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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연애사 종지부? 저스틴 비버, 헤일리 볼드윈과 약혼

    염문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캐나다 태생 팝스타 저스틴 비버(24)가 모델 헤일리 볼드윈(22)과 약혼했다. CNN은 8일(현지시간) 비버와 헤일리, 그리고 그들의 양가 부모들의 트윗 등 소셜미디어 등을 인용해 이를 전했다. 2009년 처음 만난 이들은 2016년 데이트 장면이 목격됐고, 연애 사실이 공개된 뒤 헤어졌으나 최근 다시 사귀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재결합설이 불거졌고, 지난 주말에는 두 사람을 바하마에서 봤다는 목격담까지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약혼 소식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졌다. 양가 부모들은 개인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두 사람의 신상에 변화가 있음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 비버의 아버지 제러미 비버는 노을이 진 해변에 서 있는 아들 사진과 함께 ‘자랑스럽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다음 장(章)에 흥분된다“는 글을 남겨 팬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같은날 어머니 패티 말레트도 트위터에 아무런 설명 없이 ’사랑‘이라는 단어만 반복해 올렸다. 약혼설에 쐐기를 박은 것은 헤일리의 아버지이자 할리우드 인기 배우 알렉 볼드윈의 동생인 스티븐 볼드윈이었다. 본인도 영화배우인 스티븐은 이날 트위터에 ”나와 부인은 항상 하나님의 뜻을 위해 기도하며 그분이 JB와 HB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것 같다. 그분의 뜻이 실현되도록 기도하자. 너희 둘 다 너무나 사랑한다“는 글을 남겨 두 사람의 신상 변화를 알렸다. 스티븐은 금세 트윗을 삭제했지만 이미 이를 본 팬들을 통해 약혼 소식이 발빠르게 퍼졌다.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와 연애와 결별을 반복한 것으로도 유명한 비버는 2016년 2월 GQ 잡지와 인터뷰에서 헤일리가 자신의 짝이 될 가능성을 생각해 너무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비버는 트위터 팔로워가 1억명이 훨씬 넘는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있는 젊은 가수로 꼽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귀농·귀촌 인구 작년 50만명 돌파

    귀농·귀촌 인구 작년 50만명 돌파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섰다. 30대 이하 젊은층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귀촌 가구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실제로 농사를 짓는 귀농인 수는 관련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해 고용률이 소폭 상승하면서 귀농 대신 도시 일자리를 택한 사람들이 많아서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28일 발표한 ‘2017년 기준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인(가족 포함)은 총 51만 6817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귀촌인은 동 지역에서 1년 이상 살다가 읍·면으로 이사한 사람 중 학생·군인과 직장 근무지 변경 등으로 일시 이동한 사람을 뺀 수치다.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단순히 이사만 한 사람으로 농사는 짓지 않는다. 귀농인은 직접 농사를 짓는 사람이다. 농축산업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명부에 등록한 사람만 포함된다. 귀어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귀촌인은 49만 7187명으로 1년 새 2만 1698명(4.6%) 늘었다. 30세 이하가 51.0%로 절반을 넘는다. 1인 가구 비율이 69.5%로 가장 많다. 귀농인은 1만 9630명으로 전년보다 929명(4.5%) 줄었다. 50대가 32.6%로 가장 많았고 30대 이하가 24.4%로 뒤를 이었다. 귀어인은 1359명으로 전년보다 21명(1.6%)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귀농인이 줄어든 것에 대해 “다른 산업의 경기 및 고용 지표가 개선되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난해 고용률이 60.8%로 전년 대비 0.2% 포인트 올랐고 2015~2016년 귀농이 많이 늘면서 증가 여력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람들 살리려고 저잣거리를 떠돈 조선의 착한 거지

    사람들 살리려고 저잣거리를 떠돈 조선의 착한 거지

    이토록 고고한 연예/김탁환 지음/북스피어/628쪽/1만 6800원귀밑까지 찢어진 커다란 입. 짓뭉개져 입보다 더 낮은 콧등. 꿀벌이 제집인 줄 알고 들락날락거릴 만큼 큰 콧구멍. 털 하나 없는 눈썹 아래로 쏟아질 듯 흔들리는 왕방울만 한 눈. 연지를 칠한 듯 도드라지는 광대뼈. 몸에 살점이라곤 하나 없는 홀쭉이. 못난 몰골로도 모자라 걸어다닐 때마다 가축의 썩은 시체와 시궁창 냄새를 훅 끼치는 이 사내는 조선시대 이름난 추남 거지 ‘달문’이다. 소문이 어찌나 파다한지 달문을 직접 본 사람은 드물었지만 장안에서 그는 절대로 닮아서는 안 되는 흉측한 인간으로 통했다. 아무리 겉볼안이라지만 사귀어 보지 않은 이상 그 사람의 진가를 알아차리기는 힘든 법. 거지 패를 이끌었던 달문은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재담이면 재담 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광대로 유명했다. 그뿐인가. 뛰어난 재주를 이용해 돈을 벌어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들에게 베푸는 인품마저 갖췄다. 이쯤 되면 이야기의 극적인 구성을 위해 만든 허구의 인물로 보이겠지만 달문은 조선 후기 실존했던 사람이다.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쓴 소설 ‘광문자전’에서 종로 저잣거리의 거지로 등장하는 ‘광문’이 바로 달문(1707~?)이다. 역사 소설가로 잘 알려진 김탁환 작가가 달문을 신작 소설에 불러낸 건 역시 그가 지닌 독보적인 매력 덕분일 터다. 특히 의아할 정도로 의롭고 착한 마음을 지닌 채 모든 사람을 믿고 도왔던 ‘한없이 좋은’ 한 인간의 본성에 주목했다. 작가는 매설가(소설가)를 꿈꾸는 인삼가게 주인 ‘모독’의 눈을 빌려 18세기 ‘만능 재주꾼’ 달문의 인간적인 면모를 세밀하게 그려 냈다. 달문은 꼭두각시, 놀이, 마술, 줄타기 등 조선 최대의 종합예술축제였던 산대놀이에 특히 능했다. 내로라하는 팔도의 재인들이 달문을 만나고 싶어서 줄을 설 정도였다. 이 정도면 콧대가 높을 법도 한데 달문은 자신을 낮추기에 바빴다. 온갖 판에서 춤추고 노래해서 번 돈은 늙고 병들어 죽을 날만 기다리는 광대들에게 나눠줬다.길 위를 떠돌던 달문은 굶어 죽는 백성들을 위해 ‘달문 유랑단’을 꾸려 흉년이 심한 고을만 골라 놀이판을 벌였다. 당연히 벌어들인 돈은 제 주머니에 넣지 않고 곡식을 사서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줬다. 손에 쥔 게 없어도 그 돈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준 사람이 부자라는 달문. 평생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온갖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는 그의 기이한 행적을 보고 있자면 인(仁)과 자비를 강조한 공자나 부처도 이와 같았을까 싶다. 전국을 떠돌며 백성을 돕는 이유를 묻는 나라님에게 건넨 달문의 대답은 간단하지만 묵직하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한 백성의 가난을 위해 인생을 바친 거지라니. 이토록 고고한 연예(演藝)라니. 작가는 작품의 말미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거리의 사람들은 어리석고 심약하고, 더럽고 게으르며 무책임하다고, 몰상식하다고 욕심 덩어리라고, 꿍꿍이가 있다고, 병을 옮긴다고, 언제든지 범죄자로 돌변할지 모르니 위험하다고 공격받아 왔다”면서 “거리에서 평생을 흐른 한 인간의 몸과 마음을 통해 그 단단한 편견을 부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면 작가가 달문을 통해 우리에게 던진 질문을 곱씹게 된다. 이 험난한 곳에서 좋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가능한가. 그렇다면 좋은 사람으로 잘사는 것은 무엇인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다시 태어난 ‘삼일로 창고극장’ 연극계 ‘마이너리그’ 계속된다

    다시 태어난 ‘삼일로 창고극장’ 연극계 ‘마이너리그’ 계속된다

    2015년 10월 문을 닫았던 국내 최초의 민간 소극장인 서울 명동의 ‘삼일로 창고극장’이 22일 재개관한다. 서울문화재단과 삼일로 창고극장 운영위원회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과보고와 함께 “지난 40여년간 279개 작품이 공연돼 많은 공연예술인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던 삼일로 창고극장을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소극장인 삼일로 창고극장은 세실극장과 함께 1970~1980년대 소극장 운동을 이끈 양대 메카로 알려졌지만 3년 전 운영난으로 폐관했다. 극장은 1958년 지어진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1975년 개관한 것으로, 6차례 극장 운영자가 바뀌며 2015년까지 운영됐다. 삼일로 창고극장은 개관 당시 형태를 최대한 보존해 60~80석 규모의 무대와 1층 갤러리, 2층 스튜디오를 함께 조성해 재개관한다. 2013년 극장을 서울문화유산으로 선정한 서울시는 시 출연기관인 서울문화재단에 운영 위탁하는 방식으로 재개관을 추진했다. 시는 건물주에게 극장을 10년간 장기 임차했고, 임기 2년으로 위촉된 운영위원회가 민관 공동 형식으로 극장을 운영하게 된다.삼일로 창고극장은 재개관을 기념하는 공연과 전시를 마련해 관객을 맞는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극장의 대표 레퍼토리인 ‘빨간 피터의 고백’을 추모하는 의미의 기념극 ‘빨간 피터들’이 공연된다. 고 추송웅 배우의 1인극 ‘빨간 피터의 고백’은 초연 당시 4개월 만에 8만여 관객이 관람한 화제작이었다. 이번 기념공연에서는 4명의 연출가와 4명의 배우가 각각 다른 해석으로 작품을 올린다. 또 ‘K의 낭독회’, ‘관통시팔’ 등도 재개관 기념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극장의 원래 이름이자 모태가 된 극단 ‘에저또’를 기념하는 기념전시회 ‘이 연극의 제목은 없읍니다’도 선보인다. 전시회 이름은 1969년 ‘에저또’ 극단이 무대에 올린 연극의 제목이다. 이 전시회에는 연출가 방태수가 소장한 자료와 1970년대 검열로 미처 무대에 올리지 못한 연극대본 등도 볼 수 있다. 또 극장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장소를 제공하는 ▲창고포럼 ▲창고사랑방 ▲창고공부방 등도 각각 열린다. 개관식에서는 1975년부터 2015년까지 삼일로 창고극장을 찾았던 관객들이 모여 자신들의 추억을 얘기하는 ‘릴레이 토크’가 진행된다. 운영위원인 남산예술센터 우연 극장장은 “개관 당시 연극 ‘빨간 피터의 고백’을 보고 사귀어 결혼한 50대 부부가 참석해 당시 추억을 얘기하는 등 관객들이 동등하게 앉아 재개관을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정한 사람에 의해 연극사가 쓰이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함께 연극의 역사를 만든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일로 창고극장은 연극계의 ‘마이너리그’처럼 과거 실험적 작품이 올려졌던 곳으로, 운영위는 그 정신을 계속 이어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서울문화재단은 당초 지난해 9월 극장 재개관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안전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개관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금잔디 “아직 비혼주의자, 혼자 즐기는 시간 행복해”

    금잔디 “아직 비혼주의자, 혼자 즐기는 시간 행복해”

    ‘아침마당’ 금잔디가 비혼주의자임을 밝혔다. 8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패널로 기타리스트 김도균, 아나운서 태희경, 전 운동선수 심권호, 가수 금잔디, 이호섭, 장미화, 음악평론가 윤중강, 방송인 엄용수, 임오경, 전원주가 출연했다. 이날 금잔디는 “아직은 비혼주의자다. 대학교 때 미팅을 한 번도 안 해봤고, 남자친구를 두 번 정도 사귀어봤다. (그런데 사귈 때마다) 족쇄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금잔디는 이어 “14년 전 이야기다.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내가 저 친구한테 뭐하고 있는지 보고하는 게 싫었다. 충분히 혼자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이 상태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별한 前 여자친구 총으로 죽인 태국 청년

    이별한 前 여자친구 총으로 죽인 태국 청년

    최근 이별한 여자친구를 권총으로 쏴 죽인 태국 청년의 충격적인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태국 방콕의 24세 청년 뿌카퐁 칫타롬(Pukkapong Chittarom)이 전 여자친구 나차리야 타쁘라찟(Natchareeya Thaprajit·21)을 권총으로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4일 오전 11시 30분경. 칫타롬은 친구와 함께 기숙사를 나선 쑤원 쑤난타 라차팟 대학(Suan Sunandha Rajabhat University) 비즈니스 물류학과 3학년생인 타쁘라찟을 찾아왔다. 둘은 지난 5년 동안 사귀어 왔지만 최근 헤어졌다. 그녀와의 화해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타쁘라찟은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대화하기를 거부했고 동료가 있는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 순간, 분노로 가득 찬 칫타롬이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그녀를 향해 발사했다. 타쁘라찟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칫타롬도 그녀를 안은 채로 입에 권총을 쏴 자살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현지 쁘따몬톤(Phutthamonthon) 경찰서 측은 “사건 피해자 타쁘라찟의 기숙사 문 앞에서 발생했으며 그녀는 38구경 탄환 한 방을 가슴에 맞고 사망했다. 가해자 칫타롬은 뺨에 관통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 News L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런닝맨’ 김종국 홍진영, 또 커플룩 “이 정도면 사귀어야”

    ‘런닝맨’ 김종국 홍진영, 또 커플룩 “이 정도면 사귀어야”

    ‘런닝맨’ 김종국과 홍진영이 운명의 커플룩을 선보였다.두 사람은 최근 ‘패밀리 글로벌 패키지 프로젝트’ 최종 레이스로 진행된 SBS ‘런닝맨‘ 녹화에 또 한 번 커플룩으로 등장했다. 김종국과 홍진영은 앞서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큰 화제가 됐고, ‘런닝맨’에서는 3번 연속 ‘커플룩 오프닝’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런닝맨’ 멤버들은 두 사람의 커플룩에 “‘런닝맨’에서만 4번째”라고 경악했는데, 알고 보니 김종국과 홍진영의 커플룩은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지고 있었다. 또 홍진영은 ‘런닝맨’ 게스트로 출연할 때마다 김종국과 파트너로 맺어지는 우연까지 겹쳤다. 김종국과 홍진영의 마음이 통한 것은 옷 뿐 만이 아니었다. 이날 홍진영은 미션 도중 보지 않고 한 번에 숨어있는 김종국을 찾아냈는데, 이 모습을 본 멤버들은 “자석처럼 끌리는 거 아니냐”며 “이 정도면 진짜 사귀어라!”라고 부추겨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6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북한 “정상 만찬 때 보수 정당 사람 왜 안 불렀나” 푸념.. 감춰진 속내는?

    북한 “정상 만찬 때 보수 정당 사람 왜 안 불렀나” 푸념.. 감춰진 속내는?

    지난 27일 남북 정상 합의 직후 개최된 만찬 당시 정부가 보수 야당 인사를 초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북측이 불만을 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평양냉면 맛있었느냐”고 물어보면서 보수 야당은 한 명도 초대받지 못한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중앙일보에 따르면 당시 사정에 밝은 여권 핵심 관계자는 “북측이 정상회담 만찬장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같은 보수 정당 사람을 왜 부르지 않았느냐”며 불만을 남측에 표시했다고 한다. 이 핵심 관계자의 이름을 밝혀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해당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상회담 후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라며 “북측은 당시 홍 대표가 만찬장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공격적인 질문을 하거나 다소 거친 언사를 늘어놓더라도 김 위원장이 ‘허허’ 웃으면서 넘긴다는 시나리오까지 계산에 넣어두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홍 대표가 만찬장에서 김정은 등 북측 인사들과 건배를 하며 덕담을 했다면 보수 야당이 나중에 회담에 대해 딴지를 걸 수 없다는 점도 노렸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한국의 문재인 정권이나 미국의 트럼프 정권이 결국 몇년 뒤에는 바뀌기 때문에 야당이나 차세대 주자들과도 두루 사귀어놓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북한은 우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우리는 북한을 너무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만찬장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만 초대하고 야당 지도부에게는 참석 의사도 묻지 않았다는 ‘야당 패싱’을 놓고는 여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남북 정상회담 전날까지만 해도 만찬 명단에 들어있지 않았던 추 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회담 당일 아침 청와대를 나서는 문 대통령을 환송하면서 만찬 행사에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한편 지난달 30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 회동에서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평양냉면 맛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이런 자리에서 농담하지 말자”는 취지로 응대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에게 “(우리도 맛 좀 보게) 냉면 국물이라도 가져오지 그랬냐”고 한마디 더 했다고 한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설전성’ 발언은 보수야권에 초청에서 제외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멸종된 줄 알았던 희귀 상어…수산시장서 버젓이 판매

    멸종된 줄 알았던 희귀 상어…수산시장서 버젓이 판매

    10년 넘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추측됐던 희귀 상어가 수산시장에서 버젓이 팔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등 해외언론은 인도 뭄바이의 한 수산시장에서 거래된 희귀 상어와 관련된 연구보고서를 소개했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채 죽어있는 사진 속 상어는 인도 연안과 갠지스 강 등지에 사는 '갠지스 상어'(Ganges river shark)다. 상어로는 드물게 해수와 담수에 사는 갠지스 상어는 성격이 매우 난폭하기로 유명한 황소 상어와 외관상 비슷하지만 눈이 매우 작은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갠지스 상어가 공식적으로 목격된 것이 지난 2006년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이다. 이후 자취를 감쳤던 갠지스 상어는 놀랍게도 2년 전 뭄바이의 한 수산시장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상인이 고가에 판매하고 있었던 것. 이같은 사실은 현지 세인트 자비에르 대학의 한 학생이 특이한 상어를 시장에서 발견하고 촬영한 사진을 담당 교수인 상어전문가 리마 자바도 교수에게 전하면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갠지스 상어는 멸종의 바로 전 단계인 ‘심각한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만큼 희귀하지만 산 채로 잡힌 것이 드물어 갠지스 상어의 생태와 특징에 대해서도 연구된 것이 거의 없다. 자바도 교수는 "살아있는 갠지스 상어를 본 사람도 거의 없을 정도"라면서 "오랜시간 자취를 감췄던 갠지스 상어가 시장에서 판매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어가 멸종위기에 몰린 것은 남획과 서식지 훼손 때문"이라면서 "어부나 상인들에게도 희귀어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일부 어촌계 장벽 낮추니 3040 귀어… 젊어지는 바다

    [어촌이 늙어간다] 일부 어촌계 장벽 낮추니 3040 귀어… 젊어지는 바다

    대부분의 어촌이 급속한 고령화로 위기에 처한 반면 과감한 개혁으로 젊어지는 어촌도 일부 생겨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귀어(歸漁) 정책으로 어촌계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고무적 현상이다.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전남 고흥군이다. 젊은층에 5년간 어장을 무료로 빌려줘 정착시킨 뒤 그 어장을 다른 귀어인에게 물려주는 파격 정책이다. 10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창업 어장 경영인’을 모집한 결과 서울, 광주 등 도시인 65명이 신청했고, 이 중 44명이 선정됐다. 이후 3명이 포기했지만 나머지 41명은 ‘인생 2막’의 꿈에 부풀어 있다. 이들 41명의 나이는 평균 43세이며, 45세 이하가 75%를 차지할 정도로 젊다.군은 불법면허 시설이나 사용하지 않은 양식장 등을 활용해 김 500㏊, 미역 40㏊, 가리비 25㏊ 등 모두 565㏊의 어장을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김 양식 25명, 미역 6명, 가리비 10명이 신청했다. 군은 개인별로 김 200책(20㏊), 미역 300줄(6㏊), 가리비 50줄(2.5㏊)씩 배정했다. 군은 이들이 해마다 순수익 5000만원을 올려 5년간 2억 5000만원을 벌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달 말 양식장을 분배해 이들이 7~8월부터 시설 투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력 10~30년차 ‘베테랑 어민’ 16명을 어업 교사로 배정해 2개월 동안 귀어인에게 양식 기술을 가르치기로 했다. 벌써 많은 신청자들이 가족을 데리고 귀어했다. 대구가 고향인 박모(32)씨는 지난해 말 고흥으로 이사했다. 그는 “해남·장흥·부산에서 5년 동안 김 관련 일을 했다”면서 “5년이 지나면 어촌계나 청년회에 가입되고 고흥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다만 “혹시 있을지 모를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 양식에 필요한 어구를 중고로 구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D중공업에 다니던 홍모(35)씨 가족 4명은 지난해 11월 경기 부천에서 내려왔다. 홍씨는 “대기업에 다니다 회사를 그만둔다고 할 때 아내가 반대하지 않았다”며 “어업이 힘들긴 하겠지만 차근차근 열심히 배워가겠다”고 했다. 강원도 양구에서 온 최모(50)씨는 “5년이면 이곳에서 살 수 있는 기반을 충분히 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귀어를 포기하고 떠나려다 마음을 바꾼 사람도 있다. 송모(52)씨는 경기 평택시에서 살다 2년 4개월 전 김 사업을 하려고 부인과 자녀 3명을 데리고 고향인 고흥군 도화면으로 왔다. 하지만 어촌계 진입장벽에 마땅한 돈벌이를 못 찾았고, 결국 도시로 되돌아가려 결심하던 순간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송씨는 “김 양식장 20㏊를 구입하려면 2000만원 정도 든다. 이걸 공짜로 지원해 준다는데 뭘 망설이겠느냐”며 “올해 김 양식이 대박 나서 40~50㏊ 양식장을 가진 어민이 4억~5억원을 벌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도 1년에 5000만원 넘게 벌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들뜬다”고 했다. 반면 김모(28)씨는 확신이 없어 포기한 경우다. 그는 “식구들도 내려와 도와준다고 했는데 5년 후에는 양식장에서 나와야 한다고 하기에 포기했다”면서 “5년 뒤 다른 귀어인에게 어장을 넘겨주면 진로가 불확실해진다”고 했다. 이어 “무료 임대 기간 후 평가를 통해 성과가 좋으면 20~30년 장기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고흥군 관계자는 “한 어촌에서 5년을 살면 어촌계에도 가입되고 진짜 어민으로 충분히 터를 잡을 수 있는 기간”이라고 했다. 물론 일부 어민은 아직 반발하고 있다. 이 정책이 알려진 뒤 일부 어민이 수차례 군청에 몰려와 “어장 면적이 줄어든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고흥군에 어촌계가 141개인데 어떻게 일일이 양해를 다 구하겠느냐”면서 “해마다 고흥군 인구가 1000명씩 줄어 30년 후면 어업은 물론 군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 판인데 젊은층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충남 홍성군 남당어촌계는 ‘가입비 500만원, 거주기간 6년’의 가입조건을 2년 전 철폐했고, 그 후 20명이 귀어했다. 이흥준(65) 남당어촌계장은 “가입조건을 없애자 서울 등에서 30~40대 젊은 가족이 많이 귀어했고, 20대 젊은이도 있다”고 했다. 충남 보령시 주교어촌계도 2년 전 가입비 500만원을 200만원으로 낮추고 5년 거주조건을 없앴다. 그 후 60여명이 귀어해 어촌계에 가입했다. 진입장벽이 특히 높은 섬 지역도 일부 변화의 조짐이 꿈틀거린다. 김주범(45) 보령시 녹도 어촌계장은 “어릴 적 전교생이 120명이던 이 섬의 초등학교가 지금은 학생이 한 명뿐이니 마을에 무슨 활력이 있겠느냐”며 “아직은 어촌계 어르신들이 진입장벽을 고집하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자녀교육 걱정 없어야 젊은층 귀어…2차 가공·3차 관광 등 맞춤 정책을

    자녀교육 걱정 없어야 젊은층 귀어…2차 가공·3차 관광 등 맞춤 정책을

    서울신문은 10일 어촌 고령화에 대한 해법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박상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어촌 문제는 근본적으로 일자리와 창업 지원이 많아야 풀 수 있다”며 일본을 예로 들었다. 일본은 농촌과 어촌을 한데 묶어 집적화 개발에 집중한다고 한다. 중심 지역에 영화관 등 문화시설과 학교 등 교육시설을 집중시켜 주변 어촌 등 주민들이 불편 없이 모여 살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는 “젊은 부부가 귀어하려면 자녀교육 걱정이 가장 큰데, 이를 불식시켜야 온 가족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제대로 된 귀어 교육 필요 이정열 한서대 국제수산과학연구원장은 “교육을 제대로 받고 현장에 가는 귀어인은 100명에 1~2명이고, 어촌특화지원센터와 귀어 학교도 제 기능을 못 한다”며 “해양수산부가 실적 위주의 생색내기 정책만 벌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귀어 교육을 시켜보면 친환경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록 등 첨단 어업을 바라는 희망자가 많은데 기술과 돈이 없다보니 손쉽게 낚싯배 운영을 선택한다”며 “낚싯배 사업은 이미 포화 상태여서 훗날 빚쟁이로 전락할 수 있다”고 했다. 김종화 충남연구원 어촌특화지원센터장은 “꼭 어업이 아니고도 2차 산업 수산물 가공, 3차 관광 등 다른 직업으로도 어촌에 살 수 있다는 생각이 퍼져야 한다”면서 “일단 젊은이들이 어떤 목적으로든 들어와서 어촌에 활기가 도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유인 정책 더 적극적이고 정밀해야 이창수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젊은이들이 어촌에 안 오는 가장 큰 이유는 어업이 기본적으로 3D 업종이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젊은층 유인 정책이 더 적극적이고 정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귀어 정책은 지역별 어촌계 특색에 따른 맞춤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경기도는 어촌 관광이, 충남은 낚시라는 특색을 보고 젊은이들이 많이 귀어하는 만큼 특색에 따라 귀어인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어촌 입장에서도 목공 기술이 있다거나 홍보 솜씨가 좋다든가 하는 귀어인을 원하는 곳이 있으면 그에 맞춰 귀어인을 보내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어촌 연고자 지원 등 선택과 집중을 김병호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는 귀어 정책의 ‘선택과 집중’을 주장했다. 어촌에 부모나 친인척을 둔 외지인의 경우 어촌에 적응하는 게 훨씬 빠를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우선적으로 귀어시키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어업인 연금제 도입도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서 20여년간 연차적으로 기존 어민의 어장을 사들여 젊은 신규 어민에게 넘기고 이들로부터 사용료를 받아 기금을 만들면 된다”며 “매달 연금으로 30만원만 주면 은퇴할 어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갈등의 바다… “텃세에 귀어 포기” vs “어촌계 장벽 당연”

    [어촌이 늙어간다] 갈등의 바다… “텃세에 귀어 포기” vs “어촌계 장벽 당연”

    수년 거주 등 어촌계 문턱 높아 가입비 1000만원대 웃돌기도 귀어인, 낚싯배 하다 ‘도시 유턴’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귀어(歸漁) 정책으로 도시 출신 귀어인이 늘면서 어촌 곳곳에서 기존 어민들과의 충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심각한 고령화에도 많은 어촌이 진입장벽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고, 그 장벽을 뚫고 어렵사리 어촌에 정착한 뒤에도 어민과의 마찰을 못 견디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귀어인도 적지 않다. 도시 출신 귀어인은 어민들이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텃세를 부린다고 비난하는 반면 어민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어촌에 기여한 몫은 무시한 채 귀어인과 똑같이 대접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항변한다. 9일 오후 3시쯤 충남 홍성군 남당리에서 만난 윤모(55·여)씨는 “인천에 살다가 2016년 7월 귀어자금 2억원을 정부로부터 융자받아 보령 오천항에 내려갔는데 어촌계 가입 장벽이 너무 높아 엄두도 못내고 낚싯배를 운영했다”며 “하지만 어민들과 자꾸 부딪히고, 벌이도 시원찮아 4개월 만에 배를 되팔고 여기로 와 낚시가게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배 경험이 없어 선장과 선원을 고용해 낚싯배를 부렸고 자신은 뭍에 낚시가게를 차렸다고 한다. 하지만 낚싯배 영업은 쉽지 않았다. 홍씨는 새벽 2~3시에 떠나는 낚싯배 손님들을 배웅하고 가게에 있었지만 배 고장이 자주 났다. 그는 “낚싯배를 몰다 어민이 쳐 놓은 그물이 배 밑 스크루에 걸리면 잠수부를 불러야 했는데 한 번에 200만원까지 줘야 했다. 넉달 새 두 번이나 불렀다”며 “가을까지 낚싯배를 해도 선장과 선원에게 인건비를 주면 남는 게 없었다”고 했다. 어민의 텃세도 꼬집었다. 윤씨는 “어민들이 텃세를 부릴 때마다 연방 ‘죄송하다’고 했고, 시비가 붙을까봐 항상 웃는 얼굴로 대했다”면서 “어민 행사가 열리면 기부금 조로 50만~100만을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귀어인은 낚시 포인트를 몰라 두당 7만~10만원인 뱃삯을 절반가로 ‘덤핑’쳐 손님을 받기도 하는데, 그러면 경쟁하는 기존 어민들이 “그 가격으로는 기름값도 빠지지 않는다”며 출조를 포기하고 귀어인에게 불만을 쏟아냈다고 한다. 윤씨처럼 경험이 없는 귀어인들이 낚싯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어민공동체인 어촌계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웬만한 해안은 이미 기존 어촌계들이 빽빽이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지인은 어촌계 문턱을 낮추지 않으면 계원이 되고 싶어도 되기가 힘들다. 수년간의 거주기간과 많게는 천만원대를 웃도는 가입비 등 가입조건이 까다롭다. 반면 낚싯배는 개인 면허인데다 활동 구역인 바다가 넓어 텃세가 덜하다. 충남도가 2016년 도내 전체 167개 어촌계를 조사해 보니 가입비와 거주기간이 없는 곳은 24개에 그쳤다. 장벽 있는 143곳 중 137곳은 가입비(100만~500만원 93곳) 징수, 91곳은 거주기간(1~5년 63곳)에 제한을 뒀고 두 조건을 모두 적용하는 곳도 85곳에 달했다. 경기 평택에 사는 김모(51)씨는 4년 전 남당리에서 6.3t 어선으로 통발(철사와 그물로 만든 바구니 모양의 어구) 어업을 하다 포기했다. 그는 “당시에는 어촌계 가입비가 비싸 가입을 못하고 배를 사 운영했다”며 “처음에 배 운전을 못해 월급 선장을 고용했는데 그 사람이 밀물 때 고의로 배를 육지 쪽으로 깊숙이 올려놔 썰물 때 뻘에 걸리게 해 배가 못 나가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나중에 배를 직접 몰게 된 뒤에는 선원 부족이 문제였다. 김씨는 “5명이 필요한데 한두 명밖에 못 구했다”면서 “고용노동부에 외국인 노동자를 신청했지만 한 명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결국 2년 만에 귀어의 삶을 포기하고 평택으로 ‘유턴’해 원래 하던 축산물 유통업을 하고 있다. 이들처럼 낚싯배나 어선어업은 고사하고 어촌계 가입마저 안 된 귀어인은 어려움이 더 크다. 서산시 팔봉면에서 만난 70대 귀어 부부는 “겨울에 바닷가에 자생하는 감태를 따 몇 푼 벌지만 바지락은 마을 양식장에 있어 캘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여기 온 지 3년이 됐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할 일이 없어 인근 양파, 마늘, 생강 농가에 가서 품팔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어민들은 어촌계에 대한 비판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양식장 조성·관리는 물론 해산물 도둑을 막는 데도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충남 최서단 유인도인 보령시 외연도의 경우 어민들이 해삼·전복·홍합 양식장에서 24시간 순찰을 돈다고 한다. 관리선 구입에 어촌계 돈 1억원이 들었고, 매년 운영비로 1억원씩 쓴다. 진세민(64) 어촌계장은 “양식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와 레이더 탐지기까지 설치했다”고 말했다. 귀어인의 낚싯배 운행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남당어촌계 사무실에서 만난 김영달(60) 홍성군 선주연합회장은 “귀어인은 요트 등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만 있으면 필기시험 하나 보고 소형선박 면허를 딴 뒤 낚싯배를 모니 사고를 자주 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옆에 있던 50대 어민 A씨는 “정부가 귀어를 시키려면 배 경험이라도 더 쌓게 한 뒤 보내라”고 언성을 높였다. A씨는 또 “귀어인이 옆은 아랑곳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서 우리 배하고 충돌할까봐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작업도 잠시 멈춘다”며 “아무 데서나 낚싯줄을 던지는 바람에 그물을 손질하다가 그물에 걸린 낚싯바늘에 손이 찢어진 적도 많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귀어인 창업어업 자금으로 3억원까지 주는데 어업을 물려받으려는 후계자금은 2억원밖에 융자해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글 사진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노인만 남은 바다… 힘없는 80대 어민 조업 포기 수두룩

    [어촌이 늙어간다] 노인만 남은 바다… 힘없는 80대 어민 조업 포기 수두룩

    지난 4일 오후 1시쯤 찾은 충남 서산시 팔봉면 호리 1구 마을 앞 갯벌은 썰렁했다. 마을 안 인적도 뜸했다. 해변과 접한 곳에는 갯마을과 어울리지 않게 세련된 외양의 펜션이 줄지어 서 있었다.이 마을 어촌계장 황기연(63)씨는 “요즘은 (고기)잡이가 없는 때다. 5월부터 바지락 작업이 시작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1970~80년대 큰 풍선(돛단배)을 타고 인천 앞바다까지 올라가서 어른 키만 한 (식용)상어를 잡던 동네 형님들이 이제는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것마저 힘겨워한다. 20㎞ 넘게 떨어진 서산읍내까지 지게에 상어를 지고가 팔던 사람들이었는데…”라고 털어놨다.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화가 어려워 몸을 쓰는 일이 많은 어업은 어민들 사이에서 농사보다 힘든 ‘3D 업종’으로 불린다. 파도치고 바람이 부는 바다 위에서 고기를 잡는 일은 노인한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발목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일하는 것 역시 보통 고된 노동이 아니다. 이 마을 어촌계원은 85명인데 60대 안팎의 계원이 주류다. 황씨는 “어장에서 바지락을 캐 오면 무게를 재는 계근자 4명이 필요한데 서로 안 하려고 해 사정사정한다”고 전했다. 계근자는 계원들이 바지락을 캐 20㎏짜리 그물 망태기에 담아 오면 배에서 내리고, 저울에 올려 무게를 달고, 트럭에 실어야 해 힘이 좋아야 한다. 한 계원이 3~4망태기를 캐 오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 황씨는 “계근자는 하루 1시간 30분 일하고 3만원을 받지만 워낙 힘든 일이라 대부분 꺼린다”고 했다. 이 마을은 5월부터 11월까지 바지락, 겨울에 감태와 굴을 따고 틈틈이 낙지 등을 잡는다. 마을 선창에서 만난 70대 귀어 부부는 “45살 먹은 사위가 마을에 땅까지 사놨다가 지난 겨울 이틀간 감태를 따본 뒤 ‘도저히 못하겠다’며 귀어를 포기하고 땅도 도로 내놓았다”고 털어놨다. 황씨는 “새벽 3시부터 저녁 7~8시까지 종일 서서 작업을 하면 하루 13톳(톳당 100장)을 만드는데 너무 힘이 들어 나도 한 달만에 포기했다”며 “감태는 지난해 톳당 3만 5000원에 팔릴 정도로 수입이 좋지만 못하는 계원이 절반”이라고 전했다. 이 마을은 결국 지난해 4월 귀어 외지인 6명을 신규 어촌계원으로 처음 받아들였다. 이를 위해 1000만원이 넘는 어촌계 가입비를 300만원으로 낮추고 거주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다. 대신 어로작업을 전혀 못하는 고령의 기존 계원 7명을 제명했다. 황씨는 “너무 늙어 바다에 못 나가는 계원이 꽤 있다”면서 “신입 계원도 50대가 많지만 계근자로 나서는 것은 물론 어장의 해양쓰레기와 폐그물을 치우고, 모래를 뿌리고, 갯벌을 갈아주는 등 노인이 하기 어려운 어장관리에 발 벗고 나서줘 활기가 좀 돈다”고 했다. 인근 서산시 지곡면 도성어촌계는 더 심각하다. 정래만(70) 어촌계장은 “5년 전에 어촌계원이 118명이었는데 8명이 죽고 지난해 어업을 못하는 계원 10여명을 제명했다”며 “앞으로 5년 있으면 어촌계원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제명된 계원은 85~86세다. 정씨는 “우리 마을은 65세 어민을 ‘애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늙어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힘이 달려 갯벌로 굴, 바지락, 모시조개, 낙지를 잡으러 가는 날이 한 해에 몇 일 안된다”고 쓸쓸하게 웃었다. 이어 “근처 왕산어촌계는 어촌계장 본인이 80세”라고 심각한 고령화 실태를 전했다. 이 어촌계는 지난해 진입장벽을 과감히 허물었지만 신규 가입이 한 명도 없다. 정씨는 “수입이 적고 힘든데 젊은이들이 왜 어촌에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요즘 이 일대 어촌계장들은 틈만 나면 모여 어민들이 나이가 많아 어로작업을 못하는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 정씨는 “의견이 모이면 조만간 해양수산부를 찾아가 어촌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말 현재 전국의 어촌계원은 13만 3000명인데, 그중 연간 한 달 넘게 어업을 한 만 15세 이상 어민(어업종사가구원)은 8만 8214명에 불과하다. 결국 4만 4786명의 어촌계원이 사실상 어업을 포기하고 있는 셈이다. 어업종사가구원 숫자마저 10년 전인 2007년 12만 2916명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국일 수협중앙회 대리는 “어민 고령화는 국내 수산업 기반을 약화시키고 어촌의 사회변화 적응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외국산이 우리 식탁 수산물의 절반 이상을 채운 데는 어민의 고령화가 한몫했고,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동티모르, 베트남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외국인 어업 노동자를 공식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0t 미만 어선, 양식장, 염전에 투입할 젊은 외국 노동자 1만여명을 조달했다. 일본, 동중국해 등 먼바다에서 조업을 하는 20t 이상 어선 인력 수입은 2016년 8314명에서 지난해 8400명 이상으로 좀더 늘렸다. 2015년부터 계절근로자 200명도 수입하고 있는 상태다. 이슬 해양수산부 주무관은 “어촌 인력이 크게 달려 매년 고용노동부에 외국 어업 노동자 도입을 늘려 달라는 요청이 어민들로부터 쇄도한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어업창업 3억 융자·수협법 개정에도 청년층 외면

    [어촌이 늙어간다] 어업창업 3억 융자·수협법 개정에도 청년층 외면

    귀어인 늘지만 대부분 ‘5060’정부는 어촌에 젊은 외지인을 유입시키기 위해 법을 개정하거나 예산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귀어(歸漁) 정책을 벌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귀어인에게 어업창업자금으로 최대 3억원까지 융자하고 있다. 어촌에 내려가 융자 자금으로 낚싯배 등 어선을 구입하거나 각종 양식업을 하도록 한 것이다. 주택자금도 5000만원까지 연리 2%로 저리 융자해 준다. 올해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만 40세 미만 귀어인이 어촌에 정착해 어선어업이나 양식장 등 창업어업을 하면 3년간 매달 100만원씩 무료 지원하는 것이다. 첫해 100명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바지락 등을 채취하는 맨손어업은 제외된다. 또 귀어박람회를 열어 귀어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서울에 있는 귀어귀촌종합센터에서는 귀어 희망자를 상대로 상담을 하고 귀어 교육도 실시한다. 명수한 해수부 주무관은 8일 “귀어센터를 찾는 사람은 주로 40대 이후의 회사원 출신이 많다”고 했다. 정부는 수협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수협 조합원이 돼야 어촌계원이 될 수 있는 ‘이중규제’를 풀어 누구나 계원이 될 수 있도록 바꾸려는 것이다. 상반기 안에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충남도가 처음 도입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이 눈에 띈다. 2016년부터 진입장벽 완화에 앞장선 어촌계를 선정해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어민 스스로 외지 귀어인을 적극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 취지다. 매년 최우수상 어촌계에 1억원, 우수상 8000만원, 장려상 어촌계에 6000만원씩 지원한다. 귀어인은 전국적으로 2013년 690명에서 이듬해 978명, 2015년 1073명, 2016년 100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문제는 귀어인도 나이가 적잖다는 점이다. 이 기간 귀어인 중 50대는 1285명으로 34%, 60대 이상 22%로 50대 이상이 절반을 넘어 어촌에 젊은이를 유입시키려는 귀어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정부의 귀어 정책이 어촌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농촌에 귀농할 때 지원하는 융자금이 연리 1%라면 귀어 융자금은 그보다 높고 신청 절차도 까다로워 개선할 점이 적잖다”고 입을 모았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어민 10명 중 6명이 60대 이상 ‘어업의 위기’

    [어촌이 늙어간다] 어민 10명 중 6명이 60대 이상 ‘어업의 위기’

    우리 식탁의 해산물을 책임지는 어민들이 급속히 늙어 가고 있다. 젊은이들이 갈수록 어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요즘 어촌은 예전 같으면 이미 은퇴했을 법한 60대 이상 노년층 어민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가장 최근의 통계청 자료인 2016년 말 현재 전국의 어업종사가구원(연간 한 달 넘게 실제 어업을 한 어민) 8만 8214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4만 8808명(55.3%)으로 절반이 넘고, 그중 70세 이상도 1만 9204명(21.8%)이나 된다. 그로부터 1년 4개월이 지난 현재는 고령화가 더욱 심화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체력이다. 농사일보다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어업이다 보니 어촌 고령화는 산업으로서의 어업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먼바다 어업도 거뜬했던 어민들이 나이가 들면서 공격적인 어업을 주저하고, 그나마 일손을 이어 가고 있는 갯벌에서의 노동도 힘에 부쳐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시인의 귀어(歸漁)를 통해 늙은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어민 경제공동체인 ‘어촌계’의 진입장벽을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어민들이 반발하면서 어촌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귀어인들은 어민들이 기득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텃세’를 부린다고 비난하는 반면 어민들은 지금까지 어촌을 지켜온 자신들과 귀어인을 똑같이 대접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항변한다. 서울신문은 갈수록 심화하는 어촌 고령화 및 어촌계 진입장벽을 둘러싼 갈등, 그리고 전문가 진단을 통해 해법을 모색해 보는 기획기사를 오늘부터 3회에 걸쳐 보도한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日 청춘 로맨스 ‘한낮의 유성’ 메인 예고편

    日 청춘 로맨스 ‘한낮의 유성’ 메인 예고편

    영화 ‘한낮의 유성’이 달달한 순정 로맨스가 담긴 예고편을 공개했다. ‘한낮의 유성’은 연애 경험이 없는 한 소녀가 선생님과 친구와의 삼각관계에 빠지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청춘 로맨스다. 예고편에는 담임 ‘시시오’와 동급생 ‘마무라’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 ‘스즈메’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홀로 도쿄로 상경해 길을 잃고 헤매던 스즈메는 공원에서 한낮에 떨어지는 유성을 보고 정신을 잃는다. 아직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 없는 그녀는 자상한 담임 선생님 시시오에게 처음으로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다. 그의 미소 한 번, 문자 하나에 설레어 어쩔 줄 몰라 하던 스즈메는 결국 용기를 내어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답변은 ‘좋아한 적 없다’는 단호한 거절뿐. 슬픔에 빠진 그녀를 동급생 마무라가 위로해주는가 싶더니, 이내 돌직구 고백을 한다. 친구의 고백에 스즈메의 마음은 묘한 파동을 일으키고 셋의 관계는 알쏭달쏭해지기 시작한다. 이후 누군가를 향해 ‘저와 사귀어 주세요’라고 말하는 스즈메와 흐릿한 남자의 뒷모습은 과연 그녀의 첫사랑이 누구일지 결말을 궁금케 한다. 영화는 누적 발행부수 250만 부를 기록한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연출은 로맨스 영화의 거장 신조 타케히코 감독이, ‘실연 쇼콜라티에’, ‘코드블루 시즌 3’ 등 인기 드라마를 집필한 아다치 나오코가 각본을 맡았다. 원작 캐릭터와 닮은 비주얼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일본 국민 여동생 나가노 메이가 청정 소녀 ‘스즈메’ 역을 맡았고, 스즈메에게 운명적 사랑으로 다가오는 선생님 ‘시시오’ 역은 미우라 쇼헤이가, 스즈메의 친구 ‘마무라’ 역은 그룹 에그자일 멤버 시라하마 아란이 맡았다. 영화 ‘한낮의 유성’은 4월 19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11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어촌계 진입장벽 적폐” “정관 따라 계원 돼야”… 네티즌 찬반 댓글 폭주

    서울신문이 2일자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논란’을 보도하자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네티즌의 찬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네티즌 ‘들개마냥’은 “어촌계 가입비만 5000만원? 산적질에 이어 이제는 해적질인가?”라고 적었고, ‘jongdozz’는 “그렇게 계속해 봐…유령마을이 될 것”이라고 썼다. “자기네 땅도 아닌데 가입비? 이 또한 적폐다”(돌쇠)고 지적하는 글도 많았다. 텃세를 지적하는 댓글도 많다. ‘우리모두’는 “친구의 귀어 절차를 알아보는데 어촌계장의 갑질이 장난 아니더라”고 꼬집었다. ‘오마이갓’은 “내 친구 아버지가 귀어해 꼬막 주우러 갔다가 거기 할머니들한테 곡괭이 같은 걸로 맞을 뻔했다. 재미로 잡는 거라고 해도 욕하고 말이 안 통하더라고 하더라. 온갖 쌍욕과 갑질에 못 버티고 2년 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국민연금과 관련해 “공짜로 나라에서 돈 주는지 아나 본데 우리 월급에서 떼 간다. 귀어한다면 대견하게 받아 달라”(체리향기)고 당부했다. 반면 “어민들이 그 옛날 맨손으로 지금 이만큼 일궈 놓은 노고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푸른솔영)이라고 비난 댓글을 안타까워했다. 어촌에서 10년 넘게 산다는 ‘천년후에’는 “어촌계장의 갑질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당했는지 말해야 되지 않느냐”며 “나도 아직 어촌계원이 못 됐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마을의 정관과 자치법에 따라 계원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법산어촌계장 김두환(58)씨는 “양식장은 법에 의해 면허를 받아 조상 대대로 모래를 살포하고 종패(씨조개)를 뿌려 만든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라며 “다 받아 주면 양식장의 바지락이 고갈되고 기존 어촌계원 수입은 그만큼 줄어든다”고 따졌다. 김씨는 “귀어하고도 주민과 어울리지 않는 도시인이 많다. 배 보상 등을 노리고 귀어한 도시인도 꽤 있다”고 잘라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생각나눔> 어촌계 진입장벽에 댓글 폭발

    서울신문 보도 그후<생각나눔> 어촌계 진입장벽에 댓글 폭발

    “어촌계원이 아니면 섬에 살아도 바다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귀어했다가 어촌계 텃새 때문에 서울로 다시 돌아왔어요” “도시인이 가족을 서울에 두고 마을 주민들과 어울리지 않은 채 위장 귀어해 정부지원 받아서 낚싯배를 건조한 얌체족도 일부 있습니다”서울신문이 3월 2일자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논란<생각나눔>’을 보도하자 네티즌들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대부분 어촌계의 폐쇄적인 운영 방식을 비난하는 글을 쏟아내고 있지만 어촌계를 옹호하며 항변하는 글도 적잖이 이어지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이 기사에 수백 건의 댓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들개마냥’은 “어촌계 가입비만 5000만원? 산적질에 이어 이제는 해적질인가?“라고 적었고, ‘jongdozz’는 “너 같으면 그렇게 달라고 하면 오겠냐. 그렇게 계속 해봐, 유령마을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썼다. ‘puma’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 돼야지, 그들 것도 아닌데 돈 내고 살아야하나”라고 물었다. “국유지를 선점하고 평생 자기들만?”(참새) “자기네 땅도 아닌데 가입비? 이 또한 적폐다”(돌쇠)라고 지적하는 글도 많다. 어촌의 텃세와 갑질을 지적하는 댓글도 진입장벽 못지않다. ‘우리모두’는 “친구가 귀어를 원해 알아봐주는데 어촌계장의 갑질이 장난 아니더라. 고향인데도 말이다”고 꼬집었다. ‘바다사랑’도 “어촌계 텃세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고향이라고 정리하고 갔는데 텃세에 절망하는 사람 넘쳐난다”고 덧붙였다. ‘오마이갓’은 “어촌에 귀어하면 꼬막도 못 줍는다. 거기 노인들 텃세 장난이 아니다”면서 “내 친구 아버지가 귀어해 꼬막 줏으러 갔다 거기 할머니들 한테 곡괭이 같은 걸로 맞을 뻔했다. 왜 함부로 잡냐고 해서 재미로 반찬 삼아 잡는거라고 해도 그냥 욕하고 말도 안통하더라고 하더라. 온갖 쌍욕과 갑질에 못 버티고 2년 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5년간 섬에서 살아보려 노력했지만 외국인 취급이다. 그들의 공화국이다”(귀족)는 하소연도 있었다. 네티즌 ‘김형철’은 “생계터를 주지않으면 어느 누가 귀어하고 생계를 꾸려가겠는가. 어촌계는 포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국민연금과 관련해서는 “그건 누가 쉽게 내는 줄 아느냐”(후엠아이)고 했고, ‘체리향기’는 “공짜로 나라에서 돈 주는지 아는가본데 우리 월급에서 댕강 떼간다. 노인들 노령연금도 우리 월급서 떼가는 돈이다”며 “젊은이들 죽자고 뛰는데 귀어한다고 하면 대견하게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새벽의7인’은 “재벌처럼 어촌계도 자녀에게만 상속하고 있구만?”이라고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반면 “어민들이 그 옛날 맨손으로 지금 이만큼 일궈 놓은 노고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푸른솔영)이라고 비난 댓글을 안타까워했다. ‘푸른바다’는 “어촌계 가입은 밥그릇 문제인데 함부로 얘기하지 마라. 당신들 같으면 귀어했다고 바로 자기들 밥그릇 덜어주겠냐”고 반문했고, ‘도라지개라지’는 “평생 일궈놓은 공동체 일터인데, 아무나 받아주는 게 옳으냐”고 했다. 어촌에서 10년 넘게 산다는 ‘천년후에‘는 “댓글들 보니 어처구니가 없다. 어촌계장의 갑질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당했는지 말해야되지 않느냐”며 “나도 아직 계원이 못되었지만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르 듯이 마을의 정관과 자치법에 따라 계원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법산어촌계장 김두환(58)씨는 “바지락양식장은 법에 의해 면허를 받아 조상 대대로 모래를 살포하고 종패(씨조개)를 뿌려 만든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며 “귀어했다고 다 받아주면 한정된 양식장의 바지락이 고갈되고 기존 어촌계원 수입은 그만큼 줄어드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김씨는 “겨울철 등을 제외하면 바지락을 잡는 기간이 연간 100일 정도밖에 안되고 총수입도 1200만원 안팎에 그친다”면서 “소득이 들쭉날쭉하다보니 국민연금을 들 여력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시인이 귀어해 마을에 대궐같은 집을 짓고 연금을 받으며 개 산책이나 시키고는 마을 주민과 잘 어울리지 않는데 어촌의 갑질부터 꺼내서야 되겠느냐”며 “어업 대물림은 고사하고 입어권·배보상을 노리고 귀어한 도시인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국 귀어인 현황-통계청 자료> -2013년: 690명 -2014년: 978명 -2015년: 1073명 -2016년: 1005명
  • [단독][생각나눔] “고령화 된 어촌, 젊은이 필요” “외지인에 생계터 왜 내주나”

    [단독][생각나눔] “고령화 된 어촌, 젊은이 필요” “외지인에 생계터 왜 내주나”

    고령화의 그늘은 어촌에도 여지없이 드리워지고 있다. 그 완강한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민과 지방자치단체는 몸부림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생존권이 걸린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마트에서 수산물을 집어들 때 신선도와 가격 만을 머리에 두기 십상인 도시인들은 잘 모르는 사연이다.충남도는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 2차년도 최우수상에 보령시 주교어촌계, 우수상에 홍성군 남당어촌계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민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어촌에 젊은 외지 귀어(歸漁)인을 영입하기 위해 어촌계 가입조건을 완화토록 유도하는 것으로, 충남도가 2년 전 전국 최초로 시작한 것이다. 어촌계는 10명 이상으로 구성되며 시장·군수의 인가를 얻은 뒤 양식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어업공동체다. 웬만한 해안은 이미 기존 어촌계들이 빽빽히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지인은 어촌계 문턱을 낮추지 않으면 계원이 되고 싶어도 되기 힘들다. 충남도의 취지에 부응해 주교어촌계는 500만원이던 어촌계 가입비를 200만원으로 낮추고 5년 이상 살아야 하는 가입 조건은 아예 없앴다. 조건 완화 후 60여명이 귀어해 어촌계에 가입했다. 주교어촌계장 임석균(58)씨는 “어촌계원 대부분이 70~80대 고령자로 3분의 1은 바지락을 캘 힘이 없어 양식장에 나오지도 않고, 경운기로 바지락을 실어나르는 과정에서 사고가 빈발하기도 한다”며 “귀어인은 생판 어업과는 무관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계원 수를 채워줘 고맙다”고 했다. 어촌계원이 200명인 남당어촌계는 다음달 갯벌에 길이 800m의 어장진입로를 건설한다. 이흥준(65) 어촌계장은 “뻘에 발목이 푹푹 빠지는데 노인들이 10㎏짜리 바지락·새조개 망태기를 어떻게 들고나오겠느냐. 그래서 경운기가 먼 갯벌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내는 것”이라며 “예전엔 어촌계원이 수백명이었는데…지금은 많이 줄고 너무 늙어서 공동양식장을 만들거나 해안 쓰레기를 치우려면 엄두가 안난다”고 했다. 이 어촌계는 2년 전 가입조건 ‘500만원 납부와 6년 이상 거주’를 아예 철폐했다. 수산물 판매 수수료와 어업시설 임대료 등 어촌계원만 분배 받는 수입과 혜택을 외지 귀어인에게 조건없이 열어놓은 것이다. 이후 20명이 귀어해 어촌계에 가입했다. 이씨는 “30~40대 젊은층 가족이 많이 귀어했다”며 “처음엔 어업이 서툴러 바지락 캐기 등 맨손어업을 주로 하지만 기술을 배워 주꾸미나 대하 등 고기잡이를 하는 귀어인은 식구미(배 운항시 드는 쌀, 반찬 등 비용)를 빼고도 한 해에 5000만~6000만원까지 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대다수 어촌계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다. 도내 전체 167개 어촌계 중 가입조건을 없애거나 완화한 곳은 1일 현재 33개 밖에 안된다. 김남용 태안군 수산행정팀장은 “양식장을 새로 만들 갯벌이 남아 있지 않고, 국민연금도 없는 어민이 대부분인데 외지인에게 생계터를 쉽게 내주겠느냐”고 했다. 홍성군 죽도는 어촌계 가입비가 5000만원으로 충남에서 가장 비싸다. 계원 이모(60)씨는 “도시 출신 귀어인들은 국민연금이라도 받지만 우리는 오직 바다만 쳐다보고 산다”면서 “우리 돈 들여 만든 바지락·새조개 어장이 11곳인데 그리 쉽게 계원이 될 수 있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주로 70~80대 노인 22명으로 구성된 이 어촌계는 계원의 자녀만 장벽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김종환 충남도 주무관은 “수입이 많거나 어업환경이 나쁜 어촌일수록 진입장벽이 높다”며 “수협 조합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어촌계원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올해 안에 수산업협동조합법을 개정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조근현 감독 성희롱 추가 폭로…“면접 장소 오피스텔로 바꾸고 술 권해”

    조근현 감독 성희롱 추가 폭로…“면접 장소 오피스텔로 바꾸고 술 권해”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영화 ‘흥부’ 조근현 감독에 대해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저는 여자 배우 지망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조근현 감독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한 조연출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를 공개했다. 오디션 일정을 주고받던 해당 메시지에는 ‘지금 영화사 인테리어 공사 마무리로 여의치 않아 감독님 작업실에서 (오디션을) 임시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연기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이라고 자기를 소개한 뒤 “2016년 4월 조근현 감독과 미팅을 했다”면서 “약속 장소는 오피스텔이었고, 미팅 시간이 오후 1시라 별 걱정 없이 갔다. 처음에 오피스텔 현관문을 살짝 열어놓으시길래 모든 의심이 사라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처음엔 평범한 미팅이었다. 그런데 점점 이야기의 흐름이 ‘남자친구는 있냐’, ‘경험이 있냐’, ‘지금 잘나가는 여배우들은 다 감독과 잤다’, ‘누구는 섹스 중독자 수준이다’, ‘누구누구는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서 내가 작품을 줬다. 너도 할 수 있겠냐’ 등”이었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조근현 감독은 오피스텔 문을 닫고, 오렌지 주스 한 잔을 글쓴이에게 건넸다. 마셔보니 술이었다. 글쓴이는 “못 마신다고 했는데도 계속 권했다”고 했다. 글쓴이는 “그 뒤의 이야기는 앞서 미투를 올렸던 배우지망생분과 매우 유사하다. 많이 무서웠다.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 뇌 속에는 잠자리뿐인 것 같다”면서 “2시간 후 약속이 있어 간다고 했더니 순순히 보내줬다. 그런데 ‘다리가 참 예쁘네, 엉덩이도’라며 아쉬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글쓴이는 “그는 유명한 여배우들의 이름을 앞세워 계속해서 저를 유혹했고, 대한민국에서 여배우가 되기 위해선 감독들과의 그런 (성적인) 교류는 무조건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다. 제 꿈을 빌미삼아 달콤한 것들로 나를 집어삼키려 했다”면서 “나는 연기가 하고 싶다. 제 친구들과 후배들이 비상식과 온갖 모순으로 가득찬 그 바닥을 더 이상 겪지 않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기도한다. 여러분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글쓴이는 조근현 감독 외에도 유부남이면서 자신과 연애하자고 했던 예전 소속사 사장, 가슴 사이즈를 물어보며 여배우는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 했던 또 다른 소속사 사장 등도 언급했다. 앞서 배우 지망생 A씨는 조근현 감독이 연출을 맡은 뮤직비디오 오디션 당시 조근현 감독이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해서 조연으로 남느냐, (감독을) 자빠뜨리고 주연을 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영화 ‘흥부’ 제작사는 모든 영화 홍보 일정에서 조근현 감독을 전면 배제했다. 조근현 감독은 이후 미국으로 출국, 아직도 체류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다음은 조근현 감독 성희롱 추가 폭로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중반이 된 배우지망생입니다. 많은 사건들과 미투운동을 보며, 굳이 글재주가 없는 나까지 나서야 할 필요가 있을까. 지레 겁이 먼저 났지만, 더이상의 거짓말은 보고싶지가 않아서 용기내서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연기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입니다. 지방에서 상경한지라, 빨리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커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프로필을 돌리며 많은 오디션과 미팅을 접했습니다. 빽도 없고 줄도 없고 돈도 없는지라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많은 오디션을 통해서 조단역으로 간간히 드라마 촬영을 했습니다. 학교생활과 병행해서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한 걸까 라는 생각이 들어, 휴학계를 내고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ㅈㄱㅎ감독과 미팅을 한것도 휴학계를 냈던 이십대 초반 2016년 4월경입니다.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습니다. 프로필을 보고 연락을 줬다는 영화 조연출의 문자였습니다. 새로운 영화에 들어가게 되는데 신인여배우를 찾는다며, 감독님과 미팅을 보러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감독의 이름을 네이버에 쳐보니, 꽤 이름이 있는 감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전 작품을 찾아보고 열심히 오디션을 준비했죠. 처음 연락이 왔을 때에는 삼각지역 근처 영화사라고 했는데, 미팅 전전 날 영화사 인테리어 공사때문에 감독님 작업실로 오라는 카톡메세지가왔습니다. 이상하게 감독님 오피스텔도삼각지역 근처였습니다. 하지만 미팅시간은 오후1시였고, ‘대낮에 설마 무슨일이 있겠어’ 하며 별 걱정없이 그 오피스텔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오피스텔 현관문을 살짝 열어놓으시길래 저의 모든 의심은 깨끗하게 사라졌고 그 감독과의 미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피스텔은 10평이 조금 안되어보이는 원룸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람은 감독 한명이었구요. 처음에는 저에 대해서 물어보며 평범한 미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을 경청하는 제가 많이 순진해보였는지, 점점 이야기의 흐름은 섹스뿐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있냐, 남자친구를 많이 사귀어봐야한다. 경험이 있냐. 이러이런거 좋아하냐. 지금 잘나가는 여배우들은 다 감독과 잤다. 누구는 섹스중독자수준이다. 누구누구는 나한테 이렇게 까지 해서 내가 작품을 줬다. 너도 할 수 있겠냐. 등등. 그리고 그는 오피스텔 문을 닫아버렸고, 오렌지주스 한 잔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술이었습니다. 저는 술을 잘 못하기도하고 스무살이후로는 아예 마시지 않았습니다. 술을 잘 못한다고 말했음에도, 그는 계속 술을 마시라 권했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를 앞서 미투를 올렸던 배우지망생분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래서 A감독이라 떴을 때무터 저는 그 사람임을 바로 알아챘었죠. 여배우는 남자를 유혹할 줄 알아야하고 남자 경험이 많아야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계속해서 강조했습니다. 저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겠냐며 물었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다고 하며 그저 웃었습니다. 많이 무서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헤헤 웃으며 이야기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의 뇌 속에는 섹스뿐인 것 같습니다. 모든 내용은, 그저 잠자리이야기 뿐이었으니까요. 그렇게 힘든 두시간이 지나고 저는 뒤에 엄마와 만나야하는 약속이 있어 가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생각외로 그는 순순히 나를 보내주었습니다. 일어나 현관문으로 걸어가는데, “다리가 참 예쁘네, 엉덩이도 그렇고.” 군침을 삼키듯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바보같이 웃으며 그곳을 빠져나왔죠. 그리고 며칠뒤 불합격 통지를 줬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저에게도 그러는 그가. 과연 불순한 의도 없이 저를 오피스텔로 불렀을까요? 그는 유명한 여배우들의 이름을 앞세워 계속해서 저를 유혹했고, 대한민국에서 여배우가 되기위해선 감독들과의 그런 (성적인) 교류는 무조건 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저의 꿈을 빌미삼아 달콤한 것들로 나를 집어 삼키려 했습니다. 왜 그래야할까요. 2015년 겨울, 유부남인 소속사 사장은 왜 나와 연애를 하자고 했을까요. 부담스러워 연락을 끊었음에도, 왜 핸드폰에 불이나게 카톡과 부재중 전화를 남겼을까요. 단 한번 카페에서 미팅했던 사이었는데. 2017년 가을, 신생 소속사 사장은 내 가슴사이즈를 물어보며 벗는 것에도 배우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저의 말에 벗는 영화든 뭐든 여배우는 시키는 대로 해야한다며 도로변에서 고래고래 인격모독을 했을까요.그 날 처음 만난 사이였는데. 그리고 나는, 왜 그들에게 딱잘라 말할수 없는 사람이었을까요. 왜 잘못하지 않았는데 죄송하다 했을까요. 나이가 들수록,살이 조금이라도 찔때면 겁이납니다. 여배우는 나이가 생명이라고 끊임없이 압박을 주고, 앞니를 다 뽑아서 새로하고 자연적인 쌍커풀이 있는데도 더 진하게 수술하고 앞트임 뒤트임까지 해야한다고 만나자마자 과도한 성형견적을 뽑는 그들의 모습이 왜 당연해 보이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원래 이런 바닥이니까.. 내가 하고싶다고 했으니까... 라는 말이 비상식을 상식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나는 연기가 하고싶어요. 드라마, 영화를 통해 내가 느낀 것처럼 감동과 기쁨을 많은 사람들에게 주고싶고요. 그리고 저는 제 얼굴이 좋아요. 외모보다는, 연기라는 예술을 공부하고 깊어지고 싶어요. 이 쪽에 발을 담근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두렵습니다. 여배우는...여배우는....이라는 말이 두렵습니다. 부디 이 연예계가 저의 부족한 글로 조금이나마 변화되길 기도하며 올립니다. 배우는 연기하는 사람이지, 배부른 자들의 먹잇감과 트로피가 아닙니다. 비상식과 온갖 모순으로 가득찬 그 바닥이 저의 친구들과, 후배들이 더이상 겪지 않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러분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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