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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제재 앞두고 세계 각국 북한 식당 속속 문닫아

    유엔 제재 앞두고 세계 각국 북한 식당 속속 문닫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따른 재외 북한 노동자의 본국 소환 시한(22일)을 하루 앞둔 21일 세계 각국에 진출한 북한 식당들이 문을 닫고 북한 노동자 철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라오스 등 사회주의 체제인 일부 국가에서는 북한 식당 영업이 계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의 북한 식당은 북한 미녀들의 공연을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덕분에 인기가 높아 그동안 북한의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이었다. 캄보디아의 경우 지난달 30일 수도 프놈펜과 유명 관광지 시엠레아프 등지에 있는 북한 식당 6곳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이 조치가 이뤄지기 닷새 전에는 북한이 2015년 12일 시엠레아프에 2100만달러(약 243억원)를 투자해 개관한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이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 박물관은 앙코르와트 사원에 들어가는 관광객이 입장권을 사는 매표소 옆에 있고, 북한의 만수대창작사 작가 60여명이 360도로 창작한 벽화가 있어 인기가 높았다. 또 캄보디아 정부의 강력한 요구로 북한 식당과 박물관, 병원, 정보통신(IT) 업체 등에 종사하던 북한 근로자 200∼300명이 이미 본국으로 돌아갔거나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반면 북한과 수교 60주년을 앞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있는 평양관과 고려식당 등 북한 식당 두 곳은 당분간 영업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북한 노동자를 한꺼번에 쫓아내지 않고, 취업비자를 신규 발급하거나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기로 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하면서도 내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국가로서 안보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과 같은 공산당 일당 체제인 라오스도 표면적으로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평양식당의 허가를 취소하기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엔티안에 있는 다른 북한 식당 2곳과 유명 관광지인 방비엥, 루앙프라방에 1곳씩 있는 북한 식당은 다른 국적의 외국인이 허가받은 것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폐쇄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현지 소식통은 라오스도 북한 노동자의 취업비자를 신규 발급하거나 연장하지 않은 방식으로 안보리 결의안에 따르는 모양새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태국의 경우 기존 세 곳의 북한 식당 중 두 곳이 최근 1∼2개월 사이에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관광지인 파타야의 목란식당은 지난달부터 영업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에서 영업하던 ‘평양 해맞이관’ 식당도 지난달 말 이민청 경찰들이 들이닥쳐 북한 종업원 대여섯 명을 체포한 이후로 문을 닫은 상태다. 반면 방콕 시내 중심부에 있어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평양 옥류식당’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옥류식당은 식당 영업 허가 주체를 북한인이 아닌 태국 현지인이나 다른 국적 외국인으로 변경하는 방식을 통해 영업을 계속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북한 식당 옥류관도 최근 영업을 중단했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아부다비 5성급 호텔 그랜드 밀레니엄 알와흐다에 입주했던 옥류관이 문을 닫았다. 현지 소식통은 “UAE 정부가 옥류관에 대한 영업 허가와 북한 종업원의 체류 비자를 갱신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옥류관 측에서 영업 중단과 관련한 공식 통보나 서류를 받지 못해 휴업인지 폐업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오늘을 포함해 최근 수일간 문을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이달 초순만 해도 정상 영업했지만 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 시한이 22일로 다가오면서 UAE 정부가 철수하도록 조처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12월 22일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에서 북한의 달러획득을 막기 위해 유엔 회원국이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했다. 이행 유예기간은 결의안 채택일부터 24개월로 이달 22일까지이며 회원국은 이행 여부를 내년 3월 22일까지 최종 보고해야 한다. 아부다비의 옥류관은 올해 3월 두바이의 옥류관이 폐업하면서 중동에서 유일하게 남았던 곳이다. 위치가 고급호텔인 데다가 북한 화가의 그림을 전시·판매하는 갤러리를 함께 운영해 ‘프라임 옥류관’이라는 상호로 영업했다. 그림 판매와 관련해 지난해 4월 자유아시아방송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아부다비의 옥류관에서 이뤄지는 북한 미술품 판매가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했는지 조사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결국 ‘빈손’으로 돌아간 비건...北 접촉 질문에 “노코멘트”

    결국 ‘빈손’으로 돌아간 비건...北 접촉 질문에 “노코멘트”

    비건 대표, 북한 접촉 무산 속 워싱턴행中외교당국과 연쇄 접촉…북미 대화 재개 노력中, 비건에 “미국과의 패권 경쟁 흥미 없어”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이 한국, 일본, 중국으로 이어진 동아시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20일 귀국길에 올랐다. 예정에 없던 중국 방문 일정을 추가하며 ‘북미 깜짝 회동’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비건 대표는 이번 방중 기간 중국 외교 당국자들과 연쇄 접촉하면서 유엔 대북 제재 대오에서 이탈하지 말 것과 중국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방중 일정을 마치고 20일 서우두 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 UA808편을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비건 대표는 이날 북미대화를 위해 평양행 항공편에 탑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예정된 일정을 마친 뒤 즉시 워싱턴으로 떠났다. 앞서 베이징에서도 북미간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공항에서 북한 측과 접촉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에는 노코멘트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탑승장으로 향했다. 그는 중국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비건 대표가 방중한 것은 대북 문제 관련 중국과 상의가 주목적이었지만 극적인 북한과 접촉 가능성도 내심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비건 대표는 전날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러위청 외교부 부부장과도 만나 북한 비핵화 해법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비건 대표와 회동에서 뤄 부부장은 미국에 대북제재 완화 등 유화적 조치를 통해 북한과 대화와 협상, 정치적 해결에 나서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뤄 부부장은 중국의 기존 북핵 해법인 북미 간 단계적, 동시적 행동원칙을 강조해 미국이 원하는 일괄 타결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러 부부장은 비건 대표에게 “현재 중미관계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을 맞았고, 그 원인은 미국 일부 인사의 대 중국 인식이 편견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은 미국과 패권과 왕위를 다투는 데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최대한의 대북 제재 압박이 현재의 북한 비핵화 협상으로 이어졌다면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대북 제재 전선에서 이탈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북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북한의 연말 도발 자제와 북미 대화 재개에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소식통은 “비건 대표의 갑작스러운 방중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완화안을 제기함에 따라 이를 잠재우며 대북 압박 대오를 추스르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역대급 산불재난에 하와이 놀러간 호주총리 “돌아가겠다”

    역대급 산불재난에 하와이 놀러간 호주총리 “돌아가겠다”

    하와이 가족여행 간 호주총리 구설수100여개 산불 난 호주 ‘최악의 재난’ 소방대원 2명 사망하자 “돌아가겠다”반면 “난 호스 잡지 않는다” 발언도큰 화재가 발생했지만 하와이 가족여행을 떠났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호주 총리가 휴가 단축을 선언했다. 화재를 막으려 나선 30대 소방대원 2명이 산불을 막으려 이동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하와이에서 지내던 가족 휴가를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앤드류 오디어(36)와 제프리 키튼(32) 등 소방대원 2명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이들은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 남쪽에 있는 벅스톤에서 진화 작업을 한 뒤 소방트럭에 올랐지만 불길을 뚫고 이동하다 쓰러진 나무와 충돌해 사망했다. 함께 탔던 동승자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디어는 20년간 화재를 진압한 한 베테랑으로 3명의 자녀가 있다. 또 13년간 소방업무를 한 키튼은 최근 소방대장으로 승진했지만 참변을 당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들에 대해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하며 휴가를 중단하고 호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다만, 한 지역 라디오에서는 총리 자신의 귀국을 호주 국민들은 좋아하겠지만 “나는 호스를 잡지 않고, 통제실에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날까지 호주에는 100여개 이상의 산불이 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총 6명이 사망했고 산불로 생긴 스모그가 시드니 등 대도시를 덮치면서 호흡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 평균 기온은 40.9도를 넘었고 일부 지역은 50도 이상이어서 최악의 재해로 불리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靑 “중국 방문한 비건, 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 노력”

    靑 “중국 방문한 비건, 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 노력”

    청와대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19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데 대해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0일 비건 대표의 방중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비건 대표가 한국과 중국에 머무는 동안 북측과의 접촉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계속 열고 있는 데 방점을 찍은 동시에 정부도 북미 간 대화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일 양국을 연달아 방문한 비건 대표는 전날 중국에 도착해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는 유엔 대북 제재에서 중국이 이탈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도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을 통해서도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비건 대표의 방중 소식이 알려졌을 때 베이징에서 북미 간 접촉 혹은 비건 대표의 평양 방문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할 방문이나 만남이 없다”고 밝혔다. 방중 마지막 날인 20일 북한으로부터 별도 메시지가 있다면 비건 대표가 전격 방문할 여지도 남아 있다. 그러나 별다른 반응이 없을 경우 그는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비건 대표는 방한 중인 지난 16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진행한 약식 회견에서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며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공개 회동을 제안한 만큼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 북미 간 접촉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만남은 불발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환영해요 양준일” 팬미팅 위해 비공개 입국 ‘뜨거운 관심’

    “환영해요 양준일” 팬미팅 위해 비공개 입국 ‘뜨거운 관심’

    가수 양준일(50)의 팬들이 ‘환영해요 양준일’라는 실시간 검색어로 그의 입국을 환영했다. 양준일이 팬미팅 준비를 위해 20일 입국한 가운데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환영해요 양준일’이라는 키워드가 상위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거주 중인 양준일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팬들과 취재진이 양준일의 귀국을 환영했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팬들과 취재진을 맞이했다. 양준일 팬카페 ‘판타지아’는 양준일의 귀국을 환영하기 위해 실시간 검색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환영해요 양준일’ 검색을 독려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 ‘환영해요 양준일’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다. 앞서 양준일의 팬미팅을 주관하는 위엔터테인먼트 측은 “양준일 님의 입국 및 이동, 숙도 등 일체 사항은 아티스트의 안전한 이동을 위하여 비공개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양준일은 1991년 싱글 ‘리베카’로 데뷔했다. 이후 ‘나의 호기심을 잡은 그대 뒷모습’, ‘댄스 위드 미 아가씨’, ‘가나다라마바사’, ‘판타지’ 등 다양한 곡을 발표했으나 2집 이후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그렇게 잊혀졌던 양준일은 최근 과거 방송된 SBS ‘인기가요’ 영상이 생중계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특히 세련된 패션센스, 파격적인 안무 등으로 ‘탑골GD’라는 별명을 얻었고, 근황이 궁금한 가수로 꼽혔다. 지난 6일 양준일은 JTBC ‘슈가맨 3’에 출연해 ‘리베카’, ‘가나다라마바사’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양준일은 한국 활동 중단 이유에 대해 비자 발급이 거절됐기 때문이라고 밝혀 아쉬움을 샀다. 양준일은 오는 31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국내 첫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을 진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병역 기피자 절반 해외에…신상·주소 인터넷에 공개

    병역 기피자 절반 해외에…신상·주소 인터넷에 공개

    지난해 병역의무 기피자 261명 중 상당수가 해외 불법체류로 병역을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이 19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병역의무 기피자 인적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병역의무를 기피한 261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8명이 해외 불법체류로 병역을 기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체류 허가기간 내 입국해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지만 고의로 귀국을 회피했다. 이어 병역판정 검사를 받은 국내 현역 입영 기피자 107명 및 사회복무요원 소집 기피자 24명, 병역판정검사 기피자 12명 순으로 밝혀졌다. 병무청 관계자는 “개인적인 이유로 불법체류를 하면서 병역기피를 시도한 사람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이들은 기소중지 상태로 국내에 들어오면 바로 형사처벌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병역기피자 중에는 병무청이 별도로 병적을 관리하는 종합소득 과세표준 5억원 이상의 고소득자 자녀 2명도 포함됐다. 고위공직자의 자녀나 연예인, 예술인, 체육선수 등은 병역기피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은 병역기피 예방을 위한 사전단속을 강화하고, 병역기피자 수사에 최근 디지털포렌식 수사 기법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처벌을 감수하고서라도 병역의무를 기피하는 경우도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종교나 비폭력·평화주의 신념 등에 따라 입영을 거부해 고발이 됐거나 고발 대상인 ‘양심적 병역거부자’ 70여명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들은 내년부터 대체복무제가 시행되면 대체복무역으로 근무한다. 병무청은 이들의 이름과 나이, 주소, 기피 일자, 기피 요지, 병역법 위반 조항 등 6개 항목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병역기피자는 병역을 이행할 경우 홈페이지에서 명단이 삭제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랑의 불시착’ 서지혜, 현빈 약혼녀 첫 등장 “평양 퀸카”

    ‘사랑의 불시착’ 서지혜, 현빈 약혼녀 첫 등장 “평양 퀸카”

    서지혜가 첫 등장부터 ‘레전드 미모’를 경신, 눈을 뗄 수 없는 아우라를 발산한다. 21일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 3회에서는 레전드 미모를 과시한 서지혜의 첫 등장이 그려질 예정이다. 서지혜가 연기하는 서단은 평양 최고급 백화점 사장인 어머니의 외동딸이자 리정혁(현빈 분)의 약혼녀로, 러시아에서 10년 간의 유학생활을 마친 첼리스트다. 뛰어난 스펙과 함께 평양의 워너비 ‘맵짠녀’로 불릴 만큼 남다른 패션 감각의 소유자다. 이번 3회에서 서단은 10년 만에 평양으로 금의환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송이의 화려한 꽃을 연상케 하는 럭셔리한 스타일링이 빛나는 가운데, 오랜만에 평양을 찾은 반가움과 기대감이 한껏 드러나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한다. 또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당당한 포스가 도드라지며, 여심과 남심 모두를 저격할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시선을 압도하는 서단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함께 결혼을 약속한 리정혁을 향한 ‘직진 사랑’이 펼쳐질 것이 예고돼 본방송 시청 욕구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평양 트렌드를 주도하는 No. 1 퀸카 ‘서단’의 귀환으로 ‘사랑의 불시착’ 속 캐릭터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안방극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모두의 시선을 빼앗을 서단의 귀국은 21일 토요일 오후 9시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딸 보도에 문준용 “갤러리 전속 오보…사생활 캐는 짓 그만”

    문 대통령 딸 보도에 문준용 “갤러리 전속 오보…사생활 캐는 짓 그만”

    조선일보 ‘문다혜 갤러리 취업 문의’ 보도에 반박갤러리 대표 “다혜씨 보도 뒤 채용 없던 일 됐다” ‘문 대통령의 친구가 운영하는 A 갤러리에 아들 문준용씨가 전속 활동 중이며,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도 이 갤러리에 취업하려고 한다’는 보도에 대해 문준용씨가 “오보”라고 주장하며 “가족의 사생활을 캐는 짓 좀 그만해 달라”고 비판했다. 문준용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기자님, 이건 동시에 여러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준용씨는 “저는 A 갤러리의 전속 작가가 아니며, 다른 갤러리에도 전속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 오보 정정을 요청했다. 또 “전속 없이도 혼자 지금껏 잘해 왔다”면서 “이런 것을 오보로 내면 작가와 갤러리 모두 영업에 피해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A 갤러리는 훌륭한 곳이고 가끔 저와 함께 일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A 갤러리 대표 역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준용 씨에 대해 “전속 작가가 아니다”라며 “준용 씨 작품이 아주 좋아 (우리 갤러리가) 전시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준용 씨가 걱정하며 전화를 하더라. ‘전속이라고 하면 내(A 갤러리 대표)가 더 화를 입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A 갤러리 대표는 문다혜씨가 과거 귀국 후의 일자리를 찾아보다 이 갤러리에 취업하려 한 것은 사실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그러나 해당 보도 이후 없던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A 갤러리 대표는 “문 대통령 모친상 상가에서 최근 만났다. 우리 갤러리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젊은 작가를 찾아내고 지원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 다혜씨 뜻이었다”면서 “다혜 씨는 과거에도 우리 갤러리에서 2년 반 정도 근무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보도 이후 다혜씨로부터 전화로) 항의를 받고 있다. 결국 없던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언론이 대통령 딸에게 관심이 있어도 너무한다. 부정한 일을 하려는 것이 아니고, 사생활이지 않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A 갤러리 대표는 ‘다혜 씨가 완전히 귀국하려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불분명한 것 같다”고만 답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 및 자체 취재에 따르면 문다혜씨가 A 갤러리 대표를 만나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손학규 “안철수 돌아오면 전권 넘기고 물러나겠다”

    손학규 “안철수 돌아오면 전권 넘기고 물러나겠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이 돌아오면 전권을 넘겨준 뒤 물러나겠다는 뜻을 18일 밝혔다. 손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전 의원이 돌아와 당을 맡겠다고 하면 대표직을 포함해 모든 걸 내줄 수 있다”며 “안 전 의원 측은 귀국 후 당권 싸움 등에 휘말려 행여 고생을 하진 않을까 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내가 돕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 15일 안철수계 비례대표 여성 의원인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과 저녁을 함께하며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되거나 호남당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힘겹게 대표직을 지켰다”며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려면 안 전 의원이 돌아와 당을 책임져야 한다. 나는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고 김삼화 의원이 전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동생 올리고 언니 때리고… 도쿄행 다짐하는 쌍둥이

    동생 올리고 언니 때리고… 도쿄행 다짐하는 쌍둥이

    “성격이니 신경 끄라고~.”(이다영) 지난 17일 낮 진천선수촌.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준비에 돌입한 여자배구 대표팀의 이재영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평정심을 좀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네자 쌍둥이 친동생 이다영은 “성격인데 어떡하냐. 나이들면 차분해지겠지”라며 쿨하게 받아쳤다. 코트 안에선 누구보다 진지한 눈빛으로 훈련에 집중하다가도 코트 밖에선 서슴없이 돌직구를 날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현실자매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리그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팀을 이끌어야할 에이스들이다. 18일 기준 이재영(흥국생명)은 득점 364점(2위)으로 ‘핑크 폭격기’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고, 이다영(현대건설)은 세트당 평균 세트 11.41개(1위)로 코트를 지배하며 팀을 선두에 올려놨다. 존재감이 부쩍 커진 쌍둥이지만 대표팀에선 본인들보다 어린 선수가 아직 2명(이주아, 강소휘)밖에 없는 막내라인이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 진출이 목표지만 경험은 사뭇 다르다. 지난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재영은 “그땐 너무 어렸고 (김)연경 언니를 뒷받침할 수 있을까 부담이 컸지만 이젠 어느 팀이든 붙는 팀마다 이기는 게 목표”라며 “메달 색깔은 관계없지만 연경 언니 있을 때 메달 한 번 따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이다영은 올림픽은커녕 올림픽 예선에 나서는 것도 처음이다. 지난 8월 러시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에 나섰지만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귀국해야 했다. 이다영은 “그때 개인적으로 준비 많이 했는데 속상하고 아쉬웠다”면서 “이번에 올림픽 티켓을 꼭 따서 올림픽에 나가보고 싶다”고 전의를 다졌다. 선수로서 서로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이재영은 “다영이가 볼 스피드가 좋아서 그 스피드를 이용해서 때리면 내 힘으로 때리지 않아도 볼이 세진다”면서 “토스 높이도 좋아서 공격수 입장에서는 엄청 편하게 때릴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다영은 “재영이는 구체적으로 말할 것 없이 모든 게 장점”이라며 “몸 관리도 그렇고 노력을 정말 열심히 한다”고 화답했다. 대표팀의 최대 과제는 태국이다. 태국은 주전 세터 눗사라 똠콤의 현란한 볼배급이 강점이다. 세터 대결을 앞둔 이다영은 “우리가 높이가 좀 더 높고 스피드를 더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걱정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재영 역시 “태국이랑 경기를 많이 해서 스타일을 잘 안다”고 자신했다. 진천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美 ‘외교 여론전’… 北도발 대비해 제재 강화 명분 쌓아

    美 ‘외교 여론전’… 北도발 대비해 제재 강화 명분 쌓아

    北 무반응에도 방한해 첫 공식 기자회견 판문점 긴급 대화 불발로 무리수 지적도 트럼프 “예의주시… 진행중이라면 실망”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틀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지난 16일 떠나면서 미국의 ‘다음수’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서울에서 북한에 공개적으로 던진 긴급대화가 성사되지 않아 소위 무리수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북미 대화를 위해 최대한의 외교적 노력을 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대북 제재를 강화할 명분을 챙겼다는 점에서 ‘의도한 수’였다는 분석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행사를 하다 취재진이 북한 상황을 묻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무언가 진행 중이라면 나는 실망할 것”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보다는 수위가 낮아졌다. 되도록이면 외교적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제지하겠다는 포석이 읽힌다. 실제 미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논의하려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총회를 개최하고 일명 ‘유연한 접근법’을 강조했다. 또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에서 공개적으로 북한에 회담을 제안했다. 사실 미국 측은 방한 전에도 회담을 요청했지만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건 대표는 방한을 강행했고, 한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연 것도 처음이다. 북미 대화를 위한 최대한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음을 세계 여론에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침묵했지만 여론전에서 일정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그들(북한)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그것(시험)을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은 외교적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대북 제재를 강화할 명분을 쌓았다”며 “다만 미국 내 대선 등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지적 무력 충돌까지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비건 대표는 이날 한국의 관계 부처를 방문하고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을 중재한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외교부 한반도특사와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연세대에서 비공개 특강을 했고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대북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비건 대표는 일본에서 북핵 수석대표인 다키자키 시게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협의를 한 후 19일쯤 귀국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두 손 모았던 日대표단 변화 확인…“노력하려는 자세 있었다”

    두 손 모았던 日대표단 변화 확인…“노력하려는 자세 있었다”

    日언론 “캐치올 규제 정비, 조건 내걸어”한국 대표단 “정상적 작동 적극 설명해”3년 6개월 만에 열린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자세로 미리 회의장에서 기다려 관심을 모은 일본 측 대표단이 전향적 자세로 대화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귀국한 한국 대표단은 “진정성을 갖고 서로 노력하는 자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에 수석대표로 참여한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 과정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서로 노력하려는 자세가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이해를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 무역정책관은 또 “한국의 수출관리 제도와 운용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일본 측에서 확인하고 싶어 하는 부분에 대해 이해된 것도 있고, 확인이 필요하고 더 논의해야 하는 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무기로 전용 가능한 물자의 수출을 관리하는 ‘캐치올’ 규제의 정비를 수출규제 철회의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역정책관은 “캐치올 제도와 관련해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며 “다만 일본 측이 확인을 요구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일 양국은 전날 제7차 수출관리 정책대화에서 최근 상호 간 통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추후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다만 일본 측이 물 한 잔 준비하지 않고 ‘창고’ 같은 곳에서 열었던 지난 7월 회의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져 양국의 관계개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7월 과장급 실무회의 때 일본 실무진은 한국 측이 입장할 때 좌석에 앉은 상태로 대기했고 한국 대표단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또 악수나 인사가 전혀 없었고 회의 과정엔 경직된 표정으로 한국 측을 응시하기만 했다. 장소는 회의실이라는 설명이 무색하게 창고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는 생수와 커피 등을 미리 준비해 달라진 분위기가 뚜렷했다. 일본 대표단은 회의 시작 6분 전에 입장해 서서 한국 대표단을 기다렸다. 수석대표인 이다 요이치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은 잠시 회의실 밖에 서 있다가 한측 대표단 입장 직전 회의실로 돌아와 한국 측을 맞았다. 한일 수석 대표는 회의장 입구에서 가볍게 웃으며 악수했다. 양측은 “굿모닝”이라는 짧은 인사도 주고받았다. 일본 대표단은 한국 대표단이 회의장에 착석한 이후 자리에 앉는 등 시종일관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파키스탄 법원, 무샤라프 전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

    파키스탄 법원, 무샤라프 전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파키스탄 대통령을 지낸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에 대해 사형이 선고됐다. 3인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이슬라마바드 특별법정 재판부는 2013년부터 그에게 제기된 국가전복 혐의에 대한 심리를 모두 마치고 17일 사형을 언도했다. 두 재판관은 유죄, 한 재판관은 무죄라고 판단해 결국 유죄가 인정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살만 나딤 정부 법률 대리인은 “페르베즈 무샤라프는 파키스탄 헌법 6조 반역 조항과 관련해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도 전했다. 그는 2016년부터 신병 치료 목적으로 법원의 허가를 받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머무르고 있어 이날 법정에는 나오지 않았다. 1999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뒤 2001년 대통령에 취임, 2007년 재임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발동하고 헌정을 중단시켰는데 이것이 국가전복 혐의의 요체가 됐다. 그는 파키스탄 법정에 선 최초의 군부 지도자란 오명도 뒤집어썼다. 그는 이달 초 병원에서 촬영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가 근거 없다고 부인했다.  2007년 11월 헌정을 중단하고 비상계엄 통치를 시작했으나 퇴진 시위가 벌어지고 다음달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암살돼 정국이 걷잡을 수 없어지고 이듬해 총선 패배 이후 야권이 탄핵 심판을 추진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사임했다.  쿠데타를 일으켰던 1999년부터 정적이었던 나와즈 샤리프가 2013년 총리 직에 오르면서 반역죄로 그를 기소하겠다고 결정해 이듬해 3월 고도의 국가 전복 혐의로 기소했다. 무샤라프는 2007년 비상계엄령은 정부와 내각의 동의를 얻어 추진했다며 이런 기소 움직임은 정치적 동기로 오염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파키스탄 헌법에 따르면 고도의 반역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형까지 언도할 수 있다. 군부 지도자로서 첫 국가 전복 혐의로 사형이 선고돼 국내 정치 혼란을 빌미로 늘 정권을 뒤엎던 나쁜 선례를 없애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방송은 이번 판결의 의미를 강조했다.  1998년 육군 참모총장에 오른 그는 이듬해 5월 카르길 전쟁을 둘러싸고 당시 총리였던 샤리프와 극심하게 갈등했다. 그가 쿠데타를 결심한 동기가 됐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뒤 숱한 암살 음모에도 살아남았다. 9·11 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한 일로도 유명하다. 2008년 사임 후 조국을 떠났다가 2013년 귀국해 총선에 나서려 했지만 법원이 출마를 막았다.  그는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농장과 군부대 휴양시설에서 시간을 보내다 두 차례 심리에 출두했을 뿐이었다. 2014년 4월 카라치에 옮겨간 뒤 2년 뒤 두바이로 떠날 때까지 머물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양준일 팬미팅, 티켓 20일 오픈.. “기다려 준 팬들에 감사” [공식]

    양준일 팬미팅, 티켓 20일 오픈.. “기다려 준 팬들에 감사” [공식]

    양준일 공식 팬미팅이 개최된다. 17일 위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양준일은 오는 31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2019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양준일은 최근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해 뜨거운 주목을 받았고, 온라인 상에서 세련된 노래와 파격적인 안무, 시대를 초월한 뛰어난 패션 스타일로 ‘탑골 GD’ 등으로 불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양준일은 기다려 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공식 팬미팅을 개최,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린 만큼 빠르게 팬들과 만나기 위해 곧 한국으로 귀국한다. 이번 양준일의 팬미팅에는 위엔터테인먼트가 공연 주관사로서 함께 나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준일은 1991년 데뷔해 히트곡 ‘가나다라마바사’, ‘Dance with me 아가씨’, ‘리베카’ 등의 히트곡을 남겼지만 2집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그의 음악이 새롭게 조명되며 시대를 초월한 가수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양준일의 공식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 티켓은 오는 20일 오후 8시 온라인 예매사이트 하나티켓을 통해 단독 오픈된다.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는 감염병 예방 정보 확인을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는 감염병 예방 정보 확인을

    초중등학교까지 곧 방학에 들어가는 이맘때면 해외여행클리닉을 방문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2018년 해외 여행객수를 통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니 2869만명이나 되었다. 해외여행클리닉에 내원하는 사람들은 대개 황열 예방접종이나 말라리아 예방약을 받으려고 오기 때문에 주로 아프리카나, 남미, 인도, 동남아시아와 같은 지역 여행자들이 대부분인데 예전에는 잘 안 가던 지역에 가는 사람들도 많아진 데다 여행 목적도 출장, 선교, 봉사, 연구 등 다양해지고 있다.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여러 국가로 여행을 가기 때문에 감염병 위험과 안전 위험도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체들이 다양하지 못하고 여행자들의 준비도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여행 도중 이러저러한 감염병과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귀국한 뒤 중증 감염이나 외상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여행 정보를 획득하는 대표적인 홈페이지를 정리해 보았다. 먼저 질병관리본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해외 감염병 정보를 모아서 2019년에 개설한 해외 감염병 정보 공식 홈페이지인 ‘해외감염병Now.kr’이 있다. 국가별로 필요한 감염병 정보가 정리되어 있으며 최근 감염병 유행 정보도 간략하게 전달하고 있다. 다만 아직 홈페이지가 개편된 지 얼마 안 되어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서 추후 확대가 필요하다. 콘텐츠의 확충을 위해 감염관련 전문학회와 논의 중인데 몇 년 안에 내실 있는 해외여행 사이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외교부에서 운영하는 해외 여행 안전정보 사이트인 ‘0404.go.kr’도 유용하다. 국가와 대륙별로 정치적 이슈, 재난, 폭력사태, 전쟁 등 각종 정보를 모아서 여행유의, 여행자제, 철수권고, 여행금지 등으로 구분했다. 국가별로 최신 안전관련소식을 정리해 놨다. 현지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연락 가능한 대사관·영사관의 연락처, 현지 주요 신고 전화번호도 모여 있다. 해외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 번은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운영하는 여행자 정보 홈페이지(wwwnc.cdc.gov/travel)는 가장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걸로 유명하다. CDC는 해외여행 건강정보 책자(Yellow Book)도 발간한다. 국가별 감염병 정보와 예방접종, 예방약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환자의 면역상태, 임신여부에 따른 특수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여행자뿐 아니라 여행자를 진료하는 의사를 위한 정보도 같이 제시하고 있어서 의사들도 자주 참고한다. 영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TravelHealthPro.org.uk도 감염병 정보와 최신 정보가 풍부하다. 해외여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감염병과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여행객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는 방문하는 국가의 감염병정보와 안전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국가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외 감염병 관련 홈페이지도 내용이 더욱 풍성해져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곳으로 유명해지길 기대해 본다.
  • “美시장 진출 눈앞에 둔 김치파우더, 전 세계 식탁에 올릴 것”

    “美시장 진출 눈앞에 둔 김치파우더, 전 세계 식탁에 올릴 것”

    내년 홀푸드마켓·월마트서 판매 눈앞필리핀서 떡볶이가게 성공 후 지분 매각 귀국 후 김치 스타트업으로 美진출 일궈“김치 파우더로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프라이빗 라벨(PLMA) 식품관의 한 한국음식 부스에 현지 상품기획자(MD)들의 발길이 몰렸다. PLMA는 메이저 유통사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자체상품브랜드(PB) 전문 전시회다. 이들의 시선을 잡아끈 상품은 한국의 스타트업인 푸드컬처랩이 ‘서울시스터즈’ 브랜드를 달고 제작한 김치 파우더였다. 빨간 가루가 든 통을 톡톡 두드려 맛을 본 MD들은 “김치가 샐러드가 아닌 어느 음식에든 뿌려 먹을 수 있는 가루”가 됐다며 신기해했다. 게다가 ‘트렌디’했다. 매년 미 홀푸드마켓에서 발간하는 푸드트렌드에서 김치는 최근 5년간 ‘탑10’ 안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인기다. 또 요즘 소비자들은 비건, 글루텐 프리, 비유전자변형농산물(NON-GMO) 등을 까다롭게 따지면서도 번거로운 요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이 조건을 모두 갖춘 김치파우더를 홀푸드마트와 월마트가 내년부터 판매하기위해 조율중이다.김치파우더를 만든 안태양(34) 푸드컬처랩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필리핀 떡복이 비즈니스 경험이 없었더라면 김치파우더도 없었을 것”이라며 신생 스타트업의 성공 노하우를 전했다.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어학연수를 하러 300만원을 들고 필리핀 마닐라로 떠났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서울에 있는 친동생을 불러 야시장에서 떡볶이 가게 ‘서울시스터즈’를 열었다. 케이팝, 한국드라마 열풍을 타고 가게는 3년 만에 매장 수 8개 체인점으로 컸다. 그는 현지 최대 유통사 GNP트레이딩에 서울시스터즈 지분을 넘기고 이 회사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마닐라에서 한국식 BBQ 레스토랑, 한국식 치킨집 론칭을 책임진 뒤 지난해 회사를 나왔다. 그는 “높은 연봉과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싶기도 했으나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오랜 꿈을 이뤄야겠다는 의지가 더 컸다”고 했다. 김치 파우더는 한 스타트업이 운 좋게 터트린 대박이 아니라 “20대 내내 일만 하고 살았다”는 그의 노하우가 압축된 결과물이다. 콘셉트를 ‘김치’로 정한 이유는 한국을 상징하면서도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김치임을 직접 봤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며 물류비의 중요성을 깨달은 그는 김치 맛이 나는 ‘가루’를 떠올렸다. 비건, 글루텐 프리, NON-GMO로 애써 만든 것도 미국 메이저 유통사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현업에서 깨달아서다. 그는 “지난 5월 아마존에서 김치파우더 테스트 판매를 했는데 2주 만에 시즈닝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면서 “주로 피자나 스시에 뿌려 먹는 용도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이어 “헤인즈케첩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쯤은 식탁 위에 두고 있는 한식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장세훈의 시시콜콜/붕대 운동화

    장세훈의 시시콜콜/붕대 운동화

    이른바 ‘붕대 나이키 운동화’가 화제다. 사연은 이렇다. 필리핀 발라산 소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레아 발로스라는 11세 소녀가 지난 9일 지역 육상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발에 운동화 대신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발로스는 또 붕대에 미국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의 상표와 이름을 직접 그려 넣었다는 것. 발로스의 코치가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렸고, 이후 현지에서는 어려운 경제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격려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연에 감동한 필리핀 스포츠용품 ‘타이탄 22’의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카리아소도 발로스에게 도움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을 보면서 낯익은 기시감들이 넘쳐 난다. 국내에서도 어려운 가장 형편을 딛고 ‘인간 승리’ 신화를 쓴 운동선수들이 적지 않다. 가슴 뭉클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려지면서 스포츠가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육상 3관왕(800·1500·3000m)에 오른 17세 여고생 임춘애 선수가 대표적이다. 결승선 통과 후 보여준 ‘맨발의 행진’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육상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에서 일궈낸 성적도 성적이지만 “밥보다 라면을 더 많이 먹고 뛰었다. 우유 마시며 연습하는 친구가 부러웠다”는 표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체조의 양학선이 임춘애의 계보를 잇었다. 당시 농촌 비닐하우스 가건물에 기거하던 양 선수의 어머니가 “귀국하면 니가 좋아하는 너구리라면 끓여줄까”라고 묻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앞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US여자오픈에서 ‘맨발샷’을 날려 우승한 박세리 선수는 전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박 선수의 이른바 ‘밤중 공동묘지 훈련’은 피나는 노력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라면 소녀’, ‘너구리 사랑’, ‘공동묘지 훈련’ 등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내용이 잘못 전달되거나 사실과 다르게 덧붙여진 측면이 있다는 사실이 나중에야 알려졌다. 그렇다고 찢어지는 가난을 떨치고 일어나 거둬들인 이들의 성과에 생채기를 낼 정도는 아니다. 해프닝에 가깝다. 오히려 관심은 ‘후원 약속’에 쏠린다. 국내에서도 평생 후원을 약속했다가 정작 반짝 후원에 그치는 게 다반사라고 한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슬쩍 후원을 끊는다는 것. 이는 격려가 아닌 홍보다. 해당 선수와의 약속임과 동시에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은 물론 발로스 역시도 체계적인 도움을 꾸준하게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세훈 논설위원 shjang@seoul.co.kr
  • ‘나혼자산다’ 박정민, 엉뚱+순수 매력 대방출 ‘일상 보니..’

    ‘나혼자산다’ 박정민, 엉뚱+순수 매력 대방출 ‘일상 보니..’

    ‘나혼자산다’ 박정민의 하루가 공개된다. 오는 13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324회에는 ‘충무로 대세’ 박정민이 출연, 소탈하고 친근감 넘치는 일상으로 신선한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방콕에서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 박정민은 공항 문을 나서자마자 예상치 못한 추위에 오들오들 떠는 모습으로 시작부터 ‘짠함’을 자아냈다. 이어 주차장에서는 낑낑대며 캐리어와 씨름하는 ‘허당기’를 보여주며 예기치 못한 웃음을 유발할 전망이다. 난관을 딛고 도착한 곳은 보통 가정집과는 다르게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박정민의 작업실 겸 집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추위에 떨던 박정민은 들어서자마자 히터를 켜고 요염한(?) 자세로 발을 녹이기 시작했다. 특히 소파에서 쭈그린 채 잠을 청하는 등 자연스러운 일상 그대로를 보여줬다는 후문. 또한 박정민만의 ‘레트로 갬성’ 가득한 취미도 공개된다. 바로 예전 앨범들을 카세트테이프로 수집하는 것. 카세트테이프로 김국환의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를 듣던 박정민이 “이 노래만 들으면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났던 시절이 있었다”라며 사연을 공개한다고. 창작의 고통에 ‘멘붕’을 겪는 모습도 펼쳐졌다. 박정민은 의뢰받은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지만 하얀 바탕만 바라보며 실의에 빠졌다. 무언가 결심한 듯 일어난 박정민은 영감을 받기 위해 독특한 행동을 시작했다. 특히 갑자기 페인트 붓을 들고 고심에 빠진다고 해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혜선 ‘우리들병원’ 의혹제기에 양정철 “청탁 안 들어줘서…”

    신혜선 ‘우리들병원’ 의혹제기에 양정철 “청탁 안 들어줘서…”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은 12일 사업가 신혜선씨가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양 원장이 연루됐다고 언급한 데 대해 “청탁을 들어주지 않아 서운해하는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청탁을 안 들어줬다고 서운해하는 분들이 이제 와 원한을 품고 온갖 사람을 다 걸고 넘어지며 뭐라 일방적 주장을 해도 그냥 ‘업보고 팔자다’ 생각하며 감수하고 말 일”이라고 밝혔다. 양 원장은 “대선 때 많은 분들이 (선거를) 열심히 도왔다. 선의로 도운 분들이 다수지만 처음부터 대가를 바라고 도운 분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 분들 가운데 대선이 끝나고 외국에 나가 있는 저에게까지 계속 집요하게 자기 민원을 요청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으로 나간 이유가 그런 청탁이 수도 없이 있을 것 같아 엮이기 싫었던 이유도 있었는데 집요한 분들에게는 소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양 원장은 “매우 무리한 부탁이 많았다”며 “연락을 피하고 피하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엔 야멸차게 할 수 없어 ‘알아는 보겠다’고 넘어가고 또 뭉개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때 속으론 ‘말 한마디로 1000냥 빚을 갚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지만 만냥을 기대했던 사람의 욕망을 채워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 원장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당선된 후 ‘백의종군’ 의사를 밝히며 뉴질랜드로 출국했다가 올해 2월 귀국한 뒤 4월 민주연구원장에 임명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우중 추징금 17조원…‘분식회계 공범’ 대우 前임원들 연대책임

    김우중 추징금 17조원…‘분식회계 공범’ 대우 前임원들 연대책임

    추징금 17조, 신고 않고 해외 도피한 자산 강병호 前사장 등 7명에 추징금 23조 선고김 전 회장에 직접 추징은 불가능해져김 전 회장 세금 403억원도 체납 중1990년대 대우그룹을 자산규모 기준 재계 서열 2위 반열에 올려놨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별세함에 따라 17조원 넘는 추징금도 환수가 어려워졌다. 다만 이 추징금은 분식회계 사건 당시 공범으로 유죄 판결을 확정받은 전직 대우그룹 임원들이 연대해 내도록 돼 있어 미납 추징금 자체가 소멸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006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8년 6개월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 9253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은행과 당시 재경부 장관에게 신고하지 않고 해외로 송금한 돈과 해외에 도피시킨 재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 전 회장과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김 전 회장은 이후 14년 동안 추징금 미납 순위 1위를 지켜왔다. 김 전 회장은 이듬해 연말 특별사면을 받았지만 추징금은 사라지지 않았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재산을 일부 찾아 추징하면서 3년마다 돌아오는 시효를 연장해왔다. 그러나 전날 김 전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그에게 직접 추징금을 거둬들이는 방법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검찰은 이 추징금을 함께 물도록 판결받은 전직 대우그룹 임원들로부터 남은 추징금을 집행할 수는 있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대법원은 김 전 회장이 해외도피 생활을 하던 2005년 5월 강병호 대우 전 사장 등 임원 7명에게 추징금 23조 358억원을 선고했다. 김 전 회장은 이들과 공범으로 묶여 있어 추징금을 연대해 부담하게 돼 있다. 각자 범죄 혐의와 환율 등 차이로 선고된 금액은 다르지만 사실상 같은 추징금인 셈이다. 김 전 회장은 지방세 35억 1000만원, 양도소득세 등 국세 368억 7300만원도 체납했다. 자신의 차명주식 공매대금을 세금 납부에 먼저 써야 한다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다. 추징금과 달리 세금에는 연체료가 붙는다는 이유였다. 대법원은 2017년 캠코 손을 들어줬다. 김 전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건강이 악화돼 귀국한 뒤 올 하반기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알츠하이머를 앓았던 김 전 회장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만 30세인 1967년 대우를 설립한 뒤 1999년 그룹이 부도를 맞아 해체되기 직전까지 자산규모 기준 현대에 이어 국내 2위 기업을 이끌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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