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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아바야 입고 등교한 여학생 67명 귀가조치

    佛 아바야 입고 등교한 여학생 67명 귀가조치

    프랑스에서 교복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첫 날 67명의 여학생이 이슬람 전통 의상인 아바야를 입고 등교했다는 이유로 귀가 조치를 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방송 BFM에서 “개학 첫날 약 300명의 여학생이 아바야를 입고 등교했고, 이중 67명은 아바야 갈아입기를 거부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아바야를 입고 등교한 대다수의 여학생이 아바야를 벗는 데 동의했다”며 “귀가 조치를 당한 여학생들에게는 ‘세속주의는 제약이 아니라 자유’라는 내용의 편지를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2004년부터 세속주의법에 따라 정치나 교육 등 공적인 영역에서 특정 종교를 드러내는 복장이나 표식을 착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때 대형 기독교 십자가, 유대인 키파, 이슬람 히잡 착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했다. 회색지대에 있던 아바야는 지난 4일부터 금지됐다. 무슬림 단체인 ‘무슬림의 권리를 위한 행동’(ADM)은 프랑스 정부 당국을 상대로 프랑스 최고 법원인 국가평의회에 아바야 금지와 남성 복장에 해당하는 카미스에 대한 금지 명령 조치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국가평의회는 이날 프랑스 교육부의 착용 금지 조치가 위헌성이 있는지 심의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가 1802년 국가 공교육을 만들며 교복 의무화를 도입한 이래로 1968년 문화혁명 전까지 교복을 의무 착용했다. 이렇듯 교복 의무화는 우파 진영에서는 평등의 상징이자 사회적 지위의 평준화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좌파 진영에서는 문화 다양성을 해치고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위주의적 조처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마린 르펜을 비롯해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소속 의원들이 교복 의무화를 정책 의제로 꺼내들면서 논쟁이 됐다. 하지만 교복 의무화 조치가 급물살을 탄 건 고등학교 문학교사 출신인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지난 1월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교복을 입으며 생활했고,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교복은 학생들 간 차이를 지우고, 아침에 옷을 고르는 데 쓰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하면서부터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사회,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브리지트 여사의 조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아바야’ 입고 298명 佛 공립학교 등교, 67명 못 갈아입는다 버텨 귀가 조치

    ‘아바야’ 입고 298명 佛 공립학교 등교, 67명 못 갈아입는다 버텨 귀가 조치

    프랑스 교육부가 공립학교에서 특정 종교를 표방하는 의상을 입으면 안된다는 정책을 무시하고 298명의 학생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무슬림들의 긴 드레스인 아바야를 걸치고 등교했다고 다음날 집계했다. 15세 이상 소녀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학생들은 학교 직원들과 상담한 뒤 다른 옷으로 갈아 입는 데 동의해 수업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67명은 못 갈아 입는다고 버텨 부득이하게 귀가 조치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학교 당국은 가족들과 상의해 학생이 교육당국의 방침에 따르게 설득할 요량이지만 안 되면 부득이하게 제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200만명의 학생들이 새 학기를 시작했다며 특정 종교 의상 금지가 폭넓게 받아들여졌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무슬림을 대변하는 그룹들은 이날 오후 법원에 이번 조치에 대한 법적 이의를 제기하는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말 아바야가 종교 의복이라며 향후 교내 착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혀 좌파 진영의 격렬한 반발을 불렀다. 프랑스는 19세기부터 공공교육에 가톨릭이 지나치게 간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교에서 대형 십자가 같은 기독교 상징물을 설치하지 않도록 하는 엄격한 법을 집행해 왔다. 정교 분리의 명확한 원칙을 헌법 1조에 규정, 2004년 3월 초등 및 중등 교육기관에서 종교적인 복장과 상징 착용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 이후 무슬림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해 2010년부터 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두르는 히잡이나 차도르, 유대교의 전통모자 키파 등을 쓰는 것은 초중고교에서 전면 금지됐는데 아바야는 지금까지 일종의 법률적 미비로 예외가 돼 왔다. 한편 아탈 장관은 “교복 착용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기적 같은 해결책이 되지 않겠지만 한 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부 공립학교에 교복 도입을 의무화하는 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교복 의무화 시도는 학생들의 절제력 부족과 규율 불량, 성적 하락, 최근 아바야 착용 금지 등으로 야기된 갈등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교복 의무화는 규율 문제와 교사 부족, 공립학교 성적 하락 등의 이유로 보수파와 중도파 정치인을 중심으로 꾸준히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은 모두가 교복을 입으면 가장 비싸고, 가장 고급스럽고, 가장 유행하는 옷을 입는 경쟁을 끝낼 수 있다며 교복 의무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도 지난 1월 교복이 단순하고 너무 칙칙하지 않다면 학교에서 입는 것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교 교사 출신으로 20년 동안 라틴어와 문학을 가르쳤던 마크롱 여사는 어렸을 때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녀 만족스러웠다며, 학생들 사이에 차이점을 없애주고 시간과 돈을 아껴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원 단체는 자금과 교원 부족, 관리 부실 등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교복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다. 아탈 장관의 전임자인 팝 은디아예 전 장관도 교복 의무화에 반대했다. 프랑스에서는 1968년 학생들이 주도한 시위 이후 공립 학교의 교복 착용 관행이 사라졌으며, 현재는 사관학교와 일부 사립학교에서만 교복을 입고 있다. 본토를 벗어난 프랑스령 지역에서는 학교에서 교복을 입는 문화가 흔한 편이다. 예를 들어 마르티니크에서는 공립학교 3분의 1이 교복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 [진경호 칼럼] 단식마저 즐거운 신앙의 정치/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단식마저 즐거운 신앙의 정치/논설실장

    엄혹했던 시절, 단식은 비장했다. 1983년 5월 김영삼의 단식이 그랬다. 전두환 정권에 의해 정치활동을 금지당하고 무려 2년 넘게 상도동 자택에 연금돼 있던 그는 5·18 민주항쟁 3주년을 맞은 날 돌연 정치범 석방과 대통령 직선제 개헌 등 5개항의 민주화 조치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그때가 어떤 세상이었나. “진천에서 있었던 황새의 죽음은 대서특필되면서도 그의 단식투쟁은 뒤늦게야 겨우 ‘정치현안’이라는 암호로 보도됐을 뿐이다.” 훗날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사회수석의 회고가 아니더라도 그의 단식을 세상이 온전히 알기조차 어려웠을 만큼 캄캄했던 시절이었음은 장년 이상의 세대라면 안다. 김영삼의 단식은 그러나 힘이 셌다. 갈래갈래 흩어졌던 야권 인사들이 다시 뭉쳤고, 보도통제 속에 귀에서 귀로 전해진 풍문에 민심이 들썩였다. 5·18 항쟁을 총칼로 누른 전두환 정권이지만 김영삼의 단식 앞에선 어찌할 바를 몰랐다. 몇 번을 달래 보다가 결국 그에게 가한 가택연금 조치를 거둬야 했다. 무려 23일, 삶과 죽음의 경계에까지 다다랐던 김영삼의 단식은 그렇게 전두환 정권의 철권 통치에 금을 냈다. 김대중은 어떠했나.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의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 거대 정권을 상대로 내각제 합의 폐기와 지방자치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13일간 단식을 벌였다. 평화민주당 총재 시절인 1990년 10월의 일이다. 내각제 합의는 폐기됐고, 이듬해엔 30년 전 사라졌던 지방자치 선거가 부활했다. 두 정치 거목의 단식은 이랬다. ‘민주화’라는 명분이 있었고, 목숨을 던질 결기가 있었다. 무엇보다 이들을 좇는 국민이 있었다. 그래서 세상을 바꿨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적 권리에는 이들의 목숨 건 투쟁에 진 빚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오늘로 일주일째를 맞는다. 이 땅을 민주자유 체제로 이끈 정치세력의 유산을 이어받은 정당의 대표가 나선 단식이다. 마땅히 비장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어떤가. 그러한가. 단식이 성직자의 구도 차원을 벗어나 정치 투쟁의 도구가 된 데에는 절대권력의 압제와 핍박, 그리고 절대약자의 항거 불능의 상황이 작동 원리로 깔려 있다. 달리 저항할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죽음을 불사하는 자해로 압제와 핍박을 끊어 내고자 하는 최후의 투쟁이 단식이다. 그러나 차가운 흑백사진과도 같던 양김의 단식을 끝으로 이런 장엄한 단식의 서사는 종을 쳤다. 민주화 이후로도 정치인들의 단식이 무수히 이어졌으나 그 방향은 일관되게 작고 가벼운 쪽으로 치달았다. 자신보다 나라를 앞세운 대의(大義)는 사라지고, 자신의 소리(小利)를 앞세운 퍼포먼스만이 난무했다. 이젠 릴레이 단식이니 뭐니 하며 웃음 가득한 잔칫집 분위기마저 연출되는 판이다. ‘투쟁’보다는 차라리 ‘투정’에 가까워진 단식의 풍경이 마침내 이재명 단식에 다다랐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그러나 국회 과반 의석을 거머쥐고 ‘문재인 정부 7년차’를 자임하는 터에 ‘윤석열 폭정’이라 주장하니 뜬금이 없다. 갖가지 의혹으로 민주 사법질서를 어지럽힌 마당에 ‘민주주의의 회복’을 말하는 건 아구가 안 맞는다. 낮엔 천막, 밤엔 대표실을 오가는 출퇴근길 어디에 사즉생의 각오를 묻었는지도 알 길이 없다. 소환 조사를 놓고 이 대표가 검찰과 벌이는 줄다리기 앞에서 그가 쓴 ‘단식’은 그저 ‘방탄’으로 읽힐 뿐이다. 목숨 건 단식으로 민주주의의 새벽을 깨운 김영삼·김대중의 신념의 정치는 가고, 만개한 민주주의에 흠뻑 취한 후예들의 내 편만 옳은 신앙의 정치만 남았다. 양김의 단식이 마냥 무람한 아침이다.
  • 野, 尹 탄핵 경고·채상병 사건 국조 요구… 與 “민주, 탄핵 막말黨”

    野, 尹 탄핵 경고·채상병 사건 국조 요구… 與 “민주, 탄핵 막말黨”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등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며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탄핵’을 입에 달고 사는 막말 민주당”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채 상병 수사 외압의 당사자로 윤 대통령을 지목하고 “이 사건은 대통령이 법 위반을 한 것이고, 직권을 남용한 게 분명하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헌법 제65조의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는 대통령 탄핵 사유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설 의원은 또 “대통령은 국민들의 절규에는 눈과 귀를 막고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며 극우 뉴라이트 이념만 설파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탄핵하자고 나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으로 항의했고, 민주당 의원들도 반박해 본회의장 내 소란이 일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탄핵 경고를 이어 갔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과 언론과 역사를 상대로 폭정을 휘두르고 있다”며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고 무도한 폭정을 계속한다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탄핵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했다. 대정부질문에서 특별검찰(특검) 수사와 국정조사를 요구한 민주당은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성명불상의 국가안보실 관계자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공용서류 무효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정치권에서 근거 없는, 과학 없는 가짜뉴스로 우리 수산물이 위험하다는 이야기 좀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도 “추석을 앞두고 농수축산 업계에서 명절 효과를 크게 기대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연일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괴담을 선전·선동해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육군사관학교에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는 것과 관련해 역사·이념 논쟁도 불붙였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홍 장군은 볼셰비키의 무장 해제를 받아들였고, 김좌진 장군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면서 “육사 생도들은 장래 우리 대한민국 군대를 이끌 사람들로, 아마 홍 장군 같은 딜레마에 처할지 모른다”며 철거가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홍 장군을 모욕하지 말고 역사 공부를 똑바로 하라”고 소리쳤다. 이날 여야의 정쟁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영부인이 과거에 영어 이름을 뭘 썼고, 조국 전 장관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고, 김남국 의원은 억울하다는 그런 시민이 얼마나 되겠냐”며 “이런 분들을 제외한 나머지 평범한 시민이 양극단 진영 정치의 피해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총리에게 “정부가 대화와 타협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했다.
  • ‘개짖음’ 항의에…“전투기 소리에는 어찌 사냐” 적반하장

    ‘개짖음’ 항의에…“전투기 소리에는 어찌 사냐” 적반하장

    개 소음에 쪽지를 썼더니 견주에게 “전투기 소리만큼 강아지 소리가 클까요?”라는 내용의 반박문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가 너무 짖어서 쪽지를 남겼더니’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견주가 붙인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반박문 사진과 함께 “아무래도 짖었던 건 개 주인 쪽이었나 보다”라는 글을 올렸다. 견주는 반박문에서 “강아지 XXX호에서 키우고 있다. 할 말 있으시면 이렇게 종이 붙여놓지 말고 직접 찾아와서 말하시라”며 “밤낮 가리지 않고 울어대는 통에 창문을 못 연다고 하는데 귀가 있으면 똑바로 말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잠깐 강아지 울음소리가 시끄러우면 전투기 소리에는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전투기 소리만큼 강아지 소리가 크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견주는 “글을 보아하니 외부인 같은데 강아지가 짖고 운 점은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사실만을 말해 달라. 집을 밤낮으로 비우지를 않는데 강아지가 언제 밤낮으로 짖었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해당 사연에 네티즌은 “원래 견주는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러운 걸 알지 못한다”, “보통 견주가 집을 비울 때 짖는다”등 A씨 의견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소음·진동관리법상 소음은 사람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리를 말하는데, 개는 물건에 해당해 조정 및 소음 측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근 법원에서는 개 짖는 소리가 법령상 층간소음 기준에는 못 미친다 해도 매일 반복된다면 피해 주민에게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호소”…법원 100만원 지급 명령 해당 판결의 당사자인 주민 B씨는 지난해 3월 광주의 한 아파트로 이사 간 이후 개 짖는 소리에 몇 달 동안 시달리다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자 견주 C씨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임시보호 중인 유기견이니 이해해 달라”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개들이 매일 5시간 이상 짖자 B씨는 직접 C씨에게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남겨 “몸이 불편해 누워 있을 수밖에 없으니 추가 조치해 달라”라고 부탁했다.그럼에도 소음은 계속됐고 B씨는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를 호소했다. 집까지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았다. 또 개 성대 수술 등 소음 저감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C씨는 방음 케이지를 설치했다고 맞섰다. 결국 B씨는 C씨에게 위자료 300만원을 청구했고, 법원은 B씨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개 짖는 소리가 매일 반복되면 듣는 사람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이는 타인에 대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어 “소송 제기 이후로도 피고가 개 관리를 잘하지 못해 원고에게 피해를 준다면 원고는 다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양천구, 제24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개최

    양천구, 제24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개최

    서울 양천구는 5일 양천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사회복지 종사자 120여명을 초청해 제24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사회복지 종사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이날부터 이틀간 사회복지 분야 종사자들의 심신치유를 위해 나전칠기 공예, 명상, 통합예술치유(타말파), 메타인지운동(펠튼크라이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따뜻한 복지공동체 구축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자부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복지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원구, 사회 복지 기여자 2000명 위한 ‘힐링 나눔 콘서트’ 개최

    노원구, 사회 복지 기여자 2000명 위한 ‘힐링 나눔 콘서트’ 개최

    서울 노원구가 ‘제24회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해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종사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힐링 나눔 콘서트’를 연다고 5일 밝혔다. 구는 복지 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고자 매년 9월 7일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구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최하고 노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힐링 나눔 콘서트’는 7일 오후 3시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사회복지시설·기관 종사자 800여명과 함께 동 단위로 활동하는 노원똑똑똑돌봄단, 동주민복지협의회, 자원봉사캠프, 이웃사랑봉사단, 통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1부에서는 지역 사회 복지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 78명과 단체·기관 6곳 등 총 84팀에 표창을 전달한다. 2부에서는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콘서트가 시작된다. 포크 가수 김희진을 비롯해 성악가 김동규, 뮤지컬 배우 김소현, 가수 박상민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구는 사회 복지 시설 종사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라면 정규직·비정규직 구분 없이 총 162곳 2000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24만원의 복지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한 폭언 등으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직원에게는 1인당 최대 60만원의 심리 상담 비용도 지원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복지 수요가 많은 노원구에서 지역 주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관악구 ‘안전 도시’ 조성 총력… 현장 순찰 강화하고 숲길엔 안전 지킴이 배치

    관악구 ‘안전 도시’ 조성 총력… 현장 순찰 강화하고 숲길엔 안전 지킴이 배치

    서울 관악구가 강력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4일 민·관·경 합동 순찰을 했다고 5일 밝혔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을 비롯해 관악경찰서장, 당곡지구대 경찰, 관악구 공무원, 신림동 자율방범대 등 15명이 별빛내린천과 신림동 상업 지구, 신림역 등을 돌아보고 범죄 취약 요소를 파악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하고, 현장 순찰을 대폭 강화하는 등 범죄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구청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주민들에게 평화로운 일상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최근 합동 순찰을 강화했다. 자율방범대, 관악구 공무원, 지구대·파출소 경찰로 구성된 21개 조 120여명이 다중 밀집 지역과 우범 지역,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등을 중심으로 합동 순찰을 하고 있다. 또한 야간에는 자율방범대 순찰을 강화해 동별 취약 지역을 지정 순찰하고, 순찰 횟수도 동별 월 12회에서 16회로 확대한다. 내년부터는 자율방범대원에게 방검복 등 안전 장비도 지원한다. 주요 공원과 관악산 숲길 등 안전 취약 지역에는 ‘안전 지킴이’를 배치했다. 경찰 퇴직자로 구성된 50명의 안전 지킴이들은 지난 4일부터 거점 공원 8곳의 7개 노선 18.6㎞를 대상으로 1일 3회 이상 순찰하고 있다. 심야 시간대 구민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안심 귀가 스카우트’는 현재 21명에서 41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동 인구가 많고 이용률이 높은 역 근처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거점 장소를 중심으로 순찰 코스를 지정해 반복 순찰한다. 또한 10월부터는 동 주민센터에 ‘안전 보안관’을 배치한다.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민과 직원을 보호한다. 우선 1인 가구와 민원이 많은 대학동에서 시범 운영하고 만족도 조사 등을 거쳐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범죄 예방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했다. 이달부터 구민 생활 안전 업무를 전담하는 ‘365생활안전팀’을 신설했다. 또 구청장, 경찰서장, 구의장, 소방서장 등으로 구성된 지역치안협의회 회의는 분기별 1회로 확대·정례화했다.
  • 5전 6기 ‘강철의 오뚝이’… 25년 걸린 꿈의 무대 선다 [주목! 항저우 스타]

    5전 6기 ‘강철의 오뚝이’… 25년 걸린 꿈의 무대 선다 [주목! 항저우 스타]

    亞선수권 석권에도 탈락 불운재선발에서 압도적 성적 통과“발가락 부러져도 완주 생각혼성 릴레이 메달 가능성 커” 5전 6기 오뚝이, ‘철인’ 김지연(33·인천시체육회)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 대표 선발전에서 4위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미뤄지는 바람에 대표 선발전이 다시 열렸고, 김지연은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근 호주 골드코스트 전지훈련 중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김지연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고 웃으며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눈감고 귀 닫고 준비했다. 15년 넘게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한 마음이다.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석권한 김지연은 유독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선 나이 제한으로, 4년 뒤 중국 광저우 대회는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됐고 이후에도 여러 이유로 아시안게임과 멀어지는 듯싶었다.이번에는 달랐다. 지난 5월 치러진 선발전에서 스탠더드 코스(수영 1.5㎞·사이클 40㎞·달리기 10㎞)는 2위와 1분 넘게, 슈퍼스프린트 코스(수영 300m·사이클 8㎞·달리기 1.6㎞)는 20초 이상 차이를 보이는 압도적 성적으로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혔다. 이어 지난달 4일과 5일 부산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지연은 “아시안게임 출전이 계속 불발됐지만 그것만으로 스스로를 평가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던 게 꾸준한 기량 상승의 원동력”이라며 “오랜 기간 염원한 대회에 나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 주어진 환경과 스스로 정한 기준에 맞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부러진 채로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완주한 2015년 전국체전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다치자마자 통증이 굉장히 심해 부러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뒤처지더라도 완주만 하자고 생각했다”면서 “당시 책임감을 많이 배웠다. 그 경험을 살려 이번 대회에서도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친오빠를 따라 여덟 살에 철인3종경기를 시작한 김지연은 25년의 기다림 끝에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도전에 나선다. 주니어 대표를 거쳐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엘리트 선수로 고등학교 졸업 이후 줄곧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대기만성형’이라는 평가처럼 30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이 그에겐 전성기다. 마지막 담금질만 남았다. 호주 전지훈련에서 달리기를 포함,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뒤 오는 23일 결전의 땅 중국 항저우로 넘어간다. 확신에 찬 목소리로 운을 뗀 김지연은 “트라이애슬론은 환경이나 상황에 따른 변수가 많아 세계적인 수준의 일본, 중국 선수들도 언제든 미끄러질 수 있다”며 “혼성릴레이는 메달 가능성이 크고, 개인전도 잘 풀어낸다면 순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어렵게 잡은 기회인 만큼 모든 것을 걸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 추모사하다 눈물 흘리는 이주호 부총리 [서울포토]

    추모사하다 눈물 흘리는 이주호 부총리 [서울포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연 ‘49재 추모제’에서 추모사를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이 부총리는 “그동안 무너진 교권에 대한 선생님들 목소리를 외면해온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며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교육 전반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3주된 신생아, 파울볼 맞고 두개골 골절

    3주된 신생아, 파울볼 맞고 두개골 골절

    태어난 지 3주 된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야구장에 갔다가 파울볼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4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시에서 헌트와 코트니 프레스트우드 부부는 6살, 3살 아이와 생후 3주차 막내딸 조지아를 데리고 미국 야구 마이너리그 경기를 보러 경기장을 찾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기의 엄마는 고등학교에서 소프트볼을 가르치는 등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가족은 경기장 1루 쪽에 자리를 잡고 나들이를 즐기고 있었다. 경기 중 파울볼이 날아들자 관객은 “파울볼”이라고 외쳤고, 아버지 헌트는 조지아에게 이유식을 먹이다가 곧바로 가슴에 감싸 안았다. 어머니인 코트니도 즉시 다른 두 아이를 보호했다. 아버지가 아기 위를 몸으로 덮었지만, 공이 귀와 어깨 사이로 떨어져 아기의 머리를 쳤다. 아기는 즉시 헬리콥터를 타고 아동병원으로 후송됐고, CT(컴퓨터 단층 촬영) 결과 아기는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프로야구 경기 도중 관람객이 파울볼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다. 지난 6월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장에서 여성 관람객 A(31)씨가 파울볼에 맞아 입술이 터지고 치아 통증을 호소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같은 경기장에서 5세 어린이가 파울볼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 “교사 꿈, 후회하지 않는 사회 되길”…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일

    “교사 꿈, 후회하지 않는 사회 되길”…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고인이 근무했던 서울 서초구 서이초 앞은 마지막을 추모하려는 이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학교 정문 앞에는 그동안 시들었던 조화 대신 새로운 조화가 놓였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문구 사이로 검은 옷을 입은 교사와 학부모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 임시 휴업한 서이초 교문을 들어서자 ‘봉사자’란 명패를 단 학생이 헌화용 국화를 나눠주고 있었다. 고인이 생전에 아이들을 가르치던 1학년 6반 교실 앞에는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국화 사진으로 대신한 영정 사진이 놓여 있던 이곳에서 추모하던 교사 이모(50)씨는 “과거 학폭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 너무 고통스러웠다”며 “결국 무혐의가 났지만 오랫동안 괴로웠다”고 울먹였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해주던 한 서이초 학부모는 “아이들이 선생님을 기억하고 있어 그분의 마지막을 추모하고자 함께 왔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2학년과 유치원생 아이와 함께 온 이모(40)씨는 “이런 일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면 될지 생각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49재 추모식에는 유족과 지인, 조문객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에서는 고인의 동료 교사는 “편히 눈감고 잘 가라는 말이 영원함 헤어짐을 알려주기에 차마 하지 못하겠다”며 “그럼에도 남은 우리가 너무 슬퍼하고 힘들어하면 같이 힘들어할 것을 알기에 그곳에서만큼은 행복하길 바란다”고 울먹였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추모사를 통해 “지난 7월 22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선생님들께서 모여 외치신 간절한 호소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교육의 전반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선생님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에는 여와 야, 보수와 진보의 구별이 없어야 한다”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에서 정당하게 가르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했다. 고인의 유족은 “비극적인 죽음 이후 함께 슬퍼하고 애도하고 눈물을 흘려준 전국 많은 선생님, 먼 길 떠나는 길 쓸쓸하지 않도록 서이초 담벼락을 조화로 가득 채우고 뙤약볕 아래 교원수호와 진상규명을 외치면서 고통을 함께 나눠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교사의 꿈을 꿨던 젊은이들이 사건 이후 교사의 꿈을 포기하거나 진로를 고민하겠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교사의 길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후회하지 않고, 고인과 같은 죽음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사와 학부모가 신뢰하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교육현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분이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이민석 서울시의원, 주민 편의 고려한 정비사업 동의서 징구 방식 개선 제안

    이민석 서울시의원, 주민 편의 고려한 정비사업 동의서 징구 방식 개선 제안

    서울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마포1)은 지난 1일 주택공간위원회 주택정책실 업무보고에서 정비사업 동의서 징구 방식 개선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신통기획 등 서울시가 적극 추진 중인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주민 입장에서 편리하면서도 합리적인 방식으로 동의서를 징구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말 서울시 주택정책실은 이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정비계획 입안동의서 양식 내 문구를 수정했다. 기존의 정비계획 입안동의서 양식에는 정비사업추진 동의·반대 선택란 하단에 “본인은 종전가격, 종후가격 및 추정분담금 등을 확인하였습니다”라고 모호하게 적혀 있어 민원이 발생하자, 이 의원은 단순 확인보다는 안내된 종후가격이나 추정분담금이 변경될 수 있다는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7월 31일 위의 동의서 문구를 “본 동의를 위해 안내된 추징분담금 등은 정비계획안 수립 단계에서 개략 산출된 값으로 향후 사업 추진과정에 변동될 수 있음”으로 수정하는 공문을 시행했다. 이외에도 이 의원은 “정비사업 동의서 징구 절차에 관한 법령이 미비해 입안권자인 구청장 판단에 맡기면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통기획 대상지 중 정비계획 입안동의서를 발부한 3개 구청(강동구·도봉구·중랑구)을 확인한 결과, 중랑구청만 주민참여단 의견수렴을 통해 구청뿐 아니라 (가칭)추진위 사무실을 동의서 제출처로 안내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구청 방문·우편 접수만 운영하는 나머지 지역에서 중랑구청의 방식을 적용해달라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의원은 “신통기획 등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려면 빠른 동의서 징구가 중요하다”며 동의서 제출 방식을 다양화하여 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자치구 간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는 주민센터에서 접수하는 방안,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현장에 파견해 상담과 함께 동의서를 받는 방안 등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깊은 고민 없이 만든 문구 하나, 절차 하나가 현장에서는 큰 걸림돌이 되곤 한다”라며 “앞으로도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주민분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합리적으로 제도를 개선해가겠다”고 말했다.
  • 尹 “교사 목소리 듣고 교권 확립”…정부는 “강경 대응” 엇박자

    尹 “교사 목소리 듣고 교권 확립”…정부는 “강경 대응” 엇박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으로 촉발한 ‘교권 회복’ 운동과 관련해 “지난 주말 현장 교사들이 외친 목소리를 깊이 새겨 교권 확립과 교육 현장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라”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자유민주주의 국체를 흔들고 파괴하려는 반국가행위에 대해 정치진영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지난 7월 18일 서이초에 부임한 지 1년 된 교사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던 사건을 계기로 7주 연속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교사들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이들은 49재인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선언하고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당정은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곧바로 교권 회복을 위한 법안 발의와 관련 제도 개선에 목소리를 더했다. ‘교권 회복 4법’은 교원지위법·교육기본법·초중등교육법·유아교육법 개정안으로 교원의 정당한 생활 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고, 민원 처리 책임을 학교장이 지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선생님들의 눈물 섞인 호소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 교권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교사들을 악성 민원으로부터 해방하는 일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교권 회복 4법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하고 미흡한 부분은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계속 보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는 교사들의 이번 집회 개최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집단 행동엔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엇박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전날 교사들의 집단행동이 사실상 파업에 해당한다고 보고 불법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직계가족 조사와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교원의 연가는 수업 일을 제외해 사용해야 한다”면서 “특정 목적을 위한 교원들의 집단 연가나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집단 병가를 사용하는 것 역시 우회 파업에 해당한다”고 말해 이날 집회에 참여하는 교사들에게 사실상 경고장을 날렸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치투쟁을 교실로 옮겨 온 그런 단체, 선생님을 스스로 노동자로 격하시킨 단체, 거기에 충분한 책임이 있지 않나”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또 노동자를 열등한 계층으로 보는 시선이 담긴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강 수석대변인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 소통으로 만드는 신촌대학축제… 이성헌의 듣는 리더십

    소통으로 만드는 신촌대학축제… 이성헌의 듣는 리더십

    “내년에는 학생들이 좀 더 일찍 축제 기획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좀 더 완성도 있는 무대도 만들고, 다른 친구들의 참여도 늘어날 것 같아요.”(연세대 기수단 유준우 학생) “7월부터 서대문구청과 같이 논의하면서 축제를 직접 만들어가 더 뜻깊었던 것 같아요. 이번 축제의 중심이 된 응원단 참가도 같이 머리를 모으는 과정에서 나와 뿌듯합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 준비 회의에선 학생과 이벤트 전문가, 구청 공무원 등이 참여해 열흘 남짓 남은 이번 행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연세로, 스타광장, 명물거리, 창천문화공원 등 신촌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에는 국내 대학생, 해외 유학생, 각국 대사관 관계자, 국내외 관람객 등이 참여한다. 특히 서대문구에 있는 6개 대학 학생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와 중앙기획단이 ‘글로벌 웨이브, 신촌 바이브’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주도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보통 이런 회의가 열리면 구청장의 일장 연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별다른 말이 없다. 대신 듣기에 열중했다. 4일 이 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잘 되려면 주체인 학생들이 전면에 나서 기획하고 행사도 준비해야 한다”면서 “구청장과 구청 공무원들은 최대한 뒤로 빠져 지원하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축제의 방향과 내용에는 말을 아꼈지만, 지원 방법은 꼼꼼하게 챙긴다. 이 구청장은 “첫 축제인 만큼 안전 문제에 특히 신경을 써달라”면서 “글로벌축제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올 수 있다. 통역도 다양한 언어로 불어, 스페인어도 통역이 가능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구청장은 지역의 10개 대학 학보사 학생들도 만나 직접 홍보도 했다. 그는 “이번 축제로 신촌 상권과 대학 문화가 다시 살아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바지 당당 MZ 면접자… 전현무도 쓴소리 “정장 필수”

    청바지 당당 MZ 면접자… 전현무도 쓴소리 “정장 필수”

    9월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223회에서는 결혼정보회사 대표 성지인이 매칭 매니저를 뽑는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지원자는 단 두 명, 31살의 지원자와 25살의 지원자였다. 두 지원자의 인사를 들은 성지인은 무엇보다 먼저 25살의 지원자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회사에 면접 보러올 때 청바지 입고 온 건 처음 봤다”고 했다. 과거 조선일보, YTN, KBS 3사를 최종 합격해 언론고시 그랜드슬램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현무도 성지인의 좋지 않은 반응에 공감했다. 그는 “청바지가 캐주얼의 대표 격이라서 오피스룩을 입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연복 역시 “입는 건 자기 자유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어느 정도 갖춰져야 한다”고 의견을 보탰다.성지인은 “요새 친구들은 다 그러냐. 오늘 나를 처음 본 거잖나”라고 지원자를 향해 물었다. 그러자 25살의 지원자는 “평소에 일할 때와 사람이 같아야 해서 면접 볼 때 ‘빡빡’ 이런 것보다 ‘저는 원래 이런 사람입니다, 편한 사람입니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캐주얼 복장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성지인이 “아직까지는 면접에서는 갖춰져 있는 모습들만 보다 보니까…”라면서 여전히 부정적 생각을 드러내자 지원자는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동안) 꼰대스러운 분들이 너무 많으셨어서”라고 필터링 없이 돌직구를 날려 MC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성지인은 이런 돌발 발언을 “꼰대가 뭔데?”라고 물으며 맞섰다. 이에 김희철과 김숙이 “갑자기 발끈하냐. 긁혔냐”, “이건 싸우자는 것”이라고 하자 성지인은 “꼰대스러운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그럼 꼰대가 어떤 의미냐고 물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와중에 김응수는 “이거 보고 성지인 대표님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물어봐야 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꼰대는 뭐냐’고”라며 성지인의 편을 들었다. 25살 지원자는 “아무래도 대표하면 다 나이가 있으셨다”고 말했고, 성지인의 “나이 많으면 무조건 다 꼰대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분들이 살아온 시대에는 ‘어린 애들이 약간 이래야 한다’는 느낌이라서, 트렌디하고 MZ스럽지 못하다”고 답했다. 성지인은 이런 25살 지원자에게 압박 면접을 이어갔다. 지원자가 말을 시작할 때마다 매번 ‘저는 어려서’를 반복하자 “어리면 일을 못하냐. 어린 거를 자꾸 얘기하면 안 된다. 어린 부분은 어린 친구에게 장점이 될 수 있는데 어필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까다로운 고객이나 체중 관리가 필요한 고객을 만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건지 물었다. 성지인은 “팩트를 말씀해 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충격 요법을 쓸 거다”라는 25살 지원자의 답변에 매번 만족하지 못했고 이에 MC들은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어하신 것 같다”, “아까 꼰대부터 너무 날카로우시다”, “어려운 질문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래도 성지인은 면접 막바지 25살 지원자가 “어리고 예쁜 대표님 위해서 일해보고 싶다. 여기만 쳐다보게 된다”고 발언하자 그제야 환한 웃음을 보여줬다. 이에 전현무는 “본인에게 어리다고 하니까 좋아한다”고 콕 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 “연탄가스 마시면 어떻게 돼요”… 체념 목소리, 끈기로 응답한 제주 소방관

    “연탄가스 마시면 어떻게 돼요”… 체념 목소리, 끈기로 응답한 제주 소방관

    “연탄가스 마시면 어떻게 되나요.” 체념한 목소리로 이같은 질문만을 반복한 신고자의 전화를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응급상황임을 의심해 구급대를 출동시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제주 소방관의 끈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제주 소방관의 활약이 제4회 119상황관리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 소속 상황관리 요원 장연경(39) 소방장이 지난 6월 7일 새벽 힘없는 목소리로 ‘연탄가스를 마시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반복하는 신고자(20대 남성·제주시)의 전화를 받았다. 위치와 신상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적인 질문에도 같은 말만을 반복하는 신고자에 장 소방장은 이를 ‘자살시도 전 도움요청 시그널’로 판단하고 도움메시지를 전달하며 신고자와의 상호 간 신뢰형성을 바탕으로 한 정보 확보에 주력했다. 당시 신고자의 전화번호는 발신자 표시 오류 전화로 위치추적과 역걸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이에 장 소방장은 휴대폰 강제 위치추적을 통해 GPS값을 확보하고 현장 주변 포털검색으로 신고자의 위치를 끈질기게 찾아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출동대는 현장수색 끝에 쓰러져 있는 신고자를 발견했고, 장연경 소방장은 치료가능한 병원을 파악하고 정신건강센터로의 연계 조치까지 나서 사후관리에 힘쓰며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면서 “자칫 단순 민원신고로 여길법한 신고전화를 넘기지 않고, 긴급상황으로 판단한 장 소방장의 빠른 대처 능력이 빛을 발했다”고 밝혔다. 장 소방장은 이같은 끈질긴 대처 능력으로 지난달 31일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전국 119상황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장 소방장은 “신고자의 입장에서 신고내용을 이해하고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려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공감’을 바탕으로 사소하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여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 이연복 “코 수술하고 후각 잃었다” 충격 고백

    이연복 “코 수술하고 후각 잃었다” 충격 고백

    요리사 이연복이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이연복이 중식 대가가 되기 위해 포기한 3가지를 밝혔다. 이날 이연복은 수타면 특강 후 “우리 때는 어쩔 수 없이 했어야 했다. 옛날에는 설거지, 수타면까지 모든 걸 다해야 그때는 주방장을 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처음에 배울 때는 냉장고도 없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채워 보관했다. 아침에 당일 사용할 재료만 구매했다”며 “그때는 다 만들었어야 했다. ‘옛날 요리가 맛있었는데’하는 이유가 당일 공수한 재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연복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후각을 잃었던 26살 시절을 꼽았다. 이연복은 “요리 그만 둘까 생각했다. 대사관에서 일한 지 4년째에 대사가 같이 건강검진하자고 해서 진료 받았다가 코 수술하고 후각을 잃은 거다”고 했다. 그는 “대사는 좋은 마음으로 한 거였는데 당시 의술이 좀 그랬다. 그때 냄새 못 맡고 나서 ‘요리를 하긴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 하다가 미각을 살리고자 굉장히 노력했다”라며 “담배 끊고 과음을 안 하고 아침밥 안 먹었다”고 했다. 이연복은 “식당에서 10시 반쯤 아침밥을 먹으면 배가 부르지 않나. 배가 부르면 간을 정확하게 못 본다. 또 전날 저녁 과음하면 아침에 입이 텁텁해서 간 보기가 어렵다”면서 “담배 피워도 입이 텁텁해서 간 보기 힘들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세 가지는 꼭 지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냄새 못 맡는 걸 20년 넘게 숨겼다”며 세프의 앞날을 감수하고 방송에서 당당히 밝힌 후각 상실 사연에 대해 언급했다. 이연복은 “(걱정과 달리) 방송 이후 이슈가 돼서 오히려 내 이미지는 더 좋아졌다. 요리계의 베토벤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다”라며 지금의 중식 대가가 되기까지 녹록하지 않았던 요리 인생을 밝혔다. 이연복은 “나는 평생 힘들었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2년 전부터 많이 편해졌다”며 웃었다.
  • “이재명 단식 중단하고 정기국회 임해야… 尹, 李 만나 대화를”[최광숙의 Inside]

    “이재명 단식 중단하고 정기국회 임해야… 尹, 李 만나 대화를”[최광숙의 Inside]

    호남지역의 정치 원로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김대중(DJ)맨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후 정치적 보폭을 넓힌 그는 예나 지금이나 ‘중도 실용’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여야 모두에 빚이 없는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정쟁에만 몰두하는 ‘운동권 기득권 정당’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에는 야당과 소통하는 ‘어른스러운 여당’ 역할을 주문했다. 박 전 부의장을 지난달 24일 만난 데 이어 지난 1일 전화로 혼돈의 정치권 좌표를 물었다.-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 심판’을 내걸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다수 의석을 가진 제1야당 대표가 나라 살림살이와 정부 정책을 점검하는 정기국회에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장외 단식 투쟁을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지지층 결집을 유도해 검찰 수사를 지연시키고 구속영장 청구를 최대한 늦추어 총선 목전에 제1야당 대표를 구속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호소로 국민의 동정을 사려는, 고도로 계산된 정치 술수다. 당장 단식을 중단하고 정기국회에 임해야 한다.” -이번 정기국회도 이재명 ‘방탄 국회’가 될 것으로 보나.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그런데 정기국회에서 그의 체포동의안 자체가 상정되지 못하게 하거나 부결시킬 경우 민주당은 대표의 주장과 상반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국민을 깔보는 것이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 체제를 어떻게 보나. “이 대표는 개인 비리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자신을 방어하는 것이 본연의 일과가 되다시피 한 상황이다. 당 역시 민생은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고 내분에 휩싸여 내년 총선에서 어느 쪽에 서야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에만 골몰하고 있다.” -이 대표의 수사에 답답해하는 보수층도 적지 않다. “언론을 통해 수사·기소 내용을 보면 경험칙상 이 대표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검찰은 ‘정권이 출범한 지 언제인데 수사에 진척이 없냐’는 국민들의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한다. 지지부진한 수사 상황을 보면 유능한 검찰로 보기 어렵다.” -민주당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등 김건희 여사 공격에도 열을 올린다. “국정 수행 책임자도 아닌 김 여사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정책의 본질은 외면한 채 김 여사를 개입시켜 국가 정책에 차질을 빚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정쟁올림픽이 열린다면 우리나라가 1등할 것이다.” -한때 몸담았던 민주당에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민주당은 투쟁과 선동으로 나날을 보내는 운동권 기득권 정당으로 변질됐다. 과거 DJ 민주당은 ‘중도 개혁’과 ‘시장경제주의’였지만 지금 민주당은 급진 좌파가 판치는 수구 구태 정당이다. DJ는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했는데, 요즘 민주당은 행동은 있지만 양심은 없다. ”-야당과 대화를 하지 않는 여당도 문제 아닌가. “여당도 국회 파행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여당은 좀 어른답게 정쟁 프레임에서 빠져나와 야당과 대화·타협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하는데, 지금 사실상 야당을 방치하고 포기하고 있다.” -특별한 명분 없이 단식에 돌입한 이 대표를 윤 대통령이 만나야 하나. “윤 대통령은 대승적인 견지에서 국정 수행을 위해 야당 대표를 만나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DJ는 자신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던 전두환 세력을 사면했다. 국민을 통합·결속시켜야 하는 대통령은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권 일각에서 이 대표가 범죄자라는 인식 때문에 그와의 대화를 ‘법치 훼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여러 범죄 의혹을 받는 피의자나 피고인 신분이지만 거대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의 대표다. 이런 양면성을 받아들여 여권은 대화에 나서야 한다. 법치라는 관점에서 이 대표는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아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아직 범죄자가 아니다. 법률상 죄인도 아닐뿐더러 국회와 정국 운영에 협조가 필요한 제1야당 대표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 -최근 윤 대통령의 ‘제일 중요한 것은 이념’이라는 발언에 대한 논란이 있다. “대통령의 진의를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 같다. 대통령께서는 국정의 목적과 방향을 이념이란 단어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한다. 정치권에서 통상적으로 언급되는 보수냐 진보냐 논쟁에서 보수 개념만을 국정기조로 삼겠다는 말씀은 아닌 것으로 본다.” -다양한 민심이 대통령실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여당은 정권과 함께 가는 게 존재 목적인데, 함께 가면서 대통령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여당의 역할을 포기한 것 아닌가.” -여든 야든 민생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쪽은 정쟁을 야기하고 다른 쪽은 정쟁에 대응하는 정국상황을 보면서 정당이 민생을 위한 정책 경쟁을 포기하고 정치적 갈등의 선봉장과 승자가 되려는 데만 집착하는 자세를 비판하는 국민의 목소리다. ”-호남 출신 정치인으로 윤 대통령 지지가 쉽지 않았겠다.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지난 정권에서 국가 기본이 무너지고 국정 원칙이 실종됐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면 ‘정권 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여겼다.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짧지만 소신과 강단이 있어 잘 다듬으면 보석이 될 원석이라고 판단했다. 공정과 상식, 법치와 정의의 국정운영 기조를 잘 잡았다. 안보태세가 많이 허물어졌는데 한미·한일 관계 등을 잘 복원시켰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다. “거대 야당에 발목 잡히다 보니 윤 대통령이 국정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여건이 안 됐다. 전 정권의 실정과 폐해를 수습·복구하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르면서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낮은 지지율을 스스로를 다듬어 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국민들도 지금은 나라가 수술 후 요양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 발언이 잦다. 내년 총선이 전·현직 대통령 대결 구도로 갈 수 있는데. “전직 대통령도 국가 발전과 성공을 위해 무한책임이 있다는 것을 성찰하고 국민을 분열시킬 것이 아니라 통합에 기여해야 한다.” -‘화합형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나는 여러모로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아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정치 예비군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국민의 도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부가 지금 했으면 하는 일은. “윤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을 강조했는데, 대통령 직속의 가칭 ‘공정과 상식위원회’를 설치했으면 한다. 신문고 제도처럼 각 분야의 불공정·비상식적인 것을 제안받아 법률도 개정하고 제도를 개선하면 국민들의 체감도가 높아질 것이다. 국민과의 소통과 대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은 광주·전남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호남의 거물 정치인. 중도실용주의자로 소신파다. 사시(제16회)에 수석 합격한 엘리트 검사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첫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된 후 ‘영민한 사람’, ‘나와 역사를 함께 쓸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DJ로부터 각별한 신임과 총애를 받았다. ‘4번 구속 4번 무죄’ 판결을 받아 ‘불사조’로 불린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을 거쳐 현재 대한석유협회장을 맡아 정유업계의 현안 과제와 규제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 사람 보듬는 ‘바람의 노래’… 오롯이 담아낸 공존의 공간[건축 오디세이]

    사람 보듬는 ‘바람의 노래’… 오롯이 담아낸 공존의 공간[건축 오디세이]

    “온기와 생명을 밑바탕에 두고 그 지역의 전통과 문맥, 에센스를 어떻게 건축에 담아낼 것인가?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땅의 지형과 ‘바람의 노래’가 들려주는 언어를 듣는 일이다.” 건축가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1937~2011)에게 바람은 영감의 원천이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대지를 어루만지고, 사람을 보듬는 바람. 1937년 재일교포로 태어나 40여년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경계에서 활동했던 그에게 바람은 그런 것이었다. 자신의 정신적 뿌리인 한국의 역사, 전통, 문화를 탐구하고 고미술품을 수집하며 고유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마침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던 이타미 준의 예술정신을 오롯이 담은 유동룡미술관이 제주시 한림읍 저지리 문화예술인마을에 들어섰다.#재일교포 이타미 준, 영감 원천은 바람 현무암이 불규칙하게 깔린 암괴 지대에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이 어우러진 곶자왈의 풍광에 익숙해질 때쯤 나지막한 미술관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단단해 보인다. 강한 바람과 비를 이겨 낸 제주의 전통 민가, 혹은 오름처럼. 새들이 목청껏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담을 끼고 들어가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간다. 로비의 바닥과 벽은 온통 먹색이다. 미술관을 가득 채운 독특한 향기가 후각을 건드리는데 눈길은 자연스럽게 빛을 따라간다. 왼쪽에 있는 타원형의 매스가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타원형을 살려 만들어진 통창으로 밝은 빛이 들어오고 창 너머로 보이는 고요한 풍광은 무척 아름답다. 곶자왈의 자연 속에 차분하게 들어선 유동룡미술관을 설계한 이는 유이화 이타미준미술재단 대표다. 유동룡은 고국의 이화여대에 진학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맏딸에게 ‘이화’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고 아버지 소원대로 이화여대에서 건축을 전공했다.“재일교포로서 경계에 살았던 아버지를 닮아 어둠 속 밝음, 고독함 속의 고요함과 따뜻한 온기가 흐르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유 대표는 “이타미 준의 주요 주제인 ‘바람’을 의식하고, 제주의 풍토에 순응하며, 주변 곶자왈이 가진 수평적이고 고요한 자연환경을 거스르지 않는 건축을 한다는 것이 설계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건축이란 모름지기 지역과 역사 그리고 풍토에 뿌리를 두고, 관계에 대한 집중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이타미 준은 저서 ‘손의 흔적’에서 “제주도의 지형이 타원형에 가깝다는 의식 때문인지 스케치 또한 자연스럽게 타원형을 그리게 되는 것 같다”고 했었다. 그래서일까. 유 대표는 문화 용도로 묶인 제주의 도유지를 매입한 뒤 가장 먼저 대지에 타원형을 그리는 것으로 설계를 시작했다. 제주도를 상징하는 타원형 공간은 1층과 2층에서 모두 이 미술관의 핵심이 된다. 1층의 타원형 매스는 이타미 준의 라이브러리로 꾸미고 ‘먹의 공간’이라고 이름 지었다.“아버지가 창의력을 발휘하는 공간은 늘 먹색이었어요. 미술관의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고요함 속에서 창작하던 모습을 떠올리고 공간의 컬러를 먹색으로 잡았습니다.” 같은 먹색이지만 각각 다른 재료를 씀으로써 빛을 받았을 때 소재가 내는 각각의 소리, 존재감이 다른 느낌으로 드러난다. ‘먹의 공간’ 한가운데에는 이타미 준의 첫 작품인 ‘어머니의 집’(1971) 모형이 설치돼 있고 한쪽 면은 라운드 형태의 통창을 설치하고 뒤는 책장으로 꾸몄다. 유 대표는 “아버지의 저서들, 아버지에게 영향을 준 건축가에 관한 책들, 재일교포 화가로 함께 모노하 운동을 했던 곽인식과의 2인전 전시 도록 등을 고미술컬렉션과 함께 배치했다”며 “아버지가 물려준 조선 말기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간에는 건축가 이타미 준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하다. 아버지 유동룡에 대한 그리움도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타미 준은 본질을 중시하고 자연을 존중하는 건축, 아날로그 건축, 온기가 살아 있는 건축을 추구했던 건축가다. 문의 손잡이, 용머리 모양의 손잡이 등 미술관을 이루는 하나하나에 그의 정신을 담으려 했다. 사진과 도면을 보고 이타미 준이 디자인했던 의자도 재현했다. 심지어 공간의 냄새와 차의 맛까지도 이타미 준의 기억을 재현해 내고자 했다. 곶자왈 자연 속 차분하게 들어서제주 상징 타원형, 미술관의 핵심이타미준미술재단 유이화 대표 작건축가 부친에 대한 오마주 가득1층 ‘먹의 공간’ 창작 분위기 살려2층 개관전 ‘바람의 건축가’ 만나3전시관 다큐·인터뷰 등 영상실티라운지선 특별 블렌딩 차 한잔 #공간의 냄새·차의 맛으로 기억 재현 유 대표는 “아버지의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먹향과 함께 고서적과 오래된 그림에서 나는 냄새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면서 “‘먹의 공간’에 들어온 방문객들도 그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도록 조향사와 함께 특별히 시그니처 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1층에는 라이브러리 외에 교육실과 티라운지 ‘바람의 노래’, 뮤지엄 스토어가 있다. 교육실에서는 아날로그를 추구했던 이타미 준의 철학을 바탕으로 손의 감각을 회복하고 자연 소재의 본질을 경험하게 하는 어린이 정규 교육 프로그램(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 프로그램 ESD 인증)이 열린다.자연광이 흐르는 매스를 따라 계단을 오르면 2층 전시관을 만난다. 이곳에서는 개관전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 준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나다’가 열리고 있다. 1전시관은 아래층 먹의 공간에서 이어지는 제주의 타원형 공간으로 이타미 준이 남긴 제주의 대표작들을 전시한다. 수·풍·석 미술관, 두손미술관, 방주교회 등 제주의 자연과 건축이 어우러지는 공존의 건축을 만날 수 있다. 2전시관은 40년에 걸친 그의 건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례대로 구성한 전시 공간이다. 물질과 본질 그리고 관계에 집중한 1970년대부터 인간의 온기와 야성미를 가진 건축을 추구했던 1980년대, 건축이 매개하는 관계에 집중했던 1990년대, 그리고 말년의 작품까지 대표작들을 글과 드로잉, 모형, 사진으로 구성해 보여 준다. 그가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하게 작용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작품으로 구현됐는지를 볼 수 있다. 3전시관은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영상실이다. 이타미 준이 디자인한 의자에 앉아 그의 육성과 생전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관람 동선은 로비에서 2층의 전시실을 둘러본 뒤 아래층으로 내려와 티하우스 ‘바람의 노래’에서 차를 마시고 독서를 하며 좀더 긴 시간을 차분하게 보낼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특별히 블렌딩한 ‘바람의 노래’라는 차를 맛볼 수 있는 티라운지는 진정한 힐링의 공간이다. 평소 사유의 방식으로써 차를 즐겼던 이타미 준은 귀한 손님들에게 정성스럽게 녹차와 호지차를 내어주곤 했다. 그의 삶을 닮고자 바람의 노래에서 다양한 티서비스를 제공한다. 티세리머니와 더불어 곶자왈과 제주 지형 특유의 빌레(넓고 평평한 바위)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유 대표는 “작은 공간이지만 이타미 준의 창작 공간에 초대받아 환대받는 느낌을 받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공간을 꾸몄다”고 설명했다.#“오리지널리티의 힘 회복 돕는 곳으로” 밖으로 나와 한 바퀴 둘러본다. 건물 외벽은 나무의 결을 느낄 수 있는 옹이 문양 노출 콘크리트로 만들어 콘크리트 자체가 가진 물성을 나무의 패턴으로 상쇄시킨다. 미술관을 둘러싼 낮은 스테인리스 담장은 자연 속에서 가장 현대적인 소재와 대비되면서도 조응한다. 정원은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럽다. 바닥은 울퉁불퉁하다. 공사하면서 나무 덤불과 흙을 조금 걷어 냈더니 빌레가 나타났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그대로 살렸다고 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버지의 존재를 어떻게 건축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행여 누가 될까 걱정도 됐고요. 아버지께서 살아계시면 물어 가면서 하면 되겠지만 그럴 수도 없고. 기억의 하나하나 작은 조각이라도 끄집어내 모든 것을 재현해 내고자 했습니다.”유 대표는 “건축가 유이화가 설계는 했지만 철저하게 건축가 이타미 준을 의식하고, 이타미 준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여 주기 위해 디자인한 공간”이라며 “획일화되고 정형화된 요즘 시대에 필요한 본질, 오리지널리티의 힘을 회복하도록 돕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술관을 가득 채우는 먹향 속에서 눈과 귀로 전시를 즐기고 바람의 노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느끼며 먹의 공간에서 독서와 사유를 경험한다. 이렇게 유동룡 건축의 본질을 탐구하다 보면 자연스레 생각은 ‘나’의 내면을 향하게 된다. 부드러운 바람이 노래하듯 스친다.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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