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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동결 안되면 미북회담 중단”/크리스토퍼 미국무

    ◎연료봉 재처리·장착 불용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28일 내달 5일부터 제네바에서 재개될 미북 3단계 고위회담과 관련,『북한의 핵동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것은 대화의 토대를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즉시 회담은 중단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미하원외교위원회의 외교정책전반에 관한 청문회에 출석,북한이 현재 냉각저수조에 담아놓은 폐연료봉은 오는 8월말이면 더 이상 둘 수가 없고 꺼내 재처리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만약 북한이 재처리를 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3단계 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재처리는 물론 원자로에 새 연료를 장착해서도 안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미공영방송인 PBS­TV에 출연,북한의 귀순자 강명도씨의 북핵폭탄 5개보유발언에 대해 『우리는 그렇게 믿지 않으며 북한이 한 두개의 핵폭탄을 갖고 있으리라는 우리의 기존판단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장관은그러나 미국이 북한핵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온만큼 곧 있을 미북고위회담에서 북한의 새 지도부가 핵동결약속을 계속 지킬 것인지를 신속히 확인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북핵 투명성 한·미공조 강화/강씨발언 양국이견 해소

    ◎남북 상호사찰 추진/안보조정회의 정부는 29일 상오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북한이 이미 핵탄두 5개를 보유했다는 귀순자 강명도씨의 증언에 신뢰도가 낮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기존의 대북 핵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강씨 발언이 지나치게 확대해석되어 국내외적 파문이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이같은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하는 한편 내달 5일로 예정된 미북 3단계회담과 관련, 북핵투명성확보를 위해 한미간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강씨의 발언이 미확인 첩보수준이긴 하나 이로 인해 북한의 핵과거 규명 필요성이 증대됐다고 보고 미북 3단계회담 진전상황을 지켜보면서 남북 상호사찰을 실현키 위한 남북대화를 병행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뒤 김형기 통일원대변인은 『김정일체제의 권력구도 정비작업이 난관에 처했다는 특별한 이상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강씨의 증언으로 한미간의 북핵 공조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일부 시각과 관련,『강씨의 북핵 발언에 대해선 사후에 미국과 충분한 협의를 가졌다』고 말해 한미간 이견이 일단 해소됐음을 시사했다.
  • 「한미공조」의 여운/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북한 귀순자 강명도씨의 북핵폭탄 5개 보유발언은 28일 백악관측이 『신빙성이 희박하다』는 한국정부측의 판단을 인용하면서 단순히 전문에 의한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더 이상의 파장없이 일단락되었다. 이날 디 디 마이어스백악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강씨의 언급에 대한 기자들의 이틀째 질문에 대해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면서 『북한이 핵무기 한두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기존의 우리 판단에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 페리장관도 미공영방송인 PBS­TV에 나와 북한이 핵폭탄을 5개나 가졌다는 주장을 믿을 수 없다며 미국의 종전 판단에 큰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핵폭탄 5개 보유」발언을 전후하여 북핵문제에 관한한 한치의 틈도 없는 것으로 보였던 한미간의 공조체제에 사각지대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게 했다. 미국기자들이 이 문제와 관련하여 초점을 맞춘 질문은 강씨의 귀순사실과 「발언내용」을 미측이 언제 알았느냐는 것이었다.이같은질문의 배경에는 강씨가 지난 5월에 귀순,근 3개월이 지났는데도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제대로 정보협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측이 불과 10일 앞으로 다가온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을 앞두고 귀순자의 「발언」을 공개한 것은 저의가 있다는 가설이 깔려 있는 것같다. 실제로 뉴욕 타임스지 등은 미·북한 고위회담에서 한미양국이 북한에게 너무 많이 양보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 이같은 귀순자의 「폭탄성발언」을 공개했다는 추측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들의 귀순자발언 사전통보여부를 캐묻는 질문에 마이어스대변인은 『말할수 없다』고 잘랐고 이에 앞서 페리장관은 강씨의 귀순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북핵상황에 관해 그가 밝힌)구체적인 내용은 이번에 처음 들었다고 실토했다. 강씨의 북핵관련 기자회견내용은 결과적으로 미정부 당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가 하룻만에 『없었던 일』로 돼버렸고 그 과정에서 미·북대화에 대한 한국측의 의구심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불러일으켰다. 북한은 「조문파동」을 계기로 한미간의 이간질에 더욱 혈안이 되고 있다.이런 때일수록 평소보다 더 긴밀한 한미공조체제가 요구되고 있다.
  • 북 부총리 강희원 사망/강성산 장의위원 올라

    북한 정무원부총리겸 노동당 정치국후보위원인 강희원(73)이 지난 28일 병사,장례를 30일에 국장으로 치른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중앙방송은 강의 사망사실을 전하면서 40명의 장의위원명단 맨처음에 강성산정무원총리를 거명함으로써 사위의 귀순으로 거취가 주목되던 그가 아직 건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북한 상류층 의생활 한눈에/미도파백화점

    ◎중국서 구입… 2천여점 전시/상계점서 1일부터 보름간 「북한여성들에게도 유행 패션은 있다」.지난 5월 귀순한 여금주양(21)은 북한사회에서 선택받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평양의 경우 좁고 긴치마를 입거나 머리를 길게 기르는 등 그 사회에서의 유행첨단을 걷는 젊은 여성들이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도파백화점은 8월1일부터 15일까지 보름동안 서울 상계점 8층 마들플라자에서 북한주민들의 의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북한 의생활 및 복제전시회」를 개최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일원 후원의 이 「북한 의복전」에는 남녀 성인의류 아동복 제복 잡화등 모두 2천여점이 선보이며 이들은 평양제1백화점에서 판매되거나 실제 주민들이 입던 옷이 대부분.중국어주하며 북한국경지역을 자유로이 드나드는 조선족 보따리장수들을 통해 구입했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미도파 백화점측은 또 『검정치마 흰저고리로만 인식돼 있는 북한의 의생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소수지만 상류층이 입고 있는 다양한 옷 등을 소개함으로써 국민들이 북한의 현상황을 점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시가 끝나면 전시품들은 모두 통일원측에 기증돼 통일전망대등에 재 전시할 예정이다.
  • IAEA/북 핵탄보유설 일축/공식서명/“강씨주장 신빙성없다”

    【파리=박정현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9일 북한이 이미 핵탄두 5개를 개발했다는 귀순자 강명도씨의 주장과 관련,신빙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IAEA는 이날 짤막한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수집된 정보로 볼 때 귀순자 강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IAEA의 한 소식통은 『귀순자의 주장을 직접 본 적이 없이 전해들은 얘기에 근거했을 뿐이고 이에 대해 평가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영변에 체류중인 사찰단원들은 그동안 수차례 교체돼왔으며 김일성사망 이후에도 최근 교체된 사찰단원이 있다』고 말했으나 교체된 사찰단원으로부터의 평양소식 공개는 거부했다.
  • 고위층 잇딴 귀순/북 강경조치예상

    【모스크바 연합】 북한의 김정일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고위층 친인척의 한국 귀순사건과 관련,모종의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전권을 장악한 것으로 보이는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의 강경한 방침을 답습,고위층이든 일반 평민이든지간에 그들의 친척이 한국으로 망명하는 경우 「배신행위」에 대한 응분의 연좌책임을 묻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 러,“북에 핵무기 없다”/외무부,공식 브리핑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외무부 부대변인 미하일 데무린은 28일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북한에는 핵무기가 없다고 단언했다. 데무린 대변인은 이날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인 강명도씨가 북한이 5개의 핵무기를 개발해 놓았다고 주장함으로써 한반도 상황이 미묘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미국간 제3단계 제네바 회담 재개 준비를 위한 차원에서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모스크바를 방문,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 외무차관등과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데무린은 미­러시아간 고위 회담에서 북한의 기존 핵반응로를 경수로로 전환하는 가능성을 포함한 한반도 핵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키위해 긴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 “북 핵탄보유 확인안된 첩보일뿐”/「강명도씨 발언」 정부시각

    ◎“제3자통해 전해 들은것” 신빙성에 의문/“암시장서 원료추가구입 가능성” 분석도 북한총리 강성산의 사위 강명도씨의 「북한 핵탄두5기 보유」발언이 국내외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비록 귀순자의 발언이지만 다음달 5일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있는등 미묘한 시점에서 터져나와 자칫하면 그 파장이 더욱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강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핵개발수준은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크게 진전된 것으로,기존의 대응전략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껏 국제사회는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10∼15㎏가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여기에 대해서는 이론이 거의 없다.다만 그것을 가지고 핵탄두를 개발했는지여부등 핵무기개발수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정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다.한승주외무부장관은 언젠가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는지의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지난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후 새로 개발한흔적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김덕안기부장도 지난달13일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이 조잡한 형태의 핵무기개발을 눈앞에 둔 단계에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뒤집어보면 이러한 관측에는 북한이 설사 개발했다 하더라도 아직 핵탄두를 나를 수단과 기폭및 유도장치까지는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밑바탕에 짙게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강씨의 발언은 이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것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정부의 대북 핵정책의 기저를 헝클어놓은 꼴이 됐다.일부에서는 이처럼 파문효과가 큰 발언이 미리 여과되지 않고 그대로 나온 것에 대해 「관계기관의 준비소홀」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정부는 일단 강씨의 발언을 확인되지 않은 첩보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강씨가 북한 핵심권력층인 총리의 사위지만 직접 핵과 관계되는 일을 하지 않았고,이를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었기 때문에 그만큼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안기부도 이날 공식논평을 내고 『확인되지 않은 첩보수준』이라면서 『북한핵에 대한 안기부의 정보판단이 근본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강씨의 발언에도 불구,정부의 북한 핵정책은 별변동없이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청와대도 강씨의 발언을 가볍게 여기는 눈치다.왜냐하면 북한이 지난 89년 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일부연료봉을 교체한 흔적은 있으나 핵탄두 5기를 만들 분량인 50∼60㎏의 플루토늄을 추출하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강씨의 주장대로라면 원자로의 가동을 전면중단하고 연료봉을 모두 꺼내야 하는데 그런 흔적은 이제까지의 사찰결과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외무부의 한 핵담당 관계자는 『강씨가 「북한이 10개의 핵무기를 확보한 뒤 이를 공개하려 한다」고 한 말도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것은 북한이 노리고 있는 「핵카드」의 본질에 크게 어긋난다는 것이다.북한이 핵무기보유국이 되려면 플루토늄 추출 말고도 탄두폭파및 기폭장치의 실험등을 거쳐야 하며 아직은 그럴만한 공간과 여유가 없는 것 같다는 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일부에서는 두가지 측면에서 강씨의 발언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북한이 지난 90년초 옛소련으로부터 플루토늄을 구입하려고 시도한 점등으로 미루어 국제암시장등에서 추가분을 구입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또 북한체제의 폐쇄성과 우리의 제한된 정보수준을 볼때 강씨의 발언을 첩보로 치부해버리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당장 어떤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좀더 진위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 강씨를 통해 북한이 고도의 핵전략을 구사하려고 했을 공산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한국대중가요 애창… 개방적 성격/혼춘 조선족들이 본 강명도씨

    ◎평소 활달한 언행… 북정보기관서 문제삼았을 것/벤츠타고 위세 당당… 무역실패로 질책받아 지난 5월 귀순해온 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의 사위인 강명도씨(36)는 지난 92년부터 중국 동북지역을 자주 드나들어 이 지역의 조선족들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일성의 외척으로 알려진 그는 처가와 외가의 배경이 말해주듯,한때는 북한 정보기관 요원들을 대동한채 벤츠 500을 타고다닐 만큼 위세가 당당했다는게 주변의 설명이다. 그가 주석궁 경리부 산하 무역회사의 부사장 직함을 갖고 중국을 빈번하게 드나들면서 주로 활동했던 무대는 혼춘.강씨는 이곳 무역업자들과 제휴,석탄등 몇몇 중국산 상품수입에 손을 댔으나 별 재미를 못보다가 92년부터는 골동품 거래쪽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는 것. 이때부터 그는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북한의 무산·회령·남양과 중국의 연길·도문·장춘·혼춘등지에 자주 모습을 나타냈으나 고미술품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어 역시 재미를 못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그는 92년 8∼9월쯤 혼춘에 지사를 차리고 중국과의 무역을 본격화할 생각으로 평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훈춘의 한 조선족인사에게 지사설립자금으로 10만달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자금융통이 여의치않아 수포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장인인 강성산은 물론 북한당국으로부터 질책을 받았으며 그의 활달한 언행이 결국 북한 정보기관 안테나에 잡혀 귀순으로 이어지게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강씨와 여러차례 만난 적이 있는 한 조선족인사는 『그는 평소 한국물건을 좋아했으며 술자리에서는 한국 대중가요를 자주 부를 만큼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타고난 성격이 화끈하고 개방적이어서 북한처럼 폐쇄된 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적응하기가 어려웠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 조선족인사는 이어 『작년말부터 그와의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하더니 올해들어 동북지방의 일부 유력인사들 사이에서 강성산의 사위가 중국으로 도망쳐 북한당국이 특별체포령을 내렸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얼마뒤인 지난 2월북한당국으로부터 특별체포령 발동에 따른 협조요청이 연변 조선족자치주 공안국에 정식 접수됐으며 그 이후 강씨의 행적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 북 핵탄보유/미 신중·일 당혹/IAEA

    ◎“플루토늄 추가입수 가능성” 【워싱턴 연합】 미정부는 북한이 핵탄두 5기 정도를 이미 개발했다는 귀순자 강명도씨의 주장과 관련,이는 미국정보기관들이 갖고 있는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 디 마이어즈 백악관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하나 또는 아마도 2개정도의 핵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핵물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나 정작 핵무기를 보유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마이어즈대변인은 미국은 그 귀순자의 신원과 그가 주장하는 정보의 신빙성을 확인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페리국방장관은 『북한이 매우 선진의 핵기술을 가졌다면 미국측이 가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플루토늄량으로부터 5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겠지만 우리는 북한이 그같은 선진기술을 갖지 못했으며 단지 1∼2개의 핵폭탄을 만들 능력은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 강성산총리의 사위인 강명도씨가 27일 회견에서 『북한은 이미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입장을 보이면서 상당한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외무성은 강씨의 발언은 『즉각 믿을수 있는 것이 못된다』는 반응과 함께 『가능성을 전혀 부정할 수 없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외무성은 강씨의 발언을 계기로 우선 내달 5일부터 재개될 3단계 미·북한 고위회담을 통해 북한의 과거 핵개발에 대한 검증을 포함,핵의혹의 완전한 불식을 보다 강력하게 촉구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있다. 【베를린 연합】 북한이 이미 5기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성산 정무원총리의 사위 강명도씨의 귀순회견과 관련,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녕변원자로 외에 추가적으로 플루토늄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소식통이 27일 말했다. 소식통은 통상 원자로를 초기가동하는 단계에서는 기술적 문제점들로 인해 정격용량을 다 내지 못하는 것이 통례임을 전제,북한이 5Mw 원자로에서 원폭 5개분의 플루토늄을 추출해냈을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미국이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량을 원폭 1∼2개 분량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며 89년 원자로가 가동정지됐을때 연료를 전부 교체했다 하더라도 운전기간이 짧아 다량의 플루토늄을 뽑아낼 수는 없었을 것으로 이 소식통은 추측했다. 따라서 강씨의 회견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5Mw 원자로 외에 추가로 별도의 플루토늄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원폭 5개를 제조하는데는 40㎏에 가까운 플루토늄이 필요하나 북한은 최대 15㎏ 정도의 플루토늄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 “북 핵탄보유 신빙성 희박”/정부/강명도씨 주장 확인노력 계속

    정부는 북한이 핵탄 5개를 이미 보유했다는 귀순자 강명도씨의 발언에도 불구,강씨의 발언이 신빙성이 적다는 판단아래 북한핵문제에 관해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기존정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강씨가 북한의 고위신분이어서 고급정보에 접할 기회가 많았던 점등을 고려해 이를 확인하는 노력도 기울리기로 했다. 북한핵개발상태에 대한 정부의 시각은 그동안 『의욕은 강하나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김영삼대통령) 『조잡한 상태의 핵무기개발이 임박했다』(김덕안기부장)는 것으로 설명돼왔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28일 『강씨도 이야기를 들은 것이며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북한이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정부의 기존시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안기부의 고위당국자도 이날 『귀순자 강씨의 핵관련 발언은 그가 북한에서 제3자로부터 들은 사항이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다른 정보가 없어 현단계에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첩보로 평가한다』고 밝히고 『따라서 강씨의 발언으로 북한핵에 대한 안기부의 정보판단이 근본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이를 확인하는 노력은 계속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강씨의 발언이 신빙성이 적다고 판단함에 따라 미국과 북한의 회담및 남북회담을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로 한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기존전략은 변함없이 그대로 추진된다. 청와대 당국자는 이와 관련,『8월5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회담은 이번 발언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강씨의 발언과 상관없이 북한의 핵과거를 분명히 밝힌다는 방침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북대화와 남북대화는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면서 『만약 남북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미·북대화의 진행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당국자는 정부의 견해와 다른 발언이 귀순자의 기자회견에서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귀순자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사전조정을 하지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북 무역회사 간부 귀순/김동훈씨… 제3국거쳐 밀입국

    국가안전기획부는 28일 북한 금강산무역회사 과장 김동훈씨(42)가 제3국을 통해 인천으로 밀입국,귀순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에따라 김씨를 상대로 자세한 귀순동기와 경위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84년 원산경제대학을 졸업한뒤 무역회사에 근무하던중 지난 1월 시장개척를 위해 중국에서 머무르면서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알게돼 귀순을 결심,인천으로 밀입국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김씨는 북한에 원산경제대학 교원을 지낸 아버지를 비롯해 어머니·부인·자녀 1명등 4명의 가족을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강성산사위 아니다/핵탄개발 주장 날조”/북,강명도씨 비난

    북한은 28일 귀순한 강명도씨가 강성산정무원총리의 사위가 아니며 핵무기 개발발언도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강씨를 한국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격렬히 비난했다.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강명도는 우리 정무원총리의 사위가 아니다』면서 『그가 막대한 국가공금을 횡령하고 부정착복한 범죄자로 자신의 범죄가 드러나자 도주한 인간쓰레기』라고 주장했다.
  • “북 핵탄5개 보유” 귀순자폭로 정치권·미·북·일 반응

    ◎정치권/“사실이면 큰일”… 한·미공동검증 촉구/「북핵과거 규명」 미에 재촉구해야/민자/정상회담 등 대북정책 재검토를/민주 북한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핵탄 5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귀순자 강명도씨의 발언에 대해 여야는 28일 이 발언의 사실여부를 가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아래 철저한 검증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민자당은 『북한핵과거의 투명성 보장이 다시 한번 강조되어야 할 시점』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대북정책에 대해 신중한 재접근론을 폈다.민주당은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발표한데 대해 의문을 제기한뒤 국회 정보위와 외무통일위를 소집해 북한 핵보유의 진상을 규명하자고 나섰다. ▷민자당◁ ○…김종필대표 주재로 열린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진실성 여부를 떠나 「충격적」이라고 규정하고 앞으로 남북대화를 포함해 국내외에 미칠 파장을 우려.특히 그동안 끊임없이 떠돈 북한의 핵무기 2∼3개 보유설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진실을 밝혀내는 것만이 안보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우선적인 해결책임을 확인.아울러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총력외교를 펴게되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북한핵과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박범진대변인은 강씨의 회견내용에 대해 『어느 누구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시일이 다소 필요한 사안임을 피력.이세기정책위의장은 그러나 『북한의 핵보유는 일단 검증을 거쳐야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 아니냐』면서 『북한의 핵과거를 용인하려는 듯한 미국 일각의 분위기에 대해 당장 쐐기를 박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영광의원은 『북한이 한두개의 핵무기만을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다는 미CIA의 분석을 뒤집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한­미양국이 공동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박정수의원은 『북한은 핵개발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공조 체제의 구축을 통한 차단책을 제시했고 신상우정보위원장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신중론을 개진. ▷민주당◁ ○…강씨 발언의 진실여부에 반신반의하면서도만약 사실이라면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공감하는 분위기.특히 일부 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재고까지를 포함한 대북 핵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무엇보다도 핵과거의 투명성 보장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선결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 보선지원차 경주에 머무르고 있는 이기택대표는 『사실이라면 엄청난 충격』이라면서 강씨 발언의 신빙성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알아보고 대책을 따지기 위해 국회 외무통일위와 정보위의 즉각 소집을 요구하도록 수행중인 박지원대변인에게 지시.아울러 이들 상임위에서 검토된 자료를 중심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거듭 촉구. 그러나 강씨가 지난 5월 귀순했는데도 지금 시점에서 공개한 이유와 배경에 관해서는 의문을 표시. 이부영최고위원은 『강씨의 주장이 맞다면 대북 경수로 지원도 무의미하다』면서 『그런 정보를 입수했으면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강력히 제동을 걸었어야 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 조순승·강수림의원은 『지금까지 북한이추출한 플루토늄의 양은 핵무기 1∼2개를 만들 수 있는 정도로 알려졌는데 5개나 만들었다면 구소련에서 플루토늄을 밀반입해왔다는 얘기가 된다』면서 강씨 발언의 신빙성에 부정적인 반응. ◎미국/“3단계회담때 확인” 신중한 대응/백악관 “귀순자 신분·주방 미심쩍다”/“클린턴대북정책 허점” 공화선 포문 북한이 핵폭탄을 이미 5개나 보유하고 있다는 귀순자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클린턴 미행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다만 핵무기보유를 포함한 북한의 핵문제는 8월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확실하게 다뤄나갈것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귀순자의 핵폭탄관련 증언에 대해 ▲한국정부와 이 문제에 관해 협의중이고 ▲이 정보에 대한 평가를 아직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네바의 3단계 미­북고위회담은 예정대로 열리며 이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귀순자의 북핵관련 언급은 미정보기관들의 정보와는 차이가 있으며 ▲현시점에서는 그같은 정보를 정확히 평가할수 없고 ▲3단계 회담과정에서 북한핵개발의 실상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정보기관간에는 귀순자들이 밝히는 정보에 대해 사전 의견교환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이날 매커리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양국정부가 사전에 충분한 정보교환을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그는 귀순자의 증언이 미국정보기관의 정보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강명도씨가 과연 북한총리 강성산의 사위인지의 여부를 미측이 확인했는지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말했다.매커리대변인은 또 귀순자가 지난 5월에 망명했는데 한국정부가 그동안 이를 비밀에 부쳐온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한국정부에 물어보라』면서 『그러한 정보를 공개한 시점에 대해선 우리로선 알수 없다』고 말했다.백악관과 국무부의 이날 반응은 귀순자들의 주장과 그들의 신분을 쉽게 믿기 힘들다는 시큰둥한 시선을 깔고있는둣 했다. 한국측이 2개월동안 「감춰 두었다가」 돌연 공개를 하는데 대한 불만이 행간에 배어있는 것인지 아니면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나름대로의 계산때문인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기존의 미정보기관의 판단을 수정할 이유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매우 발전된 핵무기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추정하는 플루토늄량으로부터도 5개의 핵폭탄을 만들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클린턴행정부내에서도 북핵능력에 대한 심각한 재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의 매케인상원의원 같은이는 북한이 연내 10개 핵폭탄보유를 목표로 하고있다는 귀순자의 증언을 거론하며 3단계 회담의 재개도 결국은 북한의 시간벌기 전술에 불과하다고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또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후보감으로 꼽히고 있는 제임스 베이커전국무장관과 딕 체니 전국방장관은 27일 공화당의 포럼에서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실랄하게 비판했다.이들은 국익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으면서 국익과 거리가 먼 아이티문제에 대해서는 군사력 사용을 검토하는등 국가정책의 우선순위가 제멋대로라고 지적했다. 북한 귀순자의 증언에대한 워싱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이것이 미­북 3단계 고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대북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북한/“남한측서 강씨 신분조작” 강변/미­북회담 영향 고려 즉각 반박 북한은 28일 강성산 정무원총리의 사위 강명도씨 등 고위급 친인척이 우리측에 귀순한 것과 관련,우리측을 격렬히 비난해 남북관계가 한동안 경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대남 선전방송인 평양방송을 통해 『강명도는 우리 정무원총리의 사위가 아니다』고 발뺌하면서 『그는 천하 무식쟁이고 국가공금을 횡령한 인간쓰레기』라는 등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더 나아가 북측은 『쓰레기가 쓰레기장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인간추물을 걷어주고 북의 총리사위니 뭐니하고 몸값을 추어올리는 연극을 하고 있다』며 귀순당사자와 남한을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이 우리측으로의 귀순자에 대해서 이처럼 신속한 반응을 보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나름대로 우리측이 귀순사실 발표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반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의 반응 자체가 북한의 일반주민들이 듣는 중앙방송이 아니라 대남 선전방송인 평양방송이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 이 때문에 내부적인 파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이 문제가 미북 3단계회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즉 북한이 핵탄두 5개를 이미 보유했다는 강씨의 주장은 날조됐다며 황급히 반박하고 나온 것도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향후 「핵계획」동결을 미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등을 일괄타결하려는 마당에 「핵과거」가 문제화되는 것을 막자는 속셈이 깔려있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강총리의 사위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도 파문의 조기수습을 겨냥한 수순이라는 지적이다.때문에 강총리의 거취도 당분간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대두되고 있다.북한 스스로 강씨와 강총리의 무관함을 주장한 마당에 강총리를 내친다면 강씨가 사위임을 인정하는 자가당착에 빠질 수도 있는 탓이다. 하지만 북한측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강씨가 북한 권력서열 3위인 강총리의 사위가 분명하다면 궁극적으로는 그의 귀순이 북한 권력재편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부 관측처럼 이미 권력핵심부간 갈등이 전개되고 있다면 그 암투에 기름을 붓는 격이 돼 북한이 한동안 남북 대화마당에 나설 여지를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일체제가 확고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내 특권층인사들의 잇딴 탈북사태가 겹침으로써 남북관계는 한동안 경색 내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할 조짐이다. ◎일본/신빙성 의문… 일부선 “가능한 일”/한반도 당분간 긴장고조 전망 일본은 북한의 강성산총리 사위인 강명도씨의 망명과 북한은 이미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는 그의 발언에 충격과 놀라움을 나타내며 한반도정세가 더욱 불안·불투명해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일본정부와 언론들은 북한의 핵보유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안보위협이며 한국·미국과의 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핵보유」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외무성은 『북한이 5개의 핵폭탄을 완성했다는 증거는 없다.그러나 그 가능성도 전혀 부정할수 없다』고 말한다.외무성관계자는 『망명자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장된 발언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핵폭탄 완성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밝힌 점으로 보아 그의 발언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방위청도 『강씨의 발언이 믿을만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신문들은 28일 「북한핵폭탄 5개 완성」이라는 제목으로 대부분 1면 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하고 별도의 해설기사를 실었다.니혼 게이자이신문은 강씨의 핵보유 발언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지향하는 북한핵문제에 미묘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김일성 사망으로 높아진 한반도의 긴장감이 더욱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신문들은 북한의 핵보유 발언은 그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일본의 외교·군사전문가인 와카지마 히사오 남산대교수도 『강씨의 정보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권력핵심에 있던 강씨의 망명에 중대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아사히신문은 『강씨의 망명은 북한사회의 동요가 권력핵심부까지 파급되고 있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산케이신문은 한발 더나아가 『체제붕괴의 조짐』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보도했다.일본은 망명자가 권력중추로부터도 나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북한사태를 낙관할 수 없으며 앞으로 북한정세가 중대한 국면으로 접어들지 모른다고 예측한다.
  • 북 어제 「전승기념일」 행사/김정일·강성산 불참

    북한은 휴전 41돌을 맞아 27일 당정군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2·8문화회관에서 「조국해방전쟁승리경축 중앙보고대회」를 갖고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김정일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그에 대한 호칭도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으로 종전과 변함이 없었다. 통일원과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날 행사엔 인민무력부장 오진우,부주석인 이종옥,박성철,김영주등이 참석했으나 권력서열 3위이자 사위가 귀순한 강성산정무원총리와 최광 군총참모장이 참석하지 않아 주목을 끌었다.이와관련,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행사규모 축소로 강성산등이 불참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관측하고 권력서열에 이렇다할 변화도 감지되지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지난해와 달리 이날 행사를 소규모 실내행사로 치른 것은 김일성장례식과 추도대회등으로 이미 많은 군중들이 동원된 바 있어 주민들을 또 다시 동원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행사를 하오 5시부터 녹음실황으로 보도했다.
  • 북 대남사업 한총련 장악 초점/귀순 강명도씨가 밝힌 북의 대남공작

    ◎통일전선 사업부 6과,「조선학생위」 지도/박홍총장의 「주사파발언」은 오히려 약과 북한은 남한사회에 주체사상을 퍼뜨리는데는 대학생들이 가장 적합한 포섭대상일고 판단,조국전선중앙위원회의 통일전선사업부 6과에서 조선학생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이끌면서 한총련 관련 사업등 기본적인 대남사업방향을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귀순한 강명도씨(36)는 27일 가진 귀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노동자나 농민 계급에는 주체사상이 침투되기 어렵다고 보고 흥분을 잘하고 혈기있는 청년 대학생들의 심리를 유도해 이들을 장악하는데 대남사업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조선학생위원회는 대외적으로는 조선사회주의로동청년동맹(사로청)관할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남사업부인 통일전선사업부 6과가 이 위원회를 장악하면서 기본적인 대남사업방향을 지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강씨는 이날 회견에서 『최근 서강대총장이 주사파에 대한 발언을 하여 큰 파문이 일어났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내부 지식인들이 주체사상의 허구성을 깨닫고 북한사회를 탈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서강대총장의 발언은 오히려 약과이며 일부 남한 대학생들의 주체사상 추종현상을 심각하게 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한의 일부 대학생들이 북한에서 직접 살면서 그 현실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주체사상 추종현상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남한내 학생운동권 일부가 북한의 대남전략에 의해 직·간접으로 조종되고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이와함께 『대남사업부의 대남정책방향은 간첩을 파견해 남한 인사들을 포섭·흡수하는 것보다는 대학가에 교묘하게 침투해 학생들을 유혹·장악하는데 있다』고 밝히고 『이들은 다른 어떤 대남전술보다 대학가 침투를 가장 적합한 전술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이어 『주체사상이란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모든 것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이를 토대로 한 「지상이 인민의 낙원」이라는 선전문구가 북한의 현실에서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를 안다면 주체사상의 허구성을 누구라도 깨달을 수 있다』면서 『남한의 대학생들은 북한의 지식인과 유학생들이 가족들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왜 북한사회를 탈출하는가를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 핵탄 5개 이미 보유”/연내 10개 목표

    ◎장거리미사일 개발 박차/북 강성산총리 상위 강명도씨 귀순/경제 70% 파탄… 경제난 해결못하면 체제위기/탈북 조명철씨(김일성대 교수)와 공동회견 북한은 93년 핵폭탄 5개 정도를 이미 개발,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 올해까지 5개를 더 개발,연말까지 최소한 10개의 핵폭탄 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것으로 귀순자에 의해 밝혀졌다. 이들은 또 김정일이 85년부터 체제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만큼 김체제는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이나 경제의 70% 정도가 파탄지경이어서 김정일체제가 경제문제를 해결하지못할 경우,심각한 국면에 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하순과 지난 18일 각각 제3국을 통해 귀순한 북한 강성산정무원총리의 사위인 강명도씨(36)와 전 정무원 건설부장 조철준씨의 차남 조명철씨(35)등 2명은 27일 하오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강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동구권의 몰락이후 협상카드로 사용하기 보다는 미국의 침략등에 대비한 체제유지를 위해 핵의 필요성을 느껴 개발에 힘을 기울였으며 내가 북에 있을 당시인 93년12월까지 이미 핵탄두 5기 정도는 개발했던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에따라 최근에는 핵탄두를 장착할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김정일의 핵정책은 핵탄두를 최소한 10개정도를 만든 다음 이를 국제사회에 공개함으로써 북·미회담 등에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것으로 그때에는 핵을 이유로 미국이 공격하지는 못할 것으로 북한측은 판단하고 있다』며 『김정일은 따라서 94년을 핵개발의 고비로 보고 필요한 만큼의 핵탄두가 모두 생산될 때까지 핵사찰을 연기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핵보유사실은 북에 있을 당시 핵개발단지가 있는 연변의 국가안전보위부책임자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이와함께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73년부터 후계자 수업등으로 인해완벽하게 승계됐으며 특히 85년부터 실질적으로 김정일이 외교권 행사를 제외한 모든 정권을 장악했기때문에 쉽게 김정일체제가 무너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강씨는 그러나 『북한경제의 70%가 파탄난 지경이며 이에따라 영양실조에 걸린 주민들이 위궤양,황달등 합병증까지 걸려 죽는 경우도 많다』면서 『심각한 식량문제와 피폐된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주민들의 불만고조로 체제유지가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씨는 특히 『청진시의 화학석유공장이 91년부터 지금까지 3년동안 석탄등 원료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돼 8천여명의 직원들이 도로공사등에 투입되기도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9월 김책 제철연합소도 중국에서 석탄수입이 끊겨 1개월간 가동을 중단했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와관련,『어려운 경제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정무원내 모든 부장들은 모두 개방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귀순동기와 관련해 『군내 권력암투에 휩쓸려 국가안전보위부내 18호 관리소라는 강제수용소에 갇힌 뒤 부터 김정일체제에 반감이 생긴 뒤 기회를 엿봤었다』고 말했다.
  • 강명도·조명철씨가 밝힌 「후계자의 사생활」

    ◎“김정일성격은 급하고 저돌적”/「곁가지」 제거에 신경… 도마다 「기쁨조」 운영/세여인 사이 3남3녀… 23살 장남도 방탕 김정일의 성격은 대단히 급하고 저돌적인 편이며 건강도 아주 좋다고 귀순자들은 밝히고 있다. 북한 정무원 총리 강성산의 사위 강명도씨(36)는 27일 기자회견에서 김정일의 성격과 관련,『대단히 급하고 저돌적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측근들을 질책할 때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 뭐라고 말하기가 곤란할 정도며,시시때때로 성질이 왔다갔다해 북한에서는 김정일을 「패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초대소(별장)에서 동생 경희가 어머니(김정숙)를 회고하며 눈물을 흘리면 동생을 나무라다가도 따라 우는등 눈물도 많다고 했다. 전건설부장 조철준의 차남이자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상급교원(전임강사)인 조명철씨는 김정일이 이복동생 김평일등 「곁가지」등과의 식사및 사진촬영등을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피해야한다는등 자신의 입지확보에 장애가 되는 이복형제들의 제거에 신경을 쓰는 졸렬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일은 또 평소 잘 웃지를 않는다고 강씨는 밝혔다. 83년 강씨의 할아버지(강양욱 부주석)가 죽었을 때는 김정일은 김일성과 함께 왔으나 거의 말을 하지않았으며 92년 11월 식품을 담당하는 경리부 시찰을 왔을 때 신제품 음식을 보고는 『잘 됐다』는 의사표시로 미소를 지은 것이 고작일 정도로 거의 웃지않는 편이라고 전했다. 김정일의 방탕한 사생활은 대남정탐본부인 통일전선사업부 이동호 제1부부장이 김정일이 초대소의 여자에게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78년 문수초대소로 초대,이때부터 기쁨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밝혔다. 또 허답의 외교부 산하에도 기쁨조를 두고 있으나 정·군을 장악하기 시작한 85년부터는 업무때문에 기쁨조를 축소시켜 현재는 각 도별로 3개씩 모두 72명의 기쁨조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일성대학을 졸업한 김정일은 졸업뒤 선전선동부에 근무했으며 전문가 이상으로 피아노를 잘치는등 예술에 조예가 깊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일은 유일한 동생인 김경희와 그녀의 남편 장성택을 제일 신임한다고 전했다. 김정일은 또 권력서열 2위인 인민무력부장 오진우,호위총국장 이을설등 항일 빨치산 세대인 이른바 「혁명1세대」는 대부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가족관계는 본처 김영숙과의 사이에 딸 2명과 아들 1명이 있으며 이들은 55호 관저에 있다고 밝혔다. 두번째 처는 무용수 출신의 고영희(40)이며 고와의 사이에 아들과 딸 1명씩을 각각 두고 있다. 자식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김정남(23·미혼)은 조선예술영화촬영소배우인 성혜림과의 사이에서 났으며 70년대 당시 결혼한 송씨를 차지하기위해 송씨의 남편을 프랑스의 유네스코 대표로 보냈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그러나 지금까지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김정일 후계 승계자도 아니고 김정일을 아버지로 부르지도 못하며 식모등과 함께 문수구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를 93년 9월 고려호텔에서 만났다는 강씨는 당시 김이 여자랑 노는등 타락한 생활을 해 호텔출입을 금지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특히 전쟁시 사용하기위해 홍콩의 마카오를 비롯,스위스·오스트리아·일본은행등에 외화를 넣어두고 있다고밝혔다. 강씨는 김정일 체제의 수명과 관련,『20년전부터 정치를 시작,85년부터는 사실상 정권을 총지휘해 온데다 당정의 조직지도부가 모두 김일성대학출신의 2세대인만큼 권력기반은 확고하다』면서 『사실상 김정일은 총비서와 주석직을 다 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강씨는 그러나 경제의 70%가 파탄에 이르러 경제및 식량난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주민들의 불만고조로 어려운 지경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일성의 이종… 북 대표적 개방파/「사위 귀순」 강성산은 누구 귀순자 강명도씨(36)의 장인인 강성산정무원총리는 현재 북한 권력서열 3위에 올라있는 실세인데다 두번째 총리를 역임하고있는,김정일의 핵심측근.지난 8일 사망한 김일성의 모친인 강반석의 큰 언니 아들이어서 김일성과는 이종사촌관계. 올해 63세인 그는 북한 경제 테크노크라트의 대표주자이며 김달현등과 함께 북한내 몇 안되는 개방파 인물. 함경북도 청진시 출생으로 만경대 혁명학원과 김일성대학 정경학부를 졸업한뒤 모스크바 종합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체코의 프라하공대에 유학하는등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67년 자강도 당책임비서로 임명된데 이어 70년 39세에 평양시당 책임비서로 발탁돼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김일성부자의 각별한 신임으로 77년 정무원 부총리에 전격 임명된 이후 84년 최고인민회의 7기 3차회의에서 제1부총리자격으로 「남남협력과 대외경제활동을 강화하고 무역활동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대하여」라는 주요보고를 한뒤 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이해 9월 합영법과 외국인소득세법등 개방정책관련법들을 마련하는등 광범위하고 파격적인 개방준비에 박차를 가했다.그러나 경제개혁이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86년12월 총리직에서 해임돼 당비서로 자리를 옮긴뒤 88년3월 전직총리로서는 이례적으로 함북도당 책임비서로 일했다. 그는 여기서도 두만강개발계획을 창안하는등 개방을 계속 추진해왔으며 그의 이같은 경제개혁추진능력은 김일성으로부터 공개적인 칭찬을 받았고 92년 12월 총리로 재기용됐다. 사위의 귀순이 그의 정치적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 외부정보 “밀물”… 주민통제에 한계/탈북자 왜 자꾸 늘어나나

    ◎외국사정 밝은 상사원·지식층 확산/“북체제 붕괴 전주곡 아니냐” 예견도 북한이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으로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탈북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27일 밝혀진 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의 사위 강명도씨의 귀순사실에서 보듯 탈북대열이 북한의 일반주민 뿐만 아니라 권력 수혜층에까지 이어져 북한체제의 앞날과 관련해 커다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더 나아가 북한체제의 붕괴를 예고하는 전주곡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올 정도이다. 특히 올들어 탈북자와 우리측으로의 귀순자가 급증하고 있어 심상치 않다.지난 3월 북­중 국경을 넘어 탈출한 여만철씨 일가를 비롯해 러시아벌목장 탈출 벌목공 등 올해 우리측으로 귀순한 인사만 해도 25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이날 당국이 귀순발표한 강씨와 지난 18일 귀순사실이 공개된 조명철씨 등은 모두 북한의 내로라하는 고위급 인물의 친·인척이라는 점에서 북한당국자들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관측된다.강씨는김일성의 이종사촌 동생으로 현재 북한 권력서열 3위인 강성산의 사위이고,조씨는 건설부장을 지낸 조철준의 차남이다. 이들 북한의 특권층 인사들의 귀순이 지난 5월과 7월18일 등 김일성사망을 전후한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다시 말해 김일성말기에 이르러 북한권력 내부가 상당히 불안정해졌다는 반증인 동시에 김일성의 뒤를 잇는 김정일체제가 얼마가지 못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북한의 수혜층에 속한 만큼 외국사정에 밝아 북한체제의 불합리함을 일찍 깨우친 데다 다른 개인적인 탈출동기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탈북현상이 단순히 탈출자 개인차원의 문제이기에 앞서 북한의 전반적 사회불안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북한전문가들간에 공통된 견해이다.즉 탈북사태는 주민들의 생활고와 폐쇄된 북한체제에 외부세계의 정보가 유입됨으로써 북한주민들의 불만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결과라는 것이다. 지난 90년 이래 연4년째 마이너스 경제성장과 누적된 식량난으로 북한주민들은 50년대 이후최악의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더욱이 북한당국의 대남 적대정책이나 핵문제 등으로 긴장조성을 통한 구태의연한 대내 결속작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만이 급속히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당국은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기존 주민들을 소개한 뒤 당성이 강한 평양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등 자본주의 바람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관이나 무역회사 주재원 및 해외교포들에 의해 남한을 포함한 외부사정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주민통제에도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심지어 북한의 지식층 일각에서는 북한체제가 회복불능의 위기에 빠져 있다는 인식이 은밀히 확산되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지난 91년 고위급회담 당시 김일성종합대를 나온 모 북측 수행원이 자신의 전공을 알려주면서 『통일이 되면 서울에서 어떤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느냐』고 우리측 인사에게 타진한 것이 이를 입증하는 비화다. 작금의 잇단 탈북현상이 북한체제의 붕괴로 이어지리라 예단하기엔 아직 성급한지도 모른다.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이름으로 강요되고 있는 폐쇄체제와 주민통제에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만큼 북한으로 하여금 점진적이나마 개혁·개방을 통한 체제유지를 도모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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