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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년 만에… 첫 민간 우주선, 해상 귀환한다

    45년 만에… 첫 민간 우주선, 해상 귀환한다

    세계 최초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우주인들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해상 귀환 도전에 나섰다. 크루 드래건은 ‘괴짜 천재’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소속으로 무사히 지구 귀환에 성공하면 사상 첫 민간 우주왕복 임무 완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일(현지시간) 우주 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50)을 태운 크루 드래건이 2일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루 드래건은 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위 430㎞ 상공에서 두 달 동안 체류했던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를 향해 출발했다. 19시간 후인 2일 오후 2시 48분(한국시간 3일 오전 3시 48분) 플로리다주 멕시코만에 착수할 계획이다. 미국 동부 해안으로 접근하는 허리케인 이사이아스를 고려해 멕시코만이 착수 해역으로 정해졌다. 미국 우주비행사가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 다운’은 1975년 미국과 소련의 우주협력 프로그램인 ‘아폴로-소유스 프로젝트’ 이후 45년 만이다. 벤켄은 크루 드래건 탑승에 앞서 “이번 임무의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우주선 발사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리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해상 귀환의 성공이 우주여행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우주선은 시속 2만 8000㎞로 대기권에 진입한다. 지구에 가까워지면 고도 5500m에서 2개의 보조 낙하산을 펴고 1800m에서 4개의 주 낙하산을 펼쳐 바다에 내려앉는다. 시속 35㎞로 바다에 착수하면 이들을 인양하는 데 45~6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ISS에서 출발 전날 열린 송별식에서 우주인들은 ISS 사령관 크리스 캐시디(50)로부터 작은 미국 국기를 선물로 받았다. 이는 1981년 미국 최초의 우주왕복선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들이 ISS에 남긴 것이다. 이 성조기는 NASA가 추진하는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따라 한 번 더 우주로 나간다고 NASA는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45년 만에 우주선 바다로 귀환, 두 우주인 “멀미 봉투 준비했어요”

    45년 만에 우주선 바다로 귀환, 두 우주인 “멀미 봉투 준비했어요”

    지난 5월 미국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 사의 캡슐에 몸을 싣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해 두 달을 머물러 온 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가 3일(이하 한국시간) 지구로 돌아온다.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이 전날 오전 8시 34분 ISS에서 분리됐다. 이제 지구로의 19시간 귀환 비행을 시작했다.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운 이사이아스가 플로리다주 동부 연안에 자리하고 있으나 별 문제가 안되는 것으로 판단됐다. NASA TV 생중계 볼 수 있는 곳 https://techcrunch.com/2020/08/01/watch-live-as-spacex-brings-nasa-astronauts-back-from-the-space-station-aboard-crew-dragon/?renderMode=ie11 더그 헐리와 밥 두 우주비행사를 태운 크루 드래건은 다음날 오전 3시 45분 이후 멕시코만의 일곱 군데 착륙 예정지 가운데 하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NASA와 스페이스X는 함께 밝혔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1일 전했다.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일곱 군데 착륙 예정지 가운데 적어도 두 군데,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와 파나마시티 근처 해상이 날씨도 좋고 파도도 잔잔한 것으로 판단됐다. NASA는 혹시 몰라 태평양 해역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하와이 쪽에도 비상 구조팀을 보내놓았다. 두 우주인은 전날 ISS에서의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45년 만에 바다에 착수하는 지구 귀환을 준비하고 있어 멀미 봉투를 준비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물에 들어간 뒤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실어 구조선이 다가오는 것을 기다린다. 당연히 멀미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 NASA가 처음 우주 탐사 임무 스카이랩에 나섰던 1970년대 초 이후 착수 방식은 널리 사용돼다 옛소련과 1975년 아폴로-소유즈 테스트 협약을 맺은 뒤부터 하지 않았다. 2011년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뒤에는 발사와 귀환 모두 러시아의 힘을 빌어왔다. 스페이스X로서도 우주인을 승선시킨 상태에서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팰컨 드래건은 지난 5월 30일 미국에서는 9년 만에 처음 민간 항공사에 의해 발사돼 다음날 ISS에 도킹해 두 차례씩 ISS 경험이 있었던 헐리와 벤켄은 우주유영과 다양한 실험 등을 하며 두 달 동안 생활해왔다. 헐리는 엔데버라 이름 붙여진 드래건 캡슐 안의 비상 장비 및 기타 장비들의 점검이 완벽하게 마무리됐다며 발사와 도킹에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착수 때도 하나도 다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둘이 귀환하면 ISS에는 미국인 한 명, 러시아인 두 우주인만 남는다. NASA에 따르면 크루 드래건은 시속 2만 8163㎞의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하며, 마찰열로 인해 우주선 외부의 온도는 섭씨 1926도까지 올라간다. 크루 드래건은 지구에 가까워지면 2개의 보조 낙하산을 먼저 펴고, 이후 4개의 주 낙하산을 펼쳐 시속 32㎞ 이하의 속력으로 바다에 착륙한다. 지구로 재진입하며 몇 분 동안 모든 교신을 중단하고 플라스마 형성을 차단한다. 착수 뒤 한 시간 정도면 스페이스X의 구조선이 다가와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해치를 열어주면 두 우주비행사는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의사 등 수십명의 구조팀원들이 달려들어 이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벤켄은 취재진에게 “우리 앞에 좋은 착륙 여건이 주어지지 않으면 우주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기서 더 오래 머물 수도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우주정거장 프로그램이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난 잘 안다”고 말했다. 물론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귀환하는 일도 자동으로 진행돼 승무원이나 관제소에서는 필요한 때만 개입한다. 안전하게 해상 착륙하려면 시속 16㎞ 이하의 바람이 부는 잔잔한 바다여야 한다. 벤켄이 크루 드래건을 완벽한 상태로 지구에 데려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귀환하면 보수해 내년 봄 다시 4명을 싣고 다시 우주를 향해 발사해야 하는데 그 중에 NASA 우주인인 부인 메건 맥아더가 포함돼서다. 다음달 말쯤 최종 결정되는데 벤켄은 이미 지난 5월 발사 이전부터 부인이 선발될지 모른다고 운을 떼놓았다. 그는 “물론 아내에게 조언해줄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헐리 역시 최근 은퇴한 NASA 우주인 카렌 나이버그와 결혼해 네 사람 모두 아주 친하며 아들만 하나 둔 것 등 닮은 점이 많다. NASA는 경비 절감 등을 이유로 우주왕복선이 2011년 퇴역한 뒤 미국에서의 발사를 포기하고 러시아 발사기지를 활용해오다 안되겠다 싶어 스페이스X와 보잉에 발사 업무를 양허했는데 보잉의 첫 유인 우주 발사는 내년에도 계획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5번째 화성탐사선 발사… 우주경쟁 과열

    美 5번째 화성탐사선 발사… 우주경쟁 과열

    미국의 다섯 번째 화상 탐사선인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인내)호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퍼시비어런스’호는 ‘화성 2020’ 프로젝트에 따라 화성의 생명체 생존 여부, 암석·토양 채취 임무 등을 2031년 지구 귀환 때까지 수행하게 된다. 이달 들어 아랍권과 중국, 미국이 연이어 화성탐사선을 보내며 우주 경쟁이 한층 가열됐다.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아랍권 최초의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을, 23일엔 중국이 ‘톈원(天問) 1호’를 쏘아 올렸다. 케이프 커내버럴 로이터 연합뉴스
  • ‘찰떡 같은’ 인생작 만난 조권 “하이힐 신고 하이킥…나대로 살려고요”

    ‘찰떡 같은’ 인생작 만난 조권 “하이힐 신고 하이킥…나대로 살려고요”

    진부한 표현이래도 어쩔 수가 없다. 드래그퀸을 꿈꾸는 17세 고등학생 제이미를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하기엔 가수 겸 배우 조권이 그야말로 ‘찰떡’ 같다. “선물이고 인생작”이라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거듭 짓는 그에게도 이 작품은 운명 같았다. 영국 BBC 방송의 다큐멘터리 속 인물이었던 제이미 캠벨의 이야기는 지구 반 바퀴 건너 조권과 참 많이 닮았다. 이루고 싶은 분명한 꿈과 그를 위한 노력, 갖은 편견과 오해 속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태도, 열렬히 지지해 주는 가족, 철철 흘러 넘치는 끼와 재능까지. 조권은 또 다른 제이미였다. 29일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조권은 무대 위 제이미마냥 열망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이 작품을 놓치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았다. 언제 다시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온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뮤지컬 ‘제이미’는 실화를 바탕으로 2017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만들어져 인기를 끈 작품이다. 아시아 초연으로 지난 4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고 조권과 신주협, MJ(아스트로), 렌(뉴이스트)이 첫 제이미가 됐다. 지난 겨울 군대에서 오디션 공고를 접한 조권은 커피포트를 거울 삼아 춤을 연습했다. “뭐에 홀린 것처럼, 박진영의 영재 육성프로젝트 이후 가장 열심히 준비한 오디션”이라고 웃었다. 당시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에도 출연 중이었는데 오디션 날짜와 겹쳤던 공연도 마침(?) 취소됐다.그렇게 노래하게 된 제이미는 편견과 조롱에도 꿋꿋이 드래그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화장을 하, 빨간 하이힐을 가방에 감추고 다닌다. 조권도 다르지 않았다. “어릴 땐 ‘너처럼 조그맣고 마른 애가 무슨 연예인이 되냐’며 놀림을 당했고 연예인이 된 뒤에는 수많은 악플과 욕설을 일일이 신경쓰며 살았다”는 것이다. ‘발라더가 무슨 골반 털기 춤이냐’, ‘남자가 무슨 화장을 하냐’는 시선에 스스로 먼저 가두기도 했다. 그의 어머니가 공연을 본 뒤 “엄마는 아들도 있고 딸도 있네. 넌 아들 노릇도 잘하고 딸 노릇도 잘한다”며 격한 박수를 보낸 것도, 제이미의 어머니 마가렛(최정원·김선영 분)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과 닮았다. 조권의 어머니는 극 중 제이미가 드래그퀸 ‘나나나’로 처음 무대에 서기 전 학생들이 야유를 보내는 장면에서 특히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그동안의 제 삶을 누구보다 잘 아시고 연예인 생활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텐데 잘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셨대요. 그래서 그 장면이 너무 공감됐다고 하고 최정원 선배님의 연기를 보시고 아버지에게 ‘저게 내 마음’이라고 하셨대요.” 30대에 접어들어 제이미라는 ‘인생작’을 만난 조권. 그는 이제 점점 생각을 바꾸고 있다. “2AM에서의 발라더와 예능에서의 ‘깝권’은 그때마다 충실히 최선을 다했을 뿐이고, 나는 훨씬 멋있는 것도 더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시선에 갇히지 않고 나대로 살아가면 ‘조권이 장르’, ‘조권 색깔’, ‘조권 아니면 이거 누가 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제이미처럼 그냥 ‘나’로 살기로 했다. 언젠가 뮤지컬어워드시상식에 몸에 딱 맞는 정장에 하이힐을 신는 자신의 모습이 환호받기를 꿈꾸기도 한다. 조권은 “드래그퀸을 ‘여장 남자’로만 단정짓기는 어렵고,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시대엔 존중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대에 나갈 때마다 하이힐을 신고 세상에 맞서는 하이킥을 한 번 날려보자는 마음이에요. 아직 진짜 내 모습을 찾지 못한 많은 제이미들, 제이미로 힘을 얻길 바랍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억 짜리 우주여행’ 때 탑승할 왕복선 ‘스페이스십2’ 내부 공개(영상)

    ‘3억 짜리 우주여행’ 때 탑승할 왕복선 ‘스페이스십2’ 내부 공개(영상)

    영국의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민간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이 우주여행의 꿈을 이뤄 줄 우주왕복선 내부의 콘셉트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우주왕복선 스페이스십2 내부에는 총 6개의 좌석이 있으며, 좌석 시트는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로 제작됐다. 각각의 좌석 뒤에는 스크린이 장착돼 있는데, 이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비행 데이터 및 우주선 외부에 있는 카메라로 촬영한 우주의 모습을 HD 화질의 영상으로 볼 수 있다.짙은 녹색과 밝은 회색이 주를 이루는 우주선 내부에는 좌우와 천장에 유리창이 있어 앉은 자리에서 우주와 지구를 바라볼 수 있다. 창문 테두리에는 조명이 설치돼 있어서, 우주선에 탑승할 때에는 흰색, 로켓 엔진이 점화되면 주황색, 우주 비행 중에는 검은색으로 빛난다. 이러한 디자인은 영국 디자인 회사인 시모어파월과 협력한 결과다. 시모어파월은 “우아하지만 진보적이며 경험중심적인 콘셉트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우주선 뒷면에는 커다란 원형 거울이 장착되어있어, 고객이 실제로는 전혀 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우주에서 자신을 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버진 갤럭틱은 현재 90분 정도 소요되는 우주여행 상품을 기획 중이다. 왕복우주선에 탑승한 뒤 우주를 감상하고 돌아오는 일정의 여행 티켓은 1인당 25만 달러, 한화로 약 3억 원에 이른다. 고가의 우주여행을 예약한 사람은 전 세계에 600명이 넘는다. 할리우드 스타인 브래드 피트와 저스틴 비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유명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스페이스십2는 2018년 12월 13일,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 우주 비행사 2명을 포함해 총 8명을 태우고 발사돼 우주의 경계로 인식되는 82.7㎞ 고도까지 시험 비행한 뒤 무사 귀환했다. 버진 갤럭틱은 당초 예정된 올해 여름이 아닌 내년부터 상용 우주여행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년 전에도 한강 헤엄쳐 내려와 귀순…최근엔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 발부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다녀 지리 익숙강화도서 포착되는 등 사전답사 정황전세금 빼고 정착지원 통장까지 해지 북한이 26일 3년 만에 다시 입북했다고 주장한 탈북민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김모(24)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2017년에 한국으로 온 탈북민을 조사했고, 연락이 닿지 않은 김씨를 해당 월북자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996년생으로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왔다. 그가 월북 귀환지로 개성을 선택한 것은 개성 지리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한 전문대를 다니다가 중퇴하고 취업했다. 그는 2017년 8월 한강 하구를 부유물을 잡으며 헤엄쳐 내려와 군 당국에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김씨가 강화도에서 목격되는 등 사전 준비를 하면서 지인들에게 월북 계획을 귀띔해 왔다고 주장한다. 김씨의 지인인 한 탈북민 유튜버는 김씨에게 빌려준 자신의 차량에 지난 17일 오후 4시 55분쯤 일산대교를 통과한 하이패스 기록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유튜버는 “18일 새벽 2시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김씨의) 문자가 떴다”며 “‘누나 같은 분을 잃고 싶지 않았는데 죄송하다. 살아서 어디에 있든 꼭 갚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최근 거주지의 전세금을 빼고 탈북민 정착 지원을 위한 미래행복통장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려 달러로 환전했다는 주장도 있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경기 김포시 자택에서 음주 후 평소 알고 지내던 탈북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와 다투고 김씨에게 전화로 하소연했는데, 김씨가 자신의 집으로 불러 함께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베냉 해상서 납치됐던 국민 5명 한달만에 석방 “건강 양호”(종합)

    베냉 해상서 납치됐던 국민 5명 한달만에 석방 “건강 양호”(종합)

    가나인 동료 1명도 함께 석방…선적국가 가나로 곧 이동 서부 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한국인 선원 5명이 석방됐다. 외교부는 지난 6월 24일 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상에서 불상의 단체에 피랍됐던 우리 국민 5명이 피랍 32일째인 24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에서 무사히 석방됐다고 25일 밝혔다. 함께 피랍됐던 가나 국적 동료 선원 1명도 동시에 풀렸났으며, 한국대사관 측이 그를 나이지리아 주재 가나대사관 측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석방된 국민들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주 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안전장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또 본인의 의사에 따라 비행편이 확보되는 대로 선적국가인 가나로 이동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민들이 안전하게 가나로 귀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사 조력을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베냉 코토누 항구로부터 약 111㎞ 떨어진 해상에서 참치잡이 조업 중이던 ‘파노피 프런티어’호가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가나 국적인 이 어선에는 모두 30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는데, 스피드보트를 타고 접근해 배에 올라탄 무장 세력은 한국인 선원 5명과 가나 국적 선원 1명 등 6명만 납치해 나이지리아 해역인 동쪽으로 달아났다. 정부는 피랍 사건 인지 후 즉각 외교부 본부와 주가나대사관, 주나이지리아대사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현장 대책반을 각각 설치해 24시간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또 사건 직후부터 피랍된 국민의 가족과 상황을 수시로 공유했으며, 석방 직후 풀려난 국민이 가족과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 안전 최우선과 납치단체와의 직접 협상 불가 원칙 하에 피랍사고 관계국인 가나·나이지리아 정부 등과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하는 가운데 선사 측과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왔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원희룡 “이재명 적반하장도 유분수,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울시장·부산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고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 그럼 우린 환청을 들은 거냐”며 “이틀 만에 정치적 이익을 위해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을 바꿨다”고 썼다. 원 지사는 또 “이재명 지사는 세 가지 큰 잘못을 했다”면서 “첫째, 말을 바꿨다. 둘째, ‘중대한 잘못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인데 중대한 잘못이 없다면 책임질 일도 없다고 했다. 셋째, ‘적폐 세력의 귀환을 허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했다. ‘중대한 잘못이 없다’는 말에 대해서는 “명백히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고 ‘적폐 세력의 귀환을 허용하면 안 된다’는 말에 대해서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냐”고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시론] 남북 문제를 손해배상 소송으로 풀 순 없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시론] 남북 문제를 손해배상 소송으로 풀 순 없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6·25 전쟁 중 북한에 억류돼 강제노역을 하다가 탈북 귀환한 ‘국군포로’ 2명에 대해 우리 법원이 북한 당국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최근 서울지방법원은 강제노역·인권침해 등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각 2100만원씩의 배상을 판결한 것이다. 북한 당국과 최고지도자에 대해 우리 법원이 재판권을 인정하고 손해배상을 명령한 첫 판결이다. 이후 전시 납북자들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사건 피해자들도 유사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을 ‘기념비적인 것’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소송의 실효성, 남북 관계의 특수성에 비추어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이번 ‘국군포로’ 소송을 도운 시민단체는 실제 배상을 위해 국내외 북한 자산을 압류해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국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북한에 지급할 저작권료로 법원에 공탁해 둔 금액을 압류하겠다고 한다. 미국의 오토 웜비어 부모가 승소해 북한의 해외 자산 압류를 진행 중인 상황과 유사한 듯 보인다. 그러나 저작권은 기본적으로 북한 개별 작가들의 권리인데, 이를 북한 당국의 자산으로 간주하고 압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동안 북한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많은 국민들이 소송 방법을 몰라서 제소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통상 해외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들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단체들에 손해배상 청구를 하지 않는다. 승소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구제는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국군포로’ 출신들의 경우 ‘국군포로의 송환 및 대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당 금액의 지원금과 주거·의료 지원 등을 통해 합당한 예우를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판결에 대해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의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남북 간 그리고 국제사회와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남북 간 협조’, 여기에 정부의 고민이 있다. 금강산 관광객 총격, 천안함·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사건, 최근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도발로 인한 우리의 피해는 계속됐다. 그때마다 정부는 북한에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강조하곤 했다. 그러나 적대적인 남북 관계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비극의 과거가 반복될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판결을 두고 북한 당국을 상대로 금전적 배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는 주장에 불과하다. 이번 판결은 상징적 의미는 있으되 남북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 관계를 손해배상 논리로 이어 간다면 답이 없다. 북한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는다면 6·25 전쟁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3년간 한반도 전역에서 이루어졌던 그 민족적인 비극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하나하나 따져 묻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한편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 만약 북한이 2016년 여종업원 12명 탈북을 유인 납치로 주장하며 국제재판소 또는 국내 법원에 제소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최고지도자를 모욕하는 내용의 대북 전단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제소하면 어떻게 되는가? 남북은 아직 70년 전의 전쟁도 법적으로 끝내지 못하고 있다. 법적으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그 민족적 고통과 상처 위에 또다시 쌍방의 책임을 묻는 원한의 소송을 덧쌓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묻고 싶다. 남북은 이미 7·4 공동성명에서 통일의 3원칙에 합의한 이후 남북기본합의서와 6·15 공동선언 등을 통해 평화적인 통일의 길을 모색해 오고 있다. 헌법상 책무인 평화통일을 위해 남북 간에 ‘불신과 대결의 적대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십 이전에 국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우선이다. 상징적 차원의 승소 판결을 위한 소송 비용과 시간을 차치하고, 보다 근본적인 남북 관계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결국 법적 책임을 묻기 전에 정상적인 남북 관계 구축이 먼저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킴으로써 다시는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지혜로운 국민과 정부의 몫이다.
  • 세월 뛰어넘어 수영복 모델로 돌아온 30년 전 톱모델

    세월 뛰어넘어 수영복 모델로 돌아온 30년 전 톱모델

    세월을 뛰어넘어 톱모델의 귀환이 예고돼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년 전 캐시 제이콥은 포드의 모델로 활동하며 뉴욕을 누비는 모델 중 한 명이었다. 결혼 후 그녀는 모델 일은 관두고 뷰티 사업을 하며 아내이자 엄마의 삶을 살아왔다. 2020년 56세가 된 제이콥은 다시 대중 앞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제이콥은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발간하는 2020년 수영복 특집호의 ‘스윔 서치(Swim Search)’ 공개오디션에 참가했다. 제이콥은 수천 명의 참가자 가운데 최종 6인에 들며 오는 21일 발간되는 수영복 특집호를 통해 다시 모델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제이콥은 2019년에도 SI 오디션에 참가해 런웨이에 선 경험이 있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SI와 나는 1964년 같은 해에 태어났다”는 글과 SI의 표지 사진을 게재하며 SI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녀는 피플 매거진과 한 인터뷰에서 “모델로 다시 컴백하는 건 나에게 멋진 일”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자신의 모델 커리어를 되찾은 것에 감격하며 “절대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역경을 마주한 당신, 위인전을 쓸 절호의 기회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역경을 마주한 당신, 위인전을 쓸 절호의 기회

    초등학교 시절, 50권짜리 위인전 전집을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위인들의 삶은 소설보다 다이내믹했습니다. 역경이 가로막으면 불굴의 의지로 이겨 내고, 전 세계 사람들이 칭송할 만한 성과를 남깁니다. 한때는 에디슨처럼 되고 싶었고, 또 언젠가는 링컨이 되고 싶었습니다. 가끔 초등학교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타인이 그린 삶의 궤적을 읽으며 가슴 뛰던 그때를, 이 2권의 책이 다시 떠올리게 해 줄 수 있을까 싶습니다. ‘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김영사)은 ‘페르미 정리’로 유명한 이탈리아계 미국인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의 평전입니다. ‘물리학의 교황’으로까지 불리지만 페르미에 관한 전기는 그의 부인과 제자가 쓴 게 전부입니다. 부제가 ‘철저한 조사와 애정으로 그려낸 한 천재의 초상화’라 할 만큼 조사가 철저합니다. 저자 데이비드 N 슈워츠는 페르미의 제자가 될 뻔했던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글 한 편으로 페르미 연구를 시작합니다. 1970년 이후 새로 알려진 사실들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미국,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을 오가며 자료를 뒤지고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합니다. 로마 출신의 어린 소년이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되기까지를 그리면서 평면적이었던 페르미는 복잡하고도 매력적인 인물로 되살아납니다.‘영웅의 여정’(갈라파고스)은 신화 연구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조지프 캠벨에 관한 책입니다. 캠벨의 주요 강연과 인터뷰를 추려 편집한 다큐멘터리영화를 책으로 옮겼습니다. 북미대륙 원주민의 신화와 아서왕 전설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캠벨은 전 세계의 신화를 탐구하며 각각의 이야기에서 공통 공식을 뽑아냅니다. 바로 ‘태어남-부름-모험-역경-귀환’으로 요약되는 ‘영웅의 여정’입니다. 캠벨은 그러면서 영웅의 여정이 신화뿐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삶 안에서도 전개된다고 강조합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모두 위인이나 영웅은 아니지만, 각자의 삶에서는 위인이고 영웅이 아닐까. gjkim@seoul.co.kr
  • UAE 화성 탐사선 ‘아말’ 발사, 날씨 때문에 15일 새벽-→17일 새벽

    UAE 화성 탐사선 ‘아말’ 발사, 날씨 때문에 15일 새벽-→17일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무함마드 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가 15일 오전 5시 51분 일본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일본 발사체 ‘MHI H2A’ 로켓에 실어 발사하려던 화성 탐사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의 발사를 이틀 연기하기로 했다.  MBRSC는 14일 “발사체를 담당하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협의한 끝에 아말의 발사를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새로운 발사 시점은 오는 17일 오전 5시 43분”이라고 발표했다.  아랍권에서 첫 번째 행성간 탐사 프로젝트인 에미리트 화성 탐사(EMM) 프로젝트가 17일 예정대로 발사에 성공하면 UAE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인도에 이어 화성 근처로 우주선을 쏘아올려 탐사를 하는 다섯 번째 나라가 된다.발사 순간은 프로젝트의 웹사이트(http://www.emm.ae/live)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발사체는 일차로 시속 3만 4000㎞의 속도로 지구 궤도에 진입한 후 시속 12만 1000㎞의 속도로 화성까지 7개월 동안 4억 9350만㎞를 날아가 내년 2월에 화성궤도권(Mars Orbital Insertion)에 진입하게 된다. 화성의 일년을 내내 관찰해 첫 화성 기후 사진을 개발하는 것이 임무다.  이를 위해 아말 탐사선에는 화성의 대기층을 측정하는 세 가지 과학기기를 탑재했다. 소형 SUV 차량에 해당하는 무게 1350㎏의 우주선은 MBRSC 엔지니어들이 콜로라도대학 볼더 캠퍼스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LASP), 애리조나주립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등 여러 학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설계하고 제작했다.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는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 등 화성 대기층을 연구한다. 세계 최초로 다양한 계절에 걸쳐 매일 다양한 시간대에 화성 대기층의 모습을 확보해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대학과 연구 기관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옴란 샤라프 EMM 총괄은 “아말 화성 탐사선은 MBRSC가 6년이란 충분치 않았던 기간 개발에 매진해 발사하기에 이르렀다”며 “프로젝트 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한 예상치 못했던 크고 작은 과제들을 극복해왔고, 이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EMM 프로젝트 팀은 지난 2006년부터 세계 곳곳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UAE 우주선 설계, 엔지니어링, 제작 역량을 쌓으며 일궈 온 지식 이전과 개발의 결실이다. UAE는 우주과학, 연구 및 탐험 분야의 리더십을 통해 경제 기회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장기적으로 광범위하게 노력하고 있다.  샤라프 총괄은 “현재까지 인류가 시도한 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약 50%가 실패한 상황에 겨우 건국 50주년을 맞는 젊은 국가가 이런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탐사선을 발사하기 전임에도 이미 여러 도전속에서 많은 지식을 얻고, 셀 수 없이 많은 성과를 이룩했다. 덕분에 우주선 엔지니어링, 과학 및 연구 분야에서 에미리트의 역량이 완전히 변모했고, 국가적으로는 과학계 전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UAE의 아말을 시작으로 몇몇 나라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가 줄을 잇는다. 먼저 중국은 오는 25일부터 30일 사이에 발사할 계획인 ‘톈원(天問)-1호’의 몸체를 화성 궤도선과 착륙선, 지상탐사용 로버로 가득 채웠다. 미국이 수십 년 공들여 이룬 성과를 한꺼번에 따라잡겠다는 야망이다. 모든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중국은 미국을 이어 화성 땅에서 로버를 굴리는 국가란 위상을 갖는다. 유럽과 러시아는 현재 화성 궤도선만 운영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화성 탐사선 발사가 로켓과 관련된 기술적인 문제로 계속 연기돼 속을 태우고 있다. 오는 17일 예정됐던 발사일이 20일, 22일로 연기되더니 이젠 30일 이후로 잡혔다. 지구와 화성의 공전 궤도와 주기에 맞춰 최상의 비행 궤도에 도달할 수 있는 ‘발사의 창’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발사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26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적어도 5억 달러(약 6000억원)의 비용이 추가되는 것은 물론 우주 탐사를 선도한다는 위상에도 타격이 가해진다. 미국은 화성에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라는 이름의 지상탐사용 로버를 보내 현재 화성 지상에서 운영 중인 비슷한 모습의 로버 ‘큐리오시티’와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직접 화상을 향해 날아가지 않고 금성에 먼저 도착해 그곳의 중력 도움(flyby) 비행을 하는 것이 여러 모로 더 도움이 된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돼 주목받고 있다. 비행 거리는 늘어나지만 지구 귀환도 금방 할 수 있고 일석이조의 탐사 성과도 올린다는 분석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참전용사 후손에게 써달라… 1000달러·손편지가 왔다

    참전용사 후손에게 써달라… 1000달러·손편지가 왔다

    “우연히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알아생활고 겪는 이들 돕는데 보탬 됐으면”당시 에티오피아 정예군인 122명 전사지난 11일 강원 화천군청 교육복지과 앞으로 낯선 우표와 영어 주소를 적은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국제우편 도장이 찍힌 편지 봉투 속에는 꾹꾹 눌러 정성껏 쓴 편지 2장과 1000달러(약 120만원)짜리 수표 1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미국 뉴저지주 교민인 할머니 A씨였다. 봉투에 A씨 이름이 적혀 있었지만, 할머니는 한사코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A씨가 미국에서 강원도 작은 마을까지 큰돈과 정성 담은 편지를 보낸 이유는 한국을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다. 그 고마움은 손편지 2장에 빼곡히 적혀 있었다. A씨는 ‘얼마 전 우연히 화천군이 진행하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을 알게 됐다’고 썼다. 이어 ‘이후 6·25 전쟁에서 싸운 황실근위대 칵뉴 부대원들이 현재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사실도 접했다’고 밝혔다. 휴전선을 지척에 둔 화천지역은 참전용사들이 가장 치열하게 전투를 치른 곳이며, 그중에는 에티오피아 젊은이들도 있었다.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당시 최고 엘리트였던 황실근위대 소속 정예부대 칵뉴 부대원 6037명을 파병했다. 화천은 이들이 처음으로 교전을 벌인 곳으로 당시 에티오피아 군인 122명이 양구와 철원 등지에서 전사했다. 이 중 귀환한 참전용사들은 1970년대 쿠데타로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홀대를 받았다. A씨는 편지에 ‘한국에 살면서 어렵게 지낸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며 ‘조국을 위해 피 흘린 참전용사와 후손들을 돕기 위해 화천으로 수표를 보내게 됐다’고 썼다. 화천군은 A씨 뜻에 따라 1000달러를 에티오피아 현지 장학사업 기금으로 소중히 사용할 계획이다. 화천군은 앞서 2009년 평화의 댐 인근에 세계평화의 종 공원을 만들고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탄피를 모아 무게 1만관(37.5t)의 평화의 종을 건립했다. 화천군은 타종 시마다 돈을 받아 기금으로 조성,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참전용사 후손들이 에티오피아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반도’ 주연 강동원 “좀비, 호러면서 액션…현실에 닿아 있더라”

    ‘반도’ 주연 강동원 “좀비, 호러면서 액션…현실에 닿아 있더라”

    지난 9일 열린 영화 ‘반도’의 언론배급시사의 열기는 굉장했다. 아이맥스, 4DX 스크린에서 진행된 시사회는 기자들로 만원이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반도’가 평시에는 천만 달성이 가능한 영화”, “코로나 시대 극장가 전체 파이를 가늠하게 하는 바로미터 역할”이라고 했다. ‘케이좀비’의 시작점인 ‘부산행’(2016)의 후속작, 칸 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인정받은 작품성, 배우 강동원의 귀환으로 화제를 낳은 ‘반도’에 쏠린 관심이 이 정도다. 총제작비만 190억원에 여름 텐트폴(주력 영화)의 서막인 ‘반도’. 주연 배우 강동원을 만나 촬영 뒷얘기,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들었다.그는 스스로 “좀비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호러물도 오컬트(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를 좋아하는데, 좀비물은 놀래는 장면이 많아도 심리적 압박은 덜한 탓이다. 그런데 이번에 생각이 달라졌다. “영화를 찍으면서 사람들이 (좀비를) 왜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좀비는 호러면서도 액션에 가까웠어요. 오컬트보다 좀 더 현실에 맞닿아 있는 느낌도 들고요.” 강동원에게 ‘반도’는 자신의 첫 좀비물이자 좀비에 대한 편견을 바꾼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전직 군인 정석 역을 맡은 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현장 편집본을 자주 봤는데도, 지루한 지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반도’에서 좀비에 대항하는 그의 액션은 나무랄 데가 없다. 연 감독이 연거푸 추켜세웠던 그의 액션 실력은 액션 스쿨에 가도 배울 게 없는 수준이다. 자기 방어를 못하는 좀비 역할 배우들에 맞서 “공격과 방어을 하면서 합을 맞추는 게 특별했다”고 돌이켰다. ●주연이지만 다른 캐릭터 돋보이게 노력 하지만 감정선을 잡는 데는 훨씬 더 세심한 톤 조절이 필요했다. 주인공이지만 강력한 존재감의 좀비와 한 수 위의 악역 631부대, 여성·아역 캐릭터들의 활약을 뒷받침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른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영화지만, 극을 끌고 나가는 건 정석이기에 (관객들이) 감정선만 따라오게 정석의 신기한 변화들을 조금씩만 살렸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어린 준이(이레 분)가 선보이는 화려한 카 체이싱(차 추격전) 신에서 혼이 나간 뒷좌석의 그를 보고 연 감독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단다. “제 역할은 거기서 그 친구(이레)를 돋보이게 하는 건데, 감독님은 제가 그렇게 안 해줄 거라고 생각했나봐요. 첫 테이크를 갔는데 놀랬다고,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그런 거 아니었어요?’라고 했죠.” ●늘 핫할 수 있나요… 언제부턴가 내려놓았죠 지난 9일 열린 언론배급시사에서는 유진 역을 맡은 아역 이예원양의 “강동원 삼촌이 옛날에 핫했다고 하더라”는 멘트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예원이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겠죠. 재밌었어요. 제가 언제까지 핫하겠어요. 나이도 있는데.” 데뷔 때부터도 영화 전체를 보는 일에 주력했다는 그는, 언젠가부터는 더욱 내려놓게 되었다고 했다. 해외 185개국에 선판매된 ‘반도’에 쏟아지는 관심과 코로나 시국에 대한 걱정을 함께 물었다. “본의 아니게 이 시국에 월드와이드로 개봉하는 첫 영화가 돼 버렸어요. 다행인 건 아직 극장에서 2차 감염자가 나온 적은 없다고 하니까요. 관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반도’ 감독 연상호 “인간성 잃은 사람들 ‘변종 좀비’ 아닐까요”

    ‘반도’ 감독 연상호 “인간성 잃은 사람들 ‘변종 좀비’ 아닐까요”

    지난 9일 열린 영화 ‘반도’의 언론배급시사의 열기는 굉장했다. 아이맥스, 4DX 스크린에서 진행된 시사회는 기자들로 만원이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반도’가 평시에는 천만 달성이 가능한 영화”, “코로나 시대 극장가 전체 파이를 가늠하게 하는 바로미터 역할”이라고 했다. ‘케이좀비’의 시작점인 ‘부산행’(2016)의 후속작, 칸 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인정받은 작품성, 배우 강동원의 귀환으로 화제를 낳은 ‘반도’에 쏠린 관심이 이 정도다. 총제작비만 190억원에 여름 텐트폴(주력 영화)의 서막인 ‘반도’. 어느덧 흥행 감독 반열에 오른 연상호 감독을 만나 촬영 뒷얘기,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들었다.“극장 쪽 관계자들도 궁금해하더라고요. 과연 대작 시즌이라는 게 존재하는가. 7월에 개봉한다는 건 제작 초기 때부터 계획이 잡혀 있었던 거라, 그런 맥락 안에서 작업했어요.” 코로나19 시대를 뚫는 여름 텐트폴 첫 주자로서의 소감은 의외로 덤덤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연상호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에만 세 번 초청된 이력, ‘케이좀비’ 시대의 서막을 연 ‘부산행’(2016)의 후속작이라는 부담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듯 했다. “그 자체가 창작자로서 운이 좋은 관심”이라는 그는 “투자사, 제작사 등과 소통을 계속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염력’ 이후로는 더욱 귀 기울여 들으려고 했고, ‘부산행’ 이후로는 덜 들으려고 했다. 99만명을 동원한 영화 ‘염력’(2016)은 연 감독의 영화 중 드문 흥행 참패작이다. ●‘부산행’ 이후라는 설정 외 연결고리 없어 ‘반도’가 그린 ‘포스트 아포칼립스’(대재앙 이후)는 ‘부산행’ 촬영을 위한 헌팅 당시 만났던 폐기차역들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부산행’ 그 후 4년을 그린다는 설정 외에 둘 사이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다. 등장인물이 중첩되지 않는 탓이다. “둘 다 평범한 우리 같은 사람이 겪는 엄청난 일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했을 뿐, ‘좀비 아포칼립스’란 이름하에는 어떻게 묶여도 상관이 없다는 게 연 감독의 생각이다. 좀비 영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지 로메로(1940~2017) 감독 이래 좀비는 이미 ‘오픈 소스’다. “사실은 ‘반도’가 ‘부산행’을 잇는다기보다는 또 다른 좀비물이라고 생각해요. 제목을 ‘부산행2’로 하자는 얘기도 굉장히 많았지만, 부산이 나오지 않는데 그렇게 할 순 없었고요.” ●‘부산행’이 부성애였다면 이번엔 모성애 전편보다 좀비 비중이 줄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631 부대 사람들이 ‘변종 좀비’”라고 말했다. 국가 기능을 상실한 반도에서 더 이상 지킬 것이 없어진 631 부대원들은 인간성을 상실해 좀비, 생존자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사냥을 하는 조직이다. ‘부산행’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부성애였다면, ‘반도’는 모성애다. 민정 역의 이정현은 두 아이의 엄마를 연기하며 전직 군인 역의 정석(강동원 분)과 함께 좀비, ‘변종 좀비’ 등을 맞아 고군분투한다. “사이즈가 큰 영화들은 흔히들 얘기하는 ‘스타’가 붙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사실은 남배우 중심이 많죠. ‘부산행’은 주인공이 남성이다 보니 부성애가 자연스럽게 들어온 케이스인데, 이번 영화에선 그걸 반복할 수 없는 노릇이죠.” 솔직하고 털털하게, 그가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인사] 전남도, 보건복지부, IBK투자증권

    ■ 전남도 ◇ 4급 승진 △ 법무담당관 이길용 △ 한전공대설립지원단 지원담당관 이호범 △ 의회 수석전문위원 정종석 △ 의회 수석전문위원 최정운 △ 의회 수석전문위원 권두표 △ 국회사무처(파견) 김영철 △ 전남복지재단(파견) 곽영호 △ 전남테크노파크(파견) 이천영 △ 친환경농업과장 이정희 △ 신성장산업과장 민일기 △ 물환경과장 최재화 △ 도로관리사업소장 임오중 △ 자연재난과장 정석규 △ 의회 수석전문위원 임광건 △ 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장 김동관 △ 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장 조윤섭 △ 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장 안양준 △ 산림보전과장 오득실 △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김남균 ◇ 4급 전보 △ 총무과장 정광현 △ 스마트정보담당관 최영주 △ 예산담당관 조대정 △ 안전정책과장 방창성△ 투자유치과장 이병용 △ 연구바이오산업과장 김영수 △ 식품의약과장 곽준길 △ 식량원예과장 박철승 △ 섬해양정책과장 박용학 △ 지역계획과장 이상훈 △ 도로교통과장 박철원 △ 의회 수석전문위원 정창모 △ 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배동진 △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 박귀환 △ 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장 권오도 △ 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 김희열 △ 농업기술원 농업교육과장 곽홍섭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파견) 고병주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파견) 우정균 △ 나주시(전출) 정권수 ■ 보건복지부 ◇ 과장급 △ 장애인정책국 장애인정책과장 최종희 △ 오송생명과학단지지원센터장 신승일 ■ IBK투자증권 [보임] ◇ 본부장 △ 장외파생상품본부장 박기현 ◇ 부장 △ 혁신기업분석부장 김운호 △ 기간산업분석부장 김은갑 ◇ 센터장 △ IBK WM센터 시화공단 센터장 이상용 △ IBK WM센터 평촌 센터장 고병하 ◇ 팀장 △ 자산관리팀장 이병준 △ 채권운용팀장 인승진 [승진] ◇ 이사 △ PE팀장 김덕균 △ 전문사모운용2팀장 주명건 △ 정보시스템부장 강용원 ◇ 부장 △ IBK WM센터 목동 센터장 이영국 △ 법인영업팀 박현우 △ 구조화금융1팀 임승현 ◇ 차장 △ IBK WM센터 천안 박혜란 △ 부동산금융2팀 우석호 △ 프로젝트금융1팀 신현호
  • “중국 ‘여우 사냥’ 표적 미국 시민권자에 귀국 협박한다”

    “중국 ‘여우 사냥’ 표적 미국 시민권자에 귀국 협박한다”

    FBI 국장 싱크탱크 연설서 주장… “해외 인사 검열”중국 정부가 미국에 사는 중국계 시민권자들에게 귀국하라고 협박한다고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주장했다. 중국 귀환의 협박 대상은 중국 장부 당국의 광범위한 ‘여우 사냥’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이들이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 강연에서 “여기 미국에 ‘여우 사냥’의 희생자 수백명이 살고 있으며, 이들 상당수는 미국 시민이거나 영주권자”라며 “중국 정부는 이들이 돌아오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이를 실행하는 중국 전략은 쇼킹하다”고 주장했다. 여우 사냥은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 등장과 함께 부패 척결을 명목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정적과 체제 비판자들을 제거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우 사냥의 표적이 된 상당수가 미국으로 피신했다. 중국에 남은 가족 통해 협박… 인질로 체포되기도중국 대사관은 레이 국장의 연설에 대해 코멘트를 요청했으나 발언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레이 국장은 중국 정부가 미국에 사는 여우 사냥 표적의 가족에게 밀사를 보내 “표적은 두가지 선택이 있다. 중국으로 돌아가든지, 자살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표적의 사는 위치를 확인하지 못해 중국 당국 관계자가 가족이 사는 집을 방문한 것이다. 그는 표적이 중국 귀환을 거부하면 “미국과 중국에 있는 가족이 협박받고 강요당하며, 중국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인질로 체포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런 작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비평가와 반체제 인사들을 검열하고 압박하려는 것이라도 했다. 한편 레이 국장은 FBI가 현재 중국과 관련해 2000건 이상을 수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지식재산권 절도 사건이고, 나머지 절반은 다양한 형태의 방첩 활동이라고 밝혔다. FBI는 평균 10시간마다 중국과 관련된 새로운 방첩 수사를 시작한다고도 했다. 중국 당국은 미국에서 사이버 절도 및 첩보 활동을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 내년 9월로 다시 연기

    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 내년 9월로 다시 연기

    경남 고성군에서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코로나 19로 오는 9월로 연기된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다시 내년 9월로 1년 연기됐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조직위원장인 백두현 고성군수는 6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 일정을 2021년 9월 17일로 다시 연기한다고 밝혔다.엑스포조직위는 이날 긴급이사회에서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 계획 변경안’을 긴급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한 결과 개최 연기를 결정했다. 조직위는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견과 호흡기·감염내과 전문가의 코로나19 자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올해 공룡엑스포 개최는 어렵다고 판단해 이날 이사회에서 내년 하반기에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백 군수는 “지난 3월 공룡엑스포 개최를 오는 9월로 연기 발표를 한 뒤 정상 개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재차 내년 9월로 연기하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한 방역으로 오는 9월 공룡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지만, 방역 통제범위가 미치지 못하는 위험요소를 안고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최악의 경우 확진자가 방문했을 때 고성군이 입는 타격은 상상조차 어렵다”면서 공룡엑스포 연기 당위성을 강조했다. 백 군수는 “내년 9월로 행사가 연기된 만큼 공룡엑스포와 지역의 다양한 축제를 연계해 고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존 축제와 차별화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날 긴급이사회에서 이사들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어 오는 9월에 공룡엑스포를 개최한다면 지역 사회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군민과 관람객 안전을 위해 공룡엑스포 개최 연기가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행사를 두번째 연기하는 만큼 더 이상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 개발과 코로나19 확산 감소가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에 개최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고성군은 공룡엑스포가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중심 행사장인 당항포관광지는 7일부터 야외시설을 개장하기로 했다. 고성군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다. 군 전역에서 1억 5000만년 전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이 5000개 넘게 발견됐다. 용각류 공룡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작은 9㎝ 길이 발자국과 가장 큰 115㎝짜리 발자국도 고성에서 동시에 발견됐다. 고성군은 공룡을 통해 고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06년부터 공룡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엑스포조직위원회는 ‘사라진 공룡, 그들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당초 지난 4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3월 5일 이사회에서 공룡엑스포 개최 시기를 오는 9월로 연기를 결정한데 한데 이어 이날 다시 내년 9월로 연기했다. 앞서 지난달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도 당초 오는 9월 25일 부터 10월 25일까지 한달간 함양군 상림공원 일원과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일원에서 ‘천년의 산삼, 생명 연장의 꿈’을 주제로 개최 예정이던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코로나19에 따라 2021년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1년 연기를 결정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불황 때 잘 팔린다던 립스틱… 코로나 침체기엔?

    불황 때 잘 팔린다던 립스틱… 코로나 침체기엔?

    ‘립스틱과 작별의 키스를’(Kissing lipstick goodbye) 지난 2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필수가 되면서 립스틱 판매가 급락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에 붙인 제목이다. 물론 립스틱이 사라질 확률은 아직은 매우 적다. 그럼에도 시장조사업체 클라인은 립스틱을 올해 뷰티업계에서 가장 실적이 나쁜 부문 중 하나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소매 매출 규모가 11%나 줄어든 31억 달러(약 3조 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배우 조앤 콜린스는 “립스틱은 현존하는 화장품 중 최고”라고 했지만 마스크의 등장으로 립스틱이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현지에서는 립스틱 매출의 하락 대신 대담한 색깔의 네일케어제품,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이 대체재 역할을 하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아마존의 지난 1분기 품목별 매출 분석에 따르면 얼굴·입술 메이크업 제품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8% 감소한 반면 네일케어 제품은 218%, 모발염색 제품은 172% 급증했다. 그럼에도 화장품 업계는 립스틱의 종말보다는 귀환을 기대하고 있다. 외출 때는 삼가게 되곤 하지만 화상 데이트·회의 등 온라인 만남에서 여전히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끈적이지 않는 매트타입의 립스틱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투명한 마스크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투명 마스크의 경우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거나 의료종사자끼리 의사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도록 개발된 측면도 크지만 패션 아이템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립스틱이 역사·심리·사회적으로 갖고 있는 의미도 립스틱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기원전 3500년경 바빌론의 도시 우르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립스틱은 무려 5520년간 우리 곁을 지켰다. 매춘부들만 사용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20세기에 들어 여배우들의 영향으로 보편화됐고 현재는 가장 저렴한 화장품 중 하나로 ‘작은 사치’를 가능케 하는 대표주자다. 립스틱이 불황에 불티나게 팔린다는 속설이 있는 것도 저렴한 소비로 화려한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심리적으로 입술은 눈 다음으로 사람의 감정표현을 나타내는 신체기관이다. 노래를 부르고, 미소를 짓고, 입을 오므리며 음식을 먹을 때 입술은 타인의 눈길을 끈다. CNN에 따르면 빨간 립스틱은 1912년 여성 참정권을 주장하던 여성 시위대에게 반란과 해방의 상징이었고, 1941년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하던 여군들의 필수품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도 1만여명의 칠레 여성들은 붉은 옷을 입고 빨간 립스틱을 입술에 바르고 거리에 나와 성폭력을 규탄했다. 립스틱을 이용한 ‘작은얼굴로화장하기챌린지’(#tinyfacemakeupchallenge)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더욱 인기를 모았다. 입을 마스크나 스카프로 가린 채 코를 축소하고 인중 부분에 입술을 그려 넣은 뒤 찍은 셀피를 SNS에 게시하는 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020 BIFAN 즐기기 “추천은 내가 할게, 어떤 영화 볼래?”

    2020 BIFAN 즐기기 “추천은 내가 할게, 어떤 영화 볼래?”

    제24회 경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집행위원장 신철)가 제3차 올해의 추천작을 3일 공개했다. BIFAN에서 상영하는 42개국 194편(장편 88편, 단편 85편, VR 시네마 21편) 가운데 김종민 프로그래머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욘드 리얼리티’ 추천작 5편이다. ●레인 프루츠(Rain Fruits)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일하러 온 투라의 개인적인 글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다. 스스로가 외국인 노동자인 투라는 관찰자적 입장에서 한국에서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불평등과 불합리한 차별에 대해 묘사,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명암에 대해 다소 시적인 의견을 전한다. 감정의 이입에 강점을 가진 VR과 볼류매트릭 포인트 클라우드 형태의 이미지가 가진 시적인 특징을 결합, 관객에게 직접 투라의 분노와 슬픔과 소외감, 그리고 외국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며 느끼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비단 한국에 있는 투라 뿐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그 어디에서건 누구나 이방인일 수 있다. 미얀마 출신 외국인 노동자의 자전적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타지에서 겪는 외로움과 차별·분노와 같은 감정들을 함께하다 보면 한국 자본주의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부조리한 장면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볼류 매트릭 캡처한 이미지를 변형하여 표현한 것도 상당히 예술적이고 실험적이다. 이러한 새로운 룩이 정교한 스토리텔링과도 잘 어우러지면서 이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깨닫게 하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트라이베카·칸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작품이다. ●퍼스트 스텝(1st Step) 달 착륙이라는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아폴로 미션에 대한 VR 다큐멘터리이자 한 편의 ‘동화’같은 이야기다. 이륙 직전의 로켓을 엘리베이터로 올라 사령선의 비좁은 내부를 살펴보는 등 달 탐사 미션을 완수한 아폴로 11호의 이륙 및 귀환 과정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다. 지난 주 온라인에서 개최된 칸 XR 영화제에서 360 부문 Future Award를 수상한 작품이다. XR이 다른 시공간을 경험하는 데에 특화된 미디어라 우주를 다루는 가상현실 작품들은 초창기부터 많이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우주의 이미지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달을 여행하는 우주인의 시선에서 흥분과 불안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다.●룩앳미(Look at Me) 모두가 VR 기술에 의존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틱 멜로드라마다. 주인공 장과 주변 사람들은 VR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 장은 데이트하는 동안 여자 친구가 더 이상 눈을 맞추지 않고, 이로 인해 사랑을 나눈 지도 오래라 매우 우울하고 좌절한다. 그러던 중 현실에서의 상호작용을 갈구하는 세상을 발견하는데…. 매년 시네마틱 VR 작품의 중요한 레퍼런스를 만들어내는 대만 가오슝 영화제 오리지널 작품이다. VR을 비롯한 뉴미디어들이 이미 정착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사람들 간의 관계가 어떻게 바뀔지를 진지하게 고찰하는 작품이다. 늘 여러 가지 가상 관계들에 몰입하고 있는 연인과 조금 더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주인공은 결국 사설 파이트 클럽을 찾아가게 되고, 맞고 부딪히면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매체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대중적 이야기 구조에 잘 녹인 작품으로, 주제의식과 표현 방법이 적절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수작이다. ●괴수 대소동(Kaiju Confidential) 큰 괴물들 간 작은 무시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매개로 펼쳐지는 몰입형 VR 코미디다. 이 구역에서 가장 크진 않지만 가장 예민한 괴수다. 어느 날 그리곤은 자신의 구역에서 전설적인 메가 히드라가 날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동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사이에서 묘한 균형을 유지하며 싸움을 벌인다. 2019년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된 작품. 감독은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도 위트 있고, 즐거운 영화적 경험을 충분히 제공한다. 장르적 컨벤션을 새로운 미디어에 녹여내는 것에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는 에단 감독은 이 작품 외에도 Space Buddy를 선보이고 있다. 영화적 상상력이 VR 안에서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업스탠더(Upstander) 괴롭힘에 대해서, 그리고 그 상황에 개입했을 때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VR이라는 수단이 가지는 특성을 활용해 제작해다. 관객이 작품에 몰입해 학교 내 괴롭힘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어린이를 형상화 한 책가방을 캐릭터로 활용했다. 학교 내 괴롭힘, 지켜만 볼 것인가 아니면 변화의 한 걸음을 내디딜 것인가. 올해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따돌림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귀여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냈다. 학생들을 ‘가방’으로 표현한 것도 참신하지만, 대사 없이 작은 동작만으로도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것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제24회 BIFAN의 XR 부문 ‘비욘드 리얼리티’는 관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상시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체제로 정비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영화제의 XR 부문 비욘드 리얼리티에서는 가상 단계를 넘어 확장 영역을 구현해내는 국내외 유수의 XR(eXtended Reality) 콘텐츠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 국내 XR 플랫폼인 ‘SK텔레콤 Jump VR’과 협업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로 초청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다음 주 개막을 앞둔 제24회 BIFAN은 ‘관객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코로나 19 감염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요 행사를 축소·연기·폐지하고 CGV소풍과 토종 온라인 플랫폼 왓챠, 모바일 플랫폼 스마트시네마코리아 등을 통해 오프·온라인 상영을 병행한다. VR체험과 해외 게스트 마스터 클래스 등 산업프로그램과 이벤트는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개최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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