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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자진 귀국…“남편 범행 몰랐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자진 귀국…“남편 범행 몰랐다”

    ‘경기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의 30대 피의자의 아내가 뉴질랜드에서 1일 자진 귀국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쯤 피의자 김모(35)씨의 아내 정모(32)씨가 뉴질랜드에서 두 딸(2세·7개월)을 데리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씨는 전날 친정 가족들의 전화를 받고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또 남편의 범행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정씨를 체포해 신병을 경찰서로 이송했다. 두 딸은 공항에서 가족들에게 넘겨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5시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에서 어머니 A(55)씨와 이부동생 B(14)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 강원 평창군의 한 도로 졸음 쉼터에서 계부 C(57)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이틀 뒤인 지난달 23일 정씨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출국했다가 과거 현지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체포돼 구속돼 있다. 실제로 정씨는 김씨의 범행 현장에 함께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김씨의 범행 과정에서 김씨와 정씨 사이에 ‘둘 죽였다. 이제 하나 남았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사실이 경찰에 포착됐다. 아울러 정씨는 사건 발생일을 전후해 김씨와 같은 숙소에 묵은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달 20일 김씨와 함께 두 딸을 데리고 강원 횡성군의 한 콘도에 투숙했고,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오전 콘도에서 나왔다. 이어 지난달 23일 오후 뉴질랜드로 건너갔다. 이날은 정씨가 장거리 비행을 한 점을 고려해 간단한 질문만 하고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 앞서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한국에서 송환 요청을 해온다면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정씨와 두 딸이 한국에 입국한 사실을 알고 이런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는 범행 직후 자신이 살해한 어머니 A씨의 계좌에 든 80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뒤 뉴질랜드로 출국하기 직전 출금해 뉴질랜드 달러로 환전한 다음 도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평창 성화와 함께 귀국한 성화봉송단

    [서울포토] 평창 성화와 함께 귀국한 성화봉송단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비롯한 성화봉송단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청사에서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회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램프를 들고 귀국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평창 성화 한국에 도착했어요’

    [서울포토] ‘평창 성화 한국에 도착했어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비롯한 성화봉송단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청사에서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회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램프를 들고 귀국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정준영, 김주혁 조문 안가는 게 아니라 못 가는 것?

    정준영, 김주혁 조문 안가는 게 아니라 못 가는 것?

    가수 정준영이 고(故) 김주혁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지 못하게 됐다.정준영 소속사 C9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1일 “정준영에게 고 김주혁의 비보를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를 통해 전달했지만 아직 확인하지 않은 것 같다. 현지 제작진 및 스태프 등을 통해 전달 받았을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자세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고 입국해야 하는 터라 안타깝게도 고인의 빈소에 조문을 가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준영은 지난달 29일 SBS ‘정글의 법칙 인 쿡아일랜드’ 후발대로 출국했다. 약 일주일간 현지에서 촬영을 진행한 후 오는 5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글 환경 특성상 휴대 전화나 인터넷 사용이 어렵다. 이로 인해 정준영은 고 김주혁의 소식을 뒤늦게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고 김주혁과 과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막내와 맏형 케미를 제대로 보여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앞서 데프콘이 오열하며 고 김주혁의 빈소를 방문하고 김준호, 김종민 등 ‘1박2일’ 멤버들 모두 침통한 마음으로 조문을 마쳤다. 차태현은 조문객을 직접 맞으며 빈소를 오래 지키며 마지막까지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 경 차량 전복 사고로 인한 두부 손상으로 같은날 오후 6시 30분 사망했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에 진행되며,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학생 보험 현명하게 가입하는 법은? 롯데하우머치 다이렉트 유학생보험!

    유학생 보험 현명하게 가입하는 법은? 롯데하우머치 다이렉트 유학생보험!

    한국인 유학생 수가 22만명에 달하면서 저렴한 보험료에도 폭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유학생 보험이 각광을 받고 있다.유학 준비를 하는 이들은 통상적으로 교육기관, 숙소 등의 현지 정보를 먼저 챙기곤 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한 유학생 보험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유학생 보험을 가입하는 사람들의 고민은 보험을 미리 가입할 지, 현지에서 가입할 지 여부다. 보험료와 보장 범위 등을 따져보면 한국에서 가입하는 편이 유리하다. 미국에서 현지 보험사를 통해 가입하면 보험료가 국내 보험사 대비 최대 3배 가량 높다. 해외보험사에서 보편적인 ‘자기부담금’ 적용을 고려하면 실질적 혜택 차이는 더 크다. 담보 조건을 확인하지 못하고 해외 현지에서 보험에 가입했다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국내 보험사가 파는 유학생보험은 사망 및 국내·외 상해, 질병 의료비 등을 보장한다. 반면 해외 보험사는 해외 체류 기간 중 현지 의료기관 치료비만을 보상해준다. 귀국 뒤 치료를 받는 경우 보상을 받기 어렵다는 뜻이다. 유학생보험은 온라인을 통해 가입했을 때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들은 온라인 가입 때 각 사 오프라인 상품 대비 20% 정도 저렴한 보험료를 적용한다. 롯데손해보험 하우머치 다이렉트 사이트에서는 해외유학, 출장 등 해외체류를 계획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이렉트 해외유학보험을 판매 중이다. 롯데하우머치다이렉트 유학생 보험은 보험료가 오프라인 상품 대비 평균 42.3% 저렴하고, 가입 때 공인인증서가 없이도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유학을 고려하는 유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포토]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한국 도착

    [서울포토]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한국 도착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비롯한 성화봉송단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청사에서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회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램프를 들고 귀국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스페인 직접 통치 첫날… 해외 도피한 카탈루냐 지도부

    스페인 직접 통치 첫날… 해외 도피한 카탈루냐 지도부

    스페인에서 분리 독립을 추진하다 반역 혐의로 기소된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가 벨기에로 도피했다. 카탈루냐 독립을 주도하던 정당들도 12월 스페인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조기 지방선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사실상 분리 독립 주도층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분리독립을 추진하다 스페인 정부에 의해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사법절차가 보장되면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푸지데몬 전 수반과 각료 5명은 전날 스페인 검찰이 이들에게 반역, 반란 선동, 공금 유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다고 밝히기 몇 시간 전 벨기에로 도피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일각에서 제기한 망명설을 부인했다. 그는 “EU의 심장부에서 카탈루냐가 당면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망명을 요청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과 각료들은 스페인 검찰의 수사를 피해 당분간 브뤼셀에 체류하면서 오는 12월 21일 치러지는 카탈루냐 조기 선거를 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페인 중앙정부가 지난 27일 분리 독립을 선언한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해산을 선언하고 새로운 자치정부와 의회를 구성하는 선거를 시행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독립을 추진했던 옛 연립여당 지도부도 푸지데몬에게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카탈루냐유럽민주당 마르타 파스칼 대변인은 바르셀로나에서 당 지도부 모임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선거에서 스페인 중앙정부와의 통합을 지지하는 정치세력을 물리치겠다”면서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카탈루냐유럽민주당과 함께 독립을 추진하던 공화좌파당도 12월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확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평창의 불꽃이 온다… 모두를 비추러 온다

    평창의 불꽃이 온다… 모두를 비추러 온다

    인천공항 2터미널 첫 손님맞이 개막까지 101일간 ‘성화로드’ 7500명 전국 2018㎞ 달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환하게 밝힐 성화가 31일(이하 한국시간) 대회 조직위원회 손에 넘겨져 다음달 1일 인천에 도착한다.이희범 대회 조직위원장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성조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회 홍보대사인 피겨 스타 김연아(27) 등으로 구성된 성화 인수단은 29일 밤늦게 전세기 편으로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했다. 인수단은 다음날 그리스올림픽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화의 국내 봉송 계획을 설명하고 본격적인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그리고 31일 오후 6시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올림픽위로부터 지난 24일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뒤 일주일 동안 그리스 전역을 돈 성화를 건네받는다. 이 경기장은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곳이다. 인수단은 성화를 곧바로 전세기에 태워 귀국 길에 올라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에서 성대한 환영 행사를 열게 된다. 대회 개막 D-100일이며 내년 1월 개장하는 공항 제2터미널의 첫 손님이란 상징성도 지닌다. 성화는 행사를 마친 뒤 대회가 막을 올리는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 동안 ‘성화 로드’를 달린다. 이번 대회 성화 봉송 행사의 슬로건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며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 부산을 거쳐 전국 17개 시·도 136개 지역을 주자 7500명의 손에 들려 모두 2018㎞의 구간을 달린다.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물론 문화·환경·평화·경제·정보통신기술(ICT)의 올림픽 4대 테마를 담아내는 데 봉송 여정의 초점을 맞춘다. 아테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40년 화업의 ‘청년 작가’ 인간 소외·실존을 묻다

    40년 화업의 ‘청년 작가’ 인간 소외·실존을 묻다

     40여년 화업을 이어 온 중견 작가 오원배(64)의 관심은 늘 인간 소외와 실존의 문제였다. 하지만 표현 방식은 고정돼 있지 않다. 대학 시절이던 1970년대에는 가면이나 탈을 쓴 인간의 이미지를 주로 작품에 담았다. 프랑스 유학 시절엔 거친 표현으로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했고 귀국 후 모교(동국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한 1980년대 후반 이후엔 중성화된 생명체 시리즈로 인간의 소외를 대변했다. 1990년대에 그는 암울한 도심 풍경과 그 안에서 배회하는 유령 시리즈를 선보였다. 2000년대 들어 거칢과 부드러움이 대비되는 ‘이중적 풍경’ 시리즈가 이어진다. 머리엔 흰 서리가 내려앉았지만, 청년 못지않은 열정으로 창작혼을 불태우고 변화를 거듭해 온 그를 사람들은 ‘청년작가’라고 부른다.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OCI미술관에서 2일부터 열리는 초대 개인전에 그가 펼칠 회화 세계는 그 수식어가 절대 과장이 아님을 보여 준다. 32m에 이르는 대작 회화를 비롯해 800호, 500호 등 압도적인 크기의 작품들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단호한 진단을 내린다.  “현대 사회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공존하고 있다고 봅니다. 과학과 기술이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 주긴 하지만 잉여노동력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인간이 지닌 고유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거리를 안겨 주지요.”  전시장 1층의 벽면을 감싼 32m 길이의 작품 ‘무제’에는 전체주의 병영이나 산업현장에 유폐된 듯한 군상들이 그려져 있다. 복제된 듯 비슷하게 생긴 인물들은 옷도 걸치지 않았다. 거대한 파이프와 가스통, 담벼락 아래에서 위축된 모습으로 기계보다 더 기계적인 몸짓을 하고 있다. 인간 개인에 집중했던 그의 시선은 집단으로 초점을 옮긴 듯하다. 오 작가는 “개인의 힘으로 기계와 대항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대응하지만 기계가 인간을 대체한 결과 집단 속 개성은 사라지고, 기계화된 채 살아가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루마리처럼 긴 작품을 한 데 대해 그는 “서사적인 내용이어서 화폭 하나에 담을 수 없었다”면서 “꼬박 6개월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공간을 분석하고 작업하면서 실제 벽에 설치된 소화전과 환기용 닥트, 비상등까지도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작품 속으로 끌어들였다. 긴 그림의 맞은편에 걸린 작품의 분위기는 확연하게 다르다. 검은 바탕에 브론즈 빛깔로 그려진 인조인간들, 혹은 로봇들이 오히려 환희에 찬 모습으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는 “집단화된 인간의 통제된 신체를 인조인간의 자율성과 대비해 보면서 과연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해 본 것”이라고 말했다.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면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삭막하고 무덤덤한 풍경들만 보인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계단, 온기 하나 없는 공장의 철골 구조, 감시의 눈초리가 살벌하게 느껴지는 형무소 담벼락 등. 적막한 풍경들은 기계적 시스템과 인간의 도구화라는 하나의 주제를 향해 균질한 톤으로 꿰어진다.  3층에는 작가가 꾸준히 그려 온 드로잉 37점이 걸렸다. 엄청난 에너지를 풍기는 대작들이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드로잉을 통해 보여 준다. 그는 평상시 생활하는 곳곳에서 마주치는 주변 인물과 소소한 사건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해 드로잉 북에 옮긴다. 그는 “삶의 순간에 떠오르는 생각과 단상들을 일기를 적듯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이미지화한 것들”이라며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화가에게는 보는 만큼 알게 된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전시는 12월 23일까지. 12월 9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글·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분당 속도내는 바른정당 통합파 … 새달 3일 ‘탈당 분수령’

    분당 속도내는 바른정당 통합파 … 새달 3일 ‘탈당 분수령’

    황영철 “최소 7~8명 함께할 것”… 한국당 새달 3일 박근혜 출당 결정 바른정당 전대 후보 등록 마무리… 유승민·정운천 등 6명 경선 돌입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바른정당 통합파가 29일 만나 통합 방식과 탈당 시점에 대해 논의했다.김무성 의원을 구심으로 한 통합파는 당 대 당 통합을 목표로 다음달 1일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을 끝까지 설득하자는 데 중지를 모았다. 탈당 시점은 다음달 3일 예정된 한국당의 최고위원회 결과를 주시하기로 했다. 이날 한국당 최고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통합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김무성 의원 사무실에서 만나 약 1시간 동안 의견을 나눴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해외 국정감사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이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주재한 모임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오신환, 정양석, 주호영, 황영철 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통합파 가운데 이종구, 홍철호 의원은 불참했다.황영철 의원은 회의 뒤 “한국당 최고위에서 내리는 결과가 이번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통합파 탈당의 최대 변수로 한국당의 인적 청산 의지를 꼽았다. 이어 “1~2명 선도 탈당은 없고 최소 7~8명 이상이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통합파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통합의 최소 명분으로 요구해 왔다. 만약 한국당이 명분을 마련해 주는 데 실패하면 통합파의 집단행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통합파 측이 ‘문재인 정부 견제를 위한 보수대통합’만 앞세워 탈당할 수도 있지만 바른정당의 창당 명분이 ‘친박(친박근혜) 청산과 보수 혁신’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통합 방식을 둘러싼 통합파 내 이견도 남아 있다. 친박 청산이 늦어질 경우 빨리 탈당해 한국당 홍준표 대표 측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진정한 보수 통합을 위해서라면 어떻게든 유승민 의원과 함께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은 본격적인 전당대회 경선에 돌입했다. 후보로는 유 의원, 정운천 의원, 박유근 당 재정위원장, 하태경 의원, 정문헌 전 사무총장, 박인숙 의원 등 모두 6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다음달 3일과 5일 경선 토론회를 거쳐 6일에는 방송 2사(KBS·SBS) 초청토론회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그 전에 의원 1명이라도 탈당하면 교섭단체 의원 수에 미달해 공중파에서 토론회를 열지 못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수사·재판 1년여 사과는커녕… 재판 보이콧한 박근혜, 잘못 없다는 최순실

    수사·재판 1년여 사과는커녕… 재판 보이콧한 박근혜, 잘못 없다는 최순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국정 농단을 일으킨 장본인인 최순실씨가 모습을 드러낸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가장 어려웠을 때 곁을 지키며 의지한 ‘40년 지기’에서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게 한 국정 농단의 ‘주범’으로 전락했다. 이제는 1년 동안 수사와 재판을 통해 드러난 국정 농단 전말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운명을 맡긴 처지가 됐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30일 독일에서 귀국해 다음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긴급체포됐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죽을죄를 졌습니다”라며 오열하던 모습은 최씨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국민 사과 메시지였다.최씨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거쳐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금을 출연하도록 한 혐의를 비롯해 삼성으로부터 정유라씨 승마 지원 등의 뇌물을 받은 혐의, 정씨를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시키고 학사관리에 특혜를 받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이 지난 6월 가장 먼저 결론 났다. 최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자 불복했고, 다음달 14일 항소심 선고 결과가 나온다.지난 5월부터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1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을 받아왔다. ‘삼성 뇌물’ 사건과 ‘재단 출연 직권남용’ 사건에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은 ‘공범 관계’로 지목됐다. 법정에서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을 재판정에 나오게 한 제가 죄인”이라며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이따금 드러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최씨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관계로 변질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재발부되자 법정에서 처음 심경을 밝히며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되돌아왔다”며 원망을 표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재판은 주 4회씩 강행군을 이어 왔지만 워낙 심리할 내용이 많아 아직 마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재판 보이콧’ 상태여서 언제 결론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따라서 재판부는 최씨에 대한 선고를 박 전 대통령이 아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25일 안 전 수석의 공판에서 “공소사실이 최씨와 완전히 일치한 만큼 하나의 결론으로 선고하는 게 타당하다”면서 “최씨에 대한 심리에 더 속도를 내 조속히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최씨의 2차 구속 기간이 다음달 19일 24시에 끝나는 점도 고려할 것으로 보여 이르면 다음달 최씨에 대한 선고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최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최씨와 엮인 국정 농단 공범들에 대한 선고도 다음달 중 이어질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커버스토리] ‘좋아요’도 ‘리트윗’도 없다…SNS 유령들의 SOS

    [커버스토리] ‘좋아요’도 ‘리트윗’도 없다…SNS 유령들의 SOS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1848년 2월 24일 영국 런던 거리에 이런 문구로 시작하는 팸플릿을 뿌렸다. 이른바 ‘공산당 선언’. 그런데 2017년 우리나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도 수많은 유령들이 배회하고 있다. 오프라인보다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과 더 많이 접촉하는 것이 일상이 된 2017년 10월 현재 공직사회의 SNS 세상을 들여다봤다.# 대통령도 의원도 쏟아내는데… 공무원들은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 시간이 멀다 하고 트윗을 날린다. 미 행정부 정책과 어긋나는 개인적 의견을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쏟아내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야당이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이끌어 간 것과 관련해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야당으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기도 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톡, 블로그, 유튜브 등 SNS가 정치·사회적 의사 표현이나 정책 홍보의 수단으로 자리잡은 지 이미 오래다. 대통령부터 광역·기초자치단체 소속 지방의원까지 SNS를 통해 본인의 생각이나 활동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대중의 반응을 살핀다.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도 SNS를 통해 자신들의 정책 홍보에 열을 올린다. 정부 홍보를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앙부처의 SNS 홍보 활동을 독려한 지도 벌써 8년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SNS 공간에서 타인의 이야기를 보고 듣는 ‘눈과 귀’는 있으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입’이 없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SNS의 유령’은 바로 공무원이다. 사실 공무원은 SNS에서 입만 없는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나 트위터의 ‘리트윗’ 등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정치 중립의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소 극단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공무원에게 SNS란 퇴근 후 업무 지시의 공간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가을부터 정국을 강타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공직사회에서는 대규모 ‘SNS 망명’이 빚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정부 부처가 압수수색 등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면서 많은 공무원들이 보안성이 높다고 알려진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에 가입한 것이다. 검찰이 2014년 포털 사이트의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카카오톡 검열이 이슈화됐고 텔레그램 가입자가 늘기 시작했는데 국정농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던 직후 대이동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도 공무원들의 텔레그램 가입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에 가입한 기재부 A과장은 “특별히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할 공간이 필요해서 가입한 게 아니다”라면서 “일상적 대화일지라도 ‘누군가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 “누군가 지켜보는 듯”… 계정 만들고 십중팔구는 ‘눈팅만’ 경제 부처의 B국장은 2011년 해외근무 당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다. 그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귀국 직후인 2012년 1월에 멈췄다. 해외 근무 당시 가족들과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이다. 이후로는 선후배 공무원들과 지인들의 생일 축하 메시지, 이에 대한 감사 인사 정도만이 여전히 계정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B국장은 “귀국 직후에 친한 후배 직원이 당시 타 부처가 발표한 정책의 실효성에 약간의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가 내부 감사를 받고 정보기관 요원들에게까지 시달리는 걸 봤다”면서 “물론 공무원은 정부 정책이 기대했던 효과를 볼 수 있게 힘을 보태야 한다. 하지만 재탕 삼탕 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속 좁은 처사라고 분통을 터트렸지만 동시에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실제 공무원의 십중팔구는 B국장처럼 SNS에 가입만 하고는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는다. ‘리트윗’도 ‘좋아요’도 없다.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누군가 자신을 지켜볼 수 있다는 이른바 ‘피포위 의식’ 속에 있기 때문이다. # “괜한 시빗거리 안 되게…” 맛집 블로거는 ‘현실적 선택’ 금융공공기관에 근무 중인 하모(29·여)씨는 최근 부장으로부터 “맛집 파워 블로거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타임라인은 음식 사진들로 도배돼 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하씨는 점심과 저녁은 물론 집 밖에서 돈 내고 사먹은 모든 음식을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한다. 이런 그의 SNS 이용 형태는 입사 직후 선배가 알려 준 SNS 수칙에 따른 것이다. 선배는 “▲어지간하면 SNS를 하지 말 것 ▲그래도 하고 싶다면 술을 한 방울이라도 마셨을 때는 스마트폰을 꺼버릴 것 ▲정치, 사회, 일 이야기만이 아니라 신변잡기라도 아무런 글도 쓰지 말 것 ▲공유는 생활상식이나 공자님 말씀처럼 누구에게나 좋은 것만 ▲사진이라도 게시하고 싶다면 음식이나 아름다운 광경만 올릴 것”이라는 SNS 수칙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반복했다. 하씨는 “어떻게든 지인들과 소통하고 싶은데 마음속 이야기는 SNS에서 마음 놓고 털어놓을 수 없다”면서 “나도 음식 사진만 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말했다. 나름 SNS를 많이 한다는 공무원들의 활동 패턴이 하씨와 비슷하다. 음식, 풍경, 가족과의 사진 등이 게시물의 대부분이다. 정치, 경제, 사회, 정책 등 민감한 이야기를 써 올려서 괜한 시비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 소신 발언 보는 두 시선… “너무 튄다” VS “뭐가 문제냐” 공무원 중 극히 일부는 SNS에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이들도 있다. 특정 정당의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쓰여진 기사를 공유하면서 멘션을 남기거나 선심성 정책에 대한 합리적 비판을 하는 경우도 있다. 비교적 SNS 게시물을 자주 올리는 사회 부처의 C서기관은 “처음에는 겁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내 게시물을 본 과장님과 선후배들이 ‘용감하다’, ‘후련하다’고 격려해 주는 걸 보고는 용기를 얻었다”면서도 “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마다 트집 잡히지 않기 위해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SNS의 ‘용자’(勇者) 공무원은 행정 부처보다 사법기관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개개인의 독립성이 강조되는 법원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다. 지난 7월에는 전주지법 군산지원 차성안 판사가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블랙리스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고, 8월에는 인천지법 오현석 판사가 ‘재판은 정치, 법관 독립’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칼 같은 규율을 자랑하는 검찰 조직에도 소신 발언을 하는 이들이 있다. 임은정(43·여) 서울북부지검 부부장이 대표적이다. 임 부부장은 각종 징계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의견을 SNS에 피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검찰 조직 내에서는 “너무 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일부는 “당돌한 검사 1~2명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우호적인 의견도 있다. 물론 이렇게 판검사가 다른 공무원에 비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옷을 벗더라도 ‘변호사’라는 선망받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법조인은 “다른 공무원과 달리 경제적으로 뒷감당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가끔 ‘소신 발언’이 정치권의 러브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isw1469@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죽을 죄 지었다”→“민주 특검 아니다”…최순실의 지난 1년 ‘말말말’

    “죽을 죄 지었다”→“민주 특검 아니다”…최순실의 지난 1년 ‘말말말’

    30일이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초래한 최순실씨가 귀국한 지 1년이 된다. 지난해 10일 30일 귀국해 다음 날 긴급체포된 최씨는 그동안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그리고 기소 후 재판을 받는 동안 수많은 말을 남겼다.최씨는 귀국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했을 때만 해도 잔뜩 몸을 낮춘 모습이었다.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나타난 그는 포토라인 앞에서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울먹였다. 당시 최씨는 400여명의 취재진이 뒤엉킨 혼란으로 인해 신발 한 짝이 벗겨진 채 청사 안으로 들어섰다. 이때 바닥에 남겨진 최씨의 신발이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 때문에 한동안 ‘프라다 신발’이 포털 검색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구속과 기소 과정을 거쳐 최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재판장이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묻자 “독일에서 왔을 땐 어떤 죄든 달게 받겠다고 했는데, 이제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판을 통해 혐의를 벗겠다는 얘기였다. 이후 최씨의 입에서는 수시로 “억울하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는 지난 1월 5일 첫 공판에서 재판장이 “혐의를 전부 부인하느냐”고 묻자 “네”라며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호소했다. 특검팀의 출석 조사 요구에 처음 응한 지난 1월 25일엔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이동하는 와중에 작심한 듯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소리쳐 어안을 벙벙하게 만들었다. 당시 그는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며 특검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지켜보던 한 60대 미화원은 최씨를 향해 수차례 “염병하네!”라고 일갈해 일명 ‘사이다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씨는 공판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나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들만 줄줄이 쏟아내자 재판장에게 “증인에게 물어볼 기회를 좀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후 증인들의 증언을 “황당무계하다”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최씨의 국정농단의 실체를 세상에 알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고영태씨를 겨냥해선 “뒤에서 다 실세 노릇을 했고 저는 허세 노릇을 했다”는 말도 했다. 조카 장시호씨에게도 “사실이 아닌 걸 폭로성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따졌다. 그러자 장씨는 “손바닥으로 그만 하늘을 가리라”고 이모에게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검찰 때문에 제가 부도덕한 사람이 됐다”고 비난했고, 삼성의 승마 지원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데에는 “특검팀이 억지를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자꾸 엮으시려고 그러면 안 된다”, “증거가 있으면 얘기를 해봐라”라며 적극적으로 검찰을 공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도 검찰의 질문 공세에는 “똑같은 질문을 똑같이 물어보면 내가 정신병이 들겠다”, “검찰이 너무 많은 의혹을 제기해서 내가 괴물이 됐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반면 재판장들에게는 주로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재판을 줄여달라”, “접견 금지를 풀어달라”, “구치소를 옮겨달라”는 등 요구 내용은 다양했다. 심지어 구속 만기를 앞둔 최근엔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미국에 송환된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까지 거론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다만 40년 지기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내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10일 파면된 이후 열린 재판에서 “제가 안고 갈짐은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 뒤에도 최씨는 기회가 될 때마다 “저 때문에 대통령이 험한 꼴을 당했다”, “박 전 대통령을 재판정에 나오게 한 제가 죄인”이라며 자책했다. 박 전 대통령을 “존경했다”거나 “사심 없는 분이니 모욕하지 말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딸 정유라씨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유라를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두환 정권 ‘5·18 민주화 운동’ 유족 입 막으려 주변 집중 사찰

    전두환 정권 ‘5·18 민주화 운동’ 유족 입 막으려 주변 집중 사찰

    전두환 정권 시절 국군 보안사령부가 5·18 민주화 운동 유족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공작 활동의 일환으로 당시 야당인 신한민주당(신민당) 주변을 집중적으로 ‘사찰’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족들이 신민당과 교류하면서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을 정치 쟁점화하지 못하도록 광범위한 방해 작전을 벌인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이런 사실은 이철희 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보안사의 ‘정보 사업 계획’ 문건에 의해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보안사는 1985년 12대 총선을 전후해 신민당 관계자들을 뒷조사했다. 신민당은 민주당의 계보를 잇는 정통 야당으로, 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이기도 하다. 이 문건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의 사주를 받아 5·18 민주화 운동을 일으켰다는 누명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귀국해 신민당에 힘을 실어준 즈음에 작성됐다. 보안사는 이 문건에서 “12대 총선 분위기가 고조됨과 동시에 전남 ○○ 지역구 신민당 입후보자 등이 광주 사태를 선거 쟁점으로 부각하면서 유족들을 상징적 존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부 유족들이 신민당 지원을 위해 12대 국선(총선)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부터 극렬 측 유족들이 세력 확산에 부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광주 사태’ 또는 ‘광주 소요’라는 용어는 전두환 정권 시절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부르던 말로, 1988년부터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공식 용어로 채택된 상태다. 보안사는 유족들의 구심점인 계 모임의 계주가 신민당에서 선거 사무장으로, 재무 담당이 여성분과 부녀부장으로, 한 회원이 광주시 송암동·효덕동 조직책으로 각각 활동한 내용을 파악했다. 또 유족 30세대 35명이 매달 두 차례 ‘공원묘지’(5·18 민주묘지) 등에서 모임을 하고, 정부 차원의 정당한 보상과 기관원의 감시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는 사실도 조사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특히 보안사는 유족 17명이 총선 직후인 1985년 3월 14일 당시 신기하 의원의 도움을 받아 ‘KT가(家)’를 집단 방문한 사실을 파악해 문건에 남겼다. ‘KT’는 신민당 이기택 부총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안사는 “(유족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국회에서 거론되도록 배후에서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청와대와 국회 방문을 위해 상경을 시도(하려 한다)”고 보고했다. 이렇게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야당을 노골적으로 사찰할 수 있었던 것은 전두환 정권 시절의 보안사가 가장 강력한 국가기관으로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공개한 1981년 5월 28일 자 ‘광주사태 1주년 대비 예방정보활동 결과’ 문건을 보면, 보안사는 전남도가 1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5·18 사망자 묘비 건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철회시켰다. 이 방안은 중앙정보부 후신이자 국가정보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가 제안한 것이었지만, 보안사는 ‘명분상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를 손쉽게 무산시키고 유족의 자비 건립을 결정했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두환 정권이 ‘5·18의 정치화’를 극도로 경계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5·18이 정권을 넘어뜨릴 최대의 아킬레스건임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라면서 “오월 광주의 참상을 어떻게든 감춰보려 했던 그들의 헛된 시도는 87년 민주화로 끝내 좌절됐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귀국하는 홍준표 “서청원과 같이 정치하기 어렵다…녹취록 있다면 공개하라”

    귀국하는 홍준표 “서청원과 같이 정치하기 어렵다…녹취록 있다면 공개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4박 5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서청원 의원을 향해 “정치를 같이하기 힘들겠다”며 다시 한 번 강하게 비판했다.‘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 홍 대표가 서 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한 내용이 담겼다는 이른바 ‘녹취록’ 논란 때문이다. 홍 대표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이던 지난 26일(현지시간) 동행 기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서 의원에 대해 “깜냥도 안 되면서 덤비고 있다. 정치를 더럽게 배워 수 낮은 협박이나 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방문 중 서 의원을 작심 비판한 배경을 설명했다. 홍 대표는 “지난 9월 3일 서 의원과 식사할 때 1시간 30분 동안 듣기만 했다. 도중에 얼핏 그 이야기(녹취록)를 하면서 협박을 했다”며 “어떻게 그리 유치한 짓을 하는지 이런 사람과는 정치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선이나 되신 분이 새카만 후배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협박이나 하다니, 해볼 테면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서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홍 대표는 “성완종을 모른다.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받았다고 하면 이상하니, 성완종과 내가 돈을 주고받기 전 호텔에서 미리 만났다는 각본을 짜놨더라”며 “나중에 항소심에서 검사와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짜놓은 각본이라는 게 들통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부사장은 서 의원을 20년간 따라다닌 사람이다. 2015년 4월 18일 토요일 오후 2∼3시께 김해 골프장에서 서 의원에게 전화해 ‘(윤승모씨가) 왜 나를 엮어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라고 얘기한 게 전부”라며 “그 이후엔 서 의원을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내가 ‘올무’에 걸려 정말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을 때 도와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나를 얽어 넣어야 ‘친박’이 누명을 벗는다고 (그렇게) 한 것”이라며 “그런 나를 두고 협박을 하다니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뒤 이틀 후인 지난 22일 “다른 당의 대표는 홍 대표보다 훨씬 가벼운 혐의로 수사 중일 때 사퇴했다. 게다가 고(故) 성완종 의원 관련 사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녹취록이 있음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녹취록 언급을 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홍 대표가 서 의원에게 ‘윤 전 부사장이 항소심에서 진술을 번복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 대표는 “국민의당 모 의원의 얘기를 들었는데 그런 거짓폭로를 하면 천벌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두고 보겠다”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청산과 관련한 질문에는 “미국에 있느라 아직 국내 상황을 보고받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타살 추정 “용의자는 40대 남성”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타살 추정 “용의자는 40대 남성”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이 자택 정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외상이 발견된 점 등에 비춰 타살로 보고 용의자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을 쫓고 있다. 26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윤 사장의 부친(68)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양평군의 자택 주차장 옆 정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윤씨의 부인은 “남편 차는 없는데, 주차장에 피가 보인다”고 경찰에 신고한 이후 집 주변을 살피다가 정원에 쓰러져 있던 윤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의 목에 흉기에 찔려 생긴 것으로 보이는 외상 3개가 발견된 점 등에 미뤄 타살로 추정하고 수사를 하고 있다. 윤씨의 벤츠 차량은 이날 오전 11시 집에서 5㎞가량 떨어진 공터에서 발견됐다. 차량 문은 닫힌 상태였으며 내부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경찰은 윤씨가 집 앞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 입구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윤씨가 발견된 곳은 사각지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윤씨 차량이 발견된 장소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전날 오후 10시 50분 윤씨가 아닌 누군가가 이 차량을 이곳에 주차해놓고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이 차량이 주차된 직후 다른 차량 1대가 인근을 지나가는 장면도 확보해 이 차량의 주인으로 등록된 40대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이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아니면 이 남성으로부터 차량을 빌린 누군가의 소행인지 등에 대해서는 남성의 신원을 확보해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한편 윤송이 사장은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이자 북미·유럽법인인 엔씨웨스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미국 실리콘밸리에 체류 중인 상황으로, 비보를 접하고 급거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인 김택진 대표는 사건 현장에서 가족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장은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수석으로 졸업한 데 이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천재 소녀’로 불리기도 했다. 2004년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김 대표와 만나 인연을 맺었고 SK텔레콤을 그만두기 직전인 2007년 11월 김 대표와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2008년 11월 엔씨소프트에 부사장으로 합류했고 2015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석춘 “혁신안 좌절되면 내년 지방선거 ‘폭망’”

    류석춘 “혁신안 좌절되면 내년 지방선거 ‘폭망’”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와 관련해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면 내년 지방선거는 보나마나 ‘폭망’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출당 문제는) 홍 대표의 정치적 생명이 걸려 있는 일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로 흔들리면 앞으로 공천 등 당에서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리더십을 행사할 수 있겠냐”면서 “홍 대표가 중대결심을 해야 한다”며 대표직 사퇴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은 또 지난 20일 윤리위원회에서 의결된 징계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이 나야 된다는 해석은 당에서 안 하고 있다”면서 최고위 보고만으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윤리위는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3명에 대해서 ‘자진 탈당 권유’를 의결했지만, 현재 상충하는 규정을 놓고 당내 갈등의 여지가 남아있다. 윤리위 규정 21조 3항에서는 윤리위의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사람은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위원회 의결 없이 바로 제명 처리가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윤리위 규정 21조 2항은에선 당원에 대한 제명은 위원회 의결 후 최고위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최고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놓고 내부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홍 대표가 27일 귀국하고 난 뒤 최고위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울시의회 타이베이 방문단 ‘도로-파이프라인 관리센터’ 방문

    서울시의회 타이베이 방문단 ‘도로-파이프라인 관리센터’ 방문

    서울시의회 타이베이시의회 방문 대표단(단장 강감창 의원)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간 서울시와 자매도시 관계인 타이베이 시의회를 예방하고, 아울러 타이베이 경제부 산업개발국과 HTC사(社)가 직영하는 VR 아케이드 시설인 바이브랜드, 타이베이 도로·파이프라인 정보센터를 방문해 타이베이시의 4차산업과 도로교통정보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 해외시찰 일정을 수행했다. 이번 시찰은 시찰 목표를 구체화해 기존의 해외시찰과는 차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목표로는 첫째, 타이베이의 효율적인 교통관리 시스템을 학습해 서울에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며, 둘째, 우리나라와 대만의 AR, VR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셋째, 한동안 소원했던 외교관계회복을 위한 양 도시 간의 정책교류방안 모색 등 크게 세 가지로 설정했다. 첫 번째 목표와 관련, 19일에는 타이베이 도로·파이프라인 정보센터를 방문해 타이베이시의 도로교통정보 관리 시스템 등을 시찰하고 정책을 조사했다. 특히 대표단은 시찰에 내실을 기하기 위하여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서울시 도로계획과장과 동행해 함께 시찰에 임했다. 타이베이 도로·파이프라인 정보센터장과 관계자들은 브리핑에서 기관소개와 도로 도로의 관리와 파이프 라인의 굴착 및 시공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융합적 접근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의원들은 상이한 기관, 특히 민간기업과 함께 모여 협업하는 시스템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대표단은 협업 시스템 운영비용 및 예산분배 등의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해 향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대표단 단장인 강감창 의원(송파)은 “도시인프라를 3D 기술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관련 업체와 접촉할 수 있도록 센터 측에 요청했다. 또한 그는 “타이베이시는 공사가 완료된 도로에 대해서는 3년 이내 다시 굴착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관리정책의 효율성에 있어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 향후 이를 서울시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대표단이 거둔 유의미한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서울시의회 17일과 19일에는 타이베이 경제부 산업개발국과 HTC사(社)가 직영하는 VR 아케이드 시설인 바이브랜드를 각각 방문해 AR, VR 산업의 현황과 추세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하고 현장을 시찰했다. 17일과 19일에는 두 번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타이베이 경제부 산업개발국과 HTC사(社)가 직영하는 VR 아케이드 시설인 바이브랜드를 각각 방문해 AR, VR 산업의 현황과 추세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하고 현장을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 단장인 강감창 의원(송파)은 지난달 1만여 명이 참여한 국제적 AR게임대회인 ‘인그레스 어노말리’를 서울 송파구에 2년째 유치했던 경험을 설명하며, 타이베이의 101타워와 123층 서울스카이타워에서 동시에 AR게임대회를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천페이리 산업개발국 국장은 타이베이 시의회와 함께 이벤트를 적극 지원하고 싶다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한편 17일에는 회기 중인 타이베이 시의회의 회의를 방청하고, 타이베이 시의회 주최 만찬에 참석해 천진샹 부의장 및 타이베이 시의원들과 친선도모의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천 부의장은 “서울을 따라잡고야 말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단장인 강감창 의원은 “산업화는 대만이 먼저 앞섰지만, 민주화는 한국이 앞섰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자”고 화답해 양 도시 간의 화합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번 타이베이시 방문으로 AR, VR을 관광자원에 접목하는 방안을 시의회가 선도적으로 시도한 점이 높게 평가된다. 또한 도로교통 관리에 있어 민간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 간의 협업시스템과 같은 융합적 접근방법을 서울시 행정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실증적 근거를 마련한 점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 강감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는 귀국 후 주 타이베이 한국대표부를 통해 관련 자료요청 공문을 타이베이 도로·파이프라인 정보센터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찰에 참여한 서울시의회 대표단은 강감창 의원을 단장으로 김춘수, 이상묵, 송재형, 황준환, 강구덕, 박중화, 박마루, 이혜경, 신건택 의원 및 관계공무원 5명 등 15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 시정발전을 위한 정책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시찰 형태를 정착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열 “다스 실소유주 확인중”… 140억 회수 靑개입이 핵심

    윤석열 “다스 실소유주 확인중”… 140억 회수 靑개입이 핵심

    다스 투자액 140억 돌려받는 과정 靑·김재수 LA총영사 관여 의혹 아들 시형씨·최측근이 다스 장악 국정원 댓글 이어 수사 본격화될 듯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법적으로 다스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스의 최대 주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 맏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지만,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란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검찰의 이번 수사가 ‘국정원 댓글 사건’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을 겨누는 또 하나의 칼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산하 지검 국정감사에서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윤 지검장은 “법률적으로 누구의 것인지 확인해 봐야 할 문제”라면서 “얼마 전 사건을 배당해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수사 대상으로 올라 있는지에 대해 그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고, 출국금지는 “아직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경북 경주의 자동차 시트 제조사인 다스를 둘러싼 의혹은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의혹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주인을 가리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김재정씨와 맏형 이씨가 1985년 15억여원으로 도곡동 땅 1000여평을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샀다가 1995년 포스코에 263억원을 받고 팔았다. 두 사람은 1987년 다스도 함께 설립했다. 당시 현대차가 부품 국산화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에게 부품회사 설립을 권했고, 포스코에 땅을 판 대금 중 일부가 다스로 흘러간 것이 드러나면서 도곡동 땅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2007년 8월 검찰은 “근거 없음”으로 결론 냈다. 의혹은 2007년 대선 본선에서 BBK 사건으로 재등장했다. 재미교포 김경준씨는 1999년 4월 투자자문사 BBK를 설립한 다음해 이 전 대통령과 종합금융회사 LKe뱅크를 설립, 공동대표가 된다. 이때 BBK는 투자자들을 모았고, 다스는 2000년 3~12월 190억원을 투자했다. 2001년 BBK는 펀드 운영보고서 등의 위·변조로 등록이 취소됐고, 김씨는 다른 회사를 인수해 옵셔널벤처스로 이름을 바꾸고 주가를 올린 뒤 자금 384억원을 빼내 그해 12월 미국으로 도망갔다. 당시 다스는 투자액 190억원 중 140억원을 못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김경준에게 사기당했다”고 밝혔다. 대선 전 김씨가 귀국하면서 수사가 재개됐지만, 대선 직전인 2007년 12월 5일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자가 아니고,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과도 관련이 없으며, 다스 소유 증거도 없다고 수사 결과를 밝혔다. 2008년 BBK 특검과 2012년 내곡동 사저 특검 때도 다스는 수사를 받았지만 “혐의 없음” 혹은 “증거 없음” 판정을 받았다. 다스 의혹이 다시 제기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먼저 다스가 김씨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는 과정에서의 청와대 개입 의혹이다. 지난 13일 장용훈 옵셔널캐피탈 대표는 서울지검에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를 직권 남용으로 고발했다. 다스가 2001년 받지 못한 140억원을 2011년 회수하는 과정에 김 전 영사가 관여했다는 것이다. 이번 다스 재수사의 직접 이유다. 지분 변동도 의혹 증폭 요인이다. 다스는 1대 주주인 김재정(48.99%)씨가 2010년 2월 사망하면서 이상은(46.85%)씨로 바뀐다. 김씨의 아내 권영미씨는 지분 5%를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에 기부하고, 상속세를 주식(19.73%)으로 낸다. 세금을 현물로 납부하면 액면가로 계산돼 손해가 크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다스 장악도 한 이유다. 시형씨는 현재 다스 본사의 회계·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고, 중국의 다스 사업장 9곳 중 한국 다스 지분이 100%인 북경 다스, 닝보 다스, 문등 다스, 강소 다스 등 4곳의 대표다. 이상은씨와 함께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경호(이 전 대통령 서울시장 당시 서울메트로 사장)씨와 감사인 신학수(이 전 대통령의 후원회인 ‘명사랑’ 대표,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역임)씨 등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이날 국감에서 윤 지검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유착 의혹을 확인하고자 추가 통화내역 조회를 시도했지만, 법원에서 통신영장이 두 번 기각돼 수사가 더 진행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청원·최경환 6년간 朴 팔아 호가호위”

    “서청원·최경환 6년간 朴 팔아 호가호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의 갈등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홍 대표는 23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6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했던 분들”이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홍 대표는 서·최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를 거부한 것과 관련, “그렇게 말하려면 탄핵을 막았어야 한다”면서 “탄핵 때는 숨어 있다가 자기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서야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말했다. 또 “6년 동안 이 당을 농단했던 사람들인데 쉽게 물러나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친박계는 홍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행동 등 ‘전면전’도 피하지 않을 태세다. 양측의 갈등은 오는 30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 및 서·최 의원의 제명을 결정짓는 의원총회에서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당규상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자가 이를 통지받은 날부터 열흘 내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된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최고위 의결을 거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홍 대표와 친박계가 정면충돌할 수 있다. 한 친박계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 최고위가 소집되면 (징계를 막기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최 의원을 제명하려면 의총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는 만큼 이를 두고 양측이 세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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