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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호 경기도의원, 경기도 농정예산 확대 필요성 강조

    김경호 경기도의원, 경기도 농정예산 확대 필요성 강조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경호(더불어민주당·가평) 의원은 후반기 상임위원회를 농정해양위원회로 배정 받고, 농정해양국 및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소관 업무보고 청취를 통해 경기도 농정 예산 확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첫 질의 서두에 경기도 농정예산이 최소 경기도 일반회계의 5%까지 확대돼야 실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농정으로 탈바꿈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경기도 농업은 급격한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에 따른 어려움에 직면해있어 이에 따른 대안으로 경기도 귀농·귀촌 관련 사업에 대한 재점검과 함께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집행부서에 주문했다. 또한, 현재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 사업의 폭이 매우 크고 방대하여 본연의 업무인 유통부문이 약화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고, 푸드플랜차원에서 수도권 2천4백만명의 농식품 소비자를 위해 유통망을 개선하는 방안과 현재 코로나19로 학교급식에 납품하지 못한 농산물을 단순 폐기처리 하지 말고 가공을 통해 납품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농정해양위원회로 상임위를 배정받게 된 것은 경기도 농업의 공익적 가치의 실현이라는 주요 목적 뿐만 아니라 지역구인 가평군의 경우 일반회계의 약 10%가 농정예산이고, ‘15년도 기준 가평군 총 생산액 1조 5천억원 중 농업분야가 1천 7백억원으로 전체 산업분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만큼 농업분야가 지역경제에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경기 농정에 대한 다각적인 정책 제안으로 가평군 농업의 발전을 유도하고 경기도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경호 의원은 백승기(더불어민주당, 안성2)의원과 함께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돼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에서 경기도 농정 현안과 정책 제안을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9년 도시민 귀농인 전국 1위는 ‘고흥군’

    전남 고흥군이 2019년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한 귀농인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농림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은 지난 25일 이같은 귀농인 통계결과를 공동 발표했다. 전국 상위 5개 지역은 전남 고흥군, 경북 의성군, 경북 상주시, 전남 나주시, 전북 고창군 순이다. 전국적으로는 2018년보다 귀농인이 4.6% 감소했지만 고흥군은 4.7% 증가했다. 고흥군은 민선 7기 들어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감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했다. 이어 고흥사랑愛 청년유턴·아이행복·귀향(귀농·귀어) 귀촌 3대전략 50개 시책을 담은 인구정책 5개년(2018~2022년) 계획을 수립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고흥인 청년유턴 정착장려금과 부모 가업승계 지원, 귀농·귀촌 집들이비와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 등이다. 청년도전 창업 지원, 원주민과 갈등해소 프로그램 운영, 영농기술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으로 귀농귀촌인의 초기 정착을 지원해 주고 있다. 군은 귀농귀촌 희망자 사전교육과 현장체험을 위해 폐교를 리모델링, ‘귀농귀촌 행복학교’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직접 경영하는 사례다. 서울, 부산, 광주 등 고흥향우회와 고흥사랑 귀향귀촌 상생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서울 aT센터 등 도시민 귀농귀촌 홍보, 귀향귀촌 원스톱 상담서비스 제공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민선 7기가 시작된 이례 1년 10개월 동안 1745가구 2245명이 고흥으로 전입했다. 대서면 인구 (2315명) 만큼 유입된 수치다. 군 관계자는 “도시민 귀농귀촌 유치를 위해 유튜브, 밴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홍보를 더욱 활발히 펼쳐나가겠다”며 “2022년까지 인구 감소율 제로화 정책을 정착시켜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귀농귀촌 46만명…‘신중한 귀농’에 2년 연속 감소

    귀농귀촌 46만명…‘신중한 귀농’에 2년 연속 감소

    지난해 귀촌·귀농·귀어 인구가 46만여명 수준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기준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어·귀촌인구는 각각 1만 6181명, 1234명, 44만 4464명 등 총 46만 1879명으로 나타났다. 48만 5515명이었던 2018년에 비해 4.8%(2만 3636명) 감소했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귀농인 9.4%(1675명), 귀어인 4.0%(51명), 귀촌인 5.9%(2만 8010명)이다. 가구 수로 봐도 귀농가구는 1만 1422가구, 귀어는 904가구, 귀촌은 31만 7660가구 등 총 32만 9986 가구로 전년(34만 1221가구)에 비해 3.2% 줄어들었다. 귀농어·귀촌 가구는 2017년 34만 7665가구에서 2018년 34만 1221가구, 2019년 32만 9986가구로 2년 연속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귀농어·귀촌 인구가 전년보다 감소한 이유를 두고 경제성장 둔화와 이례적인 총 인구이동 감소, 혁신도시 지방이전 종료, 1인 가구 이동 증가, 단계적으로 신중하게 귀농하는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귀농·귀촌 인구는 2016년 49만 6048명에서 2017년 51만 6817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50만명으로 넘어섰다. 이후 2018년 49만 330명, 2019년 46만 645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귀농·귀어는 50대가 각각 37.3%, 34.8%로 가장 많았지만 귀촌은 30대 이하가 49.7%에 달했다. 유형별 1인 가구 비중은 귀농 72.4%, 귀촌 74.1%, 귀어 74.7%로 집계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구주가 먼저 이주하고 가족 구성원이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귀농귀촌을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하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경향이 확대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도시민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귀농·귀어·귀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막연한 귀농·귀촌 전에… 살아보세요, 우리 고장에

    막연한 귀농·귀촌 전에… 살아보세요, 우리 고장에

    “우리 고장에서 한번 살아 보세요.” 자치단체들이 살아 보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외지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동네 체험을 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고, 귀농·귀촌으로 이어진다면 인구도 늘릴 수 있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충북 제천시는 처음으로 ‘1주일 살아 보기 체험’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일 신청자 모집을 시작했더니 이틀 만에 목표 인원 120명이 채워졌다. 팀당 숙박비 하루 최대 3만원, 체험비는 하루 최대 2만원이 지원된다. 단 5일 이상 머물며 관광지 등 7곳 이상을 방문한 뒤 체험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야 한다. 시가 따져 보니 2인이 1주일가량 머물면 지원금의 두 배 이상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최대 한 달까지 장기 체류하는 프로젝트인 ‘경남별곡’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사업명은 조선시대 송강 정철이 관동팔경을 돌아보며 관동별곡을 지은 것에 착안했다. 도는 18개 시군 가운데 공모로 통영시, 김해시, 하동군, 산청군, 합천군 등 5곳을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3~30일 1곳에 머물며 SNS 등으로 경남을 홍보하면 숙박비 등 하루 최대 8만원을 지원받는다. 하동군이 마련한 6박7일 일정의 ‘다함께 차차차’는 20명 모집에 400명이 신청했다. 오전에 찻잎 따기로 돈을 벌고 오후에는 자유여행을 하는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귀농·귀어·귀촌을 체험하는 ‘전남 먼저 살아 보기 사업’을 진행한다. 참가자는 5~60일 머물며 농어촌 삶을 경험한다. 식비와 교통비만 부담하면 된다. 도는 26개 마을을 선정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어촌계 진입장벽 낮추니 확 늘었어요” 4년간 충남에 400여명 귀어·귀촌

    “어촌계 진입장벽을 낮추니 외지인이 귀어·귀촌을 많이해요” 충남 태안군 안면도 만수동마을 전제능(59) 어촌계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외지인은 우리 마을에 10년 넘게 살아도 어촌계원이 될 수 없었는데 2016년부터 연회비 1만원만 내면 마을 공동양식장에서 바지락을 캐며 살 수 있도록 하니까 4년여 동안 18명이나 어촌계에 가입했다”며 “지금도 외지인 두 명이 귀어하고 싶어하는데 빈 집이 없어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갯마을은 마을연금제도 시행한다. 주민들이 바지락을 채취해 공동 판매할 때 수수료를 떼 모았다가 80세 이상, 환자·장애인 등 조업하기 힘든 어촌계원에게 연금을 주는 제도다. 어촌계원 96명 중 22명이 해마다 300만원씩 연금을 받고 있다. 전 어촌계장은 “어민들이 갈수록 늙어가는데 외지인이 자꾸 들어와야 어촌계도, 마을도 유지되지 않겠느냐”며 “우선은 마을에서 먹고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옛날처럼 마을공동체 의식이 강해지고…”라고 과감히 진입장벽을 없앤 배경을 설명했다. 충남 어촌에 진입장벽 완화 바람이 분다. 충남도가 2016년 전국 처음 도입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사업’도 한몫한다. 많게는 2000만원에 달하는 어촌계 가입 조건을 낮추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4년 간 총 416명의 외지인이 귀어해 어촌계에 가입했다. 도는 최근 진입장벽을 낮춘 만수동어촌계(최우수상), 서산시 대로어촌계(우수상)와 왕산어촌계(장려상) 등 3곳을 올해 우수어촌계로 선정해 시상했다. 2016년부터 충남 169개 중 15곳이 우수어촌계로 뽑혔다. 도는 이들 마을에 6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지원한다. 충남은 어촌계 가입없이 할 수 있는 낚시어선을 포함해 귀어·귀촌인이 매년 전남과 1.2위를 다툰다.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사업이 갈수록 공동화·고령화가 심해지는 어촌에 젊고 활기를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코로나19 극복 정부 한국형 뉴딜정책으로 춘천 수열에너지사업 사실상 확정

    코로나19 극복 정부 한국형 뉴딜정책으로 춘천 수열에너지사업 사실상 확정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정책’의 대표사업으로 소양강댐 냉수를 이용한 3000억원대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사실상 확정돼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017년 4월 6일자 서울신문 ‘29억t 소양강댐 냉수, 4차 산업혁명 시대 춘천 발전 이끈다’ 기획 보도 이후) 강원도는 29일 춘천 소양강댐의 냉수를 이용해 국내 최대 빅데이터 도시, 첨단 스마트타운을 조성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강원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예타 조사 중간보고회에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예타 조사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열린 보고회에서 KDI는 이 사업의 비용편익분석(B/C)이 1.48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B/C가 1이 넘으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다. 다음달 9일 예타 종료 시점에 맞춰 통과가 확정될 전망이다. 예타 통과가 최종 확정되면 ‘한국형 뉴딜정책’의 대표사례로 정부 3차 추경에 사업비가 일부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춘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강원도와 춘천시,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에 데이터센터와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클러스터 조성 면적은 78만 5000㎡, 예상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민자까지 3027억원 규모다.사계절 내내 수온이 댐 하부 7도 이하, 심층부 4.7도를 유지하는 소양강댐 물을 데이터센터 냉각과 스마트팜 용수 등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센터에 소양강댐 냉수를 공급해 첨단 반도체 장비가 가동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 막대한 전력 비용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강원도는 춘천의 선선한 기온에 냉수까지 활용하면 데이터센터 쿨링 비용을 75%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업은 2017년도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공모에 이어 기획재정부의 2019년도 제2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예타 통과가 확정되면 2023년까지 모든 기반 조성을 마무리 하고 2025년까지 기업 입주를 받을 계획이다. 클러스터는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핵심은 데이터센터를 집적화하는 44만 6000㎡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융합단지’이다. 이곳에 데이터센터 6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춘천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삼성SDS, 더존비즈온도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이터센터 외에 관련 스타트업 입주 공간과 산학연 협력센터 등도 들어선다. 데이터센터 냉각에 쓰인 소양강댐 물을 재사용 하는 9만 8000㎡ 규모의 ‘스마트 첨단 농업단지’도 조성 된다. 이곳에서는 육묘단지와 임대형 스마트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수열에너지나 수상태양광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입주하고 산업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9만 8000㎡ 규모의 ‘수열 기반 물기업 특화단지’도 조성 된다. 기업 유치가 핵심인 만큼 정주 기반인 14만 3000㎡ 넓이의 신도시 개념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생태주거단지’도 만든다. 단지 종사자 64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공동주택과 귀농귀촌 6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단독주택이 들어선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완공되면 5157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220억원의 지방세수 증가, 3조 9765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김경구 강원도 데이터산업과장은 “정부에서 사업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어 추진에는 무리가 없다”면서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에 가장 부합하는 첨단산업 및 일자리 창출 사업이라는 점에서 국비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스마트팜·교육·의료시설 ‘상전벽해’… 경북 농촌이 살아난다

    스마트팜·교육·의료시설 ‘상전벽해’… 경북 농촌이 살아난다

    # 2023년 3월 3일 아침 경북 의성군 안계면 청년주거단지 입구. 청년들이 속속 인근 스마트팜, 협업농장, 애견멀티숍 등 각자의 일터로 향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국공립안계어린이집 차량은 돌아다니며 주거단지 내 원생들을 통학시키고 있었다. 잠시 뒤 도시 청년들의 이삿짐을 실은 차량 2대가 주거단지로 들어갔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조성된 이후 도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층 100가구가 이주해 정착하면서 생동감이 넘쳐나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복지 체계를 갖춘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이런 환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서울과 대구 등 전국 도시 청년들의 이주 문의도 갈수록 늘고 있다. 안계면 주민들은 “불과 1~2년 전만 해도 우리 지역은 쓰러져 가는 빈집과 노인들로 넘쳐 났으나 요즘은 청년들로 북적이고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생기가 돌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도시 못잖게 활력이 넘치고 잘사는 농촌으로 탈바꿈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경북도가 농촌의 붕괴를 막고 지속 가능한 농촌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18년 7월 취임과 동시에 전국에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의성군 안계면 일대에 청년들의 창업과 정착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시작했다. 도는 이 사업의 목표가 2022년까지 국·지방비 등 총사업비 1743억원을 투입해 30분 내 보건·보육, 60분 내 문화·교육, 5분 내 응급의료라는 기치로 일자리·주거·복지·문화 복합 시설이 어우러진 ‘농촌 3·6·5 생활권’을 만드는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을 유입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이달 들어 청년 창업 8개 팀 18명(팀당 2명)이 점포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협업농장을 비롯해 못난이 과일 유통, 광고 매칭 서비스, 지역특산 식품 제조, 수제맥주, 목공예, 미디어아트 전시장, 농산물 가공 및 아트 판매 관련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경북도는 팀당 사업화 및 점포 리모델링 자금 1억원씩을 지원했다. 오는 8월에는 월급 받는 청년 농부 60여명이 들어가 4㏊ 규모의 스마트팜을 운영한다. 스마트팜은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농업 시스템이다. 공모를 거쳐 선발한 32명은 농사를 짓기 위해 스마트팜 경영 교육을 마친 뒤 현장 실습을 하고 있다. 청년 농부 이상봉(37)씨는 “지난해 4월 청년 농부 1기 공모에서 선발돼 경영 교육을 수료한 뒤 9월부터 지금까지 딸기 재배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8월에는 구입해 둔 땅 4000㎡에서 딸기 창농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어느 정도 농사에 자신에 생겼고,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꼭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도는 다음달부터 2차로 청년 농부 30명 신규 선발 직업에 들어간다. 도는 이들이 스마트팜에서 1~2년간 일한 뒤 창업하면 3억원(보조 및 융자 각 1억 5000만원)을 지원해 줄 방침이다. 2022년까지 100명의 창농을 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의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7개 팀 12명이 올해 안에 의성 일대에서 애견멀티숍, 팜스테이, 사과 가공, 출판디자인 분야 창업에 나선다. 지난해 의성 지역에 준공된 반려동물문화센터(의성 펫월드)도 10월에 개장된다. 의성 펫월드는 부지 3만 2600여㎡에 애견호텔, 수영장, 도그런, 테마공원, 캠핑장, 방갈로, 교육장, 펫레스토랑 등을 갖췄다. 앞으로 ‘문제 반려견 행동교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는 이들 사업 참가자들을 위해 우선 다음달까지 빈 여관 리모델링, 포스코 사회공헌사업인 스틸하우스, 조립식 주택 등으로 1~2인용 주거 공간 46가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 통합제어 솔루션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생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어 2022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130억원을 들여 45~60㎡형 청년행복주택, 국민임대주택 100가구를 조성해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와 LH는 지난 1월 ‘저출생·고령화·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했다.올해부터는 의성 안계면 행복 플랫폼 조성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및 주민 지원 복합커뮤니티센터인 ‘행복누리관’을 건립하고 청년 창업 프로그램, 주민 생활문화 프로그램, 영유아 행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특히 행복누리관에는 청년 친화적 정보기술(IT) 인프라가 구축된다. 귀촌인 IT 창업을 위한 5G 네트워크 스마트 공간을 마련하고 주민과 청년이 IT를 활용해 소통하도록 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놀고 쉬는 스마트 육아 공간도 만든다.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2%에 이르는 안계 지역의 빈 점포와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화 거리 조성 등 도시재생 뉴딜 사업도 함께 전개한다. 안계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들 사업에는 국비 171억원 등 총 365억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3대(응급의료과, 분만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필수 의료체계 구축,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농업문화 공방인 팜문화빌리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 지사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사업은 경북이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새로운 농촌 개발 모델이지만, 아직은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전국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어 지방소멸 극복 방안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남에서 한달 여행하며 살아보기 참가자 모집

    경남에서 한달 여행하며 살아보기 참가자 모집

    경남도는 14일 외지인이 경남지역에서 한달간 생활하며 여행하는 장기체류 여행 프로젝트인 경남형 한 달 살이 ‘경남별곡(慶南別曲)’ 참가자를 이날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패키지여행에서 체험·체류형 개별자유여행으로 변화하는 여행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하는 것이다. ‘경남별곡(慶南別曲)’은 조선시대 송강 정철(鄭澈 1536∼1593) 선생이 관동팔경을 돌아보며 ‘관동별곡’을 지은 것에 착안했다. 경남 곳곳으로 여행을 즐기며 추억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뜻이 담겨 있다. 도는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한 달 살이 공모를 해 지난 2월 통영시, 김해시, 하동군, 산청군, 합천군 등 5개 시·군을 선정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됨에 따라 김해시를 제외한 4개 시군에서 이달 부터 본격 추진한다. 김해시는 운영단체 선정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부터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은 ●통영 ‘놀면 뭐하니?’(문화예술형) ●김해 ‘live and life’(문화예술형) ●하동 ‘흥미진진한 하동에서의 일상’(청년노동형) ●합천 ‘드라마틱 합천’(청년교육형) ●산청 ‘산청에 살어리랏다’(체류형 농촌관광형) 등이다. 통영은 화가 이중섭, 음악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누비·소목 공예를 주제로 한 예술체험여행이다. 김해 체험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영 아티스트(Young Artist) 거주 프로그램과 상동면 대감마을 농사지어보기 등 농어촌체험마을과 연계한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이다. 하동에서는 하동 찻잎 따기 일자리 연계 자유여행과 최참판댁 규방 태교, 야생차 다례체험 등을 하는 여행이다. 합천은 청년영상아카데미 교육, 영상 속 주인공 개념의 웨딩 촬영 등 청년교육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청에서는 한방 및 약선 음식 건강 체험, 귀농·귀촌 체험 여행 등을 운영한다. 5개 시·군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여행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이 가운데 하동과 합천은 올해 경남도 핵심과제인 ‘청년특별도’와 연계한 청년형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운영한다. 참가자에게는 최소 3일부터 최대 30일 동안 팀별(1~4명) 하루 5만 원 이내 숙박비와 시·군별로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농어촌 체험, 관광지 입장료 등을 지원한다. 참가자는 개인 유튜브,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경남관광자원을 홍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참가 신청은 경남지역 이외 거주자로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청년·여행작가·파워블로거 등 경남관광을 적극 홍보할 수 있거나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자원봉사자는 우대할 계획이다. 신청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해당 시·군 홈페이지(관광포털)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도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도내 18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류명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경남에 머물면서 치유하고 안정도 얻을 수 있는 힐링·치유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가 진정추세이긴 하지만 체류하는 동안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별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경근 의원, 장애인 농업교육사업 간담회

    김경근 의원, 장애인 농업교육사업 간담회

    경기도의회 김경근(더불어민주당·남양주6) 의원은 7일 경기도의회 남양주상담소에서 (사)한국장애인농축산기술협회 관계자 및 조안면 농민들과 함께 장애인 농업교육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장애인농축산기술협회 홍귀표 대표는 “우리 협회는 장애인과 그 가족의 귀농귀촌을 통해 장애인의 자활과 자립을 도모하는 단체로 폐교를 활용한 스마트팜 체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유기농 주생산지인 조안면의 농업기술을 장애인에게 교육하고 장애인을 직접 생산활동 등에 참여시켜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도의원은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 관리하는 스마트팜 체험사업에 장애인을 참여시켜 사회적 자립을 돕고자 한다는 협회의 취지를 지지한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팜 체험사업이 현재 활용되지 않고 있는 폐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복리 증진을 도모하여 건강한 사회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흥군, 귀농·귀촌 성공적 정착 위해 지원 확대

    장흥군이 귀농·귀촌의 꿈을 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도시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군은 올해 상반기 귀농인 지원과 관련한 정부지원 자금 25억원을 확보했다. 귀농인 20여세대에게 농어업기반 마련을 위해 창업자금 최대 3억원, 주택구입 자금 최대 7500만원까지 연 2%의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으로 지원(융자)할 계획이다. 군비 1억 9000만원을 들여 귀농어인들이 안정적으로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착 지원사업(주택수리비 및 농어업창업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한옥체험관’, ‘귀농인의 집’과 같은 체류공간을 조성해 예비 귀농인들이 일정기간 머무르면서 지역 정보나 농촌사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 사업을 공모사업으로 유치해 3년 동안 사업비 5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선배 귀농인들이 구성한 귀농인연합회를 통해 농어업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선진지 견학, 농산업 창업 현장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지역민과 유대강화를 위한 환영식 개최 비용도 50만원씩 총 30마을에 지원해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로 했다. 군은 발 빠르게 ‘귀농 1번지’에 맞는 정책을 수립, 도시 지역민의 유치를 위한 홍보 및 상담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1580세대 2067명의 도시민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종순 군수는 “귀농에 관심 있는 분들은 장흥군청 귀농귀촌팀을 방문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귀농인 지원 정책에 대한 전문 상담을 안내받고 살기 좋은 장흥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흥 수상 태양광 시설 조성… 발전 수익금 22% 주민에게

    전남 고흥군 포두면 일대 해창만 간척지의 공유 수면에 대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선다. 지역 주민과 군이 직접 사업에 참여해 발전 이익을 공유하는 ‘주민·지자체 참여형’ 형태로 전국에서 처음이다. 6일 고흥군 등에 따르면 민자 유치로 추진하는 해창만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 행위가 2년여 만에 허가됐다. 특수목적법인 고흥 신에너지가 시행하는 이 사업은 해창만 담수호 88ha에 95㎿ 규모의 태양광시설을 건설한다. 오는 8월쯤 착공해 내년 말 준공 예정으로 2071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응하고 농어민 소득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흥군이 민간 자본을 유치(공모)해 관심을 끌었다. 발전 수익금의 22%가 지역 주민 2800여 가구에 돌아간다. 포두면 주민 95% 이상이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군은 이 외 담수호 임대료, 지역 주민 발전기금, 귀향귀촌 생활안정자금 등 20년간 모두 1100억원 이상의 재정 수입 효과를 기대한다. 해창만 간척지는 1963~1993년 포두면 옥강리와 오도, 영남면 금사리를 잇는 길이 3462m의 방조제를 건설해 조성했다. 이 간척지에는 2724㏊의 농경지가 조성됐고, 담수호 면적만 500ha에 이른다. 고흥군 관계자는 “수상 태양광 발전은 물 위에 설치해 발전 효율이 높다”며 “특히 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생명을 새기는 삶, 흙과 살어리랏다

    생명을 새기는 삶, 흙과 살어리랏다

    박달재와 다랫재 사이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에 들어서면 잔디가 깔려 있는 너른 마당이 있는 걸 빼곤 특별할 것 없는 집이 한 채 있다. 집 안에 들어서면 한국화인 듯 추상화인 듯 싶은 그림을 그려 놓은 한지가 빽빽하게 걸려 있고 벽에는 판화작품으로 만든 예쁘장한 병풍을 펼쳐 놓은 작업실이 나온다. 1987년 가족과 함께 충북 제천시 백운면으로 둥지를 옮긴 이철수(66) 화백은 수십개는 돼 보이는 붓과 조각칼, 목재 그리고 무엇보다 각종 철학책과 종교책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 작업실에서 수십년째 밑그림을 그리고 판화를 새기며 생명과 평화를 설파하는 작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부로서 판화가로서, 어떨 때는 명상가이자 수필가로서 삶을 살고 있는 이 화백이 말하는 건강한 삶의 조건을 들어 봤다.-농사를 지으며 판화를 새기는 삶은 어떤 삶일까 궁금했다. 뭔가 막걸리 한 잔부터 떠오르는 안빈낙도 느낌일 것도 같고 또 한편으론 죽비소리가 귓가를 울리는 면벽수련일 것도 같다. “사람들이 나를 ‘농부’보다는 ‘화백’으로 기억하지만 사실 나는 전업화가처럼 살지는 않는다. 봄부터 가을까진 천상 논과 밭에서 산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농한기가 되면 그제야 작품활동에 몰두한다. 보통 겨우내 밑그림 작업을 해 두고 농번기에는 비가 오거나 해서 일을 쉴 때 틈틈이 판화를 새겨서 작품을 만든다. 개인전을 하고 그림엽서를 보내는 것 말고는 외부활동은 별달리 하지 않는다. 가장 관심을 갖고 사는 게 평화와 생명이다 보니 환경운동연합과 ‘호아빈의 리본’이라는 평화단체 공동대표를 맡아서 도와주는 정도다.” -간결하고 단순한 그림 속에 소소한 일상을 길어 올린 작품이 많다. 선(禪)이라든가 마음을 울리는 철학적인 내용을 좋아하는 이들도 많다. “작년 가을걷이가 끝난 뒤 줄곧 ‘무문관’(無門關)’이라는 불교 화두모음집에서 모티브를 딴 판화집 작업을 하고 있다. 겨울 내내 밑그림 작업을 했다. 1년은 걸릴 것 같다. 내년쯤 책으로 내고 전시회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원불교 경전인 ‘대종경’을 판화로 표현한 전시회를 하느라 3년간 기운을 다 써 버리느라 예정보다 늦어졌다. 원래 판화 100점을 기획했는데 200점을 했다. ‘대종경’과 ‘무문관’을 마치면 ‘성경’을 내 나름대로 해석한 연작작품집에 착수할 계획이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성경까지 마치고 나면 내가 세상과 약속했던 목표는 다 이루는 셈이다. 그럼 마음의 짐을 덜고 좀더 홀가분해지지 않을까 싶다.” -1980~90년대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 관련 대규모 집회가 열릴 때마다 ‘이철수 화풍’으로 표현한 걸개그림을 볼 수 있었다. 특히 1988년 울산 골리앗 투쟁 당시 크레인에 걸렸던 ‘거리에서’는 지금도 그 시대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작품을 보면 날이 서 있다고 할까 분노가 느껴졌다. 지금과는 상당히 결이 달라서 놀라는 사람도 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국어나 고전문학만 성적이 좋았고 대학도 가지 않았다. 글을 쓸까 그림을 그릴까 고민하다 군대에 갔다. 문학은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작품이 많은데 미술은 그런 게 적었다. 제대할 무렵 그럼 나라도 해 보자 결심했다. 80년대는 저항이 당연한 시대였다. 판화를 통한 변혁운동을 했다. 그 시대에 맞는 작업을 했던 것 같다. 80년대 후반부턴 고민이 많아졌다. 강하고 거칠고 날카로운 작품에 사람들이 부담스러운 표정을 짓는 게 점점 더 눈에 보였다. 감성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 진보적인 언어가 꼭 저항적이고 완강하고 그런 것만이어야 할까 하는 의문을 스스로 갖게 됐다. 고민 끝에 아주 분명하게 변화를 받아들이게 됐다. 내 스스로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독일 순회전이었다. 3주 동안 독일을 둘러보면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귀국하고 1년 넘게 작품활동을 전혀 못 했을 정도였다.”-독일에서 순회전을 할 때 마침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고 들었다. “베를린에서 전시회를 마치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는 뉴스를 들었다. 독일 기자들한테서 소감을 묻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짧은 영어로 독일 통일에 대한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케테 콜비츠라고 유명한 사회참여 예술가가 있는데 그의 작품조차 독일에서 이미 잊혀지고 있는 걸 보았다. 한 시대에 유효했던 예술적 가치가 다음 시대에도 고스란히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독일 전시회를 주선한 한 준비위원이 내 그림에 전체주의적인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을 때 받은 충격도 엄청났다. 그 자리에선 부정했지만 귀국한 뒤 오랫동안 그 지적을 고민했다. 1년가량 작업도 못 할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그 말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놓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당시 마음고생을 많이 하다 보니 마음 공부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고 작품에도 반영이 됐다. 우리는 옳고 너희는 그르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면서 마음이 편안해졌고 작품 역시 투쟁보다는 생명과 평화, 관조와 성찰로 옮아가게 됐다. 세상의 모순을 이야기하는 건 맞다. 하지만 미움이 앞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농사를 열심히 짓고 논밭이 공부 도량이라고 생각하며 살게 됐다. 그러다가 정말 가끔 한 번씩 화가로서, 내가 세상 사람에게 건네는 이야기마당 같은 마음으로 판화를 새기고 전시를 한다.” -작품마다 깊은 성찰을 담은 글귀가 인상적이다. 이떤 이들은 ‘그림으로 시를 쓴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산문집도 여러 권 냈는데. “노동 속에서, 평범한 일상 속에서 길어 올린 생각의 조각조각을 가지고 그림을 만든다. 일종의 고백이기도 하고 성찰이기도 하고 때로는 청유이기도 한 그림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는 일은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평소에 메모해 둔 게 바탕이 된다. 예전에는 메모를 많이 했다. 요즘은 말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예전만큼 메모를 하지 않으려 한다.” -한국에서 교육문제로 힘들어하지 않는 부모가 없을 것 같다. 어떤 이들은 자녀들을 사교육으로 몰고 일부는 그걸 거부하며 대안학교로 보내기도 한다. 귀농하는 삶을 살면서도 정작 자녀 둘을 대안학교가 아니라 일반학교를 보낸 게 얼핏 독특해 보이기도 한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쯤 아이들이 먼저 대안학교 얘기를 꺼냈는데 일반 학교에 가라, 대신 하고 싶은 걸 하고 싫은 건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때로는 억압적이고 폭력적이라 하더라도 동시대의 또래들이 경험하는 것에 같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줬다. 사실 대안학교 교장 자리를 제안받은 적도 있는데 내가 거절했다. 대안학교가 좋아지는 건 사실 우리 사회엔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규학교가 좋아지도록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이 제법 있다. 귀농이란 말이 생기기도 전에 귀농을 했던 귀농선배로서 조언을 해 준다면. “1987년 이곳에 정착했다. 당시 ‘샘이 깊은 물’에 ‘탈서울의 변’이라는 기고문도 썼다. 서울을 저주하고 미워하는 글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서울에서 도망치는 거나 다름없었다. 자연이 나에게 많은 걸 베풀어 주고,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와 보니 그게 아니더라. 자연이라는 게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사람에겐 말도 건네지 않고 배려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폭력은 지향해야 할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시골 생활을 통해 ‘언어’를 바꾼 게 내 삶의 방식이 달라진 핵심이었다.” -생명과 평화, 농사와 예술이 조화를 이룬 삶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건강한 삶’에 꽤 가까이 있지 않나 싶다. ‘건강한 삶’을 위해 조언한다면.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쉼 없이 건강한 삶이란 주제를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애정이 결핍되는 이런 시대에 생명을 좀더 생각해 보는 삶을 권해 주고 싶다. 작게라도 텃밭도 좋고, 여건이 안 되면 베란다 농사나 화분 농사도 좋고, 하여간 흙과 만나는 삶을 권해 주고 싶다. 흙을 만지며 그 속에서 생명을 키우는 자리를 품고 살면 고맙겠다. 별 볼 일 없는 푸성귀 하나도 다 한 생명이다. 돈 주고 사서 홀랑 입에 털어 넣는 게 아니라 사람과 푸성귀가 생명과 생명으로 만나는 관계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제천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안방에서 인생2막 공부·설계’, 경남도 퇴직자 온라인강좌 개설

    ‘안방에서 인생2막 공부·설계’, 경남도 퇴직자 온라인강좌 개설

    경남도는 코로나19 여파로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집합교육형 ‘신중년 퇴직(예정)자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24일부터 온라인 강좌로 개편해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도는 경기 불황 등으로 조기 퇴직한 신중년 세대가 새로운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난해 3월 문을 연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통해 ‘신중년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집합교육으로 운영하던 신중년 생애설계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역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중단했다.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되면서 신중년 세대 조기퇴직도 늘어나 이들의 재취업이나 창업 등에 기초가 되는 ‘생애설계 프로그램’ 운영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도민 안전을 지키면서 시기에 맞는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신중년 온라인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온라인으로 생애설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도 개설해 운영한다. 온라인 강좌는 재취업 및 은퇴설계에 관심이 있는 도내 만 40세 이상 신중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강좌는 ●생애계획 수립, ●재취업·창업, ●다양한 일자리의 이해, ●귀농·귀촌, ●이미지메이킹 등의 주제로 18개 무료강좌가 진행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욕지고메원, ‘코로나19 ’성품기탁..통영시에 3100만원 상당 기능신발

    욕지고메원, ‘코로나19 ’성품기탁..통영시에 3100만원 상당 기능신발

    식품제조업체인 ‘욕지고메원’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등을 위해 3100만원상당의 성품을 경남 통영시에 기탁했다다. 19일 욕지고메원 등에 따르면 이 회사 김민경 대표는 최근 “지역 취약계층에 전해 달라”며 기능성 신발 160켤레 를 통영시에 기탁했다. 부산의 향토신발업체가 개발한 이 신발은 공인 기관의 임상실험을 통해 신체를 보호해주고 발의 피로도를 감소시키는 효능이 입증돼 특허를 받은 제품이다. 회사관계자는 “이번 성품 기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과 부산지역 신발업계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업체는 이번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매출액 감소 등 자신도의 어려움을 겪는데도 코로나19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 주변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김대표는 “모두가 힘겨운 시기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지역사회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면서 “회사 설립이후, 통영시로부터 받은 다양한 지원을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탁하신 성품은 기능성 제품이니만큼 꼭 필요하신 분들에게 전달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욕지고메원은 부산 출신 김 대표가 욕지도로 귀촌해 설립한 식품 제조사다. 욕지도 특산품인 고구마에 청정 다시마와 사과를 첨가해 만든 ‘고메원도넛’이 주력 상품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통영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고메원도넛은 지난해 ‘통영시 명품특산물 해풍내음’으로 공식 지정받았다. 또 고메원도넛 판매처인 서므로카페가 욕지도의 핫 명소로 알려지면서 이곳은 SNS 등에서 ‘욕지도맛집’, ‘욕지도 가볼만한 곳’ 대표 키워드 관광지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베이비부머의 귀향이 일자리 창출 해법 될까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베이비부머의 귀향이 일자리 창출 해법 될까

    최근 고교 동창과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는 “회사를 그만두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자라는 명찰을 떼어내면 정말이지 할 수 있는 게 없는 터라 씁쓸해졌습니다. 1955~1964년 태어난 이들을 ‘베이비부머’, 이어 1974년생까지를 ‘신중년’이라 합니다. 이 시기에 출생한 인구는 무려 1680만명, 전체 인구의 3분의1입니다. 마강래 중앙대 교수의 신작 ‘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개마고원)는 이런 베이비부머와 신중년을 향한 경고이자 조언입니다. 65세가 넘어도 일을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현재 베이비부머와 신중년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살고 있습니다. 대도시는 청년들에게 적합한 터전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지방 도시에 중장년과 노년층이 인생 2막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아질 것이라 강조합니다. 직장에서 은퇴한 이들이 모인다면 고향이 새로운 커뮤니티를 꾸리는 기회가 된다고도 합니다. 물론, 귀촌을 꺼리는 이유인 의료 시스템과 문화 커뮤니티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정책도 제시합니다.‘신중년이 온다’(창해)는 1968~1976년 출생자들을 ‘100만 세대’라 부르면서 인생 이모작에 관한 조언을 합니다. 저자는 지금의 나이보다 20년 젊다 생각하고 여러 도전을 이어가라 말합니다. 또 지자체들이 예전에는 청년들이 내려올 것을 희망했지만 요새는 신중년의 귀촌을 더 반긴다고도 설명합니다. 귀촌에 관한 정보를 비롯해 인생 이모작을 위한 평생 커뮤니티 만들기, 여행 유전자 기르기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자 출신으로 공무원을 거친 저자가 자기 인생을 풀어내느라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나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재택근무가 늘었습니다. 회사에 나가지 않는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볼 적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gjkim@seoul.co.kr
  •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 본궤도… 강원 판도 바꾼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 본궤도… 강원 판도 바꾼다

    국토 최북단 동서로 가로지르는 철도 2026년 서울~속초 100분도 안 걸려 춘천·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역 설치 6개 역세권 숙박·상업·관광단지 개발 낙후된 최전방 지역 ‘상전벽해’ 기대 최문순 지사 “유럽까지 잇는 교두보”우리나라 최북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고속화철길시대가 열린다. 서울~춘천(81.3㎞) 경춘선 전철에 이어 춘천~속초(93.74㎞)를 잇는 동서고속화철길이 뚫리기 때문이다. 철도 노선은 지난달 말 입찰 공고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1987년 대선 공약으로 처음 언급된 이후 33년 만이다. 모두 2조 28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단선으로 개통되는 고속화철도는 시속 250㎞의 준고속열차(EMU250)가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 용산역에서 속초까지 빠르면 1시간 20분, 늦어도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다. 춘천·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 등 역사가 놓이는 지역마다 개발에 대한 희망에 부풀었다. 남북 평화시대 북한을 경유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철길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14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동서고속화철도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통일시대 이후 ‘미래의 땅’으로 남은 강원 북부지역이 고속화철도시대를 맞아 기대에 부풀었다. 백두대간 험준한 산악지형과 비무장지대(DMZ)를 가까이에 두고 있어 개발에서 소외됐던 강원지역이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 주민들은 “가난한 산촌에서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남북한 첨예한 대결지대에서 평화시대를 이끄는 허브지역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분단된 군사지역, 험준한 산악지역, 산업이 낙후된 지역에서 벗어나 청정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힐링의 고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환영 일색이다.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달 31일 전체 8개 공구 가운데 6개 공구의 기본설계 입찰을 공고하면서 본격화됐다. 오는 6월 공구별로 용역사가 선정되면 1년간 설계작업에 들어간다. 사실상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착공을 위한 첫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최대 난코스인 1공구 구간의 춘천역 지하화와 7공구 미시령터널 구간은 이번 입찰에서 빠졌다. 유청담 강원도 철도시설팀 주무관은 “이들 구간은 많은 공사비와 기간이 필요한 구간으로 이르면 5월 중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시행하는 턴키방식으로 별도 입찰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춘천역구간 1공구(춘천 근화동 춘천역~의암호~신북읍 산천리)는 7.4㎞ 구간 가운데 6.5㎞가 지하터널로 건설된다. 현재 춘천역 정거장의 궤도와 시스템을 개량하고 환기구 등을 추가로 만들면서 모두 2454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다. 미시령터널 7공구(인제 북면 용대리~고성 토성면 원암리)도 터널 2곳(14.13㎞)과 경사갱 3곳(5.01㎞)을 포함해 14.3㎞ 구간으로 2339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역사는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와 양구군 양구읍 하리, 인제군 원통리, 용대리 백담사 입구로 정해졌고 종착역은 속초시 노학동 인근으로 정해졌다. 상반기에 모든 공구별 설계가 시작되면 남은 행정절차는 내년 실시설계 과정의 환경영향평가만 남게 된다. 손창환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수년간의 행정절차를 마치고 설계에 본격 착수하면서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동서를 가로질러 철길이 완성되면 개발에서 소외됐던 강원 북부권의 발전과 남북 철도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철도가 지나는 춘천, 화천, 양구, 인제, 백담, 속초 등 6개 역세권의 개발계획 밑그림도 그려졌다. 춘천역은 철도역사와 문화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도심권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된다. 주변의 의암호와 레고랜드, 캠프페이지를 연계하고 인근의 근화동 하수종말처리장을 복합용지로 개발해 대단위 호텔·콘도미니엄 등 숙박·상업·관광의 중심지로 가꿀 전망이다. 첫 경유지인 화천역에는 스타트업 빌리지를 조성해 청년층과 탈북민 유입을 꾀한다. 지역의 농특산품을 가공하는 생산가공단지로 구상 중이다. 양구역에는 인근 스포츠타운을 연계한 체험형 문화·레포츠시설을 배치하고 인문학 마을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 들어설 인제역은 버스터미널을 역사 주변으로 이전해 환승시스템을 갖추고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테마형 상업시설이 세워진다. 이곳에는 산과 계곡, 내설악을 이용한 모험스포츠를 활성화시키고 상업 카페거리와 군장병 테마거리도 만들 예정이다. 미시령터널 입구에 위치할 백담역에는 목공예 테마 상업단지와 펜션 등 수익형 주거단지를 건립하고, 종착역인 속초역은 양양국제공항 등을 연계한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호텔과 복합전시산업(MICE) 시설을 유치해 고층형 고밀도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화천역 인근과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에는 철도 배후도시로 귀촌·귀농·은퇴자들이 머물 수 있는 주거단지를 만든다. 은퇴자들의 생활공간인 전원타운, 시니어타운 등의 뉴라이프시티를 건설한다. 민자 유치로 건설되는 역세권 개발에는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효종 도 역세권개발과 개발지원팀장은 “설악권의 수려한 자연자원 등을 활용해 특성화된 역세권 개발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춘천~속초 고속화철도가 놓이면 서울(용산역)에서 속초까지 1시간 20~40분이면 갈 수 있다. 현재 서울(청량리역)~춘천 경춘선 전철구간은 시속 180㎞급 준고속열차인 ITX로 50분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속초까지 연장되고, 노반공사가 업그레이드되면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는 준고속열차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에서 속초 간 왕복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오후 퇴근길에 동해안을 찾아 저녁을 먹고 귀경해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사업은 1987년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선거 때마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회자됐다. 올해 입찰 공고가 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꼭 33년 만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설계에 이어 1년간의 실시설계를 거치고, 2022년 하반기 시공업체가 선정되면 일사천리로 공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당초 목표대로 2026년 개통된다면 2010년 서울~춘천 경춘선복선전철 완공 16년 만이고, 대선 공약으로 거명된 지 39년 만에 동서 최북단 고속화철길이 완전히 뚫리는 셈이다. 2018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뚫린 서울·양양고속도로와 강릉선 KTX에 이어 춘천~속초 고속화철길까지 놓이면 동해북부 관광산업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양양국제공항과 동서축 고속도로, 철길 등으로 해마다 강원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1억 5000만명 이상 될 것으로 점쳐진다. 부산~강릉 전철, 제천~영월~삼척 고속도로까지 완공되면 강원 관광은 또다시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춘천~속초 고속화철도사업의 본격화로 분단의 상징이고 발전에서 소외됐던 강원 최전방지역이 각광받는 시대가 열렸다”며 “남북평화시대 북한을 경유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남 함양군, 빈집 개·보수 임대 지원사업

    경남 함양군, 빈집 개·보수 임대 지원사업

    경남 함양군은 귀농인 유치를 위해 빈집 개·보수를 지원한 뒤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대상은 군내에 1년 넘게 비어 있는 빈집 가운데 임대를 할 수 있는 주택이다. 소유자가 개·보수를 희망해야 하며 새로 고친 빈집에는 귀농인(예정자)이 입주하게 된다.빈집 소유주를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사업 희망자를 접수한다. 사업대상자 선정은 임대주택에 대해 임차인(귀농인 또는 예비귀농인)과 임대차계약을 하면 선정이 최종 확정된다. 빈집을 임대하는 소유주는 집 수리비용의 80%(최대 1500만원)를 군으로 부터 지원받는다. 빈집 소유자는 개·보수 공사비용을 관련 규정에 맞게 집행해야 하고 비용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귀농인에게 임대해야 하며 임대료는 주변시세의 반값으로 전·월세를 받아야 한다. 임대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5년이다. 빈집 소유주는 군 지원을 받아 집을 고쳐 임대해 임대료 수입을 올릴 수 있고 군은 빈 집을 활용해 도시지역 귀농 희망자를 유치할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군 관계자는 “함양 지역은 귀농·귀촌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정착할 때까지 임시 거주지가 부족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며 “빈집 개·보수 임대 사업이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농가 궁금증 전화상담으로 해결하세요”

    “농가 궁금증 전화상담으로 해결하세요”

    충북도가 전화를 통해 농가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있는 ‘농사직설(農事直說) 상담센터’를 6일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상담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된 농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도 농업기술원 농업인회관 내에 마련된 상담센터에는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는 생산기술 분야 2명, 농산물 가공 및 식품제조, 창업, 경영·마케팅, 귀농·귀촌 등 경영기술 분야 4명 등 총 6명의 전문가가 배치됐다. 이들은 40년 내외의 지도경력을 갖추고 있다. 센터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대표전화는 1899-5579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중단된 현장상담이 재개되며 상담센터도 계속 운영된다. 도 관계자는 “센터를 통해 생산부터 가공,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 대한 기술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며 “농촌일손 지원창구 안내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사직설은 1429년 지방에 맞는 농사방법을 수집해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농사 지도 교재다. 도는 농사정보가 모두 망라돼 있고, 영농현장 문제점과 궁금증을 전화로 즉시 해결해 준다는 의미에서 센터 이름을 ‘농사직설 상담센터’로 정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북 장수군에 서울농장 조성

    전북 장수군에 서울시민들이 농업·농촌을 체험하는 ‘서울농장’이 조성된다. 장수군은 서울시가 추진한 서울농장 사업지로 장수읍 노하리가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서울농장은 서울시가 농촌힐링체험과 귀농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공간이다. 총사업비 26억원(장수군 20억원, 서울시 6억원)을 들여 교육동, 숙소동, 실습농장, 운동장 등을 조성한다. 운영비는 서울시가 70%, 장수군이 30% 부담한다. 서울농장이 완공되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장수관광과 농촌체험 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 귀농·귀촌 프로그램, 지역축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장수군은 지역을 방문하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귀농귀촌을 유도해 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연간 방문인원은 3000여명으로 전망된다. 장영수 군수는 “서울시와 교류를 통해 도농 상생 활성화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살기 좋은 장수군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 부자들 부동산 자산 비중 6년 만에 감소”

    “서울 부자들 부동산 자산 비중 6년 만에 감소”

    평균 41세에 시드머니 마련…65세에 증여노후생활비 원천 예·적금과 보험 35.3%부동산 27.3%, 금융자산 19.3%개인연금 10.3% 퇴직금과 퇴직연금 4.9% 우리나라 부자들은 대체로 부자가 되기 위한 시드머니(종자돈)를 평균 41세에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퇴 후에도 현재 사는 거주지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비 원천은 예·적금과 보험이었다.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일 낸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은퇴 이후 월평균 844만 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 고객 39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내역을 분석했다. 이들의 총자산은 평균 160억 원, 연 소득은 평균 4억7700만 원에 달했다. 이 조사는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약 1개월간 진행됐다. 부자들이 은퇴 후 가장 선호하는 거주지는 바로 현재 사는 곳으로 조사됐다. 62.7%의 부자들이 선택했는데 현재 사는 곳과 가까운 곳(17.9%)을 포함할 경우 은퇴 후에도 현재 사는 곳에서 크게 벗어날 생각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어 서울 근교(10.6%), 해외(3.9%), 농촌, 산촌, 어촌 등(1.6%), 제주도(1.6%) 등 외국이나 외곽 지역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선택 이유로 부자들은 현재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응답한 비중이 67.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여유로운 생활 13.2%, 의료시설 등 편의시설 12.4%로 답해 부자들은 현재 사는 곳에서 충분히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거나 각종 편의시설 향유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부자들은 귀농 및 귀촌이나 해외 거주보다는 안전한 노후자금으로 현재 생활패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후생활비 원천은 예·적금과 보험이 35.3%, 부동산 27.3%, 금융자산 19.3%, 개인연금 10.3%, 퇴직금과 퇴직연금 4.9% 등 순이다.또 은퇴 이후 월평균 844만 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2018)에 따른 부부의 적정 노후생활비 219만 원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부자들이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연금 규모는 월 370만 원으로, 은퇴 생활 자금에 비해 474만 원이나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소는 “부자들은 예상 노후생활비와 예상 수령 연금의 차액을 보전하기 위해 현재 보유한 예·적금 및 보험 외에 금융자산, 부동산을 적절히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자들 부동산 자산 비중 6년 만에 감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자들의 전체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0.9%로 직전 조사에 비해 2.2%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44%) 이후 매년 꾸준히 높아지다 지난해 처음 꺾인 것이다.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 및 수도권 거주 응답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감소한 반면, 지방 거주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와 정반대 흐름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가격 상승세 둔화와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보유 부동산 형태의 경우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 부자들의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향후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 여론이 다수다. 하지만 최근 4년간 설문 조사 중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가 침체 될 것으로 보는 전망은 34.7%로 지난해 대비 10.6%포인트 감소한 반면 회복될 것으로 보는 전망은 27.9%로 12.5%포인트 증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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