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귀순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비빔밥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발대식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출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92
  • 김정일의 일요나들이(남풍북풍)

    요즘 북한 관영언론들은 김정일의 군부대 방문 및 현지시찰 소식전하기에 바쁘다.그 가운데도 눈길을 끄는 것은 김정일의 일요시찰이다.최근 주목을 끌었던 김정일의 판문점방문(11·24)도 일요일에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당국 집계에 따르면 김정일은 금년 한햇동안 모두 50회 가까이 각종 옥외행사에 참석했으며 특히 지난 9월의 잠수함 강릉침투사건 이후 군부대 방문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요시찰을 꼽아보면 15일 김일성정치대학,8일 강건종합군관학교 등 이달들어 두차례있었고 지난달에도 24일 판문점방문과 2일 함북 칠보산시찰이 있었다. 10월20일 서해안 전방부대,9월15일 금강산발전소시찰도 일요일을 택해 이뤄졌다.모르면 몰라도 김정일의 일요시찰은 북한 안에선 「쉴틈없이 일하는 영도자」로서의 이미지 만들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바빠도 김정일 혼자 바쁜게 요즘의 북한인 것 같다.김정일이야 권력승계준비를 앞두고 어차피 바쁠 수밖에 없지만 그밖의 고위 당원들과 관료들은 눈치껏 해먹고 놀자판임을 귀순자들은 증언하고 있다.지난 17일 기자회견을 가진 탈북 김경호씨 일가는 밤낮으로 인민을 위한다고 선전하는 북한 지도부의 부패상을 이렇게 꼬집은 바 있다.『안전원은 안전하게 해먹고 간부들은 간교하게 해먹고 보위부원들은 보이지 않게 해먹는다』 이처럼 성한 구석 한곳없이 곪아 문드러지고 있는게 오늘의 북한인데 일요일마다 시찰에 나선다고 무슨 대수가 날지 모르겠다.김정일이 먼저 할일은 일요일마다 당간부와 군고위장성들을 패거리로 끌고 다니며 법석을 떨게 아니라 먹는 문제해결과 북한사회에 만연한 부패부터 다스리는 일이 아닐까.
  • 귀순자 23명 축구팀 만든다/매주 모여 형제의 우의 다지기로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들이 21일 하오3시 여의도 63빌딩에서 「형제축구단」 창단식을 갖는다. 멤버는 23명.귀순자들만의 첫 체육단체다. 한국스포츠선교단의 이완택 목사가 총단장,함욱태 한양중 축구부감독이 총감독을,신현호 전할렐루야 축구단감독이 감독을 각각 맡는다. 지난 10월7일 「평양꼬마」의 저자 조영호씨(33) 등 11명이 모여 매주 토요일 운동을 함께 하며 형제의 우의를 다지기로 뜻을 모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한국스포츠선교단 선교국장 허성업 목사(45)가 산파역을 자임하고 나서면서 창단이 구체화됐다.서울 강서구 가양동 경서중학교 운동장을 매주 토·일요일 하오2시부터 5시까지 사용토록 허락도 받아냈다. 조씨는 『가족도 없고 친구도 많지 않은 남한에서 귀순자들이 운동경기를 통해 만남의 공간을 갖는 것 자체가 큰 의지가 된다』면서 『비로소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탈북 난민 고통 방치할 수 없다(박화진 칼럼)

    때마침 입시철이다.수능3백점 이상을 받고 세칭 일류대학에 특차로 입학하는 승리의 영광을 안은 젊은이들에게 찬사와 경탄을 보낼때 우리는 자칫하면 그렇지 못한 수많은 수험생들의 실망과 고통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고무·격려를 잊기 쉽다.「탈북난민」의 경우에도 같은 이야기를 할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44일간에 걸친 장장 4천㎞의 극적인 탈북귀순 드라마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화려한 매스컴의 각광을 받고있는 김경호씨 일가의 인간승리를 보면서 느끼는 감회다. 김씨일가는 비록 고난은 겪었지만 그 어려운 탈북과 서울귀순에 성공한 많지않은 행운의 주인공들 이른바「난 사람들」이다.대부분의 북한동포들은 여전히 참을수 없는 억압과 식량난의 동토 북한땅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지 않는가.그들보다 더한 고난과 시련을 겪고있는 사람들도 있다.목숨을 건 탈북에는 성공했으나 제3국 망명이나 서울귀순의 기회는 얻지 못한채 중국과 러시아대륙을 유랑하고 있는 「탈북난민」들이다.김씨일가의 성공에 대한 경탄과축복도 좋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의 고통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통일은 눈앞인데 조국땅 남쪽에 오기는 왜 이다지도 힘이 드는가』 얼마전 탈북귀순에 성공한 북한동포가 서울에 도착한후 처음으로 내뱉은 장탄식이다. 탈북에는 성공했으나 원하는 망명과 귀순길은 찾지 못한채 정처도 기약도 없는 유랑을 계속하고 있는 동포가 3천여명에 달하며 이중 한국망명 의사를 밝히고 있는 사람만 1천여명이 넘는다.금년 겨울은 유난히 춥다고 한다.지금은 누구나 고향을 생각하게 되는 성탄과 송년의 계절이기도 하다.혹독한 겨울,낯설고 물설은 이국땅에서 그것도 북에서 잡으러 나온 「체포조」나 발각되면 처형의 북한땅으로 넘기는 중국 공안원들의 추적눈길에 쫓기면서 먹고 입을 것은 물론 잠잘 곳도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그들이 겪고 있을 고초가 어떠하겠는가. ○탈북한 동포 3천여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제외한 세계 어느나라 그 누구도 자유와 인권을 입버릇처럼 내세우는 자유우방의 맹주 미국까지도 관심 한번 제대로 가져주지 않는 무관심속에 그들은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관심은 커녕 경계해야할 귀찮고 성가신 존재로 외면까지 당하고 있다.이런 일이 어떻게 용납될 수 있는가.그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는가.굶어 죽지 않고 사회주의독재 공포정치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목숨건 탈북을 했을 뿐이다.인권과 인도주의를 보편적 가치로 신봉하는 세계라면 당연히 관심을 갖고 도와야할 「탈북난민」인 것이다.그들을 방치하는 것은 죄악이다. 중국 조선족 사기사건이 그들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처럼 이번 김씨일가 탈북성공도 이같은 현실의 「탈북난민」문제에 대한 우리와 세계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기회가 되어야 할것이라 생각한다.탈북난민은 우리 동포이나 중국 국적의 조선족과는 다른 엄밀한 의미에서 헌법상의 우리국민이다.우선 우리가 아니면 누가 나서겠는가.탈북난민 수용엔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누구보다 먼저 그들을 챙겨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그것은 흔히 말하는 감상주의가 아닌 현실과 당위의 문제다.「북한이탈주민 보호정착 지원법」제정과 통일원의 「인도지원국」 신설 및 「대책협의회」구성,그리고 「난민수용소」설치 등 늦었지만 정부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국제적 협조·지원 필요 그러나 「탈북난민」의 문제는 우리의 힘만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불가능한 복잡한 문제다.근본적인 책임은 우선 북한에 있지만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과 러시아 등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있는 주변 4강도 결코 무관할 수 없는 문제라 생각한다.유엔등 국제기구도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인 것이다.세계적인 협조와 지원을 필요로 하는 문제이며 그런 의미에서 국제적인 관심과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외교노력을 펴나갈 필요가 있다.우리는 물론 미국과 중국 그리고 세계도 탈북난민의 고통을 더이상 외면·방치해선 안될 것이다.〈심의·논설위원〉
  • 북한은 주민 가둬놓은 감옥(사설)

    북한은 무너져가는 하나의 커다란 감옥임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17명이나 되는 일가족이 한꺼번에 북을 탈출하는 기록을 세운 김경호씨일가의 증언,그리고 군 관계자의 브리핑에 따르면 북한동포는 굶주림 외에 잇따른 주민의 탈출과 동요에 자극받은 북한당국의 감시와 억압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주민은 식량난으로 지난 1월이후 식량배급을 받지 못해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종전 귀순자들과 일치하는 김씨일가의 증언이다.사회주의체제에서 식량배급이 끊기면 주민은 끼니를 이을 방도가 없다.살림도구를 암시장에 내다팔아 연명하고 형편이 나아 여분의 식량을 숨겨놓은 친척 신세를 지는 것도 하루이틀이다.결국 야산의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생명을 연장하며 먹을 것을 찾아 정처없이 헤맨끝에 중국 접경지대로 몰려든 유랑민이 급증했다는 것이다.굶어 죽지 않기 위해 이들 상당수가 얼어붙은 압록강·두만강을 건너 중국땅으로 탈출하고 있다.굶주림에 지친 주민은 차라리 전쟁이 일어나 기아의 고통을 끝내주기를 바란다는 끔찍스러운 증언이다. 북한지도부는 백성은 먹여살리지 못하면서도 「남한과 미제의 침략」을 들먹이며 강력하게 양성해놓은 인민군을 동원해 동요하는 주민을 탄압하고 탈출을 차단하느라 바쁘다.우리 군 관계자도 북한이 최근 평북 신의주,함북 청진 등 4개소 외에 함북 선봉에 국경경비여단을 신설하고 경비초소도 대폭 증설하는 등 주민 탈출봉쇄에 인민무력부가 총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처럼 심각한 식량난과 주민동요를 언제까지 버텨나갈수 있을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극심한 식량난 등 어려움에 처한 북한지도부가 정권유지를 위해 언제 또 다시 발악적 대남도발행위를 저지를지 모른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경고가 그 어느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다.
  • “인간답게 살려고 목숨걸고 남행”/탈북일가 회견­일문일답

    ◎지나 1월이후 식량배급 완전히 중단/국경감시 11월부터 인민무력부 투입/전쟁물자 100% 완비… 군엔 외제담배 지난 9일 귀순한 김경호씨(61)일가족은 17일 상오10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사회의 삶에 염증을 느꼈으며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귀순했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남한으로 오기까지의 정확한 탈출경위는. ○남한출신이라고 천대 ▲최현실=남편 고향이 남한이라 평소 천대와 감시를 받았다.또 평양에서 함경북도 회령으로 추방된 뒤에도 계속해서 이런 천대와 감시를 받아 아이들의 장래가 걱정됐다.부모님이 미국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된 뒤 편지와 사진을 주고 받았다.지난 7월에는 어머니로부터 중국에서 만나자는 말을 인편을 통해 전해 받았다. 이어 48년만에 어머니를 중국에서 만나 『한국에 가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탈북 권유를 받고 북한으로 다시 들어가 자녀·사위들과 인간답게 살기로 의견을 모은 뒤 북한을 탈출했다. ­회령지역에 굶어죽는 사람이 많다는데. ▲최현실=식량사정은 북조선이 전반적으로 다 어렵다.지난 1월 식량배급이후 지금까지 중단됐다.병원이나 학교 교원들도 상오 근무만 하고 식량구입을 위해 시장으로 나간다. ○결핵·간염 사망자 많아 ­굶어죽는 사람을 보거나 들은 적 있나. ▲최현실=굶어죽는 경우는 직접 보지 못했다.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이 강냉이·풀뿌리 등으로 연명해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다.때문에 결핵·간염·영양실조로 죽는 경우가 많다. ­탈출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고비는. ▲김명숙=두만강을 건널 때와 동남아 국가(홍콩을 지칭)에 있을 때였다.아버지 지병의 재발과 철없는 아이들이 두만강을 건널 때 소리를 내지 않을까 매우 긴장했다. 또 홍콩에 있는 것이 비밀인 줄 알았는데 현지 신문과 TV에 우리의 탈북경위와 목적지까지 자세히 보도돼 안전이 걱정됐다.그뒤 2∼3일동안 잠도 이루지 못하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한국행 비행기안에서도 긴장했으나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 ○월남가족 군입대 못해 ­올 겨울 추위와 식량난으로 탈북할 사람이 많다던데. ▲최영호=많은 북조선 주민이 식량난 등 여러사정으로 북한을 떠나 한국에 오고 싶어한다.그러나 최근 탈북자들이 늘어나자 지난 11월부터 국경수비를 강화,국가보위부 대신 인민무력부가 맡고 있다.따라서 탈출하고 싶어도 주민들이 선뜻 결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전쟁준비 실태는.전쟁 가능성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은. ▲김일범=일반 가정에서는 생필품이 매우 부족한데 반해 양식과 피복 등 전쟁물자는 100% 갖추고 있다.또 김정일은 최근 군인의 사기를 북돋운다는 차원에서 외제담배를 수입해 군인에게 지급했으며 정치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당간부나 상인 등 잘사는 상류·중류층 주민은 먹고사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쟁이 나길 원치않으며 가능성도 없다고 말한다.그러나 못사는 하류층은 차라리 전쟁이라도 나서 빨리 조국통일이 돼 배불리 먹기를 바라고 있다. ­월남자 가족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차별을 받았나. ▲김성철=학교를 졸업하면 인민군 입대·대학·사회 등 세가지 진출이 가능하다.그러나 나는 월남가족이라는 이유로 군대와 대학은 갈 수 없어 시계수리공이 되는 사회진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회령시 안전부 노무원 최영호씨에게)김씨 일가족과는 어떤 관계이며 이번 탈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최영호=맏아들인 금철씨와 친구 관계다.탈출하기 6일전에 금철씨가 찾아와 북한을 탈출하려고 하는데 도와 달라고 해 같이 탈출하기로 결심했다.특히 전가족이 탈출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탈출을 돕게 됐다. ○최영호·금철씨는 친구 특히 내가 두만강 주변에서 군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경비상황·지형·위치·교대시간을 잘 알고 있어서 성공적으로 탈출하도록 도울 수 있었다. ­북한 변경지방 등에서의 시장 형성과 상거래는 어떤가. ▲박수철=회령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장마당이 서있다.원래 10일 간격으로 장마당이 열렸으나 지난해 7월부터 식량난으로 매일장이선다.또 규모가 커져 농산물을 포함,각종 설비·이불 등 세간살이도 거래되고 있다.사람이 많다보니 전문적인 홀치기꾼(소매치기)이 설치고 있다.이 때문에 옷장사를 하는 사람은 옷가지를 동여매서 훔쳐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장마당에 나오며 전직 공무원들과 간부의 부인들도 있다. ­월남자 가족으로서 북한생활에 완전히 적응했나. ▲최현실=남편은 고향이 남한이라는 이유로 무슨 임무를 받고 왔느냐는 등의 감시를 받아왔다.남편은 당으로부터 다른 월남자 가족을 감시하라는 과업을 받았으나 거절하자 감시와 멸시를 받았다.나도 동생이 정치범으로 몰리는 바람에 지난 76년에 회령으로 추방돼 감시를 받았다.또 김일성사망시 웃음소리가 집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회령시장에게까지 보고돼 조사를 받았다.김일성이 사망했을때 어느 집에서 몇번이나 애도를 하는지 국가보위부에서 감시하기 때문에 억지로 애도했다.꽃다발을 김일성동상앞에 헌화하고 우는 척도 했다. ▲김명숙=아버지는 고향을 잊어본 적이 없다.서울 이태원이 고향이라며 「내가 살아 못가면 통일이돼서 가족들과 함께 가보라」고 하는 등 고통을 당할 때마다 고향을 생각하시며 우시곤 했다.그 때마다 아버지와함께 고통을 받았다.진정으로 북한과 동화될 수 없었다. ­북한의 의료시설 수준은. ▲최현실=종합진료소 등 의료시설이 있다.그러나 병원에는 약이 없어 의사는 진단만 할 뿐 치료는 하지 못한다.필요한 약은 개인이 시장에서 구입해 쓴다. ­서울 나들이에서 북한과 가장 다르게 느낀 점은. ○기운옷 입는사람 많아 ▲이혜영=백화점·식당·시장 등을 둘러볼 때 만난 사람들이 모두 웃는 얼굴에 깨끗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그때마다 눈물이 났다.북한에선 옷이 없어 기운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다. 또 백화점에 희귀한 물건이 잔뜩 쌓여 있었는데 북한 같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도둑맞을 것이다. ­해군 서해함대사는 어떤 곳인가. ▲김일범=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 그곳에서 일했다.해군사령부에 소속된 서해함대라는 뜻으로 남침 지점으로 지정된 곳에 해상육전대를 승선시켜 데려다주는 역할을 한다. ○최고급 김일성별장 ­창성특각은 어떤 곳인가. ▲박수철=압록강 호숫가에 있는 김일성별장이다.74년부터 85년까지 그곳에 근무할때 김일성은 통상 5월부터 7월사이에 왔고 40일 정도 머물렀다.김정일도 가족들을 데리고 와 1주일 정도 머물다 갔다.그곳은 일반주민들의 생활 처지와는 다르게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최고급으로 꾸며졌다. ­북한에서는 여자들이 대부분 일을 한다고 들었는데 일가족중 여자들의 직업이 무직으로 돼 있는 까닭은. ▲김명숙=북한 여성의 50%는 일을 한다.처녀 때는 100% 직업이 있다.결혼을 하면 대부분 가정에서 가사일을 하지만 나머지는 직장을 다니기도 한다.그러나 지금은 직장에서 배급표만 받고 노임이 없어 기술·학교·병원일을 그만두고 장사를 하고 있다.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 북경에서 관광을 하고 사진을 찍는 등 탈북자로 보기에는 너무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김금철=목숨을 건 북한탈출에 성공한 뒤 연길과 심양을 거쳐 북경에 들어왔을때 너무나 걱정이 많았다.그러나 중국 공안당국이 이상하게 볼까봐 일부러 연길에서 온 조선족 관광객으로 가장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일반 주민이 왜 전쟁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나. ▲김명숙=전쟁에 대한관점에는 세가지가 있다.전쟁을 겪은 세대는 전쟁이 일어나면 모든 것이 파괴된다는 이유로 전쟁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TV를 갖고 있는 간부 계층은 국내외 사정에 정통하기 때문에 전쟁을 해서 이로운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일반 주민은 남한때문에 군비에 많은 물자가 투입돼 못살고 있고 통일만 되면 잘살수 있다고 교육을 받고 있다.그래서 앉아서 굶어죽으나 전쟁이 나서 죽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전쟁이 터지기를 바라고 있다. ­남한 주민에 대한 실상을 알고 있었나. ▲김명숙=북한당국은 보도를 철저히 통제해 왜곡된 보도를 많이 한다.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면서도 TV를 통해서는 행복하고 불편함이 없는 것처럼 허위보도를 하고 있다. 또 남한인민은 인정미가 전혀 없고 남한에는 모든 문화유산들이 말살됐다고 교육을 받았다. ▲김일범=북조선이 못사는 것은 미국이 북한의 경제를 봉쇄하고 우리가 둘로 갈라져 있기 때문이라고 교육받았다. ­북한의 혼례풍속은. ○혼수는 여자가 부담 ▲최현실=약혼식때 남자가 여자에게 옷한벌·화장품 등을 사주는 정도이며 모든 혼수는 여자가 부담한다.결혼식은 집에서 치른다. ­해외친지의 경제적 도움은. ▲최현실=92년 8월쯤 부모님이 미국에 살고 계신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다.이후 한번에 5백달러씩 보내줘 생활에 큰 보탬이 됐다.그러나 당국이 이 돈을 한꺼번에 찾지 못하게 했다.보통 해외에서 친지로부터 돈이 송금되면 몇년 걸려야 찾을 수 있다. 보내준 달러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100달러를 북한돈 203∼205원 상당의 「바꿈돈」으로 바꾼다. 부모님이 약을 보낸 적도 있었으나 평양국제통신국 직원들이 가로챘다. ­남한에 대한 소감은. ○눈부신 발전에 놀라 ▲최현실=한강다리 밑에 거지들이 수두룩하고 집없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들었다.그러나 막상 와보니 남한이 이렇게까지 발전한 줄은 몰랐다. ­이곳에서 하고 싶은 일은. ▲김금철=아직 잘 모르겠다.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떳떳하게 열심히 일하겠다.그리고 부모님이 얼마남지 않은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선 아버지의 병치료에 힘쓰겠다. ▲최현실=남편의몸이 편치 않고 나도 환자다.그러나 자식들이라도 한국의 국민으로 떳떳하게 일했으면 좋겠다.
  • “북,국경경비 대폭 강화/김경호씨 일가 회견

    ◎탈출 막으려 초소·인원 2배 늘려 북한은 점차 늘어나는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경비 초소와 근무인원을 크게 늘리는 한편 김정일 우상화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일 중국과 홍콩을 경유해 귀순한 김경호씨(61) 일가족 등 16명은 17일 상오 서울 중구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씨 일가의 탈북을 도운 최영호씨(30·회령시 사회안전부 노무자)는 『주민들의 탈출이 계속되자 4㎞마다 1개씩이던 국경경비 초소를 지난 9월부터 2㎞마다 1개씩으로 늘리고 있으며,탈출로로 자주 이용되는 곳에는 잠복호를 별도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김정일의 지시로 국경경비 업무가 보위부에서 인민무력부로 넘겨졌으며,초소별 근무인원도 8명에서 21명으로 대폭 보강됐다』고 전했다. 김씨의 맏며느리 이혜영씨(26)는 『지난해 초부터 김정일을 「친애하는 지도자」에서 「위대한 영도자」로 부르도록 하고 그를 미화한 100여개의 문장을 암송토록 한 뒤 암송여부를 검열하고 있다』며 『매주 화요일에는 김정일을 우상화한 노래를 보급하는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씨의 부인 최현실씨(57)는 『회령지방은 지난 1월 이후 배급이 끊겨 강냉이,풀뿌리,풀죽 등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넷째 사위 김일범씨(28)는 전쟁준비와 관련,『지난 해 7월까지 복무한 해군 12전대에서는 유류,식량 등 전쟁물자를 100% 비축해 놓았으며,올 초부터 중국산 담배를 수입,전사들에게 보급하는 등 사기를 높이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둘째딸 명실씨(36)는 『식량난 등으로 출산기피 현상이 확산돼 군 징집대상이 모자라게 될 것으로 우려되자 자녀 많이 낳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셋째딸 명숙씨(34)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굶어 죽으나 전쟁나서 죽으나 마찬가지이니 차라리 전쟁을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째딸 명순씨(28)는 임신 8개월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에 나오지 않았다.
  • 귀순 일가족 오늘 회견

    국가안전기획부는 지난 9일 입국한 귀순자 김경호(61)·최현실씨(57) 부부 및 일가족 17명의 기자회견을 17일 상오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 귀순 현성일씨 대학원 합격

    귀순한 북한외교관인 현성일씨(37)가 12일 97학년도 한국외국어대학 정책과학대학원 외교안보학과에 합격했다. 현씨는 북한에서 김일성대학 외국어문학부 영어문학과를 졸업하고 잠비아주재 북한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활동하다 지난 1월 가족과 함께 귀순했다.
  • 대탈주극 끝… 안도의 “새아침”/탈북일가 서울 이틀째

    ◎된장찌개·쇠고기국… 밥한그릇 말끔히/건강검진결과 모두 건강… 18일께 회견 『누적된 긴장과 피로가 풀어지니 마치 구름위를 걷는 듯 온몸이 나른합니다』 44일 동안의 「목숨을 건 대탈주극」의 막을 내리고 서울에 도착한지 이틀째를 맞는 김경호씨 일가는 모처럼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고 관계당국은 전했다. 관계자들은 서울에서 첫날밤을 보낸 이들이 10일 상오7시쯤에 일어나 30분정도 산책을 한 후 아침식사를 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관계당국은 김씨 일가 가운데 피로가 빨리 풀린 남자들부터 북한사회에서의 활동 및 탈출동기,경로 등에 대한 합동신문조의 본격적인 신문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정황으로 볼 때 김씨일가의 조사는 다른 탈북귀순자의 경우보다 빠른 시일내 마무리돼 빠르면 18일쯤 기자회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앞서 9일 하오 서울에 도착한 김씨 일가는 김포공항에서 간단히 가족면회와 기자회견을 가진 후 곧바로 시내모처의 관계기관합동신문소로 옮겨져 저녁식사를 하고 건강검진과 인정신문절차를 밟았다.저녁식사는 특별메뉴를 준비하지 않고 된장찌개와 쇠고기국 등 일반가정에서 먹는 수준으로 평범하게 차려졌다고 관계당국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이 관계자는 김씨는 밥을 반그릇 정도 먹었으며 다른 가족들은 한그릇씩 거뜬히 다 비웠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은 이들의 피로를 고려해 외부상처확인이나 혈압측정 등 필수적인 것만 했으며 검진결과 모두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중풍을 앓고 있는 김씨,임신 7개월인 명순씨와 태아의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당국조사뒤 「귀순자」지위 획득/탈북일가 국내정착 처리절차

    ◎정착금·주택 지원… 교육혜택도 9일 하오 한국에 들어온 김경호씨 일가는 당국의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정보사범 등의 처리업무 조정규정」의 적용을 받게 된다.이들은 공항에서 간단하게 취재진에 공개된뒤 친척과의 별도 면회없이 바로 관계기관 합동신문소로 옮겨졌다. 합동신문조의 조사내용은 탈출동기,북한에서의 활동,북한동향,위장귀순 여부 등이다.또 남한에 거주하거나 미국에서 온 친척들과 면회는 조사과정에서 있을 예정이다.관계당국은 1차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20일쯤 김씨 일행의 기자회견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절차까지 마무리되면 귀순동포보호위원회(위원장 보건복지부차관)의 결정에 따라 「귀순자」지위를 획득하게 되며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과거경우 통상 이때까지 8개월 정도 소요되었으나 최근 탈북자가 늘어나면서 4개월 정도로 줄었다.이들은 호적을 취득한 뒤 정착금 및 보로금,주택 등을 지원받고 희망할 경우 정수직업훈련원이나 서울직업훈련원 등에서 6개월∼1년간취업교육을 받게 된다.또 어린이들도 이때부터 학교에 입학하는 등 교육지원혜택을 받게된다. 이와함께 이들은 탈북자들의 모임인 「숭의동지회」(일반인 탈북자)나 「통의동지회」(특별임무 남파자)에 가입해 앞선 탈북자들의 경험도 같이 나눌수 있게 된다.
  • 탈북 일가족 서울 도착­그리던 가족상봉

    ◎“죽은줄 알고 명절때마다 차례 지냈는데…”/경호야 살아있었구나…/꿈같은 재회에 말문잃고 눈물만 『경호야,정말 살아 있었구나.형이다』 『형님…』 귀순자 김경호씨(61)는 45년만에 만난 친형 경태씨(70·서울 은평구 대조동)를 얼싸안고 말을 잃은 채 눈물만을 흘렸다. 『네가 현실이냐.얼굴 좀 보자.작은 아버지다』 『작은 아버지…』 김씨의 부인 최현실씨(57)도 작은 아버지 최전도씨(78·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의 두손을 잡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9일 하오 5시45분 김포공항.지난 10월26일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최현실씨 일가족 등 17명이 모습을 나타내자 17번 탑승구는 온통 눈물바다였다. 김씨 형제는 환갑마저 넘기고 너무도 변해버린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다 45년의 생이별의 한을 참느라 어깨만 들썩였다. 『전쟁 때문에 헤어진 뒤 죽은 줄 알고 명절 때마다 차례를 지내왔는데…』 『누나와 동생들은 어디있어요?』 김경호씨는 4남1녀 가운데 경태씨와 자신만 남고 모두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참았던 오열을 터뜨리고 말았다. 최현실씨는 팔순을 바라보는 작은 아버지 최전도씨의 얼굴을 보는 순간부터 최씨의 목에 매달려 아무 말없이 한동안 흐느꼈다. 겨우 정신을 차린 최씨는 『살아계시다는 말은 들었어도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어요』라고 감격해했다. 곧이어 최씨는 『네가 철욱이구나』라며 처음 만나는 사촌동생 최철욱씨(43·서울 베델의원원장)의 손을 꼭 잡았다. 김경호씨의 둘째 형수 김원순(61)씨와 조카들도 김씨의 가족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반가워했다. 45년만의 상봉은 감격과 눈물바다 그대로였다.이들의 얼굴에 맺힌 눈물은 재회의 기쁨으로 보석처럼 환히 빛났다. ◎동행한 사회안전요원/탄광경비원으로 확인 정부의 당국자는 9일 『김경호씨 일행 가운데 북한의 안전요원으로 알려진 최영호씨는 김씨의 부인 최현실씨의 친정 조카로 함경북도 회령에 있는 탄광의 경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서울까지 반세기 걸렸소”/탈북 김경호씨 일가 입국

    ◎가족들과 감격의 상봉 지난 10월26일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61)·최현실(57)씨 일가족 16명과 북한 사회안전부 안전원 최영호씨(30) 등 17명이 9일 하오5시17분쯤 대한항공 618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김씨 일가족은 김포공항에 도착,5시45분쯤 17번 게이트를 통해 밖으로 나와 서울에 사는 김경호씨의 친형 경태씨(70)와 조카 흥석씨(33),최현실씨의 작은아버지 최전도씨(78)와 사촌조카 최철욱씨(43·서울 베델의원원장) 등 가족 7명과 눈물로 상봉했다. 김씨 형제는 6·25가 일어난지 얼마후 경호씨가 인민군에 징용되면서 헤어졌고 최현실씨도 10살때인 50년 월남한 아버지 최영도씨(79·미국 뉴욕거주),작은아버지 최전도씨와 헤어졌다. 최현실씨는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따뜻하게 받아줘 정말 감사하다』면서 『일행 17명이 빨리 한국으로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행동했기 때문에 이렇게 서울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북한에는 상당수 주민이 생활고 등을 이유로 중국으로 탈출할 기회를 노리고 있으나당국의 검거를 두려워해 막상 실행에 옮기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탈북경위 등에 대해서는 『적당한 기회에 밝히겠다』고만 말했다. 이들은 44일동안의 대탈주기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관례에 따라 귀순동기 등을 조사받고 귀순절차를 밟기 위해 하오6시쯤 서울시내 모처로 출발했다. 공항 관계당국은 이날 김씨일행의 신변안전을 위해 공항경찰대 5개 중대를 배치,일반인의 접근을 막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김씨일행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16일동안 머물던 홍콩 상수 보호감호소를 출발,하오1시쯤 홍콩 카이탁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홍콩정청 이민국 직원의 안내로 공항보안구역을 통과,서울행 대한항공기에 탑승한 뒤 우리측 호송요원에게 정식으로 인계됐다. 김씨 일가족은 부인 최현실씨의 부친인 재미교포 최영도씨의 도움으로 지난 10월26일 새벽 함경북도 회령의 집을 떠나 두만강을 건너 재미 친척들이 고용한 조선족의 안내로 심양∼북경∼광주∼심천을 거쳐 28일만인 지난달 23일 홍콩에 밀입국,한국망명을 요청하며 상수보호소에 수용돼왔다. 김씨는 6·25당시 인민군에 강제징집돼 월북,평양에 거주하다 최씨와 결혼했으나 남한출신이라는 이유로 중국과의 국경지역인 회령으로 추방되는 등 심한 억압을 받고 식량난까지 겹치자 탈출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시급한 대량 탈북 대책/이기동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휘황찬란한 홍콩의 야경.그리고 그안에서 김경호씨 일가의 행방을 놓고 관계당국과 쫓고쫓기는 취재경쟁을 벌이며 비애감을 느낀 것은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이 화려한 도시에서 왜 우리는 분단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뛰어다녀야하나. 김씨 일가는 마침내 서울땅에 첫발을 디뎠다. 그의 귀순은 이제 대량탈북사태에 대한 대책을 더이상 미룰수가 없음을 다시한번 일깨워주었다. 얼마나 절박했으면 그 어린 것들까지 부둥켜안고 목숨을 건 탈출을 결심했을까.북한이 러시아와 중국,남으로 철책선,그리고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여건만 아니었다면 옛 동베를린 주민들의 대거탈출같은 대량탈북은 벌써 현실화됐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러나 김씨의 진술내용에서도 알수 있듯이 김씨의 탈출 루트는 도중에 너무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홍콩정부의 태도도 유의해볼 대목이다.김씨 일가 사건을 취급하는 홍콩당국의 입장은 한마디로 「가능한 조용히,비밀리에」 이 사건을 마무리짓는다는 것이었다.그것은 물론 97년 7월 홍콩주권반환을 앞두고중국당국과 외교적 마찰 소지를 줄이겠다는 의도에서라고 볼수있다.홍콩루트도 내년 7월 홍콩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되면 더이상 탈북코스로 이용될 수 없게 된다. 이제 대량탈북에 적극적인 대비책을 세울때가 됐다고 본다.그 대책으로 난민수용소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러시아로,중국으로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할 북한동포들의 안전을 위해 이웃나라들과 적극적인 외교교섭을 벌여야한다는 생각이다.목숨을 걸고 남을 향하는 동포들의 「목숨」을 보호해줄 의무가 우리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 귀순 여만철씨에 들어본 앞으로의 북한

    ◎「탈북 도미노」 더이상 막기 힘들다/식량난속 기강도 해이… 체제불안 가속/탈출기도자 공개처형… 공포정치 나설듯/김경호씨 일행 탈출로 재미교포 입북 심사 강화 예상 지난 94년 3월18일 압록강을 건너 탈북에 성공,귀순한 여만철씨(51)는 앞으로도 김경호씨(62)가족의 탈북과 같은 집단탈북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극심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는 데다 체제의 나사가 풀려 탈북을 막을 수가 없어 그렇다는 것이다.그러나 여씨는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대량탈북을 막기 위해 공개처형 등 공포분위기 조성으로 맞설 것이기 때문에 그리 쉽지만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북전 함흥시 혜산구역 안전부 호안과 종합지도원이었던 여만철씨로부터 집단 탈북자의 속출 가능성과 김경호씨 일가족 탈북사태후 북한에서 취해질 조치들에 대해 들어 보았다. 북한주민 김경호씨 일가족 17명의 탈북은 체제회의와 신변위협 등이 계기가 된 죽음을 각오한 탈출이란 점에서 다른 탈북사건과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다.그러나 망명자 수가 17명에 이르는 대규모라는 점과 재미교포가 개입된 탈북이란 점에선 주목을 받기에 족하다.집단 탈북사례로 지금까지는 지난 87년 1월 김만철씨 일가족 11명 탈북사건이 최대 규모였으며 이후 여만철씨 일가족,정순영씨 일가족 탈북사건이 이어졌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는 아니었다. 단편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사실을 모아보면 이번 김씨 일가족의 탈북은 북한 내외부 가족간의 합작품이라는 인상이 짙다.북한내 김씨의 가족과 미국거주 김씨의 장인 최영도씨(79)가족이 함께 연출한 완벽한 탈출 드라마라는 점에서 그렇다. 당국에 따르면 최영도씨 가족은 먼저 북한 사회안전원을 매수,김씨 가족을 중국으로 빼돌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최씨는 조선족 안내원을 고용해 홍콩으로 잠입케하는데 성공,분단 이후 최대 규모의 일가족 탈북을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것이다. 김씨 일가족 탈북의 가장 큰 원인은 최악의 식량사정과 남한출신 가족에 대한 차별 대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이번 김씨 일가의 탈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사회안전원이직접 안내를 맡았을 뿐 아니라 함께 탈북한 사실이다.이는 북한의 체제이완이 통제불능의 상태에까지 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동시에 북한사회 전체의 부패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어쨌든 북한은 이번 김경호씨 일가족의 집단탈북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며 유사한 집단탈북을 막기 위해 통제를 일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만철씨는 먼저 북한이 국경경비강화와 주민단속을 철저히 하고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이로 인해 외부로의 주민이동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동시에 해외교포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지금까지 북한은 외화(달러)벌이를 목적으로 재미교포들의 방북을 권장해왔으며 실제로 많은 외화를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번 김경호씨 일가족 집단탈북에 재미교포가 개입된 사실이 밝혀진 만큼 향후 재미교포사업 즉 재미교포들의 방북은 상당히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많다.외화도 좋지만 그냥 방치할 경우 체제가 흔들릴 염려가 있기때문에 고삐를 단단히 죌 것이란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처한 형편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의 탈북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여만철씨는 북한측의 요청으로 중국측의 탈북자 입국단속이 강화되더라도 탈북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발각되는 경우 뇌물만 주면 중국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북한주민들 사이에선 북한땅만 벗어나면 살 수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여만철씨는 향후 북한의 체제불안정이 가속화될수록 탈북사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올겨울 두만강과 압록강이 얼어붙을 경우 대량탈북사태도 베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탈북자 대부분 신분과장/안기부

    국가안전기획부는 8일 최근의 북한주민 탈북사태와 관련,『귀순요청자의 대부분이 자신의 신분을 과장진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들의 정확한 신분과 탈출동기 등에 대해 검증절차를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탈북 김경호씨 일행 어떤 대우 받나

    ◎현행 귀순동포 보호법 따라 지원받아/4개월간 합동신문·소양교육 거쳐야/귀순자 판정후 정착금·보로금 등 지원 정부는 6일 탈북사건중 최대 규모인 김경호씨 일행이 한국에 들어오면 관계기관 내부규정에 따라 4개월동안 군 합동신문소 조사와 사회적응을 위한 소양교육을 거친뒤 「귀순동포보호법」에 따라 보호 및 정착지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김씨 일행은 귀국 즉시 「정보사범등의 처리업무 조정규정」에 따라 정보사 합동신문소로 옮겨져 귀순동기,북한에서의 활동내역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관계기관으로부터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기본소양교육을 받은뒤 주거지로 옮기게 된다. 또 이들은 주거지 이전에 앞서 귀순동포보호위원회(위원장 보건복지부차관)의 결정에 따라 최종적으로 「귀순자」판정을 받게 되며 이 결정에 의거해 호적을 얻은 뒤 정착금 및 보로금지원·주택지원·취업알선·교육 및 의료·생활보호지원 등을 받게 된다. 따라서 정착금과 주거지원비만을 계산했을때 김경호·최현실씨 부부와 차남 성철씨는 3천9백32만원,차녀와 3녀가족은 3천67만원,장남가족은 2천7백79만원,4녀가족은 2천98만원,동행한 최영호씨는 1천7백만원 정도 지급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정부는 「북한탈출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으나 이 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6개월 후 발효되기 때문에 김씨일행은 현행 「귀순동포보호법」에 따라 지원받게 된다.
  • 탈북자보호 중국협력 긴요(사설)

    일가족 16명과 사회안전원 등 북한주민 17명의 집단탈출사건은 대규모 탈북사태를 예고하는 전조 같아 우리를 긴장시킨다.주민은 수년째 식냥난으로 굶주리고 있고 그 주민을 감시해야 할 사회안전원까지 망명하는 상황이라면 그 사회의 이탈현상이 급속히 진행되리라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를 북한주민의 대량탈북사태에 대비하는 다각적인 노력이 정부는 물론 사회 각계에서 치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겨울에 압록강과 두만강이 얼어붙으면 먹을 것과 자유를 찾아 중국땅으로 넘어오는 북한주민의 행렬이 꼬리를 물지 모른다.특히 한국 귀순경유지로 이용되는 영국령 홍콩이 내년에 중국으로 귀속되면 귀순길이 좁아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이 겨울의 탈북사태를 더욱 재촉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 북한 일반주민 사이에서 탈북사태가 일어난다면 이번 김경호씨 일가족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대부분의 북한주민은 김씨 경우와는 달리 그들을 재정적으로 도울 외부후원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그들은 김씨일가처럼 국경경비원을 매수할 돈도,중국대륙을 거쳐 홍콩으로 밀항할 돈도 없다.다만 목숨을 걸고 굶주림의 땅을 탈출해야 하며,탈출한 뒤에도 북한요원의 납치·살해위협에 시달리면서 중국땅에 은신하거나 주저앉는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휴전선을 통한 북한주민의 대량탈북사태는 예상하기 힘들다.북한체제가 붕괴되지 않는 한 수십만의 무장병력으로 장벽을 쌓은 군사분계선을 맨손의 민간인이 돌파해 월남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그렇다면 비록 가상적이라고 하더라도 현단계에서 탈북자대책의 초점은 북한과 접경한 중국쪽에 모아져야 마땅하다. 정부는 중국이 북한탈출주민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보호하고 그들의 희망에 따라 망명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중국당국의 협조를 구하는 사전외교적 노력을 중시해야 할 것이다.
  • 북 난민 엑서더스 “전주곡”/북 통제체제 무너지나

    ◎식량·에너지·외화 「3난」 최악의 사태/주민들 자포자기… 통제력 한계 상태 북한주민 김경호씨 일가족 등 북한인 17명의 집단탈북사건은 간간이 이어져오던 탈북사태가 이제 대규모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그동안 북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북한은 식량난·에너지난·외화난 등 소위 「3난」이 최악의 사태에 이러렀다고 증언하고 있다.최근 탈북자들은 하나 같이 「배가 고파」 탈북을 결심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번 김씨가족 등의 탈북은 주민통제와 탈북방지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안전부 안전원 최영호씨가 탈북을 도왔고 대규모의 집단탈출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주민통제 체제도 흔들리고 있다는 조짐을 나타내 주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은 탈북사태를 막기 위해 압록강 두만강 국경지대에 「10군단」을 창설,사실상 탈북자들의 감시임무를 맡고 있다.또 탈북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조교(북한국적 조선족)를 동원하고 있다.여기에다 주민통제와 사상해이를 감시하기 위해 사회안전부와 국가안전보위부라는 양대 정보기관을가동,주민 감시에 나서고 있다.국가안전보위부의 지도원급은 일반 노동자들의 월급 3배가 넘는 300원(북한화폐)을 지급하는등 특별대우를 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 사회안전부 요원이나 국경경비대원 조차도 뇌물을 받고 이들의 탈북을 묵인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체제불안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91년이후 지금까지 북한을 탈출,귀순한 동포는 총 140명에 달한다.특히 90년대 초반에는 한해에 10명 안팎이었으나 김일성이 사망한 해인 94년 47명,95년 26명,96년 43명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또 북한을 탈출한 후 제3국에 체류중인 북한 주민이 1천∼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런 점에서 일부에서는 북한주민의 대량 탈북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탈북사태 급증은 북한의 붕괴조짐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북한주민이 목숨을 건 탈출의 길로 내몰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최악의 상황에 다다른 식량문제와 체제에 대한 불만이다.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식량난과 피폐해진 생활여건으로 북한주민은 자포자기의 심정에 빠지거나 「탈북시도」라는 심리적 동요가 계속 번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다 북한당국의 주민통제력 약화도 탈북사태를 급속한 증가시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당국은 앞으로 북한의 경제난과 체제불안정이 가속화될수록 탈북사태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올 겨울 두만강과 압록강이 얼어붙을 경우 대량탈북사태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그러나 정부당국은 대량 탈북사태가 예견되긴 하지만 아직 이같은 사태가 북한체제의 붕괴로 직결된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
  • 북 일가족 집단탈출­탈북자 실태

    ◎탈북자 지금까지 수천명 중국행 소문/돈만 주면 가짜국경통행증 쉽게 구입/북,경비병에 탄환 지급… 감시 대폭 강화 중국 북경을 통한 북한 탈출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특히 가중되는 경제난 속에 돈을 주면 가짜 국경통행증을 만들 수 있는가 하면 국경경비병도 돈으로 매수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가족단위 등 집단 탈북자도 증가하고 있다.또 식량배급이 어려워져 국경경비병까지도 탈출하는 등 기강이 크게 해이해져 있는 상황이다. 지난5월 북한을 탈출,북경에 체류중인 김모씨(45·무력부산하 25연구소근무)는 『4·25돌격대 대원증과 관계자들을 매수해 만든 푸른줄이 처져 있는 국경통행증을 보이며,만포에서 집안,통화를 거쳐 북경에 왔다』고 밝혔다.김씨의 경우는 딸(20)과 함께 국경을 넘어 탈출했다고 말했다. 지난8월 만포지역 국경경비대에 상등병으로 근무하다 탈출,북경에 머물고 있는 김모씨는 『올해 탈북자들이 급증하자 북한당국이 전국경지역 경비병들에게 3발이상씩의 탄환을 지급,탈출현장에서 사살하도록 지시하는등 경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또 중국 집안지역의 중국인들은 지난4월 마포시 국영상점 판매원인 이시경씨(26)가 6명을 조직,집단탈출을 주도하다 체포돼 공개 처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굶주림과 생활난을 견딜 수 없어 중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탈북자 증가를 막기 위해 북한측은 북한주민들의 중국방문을 제한하고 있으며 국경지역의 무력배치를 3배이상 증가시키고 있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연길지역의 한 조선족은 탈출자 가운데 의사·안전원등 북에서 중상층 이상의 계층들이 늘고 있는등 북한의 체제가 심하게 흔들리는 징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연변조선족사회에선 지난 몇년동안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가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길,도문지역 주민들은 탈북자들이 도시보다는 농촌지역의 조선족촌에서 농사일을 도와주며 숨어사는 예가 적지 않으며 북한과 접경지대엔 연변지역보다는 심양,무순지역의 조선촌들로 많이 이동해 가고 있다고 말한다.특히 최근에는 북한의 중국내 탈북자에 대한 체포활동이 강화되자 이를 피해 러시아국경을넘어 재탈출을 시도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탈북자들은 북한의 종성과 마주보고 있는 중국의 개산문에서부터 삼합,승선지역으로 많이 넘어오고 있다는 것이 연변지역 주민들의 설명이다.이 지역은 강폭이 7∼10m가량밖에 안되고 깊이가 무릎밖에 오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도강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홍콩에서 한국망명신청을 한 김경호씨(62)일가족이 이 지역을 통해 망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과 무역업을 하는 조선족 유모씨(55·연길시 거주)는 『이미 도문지역부터 개산문,삼합등 두만강일대가 얼어붙기 시작했다』면서 『올해는 탈북자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류씨는 북한에선 먹고살기 위한 매춘까지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경지대의 북한군인들이 구리로 된 시설물을 분해해 중국에 가지고 와서 식량과 바꿔가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96 탈북 일지 ▲1.7=잠비아주재 북대사관 3등서기관 현성일의 처 최수봉(36) 한국대사관에 망명. ▲1.11=최수봉에 이어 잠비아대사관 보안책임자유세도(29.본명 차성근·외교부 영접지도국장 차순권의 아들)도 한국대사관에 망명 ▲1.15=시베리아에서 CIS로 탈출한 벌목공 박일섭,이송남,이학봉 귀순입국 ▲1.16=최수봉과 차성근 제3국 경유,각각 다른 비행기로 김포 입국 ▲1.23=최수봉 남편 현성일 잠비아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 ▲1.30=이성현(40·대동강건설회사 러시아현장 운전수) 등 북한주민 4명 제3국체류중 귀순입국 ▲2.25=김영국(21·평북정주군 오산노동자구),중국서 한국의 전진호에 밀항25일 포항도착 귀순 ▲4.30=CIS에 은거해 오던 탈북자 정재광(35·치과기공사)씨,귀순 입국 ▲5.8=탈북자 이정국(30·북한군장교),서병림(34)씨,제3국체류중 귀순 입국 ▲5.23=이철수 대위(30) MIG­19 몰고 수원비행장 안착 귀순 ▲5.7=북한과학자 정갑렬(국가과학원 산하·45) 북경주재 일본대사관 거쳐한국에 귀순 ▲5.31=정갑렬씨와 지난 1월 북한을 탈출한 방송작가 장해성씨(문예총소속중앙방송 라디오드라마 작가) 오후 1시 홍콩에서 함께 입국 ▲6.4=국경경비대소속 상등병우광빈(22),북한탈출후 중국서 전전하다 천인호로 밀항,인천도착 귀순 ▲6.30=정순영(37·미용사),박철(15),박영미(19) 일가족 귀순 ▲7.11=최승찬(29·제38항공여단 10년 근무 93년 상사 제대) 군사분계선 넘어 귀순 ▲7.22=고준(29·평남 양덕군 자재공급소 인수원) 제3국 통해 귀순 ▲7.24=박철호(41) 군사분계선 월경 귀순 ▲8.16=장철봉(22·하사) 군사분계선 월경 ▲96.8.21=윤경석(35),동용섭(52) 광산.건재공장 노동자 귀순 ▲9.27=이종현(29·노동장·황해북도 곡산군) 인천항으로 밀항귀순 ▲10.13=곽경일(중사·민경대대 소속) 군사분계선 월경 귀순 ▲10.28=허창걸(47·약제사).금순(17) 부녀 서울 도착
  • 탈북일가 17명 내주초 입국/사회안전부원 1명 포함

    ◎10월 두만강건너 홍콩서 망명 신청 함경북도 회령에 거주하던 김경호씨(62)의 일가족 16명이 사회안전부 안전원 최영호의 인도를 받아 북한을 탈출한뒤 홍콩으로 밀입국,한국으로의 망명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이에따라 홍콩의 상수 수용소에 수용돼 있는 김씨 일가와 안전원 최씨등 17명의 송환교섭을 위한 한국협상단이 이날 홍콩에 도착했으며,김씨 일가는 빠르면 이번 주말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홍콩당국은 김씨 일가의 한국 망명의지가 확실하기 때문에 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의 입회조사 절차 없이 망명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는 김씨와 부인 최현실씨(57),김·최 부부의 5남매와 그 가족등으로,임신부 1명과 5명의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고 서대변인은 밝혔다. 김씨 일가는 지난 10월26일 새벽 회령을 출발,최영호의 인도로 두만강을 건넌뒤 현실씨의 부친인 재미교포 최영도씨(79)가 채용한 중국 조선족의 안내로 용정과 심양 북경 광주 심천을 경유,지난달 23일 홍콩에 도착했다. 북한의 체제유지를 담당하는 사회안전부 안전원이 주민들을 이끌고 귀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이는 북한 체제의 이완현상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다. 17명이나 되는 북한 일가족이 한꺼번에 귀순한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지금까지는 지난 87년 2월 김만철씨 일가 11명이 귀순한 것이 최대규모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