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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소셜미디어와 담배/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소셜미디어와 담배/이종락 논설위원

    소셜미디어가 담배처럼 건강을 해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유해한 것일까. 이들 서비스의 과도한 사용이 결국 중독으로 이어지는 만큼 ‘담배’처럼 규제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유해성 논란은 전 세계적인 이슈다.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에 중독되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가짜뉴스에도 쉽게 노출된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아동보호단체와 시민단체, 소아과 전문의 등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에게 페이스북 어린이용 메신저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다. 그런데도 페이스북은 6세 이상 어린이용 메신저 서비스 ‘메신저 키즈’ 출시를 발표해 정보기술(IT)의 유해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말 16세 이하의 청소년은 소셜미디어에 가입할 때 부모 동의를 받는 것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초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도 우선 13세 이상만 소셜미디어에 가입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냅챗 등 소셜미디어는 현재도 13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도록 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10~12세 영국 어린이 4분의3이 소셜미디어 계정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도 14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포털 사이트에 가입할 때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도록 정보통신망법에 의무화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스마트폰이나 이메일을 통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해외 업체들의 경우에는 ‘14세 이상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사실만 고지할 뿐 이를 인증하는 별도의 수단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나이를 속여 가입하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소셜미디어의 유해성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미국 IT 전문매체 인포메이션 창업자 제시카 레신은 “(페이스북과 담배) 비유는 빅테크 대기업들이 부기맨(어린이에게 겁을 주는 귀신)이 된 상황에서 나왔다”며 “담배는 암을 유발하지만 소셜미디어는 그렇지 않다”고 옹호했다. 담뱃갑에는 후두암과 폐암 등 여러 질병으로 고생하는 끔찍한 환자들의 사진이 부착돼 있다. 머잖아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켜면 정신건강을 경고하는 무시무시한 사진들이 초기 화면에 먼저 등장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환경 오염의 한복판에 사는 현대인이 또 다른 IT 위해물질을 끼고 산다는 자조 섞인 푸념을 일상적으로 하는 때가 올 듯하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엄마가 귀신이어야!/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엄마가 귀신이어야!/작가

    서울 익선동 한옥마을에 갈 기회가 생겼다. 예쁘고 트렌디한 식당보다 조금은 허름한 곳이 편한지라 마을에 있는 조금 오래된 전라도 식당으로 들어갔다. 자리를 잡고 앉은 바로 앞자리에 주인아주머니께서 따님처럼 보이는 젊은 여자분과 함께 앉아 계셨다. 따님은 내 쪽으로 등을 돌리고 앉아 계셨는데, 뒷모습만으로도 분위기가 사뭇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머님 목청이 워낙 크신지라 들리는 사연은 큰 빚을 졌거나, 사기에 휘말렸거나, 이혼이다. 여장부 같은 어머님은 딸의 속사정을 이미 한발 앞서 짚고 계신 듯했다. 어쩌면 이 자리도 엄마가 딸을 불러내어 마련한 것인지도 모른다. “엄마가 귀신이어야!” 역시, 엄마는 귀신이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이렇게 귀신같이 자식의 사정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엄마가 귀신’ 이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빼곡히 담겨 있는지. 엄마 속상할까 봐 괜찮은 척하지 마라. 네 마음 다 안다. 이미 해결책이 있을지도 모르고, 엄마가 그 방법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 이야기해 봐라. 이렇게 가슴앓이하면서 어떻게 엄마한테 얘기할 생각을 안 했냐. 나는, 네 엄마다. 특히 이것은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에 나오는 명대사 “나는, 네 아버지다”를 패러디해서 내가 가끔 아이한테 웃기려고 써먹는 말이다.(막상 아이가 이걸 웃기다 여길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네 엄마라는 말은 ‘엄마가 귀신’이라는 말을 자신 있게 그리고 책임 있게 선언하는 바이기도 하다. 자식인 너를 내 손으로 지배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엄마만 딱 믿으라는, 가족이니까 내밀 수 있는 인생의 구명조끼와도 같은 메시지다. 그러고 나서 어머님은 어깨가 축 처진 따님의 이야기를 계속 귀 기울여 들으면서, ‘척추’와 ‘다리몽댕이’를 비롯한 신체의 각 부분이 난무하는, 프리스타일 랩과도 같은 차진 욕으로 추임새를 넣기 시작하셨다. 그런데 그 욕들은 하나도 저속하게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사투리가 진하게 밴 욕 한 소절, 한 소절 모두 보석이었다. 엄마의 욕이 얼마나 푸근하고 든든한지 실감하던 순간이다. 물론 듣는 사람을 감정 쓰레기통 삼아 내뱉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딸 응원용’으로 쏟아져나와 자식의 마음으로 날아가기에 더더욱! 엄마가 됐다고 해서 다 저절로 ‘우리가 아는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을 키우면서 절실하게 깨달았다. 심지어 내가 지닌 몇몇 요소들은 아이들에게 불편을 끼칠 때도 있다. 그래도, 마음만은, 결심만은 저런 훌륭한 어머니가 되기로 방향을 딱 잡고 그쪽으로 돌진해 본다. 딸이 어떠한 짓을 저질렀든 나는 딸 편. 그리고 어떤 상황에 부닥치든지 당연히 더더욱 나는 딸 편. 그러기 위해서 엄마들은 귀신도 되고, 욕도 차지게 해버린다! 엄-마.
  • 이재명 변호사비 의혹에 다시 격화되는 ‘명·낙’ 감정싸움

    이재명 변호사비 의혹에 다시 격화되는 ‘명·낙’ 감정싸움

    김한정 “이낙연 후보 답해야아니라면 집어치우라고 해야”김우영 “당신…좀 정도껏 합시다”윤영찬 “MB 변호사비 대납 실형”박래용 “재산증가…돈은 어디서?”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29일 “이 비겁하고 졸렬한 네거티브의 끝은 어디인가? 이낙연 후보가 답해야 한다. 배후인가? 아니라면 집어치우라고 해야 한다”며 이낙연 전 대표를 저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 측이 제기하는 이 지사의 무료 변호 의혹을 담은 기사를 링크한 뒤 “말을 안하려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를 지지하는 원내 지지그룹인 ‘성공과 공정 포럼’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재명 캠프의 정무특보인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영찬 의원! 이재명 지사 변호인단 공익활동을 마치 이명박 다스 소송비(68억) 대납 사건과 비슷한 사건으로 몰아가려 하시는데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정작 당신도 2019년 5월 이 지사 재판에 지지 방문한 바 있지 않소”라는 글을 올리며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 의원을 저격했다. 김 비서관은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 의원을 ‘당신’이라 칭하며 “다음 총선에 나가서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 얼굴 비치러 나타나신 겁니까”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을 향해 “좀 정도껏 합시다. 아무리 정치가 냉혹한 정글의 세계라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넘지 말아야지요”라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일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가 과거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로부터 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료로 변호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 “후보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집중 공세를 폈다. 윤 의원은 “이 지사의 소송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는 결코 사생활 문제가 아니다”며 “선거법 위반 소송은 공직의 박탈 여부가 달린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캠프에서 주장한 대로 무료 변론·지원이라면 부정 청탁의 굴레에 갇히는 것”이라며 “만약 이 지사가 개인 비용으로 충당했다면 재산 증감과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확실히 밝혀야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한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만약 (변호사비) 대납의 경우라면 상당히 문제가 중대하다”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변호사비 대납 문제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례가 있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의 박래용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재판에서 선임한 변호사는 총 30여 명. 변호사 비용이 최소 수억에서 수십억원이 들 것이란 건 법조계의 상식인데 재판 기간 이 지사의 재산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 이낙연 측,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공세…“재판 중 재산 증가?”

    이낙연 측,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공세…“재판 중 재산 증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29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거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로부터 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료로 변호받았다는 의혹을 두고 “후보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집중 공세에 나섰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가 변호사비를 냈다면 출처가 어딘지도 명확히 밝히라며 대납의 가능성까지 꺼내들었다. 이낙연 캠프의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이날 일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의 소송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는 결코 사생활 문제가 아니다. 선거법 위반 소송은 공직의 박탈 여부가 달린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변호사 비용 문제도 공직자 재산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캠프에서 주장한 대로 무료 변론·지원이라면 부정 청탁의 굴레에 갇히는 것”이라며 “만약 이 지사가 개인 비용으로 충당했다면 재산 증감과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확실히 밝혀야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만약 (변호사비) 대납의 경우라면 상당히 문제가 중대하다”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변호사비 대납 문제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이 지사가 소상히 해명해달라”며 “더는 이 문제가 논란을 일으키며 확산하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캠프의 박래용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 지사는 줄곧 전관예우 척결을 주장해왔는데 뒤에선 전관으로부터 무료 변론을 받고, 앞에선 청렴과 공정을 외친다”며 “말 따로 행동 따로이니 무슨 말을 해도 공허하게 들린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재판에서 선임한 변호사는 총 30여 명. 변호사 비용이 최소 수억에서 수십억원이 들 것이란 건 법조계의 상식인데 재판 기간 이 지사의 재산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캠프 전략실장인 김광진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은 간담회에서 “언론인들이 후보자 검증과 네거티브를 혼동하고는 하는데 저희가 하는 것은 검증이고 국민 의문에 답을 달라는 것”이라며 “이 부분을 명확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가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을 다룬 재판에서 변호사로부터 무료 변론을 받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이 지사의 친형 강제 입원 관련 수임료를 받지 않았다고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밝혔기 때문이다. 공직자인 이 지사가 수임료를 내지 않고 변호를 받았다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 “귀신의 반응 살펴보자” 침 찌른 뒤 60대男 숨지게 한 승려

    “귀신의 반응 살펴보자” 침 찌른 뒤 60대男 숨지게 한 승려

    자신의 절을 찾아온 환자에게 불법으로 침을 시술해 숨지게 한 60대 승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 8단독 박상수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승려 A(66)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16일 오후 2시30분쯤 자신이 주지로 있는 전남의 사찰에서 환자 B씨의 배꼽 왼쪽에 있는 동맥혈에 길이 약 6㎝인 침 2개를 약 4.5㎝ 깊이로 찔러 넣고 3분이 지나 뽑은 뒤 손으로 복부를 강하게 주물러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혐의다. A씨는 이러한 과실로 B씨의 혈관에 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게 했고, B씨의 양쪽 다리로 가는 심부 대퇴동맥과 오금동맥 등의 동맥혈을 막게 해 다음날 치료 중 B씨를 두개강 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신자의 소개로 찾아온 B씨를 처음 봤다. A씨는 B씨가 다리와 배의 통증을 호소하자 “그곳에 귀신이 머물러 병을 일으킨 것일 수 있다”며 “침을 놓아 귀신의 반응을 살펴보자”고 했다. 이후 B씨가 통증을 호소하는 배의 딱딱한 부분 근처에 침을 찔러 넣고 뽑은 뒤 주물렀다. B씨는 해당 통증을 일부 호소한 것 이외에는 지병이 없었다. A씨는 평소에도 절을 찾은 환자들에게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무면허 의료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부인했다. B씨의 배에 침을 놓았고, B씨의 사인은 뇌출혈이어서 자신의 행위로 B씨가 숨진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재판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대한의사협회·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A씨의 과실과 B씨의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다고 봤다.
  • 세 자매 세뇌해 ‘친부 성폭행’ 고소케한 장로 “거짓인 줄 몰랐다”

    세 자매 세뇌해 ‘친부 성폭행’ 고소케한 장로 “거짓인 줄 몰랐다”

    교회 신도인 세 자매에게 가짜 기억을 주입해 아버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도록 유도한 검찰 수사관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 수사관이자 교회 장로인 A씨와 배우자 B씨, 집사 C씨 측 변호인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다투겠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들에게는 (세 자매의 친부를) 무고할 목적이 없었고, (고소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 등은 20대 자매인 3명의 신도의 아버지가 이단 의혹을 제기하자 2019년 2월 이들 자매에게 ‘어릴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해 믿게 만든 뒤 2019년 8월 자매들이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무고)로 기소됐다. 비슷한 시기 다른 여신도를 ‘삼촌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세뇌해 삼촌을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 여신도의 삼촌 역시 A씨가 다니는 교회에 대해 이단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등 ‘하나님의 직통 계시를 받은 선지자’ 행세를 하며 교회 내에서 군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오는 10월 26일 2회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 ‘물고문 피살‘ 10살 여아 친모에 징역 2년 구형…법정서 눈물

    ‘물고문 피살‘ 10살 여아 친모에 징역 2년 구형…법정서 눈물

    10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마구 폭행하고 강제로 욕조 물에 집어넣어 숨지게 한 이른바 ‘조카 물고문 살인’ 사건 피해자의 엄마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유랑 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검찰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방조 및 유기·방임) 혐의를 받는 A(31)씨에 대해 이 같은 징역형과 이수 명령 및 취업제한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1월 25일 언니 B(34·무속인)씨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딸 C(10) 양의 양쪽 눈에 멍이 든 사진을 전송받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로부터 ”애가 귀신에 빙의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그러려면 복숭아 나뭇가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복숭아 나뭇가지 한 묶음을 사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C양 사망 전날인 2월 7일 B씨와 전화 통화 과정에서 ”파리채로 아이를 때렸다“는 등의 말을 들었지만,오히려 C양에게 ”이모 손을 닿으면 안 고쳐지는 것이 없다“고 다독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이런 말을 할 때 C양의 건강은 이미 크게 악화한 상태였고,C양은 다음 날 B씨 부부에 의해 욕실로 끌려가 물고문 행위를 당한 끝에 숨졌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할 말이 없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선고 공판은 내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남편과 이혼한 A씨는 지난해 10월 말 이사와 직장 문제 등으로 인해 C양을 B씨 부부에게 맡겼다.
  •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 부부, 징역 30년·12년 선고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 부부, 징역 30년·12년 선고

    10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마구 폭행하고 강제로 욕조 물에 집어넣는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에게 법원이 살인죄를 유죄로 인정, 징역 30년과 징역 12년을 각각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는 13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 A(34·무속인)씨와 이모부 B(33·국악인)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10년간 아동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욕실에서 폭행하고,욕조 물에 머리를 넣었다가 빼는 행위를 수회 반복한 것은 객관적으로 볼 때 살인의 실행에 착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친모 부탁으로 이모와 이모부인 피고인들과 생활하게 된 피해자로서는 피고인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피고인들은 이런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고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하고 익사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시했다. A씨 부부는 지난 2월 8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조카 C(10) 양을 3시간에 걸쳐 폭행하고,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 이념·국적·성별… 유령만큼 무서운 혐오

    이념·국적·성별… 유령만큼 무서운 혐오

    일제강점기와 분단, 6·25전쟁과 개발독재를 모두 거쳐 온 한국 현대사의 질곡엔 ‘한’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다. 좌익과 우익의 증오, 화교에 대한 혐오 등 세월의 광기를 업은 적개심은 때로는 귀신이나 유령의 형태로 나타나 우리 내면의 근원적 공포감을 자극하지 않을까. 여성주의 스릴러 소설 ‘음복’으로 지난해 젊은 작가상을 거머쥔 강화길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대불호텔의 유령’은 이처럼 우리 사회 원한과 혐오의 정서를 귀신 들린 건물을 배경으로 구현했다. 평소 악령에 시달리는 소설가인 ‘나’는 엄마 친구 아들 ‘진’이 들려준 국내 최초 서양식 호텔 ‘대불호텔’ 이야기에 끌려 터만 남은 그곳을 방문한다. 한 여성의 환영을 목격한 나는 이 호텔에 출몰하는 유령에 대한 소설을 쓰기로 한다. 이어지는 1955년 이야기는 대불호텔에 이끌리듯 찾아온 네 사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호텔 운영을 맡은 고연주와, 좌익에 연루된 부모의 존재를 숨긴 호텔 일을 하는 지영현, 호텔에 장기 투숙한 미국인 소설가 셜리 잭슨, 호텔 중식당에서 일하는 화교이자 진의 외할아버지 뢰이한이다. 이념 차이에 따른 증오, 화교에 대한 혐오, 젊은 여성에 대한 질의와 적개심에 시달리는 이들은 유령의 소행으로 보이는 환각에 시달리며 공포를 느낀다. 작가는 소외된 여성과 이방인이 품어야 했던 어둑한 마음을 심령현상으로 풀어냈다. ‘고딕 호러’ 소설 형식을 빌려 이방인에 대한 혐오가 주는 폐해를 공포라는 감정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다. 서로를 믿지 못한 끝에 해치게 하는 유구한 저주에 자신도 사로잡혀 있었는지 모른다는 서늘한 자각은 무더위를 잊을 만한 긴장감을 준다. 다만 작가는 혐오에 그치지 않고 혐오와 원한을 이겨 내는 ‘사랑의 힘’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뢰이한과 진의 외할머니 박지운, 그리고 나와 진 사이의 애틋한 감정은 악의와 내면화된 억압을 극복할 원동력은 사랑에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결국 사랑이 해법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책을 덮고도 곱씹게 된다.
  • “귀신 빼내야해”…아빠가 데려갔고, 고모는 4살 조카 마구 때렸다

    “귀신 빼내야해”…아빠가 데려갔고, 고모는 4살 조카 마구 때렸다

    4살 조카 마구 때린 고모아이 몸은 멍투성이 고모가 ‘귀신을 떼겠다’며 4살 조카를 마구 때렸다는 신고가 뒤늦게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1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겨울, 경기도의 한 법당에서 조카 B(당시 4세)양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나간 아이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남편이 평소 다니던 절을 찾아갔고, 법당에 누워있던 딸을 발견했다. 이에 B양의 어머니는 “A씨가 귀신을 뗀다며 아이를 마구 때렸다”며 경찰에 그를 고소했다. 피해 아동의 몸에는 멍이 들어있는 등 학대 흔적이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아직 수사 중이라 확인할 수 없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B양을 때렸을 당시 법당에 함께 있던 B양의 아버지와 또 다른 고모, 스님 등도 A씨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 [영상] 두발로 서서 띵동~ 매일 초인종 장난친 범인, 알고보니 반려견

    [영상] 두발로 서서 띵동~ 매일 초인종 장난친 범인, 알고보니 반려견

    "한때는 유령의 장난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바로 나가봐도 아무도 없었거든요." 오랜 미스터리를 푼 집주인은 이렇게 말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매일 이웃집 초인종을 누르고 장난을 친 범인(?) 잡혔다. 장난꾸러기 범인은 귀신이나 장난기가 심한 아이가 아니라 바로 반려견이었다. 가족들은 "초인종을 누르는 법을 알려준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브라질 마투그로수주(州) 알토타콰히에 살고 있는 평범한 가족 히글리오 베르니니 일가에 일어난 일이다. 가족은 언제부턴가 누군가 누르는 초인종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었다. 매일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는데 나가보면 문밖엔 아무도 없었다. 처음에 가족들은 장난꾸러기 동네 아이들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했다. 가족들은 "작정하고 장난을 치는 게 아니면 매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들은 귀신(?)의 장난일 수도 있겠다는 황당한 생각까지 하게 됐다. 초인종이 울리면 바로 뛰어 나가 사람이라면 꼬리가 잡힐 만도 한데 전혀 흔적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미스터리를 밝혀내기 위해 돈을 쓰기로 결심했다. CCTV를 설치해 범인을 찾기로 한 것. 투자는 효과 만점이었다. CCTV는 바로 초인종 장난을 치는 범인을 찾아냈다. 매일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간 범인은 바로 가족이 기르는 반려견이었다. 초인종은 제법 높은 곳에 설치돼 있지만 반려견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꽤 덩치가 있는 반려견은 뒷다리로 서서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앞다리를 쭉 뻗어 초인종을 누른다. 가족들은 "초인종을 누르는 게 개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초인종 누르는 법을 어떻게 알았는지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파이스카'라는 이름을 가진 6살 반려견에겐 외출이 일상이다. 가족 중 누군가 문을 열면 바로 뛰어나가 하루 종일 밖에서 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알고 보니 외출한 파이스카는 집 앞을 지날 때마다 초인종을 누르고 사라지곤 했다. 마치 "나 잘 있어요"라고 견주 가족에게 신호를 보내는 듯했다. 견주 가족들에게 이런 생각이 미친 건 파이스카가 한때 납치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파이스카는 운 좋게 탈출해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 뒤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고 한다. 가족들은 "낯선 사람까지도 잘 따르던 개였지만 유괴사건 후로는 사람을 경계하는 게 뚜렷해졌다"며 "초인종을 누르는 것도 이 사건으로 인한 충격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클럽서 처음 본 남자가 건넨 술 마시고 전신마비 겪은 소녀

    [나우뉴스] 클럽서 처음 본 남자가 건넨 술 마시고 전신마비 겪은 소녀

    영국의 한 클럽에서 낯선 남자가 건넨 술을 받아마신 여성이 전신마비 증상을 겪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미러는 에식스주 사우스엔드온시에 사는 밀리 태플린(18)이 클럽에서 술을 받아 마셨다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태플린은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된 기념으로 친구들과 함께 난생처음 클럽을 찾았다. 그곳에서 그녀는 처음 본 남성이 건넨 술을 마시고 전신이 마비됐다. 피해 여성은 “모르는 남자가 말을 걸면서 보드카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거라며 술을 권했다. 그런데 술을 두어 모금 마시고 불과 5분에서 10분 만에 시야가 흐려지고 손에 감각이 없어졌다.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내 모습을 본 친구들이 가족에게 연락해 나를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간 여성의 어머니는 “딸의 몸이 완전히 굳어 있었고, 손도 발톱처럼 구부러져 있었다. 정말 끔찍했다”고 몸서리를 쳤다.어머니가 촬영한 영상에는 전신이 뻣뻣하게 굳은 채 병실에 누워 있는 피해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무언가 말을 해보려 해도 마음과 다르게 입은 돌아가고, 손을 뻗어보려 해도 손가락이 완전히 구부러진 탓에 그럴 수 없는 모습이다. 시야가 흐려졌는지 여성은 뜻대로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어머니는 “귀신에 홀린 것 같았다. 도대체 내 딸에게 무엇을 먹인 걸까 생각했다. 살면서 그런 건 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비 증상은 서너 시간 동안이나 지속됐다. 의료진은 피해 여성이 받아마신 술에 서로 다른 두 가지 약물이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확히 어떤 종류의 약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행히 여성은 곧 원래 상태를 회복하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녀는 “살면서 이렇게 겁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전혀 취하지 않았고, 머릿속으로는 모든 말에 대답할 수 있었지만 입 밖으로 말이 튀어나오지를 않았다. 정말 무서웠다”며 악몽과도 같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취하지 않아 정신은 멀쩡했으나 몸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 누구도 그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며 마비 증상을 겪었던 당시의 동영상을 대중에 공개했다. 여성의 어머니도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경각심을 주기 위해 영상을 공개한다.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절대 받아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낯선 사람이 주는 술을 절대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에식스 경찰 대변인은 “주문한 술을 절대 방치하지 말고, 맛이 이상하면 마시지 말고 버려라. 만약 누군가 지나친 친절을 베풀며 술을 권하면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에식스 경찰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에식스에서는 200건의 비슷한 사건이 보고됐다. 술에 약을 타 먹인 사건은 대부분 강도나 성폭행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기억 상실 혹은 당혹감으로 인해 신고되지 않은 사례가 훨씬 많을 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北, 상류층 양주 수입 풀어달라면서 주민들에겐 “수입병은 잡귀신”

    北, 상류층 양주 수입 풀어달라면서 주민들에겐 “수입병은 잡귀신”

    北 노동신문 “신념 박약하면 패배주의 싹터” 북한이 미국의 제재 품목 가운데 ‘상류층 생필품’인 고급 양주와 양복 등을 수입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면서 정작 주민들에게는 “수입병은 잡귀신”이라며 국산품 사용과 자력갱생을 강조했다.북한 주민들의 필독 매체인 노동신문은 5일 사설에서 “신념이 박약한 사람에게서는 예외 없이 보신과 소극성, 패배주의와 요령주의, 수입병과 같은 잡사상, 잡귀신이 싹트고 자라나게 된다”며 외부 문물에 대한 관심을 경계하고 사회주의 신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관 앞에 겁을 먹고 앉아 뭉개거나 조건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며 동면하는 현상, 패배주의 한숨 소리는 혁명적 신념의 결핍으로부터 산생된다”며 “이런 일꾼들이 있는 곳에서는 새로운 혁신, 대담한 창조, 부단한 전진이 이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자급자족’ 할 수 밖에 없는 북한은 지난해 말 반동문화사상배격법을 제정해 주민들이 외부 문물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고, 자력갱생의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주민들이 자본주의 문화에 매료돼 민심이 이반하고 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그러면서도 정착 북한의 고위층들은 수입 양주와 양복을 ‘상류층의 생필품’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3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이 제재를 꼭 풀어주길 원하는 생필품 품목으로 고급 양주와 양복이라며 “김정은 뿐 아니라 상류층 보급용”이라는 이유를 댔다. 북한 체제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날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도 수입품에 대한 배척 인식을 곳곳에 드러냈다. ‘어쩔 수 없다는 관점을 어떻게 깨버렸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모든 부문에서의 국산화를 강조하며 원산구두공장도 수입에 의존하던 일부 자재들을 자체 생산해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클럽서 처음 본 남자가 건넨 술 마시고 전신마비 겪은 英 소녀

    클럽서 처음 본 남자가 건넨 술 마시고 전신마비 겪은 英 소녀

    영국의 한 클럽에서 낯선 남자가 건넨 술을 받아마신 여성이 전신마비 증상을 겪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미러는 에식스주 사우스엔드온시에 사는 밀리 태플린(18)이 클럽에서 술을 받아 마셨다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태플린은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된 기념으로 친구들과 함께 난생처음 클럽을 찾았다. 그곳에서 그녀는 처음 본 남성이 건넨 술을 마시고 전신이 마비됐다. 피해 여성은 “모르는 남자가 말을 걸면서 보드카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거라며 술을 권했다. 그런데 술을 두어 모금 마시고 불과 5분에서 10분 만에 시야가 흐려지고 손에 감각이 없어졌다.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내 모습을 본 친구들이 가족에게 연락해 나를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간 여성의 어머니는 “딸의 몸이 완전히 굳어 있었고, 손도 발톱처럼 구부러져 있었다. 정말 끔찍했다”고 몸서리를 쳤다.어머니가 촬영한 영상에는 전신이 뻣뻣하게 굳은 채 병실에 누워 있는 피해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무언가 말을 해보려 해도 마음과 다르게 입은 돌아가고, 손을 뻗어보려 해도 손가락이 완전히 구부러진 탓에 그럴 수 없는 모습이다. 시야가 흐려졌는지 여성은 뜻대로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어머니는 “귀신에 홀린 것 같았다. 도대체 내 딸에게 무엇을 먹인 걸까 생각했다. 살면서 그런 건 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비 증상은 서너 시간 동안이나 지속됐다. 의료진은 피해 여성이 받아마신 술에 서로 다른 두 가지 약물이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확히 어떤 종류의 약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행히 여성은 곧 원래 상태를 회복하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녀는 “살면서 이렇게 겁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전혀 취하지 않았고, 머릿속으로는 모든 말에 대답할 수 있었지만 입 밖으로 말이 튀어나오지를 않았다. 정말 무서웠다”며 악몽과도 같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취하지 않아 정신은 멀쩡했으나 몸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 누구도 그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며 마비 증상을 겪었던 당시의 동영상을 대중에 공개했다. 여성의 어머니도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경각심을 주기 위해 영상을 공개한다.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절대 받아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낯선 사람이 주는 술을 절대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에식스 경찰 대변인은 “주문한 술을 절대 방치하지 말고, 맛이 이상하면 마시지 말고 버려라. 만약 누군가 지나친 친절을 베풀며 술을 권하면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에식스 경찰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에식스에서는 200건의 비슷한 사건이 보고됐다. 술에 약을 타 먹인 사건은 대부분 강도나 성폭행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기억 상실 혹은 당혹감으로 인해 신고되지 않은 사례가 훨씬 많을 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 [오늘마음읽기]“엄마, 죽는 게 뭐야” 우리 아이가 묻는다면

    [오늘마음읽기]“엄마, 죽는 게 뭐야” 우리 아이가 묻는다면

    <5>책으로 보는 마음 이야기 ‘내가 함께 있을게’가 말하는 죽음의 의미죽음 받아들이는 자세가 삶의 태도 결정피할 수 없는 안식처로 받아들여야#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다섯번째 회에서는 그림책 ‘내가 함께 있을게’를 통해 어둠처럼만 보이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함께 고민해봅니다. 정정엽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들려드립니다. 누구나 제 죽음을 상상해본 적이 한 번쯤 있다. 하지만 죽음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 말하기란 아무리 오래 산 노인이라도 어려울 것이다. ‘죽음’이라는 소재는 어렵고 철학적으로 느껴지며, 어린아이들과 무관해 보이지만 어린아이들도 죽음을 생각하고 궁금해한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는 존재할 수 없다는 면에서 ‘죽음’은 두려움과 회피의 대상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할수록 그와 반대되는 삶의 소중함을 칭송한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생각은 저 먼 곳으로 떨어뜨려 놓는다.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은 곧 삶의 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죽음과 삶이 반대되는 개념일까? ●오리를 졸졸 따르는 죽음, 늘 곁에 있는 존재 죽음으로 상징되는 캐릭터는 대표적으로 저승사자, 귀신, 해골 등 무섭고 어두운 이미지로 그려진다. 아동문학가 볼프 에를브루후(Wolf Erlbruch)의 그림책 ‘내가 함께 있을게’에서도 마찬가지다. ‘죽음’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은 해골의 형상에 긴 옷을 입은 모습으로 또 다른 주인공 오리를 찾아온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죽음의 이미지처럼 눈을 희번덕거리며 치켜뜨거나 겁을 주지는 않는다. 언제나 함께했다는 듯이 침착하게 말을 걸며 등장한다. 그럼에도 오리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죽음은 끝이기에 불안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어서다. 얼마 전부터 오리는 느낌이 이상했습니다.“대체 누구야? 왜 내 뒤를 슬그머니 따라다니는 거야?” “와, 드디어 내가 있는 걸 알아차렸구나. 나는 죽음이야.”죽음이 말했습니다.사람들은 삶과 죽음이 대척점에 있거나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삶과 죽음은 같이 간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동시에 죽어가고 있다. 한 걸음 삶을 나아갈수록 죽음에도 가까워진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죽음이라는 끝이 있기에 정성을 들여 살아간다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죽음’ 개념 잘 세워야 진짜 행복한 삶 살 수 있어 죽음에 대한 생각은 곧 삶에 대한 태도이다. 죽음을 두렵고 불안하고 힘든 것, 즉 인생의 결말쯤으로만 생각한다면 삶도 그렇게 대하게 된다. 우리는 잘 사는 것에서 나아가 잘 죽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죽음을 잘 마주해야 한다는 생각은 곧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것일까 하는 답변으로 이어질 것이다. 산다는 것은 죽음에 다다르는 과정이며 삶과 죽음은 동시에 완성된다. 만약에 죽음이라는 게 정말로 의미가 없고 초라하고 비참한 일이라면, 열심히 살거나 잘 살아야겠다는 뜻을 누가 지니겠는가. 물론 죽음이라는 상황을 개인마다 어떠한 방식으로 마주하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경건하고 안락하게 죽을 수 있다면, 죽음이 그런 것이라고 믿는다면 ‘잘 사는 것’에 대한 기준이 자신에게 적합한 쪽으로 재정립되지 않을까? 학벌, 직업 등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틀에서 벗어나, 자신이 어디서 행복을 느끼는지 질문을 던지며 제대로 죽기 위한 준비를 말이다. ‘죽음’을 회피하고 불안을 느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잘 찾아가야 하는 안식처로 인식해야 한다. 말처럼 쉽지만은 않지만 우리는 삶과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기에 그러한 태도가 분명히 필요하다.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는 엄마와 자신을 하나로 생각하다가, 뒤집기를 하고 기는 것을 배우고 성장하면서 엄마에게서 멀어진다. 기는 법을 배운 아이는 기어가면서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엄마를 확인한다. 또한 기는 법을 완전히 익힌 후에도 아주 멀리 가지 않고 엄마가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곳까지만 기어간다.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알고 있으면서도 자꾸만 확인하는 것. 우리에게 죽음이란, 이제 막 기어가는 아이에게 엄마와 같은 역할과 같다. “추워? 내가 따뜻하게 해 줄까?”오리가 물었습니다.아무도 죽음에게 그런 제안을 해 준 적이 없었습니다. 한 주 한 주 흐를수록 둘이 연못에 가는 일이 드물어졌습니다.어딘가 풀 속에 앉아 있는 때가 많았습니다. 말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서늘한 바람이 깃털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오리는 문득 추위를 느꼈습니다.“추워. 나를 좀 따뜻하게 해 줄래?”오리가 말했습니다.‘내가 함께 있을게’에서 오리는 처음에 자신을 갑자기 찾아온 죽음을 두려워하고 의심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함께 하면서 자신의 죽음을 존경하고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죽음은 언제나 삶과 함께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었을 때, 오리는 죽음이 따뜻할 수 있도록 포옹할 수 있게 된다. 죽음과 오리의 관계는 한 개인과 개인이 친해지는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게 주로 향해 있던 시선을 상대방에게 돌려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를 통해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 때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죽음을 통해 삶을 생각하는 것은 곧 죽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와 같다. 오리는 죽기 전날, 죽음에게 자신을 따뜻하게 해 달라고 말한다. 오리가 죽음을 안아주었던 것과 같이, 죽음이라는 인물에게 오리의 죽음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죽음의 삶인 것이다. 필자인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광화문숲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현직 의사들이 직접 글을 쓰는 정신의학신문을 창간했으며 마음 아픈 사람들이 주저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없애려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가 있다.
  • 이열치열 스크린… 더 뜨거운 공포 속으로

    이열치열 스크린… 더 뜨거운 공포 속으로

    팬데믹 상황 반영 ‘호스트: 접속금지’판타지 영화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장궈룽 유작 ‘이도공간’·안병기 감독 ‘폰’재개봉 행렬… 탄탄한 마니아층 공략태국과 한국의 합작 공포영화 ‘랑종’이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오싹하게 더위를 식힐 영화들도 개봉 행렬을 이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블록버스터 개봉이 주춤해진 틈을 타 초자연 현상에 대한 마니아층이 확실한 공포영화가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개봉한 롭 새비지 감독의 영국 영화 ‘호스트: 접속금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반영했다. 록다운(봉쇄)을 겪은 제작진이 화상 채팅을 하다가 온라인 공간에서 시작된 공포를 다뤄 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헤일리와 친구들은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교령회를 한 뒤 기이한 일을 연달아 겪는다. 실제 화상 채팅 애플리케이션 ‘줌’으로 촬영된 영상은 현실과 오버랩되면서 직접 체험하는 듯한 공포감을 선사한다.2003년 세상을 떠난 홍콩 영화배우 장궈룽(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2002)도 같은 날 재개봉했다. 뤄즈량(나지량)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알 수 없는 존재를 보는 여자 ‘얀’(린자신 분)과 얀을 치료하며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는 정신과 의사 ‘짐’(장궈룽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짐이 고층 빌딩에서 떨어져 죽는 장면은, 장궈룽의 투신을 연상하게 해 팬들의 원망을 샀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귀신의 존재 때문에 극도의 두려움을 안고 사는 얀과 영적인 존재를 믿지 않지만 자신에게 나타난 이상 증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짐의 심리에 집중해 극도의 긴장감을 이끌어 낸다.22일 개봉한 브렛 피어스 감독의 미국 영화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는 악령의 존재를 전면에 내세운 판타지물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사는 소년 벤은 방학을 맞아 아버지가 있는 외딴 해변 마을을 찾는다. 매일 밤 옆집에서 기이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하나둘씩 실종되고, 주변 사람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기억을 잃는다. 벤은 마을 깊숙이 파고든 저주스러운 악몽에 직면한다. 사람의 형상을 한 징그러운 악령의 모습에 관객들은 순간적으로 눈을 질끈 감게 된다.안병기 감독의 2002년 영화 ‘폰’도 28일 재개봉한다. 19년 전 26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잡지사 기자 지원(하지원 분)이 원조교제에 대한 폭로 기사 때문에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전화번호를 바꿔도 괴전화는 계속된다. 지원의 친구인 호정의 다섯 살 딸 영주가 우연히 이 괴전화를 받고 나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지원은 전화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 나간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재개봉 영화는 손익분기점이 높지 않고 공포영화는 마니아층이 확실하다”며 “원래대로라면 블록버스터에 밀려 여름 성수기에 극장에서 상영하기 어려웠던 공포영화들이 블록버스터들의 개봉이 주춤해지자 관객들을 만날 기회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 블록버스터 자리 꿰찬 악령… 접속하면 위험해진다

    블록버스터 자리 꿰찬 악령… 접속하면 위험해진다

    태국과 한국의 합작 공포영화 ‘랑종’이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오싹하게 더위를 식힐 영화들도 개봉 행렬을 이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블록버스터 개봉이 주춤해진 틈을 타 초자연 현상에 대한 마니아층이 확실한 공포영화가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개봉한 롭 새비지 감독의 영국 영화 ‘호스트: 접속금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반영했다. 록다운(봉쇄)을 겪은 제작진이 화상 채팅을 하다가 온라인 공간에서 시작된 공포를 다뤄 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헤일리와 친구들은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교령회를 한 뒤 기이한 일을 연달아 겪는다. 실제 화상 채팅 애플리케이션 ‘줌’으로 촬영된 영상은 현실과 오버랩되면서 직접 체험하는 듯한 공포감을 선사한다.2003년 세상을 떠난 홍콩 영화배우 장궈룽(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2002)도 같은 날 재개봉했다. 뤄즈량(나지량)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알 수 없는 존재를 보는 여자 ‘얀’(린자신 분)과 얀을 치료하며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는 정신과 의사 ‘짐’(장궈룽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짐이 고층 빌딩에서 떨어져 죽는 장면은, 장궈룽의 투신을 연상하게 해 팬들의 원망을 샀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귀신의 존재 때문에 극도의 두려움을 안고 사는 얀과 영적인 존재를 믿지 않지만 자신에게 나타난 이상 증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짐의 심리에 집중해 극도의 긴장감을 이끌어 낸다.22일 개봉한 브렛 피어스 감독의 미국 영화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는 악령의 존재를 전면에 내세운 판타지물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사는 소년 벤은 방학을 맞아 아버지가 있는 외딴 해변 마을을 찾는다. 매일 밤 옆집에서 기이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하나둘씩 실종되고, 주변 사람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기억을 잃는다. 벤은 마을 깊숙이 파고든 저주스러운 악몽에 직면한다. 사람의 형상을 한 징그러운 악령의 모습에 관객들은 순간적으로 눈을 질끈 감게 된다.안병기 감독의 2002년 영화 ‘폰’도 28일 재개봉한다. 19년 전 26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잡지사 기자 지원(하지원 분)이 원조교제에 대한 폭로 기사 때문에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전화번호를 바꿔도 괴전화는 계속된다. 지원의 친구인 호정의 다섯 살 딸 영주가 우연히 이 괴전화를 받고 나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지원은 전화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 나간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재개봉 영화는 손익분기점이 높지 않고 공포영화는 마니아층이 확실하다”며 “원래대로라면 블록버스터에 밀려 여름 성수기에 극장에서 상영하기 어려웠던 공포영화들이 블록버스터들의 개봉이 주춤해지자 관객들을 만날 기회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 검찰,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부부에 무기징역·징역 40년 구형

    검찰,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부부에 무기징역·징역 40년 구형

    열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폭행하고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에게 검찰이 중형을구형했다.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20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 A(34·무속인)씨에게 무기징역을,이모부 B(33·국악인)씨에게 징역 40년과 취업제한 10년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피해자인 조카를 지속해서 학대했고, 지난 2월 8일에 이르러서는 사실상 빈사 상태에 빠진 피해자의 손발을 묶고 욕조에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빼내는 물고문을 해 살해했다”며 “피해자의 사인은 다량 출혈에 의한 속발성 쇼크 및 익사로 나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검 결과 등으로 미뤄볼 때 당시 피해자에게 광범위한 피하출혈이 발생한 터라,고문 행위가 없었다고 해도 피해자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게임을 하듯 숫자를 세며 피해자의 머리를 욕조에 넣었다 빼길 반복했다”며 “머리를 어찌나 강하게 눌렀는지 피해자의 이가 빠졌고,피해자는 이를 물과 함께 삼켰다.이는 몸속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다. 검찰이 구형 이유를 설명하는 내내 방청석에서는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이모 부부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이들에게는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없는 만큼, 살인 혐의에 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고 그 밖의 정상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변론했다.A씨는 최후진술에서 “모두 다 제 잘못이다”라고 했고, B씨는 “아이에게 미안하다.반성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의 진술이 잘 들리지 않자 한 방청객은 “아이에게 했듯이 크게 말하라”고 소리쳤다가 재판부의 제지를 받았다. 선고 공판은 내달 13일 열릴 예정이다. A씨 부부는 지난 2월 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조카 C(10) 양을 3시간에 걸쳐 폭행하고,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 하게 한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 “친구들 반짝이는 눈에 행복”…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신비아파트’ 배우들 이야기

    “친구들 반짝이는 눈에 행복”…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신비아파트’ 배우들 이야기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신비아파트 뮤지컬 시즌4: 비명동산의 초대장’의 막이 올랐다. 2019년 세 번째 시즌 ‘뱀파이어왕의 비밀’ 이후 코로나19로 2년 만에 어린이 관객들을 마주한 배우들은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고 했다. 공연을 앞두고 최근 서면으로 대화를 나눈 정은빈(구하리 역), 우서라(구두리 역) 배우는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감나게 꾸민 무대 만의 즐거움을 한껏 풀어냈다. 두 배우는 ‘신비아파트’ 시즌2부터 지금까지 무대에 섰다. 우서라 배우는 시즌 2에서 두리와 벨라를, 시즌3에선 두리를 연기했고 이번 시즌에서는 남민과 도플갱어를 맡았다. 그는 “시즌2에서 맡은 두리 역할이 제일 어려웠다”면서 “남자아이인 데다 통통한 역할이라 움직임이 둔한데 활동성은 많아서 제일 고민하고 연구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목소리를 살짝 눌러서 길게 이야기하면 통통한 남자아이 같아진다”는 비법도 전했다. “사실 귀신 역할인 벨라나 도플갱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아요. 내가 어떨 때 무서워했지? 어떻게 움직이면 더 실감나보일까? 하다 보니 아이들이 몰입하더라고요. 친구들이 무서워하면서도 재미있어 하면 그만큼 짜릿하고 행복한 일이 없답니다.” 우 배우는 “친근해서인지 길에서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자꾸 말을 걸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정은빈 배우는 시즌2부터 줄곧 구하리로 어린이 관객들을 만났다. “평소에도 말투나 목소리가 구하리를 연기할 때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공연을 거듭할수록 구하리와 닮아간다고 했다. “친구들이 보고 온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비슷해 보여야 한다는 점이 어린이 뮤지컬의 어려운 점인데요,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연기할 때 말투와 목소리 등 리액션과 감정표현을 더 많이 공부하고 준비해야 해요. 그렇게 제가 만들어 가면서도 기존 캐릭터 틀을 벗어나지 않는 게 중요하죠.” 그는 이어 “친구들이 제 연기와 모습을 보고 만화 속 하리와 똑같다 할 때면 정말 뿌듯하고 즐겁다”고도 했다. 우 배우는 뮤지컬 ‘캡틴가디언’(멀티녀1 역), ‘프린세스 마리’(백설공주 역), ‘프리파라’(보미 역) 무대에도 올랐고, 정 배우도 ‘프리파라’(안경언니, 시온 역), ‘파워레인저’(타이거 역(성우))로 어린이들을 만났다.“친구들이 집중하는 모습과 장면 하나하나 끝날 때마다 박수를 쳐주는 모습을 보면 행복해요. 친구들이 극을 이해하고 집에 갈 때 부모님께 ‘또 보러 가자’고 하거나 ‘재미있었다’고 할 때면 좀더 열심히,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린이 뮤지컬이 다른 성인극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공연을 보고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건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죠.”(정은빈) “어린이극의 제일 큰 장점은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들이 공연이 끝나고 따뜻한 마음을 안고 돌아갈 수 있는 게 제일 큰 보람이죠. 저희도 순수하게 환호하고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엄청난 힘을 얻고요. 특히 ‘신비아파트’는 사람들의 어두운 면도 비춰주며 마음의 울림을 줘 어린이극으로도 조금 특별한 공연이에요. 연기할 때 감정 소모도 많고 힘들긴 하지만 아이들과 나누는 게 더 많고 액션과 영상이 화려해 보는 즐거움이 남다르다는 자부심도 있답니다.”(우서라)2년 만에 객석을 마주한 배우들은 들뜬 마음으로 어린이들을 반겼다. “친구들아, 정말정말 반가워! 이번 공연도 친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즐겁고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야! 화려하고 멋진 주인공들을 직접 보고 싶다면 꼭 공연보러 놀러와~”(정은빈) “이번 시즌에는 객석 인사가 없어서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이른 아침 아이들을 챙겨 와주시는 부모님들께도 감사하고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저희를 보며 눈을 반짝여주는 친구들에게도 고마워요. 그 눈들을 볼 때마다 제 삶이 빛나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열심히 준비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할 테니 함께 비명동산에서 즐겁게 놀아보자! 항상 고맙고 사랑해, 얘들아!”(우서라)
  • 세 자매에 ‘가짜 성폭행 기억’ 주입해 父 고소 유도한 ‘장로’ 검찰수사관

    세 자매에 ‘가짜 성폭행 기억’ 주입해 父 고소 유도한 ‘장로’ 검찰수사관

    교회 신도인 세 자매에게 가짜 기억을 주입해 아버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고소하도록 유도한 교회 장로가 불구속 기소됐다. 아버지가 해당 교회를 이단이라고 비판했다는 이유였다. 문제의 장로는 검찰 수사관으로, 현재 소속 검찰청에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구속영장은 청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이선혁)는 종교적 지배관계를 이용해 교회 신도들에게 과거 친부 등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은 것처럼 기억을 왜곡시킨 뒤 성폭행으로 허위 고소하게 한 검찰 수사관이자 교회 장로 A씨, 그의 부인이자 교회 권사인 B씨, 교회 집사인 C씨 등 3명을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부인 등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등 ‘하나님의 직통 계시를 받은 선지자’ 행세를 하며 신도들 위에 군림해왔다. 교회 신도인 20대 자매 3명의 아버지가 이단 의혹을 제기하자 A씨는 2019년 2월 이들 자매에게 ‘어릴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시켜 믿도록 한 뒤 2019년 8월 아버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9년 1월에는 또 다른 여성 신도에게 ‘삼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시킨 뒤 2019년 8월 삼촌을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이 신도의 삼촌 역시 해당 교회에 이단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사연은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두 차례에 걸쳐 다뤄지기도 했다. 당시 프로그램에서 세 자매의 아버지는 “그 교회에서 나타난 것만 세 가족이다. 친족 성폭력 피해가”라며 사건의 중심에 문제의 교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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