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귀농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단톡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50대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5
  •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마이누리 오픈… 일자리창출 견인 위해 등록수수료 무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마이누리 오픈… 일자리창출 견인 위해 등록수수료 무료

    마이누리컨소시엄(회장 이효제)이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기관/단체들의 집단지성을 결집, 등록수수료 제로의 소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마이누리(www.mynuri.org)를 오픈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 포털을 이용해 대중(Crowd)으로부터 자금을 직접 조달(Funding)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방식. 프로젝트 기획자는 십시일반 모인 돈으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고, 투자자는 유무형의 리워드(보상)를 착한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 등 플랫폼 운영자는 보통 총 펀딩금액의 7%를 수수료로 받는다. 그런데 마이누리 플랫폼은 등록수수료가 무료다. 청년과 농민희망펀드, 일자리창출과 후원형 프로젝트는 이용수수료도 면제다. 기타 쇼핑형 프로젝트는 최저 수수료 5%를 고수했다. 그나마도 수수료의 절반을 크라우드펀딩 일자리창출에 지원한다. 이 같은 파격적인 수수료정책은 크라우드펀딩 시장 활성화로 일자리창출을 견인하기 위해서다. 경력단절여성, 청년, 예비창업자, 스타트업(Start-Up) 등 아이템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마이누리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화를 실현할 수 있다. 마이누리는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의 전제조건으로 손쉬운 통로개척과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꼽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지만, 아직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카드결제 수수료 3%를 포함, 최소 10%가 넘는 이용수수료도 만만치 않다. 크라우드펀딩은 보상가치에 비해 자금투자의 리스크가 크다는 것도 문제다. 마이누리가 여기서 주목하고 있는 것이 무료개방 플랫폼을 통한 ‘크라우드펀딩 컨설턴트 양성’과 ‘ICT 융합 크라우드펀딩 6차산업’이다. 크라우드펀딩 컨설턴트(한국직업능력개발원등록 민간자격증 제2015-004880호 자격관리기관: 한국체험학습교육협회, 한국평생교육시설협회)는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일자리창출의 메신저로 양성된다. 비즈니스모델 기획, 프로젝트 개발, 자금모집과 SNS 홍보마케팅까지, NCS(한국직업능력표준)기반 펀드매니저 과정은 매월 마이누리 플랫폼에서 무료로 개강된다. 마이누리는 또 안정적인 수익모델 개발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에 ICT 융복합 6차산업을 더했다. 1차 생산, 2차 가공, 3차 서비스산업(유통/체험/관광/교육 등)을 핀테크로 연계한 크라우드펀딩 6차산업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마이누리는 내고장 농산물 직거래 펀드 ‘착한송이 송미버섯’을 직접 런칭했다. 소비자위탁 버섯생산, 다이어트샐러드 가공, 버섯 유통, 영농 교육, 스마트팜 체험, 음식돌봄서비스, 귀농귀촌마을 프로젝트 등 6차산업의 융합가치를 크라우드펀딩으로 연결한 시범모델이다. 이와 함께 평소 건강식단에 관심이 많은 주부를 ‘메디셰프 프로업(Medichef Pro-Up)’으로 양성, 힐링 푸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자연스럽게 국민 생활 속 일상으로 크라우드펀딩 6차산업을 견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동명 마이누리 이사는 “프로업은 스타트업, 특히 크라우드펀딩 6차산업을 활용해 사업화를 전개하려는 프로젝트업(Project-Up)” 이라며 “프로업을 위한 무료교육과 플랫폼 개방으로 융합의 가치를 디자인하는 청년의 희망을 펀딩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마이누리는 경기도 고양시에 들어설 K-컬쳐밸리 뷰티포털 ‘뷰텍스 헤어아카데미 프로젝트’를 런칭, 국내외 이, 미용인들의 기술연수와 일자리창출, 체험과 판매, 한류문화관광 등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뷰티 마이스(MICE) 6차산업을 지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충주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충주시장

    조길형(53) 충주시장은 보기 드문 경찰 출신 단체장이다. 경찰대 1기로 강원지방경찰청장과 충남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내 고위직을 두루 거쳤다. 30여년간 각종 사건과 시위 등과 싸우며 많은 것을 경험했지만 지방행정만큼은 접해 보지 못한 새내기다. 이런 까닭에 걱정이 적지 않았지만 취임 후 그가 보여준 시정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직사회의 그릇된 관행과 형식을 과감히 깨고 있어서다. 난립한 축제를 통폐합하고 시정 소식지에 시장 사진을 싣지 못하게 하는 등 조 시장의 개혁 행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조 시장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다른 단체장들과 반대의 길을 걸으면서 충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22일 오전 9시 40분. 주간업무 회의를 마친 조 시장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관용차인 카니발에 함께 올라탔다. 카니발은 요즘 단체장 관용차로 인기 있는 차종. 하지만 조 시장의 카니발은 달랐다. 상당수 단체장들의 카니발은 내부에 TV 등이 갖춰진 리무진급이지만 조 시장의 카니발은 이웃집 아저씨가 타는 평범한 카니발이었다. 10만원도 안 되는 양복을 입고 칼국수를 즐겨 ‘서민시장’으로 불리는 조 시장다웠다. 실내에 누런 민방위복 점퍼와 머리빗이 비치돼 있는 정도가 관용차임을 말해 줬다. 첫 외부 일정은 기업도시 아파트공사 현장 방문이다. 기업도시는 산업용지, 주거용지 등 면적이 700만 9700여㎡에 달하고 사업비로 6300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2만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조 시장이 현장에 도착하자 공사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악수를 나눈 조 시장이 근로자들에게 가장 먼저 건넨 말은 의외였다.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조 시장이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움직이자 공사 관계자들과 공무원들이 따라붙었다. 조 시장은 신발의 2분의1 정도가 푹푹 들어가는 현장을 아무 거리낌 없이 다녔다. 공무원들이 좀더 걷기 좋은 쪽으로 안내했지만 들은 체도 안 하고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각종 시위현장을 누비던 조 시장의 경찰 시절 모습이 그려졌다. 아파트의 동 간 거리, 방향, 출입구 위치 등을 확인한 조 시장은 “여러분이 직접 살고 싶어 할 정도의 좋은 아파트를 지어 달라”고 당부한 뒤 현장을 떠났다. 시청으로 복귀해 시의회 임시회 폐회식에 참석한 조 시장은 다섯손가락 농부들을 만나기 위해 농촌체험장인 자양원으로 달려갔다. 다섯손가락 농부들은 충주에 터를 잡은 귀농인들이 구성한 작은 영농단체다. 조 시장은 공동판매대를 마련해 달라는 건의사항을 수렴한 뒤 농업정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지자체의 지원시책에 의존만 하지 말고 시책을 분석해 활용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농민도 장사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스스로 타는 모닥불에만 장작을 넣어줄 방침”이라며 “기후가 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작물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시장은 공동 생산, 공동 판매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귀농인들과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마친 조 시장은 호암·달천동 일원의 충주종합스포츠타운 조성 현장으로 달려갔다. 1203억원이 투입된 이 공사는 지난 4월 착공해 총공정의 30%까지 진행된 상태. 현장에 도착한 조 시장은 작업이 한창인 골조공사장으로 바짝 다가갔다. 콘크리트 밖으로 나와 있는 철근을 만져보는 등 자신의 손과 눈을 총동원해 공사현장을 세심히 관찰했다. 입을 굳게 닫고 현장을 점검한 조 시장은 “공정도 중요하지만 튼튼하게 지어야 한다”며 “양성이 잘 안 되는 겨울철에 콘크리트 작업을 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경찰에 몸담고 있을 때 겨울철에 콘크리트 작업을 한 건물에서 하자가 발생해 나중에 보수를 하느라 애를 먹었던 적이 있다”며 “공정에 쫓겨 무리하게 작업을 하는 일은 없도록 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흙이 잔뜩 묻은 신발을 툭툭 털고 차에 오른 조 시장은 연수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희망장난감도서관 개관식장으로 향했다. 그는 개관식장에 도착할 때까지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문자메시지로 와 있는 직원들의 보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자전거도로 보수공사 완료에서부터 전날 포획한 야생동물 숫자까지 다양한 보고 내용이 휴대전화에 가득했다. 조 시장은 “시장에게 보고할 서류를 만들고, 결재를 받기 위해 시장실에 와서 기다리는 등 그동안 많은 행정력이 낭비돼 왔다”며 “간단하게 휴대전화 문자로 보고하면 상황 전파도 빠르고 행정의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시장을 어렵게 생각해 휴대전화 문자 보고가 자리잡는 데 1년 가까이 걸렸다”며 “공직사회도 실용과 효율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조 시장이 충주 출신인 여성가족부 권용현 차관을 졸라 얻어낸 성과다. 개관식에는 300여명의 주부와 아이들이 참석했다. 조 시장은 축사를 통해 “여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아이들이 웃어야 가정이 행복해진다”며 “충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행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청으로 복귀한 조 시장은 이어 유니세프와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조 시장은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다. 40억원을 들여 충주세계무술공원에 국산 애니메니션 캐릭터 ‘라바’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 투표권도 없는 아이들을 배려하는 것 역시 흔치 않은 모습이다. 동행 취재를 마치고 시청을 나오면서 시정 소식지인 ‘월간 예성’ 한 부를 얻었다. 시장 얼굴이 실리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다. 사진은커녕 조 시장 얘기는 단 한 줄도 없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실상사의 파격 불사/서동철 수석논설위원

    남원 실상사는 9세기 통일신라시대 창건됐다. 우리나라 선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구산선문(九山禪門)에서도 가장 먼저 세워졌다. ‘한국 선풍(禪風)의 발상지’라는 자부심이 과장이 아니다. 유서 깊은 절이니 중요한 문화재도 많다. 우선 실상사 자체가 사적이다. 산내 암자인 백장암의 삼층석탑은 국보로 지정됐다. 실상사를 창건한 증각대사 홍척의 부도와 부도비를 비롯해 보물도 10점에 이른다. 그런데 실상사는 과거의 영화만 먹고사는 사찰이 아니다. 실상사가 실천 불교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 주는 ‘실상사 귀농학교’와 친환경 농사를 실천하는 ‘실상사농장’, 그리고 지역공동체를 위한 ‘법인 한생명’을 운영한다. ‘실상사 작은 학교’는 불교의 연기사상을 교육 이념으로 하는 중·고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이다. 이런 실상사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존재가 철조여래좌상이다. 보물로 지정된 여래좌상은 높이가 269㎝에 이르는 당당한 모습이다. 실상사가 창건되던 시기 조성된 이후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 이 절의 명물이다. 여래좌상은 손모습(手印)으로만 보면 중생을 극락세계로 이끄는 아미타여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상사에서 이 여래좌상은 약사여래로 불린다. 그러니 약사여래가 모셔진 전각도 약사전이다. 약사여래는 중생을 병고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자 하는 부처의 마음을 형상화한 존재이다. 병이 깊어도 별다른 대책이 있을 리 없는 1200년 전 지리산 자락 중생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하여 아픔을 달랠 곳은 부처뿐이었을 것이라고 실상사 사람들은 믿는다. 약사전은 조선 세조 14년(1468) 실상사가 전소된 이후 효종 10년(1659) 중창됐고 숙종 27년(1701) 삼창됐다. 그런데 최근 흰개미 습격으로 기둥이 기울어지자 해체 보수에 들어가 2014년 1월 마무리했다. 실상사는 약사전 회향 이후 의미 있는 불사(佛事)를 하나 계획했다. 약사여래좌상을 약사전의 불단으로 다시 모시면서 후불탱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실상사 약사전 후불탱은 우리 불교문화에서 매우 독특한 존재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 ‘지리산 생명 평화의 춤’이라는 제목으로 후불탱을 제작한 불모(佛母)는 동양화가 이호신 화백이다. 수묵에 채색을 가미한 후불탱은 전통 불교 미술의 범주를 크게 벗어난다. 그럴수록 전통을 잃어버린 시대, 불교 미술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작지 않다. 이 화백은 “아프고 병든 이를 치유하는 약사여래와 ‘내 손이 약속이오’ 하던 어머니 마음을 품은 지리산 마고할멈의 만남을 시절인연으로 삼았다”고 말한다. 화개장터와 운조루, 서천리 장승, 산천재 같은 의미 있는 주변 지역 모습도 담았다고 한다. 후불탱의 봉안 법회는 25일 열린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소형주택 임대사업자 세금 깎아 준다

    소형주택 임대사업자 세금 깎아 준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와 전·월세를 놓고 받는 임대소득에 붙는 세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2015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각종 부동산 관련 세금이 달라져서 집을 사고 팔거나 세를 놓을 계획이라면 미리 바뀔 세법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소형주택(전용면적 85㎡ 이하) 임대사업자가 내는 세금이 줄어든다. 소형주택 임대를 늘리고 임대료를 조금이라도 낮춰서 서민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재 집을 3채 이상 임대하는 사업자(일반임대)에게는 임대 소득에 붙는 소득세나 법인세를 20% 깎아 주는데 내년부터 30%로 감면 폭이 커진다. 감면 대상 주택도 기준시가 3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늘어난다. 의무 임대 기간은 5년에서 4년으로 짧아진다. 주택 1~99채를 8년 이상 임대하는 준공공 임대 사업자는 세금 감면율이 50%에서 75%로 오른다. 기업형 임대(뉴스테이) 사업자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 준공공 임대 주택을 10년 이상 임대하면 세금을 매길 양도차익에서 60%를 장기보유특별공제로 빼줬는데 내년부터 70%로 공제율이 오른다. 귀농귀촌을 하는 도시 주민은 농어촌 주택을 살 때 선택 폭이 넓어진다. 현재 1가구 1주택자가 농어촌에 있는 집을 사서 3년 이상 보유한 뒤 기존에 갖고 있던 집을 팔면 양도세가 안 붙는다. 단, 새로 산 농어촌 주택이 행정구역 상 ‘읍·면’에 있는 경우만 대상이다. 내년부터는 인구 20만명 이하 시·군의 ‘동’에 있는 집을 사도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새로 사는 농어촌 주택은 기준시가 2억원 이하, 대지 면적 660㎡ 이하, 주택 연면적 150㎡ 이하여야 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116㎡ 이하가 대상이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2003년부터 시작된 농어촌 주택에 대한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은 2017년 말까지만 적용되지만 귀농귀촌을 활성화해 농어촌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제도여서 앞으로도 일몰이 계속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세금이 더 오르는 대상도 있다. 집을 짓거나 공장, 농지 등으로 쓰지 않는 비사업용 토지를 갖고 있는 개인과 중소기업은 땅을 팔 때 양도세가 오른다. 개인과 중소기업에게는 올해 말까지 비사업용 토지에 양도세를 10% 더 물리는 중과제를 적용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 철저히 세금을 물린다. 양도세 기본세율이 6~38%이므로 내년부터 16~48%로 세율이 높아지는 셈이다. 다만 개인이 10년 이상 보유한 비사업용 토지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길 양도차익에서 최대 30%를 장기보유특별공제로 빼준다. 갖고 있던 땅이 공익사업에 수용돼 보상을 받을 때 내야 하는 양도세도 많아진다. 양도세 감면율이 현금 보상은 15%에서 10%로, 채권이나 다른 땅으로 보상받을 경우에는 20%에서 15%로 낮아진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남 9월 취업자 전년보다 1만 9000명 늘어

     전남지역 9월 취업자가 전년보다 1만 9000명 늘었다.  19일 전남도가 통계청의 ‘9월 시·도별 고용률 및 실업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월 현재 취업자 수는 93만 90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만 9000명이 늘었다.  2004년 9월 93만 5000명이었던 취업자 수는 2005년 9월 92만 9000명으로 떨어진 이래 계속 줄어 지난해 9월 92만명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9월 들어 10년 만에 93만명 이상 수준을 회복했다.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질적 생산 가능인구의 고용률도 66.9%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평균(66.1%)에 비해 0.8%포인트 높아 제주(72.7%), 충북(70.0%), 충남(69.4%), 경북(68.0%)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와 호남고속철(KTX) 개통, 귀촌 증가 등에 힘입어 전남지역 고용률과 취업자 수가 대폭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노원 도 일자리정책지원관은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 입주 후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빠르게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여기에 KTX 개통 효과로 관광 숙박 관련 서비스업과 건설 관련 사업이 활발해지고, 제조업 종사자 및 귀농·귀어·귀촌 인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고창으로 간 까닭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고창으로 간 까닭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한 읍성인 데다 수려한 풍광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군 고창읍성에 있는 객사(客舍) 마루에 15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박우정 고창군수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0여명이 둘러앉았다. 정 장관이 취임 이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장관실’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서 정 장관은 전국 77곳에 이르는 인구 10만명 미만 군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조직·인사 제도의 애로 사항을 듣고 해법을 모색했다. 박 군수는 “인구 10만명 미만 시·군·구 부단체장 직급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해 지자체 간 업무 협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고창군 자치행정과 민병운 주무관은 “농업 지역이라 인구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행정수요는 계속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행정수요 대응인력을 기준인건비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환경위생과에 근무하는 보건직렬 노정숙 주무관은 “공무원으로 근무한 지 30년이 됐지만 지금도 7급에 머물러 있다”면서 “소수직렬의 승진 적체 해소와 사기 진작을 위해 연 1회 시행 중인 근속승진을 2회로 확대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직무 난이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직급을 책정하는 복수직급제 확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고창군은 귀농·귀촌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날 자리에는 고창군으로 귀농한 주민대표 2명도 참석했다. 귀농귀촌협의회 김한성 회장은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성공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 확산하는 게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젊은여성귀농인공동체 전은선 대표는 “귀농·귀촌 지원을 담당하는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우수 지역인재 채용을 활성화하고 농촌근무자 수당을 신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건의 사항을 청취한 정 장관은 “활력 있고 생산적인 지자체가 되도록 현장 공무원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조직·인사 제도를 탄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공무원들과 현장에서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창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고창으로 간 까닭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고창으로 간 까닭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한 읍성인 데다 수려한 풍광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군 고창읍성에 있는 객사(客舍) 마루에 15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박우정 고창군수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0여명이 둘러앉았다. 정 장관이 취임 이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장관실’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서 정 장관은 전국 77곳에 이르는 인구 10만명 미만 군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조직·인사 제도의 애로 사항을 듣고 해법을 모색했다. 박 군수는 “인구 10만명 미만 시·군·구 부단체장 직급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해 지자체 간 업무 협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고창군 자치행정과 민병운 주무관은 “농업 지역이라 인구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행정수요는 계속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행정수요 대응인력을 기준인건비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환경위생과에 근무하는 보건직렬 노정숙 주무관은 “공무원으로 근무한 지 30년이 됐지만 지금도 7급에 머물러 있다”면서 “소수직렬의 승진 적체 해소와 사기 진작을 위해 연 1회 시행 중인 근속승진을 2회로 확대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직무 난이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직급을 책정하는 복수직급제 확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고창군은 귀농·귀촌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날 자리에는 고창군으로 귀농한 주민대표 2명도 참석했다. 귀농귀촌협의회 김한성 회장은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성공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 확산하는 게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젊은여성귀농인공동체 전은선 대표는 “귀농·귀촌 지원을 담당하는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우수 지역인재 채용을 활성화하고 농촌근무자 수당을 신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건의 사항을 청취한 정 장관은 “활력 있고 생산적인 지자체가 되도록 현장 공무원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조직·인사 제도를 탄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공무원들과 현장에서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창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청광장] “포천의 맛과 멋에 반하다”

    [시청광장] “포천의 맛과 멋에 반하다”

    은빛 억새숲 물결로 가득한 산정호수 명성산과 이동막걸리로 유명한 경기 포천. ”2015포천농산물축제 한마당”이 서울시청광장에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12일 오후 2시 포천농산물축제한마당 개막식을 시작으로 100여개 매장에서 포천개성인삼, 한과, 버섯, 포도, 한우고기, 막걸리 등 다양한 지역특산물이 판매된다. 또 포천 허브아일랜드 코너에 가면 독특한 향이 나는 허브차를 맛볼 수 있다. 이밖에 농산물 판매행사를 빛내줄 문화예술한마당도 마련돼 있는데 첫날 포천시립민속예술단 공연에 이어 둘째날에는 포천아리랑공연, 국악비보이공연, 노래자랑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한편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을 돕는 “포천시 귀농지원센터”가 마련돼 있어 은퇴후 귀농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창업지원 및 농가주택지원 등 현장에서 즉석 귀농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 “기죽고 구박받느니 차라리 끝내”… 이혼 후 재혼 15년 새 6배

    “기죽고 구박받느니 차라리 끝내”… 이혼 후 재혼 15년 새 6배

    순종적인 가장이었던 김모(62)씨가 그녀를 만난 건 2010년 여름 등산 모임에서였다. 괄괄한 성격의 아내와 달리 50대 초반의 그녀는 여성스럽고 다정다감했다. 김씨는 그녀에게 급속도로 끌렸고, 가부장적인 남편과 수년 전 이별한 그녀도 김씨에게 호감을 비쳤다. 그렇게 둘은 위험한 관계를 3년가량 지속했다. ‘밀회’는 영원할 수 없었다. 남편의 잦은 외출을 수상하게 여긴 아내가 결국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김씨는 외려 잘됐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의 무의미한 결혼생활을 끝내고 더 늦기 전에 사랑을 찾아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김씨는 2013년 가을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던 두 아들도 “아버지의 인생을 찾으라”며 응원했다. 평생 어머니의 기에 눌려 온 아버지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보고 황혼 이혼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었다. 김씨는 곧바로 그녀와 동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연애할 땐 둘도 없이 참했던 그녀가 이기적으로 변했고, 그를 강하게 구속했다. 여왕처럼 떠받들어야만 직성이 풀렸던 그녀의 성격에 김씨는 숨이 막히기 시작했다. 바가지는 긁었어도 자신을 자유롭게 놔두던 그때가 그리워 전 부인에게 찾아갔지만, 재결합을 거절당했다. 동거 2년 만에 혼자가 된 그에게 남은 것은 외로움과 우울증이다. 남은 삶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황혼 이혼을 결심했지만, 행복이 꼭 보장되는 건 아니었다. 이혼을 통해 불행의 요소를 잘라냈지만, 그건 어쩌면 남은 인생에 가장 소중한 관계를 잘라낸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혼 전문가들은 특히 고령 남성은 은퇴 후 사회적 관계가 협소하기 때문에 우울해지기 쉽고, 아내가 없으면 돌봄을 받기 어려워 이혼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4 노인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배우자의 존재 여부에 따라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는 확연히 다르다. 정신적 측면에서 보면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우울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43.0%였지만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26.9%에 그쳤다. 영양 상태가 양호한 비율도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60.4%에 달한 반면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35.8%에 그쳤다. 김혜경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5일 “고령에 이혼한다는 건 가까운 거리에서 나를 돌봐 줄 대상이 사라진다는 뜻”이라면서 “특히 부부가 다투든 화목하게 지내든 배우자가 없어지는 것은 삶의 활력소가 사라지는 것과 같아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의 존재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이는 65세 이상 남녀 노인의 ‘이혼 후 재혼’ 건수가 2000년 457건에서 지난해 2689건으로 5배 이상 증가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물론 이혼 후 행복한 삶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다. 27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귀농의 꿈’을 이뤄 현재 달콤한 인생 2막을 보내는 최모(55)씨가 그런 경우다. 최씨는 아내와 성격, 생활습관의 차이 때문에 평생을 괴로워했다고 한다. 아내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고 자신은 불교 신자였다. 아내는 주말마다 교회에 가기 바빴고 제사 때 절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다 최씨가 사업에 실패해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자 부부는 2012년 갈라섰다. 최씨는 직장인인 두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제외하면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애초에 귀농하고 싶었지만 가족의 눈치를 보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이들은 전 아내와 함께 살지만 틈나는 대로 연락해 관계도 회복했다. 최씨는 오롯이 나 자신만을 생각해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혼자 생활하니까 이웃 주민들과도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반 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이혼한 50대 여성과 교제를 하면서 삶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성미애 방송통신대 가정학과 교수는 “수명은 길어지고 자식들이 부모를 봉양하기 어려운 시대에 배우자는 돌봄의 중요한 주체가 된다”며 “노년 이후 자신의 삶을 찾는 것도 중요한데, 75세 이후엔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한 후 황혼 이혼 결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 죽고 구박받느니 차라리 끝내”… 이혼후 재혼 15년새 6배

    “기 죽고 구박받느니 차라리 끝내”… 이혼후 재혼 15년새 6배

    순종적인 가장이었던 김모(62)씨가 그녀를 만난 건 2010년 여름 등산 모임에서였다. 괄괄한 성격의 아내와 달리 50대 초반의 그녀는 여성스럽고 다정다감했다. 김씨는 그녀에게 급속도로 끌렸고, 가부장적인 남편과 수년 전 이별한 그녀도 김씨에게 호감을 비쳤다. 그렇게 둘은 위험한 관계를 3년가량 지속했다. ‘밀회’는 영원할 수 없었다. 남편의 잦은 외출을 수상하게 여긴 아내가 결국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김씨는 외려 잘됐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의 무의미한 결혼생활을 끝내고 더 늦기 전에 사랑을 찾아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김씨는 2013년 가을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던 두 아들도 “아버지의 인생을 찾으라”며 응원했다. 평생 어머니의 기에 눌려 온 아버지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보고 황혼 이혼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었다. 김씨는 곧바로 그녀와 동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연애할 땐 둘도 없이 참했던 그녀가 이기적으로 변했고, 그를 강하게 구속했다. 여왕처럼 떠받들어야만 직성이 풀렸던 그녀의 성격에 김씨는 숨이 막히기 시작했다. 바가지는 긁었어도 자신을 자유롭게 놔두던 그때가 그리워 전 부인에게 찾아갔지만, 재결합을 거절당했다. 동거 2년 만에 혼자가 된 그에게 남은 것은 외로움과 우울증이다. 남은 삶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황혼 이혼을 결심했지만, 행복이 꼭 보장되는 건 아니었다. 이혼을 통해 불행의 요소를 잘라냈지만, 그건 어쩌면 남은 인생에 가장 소중한 관계를 잘라낸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혼 전문가들은 특히 고령 남성은 은퇴 후 사회적 관계가 협소하기 때문에 우울해지기 쉽고, 아내가 없으면 돌봄을 받기 어려워 이혼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4 노인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배우자의 존재 여부에 따라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는 확연히 다르다. 정신적 측면에서 보면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우울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43.0%였지만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26.9%에 그쳤다. 영양 상태가 양호한 비율도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60.4%에 달한 반면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35.8%에 그쳤다. 김혜경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5일 “고령에 이혼한다는 건 가까운 거리에서 나를 돌봐 줄 대상이 사라진다는 뜻”이라면서 “특히 부부가 다투든 화목하게 지내든 배우자가 없어지는 것은 삶의 활력소가 사라지는 것과 같아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의 존재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이는 65세 이상 남녀 노인의 ‘이혼 후 재혼’ 건수가 2000년 457건에서 지난해 2689건으로 5배 이상 증가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물론 이혼 후 행복한 삶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다. 27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귀농의 꿈’을 이뤄 현재 달콤한 인생 2막을 보내는 최모(55)씨가 그런 경우다. 최씨는 아내와 성격, 생활습관의 차이 때문에 평생을 괴로워했다고 한다. 아내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고 자신은 불교 신자였다. 아내는 주말마다 교회에 가기 바빴고 제사 때 절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다 최씨가 사업에 실패해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자 부부는 2012년 갈라섰다. 최씨는 직장인인 두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제외하면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애초에 귀농하고 싶었지만 가족의 눈치를 보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이들은 전 아내와 함께 살지만 틈나는 대로 연락해 관계도 회복했다. 최씨는 오롯이 나 자신만을 생각해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혼자 생활하니까 이웃 주민들과도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반 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이혼한 50대 여성과 교제를 하면서 삶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성미애 방송통신대 가정학과 교수는 “수명은 길어지고 자식들이 부모를 봉양하기 어려운 시대에 배우자는 돌봄의 중요한 주체가 된다”며 “노년 이후 자신의 삶을 찾는 것도 중요한데, 75세 이후엔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한 후 황혼 이혼 결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못참아, 여보 이혼해” 뿔났다, 황혼 남편들

    “못참아, 여보 이혼해” 뿔났다, 황혼 남편들

    50대 후반의 최모씨 부부는 동네에서 소문난 ‘잉꼬부부’다. 그러나 최씨는 최근 정년퇴직을 앞두고 이혼 상담소를 찾아 뜻밖의 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집사람은 내 말에 ‘어, 그래’ 한번 하지 않고 매사에 비난부터 하고 보는 사람”이라며 “내가 평생을 아내에게 맞추고 살아 왔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잉꼬부부는커녕 진작에 갈라섰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올가을, 막내딸이 결혼하고 나면 이혼할 생각이라는 최씨. 그는 “지금까지는 자식들 혼삿길 막힐까 꾹 참고 살아 왔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사랑을 만나 나만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했다. ‘황혼의 남편들’이 뿔났다. 30년 이상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헤어질 것을 먼저 요구하는 남성 주도의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기존 황혼이혼의 구도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집안의 가장으로 모든 걸 희생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내 삶을 살겠다”는 남편들의 반란인 셈이다. 정년퇴직을 한 뒤 오히려 이혼 소송을 통해 재산 분할을 하고, 여행이나 귀농 등 자유로운 인생 2막을 꿈꾸는 남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혼인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이 2004년 4600여건, 2009년 7200여건, 지난해 1만 300여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남성의 ‘이혼 후 재혼’이 2000년 364건에서 지난해 1969건으로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같은 나이 여성의 이혼 후 재혼 건수가 지난해 720건에 불과했던 것과 크게 비교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접수된 60대 이상 남성의 이혼 상담 건수도 2004년 45건에서 지난해 373건으로 10년 새 8.3배가 됐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여성 상담 건수가 3.7배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2부장은 “2012년 전체 남성의 이혼 상담 중 60대 이상의 비율이 20%를 넘어섰으며, 이후로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젊어서부터 갈등이 많았던 아내와 하루 종일 집에 붙어 있는게 너무 힘들다며 이혼하고 싶다는 남성들의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단독] “못참아, 여보 이혼해” 뿔난 황혼 남편들

    [단독] “못참아, 여보 이혼해” 뿔난 황혼 남편들

    50대 후반의 최모씨 부부는 동네에서 소문난 ‘잉꼬부부’다. 그러나 최씨는 최근 정년퇴직을 앞두고 이혼 상담소를 찾아 뜻밖의 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집사람은 내 말에 ‘어, 그래’ 한번 하지 않고 매사에 비난부터 하고 보는 사람”이라며 “평생을 아내에게 맞추고 살아 왔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잉꼬부부는커녕 진작에 갈라섰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올가을, 막내딸이 결혼하고 나면 이혼할 생각이라는 최씨. 그는 “지금까지는 자식들 혼삿길 막힐까 꾹 참고 살아 왔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사랑을 만나 나만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했다. ‘황혼의 남편들’이 뿔났다. 30년 이상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헤어질 것을 먼저 요구하는 남성 주도의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기존 황혼이혼의 구도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집안의 가장으로 모든 걸 희생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내 삶을 살겠다”는 남편들의 반란인 셈이다. 정년퇴직을 한 뒤 오히려 이혼 소송을 통해 재산 분할을 하고, 여행이나 귀농 등 자유로운 인생 2막을 꿈꾸는 남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혼인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이 2004년 4600여건, 2009년 7200여건, 지난해 1만 300여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남성의 ‘이혼 후 재혼’이 2000년 364건에서 지난해 1969건으로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접수된 60대 이상 남성의 이혼 상담 건수도 2004년 45건에서 지난해 373건으로 10년 새 8.3배가 됐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여성 상담 건수가 3.7배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2부장은 “2012년 전체 남성의 이혼 상담 중 60대 이상의 비율이 20%를 넘어섰으며, 이후로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젊어서부터 갈등이 많았던 아내와 하루 종일 집에 붙어 있는게 너무 힘들다며 이혼하고 싶다는 남성들의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단독] 은퇴후 남은 건 소외감뿐 내 돈 찾아, 내 님 찾아… 100세 인생 즐기고 싶다

    [단독] 은퇴후 남은 건 소외감뿐 내 돈 찾아, 내 님 찾아… 100세 인생 즐기고 싶다

    황혼의 아빠들이 뿔난 이유는 무엇일까. 30년 이상 함께 산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그들은 은퇴 후 가정에서 느끼는 고립감,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갈망, 내 몫의 돈을 찾아 자기 계발에 힘쓰며 살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① “집안에서 느끼는 소외감이 너무 커” 이들이 꼽는 이혼 사유 1순위는 가정에서 느끼는 소외감이다. 직장에 다닐 때는 경제력이 가장 큰 무기였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없고 가정에서는 자식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아내의 목소리가 훨씬 크다. 젊어서 바람을 피웠던 ‘전적’이 있는 경우 아내들의 구박은 더욱 심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직장 내 인간 관계를 기반으로 지내온 남편들은 은퇴 이후에는 인적 네트워크가 붕괴돼 각종 모임에 소속돼 왕성한 사회 활동을 자랑하는 아내들과는 달리 하소연할 곳도 없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2부장은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도 가사 활동을 하고 손주를 돌보는 등 계속해서 수행할 역할이 있는 데 반해 가정 내에서 자기 역할이 불분명한 남편들은 소외감이 한층 커진다”고 말했다. 정현숙(상명대 가족복지학과 교수) 한국가족관계학회장은 “여권이 신장되면서 일부 아내들 중에는 남편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기보다 돈만 벌어오는 사람으로 보고, 은퇴 후 경제력이 없어진 남편들을 구박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② “더 늦기 전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노년이 됐으니 ‘진정한 사랑’을 찾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정년을 1년 앞두고 이혼을 결심한 공무원 강모(58)씨는 “20년 전 한눈 한번 판 걸로 아내가 평생을 의심하는데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주위에 보면 이혼 후 새 가정을 꾸려 알콩달콩 잘 사는 친구들이 많은데, 나도 나를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미영 서울가정문제상담소 소장은 “100세 시대, 인생 2모작 시대에 남은 30~40년은 정말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지내고 싶다는 남성들의 의지가 공공연하게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노년에도 왕성한 성생활을 누리고 싶은 남편들에 반해 아내들 중에는 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③ “내 몫의 재산 찾아 내 맘대로 살고 싶어” 재산 분할을 통해 내 몫의 돈을 찾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50년이 넘는 결혼 생활을 뒤로 하고 이혼을 준비 중인 김모(78)씨는 요즘 입만 열면 “노숙자가 돼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고 신세 한탄을 한다. 30여년 직장 생활로 번 돈을 지금껏 아내가 관리해 왔는데, 아내가 김씨 명의의 집을 팔고 다른 건물을 사들이면서 김씨와 상의도 없이 자식들 명의로 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애들은 그 건물이 자기들 것인 양 세입자들한테 월세를 꼬박꼬박 받으면서도 내게는 돈 한 푼 주지 않는다”며 “내 몫을 찾아 떠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손정혜 이혼 전문 변호사는 “내가 번 돈인데 내 맘대로 못 쓰는 게 말이 되느냐며 확 이혼을 해버리고 맘껏 등산과 골프를 즐기고 싶다는 남성들을 종종 본다”고 전했다. 젊어서 해보지 못 했던 세계일주나 귀농 등을 꿈꾸기도 한다. ④ “베이비붐 세대의 가치관 변화 때문” 이러한 현상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황혼기로 진입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이전 세대와 달리 고학력에 고소득을 누린 베이비붐 세대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 가정만큼은 지킨다’는 기존 가치관이 붕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계숙 경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남성들은 고속 성장 시대의 산업 역군으로 일하며 가정에서도 경제적 부양자로서만 기능해 왔다”며 “(이혼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이 먼저 변화한 후, 남성들도 뒤따라가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김미영 소장은 “최근 황혼기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는 평생을 자식들에게 집중해 가정을 꾸려 왔지만 자기 자신의 노후는 아이들에 기대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결국 노년에 의지하고 살 반려자를 다시 찾겠다는 남성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은퇴후 남은 건 소외감뿐… 내 돈 찾아, 내 님 찾아 100세 시대 즐기고 싶다

    은퇴후 남은 건 소외감뿐… 내 돈 찾아, 내 님 찾아 100세 시대 즐기고 싶다

    황혼의 아빠들이 뿔난 이유는 무엇일까. 30년 이상 함께 산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그들은 은퇴 후 가정에서 느끼는 고립감,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갈망, 내 몫의 돈을 찾아 자기 계발에 힘쓰며 살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① “집안에서 느끼는 소외감이 너무 커” 이들이 꼽는 이혼 사유 1순위는 가정에서 느끼는 소외감이다. 직장에 다닐 때는 경제력이 가장 큰 무기였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없고 가정에서는 자식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아내의 목소리가 훨씬 크다. 젊어서 바람을 피웠던 ‘전적’이 있는 경우 아내들의 구박은 더욱 심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직장 내 인간 관계를 기반으로 지내온 남편들은 은퇴 이후에는 인적 네트워크가 붕괴돼 각종 모임에 소속돼 왕성한 사회 활동을 자랑하는 아내들과는 달리 하소연할 곳도 없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2부장은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도 가사 활동을 하고 손주를 돌보는 등 계속해서 수행할 역할이 있는 데 반해 가정 내에서 자기 역할이 불분명한 남편들은 소외감이 한층 커진다”고 말했다. 정현숙(상명대 가족복지학과 교수) 한국가족관계학회장은 “여권이 신장되면서 일부 아내들 중에는 남편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기보다 돈만 벌어오는 사람으로 보고, 은퇴 후 경제력이 없어진 남편들을 구박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② “더 늦기 전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노년이 됐으니 ‘진정한 사랑’을 찾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정년을 1년 앞두고 이혼을 결심한 공무원 강모(58)씨는 “20년 전 한눈 한번 판 걸로 아내가 평생을 의심하는데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주위에 보면 이혼 후 새 가정을 꾸려 알콩달콩 잘 사는 친구들이 많은데, 나도 나를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미영 서울가정문제상담소 소장은 “100세 시대, 인생 2모작 시대에 남은 30~40년은 정말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지내고 싶다는 남성들의 의지가 공공연하게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노년에도 왕성한 성생활을 누리고 싶은 남편들에 반해 아내들 중에는 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③ “내 몫의 재산 찾아 내 맘대로 살고 싶어” 재산 분할을 통해 내 몫의 돈을 찾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50년이 넘는 결혼 생활을 뒤로 하고 이혼을 준비 중인 김모(78)씨는 요즘 입만 열면 “노숙자가 돼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고 신세 한탄을 한다. 30여년 직장 생활로 번 돈을 지금껏 아내가 관리해 왔는데, 아내가 김씨 명의의 집을 팔고 다른 건물을 사들이면서 김씨와 상의도 없이 자식들 명의로 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애들은 그 건물이 자기들 것인 양 세입자들한테 월세를 꼬박꼬박 받으면서도 내게는 돈 한 푼 주지 않는다”며 “내 몫을 찾아 떠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손정혜 이혼 전문 변호사는 “내가 번 돈인데 내 맘대로 못 쓰는 게 말이 되느냐며 확 이혼을 해버리고 맘껏 등산과 골프를 즐기고 싶다는 남성들을 종종 본다”고 전했다. 젊어서 해보지 못 했던 세계일주나 귀농 등을 꿈꾸기도 한다. ④ “베이비붐 세대의 가치관 변화 때문” 이러한 현상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황혼기로 진입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이전 세대와 달리 고학력에 고소득을 누린 베이비붐 세대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 가정만큼은 지킨다’는 기존 가치관이 붕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계숙 경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남성들은 고속 성장 시대의 산업 역군으로 일하며 가정에서도 경제적 부양자로서만 기능해 왔다”며 “(이혼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이 먼저 변화한 후, 남성들도 뒤따라가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김미영 소장은 “최근 황혼기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는 평생을 자식들에게 집중해 가정을 꾸려 왔지만 자기 자신의 노후는 아이들에 기대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결국 노년에 의지하고 살 반려자를 다시 찾겠다는 남성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발달장애인 텃밭서 취업교육 교실·강당서만 하란 법 있나요

    발달장애인 텃밭서 취업교육 교실·강당서만 하란 법 있나요

    “구청장님, 이 토마토 제가 키운 거예요. 완전 맛있어요.”(발달장애인 박모씨) “아이고, 잘 키웠네요. 다음에 토마토 따면 나도 하나 가져다줘요. 약속!”(조길형 영등포구청장) 24일 오전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발달장애인 취업교육 현장을 찾았다. 그런데 수업 장소가 좀 이상하다. 교실이나 강당이 아닌 자원순환센터 한쪽에 자리잡은 텃밭이다. 조 구청장은 “독일 등 선진국들이 발달장애인들에게 농업교육을 시키는 것에 착안해 시행하게 된 것”이라면서 “농작물을 직접 키우면서 성취감과 함께 자신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효과가 있어 바리스타, 제빵, 서비스, 사회적응교육 중간에 도시농업교육을 끼워 넣은 것이다. 이날 발달장애인들은 자신들이 키우는 밭에 물을 주고 직접 딴 깻잎을 크기에 따라 분류해 포장하는 작업까지 마쳤다. 이 깻잎은 사회적기업을 통해 판매하고 수입은 발달장애인 개인 통장으로 들어간다. 강모(22)씨는 “통장에 100만원도 넘게 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그냥 직업훈련을 1시간이라도 더 받는 게 낫지 않을까. 구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취업교육에 있어 기술 습득보다 중요한 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면서 “특히 작물 하나를 수확하고 나면 아이들이 한층 활발해지고 적극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이 덕분인지 영등포구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콘래드호텔과 이화여대 등에 19명의 발달장애인을 취업시켰다. 구는 취업교육의 하나인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확대해 발달장애인 귀농지원교육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 발달장애인 학부모는 “바리스타교육이나, 제과제빵교육보다 아이들이 재밌어하는 게 눈에 보인다”면서 “사실 도시에서 우리 아이가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귀농도 고민하고 있는데 연습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 구청장은 “발달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갑작스럽게 바뀌는 상황에 대한 대응은 늦지만 가르쳐 준 것을 반복해서 열심히 하는 것은 비장애인들보다 낫다”면서 “지방의 자치단체나 농업교실 등과 연계해 농업기술을 가르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통창호 40년 장인 “심용식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6호 소목장”

    전통창호 40년 장인 “심용식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6호 소목장”

    ‘서울 목공한마당’이 열리고 있는 시청광장의 한 부스에 심용식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6호 소목장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시청광장에는 나무로 만드는 생활가구를 주제로 시민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목공대회”와 다양한 분야의 목수들이 생활 목공 경험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목공포럼” 등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심용식 수목장은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1969년 충남무형문화재 조찬형 선생님에게 소목과 전통창호 기법을 전수받았다. 이후 이광규, 최영한, 신영훈 스승님을 만나 우리문화와 전통건축에 대한 안목을 넓히며 공부의 깊이를 더했다. 1981년 성심공예원을 설립해 장신정신으로 작품활동과 국내외 중요전통건축물의 창호를 만들었다. 2008년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청원산방을 개원하여 전통창호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2010년 청원산방에 소목교육장을 열어 후학양성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에 자리한 청원산방은 전통창호의 작은 박물관으로 무형문화재인 심용식 소목장의 40여년 열정과 장인정신이 담겨있다.이 산방에는 흔히 볼수 있는 세살문, 완자교살문, 용자살문, 꽃살문, 귀갑살문 등 170여짝 30여종의 다양한 전통창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여러 목공구도 전시돼 있다. 또 심 수목장은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일반인 및 전문인을 위한 짜맞춤목공배움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주 실기교육을 평일반과 주말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80여명의 수강생들이 배우고 있다. 문의 청원산방소목학교 02-715-3342.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화란 사망, 18일 교통사고 사망..누구?

    김화란 사망, 18일 교통사고 사망..누구?

    지난 18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배우 故 김화란의 발인이 엄수됐다. 20일 오전 전라남도 광주 남도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그는 18일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사망 소식을 전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화란은 1980년 MBC 공채 탤런트 12기로 데뷔했다. 당시 방송됐던 인기 수사물 ‘수사반장’에서 여형사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이후 SBS ‘서동요’, KBS2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귀농생활을 하면서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화란 사망, 갑작스런 교통사고..충격

    김화란 사망, 갑작스런 교통사고..충격

    ‘김화란 사망’ 배우 김화란이 18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화란은 과거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김화란은 4살 연하의 남편 박상원을 언급하며 “당시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남편이 힘들어했고 주위의 시선도 냉랭해졌다. 자존심도 크게 상해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살고 싶었다”며 귀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편 19일 오후 광주 남도 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김화란이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빈소는 18일 마련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화란 사망, 남편과 행복한 귀농 생활 했는데..

    김화란 사망, 남편과 행복한 귀농 생활 했는데..

    배우 김화란이 자동차 사고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의 행복했던 시절이 재조명됐다. 지난 5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화란과 그의 남편 박상원의 로맨스가 공개됐다. 당시 방송에서는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에서 섬마을 생활 중으로 깨소금이 쏟아지는 모습들을 선보였다. 특히 김화란은 남편이 아침을 준비하는 사이 잠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완벽한 공주 대접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남편 박상원은 아침을 먹을 때 햇볕이 따갑게 비춘다는 이유로 우산을 든 채 식사를 할 정도. 박상원은 “재수 없대요, 나보고”라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전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화란 사망, 18일 교통사고 사망..누구?

    김화란 사망, 18일 교통사고 사망..누구?

    지난 18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배우 故 김화란의 발인이 엄수됐다. 20일 오전 전라남도 광주 남도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그는 18일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사망 소식을 전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화란은 1980년 MBC 공채 탤런트 12기로 데뷔했다. 당시 방송됐던 인기 수사물 ‘수사반장’에서 여형사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이후 SBS ‘서동요’, KBS2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귀농생활을 하면서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