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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계 10人 “올 키워드는 정치 귀환”… 99% 정치에 눈뜨다

    출판계 10人 “올 키워드는 정치 귀환”… 99% 정치에 눈뜨다

    압도적인 키워드는 ‘정치의 귀환’이었다. 2012년 총·대선의 해를 맞아 인문사회출판 관계자 10명에게 앞으로 주목해볼 만한 출판계 키워드를 뽑아달라고 했다. 응답자들은 청년, 불안, 민주주의, 신자유주의, 소통, 정치, 정치철학 같은 단어들을 골랐다. 한걸음 더 나아가 ‘투표’와 ‘심판’을 내건 이도 있었다.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었던 1992년은 물론 이후 대선이 있었던 1997년, 2002년, 2007년에도 없었던 현상이다. 이 키워드를 뒷받침해주는 이들은 ‘20대’와 ‘여성’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역대 베스트셀러 목록 보니 총선과 대선이 눈앞에 닥쳐왔다고는 하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은 출판계에서도 이상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가령 지난 3차례의 대선이 있었던 시기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보면 이는 더 명확해진다. 수평적 정권 교체가 있었다지만 1997년 종합 베스트셀러 목록(이하 교보문고 집계)을 보면 정권 교체보다 외환 위기가 더 부각됐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잭 캔필드 외 지음, 이레 펴냄), ‘아버지’(김정현 지음, 문이당 펴냄)처럼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들이 1·2위를 차지했다. 2002년 대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열풍이 뜨거웠다지만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더 뜨거웠던 것은 MBC ‘느낌표’의 코너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의 바람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아홉살 인생’(위기철 지음, 청년사 펴냄), ‘봉순이 언니’(공지영 지음, 푸른 숲 펴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 지음, 웅진닷컴 펴냄)는 출간된 지 제법 오래된 책이었음에도 1·2·3위를 휩쓸었다. 2007년 대선 때는 아예 자기 계발서인 ‘시크릿’(론다 번 지음, 살림비즈 펴냄)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정철진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같은 책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1%의 사람들이 누리는 부와 권력의 비밀을 담았다는 ‘시크릿’은 2007~2008년 2년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서정윤 시인의 ‘홀로서기’ 이후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꼽힌다. 자기 계발과 성공, 그리고 부에 다가가기 위한 욕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반면 올해 주목할 만한 키워드에는 정치, 복지, 신자유주의처럼 1%가 아닌 99%를 지향하는 딱딱한 어휘들이 전면에 나왔다. 이는 최근 경험도 뒷받침됐다. 2010년 출간돼 1위에 오른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지음, 김영사 펴냄)는 2011년에도 2위를 차지했고 지금도 꾸준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내린다. 2010년 ‘삼성을 생각한다’(김용철 지음, 사회평론 펴냄)는 언론의 외면 속에서도 종합 순위 20위에 올랐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 지음, 부키 펴냄) 같은 경제서적도 2010년 26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닥치고 정치’(김어준 지음, 푸른숲 펴냄)가 8위, ‘문재인의 운명’(문재인 지음, 가교 펴냄)이 18위에 랭크됐다. 올해엔 ‘문제는 경제다’(선대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같은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보인다. 한기호 출판평론가는 “단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라기보다는 미국의 아큐파이 운동, 유럽의 재정 위기, 중국의 권력 투쟁 조짐 등에서 보듯 전 세계적인 흐름 자체가 변화와 생성을 얘기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미정 책세상 편집장은 ‘신자유주의의 극복’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 편집장은 “자본주의의 전도장이랄 수 있는 다보스포럼에서도 자본주의 위기를 공식화할 정도로 신자유주의 질서는 근본적인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선거 이전에는 물론 선거 이후에도 이 이슈는 지속적으로 관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욱 도서출판 문주 대표도 ‘불안’과 ‘사회’를 골랐다. 이 대표는 “오랫동안 개인의 문제로 여겨지던 수많은 것들이 어느 순간 사회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사람들은 이를 극복되어야 할 것으로, 또 그렇게 요구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믿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는 노동에 대한 강한 불만과 연결돼 있다. 이승우 도서출판 길 기획실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분리 문제 자체는 남 얘기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정규직도 언제 비정규직이 될지 모르는 암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면서 “이는 이제까지 비교적 무시당했던 노동 관련 이슈가 전면에 부각되는 계기”라고 말했다. 정성원 다산초당 편집장이 ‘반성’을, 김백일 역사비평사 대표가 ‘공생’과 ‘공영’을, 장은수 민음사 대표가 ‘공생’과 ‘청년’을 키워드로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는 결국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박지은 옥당 편집장은 ‘계층 투표 현상’을 키워드로 답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젊은 층과 자산을 축적한 중장년층 간 대립이라는 구도가 어떤 정치적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주승일 그린비 편집팀장도 ‘정치철학’ ‘민주주의’를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최근 흐름은 민주주의나 자유주의처럼 명확하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개념들을 새롭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염종선 창작과 비평 인문사회출판부장은 “이전까지 개인이 각개약진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고 믿었던 막연한 희망이 깨졌다.”면서 “최근 20~30대 독자들의 정치에 대한 각성은 실로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여경·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정치서적 열풍 들여다보니 정치에 대한 열광은 어떻게 드러날까. 보통 인문사회 서적은 주 타깃층을 30~40대 남성으로 설정한다. 특히 40대 남성은 정치적으로 가장 뜨거웠던 ‘386세대’가 기성세대에 도달한 것이어서 이런 책에 가장 강한 반응을 보이는 계층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정치 관련 서적의 돌풍은 ‘20대’와 ‘여성’에게서 도드라진다. 최근 가장 히트작이랄 수 있는 ‘정의란 무엇인가’ ‘닥치고 정치’의 구매층 연령대 분석에서 이는 보다 잘 드러난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경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은 20.3%를 기록한 20대 여성이다. 30대 남성(14.3%), 20대 남성(13.7%)이 그 뒤를 잇는다. ‘닥치고 정치’의 경우는 이런 차이가 더 도드라진다. 20대 여성이 22%로 제일 비중이 컸고 30대 여성(17.8%)과 30대 남성(17%)이 그 뒤를 이었다. 해서 전체 성별 비율을 봐도 ‘정의란 무엇인가’는 남자 50.8%, 여자 49.2%로 거의 차이가 없다. ‘닥치고 정치’는 여성이 52.7%, 남성이 47.3%로 오히려 역전됐다. 보통 ‘30대 남자’에게서 반응이 오기 시작한 뒤 ‘20대 남자’와 ‘30대 여자’들이 따라붙는 모델이 흥행 공식이었는데 이들 책의 경우 ‘20대 여자’에게서 먼저 반응이 오고 ‘30대 남자’와 ‘30대 여자’가 따라붙는 양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김현정 교보문고 홍보팀 직원은 “누적치 통계이다 보니 그 양상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는데 출간 초반 입소문 때는 ‘20대’와 ‘여성’이 줄곧 주도하는 양상이 또렷이 드러나서 우리로서도 신기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정치, 경제 관련 서적이 자기 홍보나 자기 계발 아니면 묵직한 연구 주제를 달고 나왔는데 요즘 책들은 딱히 정치, 경제 서적이라기보다 사회비평서의 성격이 짙다.”면서 “젊은 층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도 한 가지 흥행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는 이를 두고 ‘당사자 담론의 표출’이라 해석했다. 그는 “소위 ‘386(486)세대’라 불리는 이들은 대학생 때부터 기성세대에 이르는 기간 내내 한국 사회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데 반해 지금의 20대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배들로부터는 ‘스펙’에 매몰된 채 영어나 잘할 뿐 사회의식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이들로 치부되다가 반값 등록금이나 청년 실업 같은 실제적 문제에 부딪히면서 정치사회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장 평론가는 “이런 다급한 상황에 몰려서 뭔가를 찾아나섰기 때문에 이들을 정치적 진보나 보수라는 기존의 이분법적 구도로 보긴 어렵다.”면서 “그보다는 새로운 지적 욕구와 정보에 목말라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총선 이후 대선 때까지 이런 경향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타이거 “황제가 돌아왔다”… 30개월 만의 포효

    26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벌어진 미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 타이거 우즈(37·미국)가 파 세이브에 성공하자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작렬시켰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우즈는 2위 그레이엄 맥도웰(33·북아일랜드)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08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2009년 11월 섹스 스캔들 이후 깊은 수렁에서 허우적대던 ‘황제’의 귀환이었다. PGA 투어 우승은 2009년 9월 BMW 챔피언십 이후 30개월 만이다. 스캔들이 터진 뒤로는 호주 마스터스 우승 뒤 28개월 만이다. 통산 PGA 투어 승수를 72승으로 늘린 우즈는 이 대회에서만 무려 일곱 번째 정상을 밟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섹스 스캔들과 잠정 은퇴 선언, 이혼과 복귀 등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했던 타이거가 완벽하게 부활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줄곧 성원해 준 많은 팬들이 정말로 고맙다.”고 털어놓았다. 우즈는 다음 달 5일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정상에 도전한다. 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은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고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이븐파 공동 29위에 그쳤다. 한편 아널드 파머(83)가 갑작스러운 혈압 이상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 우승자에게 우승컵을 시상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한 관계자는 “하룻밤을 병원에서 보내겠지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글로벌 시대] 돌아온 푸틴과 러시아의 강대국 외교/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돌아온 푸틴과 러시아의 강대국 외교/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푸틴이 돌아왔다. 지난 4일 치러진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63%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미국과 서방은 그의 승리를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태도다. 민족주의와 강력한 러시아를 들고 나서는 푸틴에 부담스럽다는 태도다. 그렇다고 러시아의 외교정책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러시아는 (미국의)단극 패권을 반대하고 세계질서의 다원화를 주장해 왔고,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푸틴은 “국제정치·경제질서가 러시아를 배제하거나 러시아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미국이 우월적인 핵 패권 지위를 갖도록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국제문제에서 미국과 서방의 추종자가 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해 왔다. 미국에 의한 단극 세계체제가 전지구적인 안정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새 중심 세력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은 뜻이 맞는 파트너들과 함께 사안별, 시기별로 공동전선을 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외교적 노력을 통해 러시아의 뜻에 반하는 국제환경의 변화를 막아 나가겠다는 것이다. 푸틴 외교정책의 향배는 중국과 미국이란 두 강대국과의 관계에 상당부분 달려 있다. 중국은 푸틴의 귀환으로 중·러 간 ‘전면적인 협력동반자 관계’가 더욱 착실하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푸틴은 ‘러시아와 변화 중의 세계’라는 글 중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와 아시아·태평양의 관계를 유럽이나 미국관계보다 앞에 놓았다. 중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을 러시아 외교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푸틴은 “중국의 발전은 위협이 아니라 도전이며, 러시아의 발전을 자극하고 촉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번영되고 안정된 중국을 원하고, 중국은 강하고 성공적인 러시아를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의 러시아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산들이 있다. 커지고 강해진 중국의 성장을 받아들이고, 중국과의 관계를 변화된 상황에 맞게 재설정해야 하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 및 러시아 동맹국 등 외부 간섭에 말려들지 않는 일이다. 교류 확대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갈등을 줄이고, 해결 통로를 확대하는 일도 필요하다. 푸틴이 대미 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단기적으로 미·러 관계는 개선되기 어렵다. 미국이 올 연말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과정에 들어섰고, 미국 국내 정치의 필요성에 의해 러시아에 대한 공격과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확대될 것이다. 반면 푸틴은 국내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 강한 러시아, 강경한 외교정책을 전처럼 추진할 것이다. 대등한 자리를 요구하는 푸틴의 자세는 이를 꺼리는 미국과 마찰이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푸틴은 미국과 사안별, 단계별로 이익 교환과 타협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두 나라는 탄도미사일 방위 문제 등을 둘러싸고 ‘늪’에 빠졌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럽에서 건설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방위 시스템을 러시아는 전략적 위협으로 보고 “이 시스템이 러시아를 겨냥하는 것이 아님을 법적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요구가 거절당하자 푸틴은 미국이 평형을 깨려고 하고, 절대적인 안보상 우위를 확립하려고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두 나라는 이란과 시리아 문제를 둘러싸고도 날카롭게 대치하고 있다. 지정학상 러시아는 시리아가 ‘또 다른 리비아’가 되도록 놔 두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당선자 푸틴이 ‘선거의 언어’로 향후 대미 관계를 처리해 나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핵 전력의 균형 유지와 아프간, 이란, 북한 핵 문제 등에서 러시아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러시아도 경제체제를 국제사회에 더 안정적으로 진입시키기 위해서 우호적인 국제환경과 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두 나라의 관계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최소한 미국 대선이 끝난 뒤라야 가능할 것이다.
  • 경제의 봄 부르는 ‘强달러 귀환’… 고삐 풀린 유가에 발목 잡히나

    경제의 봄 부르는 ‘强달러 귀환’… 고삐 풀린 유가에 발목 잡히나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세계 경기 호전을 의미하는 ‘강(强)달러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점진적인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의 구매력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둔화 ▲금융시장의 안정세 등이 동반된다. 변수는 신흥국에 이어 미국 실물 경기까지 발목을 잡은 유가 상승이다. 세계경제의 2대 변수로 떠오른 달러와 유가를 점검한다.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세계 경기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强)달러의 귀환’이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와 원자재 수입 가격 인하의 효과가 있는 데다 금융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56포인트(0.62%) 오른 2047.00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3일(2066.26) 이후 11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3월 들어서면서 달러 대비 16개 선진국 및 신흥국 통화의 환율(3월 16일 기준)이 2월 말에 비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중국과 일본만 달러 대비 환율이 오른 바 있다. 3월 들어 브라질·달러 환율이 4.9%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일본(2.8%), 인도(2.7%), 폴란드(2.6%), 스위스(2.5%), 유럽연합(EU·2.3%) 순이었다. 원·달러 환율도 1월과 2월에는 각각 2.6%, 0.4%씩 하락했지만 3월 들어 0.8%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 약화 때문이다. 중국이 위안화 절상 중단을 시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점진적인 강세를 보일 경우 세계 경기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본다. 우선 미국 내 민간 수요가 뒷받침할 경우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 확대에 기여한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달러화 가치 하락 기간의 수출 증가율은 12.4%였지만 달러화 가치 상승 기간에는 6% 포인트 이상 높았다. 달러화의 가치 상승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유익선 우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의 가치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어 오는 2분기 미국 경기 회복, 중국 경제의 반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종수 NH농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우려로 유가가 갑자기 급등할 경우 달러를 찾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세가 신흥국을 넘어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 실물 경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산업생산, 소비심리, 물가 등의 분야에서 회복이 기대되던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세계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자의 소비 심리에 반영되면서 3월 미국의 대표적 경제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74.3으로 2월(75.3)에 비해 하락했다. 7개월 만에 내리막으로 전환된 것이다. 2월 소비자물가는 1월보다 0.4%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 갔다. 4개월 연속 하락했던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2월 대비 12.6%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는 1월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으로 2월 주당 평균 실질임금도 352.05달러(약 39만 5000원)로 지난해 2월보다 0.4% 하락했다. 2월 산업생산도 혼전이었다. 제조업 부문은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자동차는 최근 2개월의 급등세에서 1.1% 감소세로 전환됐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호전된 경기전망을 내놓으면서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유가 급등으로 인해 회복 지연이 예상되는 것이다. 지난 10월 갤런당 3.48달러였던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3.88달러로 6개월 만에 11.5%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유(WTI) 국제 원유 가격은 지난 16일 배럴당 107.06달러로 6개월 만에 23.9%가 뛰었다. 오는 7월 시작되는 유럽연합(EU)의 이란 제재로 하루 평균 100만 배럴 공급이 줄면서 유가 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과 영국은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6월 비축유를 방출했을 때도 국제유가가 급락한 뒤 빠르게 반등했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연신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은 미국 대선에도 부담이기 때문에 많은 대책이 쏟아져 나올 것이므로 미국의 경기회복 방향을 바꾸기보다 회복세를 지연시키는 정도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野~ 好! 동짓달 기나긴 밤, 오늘 위해 모아뒀지요

    野~ 好! 동짓달 기나긴 밤, 오늘 위해 모아뒀지요

    프로야구 시즌 판도를 점쳐보는 시범경기가 17일 오후 1시 시작된다. LG-삼성(잠실), 롯데-두산(사직·XTM 중계), SK-KIA(문학·SBS ESPN, OBS 중계), 한화-넥센(청주) 2연전이다. 새달 1일까지 56경기(팀당 14경기)를 치르면서 8개 구단은 전지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다른 팀의 전력을 엿보게 된다. 올해 시범경기의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① 로페즈가 SK 모자 쓰는 거 아세요 ‘해외파 빅4’ 박찬호(39·한화), 이승엽(36·삼성), 김태균(30·한화), 김병현(33·넥센)의 귀환을 포함해 이번 오프시즌에는 이동이 많았다. 역대 최고인 17명이 자유계약(FA)선수로 풀렸고 이 가운데 7명이 팀을 옮겼다. LG를 떠난 이택근(넥센), 송신영(한화), 조인성(SK)을 비롯해 SK에서 롯데로 둥지를 바꾼 이승호와 정대현, 반대로 롯데에서 SK로 간 임경완이 새 팀에서 얼마나 활약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KIA에서 3년간 이닝이터였던 아퀼리노 로페즈는 SK로 갔고, SK가 내친 브라이언 고든은 삼성으로 갔다. ② 작년의 4번 타자들은 싹 잊어주세요 당연히 각 팀의 라인업도 지난 시즌과 달라진다. 감독들의 고민은 테이블세터와 클린업트리오. 이대호(30·오릭스)가 빠진 롯데의 경우 전준우-홍성흔-강민호를 중심으로 하고 김주찬을 톱타자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구단들도 다양한 라인업 실험으로 페넌트레이스 운용 구상을 다듬게 된다. 매번 바뀌는 라인업을 지켜보는 것도 올시즌을 전망하는 한 방법.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각 팀의 선발 로테이션과 중간계투, 마무리 운용 구상이 시범경기에서 드러날 것이다. ③ 시범경기 잘 해도 시즌엔 죽 쑬 수 있어요 시범경기에서의 오버페이스로 중반 이후 힘이 빠질 공산도 있다. 전력을 100% 노출시키지 않는다. 한대화 한화 감독이 ‘빅카드’ 박찬호의 다음 일정을 밝히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 시범경기에서 1등을 한 팀이 그해 한국시리즈까지 간 경우는 1983년 이후 딱 6번뿐이었다. 해태(1987·1993년), 롯데(1992년), 넥센의 전신 현대(1998년), 삼성(2002년), SK(2007년)가 시범경기와 한국시리즈를 석권했다. 시범경기 1위를 하고도 정규리그 꼴찌를 한 팀은 청보(1985년), 롯데(1997년), LG(2006년) 등 세 팀이었다. 롯데는 2009년부터 3년 연속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지만 매번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시범경기는 더블헤더가 없으며 연장 10회까지 승패를 결정짓지 못하면 무승부가 된다. 대전구장 보수공사 때문에 한화 홈경기는 청주구장에서 치러지고 대구와 광주 경기는 최소화된다. 대학 춘계리그가 펼쳐지는 목동 역시 경기수가 줄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소리친다고 침묵한다고 민주주의가 옵니까 !

    소리친다고 침묵한다고 민주주의가 옵니까 !

    황제 법학자, 나치즘을 옹호한 극우 법학자라 불리는 카를 슈미트(1888~1985)를 ‘급진 정치사상가’로 되불러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몇 해 전 “예외상태에 대해 결정하는 사람이 주권자다”라는 명제로 상징되는 슈미트 결단주의 사상의 핵심 ‘정치신학’(그린비 펴냄)이 나온 데 이어 ‘현대 의회주의의 정신사적 상황’(카를 슈미트 지음, 나종석 옮김, 길 펴냄)이 번역되어 나왔다. 원본은 1923년 출간됐다. 경제사에 대해 언급하는 많은 책들이 이 시기를 경이롭게 다룬다. 1차세계대전 패배 이후 살인적인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독일이 신음하던 시기라서다. 물가가 어찌나 팍팍 오르는지 시장에서 빵 하나 사는데 수백억 마르크를 들고 가야 하고, 어찌나 잽싸게 오르는지 맥주집에 들어가 가격을 확인하고 맥주 한 잔 마시고 나오는데 이미 인상된 가격표가 새로 붙어 있더라는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는 때다. 슈미트가 절망한 것은 어려운 상황 때문이 아니다. 이겨낼 수 있다는 전망이 보이지 않아서다. 이 험악한 상황 속에서도 독일 의회는 오직 공개적 토론에 의한 합의라는, 공허한 자유주의적 이상에 매달려 있어서다. 슈미트는 자유로운 토론을 아무런 결론으로,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영원한 대화”라 부르며 비웃는다. 의회에서의 자유로운 토론은 정치적 낭만주의, 무기력한 나르시시즘쯤으로 여긴다. 해서 슈미트는 책 초반부에서 당대 의회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지금 읽어봐도 간담이 서늘할 정도다. “모든 공적인 업무가 정당과 그 추종자의 강탈과 타협의 대상으로 변질되고, 정치는 엘리트가 하는 일이라고 하기에 너무나 거리가 멀고 상당히 비천한 계층의 사람들이 하는 꽤 천한 일이 되었다는 상황을 의회주의가 이미 초래했다.” “오늘날 인간의 운명이 걸려 있는 커다란 정치적 경제적 결정은 더 이상 공개 연설과 반대 연설을 통해 확보된 상이한 의견들의 균형의 결과도 아니고 의회에서의 토론의 결과도 아니다.” “정당이나 정당연합의 소위원회와 최소인원에 의한 위원회가 폐쇄된 방 뒤에서 은밀히 결정을 내리고, 대자본가 이익단체의 대표자들이 최소인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처리하는 것은 수백만명의 일상생활과 운명에 대해 아마 정치적 결정보다 훨씬 중요할 것이다.” “마침내 사회주의자가 아닌 사람들도 신문과 정당과 자본 사이의 결합을 인식하게 되었고, 정치는 단지 경제적 실제의 그림자로서만 취급하게 됐다.” 그렇다고 이 책 자체에서는 나중에 드러나게 될 나치즘에 대한 지지의 징후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자유주의적 의회를 비판한 초반부에 이어 볼셰비즘과 파시즘을 차례로 검토하는데, 오히려 파시즘을 더 가혹하게 비판한다. 슈미트는 볼셰비즘이나 파시즘 같은 어처구니없는 대안들이 활개 치도록 내버려둘 것이냐, 한가하게 토론이나 하자고 말할 때냐고 되묻는 쪽에 가깝다. 슈미트는 이후 영원한 대화에 빠져 있는 의회 대신 강력하고 권위적인 대통령제를 지지하게 된다. 그 대통령직을 총통으로 바꿔 낼름 차지한 것이 히틀러였다. 이는 바이마르공화국 헌법 기초작업에 참여한 막스 베버(1864~1920)와도 비교해 봄 직하다. 베버 역시 독일정치의 혼란상을 겪으면서 1919년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통해 카리스마적 지도자와 그 지도자를 따르는 머신(강한 결속력을 가진 당파적 추종자들)을 대안으로 내걸었다. 만약 베버가 조금 더 오래 살았더라면 히틀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을까. 슈미트와 같았을까, 달랐을까. 슈미트를 두고 “베버 전통을 계승한 사회철학자”라는 평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번 곱씹어 볼 문제다. 슈미트는 원래 보수주의의 대부로 꼽힌다. 나치즘에 복무한 이력 때문이다. 박정희 정권의 유신헌법에 참여한 헌법학자 한태연·갈봉근이 슈미트주의자로 꼽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치적인 것’(the political)을 화두로 붙잡은 급진좌파 사상가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의회에 대한 그의 강력한 비판은 정기적으로 선거해서 지도자 뽑고 있으니 우리도 어쨌든 민주주의를 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나르시시즘을 깨부수어 주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우리와 동떨어진 얘기가 아니다. ‘여의도식 정치에 대한 환멸’을 내세운 권위주의적 대통령을 겪고 있어서다. 묘하게도 결과는 역설적이다. 정치를 혐오하는 국민들이 정치에 거리두는 대통령을 뽑았음에도 정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버렸다. 말 그대로 ‘정치적인 것의 귀환’이다. 2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Weekend inside] 中보시라이 해임 이후… 빨라지는 공청단 권력개편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서기 해임 처리 과정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사건을 종결 지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후·원 투톱 체제’가 새삼 조명받고 있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上海幇)과 태자당(혁명 원로 및 고위 관료 자제 그룹)으로부터 휘둘리는 ‘나약한 리더십’으로 규정돼 온 이미지를 단번에 날려 버렸기 때문이다. 홍콩·타이완 등 중화권 언론들은 16일 보 서기가 해임 처리된 데에는 최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보시라이가 기자회견을 열고 ‘왕리쥔(王立軍) 사건’이 마치 자신의 반대파가 자신을 겨냥한 것과 연관이 있는 듯 성토하면서 충칭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 부분이 후 주석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결단의 핵심에는 후 주석이 있었고, 원 총리가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 자리를 이용해 ‘문화대혁명 재현의 위험’에 빗대 보 서기를 질책하며 측면 지원했다는 것이다. 앞서 전인대 기간 중 후 주석이 왕리쥔을 반역자로 규정한 소식이 전해진 것을 두고 보 서기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막후조율 원칙 깨고 보서기 비판 ‘이례적 강수’ 특히 후·원 두 사람이 막후 조율 원칙을 깨고 충칭과 보시라이를 지목해 비판하고 나아가 그의 해임을 전격 발표한 것은 이들이 정권교체를 앞두고 파벌 경쟁에서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2006년 후·원 체제에 도전했던 장쩌민 계열의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서기도 부정부패 혐의로 감옥에 보내진 바 있다. 강력한 ‘권력 투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보의 흔적도 그의 해임과 함께 빠른 속도로 지워지고 있다. 충칭지역 위성방송은 지난 15일 밤 보 서기의 해임을 전한 7시 주요뉴스가 끝나자마자 지난 1년여간 중단했던 상업광고를 전격 재개했다. ‘홍색 캠페인’이 절정을 향해 달리던 지난해 3월 보 전 서기는 내친 김에 충칭 지역 방송에 대해 공익성을 내세운 ‘홍색 채널’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뒤 상업광고를 끊어 버렸다. 지난 9일 전인대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도 ‘상업광고를 재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으나 광고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을 앞세워 후·원을 비판하고 보시라이를 찬양했던 좌파 사이트인 오유지향(烏有之鄕)은 해임과 동시에 폐쇄됐다.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한 전인대 충칭 대표단의 귀환 사진과 보 서기의 해임을 발표한 리위안차오(李源朝) 중앙조직부장의 충칭시위원회 주재 회의 사진에서 관례와 달리 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그가 여전히 베이징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3일 양회 참석차 도착한 충칭단 일행의 기념 사진에서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그가 진작부터 베이징으로 올리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보서기에 ‘해임’ 표현 안써… 연착륙 가능성도 당초 왕리쥔(王立軍) 전 부시장으로부터 부패혐의를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진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 대한 중앙 조사설도 나온다. 다만 전날 리 부장이 왕리쥔에 대해선 ‘해임’이라는 표현을 구사한 반면, 보 전 서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충칭 서기직을 맡도록 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지를 남긴 점에서 보가 ‘연착륙’할 것이란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국내 ‘유턴기업’ 증가 까닭은

    과거 해외로 진출했다가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신발, 의류 등 부문의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저렴한 임금과 관세 등 해외 생산시설이 갖고 있던 과거의 메리트가 사라졌다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다만 추가적인 세제 혜택과 국내 재정착 지원 시스템의 확충 등을 통해 해외 진출 기업의 유턴 현상을 장기적인 흐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해외 생산시설 메리트 점차 사라져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이나 동남아, 카리브해 연안 국가 등 해외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의 유턴 현상은 신발이나 의류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이 업체들의 공통점은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중남미 국가나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이지만 시장경제를 받아들이는 나라의 일부 생산품은 일정 물량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15일 한·미 FTA의 발효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최혜국 대우를 받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 진출한 기업들이 해외에서 공장을 설립할 이유가 상당 부분 사라진 것이 국내 귀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도 최근 내놓은 ‘우리 기업의 한·미 FTA 활용전략’ 보고서를 통해 “(미국, EU 등) 세계경제의 61% 지역과 FTA가 발효된 결과 국내 생산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이제는 FTA 특혜관세효과 등을 고려해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유턴의 가능성을 검토할 때”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동남아 등의 임금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FTA 효과와 더불어 유턴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저임금에 따른 생산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경우 최근 3~4년간 기업 규제가 강화되는 동시에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유턴 기업의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신발·섬유업종 기업들 역시 중저가 위주가 아닌 품질 관리가 우선시되는 고가 제품을 타깃으로 하면서 국내의 우수 인력을 활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저가 생산라인은 여전히 중국 등에 기반을 두되 고가 라인은 국내에서 운영하는 게 더 유리해졌다는 뜻이다. ●추가 세제혜택 등 장기 지원해야 앞으로의 과제는 해외진출 기업들의 유턴 행렬을 하나의 흐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다양한 유턴 기업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본은 2000년 초반부터 지역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업입지촉진법 개정을 통해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고, 타이완도 2006년부터 해외투자기업 유턴 투자 강화조치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우리도 해외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이 지방으로 복귀할 때 법인세와 소득세, 취득·등록세를 파격적으로 감면하는 내용의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3개 법안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경상 팀장은 “현재 유턴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의 일몰 시한이 올해 말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이를 연장하는 방안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턴 기업의 국내 노동력 활용 촉진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김형주 연구위원은 “외국인 노동자 대신 국내 노동력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공단 입지와 세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다만 국내 공단의 공실률이 높은 만큼 새 공단을 짓는 대신 기존 공단을 활용하는 게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세제 등 거시적인 경제 운용 틀을 친기업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법인세 등 기업 세제를 강화하려는 추세이고, 법인세는 영업이익에 따라 누진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대기업뿐 아니라 유턴을 고려하는 중견·중소기업들에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면서 “세제뿐 아니라 각종 규제나 환경 제도 등도 국내에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어도 관할권’ 주장하는 中 속내는

    중국이 최근 이어도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시아 귀환을 선언한 미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과 정권 교체를 앞두고 정부 부처 간 ‘경쟁’의 결과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타이완 중싱(中興)대 외교학과 차이둥제(蔡東杰) 교수는 12일 중국의 이어도 관할권 주장은 궁극적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위협론’ 확산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중국 봉쇄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 교수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나 이어도 문제는 해묵은 분쟁 사안으로 중국으로서는 급할 것도 없고 중요한 전략적 목적 대상도 아니다.”라면서 “중국이 최근 해양 권익을 강조하며 분쟁 지역에 대한 주권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중국 주변 국가들과 군사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전략적 적극성’에 대응하려는 강력한 제스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벌이는 개별 분쟁을 한데 묶어 ‘중국 위협론’을 확산시키고 있는 반면 중국은 각국과의 협상을 통해 이 같은 미국의 압력에 대응하는 각개격파 전법을 쓰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어도 문제도 따로 떼어 한국과 별도로 논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제주 해군기지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미사일방어체계의 일부분으로 사용될 것을 견제하기 위한 선제적 방어 성격도 띤다고 덧붙였다. 차이 교수는 “제주도 군사기지만 갖고 중국이 항의한다면 얻어낼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으면 한국도 양보해야 할 것이 생긴다는 점을 노린 계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런민(人民)대학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국제문제라기보다 중국이 정권 교체를 앞두고 본격화된 레임덕 시기를 맞아 각 정부 부문 간 펼쳐지는 ‘경쟁’의 한 단면으로 보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중국 국가해양국은 오랫동안 한국에 대해 쑤옌자오(蘇巖礁·이어도의 중국명) 문제를 제기해온 반면 중국 외교부는 한국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중국해양국에 대해 이 문제를 꺼내지 못하도록 계속 입을 막아 왔다.”면서 “(그런데도 지난 3일 중국해양국 류츠구이 국장의 신화통신 인터뷰로 이 문제가 불거진 것은) 해양국이 언론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양회를 계기로 이 문제를 공론화하려는 의도로, 중국 정부 내부 경쟁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쑤옌자오 인근에서 양국 간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분쟁이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스마트폰 ‘펜의 귀환’

    스마트폰 ‘펜의 귀환’

    아이폰 등장 이후 후진적이라는 취급을 받았던 필기 입력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를 선두로 한 국내 업체들이 ‘펜의 귀환’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터치 화면을 탑재한 디지털 기기에 펜이 장착된 것은 오래된 일이다. 과거 ‘윈도 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한 휴대용 정보단말기(PDA)는 기본적으로 ‘스타일러스 펜’이라는 이름의 필기구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스타일러스 펜은 두께가 너무 얇고 끝 부분의 마찰이 심해 인기를 끌지 못했다. 애플의 공동창업주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 역시 애플의 스마트 기기에 스타일러스 펜을 쓰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그는 대신 손가락을 “우리가 가지고 태어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지시 기기”라며 정전식 터치 스크린 방식에 신뢰를 보냈다. ●‘갤럭시노트’ 전 세계 200만대 팔리며 순항 하지만 잡스의 의도와 달리 시장에서는 여전히 필기구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 손가락으로는 아무래도 정밀한 작업을 하기가 어려워서다. 잡스의 혐오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기기에 쓸 수 있는 펜 관련 액세서리들이 꾸준히 출시됐던 점만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갤럭시노트는 현재 전 세계에서 200만대 이상 팔리며 순항 중이다. ‘5.3인치라는 화면 크기가 다소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우려에도 현재 국내에서만 하루 1만 5000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얻는 것은 필기구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잘 파악했기 때문이다. ●세밀한 필기·그림·작문 손 터치로는 한계 펜 기반 제품의 대표 주자인 ‘갤럭시노트’는 ‘갤럭시S2’ 등과 패밀리룩을 채택해 기존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에게 친숙하게 느껴진다. 크기는 가로 146.85㎜, 세로 82.95㎜, 두께 9.65㎜로 대략 5000원짜리 지폐와 비슷하다. ‘16대10’ 화면비율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해상도인 1280×800의 화소를 탑재한 ‘고화질(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 때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 5.3인치라는 화면 덕분에 차량에서 내비게이션을 구동하는 데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일본 와콤이 개발한 필기구 ‘S펜’을 적용해 펜 자체를 특화한 점이 인상적이다. S펜은 화면을 누르는 압력을 256단계로 구분해 세밀하게 필기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장문을 쓰는 데도 무리가 없을 만큼 필기감도 뛰어났다. 갤럭시노트만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역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랭클린플래너’의 경우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3.99달러 혹은 4500원에 사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무료다. 갤럭시노트에서만 쓸 수 있는 ‘펜노트’ 기능을 통해 업무나 일정, 기록 등을 실제 종이 플래너에 쓰듯 손글씨로 적을 수 있었다. 전용 앱인 ‘트립저널’ 역시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 지도에 자동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장소별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저장할 수 있다. 펜으로 자신만의 여행기록을 글로 남겨 다른 사람에게 바로 보낼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떠오르는 생각을 팀원들과 언제 어디서나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메모앱 ‘캐치노트’ 등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5일 출시된 LG전자의 ‘옵티머스뷰’는 후발주자답게 4대3 화면비율로 갤럭시노트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갤럭시노트가 동영상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기에 적합하다면, 옵티머스뷰는 책을 읽거나 메모를 하기에 특화됐다는 것이다. 디자인은 지난해 말 출시된 ‘프라다폰 3.0’과 비슷하다. 4대3 비율의 5인치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전화통화 때 손으로 직접 쥐어야 하는 세로(90.4㎜)는 오히려 갤럭시노트(82.9㎜)보다 길었지만, 두께가 8.5㎜로 얇아 그립감이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갤럭시노트가 S펜을 도입했다면, 옵티머스뷰는 러버듐펜을 채택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100종 이상의 펜들을 모두 테스트한 결과 펜 기술의 핵심인 정전기 전달에 가장 부합하는 재질이 고무여서 이를 펜 소재로 채택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카드(별도 구매)에 원하는 앱 기능을 설정해 두면 기기를 카드 가까이 대기만 해도 저절로 앱이 구동됐다. 예를 들어 차량 운전 때 내비게이션 기능을 입력해 두면 안전운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곧바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핫키’를 설정해 어느 화면에서도 곧바로 영상 캡처와 메모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유용했다. 이메일에 첨부된 문서를 열어 보니 4대3 비율이 문서읽기에 최적화된 비율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옵티머스뷰’ 4대3 비율이 문서읽기 최적화 펜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제품들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구글은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 스타일러스 펜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S펜과 글쓰기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노트 10.1’을 선보였다. 여기에 레노보 ‘씽크패드 태블릿’ 등 다른 업체 제품에도 하나둘 펜이 추가되고 있어,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펜을 이용한 입력방식을 기본으로 채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부영 강동갑 귀환… 김영환·이종걸 등 현역 전원 생존

    이부영 강동갑 귀환… 김영환·이종걸 등 현역 전원 생존

    이변은 없었다. 이부영(69·서울 강동갑)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올드보이’는 귀환했고, 김영환(56·경기 안산 상록을) 등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4·11 총선 지역구 후보 결정전인 국민 참여 경선에서 공천을 따냈다. 민주당은 8일 전국 26개 지역구에서 모바일 투표와 현장 투표를 취합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중진과 신진인사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서울 강동갑은 이 전 의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 전 의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변호인 황희석(44) 변호사와 송기정(48)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3파전에서 승리했다. 전·현직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출신 김영환 의원과 임종인 전 의원의 결투도 김 의원의 승리로 돌아갔다. ‘현역 프리미엄’은 공고했다. 이종걸(54·경기 안양 만안), 송훈석(61·강원 속초·고성·양양), 오제세(62·충북 청주 흥덕갑) 의원이 정치신인들을 누르고 당선됐다. 친노(노무현)계 청와대 인사들도 부활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경남 김해을에서는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인 김경수(44)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낸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 전해철(49·경기 안산 상록갑)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친 천정배(비주류 쇄신파)계인 장경수 전 의원을 제쳤고,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출신 김선화(55·여·충남 아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도 야권 대선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최측근 강훈식(38) 전 당대표 정무특보를 압도적 차이로 이겼다. 송철호(62·울산 중구) 전 참여정부 국민고충처리위원장도 낙점을 받았다. 시민사회계에서는 강래구(47·대전 동구) 복지국가만들기운동본부 공동위원장이 선병렬 전 의원을 꺾고 유일하게 공천장을 받았다. ‘혁신과 통합’ 중앙위원이었던 여균동(53·안양 동안) 영화감독은 동교동계 이정국(49) 후보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대전 중구는 이서령(48) 전 참여정부 인수위 전문위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소병훈(57·경기 광주) 전 정동영 대선후보 보좌관과 김영진(44·경기 수원 팔달) 김진표 원내대표 정책특보도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선에는 당초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103만명 가운데 11만 3354명이 투표인 신청을 했으나 이 중 6만 5055명만 투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장난감 ‘레고’로 만든 우주선 진짜 우주로…

    장난감 ‘레고’로 만든 우주선 진짜 우주로…

    우주왕복선이 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그러나 이 우주선은 진짜가 아닌 인기 장난감 레고로 만든 것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루마니아에 사는 18세 소년 라울 오이다가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장난감을 우주로 날리는데 성공했다. 라울은 호주 사업가와 함께 헬륨 가스를 채운 풍선에 레고 우주선을 달아 독일의 라우다 코닝쇼펜에서 날렸다. 레고 우주선은 22마일(약 35km)을 날아올랐으며 6시간의 비행 후 150마일(약 241km)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 이같은 장면은 우주선에 설치된 카메라에 생생히 담겼으며 이들은 이 영상을 최근 유튜브에 공개했다. 라울은 “원래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주인공 버즈 라이트 이어를 날려 보낼려고 했는데 무거워 포기했다.” 면서 “레고를 선택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장난감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우주선 제작비용으로 총 1,900파운드(약 360만원)를 썼는데 미국의 우주왕복선에 비하면 껌 값”이라며 웃었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후쿠시마원전 인근관청 첫 귀환 야마다 모토호시 정장 인터뷰

    후쿠시마원전 인근관청 첫 귀환 야마다 모토호시 정장 인터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사무소를 같은 현내 이와키시(市)로 이전했던 히로노마치(廣野町)가 지난 1일 원래 위치로 돌아가 업무를 재개했다. 원전과 가까워 긴급 피난준비지역으로 지정된 9개 지역 사무소 가운데 처음으로 귀환한 사례다. 청사는 대지진으로 지반이 60㎝ 정도 내려 앉은 상태이고, 청사내에 골판지가 쌓여 있는 등 아직 어수선한 모습이다. 청사에 복귀한 뒤 산적한 업무처리에 여념이 없다는 야마다 모토호시 정장(町長)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민 약 5300명 중 4%인 250명만 고향으로 돌아왔다.”면서 “주민들이 빨리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사무소가 하루라도 먼저 마을에서 업무를 재개해 주민들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야마다 정장은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로 “시내 도처에 쌓여 있을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이라고 꼽은 뒤 “정부의 제염 작업이 너무 늦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염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모두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빨리 돌아와 마을이 예전과 같이 정상화된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실제로 주민들이 마을로 돌아오기 까지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제염 작업이 올해 내내 진행될 예정이어서 공장이나 사무소의 재개가 늦어지고 있고, 학교나 병원 등 인프라 복구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동안 정부가 주는 보상금에 의존해서 살아가야 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가설주택에서 고향 자택으로 돌아가면 방사능 피해에 대한 보상금이 감액된다.”는 소문이 퍼져 귀향을 늦추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와 관련해 빠른 귀향 선언이 ‘보상 연장’이라는 대가를 얻어내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질문에 야마다 정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주민들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하고, 행정력을 먼저 복원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친박 前구청장의 귀환

    친박 前구청장의 귀환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낙천·낙선했던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인사들이 4·11 총선 새누리당 후보로 부활했다. 친이계 의원들에게 구청장 후보 공천을 받지 못했던 친박 성향의 기초단체장들이 현역 의원을 누르고 총선 후보로 돌아온 것이어서 그 명암은 더욱 진해 보였다. 지방선거 공천권을 두고 갑·을 관계였다가 2년 만에 서로 다른 입장에 놓이게 된 것이다. 서울 광진갑 공천이 확정된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이 대표적이다. 정 전 구청장은 친이재오계 핵심인 권택기 의원에게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시 정 전 구청장은 ‘CEO 출신 구청장’을 내세우며 재선에 도전했으나 새누리당 후보조차 되지 못했고 무소속 출마해 22.97%의 득표율을 얻었다. 마포에서는 친이직계 강승규(마포갑) 의원에게 공천을 받지 못했던 신영섭 전 마포구청장이 2년 만에 마포갑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되면서 설욕했다. 당시 낙천됐던 강남의 맹정주(강남을) 전 구청장과 서초의 박성중(서초을) 전 구청장은 공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사례는 조금씩 다르더라도, 결과적으로 이번에 친이계를 밀어낸 부류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친박성향의 기초단체장들이 많았다. 서찬교 전 성북구청장이 김효재 전 정무수석의 지역구로 공석인 서울 성북을 후보가 됐고 강현석 전 고양시장이 친이계 백성운 의원 대신 경기 일산동구에서 뛰게 됐다. 이노근 전 노원구청장도 현경병 전 의원이 물러나면서 비게 된 서울 노원갑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4선의 친이계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이 탈락한 자리는 남동구에서 3선 구청장을 지낸 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출사표를 냈던 윤태진 후보가 차지했다.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전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친이계로부터 배제됐다가 4년 만에 부메랑으로 돌아온 대표 인사 가운데 하나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대변인을 맡았다가 많은 친박계 의원들이 탈당할 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친박계 공천 배제로 생겨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소속으로 비례대표를 승계했던 김정 의원은 이번에 친이 성향 유정현 의원 대신 서울 중랑갑 후보로 낙점됐다. 김 의원의 남편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하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하루 못간 물갈이!

    하루 못간 물갈이!

    민주통합당발(發) 물갈이의 약발은 채 하루를 가지 않았다. 전날 텃밭인 호남에서 현역의원 6명을 내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민주당 공천은 6일 또다시 현역의원 탈락 ‘제로’(0)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친노(친노무현)계가 전진 배치됐고, 비리 전력자가 공천을 받으면서 민주당 공천의 양대 잣대인 ‘도덕성’과 ‘정체성’ 기준은 허물어졌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5차 공천에서는 친노·486 그룹과 한명숙 대표 라인이 대거 공천되며 득세했다. 당 안팎에서 정체성 논란이 제기됐던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진표(경기 수원 영통) 원내대표가 단수 공천에 포함됐고 백재현(경기 광명갑) 정책위 수석 부의장, 문학진(경기 하남) 의원 등 현역 프리미엄이 유지됐다. 김 원내대표 공천으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제시한 ‘정체성’ 기준이 무색해졌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부결의 책임론이 겹치면서 개혁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전날 호남권 공천에서 강봉균, 최인기, 신건, 조영택 등 현역 관료 그룹을 당 정체성 기준을 적용해 줄줄이 탈락시켰던 행보와도 상반된다. 한편으로는 FTA에 온건한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이들을 품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신계륜 전 의원의 서울 성북을 공천은 가뜩이나 친노 인사의 득세를 ‘각본에 의한 코드 공천’으로 몰고 있는 당 일각의 반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 친노 인사이다. 그러나 대부업체인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선고받아 정치적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었지만 19대 총선에서 극적으로 귀환했다. 저축은행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임종석(서울 성동을) 사무총장과 역시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로 기소된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 등 친노 486그룹의 공천 확정에 연이은 무리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날 비리 전력자의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했다가 돌연 연기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 기류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정치 혁신을 위해 ‘모바일 국민경선’을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5차 공천까지 이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은 당 지도부 인사는 한 명도 없다.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과 임종석 사무총장,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등이 모두 단수로 공천이 확정돼 국민 경선은 정치 신인들만의 마이너리그로 전락했다. 5차 공천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서영교(서울 중랑갑) 후보와 문학진 의원이 단수 공천으로 홀가분하게 출발했고 김태년(경기 성남시 수정) 전 의원은 경선 자격을 받았다. 이 밖에 정동영 상임고문의 측근인 정기남 정책위 부의장이 김태년 전 의원과 경선 대결을 벌이며 손학규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은 경기 수원갑 경선에 나선다. 김대중평화센터 고문인 최재천 전 의원은 서울 성동갑에서 단수 공천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씨줄날줄] 21세기판 차르의 귀환/구본영 논설위원

    해외 여행이 쉽지 않았던 1980년대 후반이었던가. 모스크바 출장을 다녀온 선배가 기념품을 선물로 줬다. 나무로 만든 인형으로, 러시아에서 흔한 여자 이름인 마트료나의 애칭이기도 한 ‘마트료시카’였다. 몸체를 벗기면 사이즈만 작은 똑같은 소녀가 계속 나와 퍽 흥미로웠던 기억이 난다. 어제 뚜껑이 열린 러시아 대선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마침내 그의 소망대로 3선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대통령 3연임을 금지하는 러시아 헌법을 우회하기 위해 기발한 꼼수까지 동원해야 했다. 자신이 대통령이었을 때 총리였던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옹립한 뒤 그 밑에서 총리로 ‘수렴청정’한 게 그것이다. 러시아 안팎에서 푸틴 3기시대의 개막을 ‘현대판 차르(황제)의 귀환’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장기 집권을 위한 레일이 깔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마트료시카 인형놀이도 오래 하면 싫증 나는 것과 같은 이치일까. 러시아 민심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푸틴은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지지 열기는 시들했다. 잘나갈 때 지지율이 80%대에 육박했지만, 이번 대선에선 60%대의 득표율에 그친 게 그 증거다. 더욱이 야권의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는 유권자들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 동참을 벼르는 상황이다. 이론상 푸틴은 1·2기 12년을 포함해 최장 24년 집권이 가능하다. 그는 러시아 국민이 원한다는 것을 전제로 4선 도전 가능성도 열어 뒀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제정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 이후 ‘차르’가 부활하는 격일 게다. 하지만 그가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푸틴의 비민주적 통치 스타일에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게 걸림돌이다. 전문가들은 푸틴이 이를 돌파하기 위해 실리 추구 경제정책과 러시아 민족주의에 더욱 기댈 것으로 전망한다. 푸틴의 한반도 정책도 그런 기조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 국익을 극대화하는 실리외교를 적용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즉, 현상유지를 전제로 남북 분단이 제공하는 기회이익부터 챙기는 ‘이북제남’(以北制南) 노선이다. 과거 북한의 김일성이 중·러 갈등을 비집고 양국 간 줄타기 외교를 벌였던 사례에 비견된다. 이른바 남북 간 ‘신(新)등거리 외교’로, 우리에겐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다. 자칫 분단 고착화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푸틴 3기 러시아 정정의 불확실성이 우리 외교에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가자! 그라운드로] (상)귀환파와 이적생

    [가자! 그라운드로] (상)귀환파와 이적생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현대오일뱅크 K리그 그라운드는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해외파와 팀을 옮긴 이적생들, 그리고 대형 신인들이 펼치는 발끝 전쟁으로 더욱 뜨겁게 달궈진다. ●김남일 “후배들 빛내는 감초될 것”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진공청소기’란 별명을 얻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김남일(35)이 5년 만에 러시아 유니폼 대신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한다. 2000년 전남에서 프로 데뷔한 김남일은 2007년까지 수원에서 뛰다 해외로 진출, 네덜란드와 일본, 러시아 등을 돌며 선수생활을 했다. 지난 달 인천 입단식을 치른 김남일은 “10년 전에는 내가 스타였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주역”이라며 “이들을 빛나게 하는 감초 역할을 하겠다.”며 한결 성숙해진 소감을 밝혔다. ●이근호 화려한 발놀림 여전 2009년 일본에 진출, 3년간 활약한 이근호(27)도 울산으로 돌아왔다.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 화끈한 몸 놀림을 보여줘 구단의 기대를 부풀렸다. ●설기현 가세… 인천 ‘올드보이’ 시대 이적 선수들의 활약도 팬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모은다. 김남일을 불러들인 인천은 울산에서 설기현(33)까지 데려왔다. ‘올드 보이’들의 전성시대가 돌아올지 주목되는 대목.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한 허정무 감독이 건재한 데다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김남일, 설기현이 가세하면서 인‘천은 성적과 흥행 모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윤빛가람 성남서도 빛날까 성남은 들어오고 나간 선수가 가장 많다. 윤빛가람(22), 황재원(31), 한상운(26), 요반치치(25) 등 고른 연령대 선수 보강으로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홍콩 아시아챌린지컵 정상에 오르며 몸을 푼 성남은 지난해 말 3년 재계약을 통해 신태용 감독에게 잔뜩 힘을 실어줬다. 반면, 조동건(26)과 라돈치치(29)는 성남을 떠나 수원의 푸른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수원은 또 최근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는 미드필더 서정진(23)도 영입해 지난 시즌 무관의 아쉬움을 달랠 준비를 마쳤다. ●김정우 전북 2연패 선봉에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성남에서 미드필더 김정우(30)를 데려오며 2연패를 정조준했다. 2010년 K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은중(32)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강원 FC로 이적했고, 같은 국가대표 출신 정경호(32)도 강원에서 대전으로 옮겼다. 외국인 선수로는 일본국가대표를 지낸 미드필더 이에나가 아키히로(26)가 눈에 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1년간 울산에 임대됐는데 드리블 실력이 발군이다. 포항에서 광주 FC로 옮긴 슈바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15경기에 출전, 6골 3도움을 올렸지만 모따, 아사모아 등에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터라 새 시즌이 새롭기만 하다. 지난해 1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 2순위로 대구FC와 포항에 입단한 조영훈(23)과 김찬희(22) 등도 검증 채비를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적수없는 푸틴 50%대 지지율 회복… ‘차르의 귀환’ 확실시

    적수없는 푸틴 50%대 지지율 회복… ‘차르의 귀환’ 확실시

    글로벌 선거의 해인 2012년의 첫 ‘빅매치’ 러시아 대선(3월 4일)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이 동토(凍土)에 쏠리고 있다. 민심의 추이를 보면 ‘현대판 차르(황제)’인 블라디미르 푸틴(60) 현 총리의 크렘린(대통령궁) 귀환이 확실시된다. 다만, 완승을 거둬 주단을 밟으며 우아하게 귀환할지 혹은 다른 후보와의 진흙탕 싸움 끝에 먼지만 뒤집어 쓴 채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대선 결과와 분열된 국론의 향후 수습 과정에 따라 러시아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푸틴은 지난해 연말 불붙은 총선 부정 의혹과 반(反)정부 시위로 40%대로 떨어졌던 지지율을 차근차근 끌어올리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인 브치옴(VTSIOM)이 지난 2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푸틴은 58%의 득표율로 1차 투표 승리가 예상됐다. 2위인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68) 후보는 14.8%를 득표할 것으로 관측돼 큰 격차를 나타냈다. 2000년과 2004년 1차투표에서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던 푸틴이 이번에 결선 투표까지 간다면 권위의 추락이 불가피한데 50%대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대선 행보에 ‘파란불’이 켜진 것이다. 푸틴의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적수가 없다. 대선 구도가 ‘올드보이’ 대 ‘올드보이’로 조성됐기 때문이다. 푸틴에 도전장을 낸 후보 중 제1 야당인 공산당 당수 겐나디 주가노프는 이번이 네번째 대선 출사이고,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 당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66)는 다섯번째 도전이다. 주가노프는 옛소련 때의 향수를 자극하며 “유권자는 푸틴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국가 붕괴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현정권을 비판하지만, 반푸틴 성향 유권자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무소속이자 최연소 후보인 미하일 프로호로프(47)도 표심잡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러시아의 3대 재벌인 그는 애초 지식인과 중산층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 푸틴을 위협할 듯 보였지만, 한자릿수 지지율에서 답보 중이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프로호르프에 대해 “중산층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푸틴이 내세운 꼭두각시 후보”로 의심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을 강하게 반박한다. 상대 후보들의 지리멸렬한 대선 행보 덕에 완연한 상승세를 탄 푸틴이지만 방심하지 않고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내며 탄력을 붙이고 있다. 그는 지금껏 언론을 통해 6차례 공약을 발표하면서 ▲교사·의사 등 전문직 소득을 2019년까지 평균 임금의 200% 수준까지 인상 ▲두 자녀 이상 가구에 매달 700루블(약 26만원) 추가 지원 ▲사치세 도입 ▲경찰 급여 대폭 인상 등을 약속했다. 또, 퇴역군인과 청년단체, 노조 등 친푸틴 세력이 반푸틴 시위에 대항해 벌인 맞불시위도 푸틴에게는 큰 힘이 됐다. 인구 70%가 믿는 러시아정교회의 키릴 대주교도 “푸틴이 (대통령과 총리로) 러시아를 이끈 12년은 ‘신의 기적’과 같았다.”며 지원사격했다. 하지만, 푸틴이 당선을 확정지어도 과제가 산적해 있다. 매달 1000달러 이상을 버는 자유주의 성향의 중산층은 푸틴의 ‘독재적 리더십’과 공공분야의 부패, 석유의존적 경제체제 등에 대한 불만이 높다. 대안의 부재 등으로 푸틴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겠지만 여전히 ‘푸틴 없는 러시아’를 꿈꾼다는 얘기다. 푸틴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면 6년 임기를 마친 뒤 2017년 한번 더 출마해 최대 12년 집권할 수 있으나 6년 뒤 연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金의 귀환… 어떻게 투자할까

    金의 귀환… 어떻게 투자할까

    금이 돌아왔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지난해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온스당 19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연말 1500달러대까지 주저앉은 뒤 올 들어 다시 17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금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에는 한동안 뜸했던 금 통장 및 금 펀드 투자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금값이 오른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률이 높지 않고,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등 유의할 점이 적지 않다. ●中 ‘용의 해’ 맞아 금소비 증가 예측 원자재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이 역시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돈이 많이 풀리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지만 실물 귀금속인 금의 가치, 즉 금값은 올라간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는 것도 금값 상승을 예상하는 근거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 터키, 러시아 등 신흥국을 포함한 전 세계 중앙은행은 60t의 금을 매입했다. 외화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금 비중을 늘리려는 중앙은행들의 수요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용의 해’를 맞아 중국의 금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중국의 소매판매 가운데 귀금속 부문의 증가액은 2005년 23억 5000만 위안에서 지난해 말 180억 위안으로 7.6배 늘었다. 이승제 동양증권 연구원은 “금값의 흐름은 단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1분기 금값은 온스당 1600~185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투자는 금 실물 거래와 금융상품 등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실물 투자방법은 부가가치세 10%가 붙고, 소매업체의 마진율이 10~20%에 이른다. 또 보관에 어려움이 있어 일반 소액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금값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려면 금과 관련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2년 전부터 골드뱅킹이라고 부르는 금 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3곳에서 판매한다. 신한은행 ‘골드리슈’는 지난 17일 기준 가입계좌 수가 11만 1906계좌로 지난해 말(10만 55계좌)보다 1851계좌 증가했고, 잔액도 지난해 말 7215㎏에서 현재 7530㎏으로 315㎏ 늘었다. 국민은행은 2010년 11월 골드뱅킹 업무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9월부터 ‘KB골드투자통장’을 내놓고 신규 가입을 재개했다. 현재 가입계좌 수 및 잔액이 9868계좌와 531㎏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6.7%와 6.4%씩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6일 ‘우리골드투자’, ‘우리골드적립투자’ 등 골드뱅킹 상품 2종을 출시했다. 고객이 지정한 목표 수익률 또는 허용 손실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골드뱅킹, 예금자보호 제외 유의 골드뱅킹은 통장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또 거래기준가격이 국제 금값과 원·달러 환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금값이 올라도 원화 가치가 더 오르면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환율 손실이 부담스럽다면 금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금 펀드는 상품 구조 안에서 환 변동 위험을 제거해 주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금값이 오르는 만큼 수익률이 올라가므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금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간접펀드는 경기가 나빠서 회사 실적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내려갈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금 펀드의 수익률은 연 10~12%를 기록하고 있다. 공성률 국민은행 서울 목동PB센터 팀장은 “금은 전체 투자자산의 10~20% 이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얼룩진 승부의 세계]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수사 왜 힘들까

    [얼룩진 승부의 세계]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수사 왜 힘들까

    프로스포츠 승부 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검찰이 프로야구 승부 조작에 대한 혐의를 포착한 것은 지난 1월 초다.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수사하던 중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 브로커 강모(29)씨 등을 검거해 추궁하는 과정에서 프로야구도 승부 조작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이 돼 가지만 검찰은 그동안 프로배구 수사에만 매달렸으며 프로야구 수사에는 17일에야 발을 뗐다. 브로커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승부 조작 수사의 한계 때문이다. 다른 사건 수사는 압수수색 등을 통해 물증 확보가 가능하다. 그러나 승부 조작을 하는 불법 도박사이트는 상당수가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1000여개에 이르는 불법 도박사이트가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중국 칭다오 등지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서버 압수수색을 통한 물증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검찰이 뒤늦게 프로야구 수사에 착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프로축구 승부 조작을 수사한 창원지검도 브로커의 진술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승부 조작의 물증 확보를 위해 경기 영상을 보며 일일이 분석까지 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창원지검 관계자는 “승부 조작을 했다는 의심이 가더라도 브로커의 진술이 없으면 사실을 밝혀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에 대한 우려도 프로야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머뭇거리게 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주전 선수를 시즌 전에 무작정 소환해 수사를 벌였다가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의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박찬호·김태균(한화), 김병현(넥센), 이승엽(삼성) 등 스타의 귀환으로 프로야구는 올해 800만 관중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언론의 속보 경쟁도 검찰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실명과 승부 조작 수법이 여과 없이 보도되면서 수사의 기초인 기밀 유지가 여지없이 무너진 것이다. 지난 11일 프로배구 KEPCO 소속 임시형(27)·박준범(24) 선수의 영장이 기각된 후 검찰이 크게 반발한 것도 이들의 불구속으로 인한 수사 상황 유출 때문이었다. 검찰의 부실 수사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 조작을 수사할 당시에도 다른 프로스포츠 승부 조작 의혹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창원지검은 프로축구에만 한정해 수사를 했다. 현재 프로배구 승부 조작으로 대구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브로커 2명은 프로축구 승부 조작으로 지난해 창원지검에 구속됐었다. 이들 중 한 명은 프로야구까지 승부 조작을 했다고 진술해 검찰의 부실 수사가 프로스포츠계를 2년에 걸쳐 들쑤셔 놓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창원 강원식기자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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