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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귀환하는 조명균 통일부장관

    [포토] 귀환하는 조명균 통일부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군사 분계선을 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장애 극복한 美 ‘외팔 프로 서퍼’, 두 아이 엄마 됐다

    장애 극복한 美 ‘외팔 프로 서퍼’, 두 아이 엄마 됐다

    한 팔로 당당하게 프로 서퍼에 입문한 여성이 둘째 아이의 엄마가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는 외팔 서퍼 (28)이 지난 27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둘째 출산 소식을 알렸다고 전했다. 해밀턴은 지난 10월부터 자신의 임신 과정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기록해왔다. 그녀는 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 곧 태어날 아들에 대한 기대감과 흥분감을 드러내왔다. 그리고 둘째 아들 웨슬리 필립 더크스를 건강하게 출산한 후 “우리 아들을 이 세상에 태어나 매우 기쁘다. 이제 네 명의 가족이 함께 인생을 시작할 아름다운 날만 남았다. 하느님께 두 아들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해밀턴의 출산 소식은 장애를 극복한 프로 서퍼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는 점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해밀턴은 13살이었던 2003년 당시 바다에서 친구와 서핑을 하던 중 상어로부터 공격을 당해 왼팔을 잃었다. 하지만 끔찍한 사고도 서핑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의지를 꺾지 못했다. 상어의 공격을 받은지 한 달만에 서퍼로 귀환했고, 무수히 노력한 끝에 2007년 프로 서퍼 선수가 됐다. 지금의 남편 필립 더크스와 결혼해 2년 후 아들 토비아스를 낳았다. 한 팔로 육아와 서핑 훈련을 병행해온 그녀는 둘째 아들을 맞이한 이후, 올 6월 두권의 책 발매를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베서니 해밀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청와대 ‘김정은 방중’ 공식 확인…백악관은 간접 시인

    청와대 ‘김정은 방중’ 공식 확인…백악관은 간접 시인

    청와대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과 중국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으나 미국 백악관은 공식 확인은 거부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가 오늘 아침 북한 지역으로 귀환했다”고 말했다. 북한도 이날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부인 리설주, 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및 리용호 외무상 등과 함께 25∼28일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도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발표했다.그러나 미국 정부는 간접적으로 시인했을 뿐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관한 준비에 대해 말하자면 대통령은 많은 영역에 있어 최신 동향들에 대해 파악이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보고 받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으나 “내가 이런 보도를 확인하거나 부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특별열차를 타고 신의주와 단둥(丹東)간 북중우의교를 건너 방중했으며, 26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 등 일정을 소화하고 전날 오후 베이징역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으며, 이날 오전 북한 지역으로 귀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北축구협회 南 EAFF 총회 참석한은경 부회장을 포함한 북한축구협회 임원 4명이 오는 30일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총회 참석차 29일 방남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비행기 편을 통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들어왔다가 31일 귀환한다. 한 부회장은 EAFF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이번 EAFF 총회는 회장사가 올해부터 일본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바뀌어 국내에서 열린다. 지은희 세계 22위로 수직 상승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지은희(32)가 2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일주일 전 38위에서 22위로 16계단이나 뛰었다. KIA 클래식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한 김인경(30)은 7위에서 5위로 올랐다. 공동 10위를 기록한 신인 고진영(23)은 두 계단 끌어올려 17위에 자리했다. 펑산산(29·중국), 렉시 톰프슨(23·미국), 유소연(28), 박성현(25)이 나란히 1~4위를 지켰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서 대박난 알리바바·텅쉰·바이두, 中증시로 ‘금의환향’할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서 대박난 알리바바·텅쉰·바이두, 中증시로 ‘금의환향’할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이 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한다.”중국 정부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 본토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중국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야심찬 구상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알리바바는 이르면 올여름 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샤오미(小米)도 올 하반기에 중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WSJ는 “중국 글로벌 기업을 본토로 불러오는 게 정책의 우선순위가 됐다”며 “중국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 19일 상장 당시 뉴욕 증시에 250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를 조달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는 상장 첫날 개장부터 폭등하며 공모가(68달러)보다 38%나 오는 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덕분에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역시 2314억 4000만 달러로 불어나며 페이스북(2026억 7000만 달러)을 가볍게 따돌리고 구글(4031억 8000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 주가는 현재 뉴욕증시 데뷔 이후 2배 이상이나 껑충 뛰어 주당 200달러 선을 오르내린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은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WSJ가 지적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도 1년 새 50% 올랐다. 알리바바는 뉴욕 증시 상장에 앞서 중국 증시 IPO를 타진했으나 외국 기업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금지하는 관련법 규정 탓에 무산됐다. 알리바바가 사업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벌이고 있지만 본사는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있는 만큼 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중국 증시는 의결권이 주주마다 다른 차등의결권을 채택한 기업의 상장도 허용되지 않고, IPO 직전 3년 동안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도 있다. 마윈(馬雲) 회장 등 알리바바 경영진은 차등의결권이 허용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증권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절차적 문제 등도 국내 상장에 대한 기피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나스닥에 상장한 왕이(網易·NetEase) 딩레이(丁磊)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증시의 복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중국 시장의 주식거래 중단 조치의 불합리성 등을 지적하며 중국 증권당국에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이런 제약조건 탓에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증시 상장을 택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WIND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홍콩 증시(25개사)와 미국 증시(15개사)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모두 40개사에 이른다. 해외 증시 상장은 회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다 경영권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리바바와 텅쉰은 홍콩과 뉴욕 증시에서 각각 IPO를 마친 까닭에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 조치도 벗어날 수 있다. 텅쉰은 주가가 지난해 2배 이상 오르면서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5000달러를 돌파했다. 알리바바 역시 최근 시총 5000억 달러 선을 오르내린다.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홍콩 및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증시(내국인이 거래하는 A주 시장) 상장이 가능토록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승인 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통상 1~2년이 걸리는 상장 기간 단축도 검토하고, 비상장 유망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쉽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국유 투자은행들과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제도 손질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DR은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주식 거래를 할 경우 현지에서 발행하는 대체증권이다. 여기서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중국 주식예탁증서(CDR)를 말한다.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은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인 DR을 발행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이 주식을 외국에서 직접 발행해 거래할 때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는 피하면서도 해외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유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다시 말해 DR 발행을 통해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회적으로 이들 기업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알리바바와 텅쉰, 바이두, 왕이, 징둥(京東)닷컴, 셰청(携程·Ctrip), 웨이보(微博·Weibo) 등 홍콩과 미 증시에 상장된 8개 기업을 우선적인 CDR 발행 대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스위(劉士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회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고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당근’책을 내세워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귀환을 모색하려는 것은 중국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중국 투자자들이 해외 상장 자국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석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중국의 글로벌 블루칩(우량주)들을 증국 국내 증시로 불러들여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중국 블루칩의 주가 상승 효과도 맛보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지난 수개월 사이에 중국의 증권 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 여러 곳과 접촉해 이들 기업의 본토 상장을 모색해 왔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본토 회귀 대상 주요 기업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텅쉰과 바이두, 징둥닷컴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은 중국 증시 상장에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화텅(馬化騰) 텅쉰 회장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증시 여건만 성숙하면 A주 시장에 돌아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도 “바이두의 주식을 중국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길 줄곧 희망해 왔다”면서 “정부 정책이 복귀를 허용하면 조기에 중국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 CEO도 “(중국 귀환을) 당국이 허락한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주식 투자가 카지노와 비슷한 평판을 사고 있는 만큼 거물급 기업들의 상장이 투기 광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들의 DR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제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솔리드 “21년 만에 귀환… 행복해서 잠이 안 왔어요”

    솔리드 “21년 만에 귀환… 행복해서 잠이 안 왔어요”

    “조금 쉰다고 생각했는데 21년이 지나버렸네요. 이렇게 컴백하는 게 행복하고 떨려서 잠이 안 왔어요.”R&B를 대표하는 그룹이었던 솔리드가 21년 만에 다시 뭉쳤다. 솔리드는 2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정재윤(46), 김조한(45), 이준(46) 등 3명으로 구성된 솔리드는 1993년 1집 ‘기브 미 어 챈스’(Give Me a Chance)로 데뷔해 1997년까지 네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당시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 등 히트곡을 남겼으며 네 장의 앨범은 총 400만장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4집 이후에는 각자 개인활동을 이어 나갔고 이준은 음악 활동을 하지 않았다. 김조한은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하면서 저희 셋이 들러리를 섰는데 사람들이 ‘솔리드가 왔다’고 하더라”면서 “거기서도 ‘천생연분’을 불렀는데 너무 재밌었다. 그때부터 다시 맞추기 시작했다”며 재결합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솔리드는 이날 새 앨범의 타이틀곡 ‘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와 ‘내일의 기억-메멘토’를 공개했다. ‘인투 더 라이트’는 1980년대 복고풍(레트로)의 전자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다. 정재윤은 “이번 곡들은 바쁘고 힘든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긍정적이고 밝은 내일을 향해 달려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리드는 오는 5월 19~20일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승현과 결혼♥’ 한정원, 배우 출신 패션CEO...누구인가 봤더니

    ‘김승현과 결혼♥’ 한정원, 배우 출신 패션CEO...누구인가 봤더니

    배우 한정원이 농구선수 출신 김승현과 결혼 소식을 전한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21일 배우 한정원(32·이유미)이 농구선수 출신 해설가 김승현(41)과 결혼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정원 소속사 앰엑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한정원이 김승현과 5월 결혼한다”라며 “두 사람의 앞날에 축하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한정원은 그동안 SNS를 통해 연인 김승현과의 일상을 공개해왔다. 두 사람은 1년여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는다. 한편 이날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정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드라마, 영화로 대중에 얼굴을 비추다 최근 5년 동안 활동이 뜸했다. 한정원은 지난 2001년 영화 ‘화산고’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미쓰 홍당무’, ‘하늘과 바다’, ‘베스트셀러’,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 ‘야관문:욕망의 꽃’에 조·단역으로 출연했다. 또 드라마 ‘자명고’, ‘제3병원’, ‘트라이앵글’로 얼굴을 알렸으며, 최근에는 패션사업가로 변신해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한정원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이 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 본토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중국 투자자들에게도 제공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야심찬 구상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알리바바는 이르면 올여름 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도 올 하반기에 중국 본토로 돌아올 전망이다. WSJ는 “자국 글로벌 기업을 본토로 불러오는 게 정책의 우선순위가 됐다”며 “중국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19일 상장 당시 뉴욕 증시에 250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를 조달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는 상장 첫날 개장부터 폭등하며 공모가(68달러)보다 38.1%나 오른 9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덕분에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역시 2314억 4000만 달러로 불어나며 페이스북(2026억 7000만 달러)을 가볍게 따돌리고 구글(4031억 8000만 달러)에 2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 주가는 19일 현재 뉴욕증시 데뷔 이후 2배 이상, 지난 1년간 86% 껑충 뛰어 주당 200달러 선을 오르내린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WSJ가 지적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도 1년 새 50% 올랐다.알리바바는 뉴욕 증시 상장에 앞서 중국 증시 IPO를 타진했으나 외국 기업은 자국민 투자자들에게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금지하는 관련법 규정 탓에 무산됐다. 알리바바가 사업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벌이고 있지만 서류상 본사는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있는 만큼 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중국 증시는 의결권이 주주마다 다른 차등의결권을 채택한 기업의 상장이 허용되지 않고, IPO 직전 3년 동안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도 있다. 마윈(馬雲) 회장 등 알리바바 경영진은 차등의결권이 허용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IPO를 신청한 중국 기업들이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절차적 문제 등도 국내 증시 상장에 대한 기피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나스닥에 상장한 왕이(網易·NetEase) 딩레이(丁磊)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증시의 복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중국 시장의 주식거래 중단 조치의 불합리성 등을 지적하며 중국 당국에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이런 제약조건 탓에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증시 상장을 택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WIND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홍콩 증시(25개사)와 미국 증시(15개사)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모두 40개사에 이른다. 해외 증시 상장은 회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데다 경영권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리바바와 텅쉰은 홍콩과 뉴욕 증시에서 각각 IPO를 마친 까닭에 정보기술(IT)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 조치도 벗어날 수 있다. 텅쉰은 지난해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면서 중국 글로벌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5000달러를 돌파했다. 알리바바 역시 지난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시총 5000억 달러선을 오르내린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홍콩 및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증시(내국인이 거래하는 A주 시장) 상장이 가능토록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승인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통상 1~2년이 걸리는 상장기간 단축도 추진하고, 비상장 유망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쉽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국유 투자은행들과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제도 손질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DR는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주식 거래를 할 경우 현지에서 발행하는 대체증권이다. 여기서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중국 주식예탁증서(CDR)를 말한다.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은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인 DR를 발행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이 주식을 외국에서 직접 발행해 거래할 때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는 피하면서도 해외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유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DR 발행을 통해 우회적으로 이들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알리바바와 텅쉰, 바이두, 징둥(京東)닷컴, 셰청(携程·Ctrip), 웨이보(微博·Weibo), 왕이 등 홍콩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8개 기업을 우선적인 CDR 발행 대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스위(劉士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회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고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당근’책을 내세워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귀환을 모색하려는 것은 중국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중국인 투자자들이 해외 상장 자국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석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중국의 글로벌 블루칩(우량주)들을 중국 증시로 불러들여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블루칩의 주가 상승 효과도 맛보게 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지난 수개월 사이에 중국의 증권 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 여러 곳과 접촉해 이들 기업의 본토 상장을 모색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본토 회귀 대상 주요 기업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텅쉰과 바이두, 징둥닷컴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은 중국 증시 상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화텅(馬化騰) 텅쉰 회장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조건만 성숙하면 A주 시장에 돌아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도 “바이두의 주식을 중국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길 줄곧 희망해왔다”면서 “정부정책이 복귀를 허용하면 바이두는 조기에 중국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 CEO도 “(중국 귀환을) 당국이 허락한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주식 투자가 카지노와 비슷한 평판을 사고 있는 만큼 거물급 기업들의 상장이 투기 광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들의 DR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제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제가 돌아왔다

    여제가 돌아왔다

    부상딛고 1년 만에 화려한 복귀 퍼팅 감 잡자 버디 4개 몰아쳐 “남편이 퍼터 교체 권한 것 적중…이달 말 첫 메이저 우승 노린다”‘골프 여제’가 제 모습으로 돌아왔다. 허리 부상 때문에 지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던 박인비(30)가 1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정상을 밟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도 18개월 만에 우승했고, 타이거 우즈(43·미국)도 복귀 이후 최정상권 실력을 뽐내고 있는 터여서 전 세계 랭킹 1위의 ‘화려한 귀환’으로 부를 만하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약 16억원)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스 우승 이후 1년 만이다.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로 나선 그는 1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상큼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1번홀까지 파만 기록해 추격을 당할 빌미를 줬다. 위기의 순간, 장기인 퍼팅이 빛났다. 퍼터 교체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12번홀 1타 차로 쫓기는 터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지만 퍼터를 잡아 기어이 5m짜리 버디를 성공시켰다. 한 번 감을 잡자 무섭게 홀컵에 떨어뜨렸다.13~15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4개홀 연속 버디를 일궜다. 특히 15번홀(파5)에선 5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홀 50㎝에 붙이는 기막힌 벙커샷으로 손쉽게 버디를 엮었다. 그야말로 ‘믿고 보는’ 인비였다. 18번홀 우승 퍼팅 후 입가에 번진 미소로 시즌 첫 우승과 LPGA 투어 통산 19승을 자축했다. 박인비는 “시즌 초반 우승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싱가포르(HSBC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공은 잘 맞았지만 퍼트가 좀 아쉬웠는데 이번 주엔 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퍼터 교체와 관련해서는 “남편(남기협씨)이 대회를 앞두고 ‘예전 퍼터는 실수가 나와도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미스 샷에 대해 공이 지나가는 길을 좀 더 연구할 겸 퍼터를 바꿔보자’고 해서 교체했다”며 “실제로 공의 움직임이 잘 보여서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선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미 이룬 만큼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다”며 “첫 메이저 대회인 이달 말 ANA 인스퍼레이션을 기대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인비는 2016시즌에도 부상으로 고전하다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로 반전에 성공한 바 있다. 로라 데이비스(55·잉글랜드)와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 마리나 알렉스(28·미국)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 전인지(24)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추억을 소환한 ‘재결합’… 그러나 씁쓸한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추억을 소환한 ‘재결합’… 그러나 씁쓸한

    가요계에 재결합만큼 달콤한 유혹은 없다. 과거의 한 시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이들이 있고, 그들이 가장 빛나던 한때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이들이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대상과 대중 사이 애정과 시간이 만든 서사가 차곡차곡 쌓이고, 그사이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약 없는 희망의 씨앗이 자리를 잡아 자라난다. 그렇게 자라난 꽃과 열매가 담은 향기와 맛은 재결합의 대상이 활동 당시 얻었던 인기만큼 짙고 이별이 급작스러웠던 만큼 달다.가요계에 본격적인 ‘재결합 붐’을 가져온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는 그런 재결합 카드가 가진 힘의 원천을 정확히 꿰뚫은 기획이었다. 2014년 터보, 쿨, 지누션, 김현정, 이정현, 조성모, 김건모 등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을 중심으로 선보인 첫 번째 시리즈가 한국 대중음악계에 끼친 영향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 토토가를 통해 오랜만에 방송을 찾은 추억의 가수들이 총출동했던 마지막 무대는 순간 최고 시청률 35%를 넘겼고, 프로그램 종영 후 각종 음원 사이트는 추억의 90년대 히트곡들로 도배됐다. 무편집 공연 영상이 따로 편성돼 방영됐고, 음악 순위 프로그램 차트 상위권도 이들의 차지였다. 심지어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던 가수들까지 한 세대 앞선 7080 통기타 음악가들이 그랬듯, 한데 어울려 모여 방송에 나오거나 합동 공연을 열기도 했다.동일한 콘텐츠를 활용해 이 이상의 흥행을 이끌어내는 건 불가능하다 여길 즈음, 젝스키스가 등장했다. ‘토토가2’(2016)를 통해 무려 16년 만에 부활한 이 1세대 아이돌 그룹이 전한 열기는 ‘토토가1’의 고르고 넓은 반향과는 궤를 달리했다. 짧지 않은 세월, 이들과의 기억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던 팬들은 빠르고 강하게 결집했고, 그 기세는 젝스키스가 데뷔한 지 한참 후에 태어난 10대 팬층까지 흡수했다. 예상관객 5000명을 훌쩍 넘어선 팬들 앞에서 다시 한번 하나의 모습으로 선 이들은, 방송 종료 후 정식 재결합을 선언하며 YG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추억 되짚기를 넘어선 ‘추억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이러한 결과는 올해 2월 H.O.T의 재결합마저 성사시켰다. 무한도전 제작진의 삼고초려가 낳은 역사적 순간이자 첫 기획 이후 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유효한 재결합 카드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향기로운 추억에만 한없이 젖어 있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지만, 현실은 전혀 녹록하지 않았다. 재결합을 기다린 이들의 간절함, 실제로 재결합이 이루어진 순간의 짜릿함을 제하고 나면 다시 만난 세계가 남기고 간 뒷맛은 모조리 쓴맛뿐이다. 긴 공백을 딛고 다시 대중 앞에 선 이들의 대부분은 과거의 영광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급급했고, 재결합 후 신곡을 발표한 터보와 NRG는 자신들의 전성기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오히려 퇴보한 인상을 전했다. 대형 소속사와의 계약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젝스키스 역시 스페셜 싱글, 리믹스 앨범, 정규 5집 발매까지 활발한 활동을 보였지만 높은 판매량에 미치지 못하는 (음악적) 결과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원조 아이돌 그룹’이라는 별명으로 자주 소환되던 그룹 소방차는 멤버 이상원의 개인 파산 선고 후 채권자 가운데 같은 멤버인 김태형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재결합이 사실상 무산되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이들이 다시 만난 건,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오는 22일, 삼인조 그룹 솔리드가 1997년 4집(Solidate) 발표 이후 21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한다.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또 하나의 재결합이 이루어진 셈이다. 추억을 되살린다는 게, 그리운 사람들이 다시 만난다는 게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모두가 알아버린 지금. 이제부터의 가요계 재결합 논의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결과와 방향으로부터 시작되어야만 할 것이다. 대중음악평론가
  • ‘또 올께요’ 부부 기타 도둑의 뻔뻔함

    ‘또 올께요’ 부부 기타 도둑의 뻔뻔함

    대낮에 악기 상점에 들어가 1,650여만 원 상당의 명품 기타를 훔치고 웃음까지 보이며 여유롭게 사라진 중년 커플 절도범 모습이 화제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외신 데일리메일은 이 중년 커플 기타 절도범의 ‘뻔뻔한’ 범죄행각과 절도당한 기타를 다시 찾기 위한 상점 점원의 ‘애잔한’ 사연까지 상세히 보도했다.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녹화된 영상 속엔, 영국 에섹스(Essex) 콜체스터(Colchester)에 위치한 피치 기타(Peach Guitars) 상점 안으로 한 중년 남자와 여자가 들어오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곧장 상점 2층으로 올라가 벽에 걸려진 여러 기타들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순간 이 남성은 자신 앞에 걸려 있는 기타 한 개 고른 후 손을 뻗어 내린다. 이 모습을 본 여성은 남성에게 재빨리 다가가 자신의 롱코트 속에 기타를 넣고 상점 밖으로 나가려 한다. 기다란 기타를 훔치기 위해 철저히 준비된 여성의 ‘롱코트’와 남성의 대담함. 부창부수다. 더욱 황당하게도 1층 현관을 나가면서 주인에게 웃으며 인사까지 한다. 또한 대단한 여유다.직원들은 이 귀한 기타가 절도된 걸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기타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기타의 세부적인 모습과 절도범의 현장 사진 등을 담은 온라인용 동영상을 손수 제작했다. 또한 아무런 상해 없이 기타가 잘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에게 150만원의 보상금을 지불하겠다고 했다.이 영상은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됐고, 상점 주인은 “슬픈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1,650만원짜리 PRS 개인 소장 기타를 분실했습니다. 일련번호는 238755입니다”라고 상세한 정보까지도 공유했다. 또한 “인증서와 기타 케이스는 여전히 잘 보관하고 있다”며 기타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사진 영상=ArchAngel NetWork, Peach Guitars/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北선수단 오늘 귀환

    북한 선수단 20명이 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예정대로 15일 되돌아간다. 시각장애 선수 최보규를 도와 남북 성화 봉송에 나섰던 노르딕스키 마유철(27)과 개회식 때 선수단 기수로 나섰던 김정현(18)은 14일 강원 평창의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1㎞ 좌식 스프린트 경기에 출전했지만 모두 예선 탈락했다. 각각 3분59초48로 36명 중 31위, 4분23초87로 32위에 자리했다. 12명이 겨루는 준결승엔 나서지 못했다. 무릎 아래를 절단한 하지장애 선수 마유철과 김정현은 앞서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15㎞ 좌식에서도 29명 중 26위와 27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로 참가해 대회 일정을 모두 끝낸 둘은 관람석에 인사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하며 자리를 떴다. 표정은 밝았다. 북한의 동계패럴림픽 출전은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선수 2명과 임원 18명으로 꾸린 선수단을 평창에 파견했다.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4명은 폐회식까지 참석한 뒤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북한 선수단에 15일 오찬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 회장은 “북한과는 장애인 스포츠 교류를 위해 앞으로 계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 선수들은 동계올림픽 때와 달리 좀 경직된 모습이었다. 올림픽 땐 대규모인 데다 미디어 노출도 더 잦아 미소를 자주 지었다. 하지만 마유철과 김정현은 미소도 아끼는 모습이었다. 무뚝뚝한 편이었다. 신의현은 “(15일 돌아간다는 얘기를 듣고) 북한 선수들에게 열심히 해서 또 만나자고 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조심스러워서 선물은 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포기하지 않는 점은 닮았다. 마유철과 김정현은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끝까지 완주했다. 올림픽 땐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10㎞ 프리스타일에 나섰던 리영금이 레이스 도중 미끄러져 부상을 입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출전자 90명 중 89위로 골인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회복 못한 상처… 원전 피난민 7만명

    회복 못한 상처… 원전 피난민 7만명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현 등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과 이에 따른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한 지 7년이 지났다. 그러나 상처와 불안, 고통과 우려는 여전하다. 원전 폭발 등 방사능 누출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객지를 떠도는 사람만도 7만 3349명이다. 냉각시설 파손과 수소 폭발, 방사성물질 방출로 이어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땅과 바다는 여전히 오염돼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회복되지 못한 상처는 탈(脫)원전의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동일본대지진은 1900년 이후 발생한 세계 네 번째의 강진이었다. 이 대지진과 쓰나미로 1만 5895명이 목숨을 잃었고 2539명은 시신도 찾지 못한 채 행방불명됐다. 집과 가족을 잃고 이곳저곳 떠도는 원전 피난 생활을 하다가 건강 악화로 숨지거나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대지진 연관 사망자는 3647명이나 됐다. 지난해만 해도 이재민 공영주택에서 혼자 지내다가 고독하게 사망한 피난민은 54명이었다. 쓰나미는 도호쿠 지방을 최대 20m 높이로 덮치며 지나갔지만, 이 때문에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는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핵 누출, 방사능 오염 사고를 일으켰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원전 피해 보상으로 8조엔(약 81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했고 32조엔(약 324조원)의 예산을 대지진 피해 지역 복구 및 인프라 재건 사업에 쏟아부었지만, 복구 작업은 미완의 상태다. 원전 내 핵연료를 꺼내지 못해 이 핵연료가 지하수, 빗물과 섞여 흘러나오는 방사성 오염수 문제는 지금껏 해결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원전 폐로도 아직 걸음마 단계로 사업자인 도쿄전력은 30~40년 후 완료를 목표로 폐로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첫 단계인 ‘사용후 핵연료’ 반출 작업조차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고 당시 원전 안 노심이 녹아내리는 용융(멜트다운)으로 핵 데브리(찌꺼기·잔해) 상태를 파악한 뒤 꺼내야 하는데 최근에야 로봇들이 겨우 원자로 안으로 들어가 일부 상황을 촬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괴된 원전 안에 남아 있는 핵연료는 계속 오염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1~4호기 원자로 건물 주변 고농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물이 빗물과 지하수 등 외부에서 들어온 물과 섞이며 오염수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오염수는 이미 80만t을 넘어섰다. 도쿄전력은 이를 거대한 물탱크에 담아 원전 주변에 쌓아 놓고 있다.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됐던 후쿠시마현의 피난 지시 구역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반경 20㎞ 안의 절반 가까운 지역은 여전히 귀환이 불가능한 구역으로 묶여 있다. 후쿠시마현 전체 면적의 약 2.7%는 아직도 방사능 오염으로 들어가 살 수 없다. 방사능 유출로 타격을 입었던 후쿠시마 등 원전 주변 지역 농민과 어민들은 지금도 해당 지역에서 출하하는 농산물, 수산물들이 불신을 받고 있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원전 사고 뒤 중단됐던 후쿠시마현의 어업은 2012년 6월에 재개됐다. 당초 3종류밖에 못 잡았던 어종은 2017년 2월 기준으로 97종으로 늘어났고 어업 시간도 주 1~2회에서 3~4일로 늘어났다. 후쿠시마현에만 유통됐던 생선들은 이제는 도쿄 등 간토 지역을 비롯해 주부, 호쿠리쿠 등으로 확대 출하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 가운데 일부는 피난 지시가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젊은 세대들이 방사능 공포로 인해 귀향을 꺼리는 탓에 아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리는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 도시인 듯 한산하기만 하다. 마이니치신문 조사 결과 오는 4월 신학기에 초·중학교 학생 모집을 재개한 후쿠시마현 내 4개 기초지자체의 취학 대상자 가운데 4%만 해당 지역 입학을 희망했다. 방사능 공포와 원전 사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원전 제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공산당, 자유당, 사민당 등 야 4당은 지난 9일 ‘원전 제로 기본법안’을 공동 제출했다. ▲법 시행 후 5년 이내에 모든 원전에 대해 폐로 결정 ▲2030년까지 전력공급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 포기 등을 골자로 했다. 아베 정권은 대지진 이후 한동안 가동을 멈췄던 원전을 재가동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탈원전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文 “남북문제, 유리그릇처럼”…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

    文 “남북문제, 유리그릇처럼”…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

    文, 대북 특사단 귀환 보고 당시 지시 靑 “준비위,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여 김정은과 대화 내용 7명만 알고 있다”청와대가 4월 말 열릴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명칭을 ‘2018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확정했다.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유리그릇처럼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라고 주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꾸릴 것을 지시했다”면서 “위원장은 임 실장이고, 준비위는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양측의 고위급 실무회담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대북 특별사절단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보고받고서 “(남북) 문제는 유리그릇 다루듯이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북 문제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북한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특사단 5명의 대화 내용을 아는 인사는 남측에서 문 대통령과 임 실장을 포함해 7명뿐이라며 추측성 보도 자제도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명칭을 “2018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대통령, 한 정부에서 회담이 이뤄졌을 때 1, 2차라고 차수를 명기하는데 지금은 회담을 여는 주체가 다르지 않느냐”는 것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 6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할 때 청와대도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란 표현을 썼다. 그러나 회담을 준비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명칭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제2차 남북 정상회담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이란 표현을 혼용하다가 실무 준비 단계에서 공식 명칭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정했다. 당시 청와대는 외교관례상 정상회담에 차수를 붙이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문재인 정부가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란 명칭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차별화할 필요성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핵심 의제라는 점에서 회담의 성격, 대내외 환경이 과거와 다르다. 지금은 북핵 문제의 진전 속도에 보조를 맞춰야 해 남북경제협력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뛰어넘는 수준의 합의문을 내기가 쉽지 않다. 먼저 10년간 전면 중단된 남북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시급하다. 차수를 매기면 과거 정상회담과 자연스럽게 비교되고, 자칫하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룬 성과가 평가절하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새롭게 ‘2018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확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또 한 번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땐 ‘문재인·김정은 2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명명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와대, 내주 남북정상회담 실무진 구성 추진

    청와대, 내주 남북정상회담 실무진 구성 추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9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귀환한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보고를 받고 “이 문제는 유리그릇 다루듯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남북문제는 상대가 있는 문제이고, 북한은 대단히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며 “그래서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별명 등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라며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 농담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미국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내용은 문 대통령과 특사단 5명, 즉 6명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지난 7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우리도 실무진을 구성해서 정상회담을 준비하자’고 했다”며 “당연히 실무진을 만들고 내주 정도에는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실무추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2007년 정상회담 때 문재인 비서실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니 임 실장이 위원장을 맡는 것도 생각할 수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 되고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셔틀회담’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의 가능성 중 하나”라면서도 “실질적으로 검토됐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로 남북공동입장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한반도기의 독도 문제는 북한이 갑자기 들고 나온 게 아니다”라며 “지난 평창올림픽 때도 이 문제로 난항을 겪어서 개회식 4시간 전에야 북한과 협상이 타결됐다”고 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중 연기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재개 여부 등에 대해서는 “(패럴림픽이 끝나는) 오는 18일 이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번째 여전사 졸리를 지울까

    두번째 여전사 졸리를 지울까

    영화 ‘툼 레이더’는 곧장 앤젤리나 졸리의 이미지를 소환하는 영화다. 1990년대 만들어져 인기를 끈 동명의 게임을 2001, 2003년 두 편의 영화로 옮긴 ‘툼 레이더’는 그만큼 졸리 특유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고혹적인 매력을 동력으로 삼아 영화 팬들에게 소구했다. 이 때문에 ‘2대 여전사’는 졸리의 존재감을 지우면서도 자신만의 캐릭터로 극 전체를 이끌어 가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떠안게 된다. 2016년 ‘대니시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최근 몇 년간 할리우드에서 가장 각광받는 여배우로 떠오른 알리샤 비칸데르가 그 역할을 맡았다. 8일 첫선을 보인 영화 ‘툼 레이더’에서다.17년 만에 귀환한 ‘2대 라라 크로프트’ 비칸데르는 그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을까. 일단 게임과 전작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영화에 대한 관심은 개봉 첫날부터 뜨겁다. ‘툼 레이더’는 이날 개봉과 동시에 17.2%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리틀포레스트’(14.8%), ‘궁합’(12.2%)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다. 이번 작품은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가 어떻게 세계를 구해 내는 모험에 첫발을 내딛게 됐는지, 그 성장담을 담은 프리퀄(오리지널 영화에 선행하는 사건을 담은 속편)이다. 이 때문에 그 기원을 추적해 들어가는 드라마가 더 강해졌고 (극에서 설정된) 여주인공의 나이대나 품고 있는 성정,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는 점이 전작과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여자 인디아나 존스’라는 별칭답게 과거 작품과 마찬가지로 액션은 쉴 새 없이 이어진다. 21살 퀵배달 기사라는 설정답게 시작은 자전거 추격전으로 활발하고 밝은 이미지를 강조한다. 이후 수중 액션, 폭포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전투기 잔해에서 벌이는 사투 등 긴장감을 한껏 조이는 액션 장면이 쏟아진다. 하지만 졸리의 라라 크로프트가 섹시한 외모와 더불어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운 태도로 호쾌한 액션을 빚어냈다면 아직 여전사로 완성되기 전인 비칸데르의 라라 크로프트는 고뇌하는 장면이 많아서인지 악당을 물리칠 때도 왠지 ‘안간힘’을 쓰는 듯하다. 등장만으로도 주변을 압도하는 졸리와 달리 발레리나 출신인 비칸데르는 가녀리고 아름다운 몸 선과 움직임이 돋보이고 지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탄탄한 움직임을 위해 ‘원더우먼’의 갤 가돗의 몸을 만들었던 트레이너가 동원돼 5㎏의 근육을 증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비칸데르는 소녀처럼 앳된 얼굴, 두려움을 품은 눈빛, 결단의 순간 주저하는 모습 등 인간적인 면모를 앞세우며 관객과의 감정적 교류를 택한 듯하다. 이번 영화는 라라 크로프트가 7년 전 실종된 아버지가 남긴 퍼즐 박스에서 아버지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면서 전개된다. 아버지가 남긴 편지나 물건이 모험의 시작이 된다는 점, 아버지가 실패한 임무가 딸에게 주어진다는 점,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거대한 힘이 나쁜 세력에 악용될 가능성을 막아 낸다는 점 등 큰 얼개는 전작과 비슷하다. 아버지와의 유대는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를 만든 원천이자 극을 이끌어 가는 힘이기도 하지만 도식적인 느낌이 적지 않다. 아버지가 모험을 시작하게 된 원인으로 나오는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이를 초래한 초자연적 힘과의 서사 연결 고리도 헐겁다. 관건은 처음으로 여성 히어로 블록버스터를 이끄는 주인공이 된 비칸데르의 섬세한 역투에 관객들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을지다. 12세 이상 관람가. 117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김정은, 솔직·대담했다… 회담 장소·발표문 대부분 확정”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김정은, 솔직·대담했다… 회담 장소·발표문 대부분 확정”

    “솔직하고 대담했다.” 평양의 조선노동당사에서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6일 귀국한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의 인상 비평은 이렇게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7일 전했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등 남측 조문단이 상주인 김 위원장을 만난 적은 있다. 그후 남측 당국자가 북의 권력자로 김 위원장을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사단은 김 위원장이 만찬장에서 “체제안전이 보장되면 북한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 “비핵화는 선대(김일성·김정일)의 유훈”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연기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히는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솔직하고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한 데서 강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TV가 김 위원장과 특사단의 만남을 10여분간 공개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자주 웃었고, 큰 동작을 섞어 가며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청와대가 발표한 6개 항의 발표문 내용은 특사단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대부분 확정지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6일 발표한 내용은 우리 특사단이 북에서 들은 이야기를 발표해도 되겠느냐고 북측 의사를 묻고, 포괄적인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국가 간 신의와 무게감이 실려 있는, 북한이 인정한 항목”이라고 설명했다.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이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장소로 결정된 것도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논의된 결과로, 대담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평화의 집’ 하나만 놓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몇 가지 안을 가지고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면서 “남북이 자유롭게 논의한 끝에 회담 장소가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각각 방북한 만큼 남측에서 제3차 정상회담은 남측의 여론을 감안해 김 위원장이 방남하기를 요청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여야 회동에서 “ 평양, 서울 또는 판문점 어디든 좋다고 제안했는데 북측이 남쪽의 평화의 집에서 하겠다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공개되지 않았던 특사단의 평양 일정도 알려졌다. 특사단은 5일 만찬을 마친 후 ‘고방산 초대소’에서 묵었으며 6일 오전 11시부터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실무회담을 진행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도 배석했다. 특사단은 김 부위원장과 실무회담을 마치고 북측 참석자들과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한 뒤 순안공항으로 이동해 특별기(공군 2호기) 편으로 귀환했다. 방북 기간 특사단과 남측의 팩스 교신은 3차례였다. 지난 5일 오후 5시 ‘1보’를 보내 김 위원장과의 면담 및 만찬 확정을 알렸고 오후 11시 20분쯤 4시간 12분간의 만찬이 끝났음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6일 오후 3시쯤 ‘4시 30분 순안공항 출발, 상황실 종료’라는 내용의 상황 보고를 보낸 뒤 귀국길에 나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친서’ 읽은 김정은 미소 띠며…리설주도 손 흔들며 특사단 배웅

    문 대통령 ‘친서’ 읽은 김정은 미소 띠며…리설주도 손 흔들며 특사단 배웅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으로부터 환대를을 받았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특사단은 5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 12분까지 총 252분간 북한 조선노동당 본관의 진달래관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회동까지 했다.남한 인사가 북한 노동당사 본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선중앙TV가 6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면담장 복도까지 나와 우리 특사단 일행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정 실장에게 먼저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고 정 실장이 자신의 손을 잡자 다시 두 손으로 정 실장의 손을 잡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김상균 국정원 2차장,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특사단원 전원과 악수하고 함께 면담 장소로 이동했다. 면담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다. 면담 시작에 앞서 정 실장이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자 김 위원장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으로 문 대통령의 친서를 받아들고 다시 한 번 정 실장과 악수했다. 자리로 돌아온 김 위원장은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찬찬히 읽어 내려갔다. 문 대통령의 친서는 A4 용지 한 장 분량이었으며, 친서를 모두 읽은 김 위원장은 옅은 미소를 띤 채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에게 친서를 건넸다. 김 위원장이 이번 특사단 방북 때 보여준 면모는 내용뿐 아니라 형식에서도 파격의 연속이었다. 평양 도착 3시간여 만에 특사단을 접견했고 부인인 리설주와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대동한 채 만찬을 했다. 접견 및 만찬 장소도 특사단의 숙소가 아니라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청사인 것도 이례적이었다. 연한 분홍의 정장 차림인 부인 리설주가 참석한 것은 북한이 정상국가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자주 웃음을 보였고 큰 몸짓을 섞어가며 대화에 임했고,특사단의 표정도 여유로웠다. 이 면담에서 정 실장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수첩이 한때 국내 언론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 사진을 확대한 결과 정 실장이 수첩에 적은 메모의 내용 일부가 확인된 것이다. 정 실장의 수첩에는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미연합훈련으로 남북관계가 단절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또 한 번의 결단으로 이 고비를 극복 기대’,‘작년 핵·미사일 실험→유일한 대응 조치,다른 선택 無’ ‘새로운 명분 필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귀환한정 실장은 언론발표문을 낭독한 후 가장 먼저 ‘문제의 수첩’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연합군사훈련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런 요지로 북측을 설득해야겠다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그 문제가 제기될 경우 우리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메모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정 실장의 수첩에 적힌 메모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아니라 정 실장이 미리 준비한 발언 요지였던 것이다.5일 만찬에는 면담에 참석한 인사 외에도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이 추가로 참석했다. 만찬은 대형 원탁 테이블에 우리 특사단과 북측 인사들이 둘러앉은 채 진행됐다. 만찬주로는 포도주와 수삼주 등 네 가지 종류의 술이 나왔고, 김 위원장은 포도주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정 실장과 건배했다. 리설주도 자리에서 일어나 정 실장과 잔을 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리설주가 만찬장 앞에서 특사단과 악수하는 장면도 나왔고 시종 환하게 웃었다. 만찬 후 김 위원장은 특사단이 차를 타는 장소까지 걸어 나왔으며, 특사단이 탄 차가 출발하자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이소연 “정권 바뀌었다고… 우주정거장서 새 정부 로고 다느라 진땀”

    이소연 “정권 바뀌었다고… 우주정거장서 새 정부 로고 다느라 진땀”

    정부 물건 넣느라 개인 공간 없어 미리 보낸 고산씨 겉옷 챙겨 입어 “귀환 후 실험 제안 정부가 묵살 과학 모르는 사람들이 사업 기획”“우리 정부는 우주인 배출 후속 사업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어요. 나는 상품이었을 뿐입니다.” 한국 첫 우주인인 이소연(41)씨가 우주 비행을 한 지 10년 만에 작심하고 과거 정부의 우주 프로젝트에 대해 비판했다. 이씨는 최근 출간한 과학비평잡지 ‘에피’(이음) 3호 인터뷰에서 우주에 가기 전과 우주에서의 10일, 그리고 귀환 뒤의 상황 및 공개되지 않은 일화 등을 소개했다.이씨는 2007년 9월 예비 우주인으로 선정됐다. 당시 고산씨가 비행 우주인이었지만 출발 한 달 전인 2008년 3월 보안규정 위반으로 이씨가 급하게 우주선에 올랐다. 이씨는 같은 해 4월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우주선 소유스호를 타고 출발해 4월 10일 우주정거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9박 10일 동안 열여덟 개의 우주과학 실험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당시 곤혹스러운 상황도 설명했다. “우주선에 개인 물품을 예상하고 짐의 양을 계산해야 하는데, 정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이 공식적인 물건을 보내는데 모두 써버려 개인 물건을 가져갈 공간이 거의 없었죠. 그래서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뒤 겉옷은 미리 보낸 고씨의 옷을 입어야 했어요.” 그는 “미국 우주비행사인 페기 윗슨이 보다 못해 자신의 빨간 티셔츠를 입으라고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에 따르면 우주선이 앞서 화물을 쏘아 올렸을 때 정부 부처명은 ‘과학기술부’였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해당 부처명도 ‘교육과학기술부’로 교체돼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씨는 ‘과학기술부의 로고와 패치를 다 바꾸라’는 명령을 받고 결국 우주정거장에서 비행복 패치를 칼로 뜯어내고 새 패치로 바꾸는 작업을 틈만 나면 해야 했다. 가지고 간 실험 도구들의 스티커도 모두 떼고 죄다 바꿨다. 이씨는 “지구와의 교신에서도 ‘그거 다 뗐느냐? 확실히 다 붙였느냐?’라는 내용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씨는 동승했던 다른 나라 우주비행사들이 “뭐하는 짓이냐?”고 물으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지구에 귀환한 후에도 곤혹스러운 상황은 이어졌다. 이씨가 교육과학기술부 담당자에게 “우주에서의 실험을 계속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이와 관련, “정부가 우주인을 보낸다고 대국민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우주인 배출사업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 과학실험에 대해 본질적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일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허탈했다”며 “나는 우주인 배출 사업이 만들어낸 상품”이라고 토로했다. 이씨가 2012년 미국으로 건너가 UC 버클리대 경영전문석사(MBA) 과정을 듣고 이듬해 재미교포와 결혼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씨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지만 이씨는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2014년 국정감사에서 이씨가 우주에 다녀온 뒤 4년 동안 진행한 우주인 관련 연구과제가 4건에 불과하고, 외부 강연만 200여건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우주인 후속 사업이 없는 게 저의 문제인 것처럼 보도될 때, 나는 어떻게 해야 이걸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욱한 것 반, 먼 미래를 계획한 것 반의 이유로 한국을 떠나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씨는 현재 미국 워싱턴대 공대 자문위원 자격으로 연구 및 교수 활동을 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노동당사 초대·리설주 동석… 김정은 4시간 12분 ‘파격 환대’

    노동당사 초대·리설주 동석… 김정은 4시간 12분 ‘파격 환대’

    맹경일·김창선 대남라인 총출동 北, 김정은 파안대소 사진 공개 특사에게 “인사 꼭 전해달라” 우리 특사단도 모두 표정 밝아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과 가진 접견과 만찬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된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중앙TV는 이날 오후 10여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남조선 대통령 특사대표단 성원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자기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내어 주시고 최상의 환대를 베풀어 주시었으며 생각지도 못한 통이 큰 과감한 결단을 내려 주신 데 대해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장면과 김 위원장이 안경을 끼고 그 자리에서 친서를 읽는 모습 등이 담겼다. 중앙TV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 보시고 참으로 훌륭한 친서를 보내온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시면서 특사에게 자신의 인사를 꼭 전해 줄 것을 당부하셨다”고 전했다.또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만찬장 앞에서 특사단과 악수를 나누는 장면, 김 위원장이 만찬장에서 특사단과 건배하고 잔을 치켜드는 모습과 만찬이 끝나고 특사단을 차에 태운 뒤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장면 등도 공개했다.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열린 만찬은 오후 6시부터 무려 4시간 12분 동안 이어졌다. 북한 매체들은 “만찬은 시종 동포애의 정이 넘치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파안대소를 터뜨리는 김 위원장의 모습과 그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미소 띤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정 실장을 비롯한 남측 특사단의 표정도 비교적 편안해 보였다. 정 실장은 남측 특사단과 김 제1부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사진을 보면 오른손으로 악수하는 김 위원장의 왼손에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마크가 새겨진 흰색 서류가 들려 있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과 기념 촬영도 했다. 사진 속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든 가방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려고 가져간 것으로 추측된다. 면담과 만찬에는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 실장 등 특사단 전원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앞서 접견에 참석한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 제1부부장 이외에 리설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이 배석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과 리 위원장, 김 실장, 맹 부부장 등 북한의 ‘대남라인’이 만찬에 총출동한 점이 눈에 띈다. 이들 모두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으로 남측을 다녀갔다. 김 부위원장은 남측의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의 일부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대남라인의 주축이다. 2015년 12월 김양건 전 통전부장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통전부장으로 기용돼 대남라인을 장악했다. 북한의 공식 대남기구인 조평통의 리 위원장은 김 부위원장의 ‘오른팔’이다. 둘은 대남 공작기구인 정찰총국 출신이다. 대남 사업 실무를 총괄하는 맹 부부장은 평창올림픽 때 북한 응원단과 함께 지난달 7일 방남해 남측에서 19일을 머물다가 같은 달 26일 귀환했다. 통일부는 맹 부부장의 방남 사실을 쉬쉬하다 그가 귀환한 뒤 공개했다. 남측 당국자들과 비공식적으로 남북 대화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 추론이다. 통전부 부부장은 남측 차관급에 해당한다. 천해성 차관의 카운터파트인 셈이다. 김 서기실장은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서기실에서 근무한 이력으로 ‘김씨 일가의 집사’로도 불린다. 김영수 서강대 정외과 교수는 “김일성 주석의 책임비서를 지내다 두터운 신임을 받은 최영림 전 내각총리와 같은 케이스로, 김정은의 지근거리에 있는 실세 중의 실세”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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