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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 KOREA] (18)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HAPPY KOREA] (18)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장밋빛 청사진’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다. 때문에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갈 수 있는 ‘게임의 룰’이 필요하다. 지역발전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게임의 룰’부터 정하고 있는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을 다녀왔다. ●시설보다 사람이 먼저 한밤마을 주민들은 요즘 들어 바깥 출입이 잦아졌다. 지난 5월부터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30여명의 주민들이 농촌공사에서 농촌개발을 위한 특성화전략 교육, 지역재단에서는 리더십 교육, 한국생산성본부에서는 해설사 양성 교육 등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부터는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각 마을을 돌며 설명회도 개최하고 있다.21세기형 ‘브나로드 운동’인 셈이다. 홍대일 대구 계명대 교수는 “농촌에도 잘 사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마음이 가난하다.”면서 “생각을 바꿔야 마을 발전의 기틀을 세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민들을 위한 교육부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마을 발전의 기틀을 바로 세우려면 시설과 같은 ‘하드웨어’보다는, 마을에 몸담고 살고 있는 사람 등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보다 우리가 먼저 한밤마을의 주산품은 사과와 콩 등이다. 이 중 사과는 연간 생산량이 30억원어치에 이르지만, 품질에 비해 제값을 못 받고 있다. 또 경북대에서 운영하는 콩재배실습장과 된장·고추장 등 장류공장 2곳이 있을 정도로 콩 생육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마을에서 생산한 콩으로는 장류공장 수요의 3분의1도 못 채우고 있다. 홍 교수는 “사과 저장고·선별장 등 관련시설이 없어 외지에 헐값에 넘기고, 다른 지역 브랜드 사과로 둔갑하기도 한다.”면서 “그동안 특화 전략보다는 벼농사를 위주로 한 안정만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주민들은 특산물인 사과와 콩 등에 대한 고급화 전략을 세웠다. 이달 안으로 작목반을 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과 저장고·선별장, 장류공장 등도 공동으로 지어 운영수익의 일부를 기금화한다는 구상이다. 홍 교수는 “관련시설을 보완하면 농가소득을 지금보다 50% 정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을 발전을 정부에 의존할 수만은 없다. 기금은 재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것 먼저 주민들은 ‘노는 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군위 삼존석불(제2 석굴암) 입구인 남산1리에 위치한 상가부지 2만 7600㎡가 그 대상이다. 이곳 상가부지는 조성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분양이 안 돼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일부만 주차장으로 활용될 뿐이다.‘애물단지’인 셈이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을 방문하는 도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도시민들이 이곳에서 직접 담근 김치나 장류를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저장공간 등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현재 농가주택 건폐율은 최대 30%이지만, 마을 자치규약을 통해 이를 5%로 낮추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토지 활용률은 높이고, 난개발은 막고, 농촌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1석 3조”라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출향인사는 마을 발전 동반자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 지난 3일 웃통을 벗은 남정네, 몸뻬를 입고 머리에 수건을 감아올린 아낙네, 지팡이를 앞세운 어르신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한여름 불볕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 준비에 열심이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축제가 처음으로 열렸기 때문이다. ●주민·출향인 십시일반 축제 한밤마을 주민들은 지난 3∼4일 ‘돌담문화축제’를 개최했다.‘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축제라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늘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그러나 돌담문화축제는 한밤마을 주민들이 행사 비용을 마련하고, 일정까지 스스로 짰다. 홍진규(47)씨는 “이 고장 사람들이 등지는 곳에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는 없다. 출향인들이 먼저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행사 이틀 동안 2500여명이 방문하고, 마을발전을 위한 성금도 500만원이 모이는 등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특히 초청장은 대부분 마을을 떠나 외지에서 살고 있는 출향인들에게 보냈다. 이 곳 대율초교 동창회, 부림 홍씨 종친회 등이 적극 동참했다. 한밤마을 출향인은 3000여명으로, 이들이 마을 발전의 든든한 후원자인 셈이다.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오는 10월에는 ‘돌문화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한밤마을의 대표적 자연유산인 돌담길 보존은 물론 돌담과 어울리는 건축양식을 학술적 차원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출향인,‘마을 밖 주민’ 한밤마을에서 출향인은 가장 소중한 마을 자산 중 하나다. 부림 홍씨 집성촌인 터라, 거슬러 올라가면 대부분 한 집안 사람들이다. 특히 대학교수와 기업인 등 10여명은 뜻을 모아 ‘고향 발전을 위한 향우회’도 결성했다. 분기에 한번 이상 모임을 갖고 마을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낸다. 향우회에는 홍경흠 동국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홍대일 계명대 화학과 교수, 홍원식 계명대 철학과 교수, 홍동권 계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홍우흠 영남대 한문학과 교수, 홍기흠 전 대구은행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진규씨는 아예 20년의 타향살이를 접고 10여년 전 귀향했다. 바이오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진규씨는 현재 ‘살기좋은 한밤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 살림까지 맡고 있다. ●일차적 관심은 ‘모교 살리기’ 옹기종기 모여 있는 6개 자연마을을 합친 한밤마을은 540가구 1200명이 거주할 만큼 제법 규모가 크다. 하지만 한때 아이들로 북적이던 대율초등학교는 현재 재학생이 28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에 주민들과 출향인들은 대율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진규씨는 “주민들과 출향인을 대상으로 모금을 실시해 사립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경북교육청측과도 협의하고 있다.”면서 “농촌은 지역주민·사회단체 활동이 전무해 체계적인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손을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 고향을 되살리는 게 마을을 지키고 계신 어르신들의 몫만은 아니다. 출향인도 곧 마을 주민”이라고 강조했다. 군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영언 군위군수 “주민들이 앞장서고 행정기관이 지원하는 지역발전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영언 경북 군위군수는 “행정 주도의 지역발전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인 한밤마을은 물론 군위군이 경북의 지리적 중심이자 대구 근교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한밤마을에 대해서는 돌담길과 삼존석굴 등 인문자원, 팔공산과 동산계곡 등 자연자원을 발굴·보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도농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문화”라면서 “주민들이 주도하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문화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농촌은 농촌다워야 하며, 도시를 모방해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면서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한밤마을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옹진 인구 2년반새 13.9% 증가

    옹진 인구 2년반새 13.9% 증가

    인천시 옹진과 강화 섬 거주민이 늘고 있다. 서·남해 대부분 섬의 주민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14일 25개 유인도서로 구성된 옹진군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주민들의 도시 이주로 인구가 계속 줄어들다가 IMF 사태가 빚어진 1997년(1만 3341명) 처음으로 전년(1만 3320명)에 비해 늘어났다. 도시에서 일터를 잃고 귀향한 사람들이 인구증가의 원인이 된,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2003년부터 증가세가 본격화돼 1만 4270명을 기록한 이래 2004년 1만 4820명,2005년 1만 5609명,2006년 1만 6491명, 지난 6월 말 1만 6891명으로 최근 2년 반 사이에 인구가 무려 13.97%나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시 전체 인구증가율 2.56%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강화군도 1965년 이후 해마다 줄어들던 인구가 2004년 6만 5114명,2005년 6만 5389명,2006년 6만 5510명, 지난 6월 말 6만 5973명으로 1.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옹진군의 경우 영흥도에 화력발전소가 증설되면서 상주인구가 크게 늘었고, 인천국제공항 인접지역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구 유입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월도·승봉도·이작도·장봉도 등 육지와 가깝고 경관이 빼어난 섬에는 재테크 바람이 불면서 전원주택이나 펜션을 지어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웰빙족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브라질 울린 태권청년

    그가 흘린 눈물은 개최국인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감격에서가 아니었다. 매니큐어숍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위해 모아둔 돈을 대회 참가 준비에 써버렸다는 자책 때문이었다. 브라질의 태권 청년 디오구 시우바(25)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팬아메리칸 태권도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눈물겨운 사연이 거의 모든 일간지에 대서특필돼 감동을 안겨줬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피터 로페스(페루)를 꺾은 뒤 관중들과 손뼉을 맞추며 환호하던 시우바가 시상대에서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는 사연을 묻는 보도진의 질문에 “길거리에서 총기 드는 것을 우상시하던 고향에서 어릴 적 태권도를 배우도록 이끈 어머니 생각이 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상파울루에서 90㎞ 떨어진 캠피나스에서 태어난 시우바는 어머니 텔마와 함께 어렵게 생활해 왔다. 체육교육학과 학생인 시우바는 브라질 태권도연맹으로부터 매월 받는 321달러(약 29만원)가 수입의 전부. 텔마는 시우바의 학비를 대려고 매니큐어숍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했고 그는 어머니 은혜에 보답하고자 자동차 구입 비용으로 2700달러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느라 이 돈을 다 써버렸다. 시우바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유럽행 경비로 썼다.”며 “금메달로 그 열매가 돌아오지 않았느냐.”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사연이 알려지자 기업들은 앞다퉈 스폰서를 자청하고 나섰고 인터뷰 요청 전화가 쇄도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고 시우바는 털어놨다. 그는 한국과의 인연도 많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송명섭에게 무릎을 꿇었고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그랑프리오픈 페더급 결승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집에 빨리 돌아가 유럽으로 떠난 6개월 전, 마지막으로 만난 어머니와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어쩌면 새 차가 귀향에 동행할지 모르겠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심보르스카 시선집 출간

    199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의 시선집 ‘끝과 시작’(문학과지성사)과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의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만엔원년의 풋볼’(웅진지식하우스)이 나란히 나왔다. 심보르스카는 실존 철학과 접목한 시와 간결하고 적확한 표현으로 잘 알려진 폴란드의 대표시인. 이번 시선집은 1945년 초기작부터 2005년 최신작까지 170편의 시를 한데 묶은 것이다.오에 겐자부로의 1967년작인 ‘만엔원년의 풋볼’은 귀향한 형제가 떠올리는 1860년의 농민봉기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미·일안보조약 이후 1960년대의 상처와 치유를 그린 작품이다.
  • [CEO칼럼] 영상전화의 힘을 아십니까/조영주 KTF 사장

    [CEO칼럼] 영상전화의 힘을 아십니까/조영주 KTF 사장

    정조는 왕에 즉위한 후,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화성에 능을 조성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 치안을 위해 임금이 80리 밖으로 나가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었는데, 한양에서 사도세자의 융릉까지 길은 100리(약43㎞)가 넘었다. 융릉을 자주 찾고 싶었던 정조는 멀쩡한 100리 길을 80리 길로 부르게 하여,12년 동안 13번을 찾았다고 한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도 고종이 돌아가시자 아버지의 능에 전화를 설치하고, 아침저녁으로 곡을 했다. 예전 임금들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뭉클하게 느껴지는 일화들이다. 요즘은 참 그리움이 많은 시대다. 예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이 드물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학교나 직장 때문에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돌아가신 부모님도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살아 있는 가족들과 헤어져 있는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명절이 되면 그리운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고,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은 귀향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만약 그리움을 저축하는 은행이 있다면, 그 은행이 아마 우리나라 최대 은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은 이렇게 커져가는 그리움 때문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유선 전화의 경우도 18세기 말에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지만, 보편화된 서비스는 아니었다. 물론 장비가격이 비싸고, 통신망이 좋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답보를 거듭하던 유선 전화는 1970∼80년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산업화로 고향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났고, 매번 많은 비용을 들여서 고향을 찾을 수도 없는 사람들에게 전화는 그리움을 메우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역할을 해 왔다. 올해 3월 듣는 전화의 시대를 넘어,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영상전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비스 개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가입자는 이미 100만명을 훌쩍 넘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간 듣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수 많은 그리움들이 영상전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본다. 나 또한 예전에는 고향에 계신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만족했지만, 이젠 영상전화를 통해 얼굴을 뵈며 안부를 여쭐 수 있게 됐다. 영상전화 서비스는 이렇게 사랑과 정을 깊게 할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도 바꾼다. 이제까지 청각장애우들은 이동통신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었지만, 이젠 영상전화를 통해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말을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게 됐다. 건설현장이나 지방 사무소의 현황을 파악할 때나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도 직접 가서 확인하는 수고로움과 번거로움을 영상전화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시각은 사람 감각의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옛 속담도 있다. 지금은 영상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이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3%에 불과하지만, 이제 영상전화 서비스는 고객의 일상속에서 튼튼하게 자라날 것이다. 앞으로 영상전화가 가족, 연인, 친구들간의 정과 사랑을 더욱 깊게 하는 ‘사랑의 서비스’는 물론 고객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생활의 필수품’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여 고객의 더 큰 사랑을 받게 되길 기대한다. 조영주 KTF 사장
  • [씨줄날줄] 씨앗의 귀향/함혜리 논설위원

    20세기 초 한국에 온 프랑스인 신부 에밀 타케는 식물학에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목포에 정착한 그는 선교활동 틈틈이 한국의 여러 섬들을 다니며 식물 연구에 전념했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을 찾아내면 이름도 붙여줬다. 고사리 종류인 ‘드뤼옵트리 타케티’, 찔레꽃 종류인 ‘로자 타케티’ 등이다. 타케 신부는 제주도 한라산을 다녀온 뒤 파리 선교회에 보낸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시냇물에서부터 제일 높은 산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거리는 약 8㎞인데 이 일대 전체에 걸쳐 다양한 식물군이 펼쳐져 있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이토록 많은 식물들을 수집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식물학자로 꽤 명성을 얻었던 벽안의 신부에게 당시의 한반도는 신천지였을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산, 바다, 들, 하천으로 이뤄진 다채로운 지형은 다양한 식물종이 자라기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 다양했던 토종 종자들 중 상당수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1970∼80년대의 국토개발 등을 겪으면서 사라졌다. 품종 보존이나 유전자원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던데다, 수확량이 많고 맛이 좋은 개량 품종을 집중 재배한 탓이다. 국외로 유출된 종자도 수천종에 이른다. 특히 광복 이후 미국의 식물학자들은 한국 재래종자 수천점을 채취해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렇게 확보한 농업 유전 자원을 이용해 큰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수집해 간 토종종자 가운데 34종(씨앗 1679점)을 반환키로 했다. 코끼리 마늘, 산부추, 콩, 팥, 녹두, 강낭콩, 배추, 호박 등 국내에서는 멸종돼 찾아볼 수 없는 것 들이다. 반세기 만에 이뤄질 씨앗의 귀향을 바라보는 심정은 솔직히 착잡하다. 우리가 보존했어야 마땅한 것을 남의 나라에서 나눠받는다고 하니 부끄럽고, 그래도 미국의 종자은행 덕분에 이들 종자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불행을 면한 것은 다행이다. 이제부터라도 토종 품종이 가진 유용한 유전자를 종자로 제대로 보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익점이 붓대에 감춰 가져온 목화씨가 우리 조상들을 추위에서 구했던 것처럼 씨앗 한줌이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우울해서 잊고 싶은 소시민 삶

    우울해서 잊고 싶은 소시민 삶

    결점이 없는 작품을 쓴다는 평을 들어온 소설가 이동하(65·중앙대 문창과 교수)씨가 10년이라는 오랜 공백기를 거쳐 드디어 7번째 창작집 ‘우렁각시는 알까?’(현대문학 펴냄)를 발표했다. 196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전쟁과 다람쥐’가 당선돼 등단한 작가는 이듬해 첫 장편 ‘우울한 귀향’에서 주인공의 입을 빌려 “빨리 늙고 싶다.”고 독백한 바 있다.20대 중반의 나이에 그는 왜 그렇게 빨리 늙고 싶어했을까. “가당찮은 삶의 무게에 비해 세상풍경이 너무 흐렸다. 그런데 세상은 그때 내가 기대했던 것처럼 그렇게 산뜻한 풍경 대신 외려 더 스산하고 탁해 보인다.”(‘작가의 말’ 가운데) 표제작을 포함해 모두 10편이 실린 이번 창작집에는 이런 그의 생각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작가는 ‘남루한 꿈’ ‘가엾은 영혼들’ ‘헐거운 인생’ 등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우리가 잊으려 했던 우울하고 쓸쓸한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표제작은 어느 작은 도시에서 노모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노총각 택시기사에게 어느날 갑자기 찾아왔다가 또 갑자기 떠난 여인의 이야기를 ‘우렁각시’ 설화에 빗대 묘사했다. ‘너무 심심하고 허무한’은 쌍둥이 굴을 각각 하나씩 꿰차고 앉은 게으름뱅이 거지와 면벽수도승에게 허름한 행색의 여인이 찾아와 바뀌게 되는 이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그렸다. 이 밖에 ‘남루한 꿈’은 정년퇴직을 한 가장의 눈을 통해 비춰지는 가족해체를 다뤘고,‘앙앙불락’은 죽음조차도 한없이 가벼워진 세상 풍경을 이야기한다. 문학평론가인 박철화 중앙대교수는 “삶의 굴곡을 들여다보는 그의 깊어진 시선이 이야기꾼의 능란함과 잘 어우러져 있다.”면서 “생에 대한 작가의 달관과 연민의 시선이 두드러진다.”고 해설했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작가는 “홀가분하면서도 부끄럽다.”고 10년만의 창작집 발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정년퇴직후에는 2∼3년간 ‘전업작가’ 기분을 내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소설 2∼3권쯤 쓰겠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한편 작가의 대표적 장편 ‘장난감 도시’의 영역판이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Toy City’란 제목으로 최근 미국에서 출간돼 작가로선 올해가 이래저래 뜻깊은 한해가 될 듯싶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이만수 ‘팬티 공약’의 뜻

    프로야구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로축구는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진앙지가 돼 국내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잔뜩 끌었다. 그러나 요즘은 축구보다 야구 쪽이 떠들썩하다. 사실 지난 몇 해 동안 프로야구는 관중 감소와 낙후된 시설 탓에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야구장은 매일같이 열렬한 환호성으로 가득 차 있고, 경기 내용도 박진감 있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축구와 달리 야구는 1970년대의 고교야구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실천하고 있다. 물론 프로축구에서도 서울의 박주영, 수원의 김남일, 울산의 이천수 등이 지역 팬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고 있지만 냉정하게 관찰할 때 그 열기가 프로야구 쪽의 열렬한 지역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를테면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수석코치가 대표적이다. 오랜 미국 생활 끝에 귀국한 이만수 코치는 지난 22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경기 때문에 10년 만에 고향을 찾게 됐다.16년 동안 삼성에서 뛴 이 코치를 보기 위해 수많은 대구 팬들이 1루쪽 더그아웃으로 몰려들었다. 삼성의 홈페이지에도 이만수 코치의 귀향을 환영하는 글이 차고 넘쳤다. 이 코치는 이제 SK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구단 홈페이지에서는 이 코치의 ‘속옷 보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그가 지난달 29일 홈경기에서 “앞으로 10번의 홈경기 안에 구장이 만원이 되면 속옷 바람으로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겠다.”고 공언해서다. 인천 팬들은 화려한 색상의 팬티를 선물하면서 이에 호응하고 있다. 그 데드라인이 이번 주말 26일이다. 아마도 많은 팬들은 화창한 토요일 1위 SK가 최희섭이 합류한 KIA를 상대로 화려한 경기를 펼치기를 기대하면서 문학경기장을 찾게 될 것이고, 발걸음이 모아지면 그는 속옷 바람으로 그라운드를 도는 ‘아름다운’ 세리머니를 펼칠 것이다. 이 코치의 사례는 오늘의 프로스포츠가 ‘지역성’과 ‘흥행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역 팬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스타를 길러내는 것, 선수와 관중이 경기장 안팎에서 열정을 맘껏 발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개발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는 것이 바로 프로의 세계다. 태생적 한계 때문에 여전히 프로축구의 지역성은 취약하다. 관중 수가 적은 일부 팀에서는 원정 온 상대 팀의 박주영이나 안정환 같은 스타들을 앞세워 홍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선수들도 지역 팬들에게 손을 흔들기는커녕 승패에 상관없이 늘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바쁘다. 팬을 향해 고개를 든 프로야구가 다시 부활의 기회를 잡은 것처럼 프로축구 역시 땅만 보고 공을 찰 것이 아니라 관중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고개를 들고 새로 뛰어야 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고향 김해 인제대에 ‘기념관’

    고향 김해 인제대에 ‘기념관’

    노무현(얼굴) 대통령의 퇴임 이후 재임 중 성과를 기념하고 각종 기록물 등을 전시하는 ‘노무현 기념관’이 고향인 경남 김해 인제대에 건립될 예정이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노 대통령 기념관을 인제대 김해 캠퍼스에 학교측의 요청으로 세우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연세대에 설립된 김대중도서관을 벤치마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낙환 이사장과 이경호 총장 등 인제대 관계자들과 가진 청와대 만찬에서 학교측의 기념관 유치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퇴임 이후 귀향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고, 이왕이면 고향에 있는 유일한 대학인 인제대가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기념관 예산으로 20억원을 확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학교측에서 소요예산을 추산했을 수는 있겠지만, 예산확보까지는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대중도서관 같은 경우 매칭펀드 형식으로 반반씩 부담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김대중도서관’ 말고는 정부 예산이 투입된 전직 대통령 기념관이 없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동서화해 차원에서 추진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설립사업은 지난 2005년 4월 국무회의에서 관련 자금이 회수되는 등 노무현 정부 들어 무산됐다. 때문에 노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현직 대통령이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임기 중 대통령이 주도해 기념관을 국가예산으로 건립하는 것은 우리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재임 기간에는 계획만 세울 뿐 퇴임 이후 관련 근거법에 따라 예산을 충당해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윤 대변인은 인제대 서울캠퍼스에 ‘노무현 스쿨’로 불리는 공공정책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너무 앞지른 과장보도”라고 부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신장 나눴으니 이젠 ‘피나눈 형제’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 장기이식병동.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김일규(44·㈜공항리무진 기사)씨와 김종승(38·〃)씨가 회복실에 나란히 누워 있다. 지난 4일 신장이식센터에서 4시간이 넘는 수술을 통해 종승씨의 신장은 일규씨의 몸으로 옮겨졌다. 비록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이제 둘은 콩팥을 나눈 사이다. 종승씨는 급성신부전증으로 쓰러진 직장동료 일규씨를 위해 신장을 선뜻 내어줬다. 노조와 다른 동료들은 기다렸다는 듯 2500만원이 넘는 수술비용 마련에 나섰다. 공항리무진 버스를 운전하는 일규씨는 지난 3월 초 몸이 안 좋아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신부전증 판정을 받았다. 담당의사는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했지만 마땅한 기증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기증자가 있다고 해도 문제였다. 일규씨의 가정은 최근 빚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이미 파산 직전의 극한 상황에 내몰린 상황. 수술과 병원비 2500만원은 감당할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 병문안 차 병원을 찾은 직장동료 종승씨가 “에이. 기운내. 검사해서 맞으면 내가 주면 돼 잖아.”라며 신장기증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2002년 1월 공항리무진 버스회사에서 만나 호형호제하고 지냈다. 고향도 경남 진주와 산청으로 비슷해 귀경·귀향길은 물론 농번기엔 고향에 내려가 ‘모내기 품앗이’를 함께할 정도였다. 종승씨는 그 길로 조용히 이식가능 여부를 검사했고, 결과는 “조직적합성항원(HLA)이 85% 일치해 이식해도 좋다.”란 판정이 나왔다. 다행히 수술도 성공적이어서 종승씨는 한 달 후, 일규씨는 6개월 후면 직장생활도 가능하다고 한다.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동료들은 발 벗고 모금에 나서면서 2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모았다. 노조위원장 이봉열(60)씨는 “비번 날까지 정류장에 나가 승객들의 짐을 실어주는 두 사람의 성실함은 이미 정평이 났다.”면서 “동료들이 내 일처럼 돕는 것도 남의 일에 제 몸 사리는 법이 없었던 두 김씨가 쌓은 덕 때문”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미완의 귀향’ 펴낸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

    ‘미완의 귀향’ 펴낸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63) 교수가 2002년 ‘경계인의 사색’ 이후 5년 만에 귀국과 투옥, 그리고 출국 이후의 소회를 담은 책 ‘미완의 귀향과 그 이후’(후마니타스 펴냄)를 냈다. 송 교수는 2003년 9월22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초청으로 37년 만에 귀국했다가 국가정보원과 검찰의 조사를 받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뒤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2004년 8월5일 독일로 돌아갔다. 이 사건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우리사회에 국가보안법 존폐 논쟁을 불러 일으켰으며 아직도 대법원에 재판이 계류돼 있다. 송 교수는 책에서 “1심 모두 진술에서 고향 이타카를 가던 중 사이렌의 꼬드김을 이기려고 자기 몸을 돛대에 묶어 지중해를 10년 동안이나 방황했던 오디세이에 나 자신을 비유했다.”면서 “과거의 고향을 기억하면서 동시에 미래의 고향을 찾았던 나의 뱃길은 세찬 풍랑을 맞아 닻을 온전히 내리지도 못했고, 나는 아직 귀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됐다.1부(한 경계인의 비망록)는 주로 자신에게 닥친 ‘그때 그사건’에 대한 소회를 다뤘고,2부(그해 가을, 겨울 그리고 이듬해 봄, 여름)는 감옥에서의 편지 및 법정진술문 등을 담고 있다.3부(다시 경계를 열며)는 독일로 돌아간 이후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쓴 글들이다. 서울신문에 연재했던 칼럼들도 들어 있다.4부 대담(미완의 귀향)에는 국적포기 약속 등 항간의 의혹들에 대한 후마니타스 박상훈 주간과의 대화가 담겨 있다. ‘비망록’ 가운데는 2007년 대선에서 보수세력의 집권 가능성을 경계하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담은 글들도 여럿 있다. 한국에서 초청하면 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전보다 더 심리적으로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틱낫한 30년만의 귀향

    고승(高僧)의 귀향은 베트남 정부의 종교와의 화해 조치? 명상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틱낫한(80) 스님이 조국 베트남에서 왕성한 종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종교에 우호적이지 않은 베트남 정부가 국제적인 평화운동가로도 유명한 틱낫한 스님의 대규모 종교집회 활동을 승인, 주목받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9일 틱낫한 스님이 지난달 20일 귀국해 인생에서 마지막이 될지 모를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스님의 귀향은 베트남 정부의 종교적 관용에 대한 시험대”라고 전했다. 특히 다음달 16일부터 호찌민 등 3개 도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천도회 및 불경낭송회 등 집회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베트남 정부가 대규모 집회나 종교행사에 거부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참가자가 최대 수만명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 행사에 대해 틱낫한 스님 측근들은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이들에게 문호가 열려 있다. 내전(월남전쟁)으로 분열되고 찢긴 나라와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틱낫한 스님측은 공산당·정부 간부들도 초청해 놓고 있다.CSM은 적지 않은 당·정 간부들도 개인적 차원이지만 사회활동을 강조하는 세계적 선승(仙僧)의 활동을 격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틱낫한 스님은 이번 조국 방문은 추방 이후 두번째로,70일간의 체류 허가를 받았다. 그는 반전·평화활동을 벌이다 1967년 당시 남베트남 정권에 의해 추방당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통일 베트남으로부터도 30여년 동안 입국허락을 받지 못한 채 ‘떠돌이 생활’을 해왔다. 그는 베트남 현지에 프랑스 보르도의 플럼빌리지와 같은 명상·수행 공동체를 건설, 말년을 보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가 껄끄럽게 여기던 그에 대한 의구심과 두려움을 버렸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종교와의 화해를 통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바티칸과의 관계정상화 노력도 같은 맥락이다. CSM도 “최근 베트남 정부가 대중 종교에 대한 제한을 누그러뜨려 왔다.”면서 “불교와 베트남식 마르크스주의의 ‘결혼 ’가능성이 주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말 종교자유 탄압 ‘특별관심국’ 명단에서 베트남을 전격적으로 제외시켜 인권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베트남 반체제 인사들은 “틱낫한 스님의 귀향이 아직도 종교를 탄압하는 베트남 정부의 정책을 두둔해 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진실(YTN 오후 11시5분) 월북시인 오장환의 금서 ‘병든 서울’을 돌려봤다는 이유로 82년 전북 군산제일고등학교 전·현직 교사 9명이 불법 연행됐다. 한달 후, 일간지에 교사간첩단 혐의란 기사가 대서특필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고문 끝에 정신을 차려 보니 그들은 반 국가단체를 결성하고 이적행위를 한 국가보안법 위반자가 돼 있었는데…. ●장학퀴즈(EBS 오후 5시) 새롭게 변신한 장학퀴즈!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펼치는 스피드퀴즈(가로줄)대결과 정답을 많이 맞히는 팀이 승리하는 세로줄 대결. 한 문제당 아이템은 하나, 총 5문제를 놓고 펼치는 아이템 획득전을 펼친다. 인천남고vs서울 휘경여고.1라운드는 1승의 경험을 노련함으로 살린 인천남고가 줄대결 완승을 거둔다. ●TV동물농장(SBS 오전 9시4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살고 있는 영화 ‘타잔’의 실제 주인공을 만나본다. 마이애미 팜비치에서 살고 있는 타잔은 지금도 실제로 야생동물을 좋아하고 호랑이 2마리와 사자 한마리와 살고 있다.37년간이나 맹수와 함께 살아온 타잔의 맹수사랑 노하우와 타잔이 맹수를 사랑해온 특별한 이유를 들어본다. ●고향은 지금(MBC 오전 7시10분) 칼슘과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 함유량이 물보다 10배가량 많아 위장병과 관절염 등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는 고로쇠 수액. 신비의 물을 받으러 강원도 방태산으로 떠난다. 장흥의 황금어장 득량만에 주렁주렁 낙지 잡는 통발이 한가득 걸렸다. 쫄깃쫄깃하고 달콤한 맛의 낙지 잡으러 전남 장흥으로 간다. ●싱싱 일요일(KBS2 오전 8시) 청정마을로 소문날 만큼 경기도의 오지, 안성시 삼죽면 덕산리. 이 마을의 다른 이름은 풍산개마을. 풍산개 마을 조성에 힘쓴 풍산개 아빠, 이기운씨. 귀향하면서 지인에게 얻은 풍산개 5마리가 지금은 800마리로 늘었고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며 마을 전체를 ‘풍산개마을’로 조성했다. ●일요다큐 산(KBS1 밤 12시) 히말라야의 또 다른 이름 네팔. 히말라야 14좌 중 여덟개가 모여 있는 네팔에는 해발 6000∼7000m급 봉우리들이 1165개,7000∼8000m급 봉우리들만 127개가 있다. 등반 대상지도 많고, 트레킹 코스도 다양해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다.12명의 연예인 원정대가 히말라야를 향한 첫발을 내딛는다.
  • 예산절감안 포상금 500만원 ‘쾌척’

    노원구의 한 직원이 예산 절감 방안 제시를 통해 받은 포상금 500만원을 귀향 버스 운영과 불우이웃 돕기에 쓰라고 내놓았다. 15일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에 따르면 재무과에 근무하는 김철홍(48·행정7급)씨는 지난해 공릉동 경춘선 철도건널목 관리주체를 노원구에서 서울시로 바꿔 연간 2억 8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공로로 최근 금상 부상금 200만원, 창안 상여금 300만원 등 모두 5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이 가운데 200만원은 노원구 공무원 노동조합에 직원들의 설 귀성버스를 운영하는데 쓰라고 쾌척했고, 나머지 300만원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노원구지회에 독거 노인 등에게 써달라고 지정기탁할 예정이다. 김씨는 “무엇을 바라고 한 것이 아닌데 포상금이 나왔다.”면서 “원래 내 것이 아닌 만큼 동료나 어려운 이웃에게 돌려 보내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또 “설을 앞두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하다.”고 미소를 지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007 丁亥年 띠별운세

    2007 丁亥年 띠별운세

    정해년(丁亥年) 돼지띠해는 사주명리학상 입춘이 들어오는 양력 2월4일 오후 2시17분부터 2008년 2월4일 오후 8시 사이에 태어나야 돼지띠에 해당된다. 황금돼지해 등 이런저런 속설로 올해는 유례없는 돼지띠 출산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정해년 돼지띠는 재물복과 먹을 복이 더욱 많다고들 믿는다. 어쨌든 우리 아이가 복이 많은 해에 태어나 좋은 삶을 산다고 믿고 아이를 키워 나간다면 기분 좋은 일이다. 반가운 귀향길에 우리 가족의 올 한해 운세를 얘기하며 즐겁게 떠나 보자. ■ 도움말 : 김동완 아이사주닷컴 대표
  • 장거리 명절 나들이 피부관리

    자동차나 기차로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귀향길. 미리 손쓰지 않으면 피부는 망가지기 십상이다. beS클리닉 하지현 원장은 “피부에는 비타민C와 수분이 최고의 영양분”이라며 “명절이 되기 전 미리 피부 관리를 위한 계획을 짜서 생활화하고 특히 장시간 이동시 자외선 차단제를 빼먹지 말아야 하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색을 맑게 가꾸기 위해서는 꼼꼼한 클렌징이 필수. 겨울에 각질이 생기기 쉽다. 스크럽을 사용해 일주일에 1∼2차례 묵은 각질을 제거해야 피부가 화사해 보인다. 그러나 너무 지나친 클렌징도 피부를 해치는 법. 애경 포인트에서는 피부 고민에 맞게 체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 클렌징 라인을 선보였다. 푸석푸석한 피부, 잡티가 많은 칙칙한 피부, 뾰루지가 많은 여드름 피부, 피지 분비가 많은 피부에 맞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촉촉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안 후 수분 에센스와 영양크림을 3:1 비율로 섞어 발라주며, 자기 전에 비타민C 제품을 덧바른다.3일에 한 번 정도 수분팩을 이용, 피부에 물을 준다. 고향으로 갈 때는 노메이크업으로 가는 것이 좋다. 간단한 기초화장과 자외선 차단제 정도만 발라주면 충분하다. 탁한 실내 공기 때문에 피부는 특히 건조해진다. 수분 마스크팩을 미리 챙겨둔다. 차 안에 있을 때도 자외선을 조심해야 한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는 수분을 잃고 점점 처지게 된다. 출발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며 이후 2시간에 한번씩 덧발라준다. 계속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보면 얼굴과 몸이 붓는다.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아에이오우’를 소리 내어 반복한다. 또 손가락으로 얼굴선을 가볍게 두드려 주는 것도 붓기를 빼는 좋은 방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몸은 멀어도 자나깨나 자식 걱정

    몸은 멀어도 자나깨나 자식 걱정

    고향 가는 길은 항상 멉니다. 그리운 곳이라 더딘 걸음이 더 더딘 것 같지만, 반가운 사람들 생각에 귀향의 피로, 세상의 깊은 시름도 별것 아니라고 여겨질 것입니다. 부모님은 어떠십니까. 다들 건강하신가요. 자식들 생각으로야 부모님 건강이 항상 마음 쓰이지만 몸이 멀어 조석으로 살피거나 챙겨 드리지도 못합니다. 가끔 전화를 걸어도 언제나 ‘나는 괜찮다.’고만 하십니다. 그러나 험한 세파 속에서 자식들 오롯하게 키워낸 부모님들이 괜찮다고 하신 말씀은 십중팔구 마음에 없는 말일 것입니다. 나이 들면 이런 저런 병과 벗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섭리입니다. 젊어서는 자식 뒷바라지에 바빴고, 늙어서야 ‘자식들 앞세우고 사니 좀 편하겠지.’ 했지만 남은 것은 병뿐이지요.‘늙어서 자식들에게 짐은 되지 말아야 하는데….’라며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치매의 엄습은 누구도 피해 가지 못합니다. 자식들 키우느라 가슴 졸인 탓에 심장은 비닐봉지처럼 약해져 있고, 내 것으로 품고 산 것이 없어 내다 버린 것도 없는데 빈 자루처럼 바람 빠진 육신에 살거죽 주름은 깊어만 갑니다. 관절염이 깊은 뼈마디는 걸을 때마다 삐걱이고, 그런 일에 가슴 졸인 탓인지 똥오줌 누는 일까지도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이래도 ‘나는 괜찮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싶어 하시겠습니까. 살다가 문득 ‘이 하찮은 자식의 어이없는 위선과 질정없는 변모에 그 늙어 쪼그라진 가슴은 또 얼마나 아프고 저렸을까.’ 생각하면 걷던 걸음 멈추고 우두망찰 먼바라기라도 하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자식이 내놓고 부모 위할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부모의 건강을 챙기는 일, 자식 아니면 아무도 해 줄 수 없습니다. 이번 설에는 ‘부모님 건강 챙기기’를 컨셉트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혹여 자식들에게 짐 될까봐 말 못하는 부모님 심정 한번쯤 미루어 짐작해 어디가 어떻게 편찮으신지 조근조근 묻고,“그러면 설 지나 한가할 때 병원 한번 모시겠습니다.”라고 허투루라도 약속 한번 하면 자식 때문에 오그라든 흉금의 응어리가 눈 녹듯 사그라지지 않을까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세상에 대단한 효도가 따로 있지 않으니까요. 고향과 그 고향의 부모님이 부쩍 가까이 있다는 생각 들지 않으십니까. 올 설에는 지나가는 말로 “건강은 좋으시지요?” 이런 상투적인 인사는 하지 마십시오. 대신 부모님 마주하고 성긴 치아라도 건드려보며 ‘늙음과 그 후의 고통’을 체험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나중에 부모를 먼 길 떠나보내는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지도 모릅니다. 그럼 먼 고향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모님께 아름다운 실버를 “명절날, 부모님 뵐 때마다 건강 걱정을 하면서도 돌아서면 잊어버리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번 설은 ‘개념’있는 명절로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요. 주제는 ‘부모님 건강 챙기기’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예방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건강증진’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여러가지 건강 위험요인을 교정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해 개개인이 ‘최선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특히 고령자는 건강에 위협이 되는 여러 위험인자에 노출된 기간이 길어 각종 질병을 가질 가능성이 높지만, 중요한 사실은 고령자도 얼마든지 질환을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에 찾아내 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생활습관 교정으로 취약한 건강 챙기기 금연과 절주, 적절한 신체적 활동 및 운동, 충분한 영양 섭취 등 생활습관 교정은 젊은 사람보다 노인에게 더욱 중요하다. 그 만큼 건강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체중 관리 노인 비만은 관절염, 거동 장애, 폐기능 감퇴와 같은 육체적인 문제를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가진 경우에는 무엇보다 점진적인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체중 감량 상황도 잘 살펴야 한다. 특히 노쇠한 경우 비만보다 체중 감소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한 이유없이 6개월 내에 체중의 10% 이상이 감소한 경우에는 다른 질환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운동 자신의 몸 상태에 적합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건강에 대한 확신이 일상생활에서의 자신감으로 표출되는 것은 물론 수명도 연장된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유산소운동 뿐 아니라 적절한 근력운동과 유연성운동, 균형운동 등을 적절히 하면 근력 감퇴나 노쇠로 인한 무기력증, 낙상에 따른 골절 등 여러 가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단, 심혈관계 또는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노약자가 자신의 몸에 적합하지 않은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자칫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미리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며, 일상적인 운동이라면 자신의 최대 운동능력의 75% 정도로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흡연 고령의 노인이라도 금연에 의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효과는 적지 않다. 노인 금연의 경우 금연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신체 보호효과가 증가하며, 특히 협심증,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중풍)으로 인한 사망률을 급격하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생 피운 담배인데….”라며 체념하기 보다는 이런 사실을 설명하고 금연하도록 하는 것이 노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음주 미국의 경우 노인의 15% 정도가 일상적인 과음을 하고 있으며, 이는 노인에게 흔한 우울증과 고독감, 그리고 사회적인 지지 부족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은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노인의 경우 체내 수분량의 감소, 인지기능의 저하, 체온 및 혈당 조절능력 장애(노인은 저혈당이 쉽게 발생함) 등의 문제 때문에 과다한 알코올 섭취가 뜻밖의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보다는 소량씩 마시는 사람이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점을 감안, 무조건 술을 마시지 말게 하기보다는 적절한 음주량을 지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의 적정 음주량은 성인의 절반 정도(알코올 25g·소주 3잔)이다. # 조기 선별진단으로 질병 예방 선별검사란 외견상 건강해 보이는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 진찰 등의 방법을 이용해 숨은 질환이나 이상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노인의 경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여러가지 질환의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하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뿐 아니라 비특이적인 증상, 이를 테면 체중감소, 무기력증, 식욕감퇴 등 일반적인 노화로 오해할 수 있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노인들에게 흔한 질환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심혈관계 질환 연령의 증가는 그 자체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가 된다. 즉,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고혈압, 특히 수축기 혈압이 주로 상승하는가 하면 심부전, 관상동맥질환은 물론 뇌경색,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므로 이들 질환의 위험인자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해야 한다. ●악성질환 고령일수록 악성 질환의 발생이 늘며, 특히 최근에는 특정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넘어서 우리나라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질환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조기 발견이 완치의 핵심이 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며, 일단 병이 확인된 경우라면 동요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악성 질환은 폐암 전립선암(남성) 유방암(여성) 대장암 등 각종 암을 들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김광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 이런질환 꼭 살펴라 노인들에게 많은 백내장이나 요실금, 관절염 등은 유병률도 높을 뿐 아니라 ‘삶의 질’ 측면에서 일상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큰 만큼 평소 유심히 살펴봐야 할 질환 들이다. ●백내장과 노안 평소 안경도 안 쓰던 부모님의 눈이 침침해 마당에 들어선 손주들의 얼굴도 못 알아 본다면 백내장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노안까지 있으면 바깥 세상이 온통 ‘흐릿하게’ 보인다. 백내장은 원래 투명한 수정체가 노화로 딱딱하게 경화되고 혼탁해진 상태를 말한다. 원래 까맣던 눈동자가 뿌연 수정체 때문에 허옇게 보여 붙은 이름이 백내장이다.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 사물이 흐리게 보인다. 보통 노인성 백내장은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곳을 볼 때는 수정체가 두꺼워져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이 약해져 필요한 굴절각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백내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뿌연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넣어줘야 한다. 지금까지는 먼 거리 시야 확보에만 초점을 맞춘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노안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돋보기를 써야 했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레스토(ReSTORE) 렌즈삽입술’은 근·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특수 렌즈를 삽입,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해 준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레스토 렌즈삽입술은 비교적 안전하고, 수술시간도 5∼10분으로 짧아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치료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요실금 노모가 외출을 꺼리거나 화장실을 유난히 자주 들락거린다면 한번쯤 요실금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여성의 4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주로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분만, 폐경, 노화 등으로 골반 지지조직이나 방광이 약해져 요실금이 잘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 전기자극, 골반근육 운동 등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노화로 인한 요실금에는 테이프를 이용한 간단한 수술법이 널리 사용된다. 입원 기간도 1∼2일 정도로 짧고, 치료 후 곧바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재발률도 낮다.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함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다리를 벌리고 항문을 5초간 조였다 푸는 운동을 계속하면 골반 근육이 단련돼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김장환 교수는 “요실금을 방치할 경우 외출을 꺼리는 것은 물론 대인관계를 회피, 나중에는 노인성 우울증 같은 정서적인 문제까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인성 치질 나이가 들면 항문의 기능도 약해져 노인과 치질은 떼려야 뗄 수 없게 된다. 항문 기능이 약해지면 배변이 고통스럽고, 배변 후에도 늘 뒤가 찜찜하며, 재채기만 해도 항문이 쉽게 빠져 나온다. 혹시 부모님이 어기적거리며 걷거나 자리에 앉을 때도 자세가 엉거주춤하며, 방석을 깔아야 앉을 수 있다면 치질일 가능성이 높다. 치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노인들은 내색도 못하고 무조건 참는 경우가 많다. 치질이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고, 자연스럽게 하체에 힘이 들어가는 활동을 피하게 된다. 그러나 노화로 인한 치질은 부끄러운 질환도 아니고, 치료도 쉽다. 경증은 약물치료도 가능하며, 수술도 부분 마취로 가능해 부담도 적은 편이다.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은 “부분 마취 후 늘어난 치핵을 세밀하게 자르고 봉합하는 수술은 시간도 20분 정도로 짧고, 입원 기간도 1∼2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는 매일 3∼4회 온수 좌욕을 해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수술 일주일 후면 배변 시 통증이 완화되고, 배에 힘을 주는 운동 등 활발한 야외활동도 거뜬히 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참기 어려울 정도로 무릎이 아프고 쑤시는 퇴행성 관절염이지만 대다수 노인들은 늙으면 으레 생기는 질환으로 여긴다. 그러나 무릎이 아프면 활동범위가 좁아지고, 자세 불균형으로 다른 근골격계 질환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통증으로 걷기 어려울 정도면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심하면 망가진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노령자가 관절염 증상을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 노인질환으로 알려진 관절염이 남성에게서도 빈발하므로 부모를 모두 잘 살펴봐야 한다. 목동 힘찬병원 관절경센터 정광암 소장은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오는 병이 아니라 치료해야 하고, 치료 되는 병”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 김장환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이동근 한솔병원장·정광암 목동 힘찬병원 관절경센터 소장 ■ 노인질환 체크포인트 10 다음의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없이 체중이 10% 이상 감소했다. -운동시 호흡곤란, 흉통,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운동 후 근육과 관절에 30분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다. -흡연자에서 기침, 객담,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루 음주량이 3잔 이상이며, 습관적으로 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2회 이상 측정한 혈압의 평균치가 140/90㎜Hg 이상이다.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이상이다. -남성의 경우 소변 횟수가 증가하고, 잔뇨감이 있으며, 혈뇨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변비, 설사가 잦고, 대변의 색깔에 변화가 있다. -인플루엔자, 폐렴구군,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았다. ■ 어르신 겨울나기 홈 스트레칭 노인들 겨울나기는 살얼음을 밟는 것처럼 조심해야 한다. 근력 감소가 심할 뿐더러 찬 바람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량이 줄면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뻣뻣하게 굳어 근골격의 퇴행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평소보다 활동량이 줄어 근력이 약해지는가 하면 풍(風)요통·한(寒)요통 등 계절성 척추질환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노인들이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실내에서 하루 세번, 각 3분씩 3세트로 짜여진 홈 스트레칭은 힘들이지 않고 관절질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어 노인들에게 권할 만하다. ●노인의 몸 65세 이상 노인들의 질환은 70% 이상이 근력과 관계된 관절염과 요통, 좌골통 등이다. 이 중 퇴행성 관절질환의 경우 40∼50대에 발병해 65세 이상은 80%,75세 이상은 95% 이상이 고통을 받는다. 특히 75세를 넘긴 고령자의 경우 30대에 비해 근육의 30∼40%가 감소하므로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허리 근력이 약해져 만성 허리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여기에다 노인들은 대부분 골밀도가 낮아 골절상이 뜻밖의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노인 홈 스트레칭 노인들의 근력을 키우고 퇴행성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근육의 탄성을 유지, 향상시키고,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운동시설을 이용하기가 어렵고, 겨울철이라 외출도 쉽지 않다. 이런 노인들에게 집안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홈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이 특히 노인에게 좋은 것은 약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근육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스트레칭 만으로도 기초대사량을 올리는 것은 물론 적지 않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도 있다. 스트레칭은 매회 3분 이상, 한 동작을 3번씩 반복하되, 하루에 3번 이상 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김기옥 자생한방병원 실버척추클리닉 원장 ■ 이것만 주의 하세요 1. 관절에 지나치게 체중이 실리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안 된다. 자칫 인대나 근육 손상을 입을 수 있다. 2. 스트레칭은 수 차례로 나눠서 하는 것이 좋다. 젊은 층의 운동량이 100이라면 60∼70%가 적당하다. 3. 무리한 동작을 피해 몸을 편안히 놀릴 수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4. 자칫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기구를 이용하기보다 맨손운동이 좋다. 집안의 소품이나 가구 등을 의지해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피로감을 느끼거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느껴지면 운동을 중단했다가 증상이 사라지면 다시 시작한다. ■ 가족에게 “누구냐?” 묻거든 치매보다 일단 ‘섬망’ 의심을 최근 뇌혈관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김모(73)씨는 밤중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붙잡고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러다 스위치를 건드려 방에 불이라도 켜지면 불이 났다고 소동을 피우는가 하면 가족들에게 “누구냐?”고 묻기도 한다. 언뜻 보기에 치매라고 여기기 쉽지만 김씨가 진단받은 병명은 ‘섬망(Delirium)’이다. ●치매와 비슷 섬망은 일시적으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정신의 혼란 상태를 말한다. 치매증상을 유발하거나 치매와 비슷한 소견을 보이지만 치매와는 달라 완치도 가능하다. 섬망은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는 70세 이상 노인환자의 30%가 가질 정도로 흔하다. 김씨처럼 고령에 큰 수술을 하면 수술 후 신체리듬이 깨지고, 환경이 갑자기 변하기 때문에 앞의 사례와 같은 일시적 의식장애나 혼동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한다. 고령에 큰 수술을 받은 환자가 퇴원 후 평소와 달리 산만하거나,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느끼며, 시간과 장소를 인지하지 못하고 멍한 상태로 하늘을 쳐다보거나 소리를 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다면 섬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전문의들은 “섬망 증세가 나타나면 집중력과 지각력에 장애가 와서 기억장애, 착각, 환각, 해석 착오, 불면증은 물론 악몽이나 가위눌림 현상 등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원인 섬망은 전신 감염 때, 뇌에 산소공급이 잘 안 될 때, 혈액에 당분이 부족할 때, 간장·신장질환이 있을 때, 뇌세포의 각종 대사과정에 필요한 필수 비타민인 티아민이 부족할 때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 알코올이나 약물에 중독됐거나, 금단현상이 나타날 때 순간적인 정신착란이 일어나는 것도 일종의 섬망이다. 증상은 치매와 비슷하나 치매와 달리 급성으로 발병하는 점이 다르다. 전문의들은 “치매는 후천적인 뇌세포 이상으로, 점차 진행하는 2종류 이상의 인지기능 장애가 의식 저하 없이 일어나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는 점에서 섬망과 구별된다.”고 설명한다. ●유발요인 치료가 중요 섬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의 리듬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섬망으로 진단되면 일단 유발요인을 없애기 위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일상생활과 수면 주기, 주변 환경을 적절히 조절해 줘야 한다. 병실에서는 주변 환경을 잘 정리정돈하고, 집에서 쓰던 낯익은 물건 한두 가지를 환자 주변에 갖다 둬서 정서적인 안정을 꾀하도록 해줘야 한다. 더러는 친근한 신체 접촉이나 환경 변화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평소 가까운 가족들이 자주 찾도록 하고, 이들이 환자와 대화는 물론 신체 접촉까지 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한 방법이다. 또 낮에는 방이나 병실을 밝게 해주고, 밤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물품을 치우는 등 편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신영민 원장은 “섬망은 치매와 다르지만 방치하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며 “유발 요인을 조기에 치료하면 1∼2주내에 완치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치매가 동반된 경우나 뇌의 기질적 이상을 동반한 경우에는 오랜 기간 섬망 증상이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신영민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원장
  • 여유·낭만이 있는 그곳 샛길예찬

    여유·낭만이 있는 그곳 샛길예찬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설날의 귀향!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공기 좋고 물 맑은 그곳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고향은 늘 정겹고 따뜻하고 그립기만 하지요.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선물 꾸러미를 들고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마음이 바쁘겠지요. 그런데 ‘귀향전쟁’‘귀경전쟁’이라는 단어가 늘 걱정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면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며 고심합니다. 마음은 앞서고 차들은 많고…, 특히 올해 설날은 일요일이어서 연휴기간이 짧아 일시에 많은 차량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설 연휴 때는 가급적 고속도로를 피해 보면 어떨까요. 새로 난 지방도로와 샛길 등을 이용하면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습니다.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수도권 주변에 거미줄처럼 흩어진 길을 잘 활용하면 의외의 소득을 건질 수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4방위로 나눠 길 안내를 준비했습니다. 신나는 귀향·귀경길이 되세요. ■ 인천~성남~이천 양평~원주~제천 인천이나 부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영동권이나 영남권으로 귀향하려는 사람들은 영동고속도로(인천∼원주∼강릉)나 원주에서 연결되는 중앙고속도로(춘천∼원주∼대구)를 떠올릴 것이다. 이는 당연히 정답이다. 하지만 영동고속도로는 명절 때면 수도권 구간 곳곳에서 심각한 정체를 빚기에 어설프게 이용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따라서 어느 지점부터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최대 관건이다. 국도나 지방도를 통해 일단 성남으로 간 뒤 이천 또는 양평을 경유해 원주로 가 영동고속도로나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원주에서 이들 고속도로를 타면 체증구간을 모두 벗어났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영동이나 영남권 진입이 가능하다. # 인천∼성남 짧은 거리지만 의외로 까다로운 구간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성남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랬다가는 초장부터 꼼짝못하는 신세를 면키 어렵다. 따라서 제2경인고속도로와 시내도로를 번갈아 이용해 볼 만 하다. 일단 막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안양)를 타고 종점인 안양까지 간 뒤 시내도로로 비산동∼관양동∼인덕원∼판교를 거쳐 성남으로 간다.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수원 쪽으로 2㎞가량 가다 왼편으로 이마트가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계속 직진하면 청계산을 넘어 판교가 나온다. 이 구간 시내길은 도로가 넓어서 그다지 막히지 않는 편이다.(약도 (1)) # 성남∼이천∼원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IC 인근에서 시작되는 3번 국도를 타고 경기도 광주∼곤지암을 거쳐 이천까지 간 뒤 영동고속도로를 탄다. 이천이면 영동고속도로 상습정체 구간을 어느 정도 벗어난 곳이다. 아니면 이천에서 부발∼여주∼문막∼원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이용한다. 영남권 귀향객은 그대로 3번 국도로 장호원까지 간 뒤 충주를 거쳐 제천으로 가 중앙고속도로를 타는 것도 유용하다. 이천 못 미쳐 곤지암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도 있는데 썩 좋은 방법은 아니다. 호법분기점에서 다시 영동고속도로를 타야 하는데 이 지점도 막히는 경우가 많기에 고속도로정보(1588-2505)를 들어보고 결행해야 한다.(약도 (2)) 문제는 3번 국도가 이천 훨씬 이전부터 막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때에는 3번 국도에 미련을 두지 말고 양평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 성남∼양평 샛길이 다양한 데다 변수가 많아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구간이다.3번 국도를 타고 4㎞가량 가다 ‘하남’이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나오면 빠져나가 100m가량 간 뒤 U턴하면 하남·팔당 방면(45번 국도)이다. 차가 많이 막히면 이곳까지도 지루할 수가 있는데, 이때는 3번 국도 바로 옆으로 난 389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된다. 이 도로는 3번 국도와 붙었다 떨어졌다 하지만 결국은 45번 국도와 연결된다. 또 성남 시내길을 통해 갈 수도 있는데 모란시장 인근 성남동∼하대원동∼성남쓰레기소각장을 지나 이배재를 넘으면 45번 국도와 만난다.(약도 (3)) 45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중부고속도로 경안IC 바로 옆에 있는 샛길을 이용해 서하리까지 간다. 이 길은 전에는 마을길이었으나 최근 길을 넓혀 손색없는 도로가 됐다. 이어 서하리에서 퇴촌 쪽으로 난 389번 지방도를 탄 뒤 양평까지 간다. 퇴촌을 지나 양평으로 가는 길은 남한강을 끼고 있어 경관이 매우 수려해 고향가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약도 (4)) # 양평∼원주 용문 또는 대신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모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번째는 일단 6번 국도(양평∼홍천)를 통해 양평에서 용문까지 간다. 이 도로가 막힐 경우는 옆으로 나 있는 구 도로를 이용해 용문으로 가도 된다. 용문읍을 벗어나자마자 우측으로 나 있는 331번 지방도를 타고 지평∼석불∼구둔을 지나 서원리 삼거리에서 좌회전,88번 지방도를 타고 판대∼간현을 지나 원주로 간다. 이 길은 이정표상에 ‘원주’가 표기돼 있지 않은 데다 잘 알려지지 않아 막히는 법이 없다. 두번째는 양평에서 37번 국도로 대신까지 간 뒤 좌회전,88번 지방도를 타면 서원리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같은 방식으로 판대∼간현을 거쳐 원주로 간다. 주의할 점은 대신에서 서원리 삼거리까지 가는 도중 이정표가 없거나 애매한 작은 삼거리가 여럿 나오는데 이때마다 좌회전해야 하며, 골프장인 블루해런컨트리클럽을 통과해야 한다. 우측은 여주 방면이다. 아예 여주까지 가서 여주∼문막간 자동차전용도로를 통해 원주로 갈 수도 있지만 상당히 돌아가는 길이다. 양평에서 홍천까지 간 뒤 중앙고속도로를 타는 방법도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우회하는 거리가 길다.(약도 (5)) # 원주∼제천∼영주∼안동∼대구 중앙고속도로상의 이 구간은 전반적으로 막히지 않는다. 그러나 구간에 따라 정체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원주∼치악 구간이 이에 해당된다. 이때는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와 나란히 돼 있는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구간 전후에는 고속도로 진입로가 남원주IC, 신림IC 두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이용정보를 듣고 사전에 판단해야 한다. 제천 이후에도 국도가 계속 고속도로와 이웃해 있기 때문에 막힐 경우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약도 (6)) # 인천∼중부·호남 문제는 인천에서 중부권이나 호남권으로 가는 귀향객이다. 위에 열거한 샛길은 영동·영남권 방면 중심으로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부·호남 방면 귀향객은 인천에서 39번 국도(수인산업도로)를 타고 수원까지 간 뒤 이곳부터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수인산업도로는 4∼8차선으로 확장된 뒤 막히지 않는 편이다. 제2경인고속도로로 안양까지 간 뒤 안양∼수원간 국도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기 북부 : 교하→조리 새 도로로 달려볼까 경기북부를 출발하는 귀성객은 가능한 한 빨리 경부·중부나 서해안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행히 작년 6월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이 개통돼 올 설날 고향길이 훨씬 수월해지게 됐다. # 동두천·양주·포천∼의정부∼경부·중부고속도로(약도 (1)) 경기북부 주 간선축인 동두천∼의정부간 국도 3호선(평화로)과 포천∼의정부간 국도 43호선 구간 상습정체를 피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동두천·양주를 출발하면 의정부 시청 방향으로 나있는 서부우회도로를 이용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 임시 IC를 이용해 별내·구리 IC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한다. 경부고속도로 연결은 서울외곽순환도로에 진입하지 않고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도 된다. 서부우회도로로 진입하지 않고 장암동 서울외곽순환도로 의정부 IC를 이용해 별내·구리 IC를 지나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해도 된다. 포천 방향에서 남행하는 차량들은 의정부 시계로 들어서기 직전 축석고개 검문소 전방 200m 지점 SK주유소앞에서 좌회전, 경희궁 식당을 돌아 4차선으로 확장된 의정부 시도 29번도로로 빠진다. 이후 직진해서 마주치는 43번 국도에서 의정부교도소 방향으로 좌회전해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 IC를 이용해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반대로 우회전해 송산로터리에서 좌회전해 직진, 장암동 의정부 IC를 이용해 구리 IC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한다. # 파주∼경부·서해안고속도로(약도 (2)) 1번국도(통일로)와 일산신도시의 체증을 피하기 위해 자유로를 타려면 지난해 설엔 파주 서북부 지역에선 368번 지방도를 이용했지만 올핸 지난 연말 개통된 교하∼조리간 국지도 56번을 이용해 볼 만하다. 통일동산을 거치지 않고 자유로 문발 IC에 직접 연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김포대교를 거쳐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남행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중 송추·통일로·고양 IC가 설치된 덕에 의정부와 파주 광탄·법원, 양주 장흥·백석 등지의 귀성차량들이 일산외곽으로 시원하게 뚫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설 선물 특집] 롯데칠성 ‘음료세트’

    [설 선물 특집] 롯데칠성 ‘음료세트’

    롯데칠성은 음료 선물세트를 설 선물용 추천 상품으로 내놓았다. 정통 주스의 대명사 델몬트 오렌지 제품에 포도, 매실, 알로에, 열대과일, 파인애플, 칵테일 밀 전통과일 황도, 백도 등 다양하다. 올해는 설 선물용으로 패키지를 새롭게 단장해 선물용으로 알맞게 만들었다. 종류는 ‘병주스 선물세트’(1.5ℓ·3본입),‘페트주스 선물세트’(1.5ℓ·4본입),‘소병 선물세트’(180㎖·보급형 20본입),‘소병 선물세트’(180㎖·고급형 20본입), 델몬트 종합선물세트(4∼6본입) 등이다. 가격은 9000∼1만 6000원대로 다양하다. 귀향 길에 간단히 사들고 가기에 좋고, 가격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 콧물이 코에 귀향(歸鄕)

    콧물이 코에 귀향(歸鄕)

    6월 3일 낮 12시쯤 부산시 좌천동 시장 골목길에서 난데없는 코 싸움을 벌여 행인의 시선을 끌었다고. 이 날 40대의 한 중년신사가 코를 풀어던진 것이 공교롭게도 옆에 지나가던 30대 부인의 코에 명중, 철썩 붙어버렸다는 것. 화가 치민 부인 『내 코가 휴지통같이 보이느냐』고 대들며 신사의 멱살을 잡아 흔들자, 그 신사는『코가 바로 제 고향을 찾아 갔는데 뭐 그렇게 화를 내느냐』고 농담을 하며 약을 올렸다나-. [선데이서울 70년 6월 14일호 제3권 24호 통권 제 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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