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귀환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교화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유동성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보수세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박준영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24
  • 中, 대만 진먼섬 인근 순찰 강화

    반중 美의원, 내일 라이칭더 만나미국산 무기 대만 판매 옹호론자 대만해협에서 대만순찰선의 추격에 중국 어부가 사망하자 양안(중국과 대만)이 날카롭게 충돌하고 있다. 미 연방의회에서 가장 강경하게 ‘반중’ 목소리를 내는 마이크 갤러거(공화) 하원의원이 대만 방문을 앞두고 있어 양안 충돌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중국 본토와 불과 3㎞ 떨어진 대만의 진먼섬 근처에서 중국인 4명이 탑승한 쾌속정이 대만 해안경비대의 추격을 받던 중 전복돼 2명이 사망했다. 대만 해안경비대는 중국 어선이 금지 수역에 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금지 수역이 아예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 본토 해안경비대는 진먼섬 인근 해역의 정기적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에서 대만 업무를 담당하는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사망 사건이 대만의 “강력한 추방”에 의해 발생했다며 대만 해안경비대가 폭력적이고 위험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또 현재 대만에서 조사받는 생존 어부 2명은 20일 중국으로 귀환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진먼섬 주변의 제한 수역에 관한 법을 계속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복된 중국 어선이 경비 조사를 거부하고 도주를 시도했으며, 중국 어선이 선박 이름이나 허가 없이 영해를 자주 침범한다면서 중국 어부들의 안전을 무시했다는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 1월 대만 대선에서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민주진보당)가 총통으로 당선되면서 양안 관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어부 사망 사건이 충돌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21일에는 미 하원 최고의 ‘중국 매파’로 불리는 갤러거 의원과 7명의 하원의원이 대표단을 꾸려 라이 당선인을 만난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미국산 무기의 대만 판매를 옹호하는 갤러거 의원과 라이 당선인의 만남에 중국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2022년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낸시 펠로시의 대만 방문 때처럼 수십 대의 전투기와 군함을 보내 위협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선의 갤러거 의원은 오는 11월 하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 아폴로 이후 반세기 만에 미국 민간 달 착륙선 발사

    아폴로 이후 반세기 만에 미국 민간 달 착륙선 발사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제작한 달 착륙선이 15일(현지시간) 새벽 미 플로리다주에서 발사되어 반세기 만에 처음 미국 항공우주선의 달 착륙이자 민간 소유 우주선에 의한 최초의 달 착륙 임무를 수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디세우스’로 불리는 노바 (Nova-C IM-1) 착륙선은 케이프 커내버럴의 미 항공 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가 발사한 팰컨9 로켓을 타고 동부 표준시(GMT) 오전 1시(한국시간 오전 6시) 이륙했다. NASA와 스페이스X의 생중계 영상에는 2단 25층 로켓이 발사대에서 굉음을 내며 플로리다 대서양 연안의 어두운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뒤따라 노란색 화염을 내뿜는 장면이 포착됐다. 전날 오전 예정됐던 우주선의 발사는 착륙선의 추진 시스템에 사용되는 액체 메탄의 온도 불안정이 감지되어 24시간 동안 연기됐다. 스페이스X는 이 문제가 나중에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에는 NASA가 올해 말 우주비행사를 달로 귀환시킬 계획에 앞서 달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제작된 6개의 NASA 탑재물이 실려 있다. 이날 발사는 또 다른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인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의 달 착륙선이 지난달 8일 달 궤도에 진입한 직후 추진 시스템이 누출되는 사고를 겪은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nited Launch Alliance)의 벌컨 로켓이 첫 비행에 나선 것이다. 당시 애스트로보틱의 페레그린 착륙선이 실패한 것은 이스라엘과 일본 기업의 실패에 이어 민간 기업이 달 표면에 ‘연착륙’하는 데 실패한 세 번째 사례였다. 이러한 사고는 NASA가 우주 비행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과거에 비해 상업 부문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불렀다. 6개의 다리가 달린 육각형 원통형인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Nova-C 탐사선은 오는 22일 약 일주일간의 비행 끝에 달 남극 근처의 말라퍼트 A 분화구에 착륙할 계획이다. 만약 Nova-C가 이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1972년 아폴로의 마지막 달 탐사 이후 미국 우주선이 달 표면으로 통제된 하강을 한 최초의 사례이자 민간 기업이 달 표면으로 하강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또 중국이 자체 유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기 전 미국이 우주 비행사를 지구의 자연 위성에 귀환시키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NASA의 아르테미스 달 프로그램에 따라 달 표면으로의 첫 번째 여정이 된다. 이번 착륙선의 임무 수행은 인간의 화성 탐사의 선구자로 구상된 아르테미스 임무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민간 기업이 제작하고 소유한 우주선의 사용 비용을 지불하는 NASA의 전략을 시험해보는 것이다. 1960~70년대 초까지의 아폴로 시대에는 NASA가 민간 부문에서 로켓과 기타 기술을 구매했지만 직접 소유하고 운영했다. 지난달 NASA는 최초의 유인 아르테미스 달 착륙 목표 날짜를 2025년에서 2026년 말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반면, 중국은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의 지형과 자원, 잠재적 위험을 면밀히 조사할 수 있는 장비를 탑재한 노바-C와 같은 소형 착륙선이 먼저 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디세우스는 달 표면과의 우주 기상 상호작용, 전파 천문학, 정밀 착륙 기술 및 내비게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의 IM-2 미션은 2024년에 달 남극에 착륙할 예정이며, 그해 말에는 여러 소형 로버와 함께 IM-3 미션이 예정되어 있다. 일본은 지난달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가 달에 착륙선을 착륙시킨 다섯 번째 국가가 되었고, 지난달에는 SLIM 탐사선을 이례적으로 정밀하게 ‘정확히’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인도는 같은 달 러시아가 달 착륙에 실패한 후 네 번째로 달에 착륙한 국가가 되었다.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구소련, 중국뿐이다. 중국은 2019년에 세계 최초로 달의 반대편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 “온갖 고문, 약 40㎏ 빠져”…석방된 우크라 포로의 충격적 전후 모습 [포착]

    “온갖 고문, 약 40㎏ 빠져”…석방된 우크라 포로의 충격적 전후 모습 [포착]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혔다 풀려난 우크라이나 병사의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병사였던 볼로디미르 체마부르소프(41)가 러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힌 것은 20개월 전인 2022년 4월 12일, 개전 얼마 후였다. 당시 키 189㎝, 몸무게 95㎏ 정도로 매우 건장했던 이 남성은 러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혀 있다가, 지난달 양측의 포로 교환 협정에 따라 석방됐다. 이후 공개된 그의 모습은 포로로 잡히기 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달라져 있었다. 이 남성은 포로로 잡혀있는 동안 몸무게가 57㎏까지 줄었고 갈비뼈가 눈에 보일 정도로 앙상해져 있었다. 포로 기간 동안 심각한 기아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그는 현재 이와 관련한 치료를 받고 있다. 체마부르소프는 현지 언론에 “현재 내 건강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지 않다”면서 “만성 위염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위식도 역류 질환, 소화기 질환, 만성 전립선염 등 여러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및 러시아 본토 내 구금 시설 등 여러 장소에서 포로 생활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통스러운 고문을 당해야 했다.그는 “한 포로시설에서는 왼쪽과 오른쪽에 러시아군이 서 있고, 포로를 그 가운데에서 달리게 하는 고문이 있었다. 왼쪽과 오른쪽에 선 러시아 군인들의 손에는 금속 막대나 채찍 등이 있었다. 포로들이 그 사이를 달리는 동안 양쪽에 선 러시아 군인들은 자신의 손에 든 도구로 포로들을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러시아군)은 포로의 옷을 벗기고 이런 고문을 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포로들이 큰 부상을 입었다”면서 “내가 석방됐을 때, 혼미한 정신 탓에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는 사실 조차 깨닫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아내는 남편을 다시 만난 기쁨도 잠시, 이전과는 몰라보게 달라진 그의 모습에 오열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는 “러시아 감옥에 갇힌 우크라이나 포로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남편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알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포로 100명을 교환했다. 아랍에미리트가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귀환한 우리 군인들은 2022년 5월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마리우폴의 아조우해 항구에서 3개월간 방어 작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재임 시절 한·일 미군 주둔도 반대했다”

    “트럼프, 재임 시절 한·일 미군 주둔도 반대했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전 미국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겨냥해 ‘국방비를 증액하지 않으면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 주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란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핵심 참모였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 일본과의 상호 방위 조약을 두고도 미국의 안보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미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켈리 전 실장이 다음달 12일 출간 예정인 CNN 앵커 짐 슈터의 저서 ‘강대국의 귀환’(The Return of Great Powers)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4성 장군 출신인 켈리 전 실장은 “요점은 그(트럼프)가 나토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면서 “그는 한국과 일본에 억제력을 위한 미군 배치를 두고 단호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괜찮은 사람’(Okay guy)으로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트럼프)에게는 마치 우리가 이들을 자극하는 것 같았다. ‘만약 나토가 없었다면 푸틴이 이런 일들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식”이라고 말했으며,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은 것도 미국이라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나토는 진짜 위험에 처할 것”이라면서 “트럼프는 (나토를) 탈퇴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한 전직 고위 당국자들은 이 책에서 201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뻔했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런던 로열아카데미에서 만난 ‘아빠! 오늘도 무사히’의 작가 레이놀즈[으른들의 미술사]

    런던 로열아카데미에서 만난 ‘아빠! 오늘도 무사히’의 작가 레이놀즈[으른들의 미술사]

    50대 이상의 독자라면 버스나 택시 기사 옆에 놓인 ‘아빠! 오늘도 무사히’라는 그림을 기억할 것이다. 이 그림의 작가는 몰라도 어린 소녀가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은 선명하다. 사실 이 소녀는 소녀도 아니고, 택시를 모는 아버지도 없는 이스라엘 선지자 어린 사무엘을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영국이 아끼는 작가 조슈아 레이놀즈 경(Sir Joshua Reynolds·1723~1792)이다. 로열 아카데미 교육의 핵심, 모방하고 노력하라레이놀즈는 영국 런던의 왕립 미술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s)의 초대 원장으로서 영국 미술 교육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다. 고전 찬미자로서 레이놀즈 교육의 핵심은 예술가가 되기 위한 기초 단계에서 미술의 규칙을 정확히 이해하고 따르는 것이다.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는 거장을 본받되, 멋을 부리지 말고 기초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레이놀즈 교육의 또 하나의 규칙은 노력보다 더 좋은 왕도는 없다는 점이다. 즉 레이놀즈 교육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기초에 충실하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자화상’은 고전을 모방하라는 레이놀즈의 교육방식을 보여준다. 레이놀즈는 아리스토텔레스를 그린 렘브란트 그림을 그대로 모방했다. 램브란트 그림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호메로스 흉상에 손을 올리듯 레이놀즈도 왼손을 미켈란젤로 흉상에 올리고 있다. 이는 레이놀즈 자신이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연 미켈란젤로와 렘브란트의 후계자임을 천명하는 것이다. 또한 레이놀즈는 자신을 예술가보다 학자로서 보이기를 원했다. 따라서 57세의 레이놀즈는 ‘자화상’에서 50세에 받은 옥스퍼드 명예박사 학위복을 입고 그렸다. 레이놀즈는 멋을 한껏 부려도 되는 거장이 된 것이다. 단정한 학자 차림을 즐기는 레이놀즈는 동료 예술가보다 작가 사무엘 존슨,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 등 사회 저명인사들과 어울렸다. 이런 사실들을 볼 때, 레이놀즈는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보인다. 엄격한 원장님의 말할 수 없는 비밀그러나 레이놀즈는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과 달리 상처가 많은 사람이다. 레이놀즈는 20대 중반 말을 타다 넘어져 입술에 흉터가 남았다. 레이놀즈는 30점의 자화상을 남겼는데 그때마다 윗입술의 흉터를 감추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러나 레이놀즈는 겉으로 드러난 상처보다 드러나지 않는 상처가 더 많았다. 레이놀즈는 20대 중반 로마에서 2년간 고대 로마 미술을 연구할 때 감기를 앓았다. 레이놀즈는 그 후유증으로 청력에 이상이 생겨 젊은 시절부터 보청기를 착용했다. 60대 중반에는 시력마저 잃어 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화가에게 시력 상실은 절대적인 능력 상실을 의미한다. 평생 독신인 레이놀즈, 그러나 한 아이를 둔 영원한 아버지레이놀즈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레이놀즈는 50대 들어 유독 아이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아빠! 오늘도 무사히’로 알려진 ‘어린 사무엘’(1776년) 그림도 이때 그려진 것이다. 사회적으로 이룬 것이 많은 사내는 딱 한 가지 즐거움을 모르고 살았다. 바로 자식을 키우는 애틋한 부정은 영원히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레이놀즈는 한국의 중장년들에게 아빠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귀여운 소녀를 둔 아버지로 영원히 남아 있다. 이미경 연세대 연구교수·미술사학자 bostonmural@yonsei.ac.kr
  • 문재인, 조국 방문 앞두고 ‘조국 비판’ 공지영 신간 추천

    문재인, 조국 방문 앞두고 ‘조국 비판’ 공지영 신간 추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조국 전 장관의 예방을 앞두고 공지영 작가의 책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 작가의 신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에 대해 “독자로서 작가의 귀환을 환영하는 마음과 그의 외로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한다”고 썼다. 그는 “공지영은 한국문단에서 단행본이 가장 많이 팔린 최고 반열의 소설가로, 그만큼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았다”며 “그럼에도 그의 치열함 때문에 때로는 세상과 불화하고,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그의 치열함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가 상처받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그의 시골살이가 스스로를 가두는 외로움의 성이 될까 걱정했다”며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외로움이 그를 더 자유롭게 했고, 내면을 더 단단하게 했다. 신앙적인 영성을 더 깊게 했음을 확인하면서 안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실은 외로운 법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외로움에 공감한다”면서 “하지만 외로움 때문에 치열한 작가정신이 무뎌지지 않기를, 외로움이 그의 문학적 깊이를 더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가 어디에 있든 평화가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글을 맺었다.퇴임 후 서점을 운영하는 그는 종종 직접 책을 추천해왔다. 그러나 추천 시점이 조 전 장관의 방문을 앞둔 시점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공 작가는 앞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그런 사람일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다. 꽤 오래 친분이 있었기에 배신감은 더 컸다”고 밝힌 바 있다. ‘조국 사태’ 당시 공 작가와 SNS로 날 선 말을 주고받으며 대립했던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공 작가가 자신에게 사과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사과까지 할 일은 아니고 이제라도 공지영으로 되돌아왔으면 그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라고 적기도 했다.
  • 러 용병 된 네팔인 최대 1만 5000명…귀환자들 “참전 후회” 이유 보니

    러 용병 된 네팔인 최대 1만 5000명…귀환자들 “참전 후회” 이유 보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네팔 용병 약 1만 5000명을 모집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팔 용병 람찬드라 카드카(37)는 최근 수도 카트만두 한 사원에서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장에 남아 있을 네팔 동료들이 살아남기만을 바란다고 기도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간 뒤 2주간 기본 훈련을 받고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최전선에 투입됐던 카드카는 한 달 만에 총상을 입고 최근 귀국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전이 곧 3년차에 접어드는 지금까지도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카드카는 CNN에 용병으로 싸우는 동안 끔찍한 장면을 수차례 봤다며 러시아군에 합류했던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10년간 네팔군과 전쟁을 벌인 반군 중 한 명으로, 아프가니스탄 용병 생활도 했다. 그러나 그는 종전 후 고국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한 채 지내다 17년차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바로 돈 때문이었다. 그는 “네팔에서는 돈 벌 길이 없어 러시아에 갔지만, 돌이켜보면 올바른 결정이 아니었다”며 “그렇게까지 빨리, 그리고 끔찍한 상황에 처해질지 몰랐다”고 말했다. 네팔 정부는 국민 약 200명이 러시아에서 싸우고 있으며, 그중 적어도 13명은 전사했다고 밝혔다. 최소 4명의 네팔 남성은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혀 있다고 네팔 외무부는 전했다. 반면 네팔 국회의원과 인권운동가들은 정부 발표가 실제보다 과소 평가됐다고 지적한다. 전 외무장관으로 저명한 야당 의원인 비말라 라이 파우디얄은 최근 의회에서 귀국 용병들의 증언을 인용해 최대 1만 5000명이 러시아에서 싸우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에 용병 수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카트만두 기반 정치인이자 사회운동가 크리투 반다리는 네팔 용병의 가족들을 대변한다. 그는 최근 몇 주간 네팔 가족 약 2000명이 러시아로 건너간 남편이나 아들, 또는 친척과 연락이 끊겼다며 네팔로 데려오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자누카 수나르는 석달 전 러시아로 간 남편과 두 달 반 전부터 연락이 끊겼다며 마지막 통화 때 남편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고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못하게 한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CNN에 밝혔다. 그는 “남편에게 무슨일이 있는지 모른다. 다쳤을 수도 있지만, 그에게 전화기를 돌려줄지 의문”이라며 “무서워서 최악의 상황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집안의 유일한 가장이던 그의 남편은 은으로 된 귀금속과 식기를 만드는 일을 했지만, 오로지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용병이 됐다. 부부 사이에서는 아이 두 명이 있다. 수나르는 카트만두에 있는 네팔 공산당 본부에서 정부 측에 남편이나 아들의 송환을 요구하는 가족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남편이 어디 있는지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는 어디에 있나요? 일 때문에 해외로 나갔던 친구 아빠들은 다 돌아왔는데, 아빠는 언제 돌아오시나요? 아빠와 단 한 번만 통화하고 싶어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수나르는 정부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우리는 단지 정부나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받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여성 부디 마야 타망은 지난달 말 자정 이후 러시아 국제 전화번호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 러시아로 돈을 벌러 간 남편 슈크라 타망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남편은 퇴역 군인이다. 타망은 “다른 사람이었다. 최전선에서 부대를 이끌고 있다는 한 네팔인 지휘관은 내게 남편이 전투 중 사망했다고 전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말문이 막히고 정신도 없었다. 장난전화였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팔이나 러시아 정부으로부터 남편 사망에 대한 확인을 받지 못했다며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관계없이 그의 상태에 대한 공식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몇몇 네팔 용병은 CNN에 러시아가 외국 용병들을 총알받이로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주 러시아에서 돌아온 수만 타망(39)은 “실제 최전선에서 싸우는 사람들은 네팔인을 비롯한 외국 용병들이다. 러시아인들은 수백 미터 뒤에서 지원했다”며 “내 동료들 중 일부는 지휘관에게 불만을 내비쳤다가 학대를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이용해 자신들의 위치를 공격했지만, 자신의 부대에는 드론이 없었다며 용병들이 죽어나간 이유 중 하나는 현대전 장비 부족 탓이라고 비난했다.네팔인들이 러시아 용병으로 나선 건 대부분 돈벌이를 위해서다. 매년 40만 명이 취업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9.2%에 달한다. 러시아군에 들어가길 원하는 네팔 남성들은 먼저 관광비자로 러시아로 떠난다. 그중 대부분이 아랍에미리트나 인도를 경유했으며,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채용센터로 가 신체검사를 받았다. 한 전직 용병은 “모집 담당자들은 네팔인들이 나타나면 매우 기뻐한다”고 말했다. 네팔 용병들은 1년 계약을 체결하고 나면 러시아 은행 계좌에 최소 2000달러(약 266만원)의 월 급여를 받았다. 최전선에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급여를 받는 데 어떤 용병들은 한 달에 최대 4000달러(약 533만원)를 벌었다. 몇몇 네팔 용병들은 전투 투입 전 2주짜리 기본 훈련만 받았다고 말했다. 이유는 러시아 정부의 절박함과 최전선 병력 부족을 보여준다고 네팔의 퇴역 장군이자 전략 분석가인 비노즈 바스냐트는 CNN에 말했다. 석 달 만에 귀국한 램 샤마(가명)는 계약 종료 전에 러시아를 탈출한 다른 많은 네팔인들처럼 러시아 은행계좌에 남아 있는 급여를 인출하는 방법을 모른다. 퇴직 경찰인 그는 “군부대에서 탈출한 뒤 모스크바까지 가는 데 3일이 걸렸다. 돈을 인출하려고 은행에 가면 적발될까봐 하지 못했다”며 “전화로 은행계좌에 접속할 수는 있지만, 돈을 해외로 송금하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바이 한 호텔에서 한 달에 450달러(약 60만원)를 받던 그는 네팔 브로커로부터 러시아 용병 조건을 듣고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전선에서 처참하게 죽어가는 동료들을 보고 살아남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면 그 돈이 가치 없다는 걸 느끼게 된다”며 “그래서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로는 네팔 브로커들은 제3국을 통한 개인 관광비자를 마련하는 데 5000~7000달러(약 666~933만원)를 요구한다. 현재 네팔 정부는 자국민의 러시아 취업을 금지하고 관광 비자로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국가에 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더 엄격한 요구사항을 시행하고 있다. 네팔 외무부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에 네팔 용병 모집을 중단하고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유해를 본국으로 보낼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설 연휴 ‘안방 픽’…K스릴러부터 이색 예능 추천작

    설 연휴 ‘안방 픽’…K스릴러부터 이색 예능 추천작

    짧은 설 연휴, 안방 스크린으로 스트레스를 날려 보면 어떨까.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의 신작 드라마부터 온 가족이 함께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한 예능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로 채워진 풍성한 차례상을 전한다. 웹툰 VS 소설…웰메이드 원작의 K 스릴러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설 대목의 기대작이다.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이탕(최우식)과 그의 연쇄살인 행각을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의 심리 스릴러. ‘나의 해방일지’, ‘범죄도시’의 손석구와 영화 ‘기생충’의 최우식이 의기투합했다. 원작인 동명의 웹툰 역시 파격적인 스토리텔링과 독특한 심리 묘사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화제작이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연출한 이창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웹툰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캐릭터, 만화적 상상력의 공백을 독특한 시선으로 채워 흥미진진한 K스릴러 장르를 완성했다. 원작자는 ‘살인자이응난감’으로 읽는다고 밝혔지만 그 표현과 해석을 열어뒀다.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은 8부작 전편이 모두 공개돼 정주행에 딱 맞는 작품이다. 수상한 삼촌 이동욱과 살벌한 조카 김혜준의 독특한 케미, 다양한 능력치를 가진 킬러들의 스타일리시한 ‘전투 액션’이 가득 찬 스릴러로 호평받고 있다. 강지영 작가의 원작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이 영화 ‘도어락’과 드라마 ‘구해줘2’를 연출한 이권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 글로벌 시청자도 주목한 인생 n회차의 ‘매운 복수극’ 2022년 JTBC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드라마 판의 흥행 코드로 떠오른 회귀물. 내 삶을 ‘초기화’하면 ‘쓰레기는 쓰레기통으로 보낸다’는 응징 메시지가 담긴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TV와 글로벌 OTT의 주목작이다. 강지원(박민영)의 처절한 1회차 인생이 회귀 이후 속도감 있게 휘몰아치는 복수와 로맨스, 반전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몰입감을 선사한다. 지난 6일 방송된 12회 시청률은 최고 14.7%(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전 채널 동 시간대 정상을 석권했다.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는 57개국의 TV쇼 부문 글로벌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속 시원한 마라 맛을 느끼고 싶다면 연휴 기간 N차 시청작으로 제격이다.8부작 전편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가 죽음(박소담)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삶과 죽음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지난 7일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는 프라임비디오에서 영미권을 포함한 TV쇼 글로벌 종합 순위 TOP 2에 이름을 올렸다. 무심코 흘려보낸 평범한 하루의 중요성을 돌아보고 싶다면, 최이재가 직접 몸으로 겪으며 깨달은 삶과 죽음의 무게를 느껴보길 권한다. 국내 OTT의 ‘추리·이념’ 서바이벌 신작 예능 연휴를 ‘순삭’할 예능 콘텐츠도 기대된다. 오는 9일 공개되는 티빙의 롤플레잉 추리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는 족보가 탄탄한 검증된 예능물이다. 2014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17년 ‘시즌 3’까지 탄탄한 팬덤을 형성해 온 ‘크라임씬’ 시리즈가 7년 만에 부활한 후속작이다. 장진, 박지윤, 장동민 등 이전 시리즈 출연자부터 키, 주현영, 안유진 등 신입 플레이어들이 합류해 범인을 찾아내는 추리 게임을 벌인다. 참가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웨이브는 ‘이념 서바이벌’이라는 독특한 형식의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를 선보였다. 보수와 진보, 이퀄리즘·페미니즘, 금수저·흙수저, 꼰대·MZ세대 등 정반대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진이 언변과 지략으로 협상과 동맹을 맺으면서 생존을 경쟁한다. 웨이브는 매주 2회씩 공개해 온 방송을 오는 9일 5회부터 8회까지, 총 4회차를 동시에 풀기로 해 설 대목을 노린다. 방송 2주 차 만에 120% 시청 시간 증가를 끌어낸 ‘사상검증구역’을 통해 몰입도를 높이고, 신규 시청자 유입을 위한 전략적 편성이다.
  • 디지털 품은 ‘왕의 귀환’… 새롭게 돌아온 벤츠 E클래스, G80 잡을까[시승기]

    디지털 품은 ‘왕의 귀환’… 새롭게 돌아온 벤츠 E클래스, G80 잡을까[시승기]

    비포장도로에서도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묵직하면서도 거침없이 속도가 올라갔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차내는 풍절음 등 소음이나 진동이 비집고 들어올 틈 없이 고요했다. 마치 국영수에 모두 충실해 나무랄 데 없는 모범생을 만난 느낌이었다.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메르세데스벤츠의 11세대 E클래스는 왜 지난 8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는지를 스스로 증명해내는 듯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자동차시장에는 E클래스의 경쟁자들이 먼저 출격해 전투 태세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BMW는 완전변경 모델인 8세대 5시리즈를 내놨고, 같은 해 12월에는 제네시스가 G80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여기에 지난달 11세대 E클래스의 등장으로 고급 세단 시장의 3파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신형 E클래스 중에서도 스포티한 주행감을 강조한 E300 4매틱(4MATIC) AMG 라인을 타고 지난 1일 서울역에서 파주까지 약 65㎞ 거리를 달렸다. 첫인상은 10세대 E클래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벤츠 모델 최초로 발광 라디에이터 그릴이 제공되는 것이 새로웠다. 전장 4955㎜, 전폭 1880㎜, 전고 1475㎜으로 크기는 더욱 커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도 2960㎜로 전작보다 20㎜ 늘어났다. 운전석 헤드룸과 뒷좌석 레그룸도 각각 5㎜, 17㎜ 늘어나 넉넉한 실내를 자랑했다. 다만 경쟁상대인 8세대 BMW 5시리즈(5060×1900×1515㎜), 신형 제네시스 G80(5005×1925×1465㎜)에 비하면 체구는 다소 작은 편이었다. 실내공간에서는 중앙 디스플레이를 넘어서 동승자석 대시보드까지 길게 연결된 ‘MBUX 슈퍼스크린’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다. 14.4인치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로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운전자가 네비게이션을 보는 동안 동승자는 유튜브를 즐기는 등 별도의 조작도 가능하다. 중앙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하면 정차 중인 차내에서 슈퍼스크린을 활용해 줌 화상회의를 할 수 있어 비즈니스 목적의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단순히 디스플레이의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더 똑똑해졌다는 것이 벤츠 측의 설명이다. 예컨대 조수석에서 시청하는 유튜브 화면은 운전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조수석 화면이 네비게이션으로 바뀌면 운전자도 볼 수 있게 하는 등 운전자의 시선을 읽어 안전을 확보한다. 운전하며 음악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극대화됐다. 17개의 스피커로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하는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박자에 맞춰 앞좌석 등받이에 탑재된 익사이터(음향 공명 변환기)가 진동을 내며 등을 때렸고, 여기에 소리에 따라 실내등 색상이 바뀌는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가 더해지며 청각, 촉각, 시각을 모두 자극했다. 통상 수입차의 약점으로 여겨지는 네비게이션은 여전히 아쉬웠다. 티맵 모빌리티의 실시간 교통정보에 기반한 자체 네비게이션이 제공됐지만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담은 지도는 가독성이 떨어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벤츠 차량에 최적화된 ‘티맵 오토 맵’이 탑재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또 주행보조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도 차선 유지 기능을 체감하기 어려웠다. 가격은 세부 모델에 따라 7390만~1억 2300만원이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 초청행사 참석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 초청행사 참석

    지난 2일 KBS노동조합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와 국군포로가족회가 주관한 국군포로 초청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된 데 이어 문성호 서울시의원이 현장을 방문하여 가슴 뜨거운 축사를 건넸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또 사람대접도 안 해 주는 참혹한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향한 애국심을 지켜주셔서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설날 전 미리 큰절로 세배를 올렸다. 문 의원은 “작년 서울특별시의회는 서울특별시 국군포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몇 분이 저에게 흉상 제작과 용사님들의 가장 멋진 모습으로 영정 사진을 미리 제작하자는 제안을 주셨는데, 제정된 조례를 근거로 하여 빠르게 추진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이어 “한 명의 사람도 아니고, 전쟁 포로도 아닌 ‘43호’라고 낙인찍어 사람대접도 못 받는 강제노역과 차별의 지옥 현장에서도 굴하지 않은 마음을 우리는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기려야 한다. 참전용사 모두가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소중한 분들이지만, 귀환한 국군포로 용사님들을 더욱더 기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아직도 귀환하지 못하고 이북에서 돌아가신 분이라 할지라도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찾아내 대한민국의 품으로 귀환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힘찬 각오를 내비쳤다. 덧붙여 문 의원은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포로라는 말이 사로잡은 적이나 꼼짝 못 하는 상태를 일컫는 말인지라 부정적인 단어다. 국군포로가 아닌, 참전용사에 맞춰 귀환용사로 모셔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진전이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과제에 관해 설명하고 말을 마쳤다. 한편, 지난 서울특별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문성호 서울시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국군포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재석 인원(88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된 바 있으며,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외교통상부 소관 NGO 단체로, 지난 2016년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를 비롯한 국내외 참전용사를 돕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국군포로 후원사업을 진행, 정기적으로 생계비를 전달하고 있다.
  • 요르단서 사망한 미군들 얼굴 공개…“피아식별 못 해 사망자 발생한 듯”[핫이슈]

    요르단서 사망한 미군들 얼굴 공개…“피아식별 못 해 사망자 발생한 듯”[핫이슈]

    요르단에서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한 가운데, 미 당국이 사망한 군인들의 얼굴과 신상 등을 공개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 3명은 예비역 하사 윌리엄 제롬 리버스(46), 브리오나 알렉산드리아 모펫(23) 상병, 케네디 라돈 샌더스(24) 상병 등 여성 2명, 남성 1명이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적의 무인기(드론)은 휴일 아침 일찍 군인들이 쉬고 있는 트레일러로 향했다. 사망한 군인 3명은 조지아주(州) 콜럼버스에 있는 미 육군 종합 군사기지인 포트 무어에서 요르단으로 배치된 인원들이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이전의 공격들과 달랐던 것은 공습 장소다. 드론이 공습한 장소는 군인들이 거주하는 구역이었고, 공습 당시 꽤 이른 아침이었던 만큼 병사들이 침대에 누워 쉬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여러 트레일러 중 사망군인들이 모여있던 트레일러 한 대가 크게 피해를 입었고, 주변 트레일러들은 폭발과 날아다니는 잔해들로 훼손됐다. 이 과정에서 부상한 군인들은 30여 명에 달하며, 대부분이 타박상과 외상성 뇌 손상 및 이와 유사한 진단을 받았다. 적의 드론이 방공망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 당국이 작성한 이번 사건의 초기 보고서에는 미군 3명의 목숨을 빼앗은 적의 드론이 같은 시간 공중에 떠 있던 미군 드론으로 오인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들은 AP통신에 “적의 드론이 저고도로 비행하고 있을 때 미군 드론이 기지로 귀환하고 있었다”면서 “그 결과 휴일 아침 일찍 전초기지를 강타하는 적의 드론을 격추하려는 시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해당 기지 내의 방공망이 가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미군 중부사령부의 초기 보고서를 접했지만, 여전히 기지를 타격한 드론이 미군의 정찰 드론의 귀환 시간에 맞춰 공격한 것인지 또는 우연히 시간이 겹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초기 보고서와 관련해 “보고서 브리핑을 받은 한 전직 관리는 드론의 피격 당시 기지 방공망은 가동되고 있었고, 기지로 돌아오던 미군의 드론은 피아식별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미국 “이란이 배후에 있다” vs 이란 “우리는 모르는 일”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 중동 지역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는 이번 공습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보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보복 조치를 천명했으며, 싱 부대변인은 더욱 구체적으로 공격주체가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란이 이런 조직들(친이란 민병대들)에게 자원을 제공하고 그들을 훈련시키는 것을 안다”면서 “이란은 이런 공격을 분명히 말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 지도자들에게 돌아갈 책임이 분명히 있다”면서 ‘이란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다만 이란은 이번 요르단 공습의 배후가 자신들이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29일 나세르 카나니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들은 이 지역의 현실을 뒤집기 위한 구체적인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 “푸바오 떠나기 전 다시 보자” 영하에도 구름 인파

    “푸바오 떠나기 전 다시 보자” 영하에도 구름 인파

    “푸바오, 가서도 건강하고 행복해야 해. 네 덕분에 행복했어!” 영하권 추위가 이어진 지난 27~28일 주말.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올해 네 살을 맞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경기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2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 주말 에버랜드의 판다월드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하루 관람 제한 인원이 5분에 80명씩 7500명인데 주말 내내 제한 인원수를 꽉 채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면서다. 앞서 에버랜드는 지난 23일 자사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 등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귀환 시점이 4월로 정해졌다고 공지한 바 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다른 판다와 짝짓기를 하는 만 네 살이 되기 전에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 판다 보전연구센터로 돌아가야 한다. 이동하기 전 한 달간 판다월드 내 별도 공간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푸바오는 3월 초까지만 일반 관람객들과 만난다. 푸바오가 떠나면 아빠·엄마인 러바오·아이바오,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후이바오 네 식구만 남는다. 에버랜드 곳곳에는 푸바오의 사진과 함께 유채꽃이 그려진 현수막 여러 개가 걸려 있다. 현수막에는 “행복해, 응원해, 기억해 푸바오” 등 아쉬움을 담은 글들이 쓰여 있다. 현수막에 그려진 유채꽃은 이른바 ‘푸바오 할부지(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55)·송영관(45) 사육사가 봄마다 푸바오 방사장에 심었다. 2016년 중국에서 푸바오 부모를 한국으로 데려올 당시 방사장에 유채꽃이 피어 있는 걸 보고 한국에서 태어난 푸바오에게도 고향을 느끼게 해 주려는 이유에서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가 생후 12개월쯤 자신에게 마음을 활짝 열어 준 날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푸바오가 방사장 느티나무를 오르다 균형을 잃고 바닥에 ‘쿵’ 하고 떨어진 적이 있는데 ‘끼잉 끼잉’ 소리를 내며 내 뒤로 숨었다. 그 순간 나를 이만큼 신뢰하는구나, 가족으로 받아들여줬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쳤다”고 회상했다. 그는 “곧 떠나는 푸바오를 바라보며 ‘그간 많이 고마웠다’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관람객들도 있다”면서 “나를 기억해 달라는 말 대신 내가 너를 기억하고 기회가 되면 만나러 가겠다고 말해 주고 싶다”고 했다.
  • ‘친박’ 최경환·유영하도 출사표… 與, 텃밭 싸움·과거 소환 떨떠름

    ‘친박’ 최경환·유영하도 출사표… 與, 텃밭 싸움·과거 소환 떨떠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깝게 보좌했던 인사들의 총선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의 귀환은 ‘국정농단’ 키워드를 소환할 수 있는 탓에 중도층·수도권 표심에 올인해야 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 친윤계(친윤석열)와 친박계(친박근혜)가 대치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도 있어 긴장감이 감돈다.‘친박 좌장’으로 불렸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경북 경산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두 차례 언급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고 정권을 빼앗긴 저 자신을 책망하며 묵묵히 정치적 책임을 떠안았다. 이제 정치 인생 모두를 걸고, 경산 시민만 믿고 광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 결정에 대해서는 “경산의 민심을 외면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경선 참여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은 박근혜 청와대 시절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다. 정치권은 최 전 부총리의 당선 여부에 ‘친박 부활’이 달려 있다고 본다. 그가 명예 회복에 성공하고 중앙 무대에 복귀한다면 자연스레 친박 세력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경산에서 내리 4선을 했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복역하다 2022년 12월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박 전 대통령 곁을 끝까지 지킨 유영하 변호사도 지난 22일 박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강한 대구 달서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고 언급했던 박 전 대통령이지만 유 변호사만큼은 예외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달 5일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판기념회가 열리는데 이 역시 유 변호사를 간접 지원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대구 달서갑의 현역 의원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으로 윤 대통령이 후보이던 시절 당에서 가장 빨리 지지 의사를 밝혔던 개국공신이어서 ‘친윤 대 친박’ 대결이 예상된다.박 정부 당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징역 1년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윤 대통령의 신년 사면으로 복권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우에는 고향(영주·영양·봉화·울진) 출마론이 꾸준히 나온다. 우 전 수석은 이날 통화에서 “출마 의사를 밝힐 의무가 없다”고만 답했다.
  • 일제강점기엔 어떤 동요 불렀나?… 대구서 ‘동요의 귀환, 윤복진 특별전’

    일제강점기엔 어떤 동요 불렀나?… 대구서 ‘동요의 귀환, 윤복진 특별전’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말과 정서를 동요에 녹인 지역 문화예술인의 발자취가 대구에서 전시된다. 대구시는 이달 30일부터 3월 31일까지 개구근대역사관에서 ‘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시가 문화예술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수집하고 기증받은 유물과 자료 가운데 일제강점기 당시 지역 문화예술인 활동 단면을 부각하기 위해 엄선한 자료들로 구성됐다. 특히 시는 아동문학가 윤복진(1907~1991) 유족이 기증한 자료를 정리해 연구·분석한 결과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윤복진은 일제강점기 소파 방정환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를 통해 등단했다. 윤석중, 이원수, 박태준, 홍난파 등과 함께 활동하며 주요 일간지에 작품을 발표했지만 1950년 월북한 후 그의 행적과 작품은 숨겨지고 잊혀졌다.시는 동요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바람을 담는 동시에 윤복진의 필명 ‘귀환’을 따 이번 전시 제목을 ‘동요의 귀환’으로 정했다. 1부 ‘시, 노래가 되다’ 전시에서는 진급증서, 졸업증서, 소년회 활동과 이를 통해 아동문학가·작사가로 성장하는 윤복진과 습작, 시작노트, 동요곡집 ‘꽃초롱 별초롱’(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소장) 등을 선보인다. 2부 ‘노래에 담은 근대의 꿈’에서는 윤복진 작사, 박태준 작곡의 음악노트와 1920, 1930년대 발표된 동요의 악보, 악보집을 전시한다. 윤복진이 소장했던 홍난파의 ‘조선동요 100곡집’ 중 상권과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 동판 악보(국가등록유산), 윤복진 작사, 홍난파 작곡의 동요가 담긴 유성기 음반 등을 전시한다. 특히, 박태준 작곡, 윤복진 작사로 1934년 출간한 ‘돌아오는 배’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이 작곡집은 1931년에 출간한 ‘중중때때중’과 1932년 출간한 ‘양양범버궁’에 수록된 동요와 민요 13곡을 모아 재출간한 악보집이다. 3부 ‘초월, 경계를 넘다’에선 윤복진이 모은 문화예술 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 지역 문화예술의 상황과 음악, 영화 평론가로 활동한 윤복진의 면모가 전시된다. 당시 문화예술인의 철학적 기반이 된 책들과 영화 시나리오 등도 함께 선보인다. 4부 ‘무영당, 예술과 사람’에서는 대구 최초 민족 자본 백화점인 무영당 백화점을 중심으로 펼쳐진 예술인의 교류 흔적과 당시 백화점에서 제공한 다양한 음반, 영화의 홍보물을 선보인다.전시와 연계한 특강도 펼쳐진다. 특강은 2월 15일부터 3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열린다. ‘문화예술, 대구를 열다’를 주제로 민경찬(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최지혜(미술사학자, ‘경성백화점 상품 박물지’ 저자), 손태룡(한국음악문헌학회 회장), 배연형(한국음반연구소 소장), 류덕제(대구교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서 분야별 대구의 근대기를 해설한다. 조경선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근대 한반도 3대 도시 중 하나였던 대구에는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문화예술인들이 있었다”며 “서울 중심의 예술인만 부각되고 기억된 상황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활동이 재조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푸바오, 이젠 안녕”…4월초 중국 보낸다

    “푸바오, 이젠 안녕”…4월초 중국 보낸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초 중국으로 간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간다. 에버랜드는 23일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귀환 시점이 정해졌다고 공지했다. 푸바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옮겨져 생활하게 된다. 에버랜드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이동하기 전 한 달간 푸바오를 판다월드 내 별도 공간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푸바오는 3월 초까지만 일반에 공개된다. 아울러 에버랜드는 이동을 위한 적응 훈련 차원에서 이번 주말부터는 푸바오 관람시간을 오후 시간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가 타고 갈 항공편이 확정되면 중국 귀환 상세 일정을 다시 공지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고객들과 함께 푸바오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올해 네 살이 되는 푸바오는 그간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세 살 생일을 맞은 작년 7월부터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판다 보전연구센터 등과 푸바오 귀환 문제를 협의해왔다.
  • 이스라엘-하마스 인질 협상 불발…네타냐후 거부 이유는?

    이스라엘-하마스 인질 협상 불발…네타냐후 거부 이유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제시한 이스라엘 인질 석방 조건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인질협상 조건으로 전쟁 종식과 가자지구에서 우리군 철수, (팔레스타인의) 모든 살인자와 강간범 석방을 내걸었다”며 사실상 항복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이 조건에 합의한다면 우리 군인들은 허무하게 쓰러진 것이 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또한 우리는 피란민을 집으로 돌려보내지도 못하고 또 다른 10월 7일의 참사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이스라엘군에 대한 그런 타격에 동의할 수 없다”며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에 관한 명백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전후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유지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반대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다. 그 후에는 가자지구에 테러를 지원하고 교육하는 당국은 없을 것“이라며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완전한 안보 통제권 속에 비무장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요르단 서쪽 영토에서 이스라엘이 완전한 안보 통제권을 갖는 문제에 대해 타협은 없다“며 ”총리로서 나는 국제사회와 국내의 강력한 압력에 맞서 이런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모든 전선과 모든 분야에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어떤 테러범의 책임도 면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자 지구뿐만 아니라 레바논, 시리아 등을 거론, “누구라도 우리를 해치려 한다면 우리는 그를 해치겠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인질 석방이 전쟁 목표 중 하나이고, 군사적 압박이 이를 위해 필요하다고도 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고강도 지상전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고강도 지상전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하마스를 섬멸하고 인질을 데려오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탱크와 야포, 공군기가 화염을 뿜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이스라엘 군용기들은 칸 유니스에 대한 폭격을 재개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종전을 거부한 건 “이스라엘 측 인질들이 돌아갈 기회가 더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개전 당일 약 3000명의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약 1200명을 학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 근거지인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들 가운데 130명 이상이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당시 풀려나지 못한 채 아직 억류돼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인질 귀환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전날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귀환과 네타냐후 총리 퇴진을 위한 조기총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텔아비브 중심가 하비마 광장에서 행진했으며 일부는 네타냐후 총리를 “악의 얼굴”이라고 비난하는 문구가 적힌 펫말을 들고 즉각적인 총선을 요구했다.
  • 푸틴 “과거 美 대선, 조작됐다”…트럼프와 푸틴의 눈물겨운 우정 [송현서의 디테일]

    푸틴 “과거 美 대선, 조작됐다”…트럼프와 푸틴의 눈물겨운 우정 [송현서의 디테일]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전 미국 대선 결과는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로이터 통신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이전 대선은 우편투표를 통해 조작된 것”이라면서 “그들은 투표용지를 10달러에 구매한 뒤, 참관인의 감독이 없이 우편함에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주장의 정확한 근거를 밝히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그들’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을 의미하며, 이 같은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꾸준히 주장해 온 선거 조작설과 일치한다.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우편투표는 부패”라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했다. 당시 선거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 진행돼 이전 선거보다 우편투표 비율이 더 높았다. 애초 우편투표가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예측이 있었던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노골적으로 반대했다. 결국 예상대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으나, 우편투표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복을 중심으로 한 논란은 수년간 이어졌다. “푸틴은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에 ‘도박’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2016년 대선 당시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진영에서는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면서 ‘푸틴은 두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비아냥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꾸준히 부인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특별했던’ 이전 관계를 입증하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유리한 발언을 해 왔다.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각 멈출 수 있다고 호엄장담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로 하여금 러시아에 빼앗긴 동부 지역을 ‘희생’하도록 해 전쟁을 마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현재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2022년 9월에는 현지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약 내가 여전히 미국의 대통령이었다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수에 실패했고, 푸틴은 이 과정에서 미국 지도부의 약점을 보고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방국가에서는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에 거는 ‘도박’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국가의 지원과 지지가 줄어들고, 더욱 빠르고 쉽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현재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미친 전쟁’이라고 언급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전쟁을 쉽게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에서 적수가 없는 대세 중의 대세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한 대선을 통해 사실상 종신 집권을 노리고 있다.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서 지도자 대 지도자로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양당 독식 구도가 증오 정치 키워… 다양한 정치세력 등장해야”/수석 논설위원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양당 독식 구도가 증오 정치 키워… 다양한 정치세력 등장해야”/수석 논설위원

    둘 중 한 명만 살자는 ‘극단 정치’상대방 ‘악마화’하는 데 사활 걸어지금의 선거제는 양당 독식 보장비례제 논의 유불리 따지면 안 돼타협·연합의 정치 토대 만들어야 국민들은 무능·혐오 모두 싫어해투표율은 앞으로 점점 더 낮아져손쉬운 증오 정치 더 기승 ‘악순환’국회 문제, 국회서 결정하지 못해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구 필요 현실 정치의 아이러니. 정치를 이제 그만 좀 했으면 싶은 이들은 기를 쓰며 남겠다 하고, 아직 보여 줄 게 많은 이들은 떠나겠다 하고. 판사 출신의 초선인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두 거대 정당이 싹쓸이하는 선거제도만은 안 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지난해 11월. 어쩌면 달걀로 바위를 쳤을지도 모르는 그날 이후 그에게 쏟아진 응원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컸다. “양당이 독식하는 지금의 정치 구도를 깨지 않으면 누구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그를 지난 15일 여의도 의원실에서 만났다.-불출마 선언에 주변에서 많이들 아쉬워했을 듯하다. “정치판을 바꾸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없고 그 결정에 후회는 없다. 지금 같은 정치판이 계속돼서는 22대 국회에 입성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 차라리 초선이어서 미련 없이 가진 것을 던질 수 있었다.” -불출마 생각은 언제 굳혔나. “정치 구조를 바꿔야 제대로 된 정치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한 지는 오래됐다.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 국회 앞에서 농성했던 것도 그래서다. 지난 대선 때 똑똑히 봤다.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을 서로 부추겼을 뿐 공동체의 비전을 보여 주는 정책 선거와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 아니라 더 악화할 것이라는 데 있다.” -현실 정치에서 좌절하게 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었나. “증오의 정치였다. 증오 정치는 반사이익 구조를 숙주 삼아 몸집을 키운다. 그 사실을 지난 의정활동 내내 목도했다. 두 개의 정당이 서로 상대방을 어떻게 더 악마화하느냐에 사활을 건다. 이쪽이 잘하니 지지해 달라는 게 아니라 저쪽을 떨어뜨려야만 하는 증오 정치를 부추겼다. 한 명만 살리고 한 명은 죽이자는 극단의 정치다.” -직을 걸었는데 미련은 조금도 없나. “전혀 없다.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이 터지면서 내 생각은 오히려 더 뚜렷해졌다. 눈앞의 현실이 계속 악화일로 아닌가. 면도칼(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에서 시작해 망치(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이번에는 더 끔찍하고 치밀하게 계획된 흉기로 진화했다. 과연 여기서 끝날까. 포퓰리즘을 동원한 증오 정치의 끝은 아무도 모른다. 전기톱을 들고 다니던 정치인이 급기야 대통령(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되는 지경까지 왔다.” -선거제의 형태가 증오 정치에 제동을 걸 수도, 더 심화할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 “물론이다. 증오 정치의 반대말은 연합 정치라고 본다. 기능 부전에 빠진 우리 정치가 제 기능을 회복하려면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등장하는 것만이 해답이다. 지금의 우리 정치 구도로는 대통령 한 사람이, 압도적 의석의 정당 하나가, 혹은 거대 양당이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먹고사는 문제를 결코 해결해 줄 수 없다.” 이 의원은 국회 다양성을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천해야 한다고 당에 촉구하며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는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지난 총선 때의 위성정당 폐단이 다시 없도록 위성정당 금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자는 주장이다. -정치 개혁을 주장해 왔다. 양당 독식의 정치 구도를 막는 것이 전제 조건이란 뜻인가. “정확히 그렇다. 선거법이 병립형으로 회귀할 경우 2020년 총선 득표율로 계산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두 당에서 290석을 갖게 된다. 두 개의 대형 정당이 제3, 4, 5당이 가질 의석을 싹쓸이해 버리는 거다. 양당의 독식은 지난 총선 때보다 더 심각해진다. 쉽게 표현하자면 골목상권의 씨를 말리는 결과를 부를 수 있다. 양당 독식이 심해질수록 상대 당에 증오를 부추기는 손쉬운 정치는 더 심해질 것이고 22대 국회도 기능 정지에 빠질 게 불 보듯 뻔하다.” -총선에서 자질 있는 의원들이 국회를 물갈이해 정치를 바꿀 수는 없을까. “756명. 지난 20년간 국회에 들어온 초선 의원의 숫자다. 지금 국회의원 정수가 300명이니 국회를 두 개 반 만들고도 남는 엄청난 숫자다. 그런데 뭐가 바뀌었나. 증오 정치는 썩은 그릇을 깨는 일에서 시작돼야 한다. 양당 독식을 보장해 주는 선거제는 썩은 그릇인 셈이다. 그래서 비례대표제 논의는 여야의 유불리를 따져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타협의 정치, 연합의 정치를 위한 토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그것에만 논의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양당 독식의 정치 구도에 가장 큰 벽을 느낀 때가 언제였나. “물난리에 신림동 반지하에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을 때 국회가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공공임대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해 예산에서 관련 예산은 되레 역대 최대로 감액되고 말았다. 국민의힘은 부자 감세, 민주당은 서민 감세를 주장했다. 양쪽 다 감세를 밀어붙이니 세원은 부족했고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할 공공임대 예산을 줄이기로 합의했던 거다. 만약 그때 여러 정당이 연합 정치를 할 수 있는 구도였다면 결코 그런 어이없는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총선의 캐스팅보터인 무당층이 30~40%나 된다. 여론조사를 보면, 무능한 정치인보다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인이 더 싫다고 답한다. “국민은 무능한 것도 혐오 조장도 둘 다 끔찍하게 싫을 거다. 증오 정치에 투표율은 앞으로도 점점 낮아질 것이고, 그러면 손쉬운 증오 정치는 더 기승을 부릴 것이고…. 반복될 악순환이다.”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탈당하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민주당의 가치를 잃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렇게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이 180석일 때 당대표를 지냈던 분이다. 개혁 입법도 실패했고 당의 신뢰도도 추락했었다. 되레 180석의 독주 프레임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프레임 전쟁만 했을 뿐 성과를 내지 못했던 성찰과 반성을 먼저 하셨어야 한다.” -‘개딸’ 등 당내 강성 지지자들 문제는 그 무엇보다 심각하지 않나. “강성 지지자들에게 편승하는 정치야말로 가장 쉬운 정치다. 아무리 강성이라고 해도 지지자들을 설득하며 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땠었나. 한일협정 때도, 3선 개헌 때도 사쿠라라는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정치를 했다. 그런 어려운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국회의원 세비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주장을 했다. (공황장애로) 의정활동을 잠시 쉴 때 세비를 반납하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이 워낙 특권을 무감각하게 누리다 보니 특별해 보였다. “두세 달 의정활동을 못 했던 상황에서 가장 정직하게 대처하는 방식이 세비 반납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국회의원 세비가 우리처럼 1인당 GDP의 3배가 넘는 나라는 드물다. 국민 평균소득보다 훨씬 높은 세비를 받으면 국민 생활감각과 동떨어진다. 그래서야 한 사람 한 사람을 지켜주는 ‘수호자 정치’를 할 수가 없다.” -과도한 국회의원 특권을 폐지하자는 요구가 높다. “선거제, 의원 정수, 세비, 특권 같은 국회의 문제는 국회에서 결정하기 어렵다.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구를 조직해 대안을 만들어 국민투표에 부쳐 해결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국민 안건을 국회가 법안으로 승인하는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 뉴질랜드, 칠레 등이 이런 방식으로 선거제 개혁 등 성과를 거뒀다. 국회는 결코 스스로 제 머리를 못 깎는다.” -총선에 올드 보이들이 귀환하고 민주당 내에도 586 운동권 세력들이 버티고 있다.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다.”(웃음) ■이탄희 의원은 1978년 서울. 서울대 법학과, 하버드대 로스쿨. 서울중앙지법 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심의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사법농단 재판 개입 판사에 대한 헌정사상 첫 법관 탄핵 주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 ‘인사의 계절’ 국토부 세대교체 바람 불까[관가 블로그]

    국토교통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국토부 본부에는 기획조정실장·주택토지실장·국토도시실장·교통물류실장·항공정책실장·대변인 등 준차관급으로 꼽히는 1급 실장이 여섯 자리 있습니다. 전임 원희룡 장관 시절에는 행정고시 36~37회가 실장 자리를 두루 차지하며 전성시대를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진현환(행시 36회) 1차관이 주택토지실장에서 영전하며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또 국토부 주요 산하 기관인 한국부동산원, 한국교통안전공단, 국가철도공단을 이끄는 수장들의 임기가 다음달로 마무리되며 세대교체 바람에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최임락(행시 37회) 국토도시실장이 한국부동산원 원장에, 정용식(기술고시 28회) 항공정책실장이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공모에 뛰어든다는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토부 실장 여섯 자리 중 절반이 공석이 됩니다. 마침 장관 취임과 차관 임명도 마무리되며 인사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택토지실장에는 김규철(행시 41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이 내정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공백이 생길 수 있는 국토도시실장과 항공정책실장 자리에 40회 이상 기수가 앉는다면 실장 자리 여섯 자리 중 다섯 자리가 40회 이상 기수로 채워지며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게 됩니다. 주력 기수가 36~37회에서 40~41회로 바뀌는 겁니다. 현재는 이윤상(행시 41회) 교통물류실장과 강주엽(기술고시 32회) 대변인이 40회 이상 실장입니다. 통상 기술고시는 8회를 더해 행시와 같은 기수로 묶기 때문에 강 대변인은 40기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분위기도 강합니다. 박상우(행시 27기) 장관이 퇴임 후 10년 만에 귀환했고, 진 차관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갔다가 주택토지실장, 1차관으로 승승장구했기 때문입니다. 국토부의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본부를 나갔던 올드보이(OB)가 귀환할지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 “푸바오 4살 생일은 중국에서”…中 반환날짜 이달 중 발표

    “푸바오 4살 생일은 중국에서”…中 반환날짜 이달 중 발표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구체적인 중국 반환 시점이 이달 중 결정된다. 15일(현지시간) 중국 내 외교소식통은 “에버랜드와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가 푸바오 반환 시기와 절차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푸바오가 만 4세가 되는 올해 7월 20일 전에 반환이 이뤄질 예정이고,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한국과 중국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는 4세가 되는 내년 짝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야 한다. 멸종 취약종인 판다는 소유권이 중국에 있어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때가 되면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3세 생일을 맞은 지난해 7월부터 중국 측과 푸바오 귀환 문제를 협의해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