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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꿈 우주에 심고…

    한국인의 꿈 우주에 심고…

    “아름다운 지구를 눈에 담아 갑니다.” 지난 6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났던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씨가 11일간의 우주행을 마치고 19일 귀환길에 오른다. ●초파리 실험 등 자료 옮겨 실어 이씨는 이날 미국 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소유스 TMA-11호에 탑승해 오후 5시40분쯤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씨가 타고 올 소유스 TMA-11호는 지난해 ISS 16차 원정대였던 윗슨과 말렌첸코가 타고 온 우주선으로,6개월간 우주정거장에 도킹된 채로 보관돼 왔다. 이씨가 지난 8일 타고 간 소유스 TMA-12호는 17차 원정대가 돌아올 때 사용할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 17일 낮 시간과 18일 새벽 시간에 취침하고 다른 우주인들과 호흡을 맞추는 등 본격적인 귀환을 준비해 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씨는 함께 훈련을 받지 않은 윗슨 및 말렌첸코와 여러 가지 상황을 설정해 반복 훈련을 실시했다. 이씨는 18일 오후 소유스 우주선으로 미리 옮겨 타 적응훈련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씨가 ISS에서 수행한 18개 실험 결과물을 담은 하드디스크와 이동식메모리, 초파리 및 식물종자 등도 옮겨졌다. 항우연 관계자는 “귀환은 발사와 함께 우주인 임무에서 가장 위험한 과정의 하나로 꼽힌다.”면서 “우주개발 초기에는 발사보다 귀환 과정의 문제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았고, 대부분 사망사고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11시쯤 이씨 등 세 우주인이 탄 소유스 TMA-11호와 ISS를 연결하는 해치가 잠기고 오후 2시쯤 도킹이 해제된다. 발사 후 ISS까지 가는 데는 꼬박 이틀이 걸렸지만, 귀환에는 고작 3시간40여분 걸린다. 소유스 TMA-12호가 지구대기권에 진입할 때 속도는 무려 초속 230m에 달한다. ●귀환 3시간 40분 걸려 대기권에 접어든 소유스호는 착륙 15분 전까지 8개의 엔진을 점화해 그 반동력으로 속도를 줄이고, 낙하산을 편다. 착륙 2초전에는 6개의 고체연료 엔진을 분사해 우주선과 우주인이 받는 충격을 흡수한다. 착륙 예정 지점은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공항 인근 사막지대. 이들은 착륙지점을 예측해 대기하고 있는 헬기 및 구조반에 의해 해치에서 꺼내지며 곧바로 모스크바로 이동해 약 1주일간 신체검사를 겸한 요양을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씨는 현지에 파견된 항우연 직원 및 예비우주인 고산씨와 함께 오는 26일 귀국하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고구려 기상’ 우주에 펼치다

    ‘고구려의 꿈과 열정이 우주에 펼쳐지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씨가 귀환을 하루 앞둔 18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고구려 천문지도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전 세계에 소개한다. 이씨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모인 학생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천상열차분야지도와 훈민정음 등 한국 문화의 우수성에 대한 ‘천상강연’을 할 계획이다. 고구려의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원본이 소실되고 탁본만 전해졌으나 1395년 조선 태조가 조선 건국을 기념해 다시 돌에 새겨서 만들도록 했다. 이 돌은 국보 제228호로 지정돼 현재 덕수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이씨는 스카프에 인쇄된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우수성을 설명하게 된다. 특히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서양별자리 88개보다 월등히 많은 282개 별자리와 1467개의 별을 새긴 고구려인들의 우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강조할 계획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인들이 이씨가 가져간 천상열차분야지도 스카프를 탐낸다고 하더라.”면서 “이씨가 지상훈련을 받을 때부터 강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씨는 또 다른 스카프에 새겨진 윤동주의 시 ‘별헤는 밤´도 직접 낭송할 예정이다. 이날 아마추어무선통신(HAM)을 이용한 교신에는 전국에서 뽑힌 초등학생 15명이 참가해 이씨에게 우주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한편 윗슨과 이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는 19일 소유스 귀환모듈을 타고 카자흐스탄 초원으로 오후 5시 무렵 귀환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달을 밟아본 9인 영광과 내면의 변화

    “너무 아름답다. 지구에서 왜 그렇게 아등바등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돌아가면 여기서 본 것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다.”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 기자회견에서 밝힌 소감이다. 우주정거장에서 보내 오는 영상 속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사람들은 열광과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비판과 냉소를 보내는 이도 적지 않다.310억원이라는 비용 대비 과학적 성과가 크지 않고, 미국 항공 우주국이 이소연씨를 우주인이 아닌 우주비행참가자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일들은 성공적인 우주시대 개막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으로 보인다. 앤드루 스미스의 ‘문더스트’(이명현·노태복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는 이같은 유추에 설득력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미국 출신의 영국인 프리랜서 작가인 스미스는 일찌감치 인류의 가장 드라마틱한 모험, 유인 우주 계획에 관심을 가졌다. 부제 ‘달을 밟은 아폴로 우주인 9명의 인터뷰’가 드러내는 것처럼 그는 달세계를 밟아본 12인 중 현존하는 9명을 만나 우주 계획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생생하게 듣고 지구 외 다른 천체를 밟은 경험이 인생과 사고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진솔한 속내를 기록했다. 뜻밖에도 아폴로 우주인들의 지구 귀환 후 삶은 영광으로 가득 차 있지만은 않다. 다시 말해 깊은 내면에서부터 환희, 희망은 물론 고통, 외로움, 절망, 회의를 겪어내야 했다. 최초의 달 착륙 우주인 아폴로 11호 탑승자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각각 교수, 우주계획 설계자로 일한다. 하지만 달에서 돌아온 직후, 암스트롱은 지구 근원으로의 회귀를 꿈꾸며 은둔했고, 올드린은 몇 년 동안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에 빠져 지냈다. 또 14호 탑승자인 에드거 미첼은 계시를 통해 우주의 지적 존재를 깨닫고, 순수 지성론 연구소를 설립했다.‘우주에의 열쇠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그의 주장을 일종의 뉴에이지 종교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생겨났다. 이 책은 우주 비행 수집품 마니아, 우주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가, 달 착륙 조작을 주장하는 음모론자들까지 인터뷰해 아폴로 계획의 시대를 입체적으로 조망해 냈다.1만 8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우주는 빙상처럼 회전 안돼요”

    “연아가 빙상 위에서 하는 턴은 안 되지만, 대신 앞뒤로 돌거나 옆으로 누워서 얘기하는 걸 할 수 있어요.”(이소연) “마치 수영장 물 속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신기해요.”(김연아) 피겨요정 김연아(18) 선수와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씨가 만났다. 김 선수는 16일 오후 8시45분부터 15분간 진행된 화상 통화를 통해 지상 350㎞ 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이씨와 만남을 가졌다. 이씨와 예비우주인 고산씨는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훈련을 받던 지난해 11월24일 모스크바 아이스팰리스 빙상장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를 관람하면서 김 선수를 처음으로 만난 바 있다. 이씨는 김 선수에게 우주생활을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콩나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여 주거나, 녹차를 마시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상황을 연출했다. 이씨는 “내려 가면 빙상 위에서 나는 연아를 꼭 보러 가겠다.”면서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연아와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한편, 우주정거장에 7일째 머물고 있는 이소연씨는 귀환훈련을 실시하고, 일부 실험을 종료하는 등 우주생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씨는 15일 3시간에 걸쳐 소유스 지구귀환 훈련을 한 데 이어 17일에는 귀환에 대비해 취침시간을 오전 8시25분(한국시간)으로 앞당기는 등 본격적인 귀환 준비에 들어간다. 이씨는 16일 ISS 체류 1주일째를 맞아 ‘우주생활 최대의 적’으로 꼽히는 ‘소음’과 관련된 실험을 진행했다.ISS 내 각종 기계장치의 소음을 측정해 크고 작은 소음을 여러 색의 등고선으로 나타내는 ‘소음지도’를 작성했다. 실험 결과는 ISS의 소음 환경문제를 파악, 개선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씨를 비롯한 6명의 ISS 우주인들은 16일 0시부터 10여분간 모스크바 임무센터(MCC)에 있는 내외신 기자들과 공식 회견을 가졌다. 이씨는 “다른 우주인들이 도와 주고 친절하게 대해줘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우주에서 피터팬이 된 기분이며, 어떻게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 ISS 대장인 미국 여성 우주인 페기 윗슨은 “이씨가 적극적인 성격의 여성이며 팀워크도 좋다.”며 “이씨가 차려준 한국 음식을 즐겼다(enjoy).”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한민국 여권에 ‘우주國 기념비자’

    대한민국 여권에 ‘우주國 기념비자’

    ‘국제우주정거장(ISS) 도장을 찍어오겠다.’며 우주로 대한민국 여권 사본을 가져간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씨가 14일 밤(이하 한국시간) 드디어 소원을 성취했다. 이씨는 ISS 체류 5일째를 맞아 우주인 탄생 기념엽서에 사인을 하고 ISS 도장을 찍었다.ISS 도장을 찍는 것은 러시아 우주인들의 상징적인 전통 행사이다. 이씨는 발사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여권에 해외 출입국 허가증처럼 ISS 도장을 남기고 싶었는데, 분실 우려가 있다며 동료들이 만류했다.”면서 “아쉽지만 사본을 가져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져간 짐 49㎏… 가져올 짐 8.43㎏ 한편 이날 오후 3시15분 기상한 이씨는 세면을 하기도 전에 제올라이트 실험의 반응용기를 교체하면서 바쁜 하루를 시작했다. 금속유기실험과 지구관측 촬영 등 예정된 실험을 빈틈없이 진행한 이씨는 15일 오전 9시45분 잠자리에 들 때까지 10분 단위로 짜여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오는 19일 오후 ISS에서 지구로 귀환하는 이소연씨의 보따리에는 어떤 것들이 담길까?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페기 윗슨,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소유스 귀환모듈을 타고 돌아오는 이씨의 보따리 무게는 출발 당시의 6분의1로 줄어든 8.43㎏이다. 이씨가 지난 8일 우주선 탑승 때 가지고 올라간 각종 실험장비와 개인 소지품의 무게는 49㎏이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올라갈 때 무게를 줄이는 것이 비용과 직결되듯, 내려올 때도 비용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발사 때 1㎏에 2500만원이었던 비용이 귀환시엔 ㎏당 5000만원까지 올라간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씨는 우주과학실험 관련 장치들은 대부분 버리고 하드디스크와 휴대용 저장장치(SD메모리) 등 결과물만 가져온다. 디지털카메라는 ISS에 선물로 주며, 최기혁 항우연 우주인개발단장이 개발한 우주저울은 러시아측의 요청으로 ISS에서 계속 사용하게 된다.SD메모리 및 하드디스크에는 우주인의 심장박동을 24시간 측정하는 홀터장비 실험과 얼굴변화 실험, 극한 대기현상 관측, 한반도 관측, 차세대 메모리소자 실험, 우주저울 실험 등의 결과가 담기게 된다. 제올라이트실험과 금속 유기다공성 물질결정 성장 실험은 ‘결과 시료’만,‘안구압 측정 실험’은 결과 데이터를 기록한 종이만 가져온다.‘ISS 내부 및 지구관측’과 ‘5가지 교육실험’은 영상자료를 비디오테이프에 저장해 가져온다. 또 우주퍼포먼스를 위해 가져간 태극기와 유엔기, 복주머니, 한국 지폐,‘별헤는 밤’과 훈민정음,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인쇄된 스카프, 엽서, 가족 사진 등 개인용품도 다시 가져온다. ●실험장비 대기권서 배출돼 불타 특히 지난 2월 유엔 외기권평화이용위원회(COPUOS) 과학기술소위원회로부터 받은 유엔기는 이씨가 귀환 후 6월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직접 예방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씨가 ISS에 남기고 올 각종 실험장비 등은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호에 쓰레기 등과 함께 실려 보관되다 추후 지구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배출돼 모두 불타 사라지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민주당 정체성 논란

    통합민주당이 또한번 정체성에 논란이 휩싸이게 됐다. 손학규 대표가 표방하는 ‘새로운 진보’와 중도보수 성향의 당선자가 주류를 이룬 4·9 총선 결과가 맞물려 당이 ‘우향우’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친 물갈이로 자칫 정치 신인들의 설 자리가 없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총선 결과 민주당 내 계파는 10여개로 분산됐지만 이념 지형은 중도보수로 쏠리는 형국이다. 당선자 3명 중 1명 꼴로 손학규계와 구민주당 출신인 데다 김진표 의원 등 관료 출신들과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9명 의원도 중도보수에 가깝다. 스스로를 ‘민주개혁세력’으로 칭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기선 제압이라도 하려는 듯 박상천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에서의 총선 참패와 관련,“대선 참패를 가져온 노선 그대로 가져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서울 여론 주도층에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하며 노선 문제를 수면위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이같은 ‘노선 논쟁’은 정책과 같은 ‘내용’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당내 계파간 기싸움의 성격이 강해 보인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전병헌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수년간 전국 정당화를 지향하며 극복해 왔던 지역당 이미지를 다시 덧칠할 필요가 있는지도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대표를 비롯한 구민주당계에 맞섰다.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 66명 중 초선은 단 8명이다.17대 때 열린우리당 152명 중 초선이 71%에 해당되는 108명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열린우리당 출신의 ‘생환’ 뿐만 아니라 박 대표와 김충조 전 의원 등 17대 때 고배를 마신 ‘올드보이’의 귀환이 더해진 결과다. 당 관계자는 “17대 때는 ‘초선이 너무 나선다.’는 얘기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초선의원들이 눈치 보기에 급급해 존재감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소연씨 우주서 ‘플라이 미 투더 문’ 흥얼”

    “지구에 돌아가면, 아름답게 살고 싶어요.” 우주체류 나흘째를 맞고 있는 이소연(30)씨가 13일 오후 6시17분(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우주에서의 심경을 밝혔다. ●“지구 평화로워 보여… 아등바등 삶 후회” 이씨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지구의 모습을 보니 그동안 아등바등거리며 살았던 생활들이 뉘우쳐진다.”며 “돌아가면 서로 도우며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씨는 이날 즉석에서 자신의 애창곡 ‘플라이 미 투더문’(Fly me to the moon)을 불러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이씨는 전날 열린 한국식 만찬에서 “우주에서 라면·김치·고추장의 인기가 아주 좋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13일 새벽 5시(GMT 12일 오후 8시) 세계 최초 우주인 가가린의 무사귀환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우주인의 날’을 맞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미국 및 러시아 우주인 5명을 초청해 밥과 김치, 된장국 등으로 구성된 한국식 만찬을 열었다. ●교육실험, 교과서에 실려요 “어린이 여러분, 우주에서 물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이씨는 13일,ISS 4일째이자 첫 휴일을 맞아 ‘뉴턴의 법칙 및 회전 운동’과 ‘우주펜 실험’,‘식물 생장 비교’ 등 세 가지 교육실험을 진행했다. 이씨는 ISS에 머무는 동안 위의 세 실험을 포함해 ‘물의 현상 비교’,‘표면 장력 차이점 비교’ 등 총 5가지 교육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험 과정과 결과는 모두 녹화되고 기록돼 귀환 후 CD로 제작, 일선 학교에 배포된다. 이씨는 이날 초파리실험과 제올라이트 실험 등 7가지의 임무실험도 계속해서 진행했고 대용량의 고속 메모리소자를 개발하기 위한 ‘차세대 메모리 소자 실증 실험’을 새로 시작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이소연씨와 첫 아마추어 무선교신에 성공했다. 전국에서 선발된 초·중·고생들은 ISS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13일 오후 7시59분부터 8시8분까지 경기도 평택시 한광고 강당에서 아마추어 무선통신(HAM) 장비를 이용, 우주정거장에서 머물고 있는 이씨와 9분간 교신했다. 이씨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숨죽여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정부 관계자와 학생, 참관단은 박수와 환호를 터뜨리며 색다른 경험을 만끽했다. 첫 교신자로 나선 한광고 3학년 박재훈(19)군이 “무중력 상태는 어떤 느낌이며 활동에 어려움은 없습니까?”라고 묻자 이씨는 “처음에는 여기저기 부딪혀 무릎에 멍도 들었으나 이제 제법 잘 피해다니는 편”이라고 답했다. ●李대통령과 톡톡튀는 화상대화 화제 ‘웬만한 정치인보다 낫다.’ 이씨가 12일 오후 7시30분부터 15분 가량 진행된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화려한 말 솜씨와 순발력으로 과학홍보대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이씨는 “우주에 직접 와보니 과학기술의 대단함을 느꼈다.”며 “과학의 날뿐만 아니라 1년 내내 과학기술 발전을 도와주셔서 국민 모두가 우주에 올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21세기는 우주시대”라며 “우주 과학시대를 여는 데 힘을 모아 과학인이 존경받는 과학기술국가가 되도록 최대한 힘을 쓰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은 “우주에서 대한민국을 보니까 아름다운가.”라고 물었고, 이씨는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지구 전체가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 우주음식을 알뜰하게 챙겨갔다.”는 이 대통령의 칭찬에 “원래 한국이 대접 문화로 유명하잖아요.”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박건형 이은주기자 kitsch@seoul.co.kr
  • 이소연 “갑자기 3㎝ 컸어요”

    |모스크바 박건형특파원·서울 오상도기자| “직접 와서 보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어렵습니다. 평생 제가 받은 복을 갚겠습니다.” ‘대한민국 첫 우주인’ 이소연(30)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이같이 표현했다. 이씨는 11일 밤 11시48분(이하 한국시간)SBS라디오를 통해 진행된 두번째 인터뷰에서 “마지막 로켓이 분리되고 궤도에 진입하자 꽉 묶어놓은 몸이 살짝 떴다.‘이제 우주구나. 드디어 왔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지상 360km에서의 생활을 전했다. ●우주에서의 첫 마디는 ‘와∼.’ 이씨는 두번째 ‘천상메시지’를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저는 ISS에서 잘 지내고 있는 이소연입니다.”라면서 힘차게 시작했다. 이어 “어제 많이 힘들었는데 자고 나니 좋아졌다. 어지러웠는데 괜찮아졌다.”고 전했다. 로켓 발사 때의 기분을 묻는 질문에는 “엔진점화 전까지 훈련소 때와 같았지만 엔진이 흔들리자 아래에서 누군가 뻥하고 차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에 대해선 “긴장되고 너무 놀라운 일이라 기억도 잘 안 난다.”면서 “소유스 안에선 멀미가 난다면서 절대로 지구를 보지 못하게 해 ISS에 도착해서야 볼 수 있었다.”고 답했다. 우주에서의 첫마디는 “와∼. 이제 우주구나.”라는 옆 승무원과의 감탄사였다.”고 말했다. ISS에서 이틀째 밤을 맞은 이씨는 “무중력 상태에서 키가 3cm가 컸다. 항상 163∼4cm였는데 167cm가 돼 있더라.”면서 “대신 급격하게 허리통증이 생기고 두통이 심하다.”고 신체변화를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서울 방산중 교사 박소영(36)씨와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대학원생 이용우(27)씨가 참여했다. 앞서 이씨는 이날 새벽 0시41분 ISS에 무사히 입성해 오전 10시30분부터 9시간 가까이 긴 수면을 취했다. 우주선 발사와 이틀간의 비행으로 누적된 피로를 푼 뒤에는 본격적인 과학실험에 착수했다. ●한국음식으로 ‘우주의 날’ 만찬 12일 우주 공간에 있는 6명의 우주인들은 한정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이소연씨는 이날 세계 최초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실은 ‘보스토크 1호’의 무사 귀환을 기념해 제정된 ‘우주의 날’을 맞아 만찬을 주최한다. 이씨는 우주식품 실험, 우주저울실험, 제올라이트 결정성장 실험 등 모두 8가지 실험을 한 뒤 저녁에는 ISS 동승 우주인 5명을 초대해 10가지 한국 우주식품으로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한정식 만찬은 원터치 캔으로 포장된 우주김치와 동결 건조된 우주밥, 튜브형 용기에 담아 뜨거운 물을 붓고 빨대로 먹는 우주된장국, 고추장, 볶은 김치 등이 차려진다. 방사선으로 멸균된 생식바와 수정과, 녹차, 홍삼차 등이 우주디저트로 나온다. 백홍렬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이씨가 모든 한국 우주식을 4명씩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오랜 시간 한국 기업들이 고생해 만들어낸 우주식의 진가를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라고 밝혔다. ●ISS는 밤하늘 어디쯤 있을까 천문연구원 천문정보센터 이동주 팀장에 따르면 ISS는 태양전지판으로 반사되는 밝기가 샛별(금성) 만큼이나 밝아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이 팀장은 “서울을 기준으로 12일 오후 9시11분∼14분,13일 오후 7시57분∼8시3분,14일 오후 8시19분∼25분 북북서 방향을 관찰하면 밝은 별이 움직이는 것처럼 ISS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spaceflight.nasa.gov/realdata/tracking)에서도 ISS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kitsch@seoul.co.kr
  • [4·9 총선 이후] 위기의 민주…재혁신 못하나

    서울 완패, 거물급 인사 대거 탈락, 개헌저지선 100석 미달….4·9 총선 직후 통합민주당에는 격랑이 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0일 민주당에는 총선 후폭풍의 전조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조용한 편이었다. 손학규 대표는 “대선 패배 후의 충격을 생각하면 국민은 너그러운 성원을 보내주셨다.”고 자평했다. 친노그룹의 상징적 인사인 이광재 의원도 이날 “섣부른 지도부 책임론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대로라면 당 울타리를 깨는 환골탈태보다는 재혁신 정도에서 수습책이 마련될 것 같다.17대 총선 이후 역대 주요선거에서 연패한 뒤 나온 반응과는 사뭇 다르다. 이 같은 온기 저변엔 그만한 사정이 있어 보인다. 정체성 확립에 필요한 좌표가 설정돼있지 않다.17대만 해도 탄핵과 4대 입법 등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당장 당권부터 건드리자니 패한 당이 권력투쟁이나 한다는 비판에 직면한다. 구심점도 마뜩잖다. 분화가 뚜렷했던 17대와 달리 이번 총선에선 각 계파가 각자도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對)한나라당 스탠스가 정해질 리 만무하다. 물론 외적 요인도 작용한다. 거대 여당의 주도권 다툼이 거의 시간 단위로 이뤄진다. 세력화에 실패한 범진보 진영이 이합집산하더라도 당분간 집권여당의 그늘에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전당대회가 치러지기 전까진 당 정체성을 확정짓기 위한 노선 투쟁은 어려워 보인다. 당 핵심관계자는 “강력한 대안 야당이라는 것도 내공이 있어야 한다. 일단 온건·협력 기류가 돌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온기로만 버티기엔 당 상황이 그리 가볍진 않다. 의석수를 떠나 이번 총선의 당 지지율은 지난 대선과 비슷한 25%대에 머물렀다. 쇄신과 반성이 거의 먹히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구 민주당과 구 열린우리당의 화학적 결합도 벅찬 문제다. 격변기에 대응하려면 선거 평가는 평가대로, 당 수습은 수습대로 최소한의 전열 정비는 필수적이다. 중진의 리더십이 중요해졌다. 선거 결과 중진들의 귀환이 부각돼, 이들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3선의 원혜영 의원이 원내대표를 노리고 있다. 당 대표로는 추미애·정세균·김부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가 분리돼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재연될 공산이 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소연씨 ISS 입성] 무·콩 무중력서 어떻게 싹 틔우나

    [이소연씨 ISS 입성] 무·콩 무중력서 어떻게 싹 틔우나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를 태운 소유스호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도킹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이후 이씨가 수행할 18개의 실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주에서의 실험은 지구와 달리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져 예기치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 생명공학 연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전체 예산의 20% 이상이 투입될 정도로 중요한 연구과제다. 향후 우주정거장과 우주도시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식량, 에너지 등을 주로 다룬다. 이씨는 11일부터 9일 동안 우주에 머물며 18가지 과학실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씨가 우주에서 맨 처음 수행하는 ‘우주 공간에서 식물발아 생장 및 변이 관찰실험’은 무중력 상태에서 무와 콩 두 종류의 식물이 어떻게 싹을 틔우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식물들은 지구에서 1∼2일만 길러도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지만 우주에서는 강한 태양복사에너지, 우주방사선 등으로 인해 생장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중력이 약하다 보니 어떤 방향으로 뿌리가 나아갈지 알 수 없다. 이씨는 실험 첫날부터 귀환 직전까지 식물 생장을 관찰하고, 이를 카메라로 촬영할 예정이다. 지상에서도 같은 실험을 해서 우주에서의 식물생장과 비교하게 된다. ●우주에서 농사지어 식량자급 타진 실험을 제안한 강시용 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우주인의 장기체류에 따라 연구 중인 우주식량 생산시스템 개발을 통해 우주에서 농사를 지어 우주에서 신선한 음식을 자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번째 과제인 ‘우주환경에서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 및 노화 유전자의 탐색’은 초파리가 우주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관찰, 노화를 촉진하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실험이다. 초파리는 사람과 유전자가 75%가량 같아 ‘모델 동물’로서 사람의 유전자 변화를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초파리의 수명은 60일 정도. 초파리가 우주에서 열흘을 머물면 사람으로서는 10년 정도를 지낸 셈이 된다. 초파리의 변화를 관찰해 우주에서 장기간 머물다 온 인간의 유전자 변화를 예측하겠다는 것이다. 실험 설계자인 건국대 조경상 교수는 “실험에서 발견된 중력반응 및 노화 인자들을 잘 규명한다면 돌연변이 정보뿐 아니라 노화방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주에서 한국인의 신체가 얼마나 변하는지를 알아보는 독특한 연구도 이뤄진다.‘미세중력에서의 우주인 신체(얼굴)의 형상 변화에 대한 연구’는 세계 최초로 ‘우주 부종’(우주인의 몸이 붓는 증상)에 대한 임상 자료를 확보하는 게 목적이다. ●초파리 변화로 인간의 노화인자 예측 지구에서는 중력이 있어 다리에 피가 몰리지만 중력이 없는 미세중력 상태에서는 상체와 머리의 혈액이 증가해 얼굴이 붓는 현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얼굴 부종을 연구해 다른 신체에 적용하면 우주에서의 한국인의 신체변화를 계량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람 안구압·심장변화 첫 테스트 ‘미세중력이 안구안방에 미치는 영향 및 우주환경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 연구’도 이씨의 안압과 심박수를 체크, 장기간 우주비행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한다. 실험을 제안한 공군항공우주의료원 정기영 원장은 “우주비행에서 24시간 동안 안구압과 심장 변화를 연구실험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주환경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장기 우주 체류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실험을 주관하는 KAIST는 이번 실험을 통해 우주인의 귀 건강을 보호하는 귀마개를 개발하고, 이를 주변 환경과 착용하는 사람에 따라 보정가능한 일반용 귀마개로까지 응용한다는 계획이다. 류지영 정현용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소연씨 ISS 입성] 국제우주정거장은

    |모스크바 박건형특파원·서울 류지영기자|‘사람이 타고 있는 유일한 인공위성.’ 이소연씨가 10일 입성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지난 1월29일 발사 10주년을 맞았다. 1998년 수명을 다한 러시아 미르 우주정거장의 뒤를 이어 제작된 ISS는 지금도 소유스 발사 때마다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되고 있다. 세계 16개국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고,2010년 완공 때까지 들어가는 제작비가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완성되면 길이 108m, 폭 74m, 높이 45m에 무게 460t이 된다. ISS는 당초 1984년 당시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프리덤’이라는 우주정거장 계획을 밝히며 등장했다. 일본, 캐나다, 유럽 등 각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미항공우주국(NASA)은 1993년까지 10년 동안 설계도만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옛 소련이 무너지면서 미국은 러시아가 운영하는 미르를 한 단계 발전시켜 ISS를 만드는 구상을 완성했다. 러시아어로 ‘평화’를 뜻하는 미르와 미국의 ‘프리덤’이 만나 우주공간에서 세계평화를 이루게 된 셈이다.ISS는 1998년 러시아가 쏘아올린 첫번째 모듈 ‘자르야’에 미국 우주왕복선 엔데버의 ‘유니티’ 모듈이 결합해 모양을 갖췄다. 이어 ‘즈베즈다’ 모듈이 결합됐는데, 바로 이소연씨가 우주에서 생활할 공간이다. 이씨는 8일간 ISS에 머물면서 초소형 세포배양기인 ‘바이오트론 MBR’를 이용해 다양한 생명공학 실험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이곳은 숨쉬는 것조차 쉽지 않은 무중력 공간. 이씨는 최소한의 생활만이 가능한 ISS 내부에서 물을 전기분해해 산소를 공급하는 산소발생기에 의지해 호흡한다. 식사는 방사선으로 살균처리 후 동결 건조시킨 우주 식품으로 해결한다. 세면과 용변은 가장 관심을 많이 끄는 대목이다. 중력이 없기 때문에 물을 사용한 세면과 용변은 불가능하다. 지상에서 준비해 온 물수건으로 몸을 닦는 정도로 세면을 대신한다. 용변 역시 진공청소기 형태의 특수 장비를 활용한다. 대신 옷은 3일에 한번 꼴로 갈아 입는다. 벗어 놓은 옷은 쓰레기와 함께 보관하다가 지구 귀환시 대기권에서 외부로 배출해 공기 마찰열로 소각한다 kitsch@seoul.co.kr
  • [이소연씨 ISS 입성] 예정보다 3분 빠른 도킹에 ‘안도의 박수’

    [이소연씨 ISS 입성] 예정보다 3분 빠른 도킹에 ‘안도의 박수’

    |모스크바 박건형특파원|대한민국 첫 우주인 이소연(30)씨를 태우고 우주로 향한 러시아 소유스TMA-12호가 10일 오후 9시57분(이하 한국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우주 도킹에 성공하는 순간,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MCC)는 안도의 한숨과 탄성이 흘러 나왔다. ●“모두 성공… 귀환만 남았다.” 이날 소유스호와 ISS 간 도킹 과정이 생중계된 MCC는 ISS를 통제하는 MCC 관계자와 러시아 연방우주청과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막판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70여대의 각종 컴퓨터가 갖춰진 MCC안에는 러시아와 미 항공우주국(NASA)기술진이 ISS 상황을 모니터하면서 도킹 과정을 통제했다. MCC내 대형 모니터에는 소유스호와 ISS의 이동 경로와 소유스호에서 바라보는 ISS모습이 실시간으로 방영됐다. 또 세르게이 볼코프 소유스 선장과의 교신 내용도 방송됐다. 볼코프 선장은 도킹 42분전 “접근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와 순조로운 도킹을 예감케 했다. 이어 예정보다 약 3분 빠른 오후 9시57분에 소유스가 ISS에 닿자 MCC 관계자와 참관단 모두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도킹을 지켜본 이씨의 어머니 정금순(57)씨는 “한고비 넘겼다고 하니 다행이고 거기서(ISS) 할 일 다하고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킹 성공 7분 뒤 볼코프 선장은 “승무원 모두 양호하며 (시스템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프로그램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공포했다. ●고산씨, 소유스호 움직임 해설 한편 예비우주인 고산(32)씨는 이날밤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소유스호의 역사적 도킹이 중계된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MCC)에 모습을 나타냈다.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극도로 통제된 1년간의 훈련 과정을 보내고 8일 자유의 몸이 된 고씨는 도킹 순간을 지켜보며 간간이 탄성을 지르거나 긴장한 듯 주먹을 움켜쥐기도 했다. 그는 “소연이가 지금쯤 우주 멀미로 힘든 상황일 것이다. 중력이 없기 때문에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전정기관이 혼란을 일으키는데, 적응까지는 2∼3일 걸린다.”고 전했다. kitsch@seoul.co.kr
  • [이소연씨 ISS 입성] 해치 열고 ISS 속으로 유영

    [이소연씨 ISS 입성] 해치 열고 ISS 속으로 유영

    |모스크바 박건형특파원·서울 박상숙기자|10일 밤부터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걸쳐 이뤄진 소유스호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도킹은 이소연씨 등 소유스호 세 우주인과 ISS의 우주인들, 그리고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MCC)의 지상요원 100여명 모두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도킹은 우주공간에서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두 물체가 하나로 결합하는 순간의 작업이기 때문에 ‘우주비행의 절정’이라고 불린다. 도킹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우주 공간에서 티끌보다 작은 두개의 구조물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맞물리도록 조작해야 한다. 사소한 실수만 생겨도 ISS 외벽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거나 소유스호는 영원한 우주미아가 될 수도 있다. 우주인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엄청난 도박인 셈이다. 지난 8일 오후 8시16분39초, 초속 1.5㎞로 날아 오른 소유스 TMA-12호가 불과 350㎞ 상공에 떠 있는 ISS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꼬박 이틀. 반지름 6400㎞의 지구를 34바퀴나 돈 머나먼 여정이었다. 10일 오후 7시40분 소유스호는 ISS에서 2㎞ 가량 떨어진 곳에 도달했다.ISS의 카메라를 통해 소유스호가 조그만 점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소유스호는 초속 20㎞의 속도로 ISS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이어 ISS와 보조를 맞춰 서서히 속도를 줄여 나갔다. 초속 8㎞에 가깝게 움직이는 두 물체가 ‘찰나’의 속도차를 유지해야 하는 극도로 긴장된 순간이었다. 9시37분쯤 소유스호와 ISS가 극도로 가까워졌다.MCC의 대형 스크린에 ISS와 소유스호 외부 카메라를 통해 서로를 비추는 모습이 번갈아가며 계속 뜨기 시작했다. 소유스호 창밖으로 ISS가 보이고, 양쪽의 속도가 같아져 서로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쯤 가벼운 충격음이 나며 도킹이 이뤄졌다. 이후 소유스와 ISS가 연결된 상태로 지구를 두 바퀴 돌며 ISS와 소유스 우주선의 압력을 똑같이 맞추고, 각종 연결 작업이 마무리되자 비로소 MCC에서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선장 세르게이 볼코프, 엔지니어 올레크 코노넨코, 우주실험전문가인 이소연씨가 해치를 열고 직경 90㎝에 불과한 통로를 통해 차례로 ISS 안으로 헤엄쳐 들어갔다. 이씨와 함께 도착한 볼코프, 올레크 두 사람은 17차 ISS 원정대로 다음 소유스 우주선이 도착할 때까지 ISS에 머물게 된다. 이씨는 19일 도킹돼 있던 소유스 TMA-11호를 타고 먼저 귀환한다. 이들이 함께 타고 간 TMA-12호는 도킹된 상태로 남아 있다가 볼코프, 올레크의 귀환 때 사용될 예정이다. kitsch@seoul.co.kr
  • 소콜 우주복 벗고 간편한 차림 궤도 높이며 ISS와 도킹 준비

    |모스크바 박건형특파원| 8일 오후 8시16분(한국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된 소유스호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리 현재 소유스호 우주인들은 출발 당시의 우주복을 입고 있지 않다. 출발 3시간30분 이후 소콜 우주복을 벗고 간소한 우주복으로 갈아입은 상태다. 발사 당시에 갇혀 있던 모듈에서 벗어나 화장실이 있는 앞 모듈과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도 가능하다. 그러나 전체 모듈이 2분30초 간격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우주인들은 자주 ‘우주 멀미’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훈련이 부족한 우주인은 멀미로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이씨를 포함한 우주인들은 9일 오전 2시36분쯤에 편안하게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도킹 절차에 들어가기 전 다시 소콜 우주복을 착용할 예정이다. 선장 세르게이 볼코프, 엔지니어 올레그 코노넨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 등 3명은 초속 8㎞의 속도로 90분에 한 바퀴씩 지구 궤도를 돌며 궤도수정용 엔진을 가동하고 있다. 선장 볼코프와 엔지니어 코노넨코는 정해진 매뉴얼과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엔진을 조절하며 8일 오후 11시52분부터 최초 진입 시 220㎞였던 고도를 조금씩 높이고 있다. 목적지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궤도는 350㎞. 예정대로라면 오늘 밤 10시(한국시간) 무렵 도킹 절차에 들어가 11시30분쯤 도킹을 마치게 된다. 발사 당시 오조작을 우려해 덮었던 조종 패널은 엔진 조종을 위해 오픈된 상태다. 도킹 이후 소유스호와 ISS간의 압력조절 절차 등을 마치고 ISS에 입성하는 시간은 11일 오전 1시쯤으로 예정돼 있다. 우주인들과의 첫 화상 교신도 이뤄질 전망이다. 소유스 우주선의 발사에서 귀환까지 전 과정을 컨트롤하는 모스크바의 임무통제센터(MCC)에는 러시아측 관계자들이 이미 8일부터 비상 태세에 돌입했고,9일에는 한국측 관계자들도 투입됐다. 이에 따라 발사부터 궤도 투입까지 전적으로 러시아측의 확인에 기대야 했던 국내 상황 파악도 좀 더 빨라질 전망이다.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역시 발사에 버금가는 위험과정으로 꼽히는 도킹과 이소연씨의 건강상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9일 오전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MCC와 연락을 취하며 시시각각 진행되는 우주비행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9일 낮 모스크바의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 강당에서는 한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을 축하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씨의 부모와 예비우주인 고산씨,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 연방우주청장, 우주선 참관단 및 교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kitsch@seoul.co.kr
  • [4·9 총선] 뜬별 진별

    [4·9 총선] 뜬별 진별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18대 총선이 극명하게 보여준 결과다.9일 열린 투표함은 향후 의회 권력의 명암을 갈랐다. 저무는 세력과 떠오르는 세력으로 확연히 양분됐다. 큰틀에선 의회 주류세력이 대거 교체됐다. 보수의 거함이 등장한 반면 진보는 치명상을 입었다. 특히 386 운동권 출신 그룹엔 철저한 심판이 가해졌다. 대신 민주화의 대척점에 섰던 보수 신진세력이 그 자리를 메웠다. 여야 모두 물갈이 공천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인물 우위’가 확인됐다. 관록의 중진급 의원들은 명암이 교차했다. 반면 17대 국회를 풍미했던 초선의원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민주화의 상징적 존재들이 이름만 남기고 떠났다. 친노(親盧)그룹도 시대와 함께 저물었다. ●뜬 별 통합민주당의 경우 17대 국회를 점령했던 초선에 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중진들이 무대 위로 다시 올라왔다. 문희상·원혜영·이미경·정세균·홍재형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에선 홍준표·서청원·김형오·안상수·황우여 후보 등이 이름값을 했다. 자유선진당의 조순형 후보도 중진의 귀환에 합류했다.5번의 탈당을 오가며 부침을 거듭했던 자유선진당 이인제 후보는 가뿐히 5선의 타이틀을 달았다. 자유선진당이 교섭단체 의석 수에 육박하면서 지역의 맹주로 떠올랐다. 이상민·박상돈·류근찬·심대평·변웅전 후보 등이 행운의 주역이다. 특히 유례없는 당명으로 ‘망명정당’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친박·무소속연대가 교섭단체 가능 의석에 근접해 집중 조명을 받았다. 김일윤·박종근·송영선·유기준 후보 등이 주인공이다. 강승규·권영진·신지호·이성헌·정태근 후보 등 ‘우파’ 386그룹이 전면에 나섰다. 구 열린우리당의 주축세력이었던 전대협 출신의 386그룹은 이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강기정·이인영·최재성 후보가 재선에 성공, 명맥을 유지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압도적인 표차로 정치 중심지인 서울 중구를 장악해 거물급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뒤늦게 뛰어든 박영선 후보도 신승을 거두며 민주당 여성의원의 자존심을 지켰다. 탈당 뒤 무소속으로 뛴 강길부·강운태·김태환·유성엽·이무영 후보 등의 승리도 주목거리다. 한나라당 유정현·홍정욱 후보 등 정치신인도 중량급 상대후보를 물리쳐 관심을 끌었다. ●진 별 민주당 의원들은 ‘권력 무상’을 실감한 하루였다. 대표적 중진의원의 고배를 비롯해 현역 의원 당선율이 절반에 그쳤다.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초대형 후보인 김근태·한명숙 후보가 패배, 충격에 휩싸였다.17대 내내 맹위를 떨쳤던 친노프레임은 거의 퇴색 조짐이다. 유시민·유인태·윤호중·김두관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이광재·서갑원·양승조 후보 등은 살아 돌아왔지만 세력 결집엔 성공하지 못한 채 개인적인 영광에 머물러야 했다. 원외는 승부가 엇갈렸다. 전해철·김만수 후보 등은 혹한기를, 이용섭·김영진 후보는 따뜻한 봄날을 맞았다. 지난 2004년 탄핵의 소용돌이 속에서 ‘탄돌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대다수 초선 의원들도 고배를 마셨다.386에 대한 가차없는 심판이 내려졌다. 이기우·임종석·우상호·우원식·정청래·김현미 후보 등 초선 386그룹이 낙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의 주역이었던 박형준 후보가 맥없이 쓰러졌다. 구혜영 홍지민기자 koohy@seoul.co.kr
  • [대한민국, 우주를 품다] 나로센터“두번째 우주선은 우리가”

    “첫 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는 남의 손을 빌렸지만, 두 번째만큼은 꼭 우리 손으로 해내고 싶습니다.” 8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을 지켜보던 기술관리팀 김홍일(30) 연구원은 이렇게 우주센터 사람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연구원은 “기술이 확보되지 않아 먼 나라에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야 하는 것이 아쉽고 부럽기도 하다.”며 “우리의 우주 개발은 걸음마 단계지만 주어진 임무를 차분히 수행하다 보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게 될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나로우주센터는 한국이 자체 기술로 인공위성을 우주 공간으로 쏘아올리기 위해 건설 중인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발사기지다. 발사대는 5월 말쯤 완공될 예정이고 추적레이더 등 대부분의 기술장비들은 이미 시험운용되고 있다. 12월 말엔 소형 위성 발사체 KSLV-1의 발사시험도 예정돼 있다. 나로우주센터에 근무하는 연구원 등 직원은 모두 50여명. 외부 용역 직원까지 포함하면 100명 가까이 된다. 대부분 가족과 떨어진 채 주말부부 생활을 한다. 하지만 한국 우주연구의 첫 결실을 맺는다는 자부심으로 외로운 섬 생활을 견뎌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우주개발은 국민들의 꾸준한 관심을 먹고 성장한다. 그래야 정부의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고 민간기업들의 협조와 투자도 이어질 것”이라며 국민들의 관심이 다소 멀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김 연구원은 또 “이소연씨가 무사귀환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겐 희망”이라며 “그동안 흘린 땀이 한국 우주 개발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러시아에 쏠려 있는 이 순간에도 우주센터 사람들은 우리 손으로 발사할 한국형 로켓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대한민국, 우주를 품다] 귀환우주인 ‘별’이 된다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 박건형특파원·서울 박상숙기자|1961년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첫발을 내디딘 이래 지금까지 우주 비행은 단 474명에게만 허락됐다.우주인은 1년이 넘는 혹독한 훈련과 공부를 견뎌야 한다. 실제로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와 미국 존슨센터에는 10년 넘게 훈련만 받고, 우주행을 기다리는 예비 우주인들이 수십명이나 된다. 전 세계에 중계된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와 컬럼비아호 폭발사고에서 볼 수 있듯, 우주에 대한 열망은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가는 ‘위험한 도전’으로도 여겨진다. 이소연씨가 타고 간 소유스 우주선 역시 20년 전까지만 해도 여러 차례 사고를 일으켜 수많은 우주인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이겨내고 우주를 다녀온 우주인은 지구를 밖에서 바라봤다는, 그 진기한 경험만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치른다. 우주인이 된다는 것은 한마디로 ‘별을 쐈다’는 의미. 특히 최초 또는 유일의 우주인이 받는 대접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 최초의 우주인인 양리웨이. 평범한 공군 조종사였던 그는 2003년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선저우 5호를 타고 21시간20분간 우주를 여행한 뒤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의 동상이 고향에 세워지고 교과서에 이름이 올랐으며, 그의 이름을 이용해 사업을 하려는 대기업들의 러브콜에 몸살을 앓았다. 또한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닐 암스트롱의 초청으로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영광도 누렸다. 지난해 소유스 안에서 지구를 봤던 말레이시아 최초 우주인 세이크 무자파르 수코르는 정형외과 의사 출신으로 현재 강연과 TV 출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영국 최초이자 유일의 우주인 헬렌 샤먼은 왕실 명예기사와 대학교수가 됐다. 프랑스 최초의 여성 우주인 클로디 에뉴레는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고, 아시아 최초의 여성 우주인으로 기록된 일본의 무카이 지아키는 우주를 향한 그녀의 도전이 드라마로 제작될 정도로 자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최소 수십년간 ‘최초, 유일’ 우주인으로서 명성을 누리게 될 이소연씨의 삶 또한 극적인 변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우주에서의 첫 경험’은 그녀의 몸값을 높일 전망이다. 다른 우주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TV 출연, 강연, 자서전 출간 등 숨가쁜 나날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또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그녀는 광고 모델로도 적격이어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들이 많을 듯하다. 그녀의 고향인 광주 서구 주민들은 공원에 ‘이소연 목련나무’를 심었으며, 정치권에서는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이소연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벌써부터 ‘이소연’이란 이름 석자는 유명 브랜드 못지않은 대접을 받고 있다.kitsch@seoul.co.kr
  • 러 언론 “세계최초 女우주인, 이소연 만나 눈물”

    러 언론 “세계최초 女우주인, 이소연 만나 눈물”

    “세계 최초 여성 우주인, 눈물로 이소연 배웅”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우주선에 탑승했던 구 소련 출신 발렌티나 테레시코바(Valentina Tereshkova)가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여성이라는 사실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러시아 유력 일간지 ‘코메르산트’(kommersant.com)는 테리시코바가 이소연씨를 만난 일을 ‘세계 최초의 여성우주인이 한국 최초의 여성우주인을 눈물로 배웅했다.’(World’s First Spacewoman Saw Off First Spacewoman of South Korea In Tears)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신문은 “테레시코바는 이소연을 만난 후 ‘건강해 보였다’는 인상을 밝히면서 감격에 겨워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러시아연방우주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러시아 연방우주국의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국장은 테레시코바에게 이소연을 ‘한국의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테레시코바는 1963년 6월 우주선 보스토크6호를 타고 약 71시간 동안 지구를 48바퀴 돌고 귀환한 세계최초의 여성우주인. 우주선 탑승자로 선발됐던 당시 그녀는 취미로 낙하산을 즐기며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24세의 여성이었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이 씨가 탑승한 소유스 우주선의 발사 장면과 비행중인 실내 모습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했다. 그러나 NASA는 홈페이지와 데일리 리포트에서 이 씨를 정식 우주 임무에는 참여하지 않는 ‘우주비행 참가자’(SFP-spaceflight participant)로 표기하면서 이 씨의 소유스호 탑승이 한국과 러시아의 상업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코메르산트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힌국 우주로 날다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 박건형특파원|대한민국이 마침내 우주를 품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30)씨가 탑승한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 TMA-12호가 8일 오후 8시16분39초(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돼 12일간의 우주여행에 돌입했다. 이날 저녁 소유스호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 모스크바 남동쪽 210㎞의 아랄해 부근 사막 도시인 바이코누르는 엄청난 불기둥과 땅이 흔들릴 정도의 굉음을 토해냈다. 우주기지 안쪽 소유스 로켓 발사장은 순간 검붉은 화염에 휩싸였다. 발사대에서 1.8㎞ 떨어진 관람대에서 숨죽이며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이소연씨 가족과 한·러 관계자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소유스호는 발사대를 떠난 지 2분여 만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7번째 여성우주인 배출국이 됐다. 이씨는 세계 475번째 우주인이자 49번째 여성우주인으로 기록됐다. 아시아에서는 2번째 여성우주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초당 500m의 속도로 발사된 소유스호는 1분58초(이하 항공우주연구원 추정) 후 1단 로켓을 분리했으며,4분47초에 2단 로켓,8분48초 만에 3단 로켓을 차례로 벗어냈다. 이와 동시에 자체 엔진을 점화한 소유스호는 60초 정도 비행 후 220㎞ 상공의 지구궤도에 진입했다. 발사 후 9분48초 만인 오후 8시26분27초였다. 모스크바의 임무통제센터(MCC)는 이때 회전궤도 진입을 기준으로 ‘발사 성공’을 공식 선언했다. 한국 최초 우주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90분에 한 번씩 이틀 동안 30∼34회 지구를 돌아 10일 오후 10시쯤 지구 350㎞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한다. 이씨는 소유스호 탑승 전 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분명한 임무를 갖고 떠나는 만큼 여행이 아닌 출장을 떠나는 것이다. 떨리지만 배운 것 이상을 보여 주고 오겠다.”고 밝혔다. 발사를 참관한 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은 “4년여간 추진해온 우주인 배출 사업이 드디어 최종 시험에 돌입했다.”면서 “우주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에서 박 차관 이외에 김은기 공군참모총장, 한국 우주참관단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측에선 연방우주청장과 소유스 제작사인 에네르기아사 사장 외에 1963년 보스토크 6호에 탑승했던 세계 최초의 여성우주인 발렌티나 테레슈코바가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ISS에서 18가지 과학실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씨가 임무에 성공하면 한국은 11번째 우주실험국에도 이름을 올린다.19일 지구로 돌아오는 이씨는 러시아 병원에서 2주간의 회복기를 거쳐 28일쯤 귀국한다. kitsch@seoul.co.kr
  • [사설] 이소연씨가 연 우주의 길

    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어제 오후 8시16분 39초 역사적인 우주 장도에 올랐다. 이씨는 지구 상공 350㎞에 위치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일간 머물며 18가지 과학실험을 수행하고, 우주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우리에게 시시각각 전달해 줄 예정이다. 발사 직후 우주선 안에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활짝 웃어 보인 이씨의 모습은 보기에도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웠다. 혹독한 훈련을 너끈히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를 연 이씨가 우주에서도 모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무사귀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우주여행은 우주인 양성사업이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포함된 지 8년 만에 이뤄졌다. 짧은 기간에 이룬 성과치고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기뻐하고만 있기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너무 많고, 갈 길 또한 멀다. 우리는 이제 첫발을 떼었을 뿐이다. 우주산업은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선진국형 미래산업일 뿐 아니라 국가안보를 견실히 하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한다. 선진국에 비해 40∼50년 뒤져 있는 우주 기술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않으면 우리는 영영 우주기술 후진국에 머물게 된다. 선진국 진입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우리도 우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확고한 국가적 의지와 장기적인 전략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우주개발에 나설 과학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과학 백년대계’를 세워야 할 것이다. 올해엔 최초 우주인 탄생에 이어 9월 고흥 나로우주센터 완공,12월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 발사 등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대전에서 국제우주대회도 열린다. 우주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우리 국민 모두의 꿈을 안고 우주로 향한 이씨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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