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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2부작 자연다큐 ‘조간대의 비밀’ 팀

    EBS는 2000년을 맞아 2부작 자연다큐멘터리 ‘조간대의 비밀’을 내보내기위해 현재 서북단의 섬 백령도에서 한창 촬영 중이다. 백령도는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228㎞ 떨어진 곳.북한의 장연에서 불과 12㎞거리인 이 곳은 때묻지 않은 자연을 유지하고 있다. 조간대(潮間帶)란 바다와 육지의 경계지역으로 해면이 가장 높아지는 밀물때의 고조선(高潮線)과 해면이 가장 낮아지는 썰물 때의 저조선(低潮線)사이의 지대를 말한다.백령도의 조간대는 폭이 몇 m밖에 되지않는 데다 하루에도 몇차례씩 물속에 잠겼다 햇볕에 드러나곤 해 특수한 생태가 형성돼 있다. 6개월간의 사전조사를 거쳐 지난 3월부터 백령도에서 상주한 채 촬영하고있는 문동현PD와 이윤규촬영감독은 해양전문가와 함께 백령도의 생태와 조간대의 비밀을 알려줄 계획이다. 촬영 초기이지만 벌써 성과를 거두고 있다.조간대에 서식하는 가마우지의짝짓기,가족사랑과 수중사냥 등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가마우지는 백로의 몸체에 까마귀처럼 검정색을 띄고 있으며 날개비늘이 독특한 새.지금까지철새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이 곳에 정주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가마우지는 깍아지른 듯한 퇴적암 절벽에 켜켜이 ‘아파트’를 만들어 살고 있다.철분이 많이 포함되어 중간중간 녹이 슬어있는 퇴적암 절벽의 높이는30∼50m.가마우지 가족 10여 세대 60여마리가 해초와 마른 풀로 보금자리를꾸미고 있다.해마다 옛둥지위에 새 둥지를 지어 새끼를 기른다.이 곳에 있는 가마우지는 백령도 전체에 서식하는 가마우지의 5분의 1정도.백령도에는 70년대까지 가마우지가 100여마리 가량 살고 있었으나 이제는 많이 늘어났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가마우지는 모성애와 가족애가 특별한 새이다.어미가 바다에서 생선을 잡아 먹은 뒤 둥지에 돌아와 입을 딱 벌리면 새끼들은 어미 목에 부리를 집어넣어 먹이를 꺼낸다.애비 가마우지는 새끼를 잡아먹으려는 괭이갈매기의 위협으로부터 집을 지키는 일을 맡는다. 제작진은 3대의 카메라를 절벽 구석에 매달아 가마우지 둥지를 카메라에 담았다.제작진은 전문산악인의 지도 아래 몸을 자일에 싣고 절벽에 매달린 채촬영하는 등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 대형포유류 물범을 촬영한 것도 큰 개가이다.물범은 베링해와 북극해에 살다 겨울이면 백령도로 내려오는 회귀성포유류.그러나 백령도 앞바다 물범바위에 살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물범들은 하루 3시간정도 썰물때 바위에 올라 햇볕을 쬔다.제작진은 암초가 많은 이 곳에서 물범을 찍기 위해 고무보트를 타고 바위사이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곡예’를 펼치고 있다.물범이 놀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조심스럽게 물범 가까이 다가가 몰래 촬영한 다음 밀물 이전에 되돌아 나와야 한다.조금만 늦으면 거센 밀물에 휩쓸려 보트가 뒤집어지게 된다.특히 이 곳은 북녘 땅인 장산곶으로 급류가 흐르는 곳이어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고 제작진은 말한다. 촬영감독 이윤규씨는 물범바위의 한 켠에 상륙,카메라를 들이대는 일을 몇차례 되풀이해 물범의 경계심을 푼 뒤 17일 첫촬영을 마쳤다.“1시간 잠복촬영을 했습니다.최근접촬영으로 의미가 있어요.그동안 물범과 친해지기 위해여러차례 접근도 했던 것이 도움이 됐어요” “바람이 심해 카메라가 흔들리고 보트가 뒤집어질 뻔한 위기도 겪지만 기존 자연다큐멘터리와 다른 참신한 다큐를 만든다는 생각에 전혀 힘든 줄 모르겠다”고 문동현PD는 말한다. 백령도 허남주기자 yukyung@
  • [외언내언] 노화백의 나눔정신

    불우이웃을 돕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예술가들은 콘서트나 전시, 공연으로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도 하고 시민단체 여성단체들은 갖가지 행사와 바자회를 열어 어려운 이들을 고루 돌본다.겉으로 드러나는 이웃돕기도 있지만 왼손 하는 일을 오른손 모르게 하는 숨은 천사의 손길도 얼마든지 많다.그러나 남을 돕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않다.훌륭한 일인줄은 알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예술성을 따지는 화단에서는 불우이웃돕기에 작품 한점을 기증하는일도 여간 까다롭게 신중을 기하지 않는다.이런 전시회에 자주 참가하면 ‘불우이웃돕기 화가’로 낙인 찍혀 싸구려 화가로 취급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남을 돕는 것이 명성에 흠집을 낸다는 의미는 아니다. 명성의 이미지속에는 희귀성과 권위가 포함되어 이름난 화가들은 아무때나 어디서나 전시회를 함부로 열지 못한다.그리고 말년에도 공공 미술관에 작품을 기증하거나개인 미술관을 지어 가족들이 관리하는 것이 관행이다. 지난해말 결식아동을 위해 작품 50점을 내놨던 전북 익산의 원로 화가 하반영(河畔影·80)화백이 이번엔 국가 유공자를 위한 보훈 편의시설이 미흡하다는 소식을 듣고 작품 80점을 선뜻 내놓아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국전 6회 입선을 비롯, 79년부터 3년간 파리에 체류하면서 르살롱전과 파리 콩파레종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비중있는 화가다.그의 그림은 유화 동양화 서예를 망라한 ‘동양화적 회화’로 ‘반영 사상의 경지’를 이룩하고 있지만 전북지역에서만 활동해 왔기 때문에 중앙화단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제대로 팔면 2억원대를 호가할 작품을, 익산 보훈회관에서 절반값에 판매한다는 것은 대단한 자신감과 용기가 아니고서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농협과장이 벤츠를 타고 주부들이 도박장에서 가정파탄을 부추기는가 하면대학의 학장·교수들이 학교공금을 횡령하는 어지러운 사회 분위기에서 노화백의 거리낌없는 나눔의 정신은 한줄기 눈부신 햇살이 아닐 수 없다.우리 주변에는 소년소녀가장등 근로능력이 없는 생활보호자가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아마도 창고에 쌓아두면 먼지에 찌들뿐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 그림이다.어른이란 사회의 어두운 구석이 어디인가를 살피고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줄줄 아는 인간미가 넘쳐야 한다.그리고 그런 그림은 값이나 권위로 따지는 그림이 아니라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진정한 예술작품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세기 논설위원
  • [외언내언] 예약문화 / 임영숙 논설위원

    이번 설연휴에 비행기 좌석을 예약해놓고 타지 않은 예약부도율이 20%가 넘었다 한다.유럽이나 미국의 항공권 예약부도율보다 4∼5배 넘는 수치다.항공사들은 허겁지겁 대기승객들로 자리를 채웠지만 결국 전체 좌석의 10%는 빈채로 운행해야 했다니 한심한 일이다.설연후 귀성 항공권은 1년 전 예매를시작하자마자 모든 좌석이 동이 났었다. 이렇게 무책임하게 예약을 안지키는 사람들 때문에 정작 비행기를 꼭 타야될 사람이 못타고 고향 가기를 포기하거나 승용차를 끌고 나서 귀성길 정체를 더욱 악화시켰을 것이다.또 무작정 기다리면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 나가 대기하면서 시간을 허비하게 하고 있다. 사실 예약을 지키지 않는 풍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항공권에 그치는 일도 아니다.지난 96년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국민생활 질서계획 10대 중점과제의 대표적 사업으로 예약문화 정착을 내세웠을 정도다.그럼에도 우리 예약문화는 여전히 후진적이다.전화로 진료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 때문에 병원은 골머리를 앓고 휴가철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도 예약부도때문에 난처해 한다.구청·동사무소·등기소에 전화로 민원서류를 신청했다가 찾아가지 않는 사람도 많다. 이로 인한 자원 낭비는 우리 사회 전체의 손실이다.예약을 지키지 않는 것이 단순히 도의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지난 96년엔 민원인이 찾아가지 않아 쓰레기통에 버려진 등기부등본으로 인한 손실액이 24억여원으로 추정됐다.그 부담은 물론 국민 세금 몫이다. 예약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약속에 대한책임감 등 소비자(이용자)의 태도변화가 필수적이지만 예약을 지킬 수 있는제도적 장치 또한 정밀하게 마련돼야 한다.부도율을 줄이기 위한 예약취소수수료 부과를 엄격히 적용하고 예약취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전화 한 통화만 하면 되는 것을 안해서 문제라고 항공사들은 말하지만 실제로 예약담당자의 전화가 계속 통화중이어서 포기했다는 사람들도 많다.예약과 취소에 별개의 전화번호를 주거나 팩스,E메일 등을 이용하게 하는 방안도생각해볼 수 있다.예약문화는 예측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전제조건이다.대중이용시설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출장,기업체의 휴가일정 등 우리 생활 전반에 예약문화가 스며들어야 제도와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안정된 사회가 될 것이다.
  • 지방市郡 설 대목 ‘담배팔기’ 총력

    ‘어차피 피울 담배라면 고향에서 사가세요’ 설날 대목을 맞아 지방 시·군들이 귀성 출향인사 등을 상대로 담배 팔기총력전에 나섰다.‘솔’을 제외하고는 담배 1갑을 팔 때마다 담배소비세로 460원씩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담배세가 시·군세 수입의 대종을 이룰 정도로 비중이 크다.전직원들이 나서 터미널 역 등에 현수막을 내걸고 직접 판매하는가 하면 출향인사에게 호소문을 돌려 주문판매하기도 한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대도시들은 담배 팔기에 적극 나서지는 않는다.그러나일부 시·군이 그 지역 담배를 다른 지역의 사업장에서 판매하는 등 과열조짐을 보여 자치단체간 갈등을 빚고 있다.일부 시·군은 담배 판매량을 직원별로 할당하고 할인판매해 고발당하기도 했다. 경남 합천군의 지난해 담배세 수입은 29억여원.전체 군세수입의 43%를 차지했다.군은 올 설연휴기간 중 7만6,000갑을 팔기로 목표를 정하고 관내 6개유선방송사를 통해 내고장 담배 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남 산청군은 설을 맞아 읍·면별 교통요충지에 담배 직판장을 설치했다.‘1읍·면 1사업체 고향담배 공급하기 운동’도 펼쳐 부산 해양연수원 등 3곳에 월 4,000여갑을 팔기로 했다.지난해 설날 판 담배 세수로 5,000만원을 벌었고,올 설에는 7,000만원을 계획하고 있다. 경북 경산시는 최근 출향인사 중 대형 식당이나 매장 등을 경영하는 1,000여명에게 고향담배를 팔아줄 것을 당부하는 편지를 보냈다.경산시청 직원 1인당 담배 판매목표를 120갑으로 정해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올 설날 구호를 ‘내고장 담배 20갑 사가기’로 정하고 1,500여 직원은 물론 시와 연관이 있는 사회·직능단체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지난해 설에 55만갑을 팔아 2억5,600만원의 세수입을 올렸다.지난해 담배세수입은 114억원. 전남 해남군은 설에 대비,5,000장의 호소문을 찍어 이장과 반장에게 나눠줬다.호소문 끝에는 전화번호와 주소·이름란이 비어 있어서 귀성객이 즉석에서 신청하면 택배로 보내준다.군은 지난해 담배판매왕 5명을 선발,표창하고인사고과에 반영하기로 했다. 담배판매운동으로이미 15억여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한 충북 단양군은 올 설연휴에도 10만여갑 판매를 목표로 전직원이 세일즈에 나섰다.14일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서 재무과 직원들이 직접 판매한다. 강원도 양구군 430여 직원들은 친지 등을 대상으로 내고장 담배 팔아주기캠페인을 벌이는 것을 당연시한다.인구 2만3,000여명에 불과한 현실에서 한해 담배세 16억9,700만원 중 출향인사에게 거둬들이는 2,800여만원도 적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한해 130억여원의 담배세를 거두는 춘천시도 한때 출향인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외지 담배판매망을 갖출 계획까지 구상했다.그러나 사업자등록증 등 구비조건이 까다로와 담배팔아주기운동 자체를 그만뒀다. 울산시의 자치구·군도 고향담배 사주기 캠페인을 하지 않는다.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방송 등에서 담배가 해롭다는 내용을 방영,금연을 유도하는 상황에서 담배를 사달라고 호소하는 게 효과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와 대구시는 담배 판매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경북도와일선 시·군이 대구 등지에서 향우회 모임이나 출향인사 사업장을 찾아 고향담배 팔아주기운동을 펴기 때문이다.경북도청을 비롯,대구시내에 있는 경북도 관련기관의 구내식당에서는 경북시·군에서 가져온 담배를 팔고 있다.직원들이 출장이나 설물용으로 많이 살 때는 정가의 10%를 할인해 준다. 대구시는 최근 경북도에 공문을 보내 대구시내에서 담배 판매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담배사업법에 위배되는 할인판매는 적발되면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시는 대형매장과 식당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金모씨(41)는 최근 경북 C군과 Y군의 군수가 “산하 공무원들에게 10갑당 1만1,000원 짜리를 9,900원씩에 배당해 판매를 강요한다”면서 “이런 행위는 품위유지 의무가 있는 공무원법과 소매인이 공고된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해야 한다는 담배사업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 설 연휴 눈·비 온다

    설 연휴기간에는 비교적 포근한 날이 계속될 전망이다.하지만 일요일인 14일 밤부터 서울·경기지방에 눈·비가 예상돼 귀성길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기상청은 13일 ‘설 연휴 날씨 전망’을 통해 “연휴가 시작되는 14일 낮부터 날씨가 풀려 연휴기간에는 따뜻하겠지만 14일 밤과 15일,17일에는 눈·비가 예상돼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14일 아침에는 서울 영하 4.8도,춘천 영하 7.7도,수원 영하 6.3도,등으로다소 쌀쌀하지만 낮에는 영상 3∼9도의 분포로 따뜻해지겠다. 본격적인 귀경이 시작되는 17일에도 전국이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에 눈·비가 올 전망이다.
  • 귀성·귀경 교통정보 인터넷 서비스

    건설교통부는 설 귀성객들의 교통 편의를 돕기 위해 설 특별수송기간(13∼17일)동안 도로 교통정보를 건교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키로 했다고13일 밝혔다. 인터넷 교통정보서비스는 우선 교통혼잡이 심한 서울∼대전구간의 고속도로와 국도의 구간별 소통속도 등 교통상황을 그래픽으로 서비스하게 된다. 화면에 나타나는 녹색 표시구간은 시속 60km 이상,노란색 표시는 시속 30∼60km,붉은색은 시속 30km이하를 나타낸다. 건교부는 이번 교통정보 제공시스템을 운영,효과가 클 경우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간(리얼타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건교부 인터넷 홈페이지는 (http://www.moct.go.kr/)이다.
  • 2,700만 귀성길 ‘고생길’

    설 연휴 귀성전쟁이 13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정오를 넘어서면서 몰려든 귀성차량들로 구간에따라 심하게 밀렸다.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도 귀성객들로 밤늦게까지 붐볐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안성∼목천과 옥산∼대전, 중부고속도로는 동서울∼일죽,호남고속도로는 회덕∼벌곡 구간에서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에 따라 승용차로 1시간40분 가량 걸리던 서울∼대전 구간이 5시간,부산까지가 10시간,광주까지가 8시간 소요되는 등 평소보다 2배 가량의 시간이더 걸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23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4일과 15일의 귀성차량도 각각 24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연휴 마지막날인 17일과 18일에는 각각 25만대 이상이 귀경에 나서 귀성길보다 더욱 심각한 교통체증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국도도 마찬가지로 밀려 수원∼오산,용인∼평택,유성∼종천 구간에서꼬리를 문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서울역과 청량리역 등 철도역에서는열차의 좌석표가 모두 팔려나갔으며 전라·호남선 일부 구간은 입석까지 매진됐다. 서울역은 연휴기간 중 임시열차 31대,청량리역은 7대를 각각 증편하기로 했으며 영등포역에서는 무정차 통과시키기로 했다. 서울역 관계자는 “13일에만 경부선 4만8,000여명,호남선 2만여명,전라선 1만3,000여명 등 총 9만여명이 서울역을 통해 귀향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의 예매율은 90%를 웃돌았고,호남선은 표가 매진됐다. 항공편은 서울∼제주구간이 15일까지,서울∼부산·광주·제주 등도 14일까지 예매가 끝났다. 이날 하룻동안 김포공항을 통해 3만여명이 귀성길에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의 백화점가와 재래시장 주변 도로는 선물이나 제수용품을사러 나온 차량들로 하루 종일 혼잡했다. 경찰은 13일부터 18일까지 비상근무에 들어가 역·터미널·공항 등 629곳에 3,798명을 배치한 것을 비롯,총 13만8,600명의 경찰관과 헬기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치안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 2,700만‘설 대이동’시작

    설 연휴를 이틀 앞둔 12일 오후부터 2,727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하지만 고속도로나 국도 교통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대체로 원활했다. 귀성전쟁은 13일 오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오후에 접어들면서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하행선은 경부선의 천안∼목천,중부선 하남∼호법,영동선 용인∼양지,호남선의 회덕∼여산 등 상습 정체구간만 밀렸다. 이날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20만여대로 집계됐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총 1,265만대로,귀성길은 설 전날인 15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역 이용객은 6만여명에 이르렀다.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13일에는 9만3,000명,14일 9만9,000명이 열차편으로 고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역 관계자는 “정기열차 119개편 외에 53개의 임시열차를 증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호남·영동선을 통해서는 3만8,000명,경부선을통해서는 2만4,000명이 서울을빠져나갔다.
  • “고향길 라디오 들으며 가세요”

    명절 때만큼은 TV보다 막강한 라디오 방송이 올 설연휴에도 다양한 기획프를 마련,귀경 귀성길에 오른 운전자의 친구가 되어준다. 교통방송(FM95.1㎒)은 13일 정오부터 18일 오전 7시까지 6일간 종일 생방송을 진행한다.경부고속도로 옥산휴게소와 천안삼거리휴게소,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 현장스튜디오를 설치하고,배한성 송도순 김학래 장미화 등 인기MC가 총동원된다.또 도로공사 등 7개지역에 방송요원을 24시간 배치하는 한편 고속도로 11곳과 국도 13곳에 통신원을 두고 각종 교통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해준다. KBS 2라디오(AM603,609㎑)와 MBC(AM95.9㎒)는 13·17일 이틀간 낮 12시15분부터 밤 9시까지 ‘고향길 안전하게’프로를 공동으로 마련한다.강석 이금희 이택림 임수민 이종환 박미선 등 두 방송사의 간판 MC들이 짝을 이뤄 진행한다.시시각각 변하는 교통정보와 함께 노래자랑,퀴즈 등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 SBS(AM792㎑,103.5㎒)도 13·17일 낮 12시부터 8시까지 생방송으로 각 고속도로,국도,지방도로 상황을 시경 교통정보센터,고속도로상황실과 아마추어무선 햄,교통통신원을 연결해 전달한다. 이와 함께 KBS1라디오(AM711㎑)는 설날특별기획 다큐멘터리 3부작 ‘정’(15∼17일 오후 3시10분)을,SBS는 김주영 이제하 등 설날에 얽힌 작가들의 추억을 들어보는 ‘작가의 설날’(15일 오후 4시5분)을 마련했다.MBC FM ‘배유정의 음악살롱’(15∼21일 오전 9시)은 주한 외국대사 부인들을 초청,그들의 눈에 비친 한국과 한국인의 삶을 들어본다.
  • 전화서비스로 귀성길 편안히

    설날을 맞아 귀성길을 나서는 사람들은 각종 전화 서비스를 알아두면 편리하다. [한국통신] 13일부터 17일까지 역,터미널,휴게소 등에 무료전화를 설치한다.집이나 직장을 비울때 ‘착신통화전환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이용요금은 월 1,000원이며 신청은 국번없이 100번.친구,가족간에 단체로 약속을 하는 경우가 많을 때는 141서비스를 사용하면 된다.[이동전화]▒SK텔레콤(011)=011휴대폰에서 국번없이 1333번을 누르면 교통정보를 제공한다.고향집에 휴대폰을 두고온 고객이 고객센터에 신고하면 원하는 장소로무료로 배달해준다.▒신세기통신(017)=대한항공의 귀성 비행기표를 예약할 수 있다.문자생활정보 서비스는 기상.뉴스.증권정보 등을 제공한다.▒한국통신프리텔(016)=’핸디넷’에서 교통.날씨정보 등을 제공한다.‘* 016’을 눌러 핸디넷에 접속한 뒤 3번 정보검색→4번교통/114안내→1번 고속도로상황 순으로 선택하면 된다.▒LG텔레콤(019)= 차량고장이나 사고시에는 019-700-2000번으로 전화를 걸어 긴급정보메뉴를 선택하면 긴급 출동서비스와자동차회사 A/S센터의 전화번호를 알수있다.▒한솔PCS(018)=여러사람에게 동시에 같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그룹동보 서비스’가 유익한 서비스.최대 3000명에게 메시지 동시발송이 가능하다金泰均windsea@
  • 설연휴 경부고속도 24시간 버스전용차로제

    행정자치부는 11일 설 연휴동안 하루평균 전국 교통경찰 6,670명과 헬기 등 장비 2,049점을 동원,교통소통을 원활히 하도록 하는 등 ‘연휴 안전관리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13∼18일의 연휴기간동안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를 24시간 실시한다.또 헬기를 이용,입체적으로 교통정보를 파악해 주요도로에 대한 교통소통을 적극 지원한다. 이와함께 전국 7,005개소의 사고 위험지구를 특별관리하고 철도 건널목의안전대책을 강구한다.교통혼잡지의 소통장애 요인을 없애고 쓰레기 투기 등기초 질서사범 단속도 강화한다. 재난사고 예방대책으로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2인1조의 담당공무원을 선착장에 고정배치,정원 승선규칙 준수여부와 선박 및 선착장 시설의 안전관리실태 등을 점검한다. 또 성묘객과 등산객으로 인한 산불재난에 대비,입산자의 인화물질 휴대를제한하고 산불 취약지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재래시장 302곳,백화점 145곳 등 전국 화재취약지 5,022개소에 대한 소방점검과 전국 소방관서에 대한 특별 경계근무도 실시한다. 방재대책으로는 전국의 식수난 지역(4개 시·도,8개 시·군,13개 읍·면·동)에 물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 수질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갑작스런 폭설과 폭풍 등의 자연재해에 대비해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대책과 고립지 귀성객 교통 편의대책도 병행 강구토록 했다.朴賢甲 eagleduo@daehanmail.com
  • 교통개발연구원 조사…설연휴 귀성·여행 어떻게?

    ‘올 설연휴에는 승용차를 타고 평균 6시간반이 걸려 38.8만원의 비용으로2박3일동안 귀성은 경상도,여행은 강원도로 가는 시민이 가장 많다’교통개발연구원은 수도권 시민 1,7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년도 설연휴 귀성 및 여행계획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귀성 수단으로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49.6%로가장 많았고 기차 20.1%,고속버스 14.8%,비행기 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접 승용차를 운전할 경우 이용할 고속도로는 경부가 전체의 32.7%,중부는14.6%,호남과 영동이 각각 12.4%였으며 귀성 또는 여행기간은 2박3일 49.1%,3박4일 22.7%,1박2일 20.0%로 나타났다.응답자들은 고향이나 여행 목적지까지 평균 6.5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예상 여행시간을 15시간 이상으로 응답한 사람도 전체의 1.8%를 차지했다.귀성 또는 여행비용 예상액은 20만∼40만원이 전체의 49.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40만∼60만원이 29.8%,20만원 이하가 14.1%로 나타났다.
  • 해양부, 13일부터 6일간 설 연휴 여객선 증편

    해양수산부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을 설 연휴 특별수송기간으로정하고 이 기간중 여객선 운항척수와 횟수를 평소보다 늘리기로 했다고 8일밝혔다. 해양부는 이번 연휴 중 지난해보다 6% 늘어난 23만7,000여명이 여객선으로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 여객선 121척에 5척을 추가운항키로 하는 한편 운항횟수도 평상시보다 12.5% 많은 3,408회로 늘렸다. 한편 한국해운조합은 귀성객들의 편의를 위해 여객선 운항정보 자동안내시스템(ARS)을 가동하고 있다.다음은 각 지역별 ARS 전화번호. ▒서울 02-675-2912 ▒부산 051-469-0117▒인천 032-700-2223 ▒목포 0631-243-0116 ▒여수 0662-663-0116 ▒제주 064-757-0117 ▒군산 0654-442-0116 ▒완도 0663-552-0116 ▒통영 0557-642-0116 ▒거제 0558-681-3106.
  • 설 귀성 “15일 오전 출발” 31%

    올 설날 연휴기간(2월 14∼17일)에 수도권 시민의 45.8%가 귀성 계획을 갖고 있다.이 기간에 교통체증을 피해 고향에 가려면 14일 오후 2시∼자정,설전날인 15일 저녁 8시부터 16일 새벽 5시사이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 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에 귀성 계획이 있는 수도권 거주성인 1,4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13∼15일 귀성길에 나서고 출발시간은 오전 5∼11시에 46%가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다.특히응답자의 22.7%는 14일,30.5%는 설 전날인 15일에 귀성하며 귀성객의 30% 가량은 오전 8∼11시에 출발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도공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피하려면 되도록 심야 시간대에 귀성길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승용차를 이용한 귀성객은 64.1%에 이르고 귀성 목적지는 충청 이남지역이 53.3%인 것으로 나타났다.귀성길 운행 예상 시간은 서울∼부산 평균 7시간(최대 9시간),서울∼광주 평균 6시간(최대 8시간),서울∼대전 평균 4시간(최대 5시간)이 걸리며 버스를 이용할 경우 전용차로제에 힘입어 1∼2시간 단축될 전망이다.이번 설 연휴기간의 고속도로 전 구간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211만대,수도권 하행선의 평균 교통량은 22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朴建昇
  • ■기업들 설 얼마주고 며칠쉬나

    중소기업의 절반 정도가 올 설에 정기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반면 대기업들은 대부분 지난해 수준에 맞춰 월급의 50∼100%를 상여금으로 줄 예정이다.대기업들은 대부분 설날 전후 5∼6일씩 휴무한다. 4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35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최근 중소기업의 자금실태 및 설 소요자금 수급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58.4%가 이번 설에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해 추석을 앞둔 조사에서는 중소기업의 39.4%만이 상여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조사업체의 18.6%는 상여금 지급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23.0%는 지급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상당수 대기업들은 올 설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기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대신 특별한 보너스나 귀향비,명절선물 등은 대부분 줄어들거나 없어진다. 현대의 경우 자동차가 지난해와 같이 50%의 정기상여금을 지급하며 중공업도 17만원의 귀향비를,전자가 100%의 상여금을 지급한다.지난해 15만원의 귀성비를 지급했던 현대정공은 올해 귀성비가 없어졌다. 삼성 계열사들은 설날 정기보너스 100%를 지급하는 이외의 특별한 귀성비나 선물등은 거의 없는 편이다.LG는 전자가 정기보너스 100%와 5만원대의 선물을 제공하며 화학 역시 정기상여금 100%를 지급한다.정보통신도 정기보너스100%를 지급하며 전선은 50%의 정기상여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SK그룹 계열사는 설날 정기상여금으로 SK텔레콤이 100%를 지급하는 등 계열사별로 50∼100%의 정기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 설 연휴 고향 가는길

    건설교통부는 1일 설 연휴기간(2월 14∼17일)을 전후한 전국의 이동인원을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727만명으로 예측했다.고속도로 이용차량은 1,265만대로 지난해보다 11% 남짓 늘어날 전망이다.▒설 전날 오전에 귀성을 피하라 고속도로 이용객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0.5%가 설 전날(15일),22.7%는 설 이틀전(14일)에 귀성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귀경 예정은 설 다음날(17일) 45.5%,설 당일 24.5%로 나타났다.건교부는 “귀성길은 설 전날인 15일 오전 시간대,귀경길은 설 다음날인 17일 오후 시간대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귀경길은 설날을 포함해 이틀뿐이기 때문에 설날 오후 교통정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구간의 승용차 최대 운행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서울∼부산 9시간,서울∼광주 8시간20분 등으로 평소 주말보다 2시간30분∼4시간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고속버스 6,684회 증편 건교부는 설 연휴기간에 철도 456개 열차 4,232량을 늘려 283만명을 수송할 계획이다.고속버스의 경우 예비차 351대를 투입해 6,684회를 늘려 운행하고 시외버스는 8,486대,전세버스는 1만3,400대를 동원하기로 했다. 국내선 항공편은 286회를 추가 운항해 평소보다 12% 늘어난 40만명,연안 여객선은 380회를 늘려 총 24만명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서울 지하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 전화 1333번에서 고속도로와 국도 소통정보,철도·항공 좌석 예매 현황과 기상정보를 알려 준다.700-2030번에서는 고속도로 소통정보를 전화 자동응답시스템으로 24시간 안내한다.건교부와 도로공사는 우회도로 안내지도 10만장을 만들어 주요 고속도로의 휴게소와톨게이트에서 나눠 줄 계획이다. 늦은 밤 고향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해 수도권에서는 13∼18일 새벽 2시까지 지하철(전철)과 좌석버스를 연장 운행한다.수도권 전철 1∼4호선은 60회,5∼8호선은 51회 늘려 운행한다.朴建昇 ksp@
  • ‘바다의 구급차’ 긴장의 24시

    강화군 삼산면 행정선인 인천508호(21t급) 선장 趙命浩씨(42·기능 7등급)는 올 설에는 고향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설렌다. 趙씨 고향은 배 정박지인 강화도 외포리에서 불과 20여㎞ 떨어진 서검도.이곳에는 노부모가 살고 있어 업무차 갔다가 가끔 들르지만 정작 명절에는 한번도 들른 적이 없다. 24시간 비상대기해야 하는 업무성격 탓이다.하지만 올해부터는 군 행정선의 명절근무를 교대로 하기로 해 잠시나마 고향방문을 할 수 있게 된다. 趙씨가 행정선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1년 4월.초등학교를 졸업하고 7년 동안 어로지도선에서 밥짓는 일을 하면서 익힌 배 기술을 토대로 자격증을 따 강화군에 기능직으로 들어왔다. 이후 군 행정선인 인천507호 갑판장으로 일하다가 96년 1월에야 면 행정선선장으로 승진했다. 공식적으로 趙씨가 하는 일은 행정업무 보조.면 직원들이 산하인 미법·서검도나 본도인 강화도로 출장갈 때 수송해주는 일을 맡고 있다.그러나 정작중요한 일은 섬지역의 환자수송이다.관내 섬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지체없이달려가 환자를 강화도까지 옮긴다.서검도는 정기 배편이 하루 1회에 불과하고 미법도는 아예 없어 趙씨의 배는 주민들의 발이나 다름없다. 지난해에만 50여회에 걸쳐 환자를 수송했다.대개가 야간 시간대이다.이로인해 趙씨에게 근무시간이라는 개념은 무의미하다.환자가 발생하면 면 상황실은 외포리에 항상 대기하고 있는 趙씨에게 무전을 때린다. 지난해 여름 서검도에 맹장염환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기상악화로 선박 출항이 금지돼 있었다.하지만 趙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배를 몰아 한 생명을 구했다.명절때 미처 배를 타지 못한 귀성객들을 실어나르는 것도 그의 몫이다. “환자를 옮기는 도중 배에서 사망했을 때가 가장 가슴 아프다”는 趙씨는“가난한 섬주민들이 몸이라도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뱃머리를 힘차게 돌렸다.강화┑金學準 kimhj@
  • 新正 하루 쉬니 종무식은 몇시에

    ◎“종전대로 낮 12시”“오후 5시” 설왕설래/연휴 귀성 없어져 “오후 5시 이후” 우세 신정연휴가 내년부터 사라지게 되면서 공공기관의 종무식 시간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말 열린 차관회의에서도 종무식을 몇시에 할 것인가는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지금까지 낮 12시에 하던 종무식을 오후 5시 이후로 옮기는 안(案)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오후 5시 이후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반공일인 토요일이라면 모르되 근무시간중,그것도 반나절이나 일찍 종무식을 갖고 퇴근한다는 것이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 또 낮 12시 종무식은 지방출신의 귀성을 돕는다는 측면이 있었지만 신정연휴가 없어지는 만큼 무의미해지지 않았느냐는 논리였다. 낮 12시안을 고수한 사람들은 ‘오랜 전통’이자 ‘문화’라는 논리를 폈다.매일 보는 사람들끼리 떡과 과일을 놓고 환담하며 나누어 먹는 것이 서양사람들이 보면 우스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 자체가 우리의 문화가 아니냐는 것이다.오히려 우리만의 고유한 미풍양속일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처럼 양쪽이 팽팽히 맞서자 이날 차관회의에서는 결론을 내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5일 관계장관회의에서 내년부터 신정휴일을 하루로 축소키로 최종결론을 내림에 따라 대세는 ‘오후 5시 이후’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문화 내지는 관습론(論) 보다는 기능적 측면을 더 크게 고려되고 있음이 분명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신정휴일을 하루로 줄이는 내용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 한국적 추수감사절/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주한 미군은 최근 이색적인 선물을 받았다.미국의 세계적인 전화 회사인 AT&T사가 주한미군 3만9,000명에게 10달러 짜리 전화카드를 한장씩 준것이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전달된 이 전화카드로 미국 본토와 25분 동안 통화할 수 있다 한다.올해 추수감사절(26일)을 맞아 미국에 있는 가족 및 친구들과 정다운 통화를 하기 바란다는 것이 선물을 전달한 클린턴 대통령의 설명이다.주한 미군들의 향수를 달래 줄 절묘한 선물이다. 추수감사절은 미국 최대의 명절이다.11월 마지막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에는 귀성인파가 줄을 잇는다.각지에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외지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도 먼길을 달려온다.미국 언론은 해마다 이 귀성전쟁을 앞다투어 보도한다.귀향길의 교통전쟁에 다소 지쳤지만 부모님과 고향을 찾는 기쁨에 설레는 표정의 귀성객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도 물론 곁들여진다.미국자동차협회(AAA)는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과 친지를 방문하러 집을 나서 100마일(160㎞) 이상 여행하는 미국인 수가 몇명이었고 이는 지난해보다 얼마나 늘어난 것이라는 통계숫자를 발표하기도 한다.지난해 귀성인파는 3,240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동안 헤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며 먹고 즐긴다는 점이나,귀성전쟁이나 그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나 모두 한국의 추석과 많이 닮았다.다만 미국의 추수감사절 음식은 우리와 달라서 칠면조 고기와 호박파이로 이날을 위해 4,500여만 마리의 칠면조가 ‘대학살’ 당한다.추수감사절날 백악관에서 칠면조 한마리를 놓아주는 ‘칠면조 살려주기’ 행사를 갖는 것은 이에 대한 ‘애도’의 표시인 셈이다. 추수감사절은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의 플리머스항에 도착한 유럽의 청교도들이 죽음의 겨울을 넘기고 이듬해 가을 추수를 감사하며 3일간 잔치를 벌인 데서 유래했다.따라서 유럽에서는 미국식 추수감사절이 없고 캐나다에서는 1879년부터 국경일로 선포돼 매년 10월 두번째 월요일에 축제를 연다. 한국의 개신교는 11월 셋째나 넷째 일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내왔으나 최근 경동교회를 비롯한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추석 전후 일요일로 앞당겨 추수감사절 예배를 보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한 해의 농사를 감사드린다는 점에서 추석과 추수감사절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우리와는 절기가 다른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보다 추석명절 등 토착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 기본이 바로선 나라로(이것부터 고치자:1)

    ◎질서와 맞바꾼 성장 ‘풍요속의 의식 빈곤’/교통신호 무시·쓰레기 투기 예사로/공연장서 휴대폰… 큰소리 통화까지/유원지 고성방가·길거리 침뱉기 일쑤 ‘한국인에게는 공공의식이 없다’ 우리에 대한 외국인의 평가는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고쳐야할 점이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는 잘 알지 못한다.그런 면에서 외국인의 비판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다른 사람은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자기본위주의.이런 공공의식의 결여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공공의식이 없는 우리 사회는 아주 하찮은 것부터 큰 것까지 고칠 것 투성이다. 고속성장을 구가하면서 우리는 최소한의 공중도덕마저 상실했다.부와 풍요를 얻은 대신,더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 예의나 도덕을 논하는 사람들은 찾기 힘들다.이웃에 대한 도리보다는 자기 이익을 우선시한다.동방예의지국도 오래 전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볼 시점이 됐다.사소한 것부터 고쳐야 더 큰 잘못을 개선할 수 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다시 잠들 때까지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는지 곱씹어 생각해야 한다. 보급속도가 빠른 이기(利器)일수록 사용 준칙이 없다.자동차보다 더 많이 보급된 휴대폰.공연장이나 극장 안에서 느닷없이 울려 분위기를 흐린다.그 자리에서 큰소리로 통화를 하는 사람도 있다.지하철이나 식당 등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도 아랑곳 없이 울린다.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호출기도 마찬가지다.공공 장소에서는 적어도 소리가 나지 않게 조치해 놓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내가 통화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이다. 무질서 공화국이라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교통질서는 커녕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은 예사다.횡단보도 정지선을 제대로 지키는 차량도 드물다. 캠페인도 여러차례 있었지만 그 때 뿐이다.불감증에 걸린 것이다.저마다 빨리 가려고 끼어들기를 마구하다보니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다. 경음기 소리로 운전자들은 귀가 따가울 정도다.접촉사고가 나면 교통정체는 신경을 쓰지 않고 대로 도로 한복판에서 싸우는 운전자들도 흔히 볼수 있다.이런 일들을 보통으로 하는 운전자들도 남들이 하면 욕을 해댄다. 쓰레기 문제는 환경 문제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몰래 갖다 버리는 쓰레기로 우리의 자연은 중병을 앓고 있다. 남이 보지 않으면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사람도 많다.깊은 밤을 틈타 남의 집 앞에 쓰레기를 갖다 놓는다.자동차로 간선도로를 달리다 길가에 마구 버리기도 한다.귀성객들이 지나간 고속도로변에는 해마다 쓰레기가 가득차 막대한 돈을 들여 치운다. 관중이 빠져나간 경기장은 남기고 간 신문지며 쓰레기로 늘 어지럽다.지하철의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제대로 찾아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담배꽁초를 다 마신 술병이나 깡통에 버린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다.식당에서는 밥그릇에도 담배를 끄는 우리들이다. 음식은 많이 시켜서 남기는게 미덕인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는 여전하다.옆자리 손님은 상관하지 않고 큰소리로 떠들며 음식을 먹어야 직성이 풀리고 분위기가 좋다고 느낀다. 길거리에 침이나 가래를 뱉는 것은 다반사다.술을 마시면 급하기도 하겠지만노상방뇨쯤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빠져 나오기도 전에 밀치고 들어 가고 빨리 문이 닫히지 않는다고 버튼을 마구 눌러댄다. 유원지에서는 어떤가.음주에 고성방가는 보통이고 남이 보든 안보든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춤판을 벌이는 꼴불견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아무데서나 화투판도 벌인다. 맑은 물에 음식쓰레기를 버리거나 밥그릇을 씻어 물을 흐려 놓는다.잘자란 나무나 꽃을 꺾거나 파내어 가져가는 등산객들도 자주 눈에 띈다. 공공시설은 말할 것도 없다.공중전화 부스의 유리는 화풀이용으로 깨어지는 일이 흔하며 전화번호부는 낙서를 해대거나 아예 찢어가는 일도 잦아 너덜너덜하다.전화기를 내려쳐 부숴버리는 이들도 있다. 지하철 등의 공중화장실 문이나 벽은 낙서판이 되고 있으며 라이터불로 시커멓게 그을린 곳도 자주 볼 수 있다.공공도서관의 책은 찢거나 도려내 훼손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전화받는 예절도 문제다.모르는 사람이 전화를 걸면 퉁명스럽기 일쑤다.전화를 잘못 걸어 이것저것 묻다간 욕설을 듣기도 한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무례도 상대방이 나를 모르기 때문에 저질러진다. 제2의 건국운동은 거창한 게 아니다.누구나 공감하며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다.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공공의식의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줄서기,침뱉지 않기 등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되려면 이웃과 사회,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시민의식의 회복이 시급하다.2002년 월드컵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모두가 참여하는 의식혁명의 불꽃이 타오를 때가 됐다. ◎이선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 경제개혁분과 위원장/제2건국운동의 목표는 창조적 지식국가로의 전환 제 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경제개혁분과(제2분과)위원장인 李선 산업연구원장은 “제 2건국운동의 목표는 창조적 지식국가로의 전환”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제 2건국운동이 과거와의 단절을 의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국가적 경험을 한차원 높은 단계로 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이선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제 2건국운동을 알기 쉽게 정의한다면. ▲20세기까지를 1단계라고 규정했을 때 21세기에 맞춰 2단계로 진입하자는 것이다.20세기가 ‘굴뚝산업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문화,기술,지식산업의 시대’이고 20세기의 표어가 ‘잘 살아보세’였다면 21세기는 ‘삶의 질 향상’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것들이 바로 제 2건국의 목표다.국가의 모든 사회규범과 제도를 21세기 국제기준에 맞도록 바꾸자는 뜻이다.따라서 제 2건국의 목표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창조적 지식국가로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제 2건국운동과 시민사회단체와의 관계 설정은. ▲정부가 시민단체 지원법에 따라 재정지원을 하되,정부의 역할은 거기에 그친다.실제로 운동 방향은 시민사회단체가 자율적으로 알아서 할 일이다. ­청와대와 각 정부부처가 제 2건국운동에 개입하고 있고 그 조직도 방대해서 역대 대통령들이 하던 하향식 국민운동과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제 2건국운동은 국민의식 개혁과 생활 개혁,제도 개혁 등 세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이 가운데 생활,제도개혁은 당연히 정부 각부처가 개입해서 해결할 문제다. 그러나 국민의식개혁은 시민단체와 지자체가 개별적,자율적으로 풀어나갈 문제라고 본다. ­언제쯤 이 운동의 성과를 볼 수 있나. ▲생활·제도 개혁분야는 가급적 빠른 시기안에 성과를 봐야한다.연말에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 것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국민의식개혁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보는 부분은. ▲우리는 너무 과거의 고정관념에 젖어있다.이를 미래형 사고로 바꿔야 한다.그리고 방관자적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인 참여의식과 고발정신도 필요하다. 또 군사문화의 ‘일사불란’때문에 다양성이 무시되는 사회풍토도 고쳐져야 한다.지역감정도 국민의식 캠페인에 포함돼 개선작업이 이뤄질 것이다. ­제 2건국운동과 관련,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순수하게 지난 한세기의 고질병을 고치고 새로운 국가로 건설하자는 뜻이다.이 운동을 IMF위기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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