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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는 귀화 선수 요구, 녹록지 않은 현실…“문태종 아들조차 기준 충족될지 미지수”

    불붙는 귀화 선수 요구, 녹록지 않은 현실…“문태종 아들조차 기준 충족될지 미지수”

    한국 농구가 이현중(25·나가사키 벨카) 등 황금세대를 중심으로 희망의 빛을 밝히면서 귀화 선수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 특별귀화 기준을 맞추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문태종의 차남인 재린 스티븐슨(20·노스캐롤라이나대)조차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7일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라건아(36·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대표팀을 떠난 이후 귀화에 가장 공을 들이는 선수는 신장 211㎝의 포워드 스티븐슨이다. 스티븐슨은 2019년까지 혼혈귀화 선수로 한국프로농구(KBL)를 누볐던 문태종의 차남으로,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정재용 농구협회 부회장 등은 지난해 그와 특별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문제는 최근 독일 대신 한국 축구 대표팀에 전격 승선한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한국과 독일 이중 국적이었던 것과는 달리 스티븐슨은 미국 국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와 법무부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법무부 특별귀화 기준을 보면 스포츠 활약상이 기사화되어야 하고 공신력 있는 단체의 수상 경력도 갖춰야 한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스티븐슨의 NCAA 자료를 이미 정리해 놨다.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가 열리면 귀화 요건으로 인정받도록 설득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티븐슨은 최근 특별귀화 절차에 돌입한 여자농구 키아나 스미스(용인 삼성생명)와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수상 경력이 아쉬운 상황이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미스는 외국 국적 동포 선수 자격으로 2022년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고 신인선수상, 베스트5 등을 받았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법무부 규정에 따르면 귀화 선수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 정부가 농구를 이유로 귀화 기준을 바꿀 거라고 기대할 수도 없다”며 “온 힘을 쏟고 있지만 귀화 성공 여부와 시기를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 코피 코번(전 서울 삼성), 게이지 프림(전 울산 현대모비스) 등 KBL 외국인이 고려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경우 라건아 사례에서 보듯 KBL에서의 신분, 대표팀 출전 수당과 세금의 납부 주체 등 여러 난제가 추가된다. 미국 대표팀에 소속된 적이 있었던 자밀 워니(서울 SK)는 대상에서 빠졌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타국 대표로 뛴 선수의 귀화를 원칙적으로 불허하기 때문이다.
  • “원팀 정신은 긍정적… 전술에 플랜B·C 있었나”

    “원팀 정신은 긍정적… 전술에 플랜B·C 있었나”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황금세대의 투혼을 뒤로하고 냉정한 평가의 시간을 맞았다. 농구계에선 계약이 만료된 안준호(69) 감독에 대해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한 건 긍정적이지만 전술의 완성도, 그에 따른 성적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농구 대표팀은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FIBA 랭킹 7위 호주가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53위 한국은 3년 전과 같은 6위로 여정을 마쳤다. 사령탑의 계약이 끝나면서 대표팀에 변화의 시기가 찾아왔다. 2023년 말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현중(나가사키 벨카), 여준석(시애틀대), 이정현(고양 소노), 유기상(창원 LG) 등 20대 중반 자원들을 중심으로 황금세대를 구축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표팀은 분수령이었던 지난 14일 8강에서 중국(30위)에 리바운드(38-49), 3점 성공률(12.5-28) 모두 밀리며 71-79로 졌다. 한국이 넣은 외곽슛은 3개였다. 수도권의 프로팀 감독 출신인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끈끈한 팀워크는 칭찬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이현중이 막혔을 때 플랜B가 없었고 3점을 살릴 전술의 디테일, 높이 열세를 보완할 수비법도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프로팀 코치를 지낸 B씨는 “대표팀은 결과로 말하는 자리다. 중국이 스위치 수비로 외곽 방어에 집중할 게 분명했는데 대처하지 못했다. 감동적인 이야기를 썼지만 한국 농구가 한발 더 나아가는 건 다른 문제”라면서 “감독을 공개 모집으로 뽑는 방식부터 적절한지 의문이다. 농구팬들이 비전, 철학을 인정할 만한 인물을 모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강호들에 맞서기 위해 큰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대한농구협회가 청소년부터 대학, 프로까지 연령별 대표를 아우르는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A씨는 “귀화 선수 문제가 계속 거론되는데 그것보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시스템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 한국 농구 부흥 갈림길, 냉정한 평가의 시간…“원팀 정신 긍정적이지만 전술·성적 아쉽다”

    한국 농구 부흥 갈림길, 냉정한 평가의 시간…“원팀 정신 긍정적이지만 전술·성적 아쉽다”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황금세대의 투혼을 뒤로 하고 냉정한 평가의 시간을 맞았다. 농구계에선 계약 기간이 만료된 안준호(69) 감독에 대해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한 건 긍정적이지만 전술의 완성도, 그에 따른 성적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농구 대표팀은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일부 선수들은 14일부터 차례로 복귀했고 이날은 안 감독을 비롯해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 하윤기(수원 kt) 등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FIBA 랭킹 7위 호주가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30위 중국이 준우승했다. 53위의 한국은 4강을 목표로 달렸지만 3년 전 직전 대회와 같은 6위로 여정을 마쳤다. 안 감독의 계약이 끝나면서 대표팀에 변화의 시기가 찾아왔다. 2023년 말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현중(나가사키 벨카), 여준석(시애틀대), 이정현(고양 소노) 유기상(창원 LG) 등 20대 중반 선수들을 주축으로 ‘황금세대’를 구축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표팀은 분수령이었던 14일 8강에서 중국에 리바운드(38-49)와 3점 성공률(12.5-28) 모두 밀리며 71-79로 졌다. 한국이 넣은 외곽슛은 3개였다. 수도권의 프로팀 감독 출신인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준 건 칭찬받을 만하다”면서도 “이현중이 막혔을 때 플랜B가 없었고 3점을 살릴 전술의 디테일, 높이 열세를 보완할 수비법도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프로팀 코치를 지낸 B씨는 “대표팀은 결과로 말하는 자리다. 중국이 골밑을 어느 정도 내주고 스위치 수비로 외곽 방어에 집중할 거라 예상할 수 있었는데 대처하지 못했다. 감동적인 이야기를 썼지만 한국 농구가 한발 더 나아가는 건 다른 문제”라면서 “감독을 공개 모집으로 뽑는 방식부터 적절한지 의문이다. 대부분의 농구 팬이 비전과 철학을 인정하며 기대할 만한 인물을 모셔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농구에 맞서기 위해선 먼저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대한농구협회가 중고등학생부터 대학, 프로까지 연령별 국가대표를 아우르는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A씨는 “차기 감독은 색깔보다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협회와 한국 농구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할 사령탑이 필요하다”며 “귀화 선수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없다고 농구를 못하는 건 아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시스템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유재학 대한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은 “대회가 끝났으니 회의 일정을 잡고 위원들과 관련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계약이 끝난 시점이라 입장을 밝히는 건 부적절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 ‘日 귀화’ 추성훈, 광복절 지나고 올린 ‘사진 한 장’…난리 난 이유는?

    ‘日 귀화’ 추성훈, 광복절 지나고 올린 ‘사진 한 장’…난리 난 이유는?

    이종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이 태극기 목걸이를 인증했다. 추성훈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R 목걸이, 아조씨 스타일”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추성훈이 화려한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담겼다. 특히 그는 보석으로 만든 태극기 문양을 보여준 뒤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끈다. 추성훈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로, 과거 한국 국적으로 부산 시청 소속 유도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2001년 일본으로 귀화,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추성훈은 지난 2023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한국에서 선수 생활 당시를 회상한 바 있다. 그는 “월급이 60만원이어서 사고 싶은 것도 못 사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었다”며 “성적도 잘 안 나와서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후 이종격투기선수로 활동했고, 2009년 일본 톱모델 야노 시호와 결혼해 딸 추사랑을 품에 안았다.
  • 높았던 만리장성, 이현중 22점 넣고도 눈물 펑펑…‘황금세대’ 한국 농구, 희망 속 아시아컵 8강 탈락

    높았던 만리장성, 이현중 22점 넣고도 눈물 펑펑…‘황금세대’ 한국 농구, 희망 속 아시아컵 8강 탈락

    ‘굶주린 늑대’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무대 8강에서 멈춰 섰다. ‘해외파’ 이현중(나가사키 벨카), 여준석(시애틀)이 불러일으킨 황금세대 열풍도 높고 단단한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중국과의 8강전에서 71-79로 졌다. 2년 전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에서도 중국에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설욕전에 실패했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7-50으로 밀렸다. 높이 열세, 수비 부담의 영향으로 3점 성공률도 12.5%(24개 중 3개)에 그쳤다. 에이스 이현중이 상대 집중 견제에 시달리면서 22점 7리바운드, 하윤기(수원 kt)도 골밑에서 15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현중은 경기를 마치고 유니폼으로 눈물을 닦아 내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주전 가드 이정현(고양 소노)이 무릎을 다쳐 조기 귀국한 가운데 선발 명단에 포함된 ‘수비의 달인’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8점)가 깜짝 활약했다. 다만 간판 슈터 유기상(창원 LG)이 2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유기상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59%의 3점 성공률(27개 중 16개)을 기록했는데 토너먼트에선 중국의 압박 수비에 외곽슛 2개를 모두 놓쳤다. 무릎 부상을 안고 뛴 여준석(8점 6리바운드)도 3점 4개를 모두 넣지 못했다. 중국은 에이스인 210㎝ 센터 후진추가 23점 1리바운드, 왕준지가 21점으로 맹활약했다. 221㎝의 유자하오(7점 7리바운드)는 공격 리바운드만 6개를 건져냈다. 안 감독은 “중국에 제공권을 내줘 경기 흐름을 놓쳤다. 장신 선수들의 스위치 수비에 3점 성공률이 저조했다”며 “한국도 빅맨 귀화 선수만 있으면 어느 팀과 붙어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남자 농구의 생명력을 이어가기 위해선 팬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장 김종규도 “제가 주축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지 못해 아쉽다.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세대교체로 다른 수준의 한국 농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쿼터 한국은 이현중의 왼쪽 돌파, 하윤기의 슛으로 선제 득점했다. 이어 하윤기는 후진추를 앞에 두고 1대1로 득점했다. 이에 후진추도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슛으로 반격했다. 하윤기는 정성우와의 2대2를 통해 덩크를 꽂았고, 이현중이 원거리 3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중국이 221㎝의 센터 유지아하오를 투입해 골밑을 공략하자 벤치에서 나온 여준석이 이현중에게 패스받아 원핸드 덩크를 터트렸다. 한국은 1쿼터 막판 수비 혼란으로 실점하면서 24-25로 뒤졌다. 2쿼터 하윤기가 자오 지아이의 레이업을 블록하며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주준롱이 자오루이의 패스를 받아 3점을 넣었다. 주준롱의 견제에 고전했던 이현중은 후진추의 반칙을 끌어내며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상대 수비에 막히자 이현중, 정성우가 상대 반칙에 이은 자유투로 점수를 올렸으나 후진추를 막지 못했다. 또 연이어 수비 리바운드를 단속하지 못했다. 여준석이 페이더웨이 슛으로 득점했지만 왕준지에게 외곽포를 맞아 전반을 11점 밀렸다. 3쿼터 한국은 문정현을 처음 출전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진추가 골밑슛을 넣은 다음 유기상의 슛을 막았다. 자오루이는 3점을 꽂았고 유기상과 문정현은 놓쳤다. 중국은 가볍게 레이업을 올려놓고 후진추가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슛을 기록했다. 18점 차까지 처진 한국은 이현중이 외곽슛을 터트린 후 양준석이 득점 행진에 가담하면서 3쿼터를 55-64로 마쳤다. 4쿼터도 중국이 3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반칙 4개의 하윤기가 골밑에서 분전했다. 이어 여준석이 상대 수비가 몰린 사이 골밑으로 파고들어 덩크슛을 폭발시켰다. 간격을 좁힌 한국은 하윤기의 5반칙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어 한국은 후 진추를 막지 못해 승기를 놓쳤다.
  • 어메이징 K농구…2025년 전설 쏜다

    어메이징 K농구…2025년 전설 쏜다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눈꽃 슈터’ 유기상(창원 LG)과 ‘도전의 아이콘’ 이현중(나가사키 벨카)이 소나기 3점 15방으로 56점을 쏟아부어 아시아 정상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중국을 시작으로 연이어 강호를 만나는 한국이 새 전설을 쓰기 위해선 여준석(시애틀대), 이정현(고양 소노)이 부상을 털어내야 한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53위 한국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29위 레바논을 97-86으로 물리치며 A조 2위(2승1패)로 2025 아시아컵 조별리그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12일 열리는 8강 진출전에서 전날 일본(21위)에 39점 차 대패한 괌(88위)과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앞선다. 괌을 꺾으면 14일 C조 1위(3승) 중국(30위)과 8강전을 펼친다. 한국의 무기는 고감도 외곽포였다. 대표팀은 이날 레바논을 상대로 3점 22개를 몰아쳤는데 이는 이번 대회 최다 기록이다. 성공률도 일반적으로 높다고 평가되는 40% 수준을 훌쩍 넘어 57.9%(38개 시도)에 이르렀다. 이정현, 여준석이 빠진 대표팀의 중심은 유기상이었다. 유기상은 혼자 레바논의 전체 성공 개수(7개)보다 많은 8개의 외곽슛을 터트리며 28점을 올렸다. 3점 성공률이 66.7%에 달했다. 후반에 상대가 스위치 방어로 대응했지만 유기상은 속임수 동작과 스텝으로 수비를 가볍게 따돌렸다. 그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기록한 3점 성공률은 59%(27개 중 16개)다. 이현중은 팀 내 가장 많은 33분 45초를 소화하면서 3점 7개 포함 28점으로 맹활약했다. 리바운드도 한국 선수 중 최다인 6개를 잡았다. 이정현 대신 주전 가드를 맡은 양준석(LG)이 10점 8도움으로 뒤를 받쳤고, 문정현(수원 kt·2점 4리바운드)은 압박 수비로 레바논으로 귀화한 디드릭 로슨(7점)을 꽁꽁 묶었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뒤 “우리 색깔인 속도, 수비, 외곽슛이 동시에 살아났다. 죽음의 조에서 탈출했지만 갈 길이 멀다. 전설이 되어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중은 “저와 기상이가 3점을 많이 넣은 배경엔 (문)정현이의 궂은일, (양)준석이의 도움 등이 있었다”며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한국 농구가 더 높게 도약하기 위해선 이정현과 여준석의 몸 상태가 관건이다. 이정현은 오른 무릎 연골판이 손상됐고 여준석은 오른 무릎 인대 염좌에 시달리고 있다. 난적 중국엔 신장 210㎝의 센터 후 진추 등이 버티고 있어 여준석(202㎝)이 높이 싸움에 힘을 보태야 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무리시키지 않는 게 대표팀 방침이다. 코치진이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 [열린세상] 김밥이 영어권 일상어가 되려면

    [열린세상] 김밥이 영어권 일상어가 되려면

    나는 지금 영국 런던에 체류 중이다. 지난 7월 말 독일계 슈퍼마켓 알디에 갔다가 광고지에 실린 김밥 사진을 보고 너무 기뻤다. 그런데 광고지를 펼치고 김밥 사진이 나온 쪽을 자세히 보니 ‘kimbap’이란 글자를 찾을 수 없었다. 누가 보아도 김밥 사진이고 심지어 김밥 마는 순서도 사진으로 실렸는데, 음식 이름을 ‘스시롤’이라고 적었다. 아니 영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1위를 달리고 있던 그때, 한국 김밥을 두고 스시롤이라니, 정말 안타까웠다. 옥스퍼드대학의 영어사전 편집부에서는 매년 가을에 외국어 단어가 영어권에서 널리 사용되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전에 등재한다. 김밥은 2021년에 이 사전에 등재됐다. 이 사전에서는 김밥을 “밥과 다른 재료를 김으로 싸서 한입 크기로 썬 한국 음식”이라고 정의한다. 나는 지난 5월 말에 한국어의 등재 편집을 책임지고 있는 옥스퍼드대학의 조지은 교수를 만났다. 조 교수는 영어로 쓰인 책, 신문, 잡지, 그리고 디지털 자료에 특정 한국어 단어가 자주 노출돼야 등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밥과 달리 ‘스시’(sushi)는 39년 전에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됐다. 1980년대 초반 일본은 주요 2개국(G2)으로 미국을 넘볼 정도의 경제 대국이었다. 일본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미국 서부의 대도시에 진출했고 할리우드의 영화사도 사들였다. 마침 당시 LA에는 페루 이민자 출신 요리사 노부 마쓰히사가 고급 스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일본의 경제력과 노부의 맛에 반한 백인 상류층이 먹을 수 없다고 굳게 믿었던 날생선 스시의 맛에 푹 빠졌다. 이런 상황이 반영돼 1986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스시가 등재됐다. 지난 몇 주 국내 언론에서는 ‘케데헌’의 주인공이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먹는 장면을 보고 외국인들 사이에서 챌린지로 먹는 현상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는 기사를 연달아 내놓았다. 나는 김밥 단어를 찾으려고 케데헌을 다시 보았다. 안타깝게도 라면은 대사 중에 나오지만, 김밥은 나오지 않았다. 2020년대부터 미국의 슈퍼마켓에서 한국 김이 인기를 얻었다. 한국 김은 일본 김과 달리 한 장짜리라서 간식으로 먹으면 훨씬 맛있다. 2023년 경북 구미의 한 식품회사가 미국에 수출한 냉동 김밥이 틱톡 등 SNS 덕분에 삽시간에 팔렸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kimbap’이 영어권에서 일상 단어로 사용될 것이라 여기면 착각이다. 북미와 유럽의 대도시 중심가에 가면 ‘sushi’라는 단어가 들어간 음식점 간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kimbap’은 아직이다. 언어학에서는 외국어가 자국인 사이에서 자주 쓰이면 외래어라고 본다. 이 외래어가 일상어로 널리 쓰이면 귀화어가 된다. 김밥은 영어권에서 아직 외래어다. 하지만 스시는 귀화어, 곧 영어화가 완성된 상태다. 2024년 현재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한식의 이름은 겨우 18개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더 많은 한식 이름의 등재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한식진흥원이 앞장서기를 요청한다. 한식진흥원은 이미 구축한 한식의 영어 이름과 설명을 더 다듬어 인터넷에서 외국인이 더욱 쉽게 접근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 한식 음식점 간판에도 한글과 로마자와 같이 표기된 한식 메뉴가 들어가면 좋겠다. 또 메뉴판의 한식 이름과 내용이 QR코드로 영어 메뉴 웹사이트에 연결되는 AI 시스템도 구축하기를 바란다. 이러면 외국인 관광객도 무척 좋아할 것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관건은 K푸드의 맛이다. 영어권 소비자가 K푸드의 맛에 반해야 더욱 많은 한식 이름이 영어화의 길을 걷는다. K푸드 명칭의 영어화는 경제적 성과와 직결된다. 당연히 K콘텐츠가 지금보다 더 강력해지면 한식의 로마자 표기가 영어권을 넘어서서 세계 대도시의 중심가 간판에 등장할 날이 올 것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이주민들 입·귀 되어 한국과 연결해요”

    “이주민들 입·귀 되어 한국과 연결해요”

    의사 말 못 알아듣고 “네네”만병원ㆍ법원서 불이익 없게 도와 부산에 있는 이주민통번역센터 ‘링크’의 김나현(51) 센터장은 최근 의료진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베트남 산모가 곧 출산할 것 같은데 말이 안 통한다는 내용이었다. 곧장 부산대병원으로 달려간 김 센터장은 분만실로 들어가 “힘주세요”, “숨 쉬세요” 같은 의료진의 말을 실시간으로 통역하며 출산의 순간을 함께 맞이했다. 김 센터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주민들이 법원이나 병원에서 언어 때문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통역을 하고 있다”며 “통역은 이주민과 한국 사회를 언어로 연결해 주는 다리”라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인 김 센터장은 1995년 한국에 산업 연수생으로 입국해 1998년 귀화했다. 2007년 부산의 시민단체 ‘이주민과 함께’에서 상담과 통역 업무를 하다 2019년부터 이 단체의 독립 부설기관인 이주민통번역센터장을 맡고 있다. 센터는 16개국에서 온 이주민 통역 활동가 48명과 한국에 온 이주민을 연결한다. 일주일에 100명 정도의 이주민이 센터의 문을 두드린다. 주로 법원·병원·출입국관리사무소·주민센터 등 전문 용어 사용이 많고 정확한 소통이 필요한 기관을 방문할 때 활동가가 동행한다. 김 센터장은 “처음 법원으로 재판 통역을 나갔을 때는 ‘집행유예’라는 단어의 뜻을 몰라 판사에게 다시 물어보기도 했다”며 “그때 너무 부끄럽고 미안해서 집에 오자마자 법률 용어를 열심히 공부했다”고 전했다. 한국어가 능숙한 김 센터장도 30년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말 한마디를 꺼내지 못했다. 두꺼운 사전을 달달 외우며 혼자 공부하다 한국인 남편을 만난 뒤부터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지만 병원에서 의사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네, 네”라는 대답만 하던 시절도 있었다. 자신과 같은 불편을 겪는 이주민을 위해 통역 업무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 센터장은 한국에 오는 이주민의 국적이 다양해지는 만큼 더 많은 언어를 한국어로 통역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이주민의 ‘입과 귀’가 되겠다”고 말했다.
  • ‘굶주린 늑대’처럼

    ‘굶주린 늑대’처럼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해외파인 이현중(나가사키 벨카)과 여준석(시애틀대)을 앞세워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해 한국프로농구(KBL)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디드릭 로슨이 버티는 레바논과 만나는 3차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FIBA 랭킹 53위, 호주는 7위다. 이어 8일에는 카타르(87위), 11일에는 레바논(29위)을 차례로 상대한다.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2, 3위는 토너먼트 진출 결정전으로 향한다. 한국은 레바논전에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레바논은 2023~24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KBL에서 활약해 국내 농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로슨이 주축이다. 2m가 넘는 신장에 정확한 슈팅과 패스를 자랑하는 로슨은 지난 5월 레바논으로 귀화했다. 안 감독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레바논을 분석해 보니 로슨이 외곽보다 골밑에 자리를 잡는다. 빅맨 하윤기(수원 kt) 등에게 수비를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이정현과 유기상(창원 LG)이 앞선을 지키고 이현중과 여준석, 하윤기가 높이를 책임지는 주전 명단을 꾸릴 예정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일본, 카타르와의 평가전 4경기에서 3점 성공률 46.5%(127개 중 59개)를 기록한 만큼 외곽 공격으로 높이 약점을 메워야 한다. 에이스 이현중은 일본 B리그 나가사키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번 대회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일본행을 택한 배경에 대해 “미국 진출에 유리할 뿐 아니라 대표팀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지공 확률을 높이고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귀화 선수가 즐비한 경쟁팀들과 제공권 싸움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열정으로 부딪혀 보겠다”고 다짐했다.
  • “이주민과 한국을 언어로 연결”…베트남 출신 김나현센터장

    “이주민과 한국을 언어로 연결”…베트남 출신 김나현센터장

    부산에 있는 이주민통번역센터 ‘링크’의 김나현(51) 센터장은 최근 의료진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베트남 산모가 곧 출산할 것 같은데 말이 안 통한다는 내용이었다. 곧장 부산대병원으로 달려간 김 센터장은 분만실로 들어가 “힘주세요”, “숨 쉬세요” 같은 의료진의 말을 실시간으로 통역하며 출산의 순간을 함께 맞이했다. 김 센터장은 4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주민들이 법원이나 병원에서 언어 때문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한국어 통역을 하고 있다”며 “통역은 이주민과 한국 사회를 언어로 연결해 주는 다리”라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인 김 센터장은 1995년 한국에 산업 연수생으로 입국해 1998년 귀화했다. 이후 2007년 부산의 시민단체 ‘이주민과 함께’에서 상담과 통역 업무를 병행하다 2019년부터 독립 부설기관 이주민 통번역센터장을 맡고 있다. 센터는 총 16개국에서 온 이주민 통역 활동가 총 48명을 이주민들과 연결한다. 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이주민은 일주일에 약 100명이다. 주로 법원·병원·출입국관리사무소·주민센터 등 전문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정확한 소통이 필요한 기관에 방문할 때 활동가가 동행한다. 김 센터장은 “처음 법원에 선고 통역을 나갔을 땐 ‘집행유예’라는 단어의 뜻을 몰라 판사에게 다시 물어보기도 했다”며 “그때 너무 부끄럽고 미안해서 집에 오자마자 법률 용어를 열심히 공부했다”고 전했다. 한국어가 능숙한 김 센터장도 30년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말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의사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네, 네”라는 대답만 하기도 했다. 두꺼운 사전을 달달 외우며 혼자 공부하다 한국인 남편을 만난 뒤부터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 그는 자신과 같은 불편을 겪는 이주민을 위해 통역 업무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 센터장은 “한국에 오는 이주민의 국적이 다양해지는 만큼 제공하는 언어의 개수도 늘릴 예정”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이주민에게 ‘입과 귀’가 되겠다”고 했다.
  • 이현중 앞세운 한국 농구, 아시아컵 출격…적으로 만난 MVP 로슨, 분수령은 레바논전

    이현중 앞세운 한국 농구, 아시아컵 출격…적으로 만난 MVP 로슨, 분수령은 레바논전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해외파’ 이현중(나가사키 벨카), 여준석(시애틀대)을 앞세워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국내 리그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였던 디드릭 로슨이 버티는 레바논과의 결전이 분수령이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6일부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일정에 돌입한다. FIBA 랭킹 53위 한국은 가장 먼저 7위 호주를 만나고 8일 카타르(87위), 11일 레바논(29위)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은 2년 전 대회에선 8강에서 뉴질랜드에 발목을 잡혔다.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토너먼트 진출 결정전으로 향한다. ‘디펜딩 챔피언’ 호주가 조 1위에 오를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한국은 레바논전에 전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레바논은 아시아 정상급 가드로 꼽히는 와엘 아락지와 국내 농구 팬들에게 친숙한 로슨이 주축이다. 로슨은 2023~24시즌까지 3시즌 동안 한국프로농구(KBL) 무대에서 활약했다. 2m가 넘는 신장에도 정확한 슈팅과 패스를 자랑하면서 2024년 원주 DB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고 외국인 MVP를 받았다. 당시 로슨은 리그 전체 득점 6위(21.8점), 리바운드 6위(9.8개), 도움 8위(4.5개) 등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이후 중국 리그로 떠났고 지난 5월 레바논으로 귀화했다. 대표팀 주장 김종규(안양 정관장), 간판가드 이정현(고양 소노) 등이 소속팀 동료였던 로슨과 재회한다. 안 감독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레바논을 분석해 보니 로슨이 외곽보다 골밑에 자리를 잡는다. 빅맨 하윤기(수원 kt),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 등에게 수비를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정현과 유기상(창원 LG)이 앞선, 이현중과 여준석, 하윤기가 높이를 책임지는 주전 명단을 꾸릴 예정이다. 지난 시즌 KBL MVP 안영준(서울 SK)은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지만 베테랑 이승현, 최고 수비수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 야전사령관 양준석(LG), 재간둥이 박지훈(정관장) 등이 뒤를 받친다. 한국은 지난달 일본, 카타르와의 평가전 4경기에서 46.5%(127개 중 59개)의 고감도 슛 감을 선보인 만큼 외곽 공격으로 높이 약점을 메워야 한다. 다음 시즌 거취가 불분명했던 에이스 이현중은 일본 B리그 나가사키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번 대회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일본행을 택한 배경에 대해 “미국 진출에 유리할 뿐 아니라 대표팀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이어 “호주 전력이 압도적인 팀이지만 결과는 붙어봐야 안다. 호주 선수들의 특징을 동료들에게 알려줄 것“이라며 지난 시즌 호주 리그(NBL) 일라와라 호크스 소속으로 우승했던 경험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안 감독은 “지공 확률을 높이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안영준의 빈자리는 이우석(상무), 문정현(kt)이 메운다. 귀화 선수가 즐비한 경쟁팀들과 높이 경쟁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선수단의 열정으로 부딪혀 보겠다”고 다짐했다.
  • 대면 활동 늘자…다문화가족 자녀 차별 3년 만에 2배↑

    대면 활동 늘자…다문화가족 자녀 차별 3년 만에 2배↑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차별을 경험한 비율이 3년 새 2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확산으로 줄었던 차별이 대면 활동이 재개되자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결혼 이민자 10명 중 1명은 가정 폭력을 겪었지만 대부분 혼자 감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31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되는 이번 조사는 전국 다문화가족 1만 6014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가족 자녀(만 9~24세)가 지난 1년간 차별을 경험한 비율은 4.7%로 2021년(2.1%) 대비 2.6%포인트 늘었다. 차별 행위자로는 친구(87.1%·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선생님(43.6%)이나 친척(42.1%)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차별을 경험한 자녀의 절반 이상(50.7%)은 ‘그냥 참았다’고 답했다. 학교 폭력 경험률은 지난 조사보다 소폭 줄었지만 피해자의 36.8%가 ‘부당하다고 생각했지만 참았다’고 응답해 2021년(13.5%)보다 크게 늘었다. 폭력 유형은 ▲말로 하는 협박·욕설(77.8%) ▲집단 따돌림(26.1%) ▲소셜미디어 등에서 욕설·비방(15.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집단 따돌림은 줄었지만, 온오프라인에서의 언어적 폭력은 크게 증가했다. 결혼 이민자(귀화자 포함) 중 지난 1년간 배우자로부터 폭력을 당한 비율은 9.8%였다. 이중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 비율은 31.1%에 불과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가정폭력을 사적인 문제로 여기거나 타인이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주 여성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연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가족 자녀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61.9%로 2021년(40.5%)보다 21.4%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국민과의 순취학률 격차도 2021년 31.0%포인트에서 지난해 13.0%포인트로 줄었다.
  • “세금 퍼주나” 이주민 울리는 혐오

    “세금 퍼주나” 이주민 울리는 혐오

    지난 23일 캄보디아 출신 귀화 이주 여성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았다며 소셜미디어(SNS)에 인증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약 900개의 댓글이 달렸고, ‘내 세금 내놔라’는 비난과 함께 욕설, 인종차별적 발언이 쏟아졌다. 유튜브에는 ‘민생 소비쿠폰, 중국인이 받아 간다’, ‘혈세 들여 중국만 배 불린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이 잇따랐다. 관련 기사에도 ‘왜 외국인에게 국민 세금을 퍼 주느냐’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실과 다른 정보가 퍼지며 이주민 전반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에선 이주민을 ‘세금 도둑’으로 몰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지급 대상이 아니지만 내국인이 포함된 주민등록표에 올라 있고,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가구라도 영주권자, 결혼이민자, 난민 인정자 가운데 건강보험 가입자나 의료급여 수급자는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도 세금과 보험료를 낸다. 수령 대상 외국인은 약 35만 8000명으로 추산된다. 혐오는 빈곤국 출신부터 겨눈다. 지난 24일엔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를 지게차 화물에 묶고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반이민 정서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 복지국가의 반이민태도 현황과 함의점’ 보고서에 따르면 다문화 수용성 지수는 2012년 이후 10년 넘게 100점 만점에 50점대에 머물고 있다. 2021년 ‘이민자가 국가 재정에 부담을 준다’는 응답은 43.4%로, 2012년(38.3%)보다 증가했다. ‘범죄율을 높인다’는 인식도 35.5%에서 41.5%로 상승했다. 정영섭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집행위원은 “이주민이 같은 권리를 누리는 데 과민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늘었다. 특정 국적을 넘어 외국인 전반에 대한 혐오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여름은 히비스커스의 계절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여름은 히비스커스의 계절

    누구에게나 그렇듯 식물 연구자에게도 유난히 바쁜 시기가 있다. 그것은 연구 대상인 식물이 번성하는 시기, 생식기관을 드러내는 개화, 결실 시기다. 복수초속을 연구하는 이들에겐 복수초 꽃이 피는 초봄이 가장 바쁜 시기이고, 장미속 식물을 연구하는 이들에겐 많은 장미속 식물이 꽃을 피우는 늦봄이 가장 바쁜 시기다. 요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이들 중에는 무궁화를 연구하고 재배하는 무궁화 종사자들이 있다. 요즘 나는 무궁화 연구회 채팅방의 알람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분명 봄까지만 해도 고요한 채팅방이었는데, 무궁화 꽃이 피는 7월이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회원들은 매일 아침 무궁화 종마다의 개화 소식을 알리고, 이들 관련 뉴스를 공유한다. 우리는 무궁화를 연구하기 위해 모였지만, 오로지 무궁화에 관한 논의만 하는 것은 아니다. 무궁화가 속한 히비스커스속(무궁화속)의 일원인 부용과 닥풀의 병해충에 대해 정보를 나누고, 황근의 자생지 훼손 문제에 관해 함께 고민하기도 한다. 무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무궁화가 속한 히비스커스속 식물이 소중하지 않을 리 없다.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대상을 사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대상을 둘러싼 세계마저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식물로부터 그리고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배운다. 히비스커스는 무궁화가 속한 아욱과 히비스커스속(무궁화속) 식물을 총칭하며, 이들은 전 세계에 200여종이 분포한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이들을 정원과 화분에 심어 관상하거나 약으로 쓰고, 심지어 종이를 만드는 데에도 이용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히비스커스라는 이름은 식물 그 자체보다는 카페 메뉴로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지닌 히비스커스티는 커피나 홍차와 달리 카페인이 함유돼 있지 않고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 음료로 인식되면서 최근 몇 년 새 카페의 인기 메뉴가 됐다. 우리가 히비스커스티라 부르는 음료의 원료는 히비스커스 사브다리파로, 로젤이라고도 불리는 이들 꽃잎과 꽃받침을 수확해 가공한 것이다. 이 종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재배되지 않아 가공된 형태로 만날 수 있다. 히비스커스는 여러모로 여름 식물답다. 한여름 얼음을 넣어 마시는 히비스커스티는 무더위로 인한 갈증을 해소해 주며 정원의 히비스커스속 식물들은 여름 내내 줄지어 꽃을 피워 우리 눈을 황홀하게 해 준다. 꽃이 뜸한 여름 정원에서 히비스커스는 귀한 존재다.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히비스커스속 식물로는 무궁화, 부용, 닥풀, 황근, 수박꽃 등이 있다. 이 중 황근은 우리나라 남부지역 섬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자생식물이다. 이들은 무궁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7월 노란 꽃을 피운다. 휴가철 남부 지역에서 무궁화를 닮은 노란 꽃나무를 보게 된다면 그것은 황근일 확률이 높다. 황근은 무궁화와 마찬가지로 남부지역의 가로수와 정원수로 많이 심기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름 내내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다가 가을이 되면 갈색 열매를 맺는다. 황근의 열매는 유난히 가벼운데, 이것은 바닷가에 사는 황근이 많은 번식을 위해 씨앗을 바닷물에 띄워 더 멀리 보내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열매는 겨울 추운 바닷바람을 맞아가면서도 가지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또한 열매의 복슬한 털옷 덕분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부용의 줄기 끝에 달린 꽃은 무궁화 꽃과 닮았으나 크기는 훨씬 크다. 부용은 종에 따라 빨간색, 연분홍색, 흰색의 꽃이 피며 꽃이 워낙 크고 아름다워 관상식물로서 화단에 널리 심겨 왔다. 무궁화와 황근, 부용은 나무지만, 닥풀은 풀이다. 황촉규라고도 불리는 닥풀은 줄기 끝에 총상화서를 이루며 꽃을 피운다. 닥풀의 꽃은 황근보다 훨씬 옅은 노란빛을 띤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닥풀의 꽃과 종자, 뿌리를 이뇨제로 약용해 왔다. 이들 뿌리에는 끈적한 점액질이 있어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 때 닥풀 뿌리에서 추출한 접착제를 사용했다. ‘닥풀’이라는 이름 또한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 때 풀로 쓰인 데서 유래했다.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생산해 온 일본에서는 최근 노령화로 인해 농촌의 일손이 귀해지며 닥풀 품귀 현상이 일자 닥풀 대신 접착제 역할을 해 줄 다른 식물을 찾는 중이다. 귀화식물인 수박풀은 잎이 수박 잎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물론 꽃이 핀 모습은 무궁화에 가깝다. 수박풀은 꽃이 피어 있는 시간이 무척 짧아 ‘한 시간의 꽃’(Flower of an hour)이란 영명으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이른 오전 개화해 정오 이전에 꽃을 오므린다. 오래전 학회에서 만난 인도인 연구자는 학회 인쇄물에 그려진 무궁화를 가리켜 ‘신발 식물’(shoe plant)이라 불렀다. 그렇게 부르는 이유를 물으니, 히비스커스 꽃잎을 구두에 문지르면 광택이 나 인도에서는 히비스커스를 신발 닦는 데에 이용한다고 했다. 그 용도가 인상 깊어 매년 여름이 다가올 즈음이면 올해는 꼭 무궁화 꽃잎을 주워 구두에 문질러 봐야지 다짐하지만, 더운 여름에 구두 신을 일이 없다 보니 이 결심은 자꾸만 다음 여름으로 유예된다. 올여름에도 나는 히비스커스속 식물들을 기록하기 위해 밖으로 찾아 나설 것이다. 덥고 힘든 여정이지만 이들의 커다란 꽃망울과 여름빛을 투명하게 담은 오묘한 색의 꽃잎이 자꾸만 나를 뜨거운 뙤약볕 아래로 부른다. 이 모든 게 여름이란 계절이 내게 주는 선물이라 믿고 있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현중이의 가치는 선수 이상”…안준호호 과제, 이현중 빠졌을 때 해결사·주전 센터 찾기

    “현중이의 가치는 선수 이상”…안준호호 과제, 이현중 빠졌을 때 해결사·주전 센터 찾기

    해외파 합류와 함께 희망가를 부른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이현중(일라와라)이 없는 구간에서 해결사를 찾고 주전 센터를 확정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서울 SK)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안준호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까지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가대표 평가전 4연전을 모두 이겼다. 일본과의 2경기를 모두 승리한 한국은 카타르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전초전에서도 2연승 했다. 한국과 카타르는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컵에서 같은 A조에 포함됐다. 주전 센터에 대한 숙제도 남았다. 안 감독은 연습경기부터 평가전까지 이정현(고양 소노)을 중심으로 유기상(창원 LG), 이현중, 여준석(시애틀대)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주전 센터로는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을 내보내다가 이날은 몸 상태를 끌어올린 하윤기(수원 kt)를 출전시켰다. 하윤기는 26분 2초 동안 13점을 올렸으나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리바운드 5개에 그쳤다. 자유투 성공률 58%(12개 중 7개)도 아쉬웠다. 안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성적을 내기 위해선 빅맨 귀화 선수가 필요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승현은 신장(197㎝)이 작아도 백전노장이고, 하윤기(204㎝·수원 kt)는 몸 상태가 올라오는 중이다. 두 선수를 믿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중이 빠졌을 때 해결사가 없는 것도 문제다. 한국은 2쿼터에 카타르를 27-12로 따돌렸는데 이현중이 3점 2개 포함 9점을 몰아쳤다. 42-36으로 앞선 상태에서 후반에 돌입한 한국은 3쿼터 이현중이 빠진 구간에서 재역전 당했다. 이현중이 다시 공격을 지휘하면서 이정현이 4쿼터 10분 동안 11점, 여준석이 13점을 몰아쳤고 한국은 95-78로 이겼다. 이날 이현중은 21점 12리바운드 7도움을 기록했고 여준석이 24점, 이정현이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4경기 평균 21.3점 10리바운드를 올린 이현중은 “감독님과 동료들이 저를 믿고 밀어줘서 제가 빠졌을 때 다소 주춤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제가 중심을 잡아 코트 바깥에서도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준석도 “아직 호흡을 맞추는 단계다. 아시아컵 전까지 형들과 소통해서 자기 역할을 인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감독은 “이현중이 뛸 때와 뛰지 않을 때 차이가 있는 게 당연하다”면서 “현중이가 빛나는 이유는 태도다. 팀에서 말도, 박수도 가장 많이 한다. 허슬 플레이는 물론이고 동료가 넘어지면 가장 먼저 달려간다.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전파하는 걸 보면 그 가치는 선수 이상”이라고 치켜세웠다.
  • ‘일본 퍼스트’ 참정당… 日 역사상 처음 입법 가능한 극우당 넘본다

    ‘일본 퍼스트’ 참정당… 日 역사상 처음 입법 가능한 극우당 넘본다

    집권 자민당의 운명을 가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운 극우 정당 ‘참정당’이 10석을 확보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극우 정당이 의석을 확보한 적은 있었지만 단독 법안 발의가 가능한 10석을 눈앞에 둔 것은 일본 정치사상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2~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참정당이 도쿄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데 이어 사이타마·가나가와·아이치 등 수도권 선거구에서도 의석 확보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비례대표를 포함하면 전체적으로 10석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참정당이 최대 19석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참의원은 10명 이상의 찬성자가 있으면 단독 법안 발의가 가능하다. 단순한 약진을 넘어 극우 정당이 입법 가능한 실체로 제도권에 진입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글로벌리즘, 외국인 유입 규제, 자학사관 철폐 등을 전면에 내세운 참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귀화 요건에 일본에 대한 충성심을 포함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노골적인 배외주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고물가와 사회적 양극화로 생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자민당 내 보수 유권자 이탈 흐름까지 더해지며 극우 정당인 참정당의 외연 확장에 유리한 정세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집권 자민당은 선거구와 비례대표 모두에서 고전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자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24~39석 확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예상 의석(7~13석)까지 합쳐도 목표인 과반(50석)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참정당의 노골적인 배외주의 공약과 선동적 언설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지면서 혐오와 차별이 일본 정치의 경쟁 수단으로 자리잡아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0년 유튜브 기반 정치 운동으로 출범한 참정당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지층을 넓혀 왔다. 특히 SNS는 감정적인 메시지나 선동적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여서 극단적인 주장도 손쉽게 대중에게 도달할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 환경이 참정당의 세 확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참정당은 코로나19 시기 ‘백신 무용론’을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당은 고교 교사 출신인 가미야 소헤이(48) 대표가 중심이 돼 이끌고 있다. 현재 중의원 3석(비례), 참의원 1석(비례)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당원 수는 약 7만 5000명으로, 일부 제도권 야당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 “일본에 대한 충성심 확인해야”...日 ‘극우 10석 시대’ 오나

    “일본에 대한 충성심 확인해야”...日 ‘극우 10석 시대’ 오나

    집권 자민당의 운명을 가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운 극우 정당 ‘참정당’이 10석을 확보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극우 정당이 의석을 확보한 적은 있었지만, 단독 법안 발의가 가능한 10석을 눈앞에 둔 것은 일본 정치사상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2~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참정당이 도쿄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데 이어, 사이타마·가나가와·아이치 등 수도권 선거구에서도 의석 확보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비례대표를 포함하면 전체적으로 10석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참정당이 최대 19석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참의원은 10명 이상의 찬성자가 있으면 단독 법안 발의가 가능하다. 단순한 약진을 넘어, 극우 정당이 입법 가능한 실체로 제도권에 진입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글로벌리즘, 외국인 유입 규제, 자학사관 철폐 등을 전면에 내세운 참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귀화 요건에 일본에 대한 충성심을 포함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노골적인 배외주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고물가와 사회적 양극화로 생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자민당 내 보수 유권자 이탈 흐름까지 더해지며 극우 정당인 참정당의 외연 확장에 유리한 정세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집권 자민당은 선거구와 비례대표 모두에서 고전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자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24~39석 확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예상 의석(7~13석)까지 합쳐도 목표인 과반(50석)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참정당의 노골적인 배외주의 공약과 선동적 언설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지면서, 혐오와 차별이 일본 정치의 경쟁 수단으로 자리잡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0년 유튜브 기반 정치 운동으로 출범한 참정당은 기존 정당들과 달리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지층을 넓혀왔다. 특히 SNS는 감정적인 메시지나 선동적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여서, 극단적인 주장도 손쉽게 대중에게 도달할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 환경이 참정당의 세 확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참정당은 코로나19 시기 ‘백신 무용론’을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당은 고교 교사 출신인 가미야 소헤이(48) 대표가 중심이 돼 이끌고 있다. 간사이대 문학부를 졸업한 고교 교사 출신으로, 가족이 운영하던 슈퍼마켓 점장을 거쳐 2007년 오사카부 스이타시 지방의회에 입성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22년 참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돼 중앙 정치에 진출했으며, 당시 신생 정당으로는 이례적인 지지율로 ‘참정당 현상’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현재 중의원 3석(비례), 참의원 1석(비례)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당원 수는 약 7만 5000명으로, 일부 제도권 야당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일각에선 참정당이 선거 후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 자민당 내 강경 보수파와 손잡고 ‘우클릭’ 연대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가미야 대표는 지난 14일 다카마쓰시 거리 유세에서 자민당과의 연립 가능성에 대해 “(집권당을) 끌어내리겠다고 말해 왔다. 그들의 연명을 돕는 일 따위는 우리가 할 리 없다”고 선을 그었다.
  • 로버트 할리, 가슴 찢어지는 근황 “신경암에 걸렸다” 오열

    로버트 할리, 가슴 찢어지는 근황 “신경암에 걸렸다” 오열

    미국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65·한국명 하일)가 암 투병 일화를 밝혔다. 유튜브 채널 ‘현진영’이 지난 27일 공개한 영상에는 할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가수 현진영과 대화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현진영은 할리에게 “몇 달 동안 병원에 있었다고 들었다. 어디가 아팠던 거냐”고 물었다. 할리는 “(마약 사건 이후) 온몸에 신경 문제가 많이 생겼다. 말초 신경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게 생기면서 3번 뇌신경, 6번 뇌신경이 마비됐다. 눈 한쪽이 감겨졌다. 사람들이 보면 풍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으면서 몸이 다 부어서 머리가 두 배가 됐고, 배도 많이 나왔다. 그리고 걷지도 못했다. 왜냐하면 척추에도 염증이 생기고 온몸에 염증이 생겼다. 결국 휠체어를 타고 다닌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신경암에 걸렸다. 방사선, 항암 치료도 안 되는 병이다. 그냥 수술하고 종양을 떼서 한 3개월간 병원에 있었다. 다행히 몸도 작아졌고 스테로이드도 끊게 됐다. 눈도 회복됐다”며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할리는 “현진영과 사유리, 최양락·팽현숙 부부가 날 많이 도와줬다.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할리는 1997년 귀화한 1세대 방송인이다. 1988년 한국인 여성 명현숙과 결혼해 슬하에 세 아들을 뒀다. 할리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솔직한 면모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그해 8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외국인 고용 허가 확대 불필요… 영주권 문턱 낮추고 권익 강화를” [K이슈 플랫폼]

    “외국인 고용 허가 확대 불필요… 영주권 문턱 낮추고 권익 강화를” [K이슈 플랫폼]

    “영세업체들 인력난 외국인이 대체5년 넘으면 영주권 신청 자격 줘야대선은 몰라도 총선 투표권 부여를”“외국근로자 국민적 거부감도 여전배우자 등 체류 허용 땐 외국인 급증 외국인들 이익단체화 바람직 안 해”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의제: 이주민 적극 수용할 것인가 토론자: 김태환 한국이민정책학회 고문(전 회장), 전 명지대 교수(적극적 수용) 김철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신중한 수용) 사회 및 원고: 박진(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DI대학원 교수) 우리 인구는 올해부터 감소세로 접어들어 현재 5168만명에서 2072년엔 3622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고령화의 진전으로 15~65세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69.5%에서 2072년 45.8%로 하락하게 된다. 이로 인해 성장정체, 노인부양 부담 증가 등 많은 경제사회 문제가 예견되고 있다. 그 해결책으로 이주민 정책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국가재정과 사회통합에 주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주민, 적극 받아야 할 것인가. 1. 고용허가(E9) 확대 여부 [사회] 국내에 91일 이상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의 구성을 보면 재외동포(40만명)가 가장 많고 비전문취업(E9, 30만명), 유학·일반연수(20만명), 영주권자(14만명), 결혼이민(12만명) 순이다(통계청, 2024년). 공식적인 상주 외국인 수는 156만명이나 체류자 숫자는 불법 혹은 단기체류자를 포함, 272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이 중 고용허가제로도 불리는 E9 비자가 규모나 경제사회적 함의가 큰 것 같다. [김태환] 단순노동력이 필요한 농촌이나 산업계에서는 E9 비자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출입국을 관리하는 법무부는 이에 신중한 입장이다. [김철희] 청년 일자리와 충돌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어업, 건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김태환]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체로 직원 수 30명 미만의 제조업 회사에서 월평균 300만원 내외를 벌고 있다. 그 고용주들은 대부분 내국인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국인 노동자가 없다면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 [김철희] 사실 그런 점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부작용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고통이 수반돼도 기술혁신,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기업의 임금 지불 능력을 향상시키는 구조조정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국민의 거부감도 여전하다. 2024년 11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귀하는 외국인 근로자 유입으로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비용 중 어느 쪽이 더 크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남성은 56% 대 33%로 이익의 손을 들었으나 여성은 반대로 46% 대 41%로 비용이 크다고 했다. [김태환] 사실을 알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2021년 기준 외국인 비중은 전체 인구의 3.8% 수준이나 전체 범죄 건수에서 외국인 비율은 2.4%에 불과하다. 외국인은 범죄를 저지르면 추방되므로 더욱 조심하는 경향이 있다. [김철희] 그러나 외국인의 강력범죄 비율은 내국인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다. 아울러 국가재정에 대한 악영향 우려도 존재한다. 예컨대 피부양자인 가족을 잠시 데려와 건강보험공단에 수천만원을 부담시킨 사례 등이 있다. [김태환] 건강보험 오남용 사례는 내국인 가입자에게서 더 심각하다. 2023년 기준 건강보험은 외국인을 상대로 오히려 7403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이는 매년 증가 추세다. [김철희] 근본적으로 단순 노동력에 대한 인력 수요가 많이 줄었다. 올해 E9으로 13만명을 받을 계획이었는데 실제는 그 절반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불법체류자가 일부 외국인력 노동수요를 채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태환] 단기적인 내수 부진 탓이 크다. [사회] 일단 현시점에서의 E9 확대는 불필요하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 [모두] 그렇다. 2. 외국인 노동자의 영주권 요건 [사회] 외국인 노동자의 영주권 사다리는 어떻게 돼 있나. [김태환] 외국인 노동자는 5년 넘게 체류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E9 비자의 영주권 신청을 막기 위해 최장 4년 10개월까지만 체류를 허용하고 있다. 그래서 본국에 갔다가 3개월 후 다시 들어오는 편법으로 고용을 이어 가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E7은 전문직 혹은 숙련노동자를 위한 장기취업 비자로서 5년 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E9을 E7으로 전환할 수는 있으나 업무숙련도, 소득, 한국어 등을 점수화하는 평가를 통과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E7과 E9을 구분하지 말고 E9도 5년이 넘으면 영주권 신청자격을 줘야 한다. [김철희] E7 비자는 배우자, 미성년 자녀의 체류도 허용하는데 E9과 E7의 구분을 없애고 통합 운영하면 체류외국인이 급격히 늘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자녀의 교육이나 국적 등이 문제가 된다. [김태환] 2018~24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매년 2만명으로 한국 국적 취득 외국인의 두 배다. 빈자리를 메워야 하지 않겠는가. 또 체류 외국인이 소득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소비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도 좋다. [사회] E7과 E9의 통합 여부를 논의하려면 E7의 영주권 신청자격을 알아야 하겠다. [김철희] 학사가 있어야 하며 소득, 한국어 능력, 5년 이상 체류 등을 충족해야 한다. [김태환] 그중 소득기준이 1인당 국민총생산(GNI)의 2배 이상, 즉 2025년 기준 8810만원 이상으로 돼 있어 지나치게 까다롭다. [김철희] 이를 너무 낮추면 정부의 사회복지 부담이 늘어나 국민이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김태환] 소득요건을 평균 국민소득의 1배인 4405만원으로 낮춰 영주권을 부여해도 이들은 중산층이라 재정 부담을 주지 않는다. [사회] E9과 E7의 구분은 일단 유지하되 E9의 4년 10개월 체류한도를 폐지하고 E9에서 E7으로의 전환을 쉽게 한다는 합의는 어떤가. [김철희] 영주권 요건을 엄격히 유지한다면 합의할 수 있다. [김태환] 영주권 요건 중 소득기준만이라도 평균소득의 1배로 낮춰 가야 한다. 재외동포에겐 예외적으로 1배 수준을 요건으로 하고 있다. [김철희] 좋다. 3. 영주권자 권리와 정부 내 추진체계 [사회] 영주권자의 권리는 어떤 수준인가. [김철희] 거주 및 취업의 자유와 함께 사회보험, 교육, 부동산 구입 등의 권리가 주어진다. 그러나 일부 계약직을 제외하면 공무원, 군인이 될 수 없으며 피선거권도 없다. 지방선거 투표권은 있으나 총선과 대선 투표권은 없다. [김태환] 앞으로 대선은 몰라도 총선 투표권은 추가로 부여해야 한다. 그래야 국회의원들이 외국인들의 권익과 영주권 확대에 관심을 갖게 된다. [김철희] 미국도 영주권자에게는 연방 선거 투표권을 주지 않으며 지방선거 투표권도 지역에 따라 허용하지 않는 곳도 많다. 영주권자의 정치 참여는 우리가 미국보다 앞서 있다. 외국인들이 이익단체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김태환] 이익단체가 아니라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봐야 한다. [김철희] 영주권자는 5년 이상 거주하고 소득과 한국어 역량을 증명하면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다. 한국인의 배우자는 결혼 후 2년만 거주해도 간이귀화 신청 자격을 얻는다. 몇 년만 기다리면 시민권을 얻는데 굳이 영주권자에게 총선 투표권을 부여할 필요는 없다. [사회] 이에 대해 구체적 합의는 어렵겠고 외국인 문제에 대한 국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정도로 결론을 맺으면 어떤가. [모두] 좋다. [사회] 외국인 관련 행정부 내 추진체계가 법무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으로 다기화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 [김태환] 지난 정부에서 이민청이 추진된 바 있으나 청 단위는 법무부 등 특정 부처의 소속이 돼 범부처적 이민정책 추진이 불가능하다. 국무총리 소속의 이민처를 신설해 관련 부처의 외국인 관련 기능을 통합해야 한다. 관련 법안도 국회에 제출돼 있다. [김철희] 이민처도 좋은 대안이나 현실성이 크지는 않다. 부처별로 산재한 집행 기능은 유지한 채 정책의 총괄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작년 외국인정책위원회(법무부),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여성가족부), 외국인력정책위원회(고용노동부)를 총리실 소속 외국인·다문화정책위원회로 통합하기로 했으나 통합 전의 세 위원회가 모두 분과위원회로 살아 있어 실효성 있는 조정이 일어나기 어렵게 돼 있다. 범부처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위원회의 내부 조직개편이 필요하다. [사회]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서도 기본방향 합의로 마무리하겠다. 이상의 합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①고용허가(E9)는 확대하지 않는다. ② E9과 E7의 구분은 유지하되 E9의 4년 10개월 체류시한을 철폐하고 E9에서 E7으로의 전환을 지금보다 용이하게 한다. ③E7의 영주권 소득요건을 평균소득의 1배로 낮추되 다른 요건은 유지한다. ④외국인 정책에 대한 국회의 관심을 촉구한다. ⑤이민정책에 대한 정부 내 총괄조정력을 강화한다. 합리적 토론을 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
  • ‘니콜슨과 결별’ 가스공사, 라건아-마티앙 체제로 개편…“달리는 농구에 초점”

    ‘니콜슨과 결별’ 가스공사, 라건아-마티앙 체제로 개편…“달리는 농구에 초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시즌 동안 동행한 앤드류 니콜슨을 떠나보내고 만콕 마티앙, 라건아 체제로 개편했다. 김국찬, 전현우 등 국내 선수가 외곽을 책임지고 외국인 선수가 리바운드를 사수한 뒤 속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달리는 농구에 초점을 맞췄다. 라건아는 협상이 완료됐고 마티앙은 휴가 복귀 후 표준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된다”며 “니콜슨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줬지만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라건아, 마티앙이 국내 선수들을 살려줄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정성우를 합류시킨 가스공사는 전방 압박 수비에 이은 3점슛으로 팀 색깔을 굳혔다. 리그 10개 팀 중 유일하게 경기당 30개 이상(30.4개)의 3점을 던졌고, 가장 많은 9.8개를 림 안에 넣었다. 외곽포 성공률은 리그 전체 3위(32.2개)였다. 3점슛 성공 개수 1위(2.5개), 성공률 2위(42.4%)인 니콜슨이 공격 중심에 섰다. 문제는 높이였다. 210㎝의 은도예가 니콜슨의 뒤를 받쳤지만 다소 투박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36세의 니콜슨은 공수 비중이 높아진 여파로 승부처에서 체력 부담에 시달렸다. 또 지난 4월 수원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PO)에선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1, 2차전을 뛰지 못했다. 결국 가스공사는 새 시즌 변화를 택했다. 지난 시즌 중 이대헌을 울산 현대모비스를 보내고 김준일을 데려온 가스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슈터 김국찬을 계약 기간 4년, 첫 해 보수 총액 3억 8000만원에 영입하며 내외곽에 균형을 맞췄다. 1년, 2억원에 계약한 최진수도 높이와 슈팅 능력을 갖춘 자원이다. 이어 외국인 선수로 골밑 무게를 더했다. 204㎝의 마티앙은 지난 4월 12일 PO 1차전에서 kt를 상대로 14점 21리바운드로 제공권 싸움을 압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뒤 2차전에서 1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마티앙은 발목이 크게 꺾였는데도 출전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당시 “마티앙과 니콜슨이 조화를 이루면 강력한 모습을 보였을 텐데 아쉽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라건아로 뒤를 받쳤다. 가스공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도 그를 영입하려 했지만 ‘특별귀화선수’ 신분으로 인해 계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라건아가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전환된 뒤 다시 접촉한 것이다. 라건아는 2023~24 부산 KCC 소속으로 정규리그 53경기 15.6점 8.4리바운드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플레이오프 12경기에서 평균 22점 12.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하며 팀 우승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다만 라건아가 출전 시간, 공격 비중에 대한 욕심이 많은 유형이라 강 감독의 용병술이 시너지효과의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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