔다. ‘다문화가족 지원 한마음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노원구의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베트남 이주가족에 대한 지원 방안도 제안했다. 2015년 서울시장 표창, 2019년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 ‘천안함 폭침’ 배후 김영철, 대남 최전방으로 돌아온다

    ‘천안함 폭침’ 배후 김영철, 대남 최전방으로 돌아온다

    북한이 대남라인 핵심이었던 김영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통전부 고문 직책으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시켰다. 대남 강경 목소리를 내는 확성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보도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해 당 비서와 경제부장에서 해임됐던 오수용도 다시 당 비서와 당 부장으로 복귀했다. 군 출신인 김영철은 2018년 남북미 대화 국면에서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역할을 했지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협상 결렬 이후 지위가 흔들렸다. 2021년엔 당 대회에서 대남비서 직위가 없어지고 지난해엔 통전부장 자리마저 리선권에게 넘겨주면서 사실상 ‘야인’으로 돌아갔다. 이후 1년 만에 통전부 고문으로 돌아오면서 대남 업무 일선으로 복귀한 것이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대미·대남 강경론자인 김영철을 전격 정치국으로 복귀시키면서 상징적 무게감을 활용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고 대미·대남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철은 정찰총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천안함 사건 배후로도 지목된 바 있다. 북한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공개하며 “빠른 시일 내 성공적 발사”를 재차 강조했다. 중앙위 정치국은 보고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가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지적했으며 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 내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체 ‘천리마1형’에 실어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북한은 이를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공개했지만 이번 당 전원회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실패 사실을 알린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이 보도되지 않았는데, 정찰위성 실패 책임을 실무진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통일부는 “북한이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당 전원회의에서 연설 등 발언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당대회와 겹쳤던 전원회의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라며 “난관의 원인을 외부·하부 단위에 미루는 것으로 보아 5개년 계획 이행이 부진하며 만회에 대한 자신감도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폭력 이슈’, 교육청 무한책임 느껴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폭력 이슈’, 교육청 무한책임 느껴야”

    서울시의회 박강산(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의원은 19일 제319회 정례회 교육위원회에서 최근 교사가 장애학생을 폭행해 논란에 휩싸인 은평대영학교의 사례를 언급하며 서울시교육청을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의 하나고등학교 사례를 비롯한 최근 은평대영학교에 이르기까지 반복되는 폭력 이슈에 서울시교육청은 무한책임을 느껴야 한다”라며 의견을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이번에 폭행을 한 교사는 4년 전에도 학생을 때리고 신발을 던져 중징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지난 2014년에 해당 학교는 교사가 자는 학생을 깨우겠다며 라이터로 학생의 귀를 지지는 일도 있었는데 이쯤 되면 특별감사라도 해야 하는 것 같다는 분노가 치밀어오른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학교는 피해 학생과 가해 교사를 즉시 분리하지 않았고 해당 교사를 사건 발생 2주 뒤에야 직무에서 배제했다”라며 “일각에서는 학교를 운영하는 법인이 지역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폭력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어렵다는 보도도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이 사안에 있어 본청이 무한책임을 느껴야 하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발전적인 논의가 집행부와 의회 사이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3일 충남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특수학교 내 CCTV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교육감이 공청회 등을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1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19일

    쥐 36년생 : 건강관리에 힘써라. 48년생 : 자신의 뜻을 펴기가 어렵다. 60년생 : 매사 뜻한 대로 되겠다. 72년생 : 노력하는 자가 승리한다. 84년생 : 운인 점차 좋아지겠다. 소 37년생 : 마음먹기에 달렸다. 49년생 : 과도하게 이동하다 큰 손실. 61년생 : 대인관계 잘못하면 큰 낭패. 73년생 : 신수가 왕성하니 운수대통이라. 85년생 : 포기하지 말고 밀고 나가라. 호랑이 38년생 :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마라. 50년생 :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좋겠다. 62년생 : 서쪽에서 행운이 있다. 74년생 : 오늘은 행운의 날. 86년생 : 자세하게 검토한 다음 일을 추진하라. 토끼 39년생 : 고생 끝에 낙이 온다. 51년생 : 재물운이 좋아진다. 63년생 : 알고 지내는 사람 도움 있을 듯. 75년생 : 차분히 일을 풀어나가라. 87년생 : 현상 유지가 최선이다. 용 40년생 : 거래 관계는 신중히 하라. 52년생 : 기분이 즐겁고 만족한 하루. 64년생 : 관재 구설을 주의하라. 76년생 : 너무 큰 일을 꿈꾸지 마라. 88년생 : 지난 일에 얽매여 손실이 크겠구나. 뱀 41년생 : 성공이 눈앞에 있다. 53년생 : 하는 일마다 행운이 따른다. 65년생 : 소득이 좋아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77년생 : 생활의 리듬을 살려 주어라. 89년생 : 행동에 주의해야 한다. 말 42년생 :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해야 함. 54년생 : 사람 사귈 때 마음을 활짝 열어라. 66년생 : 적응하는 것이 행운을 부른다. 78년생 : 대인관계를 중시해라 90년생 : 만사가 형통하다. 양 43년생 : 남이 어려울 때 베풀어라. 55년생 : 모든 일이 쉽게 이루어진다. 67년생 : 소득은 조금이나 희망은 있다. 79년생 : 운세가 차츰 호전된다. 91년생 : 한꺼번에 큰 것을 노리지 마라. 원숭이 44년생 :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56년생 : 기다리던 사람에게서 소식 있다. 68년생 : 오곡이 풍성하니 기쁘고 즐겁다. 80년생 : 학업에 충실함이 좋다. 92년생 : 희망이 있는 삶이다. 닭 45년생 : 쉽게 풀리니 걱정마라. 57년생 : 저녁에 약속이 밀린다. 69년생 : 만사가 형통한 즐거운 하루. 81년생 : 매사 뜻한 대로 되겠다. 93년생 :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진다. 개 46년생 : 약속만 지킨다면 행운 있다. 58년생 : 고생 끝에 낙이 온다. 70년생 : 남쪽에서 기쁜 일이 있다. 82년생 : 지나친 기대는 하지 마라 94년생 : 서로의 이해가 필요하다. 돼지 47년생 : 재물운이 좋아 소득 많다. 59년생 : 가족들이 힘 합쳐 행운 부른다. 71년생 : 하는 일이 잘된다. 83년생 : 가까운 사람의 도움을 받겠다. 95년생 : 힘을 발휘하라.
  • [김동률의 아포리즘] 과도한 불안 조장은 말아야/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과도한 불안 조장은 말아야/서강대 교수(매체경영)

    “하루에 섬이 하나씩 사라집니다.” 연구실에서 무심히 본 쇼핑 봉투에 씌어진 문구다. 환경보호를 강조하는 문구쯤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너무 나갔다. 지나친 과장이다. 오늘날 우리는 종종 이 같은 극단적인 주장 속에 살고 있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전망들 중 틀린 것들이 아주 많다. 인구에 대한 전망이 대표적이다. 중국의 예를 들어 보자. 1979년 중국은 한 가정이 아이 한 명만 갖도록 제한하는 법을 도입했다. 물론 첫아이가 딸일 때는 둘째도 낳을 권리를 주긴 했다. 하지만 한 가정 한 아이 정책은 중국 사회를 흔들었다. 법을 위반한 집을 불지르고 더 낳은 딸을 빼앗아 고아원으로 보냈다. 고아원은 한 명당 3000달러의 기부금을 받고 미국과 유럽으로 입양 보냈다. 이른바 공포의 정책으로 불리는 이 규제는 2015년 폐지된다. 중국 당국 스스로도 잘못된 정책임을 인정했다. 실제로 중국의 저명 학자들은 20세기 중국에서 빚어진 가장 큰 실수로 문화혁명과 한 아이 정책을 들었다. 그러나 수백만 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문화혁명은 빠르게 복구됐지만 한 자녀 정책은 중국의 발전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족의 규모에까지 폭압을 가한 중국 정권에 대해 역사가 혹독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귀농이 환경친화적이라는 말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1960년대 말 미국에서 시작된 일련의 사회운동이다. 1970년대 말까지 도시생활에 피로감을 느낀 미국인 약 100만명이 귀농했다. 그만큼 귀농은 당시 사회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농을 권장하는 분위기는 더이상 미국에서는 없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 하나의 현상이 되고 있는 귀농에 대해서도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귀농이 환경에 좋을까. 아니다. 얼핏 좋아 보이지만 귀농, 귀촌은 환경에 그다지 좋지 않다. 외려 부정적이다. 소규모 귀농 경작은 기존의 영농보다 효율성이 많이 떨어진다. 당연히 귀농인이 많아질수록 효율이 더 낮은 땅이 늘어나게 된다는 의미다. 시골생활은 환경친화적일까. 그 반대다. 도시는 인구밀도가 높고 공동주택은 에너지 효율이 높다. 주로 대중교통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귀농인의 삶은 전혀 다르다. 교통망이 촘촘하지 못하다. 움직일 때마다 직접 차를 몰게 된다. 그만큼 연료가 더 든다. 난방은 더 심각하다. 화목 또는 기름 보일러는 도시의 가스난방에 비해 엄청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또 장작을 땐다는 것은 그만큼 나무를 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베어야 한다. 따라서 농촌에서의 삶이 낭만적이고 정서에는 좋지만 환경친화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상당히 잘못됐음을 알 수 있다. 보다 정교한 귀농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는 이처럼 수많은 생각의 오류 속에 살고 있다. 물론 산업화 시대에는 하나뿐인 지구를 희생해 가며 인류문명이 발전을 거듭해 왔다. 화석원료를 마구 썼으며 숲은 벌목됐다. 탐욕스런 자본주의가 인류의 미래를 집어삼킬 듯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오염은 하루가 다르게 줄고 있으며 에너지 사용량도 더이상 증가하지 않고 있다. 자신들의 삶을 망가뜨릴 정도로 인류는 멍청하지가 않다. 과거보다 덜 사용하면서도 더 번영을 구가하는 지혜로운 시대가 된 것이다. 전기차와 스마트폰이 예가 된다. 실제로 스마트폰은 녹음기, 카메라, 오디오, 게임기 등등 온갖 디바이스를 손바닥 크기에 집어넣었다. 이를 구동하기 위한 에너지는 그야말로 미미하다. 인구과잉, 환경오염, 화석연료 고갈 등에 관한 갖가지 예측은 우리를 오싹하게 만든다. 그리고 종종 이 같은 극단적인 주장이 한국 사회를 겁박하고 있다. 환경보호는 시대적인 소명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공포를 조장하는 일부의 환경운동은 저의가 의심스럽다.
  • ‘왕세자집 막내아들’ 루이 왕자, 英국왕 생일 행사 ‘신스틸러’

    ‘왕세자집 막내아들’ 루이 왕자, 英국왕 생일 행사 ‘신스틸러’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첫 공식 생일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주인공인 찰스 3세보다 눈길을 사로잡은 사람은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의 막내아들 루이 왕자였다. 루이 왕자는 2018년 4월 출생으로 올해 5살이다. 국왕 생일을 기념하는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은 17일(현지시간) 오전 군인 1400명, 말 200필, 군악대 400명 이상으로 구성된 행렬이 버킹엄궁에서 출발하며 시작됐다. 군기분열식은 260여년 전부터 국왕의 생일에 개최된 축하 행사다.찰스 3세, 윌리엄 왕세자, 찰스 3세의 동생들인 앤 공주와 에드워드 왕자 등은 말을 타고 행진했고, 커밀라 왕비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등은 마차로 그 뒤를 따랐다. 찰스 3세는 ‘호스가즈 퍼레이드’에서 리시 수낵 총리 등 약 8000명이 관람하는 가운데 말을 타고 군대를 사열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1986년까지 말을 탄 채 사열했다. 이어 행렬은 ‘더 몰’을 따라 늘어선 시민 수천명의 환호성을 들으며 버킹엄궁으로 돌아갔다.다음 순서로 인근 그린파크에서 축포가 10초 간격으로 41발 발사되고 버킹엄궁 발코니에 찰스 3세 부부와 윌리엄 왕세자 가족 등이 나와 손을 흔들었다. 하늘에서는 공군기 등 70대가 투입된 공중분열식이 진행됐다. 행사 중 전투기 18대가 찰스 3세의 이니셜 ‘CR’ 모양으로 비행하기도 했다.이날 루이 왕자는 귀여운 행동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말똥 냄새가 괴로운 듯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리는가 하면, 행사를 보러 온 국민들을 보려는 듯 몸을 돌려 마차 뒤로 얼굴을 내밀었다. 이어 왕실 가족들과 함께 버킹엄궁 발코니에 서서는 주먹을 쥐고 양팔을 앞으로 뻗은 채 개구진 표정을 지으며 오토바이를 타는 듯한 흉내를 냈다. 군중들을 향해서는 조용히 하라는 듯 검지를 들어 입술에 갖다 대고, 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기 전에는 군중들을 향해 경례했다.영국 BBC는 “루이 왕자가 군중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고 했고, 스카이뉴스도 “군기분열식에서 루이 왕자의 다양한 얼굴을 볼 수 있었다”면서 “루이 왕자는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장난을 치는 등 어디에서나 다섯 살짜리 소년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루이 왕자의 이러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서는 하품하는 루이 왕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 6월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에서는 혓바닥을 내밀고 양팔을 위로 치켜들었고, 전투기 소리에 놀라 인상을 찡그리며 귀를 막기도 했다.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이지만 영국 왕실은 그와 관계없이 날씨가 좋은 6월을 국왕의 공식 생일로 정해서 기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플래티넘 주빌리와 합쳐서 진행했다. 당시 이미 건강이 좋지 않던 여왕은 대부분 행사는 불참하고 발코니 인사 때만 잠시 등장해 손을 흔들었다. 해리 왕자는 올해 아버지 생일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왕실에서는 해리 왕자가 더는 일하는 고위 왕족이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행사 전에 지난주 30도 무더위에서 리허설에 참여한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지난주 이례적 더위로 인해 예복과 털모자까지 갖춰 쓴 근위병들이 예행연습 중 일부가 쓰러졌다. 한편 찰스 3세 생일을 맞아 발표된 훈장 수여자 1171명 명단에는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언 라이트, 패션지 보그 편집장 애너 윈투어, 지난달 별세한 인기 소설가 마틴 에이미스 등이 포함됐다.
  • 김준현 “이수근 뒷담화하다 양평해장국집 주인과 다툼” 왜?

    김준현 “이수근 뒷담화하다 양평해장국집 주인과 다툼” 왜?

    코미디언 김준현이 이수근 뒷담화 때문에 다툼까지 벌인 사연을 전했다. 17일 JTBC ‘아는 형님’에서 김준현은 이수근이 2007년 KBS 연예대상에서 김구라와 베스트 엔터테인먼트 상을 받았을 당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준현은 그때 자신은 신인이라 이수근과 아는 사이라는 걸 티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식당에서 ‘수근이 형 저러면 안 되지!’라는 이런 얘길 했다. 그러다 식당 직원분이 나왔는데 내게 ‘누군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김준현은 “거기가 양평해장국집인데 그분이 수근이 동네 분이셨다”고 말했고, 강호동은 “양평 해장국에서 수근이 욕하면 안 돼”라고 거들었다. 김준현은 “그때 알았다”며 이수근이 실제로도 양평의 자랑이라는 사실을 당시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서장훈은 “양평해장국이 그렇게 많은데 주인분들이 다 양평분이었느냐”고 물었고, 김준현은 “그 집은 오리지널 양평 분이었는데 ‘누가 우리 양평 아들 수근이를 욕하나’ 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준현은 이 사실이 이수근의 귀까지 들어갔다고 말했다.김준현은 “이후 수근이 형이 얼핏 들었는지 ‘너 내 욕을 했다더라?’고 했다. 그래서 얼굴이 귀까지 빨개졌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수근은 “양평 쪽에서 내 얘기하면 큰일 난다”며 “군민 전체가 움직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김희철은 “양평에선 호동이 형도 수근이 형을 못 건드린다”고 말했고, 이수근은 “운전하고 가다가 양평 쪽 오면 호동이 형이 운전한다”고 보탰다.
  • BTS 10주년 행사, 브루노 마스 공연, 야구…수십만 집결 ‘극심 혼잡’ 예상

    BTS 10주년 행사, 브루노 마스 공연, 야구…수십만 집결 ‘극심 혼잡’ 예상

    이번 주말 서울 여의도와 잠실 일대에서 대규모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8시간 동안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FESTA)’가 진행된다. 공원에는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BTS 라이브 스크린 등이 설치되며 BTS 리더 RM이 직접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라는 프로그램으로 팬들을 만난다. 특히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는 BTS데뷔 10주년 불꽃쇼도 마련돼 구름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행사가 끝난 뒤 5호선 여의나루역에 귀가 인파가 과도하게 몰릴 시 무정차 통과도 있을 수 있다. 경찰은 행사에 3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을 전면 통제한다. 인파가 몰릴 경우 여의상류IC와 국제금융로도 통제될 수 있다. 경찰은 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일대에 교통관리 인력 630명을 투입해 불법 주정차와 통행 장애 차량을 단속할 예정이다.잠실 일대에는 주말 내내 14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 따르면 17일과 18일 양일간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에 11만명이 다녀갈 예정이다. 같은 기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여자)아이들 콘서트는 1만여명의 팬들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야구장에는 두산과 LG의 프로야구 경기가 개최돼 2만여명의 야구 팬들이 관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양일간 잠실종합운동장에 14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주변 일대가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전한 관람을 위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교통 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안내전화, 종합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및 카카오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준호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정준호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은 지난 15일 ‘제13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다양한 정책제안 등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방의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한 우수의정대상은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의 주관으로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역할을 홍보하고 시·도 의원에게는 보람과 자긍심을 부여하기 위해 임기 중 의정활동 수행이 우수한 지방의원에 시상하는 상이다. 은평구 제4선거구 출신 정 의원은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과 서울시의회 관광산업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서울시민의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정활동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무너진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매진해 왔다.지난해 ‘서울시 대기환경개선 촉진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인체에 직접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오존(O3)의 전구물질인 VOCs의 생활 주변 소규모 배출원 관리를 유도해 VOCs 및 미세먼지 배출량 저감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으로 탄소중립 실현 및 대기질 개선 등 친환경 정책 구현에 앞장서겠다”면서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시는 지역주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는 일념으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김길영 서울시의원, ‘2023년 우수의정대상’ 수상

    김길영 서울시의원, ‘2023년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윈회 김길영 의원(국민의힘·강남 6)이 지난 15일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의정대상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전국 광역의원을 대상으로 시정 현안에 대한 견제와 대안 제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쳐온 의원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13회를 맞이한다. 김 의원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성산대교 공사현장 불법 하도급 문제점 지적 및 폭우로 인한 피해 지역 재난 기금 집행 촉구, 재난 관련 침수예측시스템 필요성 지적 등 제도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실효성 있는 조례 구축을 위해 시의성에 벗어나거나 기존 조례와 중복되는 조례를 폐지해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막는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김 의원은 스쿨존 개선사업 및 급경사로 열선 설치사업 등 지역 발전을 모색하는 한편, 각종 현안에 대한 질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사업 적정성 확인 등 서울시 행정에 대한 견제 역할을 수행했다. 의정 대상을 받은 김 의원은 “시민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의원으로서 소임을 다한 것일 뿐”이라며 “‘실사구시’ 정신으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강석주 위원장,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사생대회 시상식에서 장애인 사회참여 격려

    강석주 위원장,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사생대회 시상식에서 장애인 사회참여 격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12일 서울 신서중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2023 이만수 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에 참석해 참여 선수단에 글로브와 유니폼 등 대회 기념품을 전달하며 발달장애인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는 ‘두 팔 벌려 세상 속으로, 우리 함께 더 아름답고 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발달장애를 지닌 학생들이 직접 선수가 되어 건강한 신체활동을 통한 새로운 희망을 기량으로 펼쳐 보였다. 본 티볼야구대회는 신서중학교(교장 손기서), 한국발달장애인 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갑용), 헐크 파운데이션(명예회장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공동주관하고 서울서진학교와 서울애화학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 팀이 승패를 떠나 꿈과 희망을 펼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강 위원장은 “우리나라 발달장애인들은 25만여명에 달하지만, 스포츠를 경험한 비율을 3.5%에 불과한데, 티볼야구대회를 통해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참여자 모두 성취감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이와 같은 체육활동이 장애·비 장애를 넘어 다양하게 확대되어 장애의 장벽을 넘어 평등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서울발달장애인 사생대회 시상식에 참여해 축사를 통해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사생대회와 시상식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예술 역량을 알리고 인식개선에 앞장서 온 (사)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이정식 협회장과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최선자 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강 위원장은 “지난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문래동 아트필드 갤러리를 시작으로 경복궁역 미술관 및 압구정동 갤러리 마노까지 이어지는 수상 작품 전시회에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관람하길 바라며, 긍정적인 장애인식 개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전시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회도 서울시 장애인 정책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장애인 당사자분들과 가족 여러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 기회의 확대와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장애인들이 공존할 수 있는 가치 실현이 가능하도록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 정책 마련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진찰이 사라진 시대/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진찰이 사라진 시대/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노인은 최근 감기 증상 이후 몸이 많이 부었다고 했다. 체중도 불었고 다리도 많이 부었다. 부은 정강이를 눌러 보는 것 이상의 시간을 노인에게 쓸 수 없었다. 대기 환자들이 많았다. 몇 가지 피검사와 소변검사, 엑스레이 오더를 내고 응급실에 보낼지 입원시킬지 잠시 고민하다가 다음주 외래에서 결과가 나오면 다시 보자고 했다. 다음주에 온 노인의 엑스레이에서 폐는 한쪽이 허옇게 변해 있었다. 중간에 많이 힘들어 다른 병원에 가 보니 폐렴이라고 해 치료받았다고 했다. 호흡기 증상이나 열이 없었기에 진단을 제때 못 했다. 노인은 감염증이 있어도 열이 나지 않을 수 있고 활동량이 적어 호흡곤란도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감염으로 인한 혈관투과성 증가, 일시적 심부전, 또는 영양불량이 부종으로 나타났을 수 있었다. 지난주에 청진기를 노인 가슴에 대 봤다면 알 수도 있었을 텐데, 그 간단한 일을 하지 못해 오진을 한 셈이다. 전에는 진찰 능력이 의사의 중요한 기술이자 지적 자산이었다. 심장박동 사이에 미세하게 들리는 잡음의 강도와 패턴을 파악해 심장의 구조적 이상을 진단하고, 무릎 인대를 두드려 나오는 다리의 반사운동 각도를 보고 신경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 맞히는 신묘한 감각들 말이다. 환자 눈만 보고 황달 수치를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맞히더라, 청진만으로 폐암 위치와 크기까지 알아내더라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존경스럽지만 한편으론 이제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로 금방 정확하게 알 수 있는데 그런 대단한 능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싶다. 진찰은 허례가 되다시피 했다. 종합병원 의사들은 영상과 혈액검사에 의존하고 좀처럼 진찰하지 않는다. 외래는 환자에게 손을 대는 순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에 가급적 진찰하지 않아야 효율을 올릴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눈과 손과 귀는 점점 퇴화돼 간다. 노인의 폐렴을 놓친 것도 그 결과일지 모른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감염내과의사인 에이브러햄 베기즈는 ‘의사의 손길’이라는 테드 강연에서 의식 저하와 쇼크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온 한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인은 진행된 유방암이었고, 환자는 정기 검진을 받았음에도 담당의가 유방에 손을 대 진찰하지 않은 무심함의 결과였다. 그는 진찰을 단순한 진단 과정을 넘어 ‘의식’(ritual)에 비유한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형성하고 질병 과정에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식이라고 말이다. “환자들 옷을 벗기지 않거나, 환자복 위로 청진기를 대고 듣는다거나 완벽한 검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그 의식을 속인다면 환자와 의사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린 것입니다.” 필자는 이 기회를 날려 버리고 있다. 한 시간에 10~20명을 보며 진찰하는 환자는 한두 명이나 될까. 대부분은 옷 위로 대충 만진다. 진료실 침상에 누워 보라고 하고서도 환자가 걸어가 눕는 그 몇 초가 오래 걸릴까 봐 조마조마한다. 원격의료가 안전할까, 각종 생체신호와 활력징후가 모두 데이터화돼 인공지능에 의해 해석되는 시대에 진찰이 의미 있을까 하는 질문은 종종 부질없게 느껴진다. 의사들은 이미 환자들에게 손을 대지 않고 있다.
  • 日서 환수한 묘법연화경… 고려 ‘금은빛 불심’ 가득

    日서 환수한 묘법연화경… 고려 ‘금은빛 불심’ 가득

    “만일 이 ‘법화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해설하고 옮겨 쓰면 이 공덕으로 눈, 귀, 코, 혀, 몸, 뜻이 다 청정하리라.”(‘묘법연화경 권제6’ 제19품 법사공덕품 중) 고려인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처의 가르침을 한 글자씩 종이 위에 적어 내려갔다. 국가의 안녕을 빌기도, 돌아가신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빌기도 했다. 불교 경전을 열심히 다 옮겨 적고 나면 현생에서 지극한 경지에 이를 것이라 기대하기도 했다. 700여년 전 누군가 정성스럽게 적어 내려간 불교 경전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5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 3월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사경 ‘묘법연화경 권제6’을 공개했다. 사경은 불교 경전을 옮겨 적은 경전으로 고려 시대에는 사경을 제작하는 관아인 사경원이 있을 정도로 성행했다. 초기엔 불교 교리 전파를 위해 만들어졌으나 점차 개인의 공덕을 쌓는 방편으로 널리 제작됐다. 흔히 ‘법화경’으로 불리는 ‘묘법연화경’은 ‘화엄경’과 함께 동아시아 불교 사상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묘법연화경 권제6’은 전체 7권 중 6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본인 소장자가 매도 의사를 밝혀 절차를 밟아 환수됐다. 고려인들의 독창적인 미적 가치를 자랑하는 고려 사경의 전형을 보여 주는 데다 보존상태도 양호해 향후 다양한 연구와 전시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접었을 때는 가로 길이가 9.5㎝지만 전체를 펼치면 총길이가 10.7m에 달한다. 안에 들어간 내용을 모두 금·은니(금 또는 은 가루를 아교풀에 개어 만든 안료)로 적었다. 글씨가 일정하지 않은 것이 인간적이고 흥미로운데 정성스러운 마음가짐과 달리 쓰는 이의 그날 컨디션과 날씨 상태에 따라 글씨가 달라진 영향이라고 한다. 김종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건조한 날은 아교가 빨리 굳어서 덥고 습한 날에 사경을 하는데 글자 하나하나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글자마다 굵기, 획 등이 조금씩 다른데 최소 15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전의 내용을 압축해서 보여 주는 그림인 변상도는 가느다란 선으로 표현한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아난존자와 가섭존자가 함께 담겼고 불 속에 자기 몸을 태워 공양했다는 약왕보살의 이야기도 어우러져 있다. 배영일 마곡사 성보박물관장은 “변상도 내용을 보면 상당히 치밀하다”면서 “발원문이 없어 확인하긴 어렵지만 당대 최고 사경승이 그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 북극의 숨통 조여 오는 숲… 갈림길 선 공존의 길

    북극의 숨통 조여 오는 숲… 갈림길 선 공존의 길

    수목한계선의 서슬 퍼런 진격최북단 6개국 숲의 현재 기록다큐를 보는 듯한 치밀한 묘사해법 찾을거란 맹목적 믿음 경계 질문 1. 흰색의 북극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초록에 집어삼켜지고 있다. 고정된 것이라고 생각했던 수목한계선(나무가 생존할 수 있는 한계선)이 몇백년에 수십㎝가 아니라 해마다 수백m씩 맹렬하게 북쪽으로 진격하고 있어서다. 지구 북쪽의 숲이 확장되고 있다는데 이건 반겨야 할 소식일까, 간담이 서늘해야 할 공포일까. 질문 2. 수목한계선의 예측 불가능한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어린나무를 먹어 치우는 사슴들을 죽여야 한다면 당신은 동의할 수 있을까. 생태계 복원을 위해 땅의 온도를 높이는 나무를 외려 대거 베어 내야 한다는 제안에는 어떤 입장인가.지구를 숨 쉬게 하는 허파, 숲의 중요성을 얘기할 때 불타오르는 아마존 우림을 먼저 떠올리곤 하던 우리 앞에 ‘북극의 숲’이라는 매우 모순적이면서도 절박한 화두가 등장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러시아 시베리아, 미국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 6개국의 북부 한대 수림을 여러 차례 찾은 저자는 이곳의 기후변화와 수목한계선의 확장 및 후퇴 움직임 등을 관찰해 지구 최북단 숲의 현재를 정교하게 펼쳐 놓았다. 있어서는 안 될 곳으로 행군하고, 있어야 할 곳에서 죽어 가는 나무들은 스스로의 생존은 물론 인간과 동물의 삶에도 혼란을 일으킨다. 이에 대한 기록은 밀어닥칠 미래의 세계를 미리 부감해 볼 수 있는 지도가 됐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요란하게 ‘위기의 알람’을 울리거나 붕괴된 기존 질서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낡은 내러티브를 답습하지 않는다. 대신 일반인이 평생에 한 번도 가 보기 어려운 숲 여섯 곳의 경이롭고 위태로운 풍광과 얼어붙었다 녹기를 반복하는 땅 밑바닥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조짐을 치밀하게 묘사한다. 또 구주소나무, 솜털자작나무, 다우르잎갈나무 등 각 숲의 한계선을 대표하는 수목 6개 핵심종이 품고 있는 생장의 비밀과 달라진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전하며 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동물 개체수를 인위적으로 줄이고 멀쩡한 나무를 베어 내는 ‘어려운 선택지’까지 검토해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풀어 나간다. 숲의 변화를 꼼꼼히 추적해 나가며 일찌감치 경고음을 내 온 과학자들, 오랜 터전에서 내몰리는 원주민들의 삶과 고민 등도 덧대져 북쪽 숲의 실상과 앞날이 더 입체적으로 쌓아 올려졌다. 이런 성실한 관찰과 실감 나는 묘사 때문에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 다큐멘터리 대작을 보듯 수목한계선이라도 저마다 다른 조건과 이유로 생존을 위해 사투하고 있는 자연과 동물, 인간의 스토리텔링이 자연스레 눈앞에 재생되는 느낌이다. 상실과 파국, 재앙이라는 결말이 우리의 태연한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치받혀 올 수 있다는 저자의 우려가 어느새 ‘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현실’로 성큼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목한계선의 널뛰기’는 녹색성장, 탄소중립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인간이 결국 해법을 찾을 거란 맹목적이고 허구적인 믿음을 수정해야 할 때임을 일깨운다. 저자가 책에서 내놓는 해법은 구체성, 현실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나 숲과 공존해 온 인간과 과거에서 길을 냈다는 점에서 ‘제3의 아이디어’로 귀기울여 볼 만하다.
  •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사이코패스 지수 27점…강호순과 같아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사이코패스 지수 27점…강호순과 같아

    새벽에 귀가 중인 20대 여성을 뒤쫓아 아무런 이유 없이 무차별 폭행을 가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고인의 사이코패스 지수가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A씨가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에서 27점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05년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8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2009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강호순과 같은 수치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25점이 사이코패스 변별 기준점이 된다. 일반인은 통상적으로 10~15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주요 범죄자의 사이코패스 지수를 보면 연쇄살인범인 유영철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29점, ‘어금니 아빠’ 이영학 25점 등이었다. 이외에도 A씨는 성인 재범 위험성 평가도구 평가에서도 총점 23점으로 ‘높음’ 수준을 받았다. 종합적인 재범 위험성은 ‘높음’ 수준으로 평가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 중이던 피해자 B씨를 따라가 부산진구 서면 한 오피스텔 1층 엘리베이터 홀에서 머리를 돌려차기로 가격하고, B씨가 쓰러진 다음에도 수차례 발로 머리를 폭행해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 성폭행 혐의가 추가돼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 일본에서 환수한 10.7m 고려사경, 금빛은빛 불심 가득

    일본에서 환수한 10.7m 고려사경, 금빛은빛 불심 가득

    “만일 이 ‘법화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해설하고 옮겨 쓰면 이 공덕으로 눈, 귀, 코, 혀, 몸, 뜻이 다 청정하리라.”(‘묘법연화경 권제6’ 제19품 법사공덕품 중) 고려인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처의 가르침을 한 글자씩 종이 위에 적어 내려갔다. 국가의 안녕을 빌기도, 돌아가신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빌기도 했다. 불교 경전을 열심히 다 옮겨 적고 나면 현생에서 지극한 경지에 이를 것이라 기대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고려인들에겐 만병통치약 같은 존재인 셈이다. 700여년 전 누군가 정성스럽게 적어 내려간 불교 경전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5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 3월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사경 ‘묘법연화경 권제6’을 공개했다. 사경은 불교 경전을 옮겨 적은 경전으로 고려 시대에는 사경을 제작하는 관아인 사경원이 있을 정도로 성행했다. 초기엔 불교 교리 전파를 위해 만들어졌으나 점차 개인의 공덕을 쌓는 방편으로 널리 제작됐다.흔히 ‘법화경’으로 불리는 ‘묘법연화경’은 ‘화엄경’과 함께 동아시아 불교 사상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법화경’은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기본사상으로 하는 천태종의 근본경전이다. ‘묘법연화경 권제6’은 전체 7권 중 6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본인 소장자가 2012년 일본 고미술상에서 구매한 것을 지난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절차를 밟아 환수됐다. 이번에 환수한 ‘묘법연화경’은 고려인들의 독창적인 미적 가치를 자랑하는 고려 사경의 전형을 보여 주는 데다 보존상태도 양호해 향후 다양한 연구와 전시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자가 최상의 품질을 위해 공들여 제작한 덕에 오랜 세월에도 원형이 잘 유지될 수 있었다.접었을 때는 가로 길이가 9.5㎝지만 전체를 펼치면 총길이가 10.7m에 달한다. 안에 들어간 내용을 모두 금·은니(금 또는 은 가루를 아교풀에 개어 만든 안료)로 적었다. 한 개인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며 왕실 사경에 많이 썼던 구양순체, 14세기 후반부터 대세가 된 조맹부체 등이 섞여 있다. 글씨가 일정하지 않은 것이 인간적이고 흥미로운데 정성스러운 마음가짐과 달리 쓰는 이의 그날 컨디션과 날씨 상태에 따라 글씨가 달라진 영향이라고 한다. 김종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건조한 날은 아교가 빨리 굳어서 덥고 습한 날에 사경을 하는데 글자 하나하나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글자마다 굵기, 획 등이 조금씩 다른데 최소 15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경원에서 제작한 것이 아니라 글씨를 잘 쓰는 개인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경전의 내용을 압축해서 보여 주는 그림인 변상도는 가느다란 선으로 표현한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4개의 화면으로 구성됐고, 화면 우측에는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는 석가모니와 아난존자, 가섭존자 등이 그려져 있다. 좌측에는 불 속에 자기 몸을 태워 공양했다는 약왕보살의 이야기도 어우러져 있다. 배영일 마곡사 성보박물관장은 “변상도 내용을 보면 상당히 치밀하다”면서 “발원문이 없어 확인하긴 어렵지만 당대 최고 사경승이 그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 관장은 “14세기 중반에서 후반부로 넘어가는 양식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발원문을 보통 마지막에 적는 문화를 들어 이번에 환수한 경전의 권제7에 정확한 정보가 적혀 있을 것으로 본다. 전체 개수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경들이 현재까지는 국내외에 합쳐 150여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외에는 60여점이 나가 있는 상태다. ‘상지은니 묘법연화경’, ‘백지묵서 묘법연화경’,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등이 국보로 지정돼있다.
  • 미국의 6월, 무지개로 물들다

    미국의 6월, 무지개로 물들다

    백악관 역대 최대 규모 ‘프라이드 먼스’ 행사바이든, 트랜스젠더에 “당신은 사랑받고 있어”6월 한달간 미국 전역서 ‘프라이드 퍼레이드’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인 6월 미국 전역이 무지갯빛으로 물들고 있다. 3년간의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이 공식 종료된 후 첫 ‘프라이드 퍼레이드’(퀴어 축제)는 어느 때보다 활기찬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정부가 성소수자(LGBTQI+) 커뮤니티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프라이드 먼스 축하 행사를 열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캐나다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연기됐다 이날 열린 행사는 백악관에서 개최된 프라이드 먼스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들과 성소수자 가족 등 수백명이 초청돼 파티를 즐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늘 저는 전체 성소수자 커뮤니티, 특히 트랜스젠더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며 “당신은 사랑받고 있다.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은 이해받고 있다. 그리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조시 헬프고트는 “백악관에서 프라이드 먼스를 기념한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처럼 느껴졌다”고 AP에 말했다. 최근 인도에서 이민 온 어머니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알잘리 리미는 “우리가 평생 소중히 여길 순간”이라면서도 “지금은 즐겁지만,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최근 이달 미국 전역에서 열릴 프라이드 퍼레이드 가운데 21개를 꼽아 추천했다. 21개의 퍼레이드 중 가장 먼저 프라이드 먼스의 시작을 알린 것은 지난 3일 열린 메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과 조지아주 애선스, 켄터키주 퍼듀카 등에서 각각 열린 축제였다. 한 주 뒤인 10~11일엔 워싱턴DC를 비롯해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등에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오는 17일엔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등에서 축제가 열린다. 이달 마지막 주말을 낀 25일엔 매년 세계 최대 규모의 프라이드 퍼레이가 열리는 뉴욕시에서 화려한 축제가 예정돼 있다. 올해의 주제는 ‘연대의 힘’(Strength in Solidarity)으로, “현대 사회 구조 속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문화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모든 개인의 고유성, 그리고 다른 사람과 연대할 때 엄청난 힘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약 50만명이 참여하는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일리노이주 시카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콜로라도주 덴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같은 날 축제가 열린다. 전날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버지니아주 노퍽, 텍사스주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프라이드 먼스를 기념할 예정이다.
  • 이종배 서울시의원 “한국 어쩌다 선진국 됐다” 조희연 교육감 망언 비판

    이종배 서울시의원 “한국 어쩌다 선진국 됐다” 조희연 교육감 망언 비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 14일 열린 제31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날 본회의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실언 및 부적절한 시정연설을 비판했다. 다음은 5분 자유발언 전문 비례대표 출신 이종배 의원입니다. 어제 시정질문에서 조희연 교육감님으로부터 귀를 의심케 하는 믿을 수 없는 발언을 들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어제 존경하는 김혜영 의원님 질문에 답변하던 중 “우리나라가 어쩌다 선진국이 됐다”라는 해괴망측한 망언을 했습니다.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자유롭고 풍요로운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쩌다 선진국이 된 것이 결코 아닙니다. 625 폐허 속에서 아무것도 없는 최 극빈국에서 지금의 번영과 발전을 이룬 것은 우리 국민의 땀과 눈물로 이룩한 위대한 한강의 기적이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의 발언은 우리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국민의 피나는 노력과 희생을 짓밟은 극악무도한 망언입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조희연 교육감은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정중히 사과하시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특히 교육자라는 사람의 역사 인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께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의회는 신성한 민의의 전당입니다. 따라서 그 어디보다 법과 원칙 질서가 잘 지켜져야 합니다. 이번 시정연설에서 조희연 교육감에게 주어진 권한은 추가경정예산을 시민들에게 잘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조희연 교육감은 주어진 범위를 벗어나서 추경과 무관한 특정 조례에 대해 본질을 호도하고, 자기변명만 늘어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희연 교육감은 “이런 내용을 연설문에 넣는 것은 통상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예산 연설하는데 김진표 의장이 발언 기회를 주지 않은 것과 같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후안무치한 궤변입니다. 주제와 무관한 발언을 장황하게 하는 것이 통상적입니까. 우리나라 어느 의회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따라서 조희연 교육감은 의회의 규칙과 원칙도 지키지 않고 의회를 능멸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서울시민 앞에 약속하시기 강력히 촉구합니다. 그리고 조례에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본회의장의 모든 발언은 의장의 허가를 받아서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의장은 본회의장의 질서를 유지하고 조례와 규칙에 맞게 운영할 권한과 의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종교 기도문을 낭독하겠다고 신청하면 의장은 허용해야겠습니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사례도 다르지 않습니다. 배포된 시정연설 책자를 보십시오. 책자 제목에 분명히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시정연설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추경과 관련된 내용만 발언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고 이와 무관한 발언을 하겠다고 하면 허용하지 않는 것이 의장의 의무입니다. 이를 허용하면 오히려 직무 유기입니다 제 말이 맞는지 오세훈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의 시정연설문을 비교해 보십시오. 누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의장님은 조례와 원칙에 맞게 의회를 상식적으로 운영하고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이 명확합니다. 그러므로 민주당의 사전검열 의장독재라는 주장은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나쁜 선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 자중할 것을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 [문화마당] 발칸의 장미가 된 문장들/이은선 소설가

    [문화마당] 발칸의 장미가 된 문장들/이은선 소설가

    불가리아 소피아 시내 스타벅스에 앉아 있다. 갓 나온 커피잔 너머 곧 퇴역을 앞둔 것 같은 낡은 트램과 최신식 트램이 교차했다. 한국에서 여기로 오는 직항이 없던 탓에 로마에서 하루를 묵고 소피아로 들어온 지 사흘째다. 한 시간쯤 지나면 소피아시립도서관의 코리아 코너에서 소설 ‘발치카 No.9’의 기자간담회와 낭독회가 열릴 것이다. 그것을 기다리며 트램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중이다. 연초에 발칸반도로부터, 더 정확하게는 소피아대학 한국학과의 김소영 교수 연락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소설에 대한 질문들이 여러 차례 오갔고, 그동안 한국학과의 학생들은 그것을 토대로 내 소설을 키릴 문자를 사용하는 불가리아어로 번역했다. 캠퍼스의 시계로 따지자면 자그마치 한 학기를 통째로 할애한 어마어마한 시간이었다. 방탄소년단(BTS)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복잡한 한국어 문장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해하며 한 줄씩 한 문단씩 조심스럽게 옮겨 적었단다. 작가 초청회는 그 학기의 마지막 과정이었다. 소설에 관한 첫 번째 강연에서 작가에 대한 호기심, 소설에 대한 질문들과 이 에피소드가 실화인지 묻는 목소리들이 쏟아졌다. 덕분에 이곳이 한국인지 발칸반도 동부 어디쯤인지를 헷갈린 건 정작 나 자신이었다. 소설을 통해서 어떤 교훈을 주고 싶었는지, 이만큼 소설을 쓰며 걸린 시간을 따져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이 들려왔다. 나는 잠시 답변을 머뭇거렸다. 10년쯤 전에 쓴 소설을 펼친 순간 어떤 장면들이 내게로 와서 다시 재생됐기 때문이었다. 참석자들은 소피아에 오면서 어떤 것들이 보고 싶었느냐고도 물어 왔다. 전주 한옥마을의 베테랑 칼국수가 어떤 맛인지, 뮤직뱅크에 BTS와 샤이니가 나온 것을 봤는지도 궁금해했으나 애석하게도 본 적이 없다고 바로 답해 주었다. 대신 한국에 온다면 함께 한옥마을 칼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약속했다. 소설의 배경은 중앙아시아 어디쯤이고, 한국어로 쓰였으나 그것에 대한 질문을 하는 이들은 불가리아 학생들이다. 어쩌다 지구가 여기서 하나 됐나 싶었다. 작가의 사소한 손짓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눈빛들 덕에 그 모든 것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마치 작품과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온몸에 타오르던 스무 살 적 내가 그곳에 앉아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러고 보니 배낭여행으로 19년 전에 갔던 로마 바티칸 성당의 베드로 동상이 떠올랐다. 그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던 말이 정말로 실현된 건가. 무수한 사람들의 손길로 미지근해져 있던 베드로 발등의 촉감과 그 쇳내의 기억을 덮은 발칸의 장미향이 내가 쓴 소설을 소리 내어 읽는 소피아대 학생들 곳곳으로 스며들었다. 어떤 기억은 스쳐 사라졌다가 얼결에 돌아오는 방법으로 영원이 되기도 한다. 불가리아어로 변해서 내 귀로 들어오는 내 글들과 이곳의 모든 것들이 장밋빛 문장으로 박제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창밖의 트램을 보며 알았다. 두 번째 강연회가 곧 시작될 예정이니 어서 와 달라는 연락을 받고 구글 지도를 켜고서야 알았다. 내가 앉아 있던 스타벅스 맞은편이 바로 시립도서관 건물이었다. 일견 이 모든 순간들이 키릴 문자로 새로 쓰여져 내가 읽을 수 없는, 내가 쓴 소설들 같았다. 발칸의 장미들로 태어난 문장들을 톺아보러 시립도서관의 계단을 씩씩하게 걸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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