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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부시인 이종만 ‘시집’ 류기봉 ‘산문집’ 출간

    농부시인 이종만 ‘시집’ 류기봉 ‘산문집’ 출간

    시인 이종만(사진 오른쪽·57)과 류기봉(41)의 시에서는 땀냄새가 난다. 몸을 움직여 노동하는 자의 정직한 땀방울이 느껴진다. 이 시인은 전국을 돌며 벌을 치고, 류 시인은 경기도 남양주에서 포도를 키운다. 양봉과 포도농사는 이들이 30년 가까이 매달려온 생업이다. 주경야독으로 농사와 문학을 겸업하는 두 농부시인이 나란히 책을 냈다. 이종만 시인은 등단 15년 만에 첫 시집 ‘오늘은 이 산이 고향이다’(문학세계사)를 묶었고, 류기봉 시인은 첫 산문집 ‘포도밭 편지’(예담)를 냈다. 꽃과 벌을 연인처럼 따라다니고, 포도를 자식처럼 키우는 농부의 일상에서 깨달은 자연과 생명의 이치를 진솔하고, 담백한 언어에 담았다. ‘벌 치는 시인’ 14년만에 첫 시집 “나는 눈보라처럼 날리는/아카시아 꽃잎 사이를 가는 사람/꽃보라처럼 날리는 생을/괴로워하지 않는다//아카시아 꽃 시들어도/벌이 있어 꿀이 있어/꽃은 지지 않는다/꿀 먹은 사람 속에서/아카시아꽃 다시 환하게 핀다”(‘꽃은 지지 않는다-양봉일지9’중) 이종만 시인이 벌을 치기 시작한 건 스물아홉살 때부터다. 경남 사량도에서 태어나 세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란 시인은 동네 어른에게서 벌 키우는 법을 배워 고향을 떠났다. 시를 쓰기 시작한 건 그보다 훨씬 오래됐다. 초등학생때 동시를 곧잘 쓸 만큼 일찍 문학에 눈을 떴다. 봄에는 꽃소식을 따라 전국을 떠돌고, 여름에는 강원도 원주에서 로열젤리를 수확하고, 가을에는 벌의 월동을 준비하는 빡빡한 일상에서도 시를 놓지 않은 끝에 1992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인의 꿈을 이뤘다. “시를 꾸준히 써야하는데 일이 없는 겨울에만 쓰다 보니 이제서야 겨우 시집 한 권을 낼 수 있게 됐다.”는 시인은 “자연과 부딪치는 과정에서 얻은 것들을 욕심 부리지 않고 썼다.”고 했다. 시인의 말대로 시집에는 소박하지만 정겹고, 단순하지만 울림이 깊은 시들이 많다.“생각하기보다 기도하기로 한다/기도하기보다 미소짓기로 한다/미소짓기보다 손을 잡아주기로 한다”(‘별’전문)라거나 “귀뚜라미 울음에 방문을 열다//휘영청 달빛에 방문을 열다//소복소복 내리는 눈에 방문을 열다//소리 없는 봄비에 방문을 열다”(‘방문을 열다’전문)에서는 어느새 자연의 일부가 된 시인의 내면이 잘 드러나 있다. ‘포도시인’ 농부를 이야기하다 류기봉 시인의 포도밭은 유명하다. 포도 수확철인 9월 첫째 주말에 문인과 일반인을 초청해 여는 ‘포도밭 작은 예술제’가 올해로 9년째다.1993년 ‘현대시학’에 그를 추천한 김춘수 시인의 제안으로 시작된 행사는 시 낭송과 그림전시, 흙 밟기 등 자연과 사람, 문화가 하나되는 잔치마당으로 인기가 높다. 30년 전 시인의 아버지가 남양주 장현리의 거친 산을 개간해 농사를 짓기 시작해 지금은 부자가 함께 포도 농사를 짓고 있다.“흙이 건강해야 포도나무가 건강하고, 그 열매를 먹는 사람도 건강해진다.”고 믿는 시인은 농약을 한방울도 치지 않는 자연산 포도만을 고집한다. ‘장현리 포도밭’‘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 이빨처럼 희다’등의 시집을 낸 시인의 첫 산문집 ‘포도밭 편지’는 포도나무를 키우면서 터득한 인생 철학과 이 땅에서 농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달픈 삶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포도밭 일은 복잡할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단순한다. 그 단순함 속에서 우주와 자연의 진리는 더 분명하게 보인다.”(57쪽) “포도밭에는 가뭄이 최악의 재해다. 타들어가는 포도밭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깊게 타들어간다. 이때의 애타는 심정을 농부말고 또 누가 알 것인가”(79쪽) “올여름 햇볕이 좋아서 예년에 비해 수확이 좋다.”는 시인은 “포도 수확에 맞춰 산문집을 내다 보니 올해는 자식농사를 두번이나 지은 듯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얘들아! 옛날 얘기 한번 들어보렴”

    이번주 어린이 신간 서가에는 고아한 묵향(墨香)이 번져난다. 알마 출판사가 펴낸 ‘일곱 가지 밤’(이옥 원작, 서정오 글, 이부록 그림)은 초등생 독자들에게 독특한 글맛으로 독서의 외연을 넓혀주기에 맞춤한 고전이다. 고전의 참맛을 다치지 않고 어린이·청소년용 읽을거리로 다듬어낸다는 취지로 출판사가 기획한 ‘샘깊은 오늘고전’시리즈의 두번째 권이다.원작자는 조선 정조시대의 ‘삐딱이 문인’ 이옥(李鈺,1760∼1815). 노란색 책 띠지에 박힌 ‘임금이 뭐라 해도, 과거시험을 못 봐도 나는 쓴다!’란 글귀는 정조임금도 못 말렸다는 희대의 글쟁이 면모를 그대로 암시한다. 이옥이 한문으로 쓴 단편원작 12편이 현대감각의 한글문장으로 되살아났다. 유교경전에 바탕한 정통 문학을 거부한 원작자의 글은 당대에는 ‘도발’이었다. 이옥은 자신의 사생활과 보통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이나 감수성을 붓끝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냈던 선비였다. 불온한 글꾼으로 지목되어 과거응시 자격까지 박탈당한 그의 글들은, 그러나 200여년이 흐른 지금 오히려 세련미 넘치는 문학세계로 인정받는다. 재미와 감동, 문학의 훈기까지.12편의 짧은 이야기들에는 문학적 가치가 넘치도록 푸지게 담겼다. 살가운 이야기체 문장이 딱딱한 고전읽기의 편견을 걷어내 주는 것도 장점.“송귀뚜라미 이야기를 하지. 송귀뚜라미는 서울 사람인데, 노래를 무척이나 잘 불렀어.”로 운을 떼는 첫번째 단편 ‘소리꾼 송귀뚜라미’편. 익살맞은 소리를 기차게 잘했다는 송귀뚜라미 일화는 해학과 여유가 살아넘치는 옛이야기의 재미를 고스란히 안긴다. 소리꾼 친구의 어머니 장례식에 조문간 송귀뚜라미의 거동에는 웃음보가 터질 만하다.상주의 곡소리를 듣고 있던 송귀뚜라미 왈,“저 곡소리는 계면조(어두운 느낌이 나는 곡조)잖아. 그러면 우리는 마땅히 평우조(밝은 느낌이 나는 곡조)로 받아야지.” 그의 곡소리가 노래소리처럼 들리는 바람에 초상집이 일순간 웃음바다가 돼버렸다는 사연인데, 삶의 여유와 기지를 품은 행간을 더듬는 맛이 일품이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세상을 버린 처녀’‘넉넉한 마음으로 호랑이를 길들인 며느리’‘장발장을 회개시킨 신부를 연상시키는 성 진사’ 등 친숙한 캐릭터들이 끌어가는 글들이라 더욱 흥미진진하다. 세상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 닿는 대로, 붓 가는 대로 술술술 써내린 글맛은 딱히 꼬집어 말할 수 없게 묘하다. 때론 할머니의 구성진 옛이야기 같고 때론 씹을수록 단맛이 돋아나는 칡뿌리 같고…. 진득히 책장을 덮는 순간 독서의 지평이 서너뼘은 훌쩍 넓혀져 있지 싶다. 초등 고학년 이상.90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13회 가스안전촉진대회

    산업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김종갑 산업자원부 차관, 박달영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이윤자 전국주부교실중앙회장,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 등 가스업계, 소비자단체, 안전유관기관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가스안전촉진대회’를 갖고 가스사고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이 대회에서는 가스안전관리에 기여한 가스산업체, 관련 종사자, 공직자에게 훈·포장 및 표창이 수여됐다.▲동탑산업훈장(기업)=김세광 SK가스㈜ 대표▲산업포장(〃)=정연욱 경남에너지㈜ 대표▲대통령표창(〃)=김규원 ㈜귀뚜라미보일러 대표▲국무총리표창(〃)=송치국 중구엘피지합동판매 대표▲철탑산업훈장(지원기관)=장석웅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안전이사▲산업포장(〃)=김완진 ㈜투데이에너지 대표▲국무총리표창(〃)=김용대 ㈜한국가스기술공사 실장▲대통령표창(공무원)=서만석 부산광역시 공업기술과 지방화공사무관▲국무총리표창(〃)=이재성 서울특별시 소방방재본부 지방화공주사▲국무총리표창(기업)=김흥기 금호석유화학㈜ 여수합성고무공장 대표▲국무총리표창(기관)=이의근 경상북도 도지사
  • [클릭 지구촌 이곳!] 베이징 화냐오 애완동물시장

    [클릭 지구촌 이곳!] 베이징 화냐오 애완동물시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 동남쪽에 위치한 ‘화냐오(花鳥)’ 시장. 각종 새와 곤충, 금붕어 등 중국인들의 ‘애완용 동물’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중국 오랜 전통의 싸움용 귀뚜라미 시장도 있다. 비교적 재래시장의 원형을 그대로 갖고 있는 편이다. 귀뚜라미는 3∼5위안(약 360∼600원)짜리도 있고 10위안(약 1200원)에서 수백위안 이상 가는 것도 있다. 중국에서 벌어지는 각종 싸움대회를 휩쓴 이른바 ‘장군 귀뚜라미’는 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군’으로 키울 양인지 10위안짜리 하나를 사도 돋보기로 들여다보며 세심하게 고르는 중국인들의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띈다. 귀뚜라미 사육법을 담은 책이나 싸움대회를 촬영한 DVD, 각종 귀뚜라미용 기구들도 좌판에 널려 있다. 한때 돈 많은 귀뚜라미 소유주는 전담 코치를 둘 정도였다고 하니 귀뚜라미 시장이 따로 형성된 이유를 알 만하다. 귀뚜라미 싸움은 황실에서 특히 유행, 전국 각지에서 좋은 귀뚜라미를 잡아 올리는 일이 지방 관리들의 주요 업무 중 하나였다고 한다. 시장 안의 ‘밍충제(鳴蟲街)’와 그 주변에서는 새, 토끼, 물고기, 햄스터, 고양이, 각종 곤충, 애벌레, 도롱뇽, 뱀 등을 살 수 있다. 물론 모두 애완용이다. 손가락 굵기에 30㎝ 남짓의 백사(白蛇)는 얼마냐고 물으니 종업원이 1000위안(약 12만원)이라고 한다. 종업원은 “요즘 젊은이 사이에는 주머니에 애완용 뱀을 넣고 다니는 이들이 많다.”고 귀띔한다. 금붕어 점포에 가니 역시 고르는 모습이 귀뚜라미 이상으로 신중하다.2∼5위안 하는 금붕어 한 마리 한 마리를 뜰채로 떠가며 일일이 색과 건강상태를 비교한다. 대부분 10여마리 이상을 통으로 사가는 경우가 많은 우리의 풍경과는 다르다. 토끼 한 마리에 10위안, 이런저런 새들은 100위안(약 1만 2000원) 안팎이다. 각종 벌레 가운데는 일반 사전에는 나오지도 않는 이름도 있었다. 이곳은 도매상 역할도 해서 베이징 곳곳에 물건을 댄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애완동물 관련 용품의 거래액이 연간 100억위안(약 1조 2000억원)을 넘는다. 관련 업계가 사회에 새로운 취업기회와 세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관련 산업은 연평균 15% 정도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애완견은 전국적으로는 약 1억 5000만마리나 된다는 통계도 있다. 이같은 수치가 크게 이상하게 들리지는 않게 하는 곳이 화냐오 시장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과 사회 고령화의 진행이 애완동물의 급증 배경이라고도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중국의 관련 업계는 아직은 잠재력이 더 큰 시장으로 분류된다. jj@seoul.co.kr
  • 새 5000원권 디자인 “말도 많네”

    “정관사 the를 빼면 ‘한국은행’이 아니라 ‘한국의 은행’이라는 뜻이 아닌가.” “지폐 뒷면에 왜 모기를 그려 넣었나.” “이이 선생이 20년은 더 늙어 보인다.” 지난 2일 첫선을 보인 새 5000원권의 디자인을 놓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다. 한국은행 홈페이지 등에는 연일 나름대로의 논리를 앞세운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가장 많은 의견은 왜 새 지폐에 영문으로 the를 빼고 ‘Bank of Korea’라고 표기했느냐는 것이다. 한은의 공식 영문명칭이 ‘THE BANK OF KOREA’이고 기존의 1000원,5000원,1만원권에도 모두 이렇게 쓰여 있다는 점을 들어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지폐의 크기를 줄이면서 디자인을 간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영국, 뉴질랜드, 인도, 이스라엘, 홍콩 등도 모두 지폐에 중앙은행을 표기할 때 정관사를 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새로 나올 1000원권,1만원권에서도 ‘the’를 생략하기로 한 만큼 일관성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또 “뒷면 배경인 신사임당의 초충도에 그려진 귀뚜라미가 일본 뇌염모기처럼 보인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한은은 이에 대해서도 댓글을 통해 “귀뚜라미가 아니라 여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련번호를 과거처럼 ‘가나다’가 아닌 영문 ‘ABC’로 왜 바꿨는지, 발행연도는 왜 뺐는지에 대한 질의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다 ‘오천원’이라는 글자에서 ‘오’자가 ‘천원’에 비해 너무 작다는 의견에서부터 심지어는 “이이 선생의 얼굴이 20년은 더 나이든 얼굴로 바뀌었다.”는 불만까지 쏟아지고 있다. 한은 발권정책팀 관계자는 “신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나비·곤충 일년내내 관찰 울산대공원에 생태관 건립

    나비와 곤충의 생태를 일년내내 관찰할 수 있는 나비·곤충 종합 생태관이 울산대공원에 건립된다. 울산시는 6일 갖가지 곤충의 생태를 4계절 관찰할 수 있는 곤충 생태관을 남구 울산대공원 안 나비원 근처에 세운다고 밝혔다.현재 건립 중인 나비원 뒤쪽 1898㎡의 부지에 실시설계용역이 끝나는 오는 4월쯤 착공, 올 12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8억 8000만원이다. 곤충생태관에는 생태관 20여개와 알·애벌레·번데기·성충에 이르는 곤충 성장단계 관찰 코스 등이 설치된다. 장수벌레와 풍뎅이, 하늘소, 귀뚜라미 등 곤충 1만여마리의 표본도 전시한다. 한편 SK㈜가 1000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울산대공원 생태시설 가운데 하나인 나비원은 오는 4월14일 공원 2차 개장에 맞춰 문을 연다. 울산시는 나비원과 곤충생태관이 건립되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나비와 곤충의 생태를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새로 그리는 청계천 풍경

    새로 그리는 청계천 풍경

    조선시대 청계천은 지금의 한강과 도시사회학적 기능이 유사했습니다. 현재 한강 남쪽이 조선시대에는 청계천 북쪽에 해당했지요. 청계천 북쪽은 강북, 청계천 남쪽은 강남인 셈이지요. 그런데 강북인 북쪽엔 잘 나가던 양반님들이, 강남인 남쪽엔 중인이나 몰락한 양반님들이 살았습니다. 한강의 경계선과는 다르죠. 이덕무나 홍대용 등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남산 근처 집에서 교류했다는 기록이 심심찮게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일제 때는 청계천을 사이로 남쪽은 일본인, 북쪽은 조선인들이 장악한 것도 우연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많아지면 끼리끼리 모이고, 넓어지면 구분되기 마련입니다. 망국적인 지역색이라지만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지역색의 가장 큰 특징인 사투리는 우리 말 연구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문제는 좁디 좁은 서울에서 지역색이 ‘빈부의 차’ ‘한의 크기’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강남·북 균형발전, 더불어 사는 이웃만들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강북 도심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청계천이 지역 화합의 장이 되고, 서울의 균형발전과 화합에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 과거의 청계천과 지금의 한강이 갈등을 잉태했던 경계선이었다면, 새로 복원된 청계천은 한데 어우르는 물줄기가 돼야 합니다. 이미 화합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입니다. 청계천에서는 지역도, 계층도 없습니다. 강북의 주부도, 강남의 직장인도, 그리고 지방에서 올라온 농부도 청계천은 넉넉히 감싸안고 있습니다. 청계천의 물줄기와 천변 풍경은 청계천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에 따라 시시각각 옷을 갈아입습니다. 출근길 천변풍경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환경의 변화는 사람들의 생활이나 사고 방식도 바꿔 놓는다.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은 전국을 1일생활권으로 묶으면서 마이카 시대를 열었다. 최근의 ‘웰빙 열풍’은 일산 호수공원과 월드컵공원, 그리고 올해 개장한 서울숲 등 도심공원의 증가를 요구한다. 푸른 물결이 서울 도심에 모습을 드러낸 지 14일째 청계천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3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청계천은 서울 시민들의 삶에 변화를 주고 있다. 시민들은 압축성장의 희생양으로 사라졌던 청계천을 이제 다양한 모습으로 즐기고 있다. 청계천과 천계천을 찾는 사람들이 시시각각 옷을 갈아입는 ‘천변풍경’을 24시간 동안 들여다봤다. ■ 시시각각 이색풍경 ‘만인만색’ #출근길 12일 오전 7시. 청계천과 중랑천이 만나는 고산자교 인근은 ‘마을 공원’이다. 쌀쌀하게 느껴지는 가을 바람을 가르며 천변을 달리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인다. 조간 신문이나 책을 펼쳐들고 벤치에 앉아 모닝 커피를 마시는 ‘낭만파’도 눈길을 끈다. 청계천변 주민인 정강자(47·여)씨는 “아침 식사 뒤 운동을 하러 청계천에 나오는 게 일상이 됐다.”면서 “물길을 따라 걷다가 돌다리를 건너 돌아오는 상쾌한 기분은 걸어본 사람만 느낄 수 있다.”고 흐뭇해했다. 오전 8시.‘넥타이 부대’가 하나둘 출현하기 시작했다.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등 근처까지 대중 교통으로 왔다가 천변 산책로를 따라 도심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다. 경기도 분당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나종웅(61)씨는 “청계천이 개통된 뒤에는 버스로 종로까지 왔다가 매일 20분 가까이 걸어서 출근한다.”면서 “시골 개천을 건너 학교까지 등교하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면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자연학습장 오전 9시가 지나자 청계천은 학생들의 ‘자연 학습장’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전국 곳곳에서 견학 온 학생들의 웃음 소리와 앳된 미소가 푸른 물결과 함께 포개진다. 분수와 다리위에서 친구들과 함께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다. 다리 밑에서 김밥을 몰래 까먹는 모습도 정겹기만 하다.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중에 다니는 서세민(13)군은 “하천 바닥이 콘크리트로 돼 있어 인공적인 것 같지만 물고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물이 깨끗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일본인 배낭족 다나카 마사코(23·여)씨는 “TV에서 청계천 개통식을 보고 꼭 오고 싶었다.”면서 “도쿄나 오사카 등에는 없는 자연 하천이 서울에 생겨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넥타이부대 정오. 점심 시간을 조금 넘기자 천변에는 다시 직장인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점심 식사를 일찍 마치고 청계천 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청계천 시점부인 청계광장부터 동대문까지 정장 차림의 신사 숙녀들이 청계천을 메웠다. 아이스크림이나 테이크아웃 커피 등을 든 젊은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종로2가 삼일빌딩의 한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데이비드 알프레도(42)는 “6년 전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삭막한 도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지만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났다.”면서 “하늘과 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청계천을 걷는 것은 서울에서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밝게 웃었다. 아직 가을 햇살이 따가운 오후 3시. 직장인들의 빈 자리는 중·장년층이 대신했다. 삼삼오오 짝을 지은 여성들의 탄성과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손을 잡고 돌다리를 건너가는 노부부들의 모습도 미소를 짓게 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들은 한가로운 가을 오후를 즐기고 있다. 시점부 광장에는 ‘청계천 사진사’가 등장, 시골에서 올라온 관광객과 노인들을 상대로 상행위를 하고 있었다. 경기도 안산시 와동에서 농사를 짓는 장일순(69)씨는 “서울시청까지 지하철을 타고 와 물어물어 찾아왔다.”면서 “어릴 적 봤던 청계천보다 훨씬 깨끗하고 아름답게 복원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 #연인들의 사랑 늦은 오후. 청계천의 평균 연령은 대폭 낮아졌다. 수업을 마친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광화문에서 동대문까지 가득 찼다. 동대문시장에서 쇼핑을 한 뒤 검은 봉지를 들고 청계천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도 많았다. 오간수교 아래에는 자리를 깔고 사주팔자를 보는 여인도 눈에 띄었다. 해가 지고 가로등이 밝혀지자 청계천은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푸른색 네온으로 치장한 다리는 밤하늘 별들과 함께 장관을 연출했다. 연인들이 이곳을 그냥 지나칠리 만무하다. 저녁 때 도심 천변은 절반 가까이가 ‘쌍쌍’이다. 커플들은 손을 마주잡은 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천변을 걸었다. 다리 밑 벤치나 돌 위에 앉아 밀어를 속삭이는 모습도 익숙한 풍경이다. 구석진 자리에서 몰래 입맞춤을 나누는 연인들도 흐뭇하기만 하다. 동대문을 지나자 운동족들이 천변을 차지했다. 특히 고산자교 인근에서는 밤 9시가 지나도 걷거나 뛰는 사람들로 붐빈다. 정장에 운동화를 신은 채 ‘퇴근 운동’을 하는 직장인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도심이 어둠에 잠긴 13일 새벽 2시. 하루 종일 인파에 시달린 청계천이 유일하게 쉬는 시간이다. 음침한 청계로와는 달리 천변은 적당한 조명으로 오히려 아늑하다. 낮에는 들리지 않았던 물소리와 귀뚜라미 울음 소리가 온 몸을 휘감는다. 삼일교 아래서는 20대 젊은이들 8명이 조용히 맥주를 기울이고 있다. 광통교 아래에서는 한 젊은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노상방뇨를 시도한다. 취기 오른 한 커플은 광교 아래 천변에서 발을 담근 채 물장구를 치고 있다. 새벽 운동을 나선 아주머니들의 발걸음도 활기차다. 가난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천변풍경’은 이렇게 다시 쓰여지고 있었다. 이두걸 서재희기자 douzirl@seoul.co.kr ■ 관리자들이 말하는 청계천 꼴불견 ‘청계천에서 이러지 마세요!’ 청계천 관리 담당자들은 어떤 사람들을 ‘청계천 꼴불견’으로 꼽을까. 멀쩡한 시설물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 개구쟁이들이 첫째로 지목됐다. 청계천 시점부 광장에 조성된 ‘청계 미니어처’의 물이 올라오는 부분에 장식용으로 놓은 구슬은 장난꾸러기들이 자꾸 빼버려 아예 없애 버렸다. 지난 4일에는 짓궂은 학생들이 물길을 발로 막아 광장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민병찬 청계천관리센터 시설관리팀장은 “오간수문의 ‘오버플로(수위가 높아졌을 때 물이 흐르도록 뚫어놓은 관)’ 뚜껑 위에 놓았던 두꺼비상은 등에 발자국이 새겨질 정도로 사람들이 밟아 관이 막혀 물이 넘치곤 했다.”면서 “지금은 두꺼비상을 밟지 못하도록 자리를 옮겨 물 속 깊이 넣어뒀다.”며 혀를 내둘렀다. 자연을 그대로 두지 않는 사람들도 문제다. 금붕어 미꾸라지 다슬기 등 각종 어류를 청계천에 몰래 풀어놓는가 하면 청둥오리와 비슷하게 생긴 집오리 세 마리를 데려다 놓은 시민도 있다. 강수학 청계천관리센터 생태관리팀장은 “호기심에 풀어놓는 생물들이 청계천의 생태계를 어지럽힐 수 있다.”면서 “청계천에서는 물고기를 잡아서도 안 되지만 동물을 풀어놓는 ‘방생’ 행위도 금지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청계천의 유명세를 이용해 잇속을 챙기려는 ‘얌체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다리에 ‘대리운전’ 등 홍보 플래카드를 은근슬쩍 붙여놓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허가 없이 공연을 벌여 관리팀을 당혹케 하기도 한다. 지난 5일 세운교 밑에서 색소폰을 멋들어지게 연주한 외국인 예술가는 ‘모금통’역할을 하는 모자를 돌리다 관리팀에 적발됐다. 관리팀은 ‘상행위뿐만 아니라 예술 공연도 허가 없이 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제지했지만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왜 막느냐.”는 일부 시민들의 항의를 감수해야 했다. 이밖에 청계천에서 술에 취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사람, 급한 김에 다리 밑에서 ‘실례(노상방뇨)’를 하는 사람 등이 청계천 꼴불견으로 꼽혔다. 청계천관리센터 박호영 경영관리팀장은 “대부분의 청계천 방문객들이 질서를 매우 잘 지키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청계천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시민들 스스로 규칙을 잘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다큐성장 6년 후-진솔이의 선택(EBS 오후 9시30분) 2살 때 혼자 악보를 보고 피아노를 쳐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피아노 신동 정진솔. 진솔이는 그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어린 나이에 줄리어드로 유학도 다녀왔다. 하지만 유학은 길지 못했다. 엄청난 유학비를 감당하지 못한 부모가 2년 만에 진솔이를 다시 불러들였는데….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 7시5분) 메뚜기 귀뚜라미 방아깨비 등 곤충들의 올림픽이 열린다. 제일 빨리 날 수 있는 곤충도 알아본다. 맹수의 왕 호랑이와 먹보 돼지의 동거,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소를 전담하는 매니저, 죽은 애완견을 위한 공동묘지 중에서 가짜를 찾아본다. 또 마술사 최현우의 예언 마술, 텔레파시 마술을 선보인다.   ●글로벌 코리안-미국 뉴욕, 좌판금지로 동포사회 반발(YTN 오후 1시25분) 상당수 한인 동포들이 좌판을 벌여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뉴욕. 뉴욕시는 거리정비 차원에서 좌판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좌판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소수 민족이 피해자가 됐고, 좌판의 60% 이상을 운영하는 한인동포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가을 소나기(MBC 오후 9시55분) 연서는 자신을 찾으러 온 윤재에게 먼 곳으로 도망가자고 말한다. 죄책감과 두려움을 안고 윤재와 연서는 무작정 차를 몰고 떠난다. 한편, 사무실에서는 윤재와 연서 둘 다 출근하지 않자 난리가 난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어느 바닷가에 집을 구한 연서와 윤재는 시장에서 살림살이를 장만하며 즐거워한다.   ●TV, 책을 말하다-가을, 문학을 만나다(KBS1 오후 10시) 다양해진 매체 영향과 인쇄 매체를 장악하고 있는 외국 소설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 소설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젊은 작가 3명이 있다.21세기 한국 소설의 유망주 정이현 김종광 박성원. 그들의 작품세계 속으로 들어가 한국소설의 미래를 이야기해 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마패와 장미는 방해에너지를 연구한 끝에 새로운 암흑전사들을 1분 정도 약화시킬 수 있는 마법약을 완성하고, 리틀 마법전사들이 새로운 암흑전사의 몸 안에 들어가 이 마법약을 퍼뜨리기로 한다. 한편, 암흑전사들은 아라가 지배자 곁으로 돌아올 때까지 모든 인간들을 무차별 공격하겠다고 협박한다.
  • 논두렁 우렁이 만져봐요

    논두렁 우렁이 만져봐요

    환경오염으로 사라져가는 토종 민물고기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국 토종 민물고기 생태체험전’이 12월 18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3층 특별 전시장에서는 열린다. 쉬리, 어름치, 각시붕어 등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를 비롯해 주위에서 쉽게 보기 힘든 황쏘가리, 열목어 등 천연기념물, 식인 물고기로 유명한 피라니아 등 100여종 1만여마리의 민물고기를 3개 전시 테마관에서 만날 수 있다. 탑을 쌓아 새끼를 기르는 어름치, 조개에 알을 낳는 묵납자루, 굴을 파고 알을 지키는 밀어, 거품집에 알을 낳는 버들붕어,‘민물고기의 귀족’ 황쏘가리 등 우리 하천 생태계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물고기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릴적 개울가나 논두렁을 옮겨놓은 듯한 10여개의 자연 생태연못과 살아 있는 송사리나 우렁이 등을 풀어놓아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며 관찰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400m에 이르는 전시관 전체 벽에는 붉은 단풍나무와 밤나무 등 가을 낙엽길 풍경 사진이 걸려 있다. 또 귀뚜라미와 풀벌레 생태관에서 들리는 청량한 풀벌레 울음소리는 가을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어드벤처 입장손님은 누구나 무료. 단체의 경우 사전 예약하면 생태체험 교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www.lotteworld.com,(02)411-2000. ●63빌딩 홈페이지 새 단장 사이버세계 같은 우주공간으로 변신한 63빌딩의 홈페이지가 새롭게 단장했다. 커플끼리 데이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해피 커플즈’, 와인에 대한 지식을 나누는 ‘와인앤피플’ 등 온라인 커뮤니티 만들었으며, 홈페이지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면 받게 되는 포인트를 모아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했다. 13일까지 홈페이지 곳곳에 숨겨둔 보물아이콘을 찾아 클릭하는 ‘63보물찾기’,63빌딩 상품 구성을 간단한 퀴즈로 알아보는 ‘63퀴즈이벤트’ 등 홈페이지 개편 기념 이벤트에 참가하면 푸짐한 상품도 나누어준다.www.63.co.kr,(02)789-5557. ●멕시코의 다양한 문화 체험 삼성어린이박물관에서는 찬란한 고대 문명을 이룩한 멕시코의 건축·요리·놀이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10월 한달간 연다. 마야·아스텍 문명의 유적지로 잘 알려진 멕시코의 대형 건축물인 피라미드 블록 쌓기, 포크 댄스 라마리에타 배우기, 엉덩이 축구 울라마와 전통축제 체험 외에 엄마와 함께 참여하는 타코 요리 만들기, 사막에서 쓰는 그늘 모자 만들기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졌다. 어린이들이 직접 멕시코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www.samsungkids.org,(02)2143-3600. ●싱가포르 여행객 경품 대잔치 싱가포르관광청은 싱가포르항공과 공동으로 오는 31일까지 싱가포르·빈탄을 다녀오는 모든 여행객에게 추첨을 통해 현대 쏘나타 승용차를 비롯한 다양한 선물을 나눠준다. 참가 방법은 두가지. 여행사에서 응모권을 받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여권 스탬프, 비행기표 등 증빙자료를 싱가포르관광청에 제출하면 나눠주는 응모권을 받아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kr.visitsingapore.com,(02)399-5570.
  • 현대하이스코도 공정위조사 방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대기업의 조사 방해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공정위는 26일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및 가격담합에 관한 조사활동을 방해한 현대하이스코의 안 모 상무에게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임직원에게 부과할 수 있는 최고 과태료다. 올들어 삼성토탈,CJ에 이어 세번째며, 이로써 공정위에 대한 조사방해 행위는 9건으로 늘어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안 상무는 “감히 본인의 사무실을 조사할 수 있느냐.”면서 조사 나간 공정위 직원들의 사무실 진입을 6시간 동안 막았다. 안 상무는 그동안 영업부 소속 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들여 관련 서류 일부를 빼돌리게 한 혐의다. 공정위 정중원 공동행위 과장은 “정부의 권위가 영업본부장의 권위만 못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부터 가격담합(카르텔) 행위가 적발되면 관련 매출액의 최고 10%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 정 과장은 “과징금 규모가 커짐에 따라 조사를 막아보겠다는 생각이지만 카르텔 관련 자료는 해당 기업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면서 “카르텔이 확인되면, 조사 방해 행위가 있는 기업에는 과징금의 20%까지 가중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올해부터 카르텔 신고자에게는 최고 10억원의 신고포상금을 주며, 처음으로 카르텔을 자진신고한 사업자에게는 감면 프로그램을 적용해 과징금을 전액 깎아준다. 일각에서는 변호사를 통해 법적 공방을 할 수 있어 기업들이 공정위를 쉽게 봐 조사방해 행위가 늘고 있다고 본다. 실제 9건의 조사방해행위 가운데 지난 2003년 귀뚜라미보일러의 조사 방해를 제외하고는 삼성, 현대,CJ 등 대기업집단에서 일어났다. 삼성이 4건, 현대가 2건,CJ가 2건 등이다. 지난 4월에는 삼성토탈,6월에는 CJ가 공정위의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각각 1억 8000만원,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지난해 11월에 삼성전자가 계열사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를 방해한 것이 드러나 지난 9월 6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책꽂이]

    ●이오네스코의 발견(외젠 이오네스코 글·그림, 박형섭 옮김, 새물결 펴냄) 부조리 문학의 거장 이오네스코의 문학 비평 에세이이자 잃어버린 말을 찾아서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기를 시도하는 작가의 체험적 고백서.‘나는 왜 쓰는가.’라는 화두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1만 2000원.●누가 랭보를 훔쳤는가(필립 포스텔·에릭 뒤샤텔 지음, 정미애 옮김, 해냄 펴냄) 프랑스 최고의 지성그룹 ‘아카데미 프랑세즈’회원들의 연쇄 살인사건을 둘러싼 추리소설. 의사와 문학교사인 두명의 저자가 하나의 사건을 두개의 다른 관점으로 풀어가는 독특한 스타일이 흥미진진하다.1만 5000원.●귀뚜라미가 온다(백가흠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예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광어’‘구두’ 등 극단의 삶에 기댄 주인공들의 처절한 몸부림과 이들을 구원하는 기이한 사랑의 방식을 그린 단편 9편이 실렸다.9500원.●최후의 만찬(하비에르 시에라 지음, 박지영 옮김, 노마드북스 펴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걸작 ‘최후의 만찬’에 숨은 음모와 7가지 비밀을 파헤치는 역사추리소설. 저자는 스페인 출신 소설가이자 유명 방송인으로 ‘최후의 만찬’이 출간 3개월 만에 세계 35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전2권, 각 9000원.●사람의 신화(손홍규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01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이래 대산창작기금, 문예진흥기금을 받으며 활발하게 창작활동 중인 작가의 첫 소설집. 표제작 ‘사람의 신화’를 비롯해 ‘폭우로 걸어들어가다’‘거미’ 등 변혁과 희망, 사람의 의미를 되묻는 단편 9편을 묶었다.9500원.●교우록(유종인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전작 ‘아껴먹는 슬픔’에서 고통과 상처, 슬픔과 환멸의 이미지로 세계의 불안함을 드러냈던 시인의 두번째 시집. 도시 변두리를 떠돌아 다니며 인간의 곁에서 떠나지 않는 산과 물, 꽃과 나무의 풍경을 서정적인 언어로 펼쳐 보인다.6000원.
  • 울산에 국내 최대 생태곤충관

    울산시는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조성중인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2차 시설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곤충생태관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대공원 2차 시설의 하나로 2170평 규모의 나비원을 건립하고 있으나 나비만으로는 관람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보여 200여평 규모의 곤충생태관을 함께 건립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곳에 장수벌레, 풍뎅이, 하늘소, 귀뚜라미 등 곤충 1만여마리의 표본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사육실에서 살아있는 곤충의 생태를 사계절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알에서부터 애벌레, 번데기, 성충에 이르는 성장 및 번식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꾸민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강원대 박규택 교수 등 전문가들과 운영협약을 체결했으며, 곤충 확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이 건립되면 1만 5000여마리의 나비가 날아다니는 나비원과 함께 4계절 살아있는 곤충을 관찰하고 곤충의 생태에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대공원은 SK가 10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것으로 1차 33만평이 정원과 산책공간 중심으로 꾸며져 2002년 개장했으며,2차는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조성중이다.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대공원 2차 시설은 자연생태계 체험공간으로 조성되며, 특히 곤충생태관은 당초 계획에 없었으나 추가로 설치하려는 것으로 나비원과 함께 전국적인 생태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에 국내 최대 생태곤충관

    울산시는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조성중인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2차 시설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곤충생태관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대공원 2차 시설의 하나로 2170평 규모의 나비원을 건립하고 있으나 나비만으로는 관람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보여 200여평 규모의 곤충생태관을 함께 건립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곳에 장수벌레, 풍뎅이, 하늘소, 귀뚜라미 등 곤충 1만여마리의 표본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사육실에서 살아있는 곤충의 생태를 사계절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알에서부터 애벌레, 번데기, 성충에 이르는 성장 및 번식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꾸민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강원대 박규택 교수 등 전문가들과 운영협약을 체결했으며, 곤충 확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이 건립되면 1만 5000여마리의 나비가 날아다니는 나비원과 함께 4계절 살아있는 곤충을 관찰하고 곤충의 생태에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대공원은 SK가 10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것으로 1차 33만평이 정원과 산책공간 중심으로 꾸며져 2002년 개장했으며,2차는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조성중이다.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대공원 2차 시설은 자연생태계 체험공간으로 조성되며, 특히 곤충생태관은 당초 계획에 없었으나 추가로 설치하려는 것으로 나비원과 함께 전국적인 생태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제플러스] 홈네트워크 ‘LnCP’컨소시엄 출범

    LG전자는 31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홈네트워크 컨소시엄 가입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홈네트워크 표준화를 위한 ‘LnCP’ 컨소시엄의 창립 행사를 개최했다. 참가업체는 LG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 경동보일러, 귀뚜라미 보일러 등 32개사이다.
  • “어, 누에가 뽕잎먹고 나방 됐네”

    “누에 ‘한살이’ 보러 오세요” 살아 있는 누에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개최된다. 경기도 수원시 농촌진흥청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13일부터 누에의 한살이(한차례 생애) 기간인 49일 동안 농진청내 농업과학관에서 열린다. 누에가 실을 뽑아 고치를 만드는 과정과 번데기에서 나방으로 변하는 과정, 고치에서 견사를 뽑아내는 과정 등 누에의 한살이를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이 전시회에는 살아있는 누에 2000마리와 누에의 먹이인 뽕잎을 비롯, 비단 의류 등 각종 양잠산물이 함께 전시되며, 관람객들이 직접 실을 뽑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농진청이 개발한 애완용 왕귀뚜라미 연중 사육기술을 공개하며,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 체험 코너도 함께 운영한다.(031)299-2435.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이야기] 어떤 동식물들이 사나

    [서울이야기] 어떤 동식물들이 사나

    빽빽이 들어선 건물,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포장된 길, 수없이 오가는 자동차와 사람들…. 서울을 비롯해 큰 도시에는 사람들만 가득히 모여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도시에도 수많은 동식물이 사람과 함께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서울에 사는 동식물만 해도 3000여종이 넘는다.특히 동물의 경우 척추동물에 대한 조사 위주여서 생물종수는 휠씬 많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벽면에 귀를 귀울이면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고, 메마른 땅 위를 자세히 살피다 보면 부지런히 움직이는 개미들도 관찰할 수 있다. 주택가 화단은 물론이고, 아파트의 정원, 공원, 길가의 가로수, 하천변, 나대지, 매립이 완료된 폐기물매립장 등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 수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 편집자주 서울을 비롯한 도시라는 공간에는 어떤 종류의 생물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을까. 사람들은 오랫동안 도시라는 공간이 생물들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도시에서 생존할 수 있는 동물과 식물의 수도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도시에서의 생물종 조성은 우연의 산물로, 규칙성과 인과성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이르러 중부유럽을 중심으로 도시의 생태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도시생태에 대한 인식이 전환될 수 있었다. 도시생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에서는 인간에 의한 토지이용이 비교적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므로 다양한 유형의 토지 이용패턴에 따라 다양한 생물서식지가 형성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생물종 조성을 보여주고 있다. 개발지와 녹지 및 수(水)공간 등의 오픈스페이스로 구성된 도시는 생물서식지라 할 수 있는 비오톱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다. 비오톱(Biotop)이란 그리스 어원의 생명을 뜻하는 bios와 장소를 뜻하는 topos가 합쳐진 독일어로 특정생물군집의 공간적 경계를 가지는 서식지를 의미한다. 도시의 비오톱 네트워크는 일반적으로 상당히 조밀하게 연결돼 있다. 벽면, 주택과 아파트의 정원, 공원, 길가의 가로수, 하천변, 나대지, 매립이 완료된 폐기물매립장 등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 인간은 이러한 공간에서 생명체가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서식지를 개발해야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시의 생물은 척추동물 및 고등식물로, 생물종 관련 자료들은 조사된 생물분류군이나 조사의 정밀도에 따라 종수의 편차가 비교적 큰 편이다. 오래전부터 도시의 생물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방대한 도시생태자료가 축적되어 있고 이를 도시 관리에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도시가 베를린이다. 베를린에는 6000종 이상의 동식물이 함께 어우러져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식물종(균류 및 지의류 포함)은 1854종, 조류가 160여종에 이른다. 일본 도쿄의 경우 7582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식물종은 4323종, 조류는 422종이 살고 있다. 히로시마는 총 생물종수가 7659종으로 이중 식물종은 3115종, 조류는 278종이 도시에 살고 있다. 이러한 수치를 통해 도시의 생물종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깊이 있게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604㎢의 면적에 1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에는 얼마나 다양한 생물서식공간이 있으며, 얼마나 많은 생물이 살고 있을까. “우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슬퍼한다.”는 자연사가 알도 레오폴드의 말처럼 우리 주변의 동식물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지면 그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사라짐에 대해 슬퍼하게 되고, 그 마음은 다시 그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은 한강 중류의 남북에 걸쳐 있다. 뚝섬·한남동·서소문·북아현동을 경계로 서남방은 편마암이, 동북방은 화강암이 분포한다. 도심부인 낮은 평지는 충적층이 지표를 덮고 있다. 북쪽에는 태백산맥에서 서쪽으로 뻗친 북한산의 지맥인 북악과 이에 연(連)한 인왕산이 위치하고 있다. 남쪽의 관악산은 북한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그 중간에 남산이 있고, 그 사이에 많은 구릉과 산악이 산재해 토지의 기복이 심하다. 동서로는 한강이 관통하여 녹지와 수계가 조화된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산지 사이를 한강의 지류인 중랑천, 청계천, 홍제천, 불광천, 탄천, 안양천, 양재천 등이 흘러 주요 수계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에는 지금까지 여러 조사 결과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대부분 척추동물 및 고등식물에 대한 조사가 많아 실제 서울에 서식하는 생물종수는 이들 조사결과보다는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기존자료에 기록된 서울의 총생물종수는 식물종 1463종을 포함하여 총 3000여종에 이르고 있다. 서울시 산림지역에 대한 생태계 조사에서는 환경부지정 법적 보호식물인 고란초, 끈끈이주걱, 땅귀개, 관중, 금강제비꽃, 산개나리, 삼지구엽초 등 총 10종의 주요 서식처가 계곡 주변부와 암반틈에서 발견되었다. 관악산을 비롯한 8개 산에서 발견된 총 식물종수는 주요교목인 신갈나무·소나무를 비롯해 582종이며, 이 중 버섯류는 영지버섯·곰보버섯 등 123종이다. 산림에서 나타나는 동물종은 총 531종으로, 한국특산종인 도롱뇽, 무자치와 황조롱이가 발견됐다.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유류로는 고슴도치, 너구리, 족제비 등 12종이 확인됐다. 한편 조류는 황조롱이, 큰오색딱따구리, 꾀꼬리 등 총 4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법적 보호종이다. 한강은 오랫동안 서울시민의 상수원 및 친수공간으로 이용돼왔다. 과거 한강유역의 인위적인 이용은 한강의 자연생태계에 큰 영향을 줬으나 하상정비·한강종합개발사업 등 다양한 한강정비사업으로 수질환경이 향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제5차 한강생태계조사에서는 수십년간 사라졌던 은어·황복 등 57종의 물고기가 발견됐다. 물고기·새·곤충 등 한강 생태계에 대한 종합조사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파악하고 생태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1986년부터 4년 주기로 한강생태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은 인구 증가를 수반하는 급격한 도시성장으로 토지이용이 고밀화되었기 때문에 도심지역에서는 생물서식 환경이 파괴되어 야생동식물이 급격히 감소했다. 하지만 상당부분 불투수포장이 된 도심에서도 흙이 있으면 식물이 자라고 식물이 자라면 이를 먹이로 하는 곤충이 날아든다. 불투수 토양포장이란 건물을 비롯해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와 같이 기타 불투수성(不透水性) 재료로 포장된 공간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주거단지를 비롯한 다양한 개발사업에서 가급적 많은 녹지공간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고 서울시에서도 기성시가지 내에 소규모공원을 조성하는 등 도심에 녹지공간이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도심에서도 토지이용 유형에 따라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낮은 불투수포장비율로 토지이용이 이루어진 비오톱에서는 생물 다양성이 높다. 예를 들어 주거지와 상업 및 업무지의 경우 건물의 층수와 같은 물리적 환경이 유사할 때 불투수포장면적비율이 크면 출현하는 생물종 수가 적다. 따라서 토지이용에서 불투수포장면적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서울의 도심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생물종은 개나리, 단풍나무, 사철나무, 아까시나무, 장미, 토끼풀, 서양민들레 등의 식물과 꼬마꽃등에, 푸른부전나비 등의 곤충류, 그리고 조류로는 까치, 박새, 참새 등이다 서울시자연환경보전조례는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서울시 자연환경을 종합적·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여 시민이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여유 있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생물종 보호와 관련해서는 관리야생동식물을 지정·보호하고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시관리야생동식물은 첫째 멸종위기에 있거나 개체 수가 감소하는 종, 둘째 산림·하천·습지·고지대 등의 일정지역에 국한하여 서식하는 종으로 보호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종, 셋째 학술적·경제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종, 넷째 기타 시장이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종 중에서 지정·고시한다. 현재 서울시에는 서울오가피, 삼지구엽초 등 7종의 식물과 노루, 오소리 등 4종의 포유류, 두꺼비, 도롱뇽 등 6종의 양서·파충류를 비롯하여 총 35종이 관리 야생동식물로 지정돼 있다.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고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인위적인 훼손 및 오염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생태계보전지역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자연환경보전법에 근거한 생태계보전지역은 현 상태 그대로의 보전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최소한의 복원을 실시하고, 주변지역 주민·단체들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관리한다.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원칙적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생태계보전지역 내에서 야생동식물을 포획, 이식하거나 고사시키는 행위, 하천·호소(호수와 늪) 등의 구조를 변경하거나 수위 또는 수량에 증감을 가져오는 행위, 토석 채취와 수면 매립 그리고 불을 놓는 행위는 할 수 없다. 2005년 1월 현재 생태계보전지역은 8곳으로 209만 7574㎡에 달한다. 특히 한강 밤섬 생태계보전지역은 대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생태계의 보고로 여의도 북쪽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에 위치한다. 1990년대 들어 철새도래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관심의 대상이 됐으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쇠부엉이, 원앙, 흰꼬리수리 등 4종과 밤섬 번식 조류인 흰뺨검둥오리, 개개비, 해오라기, 꼬마물떼새, 할미새 등을 비롯하여 25종의 조류가 확인되었다. 식물은 버드나무, 갯버들, 용버들, 느릅나무 등 189종이 자생하고, 어류는 붕어, 잉어, 뱀장어, 누치, 쏘가리 등이 관찰되고 있다. 현재 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있다. 겨울철새 먹이주기 및 여름철 장마 이후 청소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개방된다.
  • 車 사려면 지금사라

    車 사려면 지금사라

    자동차 업계의 각종 할인 혜택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기왕 자동차를 구입할 고객이라면 더 늦추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정부가 특별소비세를 깎아주기로 약속한 기한이 올 연말로 끝나는 데다, 업계도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파격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깎아주는 차값도 쏠쏠할 뿐 아니라 할부조건도 각자 주머니 사정에 맞게 맞춤 선택할 수 있다. 기름값 지원, 로열티(충성고객) 보상,‘국가고시’(운전면허시험) 합격축하 등 업계가 내건 ‘할인 명분’도 불황의 골 만큼이나 눈물겹다. ●콧대높은 현대차도 현금할인 ‘절대강자’로서의 이미지를 관리하기위해 애써 할인행사를 자제해온 현대자동차도 자존심을 접었다. 현대차가 파격할인 행사에 나선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다목적 레저용 차량(RV) ‘테라칸’을 250만원 깎아주는 것을 비롯해 차종별로 35만∼100만원씩 깎아준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의 임원이나 직원 등에게는 2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여기에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30만∼50만원의 보너스 할인이 주어진다. 흠이라면 가장 수요가 많은 쏘나타를 제외시킨 점. 기존 모델에조차 한 푼의 할인혜택도 주지 않는다. ●기름값 지원·초보 할인…명분도 각양각색 기아차는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기름값 지원’ 명목으로 차값을 깎아주고 있다. 소형차 모닝은 10만원, 중형차 옵티마는 80만∼100만원,RV인 카니발은 210만원 할인된다. 이도 모자라 구매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귀뚜라미 보일러’ 30% 할인권, 스키캠프 참가권, 해돋이 여행권 등을 준다. 할부기간과 이자조건을 선택할 수 있게 설계한 7가지 프로그램 ‘세븐 펀치’도 눈길을 끈다. 쌍용차는 ‘RV 연말대축제’라는 이름으로 차값도 깎아주고 경품도 준다. 차를 사지 않고 설문지만 작성해도 추첨을 통해 홈시어터·디지털카메라 등을 준다. ●2005년형 SM3도 할인 운전면허를 갓 따 새 차를 뽑고 싶은 고객이라면 르노삼성차의 SM3를 눈여겨볼 만하다.2005년형을 할인행사에 내놓은 점이 눈에 띈다.1.5 모델은 차값을 50만원 깎아주고,1.6 모델은 43만 5000원짜리 ABS(안전급제동장치)를 공짜로 달아준다.2004년 1월1일 이후 새로 운전면허를 딴 사람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최고 100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는 셈이다.2005년형이어서 연식변경에 따른 불이익도 없다. 무이자 할부기간이 가장 긴 곳은 GM대우다. 모든 차량에 대해 36개월까지 이자없이 차값을 쪼개 갚을 수 있게 했다.60개월까지 장기저리 할부구매도 가능하다. 수입차 업체들도 취득·등록세 지원 등을 내걸고 할인행사에 가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면 연식 변경 비수기를 돌파하기 위한 할인행사가 펼쳐지긴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내수가 좋지 않아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졌다.”면서 “특소세 인하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지만 연말 할인행사의 폭이 파격적인 만큼 지금이 차량구입 적기”라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CF엔 벌써 겨울이 가득~

    CF엔 벌써 겨울이 가득~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각종 겨울용 제품의 광고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겨울철 필수품인 보일러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앞다퉈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있다. 귀뚜라미 보일러 광고에서는 ‘표정 연기의 대가’인 제일기획의 오경수 차장이 또다시 카메오 연기를 선보인다. 기름배달 아저씨, 복덕방 아저씨, 경비원 아저씨에 이어 이번에는 앞치마를 두른 옆집 아저씨로 변신했다. 가스비 잡아먹는 오래된 보일러 때문에 걱정하는 옆집 아줌마에게 거꾸로 타는 귀뚜라미 보일러를 특유의 표정연기로 소개한다.‘거꾸로∼’를 외치는 장면에서는 가수 세븐의 다리로 7자를 그리는 물구나무 동작을 흉내내다 나동그라져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겨울 불청객 정전기를 방지하는 섬유유연제 피죤도 박주미를 모델로 기용, 시장 1인자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모로 된 터틀넥 스웨터를 쏙 껴입는 섬유 유연제 광고 특유의 장면은 겨울 속의 포근함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지난 96년부터 사용된 피죤 배경음악과 ‘빨래엔 피죤∼’이란 익숙한 광고 문구가 78년 출시 이후 줄곧 섬유 유연제 매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피죤의 강점을 일깨운다. 별명이 ‘호빵맨’인 개그맨 김용만은 겨울을 맞아 처음으로 호빵 광고를 찍었다.‘찬바람이 싸늘하게 옷깃을 스치면 그립구나 삼립호빵’이란 김도향씨가 만든 전통 깊은 광고 노래를 직접 부른다. 라디오와 옥외광고를 통해 호빵을 들고 즐거워하는 김용만을 만날 수 있다. 삼립식품의 경쟁사인 샤니는 김제동을 모델로 기용, 올 겨울 ‘호빵전쟁’은 김용만과 김제동의 인기 대결이 될 전망이다. KCC는 불연 보온 단열재 광고를 처음으로 제작했다. 국내 영화 ‘황산벌’과 할리우드의 ‘트로이’를 패러디했으며 광고 모델은 KCC농구단 선수들이 맡았다. 불화살의 공격을 받고 있는 트로이의 목마가 KCC 보온 단열재 덕에 안전하다는 내용이다. 목마 안에서 이상민 선수는 덩크 슛을 하고, 추승균 선수는 ‘패스 패스’를 외친다. 이상민 선수는 무거운 갑옷을 입은 채 스프링 점프대를 뛰어오르며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해냈다. 황산벌 전투를 재연하기 위해 농구공에 가죽을 덧대고 실밥을 입혔으며 엑스트라도 농구 선수들의 눈높이와 맞추기 위해 특별히 키큰 모델을 섭외하느라 제작진이 진땀을 뺐다고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삼성전자 홈네트워크 통신규격 ‘홈비타 프로토콜’ 기술 공개

    홈네트워크 표준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홈네트워크 전력선 통신규격 ‘홈비타 프로토콜’(S-Cube) 기술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홈비타 프로토콜 지원센터 홈페이지(scube.homevita.com)를 통해 지원을 신청한 협력업체 가운데 심사를 거쳐 홈비타와 호환 가능한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비타 프로토콜은 우선 가전 및 보안·냉난방·공조 등 유틸리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공개되며, 일정 요건의 검증절차를 통과한 제품은 삼성전자의 지원 아래 홈비타 솔루션을 공유하게 된다. 현재 귀뚜라미 보일러, 린나이코리아, 이건창호 등 20여개 협력업체들이 홈비타 프로토콜을 쓰고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앞으로 출시될 대우의 홈네트워크 제품에 LG전자의 홈네트워크 전력선 통신 규격인 LnCP를 사용키로 합의하는 등 가전업계의 ‘우군확보’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골프의 계절’ 가을

    10년만의 무더위와 지구촌을 달군 아테네올림픽의 열기로 잠 못 이룬 날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더니 어느덧 귀뚜라미 소리가 귀에 익숙해지는 초가을로 접어들고 있다.살인적인 폭염과 불황으로 극심한 침체에 빠진 골프계는 올 가을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머지 않다는 말이 있지만 돌이켜보면 지난 여름은 정말 잔인하기 그지없었다.봄부터 지방에 위치한 골프장을 중심으로 평일 내장객이 서서히 줄어들더니 6월부터는 이러한 현상이 수도권에서도 나타났고,8월엔 서울 근교마저 적지 않은 골프장이 내장객 감소로 주차장 곳곳이 비어 있었다.위기에 직면한 골프장업계는 그린피 할인,숙박시설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의 개발 등 특단의 조치를 마련했지만 골퍼들의 발길을 돌려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연말 특소세 폐지를 눈앞에 둔 골프용품 업계의 상황은 더욱 처참하다.골프숍에 드나들던 골퍼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유통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수입상이나 생산업체에서 공급하는 가격 이하로 판매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심지어 드라이버를 사면 웨지를 끼워주기도 했다.이처럼 안간힘을 썼지만 얼어붙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되살릴 수 없어 간판을 내린 곳이 속출했다. 하지만 실망은 금물.코끝에 맺힌 땀방울을 식히는 바람이 솔솔 부는 가을의 문턱,9월 초부터 국내 골프계는 빅 이벤트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라 계획대로 무난하게 진행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필드는 골퍼들로 북적거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이 걸린 남자 한·일전,필드의 황태자 어니 엘스가 출전하는 한국오픈,국내 스타가 총출동하는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신임 회장 취임 이후 창설된 삼성 파브컵 등 두 달 동안 이어지는 빅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 러시를 이룰 해외의 유명 스타와 이들이 펼치는 화려한 플레이는 그동안 움츠렸던 골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 필드 나들이를 다독일 것이다. 연일 매스컴에 회자되는 유명 선수들의 라운드 소식을 보고 듣는 것으로 만족할 골퍼는 없다.불현듯 떠오르는 어느날의 잘 맞은 공을 회상하다 보면 그동안 자제하던 필드 나들이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것이다.필드의 잔디를 밟다보면 당연히 자신의 실력 탓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골퍼들은 새로운 클럽에 미련을 갖게 될 것이고 결국 골프숍의 문을 넘게 될 것이다.이것이 바로 골프가 가진 마력이기 때문이다.산들바람 살살 부는 이 좋은 계절에 푸른 잔디를 밟는 필드 나들이의 유혹을 떨칠 수 없는 것이 바로 골퍼들 아닌가.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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