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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노동자부부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이주노동자부부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19년 전 한국 남자와 결혼해 귀화한 필리핀 이주여성 주디. 그녀는 남편이 오랜 투병생활 끝에 10년 전 세상을 뜬 후 힘들게 생활하다 2005년 자신과 같은 처지인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미잔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KBS 1TV ‘러브 인 아시아’는 11일 오후 7시 30분 ‘주디와 미잔의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주디·미잔 부부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또 다른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형태의 다문화 가정을 소개한다. 한국인 남편과 사별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워 온 주디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어 아이들을 필리핀 친정집에 보내야 했다.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주디에게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였던 미잔은 큰 힘이 돼 줬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5년 전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후 하루빨리 한국에서 자리 잡기 위해 밤낮으로 일해 온 부부는 5년 만에 그리운 아이들이 있는 필리핀으로 향하고, 미잔은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는다. 미잔은 첫 처갓집 방문에 잔뜩 긴장하지만, 듬직한 사위와 친구 같은 아빠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정성에 장모와 아이들도 점차 미잔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프로그램은 이와 별도로 ‘신년 특별기획-결혼이민자 성공시대’ 코너에서 10년간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낸 일본 이주여성 요시다 미호의 사연을 소개한다. 그녀는 우연히 출연한 TV 프로그램에서 노래 실력을 인정받으며 앨범까지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높아진 인기 덕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엄마와 며느리로서의 역할도 좀처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유학·파견근무로 외국서 자녀 낳아도 6개월 미만 체류땐 원정출산 간주

    유학이나 외국 근무 중에 자녀를 낳더라도 체류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복수국적 허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법무부는 국적법 시행령에 규정된 원정출산 예외 대상 세부 기준을 담은 ‘개정 국적업무처리지침’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개정된 지침에 따르면 외국에서 자녀를 출산하기 전후로 ▲외국 정규대학에 입학해 6개월 이상 다닌 유학생(어학연수생은 1년 이상) ▲국내 기업·단체에 1년 이상 재직하고 해당 외국 지사에 6개월 이상 파견 근무한 직원 ▲외국에 공무상 파견 명령을 받아 6개월 이상 근무한 공무원 ▲외국 소재 기업·단체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직원 ▲외국에서 1년 이상 자영업을 한 사람은 원정출산으로 간주하지 않아 복수국적을 허용한다. 원정출산으로 외국에서 태어난 자는 복수국적 취득이 금지돼 있어 부모가 외국에서 체류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더라도 국적업무처리지침에서 정한 일정 체류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우리나라 또는 현지 국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자녀 출생 전후로 부모 중 한명 이상이 2년 이상 외국에 계속 체류하면 원정출산 예외 규정의 적용을 받지만, 이 기간에 연간 90일 이상 국내에서 머물면 ‘외국에 계속 체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외국에서 자녀가 태어나기 전후로 부모 중 한명 이상이 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취득해도 원정출산 예외 대상으로 인정해 복수국적을 허용한다. 이 밖에 개정 지침에는 국내에서 태어난 만 20세 이상의 화교가 귀화를 신청하면 생계유지 능력과 범죄 전력 등 품행 문제를 따져보고 귀화심사 과정에서 필기시험을 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겼다. 종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출생해 국내 학교 과정을 이수하거나 대한민국 국민과 결혼한 외국인 배우자, 지적·정신 장애인 등에 한해서만 필기시험을 면제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탈북자 사냥꾼 朝僑(조교·中거주 북한인)의 ‘반역’

    탈북자 사냥꾼 朝僑(조교·中거주 북한인)의 ‘반역’

    중국 내 ‘조교’(朝僑), 즉 중국 거주 북한 국적자들이 집단으로 중국으로 귀화를 시도하고 나서면서 중국 주재 북한 공관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4일 “지난해 말부터 베이징과 선양 등의 북한 공관에 국적 포기 신청을 하는 조교들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평양에서 각 공관에 ‘당분간 조교들의 국적 포기 신청을 받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원적지 공관이 발행한 국적 포기 확인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조교들 사이에서 중국 국적 취득 붐이 인 것은 장쑤성에서 발행되는 양자만보에 게재된 기사가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중국에서 53년간 거주해 온 북한 국적의 김정자(60)씨가 마침내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지난해 11월 17일 보도했다. 기사와 함께 게재된 사진 속의 김씨는 장쑤성 전장(鎭江)시 공안국이 발급한 ‘중화인민공화국 입적(入籍) 증서’를 받아들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별다른 눈길을 끌지 못하던 이 뉴스는 그러나 중국 내 70여개의 각종 인터넷 포털에 전재되고, 조교 다수가 모여 살고 있는 지린성 지린(吉林), 옌지(延吉) 등의 지역신문들이 인용, 보도하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기사를 접한 조교들은 앞다퉈 북한 공관을 찾아 국적 포기를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상으로 국적 포기 절차 등을 묻는 조교들도 많아 북한 공관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 포기 확인서 없이 안면이 있는 공안을 통해 중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는 ‘노하우’도 확산되고 있다. 조교들이 중국 국적을 취득하려는 것은 사실상 중국인처럼 생활하지만 정작 중국인들이 누리는 각종 권리와 혜택에서는 소외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넷상에는 중국인 남편이 사망한 뒤 경작하던 땅을 회수당하게 됐다는 등 조교들의 사연이 많이 올라와 있다. 조교들은 의료혜택 등 각종 사회보장에서도 소외돼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 측에서 이번 기사에 대해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0년대 탈북자들이 급증할 때 조교들을 탈북자 색출에 적극 이용했고, 최근에도 북·중 우호 관련 행사 때마다 조교들의 참석을 독려하는 등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해 왔다. 조교는 현재 동북3성을 중심으로 4000명 가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인 아시아(KBS1 오후 7시 15분) 5년 전 한국으로 귀화해 중국인 ‘장진룽’에서 한국인 ‘장금영’이 된 것은 그 전해 한·중 친선대회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김대경씨와의 결혼 때문이다. 한국으로 오면서 11살 때부터 잡은 소총을 잡을 수 있을지 불확실했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사격 선수 출신 남편의 응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장금영씨를 만나 본다. ●뛰뛰빵빵 구조대(KBS2 오후 4시 30분) 쉬퐁이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 거울을 보는데, 얼굴에 수염이 났다. 우연히 쉬퐁의 집 앞을 지나가던 레비레스 때문에 온 마을에 소문이 퍼지고, 쉬퐁은 슬픔에 잠긴다. 톡톡이는 쉬퐁이 염소버섯을 먹어 수염이 난 것을 알아차리고, 해독제인 수염 열매를 찾으러 혼자 허리버리 타운 숲속으로 떠난다. ●뽀뽀뽀 아이조아(MBC 오후 4시 10분) 뽀뽀뽀 동산에는 어떤 신나는 일이 있을까. 뽀뽀뽀 친구들이 소개해 줄 오늘의 이야기. 똑똑 수학 놀이터 ‘노래하는 요술 냄비’. 가장 넓은 뗏목을 타고 가장 좁은 길을 지나 둥둥이랑 함께 보물 찾으러 떠나자. 두 번째 이야기, 잉글리시 매직 세븐. 소리 없이 정답을 맞혀라. 동그리동, 뽀미 언니가 내는 퀴즈를 엄마와 함께 풀어 보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지난해 화제의 주인공들을 만나 본다. 등교거부에 수업거부, 엄마는 교실 앞 5분 대기조다. 선생님과 맞짱뜨던 8살 ‘도헌이’. 공부가 죽기보다 싫은 8살 ‘동현이’. 매일 끝나지 않는 밥상머리 전쟁, 밥을 거부했던 ‘예슬이’와 ‘다원이’ 등 온 국민을 경악시킨 최고의 악동들이 돌아왔다. ●세계테마기행 대자연의 매혹, 서호주 2부(EBS 오후 8시 50분) 핫핑크 색깔로 시선을 사로잡는 핑크 염전과 전 세계로 수출되는 서호주의 특산물 록 랍스터 수확 현장에서 훼손되지 않은 청정바다 인도양의 진가를 확인한다. 또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이를 보전하면서도 지혜롭게 바다를 이용하며 넉넉한 삶을 일궈온 호주 사람들을 만나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5분) 학교를 다니지 않는 13살 소년 ‘류옥하다’는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폐교를 개조한 곳에서 살고 있다. ‘류옥하다’의 선생님은 어머니 옥영경(44)씨. 그리고 자연이다. 언뜻 보면 13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큰 덩치에 틀에 박힌 교육을 거부한 소년, 자유로운 촌 아이 류옥하다는 어떤 아이인지 만나 본다.
  • 정초 녹색테이블 ‘삭풍’

    정초 녹색테이블 ‘삭풍’

    중국 출신 귀화 선수 석하정(25·대한항공)이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조선족 출신 정상은(21·삼성생명)은 남자부에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석하정은 3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동갑내기 팀 동료 김정현을 4-1(11-8 10-12 11-9 11-9 11-7)로 눌렀다. 손쉬운 승부였다. 석하정은 김정현을 상대로 첫 세트를 따냈지만 두 번째 세트를 듀스 끝에 10-12로 내줬다. 하지만 장기인 백핸드 공격에 날을 세워 3~5세트를 내리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석하정은 “오전에 있었던 김경아 언니와의 준결승이 이번 대회 최대 고비였는데 다행히 잘 넘겨 2년 연속 우승해 기쁘다.”며 “수비형 선수에게 늘 고전했는데 이번에는 단식이나 단체전에서 수비 선수를 모두 이겨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오픈대회에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데 올해는 꼭 1등을 해보고 싶다.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런던올림픽에도 자동 출전할 수 있게 랭킹을 끌어올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남자 개인 단식에서는 실업 3년 차 정상은이 풀세트 접전 끝에 김민석(19·인삼공사)을 물리쳤다. 세트스코어 4-3(11-8 7-11 11-8 9-11 11-5 6-11 13-11)으로 힘겹게 상대를 누르고 이 대회 처음으로 우승했다. 정상은은 “처음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 마지막 세트 4-7로 뒤졌을 때 졌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격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김민석에게 져 아쉽게 떨어졌던 게 오히려 보약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터뷰] “정치? 안 합니다”

    [인터뷰] “정치? 안 합니다”

    “정치요? 안 합니다.”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선출직이건 비례대표건 다문화 가정 출신의 국회의원이 나올 때가 됐다는 얘기다. 이참 사장은 그런 점에서 국회의사당에 가장 근접한 사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귀화 한국인으로서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이름값’을 높여 왔기 때문이다. 이 사장이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꾸준히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것도 그런 까닭일 터다. 이 사장도 그런 얘기를 익히 들었다는 듯 피식 웃으며, 그러나 단호하게 정치 불참의 뜻을 밝혔다. 이유는 다른 분야에서 한국에 공헌할 방법이 많다는 것. 특히 관광 분야에 대단한 애착을 갖고 있다. “저 또한 다문화 가정의 가장입니다. (이런 위치에서 보면)우리 사회는 아직도 폐쇄적이고 답답한 부분이 너무 많아요. 소외된 사람도 많고요. 이런 것들이 한국의 잠재력을 계발하는 데 장애물이 됩니다. 다문화 가정 출신이 그런 것들을 깨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면 사회에 변화가 올 것 같아요. 그러려면 (정치보다는)관광 분야가 딱 맞지요. 그래서 지금 제게 관광은 사명입니다.” 농담 반 진담 반, 관광공사 사장 임기를 8년으로 하자고 제안한 것도 그런 이유다. 다른 관광 선진국들처럼 관광 정책이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관광은 굉장히 광범위하고, 사회 발전에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분야입니다. 관광공사 사장으로 눈에 드러나는 개선책을 만들려면 임기 3년은 짧아요. 꼼꼼하게 계산을 해 보니, 8년이면 한국 관광의 기틀을 확실히 잡을 것 같습니다.”
  • 푸른 눈의 관광 외교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내년 한국형 B&B로 ‘관광 新한류’ 열겠다”

    푸른 눈의 관광 외교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내년 한국형 B&B로 ‘관광 新한류’ 열겠다”

    외국인 관광객이 날로 늘고 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섰다. 연말까지는 88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올 연초부터 시작된 환율 상승에 천안함 피격까지, 여러 악재들이 겹친 가운데 이룬 성과여서 더욱 돋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에 이어, 국군의 사격 훈련으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연출되는 등 한반도가 다시 세계의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산업 측면에서 보자면 대단한 악재다. ‘위기는 기회’라는 식의 레토릭만 던지고 있을 상황이 아닌 것이다. 그 와중에 정부가 새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2012년 목표였던 것을 1년 앞당겨 이뤄 낼 각오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만나 새해 관광산업 전반을 점검하는 한편, 외국인 1000만명 시대를 열 방안을 들어 봤다. →내년에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가능한 목표인가. -2008~2009년 계속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도 830만명 목표를 넘어 연말까지는 880만명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새해 실제 경영 목표는 930만명이다. 하지만 이 추세라면 1000만명 접근이 충분히 가능하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이 올해 40%이상 성장했다. 한국이 그만큼 트렌디해졌다. 쇼핑, 환율 말고도 ‘신한류’ 등 한국에 가야 할 다양한 동기들이 생겼다는 뜻이다. 그런 트렌드를 더욱 강화하겠다. →1000만명 달성의 가장 큰 장애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숙박업소가 너무 부족하다. 서울 등 수도권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세계 관광력 지수 1위 스위스도 1년 평균 40% 정도다. 이게 당연한 거다. 80%라는 건 성수기, 비성수기를 불문하고 방이 없다는 얘기와 같다. 현재 관광 숙박객실수는 약 7만실로, 수도권에만 10만실 이상 부족하다. 지금 당장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1000만명 유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공사는 새해 ‘한국형 B&B’(Bed and Breakfast)를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 핵심은 일반 가정에서도 외국인 손님을 받게 하자는 것이다. 유럽 등 외국에서는 이 제도에 대해 호응도가 매우 높다. 우리도 홈스테이가 있지만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1~2인 가구 비율이 전체인구의 40%를 넘어섰다. 큰 아파트에 노부부 둘만 사는 가정도 많다. 서둘러 법령 등 제도를 정비해 자신의 아파트에서 숙박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 리모델링 비용 등 준비하는 데 소요되는 돈을 국가에서 대 준다. 그 다음 평가해서 등급을 매긴 뒤 홍보까지 해 준다. 이 경우 재방문 비율이 매우 높아진다. 또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건물들을 리모델링해서 비즈니스 호텔, 가족형 호텔로 쓰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1000만명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인접국가 관광객 유치다. 중국 관광객 유치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들었다. -중국에서 지역별, 연령별, 계층별로 다양하게 수요들이 생기고 있다. 우선 중국의 은련카드사와 함께 ‘코리아 트래블 카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은련카드사는 가입자가 7억명이다. 7억명 다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 중 고급 고객들에게 코리아 트래블 카드를 발급할 생각이다. 할인혜택은 물론 외교통상부나 법무부 등과 협의를 거쳐 비자 발급 혜택도 줄 생각이다. 본격적인 발급은 새해 3월 정도 시작할 예정이다. 1차 300만명, 2차 1000만명 가입이 목표다. 최소 300만명에 대한 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된다고 생각해 보라. 이들에 대한 타깃 마케팅을 저비용 고효율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 관광객들은 주로 상하이 등 해안 지역에서 왔다. 중국 내륙 또한 엄청난 시장인데, 제대로 마케팅을 못 했다. 새로 인력을 파견하는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이미지가 일본처럼 고급스럽지는 않다. 하이엔드 층을 겨냥한 고품격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이미지를 바꾸도록 하겠다. →국내 정세 불안으로 일본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일본 단체 여행객의 취소 사태는 있었다. 그러나 개인자유여행자(FIT)는 오히려 늘었다. 연말까지 56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는 사상 최대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하게 이런 (남북 간 무력충돌)소식들을 들어왔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외려 구제역, 사스 등 질병의 영향이 더 클 것이다. 일본에 한국의 매력이 점점 다양하게 다가가고 있다. 신한류가 점점 젊은 층에 어필하고 있다. 33관음사찰순례 등 일본인들에게 인기 높은 여행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 →미주, 유럽, 중동 등 먼나라들에 대한 ‘맞춤형 대책’은 있나. -독일 여행업자협회 총회가 새해 11월쯤 대구에서 열린다. 독일의 여행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여한다. 유럽 여행업계에 한국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새해 열리는 국제적 메가이벤트들도 유럽, 미국 등의 관심거리다. 좋은 홍보 기회이니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 익스피디어닷컴 등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 대형여행사 등과 상품 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 한국 상품들이 익스피디어닷컴에 올라갈 수 있도록 MOU도 맺었다. 중동인의 방한 의료관광을 위해 아랍지역 ‘로타나 미디어 서비스’와 의료관광객 유치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주를 계기로 대학생 등의 에듀관광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새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뭔가. -우선 시너지다. 관광사업을 제대로 하자면 관광공사의 예산이나 인원 갖고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 시너지를 만들겠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잘하고 있다. 그 덕에 외국인들이 우리의 TV, 자동차 등은 잘 안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는 잘 모른다. 감성적 가치도 별로 없다. 우리나라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충성도)는 감성적 가치에서 나온다. (우리나라에)오고 싶어 하는 마음도 마찬가지다. 기업과 관광공사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이들과 공동 프로모션을 강화하겠다. 중국 내 이마트와 MOU를 맺었다. 대한항공 등 여러 기업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도 강화하겠다. 관광공사만의 제한된 자원을 넘어 지자체의 인적, 물적 지원을 받아 총체적인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겠다.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내국인의 국내 관광 활성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명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휴가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도 휴가를 놀고 먹는 것으로 본다. 휴가와 노동생산성은 비례한다. OECD 상위 15개국 중 한국근로자의 노동시간은 평균 30.9% 이상으로 ‘최고’, 노동 생산성은 -49.7%로 최하위권(OECD 2010 경제정책 개혁보고서)이다. 우리 국민의 순수 관광 목적의 휴가 일수는 연 4.1일이다. 이 정도로는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문제가 된다. 만 1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2463만명)가 하루만 더 휴가를 가도 지역내총생산(GRDP)이 1조원 가까이 늘고, 약 5만개의 일자리가 더 창출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이참 사장은 1954년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州) 바트크로이츠나흐에서 5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구텐베르크 대학을 나온 뒤 1978년 국제행사 참가 차 우리나라를 찾았다가 1982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 1남 1녀의 자녀를 뒀다. 1986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뒤 이름도 한국을 돕겠다는 뜻의 이한우(李韓佑)로 바꿨다. 이때부터 독일 이씨의 시조(始祖)가 됐다. 2000년 한국 사회에 참여하는 사람이란 뜻을 가진 이참(參)으로 개명한 뒤 2009년 귀화인 최초로 공기업 수장에 올랐다.
  • 행안부 콜센터는 척척박사?

    행안부 콜센터는 척척박사?

    #사례1 행정안전부 콜 상담센터 오선영(28) 상담사에게 지난 10월 민원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내무부 시절 훈령인 ‘국제도시 간 자매결연 업무처리규정’을 찾고 싶다는 요구였다. 오 상담사가 뒤져본 결과 최소 20년은 지난 문서라 행안부 홈페이지는 물론 관련 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판단, 보관하는 훈령이라 지자체로 문의해 보라는 답변만 주고 전화를 끊었지만 개운치 않았다. 오 상담사는 결국 국가기록원에까지 문의한 끝에 통합창원시 행정과에서 해당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민원인에게 안내할 수 있었다. 민원인은 “워낙 오래된 문서라 반신반의했는데 여기저기 알아봐 준 덕분에 며칠 만에 거짓말같이 문서를 찾을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사례2 한창림(38) 상담사는 올해 8월 출생신고 관련 항의 민원을 응대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민원인의 배우자는 중국 국적이었지만 결혼 직전 귀화했다. 하지만 결혼 후 200일 안에 아이가 태어난 관계로 중국에서 발급한 미혼증명서가 있어야만 출생신고가 가능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현재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증명서 발급을 꺼렸다. 민원인은 구청과 법원 콜센터를 전전했지만 현지에 가서라도 증명서를 구해 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노발대발했다. 한 상담사도 해결책을 알아봤지만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대안으로 구청에 이의신청을 한 뒤 법원 판단을 기다릴 수 있다는 사실을 민원인에게 알려 줬다. 한 상담사는 “비록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었지만 행정편의가 아니라 고객편의가 우선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 사례였다.”고 전했다. 결국 민원인은 한 상담사의 도움으로 이의신청을 한 뒤 첫아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었다. 행안부 콜센터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110 정부민원안내 콜센터’ 안에 개설돼 하루 800통 안팎의 ‘전방위’ 상담을 받고 있다. 전담 상담사 15명은 옛날 문서 찾는 일부터 민원인의 가슴을 보듬는 일까지 하는 일도 다양하다. 김남석 행안부 제1차관은 22일 이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김 차관은 “행안부 콜 지킴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근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법무부, 귀화때 안보의식 평가 내년부터 도입

    새해부터 귀화하는 외국인들도 국가안보 의식을 평가받는다. 또 내년 말쯤부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지문을 확인하는 등 출입국 수속이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20일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법무부는 업무보고에서 ‘법치주의 구현을 통한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기반 조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성폭력·강력범죄 엄단, 사회적 약자 보호, 검찰 신뢰 회복, 공직기강 문란행위 차단 등을 새해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특히 법무부는 천안함 사건, 연평도 도발 등 ‘안보’가 올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안보위기 대응을 위한 조치들을 도입한다. 이에 귀화심사를 할 때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인정하고 따르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고, 안보 관련 소양 평가를 강화한다. 또 트위터 등 신종 매체를 활용한 대남선전 활동도 적극 차단하기로 했다. 테러 및 국제범죄 방지를 위해 현재 우범 외국인만 대상으로 하는 지문 확인 시스템도 모든 입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확대한다. 또 내년부터 아동·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자의 신상정보가 인터넷에 최장 10년간 공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제 이름은 김창원입니다” 검붉은 미소가 아름다운 한국인

     “김창완입니다.”  한국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한점 빼거나 붙일 필요가 없는 체격에 상큼한 미소가 매력적인 그는 한사코 “김창완”이라고 답했다. 창원 김씨의 시조로서 영 겸연쩍은 일이 아닐 수 없다.한국 이름은 ‘김창원’이 맞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작은 나라 부룬디에서 온 버징고 도나티엔(32).25일 오후 경기 과천시 별양동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에서 그는 19명의 다른 귀화자를 대표해 국적증서를 받고 선서를 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법과 질서를 준수하며 나라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선서합니다.”  버징고는 올해 3월 최초로 귀화한 아브라함(가명 38)에 이어 난민 인정자로는 두 번째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부룬디는 아프리카 중부 내륙에 있는 나라로 후투족과 투치족의 종족 갈등으로 내전 상황에 있는 나라다.국립 부룬디대학 경제학과에 다니던 그는 2003년 8월 대구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육상경기대회 1만m와 하프마라톤 후보선수로 왔다가 귀국하지 않고 난민 신청을 했다.내전 와중에 부모를 모두 잃었다.다섯 형제 중 벨기에와 미국에서 각각 의사와 대학교수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두 형을 좇아 자신도 안전한 나라 한국에서 살고 싶어서였다.  인쇄소를 시작으로 시계 공장,카메라 렌즈 회사를 전전했다.다섯 차례나 체류 연장을 한 뒤인 2005년 6월에야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마라톤에 대한 추억 때문에 동호회에 나갔고 그곳에서 고(故) 김평기 현대위아 부회장을 만났다.김 부회장의 소개로 창원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현대위아에서 차량 부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버징고의 마라톤 최고기록은 2007년 동아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을 우승하면서 기록한 2시간18분37초.  흔히 말하는 주경야독을 하고 있다.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국사와 국어 등 귀화 시험 준비를 했다.올봄에는 경남대 경영학부 3학년에 편입해 한국인이 되는 꿈을 키워왔다.  ‘김창원’이란 이름은 2008년 11월 세상을 떠난 김 부회장이 지어줬다.창원 김씨의 시조가 되라는 의미였다고 한다.그런데 정작 자신은 ‘김창원’이라 새긴 명함을 갖고 다니면서도 ‘창완’에 가깝게 발음한다.  그는 귀화 선서를 한 뒤 태극기를 휘저었고 애국가를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이날 귀화한 20명 가운데는 부모와 두 아들이 귀화한 경우도 있었다.  연평도 도발로 안전한 나라가 아니란 점이 증명되지 않았느냐는 우문(愚問)에 그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다.괜찮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동영상 촬영 장고봉 goboy@seoul.co.kr
  • 반짝 스포트라이트 女하키… 통한의 銀

    1년 전쯤 일이다. 지난해 8월 열린 유럽하키선수권 대회엔 검은 머리 한국인 선수 6명이 뛰고 있었다. 아시아선수권이 아닌 유럽선수권에서다. 더구나 6명 모두 한때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들이었다. 뭐가 잘못된 걸까. 어떤 이유로 이들은 유럽선수권에서 뛰게 되었을까. 해답은 간단했다. 한국에서 하키로 먹고살기가 힘들어 아제르바이잔으로 귀화했다. 어려서부터 나이먹도록 배운 건 하키 하나였다. 그러나 뛸 팀이 없었다. 한국에 하키 여자 실업팀은 딱 5개다. 연봉은 2000만~3000만원 수준이다. 자리는 모자라고 자리를 차지해도 사는 게 만만치 않다. 고민하던 이들의 마지막 선택은 이름조차 낯선 나라로의 이적이었다. 그게 우리 하키의 현실이다. 큰 국제대회가 다가오면 모두가 으레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그리고 그 시기만 지나면 잊어버린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있는 2년 사이클로 무한 반복되는 흐름이다. 그래도 한국 여자하키는 여전히 강하다. 총알같이 빠른 특유의 스피드와 악착같은 플레이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1998년 방콕 대회 뒤 12년 만에 금메달 탈환을 노렸다. 24일 광저우 아오티 하키필드에서 중국과 결승전을 치렀다. 중국은 2002년과 2006년 대회 우승팀이다. 경기 초반부터 중국이 파상공세에 나섰다. 한국은 끈기 있게 버티며 기회를 노렸다. 골대 근처에서 집중 수비를 펼쳤다. 틈이 생기면 양쪽 코너라인을 따라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경기는 백중세였다. 전·후반 시간을 다 쓰고 연장까지 치렀지만 0-0,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메달 색깔은 승부타에서 갈렸다. 한국은 처음 나선 김은실이 득점에 실패했다. 강하게 때린 스트로크가 골대 왼쪽 상단을 맞고 튀어나왔다. 이후 실수 없이 4명 선수 모두 득점에 성공했지만 중국은 5명이 모두 골을 집어넣었다. 4-5. 한국 패배였다. 금메달은 중국에 넘어갔다. 중국은 아시안게임 3연패 기록을 세웠다. 경기가 끝난 직후, 선수들은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했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부어서 괜찮다.”고도 했다. 환경이 열악해도 선수들은 씩씩하다. 임흥신 감독은 “그저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제 앞으로 2년 동안 하키는 또다시 배고픈 스포츠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축구] 노련한 전북 vs 패기의 경남

    [프로축구] 노련한 전북 vs 패기의 경남

    스포츠팬들의 눈과 귀가 모두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쏠려 있는 동안에도 프로축구는 본격적인 ‘가을걷이’ 준비로 분주하다. K-리그 올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이 20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3위 전북과 6위 경남FC의 6강 플레이오프(PO)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튿날에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4위 울산, 5위 성남이 맞붙는다. 6강 PO는 90분 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전·후반 각 15분)에 들어가고 여기서도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로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정한다. 6강 PO 승자끼리 맞서는 준PO는 24일 정규리그 성적 상위팀의 홈에서 열리고 이 경기의 승자는 2위 제주와 플레이오프(28일)를 치른다. 챔프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다. PO 승자는 홈에서 1위 서울과 챔프전 1차전(12월 1일)을 벌이고, 2차전(12월 5일)은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 두팀이 1승씩을 거둘 경우 1, 2차전 골 득실차로 우승팀을 정한다. 득실차가 같으면 연장전에 돌입하고 그래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승부차기(FIFA 경기규칙적용)에 돌입한다. 원정 다득점은 적용되지 않는다. 전북은 시즌 전적만으로 경남에 다소 앞선 모양새. 상대 전적 2승 1무 1패다. 17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강희 전북 감독은 “단기전에선 노장들이 경기를 좌지우지한다. 우리에겐 여럿 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경남보다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김귀화 경남 감독도 “상대 안방에서 전북을 이겨본 기억이 한참 됐지만 이젠 상대를 잘 안다. 반드시 경남의 ‘가을드라마’를 쓰겠다.”고 응수했다. 울산과 성남의 대결도 흥미롭다. 울산은 지난 16일 김호곤 감독과 2년간 재계약을 맺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시즌 상대 전적 1무 2패로 열세지만 골 감각이 절정에 오른 ‘주포’ 오르티고사의 오른발을 믿고 있다. 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고 돌아온 성남은 몰리나와 라돈치치, 조동건에다 최근 팀에 합류한 ‘예비역’ 최성국까지 공격라인을 보강했다. 신태용 감독은 “정성룡이 월드컵을 다녀오면서 기량이 한층 발전했다.”면서 든든한 수문장을 앞세워 내친김에 K-리그도 제패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빌딩숲에 핀 들꽃에 비친 우리 사회 자화상

    고백하자면 이 책에 나오는 들꽃 가운데 이름조차 처음 듣는 꽃들이 수두룩하다. 산골이나 오지가 아니라 매일 아침저녁으로 지나다니는 도시 한가운데서 강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꽃들이어서 더 놀랍다. ‘강우근의 들꽃 이야기’(강우근 글·그림, 메이데이 펴냄)는 시멘트 사이, 전봇대 아래, 건물의 틈새 등 한 뼘의 땅과 한 줌의 햇볕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들꽃의 모습에서 가진 것 없지만 묵묵히 일하며 살아가는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등 약자들의 모습을 오버랩시킨다. 도시의 빌딩숲 아래 좁은 잔디밭이나 화단에서 만날 수 있는 다닥냉이는 개항 이전 북아메리카에서 들여온 귀화식물이다. 논이나 밭보다 도시의 녹지에 잘 적응한 다닥댕이는 이주노동자처럼 토종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수난을 당해 왔다. 이를 두고 저자는 “겨울에도 싱싱하게 자라는 다닥냉이의 생명력이 도시의 땅을 살아 숨쉬는 땅으로 지켜내는 것”이라면서 “이주노동자 없이 이제 이 사회는 굴러갈 수 없다.”고 말한다. 소리쟁이는 물기가 있는 곳이면 길가나 하수구 가리지 않고 자란다. 저자는 똥개천이나 시궁창을 정화하며 쑥쑥 자라는 소리쟁이로부터 구걸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건강한 삶의 태도를 발견한다. 아파트 구석, 공장 담벼락 아래에서 자라나는 꽃다지를 보면서는 보잘 것 없는 풀 한 포기가 민중가요로 되살아나 어떻게 세상을 흔들고 바꿀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붉나무’란 예명으로 알려진 저자는 북한산 자락에서 아내, 두 아이들과 사계절 생태체험을 하며 어린이책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잡지에 연재한 들꽃이야기 150편 가운데 94편을 골라 묶은 이 책은 무심히 지나쳤던 도시의 들꽃들에 환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면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1만 5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PO 때 한국말 인터뷰 할 것”

    “PO 때 한국말 인터뷰 할 것”

    전태풍(KCC)의 한국말은 참 애교스럽다. 이승준(삼성)도 한국말을 할 때면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앙증맞다. 한국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이들은 낯선 한국의 프로농구는 물론 생소한 언어와도 싸워야 했다. 생활 자체가 ‘어학연수’였다. 머리를 싸매고 ‘보글보글’, ‘쑥덕쑥덕’을 외웠다. 벤치에서 흥분한 감독님이 화를 낼 때는 못 알아듣는 척하기도 했지만, 조금씩 귀가 트였다. 그리고 한국어능력시험을 통과, 정식 한국인이 됐다. 이들과 함께 귀화 혼혈 드래프트로 뽑힌 문태영(LG)은 한국말이 외계어처럼 들렸다. 전태풍-이승준과 달리 한국인 어머니가 전혀 한국어를 쓰지 않았던 것. ‘하프코리안’으로 불렸지만 음식도, 말도, 문화도 모두 미국인 자체였다. 그리고 1년 뒤 친형 문태종(전자랜드)까지 한국땅을 밟았다. 형제는 나란히 한국말을 배우기 시작했다. 비시즌인 6~8월, 일주일에 세 번씩 과외를 받았다. 경희대 국제교육원 선생님과 일대일 수업. 코트에서 땀 흘리고 나서 공부까지 하느라 몸은 녹초였지만, 어머니와 한국말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벅찼다고. 문태영은 코트 밖에서도 동료들과 대화할 수 있는 것이 마냥 좋았고, 문태종은 7살 아들이 태권도를 배우며 한글로 숫자를 세는 것에 자극받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때는 집중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문씨 형제는 11일 서울 논현동 KBL 6층 회의실에서 공개 교육을 가졌다. 선생님은 꼬마에게 말하듯 또박또박 물었다. “태종씨, 아침에 무엇을 먹습니까?” 하자 문태종이 “싸과, 먹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답한다. 어색한 발음이라도 눈빛만은 뜨겁다. 이날은 명사 뒤에 붙는 조사를 배우는 날. 받침이 있을 땐 ‘을’, 없을 땐 ‘를’을 붙이는 게 너무 어렵기만 하다. 칠판에 나가 빈칸에 ‘을·를’을 골라 넣는 것에도 진땀을 뺐다. 문태영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방. 받침 있습니다. 방을!”이라며 그림 그리듯 ‘을’을 써넣었다. 30분에 걸친 공개수업이 끝나고 영어인터뷰를 시작하자 둘은 다시 ‘카리스마 형제’로 돌아왔다. 언제쯤 한국어 인터뷰를 하겠냐는 물음에 문태종은 머리를 긁적이며 “와우!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 시즌엔 꼭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밥을 1년 더 먹은 문태영은 “플레이오프 때는 하겠다.”고 했다. 몇 달 뒤엔 문태영의 깜찍한 한국어 인터뷰를 기대해 봐도 좋겠다. ‘창원의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늘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하프코리안 빅뱅’ 문태종 웃었다

    [프로농구] ‘하프코리안 빅뱅’ 문태종 웃었다

    4일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KCC가 맞붙은 인천 삼산체육관. 두 하프코리안 간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펼쳐졌다. 두 팀의 핵심인 전태풍(30·KCC)과 문태종(35·전자랜드). 공교롭게도 전태풍은 지난해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고, 문태종은 올해 1순위다. 지난해 전태풍은 화려한 개인기와 뛰어난 발놀림으로 하승진 빠진 KCC를 ‘높이의 팀’에서 ‘스피드의 팀’으로 변모시켰다. 리그에 몰고온 태풍은 쓰나미로 변해 코트를 강타했다. 지난해 전태풍이 있었다면, 올해는 ‘타짜’ 문태종이 있다. 유럽리그에서 10년 이상 주전으로 활동하며 다져진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 둘 모두 개인기량이 리그 최정상급이고 승부처에 강한 ‘해결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분류된 두 팀답게 전반부터 접전이었다. 시소게임이 반복됐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는 역시 전태풍과 문태종이 있었다. 전태풍은 1쿼터 11-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오픈찬스를 맞아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2쿼터 막판 접전 상황에서 문태종이 두 차례의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켰다. 결국 전반은 전자랜드의 41-35 리드. 후반은 엎치락뒤치락 더 치열했다. 경기 종료 3분전 신기성의 3점슛이 림을 그대로 통과하면서 전자랜드가 72-70으로 다시 앞섰다. 전태풍의 골밑슛과 크리스 다니엘스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74-74 동점. 그러나 4쿼터에 강한 문태종의 ‘해결사’ 본능이 드러났다. 종료 59초전 문태종의 그림같은 3점포가 림을 갈랐다. 77-74 역전이었다. 이어 전태풍의 레이업슛이 허버트 힐의 블록에 걸리면서 승부는 전자랜드로 기울었다. 결국 문태종이 웃었다. 전자랜드는 혼자 24점(9리바운드)을 올리며 승부처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한 문태종을 앞세워 84-82로 KCC를 꺾었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삼성과 공동 선두(7승2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KCC와의 7연패 사슬도 끊으며 겹경사를 누렸다. 대구에서는 오리온스가 글렌 맥거원(25점 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106-76으로 대파했다. 무려 30점차로 올시즌 한 경기 최다 점수차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전태풍 부활슛… KCC 첫 승

    [프로농구] 전태풍 부활슛… KCC 첫 승

    전태풍(KCC)은 국가대표팀 예비엔트리에 뽑혔다.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 귀화한 그였다. 여름 내내 성실하게 임했고, 유재학 감독의 패턴농구를 익혔다. 원래 전태풍은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걸 좋아하고 잘한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용납되지 않았다. 짜맞춰 들어가는 농구를 하다 보니 전태풍의 장점이 사라졌다. 날카로운 송곳패스와 해결사 본능이 무뎌진 것. 귀화선수에게 배당된 한 장의 태극마크는 결국 이승준(삼성)에게 돌아갔다. 대표팀 후유증은 지독했다. KCC에 합류하고 2~3일간은 새벽마다 구토했다. 스트레스와 충격이 극에 달했다. 간신히 몸을 추슬렀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은 없었다. 연습경기 때도 채 5분을 못 뛰었다. 상대팀은 전태풍을 집중견제할 카드를 들고 나왔다. 전태풍이 고립되자 KCC는 전체 공격이 안 돌았다. 결국 개막 3연패. 전태풍은 3경기 평균 17점 4.7어시스트로 준수하게 활약했지만 팀은 내내 쓴잔을 들이켰다. 허재 감독은 “대표팀에 보내지 말걸 그랬어. 그래도 워낙 기술이 있으니까 지금 고비만 넘기면 좋아지겠죠.”라고 애써 위안했다. 22일 잠실학생체육관. 전태풍은 SK를 상대로 제대로 분풀이했다. 19점(3점슛 3개) 6어시스트에 스틸 4개를 곁들였다. 재기 넘치는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가 부활했다. KCC는 SK를 79-62로 누르고 올 시즌 첫 승리를 일궜다. 전반부터 44-39로 앞섰다. 동점(49-49)이던 3쿼터 종료 5분 20여초 전 강은식(8점)의 3점포부터 전태풍-크리스 다니엘스(23점 18리바운드)가 연속 12점을 몰아쳤다. SK는 무득점. 61-51로 쿼터를 마쳤고 점수차는 끝까지 이어졌다. 결국 17점차 대승. 전태풍은 “대표팀에 떨어져서 아쉬웠다. 뭔가 보여주려고 그동안 오버했었다. 오늘은 참고 패스했더니 승리할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LG는 안양 원정에서 인삼공사를 97-76으로 꺾었다. ‘해결사’ 기승호가 25점(5어시스트)으로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인삼공사는 4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다문화담당 공무원 교육과정 개설

    다문화가족을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80명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개설됐다. 여성가족부는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7차례에 걸쳐 3일간 진행되는 교육과정을 개설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5월 17일 개정·공포된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오는 11월 1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국제 결혼중개업 관할 관청이 기존 광역 자치단체에서 시·군·구로 바뀌어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결혼 중개업의 관할 관청은 변함없이 기초 지자체가 맡는다. 여가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국제결혼과 다문화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췄다. 여가부는 물론 법무부, 한국소비자원 등의 전문가가 강의를 할 예정이다. 다문화 정책과 결혼 이민여성의 인권에 대한 이해 외에도 국적 취득 및 귀화 절차, 결혼중개업 관리 실무와 지도관리 방안, 피해 사례 등 세부적 사항에 대해 강의가 이뤄진다. 여가부는 이번 교육이 끝나면 교육내용에 대한 평가를 거쳐 내년부터 다문화와 관련된 정식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백희영 여가부 장관은 21일 베트남을 방문, 국제결혼 업무 파트너인 베트남 여성연맹과 상호협력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국제결혼과 관련해 외국과 처음으로 체결되는 양해각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직 빈집털이범, 피해가정 도우려 특수 잠금장치 개발

    감옥살이가 끝나면 죄를 모두 씻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일까. 복역을 마치고도 피해자들을 돕기위해 나선 한 전직 빈집털이범이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중국 충칭시의 지역신문 충칭 이브닝 포스트는 “절도죄로 4년을 복역한 양귀화(29)씨가 특수 지문인식 잠금장치를 발명해 피해가정을 위해 무료로 설치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양 씨는 복역기간 내내 자신이 피해를 준 가정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새로운 잠금장치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특허를 따냈다고. 감옥에서 풀려난 그는 직접 새로운 잠금장치를 개발할 회사를 차렸고, 지난 9월 한 피해가정에 첫 번째 자물쇠를 설치해줬다. 양 씨는 “내가 지은 죄를 갚기 위해 충칭 지역에 도난 피해를 입은 100 가구에 무료로 잠금장치를 설치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피해 가정이 안전하도록 내가 조금만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문인식 잠금장치에는 특수한 기능이 하나 더 추가됐다. 집주인은 센서가 손상됐을 때 자신의 휴대전화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원격으로 문을 열 수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코트위 황태자 올핸 나!

    코트위 황태자 올핸 나!

    농구코트가 새 얼굴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올 시즌 눈여겨볼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당장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대어’들의 이동도 있지만, 리그에 이름 석자를 알리겠다는 풋풋한 꿈을 품은 ‘루키’들도 있다. ●키플레이어 김효범·문태종·맥거원 올 시즌부터 ‘SK맨’이 된 김효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시즌 모비스를 통합챔피언으로 이끈 김효범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SK와 5년간 계약을 맺었다. 5억 1300만원으로 김주성(동부)에 이은 한국농구연맹(KBL) 연봉 2위. 고비 때마다 터지는 정확한 외곽포는 신선우 감독의 혹독한 조련 밑에서 노련하게 영글었다. 시범경기에서 21점(3점슛 4개)을 넣은 공격력에 농구판이 술렁였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을 잡았다.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문태종은 문태영(LG)의 친형. 프랑스·이스라엘·터키·러시아·스페인 등 유럽리그에서 잔뼈가 굵으며, 스몰-파워포워드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 서장훈에게 집중되던 득점도 분산될 전망. 35살의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자로 잰 듯 정확한 외곽슛 능력을 갖췄다. 외국인 선수 20명 중 KBL 경력자만 11명. 그 쟁쟁한 ‘선배들’ 사이로 글랜 맥거원(오리온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체 1순위로 뽑힌 맥거원(201.2㎝·109㎏)은 미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D-리그와 도미니카-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뛰었다. 포스트를 지키는 능력에 스피드, 패스, 외곽슛까지 겸비했다. LG와의 시범경기에서는 25분간 24점 8리바운드로 폭발력을 보여줬다. ●신인왕 내꺼, 박찬희·이정현·박유민 한국인삼공사(전 KT&G)가 드래프트 전체 1·2위 순위로 영입한 ‘가드듀오’ 박찬희-이정현을 주목해야 한다. 박찬희는 경복고-경희대 시절부터 한국 장신 포인트가드(189㎝)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큰 키에도 속공에 능하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팀과 손발을 맞춘 시간이 짧은 것이 변수. 박찬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정현은 착실히 여름훈련을 소화하며 팀에 녹아들었다. ‘득점머신’이라 불릴 정도로 돌파와 외곽슛 능력이 출중하다. 드래프트 3순위로 오리온스의 부름을 받은 박유민도 기대할 만하다. 터프하고 빠르고 악착 같은 스타일의 농구를 한다. ‘짐승가드’ 양동근(모비스)을 보는 느낌. 김남기 감독이 ‘탈김승현’을 부르짖는 만큼 충분한 경기시간도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SK 변기훈도 빠지면 섭섭하다. ‘호화군단’ SK에서 일찌감치 주전자리를 낙점받았다. 장신가드(186.5㎝)로 외곽슛이 능하고 수비능력도 발군이다. 이 밖에 ‘가드왕국’ LG의 경쟁을 뚫어야 하는 박형철을 비롯, 동부 안재욱·KCC 하재필·삼성 민성주·모비스 송창용 등 루키들의 반란도 지켜볼 만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11시즌 프로농구 내일 점프볼…경기 판도는?

    2010~11시즌 프로농구 내일 점프볼…경기 판도는?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춘추전국시대다. 2010~11시즌 프로농구가 15일 모비스-한국인삼공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20일까지 6개월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팀당 54경기씩 총 270경기다. 올 시즌은 이적생들과 새 얼굴들이 많아 전문가들도 쉽사리 판도를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력이 평준화돼 순위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3강-5중-2약’으로 점쳐지는 분위기. 각 팀의 판도와 변수를 짚어 보자. ●춘추전국시대-3강·5중·2약 대부분 전문가가 KCC-SK-전자랜드를 우승후보로 점친다. KCC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 손실이 거의 없다. 혼혈선수 전태풍은 한국 농구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하승진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정도다. 지난 시즌 후반 하승진 없이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 저력이 있다. 다만 추승균의 노쇠화가 부담이다. SK는 ‘신산’ 신선우 감독이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해 정신자세를 새로 가다듬었다. 테렌스 레더와 마퀸 챈들러, 김효범의 영입으로 전력이 보강됐다. 기존 주희정-김민수도 건재하다. 방성윤의 부상이 걸림돌이다. 전자랜드는 LG 문태영의 친형인 문태종을 귀화 혼혈선수로 영입한 점이 눈에 띈다. KT에서 옮겨온 신기성, 지난해 신인왕 박성진이 주축이 될 가드진과 서장훈이 버티는 센터진 등 최강 멤버를 자랑한다. 중위권으로는 KT-LG-삼성-오리온스-동부가 꼽힌다. 물론 우승후보와 큰 전력차가 나지는 않는다. KT는 지난해 꼴찌팀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은 공로로 감독상까지 받은 전창진 감독의 지도력이 결실을 거둘지 관심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도수의 활약도 변수다. LG는 지난해 득점왕 문태영을 중심으로 정상을 노리고 있고, 동부도 ‘연봉킹’ 김주성을 앞세워 우승권에 도전한다. 특별한 전력보강이 없는 삼성은 군에서 제대한 이원수에게 기대를 건다.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1순위 글렌 맥거원과 김승현, 허일영을 앞세워 명가 재건에 나선다. 2약은 모비스와 인삼공사(전 KT&G)다. ‘디펜딩챔피언’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팀을 계속 비우고 있다. 브라이언 던스톤은 한국을 떠났다. 김효범을 SK에 내주고 함지훈이 상무에 입대해 지난해 전력이 아니다. 세대교체 중인 인삼공사는 신인 1순위로 박찬희를 영입했지만 우승 전력과는 거리가 있다. ●대표팀 3명 차출 삼성, 출혈 클듯 이번 시즌에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11월12일부터 27일까지 리그를 중단한다. 판도를 좌우할 변수다. 대표팀에 차출된 12명은 개막 후 두 경기만 치른 뒤 팀을 비운다. 가장 큰 피해를 볼 구단은 삼성이다. 팀의 주축인 이승준, 이규섭, 이정석 등 3명 없이 10경기를 버텨야 한다. KT는 조성민, 인삼공사는 베테랑 김성철과 박찬희 없이 10경기를 치러야 한다. 동부도 핵심인 김주성 없이 9경기를 뛰어야 한다. 반면 대표팀 차출이 없는 구단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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