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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먹거리 곤충산업 침체 ‘그림자’

    미래 먹거리 곤충산업 침체 ‘그림자’

    미래 먹거리·신사업으로 주목받으며 최근 몇 년간 급팽창한 곤충산업이 침체하고 있다. 곤충에 대한 거부감에 가공품 종류도 제한적이어서인데 식량 위기 등을 해결할 대안이기 때문에 이제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의 곤충산업 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23년 기준 곤충업 신고 농가·법인은 전국 3013곳(중복 포함)으로 전년 2860곳보다 5.4% 늘었다. 같은 기간 곤충업 종자사 수는 4100명에서 4362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곤충업 신고현황은 경기 657곳, 경북 471곳, 충남 379곳 등이다. 곤충업은 식용, 사료용, 애완·학습용, 행사용으로 나뉜다. 이 중 대다수 농가는 식용 곤충 생산·유통에 매달린다. 사료용 대비 초기 투자 비용이 적어서다. 곤충별 생산현황을 보면 식용인 흰점박이꽃무지와 갈색거저리, 귀뚜라미 생산 농가·법인만 1343곳에 이른다. 다만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 등 때문에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만 봐도 곤충사육업 신고한 농가 322곳 중 122곳(37.8%)이 휴·폐업했고, 부업·겸업 형태로 곤충업을 운영 중인 농가도 69%에 달한다. 다른 지역 상황도 마찬가지다. 김동재 한국산업곤충협회 경남지회장은 “곤충산업이 귀농·귀촌의 새 소득원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이들이 뛰어들었다”며 “먹이용 톱밥 가격이 오르는 등 갈수록 지출은 많아졌지만 수요처가 없어 하나둘 손을 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애완·학습용 곤충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주 소비층으로 삼고 있다”며 “저출산이 심화하다 보니 소비 시장이 축소돼 대규모 사료용 곤충업만 남고 있다”고 밝혔다. 농가 등은 곤충산업이 침체를 벗어나려면 식용곤충 수요처 확보와 먹이용 사료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식용곤충 인식이 변화할 수 있도록 소비자와 접촉할 수 있는 장을 자주 마련한다거나, 홍보를 강화해달라는 주문이다. 김 회장은 “가공 제품 등 개발도 중요하나 우선 시장이 커져야 한다”며 “그래야 산업이 지속할 수 있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까지 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통해 기능성 연구, 스마트 사육 기반, 판로 지원 등 전 주기적 산업 육성 정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축산부 관계자는 “농가 요구 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4차 육성 계획을 준비하며 충실히 반영하고 이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당신이 소원을 빈 그 별, 지금 살아 있을까 [아하! 우주]

    당신이 소원을 빈 그 별, 지금 살아 있을까 [아하! 우주]

    우주 관련 매체 스페이스닷컴에 흥미로운 칼럼이 실렸다. 로라 니콜 드리슨이 쓴 ‘별에 소원을 빌 때…(그 별이) 이미 죽었다고?’(When you wish upon a star, is it already dead?)로, ‘우리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은 훨씬 가깝고 생각보다 오래 산다’는 문장이 부제로 달려있다. 드리슨은 시드니 대학 전파천문학 박사후 연구원이다. 칼럼은 지미니 크리켓(Jiminy Cricket) 이야기를 꺼내 들며 시작한다. 디즈니 만화영화 ‘피노키오’에 나오는 귀뚜라미 캐릭터로, 그가 부르는 ‘When You Wish Upon a Star’는 디즈니사 작품의 영화 인트로를 장식하는 대표곡이기도 하다. 지미니 크리켓은 별에 소원을 빌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그 별은 이미 죽고 없는 별이라는 우울한 말을 들려주기도 한다. 별에서 나온 빛이 수백만년을 여행하며 우리 눈에 도달한 것이라 그 별은 이미 죽고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드리슨은 당신이 소원을 비는 별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설명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별은 10만 광년 크기인 우리은하 안에 있고, 태양계는 은하 중심에서 약 2만 6000광년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은하의 가장 먼 곳에 있는 별이라도 7만 4000광년 떨어져 있을 뿐이다. 100만 광년은커녕 수백만 광년은 더더욱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어두운 밤에 달이 없고 시력이 좋을 때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희미한 별의 밝기는 약 6.5등급이다. 밝은 별일수록 등급이 낮은데, 남십자성의 경우 가장 밝은 별은 0.8등급이다. 가장 희미해도 3.6등급으로 측정된다. 6.5등급의 가시광선 밝기 한계는 지구에서 약 1만 광년 떨어진 별만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원을 빌기 위해 희미한 별 하나를 찾았다면 1만년 걸려 눈에 도달한 빛이었을 것이고, 그 소원이 다시 별에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면 소원이 도착할 때까지 따져 별이 2만년만 살면 된다. 그리고 별은 그보다 훨씬 오래 산다. ‘예일 밝은별 목록’(The Yale Bright Star Catalogue)에는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한계인 7등급보다 밝은 별 9096개가 수록되어 있다. 이 별의 40%를 차지하는 ‘거성’(巨星·giant star)들은 ‘상당 기간 살지만 그리 오래 살지는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천문학에서 ‘상당한 시간’이란 ​​최소한 수십만년은 된다. 1만 광년보다 가까운 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보다 훨씬 더 길다. 아직도 죽은 별에 소원을 비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면, 몇 가지 안전한 방법을 따르면 된다는 게 천문학자 드리슨의 해법이다. 센타우루스자리 알파별이나 시리우스, 에리다누스자리 엡실론을 찾아 소원을 비는 것도 추천한다. 센타우루스자리 알파별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자 하늘에서 네 번째로 밝다. 더 좋은 점은 실제로 별이 세 개이고 지구로부터 겨우 4광년 떨어져 있다. 시리우스는 8.6광년, 에리다누스자리 엡실론은 약 10광년 거리에 있다. 둘 다 중년기라 아직 수백만년, 어쩌면 수십억년 더 살 수 있다. ​‘밤하늘에 빛나는’이라는 조건 때문에 별을 한계 짓고 있지만 소원을 전하기에 가장 안전한 건 다름 아닌 테양이다. 태양은 단 8광분 거리에 있고 약 50억년 동안 주계열성으로 빛날 것이다.
  • [사설] 하청업체 기술 탈취, 중소기업 등치는 ‘갑질’ 발 못 붙이게

    [사설] 하청업체 기술 탈취, 중소기업 등치는 ‘갑질’ 발 못 붙이게

    보일러 등을 제조하는 종합에너지회사 귀뚜라미가 원가 절감을 위해 하청업체 기술을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제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귀뚜라미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9억 54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인을 고발하기로 했다. 귀뚜라미그룹의 지주회사인 귀뚜라미홀딩스도 검찰에 고발한다. 중견기업인 귀뚜라미는 2020~2021년 센서 기술을 중국 업체에, 2022년 전동기 기술을 국내 업체에 넘겼다. 중국 기업은 센서 납품에 성공했고 국내 기업은 제품 생산에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하청업체가 원청업체를 믿고 넘긴 기술자료를 경쟁사에 무단 유출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귀뚜라미는 기술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요구 목적, 권리 귀속 관계, 대가 등이 적힌 요구 서면도 교부하지 않았다. 중국은 호시탐탐 한국 업체의 기술뿐만 아니라 상표도 노리고 있다. 일부 중소업체들은 중국 공장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을 주문했다가 뒤통수를 맞기도 한다. 국내에서 상표권 심사가 지연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이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 온라인에서 버젓이 판매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신상품 출시 전 상표등록을 미리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허청의 상표심사 평균 처리기간이 2020년 9개월에서 2023년 13개월로 늘어난 만큼 중소기업의 어려움도 늘어나고 있다. 원청업체의 지위를 악용해 고군분투하는 중소기업의 기술을 도둑질하는 것은 기술 생태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기술은 한번 유출되면 되돌릴 수 없고, 기업은 막대한 피해를 본다. 검찰은 신속한 수사로 철저히 진상을 밝혀 경종을 울려야 한다. 특허청 또한 상표 심사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겠다. 21대 국회 종료로 폐기된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도 22대 국회에서 서둘러 논의해야 한다. 기업 기술과 상표 보호막을 든든하게 만드는 일은 국가경제를 살리는 일이다.
  • “똑같이 만들어 납품해”… 부품값 아끼려고 중국 하청업체에 기술자료 넘긴 귀뚜라미

    “똑같이 만들어 납품해”… 부품값 아끼려고 중국 하청업체에 기술자료 넘긴 귀뚜라미

    유명 보일러 제조사 귀뚜라미가 납품받는 부품의 구매 단가를 아끼려고 기존 하청업체가 보유한 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겨 제조를 의뢰했다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귀뚜라미와 지주사 귀뚜라미홀딩스에 하도급거래 공정화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 9억 5400만원과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아울러 두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귀뚜라미는 수급사업자로부터 납품받던 부품 단가를 절감하기 위해 부품 기술자료를 중국 등 다른 업체에 제공한 뒤 같은 제품을 개발해 달라고 의뢰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귀뚜라미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보일러 난방수 온도와 연소 불꽃의 파장 등을 감지하는 센서를 더 싸게 사들이려는 의도로 기존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 32건을 중국 경쟁 업체에 전달했다. 해당 업체는 귀뚜라미로부터 제공받은 기술자료를 보고 센서 3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이 중 1종을 2021년부터 귀뚜라미에 납품했다. 귀뚜라미는 2022년 5월에도 냉방기의 팬을 회전시키는 부품인 전동기를 납품하던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 2건을 다른 국내 경쟁 업체에 전달해 제조를 의뢰했다. 해당 업체 역시 전동기 2종 개발에 성공했다. 귀뚜라미는 2012~2022년 수급사업자에게 기술자료 46건을 요구하면서 요구 목적, 권리 귀속 관계, 대가 등을 적은 서면도 발급하지 않았다. 이 또한 하도급법 위반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단가 절감을 위해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를 제3자에게 부당하게 제공한 행위를 제재한 것으로, 업계에서 일어나는 유사한 법 위반 행위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나무포럼에서 제주형 도시숲·정원도시의 길을 묻다

    나무포럼에서 제주형 도시숲·정원도시의 길을 묻다

    제주에서 ‘나무’를 테마로 한 포럼이 열리고 있어 관심이다. 제주도는 제1회 나무포럼을 11~12일 양일간 제주썬호텔과 한라생태숲 원형광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나무포럼은 기후위기 시대에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도시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도시숲과 정원의 효과적인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매년 새로운 주제로 진행될 예정인 이 포럼은 대중이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인문학 강연 방식을 채택해 도시 생태계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오후 1시 제주썬호텔에서는 ‘도시와 숲, 그리고 사람’을 대주제로 총 3개 세션이 진행된다. 박병권 도시생태연구소 소장이 ‘도시를 살리는 나무, 기후위기 시대 도시숲의 중요성’을 주제 발표가 있으며,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센터장이 ‘국내외 도시숲 조성 사례와 제주형 도시숲 조성을 위한 조언’을 한다.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의 ‘정원도시 개념과 역할 및 사례’, 김봉찬 베케 대표의 ‘제주형 정원도시 조성과 디자인’,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장의 ‘정원도시 유지 관리와 주민 참여’ 정원도시의 정책에 대한 발표도 눈길을 끈다. 주요 도시가 추진한 도시숲 정책 사례도 공유한다. 김성영 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장이 ‘부산시 정원도시 정책과 송상현 광장 조성 사례’, 이경식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장이 ‘도시숲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승인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경준 제주도 산림녹지과장은 최근 새롭게 패러다임을 전환한 ‘제주도 도시숲 정책’을 소개한다. 이튿날 12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라생태숲 원형광장에서는 로즈마리 삽목, 허브 스머지스틱 제작 등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식물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깊은 스트레칭과 고요함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요가 프로그램이 오전(오전 10시~11시 20분)과 오후(오후 1시~오후 2시 20분) 두 차례 이뤄진다. 요가 후에는 싱잉볼 연주와 명상 시간이 30분가량 이어진다. 희망자는 개인 요가매트를 지참해 참여할 수 있다. 제주도의 주요 가로수 특징을 맞추는 보드게임도 진행된다. 해당 부스에서는 제주도 가로수 지도 200부와 생태관광 수칙을 안내하는 리플릿을 무료로 배포한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제주도 상징 새인 큰오색딱따구리를 오토마타 형태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4회에 걸쳐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실제 곤충을 직접 만지고 관찰하는 곤충교실에서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뚱보귀뚜라미 등 30여종의 곤충을 체험할 수 있다.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딱정벌레 달리기 대회도 마련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제주 나무포럼을 통해 도민들이 도시에서 생태를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포럼에서 나온 정보와 전문가 의견은 제주 도시숲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美동굴서 발견된 ‘이것’…“생태계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일” 충격 경고

    美동굴서 발견된 ‘이것’…“생태계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일” 충격 경고

    미국의 한 동굴 국립공원에서 취식이 불가능한 과자 봉지가 발견된 가운데 공원 측은 이 과자 한 봉지가 동굴 생태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뉴멕시코주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공원 내 ‘빅 룸’ 동굴 내부에서 발견된 치토스 과자 봉지 사진을 공개했다.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의 빅 룸은 북미에서 가장 큰 단일 동굴이다. 비교적 평평한 약 2㎞ 길을 통해 들어갈 수 있어 국립공원 내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측은 동굴 안에서 음식을 취식할 경우 동굴 안으로 다른 생물이 유입될 수 있다며 물을 제외한 모든 음식물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공원 측은 “과자 봉지가 쏟아져 있는 것은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사소한 일이지만 동굴에서는 생태계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옥수수 과자는 동굴의 습기로 부드러워지면서 미생물과 곰팡이가 자생하기에 완벽한 환경이 된다”며 “과자 주위로 동굴 귀뚜라미, 진드기, 거미, 파리 등이 새로운 먹이 사슬을 만들고, 곰팡이가 주변으로 점점 더 퍼져나가면서 악취가 생겨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굴 내부에 생긴 곰팡이와 이물질 등을 조심스럽게 제거하는 데 20분이 소요됐다”며 “과자 주변에는 기존 동굴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물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미생물과 곰팡이는 기존 동굴 생태계에 없던 것들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방문객들에게 “사람은 어딜 가든 크고 작은 흔적을 남긴다”며 “세상을 더 좋은 환경으로 남겨두자”고 당부했다. 공원 측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굴의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면 그냥 집에 있어라”, “우리는 자연에 있어서 바이러스 같은 존재다”, “몰상식한 행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길섶에서] 풀처럼 낮게

    [길섶에서] 풀처럼 낮게

    교외로 나가 저녁이 오기를 기다린다. 저녁을 지나 칠흑의 밤으로 깊어지기를 또 기다린다. 불빛에 분칠되지 않은 밤이 어둠 속으로 내려가는 걸음이 시시각각 보인다. 밤이 무르익어 낯선 시골동네의 앞길로 느리게 지나오기를 좋아한다. 이즈음에는 온갖 작은 소리들이 달려든다. 참았던 풀벌레들이 마침내 운다. 시간은 무대를 바꾸고 주인공을 바꾸고 있다. 풀숲 시간의 저 말없는 순행. 귀의 양식을 삼을 소리는 도처에 있다. 절집 마당에 여름내 파초가 성했던 뜻을 문득 돌아본다. 솥뚜껑만 한 잎에 후둑후둑 빗방울 두들기는 소리만 듣고 앉았어도 마음은 펴졌지. 덜거덕거리는 베틀 소리와 올빼미와 한밤중 귀뚜라미 소리를 듣는 것. 이야말로 인간의 위대한 일이라 했는가. 하루살이 풀벌레의 시간이 별들의 시간보다 아름답다 했는가. 가을벌레 등에 업혀 온다는 처서가 내일모레. 호미로 가래로 막아도 달려오는 풀벌레 소리, 밤 깊어 그 울음 영롱해지는 풀숲의 시간. 마르는 풀처럼 나는 낮아져 풀벌레들 소리를 천둥처럼 듣고 싶어진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꿈나무들 “직접 실험·실습… 생명공학 짜릿해요”

    꿈나무들 “직접 실험·실습… 생명공학 짜릿해요”

    전국 중학생 40명 2박 3일간 합숙습성 체험 ‘귀뚜라미 격투’ 웃음꽃 환경·농업 등 특강… “진로 큰 영향” “귀뚜라미 탈출하잖아, 얼른 잡아!” 3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200동에서는 ‘귀뚜라미 격투 월드컵’이 펼쳐졌다. 원형으로 만들어진 경기장 안에 귀뚜라미 두 마리를 풀어놓은 후 상대를 확연하게 제압한 개체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해 ‘최종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실습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체험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상대를 공격하는 곤충들의 습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다. 처음에는 귀뚜라미를 무서워하던 학생들도 조금 지나자 경기장에서 탈출하려는 귀뚜라미를 거리낌 없이 맨손으로 집어 올렸다. 처음 만나 서로 어색해하며 적막이 감돌던 교실은 어느새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생명공학 꿈나무들이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2박 3일간 합숙하며 서울대 교수의 생명공학 강의를 듣고 직접 실험과 실습을 하는 ‘제20회 생명공학캠프’가 이날 시작됐다. 첫날 실습을 주관한 강창구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 교수는 혹여나 학생들이 겁을 먹고 실습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할까 조교들과 함께 지켜보며 직접 귀뚜라미를 옮겨 주기도 했다. 강 교수는 “학생들이 곤충과 동물의 습성에 대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실습을 기획했다”며 “이번 기회로 학생들이 과학적 사고를 함양하고 곤충과 동물에 대한 흥미도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가 주관한 이번 캠프에는 전국에서 온 중학생 40명이 선발됐다. 캠프에는 김형석 교수의 ‘작물 원격 탐사와 노지 스마트 농업의 미래’, 안태인 교수의 ‘환경 제어식 농업’, 곽효원 교수의 ‘나무로부터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재료 이야기’ 등 다양한 특강이 마련됐다. 기창석 교수가 지도하는 ‘오렌지 화장품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 충남 천안에서 온 최지헌(15·천안 봉서중)군은 “평소에는 하기 어려운 실습을 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면서 “미래 생명공학의 발전 방향에 대한 통찰을 얻어 가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평소 진로를 고민하던 박서우(14·서울 도곡중)양은 “내가 생명공학에 정말로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를 혼자 책을 보며 고민하는 게 아니라 이번 캠프에서 체험을 하면서 탐색해 보고 싶어 참가했다”고 말했다. 장판식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은 입소식에서 “자연 현상을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생명공학 분야를 직접 체험하며 미래 진로를 찾아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캠프 기간 동안에는 학생 6~7명당 1명씩 배정된 농업생명과학대 재학생 멘토들이 학생들의 생활을 돕는다. 농경제사회학부 2학년 류재연(22)씨는 “학생들이 체험하는 내용이 학문에 대한 흥미로 연결되도록 성심성의껏 돕고 싶다”고 말했다.
  • “여름 매미 시끄럽다고요?…잡아서 드시면 됩니다”

    “여름 매미 시끄럽다고요?…잡아서 드시면 됩니다”

    수년간 곤충 요리를 개발해온 한국계 미국인 셰프 조셉 윤이 ‘매미 김치 요리’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서 2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매미 떼가 나타날 것으로 예고되면서 매미를 이용한 각종 요리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식용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미는 나무에 있는 시끄러운 랍스터다’라는 제목으로 매미를 이용한 음식과 관련 레시피를 소개했다. 특히 ‘매미 김치’가 눈길을 끌었다. 조셉 윤은 매미를 김치 양념과 버무려 발효액이 매미의 단단한 껍질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방식으로 김치를 만든다. 완성된 매미 김치는 부드러운 두부, 따뜻한 밥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또 스페인식 토르티야에 볶은 매미를 양파, 감자와 함께 넣어 만든 요리나 속을 매미로 가득 채운 파스타를 이용한 치즈 캐서롤도 소개됐다.윤은 이번 매미 떼 출몰 예고에 “시끄럽다고요? 잡아서 드시면 됩니다. 정말 멋진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미는 랍스터나 새우 같은 것”이라며 “나는 매미를 그저 또 하나의 식재료로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새우·랍스터 등과 비슷…단백질 등 영양분 풍부” 실제 매미는 랍스터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곤충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매미를 피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곤충은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단백질원이다. 단백질 함량뿐만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마저 풍부하다. 쇠고기는 가공하면 유용 단백질이 55% 정도지만 귀뚜라미는 80%, 말린 매미 유충도 최소 50%나 된다. 콩이 약 4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곤충들은 불포화 지방산 함량도 매우 높고 표피의 키틴질은 식이성 섬유나 철과 칼슘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 함량까지 뛰어나다.시카고의 셰프 앤드루 잭 역시 식재료로서 매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그는 매미가 단백질은 물론이고 지방과 탄수화물 등 다른 영양분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매미 떼 출현을 신선한 고품질 매미를 확보할 기회로 삼고, 매미를 갈아 으깬 뒤 소금을 넣어 발효시킨 요리를 시도할 계획이다. 2004년 매미 요리책을 출간한 제나 자딘은 갓 부화한 신선 개체를 요리 재료로 사용하라고 권한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매미를 채집하는 것이 좋으며, 딱딱해진 매미는 반드시 삶아서 사용하고, 죽은 매미는 절대 먹지 말라고 한다. 곤충 섭취는 종종 폄하되거나 충격적인 일로 여겨지지만, 전 세계의 약 20억명 인구는 이미 곤충을 평범한 음식으로 먹어왔다. 미주리 식물원의 곤충학자인 태드 얀코스키는 “버터와 화이트 와인, 마늘로 만든 소스를 곁들인 매미 파스타를 즐긴다”며 “새우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매미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NYT는 앞으로 6주간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에 1조 마리가량의 매미 떼가 출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수백조 마리 매미 떼…221년 만에 美 덮친다

    수백조 마리 매미 떼…221년 만에 美 덮친다

    올여름 미국 남부 16개 주에 두 종류의 매미 떼가 출현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지역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각 13년, 17년 만에 나타나는 매미의 습격이 221년 만에 겹치는 올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공포’로 다가오지만 생물학자들에게는 ‘금광’으로 인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13년, 17년 간 땅속에 묻혀 있던 매미 떼가 지상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일리노이주를 비롯해 위스콘신주에서 루이지애나주, 워싱턴DC 옆 메릴랜드주, 조지아주 등 미국 중서부와 남부 16개 주에 걸쳐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폭스TV는 이보다 앞서 매미 떼의 영향을 받을 곳을 미시간까지 17개 주로 추산했다. 미국에는 ‘13년 주기’(Brood XIX) 매미와 ‘17년 주기’(Brood XIII) 매미 등 7종의 매미가 때가 되면 나타나는데 이들 무리는 1803년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 시절에 동시에 출현했던 기록이 있다. 올해는 13과 17의 최소공배수인 221년이 되는 해라 이런 예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들은 매년 여름 흔히 볼 수 있는 매미들과 달리 붉은 눈을 지니고 있으며 10년 넘도록 추위를 피해 땅속 깊은 곳에서 유충 시절을 보내다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코네티컷대의 곤충학자 존 쿨리는 이번에 나타날 현상을 매미와 아마겟돈을 합친 “매미겟돈”이라고 부르며 전체 개체 수가 수백조 마리, 어쩌면 1000조 마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대체로 1에이커(약 4046㎡) 당 100만 마리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네바다 북부 엘코시에 몰몬 귀뚜라미 수백만 마리가 출몰해 도시를 마비시키고, 유타 남부에선 기상청 레이더에 잡힐 정도로 대규모의 메뚜기가 지역을 강타해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매미는 소음을 유발해 떼로 나타나면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WP는 “매미 7종이 모두 출현하는 건 최소 2037년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기막힌 우연”이라면서 “생물학자들에게는 양질의 유전자 샘플을 축적할 수 있는 금광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웨스트버지니아대의 균류학자인 매트 카슨은 “성체 매미를 암페타민과 실로시빈이 가득한 ‘날아다니는 소금통’으로 바꾸는 ‘기생 곰팡이’ 관련 DNA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약성 물질인 암페타민과 실로시빈은 우울증 치료제 등 의약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 “뱀·캥거루 토핑 피자, 드셔 보셨나요?”

    “뱀·캥거루 토핑 피자, 드셔 보셨나요?”

    뱀·귀뚜라미 등이 토핑으로 올라간 이색 피자의 등장에 종주국 이탈리아가 경악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탈리아 농업 단체인 콜디레티는 최근 나폴리에서 열린 식품 박람회에 등장한 피자들을 소개했다. 공개된 피자에는 호주산 캥거루 고기와 악어 고기, 남아프리카산 얼룩말 고기와 바나나, 인도산 탄두리 요구르트 치킨이 올라간다. 협회가 뽑은 가장 경악스러운 피자는 홍콩에 등장한 ‘뱀고기 토핑 피자’다. 뒤를 이어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귀뚜라미와 대마초를 얹은 피자를 내놨다. 포르투갈은 대구 요리 바칼라우를 얹었다. 네덜란드는 피자와 케밥을 섞은 음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콜디레티는 “전세계에서 이탈리아인들을 몸서리치게 할 만큼 다양한 변주를 찾아볼 수 있다”며 “이탈리아 모방식품처럼 광범위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짜 또는 모방 이탈리아 식품 시장이 연간 1200억 유로(약 170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이탈리아 식품·음료 수출액의 두배 수준이다. 콜디레티 회장 에토레 프란디니는 “피자 레시피의 정통성과 준비의 예술은 우리 전통의 필수적인 부분인 요리를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가짜 식품은 이탈리아 일자리를 위협하고 미식의 우수성을 훼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콜디레티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설문에서 이탈리아인 4명 중 1명은 해외에서 피자를 먹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어려운 이웃 위해 써달라” 서울 강서구에 쏟아진 온정

    “어려운 이웃 위해 써달라” 서울 강서구에 쏟아진 온정

    연말을 앞두고 서울 강서구에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구는 사단법인 희망을나누는사람들로부터 1억 5000만원 상당의 생필품 꾸러미를 전달받았다고 8일 밝혔다. 구와 희망을나누는사람들은 지난달 15일 업무협약을 맺고 총 3억원 상당의 성품 기탁과 기초생활수급 가정 아동 20명에게 매월 5만원씩 2년간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귀뚜라미 복지재단은 10년 넘게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 4일 이불 100채와 카본매트 50채를 기탁했다. 지난 12년간 낸 성금품이 총 1억 9000만원에 이른다. 등촌동 배광교회는 쌀 10㎏ 1004포를 기탁했다. 배광교회는 2012년부터 무려 120t에 달하는 쌀을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기업과 단체들도 따뜻한 겨울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오니스는 1억 7000만원 상당의 플러그형 공기청정기를, 강서로타리클럽은 2600만원 상당의 생필품 꾸러미를 기부했다. 엠큐브테크놀로지와 더와이즈치과는 각각 1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새마을부녀회, 희망드림단, 주민자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직능단체도 이웃돕기 성금 모금과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저소득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모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금 기간은 내년 2월 14일까지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온정을 전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해주신 성금과 성품이 지역 소외계층에 잘 전달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 구로구 “겨울철 대비 민관 합동 안전문화 캠페인”

    구로구 “겨울철 대비 민관 합동 안전문화 캠페인”

    구로구가 겨울철을 앞두고 지난 7일 구로구청 사거리에서 안전문화 캠페인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구로구청 도시안전과, 동 주민센터, 구로경찰서, 구로소방서,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남부지사, 귀뚜라미에너지, 의용소방대, 안전보안관, 지역자율방재단 등 110여명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구로구는 안전사고와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는 겨울철에 대비해 안전에 관한 관심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 캠페인에 나섰다.캠페인 참석자들은 외출 시 따뜻하게 옷 입기, 야외 활동 자제하기 등 한파기 유의 사항과 적절한 수분 섭취, 가벼운 실내 운동 등 건강 수칙이 담긴 안내문을 배부했다. 행동 요령으로는 과도한 전열기 사용금지, 수도 계량기 관리 등을 안내했다. 또 생활 속 안전 위험 요인 발견 시 안전 신문고 신고 방법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주변 안전 점검의 생활화로 안전한 도시 구로를 같이 만들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 ‘신이 숨긴 마지막 보물’ 곤충… 신산업 K농업, 진격의 그린바이오[농산업 미래성장 이끌 그린바이오(상)]

    ‘신이 숨긴 마지막 보물’ 곤충… 신산업 K농업, 진격의 그린바이오[농산업 미래성장 이끌 그린바이오(상)]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주력 산업 앞에 미중 패권 경쟁과 에너지 안보 위기, 탄소 중립 등의 난제가 놓였다. 62개국과 24건(발효 59개국, 21건)에 달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며 경제 영토를 넓히는 전략으로 성장을 꾀해 오던 한국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와중에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FTA 체결 때마다 한국 경제의 ‘약한 고리’ 내지는 ‘보호 대상’으로 취급되던 농업의 약진이 그것이다. 특히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그린바이오 산업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곤충·미생물·농축산물 등 농업생명 자원에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해 농업 및 전후방 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1600조원 규모가 넘는 그린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의 기여는 아직까지 겨우 0.3%. 하지만 한국의 FTA 망을 발판 삼아 ‘게임 체인저’가 될 자질을 갖춰 나가기 시작한 그린바이오 산업 현장을 탐방했다.곤충은 그린바이오 산업의 대표 소재다. 자연에는 180만종의 곤충이 있는데 0.5%인 1만종 정도가 산업·채집용으로 활용된다. 단백질이 풍부한 곤충은 사료와 식품, 화장품 등의 신소재 원료로 주로 쓰인다. 곤충을 대량 사육·생산하는 일이 우선인데 이 일은 농가가 하고 곤충을 전량 수매해 가공·판매하는 일은 기업이 하는 식의 분업 체계로 가동된다.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채소나 가공식품을 곤충의 먹이원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자원 순환이 실행되는 장점도 있다. 지난 12일 전북 익산 239바이오 본사에서 만난 이삼구 대표는 “곤충은 신이 숨겨 놓은 마지막 보물 같다”고 말했다. 마치 날개에 황금색 훈장을 단 듯한 쌍별귀뚜라미를 손가락 위에 올려 둔 채였다. 이 대표는 2016년부터 식용 곤충인 쌍별귀뚜라미에서 중성지방 감소·지방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기능 성분을 추출해 혈당 조절 제품인 ‘D&D’와 숙취 해소제 ‘깨온’을 상품화했다. 충남 논산, 경북 예천, 제주 등지 8개 농가에서 연간 위탁 사육하는 쌍별귀뚜라미 12t을 전량 수매한 뒤 가공한다. 쌍별귀뚜라미 사육 농가에는 연평균 5300만원, 최대 1억 8000만원의 수익이 돌아간다. 이 대표는 “쌍별귀뚜라미의 100g당 단백질 함량은 소고기의 3배에 이르고, 1년에 9차례까지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쌍별귀뚜라미 대량사육 특허뿐 아니라 대체단백질 효능 관련 당뇨·발기부전·간기능·탈모·골다공증·반려동물 사료 제품에 관한 국내 특허 18건을 보유했고 당뇨환자 식사대체식 관련 28개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지난 5월에는 당뇨·심혈관 분야 권위자이자 노벨의학상 후보였던 핀란드 헬싱키의대 야코투오 밀레흐토 교수가 방한해 239바이오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회사 제품으로 임상을 진행해 논문을 쓰는 데 이어 내년 5월쯤 유럽에 자회사를 세우는 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로컬(근거리) 산업’인 농업 분야에 기반했음에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삼을 수 있는 게 그린바이오 산업의 강점이다. 지난해 매출 12억원, 누적 매출 25억원을 달성한 239바이오 역시 이미 미국·인도·독일·중국·암만 등 8개국에 2억원어치를 수출한 바 있다. 대만, 베트남, 태국 지역으로의 수출 상담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재고분이 50t 정도인데 1000t은 있어야 대규모 수출이 가능하다”면서 “스마트 팜을 통해 자체 생산을 늘리더라도 위탁 농가가 1000곳 이상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척·건조 등 가공 시설에 대한 농가 부담이 큰 만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시설 마련을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가 경북 예천 등 2곳을 곤충산업 거점단지로 지정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가동되기 시작했다.곤충 특유의 특성을 살리는 그린바이오 산업도 있다. 충북 청주 소재의 농업회사법인 엔토모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특성 때문에 ‘자연정화 곤충’으로 불리는 동애등에를 사육·가공한다. 10개 농가에서 위탁 생산하는 연간 200t의 동애등에를 전량 수매한다. 동애등에는 펫푸드와 사료 첨가제, 천연 유기질 비료로 가공된다. 관련 특허 34개를 출원하고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제품을 판매 중인 엔토모의 지난해 매출은 21억원이다. 3년 만에 매출이 3배 이상 껑충 뛰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 수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순수 곤충 99%로 사료를 만드는 이 회사의 기술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 분야 선진국에서도 사료 중 곤충 비중은 60~70% 선으로 알려져 있다. 박덕주 엔토모 대표는 “가공한 제품만 수출하는 게 아니라 기술 이전, 마케팅 기법 등 소프트웨어적인 수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게 그린바이오 제품 수출의 특징”이라면서 “그래서 한번 수출하게 되면 최소 10년은 관계가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 역시 수출 확대의 선결 조건으로 ‘규모의 경제’를 꼽았다. 그는 “1차 생산 농가가 활성화돼야 2·3차 가공산업도 활력을 얻는다”면서 “위탁 농가 규모를 현재의 100배 이상 규모인 800~1000농가로 늘리고 태국·스리랑카 등 동남아에 유통 거점단지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FTA 분야 교육홍보사업’ 지원으로 기획됐습니다.
  • 람사르 습지 제주 선흘곶자왈에서 멸종위기·희귀곤충 4종 발견

    람사르 습지 제주 선흘곶자왈에서 멸종위기·희귀곤충 4종 발견

    생태계의 보고 제주 조천읍 선흘리 람사르 습지 선흘 곶자왈(숲)에서 멸종위기·희귀곤충 4종이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 선흘곶자왈 산림생태계 조사에서 멸종위기·희귀곤충인 두점박이사슴벌레와 남방남색부전나비, 물장군, 좁쌀사마귀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올해 3월부터 주야간으로 선흘곶자왈 산림습지의 내부와 임도 등을 자세히 조사한 결과로 특히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선흘곶자왈만의 특이한 산림생태계가 이들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점박이사슴벌레와 남방남색부전나비는 선흘곶자왈의 주요 교목인 종가시나무의 수액을 먹거나 새순을 먹으며 생활을 영위했다. 또한 산림습지가 집약된 선흘곶자왈의 수서환경은 물장군에게 풍부한 수서곤충 먹잇감을 공급했다. 파리나 귀뚜라미 약충을 잡아먹는 좁쌀사마귀는 느릅나무, 꾸지뽕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공존하는 선흘곶자왈의 낙엽쌓인 땅바닥이 풍요롭고 안락한 서식처가 됐다. 두점박이사슴벌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등급으로 주로 제주도에 서식하는 두점박이사슴벌레는 곶자왈숲의 주요 수종인 종가시나무를 이용하는 종이다. 몸길이가 수컷은 45~65㎜, 암컷은 28~39㎜이다.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성충은 나무의 수액을 먹이로 이용하고 애벌레는 곶자왈에 풍부하게 분포하는 부식되어가는 참나무류에서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등급인 물장군은 몸길이는 48~65㎝정도로 동백동산습지에서 서식이 확인됐지만 곶자왈 내 다른 습지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근에 물장군 서식이 가능한 습지가 훼손되고 있고 이를 대체할 만한 습지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곶자왈 숲내 습지는 물장군의 개체수 유지를 위한 서식지로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설아라 연구사는 “산림습지가 많은 선흘곶자왈은 일반 숲과는 차별화된 서식환경을 제공하며 산림생물다양성 보고의 역할을 한다”면서 “이러한 곶자왈을 기후변화나 인위적인 간섭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람의 소리로 가득 찬 세상, 인류 종말 시계 앞당긴다 [주말엔 책]

    사람의 소리로 가득 찬 세상, 인류 종말 시계 앞당긴다 [주말엔 책]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노승영 옮김/에이도스/608쪽/3만 3000원 한여름 도시의 아파트 숲에서 울어대는 매미 소리, 가을의 시작과 함께 집 근처 어디선가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는 무시되거나 신경을 거스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렇지만 밤하늘 우유를 쏟아부은 듯 별빛 가득한 어느 시골에서 듣는 매미나 풀벌레 소리는 마음을 한없이 편하게 만든다. 저자는 45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하고 40억 년 전 생명체가 나타난 뒤 ‘소리’의 등장이야말로 생물 진화의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자 경이로움 그 자체라고 주장한다. 또 인간 고유의 것으로 알려진 음악에 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인간의 음악과 생물체의 소리가 차이가 없다고도 말한다. 음악이 질서 있고 반복적 요소를 이용해서 한 존재가 다른 존재와 소리로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음악은 인간이 등장하기 훨씬 전인 이미 3억년 전 곤충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소리와 관련해 이렇게 파격적인 주장을 다양한 과학적 근거와 연결해 독자들을 흡입력 있게 끌어들이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저자는 진화생물학자인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박사다. 두꺼운 분량에 다양한 과학 지식까지 버무려 있어 한 번에 휘리릭 읽어내기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 번 책을 펼치면 다시 덮기가 쉽지 않다. 전작인 ‘숲에서 우주를 보다’, ‘나무의 노래’로 ‘과학계의 계관시인’, ‘미국 최고의 자연 작가’라는 찬사를 받게 된 이유를 이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스컬 박사는 소리를 내고 듣는 것은 창조 행위 그 자체이며, 우주의 생성력이 깃들여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도시뿐만 아니라 숲과 바다, 하늘까지 인간이란 단일 종이 내는 소음이 자연의 소리를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사람의 이동이 줄고 산업 활동이 감소하면서 지질학자들의 지진파 측정 장비에는 그동안 본 적 없는 ‘지구적 고요’가 발견됐다. 인공적 소음들이 지구의 수많은 목소리를 사라지게 했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다.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지구상에서 인류가 사라지는 ‘여섯번째 대멸종’의 순간은 생태계의 다른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져 인간의 목소리만 남는 순간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 정동창 12대 성남산업진흥원장 취임

    정동창 12대 성남산업진흥원장 취임

    경기 성남시 산하 성남산업진흥원은 12대 원장에 정동창 전 대한석유협회 부회장이 취임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임 정 원장은 지난 22일 성남 킨스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판교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과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해 기업 하기 좋은 지역,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인 성남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담당관,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국장, 귀뚜라미에너지 대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정 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 [단독] ‘음식물쓰레기 해결사’ 곤충 동애등에, 가축으로 인정받는다

    [단독] ‘음식물쓰레기 해결사’ 곤충 동애등에, 가축으로 인정받는다

    ‘음식물쓰레기 해결사’로 불리는 환경정화 곤충 동애등에가 가축으로 인정받는다. 동애등에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동애등에는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축산용 배합사료와 팻푸드 산업, 나아가 유용한 고단백 항생물질을 활용하는 의약품산업 분야에서 주목해 온 곤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외래종인 아메리카동애등에가 환경부의 위해성 심사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는 10일까지 관계부처·기관의 의견 조회를 마치고 8월쯤 동애등에를 가축으로 인정하는 축산법 개정 고시를 확정·공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애등에와 함께 이번에 벼메뚜기도 식용 가축으로 인정받게 된다. 동애등에는 잔반을 먹이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자원순환형 곤충으로 꼽힌다. 외래종이지만 침을 쏘거나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 아니고 42%의 고단백질 영양성분으로 구성된 익충이다. 한 달간 살면서 900~1000개의 알을 산란하는데 동애등에의 유충을 건조, 분말화해서 팻푸드와 축산사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사료용 곤충산업 기업의 양성과 농가 소득증대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 닭, 물고기 사료에 분말 형태의 첨가제 영양사료로 사용 가능한 동애등에는 사육기간이 짧고 단백질 함유량 40~50%인 고단백질이라 소·돼지(20~30%)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 단백질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외래종인 동애등에가 끼칠 생태계 위해성을 우려, 동애등에를 ‘가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월 충북 청주 등지 3개 농가를 실사한 뒤 석 달 만인 5월 동애등에 외부유출·방제 등 문제에 대비한 사육 매뉴얼 제·개정을 전제로 동애등에 가축 지정안을 수용했다. 현재 가축으로 인정받는 곤충은 14종이며, 이 중 사료용 곤충은 갈색거저리와 왕귀뚜라미 2종뿐이다. 동애등에가 사료용 가축으로 인정되면 사육 농가들은 취득세와 지방교육세 50% 감면, 농어촌특별세 비과세 혜택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곤충 사육시설이 축산시설로 적용받아 기존 3000㎡ 미만으로 제한됐던 산지전용 부지 면적 범위가 3만㎡ 미만으로 늘어나게 되는 덕에 산업화 시설 구축이 가능해진다. 가축 지정이 되기 전임에도 이미 사료용 동애등에 사육농가 수가 2017년 51개에서 2021년 223개로 4년 만에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농가의 호응이 높다. 같은 기간 1차 산물 판매수익도 8억 4800만원에서 108억 8400만원으로 13배 뛰었다.
  • [단독] ‘음식물쓰레기 해결사’·‘라바 현실판’ 곤충 동애등에 가축 인정 받는다

    [단독] ‘음식물쓰레기 해결사’·‘라바 현실판’ 곤충 동애등에 가축 인정 받는다

    음식쓰레기 해결하고 동물사료 활용산지전용 3만㎡ 산업화 시설 가능소 대체 단백질원, 분변토는 비료펫푸드·축산 사료 활용 무궁무진“탈피 속 자연항생제, 의약품 개발 가능”농가수 4년새 4배… 수익 13배 껑충 자연이 내려준 ‘음식물쓰레기 해결사’로 불리는 환경정화곤충 동애등에가 마침내 가축으로 인정받는다. 동애등에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동애등에는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축산용 배합사료와 펫푸드 산업, 나아가 유용한 고단백 항생물질을 활용한 의약품 산업 분야에서 주목해온 곤충이다. ‘생태계 위해성’ 우려 반대했던 환경부 농가 실사 후 석달 만에 가축 인정작년 10월 규제혁신 신산업 과제 선정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외래종인 아메리카동애등에가 환경부의 위해성 심사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핵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는 10일까지 관계부처·기관의 의견 조회를 마치고 8월쯤 동애등에를 사료용 가축으로 인정하는 축산법 개정 고시를 확정·공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애등에와 함께 이번에 벼메뚜기도 식용 가축으로 인정받게 된다. 동애등에는 잔반을 먹이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자원순환형 곤충으로 꼽힌다. 외래종이지만 침을 쏘거나 피를 빨아 먹는 해충이 아니고, 42%의 고단백질 영양성분으로 구성된 익충이다. 한 달간 살면서 900~1000개의 알을 산란하는데 동애등에의 유충을 건조, 분말화해서 펫푸드와 축산사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사료용 곤충 산업 기업의 양성과 농가 소득 증대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 닭, 물고기 사료에 분말 형태의 첨가제 영양사료로 사용 가능한 동애등에는 사육기간이 짧고 단백질 함유량이 40~50%의 고단백질이라 소·돼지(20~30%)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 단백질원”이라고 말했다.‘규모의 경제’ 농가 수익 증대…세금 감면곤충 산업 관련 기업 양성도… 지속 성장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8월 규제 혁신 논의 당시 외래종인 동애등에가 끼칠 생태계 위해성을 우려, 동애등에를 ‘가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다 두달 뒤인 10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회의에서 신산업 분야로 ‘가축으로 인정하는 사료용 곤충 범위 확대’가 규제 혁신 과제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지난 2월 충북 청주 등지 3개 농가를 실사한 뒤 석달 만인 5월에 동애등에 외부유출·방제 등 문제에 대비한 사육 매뉴얼 제·개정을 전제로 동애등에 가축 지정안을 수용했다. 현재 가축으로 인정받는 곤충은 14종이며, 이 중 사료용 곤충은 갈색거저리와 왕귀뚜라미 2종뿐이다. 동애등에가 사료용 가축으로 인정되면 사육 농가들은 취득세와 지방교육세 50% 감면, 농어촌특별세 비과세 혜택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곤충 사육시설이 축산시설로 적용 받아 기존 3000㎡ 미만으로 제한됐던 산지전용 부지 면적 범위가 3만㎡ 미만으로 늘어나게 되는 덕에 산업화 시설 구축이 가능해진다. 가축 지정이 되기 전임에도 이미 사료용 동애등에 사육농가수는 2017년 51개 농가에서 2021년 223개로 4년 만에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농가의 호응이 높다. 같은 기간 1차 산물 판매수익도 같은 기간 8억 4800만원에서 108억 8400만원으로 13배 뛰었다.음식물쓰레기 먹어치우고배설물도 양질의 사료원료 동애등에가 가축으로 인정 받지 못할 땐 반드시 가공처리한 음식물쓰레기를 사오거나 공급받아야 해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곧바로 기업 등으로부터 음식물쓰레기 수거가 가능해져 비용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청북 청주에 동애등에 재배 농가들이 있는데 이젠 구태여 살 필요 없이 같은 지역에 있는 SK하이닉스 급식실에서 나오는 잔반을 농가가 계약을 맺어 가져오면 서로 비용 부담은 줄고 환경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동애등에는 그 자체로 곡물을 대체할 배합사료로도 쓰이지만 동애등에가 흙에서 음식물을 처리하고 내놓는 분변토는 배양성분이 매우 좋아 비료로도 쓰인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는 곡물 사료 11㎏을 먹여야 1㎏의 소고기 단백질을 얻을 수 있지만 곤충은 같은 사료를 1.5㎏만 먹여도 1㎏의 단백질을 얻을 수 있어 경제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동애등에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환경은 살리면서 배설물까지 단백질 덩어리로 만들어 내 그마저 사료 원료로 첨가해 쓸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그린바이오 산업 가운데 곤충은 탈피 과정에서 자연항생제를 분비해 고가의 의약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등 항생물질이 무궁무진하고 유용한 단백질”이라고 강조했다.<서울신문 2월 6일 8면>
  • “기분 좋게 기절시켜 줄게” 구치소서 ‘왕 노릇’ 한 격투기 선수

    “기분 좋게 기절시켜 줄게” 구치소서 ‘왕 노릇’ 한 격투기 선수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이란 이력을 앞세워 다른 재소자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수치스러운 행동을 시킨 30대 재소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2021년 인천구치소에 수감된 A(33)씨는 같은 수용실을 쓰는 다른 재소자들에게 두려운 존재로 여겨졌다. A씨는 재소자들에게 자신이 구치소 수감 전에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동한 사실을 자랑삼아 떠벌렸기 때문이다. 같은 해 3월 A씨는 재미로 동료 재소자인 B(29)씨와 C(25)씨에게 수치스러운 행동을 시켰다. 이들은 A씨의 지시에 따라 손으로 두 귀를 잡고 엎드린 상태에서 “귀뚤”이라며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내고, 바닥에 엎드린 채 성행위를 하는 듯한 자세도 잡아야 했다. 이들은 A씨에게 지시에 따르지 않겠다고 저항해봤지만 A씨가 때릴 듯 겁을 주는 등 위협을 가해 2개월 넘게 매일 같은 행동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피해 재소자들은 A씨의 명령에 따라 서로 복부를 때리기도 했고, A씨가 ‘KCC’라는 이름으로 만든 운동클럽에 가입해 강제로 운동도 해야 했다. A씨는 B씨가 “운동을 그만하고 싶다”라고 말하자 “다른 재소자들한테 복부 10대를 맞고 탈퇴하라”면서 윽박질렀다. 두 사람은 A씨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A씨는 “야 이리로 와봐”라며 B씨와 C씨를 불러세우고는 “기분 좋게 기절시켜 주겠다”면서 다리로 목을 조르는 이른바 ‘초크’를 가했다. 두 사람은 A씨에게 “뇌에 피가 안 통할 것 같다”면서 거절했지만 소용없었고 10차례의 초크를 견뎌야 했다. 또 B씨는 A씨에게 모욕과 폭력을 당하는 2개월 동안 A씨의 전용 안마사이기도 했다. A씨가 “야, 여기 와서 마사지 좀 해봐”라는 말이 떨어지면 20분 동안 몸 구석구석을 주물렀다. A씨는 평소 아침마다 화장실에 가던 B씨에게 “앞으로 화장실 가면 죽여버린다. 급하면 바지에 싸라”라고 구박하기도 했다. 검찰은 상해와 강요 등 혐의로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증인으로 재판정에 선 B씨는 “A씨가 무서워 (수치스러운 행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안마도 하기 싫었지만 맞을까 봐 두려워 요구대로 했다”라고 증언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C씨도 “인천구치소에서 우리를 보호해 주는 사람이 없어 고립된 상태였다”면서 “A씨는 말을 듣지 않으면 다른 재소자에게 때리게 하는 방법으로 괴롭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행동이 모두 장난이고 피해자들이 원해서 일어난 사건들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엎드리게 해서 시킨 행동은 장난이었고 서로 때리게 한 적은 없다”면서 “안마도 B씨가 스스로 했고, 기절시킨 적은 있지만 피해자들이 원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천지법 형사14단독 이은주 판사는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피해자들은 A씨가 범행할 당시 상황 등을 일관되게 진술했다”면서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사정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은 구치소에 수용돼 반성하며 생활해야 하는데도 다른 재소자들을 상대로 범행했다”면서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과 피고인이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을 하며 반성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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