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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로 세계 500대 부자 명단에 이름 올려

    미국의 유명 방송인인 오프라 윈프리(64)가 블룸버그 집계 세계 500대 부자에 올랐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25년 진행했던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가 40억 달러(약 4조 4000억원) 자산의 원천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윈프리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00명을 모아놓은 ‘블룸버그 부자(빌리어네어) 지수’에 올라간 첫 흑인 여성 사업가가 됐다고 전했다. 윈프리의 자산은 40억 달러(약 4조4천억원)로, 500명 중 494위를 차지했다. 윈프리의 자산은 대부분 그가 1986년부터 25년간 이끌었던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비롯됐다. 그는 윈프리 쇼의 제작사 하포 스튜디오와 자체 케이블 네트워크인 오프라윈프리네트워크(OWN) 등을 보유·경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과 프로그램·콘텐츠 제작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세계 500대 부자 명단에 오른 인물 중 여성은 65명이며, 그 중에서 상속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수성가한 여성사업가는 윈프리를 포함해 모두 6명이다. 세계 최고 부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1427억달러·약 142조 7000억원)가 자치했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931억달러·약 102조 8000억원), 3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23억달러·약 90조 94000억원), 4위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802억달러·약 88조 6200억원), 5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775억달러·약 85조 630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경제 개방은 어마어마한 기회”

    “北 경제 개방은 어마어마한 기회”

    “북한 경제의 개방은 막대한 상업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신흥시장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가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오랜 기간 템플턴 이머징마켓 그룹 회장으로 지내 온 그는 북한의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건설과 광업이 가장 주목할 만한 투자 분야라고 지목했다. 그는 무엇보다 북한의 양질의 값싼 노동력을 주목했다. 그간 폐쇄된 환경에서 노동자들이 현대 조건에 맞는 능력을 갖추고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있지만, 모비우스는 북한 노동력의 잠재적 가능성에 확신이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주민의 교육적 배경이 좋다. 핵무기 개발 능력만 보더라도 (경제적으로) 매우 빠르게 따라잡을 것”이라며 “5000만 인구의 한국과 2500만 규모의 북한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남북한 단일 시장은 가장 흥분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경제의 개방이 단순히 단일 국가의 개방이 아니라 남한 경제와 더해져 훨씬 더 큰 시장이 된다는 의미다. 그는 북한의 방대한 천연자원도 투자의 매력으로 꼽았다. 서울에 있는 북한자원연구소(NKRI)는 북한에 매장된 천연자원 규모를 6조 달러(약 6468조원·2013년 기준)로 추정하고 있다. 모비우스는 “우리는 우선 북한의 광업을 주목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희토류와 석유, 가스 등을 개발할 수 있다”며 “(북한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 소비 혁명이 일어날 것이고 북한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에 이르는 철도와 도로도 건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어마어마한 기회”라고 언급했다. 모비우스는 지난달에도 한국과 북한의 경제협력을 “아름다운 조합”이라 부르며 북한 투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모비우스는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할 수 있다면 북한에 자금을 투입하는 데 매우 관심이 있다”며 “한국은 기술과 노하우,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고 북한에는 자원이 있다. 남북한의 통일은 엄청난 비용을 치르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종전 선언’ 이끌 비핵화·체제보장 대타협하라

    북한과 미국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여드레 남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을 예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공식 확인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로 반전을 거듭한 북·미 정상회담은 천재지변급 이변이 없는 한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만난 직후 북·미 정상회담을 전망할 만한 여러 암시도 던졌다. 북·미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만나는 세기적 이벤트를 해도 ‘빅딜’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는 예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서명하지 않을 것이며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거나 “시간을 갖고 천천히 갈 수도, 빨리 갈 수도 있다”, “한 번에 (합의가) 성사된다고 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미·소의 냉전 해체를 가져온 로널드 레이건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정상회담은 2년여간 4차례 정상회담 끝에 겨우 결실을 맺었다. 그렇지만 북·미의 협상은 미·소 강대국 간의 협상처럼 시간이 걸려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 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2차례 평양 회담,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의 4차례 판문점 실무협의,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뉴욕 고위급회담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내용, 방법, 일정과 체제보장의 수순 등 디테일에서 이견을 시사한 것이다. 전 세계의 기대치를 낮추려는 의도와 함께, 협상의 귀재인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전 추가적 양보를 받아내려는 ‘기술’로도 보이는 대목이다. 체제의 명운을 걸고 개발한 핵·미사일 폐기와, 70년 가까운 적대정책의 청산이 하루아침에 착착 이뤄진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올해 초 김 위원장의 신년사로부터 시작된 북·미의 해빙 5개월은 서로 신뢰하기엔 너무 짧다. 특히 북한으로선 ‘모든 것’을 내주기에는 미국에 대한 불신을 쉽게 걷어내기 어렵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 말처럼 ‘일생일대의 기회’가 다시 온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이상적인 것은 북·미 두 정상이 더 손댈 수 없는 최상급의 합의를 12일 이뤄 내는 것이다. 빅딜을 결심한 이상,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방식’과 미국의 ‘빅뱅식 일괄타결’에 대한 결단, 대타협이 불가피하다. 합의를 속전속결로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담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종전 선언 가능성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 대북 공격이 더는 없다는 종전 선언이 남ㆍ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진다면 비핵화 프로세스 이행의 든든한 보증서가 될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완화와 한국, 중국, 일본 중심의 대북 경제협력도 언급했다. 경협에 대해서는 이미 한국과 일본에 얘기를 해놓았다고까지 밝혔다. 세계 평화의 길을 여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한다.
  • 1500억원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쳐라…‘오션스8’ 예고편

    1500억원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쳐라…‘오션스8’ 예고편

    산드라 블록, 앤 해서웨이, 케이트 블란쳇, 민디 캘링, 사라 폴슨, 아콰피나, 리한나, 헬레나 본햄 카터까지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오션스8’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오션스8’은 뉴욕 패션쇼에 참석하는 톱스타 목에 걸린 1500억원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기 위해 결성된 범죄 전문가들의 활약을 그린 케이퍼 무비다. 공개된 예고편은 레드 컬러 뒤로 도둑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이 시선을 모은다. 특히 할리우드 대표 흥행퀸 산드라 블록이 이전 시리즈에서 조지 클루니가 분했던 대니 오션의 동생 ‘데비 오션’으로 분해 작전 ‘설계자’로 활약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캐롤’과 ‘토르: 라그나로크’의 케이트 블란쳇은 ‘지휘관’으로서 전체 작전을 총괄하며 특유의 우아한 카리스마를 선사한다. 또한 ‘인터스텔라’의 앤 해서웨이가 이들의 타깃이 되는 톱스타로 분해 세련된 면모를 과시한다. 만능 엔터테이너 민디 캘링은 뭐든지 진품과 똑같이 만들어내는 ‘모조장인’으로서 활약하고, 에미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사라 폴슨은 베테랑 ‘행동대장’으로 나선다. 여기에 헬레나 본햄 카터는 슈퍼스타 스타일리스트로서 타깃을 감시하는 ‘잠입귀재’로, 한국계 배우이자 래퍼인 아콰피나는 천재 소매치기인 ‘절도달인’으로, 3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리한나는 ‘천재해커’로 분해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으로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게리 로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6월 13일 개봉 예정. 12세 관람가. 11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섹션TV’ 박나래 “연애할 때 얼굴만 본다” 웃음

    ‘섹션TV’ 박나래 “연애할 때 얼굴만 본다” 웃음

    개그우먼 박나래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28일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대세 개그우먼 박나래의 인터뷰가 공개된다. 박나래는 웨딩드레스를 차려입고 5월의 신부가 되어 ‘섹션TV 연예통신’을 찾았다. 인터뷰 당일 자신이 직접 웨딩드레스를 제작해준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온 그는 마치 본인이 신부가 된 것 같다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자신이 꿈꾸는 결혼생활에 대해 밝히던 박나래는 ‘연애할 때 상대방의 얼굴을 보지 않는다’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 “누가 그런 루머를 퍼트렸나. 얼굴만 본다”고 응수해 폭소를 자아냈다. ‘변신의 귀재’라는 별명에 걸맞게 지금까지 수많은 변장을 선보였던 박나래는 특히 ‘나래코기’라는 별명에 가장 큰 애정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의 친구들은 자신을 볼 때마다 아직도 ‘나래코기’라 외친다는 고백이다. 그는 가장 어려워하는 분장으로 ‘잘생긴 사람’을 꼽기도 했다. 함께하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박나래와의 즐거운 인터뷰 현장은 28일 오후 8시 55분 ‘섹션TV 연예통신’에서 공개된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혼자산다’ 다솜, 주식 강의에 초집중 ‘초롱초롱한 눈빛’

    ‘나혼자산다’ 다솜, 주식 강의에 초집중 ‘초롱초롱한 눈빛’

    ‘나혼자산다’에 출연하는 씨스타 출신 다솜이 주식 공부를 하는 반전 일상을 공개한다. 그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주식 철학을 가슴 깊이 새겼음을 밝히며 전문용어까지도 거침없이 술술 말하는 등 주식 공부에 푹 빠진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오는 25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홀로서기를 한 다솜의 진짜 솔로 라이프가 공개된다. 다솜은 호기심을 바로바로 해소하는 초롱초롱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 예정. 최근 다솜의 관심사는 주식으로, 주식 강의에 빨려 들어갈 듯 초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예상치 못한 그녀의 취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다솜은 친구와 함께 주식 강의를 보면서 수다를 떨었는데, 프로페셔널하게 전문용어를 쏟아내는가 하면 강의를 보다 중요한 부분이 나오면 사진을 찍는 등 열정을 활활 불태웠다. 뿐만 아니라 다솜은 “주식에는 리스크와 리턴이 있어요”라며 주식 용어 설명은 물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실행하고 있는 주식 철학을 따르고 있음을 고백했다고 전해져 독특한 그녀의 일상에 궁금증이 모인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오는 2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나혼자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광장] 헤지펀드 공모자는 내부에 있다/김성곤 논설위원

    [서울광장] 헤지펀드 공모자는 내부에 있다/김성곤 논설위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의 합병과 관련, 3년 만에 대국민 사과를 검토한단다. 삼성물산의 지분 11%를 가진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이 2015년 7월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합병 찬성 결정을 해 국민적 불신을 자초한 것에 대한 사과란다. 당시 국민연금이 나선 것은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가 삼성물산 지분 7.12%를 확보한 뒤 합병 반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백기사로 나서 엘리엇을 좌절시켰지만, 당시 이사장을 맡았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구속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판정에서 청탁 관련 유무죄를 다투는 등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그런 엘리엇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 보통주 미화 10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양측의 이해가 맞으면 현대차는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주가 부양 등을 통해 주주 가치를 올리고, 엘리엇은 이를 통해 이익을 내는 선에서 마무리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엘리엇은 외국인 주주들을 규합해 현대차가 지난달 발표한 현대모비스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안에 반기를 들 수도 있다. 양측의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상된다. 삼성물산 합병 때에도 삼성과 엘리엇은 물밑 접촉을 통해 타협점을 찾다가 불발돼 52주간 치열한 표 대결을 벌였다. 우리는 헤지펀드 하면 공격적인 투자자로 인식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문제는 엘리엇 같은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이들은 마치 ‘핏불 테리어’ 같다. 본래는 순종적이고 애교도 많은 사냥개였는데 미국에서 고통을 잘 참는 인내력과 강한 힘을 활용, 투견으로 육성하면서 물면 놓지 않는 ‘아메리카 핏불 테리어’가 태어났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도 물면 잘 놓지 않는다. 수년간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골라 지분을 조금씩 매입한 뒤 적정 시점에 이를 공개하고 행동에 돌입한다. 여차하면 적대적 인수합병(M&A)도 불사한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돈만 밝히는 ‘벌처 펀드’(Vulture Fund)다. 우리 기업도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주 먹잇감이다. 2003년에는 소버린 자산운용이 SK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위협해 그 과정에서 수천억원을 남긴 경우도 있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은 KT&G와의 경영권 분쟁을 통해 1500억원을 벌어들였다. 엘리엇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2013년에는 채무가 탕감된 아르헨티나 국채를 탕감 이후에 사 채무조정에 반대하며 군함을 압류했다. 투자 귀재 워런 버핏도 미국 전기업체 온코를 인수하려다가 엘리엇의 반대로 백기를 들었다. 현대차도 엘리엇에 얼마나 뜯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떻게든 현대차는 엘리엇과 적정한 선에서 타협을 할 것이다.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제대로 된 조력도 받을 수 없고, 투명성과 지배구조 면에서 취약한 중견기업이다. 이미 상당수 기업이 국내외 사모펀드에 넘어간 경우도 있고, 지분율을 잠식당한 경우도 적지 않다. 헤지펀드가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지는 오래다. 대기업 중에서도 롯데호텔 상장을 앞둔 롯데가 취약할 수 있다는 얘기도 돈다. 헤지펀드가 나쁜 면만 있는 것도 아니다. SK처럼 헤지펀드와 분쟁 과정에서 지배구조나 경영이 투명해지고,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국가적으로는 국부 유출이다. 전근대적인 지배구조나 무리한 경영권 승계 등으로 인해 헤지펀드에 돈을 뜯긴다. 기업 돈 같지만, 따지고 보면 국가적 차원에선 국부다. 지금이라도 기업들은 경영을 투명화하고, 지배구조도 건실히 해야 한다. 오너만 존중할 게 아니라 소액주주도 중시해 헤지펀드가 끼어들 소지를 없애야 한다. 국가 역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만 강요할 게 아니라 헤지펀드의 적대적 M&A 등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상법 개정 과정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제2, 제3의 엘리엇과 마주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sunggone@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평생 ‘울울한 삶’을 산 지식인… 생육신으로 절개를 지키다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평생 ‘울울한 삶’을 산 지식인… 생육신으로 절개를 지키다

    생후 8개월 만에 글을 알고 세 살에 시를 짓고 다섯 살 때 ‘중용’, ‘대학’에 통달해 신동으로 불렸던 사람. 이런 기이한 재주를 세종 임금이 전해 듣고 직접 불러 시험하고 ‘뒷날 크게 쓰겠노라’ 다짐했던 사람. 그러나 평생 울분과 방랑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다 충청도 허름한 절간에서 생을 마감했던 사람. 우리 한문소설의 명편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지은 김시습(金時習·1435∼1493)이다.그가 쓸쓸한 삶을 살게 된 계기는 거듭된 가정사의 참극으로 지쳐 가던 중 접한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사건이었다. 불의의 소식을 들은 젊고 순수했던 21세 김시습은 문을 걸어 잠근 채 몇 날 며칠을 통곡했다. 그러다 돌연 서책을 모두 불태워 버리고 나서 승려의 행색으로 전국을 떠돌기 시작했다. 어린 조카의 왕위를 빼앗은 것도 모자라 영월로 쫓아 보낸 뒤 죽음으로 내몰았던 그의 반인륜적 행위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전국을 방랑하던 끝자락, 경주 금오산 용장사에서 한동안 지내며 금오신화를 지었다. 그리고는 “뒷날 반드시 나, 김시습을 알아줄 자가 있으리라”면서 그 책을 석실에 감췄다. 당대 현실과 화해할 수 없던 자신의 고뇌, 그리고 한번도 펼쳐보지 못했던 자신의 꿈을 기이한 이야기에 은밀하게 담아두었음을 짐작게 하는 일화이다. 그런 점에서 금오신화는 울울한 삶을 살아간 한 중세 비판적 지식인의 소설적 독백이라 일컬을 만하다. 우리는 지금 그의 바람처럼, 그의 이름과 삶을 뚜렷하게 기억한다. #산사를 전전하던 자의 자기 초상 평생 전국을 전전하며 지내던 김시습은 충청도 홍산 무량사에서 59세를 일기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이런 최후는 자신이 젊은 시절 썼던 ‘금오신화’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너무도 닮았다. 소설 속 주인공들도 모두 깊은 산속으로 홀연 자취를 감춰 버리거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삶을 마감했는데, 김시습은 자신의 비극적 최후를 젊은 시절부터 그렇게 예감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는 궁벽한 산사에 몸을 의탁하고 지내며 자신의 초라한 몰골을 직접 그림으로 그린 뒤, 거기에 다음과 같은 찬시를 적어두기도 했다. 나의 초상에 쓰다(自寫眞贊) 俯視李賀(부시이하) 이하(李賀)도 내려 볼 만큼 優於海東(우어해동) 조선에서 최고라고들 했지. 騰名譽(등명만예) 높은 명성과 헛된 칭찬 於爾孰逢(어이숙봉) 네게 어찌 걸맞겠는가. 爾形至(이형지묘) 네 형체는 지극히 작고 爾言大閒(이언대동) 네 언사는 너무도 오활하네. 宜爾置之(의이치지) 너를 두어야 할 곳은 丘壑之中(구학지중) 이런 산골짝이 마땅하도다. 흔히 이백을 ‘적선’(謫仙)으로 부르듯, 당나라 시인 이하는 ‘귀재’(鬼才)로 불리던 천재 시인이었다. 김시습은 찬시 첫머리에서 당시 사람들이 자신을 ‘오세 신동’으로 부르며, 그런 이하와 견주었던 어린 시절을 회고한다. 아름다운 과거였다. 하지만 이하가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것처럼 그 자신도 뛰어난 재주를 타고났음에도 세상에 한번도 쓰이지 못한 자신의 현실에 몸서리치고 있다. 깊은 자괴, 아니 자조와 자기 경멸이 뼛속까지 배어들었다. 실제로 김시습의 문집 ‘매월당집’에는 이런 소외된 자의 울울한 심경을 담아낸 작품이 많다.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이라고는 오로지 시밖에 없었던 셈이다. 그의 “마음이 세상살이와 어긋나기만 하니, 시를 빼놓으면 즐길 것이 없다네(心與事相反, 除詩無以娛).”라는 고백은 결코 허투가 아니었다. 불의에 영합하지 않고 평생 방외인, 곧 ‘아웃사이더’로 살아간다는 것은 혹독한 일이었다. 물론 그런 대가를 치러낸 덕분에 지금 우리는 그를 생육신(生六臣)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지만.#서울로 복귀한 또 다른 삶의 면모 김시습을 기억하는 우리 대부분은 머리를 깎고 승려의 복색을 한 채, 평생 산사를 전전했던 행적만을 주목한다. 그러나 김시습은 삶의 가장 중요한 장년기에 서울의 저잣거리를 누비며 다니기도 했다. 그가 38세 때인 성종 3년(1472년) 경주에서 서울로 올라오고 나서 49세 때인 성종 14년(1483년) 다시 관동으로 떠날 때까지다. 이 12년 동안 수락산에 거처를 정해 놓고 종종 도성으로 내려와 당대 인물들과 교유했다. 어린 시절 교분이 있던 서거정, 김수온과 같은 고관대작도 만났지만, 진정 마음으로 교유한 부류는 자기보다 스무 살쯤 어린 젊은 선비들이었다. 그들 중 가장 절친했던 남효온은 그런 사실을 ‘사우명행록’에서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사람들은 김시습의 행동을 위태롭게 여기고는 교유하던 자들이 모두 절교하고 왕래하지 않았다. 그러자 홀로 저잣거리의 미치광이 같은 자들과 놀다가 술에 취해 길가에 쓰러져 자기도 하고, 바보처럼 웃고 돌아다니기도 했다. 뒤에 설악산에 들어가기도 하고 춘천 산에서 살기도 하여 드나듦에 일정함이 없었으니 사람들이 그 종말을 알지 못했다. 그가 좋아한 사람은 이정은, 우선언, 안응세 그리고 나 남효온이다.” 남효온은 김시습이 영의정 정창손의 행차를 만나자 길거리에서 “너 같은 놈은 벼슬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소리쳤다는 일화를 소개한다. 모두 위태롭게 여겨 절교할 만하지만, 이정은, 우선언, 안응세, 남효온 등과는 절친하게 지냈다. 이들은 모두 20대의 젊은이들이다. 수양대군 왕위 찬탈을 용납할 수 없어 서울을 떠났던, 바로 그 혈기 왕성한 나이들이었다. 김시습은 그런 맑고 순수한 그들에게 자신이 20대 때 목도한 반인륜적인 비화를 들려줬다. 성종대의 젊은 신진사류들이 세조대의 일그러진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분투를 시작하는 결정적 계기도 생겼다. 김시습보다 스무 살 어린 남효온은 성종 9년(1497년) 스물다섯 나이에 단종의 생모인 소릉을 복위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림으로써, 모두 침묵하고 있던 세조의 행태를 역사 무대 위로 끄집어냈다. 또한 역적의 이름으로 죽어간 인물들을 충절의 인물로 복권하기 위해 ‘육신전’을 짓기도 했다. 그 대가로 남효온 또한 김시습처럼 평생 전국을 떠돌며 울울한 삶을 살게 된다. 이처럼 김시습은 승려의 행색으로 산사에 숨어 살며 은둔의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아 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대정신을 당대 젊은이들과 함께 벼려가기도 했다. 뒷날, 선조 임금의 분부를 받아 ‘김시습전’을 지은 율곡 이이는 그런 면모를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그는 절의를 세우고 윤기를 붙들어서 그의 뜻은 일월과 그 빛을 다투게 되고, 그의 풍성을 듣는 이는 나약한 사람도 용동하게 되니, ‘백세의 스승’이라 한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애석한 것은 김시습의 영특한 자질로써 학문과 실천을 갈고 쌓았더라면, 그가 이룬 것은 헤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율곡은 김시습을 미친 자가 아니라 ‘백세의 스승’으로 마음에 간직했다. 실제로 김시습은 서울로 복귀해 지내다 환속해 머리를 기르고 결혼도 하며, 유자의 삶을 살아가겠노라고 굳게 다짐도 했다. 그러나 세상은 그런 그를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김시습은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승려의 행색으로 관동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꼿꼿한 삶의 자세 덕분에 그가 서울을 떠났다 해도 결코 감춰질 수 없었다. 그 뒤로도 많은 지식인이 그를 추모했던 까닭이다.#마음은 유자, 자취는 불자(心儒跡佛) 율곡은 김시습의 삶을 ‘심유적불’(心儒跡佛)이라는 네 글자로 집약했다. 마음은 유자였지만, 불자의 행적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실제로 김시습은 승려 생활을 하면서도 머리는 깎았지만, 수염은 깎지 않았다. 그 이유를 “머리를 깎은 것은 세상을 피하기 위함이요, 수염을 남겨둔 것은 장부의 뜻을 드러내기 위함”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김시습은 유교와 불교의 삶을 함께 살았다고 할 수 있지만, 도교의 세계에도 조예가 깊었다. 유·불·도에 정통했기에 많은 사람이 그를 다양한 사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 자유인으로 치켜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김시습의 그런 삶은 그 어디에도 심신을 잠시도 누이지 못했던, 극심한 방황의 흔적으로 읽는 게 올바른 독법일 것이다. 정출헌 한국고전번역원 밀양분원장·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매월당집’은 김시습 사후 이자가 첫 유고 수집…선조의 명으로 총 23권 9책 발간 남효온은 ‘사우명행록’에서 “그가 지은 시문은 수만 편이 되는데,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바람에 거의 모두 흩어져 없어졌다. 조정의 신하들과 선배들이 혹 그의 글을 절취해 마치 자신의 작품인 양 하기도 했다”고 증언한다. 작품을 도적질해 갔던 것이다. 실제로 김시습의 시문을 그의 사후, 그를 존중하던 이자가 중종 16년(1521년) 여기저기 흩어진 유고를 수습해 겨우 3권으로 묶을 수 있었다. 그 뒤에도 박상, 윤춘년 등이 꾸준히 모아 가며 정식 간행했다고 하는데, 현재 그 매월당집은 사라지고 없다. 지금 전해지는 매월당집은 선조 16년(1583년) 임금의 명을 받아 경진자 활자로 간행한 중간본이다. 분량은 총 23권 9책으로, 시집이 15권이고 문집이 8권이다. 매월당집 서두에는 이산해가 쓴 서문과 이이가 쓴 ‘김시습전’이 실렸다. 1927년 후손이 김시습 관련 기록을 부록으로 덧붙여 신활자로 간행하기도 했다. 1979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5책으로 번역·출간했다.
  • 음악 천재 뛰어넘은 연기 천재

    음악 천재 뛰어넘은 연기 천재

    “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지!”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비교되며 질투와 열등감의 대명사가 된 살리에리는 무대에서 절규한다. 신의 선택을 받은 ‘천재’와 신을 저주하는 ‘범재’의 대립적 서사는 예술로 변주됐고 ‘살리에리 증후군’이라는 심리학 용어도 낳았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최우수 작품상 등 아카데미 8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아마데우스’(1984)를 고스란히 무대로 옮겨 놓은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와 신성로마제국의 궁정 악장인 안토니오 살리에리(1750~1825)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영국 극작가 피터 셰퍼의 희곡에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음악극 요소를 극대화한 형식적 차별화가 돋보인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교향곡 25번 등 6인조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원곡을 연주하고, 음악감독 채한울의 창작곡을 배우들이 노래하면서 연극·뮤지컬 혼합 장르의 신선한 실험을 보여준다. 죽음을 앞둔 노년의 살리에리(한지상·왼쪽)가 “모차트르는 살해당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으로 막을 연다. 극은 모차르트(조정석·오른쪽)의 생애를 회상하는 살리에리의 시선을 통해 전개된다. 음악에 대한 욕망과 성실함으로 황제의 궁정 악장이 된 살리에리는 빈에 온 모차르트의 공연을 보고 단숨에 그의 천재성에 매료된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경배할수록 자신의 재능에 한계를 느끼는 살리에리는 현실을 증오하고 신을 저주하게 된다. 연극 ‘트루 웨스트’(2011) 이후 7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조정석은 순수와 방탕의 양극단을 오가는 천방지축 모차르트에 빙의됐다. 특유의 하이톤 웃음소리와 섬세한 감정선을 드러내며 캐릭터 연기의 귀재임을 입증한다. 이에 못지 않게 진가를 드러낸 배우는 한지상이다. 출연 회차마다 만석을 기록하는 조정석의 인기 속에서 관객들이 발견하는 배우가 한지상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나 역시 평범함 속에 출발했기 때문에 살리에리의 마음이 와 닿는다”고 하던 그는 ‘인생 캐릭터’가 된 살리에리 역을 탁월하게 소화해 호평받고 있다. 특히 150분(인터미션 20분) 내내 단 한 번도 무대에서 사라지지 않고 엄청난 대사와 내레이션, 능청스러운 유머와 고뇌, 모순적인 감정들을 쏟아내는 그는 관객을 쥐락펴락하며 무대를 꽉 채운다. 특히 조정석과 한지상의 찰떡 같은 케미스트리는 ‘브로맨스’ 드라마인양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이 밖에 극 중 오페라 가수 ‘카테리나 카발리에리’ 역을 맡아 무대를 압도하는 ‘아리아’를 부른 손의완,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치열한 드라마를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농축한 이지나의 연출력도 빼어나다. 굳이 지적하자면 무대 뒤편에 어중간하게 자리잡은 6인조 오케스트라를 무대 전면으로 끌어냈다면 음악극으로서의 매력이 제고되지 않았을까. 모차르트를 죽여서라도 그 이름 옆에 기억되는 불멸의 존재를 꿈꾼 살리에리. 세계적인 ‘앙숙’으로 회자되는 두 사람은 실제 서로를 증오했을까. 일단 러시아 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이 퍼트린 살리에리의 독살설은 후대 연구에서 거짓으로 판명됐다. 모차르트는 생전 “내가 빈에서 출세하지 못한 건 살리에리가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투덜댔고, 살리에리 역시 “나만 모차르트를 싫어한 게 아니었다”고 변명했다. 모차르트 사후 230여년 만에 두 사람의 관계는 극적으로 반전된다. 2015년 11월 체코 프라하의 음악박물관 지하 수장고에서 ‘오필리아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칸타타 악보가 발견됐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공동으로 작곡한 진본 악보로 확인되면서 둘은 ‘적’이 아니라 친구였다는 게 밝혀졌다. 살리에리 역으로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 모차르트 역의 조정석, 김재욱, 성규 등 화려한 ‘트리플 캐스팅’을 자랑한다. 오는 4월 29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 6만 6000~9만 9000원. 1577-3363.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600억 사기 GNI회장 징역 12년

    600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지엔아이(GNI) 그룹 회장 성철호(60)씨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이동욱)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성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성씨는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투자자 1210명으로부터 2617차례에 걸쳐 60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에 따르면 성씨는 교도소에서 만난 이모씨가 운영하던 회사를 인수해 GNI라고 명칭을 바꾸고서 계열사 10여곳을 거느린 유력 기업인으로 행세했다. 또 자신을 세계적인 투자은행 U사에서 오래 근무한 미국 유학파이자 ‘주식투자의 귀재’라고 속여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성씨는 투자자, 투자 유치자, 상위 투자자에게 배당금·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조직을 만들었고, 돌려막기 식으로 일부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돌려주는 식으로 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열린세상]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최근 불어닥친 가상화폐 광풍에 투자자와 정부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온통 가상화폐에 관해 갑론을박을 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이나 미래에 대한 극단적 전망 때문에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 SNS에서도 논쟁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방송 매체에서도 앞을 다투어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고, 심지어는 뉴스 시간에 특별 편성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어느샌가 갑자기 우리 주변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그 사이를 가상화폐, 비트코인, 블록체인 등이 도배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열풍은 전 세계 언론에서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가상화폐 열기가 한국보다 더 뜨거운 곳은 없다’는 기사를 내보냈으며, 블룸버그·CNBC 등 외신들은 ‘한국과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은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데, 특히 체계적인 학습이나 연구가 아닌 지인들의 입소문에 의해 앞을 다투어 투자를 하는 밴드왜건 효과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이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상자의 과반이 비트코인 가격은 버블이라고 응답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비트코인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는 비율이 약 30% 정도다. 이는 비트코인이 뭔지는 모르지만 버블이라고 대답한 셈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비트코인을 알고 있다는 사람들도 그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안다는 응답은 15%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모르지만 비트코인은 잘 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정말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나카모토 사토시는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인 2008년 10월 조작이 불가능하고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거래의 투명성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획기적인 통화 시스템(비트코인)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블록체인)을 내놓았다. 현재 세계적으로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상 화폐는 이렇게 탄생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세계 각국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플랫폼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IBM과 삼성 SDS가 해운, 항만 물류에, 스웨덴은 국가 차원에서 토지 대장을, 코닥,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도 각각 사진 거래와 차량 공유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한 남미에서는 P2P(개인 대 개인) 대출 서비스를, 덴마크의 머스크는 물류 추적 시스템에, 영국의 에버레저는 명품의 유통이력 추적 시스템에, 미국의 FDA는 환자들의 병력 관리에, 일본의 소니는 학생들의 교육, 경력 관리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획기적인 기술이나 제품의 혁신은 혜택이 얼마나 큰지, 그것을 수용하기 위해 사람들의 어떠한 행동 변화를 요구하는지에 따라 그 신기술은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저주가 될 수도 있는데,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혜택은 미미하지만, 개념이 어렵고 커다란 행동 변화를 요구한다면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나 제품이라도 기능적, 심리적 장벽으로 인해 실패를 할 수밖에 없다. 하버드대학의 존 구어빌 교수는 이러한 실패를 ‘혁신의 저주’라 하였는데, 혁신적인 기술이나 제품들의 90% 이상이 혁신의 저주에 빠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도 언론이나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무언가에 대해 언급하면 그것이 지닌 가치나 유용성을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인정하기 마련’이라며,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버블을 경고하기도 했다. 시장을 떠도는 수많은 정보 중에 무엇이 진짜 정보인지 옥석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있듯이 요란한 시장에는 이른바 ‘선수’들만이 넘쳐 난다.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피터 린치는 ‘남들이 돈을 벌었다고 나도 벌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기회를 찾아 뛰어들더라도 직접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충분히 키우고 난 뒤에 해야 한다’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리스크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데서 온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말이다.
  • 마흔 전에 변신킥… 그가 돌아온 이유, 납득이 간다

    마흔 전에 변신킥… 그가 돌아온 이유, 납득이 간다

    “내년이면 마흔인데 40대를 찍기 전에 확실한 연기 변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시작이 연극 ‘아마데우스’여서 정말 좋습니다.”배우 조정석이 다음달 27일 연극 ‘아마데우스’에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으로 7년 만에 무대에 선다. 그는 지난 16일 드라마 ‘투깝스’가 끝나자 곧바로 연극 연습실을 찾았다.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조정석은 “드라마 끝나고 바로 연극 하는 게 힘들지 않냐고들 묻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오랜만에 연습실에 갔더니 반갑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얼굴에서는 어린 시절 봤던 영화 속 주인공을 연기한다는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 “어릴 때 영화 ‘아마데우스’를 너무나 재미있게 본 후 언젠가 꼭 하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모차르트를 연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워요. 극 중에서 살리에르가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것과 그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어쩌면 열등의식에 빠져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어요.”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 안 가, 납득이”를 유행시키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조정석은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캐릭터 연기의 귀재로 떠올랐지만 사실 그의 고향은 무대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한 뒤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반항아 모리츠, 2011년 ‘헤드윅’ 주연 등으로 주목받았다. 오랫동안 그의 무대 복귀를 기대해 온 팬으로서는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셰퍼가 각본을 쓴 동명의 영화가 원작인 ‘아마데우스’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닮았지만, 천부적인 재능과 삶에서는 대비됐던 두 음악가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연극이지만 20여곡의 모차르트 음악이 나오며, 6인조 밴드와 함께 모차르트가 직접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연기에 대한 스트레스는 힘들기보다 즐겁다”고 말하는 조정석에게 모차르트 역할은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해야 하는 부담도 적지 않다. 그는 “연기는 쉽게 하자는 주의이지만, 연기를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캐릭터 연구와 대본 분석, 모니터링을 철저하게 준비한 뒤 표현은 쉽게 하죠. 생각한 대로 표현이 잘 전달됐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저도 모르게 ‘감독님, 방금 어땠어요?’ 외치며 희열을 느껴요.”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으쌰으쌰’ 하며 분위기를 살리는 것 역시 배우의 책임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간이 가진 매력 중 최고는 잘생기고 예쁜 외모도, 잘난 몸매도, 좋은 인품도 아닌 유머 감각”이라며 그런 것들이 연기에 묻어난다고 설명했다. 영화 ‘관상’(2013), ‘역린’(2014), ‘특종:량첸살인기’(2015), ‘형’(2016), 개봉 예정인 ‘마약왕’과 드라마 ‘더킹 투하츠’(2012), ‘최고다 이순신’(2013), ‘오 나의 귀신님’(2015), ‘질투의 화신’(2016), 그리고 ‘2017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투깝스’까지 그의 30대는 알차다. “저의 30대 연기 생활을 돌아보면 미남형은 아니지만 호남형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딱 부러지게 조각 같은 행보는 아니었지만 잔잔하고 훈훈하게, 앞으로도 그렇게 가고 싶어요.(웃음)”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외면한 가상화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외면한 가상화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상화폐의 향후 전망을 비관했다.버핏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대부분은 나쁜 결말을 맺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하면서 “나는 이미 알고 있는 것에 투자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투자를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버핏 회장의 측근이자 오랜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역시 전화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해 다른 가상화폐들은 모두 거품”이라고 비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각국 규제 움직임에 가상화폐 국제적 급락…워런 버핏 “나쁜 종말 맞을 것”

    각국 규제 움직임에 가상화폐 국제적 급락…워런 버핏 “나쁜 종말 맞을 것”

    한국 정부의 거래소 폐지 추진 방침 등 주요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가상화폐 국제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11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2시 35분(한국시간) 현재 전날 저녁보다 약 4% 떨어진 1만 3330달러(약 1458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오전 9시쯤 1만 5000달러로 올랐다가 오후 1시 17분쯤 1만 28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오후 2시 25분 현재 3.8% 떨어진 121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3대 가상화폐 중 하나인 리플 가격은 더 크게 떨어졌다. 리플은 18% 폭락한 1.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3.317달러의 반 토막 수준이다. 한국 가상화폐 가격의 하락세는 더 급격하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48분 현재 1782만원까지 떨어졌다. 24시간 전 대비 20%가량 폭락한 가격이다. 이날 오전 7시 2100만원대에 거래된 비트코인은 오전 8시 40분 무렵 2000만원 선이 잠시 붕괴됐다가 오전 11시 2100만원 선을 다시 회복했다. 그러나 정오 무렵부터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도 굉장히 커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거래소 폐쇄 추진 방침을 밝혔다. 중국도 비트코인 채굴 규제에 나섰다는 소식도 가상화폐 국제 시세 급락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 당국이 지난 2일 각 지방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질서 있는 퇴출’을 지시했다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뒤늦게 보도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가상화폐가 나쁜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5년물 풋옵션(자산가격이 내려가면 이익을 얻는 파생상품)을 살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추진…비트코인·이더리움·관련주 ‘급락’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추진…비트코인·이더리움·관련주 ‘급락’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가상화폐 시세와 관련주들이 11일 일제히 급락했다.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발언 내용이 보도된 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5% 가까이 떨어졌고 리플, 이더리움 등은 20% 넘게 하락했다. 가상화폐 관련 주식도 일제히 가격이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옴니텔은 오후 한 때 가격제한(-30.00%)폭까지 떨어졌고 같은 시간대 우리기술투자와 대성창투, 비덴트, 에이티넘인베스트, 버추얼텍, SCI평가정보 등도 하한가를 쳤다. 넥스지(-28.21%), 포스링크(-28.16%), 아이지스시스템(-24.87%), 한일진공(-23.53%), 퓨전데이타(-23.12%), SBI인베스트먼트(-21.28%), 씨티엘(-19.34%), 위지트(-19.20%),한빛소프트(-19.12%),제이씨현시스템(-19.01%),모다(-18.32%),알서포트(-17.91%),팍스넷(-16.78%) 등 다른 가상화폐 관련주도 급락했다. 가상화폐와 관련해 악재는 계속 쏟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최근 가상화폐 취급업소에 대한 직접 조사를 강화해 시세조종 사건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데다 이번 박 장관의 발언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중국에서는 인민은행이 지난달 비공개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대한 전력 공급을 제한하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8)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또한 CNBC방송에 출연해 “가상화폐가 나쁜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상기 법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특별법 마련 중”...극약처방

    박상기 법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특별법 마련 중”...극약처방

    “김치 프리미엄, 비정상 평가···가상화폐 위험 메시지 전달되지 않아”  최근 사회적 관심과 논란의 대상이 된 가상화폐 문제와 관련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굳은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도 굉장히 커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거래소 폐쇄는 가상화폐 거래를 사실상 불법화하는 극약처방이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 가상화폐 투기 근절을 위한 추가 특별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때 비이성적 투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면서 거래소 폐쇄를 위한 특별법 제정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법무부는 처음부터 (가상화폐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관련 부처에 그런 시각을 계속 전달했다”며 “현재 법무부의 입장 방향으로 (정부 차원에서) 부처 간 이견이 없어 특별법 제정 방안이 잡혔고 시행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거래소 폐쇄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관련 부처와 합동으로 중간에 여러 대책이 마련돼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말했던 JP모건 CEO 이젠 “후회한다”▶ ‘투자의 귀재’ 버핏 “가상화폐 투자, ‘나쁜 결말’ 가져올 것” 경고▶ 코닥(KODAK)도 가상화폐 발 담궜다 ,, ‘코닥코인’ 발행 박 장관은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가) 매우 위험한 거래라는 사실을 계속 경고하는데 메시지가 그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가상화폐 거래가 대단히 위험하고 버블이 언제 꺼질지 모른다고 경고하는 것이 기본적인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박 장관은 현재 가상화폐 시장과 거래 행태에 관해 강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가 투기, 도박과 비슷한 양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어떤 상품 거래의 급등락과 비교했을 때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김치 프리미엄’이 언론에 등장하는 것도 한국 거래가 비정상적이라는 해외의 평가가 내려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가상화폐는) 어떤 가치에 기반을 둔 거래 대상은 아니다”라며 “산업 자본화해야 할 자금이 가상화폐로 빠져나가고 해외로 빠져나가고, 버블이 붕괴됐을 때 개인이 입을 손해나 그런 걸 생각하면 그 금액이 너무나 커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제외한 외국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정책을 펴지는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박 장관은 “미국은 선물거래소에 모든 형태의 거래 대상을 올려서 거래 대상으로 삼고 있어 그런 측면에서 봐야 하고, 일본의 경우에도 제한적인 것이고 전면적으로 인정하는 건 아니라고 안다”고 답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투자의 귀재’ 버핏 “가상화폐 투자, ‘나쁜 결말’ 가져올 것” 경고

    ‘투자의 귀재’ 버핏 “가상화폐 투자, ‘나쁜 결말’ 가져올 것” 경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가 “나쁜 결말(bad ending)”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버핏은 10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전반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그들이 나쁜 결말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언제, 어떻게 그런 나쁜 결말이 나타날지 알지는 못한다”라고 말했다. 버핏은 “우리는 가상화폐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는 앞으로도 가상화폐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것들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문제를 안고 있다. 무엇 때문에 내가 알지도 못하는 어떤 것에 대해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을 취해야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버핏이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버핏은 지난해 10월 오마하에서 열린 비즈니스 스쿨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행사에서도 “비트코인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기에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2014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비트코인은 암호 해독을 통해 돈을 송금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끔찍한 투자다. 비트코인을 멀리하라. 기본적으로 신기루일 뿐이다. 비트코인이 엄청난 내재적 가치가 있다는 건 농담에 불과하다”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 자주 포옹하고 싶은 집사를 위한 가이드

    더 자주 포옹하고 싶은 집사를 위한 가이드

    반려묘를 더 자주 만지고 싶고, 더 많이 스킨십하고 싶은 욕구는 집사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밀당의 귀재들은 가까이 갈수록 멀어지고, 치근덕댈수록 안 보이는 곳으로 숨어 버린다.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 집 고양이들과 물리적 거리가 한 뼘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고양이가 왜 포옹을 싫어하는지 먼저 살펴보자.안기는 걸 싫어하는 이유 1. 네 발이 공중에 뜨는 것이 싫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 사냥감을 지켜보거나, 사방이 막힌 안정적인 장소에 몸을 숨기고 있는 것을 선호한다. 즉 자신의 몸을 언제든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안전한 상태에 두고 싶어 하는데, 사람이 안아들면 다리 네 개가 공중에 뜨게 된다. 고양이에게는 가장 불안한 자세이기 때문에 버둥거리거나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이다. 2. 안겼을 때 생기는 안 좋은 일들 그저 스킨십의 의미로 반려묘를 안을 때도 있지만, 이동장에 넣거나 병원에 가야 할 때, 하기 싫은 양치질이나 목욕을 해야 할 때 주로 고양이를 들어서 옮기게 된다. 결국 집사에게 안겼을 때 즐거운 기억보다 안 좋은 기억이 많다면 안기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같은 맥락으로, 매일 양치질을 시킬 때마다 ‘OO야’ 하고 이름을 부르면, 이름을 부르는 것이 싫은 기억과 연결되어 불러도 좀처럼 오지 않게 된다. 이름을 불렀을 때 고양이가 다가오게 하고 싶다면, 주로 간식이나 밥을 줄 때 등 즐거운 기억과 연관되도록 하는 게 좋다. 3. 싫어하는 냄새가 나는 경우 사람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냄새가 고양이에게는 몹시 싫은 냄새로 느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겨울에 자주 먹는 귤 냄새는 고양이를 퇴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냄새다. 향수, 화장품 냄새, 담배 냄새 등도 후각이 예민한 고양이에게는 자극적으로 느껴진다. 4. 그 외 고양이가 사람에게 안기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대부분의 고양이가 사람이 하는 포옹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가만히 있는 사람의 무릎 위로 선뜻 올라와 안긴 고양이도 막상 손을 뻗어 안아 들면 싫다고 도망가 버리기도 한다. 안기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는 고양이라면 최대한 싫어하는 행동을 안 하는 것이 좋은 집사가 되는 길이다.그래도 팁이 있다면 어쩔 수 없이 사람 품에 안긴 고양이더라도 꼬리를 파닥파닥 세게 흔들고 있다면 그건 ‘당장 내려가고 싶다옹!’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사람에게 잘 안기는 고양이들도 있다. 만약 좀 더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린 시절부터 사람과 자주 스킨십하며 익숙하게 만들어주면 비교적 안는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안을 땐 최대한 몸에 밀착하고 엉덩이를 받쳐주며 안정감 있게 드는 것이 좋다. 중요한 건 고양이가 원할 때 언제든지 품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고양이가 신호를 보낸다면 바로 힘을 풀어주자. 고양이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거나 사냥 놀이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흥분 상태일 때보다는, 편안하게 늘어져 있는 상태에서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안아주는 것이 좋다. 노트펫(notepet.co.kr)
  • 이병철 부회장, KTB증권 경영권 분쟁 ‘승기’ 잡다

    이병철 부회장, KTB증권 경영권 분쟁 ‘승기’ 잡다

    “임직원 신분 보장 등 협의 빠져” 권회장측 이의 제기… 불씨 남아KTB투자증권은 업계 20위권의 중소형사지만 양대 주주가 자수성가한 유명 인사라 주목받는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권성문 회장은 1990년대 ‘기업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렸고 2대 주주 이병철 부회장은 ‘부동산 투자의 귀재’로 이름을 날렸다. ●두 달 내 662억여원에 거래 끝내기로 권 회장이 2016년 4월 이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두 사람 간 인연이 시작됐다. 오너와 전문경영인 간 공동경영이 성공할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2년도 채 되지 않아 경영권 분쟁이 심화됐고,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에 등극하면서 승리했다. 다만 권 회장이 이의를 제기해 불씨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은 2일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해 권 회장이 보유한 지분 18.76%(1324만 4956주)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계약이 완료되면 이 부회장 지분은 의결권이 있는 주식 기준으로 14.00%에서 32.76%로 늘어나 최대주주가 된다. 반면 권 회장 지분은 24.28%에서 5.52%로 줄어든다. 매매 대금은 주당 5000원씩 총 662억 2478만원이고 계약금은 10%다. 지난달 28일 종가 3895원보다 28.4% 비싼 가격이다. 2개월 안에 거래를 끝내기로 했다. 또 권 회장과 그가 지명한 사외이사 2명이 거래 종결 전 사임하는 게 선행조건으로 포함됐다. 공석이 되는 이사회 구성원은 이 부회장이 지명한다. 사실상 권 회장이 ‘백기’를 들고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다. 삼성물산을 다니다 퇴사하고 창업한 권 회장은 1990년대 벤처 투자로 큰돈을 벌었고 2008년 증권업에 진출해 KTB투자증권을 일궜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되자 이 부회장에게 공동경영을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부동산 신탁회사를 차려 부를 모았고, 이 회사가 2010년 하나금융에 인수된 뒤에도 부동산 투자 업계에서 활동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측근으로 통한다. 이 부회장이 오면서 KTB투자증권은 실적이 개선됐으나 권 회장과의 불화설이 꾸준히 돌았다. 이 부회장이 5.81%였던 지분을 지난해 14%까지 끌어올리자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권 회장도 지난달 지분을 24.28%까지 늘리며 맞섰다.●권회장 횡령·배임 등 혐의 수사받아 권 회장이 이 부회장에게 갑자기 지분을 넘긴 이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선 검찰 수사의 영향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 회장은 횡령·배임 및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1월 권 회장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권 회장 측은 “이 부회장이 보낸 우선매수권 행사 통지서에 임직원 신분 보장과 잔여주식 추가 매각 등 일부 협의 사안이 빠져 있다”며 이의를 제기해 분쟁이 다시 불거질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중은 ‘노이즈 마케팅 ’에 호기심을 가진다

    대중은 ‘노이즈 마케팅 ’에 호기심을 가진다

    위대한 쇼맨/피니어스 T 바넘 지음/정탄 옮김/아템포/616쪽/2만 4000원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 중 한 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되기 이전부터 온갖 별명이 따라다녔고, 수많은 인물들과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비교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한 정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과 비교되는 인물 중 P T 바넘(1810~1891)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19세기 미국에서 쇼비즈니스를 개척한 인물로 유명한 바넘은 흥행의 귀재라는 찬사와 사기꾼이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그는 대중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간파하는 데 능했고, 대중 매체를 적극 활용해 자신의 서커스, 동물 쇼, 기형인 쇼, 수족관, 박물관 사업 등을 번창시켰다. 여기에는 날조와 속임수도 적지 않게 동원되었고, 자주 논란을 일으킨 탓에 바넘은 노이즈 마케팅의 원조로도 평가된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그는 한 늙은 흑인 여성에 대한 전시회를 열며 그녀가 161세이며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보모였다고 홍보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전시회는 흥행에 성공한다. 사기라는 소문이 번져 사람들의 발길을 잦아들자 이번에는 그녀가 자동인형이었다고 주장해 인파를 끌어들였다. 원숭이 미라와 말린 생선을 이용해 만든 물체를 피지에서 잡은 인어라고 전시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 책은 그가 흥행사(쇼맨)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20년 되는 해인 1855년에 쓴 책이다. 그는 자서전에서 자신의 사업 중 일부는 날조된 것이라고 스스로 폭로(!)해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책마저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바넘의 삶은 휴 잭맨이 주연한 화려한 뮤지컬 영화로도 만날 수 있다. 지난 20일 국내 개봉했다. 영화는 바넘에 대한 일방적인 칭송이 아니라 그의 성공과 실패, 주변의 엇갈린 시선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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