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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리비아 피랍 한국인 무사히 귀국

    [포토] 리비아 피랍 한국인 무사히 귀국

    작년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주 모 씨가 피랍 315일 만에 석방돼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리비아 피랍’ 한국인 구출에 UAE 결정적 역할…“현금 제공 없어”

    ‘리비아 피랍’ 한국인 구출에 UAE 결정적 역할…“현금 제공 없어”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납치된 주모(62)씨가 315일 만에 구출된 배경에는 UAE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지난 2월 말 서울에서 개최된 UAE와의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 국민이 석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UAE가 구출 과정에서 어떤 도움을 줬는지에 대해 정 실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보안을 요하고 있다”면서 “다만 UAE 외교부가 리비아 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석방을 이끌어 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피랍사건이 발생하자 한국 정부는 해군을 파견하는 등 구출을 위해 긴밀히 움직였다. 정 실장은 “정부는 지난해 7월 6일 주씨가 피랍된 직후 청해부대 문무대왕함과 왕건함을 현지에 파견해 안전하게 석방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무대왕함과 왕건함은 지난해 10월 말까지 현지에서 군사적 작전지원 활동을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접적인 군사작전이 진행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 실장은 “리비아에서는 내전이 진행되고 있어 정세가 극히 불안하고 거의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가능한 방법을 다 검토하고 최대한 노력한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정부는 백주현 전 카자흐스탄 대사를 지난해 8월 리비아에 파견해 현지 총리와 부총리, 외무장관, 내무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와 만나 석방에 대해 협의했다. 당시 백 전 대사는 리비아 정부가 부족사회 지도자들과 부족장 위원회를 만든 뒤 접촉하고 있으며 양국 간 협력 과정이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이번 협상 과정에서 현금 제공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랍사건 발생 이후 무장단체의 구체적인 정체나 정확한 요구 사항은 알려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협상 내용을 다 설명드릴 순 없다”면서 “UAE가 가지고 있는 그 지역에서의 영향력, 부족 간 협력관계를 동원해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아울러 현재 리비아에 남아있는 한국인 4명에 대해서도 철수 권고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여행금지국가인 리비아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신청한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리고 전원 즉각 철수토록 권고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현지에 계속 체류 중인 한국인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했지만 리비아 현지 기업에 근무하는 3명과 자영업을 하는 한 명은 아직도 생계를 이유로 체류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관을 통해 가급적 조기에 리비아를 나올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지만 아직 떠날 사정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끝까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고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靑 “리비아 납치 한국인 315일 만에 석방…18일 귀국”

    靑 “리비아 납치 한국인 315일 만에 석방…18일 귀국”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납치된 한국인 1명이 피랍 315일 만에 석방됐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지난해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 ANC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 명에게 납치된 주모(62)씨가 피랍 315일 만에 한국 시간으로 지난 16일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며 “현재 주씨는 한국 정부에서 신병을 인수해 현지 공관의 보호 하에 UAE 아부다비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으며 18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주씨를 납치한 세력은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으로 확인됐고 납치경위·억류상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주씨는 현지 병원에서 1차 검진 결과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귀국 후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 민병대가 현지 회사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했다. 사건 발생 직후 회사 관계자가 피해를 리비아 당국에 신고했고 한국 정부는 납치된 주씨를 구출하기 위해 리비아 외교부와 내무부 등과의 공조를 이어왔다. 정 실장은 “그간 한국 정부는 피랍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범정부 합동 TF’를 구성해 리비아 정부와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 정부와 공조해 인질 억류지역 위치 및 신변안전을 확인하면서 석방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특히 지난 2월 말 서울에서 개최된 한·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 국민이 석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행위는 국제사회에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정부는 이번 기회를 빌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제3국 민간 선박 피습사건은 ‘선박의 자유항행이 보장된 공해상의 불법적 무력사용 행위’로서 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회의원,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부, 지역민 항의에 외유 취소

    “세금 아깝다” “최저임금으로 시작을” 비판 “의원, 무노동 무임금 실시” 靑 국민청원 정치권 “비공개 해외체류 의원도 있어” ☞ ‘無노동 월급 1140만원’ 뻔뻔한 의원들 ‘동물국회’ 정쟁 끝에 국회 문을 닫아놓고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월 1000만원이 넘는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 국회의원들의 어처구니없는 ‘무노동 유임금’ 실태를 고발한 16일자 서울신문 보도에 민심의 분노가 폭발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비판 여론이 쇄도했다. 특히 선거제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정치권이 겉으로는 나라를 위한 충정인 것처럼 온 나라가 싸우면서도 뒤로는 그 틈을 타 지역구 관리와 외유성 출장에 혈안이 된 것으로 드러나자 “국회의원을 무보수 명예직으로 해야 한다”는 여론이 쏟아졌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실시합시다”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일하지 않고 딴 짓거리 하는 의원들, 모범적이지 못하고 솔선수범 못하는 국민의 대변인 호의호식을 더이상 못 본다”며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했다. 이 청원엔 오후 10시 현재 1243명이 서명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진짜 세금이 아깝다”(rhrh****) 등의 성토가 줄을 이었다. 지난 12~13일 이틀 사이 고강도 장시간 근무 여건에 3명의 집배원이 과로사한 것을 거론하며 “집배원 업무 등 노동 형태와 대비되는 뉴스다. 안타까운 현실 반성 좀 하라”(hoin****)는 일침도 나왔다. 특히 “저런 짓을 하는데 안 잘릴 수가 있다니. 회사였으면 일주일 안에 잘렸지”(dews****)라는 댓글은 직장인들의 많은 공감을 샀다. ‘선양’이라는 네티즌은 “전 국민의 70%가 200만원 이하 월급자인데 해도 너무한다”고 성토했다. 네티즌 ‘교관’은 “공무원은 해당 기관에, 사기업은 해당 기업에 근무태도 및 업무실적을 평가 받는다”며 “국회의원은 국민이 선출했으니까 회의출석, 출장, 지각, 결석 등 자료와 업무실적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해병’은 “국회의원도 최저임금으로 시작하라”며 “국민이 준 특권이기에, 국민이 국회의원 소환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 국민청원 동참을 촉구했다. 국회 휴업을 틈타 해외 출장을 잡은 의원들의 일정이 서울신문 보도로 공개되자 해당 의원실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의원실은 출장 취소 등 일정 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항의가 많이 들어왔다”며 “의원외교 일정이라 불가피하지만 될 수 있으면 취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당에 알리지 않고 외국으로 여행을 떠난 의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의원외교 차원으로 출장을 가서 공식 일정이 공개된 국회의원은 그나마 확인할 수 있지만 당 사무처에 출국 언질도 없이 해외 체류 중인 의원들도 있다”며 “이러다 갑자기 국회가 열리면 즉시 귀국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무일 총장 “독점 권능, 검찰 해봤으니 경찰도 해봐라? 안돼”

    문무일 총장 “독점 권능, 검찰 해봤으니 경찰도 해봐라? 안돼”

    “수사권 조정 법안, 엉뚱한 처방…틀 자체가 잘못” 문무일 검찰총장은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 “수사를 착수하는 사람은 수사를 종결해서는 안 된다. 종결할수 있는 사람은 착수하면 안된다. 이 원칙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무일 총장은 16일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제는 검찰의 독점적·전권적 권능을 어떻게 고칠 것이냐인데 처방은 다른 쪽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자신이 취임한 이후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점차 줄이고 있다며 “추후 남는 것은 서울중앙지검과 지방 중요 검찰청의 특수부 몇 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전한 문무일 검찰총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직접수사를 축소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서울중앙지검은 비대해졌다. 구조적 대책이 있나.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에 착수한 건수는 사실 많지 않다. 보도 횟수가 많아서 수사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이는 면이 있고, 과거보다 사건 규모가 커져서 투입 검사가 많기 때문에 특별수사가 확대된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 보면 전국적으로 건수가 약 3분의 2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과거보다 수사 자체가 촘촘해졌고, 감시·통제 방식도 세밀해졌다. 같은 일을 해도 과거 검사 1명이 하던 것을 지금은 3명이 투입돼야 진행될 정도다. 또 과거보다 공판절차가 거의 3배 이상 오래 걸린다.” - 취임 이후 검찰개혁 필요성을 말해 왔다. 검찰의 문제점은 어디 있었나. “사건 중에 정치적인 의혹이 부수된 사건이 꽤 있다. 수사 결과를 내놨을 때 정치중립을 의심받는 사례가 있었다. 또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과도하게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여서 중립성도 오해받는 경우도 있었다. 중간 과정이 원만하지 않고 자연스럽지 않아서 오해를 오히려 키웠던 적이 있다. 이런 일을 줄여야 한다. 큰 이유는 사실 수사 착수 부분에 있다. 수사에 착수한 사람이 결론 내리는 과정이 사실 많은 문제 일으켰다. 법률 개정과 관련해 공수처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한 건, 기소독점의 문제다. 수사에 착수한 사람이 기소독점까지 갖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기 어렵지 않은가 생각했다. 기소독점을 완화할 필요가 있어서 공수처 도입을 굳이 반대 안 한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고소고발 사건에 관해 재정신청을 거의 전면적으로 확대해서 사후에 법원 심사를 한 번 더 받을 길 열도록 법률개정을 건의한 상태다.”  - 법조계에서는 공수처에 헌법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그 걱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필요성 자체는 많은 국민께서 공감하고 있다. 다만 위헌성이나 다른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하면서 충분히 정리할 수 있거나 정리하는 방향으로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셀프개혁’으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법안이 통과되고,실효적 자치경찰과 정보경찰이 분리되지 않으면 국민에게 어떤 피해가 예상되나. “법률제도는 국회에서 만드는 것이고 저희는 집행하는 기관이다. 다만 법을 만드시는데 저희가 경험상 알거나 역사적 경험 등으로 위험성을 알려드릴 수밖에 없다. 저희가 법 통과를 막을 능력은 없다. 셀프개혁으로 부족하다는 말은 저도 공감한다. 현재 법제도만으로는 최대한 성과 거두는 것 쉽지 않다. 다음은 집행의 문제인데 말처럼 실효적 자치경찰이나 사법경찰,행정경찰의 분리, 정보경찰의 문제 등은 수사권조정과 직접 관련이 없다. 하지만 이런 권능들이 결합됐을 때 어떤 위험 있을까, 이 말씀은 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차원이다.”  - 수사권 조정안 중 가장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큰 틀에서, 일부를 바꿔서 될 상황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한 것이다. 큰 틀에서 형사사법의 민주적 원칙이란 것은 정치적 논리가 아니다.민주주의의 발전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국민의 신체자유다. 이 형사사법절차의 민주적 원리에서 예외가 되는 것이 검찰의 직접수사 착수 기능이 너무 확대돼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문제라고 저희들도 인정하고,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사개특위에 오른 정부안은 이런 전권적 권능을 확대하는 것이다. 검찰이 이런 전권적 권능 갖고 일했으니 경찰도 통제 안받고 전권적 권능을 검찰 통제 빼고 행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폐지·축소하고 통제를 강화해야 할 것을 확대하는 것이다.그래서 맞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권에 빈틈이 생긴다는 것은 수사 통제를 풀어준다는 것이다. 이러면 국민 기본권 침해 작용에도 통제가 풀어진다. 이걸 사후에 고치자거나 나중에 이의제기로 고친다거나, 송치 후에 문제를 살펴서 고친다는 등 이야기는 굉장히 위험하다. 소 잃을 것을 예상하고 마구간 만든다거나, 병이 발생할 것을 알고 사후에 약 지어준다는 이야기와 같다. 사후약방문을 예정하고,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을 전제로 만들면 안된다는 것이다.”  - 수사개시와 종결의 분리를 언급했는데, 검찰은 수사개시를 안 하겠다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건가.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에 대한 입장은. “우리나라는 수사의 착수 기능이 검찰에 많이 확보돼 있다. 역사적으로 그 결정적 계기가 범죄와의 전쟁이었다. 범죄와의 전쟁에 검찰이 동원돼 강력부가 만들어졌고 검찰의 수사착수 기능이 대폭 확대됐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 예외적인 상황이라면, 통제 방법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제가 취임하면서 마약수사청 등으로 검찰의 수사 방향을 내놓는 방향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검찰이 직접 착수하는 범주를 보면 조세범죄수사, 식품의약수사, 금융증권범죄수사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검찰이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자꾸 특별수사청으로 빼다 보면, 제 생각에 남는 것은 중앙지검의 특수부와 지방 중요 검찰청의 특수부 몇 개일거라고 생각한다. 그 기능마저 뺄지는 사실 국민적 결단을 해야 한다. 피의자 신문조서와 관련해서는, 피의자 신문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사회가 급속히 바뀌어 수평적·보편적 민주주의 시대에 와 있다. 수사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피의자 신문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꿔야 한다. 증거능력에 관해서는 효율성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한편 적법성, 신중성도 중요하다. 제도를 한꺼번에 바꿀 때 오는 약간의 공백에 우려도 많다. 저도 몇 가지 안을 가지고 있지만, 정리된 것이 아니라 여기서 말하기는 어렵다.” - 문제제기가 뒤늦다는 비판이 있다. “정부안이 나올 때까지 사실상 검찰 의견을 안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은 다 아시는 것이다. 정부안이 나온 뒤로 저희 의견을 수차례 제기했고,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되면 저희가 참여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논의가 중단된 상태에서 갑자기 패스스트랙에 올라갔다. 이제야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특별수사는 개시와 종결이 지금 같이 이뤄진다. 향후 이 부분 어떻게 할 것인가. 국민적 결단이란 표현은 이에 대해 유보적인 것인가. “수사착수 부분에 대해서 내부 규정을 바꿔서 착수할 때는 총장 승인 받는 것을 원칙으로 만들었다. 범죄정보 수집도 정보가 그냥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범죄정보는 당사자의 다툼에서 뭔가 비틀어져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면을 보면 순수하지 않다. 그래서 정보가 들어오는 것을 세밀하게 보고, 범죄정보를 수집한 사람은 수사에 착수 못하게 막았다. 국민적 결단이란 것은 이렇다. 현재까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해온 역사적인 필요성이 있다. 국가적·사회적 역할을 해왔는데 과도하게 하는 것을 막을 것이냐, 하되 통제할 것이냐, 아니면 완전 빼버릴 것이냐. 이를 고민해서 결정해야 한다.”  - 정부여당의 생각과 평행선을 긋는 느낌이다. 너무 입장이 다른데 어느 수준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나. “수사권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다만 문제 원인이 어디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 이야기가 나온 것은 검찰의 권능이, ‘무소불위’란 이야기를 들을 정도까지 가 있는 데 있다. 문제 원인을 알면 처방을 내려야 한다. 검찰의 독점적·전권적 권능을 어떻게 고칠 것이냐로 생각하는데, 처방은 다른 쪽을 하는 것이다.” - 자의적 검찰권 행사의 문제 중에는 중립성 문제도 있다. 개선책이 있나. “검찰이 이 문제에서 벗어난 시기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시비가 반복된 문제다. 우선 검사 개개인의 의지와 조직 수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개인의 의지와 선의에만 의존하는 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제도적으로는 앞서 이야기한 몇 가지 방안으로 억제할 수 있다. 이를테면 특검, 공수처 등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공수처나 특검이 정치적 결정을 한다면 어떡할지 명확한 답은 없다. 구성원 개개인의 의지도 중요하고, 조직이 가진 법률적 테두리 안의 제도도 중요하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의 의지를 보다 강하게 해주는 것은 사실 언론의 감시역할이다.” - 어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구속됐고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경찰에 입건됐다. 수사권 조정 때문에 검경사이 신경전이 벌어진다는 우려는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 진행되는 정보경찰 관련 사건은 경찰이 수사해서 송치한 이후에 그걸 검찰이 이어받아 수사하다가 여기까지 온 거다. 경찰에서 어제 밝혔다는 내용은 저는 배경을 잘 몰라서 답변드리기 어렵다.” - 경찰에 수사권을 주면서 사후약방문이 아닌, 사전통제할 보완책이 마련된다면 권한 줘도 되나. 아니면 그래도 경찰에 수사종결권 자체를 주는 것에 반대하나. “(수사에) 착수하는 사람은 종결해서는 안 된다. 종결할수 있는 사람은 착수하면 안된다. 이 원칙을 보다 강화해야지, 검찰이 해봤으니 경찰도 해보라는 식은 안 맞다는 것이다.”  -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메일을 보면 구체적인 보완 노력을 한 것 같은데, 아예 큰 틀에서 잘못이라고 하고 있는 것 같다. “틀 자체가 틀리기 때문이다. 디테일하게 손 봤다고 하는 부분은 너무 복잡하다. 저도 법률안을 봤지만 어떻게 하려는 건지 싶을 정도로 복잡하다. 복잡한 것을 국민이 어느 정도 따라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것을 전제로 제도 만드는 것은 맞지 않다. 이런 큰 틀 자체에서 어긋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이런 정도 손 봐서 될 문제라면 이렇게 문제제기 안 할 것이다.” - 박상기 장관과 최근 만나서 소통했나. “대화는 여러 번 나눴고 만난 적도 여러 번 있는데, 어느 정도가 소통인지는 사람마다 내포하는 의미 다르겠다.”  - 패스스트랙 상정 이후에는 장관과 소통했나. “그 이후는 시간이 없었다. 귀국한 지 얼마 안 됐다.”  - 전화통화는. “간접적으로 했다.”  - 박상기 장관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외국 사례로 이야기하는 건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문제의 원인에 대해 처방했다고 하면 저희가 반발하면 안 되겠죠.그런데 엉뚱한 부분에 손댄 것이다. 장관이 이메일에서 세 가지를 말했는데, 이런 식이면 검찰은 입 닫고 있어야 한다. 구체적 사례도, 외국 사례도 말 못하면 무슨 말을 할 수 있나. 아무 말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수사권 조정도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인데, 검찰의 문제점이 지적된 이유 중 하나가 정치권력이 계속 검찰 장악 시도했고, 거기서 검찰이 비틀린 측면 있다는 비판도 있다. 공감하는가. “(갑자기 웃옷 벗고 일어나서 웃옷을 흔듦) 뭐가 흔들리나. 옷이 흔들린다. 옷이 흔들린 거다. 흔드는 건 어디인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옷을 보고 말하면 안 된다. 다만 외부에서 중립을 흔들려는 시도는 있을 수밖에 없다. 흔들리는 게 어느 부분에서 시작되는지를 사실 잘 봐야 한다. 옷을 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3000여개 봉제공장, 그 골목길엔 과거·현재가 살아 숨쉬다

    3000여개 봉제공장, 그 골목길엔 과거·현재가 살아 숨쉬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회 창신동의 재발견’ 편이 지난 11일 창신 1·2·3동에서 진행됐다. 지하철 동대문역 7번 출구 앞에 모인 참가자 40여명은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회원들이 생활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한울타리의 삶’ 한울삶에서 투어를 시작했다.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창신동 봉제거리 박물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간 뒤 이움피움 봉제역사관에서 ‘봉제의 모든 것’을 관람했다. 가수 김광석이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살았던 집에는 부친 김수영씨의 국가유공자 명패와 김광석의 창신동 시절을 기리는 바닥 동판이 붙어 있었다. 이토 히로부미의 수양딸 ‘요화’ 배정자의 이름이 새겨진 거대한 비석이 남아 있는 대한불교 원효종 총본산 안양암~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1956년에 지어진 석조 고딕양식의 전형 동신교회~순댓국집으로 변한 화가 박수근의 화실 겸 집터~한때 ‘연예인아파트’로 주가를 올렸던 동대문아파트를 2시간 30분 동안 돌았다. 어린 시절을 창신동에서 보낸 고교 역사교사 출신 엄태호 해설사가 창신동 설화를 깊고 차분하게 들려줬다.동대문이 곧 창신동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대문은 동대문 안쪽 마을이 아니라 동대문 밖 마을을 일컫는다. 길 이름도 동대문 안은 종로고, 문밖은 왕산로다. 조선시대 동대문 밖은 길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다. 서울에는 광화문 앞 육조거리와 새문안(서대문)에서 동대문까지 이어지는 운종가(종로)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종로의 시전, 서소문 밖 칠패시장과 함께 서울의 3대 시장인 배오개(이현)시장과 이 전통을 이은 광장시장도 성 안에 있었다. 현재의 동대문시장은 동대문 바깥 창신동을 주 무대로 한 신흥 시장이다. 본래 동대문 밖 10리(성저십리)는 서울을 지키는 훈련도감 소속 하급 군인과 가족의 거주지였기에 이들이 재배하는 야채류가 상거래의 중심 물품이었다. 1905년 설립된 광장시장이 최고의 포목상가로 발돋움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창신동 지역의 공간과 취급품목의 변화를 가져왔다.창신동은 도성의 동쪽에서 도성 안으로 진입하는 문밖 동네였다. 성저(城底)란 성 밖 10리에 이르는 지역이지만 경기도가 아니라 서울의 행정구역 안에 포함되는 특수한 행정구역을 이른다. 서울의 좌청룡(左靑龍) 낙산을 따라 형성된 유서 깊은 동네다. 도성~강원도~함경도를 오가는 길목이어서 고려시대 서울이 남경(南京)일 때부터 번성했다. 창신동은 조선시대 인창방의 ‘창’자와 숭신방의 ‘신’자를 따 1914년 일제강점기 때 급조된 지명이다. 이웃 숭인동 또한 숭신방의 ‘숭’자와 인창방의 ‘인’자를 따서 만들었다. 창신동은 인창방이고, 숭인동은 숭신방인데 교묘하게 순서만 바꿔치기했을 뿐이다. 민족정기를 훼손시키려고 장난질을 했지만 지명의 원상회복은 요원하다. 행정구역상 동대문구 창신동이었다가 1975년 종로구에 편입됐다. 낙산 아래에는 종로구 이화동과 동숭동, 성북구 보문동과 삼선동, 동대문구 신설동 등 3개 구청 관할지역이 맞물려 있다.창신동은 예로부터 ‘돌산’ 낙산의 기운과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려 찾아든 권세가의 별서가 들어선 한가로운 지역이었다. 창신초등학교 남쪽 창신1동 82번지쯤에는 동지(東池)라고 불린 사대문 밖 4개 연못 중 하나가 있어서 정자동이라고 불렸다. 사색붕당이 각축하던 시절 동지의 연꽃이 많이 피면 동인이 득세하고, 천연동 서지 연꽃이 많이 피면 서인이 득세한다고 해 양당이 서로 연꽃을 뭉개거나 연못을 메우던 시절도 있었다. 창신1동 128 창신초등학교는 불교계가 도심포교를 위해 지은 원흥사의 옛 터다. 조계사로 옮겨가기 전까지 조선불교의 총본산이었다. 지하철 6호선 창신역 부근에 있던 청룡정은 한량들의 활터였다. 창신동 202번지에는 실학자 이수광이 ‘비를 피하면서 청렴하게 살고자’한 비우당이 있다. 창신3동 7번지에는 단종비 정순왕후의 일화가 깃든 자지동천 우물이 있어서 이웃 숭인동의 동망봉, 정업사지, 여인시장과 어울려 순애보를 이루고 있다. 창신2동 옛 궁골 어림은 봉숭아와 앵두 등 붉은 열매를 맺는 나무가 많아서 홍숫골 또는 홍수동(紅樹洞)이라고 불렸다.낙산 전체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여서 무속신앙의 대상이 됐다. 창신3동 서일국제경영고등학교 근방 당고개(당현) 바로 위 큰 바위에는 마을의 수호신 낙산신령을 모시는 도당(都堂)이 있었다. 조선 말 점술가 200여호가 마을을 이루고 있었으나 총독부건물 신축용 돌을 떼어가는 바람에 미아리고개로 옮겨 갔다고 한다. 창신동은 2개 사립대학교와 최초의 민간 여학교 창립의 터이기도 했다. 창신초등학교가 있는 원흥사지에는 동국대의 전신 명진학교가 처음 자리잡았고, 1932년 중앙보육학교를 인수한 중앙대 설립자 임영신이 창신동에서 학교를 키웠다. 이후 1938년 흑석동에 교사를 신축해 중앙대로 발전시켰다. 창신1동 225번지 현재의 종로구민회관 일대는 1933년 설립된 최초의 민간 설립 여학교 동덕여중고가 방배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교사였다. 1898년 개설된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 간 전차가 창신동을 지나가면서 노동자와 도시빈민들이 틈입했다.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 귀국동포, 사대문 안 철거민까지 몰리면서 도심 인접 달동네로 변모했다. 일제강점기 성벽 아래 토막촌이 해방 이후 판잣집과 도시형 한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1916년부터 8년 동안 낙산 돌산에서 조선총독부와 경성부청(서울시청) 신축용 석재 채취가 본격화되면서 창신동은 피폐해졌다. 채석장 낙석사고가 빈번했고, 강도와 살인 사건은 물론 화재가 자주 발생해 치안위험지대의 오명을 뒤집어썼다.어쩌다가 창신동에 ‘봉제 DNA’가 깃들게 됐을까. 1958년부터 청계천 상류가 복개되면서 1961년 평화시장이 설립된 게 결정타였다. 동대문의류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주거지대화한 것이다. 1970년대 이후에는 평화시장 일대 의류생산 공장들이 대거 창신동으로 이전하면서 동대문 의류산업의 배후지대가 형성됐다. 공장과 주거지, 소비시장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특이한 공간이 자리잡은 것이다. 무허가 판잣집이 도시형 한옥으로 바뀌고, 채석장 자리에 창신시영아파트 3동이 세워졌다. 1964년부터 1969년 사이에 동대문스케이트장과 동대문아파트, 동대문상가아파트, 낙산시민아파트가 차례로 건립되면서 면모를 일신했다. 1971년 동대문종합시장, 동화시장이 설립되고 시외버스터미널이 들어서면서 봉제노동력이 주거지로 쏟아지고, 주거지 내 봉제공장이 확산됐으며 창신동에 봉제인력시장이 생긴 것도 역할을 했다. 이처럼 창신동은 1960~70년대 서울의 도시산업화 과정에서 봉제공장 지대화했다. 동양 최대 규모의 패션산업이 동대문 일대에 불야성을 이루고 있지만 배후지대인 창신동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러나 동대문을 밝히는 보석은 골목골목에 숨어 있다. 동대문시장의 원단이 오토바이에 실려 창신동에 도착하면 옷의 본을 만드는 패턴작업장에서 재단·재봉을 거쳐 안감·주머니·단추를 다는 ‘마도메’, 다림질·포장 등 완성과정의 ‘시아게’를 마치면 옷이 완성된다. 3000여개의 작은 공장들이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인 양 움직인다. 의류의 기획과 생산, 유통과 판매가 원스톱으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최신 유행의 옷 한 벌이 하루 안에 뚝딱 탄생하는 마법이 일어나는 것이다. 완제품은 오토바이를 타고 의류쇼핑의 메카 동대문시장으로 옮겨져 전 세계로 팔려나간다. 이 옷에는 ‘메이드 인 창신동’이라는 상표가 붙어 있지 않다. 우리는 이 옷의 고향이 창신동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최수진 “하휘동, 연애 때보다 결혼 후 더 좋아져”[화보]

    최수진 “하휘동, 연애 때보다 결혼 후 더 좋아져”[화보]

    현대무용가 최수진이 감각적인 분위기를 담아낸 화보로 근황을 알렸다. 더애쉴린, 소냐레바이, 스텔라 마리나(STELLA MARINA), 위드란(WITHLAN)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단아함이 묻어나는 모습부터 글리터 룩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아낸 스타일링, 시크하면서도 강렬한 걸크러시 무드를 뿜어낸 컷까지 다채롭게 소화하며 대체불가한 매력을 발산했다. 촬영을 마친 뒤 그는 “발레리나를 다룬 드라마 KBS2 ‘단, 하나의 사랑’의 총괄 안무를 맡게 됐다”는 근황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22일 첫방을 앞둔 해당 드라마는 아시아 최초 발레 드라마다. 약 4개월 동안 배우, 서울발레시어터 발레단과 함께 연습을 이어온 그는 특히 주인공 신혜선에 대해 “정말 노력파다. 결국 3개월 만에 정말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달라진 발레 실력에 너무 놀라워서 ‘이건 영화로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까지 했다. 한 무대에서는 너무 잘해줘서 눈물이 나더라. 울컥했다”며 감동받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가 대중 매체에 참여한 건 한국 드라마가 처음이 아니다. 그는 맷 데이먼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컨트롤러’에서 무용수로 카메오 등장을 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분량은 정말 짧다. 거의 1초다. 내가 어디 있는진 나만 찾을 수 있을 거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최수진이 현대무용가로서 쌓아온 경력은 화려하다. 예원학교, 서울 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3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뉴욕 시더레이크 컨템포러리 발레단에 입단해 한국인 최초로 4년간 활동을 이어왔던 그. 그러다 발레단에서 가장 주목받던 시기 돌연 한국으로 귀국을 했다. 그의 말마따나 ‘박수칠 때 떠난’ 셈이다. 이후 그는 한국에서 공연을 열었지만 한정적인 관객의 폭에 아쉬움을 느끼고 ‘댄싱9 시즌2’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다. 프로그램에 출연 후 “확실히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그에게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진 않냐고 묻자 “졌지만 대신 1등 한 남편을 얻지 않았나.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의 마지막 무용수 커리어를 위해 2년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됐다는 소식을 밝히기도 했다. 램버트 발레단에서 무용수 겸 안무가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떠나게 됐다고 전한 것. 이어 한국 무용계에 대해 “무용수들의 재능과 기량은 외국인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실력파다. 좋은 무용수는 너무 많은데 그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무용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추후 내가 그동안 해외 무용단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좋을 것 같다”며 훗날 자신만의 무용단을 꾸려보고 싶다는 포부를 조심스레 내비치기도 했다. 무용수로서 체중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는지 묻는 질문엔 “몸무게에 대한 스트레스는 크게 없다. 하루에 평균 6시간씩은 춤 연습을 하다 보니 살찔 틈이 없다. 그래서 체중 관리를 따로 하진 않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한편 ‘댄싱9’에서의 인연으로 2017년 9월 르네상스 1세대 비보이 하휘동과 결혼에 골인한 현대무용가 최수진.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는 그야말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현실판이었기에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댄싱9’에서 마스터와 참가자로 만났던 두 사람이 사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남편이 말하길 내가 춤추는 모습에 반하게 됐다고 하더라. 방송이 끝난 후에 남편이 쫓아다니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다”고 전했다. 3년간의 연애를 이어오다 먼저 프러포즈를 한 건 남편이 아닌, 그였다. 술 담배를 하지 않고 온순하고 건전한 초식남 스타일의 하휘동을 보며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최수진은 독신주의자였던 남편에게 “결혼을 못 한다면 우리는 헤어져야 한다”는 협박으로 승낙을 받아냈다며 장난기 서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승낙이 떨어지자마자 2달 만에 후다닥 결혼식을 올렸다. 워낙 행동파라 번복 못하도록 바로 실행으로 옮겨버렸다”며 초스피드로 결혼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엔 “유학을 가게 된 상황이라 아직은 계획 없다. 사실 나는 빨리 낳고 싶었는데, 남편이 겁을 많이 내고 있다. 2년 뒤쯤 유학 다녀와서 남편을 졸라볼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결혼 후 남편이 연애할 때보다 더 좋아졌다는 그는 “가족이라고 생각하니까 더 애틋하고 배려를 하게 되더라. 사랑스럽다”며 남편 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댄서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남편을 둬서 좋은 점은 없는지 묻자 “각자 다른 분야의 춤을 추다 보니 서로에게 영감을 더 주게 되는 것 같다. 무용이 관객들에게 스토리를 전달하며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면 남편의 춤은 사람을 흥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파이팅 넘치는 모습들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며 남편의 음악성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하휘동, 최수진의 댄싱쀼’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그는 “‘댄싱쀼’ 채널은 대중적이기보단 마니아층 위주라서 구독자 수가 많지는 않지만 지금도 충분히 감사하고 만족스럽다”며 꾸준히 사랑해주는 구독자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춤 이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다른 분야로는 ‘무용 소재 영화’에 꼭 참여해보고 싶다고 전했는데 “연출도 참여해보고 싶고 직접 출연하는 것도 욕심이 난다. 죽기 전에 한 번쯤은 춤과 관련된 영화에 참여를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우디서 일하는 필리핀 가정부, 나무에 꽁꽁 묶여…학대 논란

    사우디서 일하는 필리핀 가정부, 나무에 꽁꽁 묶여…학대 논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던 필리핀 가정부가 ‘가구를 땡볕에 방치했다’는 이유로 나무에 묶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현지 언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한 가정집에서 일하던 러블리 아코스타 바루엘로(26)가 고용주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바루엘로는 지난 9일(현지시간) 고가의 가구 한 점을 집밖에 방치했다가 고용주에게 핀잔을 들었다. 화가 난 고용주는 똑같이 땡볕에 서 있어 보라며 바루엘로를 나무에 묶어둔 채 자리를 떴다. 이 사실은 함께 일하던 필리핀 동료가 촬영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사진 속 바루엘로는 손과 발 모두 나무에 꽁꽁 묶여 움직일 수조차 없는 모습이다. 소식을 접한 필리핀 대사관은 즉각 송환을 결정했고 같은 날 오후 8시 55분 바루엘로를 마닐라로 귀국시켰다. 바루엘로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주가 작은 실수 하나에도 불같이 화를 내며 벌을 줬다”고 털어놨다. 필리핀 외무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근무하는 필리핀 노동자는 약 230만 명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대부분 보모나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데 특히 중동에서 이들에 대한 착취와 학대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는 쿠웨이트에 거주하던 레바논 남성이 필리핀 가정부 조안나 데마펠리스(29)를 살해한 뒤 시신을 1년여 간 냉동 보관했다 발각되기도 했다. 한편 대사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한 바루엘로는 “도와준 모든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무에 묶인 그녀의 모습을 촬영해 폭로한 필리핀 노동자들은 아직 사우디에 남아 있다면서 “동료들의 안전이 걱정된다. 그들 역시 구조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어머니의 이름으로

    [유정훈의 간 맞추기] 어머니의 이름으로

    지난 3월 미국 워싱턴DC로 출장을 갔을 때, 일정 중간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스미스소니언 아프리칸ㆍ아메리칸 역사문화 박물관을 방문했다. 개관한 지 3년이 돼 가는데 아직도 입장권을 구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 있는 박물관이다. 지하 3개 층에 걸쳐 미국의 흑인 역사를 집대성한 전시관이 여기의 핵심이다. 아프리카에 살던 흑인들의 아메리카 대륙 강제이주로부터 시작해서 노예제도의 확립과 심화, 남북전쟁과 노예 해방, 계속되는 인종분리정책, 이에 저항한 민권운동을 거쳐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에 이르기까지, 한나절이 부족할 만큼 꽉 찬 내용이다. 그중에서도 ‘에밋 틸 기념관’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1955년 8월, 시카고에 살던 소년 에밋 틸은 미시시피에 친척을 만나러 갔다가 식료품 가게에서 백인 여성을 유혹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백인 여성의 남편과 친척이 틸을 납치해 고문하고 살해한 다음 시신을 강에 버렸다. 그의 나이 14세 때의 일이다. 며칠이 지나 그의 시신이 강에서 떠올랐다. 시카고에서 장례를 치를 때 그의 모친 메이미 틸은 충격적 결정을 한다. 백인의 끔찍한 증오범죄를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아들의 시신을 담은 관을 열어 참혹한 모습을 공개해 버린 것이다. 그렇게 에밋 틸과 메이미 틸은 시대를 바꾼 인물이 됐다. 아들의 장례를 치른 메이미는 얘기했다. 두 달 전만 하더라도 자기에게는 집도, 직장도, 아들도 있었고 남부에서 흑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자기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고. 도시지역 중산층이던 메이미는 아들의 살해 사건을 계기로 남부에서 여전히 자행되는 혹독한 인종차별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민권운동에 헌신하게 된다. 바로 그 에밋 틸의 관이 이 박물관에서 유일하게 사진 촬영이 금지된 전시실에 놓여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음에도, 에밋 틸의 관을 보는 순간 경외감에 압도돼 한참 넋을 잃고 그 앞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출장 일정을 마치고도 그 잔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생각했다. 남의 나라 일이 아니구나.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이한열의 어머니 배은심 같은 분들이 계셨다. 5년 전 세월호 사건은 수많은 ‘누구의 어머니’를 만들어 냈다.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은 분들이 자기 자식을 죽음으로 내몬 세상을 이대로 둘 수 없다고, 그걸 바꾸어 보겠다고 나섰다. 본인들이 누구보다 상처받은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겪은 다른 사람을 품었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그분들의 희생을 대가로 만들어진 더 나은 세상을 누리며 살아간다. 아주 가끔씩 누구누구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될지 몰라도, 그 빚을 갚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버이날도 챙겨야 하고 가정의 달도 좋지만, ‘어머니의 이름으로’ 세상을 고치는 일에 던져지는 분이, ‘누구의 어머니’로만 기억되는 사람이 더이상 나올 이유가 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우리 이제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야 하지 않을까.
  • “인질 구한 두 장병은 영웅” 국장으로 추모한 프랑스

    “인질 구한 두 장병은 영웅” 국장으로 추모한 프랑스

    “佛은 우리 자식들 절대 포기 안 해” 강조 주불 대사도 참석… 구출된 한국인 귀국한국인을 포함한 4명의 인질을 무장세력으로부터 구출하다 전사한 프랑스군 장병 2명의 영결식이 14일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장(國葬)으로 엄수됐다. AFP통신은 프랑스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위베르 특공대 소속의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33) 상사와 알랭 베르통셀로(28) 상사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군사문화시설이자 나폴레옹의 묘역이 있는 앵발리드 광장에서 장중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앵발리드 광장에 들어온 운구 행렬을 직접 맞이했다. 운구행렬은 프랑스 국기로 둘러싼 2개의 관으로 군인들에 의해 운구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구출 작전은 위험하고 어려웠지만 필요한 임무였다”면서 “두 장병은 영웅으로 숨졌다. 이들은 전 세계 어느 군인도 감히 생각지 못할 수준의 특출한 군인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 말리에서 3년 반 전 납치돼 여전히 피랍 상태인 자국민 소피 페트로냉을 언급하며 “프랑스 국민을 공격하는 자들은 프랑스가 우리 자식들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장병은 지난 9~10일 새벽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무장세력 숙영지에서 40~50대 프랑스인 남성 2명과 40대 한국인 여성 1명, 미국인 여성 1명을 구출하는 작전을 수행하다 사망했다. 이들은 대테러와 인질 구출 등의 특수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었지만 인질들의 안전을 우려해 발포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에게 달려들었다 총격을 받고 숨졌다. 한편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도 이날 한국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한국 국민을 구출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전사한 장병들을 애도했다. 구출된 인질 중 1명인 한국인 A씨는 영결식 전 가족들의 비용 부담으로 국내에 귀국했으며 테러방지법에 따른 정부 합동조사를 받게 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민 안전이냐 국가 관계냐… 외교부, 여행경보 ‘딜레마’

    국민 안전이냐 국가 관계냐… 외교부, 여행경보 ‘딜레마’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된 40대 한국인 여성 A씨가 피랍 32일 만인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하지만 정부의 여행경보상 철수권고 국가를 포함해 위험지역을 관광하다 벌어진 일이라 책임소재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 내에서도 여행경보제도를 보다 단호하게 운용하자는 강경론과 여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가 간 관계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팽팽하다. A씨는 취재진이 건강상태를 묻자 고개를 숙인 채 “네. 좋아요”라고 답했다. 식사를 잘 했느냐는 질문에는 “밥은 잘 먹었어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행 목적이나 피랍 상황에 대해서는 “다음에(답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프랑스 체재비와 귀국 항공편 비용은 본인과 가족이 모두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A씨가 납치 피해자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세금으로 체재비 및 귀국 항공료를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위험지역 관광에 따른 피랍이라는 점에서 세금 지원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면서 정부의 판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약 1년 6개월 전 세계여행을 시작해 유럽을 관광하고 올해 1월 여행경보제도상 여행 유의(1단계 남색경보) 지대인 모로코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경보등급의 세네갈을 지나 대부분 지역이 여행자제(2단계 황색경보)인 서사하라에 도착했다. 철수권고(3단계 적색경보)인 모리타니와 말리를 거쳐 지난달 12일 부르키나파소 동부 주에서 피랍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거쳐간 지역 중 대부분은 현지 한국대사관도 납치나 버스강도 등에 유의하라고 경고하는 곳이다. 지난주에는 ‘무차별 총격테러 발생 시 행동요령’을 배포키도 했다. 중동지역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패퇴하면서 이들 중 일부가 아프리카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고 특히 라마단을 앞둔 4~5월은 피랍 위험시기라는 얘기가 현지에서 나온다. 외교부는 이번 피랍사건을 계기로 지난 13일 A씨와 미국인 D씨가 버스에서 납치된 부르키나파소 동부 주와 이달 초 프랑스인 2명이 납치된 베냉 북부 부르키나파소 접경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등급을 기존의 여행자제에서 철수권고로 상향했다. 이를 두고 두 국가의 전체 지역에 대해 등급을 상향했어야 한다는 강경론이 정부 안팎에서 나온다. 여행객 안전을 담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 상향 지역을 보다 광범위하게 정해 여행객이 위험 요소를 경계토록 하자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맞는 지적이다. 하지만 전체 지역을 상향하는 게 사실에 부합하느냐를 따져 봐야 하고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지나친 조치로 국가 간 관계를 저해할 가능성은 없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는 신중론을 전했다. 특히 교민의 불안감을 과도하게 키우거나 양국 간 교역 종사자의 피해에 직결될 수 있어 더욱 신중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꽃보다 청춘’ 등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아프리카 여행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는데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A씨가 아프리카 첫 여행지로 삼은 모로코의 경우 한국 관광객 수가 2015년 2만 2199명에서 2017년 4만 883명으로 84.2%나 증가했다. 현재 여행경보단계는 해당 국가의 치안상황, 테러, 납치, 자연재해, 보건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 여행유의, 여행자제, 철수권고, 여행금지(4단계 흑색경보) 등으로 지정한다. 급박하게 대피할 일이 발생하면 특별여행경보 1단계(철수권고)와 2단계(즉시대피)를 내린다. ‘알고 챙기고 떠나고’(www.0404.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여행금지 국가에 ‘예외적 여권사용허가’를 받지 않고 체류하면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라크, 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 예멘, 시리아, 리비아, 필리핀 일부 지역 등이 대상이다. 하지만 한국민 피랍이 발생하고 내전이 악화되는 리비아의 경우 아직 4명이 생업을 이유로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권을 무효화하고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라고 했지만 이들이 국외로 이동하다 적발되지 않는 한 한국 강제 송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출국자 수는 2800만명이 넘었고 올해는 3000만명을 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공관의 영사조력도 중요하고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해외 어느 곳이나 예상치 못한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신변안전에 신경을 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피랍 한국민’이 던진 여행경보 논란…‘강경 vs 신중’ 팽팽한 이유

    ‘피랍 한국민’이 던진 여행경보 논란…‘강경 vs 신중’ 팽팽한 이유

    피랍지역만 여행경보등급 상향에 “위험지역 넓혀 경계시켜야”반면 여행자유·국가관계·관광산업 등 고려한 신중론도 많아피랍 한국인 체제비·항공료 자부담…‘세금 불가’ 여론 작용한 듯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된 40대 한국인 여성 A씨가 피랍 32일 만인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하지만 정부의 여행경보상 철수권고 국가를 포함해 위험지역을 관광하다 벌어진 일이라 책임소재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 내에서도 여행경보제도를 보다 단호하게 운용하자는 강경론과 여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가 간 관계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팽팽하다. A씨는 취재진이 건강상태를 묻자 고개를 숙인 채 “네. 좋아요”라고 답했다. 식사를 잘 했느냐는 질문에는 “밥은 잘 먹었어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행 목적이나 피랍 상황에 대해서는 “다음에…”라며 말을 아꼈다. A씨는 이날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대테러 합동조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프랑스 체재비와 귀국 항공편 비용은 본인과 가족이 모두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업무 매뉴얼에 따라 A씨가 긴급구난활동비 지원 대상인지 검토했지만 무자력(경제력 없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본래 A씨가 납치 피해자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세금으로 체재비 및 귀국 항공료를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위험지역 관광에 따른 피랍이라는 점에서 세금 지원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면서 정부의 판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A씨는 약 1년 6개월 전 세계여행을 시작해 유럽을 관광하고 올해 1월 여행경보제도상 여행 유의(1단계 남색경보) 지대인 모로코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경보등급의 세네갈을 지나 대부분 지역이 여행자제(2단계 황색경보)인 서사하라에 도착했다. 철수권고(3단계 적색경보)인 모리타니와 말리를 거쳐 지난달 12일 부르키나파소 동부 주에서 피랍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거쳐간 지역 중 대부분은 현지 한국대사관도 납치나 버스강도 등에 유의하라고 경고하는 곳이다. 지난주에는 ‘무차별 총격테러 발생 시 행동요령’을 배포키도 했다. 중동지역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패퇴하면서 이들 중 일부가 아프리카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고 특히 라마단을 앞둔 4~5월은 피랍 위험시기라는 얘기가 현지에서 나온다. 외교부는 이번 피랍사건을 계기로 지난 13일 A씨와 미국인 D씨가 버스에서 납치된 부르키나파소 동부 주와 이달 초 프랑스인 2명이 납치된 베냉 북부 부르키나파소 접경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등급을 기존의 여행자제에서 철수권고로 상향했다. 이를 두고 두 국가의 전체 지역에 대해 등급을 상향했어야 한다는 강경론이 정부 안팎에서 나온다. 여행객 안전을 담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 상향 지역을 보다 광범위하게 정해 여행객이 위험 요소를 경계토록 하자는 것이다.외교부 관계자는 “맞는 지적이다. 하지만 전체 지역을 상향하는 게 사실에 부합하느냐를 따져 봐야 하고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지나친 조치로 국가 간 관계를 저해할 가능성은 없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는 신중론을 전했다. 특히 교민의 불안감을 과도하게 키우거나 양국 간 교역 종사자의 피해에 직결될 수 있어 더욱 신중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꽃보다 청춘’ 등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아프리카 여행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는데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A씨가 아프리카 첫 여행지로 삼은 모로코의 경우 한국 관광객 수가 2015년 2만 2199명에서 2017년 4만 883명으로 84.2%나 증가했다. 현재 여행경보단계는 해당 국가의 치안상황, 테러, 납치, 자연재해, 보건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 여행유의, 여행자제, 철수권고, 여행금지(4단계 흑색경보) 등으로 지정한다. 급박하게 대피할 일이 발생하면 특별여행경보 1단계(철수 권고)와 2단계(즉시 대피)를 내린다. ‘알고 챙기고 떠나고’(www.0404.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 중 여행금지 국가에 ‘예외적 여권사용허가’를 받지 않고 체류하면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라크, 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 예멘, 시리아, 리비아, 필리핀 일부 지역 등이 대상이다. 하지만 한국민 피랍이 발생하고 내전이 악화되는 리비아의 경우 아직 4명이 생업을 이유로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권을 무효화하고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라고 했지만 이들이 국외로 이동하다 적발되지 않는 한 한국 강제 송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출국자 수는 2800만명이 넘었고 올해는 3000만명을 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공관의 영사조력도 중요하고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해외 어느 곳이나 예상치 못한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신변안전에 신경을 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피랍 후 구출’ 한국인 귀국 “건강 괜찮다”…대테러조사팀 조사 중

    ‘피랍 후 구출’ 한국인 귀국 “건강 괜찮다”…대테러조사팀 조사 중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된 40대 여성 장모씨가 14일 귀국했다. 장씨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밝혔지만, 그 밖의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장씨는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항공편을 타고 이날 오후 2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상태는) 좋다”고 말하며 식사도 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행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또 피랍 당시 위험한 상황은 없었는지 등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공항 입국장에서 대기하던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대테러 합동조사팀이 현재 장씨를 조사 중이다. 해당 조사는 유사 사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축적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장씨에게 특별히 범죄 혐의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가 지난 10일 구출된 장씨는 프랑스 군병원에서 건강검진·심리검사 등을 받고 전날 퇴원했다. 귀국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모두 본인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 1월 아프리카 모로코를 시작으로 서사하라와 모리타니, 세네갈과 말리를 거쳐 4월 초 부르키나파소에 도착했다. 장씨가 택한 경로는 여행 유의와 여행 자제, 철수 권고 권고 지역에 속하며 특히 말리의 경우 전 지역이 즉각 철수를 권고하는 적색경보 지역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출된 韓여성 철수권고 말리도 머물러…여행금지 흑색경보지역 빼고 돌아다녀

    구출된 韓여성 철수권고 말리도 머물러…여행금지 흑색경보지역 빼고 돌아다녀

    세네갈·말리·부르키나파소 여행하며 버스 타고 베냉 이동과정 국경서 피랍 괴한, 10명 중 A씨·미국인 1명만 데려가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게 붙잡혔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여성 A씨는 정부의 철수권고가 떨어진 말리에도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13일 A씨가 피랍됐던 지역에 대해 해외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하고 인근 국가인 가나·토고·베냉에 대해서도 대국민 안전공지를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A씨의 경로를 살펴봤을 때 상당히 위험한 지역을 통과한 것은 객관적으로 맞다”고 밝혔다. 다만 A씨가 개인적으로 위험지역인 것을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 됐다”고 했다. A씨는 약 1년 6개월 전부터 세계여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을 여행하다 올해 1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도착했고 피랍 직전까지 세네갈, 말리, 부르키나파소를 거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버스를 타고 베냉 공화국으로 이동하다 지난달 12일 국경 부근인 파다응구르마에서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고 피랍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버스에는 10명이 타고 있었지만 무장괴한은 A씨와 미국인 1명만 데리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언론은 아프리카 말리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계 무장세력 ‘카티바 마시나’를 이번 납치의 배후세력으로 보도했다. 실제 무장괴한들은 이달 초에 납치한 프랑스인 2명을 포함해 납치 피해자 4명 모두를 말리로 끌고 가려 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북부 4개 주는 외교부가 철수권고(3단계 적색경보) 지대로 설정한 곳이다. A씨가 피랍된 부르키나파소 동부지역 등 나머지도 여행자제(2단계 황색경보) 지역이었다. 모로코와 세네갈은 여행주의(1단계 남색경보)가 발령돼 있다. 외교부의 여행경보는 남색·황색·적색·흑색의 4단계다. 여행금지(4단계 흑색경보) 지역에 허가 없이 체류하면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지만 나머지 지역에 강제 조항은 없다. 하지만 이는 헌법상 여행의 자유를 감안한 것으로 정부는 위험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꾸준히 홍보해 왔다. A씨는 지난 10일 새벽 프랑스군에 구출될 때까지 28일간 피랍됐다. 열악하나마 음식을 제공받았지만 정신적 충격 등으로 약 2주간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프랑스 군병원의 검사 결과 다행히 A씨의 영양 상태는 문제가 없었다”며 “하지만 심리적으로 안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무장세력의 납치 목적은 프랑스 당국이 조사 중이며 A씨는 자신의 납치 이유에 대해 아직 진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A씨가 피랍된 부르키나파소 동부 주와 프랑스인 2명이 납치된 베냉 북부 부르키나파소 접경지역의 국립공원 2곳에 대해 여행경보 등급을 기존의 여행자제에서 철수권고로 상향했다. 또 부르키나파소 인근 지역 중 여행경보를 내리지 않은 가나, 토고, 베냉 등에 대해서도 여행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공지했다. 사전에 방문장소, 이동경로, 귀국 예정일 등 여행 일정을 가족이나 지인과 공유해 긴급상황 발생 시 대사관이나 영사콜센터로 연락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이외 외교부는 프랑스와 위기관리 의향서를 연내에 채택하는 등 선진국과 위기관리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A씨의 프랑스 현지 체재비 및 귀국 항공료를 위해 세금인 ‘긴급구난지원금’을 지원할지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우선 검토 결과 무자력(경제력 없음) 기준에 해당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좀더 정밀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피랍으로 끝난 18개월 세계여행…남은 건 ‘위험국 관광 책임’ 논란

    피랍으로 끝난 18개월 세계여행…남은 건 ‘위험국 관광 책임’ 논란

    관할 대사관, 부르키나파소 납치위협상존 지역으로 소개2018년 9월 납치사건 후 총기테러 행동요령 책자도 배포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게 붙잡혔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여성 A씨는 정부의 철수권고가 떨어진 말리에도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해외여행경보를 내리지 않은 인근 국가인 가나·토고·베냉에 대해서도 대국민 긴급 안전공지를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3일 “A씨의 경로를 살펴봤을 때 상당히 위험한 지역을 통과한 것은 객관적으로 맞다”고 밝혔다. 다만 A씨가 개인적으로 위험지역인 것을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 됐다”고 했다. A씨는 약 1년 6개월 전부터 세계여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을 여행하다 올해 1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도착했고 피랍 직전까지 세네갈, 말리, 부르키나파소를 거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버스를 타고 베냉 공화국으로 이동하다 지난달 12일 국경 부근인 파다응구르마에서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고 피랍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버스에는 10명이 타고 있었지만 무장괴한은 A씨와 미국인 1명만 데리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언론은 아프리카 말리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계 무장세력 ‘카티바 마시나’를 이번 납치의 배후세력으로 보도했다. 실제 무장괴한들은 이달 초에 납치한 프랑스인 2명을 포함해 납치 피해자 4명 모두를 말리로 끌고 가려 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북부 4개 주는 외교부가 철수권고(3단계 적색경보) 지대로 설정한 곳이다. A씨가 피랍된 부르키나파소 동부지역 등 나머지도 여행자제(2단계 황색경보) 지역이다. 모로코와 세네갈은 여행주의(1단계 남색경보)가 발령돼 있다. 외교부의 여행경보는 남색·황색·적색·흑색의 4단계다. 여행금지(4단계 흑색경보) 지역에 허가 없이 체류하면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지만 나머지 지역에 강제 조항은 없다. 하지만 이는 헌법상 여행의 자유를 감안한 것으로 정부는 위험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꾸준히 홍보해 왔다. 따라서 위험 지역을 여행한 데 대한 책임 소재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르키나파소를 관할하는 코트디부아르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에서 해당 지역을 ‘납치 위협 상존’하는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2018년 9월 2명의 외국인이 북부 지역에서 무장 단체에 의해 납치됐으며, 무장 단체가 주요 도로에서 대중교통인 버스나 오토바이 운전자를 공격 및 강탈한다는 것이다. 총격사건시 행동요령을 담은 책자도 배급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 새벽 프랑스군에 구출될 때까지 28일간 피랍됐다. 열악하나마 음식을 제공받았지만 정신적 충격 등으로 약 2주간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프랑스 군병원의 검사 결과 다행히 A씨의 영양 상태는 문제가 없었다”며 “하지만 심리적으로 안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무장세력의 납치 목적은 프랑스 당국이 조사 중이며 A씨는 자신의 납치 이유에 대해 아직 진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부르키나파소 인근 지역 중 여행경보를 내리지 않은 가나, 토고, 베냉 등에 대해서도 여행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공지했다. 사전에 방문장소, 이동경로, 귀국 예정일 등 여행 일정을 가족이나 지인과 공유해 긴급상황 발생 시 대사관이나 영사콜센터로 연락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피랍 사건을 계기로 부르키나파소 동부지역에 대해 여행경보를 기존 여행자제에서 철수권고로 상향하고, 베냉에 여행경보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프랑스와 위기관리 의향서를 연내에 채택하는 등 선진국과 위기관리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의 프랑스 현지 체재비 및 귀국 항공료를 위해 세금인 ‘긴급구난지원금’을 지원할지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우선 검토 결과 무자력(경제력 없음) 기준에 해당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좀더 정밀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행자제’ 무시한 한국여성…세금으로 국내 송환 땐 또 논란

    ‘여행자제’ 무시한 한국여성…세금으로 국내 송환 땐 또 논란

    외교부 “건강 양호… 조속한 귀국 원해” 귀국항공비·현지치료비 등 지원 가능성 가족에 위치 안 알려 ‘주의 부족’ 지적도文대통령, 마크롱에게 사의·애도 전해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피랍됐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여성 A씨의 귀국 항공비와 치료비 등 비용을 우리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할지에 대해 곧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인의 해외여행 중 과실을 국민 혈세로 지원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일 “프랑스 군병원이 A씨에 대해 건강검진을 한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고 심리치료 및 경과에 따라 이번주 초에 퇴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긴급구난활동비 지원 여부도 곧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긴급구난활동비는 한국민의 국내 후송이 ‘긴급하게’ 필요할 때 항공료, 현지치료비, 체제비 등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제도다. 보통 무자력(경제적 능력 없음)일 때 지원하지만, 사태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이번 경우도 A씨가 무장세력의 인질로 잡혔던 점을 감안할 때 지원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들어 해외 여행사고에 대해 국가의 보장 책임만큼 개인 책임도 강조되고 있어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한국 관광객이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서 위험한 지역에 들어갔다가 추락했을 때도 긴급구난활동비 지원에 대해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결국 세금을 쓰는 대신 국내 항공사와 출신대학 등에서 이송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의 경우 정부가 경고한 위험지역을 홀로 여행한 측면이 있어 세금 지원에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A씨는 부르키나파소에서 베냉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해당 지역의 관광을 위해 코트디부아르의 국제공항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A씨도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베냉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등 이 일대는 여행자제 및 철수권고 지역이다. A씨가 위험지역을 홀로 여행하며 가족 등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주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A씨나 가족들이 긴급구난활동비 지원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A씨는 조속히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직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과 피랍 경위에 대해 자세히 면담하지 않았다. 한편 외교부는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를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감사 및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또 A씨의 치료 과정에서 통역 등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르키나파소 구출 한국민, 세금 지원 받아 귀국?

    부르키나파소 구출 한국민, 세금 지원 받아 귀국?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피랍됐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여성 A씨의 귀국 항공비와 치료비 등 비용을 우리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할지에 대해 곧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인의 해외여행 중 과실을 국민 혈세로 지원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일 “프랑스 군병원이 A씨에 대해 건강검진을 한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고 심리치료 및 경과에 따라 이번주 초에 퇴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긴급구난활동비 지원 여부도 곧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긴급구난활동비는 한국민의 국내 후송이 ‘긴급하게’ 필요할 때 항공료, 현지치료비, 체제비 등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제도다. 보통 무자력(경제적 능력 없음)일 때 지원하지만, 사태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이번 경우도 A씨가 무장세력의 인질로 잡혔던 점을 감안할 때 지원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들어 해외 여행사고에 대해 국가의 보장 책임만큼 개인 책임도 강조되고 있어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한국 관광객이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서 위험한 지역에 들어갔다가 추락했을 때도 긴급구난활동비 지원에 대해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결국 세금을 쓰는 대신 국내 항공사와 출신대학 등에서 이송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A씨의 경우 정부가 경고한 위험지역을 홀로 여행한 측면이 있어 세금 지원에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A씨는 부르키나파소에서 베냉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해당 지역의 관광을 위해 코트디부아르의 국제공항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A씨도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베냉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등 이 일대는 여행자제 및 철수권고 지역이다. A씨가 위험지역을 홀로 여행하며 가족 등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주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A씨나 가족들이 긴급구난활동비 지원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A씨는 조속히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직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과 피랍 경위에 대해 자세히 면담하지 않았다. 한편 외교부는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를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감사 및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또 A씨의 치료 과정에서 통역 등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구출된 한국인 여성, 경보 무시했을 가능성 있지만 피해자이기도 해

    구출된 한국인 여성, 경보 무시했을 가능성 있지만 피해자이기도 해

    11일 밤 영국 BBC를 들여다보다 난감한 느낌에 빠져들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뒤 파리로 이송되기 전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을 예방한 프랑스인 음악교사 두 명과 함께 한국인 40대 여성 A씨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도 되지 않은 채 보도된 것이었다. AFP통신이 전송한 이 사진은 밤 10시 무렵만 해도 국내에 외신사진들을 서비스하는 연합뉴스 AP사진과 연합해외사진 카테고리에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게재되지 않았다.(이 사진들은 밤 11시 30분을 넘겨 게재됐다.) 신원이나 개인 정보는 물론 여행의 목적,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무장세력에게 피랍됐는지 알려지지 않은 A씨는 우리 정부의 해외여행 경보를 무시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사헬(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을 여행한 귀책 사유도 어느 정도 갖고 있지만 애꿎게 무장세력에 납치돼 28일 동안 신변에 위해가 있을지 모르는 공포를 견뎌온 피해자이기도 했다. 그 두려움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된 피해여성에게 귀책 사유를 들이미는 일부 누리꾼도 있지만 그 얼굴을 성급히 보도하는 일은 2차 피해가 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당사자의 의사를 확인할 길도 없고 상식적으로 가족들도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도 미쳤다. 이런 상황에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A씨가 부르키나파소에서 남쪽에 있는 베냉으로 이동하던 중 ‘체크 포인트’ 인근에서 미국 여성과 함께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아직 우리 외교부가 직접 A씨로부터 피랍 경위에 대한 진술을 듣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통보대로라면 A씨는 정부가 여행을 자제하라고 발령한 것을 무시하고 부르키나파소 남부를 여행하다 횡액을 당한 것이 된다. 정부는 원래 부르키나파소 전역에 ‘적색 경보’(철수 권고)를 발령했다가 2015년 6월 정세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말리·니제르 접경인 북부 4개주를 제외하고는 ‘황색 경보’(여행 자제)로 낮췄다. 만약 프랑스인 인질 두 명처럼 피랍된 곳이 베냉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 정부가 베냉에는 여행경보를 발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부르키나파소의 여행 경보를 상향하는 것은 물론 베냉에 경보를 발령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12일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프랑스 군병원 측은 전날(현지시간) A씨에 대해 기본 건강검진을 한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진단했으며, 심리치료 및 경과를 지켜본 후 퇴원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부르키나파소의 무장세력과 교전 끝에 이들에게 납치된 A씨와 프랑스인 두 명, 미국인 여성 등 4명을 구조했으며, A씨와 프랑스인 2명은 전용기 편으로 11일 오후 5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파리 근교 군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A씨는 공항에서 한국의 가족들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건강상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 조속히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감사 및 (교전 중 희생된 프랑스 특수부대 상사 두 명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전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며 두 나라가 계속해서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와 주프랑스대사관은 A씨가 프랑스 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 통역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필요한 영사조력을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불편한 궁금증이 인다. 왜 A씨와 달리 미국인 여성은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이송 절차에 들어간 것일까? 혹시 한국과 미국 정부의 영사 조력에 어떤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외교부로선 A씨를 조속히 귀국시켜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도우면서도 여행 위험지역을 방문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경종을 울리며, 발령경보 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점검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아울러 무슬림 지하디스트 세력과 패망했다는 미국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발호하는 이슬람국가(IS) 잔존세력이 활동하는 지역을 여행하는 재외국민이나 국민은 없는지 점검했으면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프랑스군 구출 인질 한국여성, 외교부 “건강 이상 없다”

    프랑스군 구출 인질 한국여성, 외교부 “건강 이상 없다”

    프랑스군에 의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구출된 한국여성 A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프랑스 군병원 측은 현지시각으로 11일 이송된 A씨에 대해 기본 건강검진을 한 결과 건강상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진단했다”면서 “심리치료 및 경과를 지켜본 후 퇴원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무장세력과 교전 끝에 이들에게 납치된 A씨와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 등 4명의 인질을 구조했다. A씨와 프랑스인 2명은 11일 오후 6시쯤(현지시각·한국시각 12일 새벽 1시) 전용기 편으로 파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A씨는 공항에서 한국내 가족들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건강상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 조속히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감사 및 애도 메시지를 전했으며,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양국이 지속해서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와 주프랑스대사관은 A씨가 프랑스 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 통역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에 납치사고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인 2명은 지난 1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베냉 공화국 북쪽에 있는 펜드자리 국립공원에서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국인 여성 A씨의 구체적인 피랍 경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부르키나파소 북부에는 적색경보(철수권고)를, 남부에는 황색경보(여행자제)를 각각 발령해 놓고 있지만, 베냉 공화국에는 발령된 여행경보가 없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프랑스군 “부르키나파소 억류 한국인 여성 있는지 모른 채 작전 돌입”

    프랑스군 “부르키나파소 억류 한국인 여성 있는지 모른 채 작전 돌입”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조직에 억류된 프랑스인 인질 둘과 함께 한국인과 미국인 여성을 구출한 프랑스군은 작전에 돌입할 때만 해도 한국인과 미국인 인질의 존재를 몰랐다고 밝혔다. 프랑스군 합참의장인 프랑수아 르쿠앵트르 대장은 10일(현지시간) 국방부 합동 브리핑을 통해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부르키나파소의 한 무장세력 캠프를 급습해 교전 끝에 프랑스인 둘, 한국인 한 명, 미국인 한 명을 구출했다. 프랑스 정부는 주불 대사관에 한국인 여성의 이름을 알렸는데 우리 대사관은 이름을 봤을 때 한국인이 맞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인은 여성으로, 여행 도중 미국인 여성과 함께 무장세력에 납치돼 28일 동안 억류돼 있었다고 르쿠앵트르 대장은 밝혔다. 10일 밤(한국시간) 이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한국 외교부가 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고 문제를 삼는 국내 언론도 있었지만, 프랑스군 역시 작전에 돌입했을 때 한국인 인질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군은 드론 등 정찰을 통해 모은 정보와 미국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무장세력의 근거지를 특정해 프랑스인 2명이 억류된 사실을 확인한 뒤 기습작전을 감행했으나, 작전 돌입 때까지도 프랑스인 외에 다른 나라 인질이 더 있는지 인지하지 못했다. 프랑스인 인질들은 파트리크 피크(51), 로랑 라시무일라스(46)란 이름의 음악교사들로 지난 1일 베냉 북부의 펜드자리 국립공원 안 사파리를 돌아보다가 피랍됐다.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은 브리핑에서 “아무도 그들(한국인과 미국인 여성)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프랑스군은 자국인 인질이 있는 무장세력의 캠프를 며칠 동안 은밀히 감시한 뒤 이들이 말리에서 암약하는 테러조직 ‘카티바 마시나’ 쪽으로 옮겨질 것으로 판단, 기습 구출작전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르쿠앵트르 합참의장은 “(카티바 마시나 쪽으로 인질들이 옮겨지면) 구출 작전을 수행하기가 불가능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랑스군은 구출 작전 도중 특수부대 상사 둘을 잃었다. 르쿠앵트르 합참의장은 교전 과정에 4명의 무장세력 조직원이 숨졌고, 둘이 달아났다며 작전 중 산화한 장병들의 이름을 세드릭 드 피에르퐁과 알랭 베르톤첼로라고 소개했다. 감정에 겨운 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그는 “프랑스는 두 아들을 잃었고 우리는 두 형제를 잃어 너무도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국인 둘과 신원 미상의 한국인 여성을 11일 오후 5시(현지시간) 파리 근교 빌라쿠블레 공군 비행장에 나가 직접 맞을 계획이라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장이브 르 드리앙 외무장관과 파를리 국방장관, 르쿠앵트르 합참의장도 참석한다고 엘리제궁은 덧붙였다.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도 공항에 나가 한국인 여성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사관은 프랑스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인질로 억류됐던 여성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납치된 경위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AFP 통신은 프랑스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인 여성이 “독자적인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로 귀국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말리, 니제르와 국경을 이루는 부르키나파소 북부 4개주에서 쿠데타가 발생하고 지하디스트 무장조직과 이슬람국가(IS) 잔존 세력의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해 철수 권고에 해당하는 조치인 적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 지역을 방문하지 말고, 체류하고 있다면 빨리 안전한 국가나 지역으로 철수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다. 다른 모든 지역에는 황색경보를 발령, 여행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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