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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월북 미군 무사 귀환 스웨덴과 중국에 감사” 대가 없이 돌려보내?

    美 “월북 미군 무사 귀환 스웨덴과 중국에 감사” 대가 없이 돌려보내?

    미국 백악관 핵심 당국자는 월북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신병을 넘겨받았다고 확인하면서 그 과정에 도움을 준 스웨덴과 중국에 사의를 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관리들은 북한으로부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인계받았다”며 “우리는 킹 이병의 안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정부 기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또한 북한에서 미국을 위한 이익대표국(정식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의 거류민을 보호할 임무를 위탁받은 제3국)으로서 스웨덴 정부가 맡은 외교적 역할에 감사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킹 이병의 통행을 도와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7월 월북한 킹 이병을 이날 아무 조건 없이 중국으로 추방했으며, 미국 당국자들이 킹 이병의 신병을 확보했다. 킹 이병이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간 지 71일 만이다. 북한이 킹 이병을 추방해 미국 측에 신병을 인계한 것은 꽉 막힌 북미관계에 일단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던 미국과 접촉을 하지 않고, 신병 인계도 중국을 통한 추방 형식을 취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일이 북미대화 재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고위 당국자의 언론 설명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초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킹 이병을 풀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웨덴 측으로부터 북측 의사를 전달받은 미국 정부는 스웨덴 측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한편 중국, 유엔 등에서 귀환 노력을 벌여왔다고 미국 당국자는 소개했다. 중국 베이징에는 미국과 북한 대사관이 있고,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는 사실상의 주미 북한대사관 역할을 하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있다. 다만 이들 베이징과 뉴욕 채널을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한 북미 당국자끼리 대화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북한이 이달 초 스웨덴 측에 추방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북한은 킹 이병을 활용해 미국으로부터 얻을 바를 얻는 ‘인질외교’를 하겠다는 뜻은 일찍이 접은 것으로 보인다. 자발적으로 월북했다고는 하지만 민간인이 아닌 군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신병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미국의 반발과 대응에 따른 파장은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점을 북한도 의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 취득이나 반미 선전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득’보다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킹 이병이 “건강해 보이고, 정신상태도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와 지난 13일 열린 북러정상회담 등 북한 외교는 최근 철저히 자기 진영 구축에 전념하고 있고, 한미일 등과의 관계 개선 시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 고위 당국자는 킹 이병 석방 이후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국 정부는 북한과 외교 가능성에 여전히 아주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 생각에 이 사건은 관계가 긴장된 상태에서도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게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덧붙여 북한과의 대화 의향을 강하게 발신했다. 중국이 매우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며 사의를 표한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美 ‘긴축 발작’에 킹달러 귀환… 韓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경고음

    美 ‘긴축 발작’에 킹달러 귀환… 韓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경고음

    국내 금융시장에 증시와 국채,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우려 속에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고 ‘강달러’ 현상이 되살아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수출 부진과 중국 위안화 약세에 따른 원화의 동반 약세 리스크까지 떠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상승한 2465.07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6일(2459.23)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26일 대비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틀 연속 2460선에 머물렀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5%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인 21일부터 5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총 3.7% 하락했다. 지난 FOMC 이후 미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 가며 국내 증시도 끌어내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1.14%와 1.47%, 1.57%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S&P지수는 지난 6월 7일(4267.52) 이후 처음으로 4300선을 밑돌았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6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20일부터 26일까지 5거래일간 다우지수와 S&P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2.6%와 3.8%, 4.5% 하락했다. 이날도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힘을 싣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잇따랐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가 7% 금리에 준비가 돼 있는지 모르겠다”며 추가 긴축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마저 겹치며 증시에 대한 하방 압력이 거세졌다. 연준이 기준금리에 대한 ‘더 높게 더 오래’ 기조를 굳혀 감에 따라 미 증시는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와 국채 금리는 치솟으며(국채 가격 하락)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4.56%까지 뛰어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25일 106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106.21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도 증시와 국채,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서머랠리’를 펼치며 지난달 1일 연고점(2667.07)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이날까지 7.6% 미끄러졌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0.303% 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 21일 연 4%를 돌파해 26일 연고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 초반 1356.0원까지 오르며 26일에 이어 장중 연고점을 찍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에 빠지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주식과 채권, 원화 가치가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고금리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 현상은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시킬 수 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 회복이 늦고 부채 리스크가 크다. 중국 위안화의 추가 약세가 원화 약세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 현직 대통령 최초 ‘파업 투사’ 바이든의 파격… 트럼프도 가세

    현직 대통령 최초 ‘파업 투사’ 바이든의 파격… 트럼프도 가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노동조합 파업 현장을 찾아 시위에 동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대통령도 하루 차이로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노동자 집회를 찾는다. 내년 대선 리턴매치가 유력한 전·현직 대통령이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인 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 노동자 표심 잡기에 각축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자동차 산업 중심지 디트로이트와 인접한 미시간주 웨인카운티 벨빌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물류센터 인근에서 파업 노동자들의 피켓 시위에 합류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채 확성기를 잡은 그는 연설에서 “여러분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과 그 이전에 자동차 산업을 살렸다”며 “여러분은 원하는 만큼의 상당한 급여 인상과 다른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격려했다. 파업 노동자들은 “생큐”를 연발하며 환호했다. 그는 “이 나라를 세운 것은 월스트리트가 아니다. 중산층이 이 나라를 세웠으며, 노조가 중산층을 만들었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조를 향해 “포기하지 말고 버텨라”라고 했고,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40% 급여인상’에 대한 질문에도 “예스”라고 대답했다.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 GM, 스텔란티스 근로자 15만명이 소속된 UAW는 임금단체협상이 시한을 넘김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22일 미 전역 GM과 스텔란티스의 부품공급센터 38곳으로 파업을 확대했다. 미 완성차 ‘빅3’의 동시 파업은 역사상 처음이다. UAW는 향후 4년간 임금 최소 4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업체 측은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최대 20%로 맞서고 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현대에 현직 미국 대통령이 노조의 피켓라인에 동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 들어 가장 노조 친화적인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재임 중 노사 분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중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일정은 이례적이다. 현직 대통령이 파업 현장을 방문해 시위에 동참한 전례는 미국사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대통령사와 노동사 연구자들의 설명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친노조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33대 해리 트루먼 때도 없었다. 이런 파격 행보는 고임금 제조업 재건 정책을 앞세워 노동차 계층인 블루컬러 지지표를 끌어모으려는 그가 한층 다급해진 영향이 크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이 기존 자동차 제조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을 야기한다는 불만이 높아진 데다 UAW가 바이든 지지 선언을 유보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 범위 밖으로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되자 미 경제에 부담이 되리라는 우려에도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최근 선거 때마다 다수당이 바뀐 미시간주는 내년 대선 승부처로 꼽힌다. 2016년 예상을 깨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고, 2020년엔 바이든이 트럼프를 근소하게 따돌렸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공화당 경선 2차 토론회에 빠지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노동자 집회에서 연설한다. 지난 대선 때 전통 제조업 귀환을 내걸었던 그는 26일 소셜미디어에 “바이든이 일자리를 빼앗아 중국 등 다른 나라에 주려고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난 당신들 일자리를 지키고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올렸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의 파업 현장 방문을 “싸구려 설정 사진용”이라고 깎아내렸다.
  • 北 “불법 침입 주한미군 추방”

    北 “불법 침입 주한미군 추방”

    북한이 지난 7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킹 이병 월북 71일 만으로, 추방 방식을 논의하기 위한 북미 간 협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7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내로 불법 침입하였다가 억류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킹 이병이 미국 사회 환멸을 느껴 월북했고, 북한이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북한 주장과 달리 미국 언론 등에서는 킹 이병이 주한미군 근무 당시 폭행 등 사고에 연루돼 두 달가량 구금되는 등 자주 문제를 일으켰고, 징계 대상이 돼 미국으로 송환되는 과정에서 월북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당시 북한이 킹 이병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는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 캡슐 안에 무엇이…7년 만에 소행성 ‘베누’ 샘플 보낸 오시리스-렉스 [아하! 우주]

    캡슐 안에 무엇이…7년 만에 소행성 ‘베누’ 샘플 보낸 오시리스-렉스 [아하! 우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이 소행성 베누까지 왕복 64억㎞(지구-태양간 거리의 약 43배)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24일 오전 11시께(미 동부시간) 미국 유타 사막에 샘플 캡슐(SRC)을 낙하시켰다. 오시리스-렉스는 지구 상공을 비행하면서 약 10만㎞ 떨어진 곳에서 이 캡슐을 지구로 보냈고, 4시간 후 예정된 목적지에 착륙했다. 이 캡슐의 귀환은 2016년 9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오시리스-렉스에 실려 발사된 지 7년 만이다. 캡슐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분 일찍 떨어졌는데, NASA는 이 캡슐의 낙하산이 애초 계획보다 4배 높은 6100m 높이에서 열리는 바람에 ‘조기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NASA 과학자들과 록히드 마틴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회수팀은 착륙 후 1분 내에 현장에 도착하여 캡슐을 회수했다. 과학자들은 이 캡슐에 베누라고 알려진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의 흙과 자갈 등이 250g 가량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소행성 물질을 지구로 가져온 것은 일본의 이토카와(2010년), 류구(2020년) 소행성에 이은 세 번째이지만, 이번 오시리스-렉스 캡슐이 가장 많은 양의 샘플을 가져왔다. 해당 지역에 불발탄이 없는지 확인한 후, 캡슐은 계획대로 국방부 유타 시험훈련장(UTTR) 내에 착륙했으며, 회수 팀은 캡슐을 운반장비에 탑재했다. 그리고 캡슐을 실은 장비는 헬리콥터로 들어올려져 UTTR의 임시 클린룸으로 옮겨졌다. 록히드 마틴 오시리스-렉스 지상 회수팀 책임자 리처드 위더스푼은 “처음 격납고에 들어오면 그곳에 있는 팀이 캡슐의 가방을 풀고 묻어 있는 흙과 먼지를 닦아내는데,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오염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는 있다”면서 “방열판과 후면 셸에서 긁힌 부분을 채취하여 나중에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수집된 샘플을 통해 태양계 행성의 형성 과정과 함께 지구에 생명체 구성요소가 될 수 있는 유기물질을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의 역할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지구를 이루는 많은 핵심 구성요소가 이 같은 소행성 충돌로 전달됐을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생성 초기의 물질들이 포함된 소행성 샘플을 분석하면 베누와 같이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이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또한 지구에 잠재적 위협이 될 소행성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누는 지금부터 약 159년 뒤인 2182년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ASA 측은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초기에 행성들을 이루고 남은 베누 같은 암석형 소행성들이 초기 지구에 충돌하면서 탄소가 들어 있어 생명체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는 유기물질을 지구에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10억 달러가 투입된 오시리스-렉스는 발사 이후 2년여 뒤인 2018년 12월 폭 500m의 다이아몬드 모양의 베누 상공에 도착했다.베누는 지구에서 1억 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오시리스-렉스는 2년 여 동안 베누 주위를 돌며 탐사활동을 벌이다 2020년 10월 베누 표면에 착륙해 흙과 자갈 등 샘플 250g을 채취한 뒤 2021년 5월 지구 귀환 길에 올랐다.초기 태양계의 깨끗한 물질이 담긴 베누 샘플 캡슐을 지구로 방출한 오시리스-렉스는 약 20분 후 엔진을 작동하여 또다시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활동을 벌이기 위해 아포피스를 향한 경로를 따라 비행방향을 틀었다. 아포피스는 2029년 잠재적인 지구 위협 소행성이다.  
  • 소행성 ‘베누’ 샘플 지구 가져오는 데 공 세운 ‘퀸’의 브라이언 메이

    소행성 ‘베누’ 샘플 지구 가져오는 데 공 세운 ‘퀸’의 브라이언 메이

    소행성 ‘베누’의 흙과 자갈 샘플이 24일(현지시간) 지구에 무사히 도착함으로써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의 활약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음날 영국 스카이뉴스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오시리스렉스 캡슐의 귀환 소식을 접한 메이는 “해피 샘플 회수 데이”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NASA TV를 통해 “오시리스렉스의 팀원으로서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퀸 투어 리허설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만큼은 여러분과 함께”라고 말했다. 이어 “샘플 귀환을 축하하고,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 모든 분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 2016년 발사된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는 2020년 베누에 다다른 직후 난관에 봉착했다. 베누 표면이 바위로 뒤덮여 있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관제팀으로선 착륙 지점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때 메이가 오시리스렉스의 베누 이미지를 통해 제작한 3차원(3D) 입체 소행성 이미지가 도움이 됐다. 관제팀은 메이가 만든 입체 이미지를 이용해 착륙할 분화구를 선정, 마침내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메이는 퀸에서의 기타 연주와 작곡 등으로 더 널리 알려졌지만, 학계에서 인정받는 천체물리학자이기도 하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했다. 1970년부터 1974년까지 천체물리학 박사 과정을 거쳤으나 퀸에서의 활동으로 학위는 취득하지 못했다가, 30년 만에 완성한 논문으로 2007년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땄다. 메이는 “단순한 사진도 많은 것을 알려주지만, 분화구가 우주선을 착륙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평평한지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NASA가 입체사진을 통해 아무런 사고 없이 샘플을 얻을 수 있었다며 “돌이켜보면 우리는 당시 (채취 작업이)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베누의 표면은 딱딱한 고체가 아니라 마치 놀이용 ‘볼 풀’과도 같다. 메이는 지난 7월 미국 애리조나대 단테 로레타 교수와 함께 세계 최초의 3D 소행성 지도책 ‘베누 3D: 소행성의 구조’도 출간했다. 오시리스렉스의 소행성 베누 샘플 캡슐은 24일 오전 미국 유타주 사막에 있는 국방부 유타 시험·훈련장에 낙하해 7년의 장정을 마무리했다. 과학자들은 이 캡슐에 탄소가 풍부한 베누의 흙과 자갈 등이 250g가량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소행성 물질을 지구로 가져온 것은 일본의 이토카와(2010년), 류구(2020년) 소행성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으로선 첫 번째 소행성 표본 회수다. 일본은 당시 이토카와와 류구로부터 각각 1g 미만과 5.4g의 샘플을 가져와 이번 베누 샘플이 가장 크다. NASA의 수석 큐레이터 니콜 루닝은 “정확한 측정을 하기 위해서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는 NASA 관계자를 인용해 다음달 11일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태양계 가장 위험한 암석’ 터치다운, 초기 분석 결과 다음달 11일 발표

    ‘태양계 가장 위험한 암석’ 터치다운, 초기 분석 결과 다음달 11일 발표

    ‘태양계에서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암석’이 지구에 안착했다. 소행성 ‘베누’(Bennu)의 흙과 자갈 등의 샘플을 채취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의 캡슐이 24일 오전 10시 52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밤 11시 52분)쯤 지구에 귀환했다. 오시리스렉스의 소행성 샘플 캡슐은 이날 미국 유타주 사막에 있는 국방부 유타 시험·훈련장에 낙하했다. 이 장면은 NASA TV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됐고, 현지 언론들은 자동차 타이어만한 크기의 소행성 샘플 캡슐이 ‘터치다운’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 캡슐이 돌아온 것은 2016년 9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에 실려 발사된 지 7년 만이다. 탐사선은 지구 상공을 비행하면서 10만㎞ 떨어진 곳에서 이 캡슐을 지구로 떨궜고, 4시간 뒤 예정된 목적지에 착륙했다. 이 캡슐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2분 일찍 떨어졌다. ASA는 이 캡슐의 낙하산이 예상보다 4배 높은 6100m 높이에서 펼쳐지는 바람에 조금 일찍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캡슐에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 베누의 흙과 자갈 등이 250g가량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소행성에서 채취한 것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NASA의 수석 큐레이터 니콜 루닝은 “정확한 측정을 하기 위해서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샘플 캡슐은 헬리콥터로 운반해 더그웨이 군기지로 옮긴 다음, C17 수송기에 실어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JSC)로 보내 25일부터 분석에 들어간다. NASA는 초기 분석 결과를 다음달 11일쯤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래 세대를 포함한 전 세계 과학자들의 추가 연구를 위해 샘플의 75% 이상을 JSC에 보존하고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생성 초기의 물질들이 포함된 소행성 샘플을 분석하면 베누처럼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이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초기에 행성들을 이루고 남은 베누 같은 암석형 소행성들이 초기 지구에 충돌하면서 탄소를 배출해 생명체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는 유기물질을 지구에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10억 달러가 투입된 오시리스렉스는 발사 이후 2년여 뒤인 2018년 12월 폭 500m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베누 상공에 도착했다. 베누는 지구에서 1억 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오시리스렉스는 2년 남짓 베누 주위를 돌며 탐사 활동을 벌이다 2020년 10월 베누 표면에 착륙해 흙과 자갈 등 샘플 250g을 채취한 뒤 2021년 5월 지구 귀환 길에 올랐다. 베누 샘플 캡슐을 지구에 떨군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2029년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또 다른 소행성인 ‘아포피스’(Apophis) 탐사 활동을 벌이기 위해 비행을 이어갔다. 베누 역시 앞으로 300년 안에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 21년 만에 전 종목 메달 도전…안세영 등 K셔틀콕, 25일 항저우로

    21년 만에 전 종목 메달 도전…안세영 등 K셔틀콕, 25일 항저우로

    효자 종목으로의 귀환을 예고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결전의 땅 중국 항저우로 떠난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남녀 단체전 경기 시작을 사흘 앞두고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종목은 28~10월 1일 나흘 동안 남녀 단체전 경기가 열리며 10월 2~7일 엿새 동안 남녀 개인전 종목 경기가 이어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40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었던 한국 배드민턴의 이번 대회 목표는 7개 전 종목 입상이다. 올해 금메달만 9개 따내며 세계 1위로 등극한 안세영이 버티고 있는 여자 단식에 더해 안세영과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3위 김소영-공희용의 활약이 예상되는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 세계 1위 중국 조에 대한 견제가 가능한 여자 복식과 세계 4위 서승재-강민혁, 세계 4위 서승재-채유정과 6위 김원호-정나은의 활약이 각각 예상되는 남자 복식, 혼합 복식에서도 입상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7개 종목 가운데 남자 단식의 전력이 가장 약한 상황인데, 남자 단체전의 경우 아시아혼합단체선수권, 세계혼합단체선수권(수디르만컵)을 통해 선보였던 ‘비밀병기’ 나성승-김원호를 투입해 메달권 진입을 꿈꾸고 있다. 남자 단식 선수 중에서는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48위 전혁진이 활약해줘야 한다. 만약 한국 배드민턴이 7개 전 종목 입상에 성공하면 7개 종목에 걸쳐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냈던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1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의 위용을 다시 한번 뽐내게 된다. 중국 현지에서도 배드민턴 종목에서는 안세영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24일까지 선수촌에서 국내 훈련을 마무리한 대표팀의 컨디션은 최상의 상태다. 보름 전 중국 오픈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해 기권했던 김소영도 회복 단계로, 이번 대회 경기를 뛸 때쯤이면 컨디션이 정상 수준까지 올라 올 전망이다. 김학균 감독은 “이제 모든 준비를 끝내고 실행하는 것만 남았다”면서 “너무 의욕만 넘쳐서는 안되겠지만 지금 선수들 분위기가 무척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 단체전은 1번 시드를 받은 중국과 2번 시드의 우리가 대진표상 서로 찢어져 그래서 낫고, 남자 단체전은 우리가 8번 시드인데 8강전을 잘하면 입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NASA 첫 소행성 탐사선 캡슐 25일 0시 지구 터치다운…45억년 된 샘플 내려놓고 다시 우주로 달린다

    NASA 첫 소행성 탐사선 캡슐 25일 0시 지구 터치다운…45억년 된 샘플 내려놓고 다시 우주로 달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첫 소행성 탐사선이 우주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이 지구에 도착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 렉스’(OSIRIS REx)가 채취한 소행성 ‘베누’(101955 Bennu)의 샘플을 담은 캡슐이 미국 동부 표준시로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5일 0시)에 미국 유타주 더그웨이 인근 국방부 훈련장에 착륙한다. 2021년 5월 지구로 여행을 시작한 오시리스 렉스는 태양을 두 바퀴 돌며 지구에 접근해 표본 캡슐을 대기에 내려놓을 예정이다. 지구와 교차하기 위해선 958㎞ 속도로 23억㎞ 거리를 주행해야 한다. NASA 측은 이를 소행성 접근 다음으로 어려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오시리스 렉스’는 우주의 기원, 스팩트럼 해석, 자원 식별, 안전, 표토 탐색기(Origins, Spectral Interpretation, Resource Identification, Security, Regolith Explorer)의 영문 앞 글자에서 따 왔다. NASA는 캡슐의 착륙 과정을 엑스(X·옛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45억년 전 생성된 소행성은 지름 200㎞ 이하에 해당한다. 현재 약 70만개가 발견됐다. 개발 및 발사에 9억 8350만 달러(약 1조 3300억원)를 투입한 오시리스-렉스 소행성 탐사선은 2016년 9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탐사선은 2년간의 항해 끝에 2018년 12월 3일 베누에 도착했다. 약 46억년 전 만들어진 다이아몬드 형상 소행성 베누는 지구에서 3억 3400만㎞ 가량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지구에서 화성보다 5배 이상 멀어서 무선신호를 보내도 도달하는 데 18분이나 걸린다. 우주선에서 전해오는 모든 소식은 이미 다 일어나고 난 뒤의 일들이라는 얘기다. 탐사선은 2020년 10월 20일 ‘터치앤드고’(TAG·살짝 착지했다가 바로 다시 기수를 들어 재이륙) 기동을 수행해 평균 지름 492m인 베누 소행성 표면에 정밀하게 접촉한 뒤 로봇 팔로 표면의 흙과 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통신 신호가 닿는 데에만 18분이나 걸리는 우주 먼 곳에서 발사 후 4년여 비행 끝에 이룬 성과다. 분량도 NASA의 목표치인 60g을 훌쩍 뛰어넘는 약 248g에 이른다. 60g은 매우 적은 양으로 보기 쉽지만, 과거 결과에 비춰보면 엄청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05년 하야부사1 탐사선을 소행성 이토카와로, 2018년 ‘하야부사2’를 소행성 류구로 보내 표본을 채취했다. 하야부사1이 수집한 표본은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부사2는 100㎎을 채취했다. 일본의 표본 채취는 전에 없던 큰 성과이지만 이를 활용하는 연구에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과학자들은 “먼 과거 태양계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채취한 샘플을 통해 태양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했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지구 밖의 먼 우주에서 가져온 샘플은 인간의 손을 타지 않은 순수한 상태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유기물을 발견한다면 생명체의 뿌리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표본에서 유용한 광물을 발견한다면, 소행성 내 자원 활용 가능성도 점칠 수 있게 된다. 물론 먼저 채취한 하야부사의 표본과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리시스 렉스의 또 다른 임무는 혹시 모를 지구와의 충돌을 대비,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베누는 6년마다 지구 주변을 지나는데, 22세기에는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지구를 스쳐지나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크기가 500m가 채 되지 않아 위험도가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지만, 정말 충돌하게 되면 적어도 해당 지역에는 궤멸적인 피해를 안기게 된다. 이번 탐사로 베누를 이루는 물질을 알게 되면, 소행성전체 질량을 추정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실제 베누의 충돌 파괴력을 아는 핵심 요소다. 오시리스 렉스 탐사선은 캡슐을 지구에 투하한 뒤 지구에 귀환하지 않고 다음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주여행을 계속한다. 오시리스 렉스는 ‘오시리스 에이펙스(APEX·Apophis Explorer)’라는 이름으로 변경돼 지구접근 천체인 아포피스를 탐사한다. 2004년 6월에 발견된 아포피스는 지름 340m로 추정된다. 탐사선은 2029년 아포피스에 도달할 예정이다. 아포피스는 달과 지구 간 거리(38만 5000㎞)의 44배 먼 1700만㎞ 떨어져 있다. NASA에 따르면 아포피스는 땅콩처럼 두 개의 천체가 붙은 형태다.
  • 밤 11시 소행성 베누의 샘플 지구에 떨군다 NASA TV·소셜미디어 생중계

    밤 11시 소행성 베누의 샘플 지구에 떨군다 NASA TV·소셜미디어 생중계

    소행성 ‘베누’(Bennu)의 흙과 자갈이 담긴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의 샘플 캡슐이 24일 오전 8시 55분(미국 서부시간, 한국시간 밤 11시 55분) 지구로 떨궈진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NASA는 전날 오시리스렉스의 소행성 샘플 캡슐이 유타주 사막에 있는 국방부 유타 시험·훈련장에 낙하할 예정이라며 이 장면을 착륙 한 시간 전부터 NASA TV(https://www.nasa.gov/live)와 소셜미디어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타이어 크기만한 샘플은 대기권에 진입한 뒤 대략 13분이 지나면 표면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초속 12㎞의 속도로 낙하하기 때문에 섭씨 3000도 이상의 열을 뿜어내 불붙은 것처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시리스렉스는 현재 시속 2만 3000㎞의 속도로 지구로 날아오고 있다. 지난 17일 지구에서 300만㎞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추진기를 짧게 가동해 지구 귀환을 위한 마지막 속도 및 궤도 조정을 마쳤다.오시리스렉스는 24일 지구 상공 10만 2000㎞ 지점에서 베누의 샘플이 담긴 캡슐을 방출하게 되며, 방출된 캡슐은 지구로 낙하하다가 낙하산을 펴 속도를 줄인 뒤 유타주 사막에 설정된 58㎞×14㎞ 면적의 낙하 예정 구역에 떨어질 예정이다. 미션 책임자 중 한 명인 단테 로레타는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잘못될 수 있는, 마주칠 수 있는 모든 끔찍한 일 등 비상 상황 등을 준비하는 데 지나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썼다”면서도 “좋은 소식은 연습하고 연습하고 연습해 준비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터치다운 예정 시간보다 4시간 전에 대기권 진입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2004년 제네시스 탐사선이 수집한 태양풍 샘플들을 지구로 가져오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다.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지상으로 시속 300㎞의 속도로 돌진하는 바람에 폭발했던 것이다. 당시 실패 원인을 중력 변환기가 거꾸로 서 있는 것을 확인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집중 점검했다고 했다. 10억 달러가 투입된 오시리스렉스는 2016년 9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후 2년여의 비행 끝에 2018년 12월 지구에서 1억 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는 폭 500m의 다이아몬드 모양 소행성 베누 상공에 도착했다. 그 뒤 2년여 베누 주위를 돌며 탐사 활동을 벌이다 2020년 10월 베누 표면에 착륙, 3.35m의 로봇팔을 이용해 스펀지처럼 푸석푸석한 베누 표면에서 흙과 자갈 등 샘플 250g을 채취했다. 이어 2021년 5월 지구 귀환 길에 올랐다. NASA는 샘플 캡슐을 회수해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JSC)로 보낼 예정이다. JSC는 샘플을 자체 분석하는 것은 물론 샘플의 75% 이상을 센터에 보존해 미래 세대를 포함한 전 세계 과학자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과학자들은 태양계 생성 초기의 물질들이 포함된 소행성 샘플을 분석하면 베누와 같이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이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태양계 초기에 행성들을 이루고 남은 베누 같은 암석형 소행성들이 초기 지구에 충돌하면서 탄소를 배출해 생명체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는 유기물질을 지구에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소행성 샘플 캡슐을 지구에 떨군 후 다음 탐사 임무를 위해 계속 비행하게 된다. 탐사선은 2029년 또 다른 잠재적 지구 위협 소행성인 ‘아포피스’(Apophis)에 도착해 탐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NASA는 오시리스렉스가 채취한 소행성 샘플이 지구에 돌아오는 것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이날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의 NASA 고다드 방문자센터를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 [단독] 통일부 ‘납북자 대책팀’ 신설… 정작 관련 예산은 반토막 내

    [단독] 통일부 ‘납북자 대책팀’ 신설… 정작 관련 예산은 반토막 내

    통일부가 최근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 대책팀’을 신설하는 등 납북자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정작 납북자 관련 예산은 사실상 반토막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납북 피해자 보호 및 지원’ 예산은 1억 5000만원으로 2022년도 예산인 2억 5500만원과 비교해 41.2%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통일부는 납북 피해자의 사회 적응을 위한 직접지원 예산(일반용역비)을 2022년 2000만원에서 내년에는 1500만원으로 25% 감액했다. 고령의 납북 피해자에게 건강검진 등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돈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 생존하는 총 7명의 납북 피해자는 1인당 285만원의 수혜를 받았지만 내년에는 214만원의 혜택만 받게 된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의 종료와 함께 탈북민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만 통일부는 대북 조사를 위한 ‘탈북민 심층인터뷰 예산’을 올해 3억 6000만원에서 내년에는 전액 삭감했다. 올해 6월을 기준으로 탈북민 수가 99명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6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식의 예산 삭감이 정부조직법상 통일부의 역할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조직법 제31조에 따르면 통일부 장관은 통일 및 남북 대화·교류·협력에 관한 정책의 수립 등을 관장한다. 북한 관련 정세에 관한 종합적 분석·평가, 북한정보 종합관리 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 등도 법에 명시돼 있다. 특히 납북자 관련 예산 삭감은 “납북자 문제를 조직의 어젠다이자 장관 어젠다로 챙기기로 했다”고 밝혔던 통일부의 기조와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귀환한 납북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해 주는 사업의 예산은 줄이고 홍보성 예산과 목적이 불분명한 해외 출장 예산을 늘린 것이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내년도 예산에 홍보와 해외출장 예산을 각각 6200만원, 5200만원씩 신설했다. 이런 비판들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납북 피해자 보호 및 지원과 납북자 대책팀 신설까지 합하면 지난해 대비 증액된 것”이라며 “납북 피해자 보상금은 2022~2023년 상반기 전후 납북자 피해 보상을 위한 신청 건수가 없어 국회에서 불용 지적을 받았고 이를 감안해 예산을 줄여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납북 피해자 보상 신청이 나와 예산이 모자란다면 예비비를 통해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 ‘납북자 대책팀’ 꾸린 통일부, 관련 예산은 ‘반토막’

    [단독] ‘납북자 대책팀’ 꾸린 통일부, 관련 예산은 ‘반토막’

    통일부가 최근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 대책팀’을 신설하는 등 납북자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정작 납북자 관련 예산은 사실상 반토막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납북피해자 보호 및 지원’ 예산은 1억 5000만원으로 2022년도 예산인 2억 5500만원과 비교해 41.2%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통일부는 납북피해자의 사회적응을 위한 직접 지원 예산(일반용역비)을 2022년 2000만원에서 내년에는 1500만원으로 25% 감액했다. 고령의 납북피해자에게 건강검진 등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돈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 생존하는 총 7명의 납북피해자는 1인당 285만원의 수혜를 받았지만 내년에는 214만원만 혜택을 받게 된다. 또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의 종료와 함께 탈북민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만 통일부는 대북 조사를 위한 ‘탈북민 심층인터뷰 예산’을 올해 3억 6000만원에서 내년에는 전액 삭감했다. 올해 6월을 기준으로 탈북민 수는 99명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6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식의 예산 삭감이 정부조직법 상 통일부의 역할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조직법 제31조에 따르면 통일부 장관은 통일 및 남북대화·교류·협력에 관한 정책의 수립 등을 관장한다. 북한 관련 정세에 관한 종합적 분석·평가, 북한정보 종합 관리 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 등도 법에 명시돼 있다. 특히 납북자 관련 예산 삭감은 “납북자 문제를 조직의 어젠다이자 장관 어젠다로 챙기기로 했다”고 밝혔던 통일부의 기조와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귀환한 납북피해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해주는 사업의 예산은 줄이고 홍보성 예산과 목적이 불분명한 해외 출장 예산을 늘린 것이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내년도 예산에 홍보와 해외출장 예산을 각각 6200만원, 5200만원씩 신설했다. 이런 비판들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납북 피해자 보호 및 지원과 납북자 대책팀 신설까지 합하면 지난해 대비 증액된 것”이라며 “납북 피해자 보상금은 2022~2023년 상반기 전후 납북자 피해 보상을 위한 신청 건수가 없어 국회에서 불용 지적을 받았고 이를 감안해 예산을 줄여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납북 피해자 보상 신청이 나와 예산이 모자란다면 예비비를 통해 지급할 수 있다”고 했다.
  • 지구 멸망, 불과 OOO년 남았다?…“소행성 충돌 가능성 有” NASA발표[핵잼 사이언스]

    지구 멸망, 불과 OOO년 남았다?…“소행성 충돌 가능성 有” NASA발표[핵잼 사이언스]

    과학자들이 20여 년 동안 추적해 온 소행성이 훗날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리시스-렉스(OSIRIS-Rex) 연구진에 따르면, 소행성 ‘베누’(101955 Bennu)가 159년 후인 2182년 9월, 지구 궤도에 진입해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누는 지름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1억 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는 소행성이다. 베누는 6년을 주기로 지구 근처를 지나가며, 1999년, 2005년, 2011년 총 3차례 지구와 근접했다.연구진은 베누가 159년 후인 2182년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27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행히 베누와 지구가 충돌할 경우 핵폭탄의 24배에 달하는 거대한 에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과거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의 위력은 원자폭탄 100억 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베누와 지구의 충돌은 1200메가톤에 달하는 에너지를 방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록 베누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2700분의 1 수준이지만, NASA는 핵폭탄 또는 우주선을 이용해 해당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소행성 베누, 생명의 기원 정보 가지고 있을 것” 한편,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2018년 12월 베누의 상공 500m 지점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인류가 소행성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기록이다.이후 탐사선은 소행성 베누 주위를 돌며 샘플을 채취했다. 오시리스-렉스는 기존의 탐사선과는 달리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하는 ‘능력’을 자랑한다. 2020년 10월 베누의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한 오시리스-렉스는 오는 24일 지구로 귀환한다.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타고 미국 유타주(州)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 서수상 제자리 찾아준 한 컷… 시린 역사 품은 유리건판의 미학

    서수상 제자리 찾아준 한 컷… 시린 역사 품은 유리건판의 미학

    지난달 29일 경복궁에선 100여년 만에 본가로 돌아온 광화문 월대 서수상(상서로운 동물상) 2점이 취재진에 공개됐다. 광화문 월대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의 가장 앞부분을 장식하던 서수상은 그간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 있었는데 한 시민이 문화재청에 제보하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유족 측이 기증하기로 결정하면서 귀환하게 됐다. 다음달 공개될 서수상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던 데는 유리건판 사진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간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호암미술관 서수상이 원본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었는데 그 근거 자료가 바로 일제가 남긴 유리건판 사진이었다. 사진의 가치를 이야기할 때 ‘기록은 기억보다 강하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번에 제대로 그 가치가 발휘된 셈이다. 디지털 사진이 대세이고 필름 사진이 감성 소품으로 과거의 명맥을 잇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유리건판이 있었다. 유리건판은 1871년 영국인 리처드 리치 매덕스(1816~1902)가 발명한 것으로 20세기 초반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사용됐다. 필름에 찍힌 장면이 유리판에 찍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유리건판은 1909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의 이름 없는 사진사들이 남긴 유물이다. 찍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대개는 조선총독부의 지시로 찍었다.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소장하던 것을 광복 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일괄 접수해 지금은 3만 8170건이 전용 수장고에서 지진에 깨질 위험을 대비해 모빌렉에 보관되고 있다. 유리건판 사진은 양면성을 지닌다. 광화문 월대 서수상을 찾게 한 사진처럼 근대와 현대 사이 단절된 우리 역사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전시를 준비한 이상미 학예연구사는 “유리건판 사진을 토대로 흩어진 상태의 토우 장식과 토기를 하나씩 맞춰 1926년 경주 황남동에서 출토된 토우 장식 토기 97점을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식민 지배를 위한 기초조사 자료였다는 점을 놓쳐선 안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리건판을 보존·관리하는 김영민 학예연구관은 “유리건판은 아무나 못 찍는 사진이었다. 일제의 의도, 시선을 의식하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미를 떠나 유리건판 사진은 사진 그 자체의 미학이 도드라진다는 점도 흥미롭다. 어떤 사진들은 작가가 예술혼을 불태워 찍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구도가 탁월하다. 광화문 월대 사진만 해도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좌우상하 균형을 맞춰 찍었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다.유리건판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1987년부터 사진을 인화하기 시작했고, 1997년부터 목록집을 만들었다. 디지털 시대가 찾아오면서 2002년부터 디지털화 작업을 시작했고 2007년부터 소장품으로 변경돼 보관 방식도 바뀌었다. 기술이 좋아지면서 2019년 다시 더 좋은 화질로 올렸고 지금은 유리건판 온라인 영상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
  • “세계 지성들이 출연 기다리는 방송 됐죠”

    “세계 지성들이 출연 기다리는 방송 됐죠”

    세계적인 지성들이 주목하고 스타 학자들이 출연 제의를 기대하는 국내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2021년 8월 첫 전파를 탄 이후 시즌 1·2에서 세계 석학들이 연이어 출연해 화제를 모은 EBS1의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미국 아이비리그의 최고 인기 강연 ‘죽음’의 강연자 셸리 케이건 예일대 교수는 지난달 28일 시즌3의 문을 열며 “우리를 더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위대한 수업 3’는 역대 최다 노벨상 수상자 라인업이 눈에 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와 폴 로머, 시린 에바디(노벨평화상), 프랭크 윌첵(노벨물리학상), 배리 마셜(노벨생리의학상),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노벨문학상) 등 6명이 강연을 앞두고 있다.지난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EBS 본사에서 만난 허성호 책임프로듀서(CP)와 이주희 PD는 “실리콘밸리의 최고경영자들과 유명 정치인 섭외도 진행 중”이라며 “지난 2년을 거치며 이제는 세계의 석학들이 출연을 원하는 프로그램이 됐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명품 지식 콘텐츠의 깊이를 더하면서 이번 시즌에서는 처음으로 15회 내외의 장편 강연도 시도된다. 대학 강좌로는 한 학기 분량이다. 중국 역사 대가인 방북진 사천대 교수의 삼국지 강의와 비노드 아가왈 미 버클리대 교수의 미중 패권경쟁 시리즈가 준비돼 있다. 이 PD는 “시즌1에선 마이클 샌델, 유발 하라리 등 한국인에게 인지도 높은 석학들이 출연했고 시즌2는 제인 구달(동물학), 제임스 캐머런(영화) 등 다양한 주제로 확장했다”며 “이번 시즌은 인공지능(AI) 교육과 저출생, 반도체 등 한국 사회가 당면한 지적 관심사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매주 월~금요일 밤 11시 40분 방송되는 ‘위대한 수업’은 국내 학계의 ‘협업’과 ‘팩트체킹’의 산물이다. 전문가들이 참여한 공식 자문위원회가 석학 선정 단계부터 꼼꼼히 검증한다. PD 6명과 메인작가 7명이 자문 교수들의 과외를 받으며 논문과 저서를 조사한다.출연 승낙을 받기 위해 정성 들여 쓴 손편지를 보내고 현지 연구실도 찾아간다. 아이큐 220의 세계 최고라는 ‘수학 천재’ 테런스 타오 UCLA 교수의 시즌3 출연도 이런 과정을 거쳐 성사됐다. 허 CP는 “강연 하나하나 빛나도록 만드는 게 생존 전략”이라며 “국내 전문가들이 촬영 내용을 검증하고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컴퓨터그래픽(CG)과 자막 제작 등 석학 1명당 후반 작업만 3개월, 섭외부터 본방송까지는 9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당대 최고의 지식을 무료로 전하는 ‘위대한 수업’의 공익성에 해외 석학들도 놀라움을 표시한다. 시즌3 출연자인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이 지식 콘텐츠 사업의 선두에 있다”고 단언했고 지난 시즌에 나온 ‘민주주의 연구의 거장’ 아담 셰보르스키 뉴욕대 교수는 “한국의 납세자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출산 학령 인구 감소와 수신료 분리 징수 여파에 따른 EBS 경영 위기로 ‘적자 프로그램’이라는 눈총이 커지는 게 현실이다. ‘위대한 수업’의 시즌(1년) 제작비는 웬만한 지상파 드라마 1편 제작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체감 제작비는 더 쪼그라들었다. TV 수신료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 준다는 시청자들의 끊이지 않는 칭찬이 제작진에게는 가장 큰 힘이다. 두 PD는 이번 시즌이 ‘롱런’(장기적인 흥행)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시대의 위대한 지적 유산을 기록하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며 “시즌10까지 가 보는 게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 “내 콜사인은 가미카제”...우크라 첫 ‘자폭 탱크’ 몬 자원입대자 [월드피플+]

    “내 콜사인은 가미카제”...우크라 첫 ‘자폭 탱크’ 몬 자원입대자 [월드피플+]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사용해 온 이른바 '자폭 탱크'를 똑같이 따라한 전술을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주에서 폭발물을 가득실은 자폭 탱크를 그대로 적진으로 몰아넣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가미카제 탱크'로 불리는 자폭 탱크는 구형 탱크에 폭발물을 가득실은 후 적진에 보내 자폭시키는 것을 말한다. 당초 러시아가 노후한 탱크를 굴러다니는 거대한 폭탄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용한 전술이지만 이번에 우크라이나군이 이를 그대로 역이용해 활용하고 있는 것. 다만 우크라이나의 이같은 자폭 탱크 전술은 목숨을 건 운전병의 희생이 필수적이다. 운전병이 탱크 적진 깊숙한 곳까지 몰고간 후 밖으로 빠져나와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생명을 건 치명적인 작전이다. 우크라이나 제128 산악여단 대변인은 "최근 작전에 수십 년 된 T-62 탱크를 사용했다"면서 "탱크 운전병이 자폭 탱크를 러시아 진지로 몰고간 후 자폭 전 무사히 도망쳐나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위험천만한 이번 작전에 나선 운전병은 제128 산악여단 소속 바실 두니네츠로 알려졌다. 무려 20년 전 군에 복무한 그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침공 다음달 우크라이나군에 자원입대했다. 제대 후 고향에서 택시운전사와 체코에서 이주노동자로 살아온 그가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주저없이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복무를 시작한 것. 제128 산악여단 야로슬라프 갈라스 소령은 "자폭 탱크를 운전하는 임무는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에 자원자에 한해서만 작전이 부여된다"면서 "이번 작전의 경우 80% 효과적으로 러시아군이 큰 피해를 봤다"고 평가했다. 이번 작전을 계기로 두니네츠는 '가미카제'라는 콜사인이 부여됐다. 두니네츠는 "이번 작전에 내가 죽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면서 "적진 가까이에서 러시아군의 수류탄 공격 등으로 폭발물이 터졌다면 즉사했을 것"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나는 전쟁터에서 무사히 귀환하거나 죽더라도 곧바로 죽기 원했다"면서 "만약 팔과 다리가 크게 다친다면 내 아내와 아이들이 평생 시중을 들어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검찰, 50년 전 여수 납북어부들 간첩혐의 불법수사 인정···무죄 구형

    검찰, 50년 전 여수 납북어부들 간첩혐의 불법수사 인정···무죄 구형

    검찰이 50여년 전 간첩 혐의로 처벌받은 여수 탁성호 납북어부들에 대한 과거의 불법 수사를 인정하고 무죄를 구형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2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허정훈) 심리로 열린 탁성호 선원 5명의 ‘반공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불법 구금 상태에서 수사기관이 수집한 증거는 위법해 증거 능력이 부정된다”며 “피고인들이 북한 지역으로 탈출 등 범행했다고 볼 만한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대한민국에 와서도 환영받지 못했고, 수사와 재판을 받는 등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검찰이 적법 절차 준수와 기본 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수사와 재판 후에도 낙인효과로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사건 당시 북한 경비정이 탁성호를 강제로 예인했고, 탁성호 선원들은 밧줄을 끊어내고 장기간 대치했다”며 “하지만 북한 경비정이 탁성호에 포를 발포할 것처럼 위협해 결국 납치됐다”고 설명했다. 탁성호 어부 5명은 1971년 동해에서 조업하다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치됐다. 이듬해 북한에서 풀려나 고향 여수에 돌아왔지만 북한에서 간첩 지령을 받은 뒤 의도적으로 풀려나 국가보안법 등을 위반했다며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불법 구금상태에서 조사받았고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재심을 신청했고 지난 6월 재심이 결정됐다. 검찰이 1972년 9월 7일 함께 귀환한 다른 어선 선원들의 재심 사건에서 무죄가 확정된 점 등을 고려해 피고인 5명에 대해 무죄를 구형한 만큼 이들은 재심에서 간첩 누명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납북어부’ 재심 첫 공판에서 고 김도암씨 큰 딸 정숙(56)씨는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지만 무죄로 판결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다”며 “하늘나라에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계실 것 같다”고 눈물을 떨꿨다. 선고 기일은 다음 달 26일이다.
  • [세종로의 아침] 국방부는 일머리가 없는 게 아니다/강국진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국방부는 일머리가 없는 게 아니다/강국진 정치부 차장

    시작은 박정희 정부였다. 1962년 10월 독립운동가 56명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했다. 홍범도 장군도 그중 한 명이었다. 박정희 정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강조했고 홍 장군을 조명했다. 노태우 정부는 냉전 종식이라는 전환기를 맞아 북방정책을 추진했다. 1992년 카자흐스탄과 수교했다. 카자흐스탄에서 1943년 세상을 떠났고 현지 고려인 사회에서 큰 존경을 받던 홍 장군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됐다. 김영삼 정부 들어서는 유해 봉환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했을 정도로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다. 남북한 사이에 외교전이 벌어졌다. 그런 속에서도 김영삼 정부는 기념비를 세우고 공원 묘역을 단장하는 등 공을 들였다. 김대중 정부는 1998년 10월 홍 장군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박근혜 정부는 2016년 진수한 1800t급 잠수함을 ‘홍범도함’으로 명명했다. 함명 제정은 매우 까다롭다. 어지간해선 함명 변경을 하지 않으니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함명제정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를 선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공적심사는 물론 예상할 수 있는 다양한 논란까지 엄격한 검증을 거친다고 한다. 홍범도함도 예외는 아니었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유해 봉환을 요청했다. 애초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는 2020년으로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늦어졌다. 2021년 8월 유해 봉환 당시에는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한국을 방문해 양국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많은 사람이 유해를 모셔 오는 수송기를 공군 전투기들이 호위하던 장면을 기억한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홍범도 장군님의 귀환을 모시게 돼 영광입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 공군이 안전하게 호위하겠습니다”라는 당시 수송기 호위 공군 소령의 말은 지금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었다. 조국을 위해 피 흘린 영웅에게 바칠 수 있는 최고의 예우였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이 정도는 돼야 선진국이지’ 하는 국민들의 자부심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벤트였다. 윤석열 정부도 처음에는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정부는 홍 장군처럼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명을 위해 처음으로 가족관계등록부를 창설했다. 등록기준지도 ‘독립기념관로 1’로 부여했다. 그렇게 반세기에 걸쳐 대한민국은 ‘일관성’을 지켜 왔다. 처음엔 ‘남북 체제 경쟁’이라는 사심이 가득했던 건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군사독재 정부에서 독립군 ‘군대’가 일본군과 직접 맞붙어 승리한 역사를 강조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선진국으로 도약한 국격에 맞게 ‘영웅을 끝까지 예우’하는 전통 그리고 포용성과 자신감도 보여 줬다. 육군사관학교에서 느닷없이 홍 장군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나서기 전까지는. 요즘 들어 주변에서 ‘국방부가 일머리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어떤 이는 ‘총선 끝나고 조용히 흉상을 이전했으면 이렇게 시끄러웠겠느냐’는 얘기도 한다. 동의할 수 없다. 국방부는 일머리가 없는 게 아니다. 이쯤 되면 그냥 ‘머리’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자기 머리로 생각을 못 하니 50년 넘게 이어 온 국가정책의 일관성조차 안중에도 없다. 어쭙잖은 ‘사이비 역사학’을 홍보하는 게 국가안보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생각할 머리도 없다. 하긴 전시작전통제권도 없으니 굳이 머리가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 통일부 “북, 방역 위반자 공개처형 증언 입수” 국회보고

    통일부 “북, 방역 위반자 공개처형 증언 입수” 국회보고

    제임스 히난 “중국 당국 다수 북한 주민 구금...강제송환 안돼” 통일부가 최근 남한 땅을 밟은 탈북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방역사업 위반자에 대해 공개처형이 시행됐다”는 증언을 입수했다고 7일 국회에 보고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하나원에 입소한 탈북민 102명을 대상으로 인권 실태를 조사한 결과 등을 담은 2023년 북한인권 증진 추진현황을 국회에 보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조치로 국경 지대 진입 시 즉시 사살하라는 국경봉쇄 포고문이 군부대에 시달됐고 실제 방역사업 위반자에 대해 공개처형이 시행됐다는 증언이 수집됐다. 통일부는 “코로나19 이후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워져 아사자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통일부는 “북한주민의 인권실태는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각한 기본권 침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한편 제임스 히난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소장은 이날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재중 탈북민 북송 위기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열린 북한인권 상호대화의 발제자로 나서 “신뢰할 만한 여러 보고에서 지난 3년간 중국 당국이 다수 북한 주민을 구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북한이 국경을 재개방하면 이들이 언제든 송환될 수 있고 귀환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강제 송환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탈북민이 송환되면 고문 위험에 처한다는 상당한 근거들이 있다며 유엔 고문방지협약에 따라 탈북민이 강제 송환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국보급 유물의 귀환… 800년 베일 벗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국보급 유물의 귀환… 800년 베일 벗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800년간 베일에 가려 있던 귀한 고려 나전칠기가 마침내 얼굴을 드러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를 공개했다.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일본 개인 소장가의 창고에서 100년 이상 보관된 것으로 최근까지 일본에서도 그 존재가 감춰져 있었다. 3년 전 이를 사들인 고미술 관계자가 지난해 7월 재단에 존재를 알렸고 1년여 간의 조사와 협상을 거쳐 7월 국내로 환수했다. 나전칠기는 전복, 소라, 조개와 같은 패류의 껍데기를 갈아 얇게 가공한 자개로 무늬를 장식하고 칠을 한 공예품이다. 작게 오려낸 자개를 일일이 붙여 꽃과 잎의 문양을 장식하는 기술이 필요해 공예 기술의 집약체로 일컬어진다. 송나라 사신 서긍(1091~1153)은 ‘고려도경’에 “나전 솜씨가 세밀하여 가히 귀하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주변국에도 인기가 많아 선물 품목에 포함되기도 했다. 고려 나전칠기는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시대 미술의 정수로 꼽히지만 현재 전 세계에 20점도 안 남았다. 목재를 쓰는 재료의 특성상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디기가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박영규 용인대 명예교수는 “기존에 확인된 유물 가운데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상태가 양호한 건 총 15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 7점이 있고 국내에는 3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두루마리 형태의 불교 경전을 보관하던 상자인 ‘나전경함’이 2018년 보물로 지정됐다.이날 공개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13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유물의 크기는 가로 33.0㎝, 세로 18.5㎝, 높이 19.4㎝다. 전체 면에 자개로 770개의 국화 넝쿨무늬를 장식하고 천판(뚜껑 윗면) 테두리 좁은 면에는 약 30개의 모란 넝쿨무늬를, 외곽에는 약 1670개의 연주 무늬(점이나 작은 원을 구슬을 꿰맨 듯 연결해 만든 무늬)를 촘촘히 둘렀다. 사용된 자개의 수만 약 4만 5000개에 달한다. 넝쿨 줄기는 C자 형태의 금속선으로 표현했고 국화 꽃무늬는 중심원이 약 1.7㎜, 꽃잎 하나 크기는 약 2.5㎜에 불과한데도 꽃잎 하나하나 음각으로 선을 새겨 정교하게 묘사해 빼어난 작품성을 자랑한다. 또 나전 본래의 무지갯빛과 광택이 살아있어 오색의 영롱함을 보여줄 뿐 아니라 장식 재료의 보존상태가 현재까지 알려진 고려나전 중에서도 매우 탁월해 국보급 유물로 평가된다. 이용희 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은 “고려 나전칠기의 핵심적인 무늬와 구성 요소가 잘 남아있으며 세밀한 문양 표현과 빛나는 색감이 탁월하다. 국내에 있는 나전칠기 유물 중 완전히 같은 문양을 찾아볼 수 없는 데다 보존상태도 탁월해 향후 연구 및 전시 자료로 활용 가치가 크다”라고 설명했다.이번 환수 과정에서는 과학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매입하기 전인 지난 5월 유물을 국내로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X선 촬영 등 과학적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목재에 직물을 입히고 칠을 한 우리나라 전통 칠기 제작기법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혹시 새로 만든 유물이거나 보존·수리 과정을 많이 거친 유물일 수 있다는 생각에 두 달 정도 낱낱이 분석했다. 유물을 사기 전 이렇게 조사한 건 최초”라고 강조했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앞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관리하며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향후 우리나라 나전칠기의 전통 기술 복원을 위한 연구와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확대를 위한 전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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