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귀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캠퍼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어마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16
  • 이대명답게 한다 진종오형 말처럼

    이대명답게 한다 진종오형 말처럼

    런던올림픽이 그에게는 차라리 고통이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을 휩쓸었던 한국 사격의 간판 이대명(24·경기도청). 진종오(33·KT)와 함께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꼽혔던 그는 지난 5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하며 런던 무대에 서지 못했다. 4년 뒤를 목표로 다시 시작하는 이대명을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났다. 이대명은 20~26일 대구에서 열리는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올해 5차례 열린 대표선발전의 마지막 관문이기도 한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내년에도 대표팀에 남을 수 있다. 이대명은 “이제 다시 총 쏘는 게 재미있어졌다.”고 했다. 2006년 10월 남자공기권총 사상 최연소로 국가대표를 단 뒤 이대명은 승승장구했다. 2009년 뮌헨월드컵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주목받은 뒤, 2010년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m 단체전 우승으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올림픽 불발된 뒤 진종오 조언 듣고 슬럼프 극복 오르막길만 걷다 보니 피곤해졌다. 누적된 스트레스로 좀처럼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런던월드컵 10m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컨디션이 급전직하했다. 선발전 때 권총에 작은 고장도 생겼다. 자신감이 떨어지니 작은 결함도 크게 느껴졌다. 사격 자세를 바꾸느라 실력도 들쭉날쭉했다. 결국 한솥밥 선배 최영래(30)에게 출전권을 내줬다. 그때부터 방황이 시작됐다. 올림픽 직전까지 출전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지만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올림픽 기간 일주일 휴가를 받아 생전 안 하던 짓을 해봤다. 친구들과 진탕 술을 마시기도 하고, 한강에서 낚시를 하는가 하면, 자전거로 마냥 달리기도 했다. TV 중계를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진종오가 10m 권총 결선에 나서던 시각, 친구들과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 이대명은 주인에게 중계를 틀어달라고 했다. 금메달을 딴 진종오는 딴 사람 같았다. “감탄했습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수고하셨어요.”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고맙다. 나중에 진하게 한잔 하면서 얘기 나누자.”란 진종오의 답이 돌아왔다. 사격 인생의 롤모델인 진종오는 이대명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2주 전, 진종오는 “이대명답게 하면 되지.”라고 한마디 툭 던졌다. 그게 이대명의 머리를 번쩍 쳤다. “그래 나답게 하자,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4년 뒤엔 무조건 금메달 딴다 이대명은 “무조건 금메달이 목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 2개를 따낸 한국 사격을 책임질 에이스의 귀환이 바야흐로 시작됐다. 글 사진 진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화성 이주’는 그림의 떡? 2033년 ‘화성 마을’을 꿈꾼다!

    ‘화성 이주’는 그림의 떡? 2033년 ‘화성 마을’을 꿈꾼다!

    1957년 스푸트니크 1호가 처음으로 우주를 날았다. 4년 뒤인 1961년 4월 12일. 소련의 유리 가가린은 보스토크 1호를 타고 대기권을 넘어 우주에서 지구를 처음으로 내려다본 사람이 됐다. 그는 “하늘은 검고 지구의 둘레에 아름다운 푸른색 섬광이 비친다.”고 말했다. 다시 8년이 흐른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은 왼발을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 달에 내디딘 첫 기록을 남겼다.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라는 명언과 함께였다. 미국과 구 소련이라는 강대국들의 자존심 경쟁으로 인류는 곧 우주를 정복할 기세였다. 하지만 아폴로 11호 이후 40년이 지난 지금도 모든 인류는 지구에 살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살고 있는 몇몇 우주인이 있지만 그들 역시 지구 궤도를 돌고 있을 뿐 암스트롱보다도 멀리 가지 못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향후 20년이 지나면 인류는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도 있다. 붉은 행성 화성에 첫발을 내민 최초의 사람은 과연 지구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 올까. 세계 각국에서는 ‘화성 탐사’를 넘어 ‘화성 이주’를 꿈꾸는 프로젝트들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을 공상과학(SF) 영화에 심취한 몽상가쯤으로 여겼다. 하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낙하산에 매달려 마치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난달 8일 화성 착륙에 성공하자 몽상가를 보는 시선도 완전히 바뀌었다. 큐리오시티가 보내 오는 컬러 화면의 풍경들은 마치 “화성에서 살고 싶으냐고 묻는 것은 그랜드캐니언에 살고 싶으냐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메시지처럼 다가오고 있다. 화성과 달은 분명히 다르다. 현존하는 기술로 사람을 화성까지 보내려면 2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10년 뒤라고 해도 25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이 딸린 아파트나 캠핑카를 몰고 가는 것이 아니다. 이들이 타는 것은 좁디좁은 우주선이다. 그 안에서 우주인들끼리 마음이 맞지 않아 싸우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아프거나 향수병에 걸려서도 안 된다. 중간에 내리거나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격리된 공간에서 250일 이상을 지낸 사람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러시아와 유럽우주기구(ESA)가 2010년 ‘마스500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500’은 화성으로 가는 데 걸리는 250일, 화성에서의 탐사 활동 30일, 지구로 귀환하는 240일을 합친 숫자다. 이들은 1000만 달러(약 113억원)를 투입해 러시아 모스크바 의학생물문제연구소 안에 총면적 550㎡의 철제 모형 탐사시설을 설치했다. 러시아인 3명, 이탈리아인 1명, 프랑스인 1명, 중국인 1명 등 6명이 2010년 6월 3일부터 이 안에서 화성 탐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외부와 철저히 격리됐고 바깥과 연결되는 인터넷과 전화는 실제 화성처럼 20분간 교신이 지연됐다. 일정에 맞춰 우주선 실내와 화성 표면을 재현한 시설에서 매일 임무가 주어졌다. 외부 센터에서는 우주인들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수많은 자료를 얻었다. 이들은 2011년 11월 2일에 복귀했다. 러시아와 ESA는 2030년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문제들이 드러났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음식이다. 우주선의 크기나 성능을 고려할 때 우주 식품은 무조건 가벼워야 한다. 냉장고도 없기 때문에 가능한 건조된 형태여야 하고 우주 공간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의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처리가 필요하다. 결정적으로 이런 음식은 맛이 없다. 500일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은 고사하고 맛없는 음식만 먹게 된다면 우주인들의 스트레스 수치는 급격히 올라갈 것이 뻔하다. NASA 존스스페이스센터의 식품공학자 미셸 퍼코녹 박사는 “사람이 식욕을 느끼는 원인의 85~90%에 음식에서 풍기는 냄새가 작용하고 있다.”면서 “우주 식품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화성에 도착한 후에 풀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생체리듬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화성의 자전주기는 24시간 37분이다. 지구에서보다 하루가 40분 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공전주기가 2배 가까이 길어 1년은 687일 정도지만 다행히 겨울과 여름이 있는 만큼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다만 삶의 재미는 관광 이외의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 태양과 모래만이 가득한 사막 세상이다. 그랜드캐니언 같은 풍경도 평생 본다면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바다 리조트 따위는 없다. 낮 시간의 하늘은 온통 오렌지색으로 물들어 있다. 일출과 일몰 때는 파란색으로 물든 하늘을 볼 수 있다. 하늘과 일출, 일몰 색이 지구와는 정반대인 셈이다. 인류가 화성에 보낸 탐사선들은 물의 흔적을 찾아냈다. 하지만 지금은 얼음만 있을 뿐이다. 최근 방영된 공익광고의 문구처럼 다른 어떤 것도 대체할 수 있지만 물은 대신할 방법이 없다. 과학자들은 화성 내부에서 얼음을 찾아 생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컨과 히터는 필수다. 화성의 대기는 지구 대기 밀도의 1%에 불과하다. 낮 시간에는 뜨겁지만 밤에는 순식간에 100도 이상이 떨어진다. 대기가 열을 가둬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대기와 더불어 화성에는 자기장 역시 미약하다. 지구의 800분의1 정도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화성에도 충분한 자기장이 있었지만 40여억년 전에 소행성 충돌 등의 이유로 인해 급격히 자기장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의 자기장은 태양풍이나 방사성물질 등 우주의 유해 물질로부터 인간을 보호해 주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 결국 자기장이 없는 화성에서 사람이 우주복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뜻이다. 네덜란드 사업가 바스 란스도르프와 과학자 집단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마스 원’은 이 같은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심지어 이들은 유럽과 NASA보다 훨씬 더 빠른 로드맵을 갖고 있다. 2023년에 최초의 화성 이민자를 출발시키겠다는 것이다. 마스 원은 내년 TV 리얼리티쇼를 통해 최초의 화성 우주인 후보 4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화성과 비슷한 구조인 사막에서 거주하며 화성 적응 훈련을 받게 된다. 이곳에서 실제 화성으로 갈 20명의 우주인이 추려진다. 2016년에는 2500㎏의 식량과 보급품을 실은 최초의 거주 시설이 화성으로 출발하고 2018년에는 무인 탐사 차량이 화성에서 최적의 거주지를 물색하게 된다. 2021년 거주를 위한 모든 시설이 도착하고 2022년 4명의 우주인이 화성으로 출발, 2023년 화성에 도착한다. 이후 2년마다 2명씩 화성으로 출발해 2033년에 최종적으로 20명으로 구성된 화성마을이 완성된다. 돌아오는 계획은 없다. 이들은 화성 개척자이자 최초의 화성인으로 남게 된다. 얼핏 SF소설처럼 들리지만 이들의 계획은 상당히 치밀하다. NASA와 ESA 출신의 유명 과학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켓은 미국 민간 회사의 발사체를 이용하고 우주복 등은 NASA 협력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는 등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기존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 단계별로 필요한 예산은 6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마스 원은 첫 후원자들을 얻었다. 로펌인 ‘VBC 노타리센’, 컨설팅사 ‘미트인’, 호주의 검색엔진 ‘데얀 SEO’ 등이 마스 원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란스도르프는 “우리는 꿈을 현실로 만들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첫 단계로 나아갔다.”고 선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구 서문시장 2지구 사람들, 6년여만에 귀환

    2005년 화재로 터전을 잃은 대구 서문시장 2지구 상인들이 6년 9개월 만에 새 보금자리로 돌아온다. 서문시장 2지구시장정비조합은 전소된 상가 자리에 새 건물을 지어 지난달 말 중구청에 준공인가를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조합은 곧 인가를 받아 서구 내당동 옛 롯데마트 등에 분산된 상인들의 입점을 추석 전에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지구 상가는 당시 전소돼 철거됐으며, 2010년 8월부터 신축이 진행됐다. 부지 5000여㎡에 지하 3층, 지상 4층, 1494개 점포의 규모로 4000여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새 건물은 주차공간을 갖춘 현대식 판매시설로 문을 연다.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226대의 지하 주차장을 마련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상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철저한 화재예방시설도 갖췄다. 스프링클러는 물론 소화전, 방화벽, 비상통로, 24시간 화재 비상 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화재 시 유독가스를 외부로 배출하고 바깥 공기를 안으로 빨아들이는 제연·급배기시설, 대피를 위한 레이저 유도등을 설치했다. 조합 관계자는 “불이 난 뒤 옛 롯데마트 자리로 이주하고 3년 정도 장사가 안돼 어려움이 많았다.”며 “앞으로 대구뿐 아니라 전국 섬유상권의 중심으로 명실상부한 섬유종합패션센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정은, 문선명 총재 별세에 조전…北, 조문단은 파견 안할듯

    김정은, 문선명 총재 별세에 조전…北, 조문단은 파견 안할듯

    북한이 지난 3일 별세한 통일교 문선명 총재에 대한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5일 “평양을 다녀온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으로부터 북측이 조문단을 보내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문 총재가 별세한 당일인 3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평양을 방문했다가 이날 밤 귀환했다. 박 사장은 귀환 직후 통일부를 방문해 황부기 남북교류협력국장을 30분가량 면담하고 이 같은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평양 방문에서 조문단 파견을 요청했고 북측은 “못 가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박 사장과의 대화 과정에서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는 이유로 남북관계를 직접 연계하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단절된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대남통인 김기남·김양건(대남담당) 당비서보다는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급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문 총재의 별세에 대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조전으로 조문단 파견을 갈음한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국이 미국을 불신하는 이유/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중국이 미국을 불신하는 이유/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동북아시아가 최근 2~3년 새 갈등과 분규, 영토분쟁과 역사전쟁 속으로 한발 더 들어서고 있다. 일본은 역사교과서를 왜곡하며 과거사 미화에 열을 올리고, 한국 땅을 제 것이라고 우기며 소란을 피운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으로 경계심을 높이며 공들여 쌓아 온 관계를 훼손시키고, 역내 주요 국가들은 군비경쟁 속으로 빠져들었다. 지난 10~20년 동안 경제를 중심으로 한 협력과 화해, 이해의 두께를 더해 온 동북아 주변국들이 왜 근년 들어 불신과 갈등의 방향으로 나가게 된 걸까. 배경에는 중국의 급속한 국력신장과 군비증강, 외부에 자칫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는 외교적 태도가 있고, 이에 대한 의구심 가득한 주변국들의 우려와 반응이 있다. 더 근본적인 배후에는 ‘아시아·태평양으로의 회귀’를 외치며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군사동맹과 군사적 배치를 강화하는 미국이 있다. 미국의 대중 견제와 포위전략이 강화되는 걸까. 중·미 관계의 핵심은 어떻게 서로 인식하느냐는 것이다. 국제환경의 변화와 국력 변화에 따라 양측이 어떻게 정책을 조정하고 협력을 이뤄 나가느냐에 있다. 갈등이 레드 라인을 넘지 않게 수위를 조절하며 해결해 나가야 한다. 중·미 간에는 마땅히 있어야 할 상호 신뢰가 결여돼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평화로운 주변환경과 국제질서를 절실하게 필요로 했고, 앞으로도 그렇다. 이 같은 외교 전략이 바뀐 적은 없다. 그런 중국에 미국은 “지속적으로 중국 주변에서 군사동맹을 강화하면서 중국을 압박하는 존재”로 비친다. 또 ‘아·태지역으로의 귀환’을 선언하고 나서 군사연습을 강화하면서 이 지역의 대립과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여긴다. 약속을 어기고 타이완에 더 많은 선진 무기를 수출하고, 남중국해에 간섭하기 시작한 미국에 대해 중국은 속이 불편하다. 미국은 동아시아 지역에도 유럽과 같은 미사일방어체제를 만들어 중국의 핵 억지력을 무력화시키려고 한다. 한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미국 권유를 뿌리쳐 왔지만, 일본은 적극적으로 타이완을 포함한 미사일방어체제 수립에 적극적이다. 북한 미사일에 대비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중국 처지에서는 타이완과의 통일을 방해하고, 중국의 군사력을 무력화시키는 시도로 보인다. 문화·종교적 다원성에 익숙한 중국인에게 선과 악의 잣대로, 적과 친구의 선택을 강요한다면 당황스럽다. 이라크 및 아프간 전쟁 이후 미국의 문화와 가치에 기반을 둔 국제적인 호소력과 영향력은 크게 떨어졌다. 반면 미국 처지에서 중국을 믿을 수 없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공산당 일당 독재의 권위주의 국가이며, 보편적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있고, 미국과의 정치제도와 가치관이 곳곳에서 충돌한다. 중국은 불투명하며, 국력에 맞는 국제적인 공공재를 제공하지 않고, 무임승차만 한다. 중국의 정치적 행보는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에 어긋나며, 국가이익을 위협한다.” 중국은 미국이 자신의 정치제도와 자유시장경제제도, 의식형태를 중국민족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전파할 책임과 의무, 실력이 있다고 자만하면서 다른 국가에 그렇게 강제하려 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발전과 강대국화는 미국의 권위와 이익을 위협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본다. 역사발전의 과정 중에서 어떤 한 나라의 발전과 강대화는 기존 강대국의 권위와 기득권에 도전한다는 도식 안에 중·미 관계를 꿰맞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간 안에 중·미 간의 진정한 상호신뢰를 수립하기는 불가능하다. 중국은 스스로 정치제도를 미국식으로 바꾸지 않을 것이며, 자기 나름의 발전의 길을 향해 갈 것이다. 미국도 자국의 외교정책을 고칠 것 같지 않다. 그렇지만 두 나라는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 잘못된 판단과 오해를 줄여나갈 수 있다. 중국과 미국의 대립과 의혹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아시아의 발전을 가로막아서는 안 될 것이다. 동북아와 아시아가 새로운 발상의 새로운 강대국 관계의 긍정적인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 [미주통신] 헨리 왕자, 광란의 나체파티 망신살

    군 복무 중인 영국의 헨리 왕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광란의 나체 파티를 벌이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돼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연예 전문 언론 TMZ 웹사이트에 폭로된 이 나체 사진은 헨리 왕자(27)가 자신의 중요부위를 손으로 가린 채 서 있으며 그의 뒤에 또 다른 나체 여성이 보이고 있다. 이 웹사이트에는 이 사진 뿐만 아니라 이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연상시키는 사진 등 라스베이거스 고급 호텔에 투숙한 헨리 왕자가 나체 파티를 즐기는 적나라한 장면들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헨리 왕자는 현재 영국 군대에 복무 중이나 개인적인 휴가를 얻어 미모의 여성들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최고급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 왕실은 공식 반응을 내어 놓고 있지는 않으나, 이 같은 사실이 영국 국민에게도 알려지자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일부의 동정론도 있기는 하나, 한 해에만 왕실 경호를 위해 쓰이는 돈이 2천억원이 훨씬 넘는다는 등 비난 여론이 봇물이 터지듯 형성되고 있다. 영국 언론은 헨리 왕자가 영국으로 귀환 즉시 군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을 이유로 심문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스타워즈가 현실로?…하늘을 나는 오토바이 공개

    스타워즈가 현실로?…하늘을 나는 오토바이 공개

    영화 ‘스타워즈’ 6편인 ‘제다이의 귀환’에서 울창한 숲 사이를 날아다니던 ‘스피더 바이크’를 떠올리게 하는 비행장치가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에어로팩스(Aerofex)사(社)가 ‘스타워즈’ 팬들의 꿈을 현실화한 호버바이크를 제작했다. 에어로팩스사의 호버바이크는 영화속 스피더바이크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지는 않았으나 모하비사막에서 시행된 안전성 실험에서 합격을 받았다고 한다. 화사 설립자이자 항공우주 공학자인 마크 드로쉬에 따르면 이 호버바이크는 피치(pitch)와 요우(yaw)만 가지고 제어 가능한 순수 기계식으로 소프트웨어적인 자세 제어가 필요 없다. 즉 이 호버바이크는 특별한 훈련 없이도 조종사는 손쉽게 높이와 방향,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이 호버바이크는 최대 시속 48km까지 낼 수 있으며 최고 높이 4.6m까지 고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호버바이크는 상용화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노베이션 뉴스 데일리에 아직은 사람이 탈 수 있는 호버바이크를 출시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 측은 이 호버바이크의 드론 버젼 즉 무인항공기로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訪中 장성택, 경제특구만 전념”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의 방중 목적은 황금평·위화도 및 나선(나진·선봉) 경제지구와 관련한 북·중협력 확대에 국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지난 18일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에 귀환했다. 북한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2청사에서 “이번 북·중 협의의 초점은 경제 특구 문제에 집중됐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중에서 남포, 신의주, 해주 등 경제특구 확대 문제를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협의한 황금평·위화도 및 나선 지구 두 개가 먼저 잘돼야 한다. 이번에는 두 개 지구에 대해서만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에서 중국의 기술이전·차관협조·사회간접자본(SOC)시설 건설 등 경제지원 논의가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이번 (장 부위원장의 방중으로 이뤄진)북·중 협의는 황금평·위화도 및 나선 두 개 지구 건설에만 초점이 맞춰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장 부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중 양국이 각자의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해 새로운 협력방식을 적극 탐색하고, 두 개(황금평·위화도 및 나선지구) 경제 지구 개발 협력 등 양국 간 중점 프로젝트를 착실히 이행해 양국 경협의 새로운 성장점을 개발하자.”며 두 개 지구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김성수 “고강도 훈련에 수염 원형탈모 생겨…의연한 군인들에 깊은 믿음” 이하나 “모의비행하다 승천하나 싶었죠…군대 간 비와 유머코드 잘 맞아”

    김성수 “고강도 훈련에 수염 원형탈모 생겨…의연한 군인들에 깊은 믿음” 이하나 “모의비행하다 승천하나 싶었죠…군대 간 비와 유머코드 잘 맞아”

    하늘에서 인생을 보내는 파일럿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 휴전선 인근 상공에 정체 모를 전투기가 출현해 서울이 공격받을 위험에 처했다는 설정에서 시작된 이 영화는 100억여원이 투입된 대작답게 도심을 누비는 첨단 전투기들의 고공 액션 장면이 돋보이는 블록버스터다. 해외 30개국에 미리 판매된 영화는 출연 배우들이 실제 조종사들과 같은 비행 훈련을 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남녀 전투기 조종사로 출연하는 김성수와 이하나를 각각 만나 영화 제작 뒷이야기를 들었다. 김성수 “고강도 훈련에 수염 원형탈모 생겨…의연한 군인들에 깊은 믿음” “이제 할리우드가 아닌 한국 영화계에도 이런 고공 액션 블록버스터가 한 편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번 작품에서 21전투비행단 편대장으로서 책임감 강한 전투기 조종사 박대서 역을 연기한 김성수(왼쪽 ·39)는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우리 공군의 전쟁 억제력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 속에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을 비롯해 한강, 원효대교, 테헤란로 등 도심을 배경으로 두 대의 전투기가 빌딩 숲 사이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전개된다. 이 장면을 실감나게 찍으려고 그는 강도 높은 비행 훈련 과정을 소화했다. “훈련을 하면서 수염에 원형탈모증이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유준상씨는 가속도 내성 훈련(G-test)을 받다가 두 번이나 기절을 했고, 저도 훈련을 받고 일주일 동안 시름시름 앓았죠. 훈련을 마쳤지만 실제로 전투기를 탔을 때 속도감과 중압감이 상당히 크더군요.” 훈련을 충분히 한 덕에 모형 조종관 안에서 연기할 때도 표정과 동작 등을 더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는 김성수. 그는 “사고 나면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보통 이상의 의연함과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을 요하는 군인들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사한 동기생의 시계를 차고 의연하게 비행하는 조종사를 봤을 때 뭔가 믿음직스러움을 느꼈어요. 조종사들이 비행 훈련을 나갈 때 가족들과 나누는 순간순간의 눈인사에 상당히 애정이 담겨 있고 소중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조종사들은 지상에 내려와 소변을 볼 때 비로소 자신이 무사히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알투비’(RTB)는 ‘리턴 투 베이스’(Return To Base)의 줄임말로 ‘기지 귀환’을 뜻하는 군사 용어. 영화는 귀순을 가장한 북한군 전투기 한 대가 서울까지 내려와 21전투비행단과 예상치 못한 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파일럿들의 진한 전우애를 그린다. 특히 정태훈 역의 정지훈과는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지훈이는 ‘풀하우스’ 때부터 기본이 변하지 않는 친구죠. 연기는 물론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잘 하구요. 무엇보다 이번에 자신이 맡은 최고의 조종사 역할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서 허벅지의 실핏줄이 터지면서도 G-테스트의 최고 난이도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정말 투지가 강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작품에서 아들을 홀로 키우는 푸근한 싱글남 캐릭터에 도전한 그는 선 굵고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좀 더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냉정하게 아직 연기력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제가 장르에 대한 갈증이 많아요. 현실과 연기의 경계가 모호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고, 뮤지컬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저는 최대한 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질리지 않고 제 연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지도록 꾸준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하나 “모의비행하다 승천하나 싶었죠…군대 간 비와 유머코드 잘 맞아” “비행 훈련을 하다가 승천하는 줄 알았어요.” 영화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에서 최고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 오유진 역으로 열연한 이하나(오른쪽·30). ‘연애시대’와 ‘메리 대구 공방전’ 등의 드라마에서 밝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맡았던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털털하고 화통한 성격의 캐릭터로 변신했다. 조종사 역을 맡은 만큼 그녀는 가속도 내성 훈련(G-test) 등 전투기 조종사 필수훈련 과정을 거쳐야 했다. “360도로 빠르게 도는 훈련 장비 안에서 버티는 G-테스트는 정말 힘들었어요. 몸무게의 6배가 넘는 중력이 눌러 목이 꺾이고 다리에 힘이 풀려 호흡을 조절하기 힘들거든요. 정신을 놓아 버린 순간 내 영혼이 이제 다됐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앞이 하얘지면서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죠.” 우여곡절 끝에 전투기 F15K에 탑승했지만, 몸이 굳어 버리는 바람에 기분 좋게 맑은 하늘의 장관을 보겠다는 야무진 꿈은 사라졌다면서 환하게 웃는 이하나. 그녀는 실제 여성 전투기 조종사와 함께 비상탈출훈련, 조종 시뮬레이션 훈련 등을 하면서 ‘탑 건’들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 전투기 조종사들은 상당히 터프하고 독하리라 생각했는데, 여성스러운 면도 많더라구요. 무엇보다 목숨을 담보하는 훈련인데, 아무리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공포심을 안고 전투기에 오르는 공군 조종사들이 대단해 보였어요.” 비장한 분위기가 아니라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애국심과 희생 정신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는 이하나. 그녀는 “작은 새라도 비행기와 부딪쳐 사고가 날까 봐 늘 노심초사하는 조종사 가족들을 만난 뒤 가족들도 고행을 함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입대 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유진은 정태훈(정지훈)의 공군사관학교 동기로, 에어쇼에서 위험한 비행 기술을 구사했다가 징계를 당해 21전투비행단으로 이적한 태훈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실제로 현역 군인인 비와 티격태격하는 내용이 담긴 그녀의 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진은 좀 고지식한 면도 있고 항상 군기가 바짝 들어 동기 태훈이 뭔가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잡아내는 캐릭터죠. 지훈씨는 짓궂은 장난이나 약 올리는 말들을 잘하고, 언제나 지지 않고 꼭 한마디하는 성격이에요.(웃음) 저와는 유머 코드도 잘 맞고 가장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남자 스타일이죠.” 이하나는 드라마 ‘태양의 여자’(2009) 이후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1년 반의 공백기를 거쳤다. 연기자와 MC로서 잘나가는 자신을 돌아본 시간이었다. “인터넷에서 연예인들에 대한 악플이나 댓글을 보면 제가 당하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고, 저 역시 정신적인 부담감과 두려움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어요.” 그녀를 다시 세상으로 끄집어낸 것은 음악이었다. 힘들 때마다 늘 머리맡에 기타를 두고 작곡한 노래들을 틈틈이 녹음한 그녀는 올해 안에 앨범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할 생각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고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작곡한 이대헌씨다. “앨범에 아버지가 작곡한 노래 중에 빛을 보지 못했던 곡도 한 곡 리메이크해 실으려고 해요. 제게는 소중한 부분을 꺼내 놓는 작업입니다. 제 창법은 최대한 기교 없이 고음보다 저음으로 읊조리듯이 편안하게 부르는 스타일이에요. 제 노래를 듣고 저마다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국가기록원 ‘해방전후의 사할린 한인 희귀 기록물’ 공개

    국가기록원 ‘해방전후의 사할린 한인 희귀 기록물’ 공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할린에 살던 한인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소련 정부는 한인 감소 원인 중 하나로 일본군의 대량 학살을 지목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일제 만행에 대한 면밀한 진상조사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광복 67주년을 맞아 14일 공개한 ‘해방 전후 사할린 한인 관련 희귀 기록물’에 따르면 사할린 서북부 에스토루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 1만 229명의 한인이 살았지만, 전쟁 후에는 5332명밖에 남지 않아 한인 인구가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소련이 1945년 당시 현장을 누빈 민정국 인구조사 담당자가 작성한 보고서에 담겨 있다. 당시 소련 정부는 한인 인구가 5000명 가까이 줄어든 이유로 피란이나 귀환과 함께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한인 학살을 인구 감소 원인 중 하나로 주목했다. 하지만 정확히 몇 명이 언제 어떻게 살해됐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이강수 국가기록원 연구관은 “일본군이 5000명을 모두 살해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당시 소련 정부는 한인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 이유로 일본군의 한인 학살도 지목했다.”고 말했다. 기록원은 또 러시아와 일본 등에서 일본이 강제동원한 1만 2000여명의 사할린 한인 명부와 서신, 가족관계 및 활동, 귀환운동 관련 기록도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된 사할린 강제동원 관련 명부는 1950년대 일본이 작성한 일본 귀환자 명부 2권(778명), 1960~1970년대 사할린 귀환 재일한국인회가 조사한 귀환 희망자 명부 4권(1만 2600여명), 1980년대 일본과 한국에서의 귀환운동 과정에서 작성된 명부 14권(6000여명)이다. 중복된 명부를 제외하면 모두 1만 1211명이다. 이는 지금까지 일부 공개된 일본의 사할린 한인 강제동원 명부의 3~4배 규모로, 서신과 가족관계 및 활동 관련 기록은 강제동원 사망·행방불명자 유족에게 보상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소련의 1급 비밀문서에 따르면 당시 소련 정부는 해방 직후 쿠릴 지역 한인들을 사할린으로 이주시켜 일괄 통제했으며, 이들의 귀환 문제는 언급하지 말라는 보도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016년 브라질 리우에서 만납시다”

    “2016년 브라질 리우에서 만납시다”

    축구 영웅들의 귀환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낸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해단식 도중 손을 흔들고 있다. 앞줄 가운데가 홍명보 감독.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北 “일본인 유골 반환문제 진전 있었다”

    지난 9~10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한과 일본 간의 적십자회담에서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고 북측 관계자가 밝혔다. 리호림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서기장은 10일 2차 세계대전 종전 전후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 유골 문제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어느 정도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지하게 협의를 했으며,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했다.”고 말해 일본과의 협의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다사카 오사무 일본 적십자사 국제부장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인 유골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의 관여가 불가피하다는 데 북측과 인식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인 납북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사망한 일본인의 매장 관련 정보를 일본 측에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북한에 주둔하던 일본군과 종전 후 귀국하지 않은 자국민 등 약 3만명이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과 일본 적십자사의 공식 협의는 2002년 8월 일본인 행방불명자 안부 확인을 위한 의견 교환 이후 10년 만이다. 도쿄 외교가에서는 일본이 북한으로부터 유골을 반환받는 대가로 큰 수해를 당해 어려움을 겪는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일은 1990년 가네마루 신 전 자민당 부총재가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와 양국관계 정상화의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맞았지만 납치자 문제에 막혀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회담과 관련해서도 일본인 처 귀환 문제와 납치자 문제 등 얽힌 게 많아 회담 전망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만만찮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내년부터 금강산 관광 재개하고 싶어”

    “내년부터 금강산 관광 재개하고 싶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내년부터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내비쳤다. ●“내년 10주기 행사는 금강산서 가졌으면” 현 회장은 3일 오전 경기 하남시 창우동의 현대그룹 선영을 찾아 남편인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9주기 행사를 가진 직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10주기 행사는 금강산 관광사업을 재개해 금강산에서 진행하고 싶다.”면서 “(관광 재개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 현대그룹 측이 구체적인 실행 작업을 하고 있는 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현대 임직원 200여명이 현 회장과 함께했다. 현 회장 일행은 고 정주영 전 명예회장 묘소에 먼저 참배한 뒤 정 전 회장의 묘역을 방문했다. 같은 시간 정 전 회장의 추모행사를 열기 위해 방북한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은 정 전 회장의 추모비가 있는 금강산에서 다른 임직원 13명과 함께 별도의 추모식을 가졌다. 장 사장 일행은 회사 소유 시설물을 돌아본 뒤 이날 오후 동해선 남북출입국 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북측 관계자들에 조속 재개 필요성 전달” 장 사장은 “북측 관계자들에게 조속한 금강산 관광재개의 필요성을 전달했다.”면서 “북측은 금강산 현지에서 안내만 해줬고 정몽헌 전 회장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사장 일행이 만난 북측 관계자들은 금강산 현지에 근무하는 사람들로 관광재개에 대한 결정권을 갖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의 방북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뒤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 때문에 향후 금강산 사업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현 회장은 이에 대해 “(금강산 방북 허가 과정에서) 정부에서 따로 받은 메시지 같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한제국 국악기 112년만에 귀환’

    대한제국 국악기 112년만에 귀환’

    국립국악원 정악대가 31일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 화물터미널에서 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됐다가 112년만에 국내로 돌아온 대한제국 국악기 11점 귀환을 환영하는 대취타 연주를 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외교부, 전기고문 진술 듣고도 ‘쉬쉬’…언제까지 中눈치 볼 건가

    외교부, 전기고문 진술 듣고도 ‘쉬쉬’…언제까지 中눈치 볼 건가

    중국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114일 만에 풀려난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가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김씨 석방에만 급급했던 나머지 중국의 반인권적 행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한·중 관계를 고려해 ‘저자세 외교’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김씨 석방에 관여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에서 “김씨에게 확인한 결과 전기고문을 당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김씨는 전기고문, (같이 붙잡혔던) 유재길씨는 누워서 못 자게 했던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김씨가 전기고문이 고통스러워 비명을 질렀고 다른 방에서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사람이 있다.”며 “더 충격적인 것은 외교부와 정보당국이 사전에 이를 알았으면서도 한·중 외교 마찰이 부담스러워 조용히 처리하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귀국한 김씨는 25일 기자회견에서 고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부분은 다음에 밝히겠다.”며 “귀환 조건으로 중국 법률을 위반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구금 상태에서 당한 가혹 행위를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함구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 의원은 “추가로 기자회견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가혹행위의 구체적 내용은 본인이 확인할 사항”이라고 밝힌 뒤 김씨가 주장한 전기고문에 대해서는 “본인의 진술을 듣고 중국 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그에 따른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당국자는 “6월 11일 2차 영사 면담 이후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중국 측이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고 석방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2차 영사 면담뿐 아니라 김씨가 지난 20일 귀국 후 관계기관 조사에서도 거듭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한 만큼, 정부가 중국 측에 이를 더욱 강하게 제기하고 압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 측이 김씨에게 함구령을 내렸듯, 우리 정부에도 조건을 내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이 우리 정부에 함구 등 조건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가입한 고문방지협약 등을 내세워 문제를 제기하려면 김씨의 몸에 외상 등 증거가 남아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김씨가 관계당국에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진술한 만큼 진술 직후 중국 측에 재조사를 요구한 상태”라며 “중국 측이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해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 보호가 최우선이므로 철저하고 엄격한 재조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출품 국악기 11점 112년만에 귀환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출품 국악기 11점 112년만에 귀환

    지난 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 때 출품됐다가 프랑스에 기증된 우리 국악기 11점이 112년 만에 고국 땅을 밟는다. 국립국악원은 프랑스 파리 국립음악원 악기박물관이 소장한 거문고와 정악가야금, 해금, 대금, 단소, 양금, 향피리, 세피리, 북 등 11점이 오는 30일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한국으로 향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국악기들은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때 고종황제의 지휘 아래 왕실 생활용구와 도자기, 무기류 등과 함께 출품됐으나, 박람회 폐막 후 비용 문제 때문에 돌아오지 못하고 다른 출품작들과 함께 프랑스에 기증된 것들이다. 11점의 국악기는 다음달 7일부터 10월 7일까지 2개월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재관과 함께 특별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中, 잠 안 재우고 하루 13시간 노역… 구금기간 가혹행위”

    “中, 잠 안 재우고 하루 13시간 노역… 구금기간 가혹행위”

    중국에서 국가안전위해죄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20일 114일 만에 풀려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는 25일 “중국으로부터 물리적 압박, 잠 안 재우기 등의 가혹 행위를 당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북한 보위부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납치, 테러 대상으로 지목해 중국 공안 당국이 감시했던 동료를 만난 직후 잡혔다.”면서 구금과 북한 당국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그는 “중국 국가안전부가 체포 후 3~4일이 지나서야 내가 누군지 알았다는 점에서 북한이 나를 지목해 잡아 달라고 중국에 요청했던 것 같지는 않다.”면서 “그날 중국인, 한국인을 포함해 7∼10명이 동시에 붙잡혔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일각에서 제기한 고위급 인사를 기획 망명시키려다 잡혔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기본적으로 북한 인권에 대한 정보 조사, 탈북자 지원 활동을 했지만 중국에서 비슷한 활동을 한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구체적 활동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중국에서의 강제 구금 경위에 대해 “지난 3월 23일 베이징을 통해 중국으로 입국한 후 27일 다롄으로 이동했다.”면서 “같은 달 29일 오전 호텔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하는데 택시에 합승한 승객이 내린 후 국가안전부 요원들에게 검거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검거 당일 다롄의 한 호텔에서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일찍 단둥시 국가안전국으로 이송돼 4월 28일까지 한달간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중국 측은 처음에 변호사 접견은 허용되지 않고 영사한테는 우리가 통보할 테니 기다리라고 말했다.”면서 “영사 접견 이후 답변하겠다고 말하고 18일간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구치소 생활에 대해서는 “하루 13시간씩 노역을 시켰으며 식사도 한끼에 팥 없는 찐빵 하나를 줬으나 속이 좋지 않아 다 먹지도 못했다.”고 열악한 인권 상황을 꼬집었다. 고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부분은 다음에 밝히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김씨는 또 “귀환 조건으로 중국 법률을 위반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구금 상태에서 당한 가혹 행위를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함구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측의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지난 6월 11일 김씨의 진술을 듣고 12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등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중국 측은 조사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김미경·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탈북자문제 이슈화 차단 ‘경고효과’

    중국이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를 기소도 하지 않고 구금 114일 만에 풀어주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김씨를 강제 추방 형식으로 석방시킨 것을 탈북자 문제와 연결지어 해석하고 있다. 중국이 김씨를 기소해 재판할 경우 중국의 탈북자 처리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국제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중 관계 중요성 고려한 조치” 실제로 올해 초 중국은 탈북자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국 정치권과 언론이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물고 늘어지자 미국과 유럽연합(EU)까지 비난 대열에 가세하면서 전방위적인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석방에도 향후 탈북자 문제를 이슈화하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김씨를 114일간 구금한 만큼 ‘경고 효과’는 충분히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청다후이(成大慧) 교수는 “중국은 김영환 문제가 정치적인 쟁점으로 비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중국은 김영환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한국이 앞으로도 국제 무대에서 탈북자 문제를 크게 확대하지 말 것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탈북자가 자발적으로 탈북하는 경우도 있지만 김씨와 같은 북한 인권운동가들이 탈북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억제’ 원칙을 강조했을 것이란 얘기다. ●한·미·일 동맹강화 차단 포석도 아울러 미국의 ‘아시아 귀환’ 방침 이후 한·미·일 삼각 동맹을 차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까지 벌이고 있는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도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은 중국과 사회보장협정 체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한국은 최근 순조롭게 협정을 체결했고, 한·중 FTA도 한국에 다소 유리하게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 주베이징 한국 대사관에 김씨 석방 소식을 전하면서 “한·중 관계를 고려한 조치”라며 양국 관계의 의미를 부각시켰다는 후문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미주통신] 다크나이트 총기난사, 1986년 만화 모방 범죄?

    [미주통신] 다크나이트 총기난사, 1986년 만화 모방 범죄?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극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여 최소 12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한 대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건이 1986년에 발행된 한 만화에서 그대로 언급되었던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프랭크 밀러가 ‘다크 나이트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1986년 발행된 이 만화에는 한 극장에서 배트맨 형상의 포르노 영화가 상영되는 중에 한 미친 남자가 나타나 총기를 난사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 놀랍게도 현재 용의자로 붙잡힌 제임스 홈스(24세)가 범행 당시 입었던 옷도 이 만화에 나오는 의상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만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머리를 빨갛게 염색하고 있었는데 용의자 홈스 역시 범행 전에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용의자 홈스는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단지 ‘나는 조커(Joker)이다.”라고 말했다고 조사 당국은 밝혔다. 현재 이 용의자 홈스가 이 만화를 보고 모방 범죄를 저지른 것인지는 확인되고 있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이 만화에 나오는 내용과 소름 끼칠 만큼 유사성이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올림픽과 나] 비치발리볼 비키니 못 볼까봐, 영국 총리 떤답니다

    [올림픽과 나] 비치발리볼 비키니 못 볼까봐, 영국 총리 떤답니다

    올림픽 걱정 때문에 런던은 요즘 우울하다. 우선 유난히 나쁜 날씨가 잔치에 재를 뿌릴까 봐 모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남성 독자가 많은 대중지 ‘더 선’은 요즘 같은 날씨가 계속되면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 가운데 하나인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비키니를 입지 않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질까 걱정이 태산이다. 비치발리볼 규정에는 기온이 섭씨 16도 이하면 긴 옷을 입어도 되기 때문이다. 런던 수은주는 이달 들어 하루도 이 이상 올라간 적이 없었다. ●16도 못 넘기는 런던 날씨, 추워요 한여름인데도 저녁에는 난방을 틀어야 잠을 이룰 수 있을 정도니 괜한 걱정이 아닌 듯하다. 그런데 난데없이 ‘더 선’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이 경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관저 근무자의 말을 전해 독자들을 웃겼다. 버킹엄궁에 가까운 ‘호스 가드’ 광장에 모래를 뿌려 경기장을 만든 탓에 총리 집무실 창문에서 바로 보인다. 비키니 미녀들의 모습에 나랏일 바쁜 총리도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공항~선수촌 차로 4시간, 막혀요 지난 16일부터 선수단 입국이 본격화되면서 런던의 관문 히스로 공항에 하루 23만 6000명이 몰려 호주 요트대표팀은 돛을 분실했고 육상 여자 400m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 케런 클레멘트는 공항을 떠난 지 4시간 만에야 선수촌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볼멘소리를 늘어놓았다. 대회 기간이 교통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각급 학교 방학 이후로 잡혔지만 그래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시내 주요 도로에는 이미 흰색의 올림픽 급행 차선 ‘게임 레인’이 표시돼 시행에 들어갔는데 첫날부터 주요 도로에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특별 허가증이 없는 차량이 게임 레인에 진입하면 120파운드(약 21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시 당국은 시내 교통이 혼란에 빠지면 게임 레인을 해제할 수밖에 없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 이렇게 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사나 각급 귀빈을 태운 차량이 일정에 늦는 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 주경기장 근처에는 아예 모든 차량 접근이 불가능하다. 올림픽 티켓에는 대중교통 사용권이 따라 나와 관중의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지만 지하철 관계자들은 그만한 인원을 감당해낼 수 있을지 자신 없어 하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런 얘기가 개막 열흘을 앞두고 나오는 것은 조금 어처구니없다. 보안 문제도 연일 신문 지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민간 경비업체 G4S가 경비 임무를 감당할 인원을 확보하지 못해 정부 부처들 사이에서 ‘폭탄 돌리기’가 한창이다. 궁여지책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왔거나 파견을 준비하던 병사 3500명을 급하게 ‘돌려막기’하고 있다. 귀환 장병들이 가족과의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결혼식을 미루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온다. 교대 병력을 기다리던 병사들이 귀환 날짜만 애타게 기다리는 것. 국방부는 여론의 뭇매에 결국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군인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있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말, 국방장관만 모르는 것 같다. johankwon@gmail.com ●권석하씨는 영남대에서 무역학을 전공한 뒤 1980년대 초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영국에 건너가 지금까지 머무르고 있다. IM 컨설팅 대표로 유럽 잡지를 포함한 도서, 미디어 저작권 중개는 물론 국가 공인 가이드로도 활동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