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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뉴질랜드에서 발견된 ‘돌연변이’…분홍색 메뚜기 정체

    (영상) 뉴질랜드에서 발견된 ‘돌연변이’…분홍색 메뚜기 정체

    최근 뉴질랜드 남섬 매켄지 분지에서 온몸이 분홍색인 희귀 메뚜기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메뚜기는 초록색이나 갈색을 띠지만, 이 메뚜기는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몸 전체가 선명한 분홍색을 보였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를 ‘적발증’(erythrism)이라 부르는데, 붉은 색소가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검은 색소가 부족해지는 유전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피부가 핑크빛을 띠며 뉴질랜드뿐 아니라 영국, 일본, 미국 등에서도 간혹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선명한 색 때문에 포식자의 눈에 쉽게 띄어 자연에서는 생존 확률이 극히 낮다고 합니다. 실제로 분홍색 메뚜기의 발견 확률은 1%도 되지 않는다고 하니, 이번 발견 역시 희귀한 사례죠.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1월 2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1월 29일

    쥐 48년생 : 재복이 깃든 날이다. 60년생 : 인기가 많아진다. 72년생 : 친척의 도움을 받는다. 84년생 : 계획한 일이 이루어진다. 96년생 : 겸손함은 길운을 부른다. 소 49년생 : 가족으로부터 도움 받는다. 61년생 : 의욕도 넘치고 실행력도 좋은 날. 73년생 : 귀한 만남이 있겠다. 85년생 : 예측이 잘 들어맞는다. 97년생 : 귀찮더라도 성의를 보여라. 호랑이 50년생 : 새로운 길을 모색하라. 62년생 : 길운이 다가온다. 74년생 : 침착하면 길하다. 86년생 : 재운이 들어온다. 98년생 : 윗사람과 상의하면 대길하다. 토끼 51년생 : 공적인 일에 신경 써라. 63년생 : 과음을 하지 마라. 75년생 : 쉽게 풀리니 걱정 마라. 87년생 : 집안의 걱정이 사라진다. 99년생 : 길운이 다가온다. 용 52년생 : 몸이 편안한 하루. 64년생 : 행운이 있다. 76년생 : 가족과 즐겁게 지내야 할 때. 88년생 : 목표를 정하고 행하라. 00년생 : 친구로 인한 기쁨 생기겠다. 뱀 53년생 : 활기가 넘치는 날이다. 65년생 : 휴식이 필요하다. 77년생 : 가족과 상의하면 대길하다. 89년생 : 참는 것이 평화를 지킨다. 01년생 : 만사 형통하리라. 말 54년생 : 휴식이 필요한 날. 66년생 : 장거리 여행도 길하겠다. 78년생 : 순탄하게 풀려간다. 90년생 : 노력한 만큼 대가 있다. 02년생 : 예상 외의 수입이 있다. 양 43년생 : 최선을 다해야 행운 있다. 55년생 : 재물운의 기회를 잡아라. 67년생 : 가까운 사람 덕에 이득 있다. 79년생 : 곤란함이 사라진다. 91년생 : 의욕이 넘치는 하루. 원숭이 44년생 : 괴로운 일이 물러간다. 56년생 : 가족과 화합하라. 68년생 : 문서로 이득 본다. 80년생 : 술자리를 조심해야 한다. 92년생 : 귀인의 도움을 받아라. 닭 45년생 : 하루종일 웃음꽃 핀다. 57년생 : 계획대로 밀고 나가면 길하다. 69년생 : 금전 지출이 예상된다. 81년생 : 집안에 화목이 찾아든다. 93년생 : 운세가 좋으니 즐거움이 크다. 개 46년생 : 알차고 뜻있는 하루. 58년생 : 행운이 손짓하는 날. 70년생 : 약속 시간은 반드시 지켜라. 82년생 : 최선을 다하라. 94년생 : 뜻밖의 협력자가 생긴다. 돼지 47년생 : 고통은 서서히 물러간다. 59년생 :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71년생 : 도와줄 사람을 찾아라. 83년생 : 이동해도 별탈이 없다. 95년생 : 기다리는 여유를 가져라.
  • 부활한 조규성,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발탁

    1년 넘는 재활 과정을 묵묵히 이겨낸 조규성(미트윌란)이 1년 8개월 만에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에 복귀한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조규성이 복귀하면서 대표팀 최전방 자리를 꿰차기 위한 경쟁이 더욱 뜨거워 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볼리비아·가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27명을 3일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차례로 맞붙는다. 조규성이 대표팀에 발탁된 건 홍 감독 체제에선 처음이다. 조규성은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이 열렸던 지난해 3월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5월 시즌을 마치고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합병증으로 2024~25시즌 통째로 날렸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그라운드로 돌아온 조규성은 공식전 4득점을 달리고 있다. 최근 덴마크로 가 조규성이 풀타임을 뛰며 시즌 4호골을 터뜨리는 모습을 직접 관찰했던 홍 감독은 “현재 몸 상태는 대표팀 소집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의 복귀로 대표팀 원톱 경쟁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오현규(헹크)의 3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 지난 10월 중용된 해외파 핵심 자원들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동경(울산HD),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 현대),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하나시티즌) 등 국내파도 부름을 받았다.
  • 부활한 조규성, 홍명보호 발탁…대표팀 원톱 경쟁 뜨거워진다

    부활한 조규성, 홍명보호 발탁…대표팀 원톱 경쟁 뜨거워진다

    1년 넘는 재활 과정을 묵묵히 이겨낸 조규성(미트윌란)이 1년 8개월 만에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에 복귀한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조규성이 복귀하면서 대표팀 최전방 자리를 꿰차기 위한 경쟁이 더욱 뜨거워 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볼리비아·가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27명을 3일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차례로 맞붙는다. 조규성이 대표팀에 발탁된 건 홍 감독 체제에선 처음이다. 조규성은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이 열렸던 지난해 3월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5월 시즌을 마치고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합병증으로 2024~25시즌 통째로 날렸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그라운드로 돌아온 조규성은 공식전 4득점을 달리고 있다. 최근 덴마크로 가 조규성이 풀타임을 뛰며 시즌 4호골을 터뜨리는 모습을 직접 관찰했던 홍 감독은 “현재 몸 상태는 대표팀 소집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의 복귀로 대표팀 원톱 경쟁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오현규(헹크)의 3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조규성과 유사한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올해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지면서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 지난 10월 중용된 해외파 핵심 자원들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동경(울산HD),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 현대),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하나시티즌) 등 국내파도 부름을 받았다.
  • 즐거움을 끝없이 펼치는 집[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즐거움을 끝없이 펼치는 집[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책이 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한 왕조의 500년 기록으로, 당시의 삶을 추측하고 상상할 수 있는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조선왕조실록’이다. 오래전 건축 역사를 공부하는 선배는 젊은 시절 실록 영인본을 몇 달 월급을 부어 아내 몰래 샀다가 집에 들이지 못해 전전긍긍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제는 그 귀한 책의 내용을 모두 디지털화해 언제라도 읽을 수 있다. 그런 실록을 읽는다는 것은 마치 문이 여러 개 있는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어느 문을 열더라도 각기 다른 시공간과 이야기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중 현종실록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현종 3년 7월 28일 일인데 제목은 ‘수 명의 전남 무안 백성이 폭풍우를 만나 유구국에 갔다가 돌아오다’이다. 전남도 무안현의 백성 남녀 18명이 고기잡이를 하다가 갑자기 폭풍을 만나 표류해 유구국(琉球國)에 이르렀다. 삭발이나 장발을 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북 하나를 갖고 북 치고 춤추는 시늉을 하기에 그 뜻을 알아차리고 노래를 부르고 북을 치며 춤을 추니 비로소 고려인이라 일컬었다는 내용이다. 낯선 곳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고 동족임을 알았다니 우리 유전자에 내장된 흥과 신바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선천적 낙천성’이 불리한 지리적 환경과 역경 속에서도 빠르게 발전하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느닷없는 계엄으로 사회가 극도의 혼란에 빠졌을 때도 사람들은 유머를 잃지 않은 채 한바탕 잔치처럼 집회를 했고, 그 광경을 실시간으로 함께 봤다. 우리 문화의 본질을 흥의 문화, 신바람의 문화라고 하는데 무척 일리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추사 김정희가 말년에 쓴 아주 유명한 글씨가 있다. 大烹豆腐瓜薑菜(대팽두부과강채) 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녀손). ‘가장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 가장 훌륭한 모임은 부부와 아들딸 손자손녀’라는 글은 추사가 세상을 떠나기 5개월 전에 쓴 글이라고 전해진다. 그는 인생을 돌아보며 ‘최고의 즐거움은 가족과 함께’라는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개인차가 있고, 인생의 목표가 여러 가지일 수도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인간은 가족을 통해 평온을 얻고 즐거움을 찾게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 설계를 맡기러 찾아오는 사람들의 목표는 “가족과 함께 즐겁게 살 집을 짓겠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느 높지 않은 산이 자락을 넓게 펼친 곳, 마을 초입에는 오래된 정자가 연꽃이 가득 들어찬 연못을 앞에 두고 서 있다. 그 동네에 느지막이 들어와 살고자 하는 사람이 찾아왔다. 오래된 집 사이로 새로 지어진 집들도 드문드문 끼어 오래된 풀들 사이로 새롭게 피어오른 밝고 화사한 화초처럼 색을 뽐내고 있었다. 깊이 들어가면 길은 좁아지고 그 사이로 좁은 골목이 나타나는데 안쪽 너른 터가 집을 지을 곳이었다. 북쪽 소나무숲이 아랫목에 면한 바람벽처럼 땅을 포근하게 감싸 주고 있었다. 집들과 마을길, 나무들을 벗어나 넓고 시원하면서도 동네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었다. 사방이 잘 보이기도, 사방에서 잘 보이기도 하는, 약점과 강점을 함께 가진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장성한 자녀들이 머물 집이기에 아주 안전하고 포근한 느낌이면 좋겠다고 했다. 남편은 무척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집을 짓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다. 땅을 고르는 일부터 시작해 새로운 집에서 펼쳐질 자신의 삶을 계획했다. 지난 삶과는 다른, 평소 추구했던 하나의 세계관을 그 안에 넣고 싶어 했다. 침실, 주방, 거실 등 각 공간에 대한 생각도 정리해야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그 가족의 삶을 어떤 형식으로 만들 것인지였다. 외부로부터 시선을, 바람을, 햇빛을 막기도 하고 들이기도 하는 감싸안아 주는 집을 그렸다. 우선 집 가운데 동그란 마당을 들였다. 중정을 중심으로 집이 방사형으로 감고 올라가는 형상으로 시작했다. 북쪽에 있는 부부의 침실에서 시작해 차례차례 자녀의 방들을 놓고 그 방사형의 선을 따라 서재, 거실, 식당, 부엌을 뒀다. 시작점인 침실과 끝점인 부엌은 외부 회랑을 통해 연결된다. 땅의 모양은 높은 곳에서 본다면 마치 바람을 가득 담은 자루 같았다. 그 안으로는 넓고 시원하지만 들어가는 입구는 좁고 속도가 빠른 곳이었다. 그리고 들어오는 방향은 약간 틀어져 집이 바로 보이지 않는다. 오랜 시간 만들어진 동네, 사람들이 정착하며 만든 길, 바람이 지나며 만들어 놓은 숲.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도록 애써야 했다. 삐죽 높이 솟아 동네에 웃자란 잡초처럼 생경해 보이지 않아야 하고, 원래의 땅을 덜 건드리며 편안하게 앉히고 동네에 흐르는 능선의 흐름을 집에 담아야 했다. 꽤 긴 시간 설계를 하며 중정의 모양, 지붕의 높이와 각도 등을 여러 차례 바꾸고 차근차근 다듬어 나갔다. 안으로 생활을 집어넣고 포근하게 자식을 안고 있는 어미처럼 몸을 둥글게 말아 넣은, 말하자면 등이 동네를 향하고 배가 중정을 향하는 형상으로 천천히 집이 완성됐다. 집의 이름은 ‘즐거움을 끝없이 펼치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아 ‘장락재’라고 지었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귀한 몸 양양 송이 첫 공판서 1등품 ㎏당 113만원

    귀한 몸 양양 송이 첫 공판서 1등품 ㎏당 113만원

    ‘귀한 몸’ 대접받는 강원 양양 송이 출하가 본격 시작됐다. 28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첫 공판에서 30.17㎏이 수매됐다. 등급별 수매량은 1등품 1.53㎏, 2등품 1.91㎏, 생장정지품 4.95㎏, 개산품 3.11㎏, 등외품 18.67㎏이다. 1㎏당 낙찰가는 1등품 113만 7700원, 2등품 75만 1100원 등이다. 첫날 공판가로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111만원을 1년 만에 또 경신했다. 송이는 크기와 모양에 따라 1∼4등품, 등외품 등으로 선별된다. 첫 공판은 일반적으로 하루 생산량이 30㎏ 이상일 때 열린다. 양양 송이가 첫날부터 초고가를 기록한 것은 올여름 불볕더위와 가뭄 등으로 심각한 작황 부진을 겪으며 생산 시기가 예년보다 15일 정도 늦어진 데다 추석 명절 특수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양양 송이는 수분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하며 향이 깊고 풍부해 전국 최고 송이로 평가받는다. 2006년에는 산림청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1호로 등록됐다. 올해 양양 송이 축제는 다음 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 ‘돌아온 신궁’ 안산, 고향 광주서 은 1·동2 세계선수권 마무리…체력 저하 따른 기복은 해결 과제로

    ‘돌아온 신궁’ 안산, 고향 광주서 은 1·동2 세계선수권 마무리…체력 저하 따른 기복은 해결 과제로

    한국 양궁 국가대표 안산(광주은행)이 고향 광주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참가 종목에서 모두 입상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안산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디아난다 코이루니사(인도네시아)에게 6-4(28-27 28-27 27-29 29-29 29-29)로 이겼다. 세계랭킹 17위 안산이 8강에서 1위 임시현(한국체대)을 꺾은 30위 코이루니사를 넘어 시상대 위에 오른 것이다. 그는 2021년 양크턴 대회에 이어 2번째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은 첫 2발을 10점에 명중하며 1세트를 승리했다. 이어 2세트 3발도 모두 9점 이상 기록하면서 한 발 더 앞섰다. 이후 코이루니사가 연속 10점으로 3세트를 따냈고, 4세트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5세트에도 무승부가 나오면서 안산이 승기를 가져갔다. 안산에겐 9위 강채영(현대모비스)과 맞붙은 4강이 아쉬웠다. 안산은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4-6(29-27 30-29 27-28 27-28 26-29)으로 패했다. 경기 중반 갑자기 화살이 크게 빗나가는 등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준결승을 보면 안산은 첫발을 10점, 강채영은 9점에 맞혔다. 이어 안산이 3번째 화살을 10점에 꽂아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도 3발을 과녁 중앙에 넣은 안산이 강채영을 1점 차로 제쳤다. 하지만 3세트엔 안산이 세 번째 시도에서 8점을 기록해 세트 점수를 내줬다. 이어 강채영이 4세트에도 안정적인 슈팅을 유지하며 균형을 맞췄다. 5세트엔 안산의 화살이 중앙에서 크게 벗어났고 강채영은 10점 2발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안산은 2020 도쿄올림픽 3관왕에 오르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부침을 겪으면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조기 탈락했고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임시현이 한국 양궁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올해 대표팀에 복귀한 안산은 이번 대회 리커브 여자부 예선 전체 1위(692점)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 혼성 단체전 은메달,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다만 그는 결정적인 순간 흔들린 부분에 대해 “대회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체력적, 신체적 부담이 컸다. 몸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같은 체력 변수를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 아침밥은 사치, 호프집은 일회용품… 제습기에 모인 물도 재활용

    아침밥은 사치, 호프집은 일회용품… 제습기에 모인 물도 재활용

    하루 샤워 2번 무리… 오전엔 세수만틈나면 컵라면·즉석밥 한가득 비축색 구분 없이 빨래하고 운동도 중단 장사 땐 식기 건식 세척하며 물 절약 임시 휴업·영업 단축으로 버티기도강원 강릉이 극심한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넉 달 넘게 이어진 메마른 날씨에 식수원인 오봉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시는 저수지의 완전 고갈을 막기 위해 육·해·공을 동원해 물을 실어 나르고, 수돗물 공급도 단계별로 줄여왔다. 지난달 20일 가정마다 수도 계량기를 절반 잠그더니, 28일부터는 75%까지 조였다. 이달 6일부터는 아파트 단지마다 제한 급수가 시작됐다. 시의 조치와 별개로 시민들은 ‘단 한 방울이라도 아끼자’며 생활 속 절수운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사태는 악화일로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비다운 비는 소식조차 없다. 지쳐가는 시민들의 삶은 이미 물과의 전쟁이다. 강릉 교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강태근(45·가명)씨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낮에는 렌터카 업주, 밤에는 호프집 사장으로 분주히 살아가는 소시민이다. ●“아침 식사는 끊어… 이참에 다이어트” 10일 오전 7시, 눈을 뜬 강씨는 곧장 욕실로 향했다. 예전 같으면 아침밥을 챙기고 샤워까지 마친 뒤 출근했지만, 요즘은 다르다. 음식 조리와 설거지에 드는 물을 아끼려 아침 식사를 아예 끊었다. “혼자 살면서 아침까지 거르면 건강을 해칠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다르게 보면 다이어트 아니겠습니까. 평생 굶는 것도 아닌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양치 후 입안은 수돗물이 아닌 생수로 헹궜다. 얼굴과 목만 씻고 욕실을 나왔다. 며칠 전 샤워 도중 갑자기 물이 끊겨 친척 집까지 가서 몸을 씻어야 했던 경험 탓이다. “제한 급수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두려운 게 갑자기 물이 안 나오는 거였는데, 그게 현실이 됐지요. 아직 더위가 가시질 않아 아침마다 온몸이 땀에 젖지만, 친척 집까지 찾아가 민폐 끼치느니 세수만 하는 게 낫습니다.” ●“제습기 물도 귀하다” 외출복을 차려입은 그는 제습기 물통을 꺼내 화장실로 갔다. 제습기가 빨아들인 물을 변기통에 붓는 게 일상이 됐다. 그는 “얼마 전 제습기 물을 무심코 버리던 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제습기가 빨아들이는 물이 의외로 많아 꽤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오전 8시 집을 나서 렌터카 사무실에 출근했지만, 오전 내내 마음은 집에 가 있었다. 단수가 예고 없이 이뤄질까 걱정해서다. 강씨는 “집을 비운 동안에는 관리사무소의 단수 예고 방송을 들을 수 없어 미리 물을 받아놓지 못한다”며 “직장인을 위해 문자메시지나 재난 문자로 안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주식이 된 컵라면과 즉석밥” 낮 12시 반, 점심을 마친 그는 생활용품점을 찾았지만 바가지와 물통은 이미 동이 나 있었다. 가뭄 전에는 흔하디흔한 플라스틱 물통이 이제는 귀한 몸이 됐다. 헛걸음 끝에 마트로 향한 그는 컵라면과 즉석밥을 한가득 장바구니에 담았다. 강씨는 “물 사용을 줄이려고 컵라면과 즉석밥을 틈틈이 비축하고 있다”면서 “바가지와 물통은 남양주와 강릉을 오가며 생활하는 후배에게 부탁하려한다”고 말했다. 오후 5시 반 퇴근해 돌아온 집에선 옷만 갈아입었다. 수북이 쌓인 빨랫감을 보며 잠시 고민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계량기를 절반으로 잠근 뒤부터는 세탁 횟수를 크게 줄였다. 검은 옷과 흰 옷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돌리고, 수건 빨래 주기는 1주일에 한 번에서 2주일에 한 번으로 늘렸다. 그는 “공공체육시설 임시 폐쇄되면서 조기축구 모임이 잠정 중단됐다. 아쉽지만 빨랫감은 줄어들었다”고 했다. ●“호프집 설거지는 몰아서 하기” 오후 6시, 호프집 문을 연 그는 재활용품 봉투에 한가득 담긴 플라스틱 생수병과 숟가락을 치우며 저녁 장사를 시작했다. 가뭄 이후 손님상에 올린 일회용품들이 하루 장사만 끝나면 봉투 가득 쌓여 버려지는 게 일상이 됐다. 강릉시는 지난달 21일부터 가뭄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며 카페·식당·급식소의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강씨는 “취지에 동감해 손님상에 일회용품을 올리는데 매일 같이 플라스틱이 워낙 많이 나와 버리는 것이 일이고, 구입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일회용품 사용 외에도 설거지 몰아서 하기, 기름기 묻은 식기 건식세척 등을 통해 물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 ●“오늘도 욕조 물 받아 샤워” 매장 뒷정리를 마친 뒤 자정에 귀가한 그는 욕조에 받아둔 물을 바가지로 퍼 담아 샤워를 했다. 이번 주부터 호프집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했고, 이달 초에는 사흘간 문을 닫기도 했다. 물 부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내린 결단이다. “강릉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뭄 극복에 힘을 보탠다는 보람은 있지만,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주말 강릉에 예보된 단비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젠 비가 와야 삽니다. 제발 비 한 번 시원하게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의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남에 120㎜,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충북 북부·전북에 100㎜에 달한다. 그러나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과 강원 동해안에는 고작 20~60㎜가 예보됐다. 전국 곳곳에선 폭우가 쏟아지는데 정작 강릉엔 ‘찔끔비’ 예보뿐이다. 시민들은 그마저도 간절하다.
  • 김하성, 허리 부상 재발…FA자격 앞두고 ‘유리몸’ 우려

    김하성, 허리 부상 재발…FA자격 앞두고 ‘유리몸’ 우려

    허리 부상이 재발한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구단은 22일(한국시간) “허리 아래 부위에 염증이 발견된 김하성을 10일짜리 I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등재 시점은 21일로 소급 적용했다. 김하성은 21일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허리 근육 경련 증세를 호소했고, 구단은 그의 몸 상태를 하루 단위로 살피기로 했다. 그러나 당일 오후 검진 결과 염증이 발견되면서 김하성은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하게 됐다. 다만 부상 상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리는 2025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은 열흘 정도 쉰 뒤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다시 얻는 김하성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올해 6월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일정을 소화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다. 7월 초 빅리그에 복귀한 직후엔 오른쪽 종아리, 허리를 차례로 다쳤다. 그는 지난 2일 IL에서 복귀했으나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허리 부상이 재발했다. 아울러 부상이 반복되면서 올 시즌 빅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214, 출루율 0.290, 2홈런, 5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 코끝에 번지는 은은한 관능, 사전트의 ‘용연향’

    코끝에 번지는 은은한 관능, 사전트의 ‘용연향’

    1880년, 24세의 젊은 화가 존 싱어 사전트는 북아프리카 여행에서 본 장면을 떠올렸다. 모로코에서 스케치를 시작했고 이듬해 프랑스 파리의 화실에서 ‘용연향’(龍涎香)이라는 작품으로 완성했다. 그림 속 여성은 융단 위에 놓인 작은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향기를 머리에 두른 베일 아래로 들이마시고 있다. 하얀 옷으로 온몸을 감싼 채 신비롭고 고요한 의식을 치르는 듯한 모습이다. 아치형 벽 앞에 서서 눈을 감은 듯한 표정으로 향의 기운을 천천히 들이마신다. 손으로 베일을 잡는 모습은 단순히 동작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향기의 세계에 몸을 맡기는 순간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이 작품을 “매혹적이고 우아하며 고요한 관능”이라고 평했다. 고래와 시간이 빚어낸 물질, 용연향 향유고래의 장에서 만들어지는 용연은 예부터 귀한 향료이자 약재로 사용됐다. 용연은 향유고래의 장에서 자연 발효와 산화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 희귀 물질로, 바다 위로 떠오르거나 해변으로 밀려온다. 특유의 향을 지니며 고대부터 향수와 약재, 부적으로 귀하게 쓰였다. 향을 오래 지속시키는 고정제로서 가치가 높아 ‘바다의 금’으로 여겨졌으며, 오늘날에도 ‘바다에서 건진 로또’라 불린다. 용연은 향수 제조에 사용될 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는 흡입하거나 향으로 사용된다. 나쁜 기운을 몰아내거나 관능적인 매력을 더해준다고 전해진다. 바다와 태양, 고래의 삶이 농축된 이 향은 관능적이면서도 신비로운 기운을 품고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는 용연향을 피워 악귀를 쫓거나 마음을 안정시키는 의식에 사용했다. 절제된 색채, 농축된 향 사전트는 이 독특한 향 문화를 단순히 이국적인 민속 장면이 아니라 빛과 공기, 인간의 감각이 교차하는 순간으로 포착했다. 화면 속 색채는 절제되어 정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눈부신 백색의 가운과 은은한 상아빛 벽, 연기 속에서 스미는 미묘한 금빛이 전부다. 그러나 이러한 절제가 오히려 향기의 농도를 상상하게 만든다. 연기는 보이지 않는 향기를 눈에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그림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숨을 들이마시게 된다. 이 작품은 19세기 말 유럽에서 유행하던 오리엔탈리즘의 분위기를 담고 있지만, 이국적 취향을 자극하거나 과장하지 않았다. 사전트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보다 되레 감춤으로써 은은한 관능을 표현했다. 향의 변화와 빛의 흐름을 관능의 주인공으로 만든 것이다. 이 그림은 시각을 넘어 후각을 자극한다. 코끝에 번지는 은은한 관능은 사전트가 한 번의 붓질로 만들 수 없는 세계다. 하루하루의 빛과 향, 그리고 한 사람의 호흡이 겹겹이 쌓인 결과다. 어떤 향은 시간이 지나도, 심지어 그림 밖에서도 여전히 코끝에 머문다.
  • 코끝에 번지는 은은한 관능, 사전트의 ‘용연향’ [으른들의 미술사]

    코끝에 번지는 은은한 관능, 사전트의 ‘용연향’ [으른들의 미술사]

    1880년, 24세의 젊은 화가 존 싱어 사전트는 북아프리카 여행에서 본 장면을 떠올렸다. 모로코에서 스케치를 시작했고 이듬해 프랑스 파리의 화실에서 ‘용연향’(龍涎香)이라는 작품으로 완성했다. 그림 속 여성은 융단 위에 놓인 작은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향기를 머리에 두른 베일 아래로 들이마시고 있다. 하얀 옷으로 온몸을 감싼 채 신비롭고 고요한 의식을 치르는 듯한 모습이다. 아치형 벽 앞에 서서 눈을 감은 듯한 표정으로 향의 기운을 천천히 들이마신다. 손으로 베일을 잡는 모습은 단순히 동작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향기의 세계에 몸을 맡기는 순간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이 작품을 “매혹적이고 우아하며 고요한 관능”이라고 평했다. 고래와 시간이 빚어낸 물질, 용연향 향유고래의 장에서 만들어지는 용연은 예부터 귀한 향료이자 약재로 사용됐다. 용연은 향유고래의 장에서 자연 발효와 산화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 희귀 물질로, 바다 위로 떠오르거나 해변으로 밀려온다. 특유의 향을 지니며 고대부터 향수와 약재, 부적으로 귀하게 쓰였다. 향을 오래 지속시키는 고정제로서 가치가 높아 ‘바다의 금’으로 여겨졌으며, 오늘날에도 ‘바다에서 건진 로또’라 불린다. 용연은 향수 제조에 사용될 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는 흡입하거나 향으로 사용된다. 나쁜 기운을 몰아내거나 관능적인 매력을 더해준다고 전해진다. 바다와 태양, 고래의 삶이 농축된 이 향은 관능적이면서도 신비로운 기운을 품고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는 용연향을 피워 악귀를 쫓거나 마음을 안정시키는 의식에 사용했다. 절제된 색채, 농축된 향 사전트는 이 독특한 향 문화를 단순히 이국적인 민속 장면이 아니라 빛과 공기, 인간의 감각이 교차하는 순간으로 포착했다. 화면 속 색채는 절제되어 정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눈부신 백색의 가운과 은은한 상아빛 벽, 연기 속에서 스미는 미묘한 금빛이 전부다. 그러나 이러한 절제가 오히려 향기의 농도를 상상하게 만든다. 연기는 보이지 않는 향기를 눈에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그림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숨을 들이마시게 된다. 이 작품은 19세기 말 유럽에서 유행하던 오리엔탈리즘의 분위기를 담고 있지만, 이국적 취향을 자극하거나 과장하지 않았다. 사전트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보다 되레 감춤으로써 은은한 관능을 표현했다. 향의 변화와 빛의 흐름을 관능의 주인공으로 만든 것이다. 이 그림은 시각을 넘어 후각을 자극한다. 코끝에 번지는 은은한 관능은 사전트가 한 번의 붓질로 만들 수 없는 세계다. 하루하루의 빛과 향, 그리고 한 사람의 호흡이 겹겹이 쌓인 결과다. 어떤 향은 시간이 지나도, 심지어 그림 밖에서도 여전히 코끝에 머문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오직 나 하나의 삶

    [나태주의 풀꽃 편지] 오직 나 하나의 삶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른다. 만나는 사람마다 고달프다, 힘들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특히나 우리 풀꽃문학관을 찾아오는 사람들, 강연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서점의 팬 사인 행사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호소하는 말이 그렇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가슴이 아뜩해지면서 생각에 잠기곤 한다. 왜들 그럴까? 정말로 왜들 그럴까? 정작 힘들고 고달픈 사람은 나다. 나이도 있는 데다가 일찍이 몸이 망가져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나는 고달프다,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 그렇게 말하지도 않는다. 다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왜 그런가? 애당초 고달프고 힘든 것이 사는 일이고 인생이라고 접어두고 살기 때문이다. 고달프지 않고 힘들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글 쓰는 일만 해도 그러하다. 결코 글 쓰는 일은 신선놀음이나 취미나 오락이 아니다. 그야말로 그것은 노동이다. 노동 가운데서도 중노동이 글 쓰는 일이다. 나는 이쯤에서 우리네 인생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오늘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왜들 고달프다, 힘들다 입을 모아 말하는가? 그런 점에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겠지 싶다. 첫째는 스스로 자기의 길을 찾아서 살아가는 삶, 발견하는 삶이다. 결코 이것은 쉽지 않은 삶이고 흔하지 않은 삶이다. 잡석 더미 돌산을 뒤져 금맥을 찾는 것과 같다. 독창적이지만 위험부담이 크고 성공 확률이 낮은 삶이다. 선뜻 투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극소수의 사람만이 추구하는 삶으로 이런 삶에서 성공한 사람으로는 헤르만 헤세나 이어령 같은 인물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옛사람의 가르침을 따르는 삶, 틀이나 규범을 가진 삶이다. 스승이나 현자나 어른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려고 애쓰는 삶이다. 대부분 종교인의 삶이 그렇고 지성인의 삶이 그럴 것이다. 상당히 안정적이고 모범적이고 평화롭기는 하지만 독창적이지 않고 능동적이지 않은 것이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없지 않을 것이다. 셋째는 현세의 흐름에 휩쓸리는 삶, 유행이나 세태나 소문이나 정보를 따라가는 삶,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이 추구하고 있는 삶이다. 그러니 끝내 공허한 것이고 내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게 된다. 마치 여름철 홍수가 져서 콸콸 소리 내며 흐르는 강물을 따라가는 것과 같은 삶이다. 그러니 고달프지 않을 수 없고 힘들다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리라. 온전히 그런 삶에서 탈출해 첫 번째의 삶으로 돌아가라고 권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네 삶의 형태에 대해서 고려할 바는 있다. 속도 문제와 소유 문제, 상대적 비교 문제 말이다. 너무 속도가 빠른 것이고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것이고 너무 많이 타인과 나를 비교하려 드는 것이다. 이것부터 부디 줄이고 조절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로 오늘날 우리가 당하고 있는 고달픔이나 힘듦을 줄이기 어렵다. 특히 상대적 빈곤감이랄지 박탈감에서 해방되기 어렵다. 자존감을 높이기도 어렵다. 이제 우리는 나의 삶이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삶이란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부디 베스트 원의 망령에서 벗어나 온리 원을 되찾아야 할 일이다. 그것이 출구다.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답고 특별한 사람인가! 그것이 진정 그렇다면 그 값을 해야 한다. 무턱대고 최고가 되기만 하면 된다는 그런 허황한 생각의 망령에서 벗어나자. 남과 같지 않으면 불안한 허위의식에서도 벗어나자. 부디 내가 오직 하나, 유일무이한 귀한 존재란 것을 잊지 말자. 조금쯤 뒤처진들 어떻고 조금쯤 느린들 어떨 것이냐. 누가 뭐래도 내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오늘날 바깥 풍경이 너무나 밝고 화려한 것이 탈이다. 그 대신 나의 마음, 내부 풍경이 너무나 어둡고 우울한 것이 또 걱정스럽다. 그러니 내 마음의 등불을 더욱 밝게 해야 한다. 밖으로 밝은 사람이기보다는 안으로 밝은 사람, 내명(內明)한 사람이 되도록 애써야 할 일이다. 나태주 시인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7월 1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7월 19일

    쥐 48년생 : 힘들면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 청하라. 60년생 : 고비가 있겠으니 주의하라. 72년생 : 가정에 충실할 때 행운 있다. 84년생 : 매끈하게 일 처리를 하여라. 96년생 : 귀한 인연을 만나겠구나. 소 49년생 : 뜻밖에 행운이 있다. 61년생 : 순리대로 행하면 행운 넘친다. 73년생 : 이득이 넘쳐나니 기쁨이 넘친다. 85년생 : 여유를 가지고 움직여라. 97년생 :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호랑이 50년생 : 모든 일이 성사되겠다. 62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 크겠다. 74년생 : 베푼 만큼 소득도 크구나. 86년생 : 생활에 큰 변화가 있겠다. 98년생 : 타인의 말을 새겨들어라. 토끼 51년생 : 몸도 마음도 분주하다. 63년생 :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 75년생 : 오곡이 풍성하니 즐겁다. 87년생 : 마음대로 이루어진다. 99년생 : 기분 전환에 힘써라. 용 52년생 : 서두르면 될 일도 안 된다. 64년생 : 오해 생길까 두렵다. 76년생 : 베푼 만큼 소득도 크구나. 88년생 : 생각지 못한 행운이 따른다. 00년생 : 서서히 빛을 발하는구나. 뱀 53년생 : 오늘은 이동을 삼가라. 65년생 : 어려운 부탁을 받는다. 77년생 : 시비가 생기면 불리하다. 89년생 : 경제 사정에 맞추어서 움직여라. 01년생 : 절제를 해야 행운 있다. 말 54년생 : 정도를 걸어야 길한 운세이다. 66년생 : 친인척으로 인한 고민 있겠다. 78년생 : 좋은 소식만 접하는구나. 90년생 : 인정도 받고 즐거움도 크다. 02년생 :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양 43년생 : 차츰 복이 찾아든다. 55년생 : 이득이 없으므로 안정이 제일이다. 67년생 : 나쁜 기운이 있으니 조심하라. 79년생 : 재물이 들어오는 운이다. 91년생 : 만사가 잘 진행되겠다. 원숭이 44년생 : 근심거리가 해결된다. 56년생 : 있을 때 베풀어야 행운도 온다. 68년생 : 가족에게 좋은 일 생긴다. 80년생 : 과욕을 부리면 곤경에 처한다. 92년생 : 날로 성장하고 있으니 자신을 믿어라. 닭 45년생 :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57년생 : 헛된 명성에 정신을 팔지 마라. 69년생 : 심신이 편안하니 바랄 게 없다. 81년생 : 좋은 기회가 오니 잡아라. 93년생 : 운이 조금씩 다가온다. 개 46년생 : 건강에 신경 써라. 58년생 : 오늘 하루 행운이 깃든 날. 70년생 : 속단하지 말고 조심하라. 82년생 : 행운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94년생 : 과거는 잊고 새로 시작하라. 돼지 47년생 : 가까운 사람과 충돌 위험 있다. 59년생 : 자기 것을 철저히 지켜라. 71년생 : 귀인이 곁에 있으니 대길하다. 83년생 : 사소한 일이라도 성심성의껏 대하라. 95년생 :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질 듯.
  • ? + ? = ♥, 백남준의 부호 엽서… 사랑 듬뿍, 이중섭의 그림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 + ? = ♥, 백남준의 부호 엽서… 사랑 듬뿍, 이중섭의 그림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만 총총:미술인의 편지’ 전시회백남준, 그림처럼 부호·기호 사용한글·한자 어우러진 글씨체 눈길지인 안부 물으며 삶의 증거 남겨석파정 서울미술관이중섭, 두 아들에 보낸 편지 첫 공개공평하게 같은 그림·글 두 장씩 보내‘황소’ 강인한 붓질… 편지에선 애틋이응노 등 여러 거장들 작품도 전시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오가며 백남준, 이중섭 등 미술가들의 편지를 읽습니다. 반세기 전 그들은 ‘사랑하는’으로 편지를 시작하고 ‘이만 총총’ 같은 끝인사로 끝맺더군요. 글로는 부족했는지 그림을 그리거나 꽃잎을 말려 동봉하였고요. 요즘은 진지한 태도를 ‘궁서체’라 한다지요. 제게는 첨부 파일로 전할 수 없는 편지 속 덧붙임의 감정이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삐뚠 글씨조차 손끝에서 피어나는 진심이어서 좋았습니다. ●살랑하고 발칵한 백남준의 연서 “사랑아 사랑 사랑, 사랑아 살랑 살랑, 사랑아 달랑 달랑…” 조금 전 ‘전기수’(직업 낭독가)의 입안에서 찰랑찰랑 물결치던 백남준의 시를 들었습니다. 백남준은 1968년 잡지 ‘공간空間’에 기고한 ‘뉴욕 단상’에 첫사랑 이경희씨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자작시를 실었습니다. 사랑이 ‘살랑’하고 ‘팔랑’하며 ‘담방’하다 ‘바삭’하여 ‘발칵’할 때마다 그가 살았던 1940년대의 창신동을 거니는 듯합니다. 오는 8월 8일까지 열리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 전시에서 제일 먼저 마음을 빼앗은 건 편지를 읽는 목소리였습니다. 사운드 아카이브 ‘미술인의 편지’는 조선시대 소설 등을 읽어 주던 전기수에서 착안한 방식입니다. 영상 속에서 차례로 편지를 읽는 이들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구성원들이고요. ‘뉴욕 단상’을 듣고 나서는 그의 편지를 찾습니다. 백남준은 ‘공간’ 편집부에 짧은 당부를 적은 편지를 같이 보냈더군요.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 나간 옛날식 우종서(右縱書)가 눈길을 끕니다. ‘小生’(소생) 같은 한자와 옛 말투도 흥미롭고요. 이 편지는 당시 ‘공간’의 편집장이던 미술평론가 오광수가 보관하다 김달진미술연구소에 기증했습니다. 김달진은 미술계를 대표하는 아키비스트(기록물 관리 전문가)입니다. 그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미술 자료는 어마어마합니다. 저는 그의 삶이 편지 같습니다. 작가들이 세상으로 보낸 작품 이면의 신호들(전시, 육필, 편지, 등등)을 모아 세상에 재발송하는 것이지요. ●그림 연하장, 편지 속 압화까지 백남준이 ‘공간’에 보낸 편지 곁은 엽서와 연하장이 차지합니다. 백남준은 백남준이어서 그 편지에도 ‘?+?=??’나 ‘VCR=2×SNAKE’ 같은 부호와 기호가 그림처럼 남아 있지요. 문학평론가 정현기가 화가이자 소설가인 황주리에게 보낸 편지도 사랑스럽습니다. 말린 할미꽃을 동봉했습니다. 편지의 수신인인 황주리는 편지 형식의 소설 ‘바그다드 카페에서 우리가 만난다면’(파람북)을 쓰기도 했지요. 화가인 월전 장우성이 서예가 원충희에게 보낸 편지는 글씨체가 눈길을 끕니다. 한글과 한자가 절묘하게 한몸처럼 어우러집니다. 작가들의 작품 역시 상상의 빈틈을 채웁니다. 세 장의 귀한 우표를 붙인 황주리의 작품이나 김형구의 ‘자화상’이 그러하지요. 김형구는 2015년 고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화상 속 30대의 김형구와 여행 중 가족의 안부를 묻는 50대 김형구의 편지를 빌려 그의 삶을 여행합니다. ‘신군’ 하고 군대에 간 제자를 부르고, ‘사랑하는 아내’에게 안부를 묻고, ‘그리운 어머니’를 불러 보던, 이들 발신자와 수신자 가운데 누구는 세상을 떠났고 누구는 그 시절로부터 아득히 멀어졌지만 편지는 생의 한가운데 생생한 삶의 증거로 남아 있습니다. 그중 난해한 필기체의 편지는 터치스크린 가이드를 빌려 읽습니다. 스크린 속에는 단정한 폰트의 편지글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내 다시 편지 쓴 이의 감정 섞인 손 글씨를 찾길 반복합니다. 그러니 떠나기 전에는 뒤를 돌아볼 수밖에요. 배웅하는 편지를 읽을 수밖에요. 입구에서 읽은 마지막 편지는 박경란이 딸 승리에게 건네는 편지글입니다. “··· 그림을 그린다고 해서 현실에 무관심한 것은 옳지 않아. 그래서 화가는 캔버스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캔버스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어. 그 사람이 화가야.” 박경란은 그 자신이 화가이자 일찍 세상을 떠난 추상화가 박길웅의 아내입니다. 박길웅 사후에 그의 추상화 1000여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었지요. 좀 전에는 사운드 아카이브에서 그녀가 시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듣고 보았습니다. 사랑이 사랑에게, 대를 이어 전하는 편지가 부럽기만 합니다. ●이중섭이 두 장씩 쓴 편지화 미술인들의 편지는 남다릅니다. 편지는 글로 써야 할 듯하지만 마음을 건네는 표현이고 보면 굳이 글이어야만 할 까닭은 없겠습니다. 글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그림 한 장이 더 가깝고 살가운 표현이 될 테지요. 그래서 화가 이중섭 못지않게 아빠 이중섭을 좋아합니다.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이중섭이 아들 태현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를 오는 7월 13일까지 열리는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전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중섭은 ‘황소’를 그린 거장이지만 삽화 편지를 쓰는 친절한 아빠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미술사학자 최열은 이중섭의 그림 편지들을 ‘편지화’로 규정했지요. ‘이중섭, 편지화’(혜화1117)에서 그의 편지화는 ‘마음 그림’이고 ‘읽는 그림’이고 ‘보는 그림’이자 ‘느끼는 그림’이라 했고요. 이번에 전시한 편지는 1954년 누상동 시절의 것입니다. “잘 지내니? 아빠는 건강하게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하는 글 편지 그리고 양피 잠바를 입고 그림을 그리는 이중섭과 가족의 삽화가 짝을 이룹니다. 삽화는 글 편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으로 옮긴 것이고요. 수신인은 두 아들 가운데 ‘태현군’입니다. 그는 두 아들을 공평하게 대하려 같은 그림과 글을 두 장씩 보내곤 했다 합니다. 그림 편지 외에 통영 시절 그린 ‘황소’(1954)와 엽서화 등도 전시 중입니다. 저는 ‘황소’와 그림 편지 사이를 오갑니다. ‘황소’의 붓질에는 강인함이, 펜과 색연필로 그린 그림 편지에는 더없는 애틋함이 있습니다. 양쪽 모두 절박한 그리움의 표현일 테지요. 그래서 편지화 속 이중섭의 눈동자는 밤하늘의 별처럼 총총합니다. 이중섭 외에도 여러 거장의 작품이 편지글(lettering)과 나란합니다. 이응노의 ‘수탉’에는 1963년 박서보가 이응노에게 보낸 편지글이, 김기창의 ‘만종의 기도’에는 제자 심숙자에게 보낸 편지글이 있습니다. 이우환의 ‘대화’(2020)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데요. 흰 캔버스 가운데 붉은색과 파란색이 뒤섞이듯 호응하는 그림은 강렬한 색감으로 말을 겁니다. 초입에는 그가 50여년 전 이세득에게 보낸 편지가 있어요. 거장 이우환도 한때는 선배에게 자신의 고민을 토로하던 젊은 작가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소통의 흔적은 그림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결국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게 되니 우리는 그 고뇌를 알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조선시대 명당, 별장의 동네 본관의 전시를 감상하고는 석파정으로 나갑니다. 부암동에는 조선시대 별장이 여럿 있었습니다. 무계동 계곡에는 안평대군의 무계정사가, 백석동천에는 추사 김정희의 별서가, 그리고 석파정은 김흥근의 별장인 삼계정이었습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은 삼계정이 무척 맘에 들었나 봅니다. 김흥근이 팔기를 거절하자 기어이 아들 고종과 함께 찾아 자신의 별장으로 삼았지요. 지금은 서울미술관 입장 후 정원을 거닐어 볼 수 있습니다. 석파정의 첫인상은 너른 바위의 계곡과 깊고 푸른 숲입니다. 그 품에 그림처럼 안긴 청나라풍의 정자가 있고 숲의 반대편에 안채와 사랑채, 뒤편엔 높은 땅의 별채가 있지요. 정원보다 공원에 가깝지요. 별채 마루에서는 북악산과 부암동 경관이 시원스럽습니다. 멀리 삼애교회 자리 즈음에는 한양도성이 지나고 시인 윤동주의 언덕이 있겠지요. 그 아래쪽 골목은 환기미술관을 향할 테고요. 거기서 다시 북악산 자락을 따라 백사실계곡으로 길은 이어질 겁니다. 아마도 조선시대에는 사방이 석파정의 숲과 같은 푸른 풍경이었겠지요. 사랑채 곁에는 바위에 새겨진 ‘삼계동’이란 글자가 옛 주인의 흔적을 전합니다. 그 앞에는 석파정 별당이 있었겠습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앞 한식당 석파랑으로 옮겨 간 건물이지요. 하지만 여름 석파정에서는 숲속을 거니는 게 제격입니다. 푸른 그늘이 더위를 쫓아 느긋한 쉼을 허락하지요. 삼계동 정사를 탐낸 흥선대원군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석파정을 떠나기 전에는 별관에서 오는 10월 12일까지 전시 중인 ‘사란란’을 보았습니다. ‘미라이짱’의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가와시마 고토리의 개인전입니다. 미라이짱은 까만 눈동자에 딸기 볼을 가진 소녀입니다. 깜찍한 인형 같아 잊히지 않는 얼굴이지요. 사진을 보면 ‘아~’ 하실 겁니다. 먹고, 울고, 화내는 표정은 거짓이 없어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작가는 친구의 딸인 미라이짱을 2년 동안 촬영했습니다. 글 대신 사진으로 편지를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또한 사진 편지 같아 이중섭의 편지화가 겹칩니다. ●이만 총총··· 별처럼 빛나는 날들이길 부암동은 동네 그 자체로 한 통의 편지 같습니다. 번화한 거리는 많지만 부암동만큼 느리게 변하는 동네도 드물 테지요. 오랜 시간 개발제한구역, 문화재보호구역, 군사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있어 건물들은 산기슭에 살포시 기대어 자리하고 동네 사람들은 느린 걸음으로 언덕을 산책합니다. 그 길목에서는 문 하나도, 담장 밖으로 뻗어 나온 꽃과 나무도 남다르네요. 그러다 산과 동네의 풍경이 깜짝 선물처럼 ‘활짝’ 하고 펼쳐지기도 합니다. 저는 당신과 걷던 동네의 구불구불한 골목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윤동주문학관을 지나 청운문학도서관의 누정에 자리잡습니다. 청운문학도서관은 산기슭의 한옥 도서관입니다. 열람실은 도서관과 별개의 건물인 양해 만인의 쉼터가 됩니다. 저는 누정의 방문 너머 연못과 폭포가 보이는 마루에 앉아 펜을 꺼내 들고서는 예전의 미술가들처럼 ‘궁서체’로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또 부암동은 불편을 벗 삼는 동네라 적습니다. 지명 부암(付岩)은 붙임 바위를 뜻하는데 바위의 산에 정을 붙이고 사는 사람들의 동네라는 말처럼 들린다고도 하고요. 대신 별빛이 아름다운 언덕, 서울의 야경이 빛나는 걸 볼 수 있는 동네라는 사실도 잊지 않고 덧붙입니다. 편지의 마지막에는 백남준과 김환기처럼 ‘이만 총총’이라고 남깁니다. 그리하여 이 편지가 닿을 때의 총총은 당신에게 ‘몹시 급하고 바쁜 모양’이 아니라 ‘촘촘하고 많은 별빛’에 가깝기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오전 10시~오후 5시(평일), 오전 10시~오후 2시(토요일), 일요일·월요일 휴관 ■ 석파정 서울미술관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마감 5시), 월요일·화요일 휴관, https://seoulmuseum.org
  • 멸종위기 팔색조, 광주 아파트 개발 인근 포착

    멸종위기 팔색조, 광주 아파트 개발 인근 포착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여름철새 팔색조가 광주 민간공원특례사업지 인근에서 포착됐다. 생태계 보전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환경단체는 해당 지역의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시민참여형 모니터링 활동인 ‘광주도시새동시센서스’ 조사팀이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일곡동 한새봉 산책로에서 팔색조 한 마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팔색조는 지렁이를 물고 인근 수풀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팔색조의 먹이 운반 행위는 둥지를 포함한 번식 활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행동으로 해석된다. 환경단체는 “한새봉 일대가 팔색조의 실제 번식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새봉은 현재 민간공원특례사업 대상지로, 인근에서 아파트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은 팔색조뿐 아니라 새매 등 다양한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태학적으로도 보전 가치가 높은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몸길이 약 18cm에 이르는 팔색조는 이름과 달리 7가지 무지갯빛 깃털을 지닌 화려한 외형 덕에 ‘숲속의 보석’으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제주 한라산 남사면, 경남 거제도 학동, 전남 진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희귀한 여름철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례는 한새봉이 멸종위기 조류의 번식지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며 “지속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보호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멸종위기종 검은머리촉새 울산서 관측

    멸종위기종 검은머리촉새 울산서 관측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촉새가 울산 울주군 남창들 하천 내 갈대숲에서 발견됐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제일고 1학년 이승현 학생이 지난 4월 19일 남창 들녘에서 여름 철새를 탐조하던 중 검은머리촉새를 최초 발견했고, 지난달 11일에는 수컷 1마리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되샛과인 검은머리촉새는 러시아 사할린, 쿠릴열도, 중국 북동부에서 번식한다. 인도 북동부와 중국 남부에서 월동하는 새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나그네새다. 검은머리촉새는 5월과 10월에 간혹 관찰되고, 농경지 하천가 잡목림에서 풀씨 등 식물성 먹이를 주로 먹는다. 수컷의 여름 깃은 몸 윗면이 진한 밤색이고, 이마 등이 검은색이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검은머리촉새는 번식지와 월동지인 중국 등에서 이뤄지는 불법 포획 탓에 야생에서 극단적으로 높은 절멸 위기에 놓인 ‘위급’(CR)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해 분류된다. 시 관계자는 “검은머리촉새가 관찰됐다는 점 자체가 귀한 기록”이라며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생육환경 보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사랑의 불시착’ 여배우, 작품 3개 하차한 사연은…“눈물 쏟았다”

    ‘사랑의 불시착’ 여배우, 작품 3개 하차한 사연은…“눈물 쏟았다”

    배우 차청화(45)가 임신으로 작품에서 모두 하차해야 했다며 연기 생활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16일 배우 김정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차청화는 “옛날에는 촬영 전날에 아무것도 안 하고 연기에만 집중했다”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니까 그럴 시간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에는 매니저가 도착하면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이다가 나간다”고 부연했다. 이어 어머니의 “20년을 연기했는데 그동안의 훈련들이 다 쌓여 있으니 괜찮다”라는 말에 위로받았다고 전했다. 차청화는 “임신하면서 큰 역할로 들어온 세 작품에서 다 하차했다”며 “드디어 악역을 맡게 돼서 너무 행복했는데 임신한 채로 액션을 할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를 가져본 게 처음이라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몰라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현장 스태프들이 난리가 났다”라고 말했다. 차청화는 “제 축복이 다른 사람에게 부담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하차 후 눈물을 쏟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네 인생에서 가장 귀한 작품을 잉태 중인데 왜 속상해하냐. 드라마는 언제든 또 들어오고 지금 못하는 거면 그건 네 것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차청화는 작품에서 하차하고 태교에 열중했다며 “내 모든 인생을 연기에 쏟았는데 이제는 나 아닌 다른 존재가 훨씬 크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우 박선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기가 더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차청화는 “요즘은 주어진 시간을 현명하게 쓸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며 웃었다. 2005년 뮤지컬 ‘뒷골목 스토리’로 데뷔한 차청화는 tvN ‘사랑의 불시착’, SBS ‘귀궁’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차청화는 2023년 2살 연하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으며 이듬해 딸을 품에 안았다. 드라마 ‘꼭두의 계절’로 2023 MBC 연기대상 조연상을 받은 그는 “영원한 짝꿍 행복하게 살자”라는 수상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 “체중감량 주사 맞은 男, ‘이 부위’ 크기 커졌다”…착시 효과 때문?

    “체중감량 주사 맞은 男, ‘이 부위’ 크기 커졌다”…착시 효과 때문?

    ‘기적의 약’이라고 불리는 당뇨병·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가 남성 성기의 크기를 키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의 남성 오젬픽 사용자들이 해당 주사를 맞은 후로 음경이 커졌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남성은 “최근 직접 측정해봤는데 1인치(약 2.5㎝) 정도 길어졌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렸다. 그는 “살이 빠져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전에 더 말랐던 때보다 분명히 커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남성도 “7개월 정도 복용 결과 1.5인치(약 4.5㎝)가 커졌다”고 했다. 현재까지 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남성 성기 크기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는 부족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오젬픽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당뇨병 환자 커뮤니티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영국 남성의 평균 성기 크기가 약 13.1㎝에서 약 14.3㎝로 약 10% 증가했다. 버밍엄 퀸 엘리자베스 병원의 비뇨기과 전문의 리처드 바이니 박사는 “오젬픽과 같은 체중 감량 약물이 남성 성기 크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남성의 성기는 나이가 들면서 체지방 증가와 전립선 비대 때문에 몸 안으로 더 들어가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오젬픽과 위고비 같은 체중 감량 약물이 체중을 줄여주면서 성기가 더 커 보이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세계 남성 건강 저널(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지난 29년 동안 평균 남성 성기 크기는 12.1㎝에서 15.2㎝로 약 24% 증가했다. 해당 연구의 저자인 스탠퍼드 의대 연구원 마이클 아이젠버그 박사는 “생식 기관은 인간 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렇게 빠른 변화가 일어난다면 우리 몸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그는 “체중 감량 약물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지만 남성 성기 크기 증가 현상은 오젬픽이 등장하기 전부터 지속돼 왔다”면서 “농약이나 위생용품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내분비계를 교란해 호르몬 변화와 성기 크기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약품청 “위고비·오젬픽, 치명적 안과 질환 유발” 부작용 인정한편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가 심각한 안과 질환과 관계가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감시위해평가위원회(PRAC)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의약품과 시력 상실을 유발할 수 있는 안과 질환인 ‘비동맥 전방 허혈성 시신경증(NAION)’의 발병 위험 증가 간 상관관계를 검토한 결과를 발표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로, 당뇨병·비만 주사제 오젬픽·위고비와 먹는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의 주성분이다. 비동맥 전방 허혈성 시신경증은 전 세계에서 녹내장 다음으로 흔하게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실명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오젬픽·위고비와 비동맥 전방 허혈성 시신경증 간의 연관성은 지난해 7월 미국 하버드 의대 의료진이 처음 제기했다. 당시 의료진은 일주일 사이에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증 환자를 3명이나 발견해 연구에 나섰고, 그 결과 모두 오젬픽 또는 위고비를 사용했음을 확인한 바 있다. 규제당국이 이와 관련해 부작용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RAC는 전임상·임상 연구, 시판 후 추적, 의학 문헌 참고 등의 방법을 통해 약물과 질환 간 모든 데이터를 검토한 끝에 비동맥 전방 허혈성 시신경증이 세마글루타이드의 매우 희귀한 부작용이 맞다고 결론 내렸다. EMA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받는 사람 1만 명 중 최대 1명에서 비동맥 전방 허혈성 시신경증이 발생할 수 있다. EMA는 “세마글루타이드 의약품의 제품 정보에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으로 비동맥 전방 허혈성 시신경증을 새롭게 포함할 것을 권고했다”며 “치료 중 갑작스러운 시력 상실이나 급격한 시력 악화가 발생하는 경우 바로 의사와 상담해야 하고 확진 즉시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윤정♥’ 도경완 “수술만 5번…청력까지 나빠져” 항생제 부작용 고백

    ‘장윤정♥’ 도경완 “수술만 5번…청력까지 나빠져” 항생제 부작용 고백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43)이 항생제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7일 아나운서 조수빈의 유튜브 채널 ‘조수빈큐레이션’에는 ‘톱스타와 결혼했지만, 투병하고 비로소 깨달은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도경완은 급성 골수염으로 투병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조수빈은 “도경완이 프리랜서 선언하고 잘 나가던 중 1년간 연락이 끊겼었다. ‘무슨 일 있나’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아팠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빈이 “어디가 아팠냐”라고 묻자 도경완은 “급성 골수염”이라고 답했다. 그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 동네 병원에 갔는데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 감염병이 무섭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수술한 손가락에는 손톱이 없고 아직 감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도경완은 지난 2023년 급성 손가락 골수염에 걸려 다섯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 골수염은 뼈와 그 주위 조직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해당 부위에 통증과 고열, 식욕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골수염에 걸리면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하며 항생제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통해 농양을 제거해야 한다. 도경완은 감염내과 교수가 “희귀한 병이라 약도 없다”라고 했다며 1년 동안 항생제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약이 사람을 죽인다”며 항생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을 다 겪었다고 토로했다. 도경완은 “소변, 대변, 눈물이 다 빨갛게 나오고 신장·간·콩팥 기능이 떨어졌다”며 “지금도 청력이 안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인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안 들리냐”며 소리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투병하면서 심경의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도경완은 “자녀들이 아직 어린데 벌써 아프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식들 학비도 내주고 같이 놀아주려면 건강관리 잘해야겠더라. 지금까지 몸 관리를 소홀히 했는데 아프고 나서는 영양제도 잘 챙겨 먹는다”라고 말했다. 도경완은 2013년 장윤정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연우, 딸 하영이를 두고 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 치료에 필수적인 약물이지만 설사, 구토, 피부 발진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의 항생제는 신장이나 간에 부담을 주며 심한 경우 영구적인 청력 손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 동해서만 사는 ‘귀한 몸’…고성 대문어축제 개막

    동해서만 사는 ‘귀한 몸’…고성 대문어축제 개막

    동해안 최북단인 강원 고성 저도어장에서 잡은 싱싱한 대문어를 맛보는 저도 대문어축제가 7~8일 현내면 대진항에서 열린다. 저도 대문어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을 끝으로 중단된 뒤 6년만에 재개한다. 고성군이 주최, 고성문화재단과 대문어축제위원회가 주관한다. 축제장을 찾으면 대진연승협회, 대진자망협회 어민들이 갓 잡아 올린 대문어를 숙회, 회무침, 국밥, 라면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동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대문어는 무게 50㎏, 길이 3m까지 자라 팔완류 중에서 ‘맏형’으로 불린다.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나고, 식감이 부드러워 노인과 어린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문어 낚시·새총날리기 등으로 이뤄진 문어올림픽, 문어 먹물 판화, 경매 등의 이벤트로 마련된다. 장기자랑인 K문어스타, 문어퀴즈배틀에 참여하면 기념품으로 문어를 받는다. 최범근 고성문화재단 대리는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한 콘텐츠로 축제 참여도와 현장 체류시간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선을 타고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저도 어장 인근을 둘러보는 체험도 진행된다. 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1.8㎞ 떨어진 동해안 최북단 청정수역으로 대문어와 대게, 해삼 등 수산물이 풍부해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북한과 가까워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조업이 허용된다. 현내면 상가에서 3만원 이상 소비한 것을 증빙하는 영수증을 고성 지역화폐인 고성사랑상품권 5000원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운영된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대문어는 맛과 품질에서 전국 최고라는 평가는 받는다”며 “대문어축제를 해양 생태, 식문화, 지역경제를 아우르는 지역의 대표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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