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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전 빨간마후라 조종사 눈에 선해요”

    “빨간마후라를 휘날리며 창공을 향해 떠난 조종사들을 환영하던 때가 벌써 50년전이라니…” 6.25전쟁 당시 공군 강릉기지에서 100회 출격 및 무사귀환 환영행사를 해주던 김미자(金美子·67·강릉여고 9회) 할머니의 회고이다.당시 18세 소녀가반백의 할머니가 돼 22일 그때 그곳을 다시 찾는다. 공군 강릉기지 105전투비행대대장 이용국(李庸國)중령은 “당시의 성원에보답하는 뜻에서 행사에 참가했던 강릉여고생들을 초청,재현행사를 갖기로했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 등 당시 강릉여고생들은 전투기가 출격하거나 무사귀환할때 꽃다발을 들고 찾아가 증정하거나 환영노래를 불러 조종사들을 위로했다. 노주석기자 joo@
  • 남북 화해시대/ 적십자회담 전망

    23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에선 친척방문단 규모,면회소 설치등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제도화 문제가 논의된다. 남북 두 정상이 8월15일 전후 친척방문단 교환 원칙에 합의한 만큼 규모와세부일정 협의에 곧바로 들어간다. ■방문단 규모 최소 100명 이상이다.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은 “100명 보다큰 규모의 방문단이 교환될 수 있도록 하는데 교섭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북측도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태도라고 밝히고 있다. 기자단과 예술공연단의 수행여부도 관심사다.85년 첫 이산가족 교환 때에는예술공연단 50명,취재기자 30명,지원인원 20명 등 100명이 수행했다. 이번도85년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여 전체 규모는 200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면회소 설치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제도화를 위해 면회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남측은 판문점을 제시한 반면 북측은 나진·선봉지역 등 판문점 이외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금강산쪽을 면회소로 하자는 논의도 있다.금강산쪽에 면회소를 설치하는 문제는 현대측이 이산가족의 이동·숙식에 협조의사를 보이는 등 적극적이다. 면회소 설치는 앞으로 계속 이산가족의 만남이 이뤄진다는 것을 뜻한다. 북측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와 제도화에는 원칙적으로 찬성이나 면회소문제가 조기 타결될 지는 의문이다.남북관계의 진전 상황,비전향장기수 문제등과 맞물려 있어서다.한 당국자는 “여러차례 수천명 규모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대상자 선발 70세 이상의 고령,부모·배우자·자녀 우선 원칙에 부분적으로 지역적 안배도 고려한다.이런 원칙을 프로그램에 담아 컴퓨터 추첨으로뽑는다.현재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4만6,000명.70세 이상의 고령자는 5만명 정도다.정부는 대한적십자사·민주평통·이북5도민회 본사 및 지사에서상봉신청을 받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朴基崙 남측수석대표 對北 회담 경험 풍부.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남측 수석대표로 임명된 박기륜(朴基崙·60)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클린(clean) 박’이란 별명으로불릴 정도로 뒤끝이 없고 강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98년 국회에서 의원들과 설전을 벌인 일화는 지금도 ‘전설’로 남아있다. 당시 한 의원이 적십자사의 혈액사업이 부진한 것을 지적하며 “모든 적십자사 직원은 책임을 져라”고 호통치자,박 사무총장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직원들을 책망하지 말라.잘못이 있다면 총장인 내가 책임 지겠다”고 당당히맞섰던 것.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 총장은 중학교때부터 청소년 적십자 활동을 했을정도로 타고난 ‘봉사 체질’이다.73년 적십자사에 입사,98년5월 사무총장에임명됐으며 북측과 회담 경험이 풍부하다. 평북 출신으로 이번 남북정상회담 대표단에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했다.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수석대표로 유력시되는 허해룡(許海龍) 조선적십자회서기장은 지난해말∼올해초 일본과의 ‘북송 일본인 처의 고향방문’ 협상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어 이번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 협상에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북한측 대표로는 최성익(崔成益)조평통 서기국 부장 등도 거론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납북억류자도 離散차원 해결. 비전향 장기수 문제는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나가는 중요한 매듭이자 납북자및 국군 포로의 귀환과도 맞물려 있다. 순서로 볼 때 가족방문단 교환이 먼저 이뤄지고 비전향장기수 송환은 그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지난 15일 귀국보고회에서 정상간의 회담내용을 밝히면서 “북측이 먼저 이산가족 상봉에 성의를 보이면이 문제를 국민과 의논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바 있다. 비전향장기수 문제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 귀환과도 연관된 ‘뜨거운 감자’이다.납북자 가족 및 우익단체들은 “454명의 납북자들이 돌아오지 못하고생사확인 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비전향장기수의 송환은 불가하다”고 맞교환등 엄격한 상호주의의 적용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정부와 인권단체들은 비전향장기수들의 송환이 납북자 귀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납북자 문제와 관계없이 이들을 송환해야 한다는입장이다. 북측은 비전향장기수의 송환을 남북 관계진전의 각종 전제조건으로걸고 나오는 등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정부는 납북 억류자 문제도 이산가족 해결차원에서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는원칙을 갖고 있다. 인도적 차원에서 미송환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의 문제와연관시켜 해결해야 할 것이란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는 납북자·국군포로 등 이산가족 문제의 고리를 풀기 위해선비전향 장기수들을 먼저 보내는 것도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특히 비전향 장기수들의 송환에 대한 인권단체 등 국제적 요구가 높아지는상황이다.국내에서 20∼30년을 복역하고 대부분 70∼80대 고령인 이들 비전향 장기수들을 송환하는 것이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도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납북자,국군포로 등 억류자들과의 형평과 상호주의 요구에 대한 국내 여론이 정부의 결단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 [사설] 이산가족 상봉, 첫 걸음이 중요

    남북정상회담의 여러가지 성과중 최우선 실현 과제는 이산가족 상봉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공동선언문에서 올 8·15에 즈음한 남북 고향방문단의 상호 교환을 약속했다.앞으로 불과 2개월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김대통령은 이와 관련,서울 귀환 대국민보고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 범위는 단언할 수 없지만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의 비원(悲願)이 마침내 말이 아닌 실천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정부가 추정하는 남한의 이산가족은 766만7,000명 가량이다.이들 가운데 실향민 1세대는 123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은 모두 세상을 뜨기 전에 북한의 가족과 친지를 만나보겠다는 생각에 들떠 있다.하지만 단기간에 이산가족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규모도 방대하지만 사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산가족 상봉의 지속성이다.과거처럼 단발성 행사로 끝나거나 상봉 규모를 조금 늘리는 수준에 그쳐서는 부작용만 낳을 가능성이크다.한두 차례로 끝난다면 상봉하지 못한 이산가족들의 실망은 더욱 커질것이다.남북한의 상호신뢰도 훼손될 것이다.규모도 꾸준히 단계적으로 늘려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상봉 주체는 인도주의 정신에 맞추어 남북한 적십자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조만간 실무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우리측은 과거 북한과의 이산가족 상봉 협상에서 월 100명 가량의 고향방문단을 1∼2회 교환하는 방안을제시했었다.지난 85년 남북 고향방문단의 규모는 65명이었다.그러나 과거에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도 민족공동체라라는 공감대 속에 파격이 잇따랐다.고향방문단 규모에서도파격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고향방문단과 더불어 시급한 후속조치는 편지교환소 및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문제다.판문점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군사적으로 곤란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교통이나 지리적 여건 등을 고려할 때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여겨진다.생사확인을 위한 이산가족 명단 교환도 월 100∼300명 수준이 유력하게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북한 당국이 성의를 보인다면 10배,100배도가능하다고 본다.북한의 이산가족 전산망 구축을 위한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 이산가족 문제의 최종 목표는 자유로운 왕래를 통한 상봉과 자유의사에 따른 재결합이다.그렇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다.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이산가족 상봉은 흔들림없이 추진돼야 한다.
  • 北, 越境어선 하루만에 송환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조업 중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해역으로 들어간 우리 어선에 대해 북한 군 당국이 선박과 선원 2명 등을 하루 만에 돌려보내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북한 군 당국은 지난 15일 조업 도중 스크류에 그물이 걸려 북한 해역에서표류하던 3.37t 결성호(선장 장태신·57·백령도 진촌리)를 북한 경비병에의해 황해남도 용연군 모야동으로 유도했으나 16일 오전 9시쯤 송환 조치했다.결성호는 이날 낮 12시20분쯤 백령도로 무사 귀환했다. 북한 군 당국이 북방한계선을 넘은 우리 선박과 선원에 대해 하루 만에 송환한 것은 처음이다.이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화해와 협조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군 당국은 15일 밤 선원 2명의 가족상황과 월경 경위등을 간략하게 심문했으며 귀환 의사를 확인한 뒤 취침케 하고 다음날 오전9시쯤 송환시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또 “이들은 나포 후 북한 군인들과 잡담을 나누는 등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배에 있던 라면을 끊여먹기도 했다”면서 “다음날 아침 북한군이 제공한 아침밥을 먹었고 북한군이 스크류에 걸린 밧줄을 풀어줬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訪韓 초청 대표단 맞은 달라이 라마

    인도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며 티베트인들의 정치·정신적 지도자로추앙받고 있는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오는 11월 중순쯤 한국땅을 밟는다.달라이 라마가 14일 한국방문 초청 대표단을 맞은 곳은 멀리 동북쪽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어렴풋이 올려다 보이는 고지 다람살라에서도 맨 꼭대기에 초라하게 앉은 그의 거처.접견실에서 초청장을 전달받은 뒤 한국기자들과 만나처음 꺼낸 말은 “지난 41년간의 망명생활은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세계시민의 한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낸 것뿐”이라는 것이었다.이례적으로 오랜시간 동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종교와 사회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양쪽 정상과 국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않았다. ◆한국을 방문할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특별히 만나고 싶은 사람과 가고 싶은 곳은. 외국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려는 것이고 두번째는 종교적 화합을 이루는 것이다.지금까지 주로 비정치적이고 정신적인 이유로 외국을 다녀왔다.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한국의 불교를 이해하면서 티베트 불교도 전해주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한국인 친구들이 김치를 가져와 맛을 본 적이 있다.김치의 본토에서 맛을느껴보고 싶다.불교 관련 학자들과 일반학자들,그리고 대중들을 만날 것이다.정치지도자들도 그들이 원한다면 만날 것이다.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60년대 중반쯤 관리 한 사람을 보내 동국대에 경전을 기증한 적이 있다.그 이후 몇차례 초청받았고 관심도 많았다.한국은 전통성이 매우 강한 나라로 알고 있다.많은 불자와 종교인들이 활동하고 있어 세계종교 화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어디를가든 그 나라의 정부와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싶지 않다.이번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나로 인해 한국정부와 국민들이 부담을 갖게 되지 않기를바라며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진행됐으면 한다. ◆한국불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한국불교의 장점은 무엇이며 미래는 어떠한가. 한국불교는 대승불교의 전통을 갖고 있고 대승불경을 중시한다고 들었다.이 점은 티베트불교와 유사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불교에 친근감이 있다.가장 중요하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인간이 어떤 종교나 신념을 받아들인다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어떤 이들은 불교를종교가 아닌 ‘마음의 과학’이라고도 한다.장차 한국불교가 인류애와 환경측면에서 큰 공헌을 할 것이다.한국불교와 티베트불교 모두 석가모니 부처를스승으로 모신다.같은 불자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티베트불교의 특징은 무엇이며 인류의 당면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줄수있는가. 티베트불교는 대승·소승불교의 가르침과 탄트라의 가르침을 모두수행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티베트불교는 사람의 심성은 물론 동물에까지 미치는 ‘자비’로 표현할 수 있다고 본다.이런 것들이서방의 자비심을 키우고 자비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게 한다면 훌륭한 일일 것이다.티베트불교는 바로 이 자비심을 돋우는 수행종교랄수 있다. ◆불교에서 모든 고통은 무지와 집착에서 비롯된다고 한다.일상생활에서 무지와 집착을 없앨 수 있는방법은 무엇인가. 삶속에서 무지를 없애는 가장좋은 방법은 ‘지혜의 수행’이다.세상은 모든 것이 인연에 따라 움직이고발전하기 때문에 개개의 사물이나 생명체가 갖고 있는 가치를 찾으며 노력해야 한다.평소 겉모습을 넘어 궁극적인 본질을 보려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큰도움이 될 것이다.그리고 집착을 없애기 위해서는 만족하는 마음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수행이 반드시 요구된다. ◆한국에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온 국민의 첨예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정상회담에 대해 느낀 점과 두 정상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의 근본적인 믿음은 이 세상 모든 분쟁의 소멸이다.무력을 써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안된다. 무력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따라서 대화가 필요하다.사람들은 대화 없이 자신만의 고집을 주장하려는 경향이 많지만 한발짝만 다가서 대화한다면 문제 해결이 쉬워진다.남북회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남북정상들은 모두 경험이 많은 유능한 지도자들이다.양쪽 모두 인내와 결단력,그리고 전체를 내다볼 수 있는 자세를 지킨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티베트는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한국은 분단상태에서 통일의 꿈을 실현하려 노력중이다.티베트와 한국이 접목되는 부분이 있는데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국이 특수상황인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티베트는 자주독립을 원하는 게 아니라 티베트 고유의 종교·문화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티베트나 한국 모두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인내와 결단력,그리고 전체를 넓게 볼 수 있는안목이라고 본다.그런 점에서 한국인들에게 지난 분단 50여년은 인내를 기를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특별한 것은 없다.충분히 잠을 자고 잘 먹으며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곁이야기지만 한국의 인삼이 좋다고 들었는데 아직 맛보지 못했다. ◆하루 일정은 어떻게 짜여지나. 오전 3시30분에 일어나 5시30분에 아침식사를 한다.8시30분 명상을 한 뒤 그 이후부터는 방문객들을 만나거나 책을 본다.낮12시 점심식사후엔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오후 6시 예불을 올린 뒤엔찾아오는 사람을 만나거나 공부를 하며 8시30분 잠자리에 든다. ◆평소 어떤 책을 주로 읽나. 대부분 불교서적이다.특히 마음의 평화를 얻기위해 ‘불교인식론’을 매일 읽는다. 다람살라(인도) 김성호기자 kimus@. *달라이 라마 누구인가. 10만여 티베트인들과 함께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티베트의 정치적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그는 ‘비폭력 인권운동’으로일관, 중국의 탄압과 티베트 인권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키며 티베트인들로부터 생불(生佛)로 추앙받는 존재다.원래 ‘달라이 라마’란 ‘큰 바다와같이 넓고 큰 덕을 지닌 고승’이란 뜻.그러나 티베트인들은 달라이 라마대신 ‘걀와린포체’(보석과 같은 승자)나 ‘아발로키테시바라’(자비의 부처님)로 받아들인다. 1935년 티베트 북동부 지역 가난한 농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달라이 라마의 본명은 텐첸 카초.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라 두살때 13대 달라이 라마의후신으로 추앙받아 네살때인 1940년 14대 달라이 라마에 즉위, 티베트의 수도 라사의 포탈라 궁전에 모셔졌다. 15세 때인 1950년 티베트 최고수반에 올랐으나 그해 10월 중국군 8만명의 침공을 받아 험한 여정을 시작한다.59년 중국의 식민지 수탈과 정치적 탄압에맞서 전국적인 봉기가 일어났지만 3,000여개의 불교사원이 파괴되고 수많은티베트인들이 학살되는 참사를 맞게된다.마침내 그해 달라이 라마는 수백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73년부터는 직접 각국을 돌며 박해받는 티베트의 현실을 알리고 지원을 호소했다.협상대표들을 베이징에 보내고 88년 중국정부의 동의하에 자치정부수립을 요구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모두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의 방문지와 언행에 끊임없이 촉각을 곤두세웠고 달라이 라마의 뜻과 행동을 따르는 세계의 많은 지식인들과 할리우드 스타,음악인들이 그의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8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을때 “전세계 억압받는 민중들을 대표한다”는 소감을 밝힌 달라이 라마.세계를 돌며 평화주의에 입각한 독립운동과 종교·문화간 상호존중을 이해시키고 있는 그는 포탈라궁으로 귀환해 티베트의 자치를회복한 뒤 평범한 승려로 돌아가는 게 꿈이다. 김성호기자
  • [新 김정일 연구](1)총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한사람의 세계적인 평화통일지도자와 또 한사람의“스타”가 탄생했다.평화통일지도자는 우리의 김대중대통령이고 어느날갑자기 스타가 된 사람은 바로 북한의 국방위원장인 김정일이다.그동안 신비의 인물로 치부돼온 김정일이 베일을 벗고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김정일도 이번 회담을 통해 통일지도자로 변신해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통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 약 33년간의 통치수업,국방위원장에 취임한 93년부터 아버지인 김일성과 함께 해온 분담통치, 94년7월8일 김일성의 타계 이후 3년간 유훈통치,97년 10월 당총비서 추대에이어 98년 9월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된 이후 40년만의 대변신인 것이다. 우리의 김대중대통령이 61년 강원 인제지구에서 제5대 민의원에 당선됐음을감안할 때 정치적으로는 김대통령이 훨씬 선배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김정일도 60년대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후계수업을 받은 만큼 통치술에서는대단한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광폭정치,인덕정치를 내세우며 북한을 다스려온 김정일이 이번 역사적인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시작했다.김대통령이 평양공항에 도착한 13일부터 귀환한 15일까지 김정일은 온 세계 뉴스의 각광을 받았다.텔레비전을 통해 비친 그의 여유있는 웃음,파격적이고 거침없는 언행과 제스처는 우리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있을 정도이다.실체적 진실과는 관계없이 이제까지 우리 국민들사이에 각인돼온 김정일의 이미지하고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올해초 김대중대통령은외신과의 회견에서 김정일에 대해 지도자로서 판단력과 상당한 식견을 갖춘지도자로 평가한 바 있는 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김대통령의 평가가 옳았음을 입증한 셈이다. 김정일은 이번에 협상에서 통큰 지도자임을 과시하며 유연함과 치밀한 계산,그리고 상황에 따라 실리를 챙기는 변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김정일은 지난 14일 김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 앞선 환담과정에서 실향민,탈북자,한국식 김치등 북에서 금기시하고 있는 표현들을 거침없이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탈북자라는 단어를 그가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그의 솔직함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면서도 나름대로 치밀한 계산에서 했을 것이라는 것이 북한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김정일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획기적인 변신을 보인 것은 남북통일방안에대한 공통성을 인정한 것이다.북한은 회담 하루 전인 지난 12일자 노동신문정론을 통해 김정일의 정치철학이자 통일철학은 “자주”라고 못박았으며 통일지도자라며 대대적인 선전을 폈다.김정일은 그동안 조국통일 3대원칙,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등 3가지를 조국통일3대헌장으로 규정하고 김일성주석의 유훈을 받들어 반드시 우리대에 통일위업을 이룩하자고 강조해왔다.북한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4·8합의문에 김일성주석이 제시했다는 조국통일 3대원칙의 재확인을 명기함으로써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 3대원칙을 포함시킨데서 김정일이 이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그러나 김정일이 지난달 29일 중국을 방문했을 때 1국2체제의 통일방안에대해 관심을 표명한것을 눈여겨 볼 대목이다.특히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단계로 외교와 군사에 관한 권한을 연합[연방]정부가 아니라 지금처럼 남북이 별도로 갖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은 획기적인일이다. 역사적인 이번 회담을 통해 김정일에 대한 재평가가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에 대한 평가는 시간을 두고 냉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김정일이김대통령과의 환담에서 자기를 낮추고 예의를 지킨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하는 말 가운데 공산주의자라는 말을 사용한 점과 모든 것이 계산에 의해 이뤄지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조선노동당 총비서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며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인 당과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라는 이 세상에서 가장 긴 직함보다는 “장군님”이라는 호칭 사용을 선호하는 김정일이 앞으로이번 합의사항을 얼마나 충실이 이행하느냐에 따라 그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다. 유은걸기자 eky73002@
  • 바이올리니스트 장경아 20일 귀국공연

    “여섯살때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니 꼬박 24년이 걸렸네요.고국에서의 첫 독주회가 너무나 떨리고 긴장됩니다” 촉망받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장경아씨(30)가 20일 오후 7시30분 영산아트홀에서 귀국 독주회를 갖는다.대한매일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10년간의 긴 유학생활을 결산하고 한국음악계로의 귀환을 알리는 자리다. 인터뷰를 위해 만나본 장경아씨는 요즘 젊은 사람 같지않게 참한 인상이다. 차분한 음성에 조용한 미소가 그녀의 음악세계도 어림짐작케 한다. “어머니가 피아노레슨을 하며 어려운 살림에도 음악공부를 뒷바라지했어요. 그런 집안환경이 저를 조숙하고 감정이 풍부한 사람으로 만든 것 같아요”하고 웃지만 얼굴에 언뜻 만감이 스치는듯하다. 예원여중과 서울예고를 거쳐 90년 독일로 가 쾰른 국립음대서 석사,네덜란드마스트리히트 국립음대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한국에서는 양해엽,김남윤,정준수교수 등을 사사했다. 유학생활서 느낀 점을 묻자 “독일 음악교육은 기초를 굉장히 중시합니다.기초가 탄탄해야 음악적 거목으로자랄 확률도 커집니다”라며 테크닉에 치중하는 국내 교육풍토를 꼬집는다. 남들은 그녀에게 라벨,드뷔시 등 낭만적인 ‘프랑스 음악’이 제격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녀가 관심을 쏟고 있는 건 현대음악이다.이번 공연에서도 모차르트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외에도 벨라 바르톡,비톨트 루토슬라프스키 등 근현대음악 작곡가들의 곡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앞으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평생 노력하는 연주자로 남고 싶다는 그녀는요즘 국악이 좋아진다고 살짝 고백한다.이국땅에서 밥과 된장국이 그리웠듯이 클래식음악가에게도 역시 우리 것은 소중한가 보다. 허윤주기자
  • 金대통령 오늘 항공편 귀환

    평양에 체류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일행은 방북일정을 마친 15일 당초판문점을 통한 육로귀환 계획을 바꿔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귀환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평양 방문때 이용했던 전용기를 타고 돌아온다.특별수행원과 기자단의 경우 방북 때에는 아시아나 전세기를 이용했으나,돌아올 때에는 대한항공기를 이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15일 오전 중으로 B-737 400기종 1대를 평양 순안공항으로 출발시킬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방북단 항공기로 오는 까닭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우리 대표단 일행이 ‘판문점을 통한 육로 귀환’이라는 당초 계획을 수정,항공기편으로 서울에 돌아오기로 한 배경은 무엇일까. 정부 관계자는 14일 “김 대통령의 평양 체류 마지막날인 15일 양측이 추가로 논의할 사안이 많아 출발 시각이 늦어지게 됐다”며 “따라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육로 대신 항공편으로 귀환키로 계획을 바꿨다”고 이유를 설명했다.15일 김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이 한차례 더 있을 가능성도있다. 평양에서 서울까지 자동차로는 빨라야 2∼3시간 걸리는데 반해 항공기로는1시간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얘기다.대표단 방북 전부터2박3일간의 일정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점을 상기하면, 정부의 이같은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측이 방북전 협의과정에서 이미 항공편 귀환을 합의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굳이 1∼2시간을 절약하느라 북측 주민들이그동안 애써 고속도로 아스팔트를 메우고 농가를 새단장한 정성을 물거품으로 만들겠느냐는것이다.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항공편 귀환을 하루전에 갑자기 결정하기는 힘들다는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특히 기자단과 특별수행원 등을 태우고 올 항공기가 아시아나가 아닌 대한항공 비행기라는 점이 설득력을 더한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표단 방북전에 벌써 ‘갈 때는 아시아나,올 때는 대한항공’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돌았다”고 전했다. 만일 김 대통령의 항공편 귀환을 양측이 일부러 밝히지 않았다면 그것은 보안상의 이유일 가능성이 많다.김 대통령의 방북 출발이 하루 연기된 것과도일맥상통한다.이와함께 우리측이 북측의 입장을 배려해준 것일 수도 있다.자동차로 귀환할 경우 북한 농촌의 모습이 시시콜콜하게 남측 언론의 카메라에담길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정상회담/ 방북 수행단 소회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하는 방북 대표단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얼굴들이다.이들은 회담이 통일의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방북 소회를 밝혔다.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 이제 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기록될 통일을위한 화해와 협력의 대장정을 시작한다.7,000만 겨레와 함께 내딛는 첫 걸음인 만큼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대통령을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55년만에 처음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를 갈등과 대립에서 화해·협력 관계로 바꿔놓는 전환적 계기가되기를 기대한다.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우리 국운이 두 어깨에 달려있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대통령을 바로 보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 55년만의 만남이라는 대통령의 지적이가장 적절하다.정상회담을 잘 지켜보고 두분의 회담이 잘 되도록 뒷받침할뿐이다.귀환해 정책적인 차원에서 후속조치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 회장 수행원으로 평양에 가기 때문에 축구와관련한 특별한 계획은 없다.북측이 필요로 할 경우 접촉이 있을 수 있어 준비는 하고 있다.기회가 된다면 시드니올림픽과 10월 레바논에서 열릴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며 대표팀간 친선경기나 극동 4개국 축구대회창설 등을 타진할 생각이다. 주현진기자 jh
  • 金대통령 訪北 하루 연기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 출발일정이 당초12일에서 13일로 하루 순연됐다. 그러나 2박3일간의 체류일정과 두차례의 정상회담 및 만찬은 변함이 없으며15일 서울로 귀환하게 된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1일 “북측은 10일 저녁 늦게 긴급 대남전언통신문을 통해 ‘기술적 준비관계로 불가피하게 하루 늦춰 13∼15일 2박3일 일정으로 김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토록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혀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측은 정상회담 행사를 준비해 온 주최측의 입장을 존중해 이같은 변경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의 북한방문이 예정보다 하루 늦춰져 13일부터 15일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연기통보 사실을 보고받고 특별한 언급없이 “관계자들이 모든것에 잘 대처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북측이 연기이유로 밝힌 ‘기술적 준비’ 문제와 관련,“순수한 행사준비 관계로 생각되나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정상회담이 무기연기될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남북이 합의한 일정은 예정대로 하루 순연돼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일정연기 외에 다른 변화가 없을 것임을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정상회담의 관행과 관례를 감안해서 그동안 여러차례 ‘일정,시간,행사장소,참석자,이동경로에 대한 일부 언론보도는 정상회담에 도움이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외국정상 방문시 이를 사후에 발표해온 북한의외교 의전관행을 고려할 때 국내 일부 언론의 일정에 관한 추측·과장보도가 ‘안전문제’ 등에 영향을 미쳐 북측으로 하여금 일정 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도 “북측이 손님을 초청하는 입장에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일정을 하루만 연기해 달라고 했다”면서 “북측이 준비를 잘 하려는 차원에서 이같이 요청해 온 것이어서 김 대통령의체류 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와의 정상회담에는 이같은 선례가 없으나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북측 입장을 고려해 북측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남북정상회담 D-4/ 미리본 ‘평양 2박3일’

    6월12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사상 처음으로 남한 국적의 항공기 한 대가 사뿐히 착륙한다.비행기에 분주하게 트랩이 설치된다.TV카메라 등 모든 눈길이트랩 위 비행기 문에 쏠려있다. 이윽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나란히 모습을드러낸다.김 대통령이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자 비행기 아래 영접 나와있던 북한측 인사와 남측 선발대원들이 박수로 답하고 환영음악이 연주된다. 2박3일간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트랩을 내려온 김 대통령은 북한측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다.김용순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나 홍성남 내각 총리 등이 영접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공항에서는 간단한 환영식이 있게 된다.예포 발사나 국가 연주 등 민감한 절차는 생략된다. ■12일 일정/ 환영식을 마친 김 대통령은 평양시내 모처로 이동,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상봉’하게된다. 이 장면은 TV로 생중계되지 않는다.두 정상은 날씨 등을 화제로 30분정도부담없는 환담을 나눈다. 상봉후 김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로 이동한다. 오찬을 한 뒤 오후 만수대의사당으로 가 김 국방위원장과 1차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때 우리 국민들은 김 국방위원장의 얼굴을 TV로 지켜볼 수 있다. 단독회담에는 기록원 등 2∼3명의 배석자만 참석한다.1차 단독회담 직후 양측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 저녁에는 김 국방위원장 주최 만찬이 있다.여기에는 우리측에서 김 대통령내외를 비롯,청와대와 행정부의 장·차관급 공식수행원 10명,민간 특별수행원 24명 등이 참석하게 된다. ■13일 일정/ 김 대통령은 방북기간중 평양학생소년궁전과 고구려 유적지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12일 정상회담 직후와 13일에 걸쳐 방문할지,13일에만 방문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방북 둘째날인 13일에는 유적지 방문과 2차 단독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만일 12일 확대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13일 오전 확대회담이 열리게된다.2차 단독회담은 두 정상의 마지막 회담이다. 여기서 최종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두 정상은 공동성명 또는 선언문을 발표하게 된다. 13일 만찬은 우리측이 주최할 것으로 보이는데 김 국방위원장이 참석할 지는 미지수다.만찬이 끝난 뒤 우리측은 정상회담 성과를 최종 정리하면서 평양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14일 일정/ 평양 체류 마지막 날에는 귀환준비와 현지에 설치한 장비 철수등으로 아침부터 분주할 것이다. 김 대통령은 오전에는 특별한 공식행사는 갖지 않을 것 같다.북측의 환송행사에 참석한 뒤 바로 승용차편으로 출발한다.평양∼개성간 고속도로를 타고판문점에 도착한다. 판문점에서 환영행사를 가진 뒤 서울로 귀환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수행원등 대표단 상견례

    남북 정상회담에 참가할 공식 및 특별수행원들이 7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상견례를 가졌다.선발대로 평양에 머물다 지난 4일 돌아온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의 ‘오리엔테이션’도 있었다. 고위급회담 등 평양을 4차례나 방문했던 서국장은 “북측 태도가 유례없이우호적이고 협조적이었다”고 전했다.“숙소 봉사원 등에게 농담을 걸거나개별적인 선물을 해 오해받지 않게 해달라”는 당부도 했다.협의과정에서 북측은 “공개적인 선물은 고맙게 받겠다”는 뜻을 표시했다는 것. 선발대가 확인한 가장 큰 변화라면 북측의 안내방식.정상회담 대표단의 안내를 이전처럼 일대일 개별안내가 아닌 집단안내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숙소의 비품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써,인삼 살물결(스킨로션),머리비누(샴푸)에서 동백기름까지 준비돼 별다른 준비물을 가져갈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백화원초대소의 산책코스가 환상적이어서 조깅을 위한 신발과 운동복은 가져가도 좋을 것이란 귀띔도 있었다. 한편 선발대로 지난 4일 평양에 들어갔다가 이날 서울로 귀환한 홍흥주(洪興柱) 남북회담사무국 운영부장 등 20명은 삼청동 회담사무국에서 기자들과만나 “북측이 차분한 가운데 정성스레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평양∼개성 고속도로 노면을 손질하고 백화원초대소 잔디에 물을 뿌리고 정리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12·13일 남북정상 獨對

    남북한은 12·13일 두차례에 걸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간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화해협력 및 교류증진방안을 논의하며,두차례 만찬행사를 열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6일 발표했다. 박대변인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우리측 대표단의 평양체류 일정안을북한측이 지난 5일 오후 통보해왔다”면서 “그러나 남북 양측은 여러가지이유로 세부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12일에는 북한측이 우리측 수행원 전원을 초청하는 만찬이 열릴 예정이며 13일 저녁에도 만찬이 열리게 된다”면서 “체류일정에는 김대통령이 평양의 여러 시설을 참관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행사도 포함돼 있는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12일 1차 환영만찬은 북한측이 주최한 뒤 13일 2차 만찬은 우리측이 베푸는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평양산원,평양학생소년궁전, 창광유치원등 3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남북한 양측은 특히 정상회담 취재와 관련해 대표단 숙소는 백화원초대소,기자단 숙소는 고려호텔로 확정하고,평양도착·귀환·정상회담 등 일부 행사에 대해 TV 실황중계 원칙에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고려호텔 2층에 마련된 기자실에는 각각 12회선의 직통전화와 국제전화를 설치하고,실황중계 카메라·중계차 등 각종 장비는 북한측이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박대변인은 “아직 일부 일정과 기술적인 문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전하고 “미공개 이유는 남북한 서로의 관행과 의전을 고려한 것”이라고말했다. 양승현기자
  • 남북정상회담/ 새 선례되는 핵심사안들

    오는 12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사례들을 풍성하게쌓아올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5년만의 첫 정상회담의 주역이자 북한땅을 밟는첫 남측 정상이 된다.환영의식,만찬 등 각종 의전절차와 공동선언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선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주요 사례들을모아봤다. ■항공편 방북/ 김대통령 등 대표단은 항공기 편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적십자회담·고위급회담 등 그동안 남북간 회담 및 왕래는 판문점을 통한 육로를 이용했다. 남북을 오고 가는 길에 항공로를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제3국 비행기가 아닌 국내 민간사 항공기의 북녘땅 안착도 최초이다. 평양에서 23㎞ 떨어진 순안공항은 김대통령 등 대표단을 개장후 처음으로남북 직항로를 통해 손님으로 맞게 됐다.대통령 일행이 탄 전용기를 남북한의 영공에서 남북의 공군기가 경호교대하는 것도 남북화해시대의 한 이정표로서 기록될 것이다. ■‘퍼스트 레이디’ 방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동행에 따라 정상의 부부동반 북한방문이란 선례가 세워졌다.사회주의권 국가는 정상회담에서 ‘퍼스트 레이디’를 동반하지 않는게 통례다.이여사의 방북은 북측의 회담에 대한 성의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부인 김영숙씨(53)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지난 94년 7월 ‘북한핵위기’의 중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로절린 여사를 대동해 김일성(金日成)주석 부부와 함께 만난 일은 있다.현직 대통령이 아닌 퇴임한 민간인 신분이었다. ■생방송/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는 5일 평양에서 위성 생방송장비인 SNG의시험송출을 성공리에 마쳤다.38분간 서울의 광장위성지구국으로 보내온 화면을 다시 국내방송사들이 받아보며 수신상태를 점검했다.남북한간의 위성을이용한 생방송시대를 연 셈이다.정부 당국은 생방송 여부에 대해선 “협의중”이라면서도 “공항 및 회담장 도착,환영의식 등 주요 장면들은 생방송될것”이라고 밝혔다. ■위성전화 사용 / 김대통령은 평양체류 기간중 어느때,어느 장소에서도 서울과 긴급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국가지휘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위성을 이용한 ‘지휘통신’을 개설하는 것이다.무궁화 위성을 통해 연결될 이 위성전화는 평양∼서울을 잇는 첫 위성전화가 된다. 서울∼평양간 직통전화도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대략 50여회선수준.역대 회담에서 남북한이 연결해 사용했던 직통전화 수는 21회선이었다. 그나마 관계악화로 끊어졌던 것을 지난달 31일 선발대 방북으로 7년8개월만에 재개통했다. ■선발대 사전방북 및 판문점 왕래/ 회담준비를 위해 평양 현지에 먼저 들어간 선발대는 판문점을 통해 남북을 오가며 준비하는 새로운 선례를 만들었다.선발대는 평양에서 북측과 협상하는 상황에서 단원중 일부가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귀환하고,새로운 교체인원이 평양에 올라가는 ‘판문점 통로’의 준(準)상설화가 이뤄졌다. 김대통령 등 대표단이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는 14일은 판문점 사상 최대인파가 모인 날로 기록될 전망.대표단180명에 환영객 및 취재인원 등을 포함하면 500명 정도의 인원이 모일 것이란 예상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6·25 50주년 특집프로 다채

    6·25 50주년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들이 선보인다. 케이블TV Q채널(채널 25)은 5일부터 3회에 걸쳐 ‘6·25특선-통일을 말한다’(밤9시)를 내보낸다. 5일 방영되는 ‘판문점은 말한다’에서는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통해 분단 50년의 역사를 되짚어본다.판문점을 찾는 관광객과 대성동 주민의 안전을책임지고 있는 최전선 정예부대 JSA을 방문,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화도 벗지 못한 채 잠드는 장병들의 긴장된 생활을 소개한다.지난 72년 적십자 회담이후 도끼 사건,남북회담 등 피와 눈물,화해로 얼룩진 판문점의 역사를 20여년 동안 남북회담에 참여한 김달술,UN군으로 판문점의 역사를 지켜봤던 제임스 리(한글이름 이문항) 등의 증언을 통해 알아본다.남북연락사무소와 대성동의 모습도 함께 담는다. 12일 방영되는 ‘유.에스.에프.케이’에서는 45년부터 주둔하고 있으면서때론 안보의 수호자로,때론 끔찍한 범죄의 주역으로 두 얼굴을 갖고 있는 주한미군의 빛과 그늘을 조명한다.전국 98개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3만5,000명의주한미군과 한국인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19일 ‘임수경’에서는 평양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했던 임수경의북한 파견 과정,임수경의 북한 행적,판문점 귀환을 둘러싼 삶과 죽음의 공방전,남북한과 유엔사령부의 숨겨진 이야기 등이 공개된다.문규현 신부의 입북과정과 임수경이 북한 사회에 미친 충격도 소개된다. 한편 KBS는 5일부터 11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분단을 넘어 통일로 가는 길’ 특집을 준비했다.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숨겨진 뒷이야기와 남북교류 50년 비사,통일을 일궈낸 독일의 사례,현재 북한의 모습 등을 살펴본다. 아울러 ‘우리도 통일합시다’,‘온겨레 평화 대행진’ 등을 통해 통일 열기를 높이고 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남북관계의 역사적 전환과 발전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남북정상회담 D-7/ 徐永敎국장 귀환 문답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를 마치고 4일 서울로 돌아온 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은 “정상회담이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남북이 모든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으며 북측이 정성을 쏟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 국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북한측의 일정 통보가 늦어진 이유는. 북한이 보내준 일정을 우리가 받아서 검토한 뒤 상호 협의하기로 했으나,북한이 협조를 잘해줘 선발대가 도착하면서부터 협의에 들어갔다. ■일정은 언제 확정되나. 북한이 잘 만들어서 며칠 내로 보낼 것이다.2∼3일후쯤 될 것 같으나 빨라질 수 있다. ■북한측 자세는. 북한이 적극 협조해줬다.경호·의전·통신 등 480여개 점검목록을 준비했는데 대부분 해결됐다.북측이 참관지와 공연내용 등을 복수로 제시했으며 우리측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회담 장소와 방문할 장소의선택 폭이 넓어져 준비에 도움이 됐다.또 우리의 요구사항은 즉시 시정하거나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해줬다. ■민감한 장소 방문 요구는. 없었다. ■개성과 평양 분위기는. 고속도로노면이 팬 곳은 새로 메우고 농가의 담벽도 칠을 다시 했더라.농로도 잘 정리해 전원도시로 느껴질 정도였다.평양의통일거리나 광보거리도 정비가 잘 됐고 풀 뜯는 사람들이 보였다.정상회담에북한이 정성을 쏟는 것을 느꼈다. ■경호와 관련한 협의내용은. 북한 호위총국과 경호와 관련해서는 어떤 일이든 언론에 얘기하지 말자고 묵계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북한측 설명은. 공식 발표 전에는 부인하다가 발표 뒤 그럴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양해를 구하더라. ■선발대 일과는. 아침 6시에 일어났다.공기가 맑아 조깅을 한 사람도 있다. 7시30분부터 8시까지 아침식사를 하고 연락관 협의를 통해 일정을 확정하고그에 따랐다. 이도운기자 dawn@
  • 남북정상회담 D-7/ 준비상황 점검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실무적인 막판 세부 조율에 들어갔다.4일 평양에서서울로 돌아온 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은 “사전 준비를 위한 480여 체크포인트 가운데 협의할 사항이 극히 일부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경호 부문의 경우 “손을 턴 상태”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도 “오늘 내일 중에 북측이 확정된 체류일정을 보내올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 선발대 활동/ 손인교(孫仁敎)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장 등 선발대 30명은 평양에 도착한 지난달 31일부터 북측 당국자들과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 평양 순안공항,평양교예극장·소년궁전 등 방문지와 회담장소를 돌아보고 현지 상황과 일정안을 정밀하게 비교하며 점검했다. 서영교 국장은 “북측이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대표단의 참관지나 공연내용등은 복수로 제시하고 우리측이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선발대 30명은 현지에서 함께 움직이면서 경호·의전·보도·통신 등 각 부문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후문.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방문할 평양산원과 창광유치원 등도 돌아봤다. ■북측 준비/ 행사장을 비롯,평양시내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미화사업이 벌어지고 있다는 당국자들의 설명.대동강변과 주변 도로,선착장 등에서 광범위한활동이 진행중이란 전언이다. 대표단의 육로 귀환을 위해 북측은 평양∼개성간의 고속도로를 정비하는 중이다.팬 아스팔트를 메우고 주변 민간집의 외벽에 대한 페인트칠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2차 선발대/ 4일 선발대 2진 15명이 방북했다.트럭 2대분의 비품 등 설비도함께 갔다.선발대들은 대통령 등 대표단이 평양에서 쓸 비품과 설비들의 설치작업에 들어간다. ■체류일정 통보/ 지연 북측은 당초 지난 2일까지 체류일정을 확정,서울에 통보해주기로 돼 있었다.그런데 이틀이 경과한 4일까지도 체류일정은 오지 않았다.통일부는 이와 관련 “숙소와 회담장 등을 미리 답사한 뒤 체류일정을확정하기로 방침이 바뀌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남북정상 최소 2차례 이상 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1차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열린다.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도 김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4일 “두 정상간 회담을12일과 13일에 걸쳐 최소 2회 이상 갖는다는 데 남북 양측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은 12일 오전 항공기편으로 서울을 출발,서해상공을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에 만수대의사당이나 인민문화궁전 등의장소에서 김 국방위원장과 첫번째 회담을 갖고 다음날 2차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박 장관은 김 대통령 등 남측 대표단의 평양 체류일정 확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당초 계획과 달리 먼저 숙소와 회담장 등을 일일이 돌아본 뒤 일정을 최종확정하느라 늦어지고 있을 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1∼2일안에 구체적인 체류일정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 여사가 방북 대표단 130명에 포함돼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정상회담 준비차 평양에 파견됐던 선발대 30명 가운데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과 구영태(具永太) 청와대 경호처장,정병용(鄭炳鏞) 청와대 통신처장 등 15명이 이날 오후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귀환했고,이와 동시에 대표단 180명이 사용할 장비와 개인 소모품 등을 갖고가 설치할기술진 15명이 평양으로 떠났다. 정부는 5일 공식 수행원,민간 대표 등 130명과 취재기자단 50명 등 모두 180명의 대표단 명단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전달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 “정상회담 체류일정 오늘 통보”

    북한은 2일 전달하기로 했던 남북 정상회담 남한 대표단의 평양 체류일정통보를 하루 연기했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의 손인교(孫仁敎)단장은 이날 밤 서울∼평양간 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이 오늘 체류일정을 보내려 했으나 준비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면서 “내일 오전 9시까지체류일정을 보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은 “북측의 결제과정이 지연된 것”이라며 “다른 이견 때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남북한이정상회담의 개최 일정 등 체류일정을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측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첫 남북정상회담을 도착 당일인 12일 오후에 열자는 의견인 반면 북측은 정상회담 대표단의 평양 도착 다음날인 13일 하루동안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자는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준비중인 체류일정안에는 회담과 만찬 및 방문지를 시간대별로 제시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등 수행원들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기자단 숙소는 고려호텔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의 국회의사당격인 만수대의사당이나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던 인민문화궁전 등이 유력하다.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이날 민주평통 주최 ‘민족통합과 통일,국민화합’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김대통령은 항공기를 이용해 평양에 가며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귀환한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2일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위원장 朴在圭통일부장관)를 열고 수행원 130명,취재기자 50명 등 180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공식수행원으론 박재규 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청와대의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이기호(李起浩)경제·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 등 장차관급 10여명으로 결정됐다. 민간인 중심의 특별수행원 20여명에는 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장치혁(張致赫)고합회장 등 경제인 5,6명이 포함됐다.또 박권상(朴權相)방송협회회장,최학래(崔鶴來)신문협회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대표단 인선결과를 김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오는 5일 오전 북측에전달하면서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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