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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일의원 귀국…청와대 방문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미국 체류 4개월만인 27일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곧바로 청와대로 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 여사에게 귀국인사를 했다. 김 의원의 청와대 방문은 대통령의 세 아들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깊숙한 얘기가 오가지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일고 있으나 청와대와 김 의원측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김 대통령은 장남인 김 의원과 따로 얘기를 나눈 것으로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차남 홍업(弘業)씨와 3남 홍걸(弘傑)씨의 검찰조사에 대비, 변호인 선임 문제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홍걸씨의 동서인 황인돈씨가 선임한 양인석 변호사는 변호인으로 선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귀띔이다. 한편 김 의원은 당초 28일 지역구인 목포에 내려가려던 계획을 늦춰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29일 귀향해 다음달 1일치러지는 목포시장 후보 경선을 준비할 계획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탈북자 北京농성/ 느슨해진 北·中 국경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서 난민 지위를 요구중인 탈북자들의말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수시로,그것도 떼를 지어 북한과 중국간 국경지역을 드나들고 있다.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의 보안이 도대체 어떻게 유지되고 있기에 이같은 일이 가능할까.북한의 국경경비 문제와 북한 체제의 내부 장악력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특히 지난해 북한이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잇달아 수교하고 국제구호단체들의 방북이 늘면서 북한 정권의 의지와는상관없이 안보 시스템에 미약하나마 변화조짐이 일고 있는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중국·북한 국경보안 허술] 탈북자들이 14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스페인 대사관에 성공적으로 들어간 25명 가운데 여러 명은 탈북→강제소환→재탈북 과정을 거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엄격한 통제사회인 북한 체제의 속성상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하지만 1997∼98년을 전후로 식량난이 악화되면서 북한의 국경수비는 눈에 띄게 느슨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탈북과 강제소환,재탈북과정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은 여러 차례 있었다.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의 경우 일부가 탈북했다 강제소환된 뒤 재탈북에 성공했다.지난 2월 북한에 남아있는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재입북했다가 다시 탈북했다고 허위 주장했던 유태준씨의 사건에서도 북한의 국경경비가 매우 허술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유씨는 북한 초소경비병에서 중국돈 400위안을 주고 두만강을 넘어 입북했으며 지난해 11월 탈출할 때는 기차 지붕에올라타지 않고 걸어서 국경인 양강도 보천군까지 간 것으로드러났었다. 장길수군 탈북을 도왔던 일본의 탈북자지원단체 RENK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의 탈북자 일제 단속기간만 피하면 북한의 국경수비대에 뇌물을 주고 월경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북한 당국의 북송 탈북자에 대한 처벌,감시가 느슨해진 점도 재탈북 시도가 늘고 있는 배경이다.중국 옌지(延吉)시 공안국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부터 탈북자에 대해 국경 인근 교화시설에서 15일간의 징역만을 살린 뒤 귀향조치하고 있다. [외국 탈북지원단체들의 활동] 북한은 지난해 프랑스 등 일부 EU국가를 제외하고는 유럽 국가들과 연달아 수교했다.평양에는 현재 이들 국가들의 공관이 설치돼 있다.외교관들의활동 범위는 극히 제한돼 있지만 주재하지 않았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또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국제구호단체 요원들의 입북이허용되면서 북한 주민들과의 접촉이 제한적이나마 허용되고중국과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진 점도주민들의 탈북행렬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설연휴 기선잡기경쟁/ 與주자들 “민심 잡아라”

    다음 주말로 본격적인 민주당 대선주자 경선일정을 앞둔예비주자들은 설 연휴 동안 기선잡기 경쟁에 몰두했다.특히 3월9일 첫 경선이 열리는 제주지역 지구당대의원 대회가 14일로 예정돼 주자들이 13일부터 제주에 속속 집결했다.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12일 실향민들과 함께 ‘망배특별열차’로 민통선내 도라산역을 찾았고,13일엔 자신의 경선대책위 중앙선거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오후엔 영등포역에서 귀경객들에게 귀경인사를 하는 등 바쁜 설연휴를 보냈다.14일엔 제주도를 찾는다. 김중권(金重權) 고문도 제주 공략에 정성을 쏟고 있다.지난 9일 제주를 방문한 데 이어 14일 다시 찾는다.나머지연휴기간엔 서울 집에서 머물면서 각종 토론회에 대비한준비작업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설 연휴 동안 대구·울산·부산·경남 등 영남지역을 순회했고,14일에는 예정을 바꿔 제주를 찾는다.또 경선에 앞서 2∼3차례 제주를 찾는 등 공을들일 예정이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14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지구당대의원대회에 참석하며 이후 경선 전까지 2차례 더 방문할 예정이다.연휴기간에는 전북지역 불우이웃시설 등을 방문하면서 대민접촉을 했다. 이인제(李仁濟) 고문 역시 13일 제주로 내려가 14일 제주지구당대의원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16일에 다시 제주로내려가 이 지역 경선대책본부 발대식을 갖는다. 이 고문은고향인 충남 논산에서 설연휴 전반을 보낸 뒤 12일엔 실향민들과 함께 망배열차를 타고 망향경모제에도 참석했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11일 제주공항에서 귀향객들에게장미꽃을 나눠주며 국민경선 참여캠페인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14일까지 나흘간 제주에 머물며 제주지역 구석구석을누빈다. 특히 13일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제주평화선언’이라는 공개서한을 보내 무력이 아닌 외교적 방법을 통한북한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화갑(韓和甲) 고문은 올들어3번째로 14일 제주도를 찾는다. 연휴기간에는 지역구인 전남 무안·신안 지역을 찾아 민심을 청취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성형수술 변신·맞선·해외여행 재충전 직장인 설풍속 큰 변화

    ‘설 연휴를 재충전과 변신의 기회로’ 설 연휴를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성형수술,맞선,살빼기,금연,여행 등으로 변신을 계획한다. 부모님을 찾아뵙고 차례를 지내야 한다는 생각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직장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설날을 전후해 하루나 이틀만 고향에 다녀오거나 아예 귀향을 포기하는 경우도적지 않다.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는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수술 및 예약 환자가 30∼40%쯤 늘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논현동 K성형외과에는 평소 하루 12∼13명이던 환자가 이번주 들어 2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평소에는 10대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 며칠 사이 직장인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근처 압구정동 K성형외과에도 환자가 평소 4∼5명에서 두배 이상 늘었다.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의 수술 예약은 지난달 말 끝났다.회사원 한모(27·여)씨는 “설 연휴에 휴가를 며칠 합치면 열흘 가까이 쉴 수 있어 충분히 부기를 뺄 수 있고 겨울철이라 염증도 덜하다.”고 말했다. 결혼정보업체에도 고객이 몰린다.P결혼정보업체는 9,10일이틀동안 평소 주말보다 2∼3배나 많은 700여건의 맞선을 주선한다.이틀동안 4건 이상을 예약한 고객도 50여명이나 된다. 4건의 맞선을 예약한 회사원 이모(35)씨는 “그동안 바쁜회사일로 맞선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연휴를 ‘노총각 딱지’를 떼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살빼기와 금연을 계획하는 직장인도 늘어 다이어트 제품과금연 보조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서울의 한 백화점에는 금연초와 알로에 등 건강보조식품이 갈비에 이어 인기품목 2위에 올랐다. 여행이나 어학·자격증 공부로 연휴를 보내는 직장인도 많다.지난달 25일 D그룹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40%가 여행을 다녀올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관광지의 대다수 콘도와 호텔은 100% 예약이 끝난 상태다.동남아와 중국,일본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지난해 설 연휴보다 두배 정도 많은 6만∼7만명으로 추산된다. T종합상사 안모(34) 대리는 “설 연휴가 9일이나 돼 혼자태국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라면서 “정신없이 보낸 지난생활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경남 선관위·경찰 공조 단속

    6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설 연휴기간 중 특히 몸조심해야 할 것 같다.선거관리위원회 특별단속반과 경찰이쌍심지를 켜고 듬벼들 태세이기 때문이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설날을 전후해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지방의원 등의 귀향활동·시정보고회 등이 활발할것으로 보고 이달 말까지 이들과 입후보 예상자들에 대한특별감시와 단속을 벌인다고 7일 밝혔다.도 선관위는 감시활동을 효과적으로 펴기 위해 위반행위 신고센터(전화 1588-3939)를 설치,24시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경남지방경찰청도 최근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회의를 열고 선거법 위반행위를 집중단속키로 했다. 경찰은 설 연휴동안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비롯해 가용인원을 최대한 동원,지역 선관위와 공조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설특집/ 지루한 길 휴대폰이 있어 좋다

    ‘고향 가는 길은 즐겁게’ 휴대폰만 있어도 설 연휴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무선 인터넷으로 편하고 빠른 귀성길을 안내받고,지루함을 달래줄 다양한 오락물도 즐길 수 있다.긴급전화 번호를 메모해두면 각종 사건·사고에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3개 이동통신 회사들이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하게 제공하는 각종 이벤트와 서비스를 살펴본다.운이 좋으면 덤으로‘대박’도 터질 수 있다. ◆SK텔레콤,고향가는 길 서비스=유무선 통합포털 NATE를통해 설날 특집메뉴 ‘고향가는 길’을 7일부터 13일까지운영한다. 교통정보,새해운세,전자복권,게임,위치추적 서비스 등을제공한다.교통정보로는 전국 고속도로 주요 지점의 교통상황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가족과 친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추적 서비스도 가능하다. 또 동양운세,일대일 운세상담,꿈해몽 등 새해운세 서비스도 있다.전자복권과 행운을 기원하는 그림과 벨소리를 결합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교통체증의 지루함을 달래줄 다양한 게임들을 다운로드받아 즐길 수도 있다. 고객 1000명에게 효도비 10만원씩 모두 1억원을 지급한다.NATE의 ‘고향가는 길’ 이용 도중 당첨 메시지를 받으면 24시간 이내에 전자화폐인 ‘네모(NEMO)’로 10만원이 입금된다.물론 입금확인 메시지를 휴대폰으로 알려준다.안내에 따라 간편하게 자신의 통장계좌로 이체받거나 부모님께 직접 송금할 수 있다. ◆KTF,설날특선 매직ⓝ=9일부터 11일까지 ‘Korea Team Fighting’ 이벤트를 갖는다.경부고속도로 궁내동 및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톨게이트에서 실시한다.월드컵 붐 조성 캠페인을 곁들여 윳놀이세트,쓰레기봉투, 지도 등도 나눠준다. KTF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선인터넷 ‘매직ⓝ’으로 이용할 수 있다.위치정보 서비스는 현재 위치에서 주변의 모든 정보를 알려준다.원하는 곳이 있으면,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 주고,그 곳의 위치나 세부 정보를 자세히 제공해 준다. 음식점,생활·상가,공공기관,금융기관,교통 등 업종별로위치찾기도 가능하다.생활·문화,쇼핑·레저,증권·금융,교통·관광,기관·병원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풍부한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다. GPS(위성추적시스템)서비스를 받으면 아이를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아이에게 ‘엔젤아이 폰’만 주면 아이의 위치를 50m이내 범위 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치매에 걸린 부모님께 효도 선물로도 가능하다. ◆LG텔레콤,카풀 친구 서비스=지난 2000년 9월부터 업계최초로 음성사서함을 통한 ‘카풀 친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출퇴근,주말,지방 카풀과 함께 귀향·귀성카풀도가능하다.카풀상식과 정보코너,카풀사서함코너,개인메시지 확인 등으로 구성돼 먼저 안전한 이용방법과 추천 드라이브코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을 소지하지 않은 고객이 카풀 동승을 원하면 019-700-5500번으로 전화를 걸면 된다.출발지 우편번호를 입력하고,개인의 목소리로 출발시간과 장소 등을 남기면 이를 들은 차량 소지자가 개인 음성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지채널(ez) 방송서비스를 이용하면 빠른 뉴스와 증권정보,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받는다.기상센터,뉴스온에어,증권정보,스포츠 생중계 등 뉴스 중심의 채널부터 스크린영어,꼼꼼이의 알뜰정보,손자병법99,급속냉동 썰렁개그,사이버연인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서비스된다.날씨 및 운세 등도 접할 수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설대목 이색서비스 이용하세요

    ‘이색 서비스로 손님을 끌어라.’ 설 특수를 준비하는 유통업계가 고객을 붙잡기 위해 각종행사와 서비스를 마련했다.세뱃돈용으로 신권을 교환해주고자동차 무상점검,귀향길 교통편의 제공,아이 돌봐주기까지등장했다. 롯데 강남점은 10일,관악·동래점은 9∼11일 1만원권 헌 돈을 새 돈으로 바꿔준다.현대는 9∼10일 서울지역 모든 점포에서 1인당 20만원까지 새 돈을 바꿔준다.신세계도 4∼5일신권 교환서비스를 진행한다. 현대는 고객들의 쇼핑상품을 주차장이나 버스정류장,택시승차장까지 들어주는 ‘빨간모자 서비스’를 실시한다.집에서선물을 받을 사람들 대부분이 가정주부라는 점에 착안,배송인력의 30%를 주부사원 등 여성으로 구성했다. 신세계는 10일까지 고객에게 고향길 교통지도와 자동차 무상점검 이용권을 나눠준다.초보주부들이 차례상 차림법을 배울 수 있는 ‘진설도’ 보자기도 나눠준다.삼성플라자 분당점은 8∼10일 자동차 정비업체와 함께 소모품 교체 및 차량무료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롯데는 9∼11일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가래떡을 썰게 해 제한시간 동안 썬 것을 선물로 준다. 롯데 마그넷은 7∼8일 고객 구매금액의 3배를 마일리지로적립해 준다.신세계 이마트는 선물로 받은 셔츠·넥타이 등의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국내 41개 다른 점포에서 바꿔준다. e현대(www.ehyundai.com)는 설 연휴동안 집을 청소해주고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연무소독으로 세균박멸과 자외선 살균까지 해주고 30평 아파트 기준으로 15만∼20만원 정도 받는다.‘베이비시터’서비스도 해준다.어린이 1명을 2시간 봐주면 1만원,2명을 4시간 돌보면 4만원을 받는다.CJ39쇼핑(wwwcjmall.com)은 9∼11일 임직원 40여명이 한복을 입고 동서울 톨게이트에서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고속도로 통행권을 뽑아주는 ‘티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전국 교통안내지도와 음식 보관용 지퍼백도 나눠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화산폭발 콩고 콜레라 공포

    [고마(콩고민주공화국)·런던 외신종합] 콩고민주공화국의 니라공고 화산이 폭발,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콜레라 등 질병이 번질 우려가 높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유엔 당국자들은 주민들이 용암이 흘러든 키부호수의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콜레라가 창궐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우려했다.1977년 니라공고 화산 폭발 때에도 콜레라가 크게 번진 바 있다. 국제구호단체들은 그러나 피란민들이 화산활동이 주춤하자 앞다퉈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혼란이 극심해져 식수와식량 등 구호물자가 제대로 배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콩고민주공화국 및 르완다 국경지대에서는 현재까지 강한지각 진동이 감지되고 있다. 난민 수천명은 2차 폭발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르완다 접경도시에 설치된 난민캠프를 나와 귀향길에 오르고 있다.세계식량계획(WPF)에따르면 현재 르완다에 설치된 난민캠프에는 5000여명만이수용돼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마에서는 21일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으로 인해 주유소가 폭발하면서 연료탱크 주변에 있던 50여명이 숨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주유소에서 오전 8시 30분쯤(현지시간) 폭발뒤 큰 불기둥이 솟아올랐으며 거대한 검은 구름이 1시간이상 상공을 뒤덮었다고 설명했다.주유소 근처에 사는 한목격자는 “숨진 사람들은 연료 탱크에 불이 붙을 당시 주유소에서 가솔린과 디젤유를 훔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낙하하는‘

    ***‘낙하하는 것의 이름을 안들 睡蓮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장석원. 백 송이 꽃을 피운 수련은 어느덧 물에 잠겼다. 서서히 문이 열리고 있었고,바람은 그때 태어났다. 나의 이름은 피곤한 바람이다. 나는 백 송이 수련이 내뱉은 한숨이다. 햇빛이 몸을 데워 비상했고, 몸 속에는 한 방울 물이 갈증을 태우고 있다. 내 몸은 지금 구름빛이다. 나는 가볍다. 후두둑 떨어지는 적색 열매처럼 가까운 미래에 나는 돌아갈 것이다. 이마에 떨어지는 것, 얼굴에 번지는 것 내게 쇄도하는 현기증. 그대 몸에 얼룩지는 오래된 바람,흰 손길에 갇혀 나는 물 밑에 있고 나는 오므라들어 졸고, 백 송이 꽃을 피운 수련은 어느덧 물에 잠겼고, 물 위를 지나던 나는 바람이요 장막이요, 그때 저기 부유하는 꽃잎. ■‘장석원’ 당선소감. 개념으로 쪼갤 수 없는 시간인 사랑의 순간.그런 순간이 있는 오후의 풍경 속에서 나와 나의 시는 동시에 경계 너머의햇빛을 보았다.사랑하는 두 존재는 ‘동시’라는 명사에 갇힌다.어느 한 쪽의 사랑으로는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나 혼자의 사랑이 날 지치게 했다.사랑의 동시성은 시간의 그물에 포박되지 않는다.사랑하는 존재는 언제나 같은 시간에같이 존재하면서 같은 곳을 쳐다본다.사랑에 빠진 사람에게‘그’나 ‘그녀’는 존재하지 않는다.이제 나와 시 너머에있는 ‘그들’을 향해 나아간다.시는 감옥이었다.‘나’와‘너’가 이루는 세계에서 ‘나’와 ‘너’와 ‘그들’이 이루는 세계로 떠나고,다시 다른 ‘그들’이 존재하는 다른 곳으로 유목하는 내 언어의 출발이 기쁘다.출옥하지만 나와 시는 ‘동시에’ 존재한다.나는 다시 그 감옥을 선택하고,시는 나를 선택했다,동시에. 나의 출발을 있게 해 주신 두 심사위원 선생님과 최동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내 시에 살고 있는 ‘그들’이 떠오릅니다.내 시가 탄생했던 ‘poetika’의 벗들과 혁웅 형,찬기형,순원 형,행숙 그리고 장욱.내게 처음으로 시를 쓰게 했던 국문과 문창반의 선후배님들,가족들…. ◆약력1969년 충북 청주 출생.고려대 국문과 졸업.고려대 국문과대학원 박사과정 재학중. ■심사평. 끝까지 검토의 대상이 된 것은 4명.이영옥의 ‘주먹 만한 구멍 한 개’ 외 4편,천서봉의 ‘뿌리 내리는 아버지’ 외 3편,김정문의 ‘賊反荷杖’ 외 2편,그리고 장석원의 ‘낙하하는 것의…’외 6편이었다. 이영옥의 ‘주먹만한…’은 “겨울바람은/아버지 자전거의녹슨 귀를 때렸다”의 첫 2행에서 보이는 일상-추억 풍경화(化=畵)의 고전적 품격을 장장 26행씩이나 무리 없이 유지-발전시키고 있는 솜씨가 놀랍지만 나머지 작품들은 순서대로풍경의 긴장이 처지고 감상적이며 심지어 감상주의적이다.천서봉의 작품은 수준이 고르지만 ‘뿌리내리는…’의 “절망에 대한 썩지않는 공식”과 “소풍 같은 봄날”의 모순이 끝내 미학적으로 해결되지 못했다.김정문의 ‘賊反荷杖’은 표면적인 산문-이야기성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소설과 시의 차이를 예각의 미학으로 형상화한,도시변방(불광동)의 대표적인 풍경화(化=畵)라고 하겠다.하지만,제목의 서투름이 좀 불길했는데,과연 ‘웃음’을 아직 길들이지 못했다. 당선작으로 뽑은 ‘낙하하는…’은,물,문,바람,피곤,갈증,태움,구름,현기증 등 온갖 인간형상과 자연현상이 시 전체를넘쳐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요가 단아하다.제목의 질문혹은 자문과 마지막 행 “~이요”의 음풍농월투까지 포함해서 그렇다.이 절묘한 세파 속 ‘단아한 고요’는,“찍 침을뱉으며 햇빛 속으로 귀향하”는 ‘건달’(‘물결 그리고 물결’),‘게르니카’와 ‘김추자의 꽃잎’과 ‘5공화국 대통령 취임 연설문’(‘김추자에게 보내는 연서’),‘군화’와“사타구니보다 따뜻한 곳”(‘파로호’)까지 거느리면서도단아한 고요며,급기야 거느리므로 단아한 고요다.우리는 이분을 뽑기로 합의했다. 김명인 김정환
  • 숲가꾸기사업 노숙자 자활 ‘밑거름’

    서울시가 9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숲가꾸기사업’이 노숙자들의 자활터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노숙자 자활 기반 조성을 위한 숲가꾸기사업엔 연인원 1,656명이 투입됐으며,현재 290명이강원도 철원·평창·정선,경북 울진·봉화·영양 등 14곳의산간오지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들은 주로 나무 솎아주기와 가지치기,조림 등의 작업을하며 하루 3만3,000원의 일당을 받는다. 또 쉬는 날엔 숙소 인근의 밭을 빌려 농사를 짓거나 공예품만들기, 톱밥생산, 오징어 건조 등을 통해 부수입까지 올린다.겨울철엔 산불방지 순찰이나 눈사태 예방작업도 한다. 이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서울시 지원으로 숙소와식사가 거의 무료로 제공돼 버는 돈을 고스란히 저축할 수있다는 것.이에따라 사업참여자들의 3분의 1 가량은 연간 1,000여만원을 저축,자활의 종자돈이 되고 있다. 물질적 자활 못지 않게 정신적 자활에도 큰 도움이 되고있다.대부분 도시에서 실패를 맛본 이들은 산간오지에서 작업에 열중하며 피폐해진 건강과 정신을 추스리고 있다. 서울시노숙자대책반 조정봉 자활지원팀장은 “작업장 숙소가 마을에서 수㎞ 이상 떨어진 탓에 유흥을 즐기기가 어려워 건강을 되찾고 돈을 모으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정신·물질적 회복에 힘입어 숲가꾸기 사업 참여했던 사람들중 180여명은 이미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현지인과의 결혼이나 취업,가족 재결합,귀향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것. 경북 봉화에서는 숲가꾸기사업 참여자 11명이 ‘자활영림단’을 만들어 내년초부터 공동사업을 벌일 예정이다.산림청으로부터 일정 면적을 도급받아 주문받은 작업을 해주고임금을 받아 나누는 방식.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받았던 일당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숲가꾸기사업에서 도중탈락자는 10% 정도.다른 노숙자프로그램의 탈락률이 50%를 넘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성공적인프로그램이다. 조정봉 팀장은 “노숙자 자활사업은 삶에 대한 의욕을 되살려 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숲가꾸기사업은 그런 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나이 먹을수록 고향 밤섬 그리워”

    “고향인 밤섬에 들어갈 설렌 마음에 어젯밤 잠을 설쳤습니다” 젊어서 배 만드는 일을 했다는 김길선씨(71·마포구 창전동)는 실향민 200여명과 함께 1년 만에 밤섬을 다시 찾는배 위에서 ‘나이를 먹을수록 고향 생각은 더 간절해진다’며 지긋이 눈을 감았다. 한강 밤섬에서 살다가 지난 1968년 섬 폭파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이 12일 밤섬을 다시 찾았다.이들은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선착장에서 황포돛배와 바지선 등에 나눠타고 밤섬을 방문,당시 선착장 부근(현 서강대교 아래)에서 귀향제를 지냈다.이어 섬을 구석구석 둘러본 뒤 ‘2002 월드컵 성공 기원문’을 강물에 띄우는 행사를 가졌다. 섬의 모양이 밤(栗)을 닮아서 ‘밤섬’으로 이름붙여진이 섬은 당시 여의도개발에 필요한 석재조달을 위해 폭파돼 섬의 형체가 망가졌다.62세대,443명의 주민들도 마포구창전동 와우산 기슭 등지로 이주했다. 그러나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한강 상류의 퇴적물이 쌓여이 섬에는 천혜의 자연생태계가 형성됐다.오늘날엔 청둥오리나 해오라기 등 25종 이상의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고남생이,자라 등 거북류의 산란처로 이용되는 서울에서 찾기 힘든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잡았다.서울시는 99년 이곳을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여야 정치불신 ‘네탓 공방’

    ◎‘추석 민심’ 아전인수식 해석. 추석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친지들의 대화에서는 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이 표출됐다고 한다.경제에 대한 걱정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어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연휴 마지막날인 3일 귀향길에서돌아온 여야 의원들은 지역민심을 크게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불투명한 경제에 대한 우려’로 정리했다. 하지만추석 밑바닥 민심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민·중산층이 전한 민심: 주부 이순희(李順姬·46·서울양천구 신정동)씨는 “차례상 차리기가 겁날 정도로 지난설에 비해 물가가 많이 올랐다”면서 “경제적 문제로 조상에 대한 예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지 않았나 걱정스럽다”고말했다. 추석을 맞아 지방을 다녀온 김모씨(37)도 “경기침체로 장사가 거의 안돼 부모님이 생계를 위해 운영하던 꽃집마저내놓았는데 인수자가 나서지 않아 울상이었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차 있었다”고 전했다. 박규재(朴圭在·71·광주시 동구)씨는 “정치권에서 연신터져나오는 비리와 부정부패 문제에 처음에는 분노하며 관심을 기울였지만 진실을 밝히기보다 정쟁으로만 치닫는 것같아 이제는 별 관심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다닌다는 경북 김천의 김모씨(52)는 “올해 (체감)추석 경기는 IMF 시절보다 못하다”면서 “기업들이 미래가 불투명한 데다 국제경제의 침체로 경직성 경비를 줄이고 구조조정에 나선 지 오래이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했다. 전북 완주의 서모씨(48·이장)도 “올해처럼 썰렁한 추석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했다”고 전제,“대통령이 호남출신이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여당이라고 해서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민생정책을주문했다. 경남 양산의 정모씨(68·여)는 “정치권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는 ‘이용호 게이트’의 실체는 잘 모르겠지만 왜 이렇게 정치도 경제도 혼란스러운지 모르겠다”면서 “너나할 것 없이 일손을 놓고 한탄만 하고 있는 현실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여야간 과도한 정쟁으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불투명한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홍재형(洪在馨·충북 청주 상당)의원은 “미 테러사건과 경제난 등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여야가싸우기보다는 힘을 합쳐야 된다는 민심이 주류를 이뤘다”면서 “지역구민의 60%가 정치 자체에 극도의 무관심을 보이는 등 정치 불신감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석 민심을 전해들은 한광옥(韓光玉)대표는 이날오전 궁내동 한국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나라와 경제에 어려움이 많은데,오늘 귀경하는 분들의 표정이 밝아 다행이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주름살을 펴고국민이 웃을 수 있는 일을 찾아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현 정권에 대한 불신이 폭발 직전의 심각한 상황이며,야당에 대해서도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권철현(權哲賢·부산 사상)대변인은 “체감 민심은 좌절을넘어 폭발 직전이었다”면서 “민생은 파탄나고 있는데 권력형 비리는 속출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또 “언론사 세무조사가 특정한 목적을 갖고 있다는데 확실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민심은 호남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국정 운영에일대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역을 찾은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귀경하는 시민들에게 “행선지가 어디냐”“연휴는 잘 보냈느냐”“잘 다녀왔는가”라고 인사를 건네는 등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주병철 이지운 박록삼 홍원상기자 jj@. ◎김대통령 “하반기 경제부터 챙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추석 연휴 이후 화두(話頭)는 ‘경제 살리기’다.하반기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관측됐던경제가 미국의 테러사태 여파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이번 연휴 기간 중 경제회복 방안과 복잡하게얽혀있는 국정현안을 풀기 위해 장고(長考)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구상에 몰두했다는 게 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의 전언이다. 김 대통령은 경제수석실에서 올린 최근의 수출입 동향,산업 생산성 등 각종 경제지표들을 꼼꼼하게 점검하면서 경제활력 회복 방안에 대해 심사숙고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수출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내수진작이 필요하다고 보고,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안정남(安正男)전 건설교통부장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지난달 30일 임인택(林寅澤)전 교통부장관을 후임에 임명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 전장관의 재산 문제와 관련, 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하는 한편 국정 공백이 없도록 보각을 마침으로써 경제 회복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미국의 대 테러 응징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의 안보태세를 확고하게 다지는 데도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20일쯤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있게 될 조지 W 부시미국 대통령을비롯한 세계 주요국가 정상들과의 회담 구상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추석 민심이후 정치권이 할 일

    귀향에서 돌아온 의원들이 전한 추석민심이 예사롭지가 않다.경제 불안심리가 확산된 데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 이후 세계경제 불황이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을 걱정하는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경제를 걱정하는 일반인의 식견이 전문가 못지 않은 것은 근심이 그만큼 깊었음을 의미한다.경제에 대한 이처럼 깊은 관심에 비해 정치권에 대해서는 거의 무관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는 정치불신에서 비롯되었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특히 이용호 게이트등으로 여·야가 본령인 국정감사는 뒷전에 두고 밑도 끝도없는 의혹 공방에 치중한 데 대한 식상이라는 것이 귀향의원들이 전한 추석 민심이다. 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57.0%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단체들의 부적격자에 대한 낙천운동을 지지한다고 대답한 것에서도 민심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유권자들이 법원의 위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의 정치행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현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불신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응답자의 45.9%가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시민단체가 독자 후보를 내는 데대해 찬성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연휴가 끝나자마자 민심의 요구는 아랑곳없이 10·25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체제로 들어간 느낌이다.한나라당이 이용호 관련 특검제에 앞서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민주당이 특검제를 하는 마당에 국정조사는 실익이 없다며 기싸움을 벌이는 것은 결국 재·보선의기선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이래도 되는 것인가.정부는경기침체의 골이 더 깊어질 경우에 대비해 2조원 규모의 2차 추경안까지 편성해 놓고 있다.추경뿐인가.내실있는 예산심의가 되려면 국정감사에서부터 문제점을 정책감사 방식으로 꼼꼼하게 걸렀어야 했다.그런데 여·야는 무슨무슨 의혹만 쫓다가 국정감사를 끝냈다.이제라도 정치권은 정부 예산이 내실있게 짜여졌는지 제대로 챙겨야 한다.내년에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다.선심성 예산,불요불급한 예산은없는지,그리고 예산배정의 경중에 잘못은 없는지정밀하게심의해야 한다.이것이 정치권에 대한 민심의 요구다. 국회는 추석 연휴가 끝남에 따라 오늘부터 본회의를 열어국회추천 인권위원과 정보위원장을 선출하는 데 이어 내일김대중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8∼9일 여·야대표연설 등 본격적인 정기국회 일정에 들어간다.재삼 강조하거니와 정치권은 더 이상 민심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대표연설에서부터 10·25 재·보선을 의식한 공방을 연출한다면 국민의 정치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이며 이는 여·야 모두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 “경제 챙겨라”호된 추석민심

    추석 민심이 심상치 않다.여야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나아가도 모자랄 판인데 소모적 정쟁으로 치달을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른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등으로 불거진 의혹은 철저히 규명하되 국민화합 차원에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치권에 등돌린 민심: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당소속 의원들이 대거 귀향,민심을확인한 결과 여야 정치권이 경제를 살리는데 함께 노력해야한다는 주문이 가장 많았다”면서 “이를 위해 여야가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비리의혹이 있다면 철저하게 진상을규명하는데 협조,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욕구도 강했다”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 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재래시장 4군데를 돌아다녔지만 일체 정치얘기를 하지 않는등 정치에 대해 무관심한 단계로 들어간 듯하다”면서 “최근 ‘이용호 게이트’와 안정남(安正男) 전 건교부장관의재산축적 의혹과 관련해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 심한 배신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인사난맥상으로 ‘국민과 유리된 정부’와 특히 안보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면서 “대통령은 실정에 대해 사과하고 전면에 나서 문제를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박종웅(朴鍾雄) 의원도“현 정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다더라”고부산지역 민심을 설명한 뒤 “그러나 ‘야당도 잘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최용석(崔容碩) 변호사는 “‘이용호 게이트’ 등에 대해특별감찰본부·국정조사·특검제를 운영하는 것은 국력낭비”라고 지적하고 “갖가지 의혹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경제난국 해결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라고말했다. ■‘경제살리기’ 주력하라:정치권이 추락하는 경제에 대해나몰라라 한다며 성토하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었다. 민주당 송훈석(宋勳錫) 의원은 “경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정치가 불안정해 지역구민들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면서 “사회 지도층의 도덕 불감증에 비난을 표시하는등 인사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높았다”고 전했다. 디지토닷컴 김근태(金覲泰) 사장은 “직원들의 추석상여금을 저렴한 상품권으로 지급했다”면서 “고향에 내려갔더니주식투자로 큰 손해를 입었다며 한숨을 쉬는 사람들이 많아착잡함을 많이 느꼈다”고 주식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다. ■정치일정: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추천 인권위원과정보위원장을 선출하고 기탁금 축소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등 본격활동을 재개한다. 국회는 또 5일 본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새해예산안 시정연설을 듣고 8·9일 이틀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으로부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는다. 이어 오는 10∼16일 대정부 질문을 벌인 뒤 17일부터 상임위별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춘규 이지운 김미경기자 taein@
  • “귀성객들 눈길잡자”백화점 서비스 경쟁

    시중 백화점들이 추석을 맞아 귀성·귀향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30일까지 서울 5개점에서 남은 추석음식 활용하기,연휴날씨 등이 담긴 ‘한가위 정보책자’를 모든 고객에 무료로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점에서 30일까지 주차장 입구에서 선착순 1,000대에 한국타이어 직영 대리점에서 차량을 무상 점검받을 수 있는 서비스 쿠폰을 준다. 또 추석선물 추석빔 등을 미처 구입하지 못한 고객을 상대로 니나리찌 닥스 피에르가르뎅 등 제품으로 ‘한가위 GIFT 마지막 초특가전’을 준비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30일까지 서울역점(1층 서쪽 출입구)의설날선물 특설매장을 이용,전화로 선물을 예약하고 선물을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서울역점에서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중 선착순 100명에게 귀성기간중(9.29∼10.3) 서울역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이용권을 준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www.granddept.co.kr)는 귀향길에 필요한 차량용품,먹거리용품은 물론 휴대용 게임기 등 놀거리를 30일까지 20∼50% 싸게 준다. 또 일산점과 그랜드마트 영통·계양점에서 30일까지 차량을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무료점검 서비스를 해준다. 애경백화점은 30일까지 까르뜨니트,앙또아네뜨 등에서 10만원어치 이상 구매고객에게 전국 어느 지역이든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한다.귀향길 먹거리 상품도 세일 판매한다. VIP고객에는 5일까지 귀향·귀성차량 무료 세차서비스도 해준다. 뉴코아백화점 과천점과 킴스클럽 구월점에서는 30일까지 지하 주차장에서 추석 귀향차량을 무료로 점검해주고 전구,퓨즈,와이퍼 블레이드,팬벨트 등 소모성 부품을 공짜로 바꿔준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현진기자 jhj@
  • 성인 40% “추석 즐겁지 않다”

    국민의 10명 가운데 4명은 ‘추석이 즐겁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남성은 ‘경제적 부담감’, 여성은 ‘가사노동의 부담감’ 때문이다.또 추석 때 가장 인기 있는 오락은 ‘고스톱’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6∼17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501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추석이 즐겁지 않다’고 밝힌 응답자는 39. 8%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지난해에는 ‘즐겁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30.8%였다. 이유에 대해 남성의 66.3%가 ‘경제적 부담감 때문’이라고 대답했다.여성은 ‘가사노동 때문’이라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48.8%를,‘경제적 부담 때문’이 31.7%를 각각 차지했다. 추석연휴 때 ‘1박 이상의 고향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는응답자는 전체의 36.7%로 지난해 38.2%보다 다소 줄었다. 귀향 교통편은 자가용이 79.6%로 가장 많았다. 또 귀향자가운데 46.6%가 30일에 귀향할 예정이라고 대답해 이날 교통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추석때 한 놀이는‘고스톱’이 31.5%로 가장 많았고 2위는 윷놀이(24.2%)였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명절요? 잊고 산지 오랩니다”

    “명절요? 잊고 산지 오랩니다.” 연휴를 앞두고 관내에 망우리 공원묘원을 끼고 있는 중랑구청 공무원들은 귀성 대신 비상근무 채비로 분주하다.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망우리 비상근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추석을 맞아 관내 망우리 공원묘원을 찾을 성묘객들을 위한 추석절 종합대책이 이날부터 시작되는 것. 중랑구청 공무원들이 ‘명절 귀향’ 대신 ‘명절 특근’을 해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마다 추석이나 설,한식 등 대형 명절때면 어김없이 나서 주차관리는 물론 교통,청소,안내와 음료수 제공 등에이르기까지 성묘객들을 위한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해 오고 있다. 올해도 중랑구는 성묘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구청 직원 75명을 비롯해 경찰·소방관 40명,장묘사업소와 동부수도사업소 직원 20명 등 135명을 동원,추석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60만평이 넘는 면적에 1만8,839기의 분묘와 637대 수용규모의 망우리 공원묘원에는 올해도 2만명이 넘는 성묘객과 6,000여대의 차량이 2∼3일 동안에 몰려들 전망. 이같은 성묘객 규모를 감안할 때 공무원들이 나서서 조직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차량정체 등 묘원이 순식간에 난장판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진택(鄭鎭澤) 구청장은 “명절을 맞아 좋은 기분으로우리 지역을 찾는 성묘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힘을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귀성길 보험들고 가세요”

    추석 귀향·귀경길 사고를 보장하는 ‘여행보험상품’ 판매경쟁이 치열하다. 26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불의의 사고로 인한 사망·후유장애와 상해,질병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주는 국내 여행보험을 시판하고 있다. 보험료는 소멸성 국내여행 상품을 파는 손보사가 3,000∼5,000원대로 저렴하다.생보사 상품은 2만∼4만원대로 다소 비싸지만 국내외 여행을 모두 보장해준다. 보험금은 사망·후유장애시 최고 1억원을 지급한다.치료비는 500만원,질병사망 및 배상책임 1,000만원,휴대품손해 100만원 등을 보상한다.성별과 연령에 관계없고 3일 보장일 때는 3,760원,5일 5,750원,7일 7,080원 등이다. 손보협회는 “고향으로 떠나기 2∼3일 전에 손보사의 지점이나 영업소,대리점을 방문,가입하면 즉시 보험증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해외여행보험상품은 보험료가 1만4,100원(5일 기준)이다. 문소영기자
  • [김삼웅 칼럼] 올 추석에는 쌀을 화두로 삼자

    바람결이 소슬하고 나뭇잎 색깔도 달라보인다.어김없이 가을이고 추석명절이 다가온다.주말부터 새달 3일까지 연휴가이어진다. 들녘에는 벼가 무르익어 황금빛 물결이 지고 황금연휴가 시작되면 공해와 일상에 찌든 도시인들은 훨훨 털고 귀향길에 오를 것이다. 추석은 예부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듯이 덥지도 춥지도 않고 햇곡식과 잘익은 과일로 차례지내고 헤어졌던 친족이 다시 만나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그래서 ‘지화자 얼씨구’가 절로 나오고 두둥실 어깨춤을 추는때가 중추 가배절이었다. 올해도 풍년이다.90년래의 가뭄과 폭우로 농사가 어려움을겪기도 했지만 농민들의 피땀어린 정성으로 5년 연속 풍작을 일궈냈다.하지만 농민들은 울상이다.풍년맞은 농민들 얼굴에 그늘이 짙고 분노가 스민다. 우리 역사에서 ‘풍년에 즐겁지 않은’ 현상은 초유의 일이다.수탈과 기근과 배고픔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온 민초들에게 그나마 풍년은 하늘이 준 은덕이고 나라님의 시혜처럼여겨졌다. 씨를 뿌리고 거두기까지 여든여덟번의 손이 가야거둘 수 있는 작물(米)이었으므로 쌀은 그만큼 귀한 존재였다.귀한 만큼 수탈이 심하고 그래서 농민들에게는 애환의대상이었다. 봉건왕조 시대에 쌀은 지배계급의 전유물이 되고 서민들은잡곡이나 초근목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그래서 북쪽지방에서는 쌀밥을 임금과 그 일족(이씨 왕조)만 먹을 수 있는것이라 하여 ‘이밥’이라 불렀다.각종 민란과 동학혁명이농민들의 쌀을 수탈하는 악세(惡稅)에서 비롯되었음은 다아는 일이고. 올 추석에는 화제를 바꿔보자.테러사건,보복전쟁,정치문제등 화젯거리가 넘치고 고스톱이나 노래방도 단골메뉴이지만,틈을 내서라도 가족끼리 쌀문제를 토론하면 어떨까. 우리들 삶의 근원이고 겨레의 주식으로 자리잡아 온 쌀문제의 토론은 중요하다.풍작과 소비량의 격감으로 창고마다볏가마가 쌓이고 관리비가 엄청 들며 과잉생산(?)으로 수매가와 수매량이 줄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고 더러는 다익은벼논을 갈아엎기까지 한다. 쌀이 모자라 배곯아 온 민초들에게 쌀이 남아 걱정인 현실은 어찌보면 ‘배부른’ 투정일지 모르지만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심각하다.구한말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방곡령을 내리고,식민지시대 질좋은 우리 쌀을 ‘공출’이란 이름으로 빼앗길 때 쌀은 바로 우리의 생명줄이고민족의 혼이었다.지금 북녘에서는 ‘쌀밥에 고깃국’이 최고의 이상인 터에 남녘에서는 쌀과잉으로 농민과 정부가 함께 걱정이니 이것이 축복인 것인지 재앙이 될는지 판단이어렵다. 현재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쌀재고량은 735만섬,햅쌀까지합치면 1,000만섬이 넘고 쌀 보관 비용에만 한 해 1,000억원이 넘는다.2004년 부터 WTO의 쌀협정으로 값싸고 질좋은중국,호주쌀이 국내에 들어오면 농촌경제는 더욱 어려워진다.그렇다고 수출로 먹고사는 처지에 외국산 쌀을 막을 수도 없다. 방법은 없는가.이것이 추석토론의 주제가 돼야 한다.현재식량자급률은 30%선에 불과하다.쌀과 감자·고구마가 자급될 뿐 나머지는 수입해다 먹는다. 밀은 자급률이 5%,지난해 302만톤이상 들여왔다.옥수수 자급률 3.9%,콩 36.5%,보리 74.4%다.곡물전체의 자급률은 1970년 80.5%에서 1995년29.1%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28.4%밖에 안됐다. 정리하자.쌀은 남아돌고 잡곡은 모자라 비싼 외화 주고 사온다.뭔가 잘못되지 않았는가.실정이 이러하니 해답은 내부에 있다.한민족의 뿌리인 농촌을 살리자면 쌀값을 안정시키고 벼농사를 보장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밀가루음식 대신 쌀음식을 먹도록 한다.‘쌀음식 장려’의 캠페인을 벌이고 벼농사 대신 밀·옥수수·콩을 심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남는 쌀을 북녘에도 넉넉히 보내주고 과자나 빵을 쌀로 제조하면 면세혜택을 주자. 그나마 정부가 쌀 400만섬을 추가로 매입하고 야당인 한나라당도 30만톤 대북지원을 제기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서울발레시어터 새달6일부터 ‘창고’ 공연

    항상 여유로운 유머를 보여주지만 정작 문제에 접근할때는그 누구보다도 진지한 안무자겸 춤꾼 제임스 전.그가 ‘현존’ 시리즈에 이어 또 하나의 야심작을 내놓았다. 서울발레시어터가 다음달 6일부터 11월4일까지 한전 아츠풀센터에서 선보이는 ‘WAREHOUSE’(창고).평범한 일상인이 지난 70년대와 80년대의 길목에서 반추(反芻) 하는 우리의 현대사를 남성 무용수들이 주도하는 복고풍의 추억발레로 꾸미면서도 코믹하게 한 흥미있는 작품이다. 70년대의 고교시절과 청년기를 관통하는 80년대,그리고 이젠 중년이 되어 사회라는 틀 안에서 한 구성원일 뿐인 이른바 386세대,혹은 모래시계 세대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밥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윈드’,김민기의 ‘친구’‘아침이슬’ 등 시대상을 반영하는 노래들과 함께한 히피문화와장발단속,청바지와 이데올로기의 교차점에서 웃고 울며 아파하던 시간을 관통해,이젠 ‘아저씨’라는 호칭이 어울리는한 남자의 시선으로 좇아간다. 클래식부터 팝,가요,국악,재즈까지 다양한 음악들이 춤 동작을 따라 흐르는가하면 갖가지 볼거리들이 쉴사이없이 무대에 등장한다.멀티큐브를 이용한 영상과 노름마치가 빚어내는 현장 라이브,서커스단 광대 품바들의 관객유도,객석과 로비를 이용한 무대구성등 이벤트와 퍼포먼스를 통해 발레의정형성을 탈피하려는 의도가 짙은 작품이다. 안무자 제임스 전의 설명대로 비언어 퍼포먼스 성격이 짙다. 막이 오르면 우선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우리의 삶이 무대위에 설치된 대형 앨범을 통해 투영된다.고교시절 어설픈포즈의 단체사진부터 과거의 편린들이 무대를 통해 차츰 현실로 다가선다.만원 통학버스,교복,빵집,미팅,첫키스,군대,첫경험,데모,디스코텍,홍등가,결혼….멀지않은 과거의 희로애락이 춤과 영상으로 풀어진다. 36회의 장기공연이란 점 말고도 이번 공연이 갖는 특성은적지않다.발레 공연에서 흔한 외국 안무자,스태프를 배제했다.스트라빈스키와 트윈 폴리오,퀸,그리고 사물놀이도 어우러진다. 그동안 서울발레시어터를 떠나 활동하던 로돌포 파텔라(미애틀란타 발레단)와 정운식(유니버설 발레단)이 주역 무용수로 귀향하여 힘을 보탠다. 줄리아드 예술대를 졸업하고 모리스 베자르발레단,플로리다 발레단을 거쳐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지낸 제임스 전.‘무엇을 보여줄 것인지가 명확하다’는 평을 얻은 그가 ‘또하나의 분신’이라며 자신있게 내놓은 새 작품이 무대에서 어떻게 비쳐질지 궁금하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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