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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 후원이 쇄도한다는 소식에 이국종 교수가 보인 반응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 후원이 쇄도한다는 소식에 이국종 교수가 보인 반응

    ‘이국종 효과’···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후원 집중지난달 20일 후 150여건 문의···80여건 후원 연결 ‘이국종 효과’로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센터에 기업체는 물론 일반 시민의 후원이 몰려들고 있다.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는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 오청성(25)씨를 치료하고 있다.1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병원으로 150여건에 이르는 발전기금 기탁 문의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실제 후원으로 이어진 사례는 현재 기업체와 개인 및 단체를 포함해 모두 80여건이다. 매달 5만원씩 14개월 동안 총 70만원 후원을 약정한 시민 조수희(31·여)는 “예전부터 중증외상센터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북한 군인 치료를 계기로 이국종 교수가 외상이 심한 중증외상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면서 “적은 금액이지만 중증외상센터 운영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 3000만원을 기탁한 시계·귀금속제품 도매업체 명보아이엔씨 측은 “회사 대표가 TV 프로그램을 통해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의료진이 열악한 환경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모습을 보고 이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이국종 교수는 지난달 22일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북한 군인에 대한 치료 경과를 발표하는 2차 브리핑에서 열악한 권역외상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국종 교수가 자신을 ‘연간 10억원 적자의 원흉’이라고 지칭하면서 쓴 지난 9월 발행된 아주대 소식지 글이 알려지면서 그를 도와야 한다는 여론이 줄을 잇고 있다. 이 교수는 시민들의 잇따른 후원에 “관심에 감사하다”라면서도 “어렵게 모은 돈을 중증외상센터를 위해 써주시니 부담감이 크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발전기금은 중증외상센터 발전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이국종 교수, 기적 같은 일…인력·장비 열악한데 실력은 세계 최고”

    문 대통령 “이국종 교수, 기적 같은 일…인력·장비 열악한데 실력은 세계 최고”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교수를 만나 “(이 교수가) 중상을 당한 북한군의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우리 외상센터가 인력이나 장비 면에서 열악한 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덧붙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을 통해 귀순하려다 총상을 입고 쓰러진 북한군을 구해낸 JSA 장병과 이 교수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차를 함께 마시면서 “다 함께 평화를 지켜내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목숨을 구해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관리를 해줬다”며 “그 덕분에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JSA 장병들을 치하했다. 이어 “저도 예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전병으로 군 복무를 한 문 대통령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 사건의 발단이 된 미루나무를 제거하는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군이 추격하면서 수십 발의 총알을 발사해서 총알이 남쪽으로 넘어오기도 하고, 북한군 한 명은 경계선을 넘기도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긴박한 상황 속에서 지침대로 신속한 판단으로 대응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황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귀순한 북한군을 구출해서 북한군의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 권영환 소령과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가 함께 포복하면서 무사히 (북한군을) 구출해내는 모습을 보여줬고, 미국과 한국의 군의관이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빠르게 북한 병사를 후송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은 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공조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포복해 북한군을 구해낸 송 상사와 노 중사에게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두렵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송 상사는 “두렵지 않았다.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임무수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대대장의 신뢰와 전우들 덕분이었다”며 “앞으로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거침없이 잘하겠다”고 답했다. 이 교수에게는 “이 교수께서 소령이 된 것은 아덴만 작전 때문이었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이날 소령 계급장이 달린 해군 정복을 입고 참석했다. 이에 배석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석해균 선장을 구해서 2015년 명예 해군 대위로 임관했다”고 답했다. 이후 이 교수는 소령으로 진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대통령님, 이국종 소령입니다”…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 초청 차담회

    [서울포토] “대통령님, 이국종 소령입니다”…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 초청 차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차담회를 열어 격려했다. 또 이날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과 반갑게 인사하고 격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국종 교수 만난 문재인 대통령…JSA 한미 장병들도 격려

    이국종 교수 만난 문재인 대통령…JSA 한미 장병들도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군인을 구조한 장병들과 그의 목숨을 살린 이 교수를 격려했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던 석해균 선장의 생명을 살린 이 교수는 최근 해군 명예소령으로 진급했다. 이 교수는 이날 해군 정복 차림으로 청와대에 왔다. 한편 이 교수가 국내 권역외상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한 발언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국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야가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미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아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비서관, 특별보좌관 등)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4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지시한 적이 있다. 결국 여야는 권역외상센터 예산 증액으로 화답했다. 마지막 절차라 할 수 있는 기획재정부의 동의를 얻어 여야 합의대로 증액이 성사되면 내년도 권역외상센터 예산은 612억원으로 늘어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문] 이국종 교수와의 일문일답

    [전문] 이국종 교수와의 일문일답

    다음은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인터뷰 전문이다.-이국종 센터장님,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저는 귀순병사가 일반실로 가고 나서 조금은 여유가 생기셨는가 보다 했는데 여전히 많이 바쁘세요. →다른 환자분들도 많으시니까요. -사실은 전화통화 잠깐 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로 지금 바쁘신 거죠?→괜찮습니다. -의식을 회복한 지 사흘 만에 일반병실로 옮겨진 귀순병사. 지금은 어느 정도나 회복이 됐습니까? →자기 의사표현도 잘하고 식사를 시작했으니까.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내장이 워낙 파열됐었으니까요. 일반병실로 올라오시고 나서는 그다음부터는 이제 미음을 섭취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죽까지 먹는 단계가. -죽까지 먹을 수 있는 단계. 그러니까 이거는 저희는 잘 모르지만 의학적으로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단계까지 갔다는 말씀이세요. →그렇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환자 스트레스를 낮춰주기 위해서 교수님이 직접 이야기도 좀 나누시고 영화도 보여주시고 음악도 들려주시고 이런다는 이야기를 제가 전해 들었는데 요즘은 어떤 얘기 나누세요? →아무래도 환자가 낯선 곳에 갑자기 노출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보면 그런 것들이 건강 상태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끼칠 수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너무 골치 아픈 얘기 같은 건 하지 않고. 환자분이 TV 보고 이런 걸 좋아하기 때문에 드라마라든가 아니면 방송 프로그램. 그런 얘기들 주로 합니다. 연예계 얘기를 많이 합니다. -연예계 얘기를 많이 하세요? →그렇습니다.-복잡한 뉴스 이런 얘기는 안 하고? →제일 복잡한 얘기했던 게 전임 대통령 정도까지만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새 대통령이 정부가 꾸려진 것 그런 것도 모르고 있고 그래서. -몰라요?→그런 걸 얘기를 해 주면 선거제도가 그렇게 정말 있냐. 그런 것들을 궁금해하기도 하고. 젊은 청년이다 보니까 호기심도 많고 그래서 남한에서 비교적 우리의 자유로운 그냥 일반적인 생활상을 많이 얘기해 주려고 노력을 합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걸 모르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까지만 아는군요?→네, 그렇습니다. -그것도 참 흥미로운 면이네요.→그렇습니다. -사실 국민들은 처음 그 환자 상태를 들었을 때 이렇게까지 회복이 될 거라, 이렇게 빨리 회복이 될 거라고 기대 못했거든요. 교수님은 어떠셨어요? 처음 환자 대했을 때 의료진으로서. →처음에 일단 혈압도 전혀 안 잡혔고 워낙 다발성으로 총상을 입었고 폐하고 그리고 배 있는 내장기관, 주요 골격부위가 워낙 심하게 손상됐었기 때문에 저희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가 혈액형을 파악할 시간이 없어서 일단 O형 혈액을 먼저 빨리 수혈을 해 줬거든요. -혈액형 파악할 시간조차 없었어요, 그때?→그럴 상황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제가 혈액형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O형 혈액을 줄 정도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남의 몸에다가 칼을 대서 칼로 몸을 가르고 들어갈 때는 CT촬영을 하고 수술에 들어가야지 수술을 어떻게 해야 되겠다고 생각이라도 하면서 수술방에 저희가 진입을 할 수가 있는데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CT도 못 찍고 엑스레이 한 장 달랑 들고 들어갔거든요. -엑스레이 한 장 달랑 들고.→그렇습니다. 또 환자분이 기존에 갖고 있던 기저질환이 많지 않습니까? 간염이라든가 여러 가지 기생충 감염이라든가 그런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애를 많이 먹었고. 지금도 사실 식사는 시작하고 있지만 그런 기저질환 가지고 있던 것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도 애를 많이 먹고 있습니다. 완전히 치료가 되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요. 북한 귀순병사 일단은 죽을 먹을 만큼 회복했습니다마는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네.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도 만만치 않은 단계. 이국종 교수 여러분 만나고 계십니다. 중증외상센터. 이게 사실은 뭔지도 잘 몰랐다가 이국종 교수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됐다, 그 중요성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하는 분들도 제 주변에 참 많으세요. 초기에 이 교수님께서 여기 뛰어드셨을 때하고 지금하고 비교하면 그래도 좀 나아졌습니까, 어떻습니까?→굉장히 어려웠어요. 처음에 저는 2002년도에 발령을 받았었는데 사실 그때 다른 병원에 한두 분 제가 알고 있던 분들도 금방금방 한 1년 만에 그만두시면 됐었고요. -1, 2년을 못 버티실 정도의 열악한 상황이었군요, 그 당시만 해도.→버틸 수 있는 근거가 없죠. 왜냐하면 민간기관에서는 저희가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남아 있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 이렇게 많이 힘들어졌죠. 하여튼 분명한 생각은 이 일이, 저희가 얼마나 이걸 지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저희가 했던 걸 글로벌 스탠다드에 그대로 맞춰서 해서. 최악의 경우에는 저희가 사멸하고 나더라도 저희가 했던 진료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은 굉장히 강하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부족한 것들을 내가 꼼꼼히 기록해서 후세에도, 후학에게 남겨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게 있으신 거군요?→화석 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이런 사람들이 우리 한국에 있었구나. 그리고 이런 게 한국에서도 하면 되기는 됐었구나. 조금이라도 이렇게 본받을 만한 뭐가 있었다는 게 후세에 남아야지 그냥 뭐 아무것도 없이 그냥 단순히 오늘, 오늘 때워넘기려고 현실적으로 타협을 해 버리면 사실 뭣 하러 그걸 하겠습니까? 저도 나이가 있고 그런데. 더 이상은 이걸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화석을 새기는 기분으로. 그러니까 후세에 뭔가 보물을 남기는 기분으로 그런 사명감으로 일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러면 집에는 가세요, 이국종 교수님? →사람이 많이 부족합니다.-병원에 도울 사람이 부족하다. 우리나라의 최대 중증외상센터 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그 정도 느낄 정도라면 뭐가 더 필요한 건가요? 지난번 석해균 선장 때를 계기로 해서 정치권에서 지원 많이 해 주겠다 약속도 쏟아지고 그러지 않았습니까?→하드웨어적인 것도 그렇고요. 저희 같은 경우도 지금 병상이 부족해서. 중증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특히 중환자실 병동 간호사들은 (외상센터 환자들이) 굉장히 중환자이다 보니까 이 사람들은 간호사분들 손이 월등히 많이 가는 겁니다. 물론 중환자실 환자분들이 다 손이 많이 가지만 한국에 있는 병원들이 간호사, 의사, 의료기사를 고용하는 수준이 선진국의 3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그 인력 가지고 유지를 하니까. 그래서 간호사분들이 자꾸 그만두는 건데. 그러면 정치권에 얘기를 드리고 싶은 건 정치인들이 다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고 국민행복권을 우선시한다고 다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 않습니까? -그렇죠.→그런데 병원에 오면 병원에서 들여다보시는 게, 병원 겉에 있는 대리석 스테인드 글라스. 요새 병원들 외형이 얼마나 좋습니까? 번들번들한 대리석으로 까는 바닥. 그 바닥 매일 닦습니다, 병원에서. 그러니까 이 문제를 어디까지 파고들어가야 될지 가늠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얘기는 그렇게 하시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들여다보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병원의 노동자들. 의사들, 의료진들도 저녁이 있는 삶 필요하다.→환자분들도 왜 중증외상환자들이, 노동자, 농민 그런 분들이 왜 중증외상으로 그렇게 많이 죽어가는지 그런 것에 대해서 얼마나 진정성 있게 생각하는지. 한국 사회는 그게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좋은 부분 지금 지적해 주신 것 같아요. 저녁이 있는 삶, 저녁이 있는 삶 얘기하던데 정말 이곳 병원의 노동자들. 의사들 포함해서 모든 노동자들이 정말 저녁이 있는 건가 한번 진정성 있게 봐달라 그 말씀 호소하셨습니다. 아니, 저희 청취자들한테도 이 교수님 개인적인 궁금증이 상당히 많이 문자로 접수가 됐습니다. 우선 제일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게 건강 괜찮으세요? 이 교수님 건강은 괜찮으세요?→그냥 지냅니다. 그냥 잘 지냅니다. 괜찮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시력이 안 좋으시다고. 거의 상실한 상태라고.→사실 제 나이쯤 되면 직장생활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한두 군데씩 아픈 것 참고 지내는 것 아닌가요? -그냥 받아들이시는 거예요, 참고.→제가 좀 더 남들보다 상태가 안 좋을 수는 있지만. 막 썼으니까요, 몸을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막 쓴 거에 비해서는 훨씬 잘 견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 쓴 것에 비해서는. 아까 전에 제가 ‘집에는 들어가세요?’ 그 질문드렸는데 사실 저 같은 경우는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면 특히 추운 겨울에는 내가 이거 찬바람 쐬면서 무슨 영화를 보자고 이러나 이런 생각 가끔 들거든요. 선생님은 그런 감정 느끼실 때 없으세요? 힘들 때 없으세요, 감정적으로? →사실 직장에 출근하기 굉장히 싫은 건 직장인들이면 아마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누구도 저한테 강요해서, 누가 저한테 총을 겨누고 이 일을 안 하면 쏘겠다든가 이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뿐만 아니라 저희 중증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300명 직원 모두들 다 인사발령을 받아서 온 게 아니라 자기가 자원해서 여기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물론 자원해서 왔더라도 정말 하루도 못 견디고 그만두시는 분들도 있고 간호사분들의 사직률이 극도로 심해서 35%가 넘어가고 그렇지만 하는 데까지 가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기가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티는 거고 그걸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시군요. 이번 북한 병사 포함해서 석해균 선장 이런 분들 포함해서 정말 수많은 환자를 보셨을 텐데 지금도 잊지 못할 환자가 따로 있을까요?→저는 사실은 돌아가신 분들 생각이 많이 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습니다. 전체 사망률이 10% 정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건 전 세계 외상센터 의사들의 숙명입니다. 사망률 10%에서 15% 정도는 안고 가야 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그걸 겁을 내면 가망이 없는 환자는 받지 말아야 하거든요. 사실은 제 정신 가지고 의사도 사람인데 그런 사람들한테 몸에 칼을 대서 해체해 가면서 들어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그렇죠.→거기다 제가 해체하는 순간 피가 뿜어져올라오거든요. 다 그 피를 뒤집어쓰면서 수술해야 되는데. 그런데 분명한 건 그런 상황에서도 저희가 그런 안 될 가능성을 보는 게 아니라 1%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무조건 열고 들어가야 되는 게 이 외상외과의사들의 숙명 그리고 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모든 의료진의 숙명 같은 거기 때문에 저희가 거기서 물러서면 안 됩니다. 어떻게든지 끝까지 정말 있는 힘을 다해야 되는데 그러다 보면 당연히 높은 사망률은 저희가 안고 가야 됩니다. 그렇게 된 환자분들 중에서 죽을 힘을 다해서 밤새 수술하고 그리고 한두 달, 석 달 동안 중환자실에서 버텨가지고 거의 다 좋아졌다. 이제 일반병실 가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해서 약간 마음을 놓고 있는 환자가 있는데 그런 환자들이 갑자기 엉뚱한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갑자기 피가 뿜어져나오면서 돌아가시거나 생명을 잃어갈 때. 그때는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정말 괴롭습니다, 그럴 때는. 그런 환자분 한 분, 한 분이 다 남습니다, 머리에. -잊혀지지 않아요, 그런 분들일수록?→그렇습니다.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살린다는 그 표현이 어떤 심정일지 와닿는데요. 이번에도 그러셨죠. 이번에 귀순병사를 살리는 과정도 참 죽을 힘을 다해서 살리는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는데. 특히 이번에 더 고통스러우셨을 것 같은 게 마음고생도 좀 하셨어요. 논란도 좀 겪으셨어요. 그 폭풍이 이제 좀 지나가고 잠잠해지고 돌아볼 때, 소회랄까요, 어떠세요?→제가 사실 병원 안에만 있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그 의원분도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그런 말을 했다라고 하시고 이국종 교수도 말씀할 것도 없이 당연히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었고. 의견이 어긋났던 것 같아요. 혹시라도 한번 만나서 두 분 허심탄회하게 말씀이라도 나눠볼 생각 있으십니까? →저는 의원님께서 평소에 글도 굉장히 잘 쓰시고 정론직필을 하시는 굉장한 아주 식견을 갖추신 전문가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그 의원이 되신 줄 모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분명한 건 그 의원님이 소속된 정당은 블루 컬러 계층의 분들이 지지하는 그런 정당이고 그런 분들의 지지를 지금 안고 유지되고 있는 정당이고 저는 바로 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흘리는 피를 막아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네요.→그러니까 저는 특별한 다른 느낌이 있는 게 아니라. 좀 안타깝습니다. -저도 안타깝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이기 때문에 두 분이 좀 만나서 이 오해들을 풀고 가면 어떨까. 김종대 의원은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셨거든요. 어떠세요?→저도 해군에서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군 관계에 있는 저 같은 사람들에겐 사실 그분은 굉장히 큰 오피니언 리더 중의 한 분입니다. 그냥 많은 의원님들 중 한 분이 아니고. 그런데 좀 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집중하셔서 괜히 저 같은 막장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시간 뺏기지 마시고 본인의 업무나 그런 것도 굉장히 하실 일이 많을 텐데. 그리고 국회의원이 굉장히 중요한 자리지 않습니까? 한 분, 한 분이 입법기관이신데 저도 잘은 모르지만 국회의원분들이 그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가면서 사시는 바쁜 분들이거든요. -그럼요.→본연의 업무 잘하셨으면 좋겠고 저한테 시간 너무 안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어차피 여기서 막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니까 저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으면 됩니다. 그분은 그분대로 사시면 되고요. -각자 맡은 곳에서 열심히 일하자. 지금 그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오늘 우리 의료시스템의 문제점, 권역외상센터의 힘든 점들 여러 가지를 토로하셨는데 이런 의료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 발전시키기 위해서 혹시 정치권에서 좀 들어와서 일해 달라 이런 러브콜은 안 받아보셨습니까? 그런 생각은 안 해 보셨어요?→저는 정책을 만들지 않습니다. 저희 같은 사람들은 의료시스템 말단에서 실제 그걸 수행하는 말단조직에 있는 사람이지 저는 정책을 만들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굉장히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는 그런 분들을 그저 도와드릴 뿐이지 제가 주제넘게 감히 나서서 그런 생각은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습니다. -그래요. 아마 제일 중요한 질문이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인간 이국종의 꿈? 어떤 꿈꾸세요?→사실은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외상센터를 맡고 있는 한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 지침에 맞춰서 정말 벗어나지 않게 운영될 수 있도록 아예 안 하면 안 했지 거기서 벗어나서 적당히 타협하면서 가지는 않으려고 노력을 할 거고요. -타협하지 않겠다.→개인적으로는 제 손끝에서 이렇게 치료되는 환자분들이 잘못되지 않고 큰 의료사고 없이 잘 마쳐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거든요, 저는. -왜 이렇게 시간이 자꾸 안 남았다 그러세요. 아직 젊으신데.→외과의사들은 그렇게 의사수명이 길지 않습니다. -의사로서의 나의 수명이.→노동을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거나 아니면 하드웨어가 고장이 나게 되면 저희는 금방 한계를 드러내게 됩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체력 잘 챙기시고요. 이국종 교수님. 그런데 안 웃으세요? 원래 전혀 안 웃으세요?→웃을 일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 청취자 질문도 들어옵니다마는 웃으시는 모습 한 번도 못 봤다, 이러세요.→사실 저는 계속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주름살도 많이 져 있고 그렇습니다. -저는 이국종 교수 꿈꾸시는 것들이 다 잘 이루어져서 언젠가 활짝 웃는 웃음소리 시원하게 한번 들었으면 좋겠는데요, 방송에서.→네, 감사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저뿐만 아니고요. 많은 국민들이 응원 보내고 있다는 거 잊지 마시고요. 생명의 최전선에 있는 그 환자들. 지금 그 사명감으로 좀 부담스러우시더라도 끝까지 살려주시는 그 일 열심히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정말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 국회 ‘권역외상센터 예산’ 증액 합의…212억원 늘리기로

    국회 ‘권역외상센터 예산’ 증액 합의…212억원 늘리기로

    지난달 13일 귀순한 북한군을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내 권역외상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한 발언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국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야가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여당(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간사들이 모여) 공통 정책 과제를 놓고 증액 논의를 했다”면서 “권역외상센터 예산은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야당(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도 “의사, 간호사 인건비 지원과 수도권 헬기 한 대 도입 등을 위해 권역외상센터 예산을 212억원 늘리기로 했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내년 중증외상전문진료체계 구축 예산, 즉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8.9%(39억 2000만원) 줄인 400억 4000만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다 쓰지 못한 예산이 약 100억원에 달한 데 따른 편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교수의 북한군 치료를 계기로 열악한 권역외상센터의 문제점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드러났고, 정부 지원 예산마저 줄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권역외상센터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국민적 목소리가 커졌다.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미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아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비서관, 특별보좌관 등)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4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지시한 적이 있다. 결국 여야는 권역외상센터 예산 증액으로 화답했다. 마지막 절차라 할 수 있는 기획재정부의 동의를 얻어 여야 합의대로 증액이 성사되면 내년도 권역외상센터 예산은 612억원으로 늘어난다. 최근 포항 지진을 계기로 지진 관련 예산도 늘어날 전망이다. 윤 의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항 지진 관련 예산을 좀 더 확보해서 2018년도 예산에 증액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가 합의한 지진 예산 증액 규모는 1006억원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국종 교수, 김종대 의원 만날 의향 묻자…“본인 업무 잘하셨으면 좋겠다”

    이국종 교수, 김종대 의원 만날 의향 묻자…“본인 업무 잘하셨으면 좋겠다”

    “귀순병사, 지금은 죽 먹는 단계…완쾌는 시간 상당히 걸릴 것”“귀순병사, 주로 연예계 이야기…문재인 정부 꾸려진 것 몰라”‘집에는 가세요’라는 질문에 “사람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가 1일 JSA 귀순 병사의 상태에 대해 “지금은 죽까지 먹는 단계”라면서 “지금도 애를 많이 먹고 있고, 완전히 치료가 되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귀순병사의 스트레스를 낮춰주기 위해 “한국에서 너무 골치 아픈 얘기 같은 건 하지 않고, 환자분이 TV 보고 이런 걸 좋아하기 때문에 드라마라든가 아니면 방송 프로그램 그런 얘기들 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복잡한 얘기했던 게 전임 대통령 정도까지만 알고 있더라고요”라면서 “그래서 지금 새 대통령이 정부가 꾸려진 것 그런 것도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순병사가 처음 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에 대해서는 “처음에 일단 혈압도 전혀 안 잡혔고 워낙 다발성으로 총상을 입었고 폐하고 그리고 배 있는 내장기관, 주요 골격부위가 워낙 심하게 손상됐었기 때문에 저희가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제가 혈액형을 파악할 시간이 없어서 일단 O형 혈액을 먼저 빨리 수혈을 해 줬다”고 말했다. 혈액형을 파악할 시간이 없었을 정도로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제가 혈액형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O형 혈액을 줄 정도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라면서 “그리고 무엇보다 남의 몸에다가 칼을 대서 칼로 몸을 가르고 들어갈 때는 CT촬영을 하고 수술에 들어가야지 수술을 어떻게 해야 되겠다고 생각이라도 하면서 수술방에 저희가 진입을 할 수가 있는데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CT도 못 찍고 엑스레이 한 장 달랑 들고 들어갔거든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김종대 의원과 만나서 오해를 풀고 가면 어떻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괜히 저 같은 막장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시간 뺏기지 마시고 본인의 업무나 그런 것도 굉장히 하실 일이 많을 텐데”라면서 “본연의 업무 잘하셨으면 좋겠고 저한테 시간 너무 안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집에는 가세요’라는 질문에는 “사람이 많이 부족합니다”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저희 같은 경우도 지금 병상이 부족해서, 중증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특히 중환자실 병동 간호사들은 (외상센터 환자들이) 굉장히 중환자이다 보니까 이 사람들은 간호사분들 손이 월등히 많이 가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중환자실 환자분들이 다 손이 많이 가지만 한국에 있는 병원들이 간호사, 의사, 의료기사를 고용하는 수준이 선진국의 3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라면서 “그 인력 가지고 유지를 하니까. 그래서 간호사분들이 자꾸 그만두는 건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전문] 이국종 교수와의 일문일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코파이 먹고 싶습니다” 귀순 오청성이 꼭 먹고싶은 음식

    “초코파이 먹고 싶습니다” 귀순 오청성이 꼭 먹고싶은 음식

    “초코파이를 먹고 싶습니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북한 귀순 병사 오청성(25)씨는 최근 의료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현재 묽은 미음을 먹으며 치료를 받는 오청성이 몸이 회복된 뒤 꼭 먹고 싶은 음식으로 초코파이를 꼽았다고 동아일보가 1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24일부터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초코파이를 어떻게 아느냐’는 물음에 오씨는 “개성공단에서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2000년대 중반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초코파이를 간식용으로 받기 시작한 뒤 이를 접한 주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의료진은 이런 오씨를 보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를 떠올렸다고 이 매체는 전한다. 영화에서 북한 병사로 나온 배우 송강호와 신하균은 초코파이를 보고 신기해하며 맛있게 먹는다. 그러나 오씨는 아직 초코파이를 먹지는 못했다. 몸 상태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묽은 미음(쌀죽)과 물김치 국물밖에 먹을 수 없다. 오씨는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B형 간염과 폐렴 증세를 보인 오씨는 자신이 B형 간염에 걸린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병원 관계자는 “오씨에게 B형 간염을 설명하며 ‘증상이 심각한데 상황이 이렇게 될 때까지 몰랐느냐’고 물었더니 감염 사실은 물론이고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뭔지 모르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바이러스라는 말 자체도 생소한 눈치였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국종 교수 “국민청원 말도 안되게 감사…더 버틸 것”

    이국종 교수 “국민청원 말도 안되게 감사…더 버틸 것”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치료하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국종 교수는 29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국민에게 생소할 수도 있는 분야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정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말도 못하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권역외상센터 추가적인 제도적·환경적 지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은 30일 오전 9시 현재 24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청와대는 특정 청원의 추천이 한 달 내 20만 건을 넘으면 담당부처 장관이 구체적 답변을 하도록 돼 있다. 이에 해당 청원에 대한 청와대 답변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린 상황이다. 청와대는 현재 이에 대한 답변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종 교수는 “국민의 혈세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지탱해 나가고 있는 권역외상센터들이기 때문에 거기에 배치된 의료진들이 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앞으로 더 버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렇게 다들 굉장히 흥분된 상태로 여러 가지 논쟁을 많이 하는데 사실은 1∼2년 흘러가는 거 봐야 한다”면서 “이걸 어떻게 보면 일단 국민께서 문을 열어주신 거다. 그걸 정책 전문가들이 잘 만들어 가고 관료와 정치권, 언론에서 잘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국종 교수가 살린 귀순병 오청성은 북한군 고위 간부 아들”

    “이국종 교수가 살린 귀순병 오청성은 북한군 고위 간부 아들”

    귀순 병사 오청성이 북한군 고위 간부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3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오청성 병사는 귀순을 시도했을 당시 군화가 벗겨질 정도로 혼신의 탈출을 감행했으며 발견 당시 하얀 양말을 신고 있었다. 북한에서 일반 병사는 보통 발싸개를 쓰지만 고위 군간부의 운전병은 양말을 신는 경우가 많으며, 출신성분이 좋아야 고위 간부의 차를 몰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국종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장 역시 “스물 다섯이라 하고 자기가 운전했다고 그러더라”라며 이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회 국방위 관계자 역시 “탈북 병사는 우리의 중령 계급에 해당하는 북한군 헌병 간부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영관급이라고 하면 김정은 정권의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엘리트층으로 탈북은 체제 이완의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관급 장교의 아들인 오 병사가 북한 내부의 중요 정보를 가져왔을 경우 보상금을 최대 1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1983년 2월 북한 미그-19 전투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 대위는 약 15억원의 정착 지원금을 받았다. 통일부는 정보 제공과 관계없이 오 병사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60년 현역 핵폭격기, 30년 더 쓴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60년 현역 핵폭격기, 30년 더 쓴다

    흔히 ‘미군’하면 소총부터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도입해 쓰는 첨단 기술 군대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국방예산을 합친 금액의 1/3을 국방비로 쓰며, 2위인 중국보다 3배의 예산을 국방비로 쓰고 있다. 국방비가 엄청나다보니 각 군이 사용하는 무기들도 세계 최강, 최첨단을 달리는 동시에 가장 비싼 것들이 대부분이다. 1대의 가격이 우리나라의 한국형 구축함 1척의 가격과 맞먹는 F-22 전투기를 비롯해 KF-16 전투기 45대 가격에 육박하는 B-2A 스텔스 폭격기 등이 대표적인 고가(高價) 무기들이다. 그런데 이런 값비싼 최고급 무기들만 사용하는 미군에도 60년이 넘은 노후 장비가 있다면 누가 믿을까? 1955년부터 배치되기 시작하면서 62년 넘는 운용기간을 자랑하며,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손자까지 3대가 조종한다는 B-52 전략폭격기가 그 주인공이다. B-52는 프로펠러 전투기들이 주력이었던 1940년대 후반부터 개발에 들어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 거대한 폭격기는 미국 본토에서 출격해 소련 본토에 핵폭탄을 떨굴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1950년대 후반부터 무려 744대가 생산됐지만, 이 당시만 하더라도 미 공군은 이 폭격기를 이렇게 오래 사용할 계획은 없었다. 소련과의 냉전이 한창이던 1960~80년대는 미국이 그야말로 국방비를 펑펑 쓰던 시기였다. 돈 걱정을 할 필요가 없던 미군이었고, 당시 기술 발전 속도도 매우 빨랐기 때문에 한 기종을 10년 이상 오래 쓸 이유가 없었고, 이 때문에 미군은 B-52를 배치하던 1950년대 후반부터 후계기 사업을 준비했다. 첫 번째로 등장한 후계기는 초음속 폭격기 XB-70 발키리였다. 1964년 첫 선을 보인 발키리는 마하3에 달하는 초고속 폭격기로 60년대 후반부터 B-52를 대체할 예정이었지만, 비용과 기술적 문제로 사업이 전면 취소되면서 B-52는 70년대에도 현역으로 남아야만 했다. 두 번째로 등장한 후계기는 초음속 가변익 폭격기 B-1이었다. 1974년 등장한 B-1 랜서 폭격기는 낮은 고도를 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는 최초의 가변익 폭격기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카터 정부는 이 신형 폭격기 개발 사업을 돌연 취소했다. 적 레이더의 사각지대인 낮은 고도로 빠르게 침투한다는 것이 B-1 폭격기의 콘셉트였지만, 1976년 소련 전투기 귀순 사건으로 우연히 알게 된 소련의 신형 전투기에게 B-1은 너무도 취약하다는 약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개발 사업이 전면 취소된 B-1은 이후 레이건 정부가 사업을 부활시키기는 했지만, 사업 규모가 크게 축소되었고, 그 결과 B-52는 1980년대에도 퇴역하지 못하고 30년 넘도록 현역에 남아야만 했다. 세 번째로 등장한 후계기는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이었다. B-2는 B-1 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생존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소련의 방공망을 극복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 개발 사업으로 추진되었고,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되었다. 문제는 B-2의 개발이 완료된 시점이 소련이 막 붕괴된 시점이었다는 점, 그리고 B-2 1대의 가격이 미군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쌌다는 점이다. 당초 133대가 생산되어 B-52 상당수를 대체할 예정이었던 B-2는 21대만 생산되고 생산이 종료되었고, 이 때문에 B-52는 40년이 넘도록 현역 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세 차례의 대체 시도가 모두 무산되거나 대폭 축소되면서 B-52는 환골탈태에 가까운 개량을 받아야 했다. 초기형인 B-52A부터 후기형인 B-52H까지 8종이나 만들어지며 기체 형상과 엔진, 무장 등이 조금씩 달라졌지만, 문제는 102대가 생산되어 현재도 76대가 운용 중인 최후기형 B-52H조차도 1960~62년 사이에 제작된 기체라는 것이다. 한 기종이 무려 60년 가까이 현역으로 뛰다보니 B-52H 폭격기를 3대가 조종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1960년대 B-52H 폭격기를 몰고 소련에 대한 핵공격 대기 임무인 크롬돔 작전(Operation Crome dome)을 수행했던 돈 스프레그 예비역 대령 집안의 경우 그의 아들 돈 웰시 예비역 대령이 베트남전에서 B-52H를 몰았고, 손자 데이비드 웰시 대위도 지난 2013년부터 B-52H 조종간을 잡았다. 3대가 조종할 정도로 노후된 기체라면 진작에 퇴역했어야 할 기체지만 미 공군은 당분간 B-52H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어쩌면 증조할아버지부터 증손자까지 4대가 조종하는 기체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미 공군은 오는 2025년부터 최신형 스텔스 폭격기 B-21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와 별개로 B-52H에 대한 대규모 개량과 수명연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구식 B-52H가 최첨단 스마트 무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임무 컴퓨터와 내부 무장 시스템을 개량하는 3600억 원 규모의 IWBU(Internal Weapons Bay Upgrade) 사업이 최근 완료됐다. 이로써 B-52H는 최신형 공대지 미사일 재즘(JASSM)과 GPS 유도폭탄 JDAM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통신 및 항공전자장비 개량과 엔진 교체 사업도 진행 중이다. 폭격기의 껍데기는 그대로 두고 내부를 완전히 환골탈태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개량된 B-52H는 앞으로 28년 뒤인 2045년까지 운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60년 가까이 운용한 기체를 앞으로 30년간 더 쓰겠다는 것이다. 1952년 첫 비행 이후 거의 한 세기 동안 현역에 머물게 될 폭격기의 진기록도 진기록이지만, 일부 호사가들은 데이비드 웰시 대위의 자녀가 공군에 입대해 B-52를 조종할 가능성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면 가업이 핵폭격기 조종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가문이 탄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불우이웃 위한 연탄·쌀 5년째 기부한 ‘참군인’

    불우이웃 위한 연탄·쌀 5년째 기부한 ‘참군인’

    육군은 27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구홍모 육군참모차장 주관으로 ‘2017 참군인 대상’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37사단 박민석(34·3사 41기) 소령, 5사단 조성호(42·3사 33기) 중령, 특전사 고인화(40·특전부사관 110기) 원사, 1군수지원사령부 천진복(36·민간 02-1기) 상사, 2군수지원사령부 한용국(43·7급) 주무관 등 5명이다.박민석 소령은 164회 비무장지대(DMZ) 수색·매복작전을 실시하고 48개월간의 일반전초(GOP) 경계작전과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충성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성호 중령은 GOP 전담대대장 임무수행 중 북한군 귀순자 유도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고인화 원사는 특수전사령부 대테러 작전교관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고공, 산악전문, 해상 척후조 등 국내 특수교육과 한·미연합훈련, 러시아 알파부대 전지훈련, 캄보디아 전지훈련, 이스라엘 대테러 해외 전지훈련 등을 통해 숙달된 전투기술을 토대로 연간 4000여명을 교육시켜 책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천진복 상사는 2013년부터 매년 1000개의 연탄과 쌀 100㎏을 주변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에게 전달하고, 지난해부터는 강원도 인제 및 춘천 일대 초·중·고, 대학교에 30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16개 단체를 돌봐 존중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용국 주무관은 발전기 정비사로 통신용 장비 전원 공급에 쓰이는 700W 발전기 정비기술을 개발하고, 다기능 자동전압조정기 측정용 시험장비 활용방안도 제시해 창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5명의 수상자에게는 육군참모총장 표창과 함께 부상과 포상금, 3박 4일간의 부부동반 제주도 여행의 특전이 주어진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JSA 귀순 현장] 회담장 중심 남북 400m·동서 800m 타원형, 남북 장교 5명·병사 30명… 권총 1정씩 휴대

    [JSA 귀순 현장] 회담장 중심 남북 400m·동서 800m 타원형, 남북 장교 5명·병사 30명… 권총 1정씩 휴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장소다. 판문점이란 명칭도 당시 회담장소 부근에 있던 주막을 겸한 가게를 중공군이 판문점(板門店)으로 표기했던 데서 유래했다. JSA는 유엔사와 북한군 그리고 남북 간의 대화와 연락이 이뤄지고 쌍방 군인이 직접 접촉하고 있는 한반도 분단의 상징적 장소다.JSA는 정전협정 이행을 위한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담을 지원하고자 설치됐다. 회담장 건물을 중심으로 남북 400m, 동서 800m의 타원형 형태로 설치된 JSA 군사분계선(MDL)상에는 군정위 및 중감위 회의실 등 7개 건물이 있다. 그중 유엔사가 3개 동을 북한이 4개 동을 관리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경기 파주시 진서면 어룡리에 속하는 현재의 JSA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장소에서 동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조성됐다. 당시 정전협정이 조인됐던 판문점 지역은 군사분계선 북측 비무장지대(DMZ) 안에 위치한 것을 알게 된 유엔군의 요구에 따라 군정위 회의 장소는 현재의 위치로 이전됐다. ●처음엔 군사분계선 자유롭게 이동 JSA는 최초 유엔사와 북한군 경비병이 군사분계선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공동으로 경비하는 구역이었다. JSA 내의 안전을 위해 쌍방은 각기 장교 5명과 병사 30명을 초과하지 않는 병력을 파견해 공동 경비하도록 했다. 경비 인원이 휴대할 수 있는 무기는 비자동소총 1정 또는 권총 1정씩으로 제한했는데 현재는 권총 1정씩을 휴대하고 있다. 그러나 1976년 북한군의 도끼 만행 사건 이후 쌍방 경비병은 승인 없이 군사분계선을 월선할 수 없게 됐다. 현재 경비초소는 각측 구역에만 운영되고 있으며 유엔사 측은 3곳, 북측은 5곳을 운용하고 있다. 유엔사 측 구역에는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이 있고 북한군 측 구역에는 ‘판문각’과 ‘통일각’이 있다. 최근 JSA를 통해 탈북한 북한병사는 MDL상 가장 서쪽 건물 옆을 가로질러 유엔사 측 구역의 자유의 집 옆 대형 환기용 부속건물 방벽에 몸을 숨겼다. 자유의 집 서쪽에는 높이 70여m의 감시탑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JSA 전체를 감시하고 있다. ●1992년 유엔사 측 경비 전원 한국군 유엔사 측 경비부대는 최초에 유엔사 군정위 지원단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1992년 경비중대 전원을 한국군으로 편성하는 등 한·미 연합편성을 점차 강화시켜 왔다. 현재 한국군 3군사령부 직할 1사단에 배속된 ‘JSA 한국군 경비대대’는 한국군 주도로 JSA 경비임무를 수행하면서 유엔사의 작전 통제를 받고 있다. 북한군은 1991년 유엔사가 한국군 장성 황원탁 소장을 군정위 수석대표로 임명하자 정전회의를 거부하고 1994년 군정위 대표단을 판문점에서 철수시켰다.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를 설치해 JSA를 경비하고 있는 북한군은 정전협정 무력화를 위해 우리 측 ‘민정경찰’에 해당하는 ‘경무’라는 완장을 폐지하고 ‘판문점 부대’ 마크를 착용하고 있다. JSA는 1970년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1980년부터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관광과 안보 교육을 목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유엔사 관련규정에 따라 판문점 JSA에 대한 방문의 책임과 통제 권한은 유엔사 군정위 비서처가 담당하고 있다. 내·외국인의 일일 방문 횟수는 총 8차례로 1회에 90명씩 최대 720명까지 방문할 수 있다. 판문점 JSA 지역을 견학하려면 지정된 기관을 통해 군정위 비서처로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최근 방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JSA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기상 악화를 이유로 방문을 포기했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적 장소인 JSA에서는 오늘도 남북 간의 대치가 이어지며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JSA 귀순 현장] 美장교 2명 죽은 ‘도끼 만행 사건’…‘지하벙커 총상’ 김훈 중위 의문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의 축소판으로 각종 역사적 사건들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유명한 사건은 이른바 ‘도끼 만행 사건’이다. 1976년 8월 18일 오전 유엔군사령부 소속 아서 보니파스 대위와 경비병들은 JSA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에서 초소 시야 확보를 위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감독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군 장병 10여명이 접근해 “작업을 중단하라”고 위협했고 이를 거부하자 북한군은 도끼로 보니파스 대위 등을 공격했다. 공격을 받은 미군 장교 2명은 후송 중 사망했고 장병 9명도 부상당했다. 이 사건은 사흘 뒤 군사정전위원회 북한 수석대표가 ‘유감 표명’ 구두 메시지를 유엔군 사령관에게 전달하면서 일단락됐다. 대표적인 군 의문사 사건인 ‘김훈 중위 사건’도 JSA가 배경이다. 김 중위는 1998년 2월 24일 JSA 내 지하벙커에서 관자놀이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당시 자살로 결론 내렸으나 부실한 초동조사 사실이 알려지자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다. 몇 차례 조사 끝에 사망 19년 만인 올해 8월 순직이 인정됐다. 진실 공방 당시 JSA 경비부대 장병이 북한군 경계초소를 오갔고 김 중위가 이를 제지하다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이런 의혹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전 세계의 시선을 받은 인물도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98년 6월 16일 소떼 1001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어 방북했다. 이 사건은 남북 민간교류를 상징하는 ‘기념비적 사건’이 됐다. 또 1989년 8월에는 한국외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임수경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가 무단 방북한 뒤 판문점으로 걸어 돌아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JSA 귀순 현장] 나무 등 곳곳 탄흔… 송영무 “대대장, 냉철한 판단 매우 적절”

    [JSA 귀순 현장] 나무 등 곳곳 탄흔… 송영무 “대대장, 냉철한 판단 매우 적절”

    “병력 배치·TOD 사용 등 잘 대처…北, JSA서 연발소총 소지도 위반” ‘미니스커트 발언’ 논란에 사과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7일 최근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한·미 (JSA 경비)대대장의 냉철한 상황 판단과 조치는 매우 적절했다”며 한·미 장병을 격려했다. 송 장관은 이날 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유엔사 부사령관(미 7공군사령관) 토머스 버거슨 공군 중장과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스위스 대표 패트릭 고샤 육군 소장, 스웨덴 대표 안데르스 그랜스타드 해군 소장,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스티브 리 미 육군 대령으로부터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 귀순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송 장관은 국방부 장관으로서는 최초로 군사분계선(MDL) 바로 앞에 위치한 JSA 경비대대 2초소에 올라가 북한군 귀순자의 이동 경로와 우리 측 초소의 임무와 경계구역 등을 직접 확인했다. 송 장관은 “JSA는 정전협정 체결 이후 유엔사 관할하에서 남북 간의 대화를 위한 협상 장소로 관리돼 온 지역으로 방어 목적의 경계작전을 하는 일반전초(GOP)와는 다르다”면서 “북한군 귀순 상황에서도 전 장병이 침착하게 대처해 상황을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전협정을 준수하고 유엔사의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장병이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특히 송 장관은 귀순 현장에서 “현장 대응은 왜 이렇게 16분간 늦었다고 뭐라고 (일부에서 지적)했지만 일찍 (병력을) 배치했고 열상감시장비(TOD)로 안 보이는 사각지대를 찾은 것도 적절하게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 (정전협정) 위반사항을 정전위에서 브리핑했는데 내가 중요한 것을 하나 더 얘기하라고 한 것은 JSA 지역에서는 연발소총 같은 것은 갖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그것도 위반”이라며 “이것을 분명히 지적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송 장관이 이날 JSA 경비대대 한국 병영식당에서 장병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원래 식사 자리에서 길게 얘기하면 재미가 없는 건데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죠”라고 말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송 장관은 이에 대해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대기 중인 병사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서 식전 연설을 짧게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본의와 다르게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던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긴장감 팽팽 JSA…남측 환기통·향나무 등 곳곳 총탄자국 선명

    긴장감 팽팽 JSA…남측 환기통·향나무 등 곳곳 총탄자국 선명

    북한군 귀순현장 언론에 첫 공개…北, 병사 넘어온 곳에 도랑 깊게 파 북한군 병사가 지난 13일 귀순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남측지역 곳곳에는 당시 북한군 추격조가 발사한 권총과 AK 소총 총탄 자국이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는 2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격려차 방문한 JSA를 취재진이 동행해 취재하도록 허용했다. 북한군 병사 귀순현장에서 가장 먼저 취재진 눈에 들어온 것은 선명하게 남아 있는 북한군 총탄 자국이었다. 당시 북한군 추격조 4명은 귀순자를 향해 권총과 AK 소총 40여 발을 난사했는데 귀순자는 다섯 군데 총상을 입었다. 나머지 총알 대부분은 군사분계선(MDL) 이남지역으로 넘어온 것으로 유엔사는 추정했다. 실제로 귀순자가 쓰러진 바로 옆 ‘자유의집’ 부속건물 환기통 전면에 3발, 측면에 1발 등 5발의 총탄 자국이 선명했고, 건물 하단부의 화강암 벽과 바로 옆 향나무에도 총탄 자국이 있었다. 향나무 가지에는 총탄이 스치고 간 흔적도 남아 있었다. 이날 취재진은 건물 환기통과 나무 등에 난 총탄 자국을 정확히 셀 수는 없었지만 여러 발이었다. 북한 추격조가 쏜 총알 대부분이 남쪽으로 넘어왔던 것으로 추정됐다. 유엔사 관계자는 “건물과 나무에 맞지 않고 비켜간 총알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취재진이 JSA에 도착하기에 앞서 한미 군 관계자는 “사건 이후 2주 정도 지나서 굉장히 긴장된 분위기”라고 사건 이후 최근 JSA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하면서 “경비병의 지시에 잘 따라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송 장관이 탄 블랙호크 헬기는 오전 11시 16분쯤 캠프 보니파스 헬기장에 도착했다. 송 장관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유엔군부사령관(7공군사령관) 토머스 버거슨 중장과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 스티브 리 육군대령 등과 함께 자유의집을 거쳐 귀순현장에 접근했다. 북한 지역에 관광객과 경비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취재진 등이 몰려들자 북한 병사 3명이 건너편에 나타났다. 겉으로 보이지 않으나 권총을 차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JSA를 여러 번 취재한 국내외 기자들도 JSA 왼편의 귀순 현장에 간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북한 병사가 넘어온 곳에는 사건 이후 북측이 깊은 도랑을 판 흔적이 또렷했다. 나무 2그루를 심은 것으로 한때 알려졌으나 심지는 않았다고 유엔사 관계자는 전했다. 귀순자는 도랑을 파기 전 이 통로를 통해 MDL(군사분계선)을 넘었으며 우리측 ‘자유의집’ 부속건물 옆으로 쓰러졌다. 병사가 쓰러진 곳은 땅이 움푹 파여 있는 곳이었다. 이 때문에 북한군 추격조의 총구에서 사각지대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병사가 쓰러진 바로 옆 화강암 벽에 총탄 자국이 난 것으로 미뤄 조준사격에서 빗나간 것으로 보였다. JSA 한국군 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은 “낙엽에 덮여 있어서 처음에는 CCTV로 찾는데 원거리에서 식별하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감시병이 주간이지만 열상장비(TOD)를 돌리기 시작해서 최초로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 장관은 “TV에 나온 TOD 화면에 하얀 물체가 나오는데 현장을 보면 폭 빠져있잖아요. 그러니까 북측에서도 안 보이고 남측에서도 안 보이는 그런 지형적으로 폭 빠진 지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포토] ‘북한 병사 JSA 귀순’ 사건현장 지금은

    [포토] ‘북한 병사 JSA 귀순’ 사건현장 지금은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사건 현장이 공개 됐다. 북한군이 쏜 탄흔이 사건 현장인 남측 판문점 인근에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북한군 병사들이 남측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또 이날 오전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판문점을 방문, JSA 대대원들을 축하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픈 사람에게 함부로 않겠다”…이국종 교수의 어린 시절

    “아픈 사람에게 함부로 않겠다”…이국종 교수의 어린 시절

    “내가 크면 아픈 사람에게만큼은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 탈북 북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2012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털어놓았다.그의 아버지는 6.25전쟁 때 지뢰를 밟아 한쪽 눈을 잃고 팔다리를 다친 장애 2급 국가유공자였다. 하루는 그의 어머니가 동사무소에서 상이군인에게 지급하는 밀가루를 머리에 이고 오다 쏟고 말았는데 사람 눈을 피해 밤에 다니다 발을 헛디디고 만 것이다. 이 교수는 어머니와 밀가루를 주워 담으면서 순간 가슴이 울컥했고 아픈 사람에게 함부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귀순병에게 소녀시대의 ‘GEE’의 오리지널 버전과 록 버전을 들려줬다고 했다. 독학으로 공부한 기타 실력으로 2004년부턴 의과대학 밴드 동아리인 ‘식스 라인스(Six Lines)’의 지도교수를 맡기도 했다. 수술 직후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수술실에 록 음악을 틀어놓는다는 그는 “손끝에서 결판나는 기타 연주가 외과 수술과 비슷해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그의 수술실에는 록 음악이 흐른다. 수술 직후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다. 2011년 11월 20일 열린 한국 의사가요대전에 아주대병원 그룹사운드 ‘어레스트(arrest)’의 지도교수이자 베이시스트로 참가해 우승상금 1000만원 중 절반은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이 교수가 연주하는 모습이 담긴 지난 2013년 2월17일 올라온 ‘대한외과학회 외과밴드-나는나비’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는 외상 의사로 일하며 15년간 36시간 연속으로 일하는 삶을 반복했고 1년에 200번 닥터헬리로 환자를 이송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갔다가 오른쪽 어깨가 부러졌고, 왼쪽 무릎은 헬기에서 뛰어내리다 꺾여서 다쳤다. 2년 전 직원 건강검진에서는 왼쪽 눈이 실명된 사실을 알았다. 망막혈관 폐쇄와 파열로 80대 당뇨병 환자가 걸리는 병이다. 오른쪽 눈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전하지 않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중증 외상 외과의 처우 개선 국민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열흘 만에 23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증외상 전문 치료센터다. 현재 운영 중인 9곳 가운데 전담 전문의 20명을 충족하는 권역외상센터는 한 곳도 없다. 외상센터 간호사도 올 6월 현재 829명이지만 장시간 근무가 빈번해 인력 이탈이나 교체가 심각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지시했고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인력 운영비 추가 지원, 의료시술 과정에서 진료비가 삭감되는 수가체계 개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국종 교수는 자신이 잘 웃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외상의학과를 전공한 의사들의 숙명 같은 건데 굉장히 아픈 기억들이 많다. 몇달씩 사투를 벌이다 결국은 떠나보낸 경우가 많고 그런 분들이 다 기억에 남는다. 그런 분들이 100여명이 넘는다. 그러니까 세상에 빚이 있다고요 저는. 별로 웃을 일이 없어요 저는” 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JSA 귀순 병사, 북한 생활상에 대한 창”…미국 국무부 관리 지적

    “JSA 귀순 병사, 북한 생활상에 대한 창”…미국 국무부 관리 지적

    미국 국무부의 현직 관리가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역경이 북한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window)이 된다고 말했다.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총상에 더해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데다, 장에서 최대 27㎝에 이르는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왔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훅 기획관은 북한을 ‘노예국가’라고 규정하고 “북한 정권이 무기 구입과 김 씨 일가의 동상 제조, 평양의 엘리트층에 대한 뇌물 등에 자금을 집행하면서 군인들조차 끔찍한 영양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북한 주민 대다수는 더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중국 등 해외 건설, 벌목 현장에 노동자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북한 정권을 위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는 이들 노동자를 ‘노예 노동자’라고 지칭하고 “이는 북한 정권의 잔혹함이자 그런 것을 가능하게 만든 외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정권에 의해 핵심 로열층, 일반 중간층, 적대층 등의 성분으로 분류된다면서 “성분에 따라 식량은 물론 주택, 교육, 일자리 등 모든 것에 대한 접근권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주민들을 잔혹하게 대하면서 (핵 등으로) 역내 평화도 위협하고 있다”면서 “늦었지만 모든 문명국가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함께 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JSA 귀순’ 사건 대북 확성기로 전파

    군 당국이 최전방에서 운용 중인 대북 확성기를 통해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귀순 사건을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송출되는 FM 라디오 ‘자유의 소리’는 귀순 사건 발생 직후부터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방송은 북한군 귀순사건 경위에서부터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귀순자 오모씨의 상태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유엔군사령부가 JSA 폐쇄회로(CC) TV 동영상을 공개한 뒤에는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일부는 MDL을 넘은 사실도 거론하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비판하기도 했다. 북한군이 극적으로 탈출한 소식은 최전방에 주둔하고 있는 북한군의 사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중부전선 MDL을 넘어온 북한군 귀순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들은 게 귀순 결심에 영향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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