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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의 시선’에 갇힌 이들이 경계를 뛰어넘는 이야기[세책길]

    ‘타인의 시선’에 갇힌 이들이 경계를 뛰어넘는 이야기[세책길]

    함경북도 길주에서 태어나 열 살 때 온 가족이 두만강을 건넜고 2002년 한국으로 넘어온 사람이 있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해 한글부터 배워야 했지만 사범대에 진학했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과정에 재학하고 남북 이해증진과 교류를 위한 시민단체인 ‘유니피벗’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중이다. ‘어떤 불시착’이라는 책을 통해 젊은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다사다난했던 경험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이게 다 김정은 때문’이라는 식으로 간편하게 숨어버리지도 않고, 남과 북에 대한 애정과 솔직한 비판이 돋보인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첫인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일단 <어떤 불시착>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출판사가 인기드라마였던 ‘사랑의 불시착’에 손쉽게 편승하려 했던 얕은 속셈이 너무 쉽게 드러난다. 물론 출판사로선 책을 잘 파는 건 무척 중요한 일이니 그 정도에서 넘어가기로 하고 책을 다시 찬찬히 들여다본다. 철조망 디자인이 책 주제와 잘 어울려서 썩 나쁘지 않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부제목에 사용한 ‘북한이주민’이란 표현이다. 얕은 독서편력으로만 놓고 보건대, 난민이나 망명, 심지어 자유를 찾아온 투사라는 포장지가 난무하는 시대에 분명하게 ‘이북에서 온 이주민’이라고 자신을 규정하는 건 그 자체로 무척이나 참신했다. 탈북민을 난민이 아니라 이민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선 더욱 더 반가운 규정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 북쪽을 떠나 남쪽에 정착한 사람들, 탈북민 혹은 북한이탈주민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말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았고, 때로는 예민한 정치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대체로 많은 이들이 이들을 막연하게나마 난민으로 인식하고, 일부는 이주민으로 간주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2022년 발생했던 논란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윤석열 정부에선 2019년 11월 발생했던 ‘강제북송’ 사건, 그러니까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뒤 귀순 의사를 밝힌 북측 선원 2명을 문재인 정부가 불법적으로 되돌려 보냈다며 관련자를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는 헌법 제3조를 근거로 들어 “북한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했다. 하지만 헌법 제2조 제1항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는 요건은 법률로 정한다”고 했고, 국적법은 부모가 대한민국 국적자가 아닌 한 별도 절차 없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없다는 건 쏙 빼먹었다. 이주민 관점은 기본적으로 탈북의 동기가 정치적 문제보다는 생계문제라는 걸 의미한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사람들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자유 미국 만세’를 외칠 수는 있겠지만 미국에서 그런 발언에 감격해서 난민지위를 인정해줬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저자는 이를 꽤 분명하게 지적한다. “방송에 나오는 북한이주민 중에는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왔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북한이주민 모두가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온 것은 아니다. 탈북 시점에 따라 제각각 이유가 다르고,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탈북 동기도 다르다(204쪽).” 같은 민족이고 환대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남쪽을 선택했다. 대북방송에서 줄곧 강조한 것도 그런 내용이었다. 하지만 환대는 없었다. 기대는 시작부터 어긋났다. 과연 우리는 통일을 말할 준비가 돼 있는지, 탈북자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우길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몽골에 있는 한국대사관 직원은 “여기서 죽어 나가도 아무도 여러분을 보호해 주지 못합니다(30쪽)”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자녀에게 자신이 조선 출신이라는 것조차 밝히지 못한다거나 취업 면접에서 말투 지적부터 받기도 한다는 지인들의 사례가 등장하고, ‘남북한걸음’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는데 그게 북한이주민을 연상시켜 힘들다는 고민 때문에 단체 이름을 유니피벗으로 바꿔야 했다는 사례까지 등장한다. 끊임없이 주변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저자는 남북이 다시 하나되는 것이 갖는 의미를 우리에게 질문한다. “거울이 없어도 우리를 비추는 것이 있다. 바로 타인의 시선이다(231쪽).” 저자는 “남한을 떠나 영국에서 살다 온 북한이주민 지영”의 사례를 들려주는데, 자신이 이북에서 왔다고 얘기할 때와 영국에서 왔다고 할 때 주변 반응이 완전히 달랐다고 한다. 저자는 “안타깝게도 우리 마음속에는 나라별로 다른 점수표가 있다(159쪽)”고 꼬집는다. “북한이주민이 향수병을 앓으면 한국 사회에 부적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만약 미국에 유학 간 한국 사람이 향수병을 앓고 있다고 하면 그 사람에게 ‘미국에 적응을 해야지 무슨 향수병이냐?’라고 할 것인가?(202쪽).” 특별한 경험에서 보편적 인권으로 시야 넓혀가기저자는 보편적 인권의 문법에서 해답을 찾아나간다. 남북간 서신왕래라도 추진하자는 제안, 몇십년에 걸친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남과 북이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는 지적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질문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우리 엄마, 북한에서 왔어”라고 친구들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얘기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탈북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지 않는 사회란, 곧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지하철을 타는 데 불편을 겪을 필요도 없고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눈치를 볼 이유도 없는 사회와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국가보안법이 남북화해에 걸림돌이 된다는 걸 분명히 지적하는 것 역시 북한이주민 목소리도 들으니 더 설득력이 있다. 전세계 모든 곳에서 접속이 가능한 로동신문 홈페이지를 우리만 막아놓는 건 그 자체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해보면 VPN을 사용하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이나 국방부에서도 로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을 자유롭게 접속하고 출력까지 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코미디는 그만하고, 대북방송으로 분란만 일으킬 게 아니라 그냥 북측 미디어를 허용하고 ‘너희도 남측 방송을 허용하라’고 요구하는 게 합리적이고 실용적이지 않을까. 통일이라고 하면 흡수통일밖에 생각할 줄 모르고, ‘그럴 거라면 차라리 통일 얘길 하지 말자’고 비판하면 ‘반통일 세력 물러가라’고 핏대를 세우는 시대에 더욱 놓지 말아야 할 게 정신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탈북민 “북한軍, 탈출해 귀순하라”… 우크라에 선전물 전달

    탈북민 “북한軍, 탈출해 귀순하라”… 우크라에 선전물 전달

    탈북민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을 대상으로 귀순을 유도할 선전단을 결성했다. ‘탈북민 선전단’은 11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방문해 북한 군인들을 위해 제작된 탈출 방법 안내서, 방송용 선전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선전단 단장을 맡은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들을 만나 해당 자료들을 전달할 계획이다. 선전단은 전선에 있는 북한군의 탈출을 유도할 콘텐츠를 제작하고, 탈출 방법 및 경로를 제시하는 선전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선전단은 군 출신 탈북민과 북한에서 자식을 군에 보낸 탈북 어머니 등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민간 대북 방송을 진행해온 북한개혁방송, 자유북한방송, 강제북송피해자연대 등이 콘텐츠 제작에 힘을 보탰다. 선전단은 “생사를 기약할 수 없는 전쟁터라지만,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유의 길로 인도하는 게 선배로서 탈북민들이 해야 할 임무”라고 밝혔다. 장 단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북한군들은) 강요된 전쟁터에서 무엇을 위해 살고 죽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젊은이들”이라며 “‘적’으로 규정하기에 앞서 마음만 돌려세우면 잠재적 탈북민이 될 사람들임을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당한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5만명의 병력을 소집했으며, 여기에 북한군도 포함돼있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긴 쿠르스크 영토 일부를 되찾았으나 아직 탈환을 위한 대규모 공격 작전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양군이 교전이 실제 발생하면 러시아군에 소속된 북한 군인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군 1만 1000여명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위해 러시아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 최정예 ‘폭풍군단’ 얼굴이… 굶주림에 러 ‘총알받이’ 자처

    최정예 ‘폭풍군단’ 얼굴이… 굶주림에 러 ‘총알받이’ 자처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본격적인 실전 준비 정황을 다수 포착했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하고 있다는 많은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에도 우크라이나와 미 당국은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소규모 교전을 벌였다고 확인했고, 7일에는 북한군이 포함된 러시아 810 해군보병여단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하는 것으로 전해진 11군단은 ‘폭풍군단’으로도 불리는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로, 우리의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성격은 비슷하나 규모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특수부대원 1500여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한 북한은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100만명이 넘는 상비군을 보유한 북한 정권이 러시아에 추가로 더 많은 병력을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군인 출신 탈북자 여럿과 북한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지닌 충성심과 결의는 이들이 전장에서 단순한 용병이나 총알받이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2019년 탈북한 군인 출신 탈북자 유성현(28)씨는 만약 자신이 복무 중에 러시아 파병 명령을 받았다면 오히려 감사해 하며 명령을 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러시아 파병 명령을 받았다면 “적어도 식사는 이보다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파병된 다른 군인들도 이와 비슷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생에 걸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세뇌받은 이들에게 러시아 파병은 김정은 정권에 돈과 영광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성현씨는 “북한 군인들은 자신들이 김정은을 위해 어떤 것이든 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특수부대인 11군단, 이른바 ‘폭풍군단’의 군인들은 비록 전투력 면에서는 미국이나 유럽 특수부대에는 못 미치겠지만 정권에 대한 충성심과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만큼은 고도로 훈련받은 병사들일 것이라고 전직 미군 특수부대 장교 데이비드 맥스웰은 지적했다. 폭풍군단 출신 탈북민 이현승(39)씨는 과거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위해 죽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사상 교육을 매일 받았다면서 이번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도 분명히 이같은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전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희생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러시아로 가라는 지도자의 명령에 감히 의심을 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군인과 그 가족들이 엄청난 신분 상승을 누렸던 것을 목격한 북한 군인들 입장에서 이번 러시아 파병도 그와 같은 기회로 여겨질 수 있다고 1998년 탈북한 전직 북한 장교 심주일(74)씨는 WSJ에 말했다. 폭풍군단 출신 이웅길(43)씨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 폭풍군단 부대원의 탈영·귀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앳된 모습이었다는 목격담을 거론하면서 “온라인에 퍼진 동영상에서 보이는 얼굴들도 조장급 전투원이 아니라 부대 배치된 지 얼마 안 된 모습이더라”며 “‘총알받이’로 보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산처럼 쌓인 러軍 시체 봤다”…북한군 생존자 추정 인물 증언 공개[포착](영상)

    “산처럼 쌓인 러軍 시체 봤다”…북한군 생존자 추정 인물 증언 공개[포착](영상)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첫 전투를 지른 북한군 선발대가 단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멸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당시 유일하게 생존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장병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borsch2002)은 “북한군의 쿠르스크 투입 결과”라는 동영상에서 심한 부상을 입은 남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채널은 영상 속 남성이 쿠르스크에 투입됐던 북한군 선발대 중 유일한 생존자라고 주장했다. 영상 속 남성은 얼굴을 포함해 머리 전체에 붕대를 감고 침대에 누운 상태였으며, 언뜻 보아도 부상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해당 장병은 뚜렷한 북한 억양의 한국어로 스스로를 “쿠르스크 교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고 말한 뒤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시설들에만 (있는 한)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절대로 전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했다.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저희들을 건사할 무기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시작하자…우리 부대 인원이 40명이었는데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하여 모두 전사했다”면서 “저희 전우들이 일개 사료로 이용되어 모두 희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내 눈으로 산처럼 쌓여있는 러시아 병사들의 시체들과 파괴된 방어 진지를 보았다. 푸틴은 이 전쟁에서 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28일 현지 매체 LRT에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10월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며 “내가 알기로 한국인(북한군)은 1명 빼고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 및 오만 대표의 주장에 대한 근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 한국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만 대표의 해당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북한군이 현재까지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직 전투에 참여할 준비 중“이라며 북한군 전사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부인한 가운데, 북한군이 포로가 되면 ‘전쟁 포로’로 대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북한군이 포로로 잡힐 경우 한국 귀순을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29일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투항하면 소통할 우리 측 요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에 동의하며 “(귀순을 요청하면) 우리나라가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 우크라이나 우주호로드시에서 KBS 취재진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러시아에 붙잡힌 (우크라이나인) 포로와 교환할 자원을 늘리는 것”이라면서 포로가 된 북한군을 한국으로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현재 가장 필요한 건 방공 시스템”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특사가 방한하면 무기 지원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군사력을 사용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 “러 파병 ‘폭풍군단’, 살인병기 양성소”…“암살 임무” 충격적인 모습

    “러 파병 ‘폭풍군단’, 살인병기 양성소”…“암살 임무” 충격적인 모습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하는 것으로 전해진 11군단은 ‘폭풍군단’으로도 불리는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다. 우리의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성격은 비슷하나 규모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풍군단 출신인 이웅길(43)씨는 폭풍군단에 대해 “살인병기 양성소”라면서도 “이번 전쟁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씨는 1998년 8월부터 11군단 제87경보병여단에서 여단장 연락부관으로 복무하다 ‘상급병사’ 계급으로 2003년 10월에 제대했다. 그는 2006년 6월 함경북도 청진에서 탈북해 이듬해 2월 국내에 들어왔다. “폭풍군단 훈련, 인간 살인병기 키우는 과정”폭풍군단의 연원은 ‘김신조 부대’다. 11군단의 모체인 특수 8군단은 124부대를 중심으로 1969년 창설됐는데, 124부대는 1·21 청와대 습격사건을 일으켰다. 이씨에 따르면 폭풍군단 부대원은 신체 조건은 물론이고 ‘토대’, 즉 출신에 문제가 없는지 따져보고 선발한다. 1년간 공통 신병 훈련 후에는 격투기 유단자와 체력이 우수한 부대원을 선별해 혹독한 훈련을 거쳐 정예 전투원을 양성한다고 한다. 이씨는 폭풍군단 전투병 훈련에 대해 “대못을 여러 개 박아 놓은 나무를 맨다리로 걷어차기, 뜨겁게 달군 모래에 손날을 재빠르게 찔렀다 빼는 ‘손칼치기’ 같은 극단적인 훈련을 반복하면서 인간 살인병기를 키우는 과정”이라고 기억했다. 그는 “밀폐된 공간에서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 상대방을 제압하는 일대일 격투기 훈련을 본 일이 있다”며 “볼펜이든, 주걱이든 주변에 있는 어떤 물건이든 살인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군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폭풍군단 부대원 개개인의 전투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최전방 전투에서 전공을 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 봤다. 그는 “폭풍군단의 역할은 유사시 적진 후방에 빠르게 침투해 요인 암살, 시설 파괴 등 임무를 수행하는 것인데 현재 파병 부대가 향하는 지역은 그런 작전을 펴는 곳이 아닌 것 같더라”라며 “미사일전(戰), 무인기전, 전자전 위주로 진행되는 이번 전쟁에서 폭풍군단이 어떤 성과를 낼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앳된 모습이었다는 목격담을 거론하면서 “온라인에 퍼진 동영상에서 보이는 얼굴들도 조장급 전투원이 아니라 부대 배치된 지 얼마 안 된 모습이더라”라며 “‘총알받이’로 보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폭풍군단 부대원 탈영·귀순 이어질 수도”이씨는 폭풍군단 부대원의 탈영·귀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출신성분이 ‘좋은’ 폭풍군단 청년들이라고 해도 외부 세계와 자유를 경험하면 생각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바로 그런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번 파병 부대원들이 신병 위주라면 확성기나 방송 등 여러 수단을 활용해 귀순을 유도하는 심리전이 더욱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정보본부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파병된 폭풍군단에 대해 “10개 여단 4만여명으로 후방 지역에 소재하고 있고 주 임무는 후방 침투·교란·시가지 작전 등”이라며 “쿠르스크 등 전장이 평원·개활지이기 때문에 전투에 있어선 상당한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참에 탈북? “北, ‘처형조’ 저격수 딸려보냈다”…포섭 난관 예상

    이참에 탈북? “北, ‘처형조’ 저격수 딸려보냈다”…포섭 난관 예상

    북한이 러시아 파견 병력에 ‘처형조’도 딸려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익명의 외교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파견 병력 단위별로 처형조를 편성했을 가능성이 크다. 소식통은 “처형조는 탈영, 투항, 망명 시도 병력을 즉시 제거하는 임무를 띠고 러시아로 향했으며, 여기에는 이탈 병력을 사살할 저격수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파견 병력 내에서 탈출 조짐 발견 시 그 싹을 즉각 제거, 내부 동요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열수 한국군사연구원 안보전략실장도 YTN에서 처형조와 관련해 비슷한 관측을 내놨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러시아 쿠르스크 주둔 여단 장병들이 내부 교신에서 “북한군 30명당 러시아 고위 장교 3명, 통역 1명을 투입한다”고 불평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런 비효율적 편제도 탈북 저지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소대급 30~40명을 위관급 장교 1명이 지휘하는데, 북한군 소대에 장교 3명을 편성한 것은 밀착 감시로 탈북을 막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러시아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미숙한 북한 장병을 촘촘하게 통제하며 전장의 ‘총알받이’로 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처럼 북한의 살벌한 처형조 편성과 러시아의 계산적 편제 운영 정황이 나오면서, 북한군을 회유·포섭하려는 우크라이나와 우리 정부의 협력에도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우크라, 북한군 회유·포섭 밑작업 완료정부, 우크라에 모니터링단 파견 검토“귀순 요청시 당연히 우리가 받아줘야”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를 공식 언급함과 동시에 그들을 회유하고 포로로 포섭하기 위한 밑 작업에도 발 빠르게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을 거론한 지 일주일 만에 북한 장병을 위한 ‘핫라인’ 개설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한국어로 제작한 관련 선전 영상에서 우크라이나는 “타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을 필요가 없다”며 안락한 포로수용소를 소개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독재체제의 압력 아래 있는 북한군에게 파견은 모국으로부터 도망칠 좋은 기회가 된다”며 한국어 전단 배포로 투항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군인의 전투 중 전쟁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지만, 러시아와 전쟁이 끝난 후 탈북자로 보호할 여지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가정보원과 군 당국의 정보·대북 요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모니터링단은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영하게 되면 이들을 신문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링단에 대북 심리전 분야 요원도 참여해 북한군의 탈영을 유도하는 작전을 수행·조언할 가능성도 있다. 국정원은 이날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도 북한군과 소통할 우리 측 요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귀순 요청 시 정부 대응에 대해서도 국정원 측은 “국제법·국내법적으로 당연히 우리나라가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북한 권력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부분도 존재하기에 고민해야 하는 면도 있지만,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서 귀순 요청을 검토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은 현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EU(유럽연합)에 대한 브리핑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머물고 있는데, 곧 우크라이나로 넘어가 모니터링단 파견 및 무기지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 “우크라 전쟁터, 우리가 가겠다” 군 출신 탈북민들 성명

    “우크라 전쟁터, 우리가 가겠다” 군 출신 탈북민들 성명

    북한군 출신 탈북민들이 정부에 우크라이나 파병을 호소하는 성명을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약 200명이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탈북자 박사 1호로 유명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에 따르면 ‘탈북 기독군인회’와 ‘탈북시니어 아미’ 등 탈북단체들은 28일 ‘탈북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달려가고 싶다’라는 성명을 낼 예정이다. 북한 정치장교 출신인 심주일 목사를 중심으로 한 이들 단체는 성명서 초안에 “군 출신 탈북민들이 북한군을 향해 심리전을 전개해 파병된 북한군의 심리 상태에 동요를 불러일으키고, 탈북 군인들이 희생되기 전 단 한 사람이라도 북한으로부터 돌려세워 동족을 구해 대한민국 품으로 찾아오게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서울신문에 “북한군 출신 탈북민은 그동안 북한군과 싸움의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해 한번 싸워보겠다는 각오다”라고 밝혔다. 안 이사장은 “러시아도 북한도 우크라이나도 전장에서 구소련제 무기를 기반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북한군 출신 탈북민은 모두 소련제 무기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여성을 포함해 모두가 병역의 의무를 져야 하고, 복무 기간은 부대에 따라 최대 10년에 이르기도 한다. 안 이사장은 ‘북한 당국이 파병 장병의 가족을 사실상 볼모로 잡은 상황에서 심리전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 당국이 가족을 볼모로 붙든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탈북민 모두 마찬가지 경험을 했다”며 “용병에 가까운 북한군에게는 생존 그 자체가 최대 난제일 것이다”라고 짚었다. 안 이사장은 “최근 한국행을 원하는 장마당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 세대)가 늘고 있는 만큼, 심리전을 통해 북한 체제의 허구성을 전파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관측했다. 안 이사장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당국 및 기관들과 대북 심리전 전개를 위한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사지로 내몰린 북한 청년군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탈북·귀순과 한국행을 권유하는 전단 살포도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평안북도 의주 출신인 안 이사장은 북한군 복무 중이던 1979년 10월 휴전선을 넘어 귀순했다. 30세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 학사,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88년 건국대에서 탈북자로는 최초로 박사(정치학)학위를 받았다. 심주일 목사는 북한군 정치장교 출신 탈북민이다. 조선인민군 김일성정치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한 심 목사는 평양시 방어사결부 조직부 정치장교로 복무하다 1998년 10월 탈북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거쳐 현재는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심 목사는 2018년 북한에서 군복무를 경험한 탈북민들을 끌어모아 ‘북한군기독군인회’를 창설해 운영 중이다.
  • “파병 북한군, 굶는다고? 오히려 건강해져서 올 것” 前북한군이 전한 실상

    “파병 북한군, 굶는다고? 오히려 건강해져서 올 것” 前북한군이 전한 실상

    이달 초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처음 제기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이 사실상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북한군에서 복무하다 귀순한 탈북민이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왜 싸우는지조차 모른 채 죽어야 한다”며 실상을 고발했다. 탈북민 류성현씨는 23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인터뷰에서 “북한 땅에서 내 목숨이 얼마나 값진지 못 느낀다. 김정은만 존엄이 있지 개인의 존엄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씨는 “(군인) 상당수가 (파병 가서) 목숨을 위협당하며 싸워야 하겠지만, 여럿은 좋아하겠다고 느꼈다”며 “북한군은 백이 없는 사람들은 (파병을) 승진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고,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에 살아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생각할 수 있지만,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왜 싸우는지조차 모를 것”이라며 “핏덩이들이 김정은의 총알받이가 돼서 아무것도 모르고 다른 나라 전장에 가서 죽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류씨는 러시아로 파병된 군인들은 대체로 북한 내에 있을 때보다 파병지에서 오히려 더 잘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들은 북한군 장병 18명이 러시아 본토에서 작전에 배치됐다가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보도하며 “훈련을 마친 북한 인력이 식량을 배급받지 못하고 아무런 지시 없이 며칠간 숲속에 방치됐다”고 전한 바 있다. 류씨는 “북한 내부에 있어도 식량을 보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아서 파병 간 사람들의 영양 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꽤 있을 것”이라며 “제가 있던 부대에선 식사 메뉴가 안 바뀌었다. 옥수수밥에 염장무 등을 주면 끝인데 고추, 가지 등 채소류를 주면 (식사를) 잘 주는 곳”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고기가 나오는 날은 진짜 극히 드물었다. 설날과 추석, 김씨 일가 생일 등에만 고기가 나왔다”며 “파병군들은 전쟁 상황에서 몸이 건강해져서 올 것 같다. 러시아에서 빵을 주고 고기도 때때로 보급하면 북한에서 먹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이 외국인 용병에게 지급하는 월급은 2000~2300달러(약 276만~317만원) 수준인데, 북한군은 월급을 받더라도 북한 정권에 상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류씨는 “파병 군인들은 1년을 싸우고 돌아가도 한 달 월급도 받지 못할 것”이라며 “해외에 다녀왔다고 1000달러(약 138만원) 이상을 준다면 북한 내부에서 비교했을 때 불공정하다. 다 북한에 상납할 가능성이 높고, 500달러(약 69만원) 미만으로 계산해서 (돌려)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제기됐던 북한군 파병설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미국은 23일(현지시간)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며, 영국과 독일 등 서방도 국제적 갈등 고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 “내 중심엔 용암 같은 사랑”

    “내 중심엔 용암 같은 사랑”

    “소설은 허구의 이야기를 전제로 하지만 에세이는 나를 전면에 내세우잖아요. 그래서 주저하게 되고 감추고 싶기도 하고…. 문장 하나하나 나아갈 때마다 소설을 쓸 때와는 다른 마음가짐이 필요했어요.” 지난해 베스트셀러 소설 ‘구의 증명’으로 사랑받은 소설가 최진영(43)의 첫 산문 ‘어떤 비밀’(난다)이 출간됐다. 최진영은 22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첫 산문집을 쓰면서 에세이를 쓰는 작가들의 담대함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소설은 작가인 저도 결말을 모르고 쓰는 글이거든요. 그런데 에세이는 아니잖아요. 제 이야기의 결말은 제가 다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재미가 없는 글이라고 여겼는데 원고를 출판사에 드렸더니 너무 재밌다고 하시는 거예요. 아, 나의 삶이 다른 사람에게 조금은 재밌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구나 돌아보게 됐죠.” 최진영은 2006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18년간 8권의 장편소설, 4권의 소설집을 내며 이상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하지만 작가로서 소설을 쓰며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책에서 최진영은 대학에 입학한 후 친구를 사귀는 대신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소설에 빠진 뒤 졸업 이후에는 학원 강사로 일했다. 낮에는 중학생에게 국어를 가르쳤고 밤에는 글을 썼다. 밤마다 글을 쓰다가 어느 날 그 글을 소설이라는 틀에 담아 보기로 결심한다. 최진영은 책에서 “소설은 문장으로 만든 사진첩”이라고 했다. 분명 지어낸 이야기지만 거기에는 진심이 담겼기에 그렇다. “날씨는 삶의 좋음을 알려 주는 요소죠. 같은 날씨는 단 하루도 없다는 걸 늘 생각해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산책할 때 바람이 다가오는 느낌과 온도. 그런 것들이 저를 깨어 있게 합니다.” 이번 산문집은 경칩에서 우수까지 24절기에 띄우는 편지들로 완성했다. 이 편지들은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남편에게 도움이 되고자 그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준 것이란다. 그래서 이 책은 지극한 사랑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나의 중심에는 폭발하기 직전의 용암 같은 사랑이 있다”(‘귀순이, 사랑하는 나의 엄마’·100쪽)고 했다. “산문집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카페를 찾는 분께 마음을 전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저는 커피도 내릴 줄 모르고 할 줄 아는 건 글을 쓰는 것뿐이니까. 짧은 글이라도 전해 드리다가 그것들이 또 어느 흐름을 만든다면 또 다른 산문집으로 인사드릴 수도 있겠지요.”
  • 나주 어린이집 교직원 한마음대회 성료

    나주 어린이집 교직원 한마음대회 성료

    나주시는 최근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한마음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나주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김귀순)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윤병태 시장, 신정훈 국회의원, 이재남 시의회의장, 시의원, 김귀순 나주시어린이집연합회장, 보육교직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귀순 나주시어린이집연합회장은 “이번 한마음대회가 어려운 보육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하는 보육교직원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보육교직원들이 단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보육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과업이다”며 “아이들을 사랑과 헌신으로 돌보는 보육교직원들의 헌신을 계속해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군, 우크라에 ‘군사요원’ 파견 검토설…본격 맞불?

    한국군, 우크라에 ‘군사요원’ 파견 검토설…본격 맞불?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의 대응 차원에서 우리 군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요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뉴스핌은 대북정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전투 병력을 투입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은 대북 정보 병과와 적 전술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적정 규모의 인력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혔을 경우 신문에 참여하거나 통역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이들이 귀순해 한국행을 원할 경우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파견이 결정되면 군사요원들은 현지에 체류하며 우크라이나 측에 북한군의 전술·교리나 부대 운용, 병사들의 심리 및 사기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포탄(살상무기) 지원을 포함해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일일이 확인해드릴 것이 없다”며 “전반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군 파병과 이에 따른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지원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군사요원 파견 등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방부를 포함한 범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정부가 자제해왔던 155㎜ 포탄 등 살상무기 지원도 유력한 대책으로 꼽힌다.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에 155㎜ 포탄을 수출한 적이 있는데 이런 방식을 다시 가동하거나 아예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하는 방안 등도 언급된다. 이에 대해 전 대변인은 “(북·러 군사협력) 동향에 따라서 필요한 부분이 검토되고 조치될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동향을 지켜볼 것이고, 그에 따라 (국방부를 포함해)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이 검토되고 강구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대변인은 북한의 특수부대 파병은 유엔 결의를 위반한 불법 행위이며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가담한 것은 유엔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아야 할 불법적 행위”라며 “엄중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군 파병이 우리 정부가 설정한 북·러 군사협력 관련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선 것이냐’는 질문에는 평가를 유보했다. ‘북한군 파병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는 상태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는 “국정원 또는 대통령실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 전에 제가 알기로는 그러한 사실들을 미국과 공유하고 조율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 대변인은 답했다.
  • 북한 주민 1명 목선 타고 귀순…두 달새 벌써 3번째

    북한 주민 1명 목선 타고 귀순…두 달새 벌써 3번째

    북한 주민 1명이 추석이었던 지난달 17일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군에 따르면 추석이었던 지난달 17일 오전 북한 남성 주민 1명이 작은 목선을 타고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했다. 이 남성 혼자 귀순에 나섰다고 전해졌으며, 군은 배가 NLL을 넘기 전부터 감시장비로 포착해 귀순을 유도했다. 군 관계자는 “초기부터 정상적으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두 달여 사이 세 번째로 알려진 북한 인원의 귀순이다. 앞서 지난 8월 8일 북한 주민 1명이 한강 하구 중립 수역을 통해 남측으로 왔고 8월 20일에는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넘어왔다. 북한은 최근 전방 지역 경계를 강화하고 남북 연결 통로 차단에 나섰는데 이는 내부 동요와 인원 유출의 차단 목적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다양한 형태의 귀순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남북 육로 단절을 위해 도로 주변 지뢰 매설 및 가로등 제거와 철로 제거 및 인접 부속 건물 철거 등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서 대전차 장애물 추정 방벽 설치와 지뢰 매설, 철조망 설치, 불모지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육로 단절과 요새화 발표에 대해 김명수 합참의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내부 인원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김정은 체제는 두려움을 느낀다. (외부 유입 및 내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나주시, 365일 시간제 보육 확대

    나주시, 365일 시간제 보육 확대

    나주시가 빛가람동, 남평에 이어 ‘원도심’ 3대 권역에 연중무휴 자녀 돌봄 시스템을 구축했다. 나주시는 최근 송월동에 위치한 궁전어린이집에서 ‘365일 시간제 보육실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개원식엔 윤병태 시장, 이재남 시의회의장과 지역 도·시의원, 김귀순 어린이집연합회장, 최수정 궁전어린이집원장, 보육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부모의 긴급한 사정에 대비해 365일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저렴한 비용에 지정된 어린이집에서 미취학 아동을 돌봐준다 일과 가정의 조화, 저출생 극복,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목표로 민선 8기 출범 후 역점 추진 해오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전남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빛가람동 킨더브레인 어린이집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3월 남평어린이집을 2호점으로 개원했다. 새롭게 문을 연 3호점인 송월동 궁전어린이집은 지난 1일자로 운영에 들어갔다. 돌봄 서비스 대상은 나주시에 주민등록 또는 직장을 둔 부모의 ‘생후 6개월 ~ 미취학 아동’이다. 평일은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 광주시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응급의료지원단 출범

    광주시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응급의료지원단 출범

    광주시가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응급의료지원단’을 구성했다. 지역민들이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13일 서구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광주시 응급의료지원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강기정 시장, 안도걸·정진욱·전진숙·민형배 국회의원, 최지현·이귀순·이명노 광주시의회의원, 문성우 대한응급의료지도의사협의회 이사장, 정신 전남대병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응급의료지원단은 이날 출범식에서 지역 21개 응급실이 하나의 병원처럼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는’ 새로운 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응급의료지원단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역 응급의료 정책 개발 및 실무 지원을 위해 설치·운영되는 조직이다. 광주시는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응급의료 전문인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남대학교병원을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응급의료지원단은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하고 응급의학과 교수와 협력교수, 단원 등으로 구성·운영된다. 지원단은 광주지역 응급의료 자원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주형 응급환자 이송지침을 마련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특히 지역 내 21개 응급실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소방을 포함한 유관기관이 적극 참여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21개의 응급실이 하나의 병원처럼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며, 중증 응급환자가 최적의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 응급의료 현황분석을 통한 정책 개발, 지역응급의료 시행계획 수립 지원 등을 통해 광주시 의료행정을 지원한다. 올바른 응급실 이용문화 교육, 구급대원 중증 응급질환 인지율 향상 교육, 재난 대응 교육 등 각종 교육을 실시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응급의료지원단은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병원의 선정부터 이송, 전원, 모니터링을 통해서 환자의 진료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응급환자를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최적의 의료진과 연결해 생명을 살리고 의료자원을 효율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첫 현장점검에 ‘北귀순자’ 발견 부대 찾은 김용현 장관

    첫 현장점검에 ‘北귀순자’ 발견 부대 찾은 김용현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9일 취임 후 첫 현장점검 일정으로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해병대 2사단은 지난달 북한 귀순자 유도작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국방부는 김 장관이 해병대 2사단 최전방 관측소(OP)를 방문해 경계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이 두려워할 것은 적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적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국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우리 군이 가장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에게 자비는 없다”며 “적이 도발한다면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 아래 적이 추가 도발을 할 수 없을 때까지 충분히, 단호하게 응징하고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또 김 장관은 “지난달 8일 귀순자 유도작전과 이달 5일 서북도서 사격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지난달 8일 새벽 북한 남성 1명은 인천 강화군 교동도를 통해 귀순했다. 당시 해병대는 귀순자를 포착하고 열상감시장비(TOD) 등으로 추적, 매뉴얼에 따라 귀순 유도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 전국 최초 ‘국회, 광주의 날’ 개최…국회 협력 새 모델

    전국 최초 ‘국회, 광주의 날’ 개최…국회 협력 새 모델

    ‘광주가 온다. 대한민국이 달라진다!’ ‘국회, 광주의 날’이 2일 개막했다. 국회에서 ‘지자체의 날’이 개최된 것은 전국 최초다. 지방정부·국회·정당 간 협력 시스템을 통한 새로운 지방분권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광주시는 2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국회, 광주의 날’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3일까지 이틀간 국회에서 진행된다. ‘국회, 광주의 날’은 2025년 지방자치시대 30년을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방분권시대를 열기 위해 지방정부-국회-정당 간 새로운 협력 시스템을 구축, ‘새로운 지방분권 모델’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국회에서 ‘지자체의 날’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로, 광주시는 각 정당과 정책협약을 맺는다. 정당은 ‘정책 실증의 장’이 될 광주가 필요하고, 광주는 국회의 입법·예산권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과 정진욱·안도걸·조인철·정준호·전진숙·박균택·민형배 의원 등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8명 전원이 참석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현·민병덕·조계원·허종식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호남동행국회의원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배숙 국회의원 그리고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원내대표가 함께 했다. 광주시의회에서는 신수정 의장과 서용규·채은지 부의장, 박미정·홍기월·명진·심철의·이명노·서임석·임미란·안평환·정다은·조석호·박필순·이귀순·최지현 시의원이 참석했다.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장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개막식이 끝난 뒤 국회에 마련된 정책전시·홍보관을 둘러보고 캐스퍼 전기차(EV) 전시장을 함께 찾았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캐스퍼 전기차(EV) 전시장을 깜짝 방문해 ‘국회, 광주의 날’을 응원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성공을 기원했다. 강기정 시장은 개막식에 앞서 양부남 위원장과 ‘미디어타임’을 진행했다. 강 시장은 ‘국회, 광주의 날’ 추진 배경 등을 설명하고,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향한 비전을 밝혔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가 이제는 광주다움통합돌봄,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초등생학부모 10시출근제 등 좋은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에 정책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이 대한민국 표준정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회의 손을 맞잡고 함께 커 가겠다”고 밝혔다. 양부남 위원장은 “광주는 단순히 대한민국의 한 도시가 아니라, 변화를 이끄는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협력해 광주가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광주가 온다. 대한민국이 달라진다’를 주제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정책협약식, 국민의힘 정책전달식, 광주시 대표 혁신정책 토론회, ‘팀광주 국회의원’ 위촉식, 국회 광주관 전시·홍보 등의 프로그램으로 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국민의힘·민주당 정책협약식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참석한다. 돌봄·복지, 기후대응·산업, 주거·도시, 지방분권 분야 상호협력이 주된 내용이다. 광주시 혁신정책이 대한민국 표준으로 가기 위한 논의의 장도 열린다. 국회의원·전문가·관계부처 등에서 함께 주최하는 정책토론회에서는 ▲누구나 돌봄시대, 지역돌봄 통합지원 ▲자동차 부품 재제조 순환경제 기술포럼 ▲영호남지역 군공항 이전의 한계와 대책 ▲광주 인공지능(AI) 실증밸리 확산사업(AI 2단계)을 통한 미래 발전 전략 등 국가적 현안 해결에 필요한 광주시 혁신정책이 논의된다. 광주시는 법제화가 가능한 국회에서 주요 정책이 논의되는 만큼 광주의 정책을 전국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방위 국회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팀광주 국회의원’ 위촉식도 열렸다. 여야에 관계 없이 시정 주요현안 관련 국회 상임위 의원을 위촉했다. 위촉에는 지역 연고성, 의정활동 방향 등이 고려됐다. ‘팀광주 국회의원’은 제2의 지역국회의원 역할을 수행하며, 광주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제도적 지원 등에 나선다. ‘국회, 광주의 날’ 둘째날인 3일에는 국회 1호 캐스퍼 전기차(EV) 구매에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과 강 시장이 ‘캐스퍼 전기차 탑승식’을 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대한민국 1호 노사상생일자리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참배 봉사를 펼친 개혁신당에는 감사현판을 전달, ‘오월 동행’을 이어간다. 이 밖에도 광주연고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투자유치 기업 초청 간담회 등을 열어 협력 강화에 나선다. ‘국회 광주관’도 준비됐다. 광주시는 대표정책을 비롯해 고향사랑기부제, 캐스퍼 전기차(EV), 광주 김치축제, 광주비엔날레 등 홍보·전시관도 함께 운영하며 광주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 “김정은에 안 걸리게”…北군인·주민 귀순 도운 일병 ‘포상휴가’ 기간이 무려

    “김정은에 안 걸리게”…北군인·주민 귀순 도운 일병 ‘포상휴가’ 기간이 무려

    최근 북한군과 북한 주민 귀순유도작전에 기여한 육군과 해병대 병사가 29박 30일의 특별 포상휴가를 받은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육군에 따르면 22사단 56여단 3대대(GOP대대) 소속 우모 일병은 지난달 20일 북한군 귀순유도작전에 기여한 공로로 사단장 표창과 함께 29박 30일 포상휴가를 받았다. 소속 부대는 오는 3일 우 일병이 휴가를 떠날 때 부대 차량으로 집에 데려다주기로 했다. 육군은 우 일병에게 육군참모총장 표창도 수여할 예정이다. 육군 병영생활 규정에 따르면 병사는 복무기간 중 16일을 초과하는 포상휴가를 갈 수 없다. 다만 장성급(준장 이상) 지휘관은 귀순자 유도 등 특별한 공적이 있으면 복무기간 중 1개월 이내 포상휴가를 승인할 수 있다. 앞서 북한군 1명은 지난달 20일 이른 새벽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다. 이 군인은 동해선 인근 오솔길을 따라 도보로 육군 22사단 작전지역으로 귀순했는데 우 일병은 귀순 북한군의 남하 과정을 추적, 감시해 귀순유도작전 성공에 기여했다. 지난달 8일에는 북한 주민 1명이 한강하구 남북 중립수역을 넘어 남쪽으로 귀순했다. 당시 남하하는 북한 주민을 최초로 발견해 귀순유도작전에 기여한 해병대 2사단 소속 박모 일병도 29박 30일 포상휴가를 받았다. 정종범 해병대 2사단장이 직접 박 일병의 소속 부대를 방문해 포상휴가를 부여할 것을 지시했고 소속 부대는 박 일병이 포상휴가를 떠날 때 귀가 차량을 제공했고 포상금도 지급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귀순유도작전에 기여한 우 일병과 박 일병에게 모두 ‘격려 카드’를 보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 통일부장관 “北 주민 외부정보 욕구 자발적…첨단기술 동원해 접근”

    통일부장관 “北 주민 외부정보 욕구 자발적…첨단기술 동원해 접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과 관련해 “외부 정보에 대한 북한 주민의 욕구는 대단히 자발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아날로그식과 다른 첨단 기술을 동원한 대북 정보 유입 방안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 주민의 정보 접근권 확대 방안에 관한 질문에 “폐쇄사회에서 정보 접근권은 그 시대의 첨단 기술 발전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국내외에서 기존의 아날로그식 방식과 다른 첨단 기술을 동원한 정보접근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북한 주민들의 외부 정보에 대한 욕구를 강조했다. 그는 “외부 정보에 대한 북한 주민의 욕구는 대단히 자발적인 것으로, 북한 주민의 이러한 자발적 열망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는 2016∼2020년 입국한 탈북민의 80% 이상이 탈북 전 한국 드라마 등 외부 영상물을 본 경험이 있다는 통일부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최근 강원도 고성과 서해 교동도로 각각 귀순한 군인과 민간인에 대해서는 김 장관은 “이들은 모두 20대 남성이고, 지난해 탈북민 196명 중 20·30세대가 50%가 넘는다”고 했다. 최근 가동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영향을 미쳤는지와 관련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8·15 통일 독트린이 ‘흡수통일’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 장관은 “남북한 체제의 상호 인정은 1991년 기본 합의서 제1조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며 “최근 북한은 ‘통일하지 않겠다’, ‘적대적 관계’ 등의 입장을 내고 있다”며 북한이 사실상 기본 합의서를 파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8·15 통일 독트린의 추진 방안 가운데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 협의체’ 설치가 중요하다며 북한이 호응하기를 거듭 촉구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후 북한은 현재까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 북한군 1명, 강원 고성 군사분계선 넘어 귀순

    북한군 1명, 강원 고성 군사분계선 넘어 귀순

    20일 새벽 북한군 1명이 강원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다. 북한 주민이 한강 하구 지역을 걸어서 넘어온 지 12일 만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이른 새벽 북한군 1명이 MDL을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혔다”며 “우리 군은 해당 북한군이 동부전선 MDL 이북에서 남쪽으로 내려올 때부터 추적, 감시하면서 정상적으로 귀순 유도 작전을 진행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북한군은 강원 동해선 인근 도로를 따라 걸어서 육군 22사단 작전지역으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복을 입고 있었고 계급은 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귀순한 북한군을 관계 기관에 인계했고 현재 관계 기관에서 귀순 경위와 남하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DMZ 북측에서는 최근 북한군이 지뢰 매설과 불모지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어 작업에 동원됐거나 해당 지역을 잘 아는 상태에서 남한으로 넘어왔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도 계속 가동되고 있다. 접경 지역에서의 북한군 특이 동향도 없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닷새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2022년과 지난해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북 메시지를 내면 사흘쯤 뒤 북한이 비난의 목소리를 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 “올래 올래~” 확성기 영향? 북한軍 하사 ‘도보 귀순’

    “올래 올래~” 확성기 영향? 북한軍 하사 ‘도보 귀순’

    20일 새벽 북한군 1명이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북한 주민 1명이 한강하구 남북 중립수역을 넘어 남쪽으로 귀순한 지 12일 만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 1명이 MDL을 넘어와 오늘 새벽 이른 시간에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군은 해당 인원이 동부전선 MDL 이북에서 남쪽으로 내려올 때부터 추적·감시하면서 정상적으로 귀순 유도 작전을 완전작전으로 종결,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강원도 고성 동해선 인근 오솔길을 따라 도보로 육군 22사단 작전지역으로 귀순했다. 그는 군복 차림으로 귀순했으며 계급은 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귀순한 북한군을 관계기관에 인계했고, 현재 관계기관에서 귀순 경위 및 남하 과정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귀순 당시 육군 22사단 작전지역 비무장지대(DMZ) 북측에서는 북한군이 최근 지뢰매설 및 불모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우리 군은 작업하는 북한군이 들을 수 있게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확성기 방송이 이번 북한군 귀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 북한군 귀순 시도 실패 정황도 포착수해로 식량난 극심…전방부대 열악 군은 DMZ 내에서 작업 중인 북한군을 향해 남한 가요와 북한 외교관들의 탈북 행렬 등을 확성기로 전파하며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 확성기 방송은 야간에는 약 24㎞, 주간에는 약 10㎞ 떨어진 북측의 개성시에서도 라디오 없이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앞서 지뢰 매설 작업 도중 폭발 사고로 북한군 다수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는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십시오”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가수 장윤정의 노래 ‘올래’를 송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약 한달 전에도 또 다른 북한군 추정 인원이 동부전선 MDL을 통해 귀순하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뢰 매설 등 전방 지역 작업에 투입됐던 북한군이 지난달 18일 남측으로 탈출을 시도하던 중 붙잡혀 압송됐다는 전언이다. 해당 소식은 우리 군이 운영 중인 대북 확성기 방송 ‘자유의 소리’를 통해 북측으로 전파됐다고 한다. 전방부대의 열악한 근무 여건도 탈북 원인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올 여름 심각한 수해로 식량난이 더욱 극심해질 전망인데, 물자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전방부대는 식량을 자급자족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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