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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1000억원 대박 누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3)이 오는 3월 열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챔피언십 토너먼트 67경기의 승리팀을 모두 맞히는 농구팬에게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의 상금을 걸어 눈길을 끈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 등에 따르면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금융대출회사 ‘퀵큰’과 함께 NCAA 남자농구 68강이 펼치는 총 67경기의 승리팀을 완벽하게 맞히는 농구팬에게 상금 10억 달러를 준다고 밝혔다. 상금은 2500만 달러씩 40년 동안 지급될 예정이며 일시불을 원할 경우 5억 달러를 받는다. 승자가 2명 이상이면 상금은 똑같이 배분된다. 버핏 회장과 퀵큰 측은 미국의 많은 농구팬들이 매년 3월 NCAA 남자농구 챔피언십 토너먼트를 앞두고 대진표가 결정되면 승리팀을 맞히는 내기에 열을 올린다는 것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농구팬들 또는 억만장자에 도전하려는 사람 모두에게 좋은 거래”라며 “해마다 3월이면 수백만명이 어차피 승리팀 맞히기 겨루기를 하는데 10억 달러를 벌 수 있는 기회를 왜 잡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제이 파너 퀵큰 사장은 “승리팀을 많이 맞히면 상금 100만 달러를 주는 대회는 있었는데 승리팀을 모두 맞히면 가치가 더 높다는 생각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선착순 100만명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변희재 “밥값 내겠다…고소할 것”…네티즌 “변리바바와 600인의 도적”

    변희재 “밥값 내겠다…고소할 것”…네티즌 “변리바바와 600인의 도적”

    이른바 ‘밥값 디시’ 논란에 휘말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미납한 식사비 300만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희재 대표는 서비스 부실로 인한 피해와 거짓선동한 부분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하겠다고 밝혀 향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변희재 대표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창고에 오늘 300만원 입금시킵니다. 그리고 서비스 부실로 저희들 행사를 망친 것과 한겨레와 함께 거짓선동한 부분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해 12월 17일 변희재 대표 등이 참석한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 행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식사비 1300만원 중 300만원을 깎아달라며 끝내 돈을 내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 게다가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변희재씨가 운영하는 인터넷매체 미디어워치는 반박기사를 통해 “서비스가 좋지 않아 할인을 요구했다”면서 “식당 대표가 종북 인사와 어울린다”고 색깔론을 제기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에 해당 식당 점주이자 해당 식당 체인 대표 아들인 고영국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미리 예약한 200명보다 많은 600명이 한꺼번에 왔다”면서 “노이즈마케팅이니 종북식당이란 주장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희재 대표는 “창고 주인 아들이란 자, 한겨레신문에 고자질해놓고 이념과 관계없다? 언론플레이의 귀자(귀재의 오타)들이네요”라고 비난했다. 변희재 대표는 또 “설사 200명이라 해도 서빙 직원 세명 배치해놓고 뭘 잘났다고 떠들어댑니까. 창고 아들의 글을 보니 철저히 계획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더군요”라고 덧붙였다. ‘변희재 밥값 디시’ 논란으로 인해 이날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변희재’ ‘밥값’ 등의 단어가 오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변희재 밥값 논란을 두고 “변리바바와 600인의 도적들”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자 귀재’ 버핏의 주식 톱 10은?

    ‘투자 귀재’ 버핏의 주식 톱 10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어떤 주식을 가장 좋아할까. 역사상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가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투자자를 추종자로 둔 버핏의 주식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버핏이 지난 3분기 말 현재 보유 중인 상위 10대 주식을 공개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공개한 기관 투자가의 ‘대량 지분공시’에 따르면 버핏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웰스파고(191억 달러·약 20조 2000억원), 코카콜라(152억 달러), IBM(126억 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114억 달러), P&G(40억 달러), 월마트(36억 달러), 엑손모빌(34억 달러), US뱅코프(29억 달러), 디렉TV(22억 달러), 골드만삭스(21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가치투자’(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장기투자로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는 투자법)의 귀재답게 버핏은 월가의 대표 저평가주 ‘빅 4’(웰스파고, 코카콜라, IBM, 아멕스) 주식을 각각 100억 달러 이상 보유했다. 또 지난 14일 매입 사실을 공개한 정유회사 엑손모빌을 비롯해 대형 우량주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IBM(-5%)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종목에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위 10개 주식의 평균 수익률은 19.8%, 최고 수익률은 42%(아멕스)에 달했다. 신문은 “보고서는 기관 투자자가 전 분기에 어떤 곳에 투자했는지 볼 수 있을 뿐 헤지(위험 회피)나 투자 전략은 담겨 있지 않다”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1000명과 악수했다고 1000표 얻는다? 직원·민원 챙기고 행정성과 좋아야지!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1000명과 악수했다고 1000표 얻는다? 직원·민원 챙기고 행정성과 좋아야지!

    ‘열정의 초선’ ‘여유의 재선’ ‘관록의 삼선’을 거친 자치단체장이라면 어떤 비법을 내놓을까. 의외로 답은 싱겁다. 명함 1000장 뿌렸다고, 1000명하고 악수했다고, 1000명에게서 박수받았다고 해서 1000표를 얻은 걸로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직원과 민원을 먼저 챙기고, 지방자치단체장인 이상 결국 행정을 통한 성과로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과서만으로 공부했어요’ 하는 수석 합격 비결 같은 소린데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하다. 비법은 없다. 4선으로 초선 구청장들의 멘토 역할까지 맡고 있는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은 구청 직원 1200여명을 “가장 중요한 동반자”라 부른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구정을 들여다보면서 마음속으로 1차적 평가를 내리는 이들이 바로 직원이라서다. 한여름에 시원한 수박과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고 한겨울이면 내복을 마련해 주는 친근한 스킨십을 빼먹지 않는다.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비난받을 소지가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공무원들에게도 안식월, 안식년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굽히지 않는다. 맏형처럼 보듬고 기를 살려준다. 구민들과의 접촉도 매한가지다. ‘구청장님이십니다’ 하고 박수가 쏟아지는 자리는 피한다. 대신 지역 민원을 귀담아 듣는 쪽을 택했다. ‘동별 순회 간담회’ ‘성동 민원올레길’ 등을 통해 민원을 듣고 구정의 어려움이나 희망을 설명한다. 또 아무 말 없이 슬금슬금 지역을 돌아다닌다. 가만히 앉아서 올라오는 보고서만 받아 챙기는 게 아니라 스스로 현장을 찾아가 문제점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직원들 입에서 “동네 이장 마실 다니듯 한다” “우리보다 현장 얘기를 더 잘 안다”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여기에다 종합행정타운 조성, 권역별 구민문화체육센터 건립, 왕십리 민자 역사 유치, 서울숲, 중랑천 체육시설 조성 등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3연임하고 있는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도 비슷하다. 한 해 구청장 참석 행사를 따져 보니 700건을 훌쩍 넘겼다. 그 가운데 60% 정도는 그냥 인사하는 자리였다는 분석 결과를 받아들고는 과감하게 부구청장, 국·과장 혹은 동장들에게 그런 자리를 넘겼다. 대신 지역 현안 사업에 집중한다. 문 구청장은 이를 딱 한마디로 정리했다. “거들먹거리지 말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간혹 보면 선거로 뽑혔는데 왜 굽실대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구청장이랍시고 박수받는 자리에는 가면서 서울시 국장이나 과장 방은 한번 안 들여다봅니다.” 문 구청장은 발로 뛴다. 재개발 사업 성사를 위해 동네 주민들을 일일이 쫓아다니며 동의 서명을 받아내고 서울시에서 열리는 회의에 직접 참석하기도 한다. “구청장이 저리 뛰는데 참 애쓴다, 이런 말이 나와야 비로소 사람 마음이 움직이고 일이 성사되는 겁니다.” 부구청장들이 뽑은 일 잘하는 구청장 1위, 예산 유치의 귀재라는 별명은 그래서 생겨난 것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강남 3구를 제외하곤 새누리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이유이기도 하다. 문 구청장은 또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1년에 딱 한두번 정도, 정말 기분 좋을 때만 흠뻑 취하도록 마신다”는 설명이다. 고위 공직자 프로필마다 ‘두주불사’가 자랑처럼 내걸리는 한국 사회에서 이게 가능할까. “처음엔 주는 쪽에서 당황하기도 했는데 좀 지나니까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하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마시고 즐겁게 놀고 그럽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7선 서청원의 명암/최광숙 논설위원

    “난 선거의 귀재다. 야당도 내심 내가 국회에 등원하길 바랄 것이다.” 10·30 재·보선을 앞두고 불법 대선자금 사건, 공천헌금 문제 등 비리 전력의 인물을 공천하면 이길 수 있겠느냐는 당 안팎의 ‘공천불가’ 지적에 대해 서청원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32% 포인트 넘게 압도적인 표차로 이겼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서 의원과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때도 서 의원은 “손 고문은 선거에 안 나올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손 고문의 불출마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두 사람의 친분도 한몫했을 것이라는 것이 서 의원의 한 측근 얘기다. “과거 서 의원이 신한국당 대표 시절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간 손 고문을 돕기 위해 자신의 당 대표 비서실장이던 박종희 전 의원을 한 달여 동안 손 캠프에 보내 열성적으로 선거를 도왔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선거로 7선 의원으로 정치적 부활을 하게 됐다. 현 국회의원 중 최다선으로 1981년 국회의원 배지를 단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계보 실세로 당 대표 등을 맡기도 했지만 3차례 옥살이를 하는 등 부침이 많아 ‘풍운아’라는 소리도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1998년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 공천을 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 후 서 의원은 18대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계 공천 탈락자들을 모아 ‘친박연대’를 만들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친박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강창희 국회의장과 ‘3두마차’가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김 실장은 청와대의 막후실세로, 강 의장은 무소속 국회의장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서 의원은 새누리당 지도부의 허약한 리더십을 메우는 역할로 향후 ‘광폭 행보’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국회의장, 당권 도전 등의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 더구나 서 의원은 이해찬·박지원 의원 등 민주당 중진들과 여야를 떠나 과거 민주화운동을 같이했던 정치 선후배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사다. 서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변호를 맡았던 이도 다름 아닌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문재인 의원 아니던가. 서 의원은 당선 직후 “박 대통령이 원만히 국정을 수행하는 데 울타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울타리 역할에만 만족해선 안 된다. 돈 문제로 감옥에 갔던 구시대의 인물이라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에도 기왕 당선됐다면 친박 좌장이라는 작은 정치에서 벗어나 여야 간 소통의 ‘머슴’으로 정치력을 복원해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하길 바란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프로야구] 박경완 은퇴… SK 2군 감독으로

    [프로야구] 박경완 은퇴… SK 2군 감독으로

    최고 ‘마스크’ 박경완(41)이 소속팀 SK의 2군 감독으로 새 출발한다. 프로야구 SK는 22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경완을 2군 감독으로 전격 선임했다. 현역 선수가 코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2군 감독에 오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용휘 2군 감독은 유망주 발굴, 육성 총괄 겸 스카우트 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경완은 구단을 통해 “지금 현역을 마무리하는 것이 명예롭다고 생각했다. 지도자로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3년간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수할 생각”이라며 “지도자 선배이자 죽마고우인 김원형 코치(SK 투수)에게 도움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2007년 한국시리즈를 꼽았다. 1991년 쌍방울에 입단한 박경완은 투수 리드의 ‘귀재’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수 읽기’는 타자들이 으뜸으로 꼽는 대목. 그와 호흡을 맞춘 투수들은 성장을 거듭하기 일쑤였다. 방망이도 매서웠다. 통산 204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249에 그쳤지만 314홈런과 995타점을 수확했다. 이승엽(삼성·358개), 양준혁(351개), 장종훈(340개), 심정수(328개·이상 은퇴)에 이어 통산 홈런 5위이자 포수 최다 홈런을 남겼다. 특히 현대 시절이던 2000년 5월 19일 한화전에서는 초유의 4연타석 홈런의 역사를 썼고 이듬해에는 포수 최초로 ‘20(24홈런)-20(21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2000년(40개)과 2004년(34개) 두 차례 홈런왕에 올랐고 4차례(1996·1998·2000·2007년)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우즈 - 스콧, 명예 대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왼쪽·미국)와 ‘대항마’ 애덤 스콧(오른쪽·호주)이 대륙의 명예를 걸고 미국과 세계연합팀 간의 골프대항전인 2013프레지던츠컵에서 격돌한다. 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열 번째. 미국대표팀 12명과 유럽을 제외한 호주, 남아공, 아시아 등에서 선발된 12명으로 구성된 세계연합팀이 맞붙는 단체전이다. 미국팀은 그동안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1998년 호주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을 뿐 역대 전적에서 7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 한가운데에 우즈가 있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팀의 에이스로 출전한다. 그러나 사실, 우즈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재미를 못 봤다. 2009년 성 추문이 터진 뒤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우즈는 2년 전 제9회 대회 때도 2승3패로 승점 2를 보태는 데 그쳤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위용을 되찾은 우즈가 이번에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세계연합팀의 에이스는 스콧이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제패하고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도 우승, 우즈를 위협할 라이벌로 거듭났다. 스콧은 역대 전적을 의식한 듯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동료들의 전의를 북돋웠다. 세계연합팀에는 스콧을 비롯해 찰 슈워젤(남아공), 어니 엘스(남아공),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역대 메이저 챔피언들이 출전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큰 무대 경험이 없는 게 약점이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신예들의 활약 여부가 관건. 반면 미국대표팀에는 우즈 이외에도 필 미켈슨과 ‘퍼트의 귀재’ 브랜트 스네데커 등 관록파가 즐비해 신구 스타들의 대결이나 다름없다. 올해에도 첫날인 3일 포볼 6경기, 4일 포섬 6경기, 5일 포볼 5경기와 포섬 5경기, 6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열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보라스 “추신수 몸값 1억 달러 이상 가치”

    추신수(31·신시내티)의 자유계약선수(FA) ‘초대박’ 꿈이 영글고 있다. 미 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최고 ‘리드오프’로 우뚝 선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26일 미국 CBS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몸값이 1억 달러(1076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지금 거론되는 액수는 실제 사인하는 액수보다 낮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고 몸값으로 ‘협상의 귀재’ 보라스가 올 시즌 뒤 FA 시장에 나오는 추신수의 몸값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역대 한국인 최고 몸값은 2001년 말 텍사스와 계약한 박찬호의 5년간 6500만 달러(699억원)다. 보라스는 “제이슨 워스(워싱턴)나 칼 크로퍼드(다저스)의 계약금을 정확히 맞힌 사람들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을 이어 가 이들을 추신수 몸값 산정의 근거로 삼았음을 알렸다. 워스는 2010년 말 워싱턴과 7년간 1억 2600만 달러, 크로퍼드도 같은 해 보스턴과 7년간 1억 4200만 달러에 ‘잭팟’을 터뜨렸다. 둘 못지않게 활약한 추신수의 가치도 당연히 1억 달러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둘이 계약한 3년 전보다 각 구단의 사정이 나아진 것도 한몫할 전망이다. 다만 추신수가 한번도 올스타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라는 게 걸린다. 1억 달러 이상 장기 계약자 43명 대부분은 올스타전 ‘단골’이었다. 이에 보라스는 “1번 타자가 올스타로 뽑히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출루율 .420 이상의 출루 능력, 홈런 20개 이상의 파워, 도루 20개 이상의 스피드, 100득점 이상의 팀 공헌도 등을 겸비한 톱타자를 FA 시장에서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소속팀 신시내티를 비롯해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이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를 얻었다. 타율은 .286으로 떨어졌으나 안타(160개), 볼넷(111개), 몸에 맞는 공(25개) 등으로 총 296차례 출루를 기록해 시즌 ‘300출루’라는 새 기록에 4개 차로 다가섰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20도루-100볼넷-300출루’를 단일 시즌에 작성한 경우는 11번에 불과하다. 앞서 추신수는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의 역사를 썼다. 신시내티는 이날 0-1로 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에 4경기 차로 밀려 지구 우승이 무산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신시내티는 홈에서 와일드카드 1위 피츠버그와 최종 3연전을 치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투자의 귀재 “지금 북한에 투자할 때”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인도를 대신할 차세대 신흥시장으로 북한을 지목했다. 로저스 회장은 24일(현지시간) BBC 라디오4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인도는 잊고 북한과 미얀마 등지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행기를 갈아타고 미얀마나 북한, 앙골라로 가야한다”면서 “그 곳에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로저스 회장은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동전전시회에서 북한의 부강주화회사가 선보인 금·은화를 대량 매입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북한이 국가로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이고 (희소성 탓에) 북한의 동전 가치가 오를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씨줄날줄] 대부업체 광고 유감/문소영 논설위원

    대부업체의 광고는 늘 논란이 됐다. 2007년 대부업체들의 연간 대출이자율은 60%를 넘었다. 대중에게 친근한 인기 연예인들을 광고모델로 등장시켜 대출을 한껏 부추겼다. 당시 젊은 층이 즐기는 영화채널 등 케이블TV의 광고는 대부분 대부업체 광고로 가득했다. 인기연예인들은 대부업체 광고 출연을 질타하는 언론들이 늘어나자 출연을 포기했다. 대부업체 광고를 규제하라는 여론을 진화하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입해 대부업체의 광고에 대출금리를 크게 부각시키고, 대출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문구를 반영하도록 하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대부업계의 최강자인 러시앤캐시의 케이블TV 광고를 보며 눈과 귀를 의심했다. 파워포인트(PPT) 발표도 하고, 요가원과 헬스클럽을 다니며 고급 미장원과 고급 양복점을 이용하는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연인이 나오는 광고다. “나 오늘 러시앤캐시에서 대출받았어”라는 남자 목소리로 시작한다. 이어 여자가 “은행이랑 카드 놔두고 왜?”라고 질문하고, 남자는 “바쁠 땐 쉽고 간단한 거로”라고 답한다. 여자가 “거기 이자 비싸지 않아?”라고 질문해 ‘여자는 똑똑하군’이라는 생각이 들려는 찰나, 남자는 “버스랑 지하철만 탈 수 있나. 바쁠 땐 택시도 타고”라고 설득한다. 똑똑한 척했던 여자는 “하긴~ 시간은 돈이니까”라고 수긍하고, 연인은 “조금 비싼 대신” “편하고 안심되는 거”라고 맞장구 친 뒤 “좋은 서비스란 그런 게 아닐까?”라고 마침표를 찍는다. 제3금융권인 대부업체의 대출이자도 이제 연간 법정이자 상한인 40% 이하로 내려왔다. 하지만 제1금융권인 은행 대출이자 5~7%의 6~8배이고, 제2금융권인 카드의 현금서비스 12%와 비교해도 3~4배가 된다. 대부업체는 편하고 안심되는 모범택시가 될 수 없다. 그 광고는 성공적인 직장인도 대부업체를 이용한다는 환상을, 금융상식이 크게 부족한 젊은 층에게 설득력 있게 심어준다. 2008년 러시앤캐시가 밝힌 고객분석에 따르면, 러시앤캐시 고객의 68%가 급여소득자로, 30대가 38%로 다수를 차지한다. 이 점을 파악하면 이 광고의 표적이 누구인지 더 정확해진다. 현대차의 2012년 영업이익률은 9.96%였다. 금융투자의 귀재로 손꼽히는 ‘오마하의 현자’ 워런 버핏의 투자수익률이 평균 20%대이다. 그러니 이자로 39%를 내는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 쓴다는 것은 곧 쪽박을 찰 수 있다는 의미다. 그 광고에 자막으로 뜨는 ‘과도한 빚은 당신에게 큰 불행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라는 구절만이 그 광고의 유일한 진실일지 모른다. 현혹되면 안 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포스트 조용필’은 나! 대형가수 컴백 러시

    ‘포스트 조용필’은 나! 대형가수 컴백 러시

    하반기 ‘포스트 조용필’의 자리를 노리는 대형 가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4월 10년 만에 19집을 발표한 조용필이 음악적인 성과는 물론 세대 공감의 아이콘으로 떠오르자 이에 고무된 중견 가수들이 새 앨범 발매를 너도나도 서두르고 있다. 상반기 조용필을 시작으로 이문세·이승철의 공연 및 앨범의 연이은 성공으로 인기 중견 가수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음원 시장에서도 아이돌 중심에서 벗어나 장르가 다양해져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최근 모바일, 인터넷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 방식으로 음악을 알리고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장치도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선두에 선 것은 올해 데뷔 23년을 맞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다.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곡 작업에 매진했던 그는 다음 달 말 새 앨범을 발표하고 11월 대형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2008년부터 다채로운 음악적 실험을 위해 ‘라디오 웨이브’, ‘러브 어 클락’ 등 2장의 미니 앨범을 발표한 그는 세 번째 미니 앨범을 통해 3연작 앨범 시리즈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소속사인 도로시 컴퍼니의 박세진 이사는 “이번 앨범은 기존의 신승훈표 발라드를 뛰어넘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의 결정판이 될 것”이라면서 “상반기에 조용필·이승철 등 중량감 있는 아티스트들이 길을 잘 열어 줬고 젊은층과도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시기적으로도 복귀하기 좋은 시점이라 기대가 크다. 이번에는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브의 귀재’ 이승환도 올가을 컴백을 목표로 미국에서 새 앨범의 녹음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24일 팬 카페에 “아주 새롭다. 그래서 더 두렵다. 역시 마니악한 음악이기 때문”이라면서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감성 싱어송라이터들의 컴백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토이’의 유희열은 올가을 6년 만에 7집 앨범을 내놓는다. 그는 곡 작업을 마치고 최근 객원 보컬들과 녹음에 들어갔다. 2009년 6집 앨범을 냈던 윤상도 오는 10~11월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6집에서 실험적 음악으로 호평받았던 윤상은 현재 미국에서 신곡 작업과 녹음을 병행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이적 역시 9월 말~10월 초 3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내고 컴백한다.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새 앨범 믹싱 작업 중이라고 소개한 이적은 “어느 때보다 공들인 앨범이 이제 세상에 나올 마지막 채비를 하고 있다. 12월에는 새 앨범의 새로운 사운드에 걸맞은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한편 1990년대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히트시키며 힙합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했던 현진영도 돌아온다. 6년 만에 자작곡 ‘무념 무상’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하는 그는 “직접 체험하면서 깊이 있는 음악적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서울역에서 한 달간 노숙자 생활을 하면서 소외 계층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씨는 “조용필은 음악적 진정성이 담보되면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입증해 후배 뮤지션들에게 큰 자극을 줬다”면서 “대중도 음악인들에게 콘텐츠의 완성도로 승부해야 한다는 원칙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출구전략에도 한국시장 거뜬할 것… 지금은 채권보다 주식 투자”

    “출구전략에도 한국시장 거뜬할 것… 지금은 채권보다 주식 투자”

    “미국에서 출구전략(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것)이 시행되더라도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미스터 펀드맨’으로 통하는 투자의 귀재 구재상(49) 케이클라비스 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증권시장은 불확실하지만 오히려 지금처럼 주가가 급박하게 오르지 않을 때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지낸 구 대표는 한때 70조원의 자산을 주무르며 국내에 펀드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을 떠나 지난달 5일 자본금 40억원, 직원 12명의 케이클라비스를 만들어 시장에 복귀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내 이름을 걸고 회사를 차린 지 한 달여밖에 안 된 만큼 고객들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최대한 욕심을 낼 생각”이라면서 “그 이후에 국내 투자를 넘어 해외 투자까지 할 수 있도록 천천히 회사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현재 코스피가 1800대 초반에 있는 것은 미국 출구전략 우려와 중국의 경제 불안 등 여러 악재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일정한 가격 폭 내에서 움직이는 것) 장세가 이어질 것이며, 지수는 1800대에서 최대 10% 포인트 정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적완화 축소 등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신흥국에서 돈이 많이 빠져나가면 신흥국 시장 중 하나인 우리나라도 타격을 입을 수는 있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좋아지면 수출 등의 기회가 더 늘어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수출 경쟁력이 있는 우리나라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는 향후 주목할 종목으로 정보기술(IT), 자동차 외에 조선 업종을 들었다. “주력 수출 업종인 데다 선진국 경기가 좋아져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 컨테이너 선박 등의 활용도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당분간 채권 투자는 안 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채권 금리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채권 투자보다는 주가가 낮으면서 성장성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두는 게 더 낫습니다.” 구 대표는 “미래에셋을 나온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작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신뢰도 높은 회사, 강소(强小)회사로 케이클라비스를 키우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건설업계 ‘구원투수’ 50년만의 아름다운 퇴장

    건설업계 ‘구원투수’ 50년만의 아름다운 퇴장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4일 퇴임했다. 2009년 9월 통합 LH 사장에 오른 지 3년 8개월, 건설업계에 몸담은 지 50년 만이다. 이 사장은 산·학·관에서 최고경영자(CEO)로 17년을 보낸 성공한 CEO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늘 험하고 고단한 자리의 CEO를 맡았지만 특유의 캐릭터로 어려운 고비를 헤쳐나가는 귀재였다. 이 사장의 캐릭터는 뚝심과 읍소(泣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대인관계로 요약된다. 국내 최고 건설사인 현대건설 CEO에 오른 것은 2003년. 30여년간 몸담았던 회사에서 영업본부 부사장을 지낸 뒤 물러났을 때다. 하지만 회사가 워크아웃으로 떨어지자 채권단과 회사는 그를 ‘구원투수’로 불렀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3년여 만에 회사를 만신창이에서 구했다. 뚝심은 누구도 말리지 못했다. 휴일, 휴가도 반납하고 명절 휴가를 이용해 중동 건설현장을 다녀올 정도였다. 그렇다고 직원들을 호되게 몰아치기만 하는 CEO는 아니었다. 정도 많고 부드러웠다. 여직원들, 수십명의 출입기자들 이름까지 기억하는 CEO였다.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다. 현대건설의 어려움과 향후 계획을 알리고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읍소작전을 편 것은 업계에 유명한 일화다. 경기 김포 장기동에 대규모 아파트 사업을 펼칠 때 역시 언론에 읍소작전을 폈다. 결과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자금사정이 호전됐다. 주채권은행이 빚을 천천히 갚으라고 할 정도로 경영정상화를 일궈낸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때만 해도 그는 건설사의 성공한 CEO로만 기억했다. 하지만 그의 역량을 탐내는 사람이 많았고 이곳저곳에서 손을 잡아끌었다. 그런 연유로 그는 강원 고성 경동대, 경기 포천 경복대 총장을 맡았다. 그의 추진력은 학교 경영에서도 먹혔다. 경복대가 재학생 5000명을 유치하는 ‘5000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 교육계를 놀라게 했다. 그의 능력은 LH 초대 사장을 맡으면서는 더욱 빛이 났다. 그의 나이는 70세였다. 이 사장은 ‘부채 공룡기업’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사명만 빼고 다 바꾸자’면서 조직과 사업 전반에 걸쳐 변화와 도전, 개혁 실천을 강조했다. LH의 사업구조조정은 이 사장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성이 없는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과감히 정리하는 과정에서 장관과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장들의 호통과 반발이 극에 다랐지만 그는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때로는 읍소작전도 폈다. 자리를 피하는 국회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의원회관 사우나장까지 찾아갔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 사장은 공직자로서도 모범이 됐다. LH 퇴직금 5000여만원은 이날 노사통합 밑거름으로 쓰라고 기부했다. LH 사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현대건설 재임시절 확보한 20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스스로 반납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퇴임식 직전 “원도 없고 한도 없이 일했다”고 회고한 뒤 “일정대로 LH 재무구조가 개선되게 정치권이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치인이나 정책 결정자들은 머리와 가슴, 입이 한결같아야 한다”며 오락가락하는 주택정책에 애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양적완화·금리인하 등 ‘유동성의 힘’

    양적완화·금리인하 등 ‘유동성의 힘’

    미국 뉴욕 증시가 1만 5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일본 도쿄 증시도 5년 만에 1만 4000선을 회복하는 등 세계 주요 경제국들의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미국과 일본 증시를 떠받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흘러넘치는 ‘유동성’이 주가 랠리를 이끌고 있는 일등공신이라는 것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유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이어 지난 7일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2.75%로 내리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영국은행도 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등 기존 경기 부양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풀리는 자금이 증시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스티븐 벌코 롬바르드오디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양적완화가 시장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양호한 영업실적 발표와 연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 발표된 기대를 웃도는 고용지표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유럽 1위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 지표 호전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 경제부는 지난 3월 제조업 수주가 전월에 비해 2.2% 늘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0.5% 감소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일본 증시는 아베노믹스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외국인 매수 기록을 세웠다. 국제금융센터와 재무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일본 주식시장에서 2조 4000억 엔(약 26조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2004년 3월(2조 7000억 엔)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엔화 약세가 본격화한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올해 1∼4월 순매수 규모는 총 6조 1000억 엔에 이른다.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투재의 귀재’ 워런 버핏은 지난 6일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주식이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싸지는 않지만 터무니없이 비싸지는 않고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앞으로 인생에서 최고로 놀라운 증시의 상승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뱅크 개인자산관리 대표인 벤자민 페이스는 “시장에서 리스크들(위험요소)이 소멸된 것 같다”면서 “사람들은 주식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다. 웰스파고의 지나 마틴 아담스 주식 전략가는 “최근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그동안 관망 자세를 취했던 투자자들이 증시를 투자처로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투자기관인 제니 몽고메리의 마크 루치니 전략가는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이후의 증시는 상당히 취약해 보인다”면서 머지않아 강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박재완 작년 4억 5500만원↑… MB 마지막 각료 중 증가폭 1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박재완 작년 4억 5500만원↑… MB 마지막 각료 중 증가폭 1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새 국무위원들의 재산신고가 제외되면서 ‘김빠진’ 고위공직자 재산신고가 예고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MB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이 경제 불황 속에서도 개인 재테크는 준수하게 해왔음이 드러나면서 서민들로서는 경제적 고통에 심정적 박탈감까지 안겨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정부부처 장·차관과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이상,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교육감 등 행정부 관련 고위공직자 1933명의 정기 재산 변동 신고 사항을 보면 71.6%인 1378명의 재산이 지난해 신고 때보다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재산은 11억 7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200만원씩 줄었다.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는 서울과 인천 등의 부동산 가격 하락과 함께 300억원대 자산가인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이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으로 제외되면서 1인당 평균 재산액을 1600만원가량 줄인 것이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장관들의 재산신고 내용은 다른 고위공직자 평균을 훨씬 웃돈다. 평균 재산 17억 2788만원으로 17명 중 16명의 재산이 늘어났다. 23억 7000만원을 신고한 권재진 전 법무장관만 9179만원 줄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2억 1000만원으로 3000만원 증가했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은 12억 1000만원으로 4억 5500만원 늘어 재산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와 함께 아파트 중도금 납부 및 채무를 상환하느라 순재산이 479만원 줄어든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16명의 순재산은 모두 늘어나 경제 불황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서민들의 고통을 무색하게 했다. 행정부 내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최교일 대검찰청 검사장으로 주식배당소득 등으로 20억원이나 늘어난 120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230억 6174만원을 신고한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5억 9473만 5000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적은 공직자가 됐다. 박 시장은 예금 중 일부를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하거나 펀드 상환에 써 예금이 줄었고, 배우자 사업 폐업으로 인해 채무가 늘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39억 9267만원을 신고해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았다. 염홍철 대전시장(24억 8806만원), 박준영 전남지사(22억 8193만원), 김범일 대구시장(21억 5992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7명의 재산은 평균 30억 943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부 재산공개 대상자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 늘어난 금통위원의 재산만도 평균 1억 551만원이다. 전체 평균이 1200만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고위공직자 사이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릴 만하다. 한은 측은 “금통위원의 보수(연 3억 1000만원)가 일반 고위공무원보다 많아 재산 증가 폭이 더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석진 안행부 윤리복무관은 “6월 말까지 꼼꼼히 심사해서 허위 신고는 물론, 부당·위법한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한 경우는 경고,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로저스 “北 붕괴땐 동전가치 올라갈 것”

    ‘원자재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70)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북한의 금화 등 동전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붕괴할 경우 북한 동전 가치가 올라갈 것에 대비해 ‘베팅’을 하겠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동전전시회에서 북한이 주조한 금화를 매입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전시회에서도 북한의 금화를 대량으로 사들였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이 올해도 전시회에 참여한다면 북한 동전을 구입하겠다”며 “동전과 우표는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시점에서 북한이 국가로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북한 동전 가치는 올라간다”며 북한 동전의 희소성 때문에 투자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물질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가족, 친구, 건강 등에서 얻는 만족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는 ‘괴짜 사업가’로 잘 알려진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최근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한 말이다. 과거 화재로 집이 남김없이 타 버렸을 때 가족들이 자신 곁에 살아 있다는 사실이 귀중한 어떤 물건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가적인 방식으로 기부금을 사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브랜슨 회장의 이 같은 ‘통 큰’ 기부는 세계적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프랑스 정부의 부자증세 정책에 반발해 잇따라 국외로 ‘세금 망명’을 떠난 것과 크게 대조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세계 부호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 브랜슨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세계적인 부호들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새로 참여했다. 기빙 플레지는 2010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의 주도로 시작됐다. 세계 억만장자들이 생전에 또는 유언을 통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것이다. 초기에 참여한 인사들은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앨리슨을 비롯해 영화 ‘스타워스’의 감독인 조지 루카스, CNN 창업자 테드 터너,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이다. 지난해까지 미국 출신의 억만장자 93명이 기부 서약을 했으나 올해 들어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동참하고 있다. 러시아의 광산 재벌인 블라디미르 포타닌 인테로스그룹 회장, 우크라이나 철강회사 인터파이프 창업자 빅토르 핀추크, 세계 최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독일 SAP의 하소 플라트너 공동 창업자, 호주 광산재벌 포트스쿠메탈의 앤드루 포리스트 CEO 등 세계 8개국의 ‘슈퍼리치’ 12명이 동참해 기부 서약자가 105명으로 늘어났다. 아프리카 수단의 이동통신 갑부 모 이브라힘, 인도 위프로테크놀로지의 아짐 프렘지 회장,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의 탄스리 빈센트 회장,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 재벌 패트리스 모체페 아프리카레인보미네랄(ARM) 회장도 눈에 띈다. 한국, 일본, 중국의 내로라하는 부호들은 아직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들 부호 105명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무려 5000억 달러(약 560조원)에 이른다. 세계 23위 수준인 노르웨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5015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공개적으로 ‘기부 커밍아웃’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05인의 슈퍼리치가 갖고 있는 독특한 ‘기부 DNA’가 따로 있는 것일까. 실제로 그렇다. 우선 이들은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이다. ‘인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아짐 프렘지 회장은 평소 공공교육 개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01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 각지에 시범학교를 세우고 교사를 재교육하는 등 인도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2010년 재단을 설립하면서 20억 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지난달 기빙 플레지에 가입하면서 22억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인으로는 처음 기빙 플레지에 동참한 패트리스 모체페 회장 역시 1999년 아내와 함께 설립한 ‘모체페 가족 재단’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재단은 교육과 농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체페 회장은 특히 부정부패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리치들은 ‘조국애’도 남다르다. 레오니트 쿠치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위인 철강 갑부 빅토르 핀추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기업인으로서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다음 세대에게 조국과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기부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청년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핀추크는 자국 내 동료 기업인들의 동참을 촉구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재산보다는 기부 정신을 대물림하는 것도 전 세계 기부 갑부들의 특징이다. 1990년대 말부터 매년 박물관과 학교 등에 수백만 달러를 쾌척한 러시아의 ‘기부왕’ 블라디미르 포타닌은 “너무 많은 돈은 자녀들이 인생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할 동기를 빼앗아 간다”며 전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영국 이동통신업체인 ‘폰스포유’를 창업한 존 코드웰 역시 자녀에게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코드웰은 재산의 절반을 자녀에게 맡겨 그들에게도 사회를 돕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3월 포브스가 발표한 1조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 1426명 가운데 한국인은 총 24명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누구도 아직 기빙 플레지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버핏과 게이츠는 앞서 기빙 플레지 캠페인을 시작한 뒤 자발적인 기부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부호들이 많은 신흥국들을 방문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문화적 관습의 차이 때문에 동참자들을 찾기 어려웠다. 특히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의식이 강한 데다 정치적·경제적 이유로 재산 공개에 소극적이다. 기빙 플레지는 도덕적 의무를 강조한 진지한 서약이지 법적 강제력이 수반된 행위는 아니다. 기빙 플레지를 주도한 게이츠는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기부에 대한 관심 역시 확산될 것”이라면서 부호들이 먼저 행동에 나서 달라고 권유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열망을 나누자는 얘기이기도 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천재 리디아 고와 독대하다… 그녀의 골프 ‘뒷담화’

    [피플 인 스포츠] 천재 리디아 고와 독대하다… 그녀의 골프 ‘뒷담화’

    만 14세 9개월에 남녀 프로골프대회 최연소 우승, 15세 4개월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우승, 15세 10개월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최연소 우승…. 최연소 기록의 연속이다. 43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LPGA 투어 캐나디언오픈)같은 소소한(?) 기록은 제쳐두고도 그렇다. 1997년 4월 24일 서울에서 태어난 뉴질랜드 교포 소녀 리디아 고를 만나려고 LPGA 투어 혼다대회가 열리는 태국 촌부리 지방의 파타야 올드코스를 사흘 내내 누볐다. 뜨거운 햇볕을 머리에 이고 코스를 쫓아 다니며 건넨 말은 고작 “많이 덥지?”였다. 그린을 빠져나와 미디어 출입이 금지된 선수 라운지로 들어가면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지난 24일 4라운드가 끝난 뒤 캐디백을 멨던 정성규씨와 말을 튼 게 행운이었다. 슬쩍 미디어 패스를 뒤집어 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경비원을 지나쳐 늦은 점심을 막 시작하려던 리디아와 마주 앉았다. ‘블로킹’ 심하기로 소문난 어머니 현봉숙씨도 슬쩍 미소만 머금었다. 그와의 단독 대좌, 아니 뒷담화는 그렇게 어렵사리 성사됐다. 기록들은 쟁쟁하지만 내뱉는 말마다 영락없는 16세. “좋아하는 선수는요, 미셸 위 언니랑요, 필 미켈슨이에요. 미셸 언니는 풍기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고요, 미켈슨은 쇼트게임의 귀재잖아요. 정말 그거 하나는 끝내줘요.” 마침 먼저 경기를 마친 미셸이 지나가다 인사를 건넨다. “어, 너 한국말 잘하네, 언제 그렇게 늘었어?” 아는 사이끼리는 영어로 말문을 트는 일이 없다고 했다. 기자가 “미셸이 부쩍 키가 큰 것 같다”고 하자 리디아는 “그게 아니고요, 살이 쑥 빠져서 그래요. 사실 후배들한테 그렇게 잘해주기 때문에 언니를 더 좋아해요”라며 눈을 찡긋거렸다. 나흘 동안 리디아는 최고령 출전자인 줄리 잉스터(53)부터 ‘천재 소녀’ 렉시 톰슨(18·이상 미국)까지 모두 10명과 같은 조에서 공을 쳤다. 현봉숙씨는 “프로대회가 좋은 것 하나는 다양한 성격의 예비 경쟁자들을 두루 겪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가장 까탈스럽냐고 물었다. 3라운드를 함께 돈 카리 웹(호주)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눈치도 빠른 리디아는 “에이, 가끔 코스에서 신경질 내는 것 같은데, 프로니까 그럴 수 있고요. 사실 딱 부러지는 면도 있어요”라고 대선배를 감쌌다. 웹은 이날 페어웨이 왼쪽, 오른쪽을 오가는 드라이버샷 난조 탓에 5오버파 77타로 무너졌다. 마지막 라운드를 함께 한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포옹하며 작별한 뒤 리디아는 “아이 언니가 제일 편해요, 정말 친절해요. 아이짱이라고 불릴 만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리디아는 11살 때 뉴질랜드오픈에 나선 이후 이번 대회가 14번째 프로 대회라고 했다. 이번 주 뉴질랜드 PGA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는데 남자대회라고 했다. 놀라서 성대결이냐고 묻자, 리디아는 “정색할 건 아니고요, 초청받았으니 그냥 재미삼아 나가보는 거예요”라고 받아 넘겼다. 정성규씨가 아이스 커피 마시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리디아는 어머니 눈총에 딴 곳을 쳐다보며 능청을 떤다. “내년이면 대학 준비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고민이에요. 어디 좋은 대학 없어요? 캘리포니아에 있는 거면 다 좋은데….” 유난히 좋아하는 달달한 커피가 허락되는 건 일년에 딱 한번, 성탄절 스타벅스에서란다. 글 사진 촌부리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시대교체는 대통령 혼자 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대교체의 대장정도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민 대통합과 국민 행복 증진을 통해 완전히 다른 시대로 바꿔놓겠다고 다짐했다. 국민 대통합과 국민 행복은 지역·이념·빈부·학력·성별 등에 따른 차별이 없고 우리 사회에 상호 존중과 신뢰, 그리고 배려가 넘칠 때 가능할 것이다. 국민 의식의 총체적 개조나 다름없는 시대교체는 지난한 과제다. 그렇다고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면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는 일이다. 이 거대한 시대적 소명을 이루려면 대통령 혼자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다. 각계의 지도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책무) 실천에 앞장서야 근접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지도층은 어떤가. 공직 후보자마다 청문회 무대에 오르면 병역기피, 탈세, 부동산 투기,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전관예우 등이 고정 메뉴로 튀어 나온다. 능력·경력은 갖췄을지 몰라도 지도자로서 너무 많은 허물 탓에 보통 국민들은 실망과 함께 헛살았다는 자괴감에 빠져들 정도다. 헌법상 기본 의무조차 우습게 여기는 공직자가 수두룩하니 국민은 행복하려야 행복할 수가 없는 것이다. 손가락질을 받는 게 어디 청문회 대상자들뿐이겠는가. 청문회에서 후보자에게 송곳처럼 질타하고 비리를 폭로하는 국회의원들도 캐 보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지도 모를 일이다. 각계에 존경받을 만한 인재가 드문 것도 국가적 불행이다. 걸핏하면 불법을 저질러 교도소를 드나드는 재벌이 어디 한둘인가. 머리 좋고 많이 배운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고소득자들은 대개 탈세의 귀재다. 유명 환경단체 대표마저 대기업에서 검은돈을 받는가 하면, 물리적 집단 동원으로 국책사업을 방해하는 시민단체도 적지 않다. 일부 교수들은 학문은 뒷전이고 틈만 나면 정치권을 기웃거린다. 본업보다 정치권력에 한눈을 파는 언론·문화·예술인도 넘쳐난다. 대기업의 노동귀족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겐 눈곱만큼의 배려도 없다. 이제 압축성장과 민주화 투쟁시절의 잘못된 관행은 통하지 않는 시대다. 헌법상 국민의 의무조차 소홀히 한 공직자와 정치인도 설 자리가 없어진다. 각계의 지도층이 권리(노블레스)만 누리고 의무(오블리주)를 저버리면 이게 바로 국민 대통합과 국민 행복을 가로막는다. 시대교체는 대통령이 솔선하고 지도층이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국민 사이에 성숙한 시민의식이 뿌리내려야 이루어진다.
  • ‘빛 잃은 태양광’… 올 상반기에도 구조조정 칼바람

    ‘빛 잃은 태양광’… 올 상반기에도 구조조정 칼바람

    국내 태양광산업이 올해 상반기에도 구조조정 한파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데다가 중국의 덤핑관세 추진, 일본의 ‘엔저 현상’ 등 새로운 악재가 경기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세계 수요를 턱없이 무시한 중국의 공급과잉과 원전의 대체수요를 찾아 일본에 몰입한 국내 기업들의 섣부른 노림수가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태양광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수입품에 대해 오는 20일 덤핑조사 예비판정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5월 20일에 최종판정을 한다. 이번 조사는 중국과 무역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표적이지만, 한국도 조사대상에 포함돼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세계 3위 OCI가 주요 대상이고, 내년에 상업생산에 나서는 삼성정밀화학과 한화케미칼도 잠재적 위험에 노출됐다. 중국은 폴리실리콘 수요의 40%를 미국과 한국·독일 등 3개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수입품 가운데 한국산의 비중이 26.1%에 이른다. 유럽은 이에 맞서 6월에 태양광의 부품인 중국산 웨이퍼·셀·모듈에 대한 덤핑조사 예비판정을 내린다. 이는 국내 기업들에는 호재이다. 일본은 사고를 겪은 원전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약 2G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했다. 올해도 3GW 이상의 설치가 기대되면서 LS산전, 신성솔라에너지, 한화케미칼 등이 일본 시장에 매달리고 있다. LS산전의 경우 일본 시장의 비중이 70%를 웃돌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최근 3개월 사이에 엔화 가치가 20% 이상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은 상반기에도 말끔하게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공급량은 35만~40만t으로 수요량(약 20만t)의 두 배를 넘었다. 이 때문에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월 ㎏당 30달러대에서 올 들어 지난달 말 16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2위 업체인 한국실리콘이 지난 연말에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앞서 KCC와 웅진폴리실리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폴리실리콘 공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끝나고 공급량이 조절되면 시장 상황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12월 인수 통합, 파산 유도 등을 통해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60개 폴리실리콘 업체 중 5~6개만 남고 모두 정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태양광 발전회사인 선파워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25억 달러를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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