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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사원 윤석열’ 경제외교 집중한 새해 첫 순방

    ‘영업사원 윤석열’ 경제외교 집중한 새해 첫 순방

    UAE서 300억불 투자 약속 성과경제인과 스킨십...스위스서 21일 귀국 21일 귀국으로 마무리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은 철저하게 경제외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자신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표현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세일즈외교’ 일정으로 빼곡하게 채웠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에서 출국하기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든 일정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우리 경제인들과 함께 뛰었다”고 자평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UAE 국빈방문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투자 약속을 받아낸 사례가 꼽힌다. 특히 ‘300억달러 투자 약속’은 양 정상의 공동성명에 명시되며 의미를 더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19일 스위스 현지 브리핑에서 “금번 투자협약은 UAE의 국가 간 투자협약 중 사상 최대 규모이며, 정부는 이번 정상 간 투자 합의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하여 가칭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UAE와는 원전, 방산 등 기존 협력 분야를 넘어 수소·바이오·스마트팜 등으로까지 협력 분야가 확대됐는데, 대통령실 안팎에선 한국 ‘원전 수출 1호’인 UAE 바라카 원전의 추가 수주 기대감까지 흘러나오는 분위기다. 이밖에 UAE 순방에서는 101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며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UAE에서는 48건의 크고 작은 양해각서(MOU) 및 계약이 이뤄졌다. 9년만의 다보스포럼 대면 참석 ‘다보스포럼’ 참석 계기로 찾은 스위스에서도 윤 대통령은 인텔, IBM 등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오찬을 함께하는 등 경제인들과의 스킨십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다”, “제 사무실은 늘 열려있다”고 밝히는 등 친기업 행보에 주력하며 글로벌 기업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더불어 우리 주요기업인들은 스위스에서도 글로벌 CEO 오찬과 ‘한국의밤’ 행사 등에 참석하며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측면지원했다.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임을 밝히고, 탄소전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밝혔는데, 우리 원전기술과 반도체 등에 대한 자연스러운 ‘세일즈’ 메시지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핵심 인사들을 상대로 한국 경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경제외교 행보를 이어갔다”며 “9년 만에 정상으로서 대면 참석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다만 아크부대 방문 중에 나온 ‘UAE의 적은 이란’ 발언으로 인해 외교적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야권에서 ‘외교참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 “관제센터 정전” 필리핀 상공 운항 금지…정부 “항공편 150편 운항차질”

    “관제센터 정전” 필리핀 상공 운항 금지…정부 “항공편 150편 운항차질”

    마닐라 항로관제센터 시스템에 장애 발생필리핀 “2일 오전 10시까지 상공 입항 금지”한국행 항공기, 中·홍콩 우회 경로 이용해야비행시간만 최대 1시간 20분 지연될 듯새해 첫날 필리핀 마닐라 공항 항로관제센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항공기의 필리핀 상공 진입이 금지되면서 운항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필리핀 항공당국은 마닐라 항로관제센터 항공통신장비, 레이더 등의 장애 발생으로 이날 오전 11시 20분쯤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상공 입항을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현지 매체 일간 필리핀스타는 필리핀 항공교통관리센터(ATMC) 정전 등으로 관제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해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 우회와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을 방문하거나 마닐라 현지에서 귀국 예정인 한국 관광객 등은 결항에 따른 불편이 예상된다. 필리핀 영공을 통과해 동남아 등지로 비행하는 항공편도 회항하는 등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한국과 싱가포르, 마닐라, 클락 등 동남아 12개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는 중국과 홍콩 우회 경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회 경로를 이용하면 목적지별로 25분에서 1시간 20분가량 비행시간이 늘어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우리나라에서 필리핀 공역으로 운항하는 항공편 4편이 회항했다.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우리나라 출발 84편과 도착 66편 총 150편이 결항·지연·우회 항로 이용 등의 운항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공항 당국은 필리핀민항청(CAAP)가 비상대응팀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측의 관제센터 장비 복구 상황에 따라 입항 금지 시간은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다. 국토부는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여행객들에게 사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 해외 순방 직후 석유제품 출하 현장 달려간 한덕수 총리

    해외 순방 직후 석유제품 출하 현장 달려간 한덕수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 거부 대응을 위해 석유제품 출하 현장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이날 경기도 고양의 대한송유관공사 서울북부저유소를 방문, 휘발유·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입·출하 현황을 확인하고, 산업별 피해 현황 및 대응도 점검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4박 8일 간의 프랑스·아프리카 2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한 총리는 인천 공항에서 곧바로 현장으로 이동했다. 1992년 준공된 서울북부저유소는 모두 42만 배럴의 저유시설을 갖추고 있어 북부수도권 운송용 석유 제품을 공급하는 핵심시설이다.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안전 운임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시작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는 이날까지 12일 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시멘트·철강 등 주요 업종에서 약 3조원 규모의 출하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육상화물 운송 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29일 시멘트 업종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미이행 운수사업자에 대한 행정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정부는 법치의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집단 운송거부 중에 국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정유·철강·석유화학 분야도 출하 차질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어 정부는 정유·철강 등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 발동을 위한 제반 준비를 완료하고 필요 시 즉각적인 발동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포토] ‘대한항공 활주로 이탈사고’ 무사귀환한 승객들

    [포토] ‘대한항공 활주로 이탈사고’ 무사귀환한 승객들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 여파로 현지에 체류했던 승객들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앞서 23일(현지시간) 오후 11시7분께 세부 막탄공항에서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A330-300 여객기(KE631)가 착륙 후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오버런)했다. 사고로 여객기 바퀴와 동체가 파손됐고, 승객들은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로 세부 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을 향할 승객들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 45일째 장관 공석…콘트롤타워 부재로 추진력 잃은 교육부

    45일째 장관 공석…콘트롤타워 부재로 추진력 잃은 교육부

    교육부 장관 공석이 길어지면서 교육계의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굵직한 교육 현안이 표류하고, 새 정부 중장기 계획 추진도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월 8일 사퇴한 이후 교육부의 수장 공백은 45일째를 맞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21일 “여러 후보를 두고 검증 작업을 하고 있지만, 결정까지 쉽지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거론됐던 장관 후보들에 대해 “자신이 고사한 사례도 있고, 검증에서 문제가 발견돼 제외된 이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나승일·김신호·김응권·김재춘 교육부 전 차관 등의 하마평이 돌았지만, 최근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마치고 24일 귀국한 직후 후보자를 지명할 가능성도 나오지만, 야당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면 국감 기간에 인사청문회를 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국감에 방해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교육부 장관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타부서와 협력이나 정책 조율 과정에서 잡음도 불거진다. 기획재정부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전국 시·도교육청에게 배분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줄여야 한다고 나서면서, 교육교부금 일부를 떼어내 대학 쪽에 주는 특별회계를 신설하기로 했다. 야당과 전국 시도교육감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장관 부재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앞서 박 전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에 대해 “교육부가 주도권을 잡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연말까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논의하겠다는 내용 외에 현재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장관 공백에 따라 교육부 1급 인사가 7명이나 대기발령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지난 정부에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문제가 되거나, 박 전 장관 당시 인사를 미루면서다. 교육부 내부에서 이를 두고 ‘인사가 이렇게까지 꼬인 적은 없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에 전남을 비롯해 경기·세종·충북 등 4개 교육청 부교육감이 공석이다. 국립대 국장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예산 정국을 앞두고 대학가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크다. 국가 장기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책정된 예산이 다른 위원회의 5분의 1 수준으로 책정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장관 공백을 원인으로 꼽는다. 국교위는 법대로라면 7월 20일 출범하기로 했지만, 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여태 발을 떼지 못했다. 전체 21명 위원 가운데 현재 14명 정도가 결정됐고 윤 대통령이 위원장을 지명하면 당장 출범이 가능하지만, 장관 임명 전에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관 공석 상태에서 교육부가 추진 중인 2022 교육과정 개정 역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교육과정 총론과 시안을 발표한 이후 보수 측에서는 역사 과목에 수정을 요구하고, 진보 측에서는 노동인권교육 등의 축소를 지적한다. 이번 달 28일부터 시작하는 공청회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교육부의 중장기 계획 수립에 차질이 생기면서 교육 정책 추진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 장관은 정부 국정 현안을 받아 전체적인 교육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윤 대통령이 교육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몇 개월째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오질 않고 있다”면서 “장관 부재가 길어질수록 새 정부도 점점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 부품값 30배 비싸게 불러도 필요한 물량 못 구해요”

    “반도체 부품값 30배 비싸게 불러도 필요한 물량 못 구해요”

    #1. 반도체 장비를 생산·수출하는 국내 기업 A사는 범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심각한 경영상 위기에 직면했다. 해외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아 온 반도체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단가가 30배 이상 인상됐고, 이마저도 주문 물량의 10% 남짓만 6개월 뒤에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업 채산성 악화로 다른 공급사를 알아보고 있지만 공급사 변경에 따라 제품 설계에 추가되는 시간과 비용도 부담이다. #2. 에너지 설비 생산기업 B사는 원부자재 수급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 노력에 나섰으나 정보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수입처 정보를 포함한 개별 기업의 수출입 통관 정보가 민간에 제약 없이 공개되고 있으나 한국은 규제에 막혀 정보 접근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18일 정부에 제출한 정책제언 보고서 ‘새 정부에 바라는 수출 현장의 목소리’에는 전국 중소·중견 무역업체 최고경영자(CEO) 342명의 절박한 상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무역업계 대표들은 보고서에서 “원부자재 수급 차질과 물류난 등으로 수출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급망·물류·마케팅·경영환경·탄소중립 대응에 있어 정부의 발 빠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무역협회는 많은 기업이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부자재 수급 문제와 관련해 “대기업이 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해당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수출용 원재료 수입에 대한 부가가치세 납부유예제도와 수입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해 무역업체의 비용 부담을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RE100(기업 소비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자사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탄소중립 관련 요구를 강화하는 것도 기업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일부 자동차 부품기업은 “완성차 업체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포함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요구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원 확보가 어려운 것은 물론 전사적인 온실가스 배출 현황 측정조차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무역협회는 탄소배출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중소기업의 재생에너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대면 마케팅을 위한 항공 운항편 확대와 해외 출장자 귀국 시 음성확인서 제출 면제, 물류난 해소 지원을 위한 물류비 예산 지원 확대, 범정부 물류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건의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 “반도체 부품, 30배 비싸게 불러도 필요물량 10% 수급”

    “반도체 부품, 30배 비싸게 불러도 필요물량 10% 수급”

    #1. 반도체 장비를 생산·수출하는 국내 기업 A사는 범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심각한 경영상 위기에 직면했다. 해외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아온 반도체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단가가 30배 이상 인상됐고, 이마저도 주문 물량의 10% 남짓만 6개월 뒤에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업 채산성 악화로 다른 공급사를 알아보고 있지만 공급사 변경에 따른 제품 설계에 추가되는 시간과 비용도 부담이다. #2. 에너지 설비 생산기업 B사는 원부자재 수급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 노력에 나섰으나 정보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수입처 정보를 포함한 개별 기업의 수출입 통관 정보가 민간에 제약 없이 공개되고 있으나 한국은 규제에 막혀 정보 접근이 차단됐기 때문이다.한국무역협회가 18일 정부에 제출한 정책제언 보고서 ‘새 정부에 바라는 수출현장의 목소리’에는 전국 중소·중견 무역업체 최고경영자(CEO) 342명의 절박한 상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무역업계 대표들은 보고서에서 “원부자재 수급 차질과 물류난 등으로 수출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급망·물류·마케팅·경영환경·탄소중립 대응에 있어 정부의 발 빠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무역협회는 많은 기업이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부자재 수급 문제와 관련해 “대기업이 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해당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수출용 원재료 수입에 대한 부가가치세 납부유예제도와 수입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해 무역업체의 비용 부담을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RE100(기업 소비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자사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탄소중립 관련 요구를 강화하는 것도 기업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일부 자동차 부품기업은 “완성차 업체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포함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요구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원 확보가 어려운 것은 물론 전사적인 온실가스 배출 현황 측정조차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무역협회는 탄소배출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중소기업의 재생에너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대면 마케팅을 위한 항공 운항편 확대와 해외 출장자 귀국 시 음성확인서 제출 면제, 물류난 해소 지원을 위한 물류비 예산 지원 확대, 범정부 물류 컨트롤타워 구축 등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 우리 시민 폭행한 美 특별경호국 둘 본국으로 “마약 혐의도”

    우리 시민 폭행한 美 특별경호국 둘 본국으로 “마약 혐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일 방한을 앞두고 사전 점검을 위해 입국했던 경호 업무 관련자 둘이 우리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우리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다가 본국으로 송환됐다고 미국 언론들과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마약 복용 혐의 조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의 일탈로 여기고 넘어갈 수도 있으나 정상회담 사전 답사 임무를 수행하던 이들이라 국내 누리꾼들은 초청 국가를 무시한 행태라고 분노하고 있다. 이들을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만든 것은 국가의 위신을 무너뜨린 것이라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문제를 일으킨 비밀경호국(SS) 직원 둘이 미국으로 송환됐으며 이들은 즉시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사람은 SS 특별요원이며 다른 한 명은 경호 요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날 밤 술집들을 돌아다니는 이른바 ‘바 호핑(bar hoping)’을 한 뒤 숙소인 서울 하얏트 호텔로 돌아가는 과정에 택시를 기다리던 한국 남성과 시비가 벌어졌고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에 연행돼 조사받은 뒤 본국 송환이 결정됐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도착하기 한 시간 반 전인 20일 오후 4시쯤 귀국편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CBS는 전했다. BBC는 이들이 구금된 적도, 체포된 적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문제의 두 사람과 택시 기사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다고 조금 달리 보도했다. 아울러 우리 경찰, 호텔 경호원, 두 인물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당국은 이들이 경찰 조사 당시 보인 행동 등을 근거로 마약 복용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에 대한 경호 업무를 담당하는 SS는 국토안보부 소속으로 편제돼 있다.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맡은 SS 직원은 업무 시작 10시간 전부터 음주를 금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물론, 해외 근무할 때도 엄격히 적용되는 원칙인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앤서니 굴리에미 SS 공보실장은 “비번 근무 중에 벌어진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지침 위반일 수 있다”며 “해당 인물들은 복귀한 뒤 휴직 조치될 것이며, 이로 인한 순방 일정의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 징후가 포착된 데다 중국이 쿼드 확대 등에 공공연히 반대하는 등 극히 민감한 시기에 한미정상회담에 나서야 할 자국의 대통령 경호 임무를 맡은 이들이 이런 말썽을 일으켰다는 점은 분명히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이들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곧바로 본국으로 돌아간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만큼 경찰은 사건 경위를 소상히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이해해줄 것을 당부하는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인도네시아 석탄 관련 회의 취소하자 일본 대사 발 동동 왜

    인도네시아 석탄 관련 회의 취소하자 일본 대사 발 동동 왜

    인도네시아 정부가 석탄 수출 금지 조치와 관련해 5일(현지시간) 석탄업계와 갖기로 했던 회의를 뚜렷한 이유 없이 열지 않았다. 다음 회의 일정도 밝히지 않아 일본 정부가 애를 태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석탄광산협회(ICMA)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무하마드 루트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의 예정된 회담이 열리지 않았다”며 “그들(무역부)은 회의가 연기된 이유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으며 새로운 (회의) 일정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나라 정부는 지난 1일 자국 내 수급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달 한 달 동안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팜유뿐만 아니라 석탄 최대 수출국이기도 한데 석탄 기준가격은 지난해 1월 t당 75.84달러로 시작해 6월 100.33달러, 11월에는 215.01달러 정점을 찍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석탄광산업자들에게 생산량의 25%를 자국 발전소에 의무적으로 공급하되, t당 70달러로 제공해야 한다고 가격 통제에 나서자 업자들은 수출로 눈을 돌려 버렸다. 비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개 발전소의 전력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정부는 아예 석탄 수출을 원천 봉쇄했다. 그러자 인도네시아 연안에는 석탄을 실은 100여척의 선박들이 묶이게 됐고, 주요 수입국 정부와 자국 석탄광산업체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항의에 시달리던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5일 오전 석탄광산업체들과 만나 회의를 열어 수출 금지령 해제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산 석탄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수출 재개 결정이 내려지길 학수고대했다. 회의를 열지 않은 무역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열탄 수출국으로 인도, 중국, 일본, 한국 등이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석탄 수출량 6억t의 73%가 4개국으로 향했다. 인도에 27.1%, 중국에 26.1%, 일본에 14.1%, 한국에 5.7%를 공급했다. 현지 주재 일본 대사는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에 “우리는 매월 200만t의 석탄을 귀국에서 수입하는데 대체할 수입선도 거의 없다. 갑작스러운 수출 금지는 일본 경제활동은 물론 국민 일상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미 선적이 끝난 다섯 척에 대해 곧바로 출항 허가가 내려졌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석탄과 팜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월별 수출 최고치를 경신하며 콧노래를 불렀던 인도네시아는 이제 물가 상승 압력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6일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0.57%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았다. 코로나 봉쇄가 조금 풀린 데다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 효과로 고추, 계란, 닭고기, 생선, 채소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는데 특히 식용유 가격 상승이 팜유 국제가격 상승과 맞물려 많이 올랐다. 인도네시아의 식용유 업체들이 현지 팜유 농가와 고정가격으로 계약하지 않고, 국제가격으로 거래한다. 팜유의 국제가격은 2018년 말 t당 500달러대에서 최근에는 1300달러를 넘기는 등 세 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식용유 가격이 지난달 리터당 2만 루피아(1676원)까지 올랐다. 일년 전에는 1만 3000 루피아(1088원)였다. 이 나라 사람들은 나시고랭(볶음밥), 미고랭(볶음면) 등 볶거나 튀긴 음식을 선호해 식용유 가격 추이는 민심과 직결된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식용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6개월 동안 식용유 12억 리터에 3조 6000억 루피아(3000억원)의 보조금을 풀어 리터당 1만 4000 루피아(1171원)에 판매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미크론 자가격리 10일에…BTS, 연말 일정 ‘불똥’

    오미크론 자가격리 10일에…BTS, 연말 일정 ‘불똥’

    콘서트 등 미국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부의 해외 자가격리 10일 조치로 연말 국내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3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10일을 도입하기로 했다. 격리면제서 발급은 장례식 참석, 공무 등에 한정하고 기존 격리면제서를 발급 받았더라도 격리 대상에 해당한다. BTS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를 위해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2일까지 콘서트를 한 뒤 3일 미국 최대 라디오 네트워크 아이하트 라디오가 여는 현지 최대 연말 투어 ‘징글볼’ 무대에 오른다. 이 무대 이후 곧바로 귀국하더라도 오는 11일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는 불참할 확률이 높다. 엠넷 측은 BTS의 참석 여부를 공식화하진 않았다. BTS는 지난해 시상식에서 대상을 포함해 총 8관왕에 올랐다. 올해는 MAMA가 2년 만의 대면 공연으로 열리는 만큼 국내에서 오랜만에 BTS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왔다. BTS 공연으로 현지에 머문 소속사 관계자들과 공연을 보기 위해 출국한 ‘아미’(BTS의 팬덤)도 발이 묶였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자가격리 10일로 일정이 틀어졌다”, “회사 어떻게 해야하나”는 등 우려가 올라왔다.
  • 문대통령 “위드 코로나해도 모든 방역 다 푸는 건 아냐”

    문대통령 “위드 코로나해도 모든 방역 다 푸는 건 아냐”

    문대통령 23일 귀국길 기내 간담회“내달말쯤 접종 완료율 70% 예상”“백신 걱정할 단계는 지난 것 같다”베트남 백신 지원...“도울 여건 됐다”문재인 대통령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라 해서 모든 방역을 다 풀어버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기내에서 가진 동행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우리가 일상을 회복하면서도 필요한 최소한의 방역 조치는 유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위드 코로나 검토 시기와 관련해선 “아마 다음달 말쯤 되면 접종 완료율도 70%를 넘기게 될 것”이라면서 “그때 되면 우리도 위드 코로나를 검토 해야 하는데 접종이 빨리 진행된 그런 나라들의 경우에 방역조치를 완화했다가 다시 확진자가 늘어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접종됐을 때 어느 정도 방역을 해서 어느 정도의 일상을 회복할 지 전문가들이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라면서 “다음달쯤 되면 그런 계획을 가시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방미 성과 중 하나로 ‘백신’을 꼽으면서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느냐는 부분은 이제 걱정할 단계는 다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올해도 확보 물량은 문제 없다”며 “초기에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가 조금 늦어졌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백신의 초기 진행이 늦어진 측면이 있는데 그 부분을 빨리 따라잡아 다음달쯤되면 아마 백신 접종률이 세계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베트남에 100만회분 이상의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충분히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도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여유가 생긴 것에 대해 “여러 종류의 백신을 확보하는데 혹시 어느 한 백신에서 차질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 경우에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뒀다”면서 “그런 물량을 활용해 백신 후발국들을 도울 계획이고, 국민들의 백신 접종에 필요한 물량은 (부족하지 않으니)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 정부 “모더나, 8~9월 물량 확대”… 확답 못 받고 ‘빈손 귀국’

    정부 “모더나, 8~9월 물량 확대”… 확답 못 받고 ‘빈손 귀국’

    정부 “모더나, 9월 초 조기 공급 최선” 삼바 위탁생산 물량 우선 공급 요청도완제품 생산 시간 걸려 수급 차질 우려델타변이 검출률 85%… 매주 급증세모더나가 본사를 항의 방문한 한국 정부 대표단에 8∼9월 국내에 공급할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공급 약속에 대한 언급은 없어 ‘빈손 귀국’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대표단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모더나를 방문해 협의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모더나가 이달 공급 물량을 절반 이하로 대폭 축소하기로 하자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은 지난 13일 출국해 모더나 관계자들과 협의한 뒤 15일 귀국했다. 강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표단은 7∼8월 미공급된 물량을 가급적 9월 초까지 제공하고 공급 예정 시기를 당겨 달라고 했고, 앞으로 들어올 물량의 공급 일정도 조속히 알려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모더나 측은 이미 통보한 (8∼9월) 공급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9월 조기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번 주(말)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 일정을 통보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모더나는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지난달 65만 8000회분의 공급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8월 공급 물량 850만회분은 절반 이하 물량만 공급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산술적으로 9월 초까지 915만 8000회분 이상이 국내로 들어오게 되지만 확실한 약속을 받은 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백신 수급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 현재 모더나와 맺은 계약 물량은 모두 4000만회분이지만 이날까지 국내에 들어온 물량은 245만 5000회분에 불과하다.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할 위탁생산 물량을 국내에 우선 공급해 달라고 모더나에 요청했다. 하지만 모더나가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도 완제품 생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강 2차관은 9월 완제품 생산 여부에 대한 질문에 “완제품을 생산하기까지 품질검사라든지 여러 허가 과정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10월 말 국민 70% 이상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이날 기준으로 접종 완료율은 19.5%다. 이에 대해 강 2차관은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이미 접종 계획을 변경한 바 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모더나와 함께 하반기 주력 백신으로 꼽히는 화이자는 18일에도 160만 1000회분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3만 6000회분도 경북 안동공장에서 출고된다. 방역 상황은 델타 변이 증가세 등을 이유로 녹록하지 않다. 방역 당국은 최근 한 주간(8~14일) 국내 감염 사례 가운데 3235건을 분석한 결과 2759건(85.3%)에서 델타 변이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 검출률은 61.5%→73.1%→85.3%로 매주 급상승하고 있다. 델타 변이의 일종인 델타 플러스 변이 확진자는 이날 30대 여성이 한 명 추가돼 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2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누적 2111명으로 지난달 5일 기준 1540명보다 571명 늘었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 2111명은 접종 완료자(708만명)의 0.03% 수준이다.
  • 2차 접종률 19%… 10월 70% 가능?

    2차 접종률 19%… 10월 70% 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전 국민 70%에게 10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부는 2차 접종 완료와 집단면역 달성 시점을 11월로 제시한 바 있는데, 이를 10월로 당긴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5일 “9월 추석 전까지 1차 접종 70%를 달성한다는 목표이고, 이번 경축사를 통해 70% 완료 달성 시점을 10월 말로 더 명확히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강도 거리두기에도 40일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가 네 자릿수를 이어 가고 있어 기댈 곳은 백신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43.6%, 2차 접종률은 19.0%를 기록했다. 추석 전까지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받으려면 다음달 19일까지 하루에 40만명씩 1391만명이 쾌속 접종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는 백신 수급이 원활해야 달성 가능한 목표다. 미국 정부가 두 번째로 제공한 얀센 백신 40만회분이 이날 국내에 들어왔지만 현재 물량만으로는 백신 수급 부족을 해소하기가 어렵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 잔여량은 각각 442만 4700회분, 158만 7500회분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공급 차질이 중대하게 발생할 경우 계획이 변동될 여지가 있지만, 백신 수급 시나리오별로 대비하고 있어 변수가 다소 발생하더라도 10월 말 2차 접종률 70% 달성 목표를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백신 공급 차질에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공급 대책을 논의한 뒤 이날 귀국한 정부 대표단은 17일 논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8~49세 백신 접종 예약률이 이날 0시까지 58.4%에 그쳐 정부의 목표 예약률 70%를 한참 밑돌고 있는 것도 문제다. 추가 예약 기회가 남아 있긴 하지만 백신 부작용 우려로 젊은층이 예약을 기피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제주도는 18~2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15일 오후 6시 기준, 하루 최다 확진 기록인 6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 13일 기록인 55명을 이틀 만에 갈아 치웠다. 이달에만 390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에 제주도는 18일부터 12개 해수욕장을 폐장한다.
  • ‘모더나에 항의’ 정부대표단, 오후 귀국…논의결과는 17일 발표(종합)

    ‘모더나에 항의’ 정부대표단, 오후 귀국…논의결과는 17일 발표(종합)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과 관련해 미국 제약사 모더나 본사를 방문한 정부 대표단이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4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전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이 회사의 백신 공급 차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강 차관은 전날 회의를 마친 뒤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고, 모더나는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백신 공급 일정을 “최대한 빨리 당겨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한국시간 15일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들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곧바로 귀가해 격리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린다. 모더나사와의 논의 결과는 오는 17일 발표된다. 복지부는 “입국 후 진단검사 격리 및 모더나사와 실무 조율 등이 필요해 논의 결과는 화요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모더나는 생산 차질 문제로 이달 중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이에 따라 모더나·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6주로 2주 늘어났다. 정부가 올해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백신은 총 4000만회분으로, 이 중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전체 계약분의 6%가 조금 넘는 245만 5000회분이다.
  • ‘모더나에 항의’ 정부대표단, 백신공급 논의 마치고 귀국길

    ‘모더나에 항의’ 정부대표단, 백신공급 논의 마치고 귀국길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과 관련해 미국 제약사 모더나 본사를 방문한 정부 대표단이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4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전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이 회사의 백신 공급 차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강 차관은 전날 회의를 마친 뒤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고, 모더나는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백신 공급 일정을 “최대한 빨리 당겨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한국시간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이르면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이나 하루 뒤인 16일에 구체적인 방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모더나는 생산 차질 문제로 이달 중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이에 따라 모더나·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6주로 2주 늘어났다. 정부가 올해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백신은 총 4000만회분으로, 이 중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전체 계약분의 6%가 조금 넘는 245만 5000회분이다.
  • 정부대표단 모더나에 빠른 백신공급 요청

    정부대표단 모더나에 빠른 백신공급 요청

    모더나에서 촉발된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부 대표단이 14일(한국시간) 모더나 관계자들에게 빠른 백신 공급을 요청했다. 대표단은 15일 오후 귀국해 이르면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이나 하루 뒤인 16일 구체적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모더나 본사에서 백신 판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공급 차질에 대해 항의하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을 마친 뒤 강 차관은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고, 모더나는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며 “보다 많은 물량의 코로나19 백신이 보다 빨리 공급되기를 요청했고, 모더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급 일정에 대해선 “최대한 빨리 당겨달라고 이야기했다”며 모더나와의 추가 협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정리해 귀국 후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오늘 회의는 건설적으로 이뤄졌다”며 “모더나와 한국이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더나에서만 백신 공급 차질이 벌어진 만큼 엄중하게 항의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이날 면담에 나섰다.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 차관은 “앞으로 들어올 물량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백신 공급 안정화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최근 모더나는 생산 차질 문제로 이번달에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이에 따라 모더나·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6주로 2주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정부가 올해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백신은 총 4000만회분이다. 이 중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전체 계약분의 6%가 조금 넘는 245만 5000회분이다. 모더나는 앞서 7월 공급 물량 일부도 8월로 한 차례 늦춘 바 있다.
  • 정부대표단 “모더나, 사과 의사 표시...최선의 노력 다 하기로”

    정부대표단 “모더나, 사과 의사 표시...최선의 노력 다 하기로”

    정부 대표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미국 모더나 본사 관계자들과 만나 빠른 백신 공급을 요청했다. 이날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모더나 백산 판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공급 차질에 대해 항의하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차관은 면담을 마친 뒤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고, 모더나는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이 보다 빨리 공급되기를 요청했고, 모더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급 일정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당겨달라고 이야기했다”며 모더나와의 추가 협의를 진행한 뒤 귀국 후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 차관은 “앞으로 들어올 물량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백신 공급 안정화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단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 귀국해 이르면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이나 하루 뒤인 16일 구체적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모더나는 생산 차질 문제로 이달 중으로 우리나라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이에 따라 모더나·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6주로 2주 늘어났다. 정부가 올해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백신은 총 4000만회분으로, 이 중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전체 계약분의 6%가 조금 넘는 245만5000회분이다. 모더나사는 앞서 7월 공급 물량 일부도 8월로 한 차례 늦춘 바 있다.
  • 정부대표단, 모더나 면담 위해 출국

    정부대표단, 모더나 면담 위해 출국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백신 공급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부 대표단이 13일 오전 9시 30분 미국 보스턴행 KE091편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공급 변경에 대해서는 유감의 의사를 표명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들어올 물량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백신 공급 안정화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은 현지 시각으로 13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 30분)쯤 보스턴에 도착하며, 같은 날 오후 모더나 본사에서 백신 판매 책임자들과 협상을 진행한다. 모더나에서는 생산 총괄 등 백신 판매 책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백신 공급 차질 문제가 모더나사에서만 발생한 만큼 엄중하게 항의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대표단은 오는 15일 오후 5시 20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며, 이르면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이나 하루 뒤인 16일 면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모더나사는 생산 차질 문제로 이달 중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이에 따라 모더나·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6주로 2주 늘어났다. 정부가 올해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백신은 총 4000만회분이다. 이 중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전체 계약분의 6%가 조금 넘는 245만 5000회분이다. 모더나사는 앞서 이미 한 차례 7월 공급 물량 일부도 8월로 늦춘 바 있다.
  • 軍 자화자찬에 빛바랜 ‘후송작전’...박수 받아야 할 대상은 따로 있다[국방수첩]

    軍 자화자찬에 빛바랜 ‘후송작전’...박수 받아야 할 대상은 따로 있다[국방수첩]

    15일 군 수뇌부, 승조원 전원 귀국 결정현지공관, 20여개국 영공통과 설득나서외교부·진해구청 등 긴급여권 발급 지원수세몰린 군의 무리수에 ‘자화자찬’ 비판묵묵히 임무수행한 이들, 박수받기 충분집단감염 때문에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전원이 함정(문무대왕함·4400t급)를 남겨 놓고 먼저 귀국길에 오른 것은 해군사(史)에 기록될 수 있을 만큼 유례 없는 일이었다. 동시에 외교에 중요하지 않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는 단순한 진리도 새삼 깨닫게 해줬다. 군 수송기를 띄우기 위해 3일 만에, 그것도 주말에 20여개국으로부터 영공 통과 승인을 받아낸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 군의 ‘자부심’인 청해부대가 조기 귀환했다는 충격이 너무 커 외교 성과를 드러낼 수도, 이를 감상할 여유도 허락되지 않았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를 한 것은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나름대로’라는 수식어를 넣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엄중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청해부대 장병들은 함정이 아닌 공군 수송기에 실려 한국 땅을 밟았다. 열악한 환경에서 5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그들을 기다린 건 ‘입항 환영식’이 아닌 격리·치료 시설로 향하는 버스였다. ‘백신을 접종했더라면’, ‘해군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챙겼더라면’, ‘선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했더라면’ 집단감염 사태를 막았거나 피해를 줄였을 것이란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태였다. 군이 해야 할 일은 초유의 ‘감염병 귀국’에 대한 책임 규명과 함께 장병들 치료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었다.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군에게는 ‘만회골’이 필요했던 것 같다. 군은 국회에 보낸 ‘청해부대 긴급복귀’ 자료에서 후송작전 의미를 잔뜩 설명했다. ‘우리 군사외교력이 빛을 발휘한 사례’ 등의 표현은 “군이 자화자찬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외교적 성과는 시간이 지난 뒤 이번 사태에 대한 복기 과정에서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었는데 군의 무리수가 수많은 이들이 빚어낸 노력을 반감시킨 것이다. 군 수뇌부는 지난 14일 청해부대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다음날인 15일, 승조원 전원 귀국 결정을 내렸다. 청해부대 함장은 애가 타는 장병 가족들에게 공지문을 통해 ‘전원 귀국’ 사실을 알렸다. “19~25일쯤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덧붙였다. 군 수송기를 현지에 보내려면 영공 통과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협의를 해서 승인을 받고, 함정도 입항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난관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함장도 복귀 시점을 분명히 못박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군 내부에선 ‘18일 오후 한국 출발’이란 목표를 세웠지만 “불가능한 미션”이라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단 해보자”는 쪽으로 결론 나면서 후송 작전이 본격 시작됐다. 무조건 영공 통과 승인을 받아내야 하는 임무를 받아든 현지 공관들에선 대사, 무관 할 것 없이 총동원돼 상대국 설득에 나섰다. 외교소식통은 “가까스로 영공 통과 승인을 받아낸 것은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과 인도주의적 차원의 요청이었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이유였다면 쉽게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문무대왕함과 동급 함정인 강감찬함 병력들이 나서주면서 특수임무단 구성은 순탄한 듯 했지만 여권·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여권을 새로 발급해야 하는 인원만 75명에 달했다. 16일 오전 진해구청에는 후송작전에 투입된 군인들(64명)이 긴급여권 신청을 위해 몰려들었다. 일부(11명)는 경남도청으로 갔다. 구청 직원들이 점심도 거르고 여권 발급에 매달린 덕분에 외교부는 당일 저녁 ‘여권 공장’인 한국조폐공사에 제작을 맡길 수 있었다. 그렇게 발급된 실물 여권은 이튿날 인편을 통해 도청을 거쳐 구청에도 전달됐다. 비상 대기 중이던 직원들이 마무리 작업을 했고 정오를 넘겨 끝났다. 수송기 출발 하루 전이었다. 그 사이 현지 공관에선 단체 도착비자 발급에 사력을 다하고 있었다. 어느 한 곳에서라도 차질이 발생했다면 장병들을 데려 올 수송기는 뜰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 후송으로 박수를 받아야 할 대상은 군도, 청와대도 아닌 바로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 이들이다.
  • 외교장관 ‘자가격리’에도 봇물 터진 대면외교 계속된다[외교통일수첩]

    외교장관 ‘자가격리’에도 봇물 터진 대면외교 계속된다[외교통일수첩]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대면외교 활성외교부 2차관, 장관 대신 G20회의 참석외교부 실국장급 각각 수단, 스페인 방문대아프리카 외교 강화...5일부터 또 출장“현안 많아 휴가철 ‘외교휴식기’ 없을 듯”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대면 외교가 최근 들어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대선 정국에 들어서면서 외교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외교 시계’는 오히려 더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한 발짝 빠른 대응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롭게 열리는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달 29~30일(현지시간)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이탈리아 마테라·브린디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5월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G7 외교·개발장관회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직접 챙겼지만 G20 회의에는 최 차관을 대신 보냈다. 대면 외교 일정이 빽빽하게 몰려 있는 탓에 외교부 내에서도 역할 분담이 필요했던 것이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에 동행한 데 이어 곧바로 동남아 3개국을 방문했다. 고령의 나이(75세)에도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고 있지만, 다시 유럽행 비행기를 타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최 차관이 G20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에 머물러 있을 때, 황경태 외교부 중남미국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제4차 한-스페인 중남미국장 회의’를 가졌다. 지난달 한-스페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2주 만에 국장급 협의가 열린 것이다. 양국이 양자 협력이 아닌 대(對) 중남미 개발협력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5일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한국은 중남미 국가들와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도 지난달 27~29일 수단을 방문해 무함마드 샤리프 압둘라 외교차관과 ‘제8차 한-수단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갖는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들어 정부 고위 당국자가 아프리카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수단은 시민혁명 이후 안정을 되찾으면서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대우그룹은 과거 수단에 대통령 영빈관, 타이어공장 등을 지었고, 이런 인연으로 한국은 1970년~1990년대 수단의 최대 직접투자국이었다. 외교부는 수단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아프리카 주요 20개국 방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오는 5일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민주콩고, 콩고공화국, 가나 등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미국도 개입하기 시작해 앞으로 이 지역이 미중 간 또 하나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10년 뒤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 등으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간 틈새 사이에서 기회를 선점하려면 대아프리카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한국과의 협력을 늘려나가길 원하는 눈치여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공간은 클 것으로 보인다.정 장관이 지난달 21~25일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3개국을 돌면서 주요 합의를 이끌어낸 것도 ‘소득’이다. 우선 베트남과는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격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데 협력 범위를 전분야로 넓히는 식의 ‘포괄적’ 관계로 나아갈 가능성도 있다. 국가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싱가포르와는 디지털 경제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회담 후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에 서명하고, 향후 5년간 정무·국방안보, 경제, 사회문화, 지역 및 국제 무대 등 4개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했다. 짧은 방문 일정이었지만 대면 회담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정 장관의 귀국 비행기에 함께 탄 탑승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백신을 접종한 정 장관도 자가격리 통보를 받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봇물 터지듯 부쩍 늘어난 대면외교의 기세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으로 하기에는 협의해야 할 현안이 너무 많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면 외교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코로나19 상황을 뉴노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통상 휴가철인 7~8월은 ‘외교 휴식기’였지만 많은 국가들이 대면외교를 오랫동안 굶주렸기 때문에 앞으로 쉼 없이 일정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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