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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달 관광우주선 발사 “내년 우주관광객 2명 보낼 것”

    미국의 민간 우주 개발업체인 스페이스 X가 내년 중 달에 관광객 2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페이스 X 설립자 일론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18년 말쯤 관광객 2명을 달에 보내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스페이스 X는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대에서 자체 팰컨 로켓을 이용해 관광객 2명을 태운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약 일주일간 달 궤도를 비행한 후 지구로 귀환하지만 달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머스크는 기자회견에서 관광객의 신원과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성별은 물론 비행사 출신인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2명이 “상당한 비용을 지불했다”고 언급했다. 내년에 스페이스 X의 계획이 현실화되면 인류가 달에 방문하는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46년 만이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혜리 유라 하니 세정 소미 ‘해투3’ 역대급 게스트 “쟁반노래반 리턴즈”

    혜리 유라 하니 세정 소미 ‘해투3’ 역대급 게스트 “쟁반노래반 리턴즈”

    ‘대세 여돌’ 혜리 유라 하니 세정 소미가 ‘해피투게더3’ 15주년 특집 ‘쟁반노래방 리턴즈’ 편에 총출동한다. KBS 2TV ‘해피투게더3’(해투) 측은 “오는 3월 9일부터 3주에 걸쳐 ‘해투’의 레전드 코너들의 리턴즈 특집이 방송된다. 걸스데이 혜리 유라, EXID 하니, 구구단 세정 소미가 ‘쟁반노래방 리턴즈’에 출연하며 오는 3월 23일에 전파를 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투’는 15주년을 기념해 ‘해투 레전드 리턴즈’를 마련했다고 밝혀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에 따라 3월 9일에 ‘프렌즈 리턴즈’, 3월 16일에 ’사우나토크 리턴즈’, 3월 23일에 ‘쟁반노래방 리턴즈’가 방송될 예정. 이중 혜리 유라 하니 세정 소미는 3부작의 마지막 편인 ‘쟁반노래방 리턴즈’ 편에 출연한다. ‘쟁반노래방’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방송된 ‘해투’의 대표코너로 노래방 스튜디오 안에서 MC와 게스트들이 동요를 한 소절씩 나눠 부르고, 틀릴 경우 전원이 머리에 쟁반을 맞는 게임코너. 특히 ‘쟁반노래방’은 종영한 TV 프로그램 중 가장 그리운 프로그램 1위(출처 온라인 조사회사 PMI)에 꼽히기도 한 추억의 코너로 16년 만의 귀환에 대중의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혜리 유라 하니 세정 소미의 출연은 ‘해투 15주년 특집’을 향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혜리 유라 하니 세정 소미가 나왔다 하면 잭팟을 터뜨리는 걸 그룹 예능 대세멤버들이기 때문. 더욱이 ‘쟁반노래방’이 방영되던 시기에 시청자였던 이들이 직접 추억의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참여한다는 점 역시 기대를 모으는 지점이다. 한편 세정과 소미는 I.O.I 활동 종료 후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재회하는 바 두 사람의 만남에도 궁금증이 증폭된다. ‘해투’의 박민정 PD는 “그 동안 ‘쟁반노래방’을 다시 보고 싶다는 의견을 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다. 15주년을 맞이해 시청자 분들께서 각별히 애정을 보내주시는 ‘쟁반노래방’을 다시 선보이는 만큼 한층 더 유쾌하고 즐거운 방송으로 만들겠다. 혜리-유라-하니-세정-소미와 함께하는 ‘쟁반노래방 리턴즈’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며, 15주년 특집은 오는 3월 9일부터 3주간 진행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여의나루의 ‘변신’/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여의나루의 ‘변신’/박건승 논설위원

    나루에는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기다림이 공존한다. 쓸쓸함과 분주함이 엇갈린다. 박목월이 ‘나그네’에서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라고 읊었듯 나루를 건너가면 곧 나그네가 된다. 황해도 민요 ‘몽금포 타령’의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 님 만나 보겠네…’에선 바다 나간 이의 무사귀환과 해후를 기원하는 공간이다.한강의 남북쪽을 잇는 다리는 대부분 조선시대 나루가 있던 곳이다. 광나루에는 광진교와 천호대교, 삼밭나루에는 잠실대교, 뚝섬나루에는 영동대교, 마포나루에는 마포대교, 양화나루에는 양화대교가 들어섰다. 나루는 사람과 물품이 모이는 교역 장소다. 한자로 진(津)이니 노량진과 광진, 양화진, 동작진처럼 ‘진’이 붙은 지명은 하나같이 나루였다. 여의나루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 1986년 여의도 선착장이 생기면서 붙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로부터 10년 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이 들어서면서 친숙해졌다. 여의도는 원래 백사장이었다. 지금 국회의사당이 자리한 제일 높은 지점의 ‘양말산’ 외에는 모두 물에 잠기는 곳이라 ‘너나 가지라’는 뜻에서 ‘너의 섬’으로 불렸다는 얘기도 있다. 일제 때 간이 비행장이 들어서면서 존재가 알려지긴 했지만 1960년대 후반 건너편 밤섬을 폭파해 얻은 골재로 윤중제를 쌓기 전까지는 사실상 불모지였다. 그러니 조선시대의 광나루나 마포나루, 노들나루(노량진)와 같은 전통적 개념이 아닌 20세기판 ‘신(新)나루’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서울시가 최근 공개한 여의나루 개발 계획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애당초부터 ‘오세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더니 이내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이 계획대로라면 서울시 최초의 통합 선착장인 ‘여의나루’를 만들고,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의 수변 상업시설을 갖춘 ‘여의정’을 세운다. 식당·카페·판매시설인 ‘여의마루’와 복합문화센터인 ‘아리문화센터’도 짓는다. 2019년까지 1931억원이란 적잖은 돈이 들어간다. 문제는 여의나루가 경인운하 연장의 명분과 수단이 된다는 점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인천시는 경인운하의 서울 구간 연장을 추진 중이다. 통합 선착장이 건설되면 700t이 넘는 배가 한강에 들어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중대형 선박이 한강에 드나들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밤섬과 한강의 생태계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 오세훈의 한강 르네상스가 전시성·혈세낭비 사업이라고 4년 전 백서 발간을 주도했던 시장이 누구였던가. 어떠한 경우든 한강 개발의 대전제는 한강을 죽이지 말라는 것이어야 한다. 경인운하의 뱃길을 늘리고 ‘놀고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한 ‘너의 섬’ 개발이라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중히 사양하고 싶다. 한강을 못 살게 굴지 말고 좀 쉬도록 차라리 내버려 두는 편은 어떨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여자친구 3월 6일 컴백 “기존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변신 시도” 기대

    여자친구 3월 6일 컴백 “기존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변신 시도” 기대

    걸그룹 여자친구가 오는 3월 6일 컴백 날짜를 확정했다.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걸그룹 여자친구가 3월 6일 새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컴백한다. 이번 앨범을 통해 여자친구는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로써 여자친구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LOL’ 활동 이후 8개월 만에 귀환을 알렸다. ​지난 7월 데뷔 후 첫 정규앨범을 발표한 여자친구는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로 음원차트 퍼펙트 올킬을 기록, 막강한 음원 파워를 증명했다. ​음원뿐만 아니라 음반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2016년 ‘시간을 달려서’로 15관왕, ‘너 그리고 나’로 14관왕을 차지하며 걸그룹 최초로 한 해 동안 2곡으로 10관왕 이상을 달성했다. 또 음악방송에서 총 29관왕 달성이라는 걸그룹 최고의 다관왕 기록을 보유 중이다. ​특히, 여자친구는 ‘시간을 달려서’와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2곡의 ‘더블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국민 걸그룹임을 입증했다. 2015년 데뷔곡 ‘유리구슬’로 가요계에 첫발을 뗀 여자친구는 그간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까지 연타석 흥행을 기록하며 ‘갓자친구’, ‘차트 붙박이’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매 앨범, 행보마다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여자친구가 이번 새 앨범을 통해서는 어떤 기록을 세울지 가요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자친구는 오는 3월 6일 새 미니앨범 발표를 앞두고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쏘스뮤직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싱글라이더’ 공효진, 봄 알리는 화보 “공블리의 귀환”

    ‘싱글라이더’ 공효진, 봄 알리는 화보 “공블리의 귀환”

    영화 ‘싱글라이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공효진의 화보가 공개됐다. 공효진은 창간 24주년을 맞이한 마리끌레르 3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공개된 화보에는 구찌 홍보대사 공효진의 한층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겼다. 공효진은 고혹적인 레트로풍 디자인의 구찌 컬렉션 의상들과 시계, 주얼리를 트렌드 리더답게 완벽하게 소화했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선보이는 호랑이, 원숭이 등 동물과 식물, 곤충 모티프 디테일의 의상과 액세서리는 2017 봄/여름 컬렉션으로 동양적인 무드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편 공효진은 오는 22일 영화 ‘싱글라이더’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공효진 화보와 인터뷰는 마리끌레르 3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 “소녀상 이전 없이 주한대사 귀임 없다” 강경

    尹 외교 “정상화 필요”에 日 냉랭… 외교관계 대치 상황 장기화 우려 일본 정부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소환 조치 중인 주한 일본대사의 귀환은 물론 한국과 중단 중인 각종 정부 간 대화의 복원도 없다는 강경 입장을 세웠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아베 신조 총리 등 정치권은 이 같은 입장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견은 없다”면서 “이런 자세를 갖고 17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 임했다”고 밝혔다. “소녀상의 이전 없이는 주한 대사의 귀임은 물론 양국 통화스와프 협상, 고위급 경제대화 재개도 시도하지 않겠다는 자세”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소녀상을 둘러싸고, 표류 중인 한·일 두 나라의 외교관계 대치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일본 정부가 대북 공조 및 안보 협력을 위해 한국과의 외교적 대치 상태를 풀 것이란 전망이 높았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아베 총리가 1년이든 반년이든 또는 그 이상이라도, 소녀상의 이전이 없으면 주한 일본대사의 귀환은 물론 한·일 관계의 복원도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7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독일에서 열린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 측은 “중요한 것은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최종 결과”라며 한국 정부의 행동(소녀상 이전)을 촉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회담 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현 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소녀상 설치는) 양국 합의 내용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이해한다. 한국 측이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그를 위해서 (이전이) 필요한 조치”라면서 “한국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 측은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양국 외교당국 간 소통이 중요하고, 주한 일본대사의 귀환 등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했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해 대꾸하지 않는 등 냉랭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명불허전” 이효리, 뉴욕 패션쇼 포착 ‘카리스마 눈빛’

    “명불허전” 이효리, 뉴욕 패션쇼 포착 ‘카리스마 눈빛’

    패션지 엘르가 2017 F/W 쟈딕앤볼테르 컬렉션에 참석한 가수 이효리의 패션 다이어리 영상을 독점으로 공개한다. 파리에서 뉴욕으로 무대를 옮긴 쟈딕앤볼테르가 브랜드 뮤즈로 이효리를 컬렉션에 초대했다. 한국 대표로 프런트 로우에 착석한 그녀는 남다른 패션 센스를 발휘해 블랙 재킷과 골드 원피스의 드라마틱한 매니시 룩으로 시선을 끌었다.쇼를 보는 내내 스타일리시하고 여유 넘치는 애티튜드로 시선을 사로 잡으며 그녀의 공백이 무색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쇼가 끝난 뒤에는 세계적인 패션 피플인 에린 왓슨과 디자이너 세실리아 본스트롬 함께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한국 대표로서의 저력을 당당히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쇼 하루 전날 엘르와 진행한 화보에서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스타일 아이콘의 귀환을 알리듯 어떤 옷도 자신의 스타일인 것처럼 멋지게 소화하는 그녀. 엘르 3월호 패션 화보에 이효리의 자연스럽고 감각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스타일 아이콘으로 활약한 뉴욕 패션 위크 다이어리 영상과 꾸밈없는 모습이 담긴 패션 화보는 엘르 3월호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전히 패셔너블한 이효리 최근 모습 공개

    여전히 패셔너블한 이효리 최근 모습 공개

    올해 론칭 20주년을 맞이한 쟈딕앤볼테르가 브랜드 뮤즈로 이효리를 컬렉션에 초대했다. 한국 대표로 프런트 로우에 착석한 그녀는 블랙 재킷과 골드 원피스의 드라마틱한 매니시 룩으로 남다른 패션 센스를 발휘해 시선을 끌었다. 쇼를 보는 내내 스타일리시하고 여유 넘치는 애티튜드는 그녀의 공백이 무색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쇼가 끝난 뒤에는 세계적인 패션 피플인 에린 왓슨과 디자이너 세실리아 본스트롬 함께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한국 대표로서의 저력을 당당히 보여주었다. 한편, 쇼 하루 전날 <엘르>와 진행한 화보에서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매력을 살려 스타일 아이콘의 귀환을 알렸다. 이효리가 스타일 아이콘으로 활약한 뉴욕 패션 위크 다이어리 영상과 꾸밈없는 모습이 담긴 패션 화보는 <엘르> 3월호와 공식 홈페이지 www.elle.co.kr, 공식 인스타그램 @ellekore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엘르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21년 달에 유인 우주선 띄운다…NASA-ESA 합작

    2021년 달에 유인 우주선 띄운다…NASA-ESA 합작

    인류가 1972년 아폴로호 이후 다시 한 번 지구 궤도에서 벗어나 달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딛는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9일(현지시간) "유인 달 궤도 프로젝트인 오리온 미션은 빠르면 2021년 NASA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선을 발사함으로써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ESA와 에어버스 항공기 회사는 이미 내년 NASA의 무인 탐사선 오리온의 비행을 위해 발사체와 공급장치 모듈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1972년 이래 처음으로 지구 저궤도를 벗어나는 이 미션에는 최대 4명의 우주인이 참여한다. 우주인의 수와 구체적인 구성은 발사에 즈음해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우주인은 지난 1972년 NASA가 아폴로 프로그램을 종결한 이후로는 지구 궤도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발사대를 떠난 우주선은 곧장 달로 날아가지는 않는다. 먼저 우주선은 주차궤도라 불리는 지상 180km의 원형궤도를 90분 동안 한 바퀴 선회한다. 행성이나 그밖의 천체 둘레의 특별한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기동하거나 엔진 분사를 하는 것을 '궤도 진입'이라 한다. 오리온은 모두 3개의 길쭉한 궤도를 따라 비행한다. 달 궤도에 집입한 후 궤도 비행을 하다가 지구로 귀환할 때는 달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을 공짜로 얻는 스윙바이 항법으로 달의 뒷면을 돌아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달의 거리는 약 38만km다. ESA 관계자는 "ESA와 에어버스사는 2021년 달 궤도를 돌 두 번째 유인 탐사선 미션을 위해 모듈을 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모듈은 우주인들을 위해 추진체와 전력, 산소와 질소로 조성된 공기, 물, 온도조절 장치 등을 공급한다. 서비스 모듈을 실은 첫 번째 오리온은 NASA의 새 우주발사 시스템에서 2018년 말 발사될 예정이다. 일단 한 달 동안 무인 우주선으로 시행될 미션은 우주인들을 실어 보내기 전 우주선과 로켓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달 궤도를 돌다가 지구로 귀환한다. 유럽의 서비스 모듈은 국제우주정거장에 5차례 공급한 바 있는 ESA의 증명된 무인 우주화물선 제작 기술에 바탕하여, 에어버스 스페이스 앤 디펜스 사의 지휘하에 11개국의 회사에 의해 설계, 조립되었다. 미션은 3개의 길쭉한 궤도를 따라 비행하여 달까지 간 후, 달 뒷면을 돌아 지구로 귀환하는데, 유인 우주선으로는 가장 빠른 속도로 지구 대기에 진입한다. ESA 유인 우주비행 감독 데이브 파커는 "지난해 이 미션을 NASA로부터 처음 제안받았다"면서 "이 역사적인 우주 탐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고무되었고, 우리 태양계 멀리까지 인류의 탐사활동에 일조할 수 있도록 NASA가 우리를 신뢰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 NASA 엔지니어들은 2021년 유인 우주선 미션에 대비해 우주선이 발사될 때 선내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가를 알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시연했다. 이번 오리온 미션은 앞으로 몇십 년 뒤에 있을 심우주 탐사를 위한 전초 작업으로, 승무원에게 보다 안전한 우주선과 긴급대처 능력, 그리고 안전한 귀환을 담보하기 위해 계획,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의 징검다리는 화성으로, 인류가 화성 땅을 밟을 날도 그리 멀지는 않을 것 같다. 화성은 지구-달 거리의 200배쯤 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주한 일본대사 공백 장기화 조짐

    주한 일본대사의 부재가 상당히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주한대사와 부산총영사를 소환한 지 9일로 한 달이 됐지만, 한·일 양측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우선 일본에서는 “타이밍을 놓쳤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일 양측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월 13일 국회에서 ‘외교공관 앞 시설물 설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을 때가 적기였다고 보고 있다. 이를 놓친 뒤로 문제 해결을 위한 ‘명분값’은 크게 치솟았고, 양쪽 모두 이를 지불할 여력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은 대통령 탄핵 사태로 ‘소녀상 이전’에 준하는, 일본이 만족할 조치를 취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일본은 새로운 조치를 취하기엔 너무 많이 나갔다. 이미 내뱉은 “한국 측의 선조치”요구로 아베 신조 정부로서는 발이 묶여 버렸다. 아베 신조 총리가 나서 “한국 측이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대사와 총영사를)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되풀이했다. 그사이 아베의 주요 지지층인 일본 내 국수주의 세력은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지난해 말 일·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주춤했던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한·일 갈등 국면에서 다시 높아져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30일 나온 닛케이 조사에서 66%였고,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61%였다. 31일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4%가 주한대사의 귀국 조치를 지지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8일에도 “한국 측에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한·일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대사 귀환 및 외교 정상화를 위해서는 소녀상 이전을 위한 한국 측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도쿄 외교가의 한 인사는 “이제 와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아베 정부가) 대사를 불러들이고 마무리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 내에 “한국에 대한 강경 조치로 밑질 게 없다”는 셈법이 확산되는 것도 문제를 어렵게 하는 한 요인이다. 일본의 한 한국 전문가는 “일본인 대부분이 한국이 먼저 합의를 어겼다고 본다”면서 “아베 정부가 마무리하고 싶어도 출구와 계기를 찾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대사 소환이 상당히 오래갈 수 있다.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나와야 풀릴 수 있다”는 말이 일본 정부 측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원조 야구여신의 귀환’… 최희, 아이러브베이스볼 MC 복귀

    ‘원조 야구여신의 귀환’… 최희, 아이러브베이스볼 MC 복귀

    원조 야구 여신의 귀환! 대한민국 최조 야구 데일리 매거진 KBS N Sports ‘아이러브베이스볼’에 최희 아나운서가 MC로 다시 돌아온다. 최희 아나운서는 지난 2010년 KBS N 아나운서로 입사해 원조 야구 매거진 프로그램인 ‘아이러브베이스볼’ MC를 맡으며, 수려한 외모와 매끄러운 진행 능력으로 많은 야구팬들로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최희 아나운서는 지난 2010시즌 아이러브베이스볼을 시작으로 2013시즌까지 4년간 진행을 맡아왔다. 최희 아나운서는 “오랜만에 친정으로 돌아와 야구팬들 앞에 설 생각을 하니 설렌다. 그 동안의 다양한 방송 경험을 살려 팬들에게 아이러브베이스볼이 더욱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관방 “한미일 연대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日관방 “한미일 연대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각국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한미일 연대는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8일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일시귀국 장기화에 따라 한일간 대북 협력에 영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는 효율적 대북 공조를 위해서라도 나가미네 대사를 귀환시켜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앞서 아베 신조 총리에 이어 자민당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지난 9일 나가미네 대사가 “조속히 한국에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나가미네 대사는 지난달 9일 부산 총영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일시 귀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미움받을 용기/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미움받을 용기/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기원전 2세기 말에서 1세기까지 로마 공화정은 격동의 시대를 겪었다. 적극적인 대외 정복과 유랑족의 외침으로 전쟁이 잦았고, 식민지 건설과 부의 분배를 둘러싸고 민중과 귀족들의 갈등도 증폭되고 있었다. 플루타르코스(46?~120?)는 ‘비교열전’에서 당시 빚어지던 정치가들의 비열한 짓이나 정의로운 행동들을 자주 기록했다. 기원전 100년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민중의 눈치를 살피던 집정관 가이우스 마리우스(BC 156~ 86)는 호민관에 당선된 사투르니누스(?~ BC 100)와 결탁했다. 이 두 사람은 돈에 굶주려 싸움을 일삼는 무지한 민중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온갖 비열한 행동과 선동을 서슴지 않던 이들은 민중의 힘을 빌려 보수파를 대표하던 메텔루스(?~ BC 91)를 탄핵하기로 획책했다. 메텔루스는 아프리카의 누미디아를 정벌한 최고의 장군이자 집정관을 지낸 탁월한 정치가였다. 그는 “진실과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았고, 민중에게 아첨하는 사람들을 경멸했다. 그러니 자연히 마리우스나 사투르니누스 같은 민중파와 척을 질 수밖에 없었다. 사투르니누스는 귀족들의 권리를 축소시키는 토지 분배 법안을 내놓고 원로원 의원들에게 민중이 결정한 모든 사항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선서를 하라고 강요했다. 메텔루스는 그 법에 선서하지 않겠다고 했고, 다른 의원들도 그를 따르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민중이 원로원 의원들을 민회에 불러내 선서하라고 요구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마리우스는 선서하지 않겠다던 이전의 말을 뒤집고 민중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선서했다. 귀족들은 마리우스의 배신에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마리우스에 환호하는 민중이 두려워 뒤따라 선서했다. 흥분한 민중의 미움을 받을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메텔루스만은 그릇된 법률에 선서할 수 없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옳지 못한 행동을 한다는 것은 비열한 짓이고, 별 위험이 없을 때 명예로운 행동을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오. 그러나 정의롭고 용기 있는 사람이라면 위험이 있더라도 정의를 지켜야 하오.” 결국 사투르니누스의 동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되고 메텔루스는 해외로 망명했다. 그 후 정국을 완전히 장악한 사투르니누스는 무도한 짓을 일삼다 살해되고, 이듬해에 이전의 결정을 후회한 민중의 결정에 의해 메텔루스는 귀환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탄핵정국에서 모략과 배신이 판을 친다. 정치인들은 민중의 환심을 사고자 앞장서 선동하거나 일신의 안위를 위해 좌고우면하고 있다. 민심은 변덕이 심하다. 분노한 민중의 위세에 눌려 정당한 법 집행이 표류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지도자는 오로지 진실과 정의에만 굴복하고 민중의 미움을 당당히 감내해 내는 이다.
  • 美 달 착륙 조작설 다룬 ‘아폴로 프로젝트’ 예고편 공개

    美 달 착륙 조작설 다룬 ‘아폴로 프로젝트’ 예고편 공개

    ‘충격과 전율의 범우주적 음모론. 전 세계가 속았다’ 미국의 달 착륙 조작설을 소재로 한 영화 ‘아폴로 프로젝트’ 메인 포스터에 새겨진 문구다. 배급사 콘텐츠판다는 최근 ‘아폴로 프로젝트’의 2월 16일 국내 개봉 소식과 메인 포스터, 예고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폴로 프로젝트’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음모론 중 하나인 미국 아폴로 11호의 1969년 달 착륙이 CIA와 NASA의 조작으로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당시 실제 이미지 우측 상단에 핀셋으로 지구의 형상을 올려놓아 눈길을 끈다. 심미적으로는 완벽하지만 달 착륙이 조작되었다는 점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아폴로 프로젝트’ 포스터는 인디와이어, 더 플레이리스트, 포스터 DB 사이트인 IMP 어워즈, 슬래시필름닷컴, 페이스트 매거진 등에서 2016년 최고의 포스터로 꼽았다.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케네디 대통령의 미국 달 탐사 비전을 언급한 연설 기록물로 시작한다. 이어 CIA 요원 ‘매트’와 ‘오웬’의 도청을 통해 실제 미국이 달 착륙에 실패했음을 전한다. 케네디 대통령이 선언한 ‘미국이 1969년 이내에 인류 최초 달 착륙 성공 및 우주인들의 무사 귀환’ 공략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결국 ‘매트’와 ‘오웬’은 달 착륙 조작을 위해 새로운 미션을 시작한다. 영화광이기도 한 두 주인공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특수 효과 기술을 도용하기로 한다. 이후 달 착륙 세트 촬영은 물론 총격전과 추격전이 긴박하게 펼쳐지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가장 유명한 음모론의 엔터테이닝 버전(뉴욕 타임스)’, ‘우주 경쟁 역사의 재조명( 버라이어티)’, ‘속도감 있고 재밌게 해석한 냉전 시대(인디와이어)’, ‘웃다가, 놀라다가 모든 것을 믿게 될 것이다(가디언)’라는 등 유수 매체 리뷰들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영화 ‘아폴로 프로젝트’는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김경민 지음, 이마 펴냄) 1920년대 가회동, 삼청동 등에 북촌 한옥마을을 만드는 등 경성의 부동산 지도를 재편한 조선 최초의 부동산 개발업자 정세권의 시대를 비춘다. 220쪽. 1만 5000원. 수치심의 힘(제니퍼 자케 지음, 박아람 옮김, 책읽는수요일 펴냄) 인류 공동체의 가장 오래된 감정 가운데 하나인 수치심의 기원과 진화, 사회적 속성을 따라가며 수치심을 이용한 정치적, 사회적 개혁을 탐구한다. 288쪽. 1만 4000원.윤이상 평전-거장의 귀환(박선욱 지음, 삼인 펴냄) 올해는 남북한, 동서양 두 세계에 걸친 음악 거장 윤이상 탄생 100주년이다. 정권의 성향에 따라 파란만장한 부침을 겪은 그의 삶과 음악을 따라가 본다. 608쪽. 3만원. 염소가 된 인간(토머스 트웨이츠 지음, 황성원 옮김, 책세상 펴냄) 근심, 걱정, 후회, 스트레스 등 인간의 존재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염소가 되어 염소의 삶으로 뛰어든 영국 디자이너 토머스 트웨이츠의 분투기. 312쪽. 1만 4800원. 미처 하지 못한 말(류은숙 지음, 낮은산 펴냄) 용산 참사, 쌍용차 정리해고, 밀양 송전탑 등 대한민국의 아픈 사건들을 뉘우치고 애도하는 인권의 문장들이 펼쳐진다. 288쪽. 1만 5000원. 세상을 읽다-시사 이슈11(김승훈 외 10명, 동아엠앤비 펴냄) 대한민국을 집어삼킨 최순실 게이트, 국제 문제로 번지는 사드 배치 등 지난 한 해를 달군 시사 이슈 11가지를 언론사 기자들이 쉽게 풀어냈다. 216쪽. 1만 5000원.
  • 20세기 조선 밀항자들은 전후 일본 - 해방 한국 두 주권 사이 잉여자였다

    20세기 조선 밀항자들은 전후 일본 - 해방 한국 두 주권 사이 잉여자였다

    “너! 오무라에서 나간다니까 그렇게 좋아?” “예, 일본이 좋습니다. 일본에 살고 싶어요.” “오무라에서 있었던 일, (떠들지 않는 거) 알고 있지?”(1960년대 일본 나가사키현 오무라 입국관리소 직원과 체류가 허가된 조선인 밀항자 간 대화) “(김일성 사진을) 안 봤다고 해도 매 맞고, 봤다고 해도 매 맞고, 이거는 맞는 거야. 이거 말해도 되나? 괴정 수용소는 죽음의 장소야.”(1970년대 일본에서 추방된 강제 송환자들을 수용한 부산 괴정 수용소에 대한 증언)태평양전쟁 패전으로 식민지 제국이 붕괴된 ‘전후 일본’, 그리고 혼돈과 폭력이 횡행했던 ‘해방 한국’, 그 양 극단의 국경선에 균열을 낸 20세기 조선 밀항자들은 냉전과 국민 국가로 이행하던 두 주권 권력 모두로부터 폭력과 배제를 경험했다. 오무라 수용소는 1970년대까지 조선인 밀항자를 억류하며, ‘일본의 아우슈비츠’로 불린 악명 높은 곳이다. 이곳에서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밀항자들은 괴정 수용소에 머물며 혹독한 취조를 당했다. 공식 기록 없이 단편적 문헌과 구술로만 존재했던 20세기 조선인들의 탈국경 역사를 복원한 책 ‘주권의 야만-밀항, 수용소, 재일조선인’(한울)이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기획으로 1일 출간됐다. 일본으로의 밀항은 해방 직후인 1946년 1만 7733명(검거자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점령군의 대책 없는 귀환과 한반도의 정치·경제적 혼란은 조선인들의 일본 도항을 부추기는 요인이었다. 식민지 시대 한반도와 일본 간 일상화됐던 양국의 이동과 단일 생활권은 식민지 붕괴로 차단됐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밀항자가 다소 감소했지만 1946년부터 1979년까지 8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일본에서 검거됐으며 이 중 7만여명이 한국, 북한, 제3국으로 송환됐다. 책은 밀항과 수용소가 일부 조선인의 특수 경험이 아닌 20세기 한반도와 일본 간 인구 이동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조선 밀항자는 개별적으로 ‘절박한 선택’이었지만 역사적으로 독특한 성격을 점유한다. 양국 주권의 입장에서는 ‘주권을 위협하는 불법적 존재’들이자 그 어디에서도 주체성을 묻기 어려운 ‘잉여적 존재’들이었다. 반공 체제가 구축된 한국에서는 배신자 혹은 간첩 취급을 받았다. ‘밀항, 수용소, 재일조선인’ 세 축을 한데 묶은 이 책이 들춰내는 게 바로 20세기 미완의 탈식민화와 동아시아 냉전 질서를 배경으로 은폐된 모순과 억압이다. 양국의 오무라 수용소와 괴정 수용소 모두 주권 밖의 잉여적 존재들을 걸러내는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수행하며 “냉전 체제 한·일 정부가 적대하면서 협조하는 모순이 중첩된 무대”였음을 이 책은 밝힌다. 책은 이 밖에 양국의 냉전 질서 밖에서 사상과 운동을 전개한 자들의 흔적을 좇고, 1970년 전후 재일조선인 문학에 나타난 ‘인류’(人流) 현상도 밀항, 민족, 젠더의 관점에서 다룬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NASA 보고서…우주와 지구서 1년 보낸 쌍둥이 입체 분석

    NASA 보고서…우주와 지구서 1년 보낸 쌍둥이 입체 분석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가 있다. 1년 동안 한 명은 우주에서, 또 한 명은 지구에서 생활한다면 이들의 신체 상에는 어떤 차이가 발생했을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간 연구 프로그램(Human Research Program)이 흥미로운 첫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주제는 바로 우주인 스콧 켈리(52)와 그의 형 마크와의 신체 변화 비교다. NASA 소속 우주인 스콧은 지난 2015년 3월 지구를 떠나 340일 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다 귀환했다. 이 기간 중 그는 지구를 무려 5440바퀴나 돌았으며 각종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그의 임무 중 대중의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같은 기간 지상에 있었던 쌍둥이 형 마크와의 신체 비교였다. 귀환 직후 NASA 측은 스콧의 척추가 늘어나 형보다 키가 5cm나 더 커졌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스콧은 “(우주에 있는 동안) 골밀도가 감소했으며 근육은 위축됐다. 그리고 혈액 순환에도 문제가 있어 심장에 무리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말할 것도 없고 매일 지구에서보다 10배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됐으며 이는 내 여생에서 치명적인 암 발생 위험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NASA의 보고서는 쌍둥이 형제간의 DNA 분석에 집중됐으며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 DNA 메틸화(methylation), 생물학적 지표 등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이 가장 놀란 것은 텔로미어(telomeres)의 차이다. 텔로미어는 신발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고,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된다. 때문에 텔로미어는 수명 유전자, 장수 유전자 등으로 불리며,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수록 노화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수명이 늘어날 수 있음을 뜻한다. 연구팀은 흥미롭게도 지구로 귀환한 스콧의 텔로미어가 지상에 있던 형보다 더 길어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수잔 베일리 박사는 "우주에 있던 스콧의 텔로미어가 길어진 것은 우리의 예측과 정반대였다"면서 "귀환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텔로미어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미중력 상태에서의 생활, 우주에서의 스트레스 등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면서 "다만 켈리 형제의 이번 사례를 일반화시키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으며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ASA 측이 우주인의 신체변화를 연구하는 이유는 있다. 2030년 대에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기 때문으로 쌍둥이 만큼 좋은 연구자료는 없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주장 이대호 “5강, 그 이상”

    [프로야구] 롯데 주장 이대호 “5강, 그 이상”

    “팬들 지치기 전에 복귀 결정… 칭찬해주는 부드러운 선배로” “올 시즌 5강 이상을 목표로 내가 중심을 잡겠다.”6년 만에 고향팀 롯데에 귀환한 ‘빅보이’ 이대호(35)는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입단식을 갖고 이같이 다짐했다. 정장 차림에 검게 그을린 얼굴을 한 이대호는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인 4년 150억원의 입단계약서에 사인한 뒤 유니폼(10번)을 받아 입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달았던 등번호다. 그는 “롯데는 언젠가는 돌아와야 할 팀이다. 몇 년 지나 돌아오면 팬들도 지쳐 있을 것 같았다”며 팬들 때문에 복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개인 성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5강 위를 목표로, 달라지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내가 잘해야 후배들도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대한 전준우와 인기가 많은 손아섭이 내 앞에 있을 것 같고 강민호와 친구인 (최)준석이가 뒤를 받쳐 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장 완장까지 찬 그는 “과거 무서운 선배였지만 이제 부드러운 선배가 되겠다. 후배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칭찬을 많이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KBO리그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도 많이 지켜봤기에 5년간 자리를 비운 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새 투수들과 상대해야 한다. 비디오를 많이 보고 분석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지역 라이벌 NC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지난해 NC에 안 좋았던 것을 알고 있다. 올해는 그렇게 지지 않을 것”이라며 “마산에도 롯데 팬이 많다. NC 야구장이 아닌, 롯데 야구장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성적에 관해서는 “팬들은 늘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준비해 대회에 나갔다는 것에 칭찬하고 손뼉을 쳐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입단식을 마친 이대호는 인천공항에서 선수단과 합류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찬란하거나 쓸쓸하거나

    찬란하거나 쓸쓸하거나

    코트의 페더러, 호주오픈 1위… 무릎 부상 딛고 나달까지 제압… 개인 통산 18번째 메이저 우승 필드의 우즈, 복귀전서 컷오프… 허리 부상으로 1년 넘게 공백… 8승 텃밭 토리파인스서 ‘굴욕’ ‘코트의 황제’(로저 페더러)와 ‘필드의 황제’(타이거 우즈)가 나란히 치른 설 연휴 복귀전에서 엇갈린 희비 속에 눈물을 쏟아 냈다.로저 페더러(36·스위스)는 복귀전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라이벌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을 3-2(6-4 3-6 6-1 3-6 6-3)로 제압하고 18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반면, 타이거 우즈(42·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컷오프에 시달렸다. 둘은 2010년대 중반까지 각자의 종목에서 탁월한 경기력으로 ‘황제’ 칭호를 받았다. 부상 및 일련의 추문으로 팬들에게서 멀어졌던 기간도 엇비슷하다. 페더러는 무릎 부상 때문에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리우올림픽 등에 출전하지 못했다.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무릎 부상이 깊어지면서 세계랭킹도 16위까지 처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 복귀를 선언하더니 올 초 이벤트성 대회인 호프먼컵에 출전해 몸을 풀었고 16일 개막한 호주오픈을 공식 복귀전으로 삼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고작 17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그는 그러나 3회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10위·체코), 16강에서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 4강전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에 이어 결승전에서는 상대전적 11승23패의 열세를 보이던 나달과의 ‘라이벌 매치’마저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기고 황제의 자리를 되찾았다. 앞서 우즈는 지난 29일 복귀전 컷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역시 허리 부상 때문에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필드를 떠나 1년 넘게 쉬었던 터다. 그는 지난해 12월 비공식 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하고 복귀 준비를 마쳤다. 당시 성적은 17명 가운데 15위에 불과했지만 출전 선수 중 최다 버디를 잡아내는 등 재기 가능성이 충분했다. 하지만 8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공식 복귀전에서 우즈는 나흘 경기를 채우지 못하고 이틀 만에 컷탈락했다. 첫날 4오버파를 쳐 133위에 그친 뒤 2라운드에서는 이븐파로 선방했지만 그뿐이었다. 물론 페더러보다 부상 공백이 더 길었고, 종목 특성상 골프가 테니스보다 의외성이 많다는 점에서 우즈의 복귀전을 ‘실패’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 다만 현역으로는 ‘환갑’이나 다름없는 30~40대 후반 비슷한 상황에서 드러낸 결과물이 더 도드라져 보일 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평창 올림픽 D-365 예술로 먼저 물들인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열린다. ●강원 대표작가 등 80여팀 현대미술 중심 행사 ‘평창비엔날레&강릉신날레 2017’ 행사가 새달 3일부터 26일까지 재단법인 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속예술축전조직위원회(위원장 오일주) 주관으로 마련된다. 원래 두 개의 행사가 격년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프레올림픽 기간에 맞춰 동시 진행된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평창비엔날레는 ‘다섯 개의 달, 익명과 미지의 귀환’을 주제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린다. 전시는 국내외 80여 작가(팀)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주제전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 그리고 국제 세미나 등 각종 부대행사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와 설치미술 비중을 확대해 비엔날레와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창비엔날레 김성연 예술감독은 “외국 작가와 강원도 출신 청년 작가의 비율을 높이고 관람객들이 미술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과 키네틱아트를 다수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 행사인 강릉신날레는 3편의 주제공연과 5개국의 해외초청공연, 2편의 기획공연, 참여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 강릉 곳곳에서 10개 팀의 버스킹 공연도 진행된다. 강릉신날레 조현주 예술감독은 “‘다섯 개의 달, 밀·당 연희(演戱)’라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전통예술과 현대예술 공연을 상호관계적으로 기획했다”며 “3일간 30회로 구성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공연을 대중들이 다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경화·정명화·홍혜경·손혜수 등 한무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아티스트 등이 함께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G(게임)-365 기념음악회’가 새달 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첼리스트 정명화 자매와 명창 안숙선, 소프라노 홍혜경과 베이스 손혜수, 최수열 지휘의 KBS 교향악단,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한상일,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내로라하는 음악가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배우 김석훈이 사회를 맡아 1부는 실내악, 2부는 갈라콘서트 무대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정명화·정경화가 안숙선, 한상일과 함께 ‘세 개의 사랑가’를 들려준다. 성민제와 한상일은 드뷔시의 피아노 모음곡 중 한 곡인 ‘달빛’과 몬티의 춤곡 ‘차르다슈’를, 정경화는 바흐의 파르티타 2번 ‘샤콘’을 준비했다. 2부는 KBS 교향악단 중심의 갈라 무대다. 변화무쌍한 음색과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박종화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함께하며 웅장한 관현악 사운드를 선보인다. 30여년간 세계 정상급 프리마돈나로 명성을 이어 온 홍혜경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중 ‘무제타의 왈츠’ 등을 들려주며 손혜수는 오페라 ‘세르세’ 중 ‘나무 그늘 아래서’ 등을 부른다. 월드비전 어린이합창단이 모차르트의 성가곡 ‘주님을 찬미하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전석을 1000원에 판매해 티켓은 조기 매진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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