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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그기 귀순 계기 김정일체제 긴급 점검/전문가 좌담

    ◎“북,「최악의 위기」 외교수단으로 역이용”/군부강경파 득세… 대남도발 계속 예상/4자회담 큰틀엔 영향 미치지 않을것/한·미 공조 더욱 긴요… 북의 「자폭식 군사공격」 배제못해 식량난과 에너지난등으로 요약되는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최근 북한체제의 총체적 난국이 가중되고 있다.23일 터져나온 북한 미그19기 조종사의 귀순사건 역시 북한체제의 불확실성을 입증한 사례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서울신문은 24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코리아소사이어티회장)와 허남성 국방대학원 교수,홍승길 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위원(전안기부 북한정보국장)의 긴급 정담을 통해 「고장난 비행기」에 비유되는 북한체제의 현실상을 진단하고,한·미등 국제사회의 바람직한 대북 정책을 점검해 보았다.〈편집자주〉 ▲그레그 회장=23일 북한의 한 조종사가 귀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북한의 공군 파일럿 귀순사건으로선 13년만에 생긴 일입니다.저에게 놀라운 점은 북한으로부터의 귀순자가 오히려 적다는 사실입니다.과거 동독에 비해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나 어쨌든 북한사회에서 높은 지적 수준과 기술력을 갖춘 촉망받는 우수한 조종사가 한국으로 귀순했다는 사실은 북한군부의 현재 「기분」,즉 사기나 준비태세를 반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비행사의 10년간 비행시간이 3백50시간에 불과했다는 사실입니다.1주일에 불과 1시간도 실제 비행 훈련을 못했을 정도라면 한·미 공군에 비해 형편없이 적은 훈련량일 것입니다.이래가지곤 한국과의 전투가 벌어지면 북측은 거의 승산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북 내부반발 확산 ▲홍승길 연구위원=미그19 귀순은 최근 북한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젊은 「귀족 계층」과 외국생활 경험이 없는 계층까지 북한체제에 회의하고 있음을 반증하기 때문에 의미가 큽니다.아직까지는 북한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세 기둥,즉 김일성의 카리스마와 당노선 및 통제메커니즘이 붕괴됐다는 징후는 없지만 내부 반발이 젊은 귀족계층으로 확산돼가고 있어 김정일이 이를 지탱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레그 회장=재미있는 말씀입니다.저는 지난 22∼23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미 아메리칸대가 공동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주북한대사로 내정된 러시아의 발레리 데니소프 외무부 아시아1국 부국장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그로부터 김정일이 북한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물론 저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다만 김정일은 김일성만한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그의 아버지의 자리에 서서히 다가서려는 듯합니다.북한의 강경파들이 변화를 싫어하는 것은 사실이나 김정일이 이들에게 반대급부를 주면서 잘 통제하고 있는 인상입니다.북한이 휴전협정 무효화공세를 펴면서 미국과 새 평화협정을 맺으려고 하는 것도 그것이야말로 강경파들에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반대급부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북한에 공동제안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특히 중국을 참여시켰다는 점이 그렇습니다.4자회담이라는 틀이 마련됨으로써 한국은 미국의 향후 대북 정책에 대해 그렇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게 됐으며,북한 또한 한·미가 그들에 대한 목조르기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허남성 교수=그레그 회장께서 북한군의 잇따른 도발을 북한 사회 변화를 위한 보상,강경파를 무마하기 위한 보상으로 보는 분석은 매우 흥미롭습니다.그러나 전 다른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북한은 지난 4월4일 현재의 정전협정 무효를 선언했고 북한군의 도발은 자신들의 말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봅니다.그리고 앞으로도 도발은 계속될 것입니다.7∼8명 단위에서 20∼30명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어선납치,20년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과 같이 극단적인 도발도 가능합니다.북한의 대남도발에는 첫째 미국을 군사회담장에 끌어들이고,둘째 북한내부의 결속을 강화하며,셋째 한국의 국론분열과 혼란을 유도하고,마지막으로 한·미,한·일간의 관계를 분열시키겠다는 배경이 깔려있습니다. 지난해 10월10일 열렸던 노동당창건 50돌 행사때 김영춘 이하일등 갓 차수로 승진한 군인들이 당비서보다 먼저 호명되고 군 열병식을 하는가하면 최광이 경축사를 해 당이 아닌 군 행사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혁명1세대를 중심으로 군부 강경파가 상당히 전면에 나서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홍위원=김정일은 금년 하반기에 권력을 완전 승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근거로 삼년상 얘기가 있고 또 3년간의 경제개혁이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 7차 경제개혁이 시작된다는 점,그리고 오는 10월 김일성이 창건한 「타도제국주의 동맹」 70주년을 맞는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그러나 향후 경제실정과 미국과의 관계에 따라 내년으로 넘길 수도 있습니다. ▲그레그 회장=지난 3년간 한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제가 한국을 떠난 지난 93년 무렵만 해도 통일을 늦추는 게 좋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남북간 경제적 격차를 줄여 10∼15년 후에 통일하는게 유리하다고 본 것입니다.그러나 그후 김일성 사망이 한국민의 심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한국인에게 사악한 인물로 비쳐지고 있는 김일성 대신에 좀 「이상하게」 보이는 김정일이 지도자가 된데다가 독일통일 과정에서 엄청난통일비용을 지켜본뒤 남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았나 여겨집니다.더욱이 북한의 경제력이 한국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갈수록 격차가 벌어져 통일이 멀수록 통일비용만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 통일하는게 낫다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을 현실적인 파트너로 여기고 협상하는 게 낫다고 보는 계층과,북한의 지금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 붕괴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두 부류로 한국사회의 대북관이 엇갈리고 있는 느낌입니다.더욱이 문제는 어느 쪽이 주도세력인지조차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허교수=북한체제의 연착륙을 놓고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연착륙에 대한 정의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저는 연착륙을 안락사라는 의미로 씁니다.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정상 상태로 진입하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이렇게 되면 통일이 더 어렵게 될 뿐입니다.따라서 한·미간에 연착륙에 대한 개념을 분명히 하고 상호 합치점을 도출해야 합니다.미국에서 포용정책을 들고 나오는데,유연한 대처는 좋지만 유화적인 것은 문제입니다. ▲그레그 회장=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이같은 토론에 귀순한 북한 조종사도 노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또 한국의 정치지도자들도 대북 정책을 좀더 일관성있게 펴나갔으면 하는 권고를 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한국의 지도자는 이승만·장면·박정희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동안 북한은 김일성­김정일로 승계되고 있습니다.제 생각으론 북한에도 박정희와 같은 역할을 할 인물이 나중에 출현할 가능성이 높고,한국측이 이 사람과의 대화가 오히려 잘 될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홍위원=제주에서 한·미정상은 한반도 문제해결은 당사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미국이 북한 개입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는 남북대화와 연결해야 남북관계 발전의 여건이 조성됩니다.남북대화는 동결됐는데 미·북관계만 발전되면 한국민의 대미불신을 야기해 양국간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허교수=북한의 식량난은 과장된 측면이 많아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60년대초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은 연간 1백36㎏이었습니다.북한의 경우 1인당 1백50㎏이라고 설정하고 2천3백만명이니까 3백50만t 정도인데 여기에 자연감소량을 감안해 1백만t을 더해도 연간 4백50만t이면 굶어죽지는 않습니다.북한의 90년 들어 양곡생산량은 연간 4백만t 안팎입니다.93년 3백80만t,95년 홍수로 3백30만t으로 올해에는 약 2개월치의 양곡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됩니다.7∼8월쯤이 어렵겠지만 지하경제에 약 1백만t의 쌀을 갖고 있다고 추측돼 미국처럼 쌀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식량난 과장됐다 ▲그레그 회장=상호간의 무지 때문에 이견이 생기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봅니다.한미간 뿐만 아니라 남북한 간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한·미간에 공조를 더 잘 유지하자면 정확한 식량사정등 북한에 대한 정보를 더 잘 공유하는 게 중요합니다. ▲허교수=4자회담에 대해 북한은 앞으로도 신속하게 반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중국이 이 제안에 적극적이지 않고 러시아도 배제된 상태에 대해 반발하고 있고 북한은 4자회담이 아니더라도 미사일과 유해송환협상등 다양한 대미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또 시간을 끌면 끌수록 떡이 커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수정제의를 통해 공을 이쪽으로 넘길 수도 있다는 심산입니다.북한은 최악의 위기사태를 유효한 외교수단으로 역이용하고 있습니다.핵협상때 벼랑끝외교에서 이번에는 「자폭위협 외교」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입니다.하여튼 앞으로 3∼4년이 매우 중요합니다.북한이 우세한 군사력으로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죠.따라서 국방비를 일종의 안보보험금으로 보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레그 회장=김정일이 하반기쯤에 공식적인 권력승계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홍위원님의 말씀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김이 정확히 언제 최고위직 승계 절차를 밟을지 모르지만 권력승계후에는 4자회담에 참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것으로 보입니다.한·미 양국은 북한이 이렇게 나가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바람직할 것입니다.이같은 관점에서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한·미 양국이 엄밀하게 공동 평가해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이런 가운데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고 4자회담을 수용한다면 한반도의 긴장국면이 완화되는 새로운 상황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합니다. ○「경보망 구멍」 충격 ▲홍위원=미그19기의 귀순이 4자회담의 큰 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단,북한의 지도층이 개방하니까 이런 일이 터진다고 판단할 경우 당장에는 4자회담이 위축될 수는 있다고 봅니다.이번 일을 계기로 북한내부의 저항문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허교수=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단기적으로는 내부단속을 강화해 역효과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홍위원=한가지 첨언하고 싶은 것은 이번에 서울시의 조기경계망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우려할 만한 사실입니다.항상 전쟁터에 있다는 업무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허교수=서울시의 민방위 경보체제에 구멍이 뚫린 것은 충격적인 사태입니다.수시로 해오던 훈련도 주민불편을 이유로 간헐적으로실시하는데 이는 잘못입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방위 문제를 재고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정리=구본영·김균미 기자〉
  • “「DMZ사건 조작」 DJ 발언에 우려”/신한국 김 대변인

    ◎야 지도자 안보의식 성찰 촉구 신한국당의 김철 대변인은 24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23일 임진각토론회 발언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우리당은 김총재가 북한 경비정이 남하하고 북한군 조종사가 귀순하는등 안보문제가 현실화되던 바로 그날 임진각에서 「정부가 비무장지대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한 것을 보고 김총재의 상황판단에 중요한 문제가 발생한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대변인은 또 『우리당은 김총재의 수많은 「안보위해」 전력을 재론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국가안보문제가 엄중한 이 시기에 야당총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사숙고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이어 『우리당은 정부가 안보문제를 조작했다는 김총재의 발언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일이라 대답할 가치조차도 없다고 본다』면서 『다만 우리당이 김총재와 국민회의에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자신들의 토론장소인 임진각이 왜 거기에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레이더정보 집결 “한반도 방공망의 눈”/중앙방공관세소는 어떤 곳

    ◎북한 전역과 중·일 일부지역 거미줄 감시/항적 나타나면 관제사 10초내 피아판독 23일 귀순한 북한 공군 이철수 대위의 미그 19기를 포착하고 우리 영공에서 유도,안착시킨 「사령탑」은 경기도 오산의 중앙방공관제소(MCRC)와 전역항공통제본부(TACC)다. 한·미 양국이 공동투자해 운용하고 있는 육중한 콘크리트 벙커에 든 이 두 곳은 한반도 방공망의 중추신경이라 할 수 있다.한국 공군장교가 거의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전시 공군 구성군 사령관인 주한 미 제7공군 사령관(중장)등 미측 수뇌부와 협의하는 곳이다. 이들 시스템은 대구 팔공산 등 전국 20여곳에서 운용하고 있는 레이더 기지를 통해 정보를 받는다. 이들 기지에서 포착하는 정보가 집결되는 곳이 바로 MCRC.이대위의 미그기의 항로를 처음으로 포착,TACC에 타전하고 수원비행장에 착륙할 때까지 유도한 핵심 레이더기지이기도 하다. 감시권역과 대상은 중국 요동 및 산동반도를 포함한 북한 전 지역과 일본 서부지역내에서 활동하는 모든 비행물체다.비행체의 움직임은 이 기지의 지하 상황실에 설치된 콘솔(레이더에 잡힌 비행물체의 항로가 점으로 표시되는 화면)에 나타난다. 장교와 하사관 일반병 등 5인조로 구성된 감시팀 등 30여명이 몇개 권역의 상황을 주시한다. 24시간 근무체제로 1일 3교대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콘솔에 표시되는 점 하나 하나가 모두 비행체들인 만큼 한시도 눈을 떼어서는 안된다. 평시에 한반도 상공에 떠있는 군용기는 2백50∼3백대 정도.MCRC 근무자들은 지난 85년 중국공군의 IL­28이 불시착했을 때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실수를 한 적이 있다.이 때문에 근무에 들어가는 관제팀이 미리 화장실을 다녀온뒤 지하벙커로 들어가는 것이 불문율이다.한순간의 허점도 있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관제사들은 콘솔에 항적이 나타나면 60초 안에 피아식별을 해야 한다.공중감시 2급 이상의 기량을 갖춘 숙련된 관제사는 10초 안에 판독을 할 수 있다.〈황성기 기자〉
  • 북 미그기 귀순을 보는 미·일 시각

    ◎“한반도 긴장 우려… 북 동향 주시”/공식논평 자제속 4자회담 성사 기대­미/“북 기체송환 요구땐 한반도정세 긴박”­일 북한 공군 미그기 조종사의 망명사건과 북한 해군 경비정의 월경 도발사건은 북한측에 4자회담 추가 설명회 개최를 제의하는 등 4자회담의 성사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벌이고 있는 클린턴 행정부를 적잖이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등 관련부서들은 일단 이들 사건에 대한 정확한 경위 등을 알지 못한다는 이유에서 공식적인 논평은 자제하고 있지만 이들 사건이 현재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추진중인 4자회담의 성사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니콜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이들 사건과 관련,『북한은 한국과 미국,기타 세계 다른 나라와의 관계개선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 방법은 4자회담에 응하는 것이며 4자회담은 미·북 기본합의에 수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4자회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번스 대변인은 또 북한 조종사의 망명이 북한을 불안하게 만들어 4자회담 테이블로 나오지 않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미국은 분명히 북한이 그렇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해군 경비정의 월경문제에 관해서는 조사중이라면서 『미국은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정전협정에 대한 북한의 어떤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분명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이 자포자기 상태와 내부붕괴의 위협에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한국을 공격할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이번 미그기 조종사의 망명사건은 북한지도부를 격앙케하여 4자회담 등 평화제안 수용을 거부케 할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일본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측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와관련,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철수 대위와 기체의 반환을 요구하든지 사건을 묵살하게 될 것이라고보고 있으며 만일 북한이 반환을 요구하면 한국정부가 거부할 것이 확실해 한반도 정세가 일시적으로는 긴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외무성은 이런 사태가 북한의 4자회담 수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수용한다해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이에 따라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 움직임도 일시 정지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자위대의 스기야마 시게루 통합막료회의 의장(합참의장)은 23일 회견에서 『긴장이 고조될까 관심을 갖고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면서 『북한군이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 자위대는 북한 정세 탐색 방법 등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항공자위대의 전자정보수집기인 YS11EL기와 해상자위대의 전자전데이터수집기 EP3을 동해쪽에 비행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이대위가 『북한에서는 생활할 수 없어서』라고 망명동기를 밝힌 것은 배급이 우선되고 있는 군부까지 식량이 부족함을 보여주는것이며 엘리트인 공군조종사가 귀중한 전력인 전투기를 타고 망명한 것은 군의 규율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이와함께 망명이 계속되면 북한은 내부단속을 위해 긴장을 일부러 고조시킬 우려도 있다고 예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사건에서 한국측은 미그기의 움직임을 처음부터 레이더로 확인하는 한편 미그기 행방을 놓친 북한의 무선교신도 청취해 전자전능력의 격차를 보여주었다고 전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고도 점차 낮춰 귀순 예감”/미그19기 첫 포착 이기영 중사

    ◎북 전투기 이륙직후 레이더에 잡혀/평시에도 남진하다 회항할때 많아 『고속으로 비행하는 전투기는 고도가 높기 마련입니다.그런데 이철수대위의 미그기는 기수를 남쪽으로 잡은데다 고도를 갈수록 낮추어 직감적으로 귀순기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23일 귀순한 북한 미그 19기의 항적을 최초로 포착한 공군 중앙방공통제소 소속 공중감시수 이기영 중사(28)는 「이상징후」를 알리는 버저를 누를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24일 이렇게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훈련중인 북한전투기는 기지에서 이륙하자마자 통제소의 레이더에 잡힌다는 것.그러나 이번에 귀순한 미그기는 평남 온천기지에서 이륙한뒤 남쪽으로 15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포착되어 이중사는 긴장상태로 레이더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중사는 『이 미그기는 고도를 1천피트까지 점차 낮추면서도 4백50∼5백노트의 속도를 유지했고,휴전선까지 남하한뒤에 수도권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해 「김포에 착륙하려했다」는 이대위의 설명을 뒷받침했다. 이중사는 하사관 후보생 1백39기로 임관,8년째 공중감시수를 맡고 있다.그러나 레이더만 보고 귀순기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않다고 했다.평상시에도 북한의 전방기지를 이륙,고속으로 남진하다 회항하는 전투기가 적지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중사는 『최근에는 북한사정이 좋지않은 만큼 북한기의 귀순에 대비해 철저하게 훈련했고,이날도 귀순기 유도에 주안점을 두고 근무했다』고 밝혀 귀순기 포착이 자신의 개인적인 공이 아닌 공군의 일사분란한 작전체계가 낳은 개가임을 강조했다.〈황성기 기자〉
  • “안보를 대여투쟁 이용”여론에 곤혹/보라매집회 준비 야권의 고민

    ◎“월드컵유치 앞두고 무슨짓” 국민비판 부담 24일 휴일인데도 불구,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당사에 정상 출근했다.그리곤 한광옥 사무총장,정동채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예고없이 기자실에 들렀다.이미 전 당료에게 비상근무를 지시한 터이지만 특별한 일이 없인 좀처럼 기자실을 찾는 법이 없는 그의 행동으론 극히 이례적이다.모두 26일 보라매공원에서 열릴 집회 준비를 위한 행보이며 조치이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기자들에게 『걱정』이라고 했다.주위를 둘러보며 『많이 모일 것 같아요』『성공적으로 치러져야 장내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데,연휴로 걱정이 많다』고 했다. 자민련의 당료들도 비상근무를 하기는 매한가지였다.행사준비를 위해 아침부터 평일에나 여는 당 3역회의와 실무회의를 거푸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야권이 이처럼 총력전을 펴는 까닭은 간단하다.총선부진으로 특별한 무기가 없는 야권으로서 장외집회를 고리로 개원협상과 선거법 개정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있어 대여우위를 점하려는 이유에서이다. 국민회의 김총재의『장내에서 잘하기 위해』라는 이유설명도 일단 장외집회로 압박해놓고 6월초쯤 여야 협상테이블에 앉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야권으로서는 여러가지로 상황이 불리하다는게 당내외의 분석이다.특히 지난 23일 민주당의 대회 불참선언으로 모양새가 구겨지기 시작한 데다 북한 미그기의 귀순,북한 함정의 군사분계선 침입등으로 분위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안보문제에 대여투쟁을 연결시키는 바람에 『그러면 그렇지』라는 여론의 반감으로 이어질 공산마저 크다. 여기에 월드컵 유치결정일을 1주일 남짓 남겨놓고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월드컵개최에 쏠려있는 상황이어서 엎친데 덮친 격이다.벌써부터 일각에서 『이런 상황에 무슨 장외집회냐』라는 비판이 일고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행사가 이도저도 아닌 것으로 끝날 경우 야권공조의 존립여부는 물론 두 김총재의 거취문제까지도 여론의 역풍을 맞게 되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하게 될지도 모르는 판이다. 두 김총재는 일단 25일 상오 서울시청 지하철역에서 함께 특별당보를 배포하고조찬을 한다.첫 시험무대이자 분위기 「고조용」인 셈이다.그러나 두 김총재가 직접 행사준비를 챙기고 의원 및 당선자들에게 청중동원을 독려하는 것을 보면 행사준비가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양승현 기자〉
  • 구멍뚫린 서울 하늘/경보체계­근무자 태만 복합 과실

    ◎호환안돼 내무부 「자동」­서울시 「수동」 운용/육성통화 의존… 2·3중 전달체계 갖춰야 경보시스템의 문제인가 근무 소홀로 인한 실수인가. 23일 북한 미그기 남하 귀순 상황이 벌어졌을때 서울시내에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것은 경보체계와 관계 직원들의 실수가 복합돼 일어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민방공 경보시스템 운용과 가동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내무부는 시스템상의 문제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상황 발생시 경보는 오산의 주한 미군 전역항공통제본부(TACC)에서 컴퓨터망을 통해 내무부 중앙경보통제소를 거쳐 각 시·도 경보통제소로 곧바로 이어져 분소까지 연결된다. 즉 최초의 경보발령 통제본부인 TACC의 요청이 내무부 중앙통제소에 접수되면 내무부 요원들은 15개 시·도와 연결된 스위치를 작동하게 되며 이는 즉각 7백3개 시·군·구 및 학교분소와 연결된 회선을 통해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게 돼 있다. TACC의 경보망은 한국방송공사 등 4개 방송사와 15개 주요기관으로도 연결되며 필요할 경우 방송을 통해 육성으로 경보발령을 알릴 수도 있다.지난 83년 북한 공군의 이웅평소령이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할 당시 방송으로 경보발령 내용을 알린 적이 있다. 경보 발령 체계는 자동 및 수동의 2중 안전장치로 구성돼 있고 이 중 한가지 또는 두가지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 75년부터 전국 시·도별로 설치되기 시작해 89년 전국적인 망을 모두 갖췄다.이후 시·도 및 중앙통제소간에 하루에도 4∼5차례씩의 회선점검을 할 정도로 철저히 점검해 왔고 훈련상황에서는 단 한 차례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는게 내무부의 주장이다. 23일 경기·인천지역에 즉각 경보가 발령된 것처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통제소근무자들의 근무 태만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주장을 편다.첫째,자동경보시스템의 호환성 문제를 들고 있다.내무부시스템은 경계·공습·재난경보 등 3개 시스템만 자동으로 운용되지만 서울시의 시스템은 화생방경보 시스템이 추가돼 있어 자동시스템을 끈 상태에서 수동으로만 시스템을 운용해 왔고 중앙통제소에서도 이를 잘 알고 있어 경계경보 발령을 내릴 때는 반드시 육성이나 무선으로 동시에 상황을 전달해 왔다는 주장이다. 둘째,운영상의 문제점을 든다.각종 정보를 중앙통제소에서 서울통제소로 전달하는 방식은 컴퓨터를 통한 데이터통신,유선을 통한 육성방송,무선을 이용한 긴급통화 등 3가지가 있다.서울시의 경우 앞서 든 첫번째 이유로 컴퓨터에 의한 데이터통신보다는 유선에 의한 육성방송에 의존했으나 이번에는 육성방송이 없었다는 것이다.게다가 긴급통화로도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어쨌든 이번 사고는 경보의 온라인체계가 시급히 보완·정비돼야 하고 2중·3중의 전달체계를 보다 확고히 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곽영완·강동형 기자〉
  • 분당·일산 등 5개 신도시 경보사이렌 없다

    【수원=조덕현 기자】 2백만여명이 거주하는 5개 수도권 신도시에 민방공 경보 사이렌 시설이 단 한곳도 설치되지 않아 민방공경보 설치 체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에는 오산에 있는 내무부 중앙민방공 통제소와 연결된 89개의 경보사이렌이 설치됐으나 분당·일산·산본·평촌·중동 등 5개 신도시에는 경보사이렌 시설이 단 한곳도 갖춰져 있지 않다. 이에 따라 23일 북한 미그­19기가 귀순할 때 울린 경보를 구시가지와 인접한 일부 신도시 주민들만 들었을 뿐 대부분의 신도시 주민들은 듣지 못했다.경보의 사정거리는 반경 1∼1.5㎞이다. 경기도는 이에 대해,『92년부터 신도시에 입주가 시작됐으나 아직 주민 입주가 완료되지 않아 경보 사이렌을 설치하지 않았다』며 『분당과 일산의 경우 내년에 1개씩의 경보사이렌을 설치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지역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 북한 4자회담 수용 이철수 귀순 걸림돌/NYT지 보도

    【뉴욕=이건영 특파원】 북한 공군소속 이철수 대위의 남한 귀순은 북한 지도부를 자극해 북한 지도부가 북한이 현재 계속 고려중이라고 말하는 한반도 4자회담 수락을 주저하게 만들지 모른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도쿄발로 보도했다.
  • 허술한 북 방공망 또 입증

    ◎구소제로 노후화… 이웅평씨 귀순때도 “구멍” 북한은 이철수 대위가 미그기를 몰고 남쪽으로 내려올 때 전혀 손을 쓰지 못해 허술한 반공망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북한은 이대위가 23일 상오 10시30분 평남 온천기지를 이륙한뒤 10시49분 북방한계선에 도달할 때까지 19분 동안 단 1대의 요격기도 발진시키지 못했다. 특히 이대위의 귀순경로상에 북한 공군의 태탄기지와 과일기지가 있고,남하 당시에도 10㎞ 이내의 근접지점에서 다른 북한전투기들이 훈련비행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북한 방공망의 「구멍」은 그러나 지난 83년 이웅평 당시 대위가 귀순할 때도 마찬가지여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방공망이 기본적으로 우리와 미국 공군의 움직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남쪽으로의 귀순과 같은 자체 항공기들의 움직임에는 둔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방공시스템 자체가 구소련에서 제공받은 구식이어서 고도와 방위조차 제대로 식별되지 않는데다 갈수록 노후화돼 앞으로도 귀순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있다.〈황성기 기자〉
  • 「경보태만」 공무원 구속방침/검찰

    ◎서울시·내무부 관계자 13명 철야조사/“경보시스템 결함도 원인” 판명 검찰은 미그19기가 23일 귀순할 당시 서울시의 민방공 경보시스템이 울리지 않은 것과 관련,직무유기 공무원들을 구속하는 등 강력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24일 『관련 공무원들의 업무가 최고도의 주의를 요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법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혀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그동안의 복무자세를 총체적으로 점검,직무유기가 드러나면 직위해제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상당수가 구속 등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검 공안1부(정진규 부장검사)는 이 날 서울시 민방공 경보통제소장 김두수씨(49·별정직 5급) 등 서울시 및 내무부 공무원 13명을 불러 밤샘 조사했다. 소환된 서울시 공무원은 김소장을 비롯,경보통제소 운영계장 이재웅씨(39·통신6급),지령실 근무자 김현동(37·6급)·김성근씨(27·10급),민방위 기획계장 염을렬씨(54·5급),민방위 재난관리과 직원 김승호씨(47·6급) 등 6명이다.내무부 공무원은 오산 민방공통제소 강성구씨(8급) 등 7명이다. 서울시의 박관섭 민방위 재난관리국장(2급)도 곧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빠르면 25일 이들에게 직무유기죄 등을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날 철야조사에서 ▲내무부중앙통제소측이 서울시 지령실에 전달한 내용과 경위 ▲자동경보 장치를 수동으로 바꾼 경위 ▲근무자 교대 등 근무수칙 준수 여부 ▲내무부가 유선통보를 하지 않은 경위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이와 관련,내무부 중앙민방공통제소측이 23일 상오 10시57분44초,58분5초 등 두차례에 걸쳐 서울시 민방공통제소에 컴퓨터 전송을 통해 「비상대기」신호를 보낼 당시 실제상황임을 확인해 주기 위해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검찰은 서울시의 진상조사 자료와 업무일지 등을 검토한 결과,서울시의 경보장치가 85년부터 지난 해 3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잘못 작동된 사실을 확인했다.〈박은호 기자〉 ◎근무체계도 허술 북한 공군 미그기의 남하 당시 서울시의 경계경보 사이렌이 가동되지 않은 이유는 서울시와 내무부의 자동경보시스템이 서로 호환성을 갖고 있지 않은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내무부에 따르면 전국 시·도는 지난 89년 경계·공습·재난경보 등 3개 상황에서 자동으로 경보가 발령되는 동일한 경보 시스템을 갖추었으나 서울시는 지난 94년 말 화생방 경보도 포함된 새 시스템을 갖추어 호환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내무부 중앙통제소에서 시스템 점검을 위해 하루 두번씩 화생방경보를 발령하면 다른 시·도의 지령실에는 「훈련상황」표시만 나오지만,서울에서는 사이렌이 울려 서울통제소는 지난해 3월 이후 자동시스템을 끄고 수동으로만 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내무부중앙통제소도 서울의 이같은 상황을 알고 경계경보 발령때는 반드시 육성방송과 무선으로 상황을 전달해 왔으나 이번에는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서울시는 2인 6개조로 6일에 한번씩 24시간을 근무하는 지령실의 근무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1일 3교대로 근무체계를 바꾸는 한편 화생방 자동경보시스템을 분리,내무부와 호환성을 갖추기로 했다.〈곽영완·강동형 기자〉
  • 북한 3중대문(외언내언)

    며칠전 서울의 한 대학 정문앞에 커다란 현수막이 걸린 것을 본 적이 있다.새정치국민회의가 임진각에서 열 「DMZ사건과 4·11총선」을 선전하는 것이었다.대학생들의 참석을 부추기는 그 현수막은 어쩐지 그 언젠가의 「컴퓨터 부정개표설」사건을 연상시켰다. 『컴퓨터의 이치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할수 없는 주장』이라는 것이 그 「설」의 진상이었지만 그 설을 아직도 믿고있는 세대가 당시의 대학생인 젊은들이다.이미 컴퓨터의 도사가 된 세대지만 아직도 그것만은 의심하려들지 않는다.대학가에서 펄럭이며 젊은이를 손짓한 「임진각 세미나」에도 그런 것이 내장돼 보였다. 과연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했다는 세미나 인사말은 그 심증을 한층 굳혀준다.『정부의 DMZ사건 조작 진상을 국민에게 알리고……앞으로 북한이 국내정치에 개입하려할 때 어떻게 대처할지를 국민과 함께 고민하기 위한 자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도발한 「DMZ」사건이 『정부의 조작』이라고 말할수 있고『북한이 국내정치에 개입한 것』이라고 말할수 있는 것이라면 『김정일을 사주해서 북풍을 일으키게 했다』는 말도 성립될수 있고 『신한국당이 김정일에게 선거자금 살포했나?』라는 농담도 진담이 될수 있을 것이다. 그토록 막무가내로 대화를 거부하며 딴전을 피우는 북한을 이렇게 자유자재로 조종할수 있는 능력이 여당에게 있다니 이런 논리도 가당한 것일까.웃을수도 정색을 할수도 없는 심경이다. 게다가 이날 토론에서는 『정부는 안보문제를 선거에 악용한 과오를 국민앞에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는 요구가 소리높이 외쳐졌는데 때맞춰 「극적」인 미그기 귀순사건이 벌어졌고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는 「실연」도 벌여졌다. 이쯤되면 세미나를 주최한 야당 관계자가 했다는 한탄의 말만 우리에게 남는다.『앞으로 북한을 신한국당 3중대라고 불러야 할판』이라는 말이다.이런 웃지못할 우스개는 더이상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송정숙 본사고문〉
  • 서울 민방위경보망 “구멍”/미그기 남하당시

    ◎자동경보기 차단… 근무자 판단 착오/김 대통령 “진상 조사” 지시… 조 시장 사과성명 23일 북한의 미그기가 남하,귀순할때 서울시 민방위경보통제소 직원들의 판단착오로 서울시 일원에는 경보발령이 울리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날 밤 사건의 책임을 물어 김두수경보통제소장을 내무부 대기로 발령하고 이재웅 운영계장 및 당시 지령실근무자 김현동(통신 6급)·김성근씨(기능직 10등급)를 직위 해제했다. ◎통제소장 등 4명/대기발령·직위해제 김의재 행정1부시장과 박관섭 민방위재난관리국장에 대해서는 경고조치를 내렸다. 김의재 행정1부시장은 이와 관련,『서울시 지령실 컴퓨터에 실제상황을 알리는 내무부의 메시지가 전달됐으나 근무자의 실수로 경보사이렌을 울리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근무자들이 실제상황인지를 몰랐는지,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는 밝혀지 않았다. 서울시가 지난해 3월14일 영등포구청의 사이렌이 잘못 작동돼 물의를 빚자 자동시스템을 끄고 수동시스템만으로 운영해온 것이 이번 사고의 주요원인이다.자동시스템이 가동됐으면 지령실에 부자가 울리는 동시에 경계경보가 자동 발령되기 때문이다. 조순 서울시장은 이날 사과성명을 내고 『수도 서울의 민방공체계에 허점을 드러낸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진상을 철저히 조사,진상을 밝히겠으며 관계자의 잘못이 발견되면 엄중문책하겠다』고 말했다.〈강동형 기자〉 ◎“적절한 조치”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상오 북한 미그19기가 귀순할 당시 서울지역에 공습경계경보가 발령되지 않은 경위에 대해 김광일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받고 진상을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수사 착수 김기수 검찰총장은 23일 북한의 미그19기 귀순과 관련,서울시 일원에 경보체제가 작동하지 않아 국민을 불안케 한 사태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 책임자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조처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공안1부는 진상규명과 함께 관계직원의 책임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박홍기 기자〉
  • 북 도발격화 가능성 경계한다(사설)

    ◎경비정 서해침범과 미그기 귀순 이후 북한군 이철수 대위가 23일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해왔다. 이웅평 대위가 역시 미그 19기로 귀순한 이래 13년만의 일이다. 지난 94년이래 북한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소속 고급장교인 최주활상좌를 비롯,안명철하사.안영길대위. 최광혁 하사 등 북한군 요원이 끊임없이 우리의품으로 귀순해왔다.그러나 이번 미그기 귀순은 그 시기로 보아 과거 그 어느 귀순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판단하며 우리는 북의 움직임등 추이를 주시코자 한다. ○북한군부 균열·동요 조짐 이대위의 정확한 귀순동기는 곧 밝혀지겠지만 김일성사후 과도체제속에 김정일이 특히 군부를 배경으로 권좌를 유지하며 통치를 해오고 있음을 감안할때 군에서도 특별히 우대받는 전투기조종사가 북을 등지고 탈출한 것은 큰사건이 아닐 수 없다.즉 북한군부에 균열과 동요의 싹이 자라고 있는 하나의 증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 사유에 의한 전향일지라도 이는 북한군 내부에 심각할 정도의 틈새가 생기고 있는 조짐으로 풀이될 수 있다.북한군부의 동향은 북의 실정과 향후 진로를 분석하는 데 매우 중요한 판단자료가 아닐 수 없다.북의 핵무기개발에서 비롯된 소위 북핵사태이후 강온양론이 엇갈린 북한지도부내에서 군부의 강경론이 주도적 위치를 점해오고있기 때문이다.더없이 처참한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군부는 한때 외부지원에 쐐기를 박아식량확보에 차질을 빚기까지 했다.또 한반도정전협정의 백지화를 일방적으로선언, 비무장지대에 긴장을 조성하는 전술로 미국의 양보를 유도해내는 강성대외정책의 진원지도 군부로 지적되고 있다. ○연속 도발극에 구멍난 격 이런 군부가 지난 17일 휴전선 군사분계선 너머로 소규모 무장병력을 침투시킨 데 이어 23일 새벽 서해 연평도 서남방으로 고속경비정 5척을 내려보내는 치밀한 연속 도발극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 미그기가 북의 영공에 구멍을내고 남으로 귀순한 것이다. 군부에게는 커다란 충격이며 체면손상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물론 이 귀순 때문에 대남도발을 중단하는등 온건노선으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입장이 난처해진군부의 고집으로 도발을 더욱 격화시킬 가능성이 크다.얻을 것이 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대화, 한국을 배제시키는 차원에서의 대미접촉강화를 위한 미국과의 대화에는 열의를 보이면서 한반도의 긴장은 계속 고조시켜 그 책임을 「경직된」 한국측의 대북한정책에 떠넘기는 이중적 술수를 계속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전·대화 모두 대비해야 북한측은 23일 새벽 자신들의 고속경비정들이 1시간여 연평도 서남방에 침투한 사건이 있은 지 5시간후인 상오 11시 중앙방송. 평양방송 임시뉴스를 통해 한국군 전함이 북의 황해도앞 영해를 깊숙이 침범했다고 비난하는 적반하장의 덮어씌우기전술로 나섰다.따라서 남으로 귀순한 미그기에 대해서도 북의 군부가 생때를 쓰며 또 다른 도발의 빌미로 삼을 소지가 없지 않다. 최근 2주간 북한에 머물며 구호식량배분을 주도한 세계식량기구(WFP)의 고위간부는 곡물 1백만t이 모자라는 북한의 본격 식량위기는 지금부터 시작되고 있다고 워싱턴에서 밝혔다.이같은 식량위기,군부의 동요가능성과 이에 따라 흔들릴 김정일의 지도력등을 감안할 때 북한은 지금 분명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으며 이는 곧 한반도평화의 위기일 수 있다.우리는 미그기의 귀순과 고속경비정 침투라는 헷갈리는 북의 움직임과 관련,도전과 대화 어느쪽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의연한 자세로 북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 “탈북자 증가는 북 경제난 때문”/83년귀순 이웅평 대령 인터뷰

    ◎우리국민 안보의식 낮은것 같아/귀순조종사 사회적응 도와줄터 『북한을 이탈하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83년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대령(43·공군대학 안보환경학처장)은 23일 상오 역시 미그 19기 1대를 몰고 남한으로 넘어온 북한 공군 소속 이철수대위의 귀순에 대해 이같이 피력하고 같은 처지에서 이대위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대령과의 일문일답. ­귀순 조종사의 동기는 무엇으로 보는가. ▲북한 조종사들은 대부분 고등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주의체제가 현실과 맞지 않을 경우 실망한 나머지 북한을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조종사의 귀순으로 미뤄 알 수 있는 북한의 실정은.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내가 귀순한 83년에는 경제사정이 곤두박질 치고 있었으며 최근엔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후배 귀순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귀순조종사가 서른 한살이라고 들었는데 알맞은 시기에 넘어온 것 같다.처음엔 여러가지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기 때문에 내 경험을 충분히 들려주고 우리사회에 잘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앞으로 북한체제의 전망은. ▲경제사정이 아무리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금방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국제사회로부터의 압력 등 외부의 충격과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달렸다. ­안보의식 강연을 하러다니며 느낀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 수준은. ▲일반적으로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무척 낮은 것 같다. ­귀순한 이후 생활은 어떠했나. ▲지난 13년의 절반 정도는 민간대학 위탁강연 등 대민활동을 해왔고 절반은 군에 들어와 안보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대전=이천렬 기자〉
  • 미 “분명한 망명기” 일 “향후사태 주시”/북 미그기 귀순 반응

    【밀워키(미 위스콘신주) 로이터 연합 특약】 데이비드 존슨 미 백악관 대변인은 23일 북한 미그기의 한국 귀순과 관련,『이것은 분명 망명 비행기이다』고 강조하고 『이 사건이 현재 한국측에 의해 잘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대변인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이 뉴욕에서 밀워키로 향하는 대통령전용기 기내에서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으로부터 북한 공군기의 망명사건에 대한 1차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일본총리는 북한 미그기가 23일 한국으로 귀순한데 대해 한국 정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향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망명이 조직적인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것인지(망명이유를)알 수 없다』며 『미그기를 조종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신뢰받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비행군관학교 거쳐 86년 임관”/귀순 이철수 대위 일문일답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한 이철수 대위(30)는 10전투 비행단 부단장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소 불안한 듯 줄담배를 피우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했다.다음은 이대위와의 일문일답 내용. ­소속과 계급은. ▲공군 및 반항공사령부 1비행사단 57연대 2대대 책임비행사 대위 이철수다 ­출생지와 거주지는. ▲본적은 함경북도 어랑군 어랑읍이고,현재 살고있는 곳은 평안남도 온천군 온천읍 201이다. ­가족관계는. ▲91년 5월12일 부인 이성옥(27)과 결혼해 아들 명진(5),딸 명심(3)이 있다.어머니는 92년9월에 돌아가셨고,아버지 이춘상씨(62)는 정년퇴직을 한 뒤 함께 살고 있다.아버지는 삼지연 비행장에서 엔진기사로 일했으며,87년 제대를 한뒤 평안남도 온천군에서 식료수매사업소에서 노동자로 일하다 정년퇴직했다. ­학교와 군에 입대한 시기는. ▲73년 9월1일 삼지연인민학교에 입학했고,삼지연중학교를 졸업한 뒤 82년도 5월1일 군에 입대해 공군비행 군관학교에서 교육을 마친 86년 8월4일 별을 달고 임관했다. ­귀순동기는. ▲더 이상 북한 체제에서 살수 없어 탈출하게 됐다.〈조덕현 기자〉
  • 보로금 등 합쳐 3억미만 될듯/이철수 대위 보상금 얼마나 받나

    ◎정착기본금은 가족없어 최저임금의 20배 미그19기를 몰고 귀순한 이철수 대위(30)에게는 「귀순 북한동포 보호법」에 따라 보로금과 정착금이 일시금으로 지급된다.주택지원금,의료보호 및 교육보호 혜택도 준다.현역 군인으로 다시 근무할 가능성도 크다. 구체적인 금액은 「귀순동포 보호위원회」(위원장 복지부 차관)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보로금은 제공한 정보와 장비의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군함과 전투폭격기는 1만∼2만g 이하의 황금 또는 이에 상당하는 금액이다.최저 1억1천13만원에서 2억2천26만원이다. 정보의 가치에 따라 황금 5백∼2만g 이하 또는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준다.5백50만6천5백∼2억2천26만원에 이른다. 정착금은 기본금과 가산금으로 나뉜다.기본금은 동거가족이 없어 월 최저임금액(현재 28만8천1백50원)의 20배인 5백76만3천원이다.연령·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가산금은 최저임금액의 10배인 2백88만1천5백원이다.모두 합쳐도 3억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83년 역시 미그19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씨가 받은 것으로 알려진 13억원에 비하면 크게 적다.〈조명환 기자〉
  • 북,대남 긴장조성 강도 높일듯/「경비정 침범」 정부 당국자 분석

    ◎“영해침범” 남측도발로 조작해 내부 통제/정전협정 무력화… 대미협상 시도 포석도 북한 미그기 조종사의 귀순과 경비정의 연이은 북방한계선 침범사건은 북한의 체제위기가 그 한계에 이르렀고,체제일탈을 막기위해 고의로 전쟁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평양의 속사정」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는게 정부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미그기를 몰고 귀순해온 이철수 대위는 남한땅을 밟는 순간 『북한체제하에서는 살 수 없어서 귀순하게 됐다』고 귀순 일성을 터뜨렸다. 정부 당국자는 『군에 대한 특별배려가 보장된 북한체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조종사의 귀순은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북한 상류층의 탈북러시처럼 「동요하는 북한특권층」의 단면과 북한체제 위기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상오 서해상에서 발생한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사건은 북한 당국이 체제위기를 극복하려고 고의로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분위기 조성을 기도하고 있음을 잘 말해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이는 북한이 이날 상오 11시 평양방송과 중앙방송을 통해 「한국 해군이 서해의 북한 영해 깊이 전투함선 집단을 침입시키는 군사도발을 감행했다」고 역선전했다는 점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 비무장지대 지위 불인정선언 이후 북한군의 3차례에 걸친 판문점 무력시위에 대해서는 침묵했던 북한방송들이 이번에는 역선전전략을 구사했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통일원 당국자는 『북한이 자신들의 침범행위를 오히려 남한의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도발로 조작,전쟁위기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볼 때 체제일탈 등 내부의 불만을 통제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침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또 평양방송등이 『(남한측의) 해상침입이 정전협정을 파괴하고 북한을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한 것을 더욱 엄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 점을 지적,이는 정전체제 무력화의 책임을 남한에 떠넘겨 대미평화협정 체결공세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통일원 당국자는 『북한의 도발은 정전협정 무력화 기도의 연장』이라며 『한미 양국이 북한에게 4자회담에 대한 설명회를 제의해 놓고 있는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방침』이라고 말했다.〈구본영 기자〉
  • 북 미그기 귀순­시간대별 상황

    ◎“자유의 땅으로”… 필사의 탈출 39분/훈련중 코스 이탈… 최대속도로 “남행” 10시30분 미그기 북 온천비행장 이륙 10시42분 항해도 상공에서 편대 아탈 10시43분 아군 레이더 포착… 비상 돌입 10시49분 미그기 우리 서해영공 통과 10시51분 수도권일원 경계경보 발령 10시53분 남·북기 강화도 상공서 만남 11시 9분 아군기의 인도로 수원 안착 11시11분 수도권 일원 경계경보 해제 북한 공군 57비행연대 2대대소속 책임비행사인 이철수 대위(30)가 평안남도의 온천기지를 이륙,미그 19기를 몰고 자유의 땅인 수원기지에 착륙하기 까지의 39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이대위가 꿈에도 그리던 대한민국으로의 귀순을 위해 평안남도 온천비행장을 이륙한 것은 이날 상오 10시30분쯤. 그가 소속된 비행편대는 이날 이착륙 숙달훈련을 위해 함께 발진을 했다.동료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온천상공을 선회비행하던 이대위는 동료들이 방심한 틈을 타 10여분 뒤인 상오10시42분쯤 돌연 편대에서 이탈,기수를 서해쪽으로 돌렸다.동료들을 따돌린뒤 김포비행장에 내릴 각오였다.대열에서 갑자기 이탈한 이대위를 본 동료들은 이대위의 이탈이 「남행」인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대위의 비행기는 순식간에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대위는 미그 19기가 낼 수 있는 최대속력인 마하 1·36의 속도로 순간 최대발진했기 때문이다. 북한 공군의 움직임을 24시간 거미줄같은 정보체제로 감시하고 있는 우리 공군이 「이상조짐」을 발견한 것은 10시44분.우리 공군의 레이더는 북한 최전선 공군기지인 황해도 옹진반도 북쪽 태탄상공에서 갑자기 고속으로 남하하는 비행물체를 발견,즉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어 10시51분,수도권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초계비행중이던 F 16 2대가 지체없이 미그기 쪽으로 이동했다.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태세였다.1분뒤 수원기지에서 F 4,F 5 각 2대가 추가 발진했다. 상오 10시48분,미그기가 우리 영공을 통과했고 10시50분에는 중원기지에서 추가로 2대의 F 16이 추가발진했다.10시53분 강화도 서쪽 15마일지점에서 양측 비행기가 만났다.우리측 조종사는 순간 미그기가 귀순의사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공격」에 대비,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그러나 눈앞의 미그기는 물론 어디에서도 북한공군기의 특이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대위의 미그기는 착륙장치를 내린뒤 날개를 흔들고 속도를 줄였다.귀순하겠다는 국제공통의 의사표시였다. 미그기의 귀순의사를 확인한 우리측 비행기는 곧바로 귀순기를 유도하기 위해 1대는 귀순기에 접근하고 다른 1대는 후방에서 엄호및 초계비행을 했다. 상오 11시9분 공군작전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유도된 귀순기는 수원기지에 안착했다.자유의 땅에 안긴 것이다.11시11분 수도권 일원에 발령됐던 경계경보도 해제됐다.〈황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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