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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선호 ‘수호신’ 맷 달튼 “난 내 임무를 했을 뿐, 앞으로 더 나아질 것”

    백지선호 ‘수호신’ 맷 달튼 “난 내 임무를 했을 뿐, 앞으로 더 나아질 것”

    남자 아이스하키 ‘백지선호’가 세계 랭킹 6위 체코를 맞아 선제골을 넣고도 아깝게 역전패했다. 조민호(31)는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터뜨렸다. 귀화 선수인 골리 맷 달튼은 눈부신 선방으로 아시아 최고 골리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달튼은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5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7분 34초 환상적인 역습에 의한 조민호의 기습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잇따른 수비 실수로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2∼3피리어드에서 날카로운 역습으로 동점 골을 노렸다. 경기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작전 타임을 부른 뒤 골리 달튼까지 빼며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폈지만 기대했던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비록 첫판을 내줬지만 충분히 웃을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세계 랭킹 21위인 한국이 세계 ‘톱 6’ 자리를 놓치지 않는 전통의 강호 체코에 이 정도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몰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국이 강호 체코 안방을 수차례 드나들며 적잖은 골찬스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달튼이 뒷문을 단단히 지켰기 때문이다. 달튼은 이날 유효 슈팅 40개 가운데 38개를 막아 방어율 95%를 기록했다. 달튼은 “골리가 하는 일은 최대한 많은 슈팅을 막아 동료들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나는 내 임무를 했을 뿐”이라면서 “두번째 골을 허용해서 아쉽지만 점점 경기력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경기도 쉽지는 않겠지만 동료들 모두가 준비를 단단히 할 것이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역전골은 수비수 마이클 스위프트의 범실에서 비롯됐다. 그가 수비 지역에서 퍽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상대 선수에게 단독 기회를 허용했다. 달턴은 “스위프트가 동료들에게 뭔가 말을 할 것 같다. 그러나 운이 안 좋았을 뿐이다. 이게 아이스하키다”라며 동료를 감싸 안았다. 조민호는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 부분에서는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도 “올림픽에서 대단한 첫날 밤이었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첫 골을 넣었다. 우리 선수들은 극도로 열심히 뛰었다. 환상적인 밤이었다”고 웃었다. 다만 “다만 (파워 플레이와 숏핸디드 상황에서 나서는) 스페셜팀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 40분 랭킹 7위 스위스와 맞붙는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백지선호 ‘벌떼 하키 ’ 평창의 기적 쓴다

    백지선호 ‘벌떼 하키 ’ 평창의 기적 쓴다

    백 감독ㆍ선수들 수년간 ‘호흡 ’ “스피드ㆍ조직력 앞세워 이변” 남북한 단일팀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 중 하나로 떠오른 아이스하키에 남자 국가대표팀이 출격한다. 현역 때 캐나다에서 이름을 드날린 백지선(사진ㆍ51·영어명 짐 팩) 감독은 15일 오후 9시 10분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체코(세계랭킹 6위)와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유일한 구기종목이자 최고 인기 종목으로 꼽히지만, 한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선수가 3045명(초·중·고·대학·실업팀)이고 남자 실업팀은 3곳, 여자 실업팀은 단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아이스하키 인프라도 열악하다. 이런 현실에서 2014년 7월 부임한 백 감독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A(2부 리그)에서 팀을 준우승 팀으로 올려놨다. 대한민국은 사상 최초로 1부 리그 승격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백 감독은 태어난 지 1년 만에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교포다. 아시아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했고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1991년, 1992년 우승해 스탠리컵을 들어 올렸다. 이른바 ‘키예프의 기적’ 이후에도 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캐나다(1위), 핀란드(4위), 스웨덴(3위) 등 세계랭킹 상위권 팀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적응력을 키웠다. 한국은 세계랭킹 21위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12개국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은 가장 약하다. 하지만 ‘벌떼 하키’로 대표되는 백 감독의 전략, 3년 넘게 호흡을 맞춰 오고 있는 조직력 등을 앞세워 기적적인 승리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백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선수들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 감독은 연습 과정에서 “우린 지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대표팀 수비의 주축인 김원준(27)은 “초반에 압박을 버텨내고 1피리어드를 잘 마무리하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강호들과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다. 초반 실점만 하지 않으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첫 상대인 체코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금메달,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럽의 강호다. 한국은 9년째 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김기성(33), 상욱(30) 형제와 키 196㎝, 체중 95㎏의 탁월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귀화 선수 마이크 테스트위드(31)가 1라인 공격을 맡는다. 한국의 강점인 스피드를 살려 상대팀 1명의 선수에게 2~3명이 달라붙는 벌떼 하키도 개인 기술이나 체격조건 등을 보완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일팀 첫골 랜디 희수 그리핀은? “하버드 출신 귀화 선수”

    단일팀 첫골 랜디 희수 그리핀은? “하버드 출신 귀화 선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올림픽 첫 골을 터뜨린 랜디 희수 그리핀(30)은 한국계 혼혈 선수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고 그 매력에 푹 빠져 10살 무렵 피겨스케이팅에서 아이스하키로 종목을 바꿨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고,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는 모두 미국에서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다. 1980년대에 가족을 데리고 미국에 이민 간 외할아버지는 한국에서 정부 고위 관료를 지냈다. 그리핀은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 생물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을 밟고 있다. 동생인 켈리는 브라운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그리핀은 2015년 태극마크를 제안받자 안정된 미래를 잠시 뒤로 하고 곧바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금은 동료가 된 캐나다 출신 귀화 선수 박은정(캐롤라인 박)의 소개로 대표팀에 합류한 그리핀은 이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대표팀 친선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3월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그리핀은 그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 대회에서 대표팀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핀의 맹활약 속에 한국은 5전 전승 우승으로 4부리그에서 3부리그로 승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리핀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출전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뛴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승리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단일팀 첫 득점에 눈물 흘린 북한 응원단

    남북 단일팀 첫 득점에 눈물 흘린 북한 응원단

    올림픽 사상 첫 단일팀을 이룬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값진 첫 골을 터트렸다.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남북 단일팀은 14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세계 9위)에 0-2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 9분 31초에 미국 출신 귀화 선수 랜디 희수 그리핀이 역사적인 첫 골을 넣었다. 단일팀이 올림픽 3경기 만에 터트린 골이다. 기다렸던 첫 골이 터지자 4000여 관중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한반도기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관중석에 앉아 있던 약 170명의 북한 응원단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부 응원단원은 옆에 앉은 동료와 얼싸안았고,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제 자리에서 방방 뛰는 응원단원도 눈에 띄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응원단원도 있었다. 남측 관중이 어딘가에서 파도타기를 시작하자 북한 응원단도 두 손을 모아 반원을 그리며 합류했다. 미리 연습한 응원 동작은 없었다. 한반도기를 흔들고 “힘내라!”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자연스러운 응원을 펼쳤다. 일본 공격수가 단일팀 골문으로 쇄도하면 “안돼!” 하고 탄식하기도 했다.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고 ‘아리랑’,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등 민족의 정서가 담긴 민요를 어깨춤과 함께 불렀다.역사적인 첫 득점에 단일팀 선수들도 눈물을 흘렸다. 랜디 희수 그리핀은 경기가 패배로 끝나자 빙판에서 고개를 떨구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지연은 골리 신소정의 품에 안겨 눈가를 훔쳤고, 임진경과 고혜인은 서로 볼을 닦아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일본 상대한 경기 중 최고”…단일팀에 박수보낸 머리감독

    “일본 상대한 경기 중 최고”…단일팀에 박수보낸 머리감독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남북 단일팀은 14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에 1-4로 패했다.단일팀은 0-2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 9분 31초에 미국 입양아 출신인 박윤정의 패스를 받은 미국 출신 귀화 선수 랜디 희수 그리핀이 첫 골을 넣었다. 단일팀의 올림픽 3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다. 세계 랭킹 9위 일본을 상대로 득점한 것은 2012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시아챌린지컵에서 한재연(은퇴)의 첫 골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단일팀에는 지난 2경기 연속 0-8 패배의 충격을 잊게 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값진 골이었다. 머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지금까지 일본을 상대로 한 경기 중에서 최고였다”면서 “경기 시작 5분도 안 돼 2골을 내줘 자칫 포기할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잘 싸워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그는 “단일팀이 성사된 뒤 남북을 따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팀으로 생각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다들 한팀이 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남북 모두 많이 도와줬다. 특히 랜디의 첫 득점 때는 엄청난 열기였다. 경기장을 찾은 모든 사람이 함성을 지르는 것 같은 열기를 느꼈다. 지난 3주 동안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남북의 모든 분이 잘 도와준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단일팀은 올림픽 정신을 실현했다.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알렸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단일팀은 비록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지만 남과 북이 하나의 팀을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번 대회에서 큰 관심을 받고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일팀 첫 골 그리핀, “슬픔과 자부심 교차”

    단일팀 첫 골 그리핀, “슬픔과 자부심 교차”

    득점엔 만족, 팀 패배엔 아쉬움 선수 생활 끝나면 코치 되고 싶어..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골을 넣은 귀화선수 랜디 희수 그리핀은 “슬픔과 자부심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일팀은 14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일본에 1-4(0-2 1-0 0-2)로 패했지만 갈망하던 첫 골을 넣어 관중들로부터 큰 환호성을 받았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그리핀은 “정말 운이 좋은 골이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사실 그리핀의 슈팅은 스틱에 빗맞은 것이었다. 타이밍을 놓친 상대 골리가 못 막은 것인지도 모른다.그리핀은 “퍽이 튀기다가 어떻게, 어떻게 골대에 들어간 거다. 정말 이상한 슈팅이었다”며 웃었다. 그리핀은 골을 넣은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오늘 나와 동료들이 보인 경기력에 대해 자랑스러웠다. 득점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패배해서 아쉬웠고, 슬픔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피리어드에서 (득점 뒤) 기세를 이어갔고, 실제로 역전할 기회도 있었다”면서 “아쉬움이 남는다. 슬픔과 자부심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특별귀화한 그리핀은 ‘희수’라는 미들 네임을 물려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이번 올림픽을 맞아 한국에 들어와 모든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그리핀은 “가족이 한국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은 내가 하키를 할 수 있게 계속 뒷바라지해준 고마운 분들이다. 5살 때부터 나를 키워주신 할머니, 할아버지도 함께 오셨는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원래 피겨스케이트 선수였던 그리핀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미국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며 하키 선수로 전향했다. 그는 “이전에는 여자는 아이스하키를 안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 대회를 계기로 부모님이 내가 아이스하키 선수로 전향하는 것을 응원해주시게 됐다”면서 “한국은 ‘하키 문화’가 크지 않은데, 하키를 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선수생활이 끝난다면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친딸’ 랜디 희수 그리핀, 1년 전 “일본 상대 1승” 예언

    ‘엄친딸’ 랜디 희수 그리핀, 1년 전 “일본 상대 1승” 예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사상 첫 골을 뽑아 낸 랜디 희수 그리핀(30)이 약 1년 전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에서 일본을 상대로 1승을 거두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단일팀 첫 골을 터뜨린 그리핀은 화려한 스펙에 눈길이 먼저 가는 선수다.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듀크대 생물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열살부터 아이스하키를 했다. ‘희수’라는 중간 이름을 물려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는 둘다 치과의사다. 한국 정부 고위관료 출신의 외할아버지는 1980년대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미국에서 태어난 그리핀이 한국 아이스하키팀에 합류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전력 보강을 위해 해외 선수의 귀하를 추진했다. 아이스하키협회는 조직력을 위해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선수를 찾을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대표팀은 2013년 아이스하키 선진국인 미국·캐나다 대학리그 선수 중 한국식 이름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메일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 대표팀이 귀화할 선수를 찾는다는 소식은 그리핀에게도 전해졌다. 지금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캐나다 출신 교포 선수 박은정(캐롤라인 박)의 소개를 받은 덕이다.그리핀은 지난해 특별 귀화 최종 승인을 받았다. 듀크대에 휴학계를 내고 망설임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핀은 지난해 4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하고 왜 한국에서 아이스하키를 하려 하느냐는 물음에 “아이스하키는 내겐 첫사랑과 같다. 10살 때 완전한 사랑에 빠졌다. 아이스하키를 그만 둔 유일한 이유는 대학을 졸업한 뒤 뛸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22살 아이스하키를 그만둬야 했을 때, 10년간 사귄 사람과 헤어진 것 같았다. 그런데 7년 뒤 그 사람이 다시 전화해서 ‘우리 다시 만날까’라고 물어본 것이다. 내 대답은 ‘그래요. 물론이죠’이다”라고 말했다. 그리핀은 이번 올림픽에서 1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승리의 제물은 일본이 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리핀은 “일본은 우리와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 그들은 작고 빠르고 열심히 뛴다”면서 “한일전은 정말로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마침내 터졌다. 단일팀 첫 골~

    마침내 터졌다. 단일팀 첫 골~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귀중한 첫 골이 세 경기 만인 한·일전에서 터졌다. 귀화선수 랜디 희수 그리핀(30)이 주인공이었다. 그리핀은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에 0-2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 9분 31초에 만회 골을 터트렸다. 박윤정(마리사 브랜트)의 패스를 받은 그리핀의 샷이 상대 골리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골문 앞으로 빨려 들어갔다. 단일팀의 올림픽 사상 첫 골이 3경기 만인 숙명의 ‘라이벌’ 일본전에서 터진 것. 앞서 단일팀은 스위스와 스웨덴을 상대로 한 1,2차전에서 모두 0-8로 패해 첫 승은 물론, 골 가뭄에도 시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클로이 김 한국이라면 학원 뺑뺑이에 스키장 알바 하고 있겠지”

    “클로이 김 한국이라면 학원 뺑뺑이에 스키장 알바 하고 있겠지”

    “그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더라면?.”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한 재미교포 스노보더 클로이 김(18)과 그의 아버지 김종진(61)씨의 극진한 부정이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국내 누리꾼 일부는 그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더라면 그처럼 어린 나이에 부친 표현대로 “아메리칸 드림”을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고 영국 BBC가 14일 소개했다. 잘 알려진 대로 클로이 김은 이미 트위터 팔로어만 15만명을 거느린 트위터리안이다. 그는 경기 도중 트위터에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는 글을 올리거나 “배고파 화나(hanger·anger when hungry)”라고 적는 엉뚱발랄함을 발산해 많은 ‘좋아요’를 얻었다. 스노보드를 좋아하는 자신을 끔찍히 돌봐온 부친의 희생 때문에 “우는 것은 정말 싫지만 이번 한번은 그냥 넘어가고 싶다”고 적는 성숙함도 보였다. 그러나 국내 누리꾼 중에는 그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더라면 어떤 삶을 살았을지 상상하는 이들이 있다. 방송은 국내 포털 사이트에 달린 한글 댓글 둘을 영문으로 옮겨 소개하는 성의까지 보였다.다른 이들은 왜 한국인들이 유명해지니까 클로이 김에 대해 관심을 갖는지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이제 사람들은 무시하기 일쑤였던 한국계 미국인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 왜 응원만 보내면 안되나?”라고 되물었다. “그녀가 한국인이라고 제발 말하지 말라. 그녀는 미국 대표팀의 일원”이라며 지나친 사랑은 사람들을 오도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클로이 김이 아무리 매력 덩어리라 해도 절대 모든 사람에게 먹히지는 않는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클로이가 한국에서의 명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누군가는 그녀의 명성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며 “귀화해서 한국 대표로 메달을 따오는 것이 정말로 다뤄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클로이 김의 부친 김종진씨는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가 부인 윤보란씨를 만나 클로이를 낳았다. 클로이에게 ‘선’(善)이란 한국 이름도 지어 주고 집에서 우리말을 쓰게 하는 등 한국인임을 잊지 않게 했다. 또 네 살 때 25달러짜리 보드를 사 주고 속도를 내 주기 위해 양초 왁싱을 손수했다. 여덟 살 때 스노보드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스위스 제네바로 이사를 가 기차를 두 차례나 갈아타고 프랑스 알프스에서 보드를 타게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서도 이른 새벽 잠든 딸을 업어 자동차로 6시간 걸리는 메머드산 슬로프로 태워다 준 부정으로 유명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인 양육’ 외국 국적 한부모에 근로ㆍ자녀장려금

    ‘한국인 양육’ 외국 국적 한부모에 근로ㆍ자녀장려금

    귀화한 외국 남성도 병역의무를 지게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국제결혼 피해 예방을 위해 국제결혼이민관이 부활된다.정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외국인정책위원회 및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추진할 외국인정책 및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두 위원회를 통합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국인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귀화자에게 병역의무를 부여하는 방안을 국방·이민 연구기관 등과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 남성은 병역의무를 이행할 나이가 돼도 스스로 원할 경우에만 군에 입대한다. 정부는 5개년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이민의 양적 확대에서 양적 확대 및 질적 고도화를 양대 축으로 한 이민정책 목표 변화도 예고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임금, 경력, 학력 등이 반영되는 종합 점수제 비자제도를 도입해 우수 연구자를 적극 유치하는 등 고소득·고학력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국내에 유입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른 한편으론 불법 체류자를 적발해 퇴거하는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우선 미국에서 시행 중인 ‘전자여행허가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전자여행허가제는 비자 면제 국가 국민이라도 미리 인적 사항과 여행 정보를 입력해 여행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서울과 부산에만 있는 법무부 산하 이민특수조사대를 제주, 대전, 광주에 추가 설치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불법 입국, 취업알선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사이버팀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에 대한 인권침해를 조사하고자 외국인 권익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하고, 난민심판 전문기관 등 이민행정 이의신청 전담기구를 설립한다. 외국인 근로자 인권보호를 위해 주거시설의 최소 기준을 설정하고, 비닐하우스 등 열악한 숙소를 제공하는 사업장은 신규인력 배정을 배제한다. 성폭력 고용주에 대한 외국인 초청 제한규정을 신설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산재예방을 위해 산재은폐 사업장에 대한 감정을 강화한다. 가정폭력 피해 이주 여성을 위한 원스톱 전문상담소가 내년에 신설된다. 2011년부터 5년간 시행됐던 국제결혼이민관을 부활시켜 결혼이민자가 많은 베트남에 파견한다. 더불어 한국 국적 자녀를 양육하는 외국 국적 한부모도 근로·자녀 장려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한국 국적 배우자가 있어야 신청할 수 있었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안정적인 성장과 역량 강화를 위해 이중 언어 인재 DB를 확충하고, 이들의 인재 진출 가능 분야·직종에 대한 정보 자료집도 제작할 계획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울포토] 역주하는 ‘귀화 선수’ 티모페이 랍신

    [서울포토] 역주하는 ‘귀화 선수’ 티모페이 랍신

    12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내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추적 12.5km 경기에 출전한 한국의 티모페이 랍신이 역주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바이애슬론 여자 추적 10km 출전한 ‘귀화 선수’ 안나 프롤리나

    [서울포토] 바이애슬론 여자 추적 10km 출전한 ‘귀화 선수’ 안나 프롤리나

    12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내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추적 10km 경기에 출전한 한국의 안나 프롤리나가 역주를 하고 있다.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임효준 옆 크네흐트 ‘가운뎃손가락’ 논란에 “고의 아냐”

    임효준 옆 크네흐트 ‘가운뎃손가락’ 논란에 “고의 아냐”

    네덜란드 쇼트트랙 스타 싱키 크네흐트(29)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크네흐트는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경기장 내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 임효준(한국체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때 팬들은 크네흐트가 수호랑 인형을 들고 찍으며 가운뎃손가락을 펼쳐 욕설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크네흐트는 201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에게 손가락 욕설을 전례가 있다. 크네흐트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빅토르 안에게 밀려 우승을 놓치자 양팔을 하늘로 뻗어 자축하는 빅토르 안을 향해 양손 가운뎃손가락을 뻗었다. 크네흐트는 같은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도 안현수에 패배한 뒤 주먹을 뻗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이 행동으로 크네흐트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크네흐트는 11일 “사진을 봤지만, 그건 그냥 선물을 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냥 사진(에 찍힌 모습)이 매우 나쁘게 보였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경기 당일 금메달을 차지한 임효준에게 가장 먼저 축하를 건넨 사람 역시 크네흐트였다. 크네흐트는 임효준에 불과 0.07초 뒤진 2분 10초 55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크네흐트는 결승선 통과 직후 가장 먼저 다가가 임효준의 머리를 두드리며 축하한 바 있다. 크네흐트는 논란에 대한 해명에 이어 “평창이 너무 춥지만, 동계올림픽이니 추워도 괜찮다. 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고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열린세상] 하나의 민족, 하나의 나라/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

    [열린세상] 하나의 민족, 하나의 나라/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스위스와의 경기는 감동적이었다. 수준 차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세계 랭킹 6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승부 근성은 내일을 기약하게 했다. 경기 내내 남과 북, 귀화한 선수까지 대한민국으로 하나 되어 투혼을 불사르는 것을 보면서 저것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단일팀에는 북한 선수 15명이 합류했고, 매 경기마다 그중 3명이 출전한다. 정수현처럼 기량 좋은 선수가 있고 젊은 선수들이라 금세 체제를 넘어 하나 된 민족의 단결된 힘을 보여 주었다. 더 좋았던 것은 귀화 선수가 4명 있다는 사실이다. 올림픽 대표팀 전체로는 144명 중 13%인 19명이 귀화 선수이고, 혈통과 무관한 선수도 13명이나 있다. 금발의 한국인, 벽안의 한국 사람이 태극 유니폼을 입고 뛰는 사실이 설레기까지 했다.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로 인구절벽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북한 주민이나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실상의 유일한 탈출구인지 모른다. 2016년을 기점으로 우리는 생산 가능 인구, 즉 노동력이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달리 브레이크를 밟을 방법이 없으니 2031년부터는 총인구도 5296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가 예사롭지 않다.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면 기업은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떠나게 되고 경제는 활력을 잃어 가게 될 것이다. 북한은 합계출산율을 2.0명 가까이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은 인구절벽을 피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과거 헝가리, 체코 등 동구권 국가들의 체제 전환 과정에서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졌던 사례를 예방하고 건강이나 교육 등 노동력의 질을 높이는 노력은 우리가 치러야 할 비용이 될 것이다. 북한의 젊은 인력은 말이 통하고 기술 습득 능력이 뛰어나 통일 이전이라도 교류 협력이 활성화되면 노동력 부족 사태의 활로를 틔워 줄 수 있는 좋은 대안임에는 분명하다. 외국인을 활용하는 것은 현실이고 미래다. 이미 많은 외국 인력이 부족한 일손을 메우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도 재작년부터 10만명 시대로 진입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지난해 204만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2007년 이후 10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우리 국적을 선택하는 사례도 2008년 이후 매년 1만명 이상이다. 생김새만 이방인이지 말씨나 식성이 영락없는 한국인인 사람을 이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하면 다양성이라는 이점까지 얻을 수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귀화 선수가 우리가 갖지 못한 기술과 능력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 준 좋은 사례다. 이미 우리는 네트워크 전쟁 시대에 돌입해 있다. 한민족이라는 단일 민족만 주장해서는 지구촌 경쟁을 주도하기 어렵다. 활동 무대를 넓히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면 외국인이 가진 언어나 문화적 능력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미국이 바로 그런 나라다. 1968년에 인구 2억명 수준이었으나 매년 100만명 이상의 이민을 받아들여 반세기 만에 3억명을 넘어섰다. 트럼프가 역주행 페달을 밟으려 하지만 미국은 이민으로 살찌우고 있는 나라다. 영국이나 프랑스도 고령화 사회의 문턱에서 앵글로색슨이나 라틴 민족의 나라라는 자부심을 내려놓고 여러 민족이 같이 사는 나라라는 현실을 받아들여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중국은 뭉치는 차원을 넘어 민족적 자부심까지 공유하고 있다. 한족(漢族)의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것이 그것이다. 역사적 사실을 감안하면 50% 미만이어야 하지만 어머니가 한족이면 자식도 한족이 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높다. 아버지가 이민족인 사람에 대한 차별 의식도 전혀 없다. 북한과의 교류 협력이 늘어나고 외국인까지 포함해 그 모두를 아우르는 용광로가 될 때 우리는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방된 대한민국으로 변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나 비용을 걱정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올림픽은 그런 부정적 에너지를 일소하고, 우리 사회가 다양하고 건실한 미래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구체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바람맞은 알파인스키남자 활강 15일로 연기

    평창동계올림픽 첫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경기가 강풍 탓에 오는 15일로 연기됐다. 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1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스키연맹(FIS)과 조직위에서 거세진 바람 때문에 선수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벽부터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선수와 취재진의 슬로프 구역 진입이 통제됐다. FIS와 조직위는 오전 6시부터 회의를 거듭한 끝에 경기 시간 3시간 전인 오전 8시까지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연기를 확정했다. 성 대변인은 “경기가 열리는 정선 알파인센터의 풍속은 초속 15~20m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음날인 12일에도 초속 13~16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일 예정된 알파인 복합 활강 훈련도 취소됐다. 연기된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경기는 나흘 뒤인 15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대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남자 슈퍼대회전을 하루 뒤인 16일로 미뤘다. 우리나라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에는 김동우(23·한국체대)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여자 모굴스키 간판 서정화는 이날 평창 휘닉스 스노 파크에서 열린 1차 결승에서 72.31점을 기록, 전체 20명 가운데 14위를 차지해 12위 안 선수에게 주어지는 2차 결승행 티켓을 아깝게 놓쳤다. 서정화는 올림픽 세 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결승 무대에 올랐고 큰 실수 없이 베스트에 가까운 실력을 펼쳐보였으나 캐나다와 미국, 호주 등 강국 선수들에 밀려 평창올림픽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티모페이 랍신(30)은 이날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남자 10㎞ 스프린트 경기에서 24분22초6으로 16위에 올라 한국 올림픽 바이애슬론 최고 순위를 갈아 치웠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7전8기 ‘오뚝이’… 포기 없는 Korea

    7전8기 ‘오뚝이’… 포기 없는 Korea

    임효준은 결승에서 무려 9명의 주자와 출발선에 섰다. 긴장감 속에 초반 중간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그는 아홉 바퀴를 남긴 상황에 이르자 막내 황대헌과 속도를 붙여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어 4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 싱키 크네흐트(은메달)에게 선두를 빼앗겼지만 임효준은 순간 파워와 영리한 레이스로 1위를 되찾은 뒤 과감한 역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끊었다. 관중들은 임효준을 연호했고 그의 오뚝이 같은 ‘인생 드라마’는 결국 금빛으로 완성됐다. 임효준은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임효준은 평창에 오기까지 부상으로 무려 7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어린 시절 수영 선수로 뛰다가 고막을 다쳐 쇼트트랙으로 전향한 그는 정강이뼈 골절, 오른발목 골절, 오른쪽 인대 파열, 요추부염좌 등 멀쩡한 곳이 없었다. 이런 부상이 국가대표 선발전마다 발목을 잡았다. 평창에서도 허리 통증을 견디며 대한민국에 값진 첫 금을 안겨 ‘오뚝이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임효준은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14~18세)에서 금과 은메달 1개씩을 따며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발목, 허리 등을 돌아가며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 시달렸고, 대표 선발전에 빠지면서 존재감도 사라졌다. 그가 다시 돌아온 것은 2016년 4월 열린 대표 선발전이다. 1차에 이어 2차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종합 1위로 성인 대표팀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티켓도 동시에 움켜쥐었다. 임효준은 이번 시즌 두 차례 월드컵에서 1000m, 1500m, 5000m계주 등 3개 종목에서 금메달, 500m에서도 은메달을 따 기대를 모았다. 임효준은 러시아로 귀화한 ‘우상’ 안현수(빅토르 안)처럼 막판 뒤집기승을 이끌어내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강점이다. 이 때문에 1500m보다 단거리인 500m와 1000m에서 더 강한 자신감을 보여 왔다. 그가 남은 경기에서 다관왕이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 예술단 레퍼토리에 숨겨진 ‘통일전선’ 메시지는?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 예술단 레퍼토리에 숨겨진 ‘통일전선’ 메시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쪽을 방문한 북한 예술단이 11일 서울 국립극장 공연을 앞둔 가운데 이들이 레퍼토리 곳곳에 ‘통일전선’ 메시지를 ‘깨알 같이 숨겨놓았다’는 관측이 나온다.지난 9일 북한 예술단의 강릉아트센터 공연을 시청한 탈북민과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 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연주와 가창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도 “공연 내용에 북한 체제 선전과 ‘통일전선’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곳곳에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오프닝 곡인 ‘반갑습니다’가 끝나고 바로 연주되는 ‘흰눈아 내려라’의 원곡 가사는 “태양의 축복 받은 삼천리강산에 어서야 퐁퐁 내려라”로 끝난다. 여기서 ‘태양’은 김일성을 가리킨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이라 부르고, 자신들은 ‘태양 민족’이라고 주장한다. 북한 예술단은 강릉 무대에서 남한 국민에게 생소한 ‘설눈’(설에 내리는 눈)을 ‘흰눈’으로 바꾸면서 위의 가사도 “삼천리강산에 꽃보라 되어서 어서야 퐁퐁 내려라”로 개사해 불렀다.다음으로 일렉트로닉 현악 4중주가 연주한 ‘내 나라 제일로 좋아’는 북한의 ‘민족과 운명’이란 시리즈 영화의 주제곡으로 통일전선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음악이다. 영화 ‘민족과 운명’ 초반부는 6·25전쟁 시기 국군 1군단장을 거쳐 박정희 정권에서 외무부 장관을 지내고 미국 망명뒤 반정부 활동을 했던 최덕신과 국군 태권도 시범단 단장을 역임했다가 캐나다로 이민해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로 있으며 친북 활동을 한 최홍희 등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와 함께 친북인사인 윤이상 작곡가, 북한 종근기자 출신으로 남한에 체포된 후 비전향장기수로 있다가 1993년 송환된 리인모 등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남한에서 잘나갔던 최덕신과 최홍희 등이 김일성 주석의 ‘인품’에 매료돼 북한에 귀화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그렸다. 한마디로 이들은 남한과 해외의 친북 인사들을 하나로 결집하는 ‘통일전선’ 전략의 대표적 성공 모델인 셈이다. 핫팬츠를 입은 여성 가수 5인조가 나와 율동과 함께 부른 ‘달려가자 미래로’는 김정은 체제의 국가건설 목표인 ‘부강조국’을 강조한다. 이 곡에 이어 무대에 등장한 북한 가요 ‘새별’(샛별)은 6·25전쟁 시기 북한 특전병들이 남측으로 내려와 파괴·폭파·암살·저격 등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 ‘새별’의 주제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젊은 시절 노동당 선전선동부에 몸담았을 당시 작사와 작곡에 특별히 관여해 완성한 곡이다.새별은 새벽녘 동쪽 하늘에 유난히 밝게 빛나는 금성을 일컫는 말로, 북한은 일제 강점기 조선 사람들이 항일 투쟁에 나선 김일성 주석을 ‘금성’으로 불렀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금성’을 특별히 여겨 곳곳에 이 명칭을 사용하는 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나온 예술전문기관 ‘금성학원’이 대표적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김일성가(家)는 특별히 별과 결부된 이름을 좋아하는 데 ‘한별’ ‘새별’ ‘금성’ ‘광명성’ 등으로 지어 부르기를 좋아한다”며 “대표적인 것이 김일성의 고향인 만경대구역에 자리한 ‘금성학원’이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김일성 휘하의 빨치산들이 김일성 주석의 아들인 김정일을 새벽하늘에 밝게 빛나는 ‘광명성’으로 떠받들었다고 선전하고 있다. 특히 강릉 무대에 오른 북한 오케스트라는 ‘친근한 선율’이라는 제목으로 연주한 세계 명곡 시리즈의 맨 마지막에 ‘빛나는 조국’(박세영 작사·리면상 작곡)이라는 북한 곡을 끼워 넣었다. 1947년에 창작됐지만, 김정은 체제 들어 다시 조명받는 이 곡은 북한의 ‘애국가’에 버금가는 정권 찬양 가요로 전해졌다. 2016년 2월 김정은이 관람한 가운데 열린 ‘광명성 4호’(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 축하 공연무대에서 이 곡이 가장 먼저 연주됐다. 당시 무대에 오른 모란봉악단 가수들은 이 노래 마지막 절을 “수령의 혁명 정신 하늘땅에 넘친다”라는 구절로 개사해 불렀다. 우연일까. 북한 예술단이 강릉에서 공연한 그 날 오전 평양에서는 김정은이 참가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고, 북한은 이를 통해 전 세계에 ‘군사 강국’으로서의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한 오케스트라는 이 곡을 연주하는 중간에 ‘세상에 부럼 없어라’라는 김일성 시대를 찬양하는 노래의 한 소절(“하늘은 푸르고” 부분의 연주)을 끼워 넣어 편곡하기도 했다.한편 북한 예술단 여가수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기 전에 “통일은 우리민족끼리”라는 구호를 외쳤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언급할 때 지속해서 강조하는 ‘우리민족끼리’의 의미는 북한의 통일전선 전략을 관통하는 핵심 철학이다. 북한 여가수들이 공연 맨 마지막에 부른 ‘다시 만납시다’도 남쪽 주민들에게 매우 익숙한 노래지만, 이 가요에도 역시 북한 주도의 통일 의지가 담겨있다. 이 노래에는 “해와 별이 찬란한 통일의 날 다시 만나요”라는 가사가 포함돼 있는데, ‘해’는 북한이 ‘태양’이라고 주장하는 김일성을, ‘별’은 북한이 ‘광명성’이라고 지칭하는 김정일을 의미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스라엘 전사 10명 조국에 첫 메달 ‘희망 ’

    미국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스라엘 인구는 830만명을 조금 밑돌았다. 국제법상 242개국 중 97위다. 국토의 60% 이상이 사막인 이곳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설 선수단을 꾸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그런데도 1994년 릴레함메르 때부터 평창까지 24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이번엔 2002 솔트레이크, 2006년 토리노, 4년 전 소치 때의 곱절인 10명을 파견한다. 1948년 건국 때처럼 지구촌에 흩어진 유대 혈통들의 귀화를 통해서다. 피겨스케이팅에만 7명, 스켈레톤과 쇼트트랙, 알파인스키에 각각 1명씩 출전한다.? ‘세계 10위 안 ’ 바이첸코 등 귀화이스라엘 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10명의 인생 얘기를 전했는데 특히 피겨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알렉세이 바이첸코(사진ㆍ30)가 첫손에 꼽혔다. 2009년까지 우크라이나 국가대표로 뛰다 귀화,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조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어 조국에 사상 첫 동계올림픽 메달을 안길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다음으로는 쇼트트랙 메달권에 근접한 블라디슬라프 비카노프(29)가 있다. 지난달 유럽선수권 남자 1500m 동메달을 따며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에 이어 종합 2위를 꿰찼다.?비카노프ㆍ코너 등 국기 달아피겨 페어에 출전하는 페이지 코너(18)는 미국 뉴욕주에서 나고 자라 세 살 때 스케이팅을 배웠다. 그러나 미국 대표팀 선발전을 앞두고 몸이 아파 올림픽 출전이란 꿈을 접었다. 어머니가 이스라엘 시민권자여서 이스라엘 대표 선발전에 극적으로 참가했다. 조국은 그에게 싱글 대신 페어 출전을 제안했고, 한참 망설인 끝에 받아들였다.스켈레톤에 나서는 애덤 에덜먼(27)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졸업하고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오라클의 상품 매니저(PM)로 일하다 몇 년 전 봅슬레이 중계를 보고 ‘바로 이것이다’ 싶어 이스라엘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에 연락했다. 소치 대회 기간 미국에서 썰매를 집중적으로 익혀 이번 대회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가슴에 달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빅토르 안 “평창에 보내달라” CAS에 제소

    빅토르 안 “평창에 보내달라” CAS에 제소

    IOC 결정에 불복 ‘출전금지’ 31명과 함께 ..‘OAR’ 선수로 출전 허용 요구 .. 7일 심리 시작 귀화선수 빅토르 안(안현수)을 비롯한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불복,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문제를 제기했다.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CAS는 6일 성명을 내고 “32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IOC의 결정과 관련해 긴급 제소를 함에 따라 CAS 특별 임시본부가 중재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CAS는 “이들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한 IOC의 결정에 대한 것”이라며 “선수들은 CAS가 IOC의 결정을 뒤집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평창올림픽 출전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32명에는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을 비롯해 바이애슬론 안톤 시풀린, 크로스컨트리의 세르게이 우스튜고프, 스피드스케이팅의 루슬란 무라쇼프, 피겨스케이팅 크세니야 스톨보바 등이 포함됐다. CAS는 오는 7일 심리를 진행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들 32명의 선수 중 일부는 CAS의 결정으로 평창올림픽 출전이 극적으로 허용될 경우에 대비해 이미 일본 등 주변국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AS 업무를 관장하는 호주 IOC 위원 존 코츠는 이 32명의 선수들이 스위스 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고 AP는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IOC는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 가운데 빅토르 안을 비롯한 111명을 제외했다. 러시아는 결국 이들을 뺀 169명의 선수를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한편 CAS는 이들보다 먼저 IOC의 도핑 징계로 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선수 39명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 이들 중 28명의 징계를 ‘증거 불충분’으로 무효화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러시아는 판결을 환영하며 IOC에 이들 중 15명을 올림픽에 출전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IOC는 끝내 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지선호 출발 삐끗…“첫 경기일 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치를 네 차례의 평가전 중 첫 번째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패배했다. 하지만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은 “첫 경기였을 뿐”이라면서 “올림픽에 나갈 준비는 다 됐다. 당장 내일이라도 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표팀은 지난 3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1차 평가전에서 1-3(1-0 0-1 0-2)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먼저 골을 넣었지만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고 상대 골을 허용하는 등 조직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체력훈련 부담 탓인지 선수들의 몸 또한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결국 한국은 캐나다와 미국 출신 귀화선수를 뺀 카자흐스탄의 2진 전력을 상대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14분 35초에 수비수 이돈구가 레드라인(중앙선)에서 김기성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까지 드리블한 뒤 강력한 리스트샷으로 골을 뽑았다. 1피리어드에서는 양 팀이 유효 슈팅 8개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2피리어드 초반부터 우위를 뺏겼다. 2피리어드 4분 35초에 이고루 페투코프는 골리 맷 달튼과 1대1 단독 상황에서 첫 번째 슈팅에 실패한 뒤 골리 패드를 맞고 튀어나온 퍽을 다시 밀어 동점골을 넣었다. 3피리어드에서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내주는 등 여러 차례 위기를 맞다가 13분 25초 니키타 미할리스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경기 1분 5초를 남기고 골리 달튼을 빼고 공격수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종료 30초 전 야로슬라브 에브도키모프에게 점수를 내줬다. 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오랜만의 실전이었다. 이런 평가전을 여러 번 해봐야 감각이 올라온다”며 결과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실제 백 감독은 이날 평가전에서 2~4라인 공격진 구성과 수비 조합에 변화를 주는 등 경기 결과보다는 다양한 실험을 통한 올림픽 대비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은 5일 오후 9시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 8일 오후 7시엔 슬로베니아(이상 인천선학링크), 10일 오후 2시엔 러시아와 평가전(안양 실내링크)을 치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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