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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트피스로 뚫었다… 통쾌한 ‘도쿄 대첩’

    세트피스로 뚫었다… 통쾌한 ‘도쿄 대첩’

    정우영·염기훈 프리킥 골 ‘단비’ 김신욱 최전방 2골 포격 과시 2승1무로 동아시안컵 2연패‘신태용호’가 한창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두 차례의 평가전을 기점으로 바닥을 차더니 지난 16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으로 열린 한·일전에서는 4-1 대승을 이끌며 가속도를 붙였다. 이날 치른 78번째 한·일전 스코어는 1979년 6월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박성화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신현호가 한 골을 보탠 한·일 정기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또 1점 차 승부가 대부분이었던 라이벌전에서 한국이 일본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건 1954년 3월 도쿄에서 치러진 스위스월드컵 예선(5-1) 이후 63년 만이다. 4골을 넣은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득점은 승부를 가르는 숫자로만 가치가 있는 게 아니다. 가장 위대한 ‘도쿄 대첩’이라고 할 만큼 통쾌한 역전승을 만든 세 사람의 골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6개월 남긴 대표팀이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가닥이 잡힌다. 특히 두 골을 세트피스에서 만들어 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7월 사령탑에 오른 뒤 수비와 함께 세트피스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 두 팀 22명이 동작을 멈춘 상황에서 허락된 ‘자유롭고 약속된 킥 플레이’만이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7경기 만에 열매를 맺었다. 최종예선 2경기와 유럽 평가전 2경기, 심지어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했던 지난달 콜롬비아, 세르비아 평가전에서도 세트피스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정우영(충칭)과 염기훈(수원)의 프리킥 득점은 그래서 가뭄에 단비 같았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을 보는 듯한 정우영의 무회전킥 역전 결승골은 2016년 6월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윤빛가람(제주)이 넣은 프리킥골 이후 18개월 만에 나온 세트피스 득점이었다. 정우영 자신에게는 러시아행을 기약한 골이나 다름없었다. 후반 이근호(강원)와 교체 투입된 염기훈의 쐐기골도 ‘왼발의 달인’이자 ‘조커’로서의 존재감을 한층 더 각인시켰다. 특히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36개월 만에 A매치 2·3호골을 신고한 김신욱(전북)은 ‘재발견 종결자’였다. 첫 A매치 멀티골을 머리와 발로 기록하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단순한 ‘롱볼’의 탄착지였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김신욱은 최전방에서 이근호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며 얼마든지 공격 루트로 활용될 수 있는 존재임을 기꺼이 내보였다. 7년 7개월이나 이어진 한·일전 ‘무승(3무2패) 징크스’를 끊은 신 감독으로서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써먹을 수 있는, 프리즘처럼 더욱 다양한 전술 옵션이라는 전리품도 한 아름 챙긴 셈이다. 17일 오후 대표팀을 이끌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 감독은 “(2-3으로 역전패한) 카타르 도하(23세 이하 챔피언십) 때보다 훨씬 압박감을 느꼈지만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골 결정력이 좋아지긴 했지만 부족한 점이 아직 많다. 월드컵 이전까지 메워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文대통령 방중 결산] “사드, 中 이해 구하며 안보이익 지켜… 한반도 문제 또 하나의 큰 산 넘었다”

    [文대통령 방중 결산] “사드, 中 이해 구하며 안보이익 지켜… 한반도 문제 또 하나의 큰 산 넘었다”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중국방문 성과에 대한 청와대의 자체 평가를 요약하면 이렇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16일 충칭을 떠나 귀국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처한 위중한 안보상황을 극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더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지난 6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받는 등 ‘첫 번째 산’을 넘은 데 이어 이번 방중에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었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신뢰 회복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이 사드 갈등에 따른 서먹함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본다”면서 “사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언급의 빈도와 강도, 주체의 수준이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 이 관계자는 “우리 입장을 확실하게 지켰다. 우리의 안보이익을 확실히 보호하면서 중국의 이해를 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저자세 외교’ 주장을 반박했다. 문 대통령이 ‘역지사지’(易地思之·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와 ‘관왕지래’(觀往知來·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를 키워드로 시 주석은 물론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 청와대의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수차례 역지사지란 표현을 언급하며 사드 이견을 점진적으로 풀어 나가자고 제안했고, 시 주석도 “앞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역지사지야말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이 방중 기간 중국 고위인사와 두 차례밖에 식사 일정을 갖지 못했다는 이른바 ‘혼밥론’에 대해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언급으로, 그런 식의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17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인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특별 편성해 국민들에게 직접 방중 성과를 홍보하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한·중 관계가 풀리며) 앞으로 경제성장률 0.2% 포인트를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성장률 2.8%에 추가로 0.2% 포인트 성장해 연간 3.0%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중 국빈만찬 장소에서 단독 회담이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10분, 20분 계속 연장돼 걱정됐다. 그런데 중국 측 외교 담당자들이 아무 걱정 말라며 연신 ‘엄지척’을 해 줬다”면서 “두 정상이 회담을 마치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나오는 순간 걱정됐던 마음이 사라졌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당시 시 주석이 연설한 3시간 30분짜리 연설문을 입수해 꼼꼼히 읽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중국 충칭시 연화지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 중국 당국이 경호를 위해 청사 뒤편 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내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윤 수석은 “그 얘기를 나중에 듣고 문 대통령도 놀랐다. (중국 측의) 경호, 보안, 배려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충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정 수립이 건국” 못박은 文대통령

    “임정 수립이 건국” 못박은 文대통령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법통입니다.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를 했습니다.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됩니다.”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를 찾아 ‘건국절 논란’(진보진영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 기준으로, 보수진영은 이승만 정부가 들어선 1948년으로 주장)에 대해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다. 문 대통령은 앞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이며, 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라고 한 뒤 ‘건국절은 1948년’이라고 기술했던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지했다. 뉴라이트 학계의 주장을 보수정권 9년간 전략적으로 확대 재생산했던 게 사실인 만큼, 건국절과 관련한 비생산적 논쟁을 끝내자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광복 시기 가장 안타까웠던 일이 임시정부가 대표성을 가진 채 귀국하지 못하고 (김구 선생 등이) 개인 자격으로 귀국했다는 점”이라며 “해방 정국에서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을 이끌지 못했다는 점이 우리로선 한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념사업을 통해서라도 임시정부의 법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측과 충칭의 광복군총사령부 복원사업 재개에도 합의했다. 청와대가 방중 일정의 대미를 충칭으로 낙점한 데에는 여러 전략적 포석이 담겨 있다. 문 대통령의 외교 그랜드플랜인 ‘신(新)남방·신북방정책’과의 연계 대상이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정과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 중심 육해상 실크로드 구축)의 핵심 거점이면서 현대자동차 등 우리 기업들의 서부 거점이란 이유 외에도 이곳이 항일 독립운동사의 주 무대란 점이 고려됐다. 충칭 임정 시절 ‘항일’이란 공통분모를 가진 중국의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는 점에서 한·중 관계 정상화의 키워드인 ‘관왕지래’(觀往知來·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와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충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지금 청와대 청원게시판엔···“폭행 당한 기자에 구상권 청구를”

    지금 청와대 청원게시판엔···“폭행 당한 기자에 구상권 청구를”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사진기자 두 명이 중국인 경호원에 폭행당한 사건을 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 기자·매체에 대한 구상권 청구’하자는 취지의 청원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 방중 물의 일으킨 기자에게 구상권 청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청원인은 피해 기자가 “폭행당한 것을 가지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기자가) 가이드라인을 잘 안 지켜서 경비용원에게 제지당한 것이라면, 자기들 주장대로 정상회담이 물 건너갈 수도 있었던 상황에 대해 국가가 손해배상이나 구상권을 청구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이어 “정부가 잘 대처해서 그나마 무리 없이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거지, 자기네 기레기들기사 내용대로면 자기 때문에 망할 수도 있었던 것”이라며 “그렇게 중차대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지금도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중증환자인 척 의료진의 동행을 받으며 귀국했다”고 남겼다. 현재 이 청원글은 게재 하루 만인 17일 오후 2시 현재 2310명의 서명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 이라크와 미스 이스라엘의 사진 한 장…일파만파

    미스 이라크와 미스 이스라엘의 사진 한 장…일파만파

    지난 달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참가자 ‘미스 이라크’가 ‘미스 이스라엘’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그녀의 가족들이 살해 협박을 비롯해 망명을 강요 받았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1월 14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미인 대회에서 만난 ‘미스 이라크’ 사라 이단(27)과 ‘미스 이스라엘’ 아다르 갠델스만(19)은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라 이단은 ‘미스 이라크와 미스 이스라엘로부터의 사랑과 평화’란 희망 메시지를 담아 해당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지만 사진은 이라크와 아랍 전역에 퍼져 반 이스라엘 감정을 더욱 격화시켰다. 대회 이후로도 이단과 연락을 해온 갠델스만은 “우리 사진 뿐 아니라 비키니 차림의 이단 사진이 일제히 격렬한 반발을 샀다. 사람들은 미국에 거주 중인 이단이 귀국하거나 사진을 내리지 않으면 ‘미스 이라크’ 타이틀을 박탈하고 그녀를 죽일 것이라 위협했다”고 들었다며 현지 언론에 전했다. 이어 “가족들은 공포에 질려 이라크를 떠났다. 지금은 다함께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적어도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는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단은 한 달 전 해당 사진에 대한 아랍계 사람들의 분노에 대응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자신이 올린 게시물이 이스라엘 정부를 지지한다거나 아랍권의 정책을 받아들인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고 “두 나라간 분쟁 종식에 대한 바람과 평화를 위한 외침일 뿐”이라고 언급했었다. 한편 이라크와 이스라엘은 지금도 외교 관계가 없는 적대적 관계다. 1948년 이스라엘 독립 이후 중동의 아랍·이슬람 국가와 유대계 이스라엘의 갈등은 점차 격화돼 오늘날까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문 대통령, 방중 마지막 날 충칭 임시정부·현대차 방문

    문 대통령, 방중 마지막 날 충칭 임시정부·현대차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현대자동차 공장을 시찰하는 것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칭시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격려하고 독립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1919년 상하이에 설립된 임시정부는 중국 각지를 전전하던 끝에 1940년 4월부터 1945년 해방을 맞을 때까지 충칭에 자리를 잡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지난 19차 공산당 대회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급부상한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충칭지역에 위치한 현대차 제5공장을 시찰하는 것으로 3박4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외교부 “韓기자 집단폭행 사건 심각성 공감”

    中외교부 “韓기자 집단폭행 사건 심각성 공감”

    공안 조사 착수… 기자 2명 어제 귀국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사진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사건의 심각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가 15일 전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날 새벽 폭행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외교부 당국자는 강경화 외교장관이 전날 정상회담에서 유감 표명을 했을 때 왕 부장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유감 표명이나 피해자에 대한 위로 등의 메시지가 빨리 나와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조사가 일단락되면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왕 부장에게 책임자 처벌과 철저한 수사, 재발 방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측은 “관련 부서에 긴급히 진상 조사를 요청하고 조사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진상 파악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변해왔다. 또 “코트라가 민간 보안업체를 고용하긴 했지만 경호 담당인 공안요원도 현장에 있었을 것이고 구타자가 공안인지 사설업체 요원인지 등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사건은 우발적 불상사로 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충칭으로 떠나기에 앞서 동행기자단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는데 다들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프레스센터를 찾은 시간은 오후 6시 10분쯤으로, 베이징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을 마치자마자 프레스센터를 찾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사진기자들에게 “괜찮은가”라며 전날 중국 경호요원들로부터 폭행당한 피해 기자들의 안부를 묻고 “외교부와 기자단에서도 항의했으니 적절한 조치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피해 기자에 대한 방문 조사를 마쳤고 이들은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의사를 피력했다. 피해 기자들은 이날 오후 귀국했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관변 매체인 환구시보는 이날 “(가해자가) 중국 공안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베이징 일정 마치고 충칭 도착

    문 대통령, 베이징 일정 마치고 충칭 도착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취임 첫 방중 일정의 마지막 지역인 충칭에 도착했다.문 대통령은 충칭에서 1박 2일간 머문다. 충칭은 중국 경제 정책의 핵심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을 중심으로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려는 구상)의 출발점으로, 일제강점기 마지막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던 곳이자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지역이다. 문 대통령은 16일 대한민국 임정 청사 유적지를 방문한 뒤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또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한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을 끝으로 3박 4일간의 첫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밤늦게 귀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윤석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금 대표 ‘주가조작’ 기소

    배우 윤석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금 대표 ‘주가조작’ 기소

    유명 연극배우 윤석화 씨의 남편인 김석기(60) 전 중앙종금 대표가 주가조작으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대표는 해외도피 이후 17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문성인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증권거래법 및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김 전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1999년 인터넷 벤처기업인 골드뱅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외국 투자자가 인수한 것처럼 속여 주가를 띄운 뒤 거액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당초 그가 거둔 시세 차익은 660억원 정도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그 규모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판례 등을 검토해볼 때 김 대표가 거둔 시세 차익의 규모를 특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00년 외국으로 도피해 기소 중지된 김 전 대표는 영국 체류 중 사법당국에 소재가 드러나자 변호인을 통해 자수서를 내고 16년만인 지난해 12월 귀국했다. 이어 11개월 동안 불구속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던 그는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김 전 대표는 독립 언론 뉴스타파가 2013년 발표한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중국 국빈방문…베이징으로 출국, 3박4일 일정 시작

    문 대통령, 오늘 중국 국빈방문…베이징으로 출국, 3박4일 일정 시작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중국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오전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정상 간 우의를 다지고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의 회동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다.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환영식, 확대·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예정돼 있다. 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각자의 입장을 담은 언론발표문을 조율해 각각 발표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각자의 사드 인식과 무관하게 양국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의 조속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대 최대규모인 260여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함에 따라 문 대통령의 방중을 기폭제로 ‘사드 보복’으로 차단됐던 양국 경제협력이 정상화되고 나아가 한 단계 더 진전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10·31 사드 봉인 합의에도 시 주석이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미국 MD체제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을 포함한 사드에 대한 정치적 언급을 또다시 내놓을지, 내놓는다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아울러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5형 도발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에 대한 공동 평가와 대응방안 도출 여부도 주목된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한다. 한국 대통령이 중국 최고 국립대학인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하는 것은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이후 9년여 만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국회의장격으로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권력서열 2위로 중국 경제를 사실상 총괄하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를 잇따라 면담한 뒤 충칭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를 방문한 뒤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또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박 4일 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밤늦게 귀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납치문제 세계에 알렸던 주한미군

    北 납치문제 세계에 알렸던 주한미군

    월북 뒤 39년간 북한서 생활 日납치 피해자와 결혼·日 정착주한미군 복무 중 월북했다가 2004년 일본에 정착한 찰스 로버트 젠킨스가 지난 11일 사망했다. 77세. 그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 및 루마니아, 태국 여성 등에 대해 증언하는 등 북한의 납치 문제를 인권 차원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NHK와 교도통신은 1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젠킨스가 주한미군으로 근무 중이던 1965년 비무장지대(DMZ) 근무 중에 탈영, 월북했다가 39년 동안 북한에서 생활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서 끊임없는 심문과 감시를 당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고 언론에 증언했고, 반미 선전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소가 히토미와 1980년에 결혼, 두 딸을 뒀다. 일본에서는 납치 피해자 “소가의 남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및 평양선언 등으로 부인인 소가가 2002년 일본으로 먼저 귀국한 뒤 2004년 두 딸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경유해 일본에 왔다. 과거 주한미군 근무 중 탈영한 사실로 같은 해 미 군법회의에서 금고 30일의 판결을 받았지만, 형기 단축으로 석방됐다. 이후 부인 소가의 고향인 니가타현 사도시에 정착, 영주권을 취득해 가족과 함께 생활해 왔다. NHK는 “그가 북한에서 생활하던 당시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납치 피해자로 추정되는 태국인과 루마니아 여성 등이 미국 탈영병의 아내로 거주했다고 밝히는 등 납치가 국제 문제로 이슈화되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에 정착한 뒤 사도시 관광시설에서 선물 판매원으로 일하면서 관광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2012년 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생활이 행복하다”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는 북한 정권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젠킨스의 부인인 소가는 지난달 6일 아시아 순방 중에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로서 현직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것은 소가가 처음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오늘의 눈] 봅슬레이 ‘홈 이점’ 마음껏 누려라/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오늘의 눈] 봅슬레이 ‘홈 이점’ 마음껏 누려라/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이점’은 얼마나 존중돼야 할까.사상 첫 메달을 겨냥하는 봅슬레이 대표팀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와 5차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지난 5일 독일에서 조용히 귀국해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적응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총괄하는 이용 총감독은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원윤종(32·강원도청)과 서영우(26·경기BS경기연맹)가 평창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다른 나라들이 항의를 쏟아 내고 결과적으로 개최국 이점이 상쇄될 우려가 있다”며 보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국내 언론의 추적 보도가 이어지자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두 선수가 평창 적응 훈련 중임을 공표하게 됐다. 연맹 관계자는 11일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는 것보다 평창 트랙을 한 번이라도 더 타 보는 게 올림픽에 좋겠다고 봐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원윤종-서영우는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1, 2차 월드컵에서 각각 10위, 13위에 오른 뒤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3차 월드컵에서 6위를 차지해 기대를 밑돌았다. 4차 월드컵 불참으로 포인트를 쌓지 못해 세계랭킹은 13위에 불과하다. 내년 2월 9~25일 열리는 올림픽에 모든 힘을 쏟아붓기 위해 시즌 초반 전력을 다하지 않기로 했다지만 올림픽 금메달 목표를 달성하려면 월드컵에서 5위 안팎엔 들어야 했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다. 희망적인 점은 썰매가 ‘홈 이점’이 크다는 점이다. 무수한 반복 훈련으로 눈을 감고도 트랙을 내려올 수 있는 개최국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평창처럼 지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트랙일수록 이점은 커진다. 또 조직위원회가 트랙에 얼음을 얼리는 아이스메이커를 개최국 5명, 다른 나라 15명으로 선정할 권리를 갖고 있어 적수가 될 만한 나라 사람을 배제한다. 역대 어느 개최국이나 그랬기에 우리가 활용하지 않으면 바보로 비친다. 오는 17일이나 18일쯤 스켈레톤 대표팀과 함께 귀국하는 총감독의 바람과 달리 봅슬레이 대표팀의 평창 적응 훈련이 일찍 다른 나라들에도 알려지게 됐다. 어차피 시간문제였다.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훈련에 집중하고 연맹이나 조직위는 개최국 이점을 최대한 보호하면서도 다른 나라에 결정적 책을 잡히면 안 된다. 당연하거니와 언론도 한결 지혜로워야 한다. bsnim@seoul.co.kr
  • 임종석 비서실장, UAE 아크부대 파병장병 격려…문 대통령 시계 선물

    임종석 비서실장, UAE 아크부대 파병장병 격려…문 대통령 시계 선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을 방문하고 있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10일(현지시간) 오후 UAE 아크부대를 방문했다.임 실장은 부대를 찾아 파병 장병들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임 실장이 중동지역 파견 부대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아크부대의 김기정 부대장과 임무를 수행 중인 장병들을 만나 문 대통령 (벽)시계를 선물하며 격려했다”고 전했다. 아크부대는 2011년 1월부터 군사훈련협력단의 성격으로 UAE에 파견된 부대다. 임 실장은 아크부대를 방문하기 전에는 쉐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만나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가기로 했다. UAE 방문 일정을 마친 임 실장은 11일 새벽(현지시간) 레바논에 도착했다. 임 실장은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예방한 뒤 현지에서 유엔레바논평화유지군 서부여단 예하부대로 편성돼 활동 중인 동명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임 실장은 UAE와 레바논 일정을 마치고 나면 12일 새벽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안 對 비안’ 갈등 격화… 결국 딴 살림 차리나

    ‘친안 對 비안’ 갈등 격화… 결국 딴 살림 차리나

    친안 vs 호남진영 20석 확보 셈법 분당시 비례대표 합류 가능성 21일 귀국 손학규 조율 ‘주목’ 박지원 ‘DJ 마라톤’서 계란 봉변 전남행 안철수 “충격… 엄중 대응”‘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사건’이 국민의당 내 친안(친안철수)계와 호남 진영 간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중도통합론을 둘러싼 논란으로 ‘심리적 분당’ 상태에 빠진 국민의당이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실제 갈라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당 안팎의 갈등이 커지면서도 국민의당이 실제 분당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명 이상이 함께 분당을 결행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다.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은 23명이지만, 이들 중 일부는 통합 찬성파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안계 인사인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 연루된 DJ 비자금 제보 의혹 사건으로 호남 의원들 사이에서는 안철수 대표와 더이상 함께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반대파인 모임인 ‘평화개혁연대’에 당내 초선 의원들이 모인 ‘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의원) 의원 가운데 일부가 힘을 합치면 ‘20석 이상’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이상돈 의원 등 이미 안 대표와 정치적 결별 상태인 비례대표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들 비례대표가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당에서 출당조치를 해야 한다. 통합반대파가 당을 떠날 경우 안 대표 측에서는 바른정당 의석 11석과 합쳐 새로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안 대표는 호남이라는 지역적 기반을 포기해야 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DJ 비자금 제보 의혹 사건에서 보듯이 결국 ‘정책연대까지는 몰라도 당대당 통합은 안 된다’는 신호가 계속 안 대표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반대로 갈등이 봉합될 여지도 남아 있다. 무엇보다 오는 21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갈등 조율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손 상임고문은 당 혁신을 논의하는 제2창당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는 안 대표의 제안을 거절하고 미국으로 떠난 바 있다. 손 고문은 당초 27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다. 안 대표 측은 손 고문에게 중도통합의 당위성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손학규계인 이찬열 의원에게 최명길 전 최고위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후임 최고위원직 자리를 타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DJ 비자금 의혹 사건 직후 호남의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졌다. 안 대표는 9일 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큰 충격을 받았으며 여기 있는 여러분도 그럴 것”이라며 “당헌·당규가 허용하는 가장 신속하고 단호한 조처를 내리기로 했고 진실이 규명되는 대로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지원 전 대표는 10일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에서 안 대표 지지자로부터 계란을 맞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괜찮다. 내가 맞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北 “유엔과 의사소통 정례화 합의”… 국면 전환 나섰나

    北 “유엔과 의사소통 정례화 합의”… 국면 전환 나섰나

    북한이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 방북 이후 유엔과 다양한 급에서 왕래를 통한 의사소통 정례화에 합의하면서 향후 유엔 대화 채널을 통해 국면 전환을 꾀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4박 5일간 방북 일정을 마친 펠트먼 사무차장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북한은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와 관련한 현재 상황이 가장 긴박하고 위험하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상황은 오직 외교적 해결책으로 풀 수 있다”면서 “진실한 대화의 과정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9일 “우리 측과 유엔 사무국 측은 이번 유엔 부사무총장(사무차장)의 방문이 우리와 유엔 사무국 사이의 이해를 깊이 하는 데 기여하였다는 것을 인정했다”면서 “앞으로 각이한 급에서 내왕을 통한 의사소통을 정례화할 데 대하여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유엔의 공정성 보장 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유엔 사무국 측은 조선반도 정세 격화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국제 평화와 안전 보장을 기본으로 하는 유엔의 사명을 밝힌 유엔 헌장에 따라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에 이바지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북한에 입국한 펠트먼 사무차장은 본래 귀국 예정일인 8일보다 하루 더 머무르고 9일 귀국길에 올랐다. 북한에 하루 더 머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방북 기간 펠트먼 사무차장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과 각각 만나 양자회담을 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오는 13일 열리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FP 통신 등은 “펠트먼 사무차장이 북한과 소통 채널 구축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유엔을 통해 북·미 대화에 물꼬를 틀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국제사회의 제재·압박 속에 유엔 고위급 인사를 초청한 북한이 유엔 대화 채널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군사적인 긴장이 고조되는 흐름 속에서 유엔과 소통을 통해서 자기 목소리를 충분히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가 작동하는 상황에서 유엔과 미국 또는 유엔과 국제사회 간의 균열을 꾀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가하고 있는 제재의 예봉을 약화시키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백지선호, 세계 1·3·4위 강호들과 ‘맞짱’

    백지선호, 세계 1·3·4위 강호들과 ‘맞짱’

    평창올림픽·세계선수권 ‘모의고사’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러시아 모스크바로 건너가 강호들과 겨룬다.지난달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해 온 대표팀은 9일 국내 훈련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일 출국,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 1위 캐나다, 4위 핀란드, 3위 스웨덴과 차례로 기량을 겨룬다. 21위인 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캐나다와 첫 경기를 치른다. 내년 2월 18일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5월 6일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리는 IIHF 세계선수권 B조 2차전에서 잇따라 만날 캐나다와 미리 붙어 보는 소중한 기회를 갖는다. 한국은 평창대회 A조에 캐나다, 체코(6위), 스위스(7위)와 속해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 엔트리 25명 가운데 23명이 북미아이스하키(NHL) 경력자다. 특히 15명 전원이 NHL 출신으로 구성된 공격진이 위협적이다. 데릭 로이(738경기 189골 335어시스트), P A 패런토(491경기 114골 182어시스트), 테디 퍼셀(571경기 101골 206어시스트), 르네 보크(725경기 163골 153어시스트), 보이텍 볼스키(451경기 99골 168어시스트) 등이 화려한 NHL 경력을 자랑한다. 138경기 14골 30어시스트로 상대적으로 NHL 경력이 짧은 린든 베이는 올 시즌 러시아 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39경기에서 14골 3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15일 오후 9시 맞붙는 핀란드는 유로하키리그 1차 대회인 카리알라컵을 3연패했다. 장신 수문장 미코 코스키넨(2m)이 먼저 눈에 띈다. KHL 명문 SKA의 주전 골리로 올 시즌 20경기 평균 실점 1.64, 세이브 성공률 0.933을 기록했다. 특급 유망주 에리 톨바넨(18)과 미로 히스카넨(18)은 세계주니어선수권 때문에 빠지고 2013 세계선수권 득점·공격포인트 1위를 차지했던 페트리 콘티올라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마지막 상대는 2017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스웨덴으로, 16일 오후 7시 경기를 시작한다. 로버트 닐슨, 요아킴 린드스트롬, 오스카 묄러, 앤튼 랜더, 리누스 오마크 등 NHL 출신 정예 멤버들이 모두 나선다. 대표팀은 채널원컵을 마치고 19일 귀국해 해산했다가 다음달 진천선수촌에 다시 모여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학규, 국민의당 내홍 속 21일 귀국

    손학규, 국민의당 내홍 속 21일 귀국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오는 21일 2개월 보름가량의 미국 체류 일정을 끝내고 귀국한다.손 고문은 지난 10월 초 미국 스탠퍼드대 초청을 받아 방문연구원의 자격으로 출국했다. 27일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조금 앞당겨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기로 했다. 손 고문은 연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안철수 당시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후 안 후보의 대선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왔고, 대선 이후에는 정치와 거리를 둬왔다. 안철수 대표가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된 뒤 손 고문에게 당의 혁신을 담당할 제2창당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지만, 손 고문은 미국 출국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의 귀국이 관심을 받는 것은 현재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통합 찬성파인 안철수계와 호남 중진 의원으로 대표되는 통합 반대파인 비안철수계로 나뉘어 분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손 고문이 당내 다양한 그룹의 인사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어 갈등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연대를 넘어 선거연대나 통합 등 ‘새판짜기’의 논의가 진전될 경우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온다. 손 고문이 대선 출마의 깃발로 ‘제7공화국’을 내세울 정도로 대표적 개헌론자임을 감안할 때 연말연초 개헌 정국이 무르익으면 적극적으로 정치적 행보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벌써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이 분열해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손 고문이 통합 정당의 대표로 적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손 고문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전화로 안부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일부 인사가 손 고문을 접촉했다는 설도 있다. 손 고문은 이에 대해 과잉해석이라고 손사래를 치면서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 고문은 6일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 기업을 돌아보며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며 “국내 사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무슨 일을 할지는 한국에 돌아가서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미경 서울시의원, 세계한인협회와 재외국민 권익보호 간담회

    우미경 서울시의원, 세계한인협회와 재외국민 권익보호 간담회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여성과 미래도시 연구회’가 세계한인협회와 함께 지난 5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7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여성과 미래도시 연구회는 제9대 서울시의회 출범 후 여성의원들을 중심으로 서울시 차원에서의 여성정책은 물론, 지속가능하고 선도적인 도시정책을 연구·제안하기 위해 구성된 의원연구단체이며, 세계한인협회는 세계 한인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 활성화, 한인 인재육성, 재외국민의 권익보호와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 구축을 목표로 만들어진 단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세계한인협회 이효정 회장(독일) 및 자문단 최윤선(미국), 윤숙경(독일), 조롱제(남아공), 김송희(한국) 등이 참석했으며, 과거 산업화 시절, 국익을 위해 정든 고향을 뒤로한 채 해외파견을 자청했던 파독광부, 간호사는 물론 이민 1, 2세대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방안 마련이 절실함이 논의되었고, 모국 방문시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 구축, 무의탁, 무연고 해외동포의 모국방문이나 단기체류는 물론 영구귀국을 돕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특히 경상남도 남해군의 독일마을이나 미국마을처럼 재외국민이 귀국 후 정착할 수 있는 서울시 차원의 제도적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여성과 미래도시연구회’ 소속으로 참석한 우미경, 이명희, 이숙자 서울시의원은 세계한인협회의 제안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했으며, 우미경 의원은 “재외국민 특히 산업화 시절에 외화획득을 위해 해외로 나가신 분들은 지금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데 큰 역할을 하신 분들”이라며 “이제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셨던 선배세대를 위한 제도적 지원책을 모색해야 하는 때”라고 제도적 지원의 시의적절함을 밝혔다. 이명희 의원은 “재외국민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법적인 측면이나 예산적인 측면, 중앙정부의 소관업무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서울시가 공론화를 통해 선도적 지원을 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무엇보다 이제 노년이 되신 분들의 모국에 대한 그리움에 우리가 응답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숙자 의원은 “자국민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지원했던 일본은 귀국자들에 대한 정책도 함께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해외 곳곳에 있던 일본인들이 귀국하며 큰 어려움 없이 다시 일본사회에 적응하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도 이런 점을 본받아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한다면, 오랜 해외생활을 통해 노하우를 습득한 재외국민이 다시금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기회를 부여함은 물론이고 이들에 대한 국가차원의 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여성과 미래도시 연구회’ 대표의원인 우미경 의원은 세계한인협회의 다양한 제안을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시의회 차원에서 지원방안을 건의할 것을 밝히며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구 황태손 전 부인이자 대한제국 마지막 ‘세자빈’ 별세···하와이 요양원서

    이구 황태손 전 부인이자 대한제국 마지막 ‘세자빈’ 별세···하와이 요양원서

    줄리아 리의 기구한 삶에 안타까움 더 해 대한제국의 황태손 고(故) 이구의 부인인 ‘마지막 세자빈’ 줄리아 리(본명 줄리아 멀록)가 지난달 26일 미국 하와이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94세중앙일보는 이남주(78) 전 성심여대 음악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줄리아 리가 하와이의 요양원에서 별세했다고 6일 보도했다. 사망한지 열흘이 지나서야 그 소식이 알려졌다. 이남주 전 교수는 이구 선생의 9촌 조카다. 줄리아 리는 대한제국 최후의 황태자 이은의 외아들인 이구의 부인으로 조선왕가의 마지막 세자빈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줄리아 리는 손전화도 못 쓸 정도로 거동이 불편해 누워만 있다가 쓸쓸하게 눈을 감았다. 이구는 대한제국 최후의 황태자인 이은과 일본인 부인 이방자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외아들이다. 줄리아 리는 독일계 미국인으로 1950년대 후반 미국 뉴욕에서 8년 연하인 이구를 만나 1958년에 결혼했다.이구·줄리아 리 부부는 일본에 머물던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요청으로 1963년 함께 귀국해 서울 창덕궁 낙선재에 머물렀었다. 푸른 눈의 이방인 세자빈을 인정할 수 없던 종친회 외면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후사를 잇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혼하라고 강요를 받기도 했다고 전한다. 이구는 낙선재가 싫다며 집을 나가 호텔 생활을 하면서 줄리아 리와 별거 생활을 했고 1982년 결국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이남주 교수는 “시어머니 이방자 여사와 불화했지만 낙선재에 바느질 방을 만들고 이 여사가 운영하던 사회복지법인 ‘명휘원’의 장애인을 고용해 기술훈련을 시키는 등 조선왕가의 마지막 여성으로서 도리를 다했다”고 말했다. 줄리아 리는 이혼 뒤 ‘줄리아 숍’이라는 의상실을 경영하며 복지사업을 계속하게 됐고 1995년 하와이에 새 정착지를 마련해 한국을 떠났다.2000년 9월 일시 귀국한 줄리아는 한 달 여 머물면서 추억의 장소를 둘러봤다. 시아버지 영친왕의 묘소를 참배하고 한때 안주인으로 살림을 살았던 낙선재에 들렀다. 조선왕가의 유물과 한국 근대사 관련 사진 450여 점을 덕수궁박물관에 기증했는데 이때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줄리아의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이구는 2005년 7월 16일 도쿄의 옛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에서 주검으로 발견됐고, 그의 유해가 20일 국내로 들어와 장례를 치를 때도 줄리아 리는 초대받지 못했다. 낙선재와 종묘를 거쳐 장지로 떠나는 장례 행렬을 먼발치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줄리아 리의 임종은 낙선재 시절 입양한 이은숙(지나 리)씨가 지켰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장 알아야 스웨덴 깬다

    경기장 알아야 스웨덴 깬다

    신태용호 첫 시합이 ‘개장 경기’ 억센 한지형 잔디에 부상 우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초반 1승은 큰 의미를 지닌다. 신태용 감독은 “F조를 죽음의 조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면서도 “첫 상대인 스웨덴만 잡으면 의외로 쉽게 조별리그를 풀 수 있다”고 스웨덴과의 1차전에 집중할 것을 암시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가 펼쳐지는 곳은 니즈니노브고로드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400여㎞ 떨어진, 러시아 다섯 번째 도시다. 러시아 문학가 막심 고리키(1868~1936)의 고향이기도 하다. 신축 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 5000명으로 2005년 착공해 오는 12월 말 완공 예정이다. 한 가지 문제는 이전까지 아무도 이 경기장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열리는 대회 총 6경기 가운데 첫 경기를 펼치게 된다. ‘개장 경기’인 셈이다. 아직 공식 훈련 일정은 통보되지 않았지만 경기에 나설 팀들은 통상 경기 이틀 전에야 해당 경기장을 밟아 볼 수 있다. 결국 신태용호는 다른 팀들의 실전 관람 등 직간접적인 그라운드 경험 없이 1차전을 맞는다. 경기장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잔디 상태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도저히 경기를 치를 조건을 못 갖춘 몇몇 경기장이 입방아에 올랐고, 신태용호 역시 최종예선 이란 원정에서도 군데군데 잔디가 패인 그라운드 탓에 애를 먹었다. 기후는 한국과 사뭇 다르다. 북위 56도에 위치해 6월 평균기온은 섭씨 20도를 넘지 않는다. 유럽 대부분의 축구장 잔디가 그렇듯 한지(寒地)형 잔디인 ‘라이그래스’를 파종했다. 한국이 난지형 잔디를 주로 쓰는 것과 구별된다. 지난 7월 스코틀랜드에서 테스트를 거친 씨앗을 파종해 9월 그라운드에 뿌리를 내렸는데 부드럽고 쿠션이 좋다는 특성을 지녔다. 하지만 아주 억세기 때문에 슬라이딩이 제대로 먹히지 않아 태클을 시도할 때 발목이 꺾이는 등 부상 위험을 안았다. 지난 1일 조 편성에 참석하고 베이스캠프 선정과 세 곳 경기장 점검에 나섰던 김남일 코치는 6일 과연 어떤 답안지를 들고 귀국할지 궁금해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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