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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외무,유엔·미·일 순방/북핵저지 공조 논의/29일부터 4일까지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수행한 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유엔과 미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공조체제의 강화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장관은 오는 30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과 두나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강도를 높여가는 문제와 북한을 다시 대화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을 협의한다. 또 앤서니 레이크 백안관안보보좌관과 월리엄 페리국방장관과도 만나 한반도 안보상황을 논의하고 올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장관은 이어 유엔에 들러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과 안보리 상임이사국및 비상임이사국 유엔주재 대사들과 접촉,앞으로의 유엔대책을 협의한 뒤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귀로에는 일본에 들러 호소카와 총리를 예방하고 하타외무장관과 한일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결정된 뒤 조총련 송금의 중단등 일본이 취할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 동편제/서편제/판소리 “비교의 한마당”

    ◎새달 2일 국악당소극장서 「우리음악 감상교실」 열어/동/호령하듯 “호방”/서/감정 표현 “애절”/김명곤 진행,명창 김일구·안숙선 출연 판소리 영화 「서편제」를 본 사람 가운데도 막상 그 제목의 의미를 자신있게 설명할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그 아리송함을 「서편제」주연배우의 설명으로 풀고 명창들의 실연으로 동편제와 서편제 소리의 차이를 귀로 확인할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국악원이 「판소리의 동편제와 서편제」라는 주제로 4월2일 하오 2시에 국악당소극장에서 여는 「우리음악 감상교실」이 그 것.영화「서편제」의 스타로 판소리 이수자인 김명곤이 진행을 맡고 명창 김일구와 안숙선이 각각 동편제의 호방한 소리와 서편제의 절절한 소리를 비교해 들려준다. 전라도 무속음악을 기반으로 한 판소리나 산조는 처음에는 같은 줄기에서 출발했더라도 여러사람에 의해 구전심수되는 과정에서 소리꾼이나 잡이들의 개성에 따라 음악이나 사설의 내용이 달라질수 밖에 없었다.여기서 비슷한 성격으로 한데 묶을수 있는 큰줄기를 「유파」 또는 「제」라고 하는 것.산조는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등 그 가락을 완성한 명인의 이름을 딴 「유」를 쓰는 반면 판소리는 크게 동편제와 서편제,그리고 중고제로 흔히 나눈다. 동편제가 호령하는듯 씩씩한 소리라면 서편제는 감정표현이 풍부하고 음의 꾸밈새가 많은 남도 특유의 창법이라는 것.정노식의 「조선창극사」는 보통 섬진강을 경계로 동쪽의 운봉 구례 순창 흥덕등지의 소리를 동편제,서쪽의 광주 나주 보성등지의 소리를 서편제로 나누었다.그러나 그것은 판소리 극성기 때의 이야기고 이제는 그같은 개성이 많이 희석됐다는 것이 국악인들의 이야기다.따라서 이번 행사는 이제 실제 소리판에서는 거의 분별히기 힘든 동편제와 서편제의 개성을 확실히 느껴볼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는 셈이다. 국립국악원이 매달 여는 「우리음악 감상교실」은 입장료가 없으며 40명 이상의 단체에게는 편도 교통편을 제공한다.문의는 585­0155.
  • 감사원장의 심기/김균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취임 넉달째를 맞은 이시윤감사원장이 요즈음 심기가 편하지 않다. 정치적·사회적 의혹사건들에 대해 사정의 칼을 가차없이 휘둘렀던 전임 원장 때보다 사정의 강도가 약해진 것 아니냐 하는 일부의 시선 때문만은 아니다.그보다는 지난 10일 발표한 60개 정부기관에 대한 연도말 예산집행실태 감사결과가 정부기관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으로 비쳐지면서 예상 못했던 파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부처에서 현실감이 결여된 분석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경제기획원에서는 해명성명을 내는등 여파가 거센 것이다.예산 불용액에 대한 이번 감사를 가장 성공적인 「성과감사」로 자평하고 있던 이원장에게는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발표한 수치로만 본다면 93년 불용액은 1조1천8백96억원이나 됐고 그 절반가량이 과다편성됐던 것도 사실이다.그렇지만 전년도 대비 증가량만을 단순비교하기 보다는 불용액의 발생요인과 내역을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원장의 말이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감사결과 총평을 들려주었다.그것은 다름아닌 새정부 출범후 범국가적인 고통분담시책에 따라 각부처가 불요불급한 예산집행을 자제하는등 예산절약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그 결과 감사를 받았던 60개 기관에서만도 약1천2백여억원이 절약됐고 국가기관을 통틀면 예산을 절약해서 생긴 불용액이 모두 3천4백77억원에 이른다고 했다.다음해 예산편성 때 불용액만큼 예산이 삭감될 수도 있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예산을 남겼다는 것이 이원장의 설명이다. 그래서 이원장으로서는 예산의 낭비를 최소로 줄인 노력의 결과가 본뜻과는 달리 국민에게 알려졌을 때 그 당사자가 받을 심리적 반발과 그에 따른 사기저하및 감사기관에 대한 원망등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원장은 올해 감사방향을 예산절감과 부실공사방지등으로 잡고 있다.개혁 2단계에 맞게 「사정감사」보다는 「민생·생활감사」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이를 위해 이원장은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일을 하다보면 때로는 오해도 있을 수 있다.그리고 외부의 과민반응에 대해서는 한쪽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내는 여유와 국가운영방향을 바로 잡아 보겠다는 당초의 계획을 굳굳하게 밀고 나가는 뚝심좋은 추진력도 필요할 것 같다.
  • 이영덕 통일부총리(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8)

    ◎남북문제 실질접근의 깃발 올린다/“자유·인간존엄성 보장”/통일상 제시/간부들과 자유토론… 조직에 새바람 『공무원들이 너무 검정색,감색 양복만 입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때로는 자유롭게 콤비도 입는 게 보기에 좋을 것 같다』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지난 연말 취임후 통일원직원들과의 상견례에서 던진 첫 주문이었다.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격식보다는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접근을 중시하는 이부총리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새해 들어 지난 4일 수유리 통일연수원에서 열린 심야 통일정책토론회에서도 이부총리의 이같은 면모를 엿보였다.이부총리 발의로 3급 이상 통일원간부 전원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이름부터 이색적인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이었다.브레인 스토밍은 「두뇌에 폭풍이 몰아치듯 떠오르는 즉석 아이디어를 거리낌없이 제기하는 회의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굳이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난상토론」정도로 옮길 수 있다. 이날 이부총리는 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상석에 마련된 자리를 가리키며『이러면 브레인 스토밍이 안된다』며 부총리석을 물리치고 참석자들 사이에 끼여앉았다.이렇게해서 조성된 자유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통일정책과 북한의 핵문제 해결방안 등 남북문제 전분야에 걸쳐 공식석상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취임초에 이부총리가 보여준 이같은 행보는 통일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수순일 수도 있다. 개신교 장로이기도 한 이부총리는 교육학을 전공한 교수출신 답게 외모에서부터 온화한 이미지를 풍긴다.그러나 그를 잘 아는 인사들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원칙주의자」라고 입을 모은다. 그의 그러한 성향은 앞으로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주무부서로서의 통일원의 위상 재정립이나 남북관계에 고스란히 투영될 전망이다.특히 지난 5일 통일원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도 제기되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은 향후 통일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날 『자유와 복지,인간의 존엄성이 모든 민족구성원에게 보장되는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분명한통일국가상을 제시했다.한 걸음 더 나아가 실질적인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남북대화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대화원칙을 천명했다. 그의 이같은 일련의 발언은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켰다.이같은 소신에 갈채를 보내는 여론이 우세하긴 했으나 『인권문제 등 북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릴 경우 핵문제 등 현안 해결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부총리는 그의 이같은 발언이 통일정책의 보수회귀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한다.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한 1차적 목적이 『가장 기본적인 인권인 이산가족의 상봉에 북측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고 『북한이 싫어한다고 해서 이를 거론하지 않는 것은 도덕불감증』이라는 것이다.때문에 자신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인도주의자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정통성이 약했던 지난 정권 때처럼 모양내기식 남북대화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것이다.이는 국내문제에 대한 국면전환용으로 남북정상회담 등에 지나치게 집착한 지난 정권의 대북접근양식이 북한의 대화버릇만 고약하게 만들었다는 자성론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 미의 「탈냉전 유럽정책」 모색/클린턴 유럽순방의 의미

    ◎특별군 창설… 나토 신축운영 추진/러의 극우세력 억제정책 지원도 클린턴미대통령은 8일 아칸소에서 모친의 장례식을 마치고 이날저녁(한국시간 9일상오)브뤼셀로 떠난다.취임후 처음으로 유럽외교길에 오르는 것이다. 약 10일간에 걸쳐 브뤼셀,프라하,모스크바,민스크를 거쳐 귀로에 제네바를 둘러오는 이번 여행은 한마디로 냉전이후시대의 새로운 미국의 대유럽전략 포석을 위한 것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미국이 추구하고자하는 대유럽전략의 핵심은 두가지다.하나는 나토(NATO)의 신축적인 운영이고 다른 하나는 러시아의 개혁에 대한 지속적 지원으로 극단주의 부상의 억제라고 할수있다. 10일 브뤼셀에서 개막될 나토정상회담과 관련하여 클린턴은 적어도 2가지의 의제를 성사시킬 계획이다.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애스핀국방장관은 7일 백악관에서 클린턴의 유럽등정에 관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첫째,다국적합동특별군(CJTF)의 창설을 모색한다는 것이다.이 특별군은 미군의 참여없이도 유럽동맹국들이 평화유지,인도적 구호작전을 펼수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골자다.더욱이 나토회원국이 아닌 과거 바르샤바조약국이라할지라도 참여할수있게함으로써 유럽문제의 자체내 해결이라는 미국의 새로운 전략 변화조짐을 보여주고있다.물론 미국은 나토의 기존 동맹관계는 이로 인해 전혀 영향을 받지않고 어디까지나 나토를 보완하는 것이라고 말은 가볍게 하지만 보스니아내전과 관련하여 미국이 취해온 「뒷짐」자세가 구체적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것이어서 주목된다. 클린턴행정부가 이미 유럽주둔미군을 32만6천명에서 10만명으로 감축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하면서 이같은 방향선회는 불가피했다고 볼수있다. 둘째,「평화의 동반관계」계획으로 중부및 동부유럽에서 과거 공산정권대신 새로 들어선 민주국가들에게 나토회원국으로 지금 당장 가입은 시키지않지만 나토와 군사계획,교육,훈련을 합동으로 실시케함으로써 「나토의 미래잠재회원국」화한다는 것이다. 민주화,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체코,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등이 러시아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나토가입을 원하고있지만 미국으로서는 러시아의 반발등을 감안,중간선을 채택한것이라고 할수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평화동반계획과 관련,동구의 어떤 국가들에도 문호는 개방되어있다면서도 『현단계에서 나토를 성급하게 확대할 경우 또하나의 새로운 블록을 만들뿐』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모스크바방문에서는 ▲쌍무적 원조 ▲무역의 민영화 ▲투자를 통해 러시아의 민주화와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극우민족주의세력의 부상을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로이드 벤슨재무장관은 클린턴­옐친회담에서는 개혁의 전환기에 수반하는 러시아국민들의 고통을 줄이는 문제와 함께 러시아의 석유,가스산업활성화방안도 논의할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의 모스크바방문이 12·12총선으로 새로 구성된 러시아의회가 처음으로 소집되는 일자를 전후해 이뤄지지만 극우파의 기수로 급부상한 지리노프스키와는 면담을 하지않기로함으로써 미국의 옐친중심 대러시아정책의 일관성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미­러정상회담에서 핵무기의 비확산정책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할것이라고 크리스토퍼장관은 밝히고있다. 클린턴은 유럽외교 강행군으로 탈냉전시대에 있어서 미국의 세계외교전략이 어떻게 변화되어가고있는가를 보여줄것같다.
  • “북서 요청하면 핵중재역 맡겠다”/갈리유엔총장,한국특파원 회견요지

    ◎남북 동시방문 친선차원 일뿐/PKO 분담금 추가요구 안해 오는 22일부터 서울과 평양을 계속해서 방문하게될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15일하오(한국시간 16일상오)유엔본부에 상주,취재하고 있는 한국특파원들과 취임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남북한방문목적과 유엔의 전반적인 문제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개진했다.다음은 갈리총장과의 회견요지이다. ­귀하의 한국방문은 예정돼 있었으나 북한방문은 수일전에야 추가됐다.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친선방문이다.그러나 핵문제등 주요현안에 대한 당사국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다.의견들을 충분히 들은후 내가 할 일이 있다면 도울 것이다. ­미국이나 유엔안보리로부터 어떤 임무를 요청받았는가. ▲안보리나 그밖의 어떤 회원국들로부터도 임무를 부여받지 않았다.그러나 돌아와서 필요하다면 안보리에 여행결과를 보고하게 될지도 모른다.돌아와서 미국과도 협의하게 될것이다.그러나 우선은 당사자들을 만나는 일이 먼저다. ­북한의 요청이 있으면 핵문제와 관련,어떤 외교적역할을 할 수 있는가. ▲그렇다. ­북한방문일정과 돌아올 경로는 확정됐는가. ▲24일부터 2일정도로 예정하고 있다.그러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평양서 귀로에 경유하게 될 곳도 북경이 될지 도쿄가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여행중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가. ▲내가 만날 수 있는 일본·한국·북한의 모든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다.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북경의 지도자들도 만나게 될지 모른다. ­북한에서 만날 사람중에는 김일성과금정일도 포함되는가. ▲지금 알 수 없다.평양에 도착할 무렵에나 결정될 것이다. ­한국은 소말리아에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의 일환으로 공병단을 파견하고 있다.전투부대의 추가파견을 요청할 것인가. ▲우리는 파견국의 적극적인 반응이 없는한 일방적으로 파병을 요청치 않는다.그러나 참여는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그것은 곧 회원국이유엔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유엔을 도울 의사가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귀하는 서울방문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과 관련해서 한국정부가 보다많은 돈을 내주도록 요청할 생각인가. ▲나는 다만 한국이 유엔에 보다많은관심을 가져 달라고만 말할 것이다.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지 2년이 지났다.귀하는 유엔회원국으로서 한국이 공헌하고 있다고 평가하는가. ▲그렇다.대단히 중요한 기여를 하고있다.사무총장으로서 본인은 모든 회원국들에 보다많은 관심과 보다많은 활동,보다많은 기여를 해달라고 항상 당부한다.그것이 곧 유엔을 강화하는 길이기 때문이다.유엔은 회원국이 이용하기에따라 달라지는 하나의 도구인 것이다.
  • 온열 치료기/피부미용·당뇨병 예방에 효과(새상품)

    원적외선 복사열이 방사돼 피부미용 신경통 당뇨병 냉·대하 치질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치료시간을 눈과 귀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 중 3백60도로 회전이 가능하다.열감지 센서가 내장돼 있어 온도가 50∼90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전력 소모량이 적어 경제적이다.스탠드식은 27만원,좌변식은 39만원.(주)아진.962­5744
  • 이란의 남북한 등거리외교에“변화”/벨라야티외무 14년만의 방한속뜻

    ◎대통령특사 “답방” 성격… 경협 비중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은 81년 장관 취임후 북한을 4차례나 방문한 바 있는,얼핏보면 북한통으로 보이는 인사이다.그런 그가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귀로에 우리나라를 방문,7일 한·이란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류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이는 79년 호메이니옹의 이란 회교혁명후 14년 만의 일이다. 이란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의 결의안 채택 표결에서 기권했다.남북한에 똑같이 대사관을 설치하고 있는 대표적인 등거리 외교국가이다. 일부 보도에 다르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부관계자들은 『이는 확인되지 않고있는 소문』이라고 말한다. 벨라야티의 4차례 북한 방문도 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일 뿐 자발적인 의사는 아니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이러한 정황들은 그만큼 북한과의 관계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그런 이란의 외무장관이 한반도가 북한핵문제로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시점에 방한한 이유는 주로 경제적 목적 때문이라는게 대체적 분석이다.이날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이란측은 호르무즈해역 주변 케심자유무역지대 설치에 우리나라의 참여를 요청했다.『투자보장과 함께 무관세이니 관심을 가져달라』는 얘기를 벨라야티장관이 여러차례 강조했다고 배석한 변종규중동·아프리카국장이 전했다. 다소 첨예한 IAEA 총회에서의 기권,북한 미사일 수입문제등은 거론하지 않고 다만 한반도 정세를 얘기하면서 원칙적인 입장들이 묻어나왔다.『핵확산금지조약(NPT)등 국제적 합의사항은 지켜져야 한다』 『북한핵문제는 남북간 대화를 통한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기초적인 대화만이 오갔다.14년 만의 회담치고는 어쩐지 「싱거운」 논의 뿐이었다.변국장은 이를 의식,『그냥 온 것』이라며 상징적으로 봐주길 바랐다.지난 91년부터 이란외무장관의 방한을 꾸준히 추진해왔으나 서로 시간이 맞지않아 미뤄오다 이제야 성사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벨라야티의 이번 방한은 지난 91년 대통령특사로 이란을 방문한 바 있는 최광수전외무장관에 대한 답방의 성격이 크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말하고 있다.탈냉전 시대인데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과거와 판이한 상황에서 예전같은 뒷거래가 있겠느냐는 지적이다.다만 아직까지 미국에 적대적인 이란의 등거리 외교방식,즉 「북한=정치·군사부문,한국=경제부문」이라는 오랜 등식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근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 부가 존경받을수 있는 사회로(박갑천칼럼)

    많이 가진 것이 잘못되기라도 한것 같은 풍조로 되고있는 요즈음 세상이다.가진자 자신들부터 오금을 못펴는 듯한 인상을 준다.있는 재산을 숨기려들고 축소하려든다.어디엔가 기부하기도 한다.떳떳지 못한 재산임의 자인일까.은행에 가명으로 돈을 맡긴 사람의 경우 「명예냐 돈이냐」의 고민에 들썽해있기도 할듯싶다. 장마철에 집이 물에 잠기고 떠내려가고 하는 것을 본 거지아비가 그자식에게 『저런 집걱정 안하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하냐』면서 으시대더라는 우스개가 있다.그 우스개에 따른다면 가난한 가장이 그아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법도 하다.『검은 돈이고 흰 돈이고 없는 우리신세가 얼마나 행복하오?』.좀「용렬한 행복」같아보이기는 한다.그런 사람들 가운데는 가진자들의 고민에『잘코사니!』하는 축도 있긴 할것이다. 세상에는 가진자보다 갖지 못한자가 더 많다.가진자들의 치부(치부)가 정당하지 못하고 야박스럽게 군경우가 많았음으로해서 갖지못한 자들의 시샘과 노여움의 대상으로 되어온다는 것도 사실이다.더구나 가진자들은 거들먹거리기까지 한다.그래서 이런시(시)도 나온다.『…사유재산! 소유권! /오,도둑질할 권리! 거짓말할 권리!/이따위 돼먹잖은 짓거리는/사람이 아니고선 생각해낼수 없다…』.하이네의 서사풍자시 아타 트롤(제9장)에 보이는 대목이다.곰(웅)이 인간을 향해 내뱉는 말이지만 그것은 사람인 프랑스의 정치가 피에르 프루동의 『재산,그것은 절도이다』라는 말과 다를게 없다. 부를 절도라고 표현한 사람엔 로맹 롤랑도 끼인다.『부란…남에게서 도둑질하는 것이다』(불타는 가시).그는 이렇게도 말한다.『부란 하나의 병이다.가진자들이란 하나같이 이상한 존재들이다.…가진자들이 인생이 어떤 것인가를 알기나 하랴…』(여자친구).부란 영혼을 죽인다고 하는 것이 장 크리스토프(그의 대표작 주인공)의 근본사상이기도 했다. 사람이 가멸지게 되면 가난할때 지녔던 고운 심성을 잃게되는 경향이다.정신적으로 해이해지고 육체적으로 편안해지는 가운데 갖은 부도덕이 싹터오르기 때문이다.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나라로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했던 성경의 뜻도 이같은 부자의 속성을 말함에 있었다고 할 것이다.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부를 경멸의 눈으로만 보아야 할 것인지. 『부를 경멸하는 사람들을 나는 경멸한다.그들은 위선자가 아니면 바보일 뿐이다』(서머싯 몸).부가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로 되어야 한다.그것은 떳떳한 부일 때만이 가능해진다.그게 건전한 사회의 모습이다.
  • 방·거실을 싱그럽게/꽃·잎사귀로 멋진 인테리어 연출

    ◎국화·꽈리 등 꽃꽂이재료 출하 러시/리본 매달아 벽에… 가을분위기 만끽 바깥의 푸르름으로만 눈길이 쏠리게 되는 요즘,실내 분위기는 무미건조한 상태로 방치되기 쉽다. 최근 당국의 화환규제및 불경기등으로 매기가 부진,가격이 많이 저렴해진 꽃이나 꽃꽂이 소재를 이용, 집안분위기를 싱그럽게 꾸며보자.이는 다가오는 가을 분위기에도 맞출수 있어 센스파 알뜰주부들의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되기도 한다. 지난주부터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등의 꽃상가에는 가을 분위기를 내는 국화·백합등 꽃들과 옥수수·꽈리·수수·조·화초토마토등의 열매·잎사귀 소재류가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주부들의 눈길을 모으게 한다. 꽃꽂이 연구가 이윤선씨(윤선꽃꽂이 중앙회장)는 꽃꽂이에 특별한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도 이들 소재류를 큰 바구니에 담아두거나 리본으로 묶어 거실·화장실등의 벽에 걸어두면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훌륭한 장식품이 된다고 들려준다. 이들 소재중 잎새란은 가늘게 찢거나 잎을 둥글게 말아 리본으로 묶어주면 푸른잎의 싱그러움을 오랫동안 즐길 수있고 마르고 난뒤에도 갈색의 가을 분위기를 낼 수있다. 또 독말풀은 리본으로 장식하거나 큰 옹기그릇 및 바구니등에 담아두면 마르는 사이에 알이 톡톡 터져나와 관상용으로도 좋으며 검회색 빛깔로 예쁘게 마르는 어저귀는 건조후 변형이 거의 없어 겨울까지 실내장식품으로 쓸수있다. 푸른잎 소재가운데 두껍고 짙푸른 잎사귀가 빽빽한 탑사철의 경우 윗부분을 10㎝정도 남기고 그 밑을 깨끗이 잘라낸후 소반에 꽂아 놓으면 현대적인 거실에 맞는 단순하고 소박한 멋을 연출할 수 있다. 이들 소재류는 꽃도매시장에서 1단에 1천∼2천원선 이다. 아직은 날씨가 더워 쉬 시들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되는 국화나 장미등의 꽃들은 약간의 정성만 있으면 오래 싱싱함을 유지할 수있다. 레드산드라·카디날(장미)등 싱싱한 상태가 4∼5일 이상 가도록 개량된 품종의 것을 이용하는 것도 좋고 꽃을 자를때 줄기에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물속에서 가위질을 하거나 얼음물을 하루에 두세번 부어주면 오랜기간 싱싱함을 그대로 유지 할 수있다. 장미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장식으로 쓰이나 가을 분위기 연출에는 노란색의 에스메리골드가 적당하다.요사이 꽃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40%이상 떨어져 「정열의 꽃」흑장미가 10송이 1단에 3백∼5백원인 것을 비롯,「누이같은 소박함」을 자랑하는 과꽃이 7백원,노란색 흰색 등의 대·소국이 1단에 1천∼1천2백원선의 부담없는 가격이다.
  • 김덕룡 정무장관 남미순방뒤 귀국

    김덕룡 정무1장관이 파라과이대통령취임식 경축특사로 참석하고 브라질·페루에 들러 교민들을 위로한뒤 20일 하오 귀국했다. 김장관은 귀로에 일본을 방문,새정부 지도자들과 만나 한일 우호증진방안을 협의하고 23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실명제실시등 국내사정이 긴박해 조기귀국,금명 김영삼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사람들의 「행복감」이 꼴찌라(박갑천칼럼)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나라로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성경에는 쓰여있다.하지만 이경우의 부자란 놀부 비슷한 사람들을 이르는것뿐 마음까지 함께 가멸진 부자는 하나님나라로 가는 길이 바늘귀 아닌 신작로라고 해석해도 괜찮은 것 아닐는지. 사람들은 행복의 척도를 우선 경제적풍요에서 구한다.그래서 비록 하나님나라로 못간다해도 부자가 되려고 기를 쓴다.옛사람들이 왜 『쌀독에서 인심난다』고 했겠는가.『창고가 차야 비로소 예절을 알고 의식이 풍족해야 영욕을 안다』(관자:목민편)고도 했다.가난이 미덕일수는 없다는 뜻이었다.나쁜놈 잡아오라니까 가난한놈 잡아오더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다.사실 가난해가지고도 흥부처럼 마음 올바로 갖기가 어디 쉬운 일이던가. 그렇긴해도 그 「경제적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칫 인간성을 훼손시켜버릴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이다.성경이 경계했던 것도 바로 이 대목 때문이 아니었을까.또 추구에 성공하여 경제적 풍요 속에 있게되면 그것이 행복인지 무엇인지 불감증이 되기도한다.그것은 정작 태풍의눈 안에서는 태풍을 느끼지 못할만큼 고요한 것과도 같다.그뿐이 아니다.마모된 인간성의 바탕에서 새로운 불행의 싹이 터오르기도 한다. 최근 홍콩의 여론조사기관인 「조사연구그룹(SRG)」이 내놓은 한 조사결과도 그점에서 주목된다.아시아9개국 도시인들을 대상으로한 조사였는데 그에 의할때 세계에서도 둘째가라면 설워할 부자 일본인들이 『당신은 행복하냐』는 질문에 가장 낮은 『그렇다』를 보여주고 있으니말이다.그에 비해 개인소득이 일본의 3%수준인 필리핀사람들의 94%가 『아주 행복하다』고 응답하여 행복지수1위를 차지한다.그들은 가난해도 마음의 부자라는 말인가. 『대저 사람의 마음은 사방 한치밖에 안되는 심통안에 있으나 여기에서 요순이 되고 여기에서 걸주가 되니 어찌 두렵지않다 하겠는가』(송익필의「구봉집」:의복).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하늘과 땅의 차이가 난다함을 가르쳐주는 경구이다.가멸져있는 일본사람들은 가멸짐 그것으로는 행복을 못느끼는 마음자리로 바뀌었다.추구할때가 무지개빛이었지 성취하고보니 행복의 모습은 달라져버렸다 할까.경제적 풍요가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만은 않는다함을 보여준다. 행복의 정체는 카를 부세의 시(저산 너머)같이 붙잡기가 어려운것.결국 주관적 판단의 것일 수밖엔 없다.그렇다고 필리핀사람들의 「행복감」에 동조해야 할것인지.소망스러운 행복의 모습은 「풍요속의 마음의 부자」쪽이다.
  • 파라과이대통령 취임/금덕룡정무특사 파견

    정부는 오는 15일 거행될 후안 카를로스 와스모시 파라과이대통령취임식에 김덕용정무제1장관을 경축특사로 파견,김영삼대통령의 축의를 전할 예정이다. 김장관은 귀로에 일본을 방문,7개 연합 여당 간부들과 향후 일본의 대한반도 정책등 신내각의 대외정책에 관해 협의하고 자민당 주요 관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 한­약 분쟁/한의대생 수업복귀 결정 의미

    ◎대결 종지부… 협상 테이블로/「유급」 걸림돌 사라져 대화재개 숨통/약사법 개정위서 해결책 도출 기대 한약조제권문제를 둘러싸고 한의사측과 약사측의 집단분쟁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었던 전국11개대학 3천9백여 한의대생들의 집단수업거부사태가 다행히 수업복귀로 결말지어졌다. 이로써 지난90년 학내분규로 2천9백70명이 집단유급됐던 세종대사태때보다도 훨씬 더 큰 규모로 사상 최악의 집단유급을 당할뻔했던 한의대생들은 개별유급 최종시한 직전에 간신히 유급위기를 면하게 됐다. 또 지난 3월중순 학생들의 수업거부와 함께 넉달 가까이 끌어온 약사와 한의사간의 업권분쟁은 그동안의 정면 실력대결양상에서 협상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통한 해법을 모색하게 됐다. 따라서 그동안 「한의대생의 유급위기 해소」를 전제조건으로 삼아 정부가 운영중인 약사법개정추진위원회(위원장 최수병보사부차관)에의 참여를 회피해왔던 한의사측은 유급이라는 큰 걸림돌이 사라짐으로써 이 위원회에 참여할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 한의사측의 참여가 이뤄지면 이제까지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위원회활동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의대생들의 이번 투표결과는 유급위기를 넘기고 약사법개정추진위의 정상가동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는 점뿐만 아니라 약사와 한의사측의 해묵은 「밥그릇 싸움」에 뛰어들어 마치 「대리전」을 치르는 형국이었던 바람직스럽지 못한 한의대학 분규가 종지부를 찍었다는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동안 학생들을 맨앞에 내세웠던 한­약 집단이기주의 분쟁은 이제부터는 기성세대 자신들의 숙제로 넘어갔다. 정부와 한의사·약사 3자가 어떻게 이 난제를 해결할 것인지가 크게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3월초 약사법시행규칙의 개정으로 빚어진 한의사·약사간의 분쟁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위해 지난달에 약사법개정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왔다. 정부는 이 위원회를 통해 의료체계내에서의 한의학의 위치및 약사의 한약취급범위등 본질적인 문제부터 가닥을 잡아나가 더이상 두 집단의 갈등이 재연되는 빌미를 없앤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지금 운영되고 있는 약사법 개정추진위원회는 각 이익단체간의 이같은 입장을 조정,더이상 집단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규정을 명확히 하려하고 있으나 각 이익단체의 주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릴 경우 이를 조정할 직권이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 국토 요새화·무리한 개간에 산림황폐(오늘의 북한)

    ◎공해 방지시설 미비… 대도시 주변강 수질오염도/땔감으로 나무 벌목­강마다 토사 쌓여 수해우려/금강산 등 기암엔 구호·김 부자 찬양글귀로 “얼룩” 북한도 최근 뒤늦게 환경문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북한은 최근 환경전담기구인 「국가환경보호위원회」를 신설하고 세계 환경의 날(6월5일)에 즈음해 평양에서 북한주재 유엔개발계획대표부 직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지는등 그동안 거의 신경을 쓰지않아 왔던 환경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환경문제가 후기 산업사회의 주된 특징이긴 하지만 북한의 경우는 선진개방 사회의 공해문제와는 상이한 양상을 띠고 있다.다시 말해 남한을 포함한 서방 산업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기및 수질오염 문제보다 인위적 자연훼손으로 인한 자연파괴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사실 고도의 대중소비단계에 접어든 자본주의 사회에서 골머리을 앓고 있는 생활쓰레기 문제는 아직 북한에선 그다지 문제가 되지않고 있다.소비재공업이 낙후되어 생필품이 질·량 양면에서 극히 빈약한데다 쓰레기 재활용도도 비교적 높기때문이다.실제로 북한에선 외화부족으로 철·고무·비닐·폐지등을 인민반별로 철저히 수거하기때문에 연탄재와 음식찌꺼기정도 이외에는 쓰레기통에 들어갈 물건이 별로 없는 형편이다. 이처럼 생활쓰레기가 적기때문에 북한에는 쓰레기통이 도시의 경우 3백 가구당 1개씩,농촌은 반경 1㎞정도 마다 한개씩 있다고 한다.매립장은 따로 없고 도시 주변의 저지대를 선정해 1∼2ⓜ 두께로 메운 다음 흙을 덮어 공장부지등으로 사용된다고 귀순자들은 전한다. 물론 북한에서도 공장시설의 낙후와 공해방지시설의 미비로 평양·원산·청진·남포등 대도시 주변의 강이 수질오염으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공해문제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귀순자들의 증언도 있다.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식량난 타개를 위한 무리한 경지확장등 북한당국의 근시안적 정책에 따른 산림의 황폐화를 비롯한 자연파괴다. 남북고위급회담이나 IPU대회에 참석한 우리측 대표단 일행이 목격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산에는 우리나라의 50년대처럼 나무가 거의 없다고한다.개성에서 평양간이나 평양에서 원산까지 도로 주변의 야산이나 마을 어귀에 이르기까지 나무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웬만한 야산들은 식량증산을 위해 다락밭으로 만들어지거나 나무들이 땔감으로 베어져 황폐해지고,강에는 장마철에 토사가 쌓여 큰 문제를 낳고 있다는 소식이다. 북한의 환경파괴를 몰고온 주요정책으로는 ▲60년대 이후 추진해온 「4대군사노선」에 의한 전국토의 요새화 ▲70년대 중반부터 실시한 「자연개조 5대방침」에 따른 다락밭 건설 ▲「80년대 10대전망목표」로 추진된 새 땅찾기 사업등을 꼽을 수 있다. 백두산·금강산 등 명승지마다 새겨진 김일성부자의 친필글귀나 각종 구호들도 북한의 자연을 좀먹는 흉물들이다.김부자의 우상화와 관련된 조각사업을 북한에서는 「어휘새김전투」로 부르며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전국의 유명한 산마다 바윗돌에 김부자의 대형 글씨를 음각으로 크게 새겨 붉은 페인트를 칠한다.북한은 이 「전투」를 통해 금강산에만도 58개소에 4천3백여자의 글자를 새겼으며,지금까지 북한전역에 4만여자의 글자를 새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아귀의 어리석음/조오현 낙산사회주·시인(일요일아침에)

    불교의 윤회설에 의하면 탐욕이 많은 중생은 죽어서 아귀의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아귀란 몸집은 산보다 더 큰데 목구멍은 바늘귀보다 더 작아서 욕심껏 먹이를 먹지 못하는 중생을 말한다.이들은 굶주림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먹이만 보면 서로 차지하겠다고 아우성을 치다 못해 아수라장을 만든다.「아귀다툼」이란 말도 여기서 생겨났다.그러나 아귀다툼을 벌여 먹이를 차지했더라도 목구멍이 작아서 그것을 다 먹어치울 방법이 없다.탐욕이 없어지지 않는 한 아귀는 늘 굶주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종교의 가르침은 비유와 상징을 통해 「이 시대」의 사람들을 일깨운다.탐욕을 못버리는 중생은 아귀의 업보를 받아 고통을 치른다는 것도 그런 의미다.따라서 아귀의 세계가 실재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그보다는 현실에서 우리의 삶을 아귀로 만들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이것이 아귀의 업보를 말하는 본뜻이다. ○노사의 심각한 대립 그러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면 이와는 정반대다.최근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몇가지 다툼만 봐도 그렇다. 근로자와 사용자는 임금문제를 놓고 심각한 대립을 거듭하고 있다.근로자들은 왜 고통분담의 짐을 자신들만이 짊어져야 하느냐는 것이고 사용자들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느 선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한의사와 약사는 한약조제권을 둘러싸고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한의사들은 한약의 조제는 당연히 한의사가 해야 한다는 것이고 약사들은 약은 약사가 짓고 의사는 진료만 하라는 주장이다. 양쪽의 주장을 들어보면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와 명분이 있다.허지만 그 뒷면에 숨은 뜻은 한마디로 「밥그릇」을 더 크게 해야겠다는 싸움이다.그리고 내가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서는 수출이 위축되고 국민경제가 곤두박질을 치든말든,국민의 건강이야 쓰러지든 자빠지든 상관없다는 태도다.아니 도리어 생산중단과 국민건강을 담보로 투쟁을 하다보면 결국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올 것이라는 음흉한 계산이 깔려 있다. 이같은 질나쁜 아귀다툼,그것도 집단화된 아귀다툼은 이해당사자는 물론,국민 모두에게 피해만 준다.노사분규가 극단으로 치달아 일터가 폐쇄되면 기업은 망하고 근로자는 직장을 잃는다.더크게는 나라경제가 흔들린다.우리나라는 어느새 신흥공업국 경쟁력 순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지 않는가.한약조제권 분쟁도 마찬가지다.국민건강을 담보로 집단휴업하여 얻는 것이 무엇인가. ○사실상 밥그릇 싸움 이 집단적 아귀다툼을 해결하는 방법은 한가지 뿐이다.아귀다툼의 원인이 탐욕과 이기주의에서 비롯되었다면 그것을 치료할 방법은 양보와 이타주의를 실천하는 길밖에 다른 수가 없다.다시 말해 근로자는 사용자의 입장으로,사용자는 근로자의 입장으로,또 한의사는 약사,약사는 한의사의 입장으로 돌아가 서로가 이해하고 내가 먼저 양보하는 것이다. 양보와 이타주의는 종교인들이나 실천할 덕목이지 세속인들에게는 비현실적 대안이라고 일축할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현실은 어디까지나 살벌한 생존투쟁의 마당이고 보면 그럴듯한 반론인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집단이나 개인이 모두 자기욕심만을 채우기 위해 극단적 이기주의에 빠진다면 어떻게되겠는가.나 혼자만의 탐욕과 이기주의는 결코 충족될 수 없다.욕심이 많으면 많을수록 욕심은 채워지지 않는다.아무도 양보하지 않는데 내 욕심의 배를 채울수 있을 것인가.그것은 아귀의 세계에서나 하는 어리석은 노력이다. 반대로 양보와 이타주의는 서로를 살리는 길이다.내가 먼저 양보할 때 상대방도 양보하고,내가 먼저 남을 도울 때 남도 나를 돕는다.이것이 인간의 길이다.그래서 부처님은 「욕심을 버리고 남을 위해 보시하라」고 가르친다.그래야 얽히고 설킨 실타래가 풀린다는 것이다. ○양보·이타주의 절실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힌 현실의 문제를 종교적 원리로 풀어내려는 것은 나이브한 감상주의라고 비판할지 모른다. 그러나 더 좋은 대안은 무엇인가 .뾰죽한 묘수가 없다. 아귀처럼 혼자만 먹으려는 것은 어리석음이다.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아귀적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아귀적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먹을 것을 보고도 못먹는 아귀나 진배가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다.
  • 전통음악 「산조」/인고전음악 「라가」/잘묘한 조화이룰 첫 합주

    ◎8일 국립극장/「아시아 음악의 만남」 연주회/“아 대표적 두 음악형태 특색 확인” 우리의 전통음악「산조」와 인도의 고전음악「라가」가 만난다. 대금연주자 원장현은 인도악기 반스리의 명인 하리프라사드 초우라시아 일행과 7월8일 하오 7시30분 국립극장대극장에서 「아시아 음악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연주회를 갖는다. 「라가」는 음악학자에 따라서는 서양고전음악을 포함한 인류의 음악유산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으로 평가하기도 하는 인도의 고전음악.매우 느린 속도로 시작해 선율과 리듬의 절묘한 조화와 악기사이의 응수가 이어지며 점차 빨라져 가장 빠른 속도로 곡이 끝난다.또 즉흥연주로 때로는 짧게,때로는 몇시간에 이르도록 오랜 시간 연주되기도 한다.우리의 산조와 상당히 흡사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대금과 반스리는 대나무에 구멍을 뚫어 가로로 부는 관악기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이번 연주회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음악형태가 어떤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각각의 특색은 또 어떤지를 눈과 귀로 확인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음악회는 원장현이 이끄는 국악연주단체인 동려회가 초우라시아와 타악기인 타블라의 스반갈 배너지,탐브라의 아리사 고팔크리스난등 인도연주자들과 일본 출신의 반스리연주자 나카가와 히로시를 초청해 이루어진 것.초우라시아는 과거 민요등의 반주악기로 쓰여진 반스리를 인도음악의 중요한 악기로 부상시킨 공로자라고 한다.그는 영국의 님버스와 프랑스의 라이코디스크 등의 레이블로 수많은 음반을 만들만큼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이들은 또 고전음악 뿐 아니라 재즈음악회에 참여하는등 전통과 인습에 구애되지 않는 음악의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는 음악가들로 잘 알려져있다. 이 연주회는 세부분으로 나뉘어 열린다.1부는 원장현과 40여명의 동려회원이 김청만의 장단으로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여기에 대금과 거문고병주,원장현의 즉흥곡 「젓대소리」,춤꾼 채향순이 나서는 「대금시나위와 살풀이」가 이어진다.인도음악 「라가」가 2부에서 연주되면 3부는 뒤풀이로 원장현이 태평소를 들고 나와 이광수패 사물놀이와 한바탕 판굿을 펼치게 된다.공연문의 723­8585.
  • 마약사범/2년감소끝에 “급증”/대검 일제검거령 배경과 대책

    ◎국제밀매 경유지서 소비국 부상/출소자재범 늘어… 감시활동 강화 마약류사범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년동안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이던 히로뽕·대마사범을 비롯한 전체 마약류사범이 올들어 다시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대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적발된 마약류사범은 1천5백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백10명보다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발된 마약류사범이 가장 많았던 89년과 90년 수준을 넘는 것이어서 이같은 증가추세가 계속된다면 올 한햇동안의 마약류사범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마약류사범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우선 외국산 마약류의 밀반입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 늘고있고 89년과 90년의 집중단속에서 구속됐던 마약류제조·밀매사범이 출소하여 활동을 재개,공급량이 증가하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외국왕래가 자유로워지면서 해외교포와 외항선원·해외여행자가 마약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전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세번째로는우리나라가 헤로인을 다른 나라로 이동시키는 경유국에서 소비국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과 히로뽕품귀로 상습복용자들이 대마를 피우는 전이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마약류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느슨해졌다고 판단,마약류사범의 고삐를 다시 죄기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 대검은 출소한 마약전과자의 동태를 철저히 감시하는등 국내공급조직을 추적하고 외국산마약류의 밀반입을 차단하기위해 공항과 항만의 감시체제를 강화하도록 특별지시를 내렸다. 또 마약수사관의 자체교육을 강화해 전문수사능력을 갖추고 수사인력을 늘릴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와함께 서울에서만 열어오던 마약퇴치국민대행진을 올해부터 마약범죄가 서울 다음으로 많은 부산에서도 갖는등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몽활동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마약류단속 국제협력회의(ADOLOMICO)가 올해에도 우리나라를 비롯,12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에서 열려 수사공조 방안을 논의될 예정이다. 최근 7년동안의 마약류사범추세를 보면 86년 1천6백29명이던 전체 마약류사범은 90년에 4천2백22명으로 2·6배나 늘어났다가 91년 3천1백33명,지난해에는 2천9백68명까지 줄어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계몽으로 증가추세가 한풀 꺾인 듯했으나 올해에 들어서면서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 한 외무,유럽 5국 순방/한반도 통일정책·신외교 기조 설명

    ◎6일부터 러·파·불·오·영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러시아 폴란드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등 유럽 5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고 외무부가 1일 발표했다. 한장관은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유엔주관 세계인권회의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인권향상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과 유엔 인권분야 활동에 대한 적극 참여를 천명할 계획이다.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본부를 방문,한스 블릭스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이에 앞서 러시아(6∼8일)폴란드(8∼10일)프랑스(10∼13일)를 방문,이들 국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국가원수를 예방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레흐 바웬사 폴란드대통령에게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한·러 기본조약 비준서를 교환하고 한·폴란드 문화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한장관은 귀로에 영국에 들러 허드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메이저 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이번 유럽순방에서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과 신외교 기조를 알리고 지역정세와 상호 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한다.
  • 「열음」의 6월(외언내언)

    덥다.6월이 열린다.5월은 6월한테 더위를 바통터치하고 가버린다.지난29일(토요일)의 서울지방 낮 최고기온은 31·8도까지 올라가 17년만의 5월 무더위를 기록했다지 않은가.이 더위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주중에 비가 내려야 좀 꺾일 것이라고 한다.가정마다 선풍기를 꺼내야 했고 그런만큼 불쾌지수도 높아지는 가운데 맞는 6월이다.사실 토요일의 서울사람들 귀로는 막힌 교통과 오랜만에 맡는 최루탄냄새로 해서 불쾌지수가 한결더 높았다고도 하겠다.대학생들 의식은 지난날에 머물러있나 싶어지면서. 『…수풀밭의 벌레소리는/희미하게 들리며/말없는 때는 가기만 하여/낮잠은 끝없이 깊어지어라』(육월의 낮잠)고 읊는 사람은 안서 김억시인.한가로운 여름날의 하오였던 것이리라.하지만 민족의 비극을 몸소 겪은 시인의 6월에 대한 생각은 그럴수가 없다.『6월이오면/생각이 난다/6·25의 참상이 되살아난다/분전하던 전우들은/찾을길 없고/용감했던 그모습만 되살아난다…』(문중섭시인의「육월이 오면」).6월은 그렇게 아픈 생채기를 건드리는 현충의달이기도 하다. 산야가 진초록으로 모습을 바꾸는 여름.그여름은 위대하다.엄숙한 계절이다.땀을 흘리게 하면서 땀의 「열음」(실)을 약속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용비어천가에 보이는 『곶 됴코 여름 하□니…』의 「여름」은 곧 열매이니 여름(하)과 열음(실)의 관계를 헤아리게 해준다.중세어에서 「녀름」이나 「여롬」이 「하」의 뜻으로 쓰이면서 「녀름짓다」가 「농사짓다」는 뜻이었음에 상도해야겠다.가을날의 풍요로움을 있게 하는 「열음」의 계절이 땀흘려야 하는 여름이다.위대하고 엄숙하다고 하는 뜻이 여기에 있다. 그 「열음」있게 하는 농촌은 지금 한창 바쁘다.부지깽이라도 손으로 쓰고 싶은 때이건만 일손이 달린다.그나마 노년층과 부녀자가 대부분이다.서울신문이 펼치고 있는 농촌에 농기계 보내기운동에 범국민적으로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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