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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동남아] 伊서 귀국 아들 위해 코로나19 방역 장비 손수 만든 아빠

    [여기는 동남아] 伊서 귀국 아들 위해 코로나19 방역 장비 손수 만든 아빠

    이탈리아에서 태국으로 귀국하는 아들을 맞으러 간 아빠의 ‘철벽 방어’ 개조 차량이 큰 화제다. 태국 현지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태국의 한 남성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귀국하는 아들을 공항으로 픽업하러 가기 전 의료진과 정부 관계자에게 연락해 격리 방법에 대한 사전 지식을 철저히 습득했다. 아들이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혹시 모를 바이러스 전파의 가능성을 초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는 직접 본인의 차량 뒷좌석에 격리 공간을 만들기 위해 비닐로 칸막이를 치고, 플라스틱 파이프를 만들어 공기가 외부로 빠지도록 개조했다. 공항에서 아들을 픽업한 뒤에는 격리된 뒷좌석에 태운 뒤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집에 도착한 아들은 아빠가 마련한 ‘격리실’로 향했다. 아빠는 집 바깥에 아들이 지낼 거처를 따로 마련해 둔 것. 내부에는 무선 인터넷과 각종 장비들을 들여놓아 아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아들은 “지난 10일 태국으로 들어온 뒤 집에서 마련한 공간에서 자가격리 중”이라며 “식구들의 지원에 감사하고, 특히 아빠는 나에게 사회적 책임을 가르쳐 주었다”고 전했다. 공항 픽업에 동행했던 의사는 “아빠가 직접 개조해 만든 차 내부를 보고 크게 감동했다”면서 “차 안에는 마스크와 소독용 알코올이 충분히 배치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비록 100% 완벽한 전염 차단은 확신할 수 없지만, 전염 가능성을 크게 낮춘 것만은 확실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이 알려지자, 태국 전역에서는 ‘사회적 모범 가정’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여기는 남미] “65세 이상만 쇼핑” 아르헨 마트, 코로나19 대비 시간제 장보기

    [여기는 남미] “65세 이상만 쇼핑” 아르헨 마트, 코로나19 대비 시간제 장보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일 초강수를 두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고위험군을 위한 '특별 장보기 시간제'가 시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마트업계는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오전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있다. 통상 부에노스아이레스 마트는 오전 8시부터 문을 연다. 마트 업계가 영업시간을 1시간 앞당긴 건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노인들을 위해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마트들은 오전 7~8시를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특별 장보기 시간’으로 지정했다. 마트들은 신분증 나이를 확인하고 65세 이상에게만 이 시간대 입장을 허용한다. 마트에 입장할 수 있는 손님이 65세 이상으로 제한되고 보니 매장은 보통 때보다 훨씬 사람이 덜 붐빈다. 고위험군인 노인들은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할아버지 페드로는 "사람이 많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어 마음이 편했다"면서 "노년층을 특별히 배려한 마트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선 15일 현재까지 56명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많이 나오진 않고 있지만 아르헨티나는 연일 강력한 방역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유럽 전 국가와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위험지역으로부터 오는 항공편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160개에 이르는 육상 월경로도 전면 차단했다. 해외에서 귀국하는 자국민에겐 14일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하는 경우 최대 징역 15년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선 14일 자가격리 중 자택을 이탈한 남자가 경비원의 신고로 구금됐다. 미국에서 귀국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문제의 남자는 답답하다며 자택을 이탈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내가 직접 그를 잡아 집어넣겠다"며 긴급체포를 명령했다. 현지 언론은 "자가격리 기간을 채우기 위해 자택에 구금된 남자가 15년 징역에 처해지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65세 직장인에겐 3월 말까지 특별휴가를 지급하라는 긴급명령도 발동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코로나19 두려움에 이탈리아·프랑스 교민들 “한국이 낫겠다”

    코로나19 두려움에 이탈리아·프랑스 교민들 “한국이 낫겠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사망자도 늘어나면서 한인사회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5000명 정도 되는 교민 가운데 많은 이들이 생업으로 삼는 관광업계 일감이 사실상 끊긴 마당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는 교민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로마와 밀라노의 한인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일시 귀국하기 위해 대한항공 임시 항공편 운항이 필요한지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230명 정도가 벌써 귀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특별 전세기를 띄우려면 200명 이상은 이용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별기는 오는 21일이나 22일 로마 또는 밀라노를 떠나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다. 로마·밀라노·베네치아와 인천을 오가는 정규 직항노선은 이달 초 완전히 끊겨 프랑스 파리나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야 한다. 이날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2만 7980명, 누적 사망자는 2158명에 이른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보다 더 교민들을 두려움에 몰아넣는 것이 열악한 의료 사정이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의료 시스템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현지 TV 방송에선 집기류를 치운 공간에 간이 침상을 배치해놓고 치료하는 장면이 잇따라 방영되면서 교민들의 두려움을 부채질했다. 많은 교민이 관광업에 종사하는 수도 로마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일감이 없어져 아예 귀국하고 싶다는 뜻을 가진 교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의 수요 조사를 지원하는 밀라노 주재 총영사관은 “기본적으로 민간 차원에서 제안·주도하는 일”이라며 “항공편 운항 여부와 운임 등도 대한항공 차체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라고 밝혔다. 운임은 300명 안팎이 탑승하면 대략 일인당 1100유로(약 150만원)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의 전세기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도 지난주 비공식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항공·교통편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전세기 투입은 현지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검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한 일이 있다. 프랑스의 교민과 유학생들도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파리국제대학촌의 한국관 거주 학생 230명을 포함해 국제대학촌 학생 전원 8000여명에게 귀국이나 귀가를 권고했고, 한국 교포나 유학생들은 급히 귀국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다. 프랑스 주재 한국교육원은 입주 학생들을 상대로 귀국 계획 조사에 나섰다. 파리 교민들은 중국과 한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프랑스 정부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부랴부랴 대책들을 내놓는 것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 한 교민은 “프랑스의 뒤늦은 고강도 대책에 신뢰감이 들지 않는다”면서 “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확진자는 16일 오후 6시 현재 5423명이며 사망자는 127명이다. 실제로 한국행 항공편을 알아보려는 문의가 항공사들과 한국대사관 등에 폭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항공편 증편을, 아시아나항공은 항공편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인천-파리 노선에 주 7일 운항을 계속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더 많은 인원이 탈 수 있는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리 노선 운항을 중단한 아시아나도 필요하면 재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마크롱 “보름간 집에 머물러달라” 메르켈 “종교시설 문 닫아라”

    마크롱 “보름간 집에 머물러달라” 메르켈 “종교시설 문 닫아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국민들에게 15일 동안 이동 금지령을 내렸다. 유럽연합과 솅겐조약 가입국 국민들의 입국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16일 저녁(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두 번째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는 건강 전쟁 중에 있다”면서 모든 국민은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이동을 금하고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정오부터 발령되며 일단 보름 동안 이어진다.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구하거나,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으로의 출퇴근 목적 등에 한정된다. 마크롱은 실내와 실외 모임 모두 불허한다면서 가족이나 친지 모임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강하게 말씀드린다. 자택에 머무르고 개인 위생수칙을 지켜달라”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면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동 금지 수칙을 어기면 처벌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프랑스 정부는 어려움에 닥친 계층에게는 주택임대료, 전기료, 수도료, 가스료 등을 내야 하는 의무도 일시적으로 정지해줄 방침이다. 또한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된 사람들은 실업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브리핑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울러 프랑스는 물론 유럽연합(EU)과 솅겐 지대의 국경도 원칙적으로 한달간 봉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솅겐 지대를 규정한 솅겐 협정은 유럽의 국경 간 자유이동 체제다.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22개국을 비롯해 가입된 유럽 26개국은 국경 통과 시 사증이 필요 없고 여권검사 등을 생략하는데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이를 대폭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프랑스 정부는 외국에 머물러 온 프랑스인의 귀국은 허용하기로 했다. 오는 22일 예정된 지방선거 결선투표는 전격 연기했다. 프랑스는 전국 3만 5000개 코뮌(지방행정단위)의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의 1차 투표를 지난 15일 강행했지만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생필품을 판매하는 점포를 제외한 일반 상점의 영업을 금지 및 제한하고 종교시설의 운영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트와 은행, 우체국, 약국 등은 계속 문을 열고, 음식점은 오후 6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교회와 유대교 회당, 이슬람 사원 등 종교시설뿐만 아니라 영화관, 박물관, 놀이터 등의 공공장소도 운영 금지 대상이다.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접촉을 제한하는 것인데 앞서 프랑스와 스페인, 체코 등에서도 취해진 조치다. 독일은 전날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덴마크와의 국경을 화물과 통근자 이동을 제외하고는 통제하기로 했다. 이미 모든 학교는 휴교했다. 헤센주(州) 교통부 장관은 독일의 최대 허브 공항인 프랑크푸르트공항의 운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는 다음달 2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17일 화상회의를 갖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0일 동안 외국인의 EU 입국을 막는 여행 금지 조치 도입에 합의했다.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여행이 적을수록,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더 많이 억제할 수 있다”면서 “난 각국 정상과 정부에 EU로의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에 대한 일시적인 제한을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여행 제한은 초기 30일 동안 가동돼야 하며, 필요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장기 EU 거주자, EU 회원국 국민의 가족, 외교관, 의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하는 연구자 등에 대한 면제 조치도 언급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키움 2군 선수 코로나 의심증상… 훈련 전면 중단

    키움 2군 선수 코로나 의심증상… 훈련 전면 중단

    라커룸 함께 쓴 1군 선수들 자가격리 같은 항공편 이용한 두산도 훈련 중단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퓨처스 리그(2군) 소속 선수의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2군은 물론 1군 훈련까지 전면 중단했다. 키움은 16일 경기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퓨처스 선수단의 훈련에 앞서 발열 체크를 하는 과정에서 해당 선수의 체온이 38.3도로 확인돼 구장 인근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로 데려갔다.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퓨처스팀은 물론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훈련을 치르고 있던 키움 1군 선수단도 훈련을 즉시 중단했다. 퓨처스 선수단과 사용 시간은 달랐지만 같은 라커룸을 사용하는 등 동선이 겹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군 선수단은 지난 13~14일 고척돔 사용이 어려워 고양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키움 관계자는 “선수들은 모두 귀가해 자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은 해당 선수의 검진 결과와 상관없이 18일까지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키움 퓨처스 선수단과 같은 항공편을 이용해 대만에서 귀국한 두산 측도 즉각 훈련을 중단했다. 두산의 퓨처스 선수단은 해당 선수와 같은 비행기를 탔으며, 퓨처스 소속 선수 중 일부가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는 등 접촉이 있었던 만큼 긴급히 1군 선수단까지 훈련 중단 조치를 취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초까지 전면 중단되면서 미국에서 대회 출전을 준비하던 박인비와 고진영은 귀국길에 올랐다. 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는 미국에 남기로 했다. PGA 투어 역시 4월 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대회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유럽 애들, 날 보고 기침 시늉… 마치 바이러스가 된 느낌”

    “유럽 애들, 날 보고 기침 시늉… 마치 바이러스가 된 느낌”

    초등학생들이 갑자기 입 막는 행동해 마스크 쓰면 공포감 조성돼 눈총 받아 국경 통제 불안… 귀국 땐 학업 불투명“휴교를 기점으로 인종차별이 심해졌어요. 지나가면 ‘코로나, 코로나’ 하며 우릴 향해 기침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올해 초부터 폴란드 포즈난에 머물고 있는 교환학생 이예슬(22)씨는 유럽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에 겪지 못했던 인종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초등학생들이 나를 보고 갑자기 입을 막는 등의 행동을 해 내가 바이러스가 된 느낌”이라며 “폭행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없었지만 혹시나 싶어 친구들과 꼭 함께 다닌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국경이 폐쇄돼 이씨는 일단 현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교환학생으로 유럽에 파견된 우리나라 대학생들도 곤란을 겪고 있다. 현지 대학들은 연이어 휴교령을 내렸고, 마트는 사재기로 텅텅 비었다. 이들은 국경을 통제하는 유럽 국가가 늘어날수록 동양인을 향한 시선도 차가워지는 것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신문은 16일 폴란드와 독일, 이탈리아에 파견 간 교환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지내는 신혜빈(23)씨도 귀국을 고민 중이다. 해당 주는 독일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으로 16일 기준 확진환자 수가 2000명이 넘었다. 신씨는 “한국행 비행기가 차례로 끊기고 있어 빨리 귀국해야 하나 싶지만 유학 준비 기간이나 비용, 복학 가능성 등까지 생각하면 결심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들은 대부분 교환학생 파견 철회를 권고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다음 학기나 내년으로 파견을 미룰 기회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고, 대부분 한국 대학의 수강신청이 끝나 돌아간 뒤 학업을 정상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 마스크는 ‘환자만 착용하는 것’이라는 인식 탓인지 공급량도 부족하다는 게 학생들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독일 콘스탄츠에서 지내는 정나영(23)씨는 “한국에서 들고 온 마스크가 있지만 마스크를 쓰면 ‘공포감을 조성하기만 한다’는 식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고 전했다. 피부로 느껴지는 인종차별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학생들은 “최근 기류의 변화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 역시 “지나가면서 날 보고 ‘코로나’라고 외치더라”며 “홍콩 친구들은 낯선 사람들에게 ‘바이러스 옮기지 말고 너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결국 귀국을 선택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유럽 국가들의 국경 통제 상황을 묻고 귀국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글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로 파견을 갔던 신현지(21)씨는 도시가 봉쇄되기 직전 영국으로 대피했다. 신씨는 “개강 2주 만에 확진환자가 늘어 휴교하는 등 갑자기 상황이 빠르게 전개돼 두려웠다”며 “이탈리아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해 한국에 들어가 마저 수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로나19로 폐쇄된 美 수족관, 관람객은 펭귄…뒤뚱뒤뚱 구경

    코로나19로 폐쇄된 美 수족관, 관람객은 펭귄…뒤뚱뒤뚱 구경

    코로나19 여파로 관람객의 발길이 끊긴 수족관이 동물들 차지가 됐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수족관에 사는 펭귄이 관람객이 없는 사이 수족관 탐험에 나섰다고 전했다. 시카고 셰드수족관 측은 이날 바위뛰기펭귄 무리가 다른 전시실에 머무는 다른 동물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수족관은 코로나19 확산하자 당분간 관람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뜻밖의 휴가(?)를 갖게 된 동물들을 위해 사육사들은 창의적인 사육 방식을 고안했다. 수족관 측은 “(사육사들이) 새로운 경험과 활동, 먹이를 이용해 동물의 행동 변화를 관찰하고 야생성을 드러내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족관을 벗어나 뒤뚱뒤뚱 이웃 수족관으로 걸음을 옮긴 펭귄이 특히 아마존 야생 물고기에 시선을 빼앗겼다고도 덧붙였다. 물고기들 역시 펭귄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셰드수족관은 1930년부터 2005년 조지아수족관 개관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수족관으로 명성을 떨쳤다. 2100종, 2만5000마리 이상의 해양생물과 조류, 파충류, 곤충류를 전시 중이다. 주말마다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코로나 확산이 가속화되자 수족관 측은 13일부터 2주간 휴관에 들어갔다. 수족관뿐만 아니라 일리노이주의 술집과 식당도 주 정부 지시에 따라 16일 밤부터 30일까지 모두 휴점에 돌입한다. 일리노이주에서는 15일까지 9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숫자지만, 같은 날 오헤어 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에 머물던 미국인들이 대거 귀국해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유럽발 입국 금지 조처를 내리자 이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은 유럽에서 대거 귀국한 미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린 데다 코로나19 검역 절차도 강화되면서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길게는 10시간 가까이 걸리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유럽에서 돌아온 약 3000명의 미국인이 세관 구역 안에서 몇 시간 동안 갇혀 있었던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연방 정부를 비난했다. 오헤어 공항이 있는 일리노이주 프리츠커 주지사 역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관심과 조치를 촉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런던→상하이행 항공권 1장에 3000만원?…가격 폭등

    [여기는 중국] 런던→상하이행 항공권 1장에 3000만원?…가격 폭등

    귀국하려는 중국인 승객이 몰리면서 중국행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지역 노선에서는 항공권 1장당 수 천만 원을 호가하는 등 폭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유력 언론 중화왕(中華網)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출발,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은 1좌석 당 18만 위안(약 3200만 원)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8일 런던 공항을 출발하는 해당 항공권 40장은 판매가 개시된 직후 모두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하려는 중국인이 몰리면서 중국행 비행기 값이 평소 대비 8~10배로 급등한 것. 특히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현상은 잠잠해진 반면 유럽 일대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항공권 가격 폭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상당수 국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 노선을 잠정적으로 중단, 일부 노선만 운영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중국으로 귀국하려는 중국인들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유럽과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이 급감하자 상당수 중국인들이 일본을 경유하는 항공권을 구매, 해당 노선의 항공권 가격 역시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오는 17일 이란을 출발해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 1장당 가격은 2만 2160위안(약 4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또 다른 항공권은 2만 1789위안(약 380만 원)에 모두 매진된 상태다. 해당 항공 노선 이용 승객은 모두 두 차례에 걸쳐서 각 국의 국제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란을 출발한 이후 각각 45시간 25분, 39시간 50분 만에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 상륙하게 되는 노선인 것. 하지만 해당 항공권 마저도 구매하지 못한 현지 중국인 체류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유럽 각 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다수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다수의 국가와 지역에서 국제선 항공 노선을 중단한 상태다. 다수의 중국인들이 유럽 현지에 발이 묶인 채 갇혀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보도했다. 또한 유럽 체류 현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더 늦으면 중국 입국을 위한 항공편이 완전히 봉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된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공항은 16일(현지시각)을 기준으로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때문에 해당 공항을 이용해 중국으로 귀국하려던 상당수 중국인 유학생들의 발이 묶인 상태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밀라노 말펜사 공항을 출발,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을 경유한 뒤 중국으로 귀국하려던 일행이 현지 호텔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와 밀라노 공항을 출발, 베이징수도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 가격은 약 2만 위안에서 최고 5만 위안대(약 900만 원)에 판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권은 모두 최소 한 차례 이상 타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이었다. 한편,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이 유럽 내에 거주 중인 중국인 귀국 송환을 위해 전세기 노선을 확충할 것으로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해당 항공권 이용 시 각 승객은 자비 부담을 원칙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해당 항공권 1장당 예상 가격은 유럽발 중국행 항공권으로, 이코노미석 1장 당 2만 688위안 대(약 37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비즈니스석은 2만 8193 위안대(약 500만 원)로 예고됐다. 특히 중국 당국은 70세 이상 노인과 10세 이하의 아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1인의 성인 동반자와 함께 탑승토록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지나가면 ‘코로나’라고 불러, 바이러스된 기분” 동양인 차별 겪는 유럽 교환학생들

    “지나가면 ‘코로나’라고 불러, 바이러스된 기분” 동양인 차별 겪는 유럽 교환학생들

    [인터뷰] 코로나19 확산된 유럽 파견 교환학생들식자재·손세정제 사재기에 학교는 휴교령“국경 닫히기 전 귀국해야 하나” 고민 늘어일부 현지인, “코로나”라며 손가락질도 “휴교를 기점으로 인종차별이 심해졌어요. 지나가면 ‘코로나, 코로나’하며 저희를 향해 기침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거든요. 심할 때는 하루 3번도 경험했어요.” 올해 초부터 폴란드 포즈난에 머물고 있는 교환학생 이예슬(22)씨는 유럽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에 겪지 못했던 인종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이씨는 “어린 초등학생들이 나와 친구들을 보면 갑자기 입을 막거나 상점에 가면 갑자기 손소독제를 뿌리는 등의 일을 당해 (내 자신이) 바이러스가 된 느낌”이라면서 “폭행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없었지만 혹시나 싶어 친구들과 꼭 함께 다닌다”고 했다. 폴란드는 현지시각으로 15일 오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이 폐쇄돼 일단 이씨는 현지에 머물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교환학생으로 유럽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도 곤란을 겪고 있다. 현지 대학들은 연이어 휴교령을 내리거나 개강을 미뤘고, 마트는 사재기로 텅텅 비었다. 국경을 통제하는 유럽 국가들이 늘어나고, 갈수록 동양인을 향한 시선이 차가워지는 것도 학생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폴란드와 독일, 이탈리아에 파견 간 교환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남아도, 떠나도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준비기간에 체류비까지···귀국 철회 결심 쉽지 않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지내는 신혜빈(23)씨도 귀국을 고민 중이다. 해당 주는 독일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이다. 16일 기준 확진자 수가 2000명이 넘었다. 신씨는 “유럽발 한국행 비행기가 차례로 끊기고 있어 빨리 귀국해야 싶으면서도 준비 기간이나 체류비, 또 돌아가서 한국 학교에 복학할 일까지 생각하면 결심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들은 대부분 파견 철회를 권고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다음 학기나 내년으로 파견을 유예할 기회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뿐더러, 이미 대부분 수강신청이 끝난 학교들이 많아 돌아간 뒤 학업을 정상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도 눈치보여”··· 귀국 선택하는 학생 늘어 유럽에서는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을 구하기도, 착용하기도 쉽지 않다. ‘마스크는 환자만 착용하는 것’이라는 인식 탓인지 공급량도 부족하고 인식 차이도 있다는 게 학생들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독일 콘스탄츠에서 지내는 정나영(23)씨는 “한국에서 들고 온 마스크가 있지만 마스크를 쓰면 ‘공포감을 조성하기만 한다’는 식으로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고 했다. 폴란드에 머무는 이씨 역시 “중증환자만 마스크를 끼고 다닌다고 생각해 수요가 없어 마스크 생산을 아예 조금만 한다고 들었다”면서 “구하기도 어렵고 거리에서 마스크를 낀 사람을 본 적도 없다”고 했다.피부로 느껴지는 인종차별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학생들은 “물리적 폭행처럼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기류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정씨 역시 “지나가면서 ‘코로나’라고 외치는 경우를 직접 들었다”면서 “홍콩 친구들은 직접적으로 낯선 사람들에게 ‘바이러스 옮기지 말고 너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귀국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유럽 국가들의 국경 통제 상황을 묻고 귀국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글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로 파견을 갔던 신현지(21)씨는 밀라노가 봉쇄되기 직전 영국으로 ‘대피’했다. 신씨는 한국 직항편 티켓을 겨우 구해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일을 기다리고 있다. 신씨는 “개강 2주만에 확진자가 늘어 휴교하는 등 갑자기 상황이 빠르게 전개 돼 두려웠다”면서 “이탈리아 현지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 한국으로 귀국한 뒤 마저 수료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방위비협상 두 달 만 재개… 코로나19로 ‘인건비 선타결’ 수순으로 가나

    방위비협상 두 달 만 재개… 코로나19로 ‘인건비 선타결’ 수순으로 가나

    17~18일 LA에서… 간극 여전해 타결 어려울 듯다음 달 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韓, 이달 중 타결 못하면 ‘인건비 선타결’ 美에 제안주한미군 코로나19로 인력난 우려에 수용할 가능성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이 17~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두 달여 만에 재개된다. 협상 미타결 시 다음 달 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 측은 이번 달 내에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근로자 인건비만 우선 타결하자고 미국 측에 제안할 방침이다. 미국 측은 ‘인건비 선타결’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주한미군이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부족을 우려하고 있어 한국 측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이끄는 한국 측 대표단은 16일 협상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한미 대표단은 16일 저녁 만찬을 하고 17~18일 이틀간 회의를 진행한 뒤 19일 저녁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회의는 한국에서 개최될 차례였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미국발 입국제한이나 미국 여행경보 조치를 하고 있지 않으나, 미국은 한국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협상 1차 회의를 시작한 후 한국과 미국에서 번갈아가며 회의를 개최했다. 한미 양측은 지난 1월 14~15일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 6차 회의를 한 뒤 두 달 넘게 상대 입장의 변화를 기다리며 기싸움을 벌여왔다. 미국 측은 협상 초반에 한국 측 분담금으로 약 50억 달러를 요구했다가 중반 이후 40억 달러(약 4조 8000억원) 정도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난해 분담금 1조 389억원의 약 4.6배에 달해 한국 측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 측도 지난해 분담금 인상률 8.2%보다 높은 수준의 인상률을 제시했으나, 미국 측은 막연하게 부족하다면서 한국 측에 수정안을 가져올 것을 요구하며 차기 회의를 미뤄왔다. 하지만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시행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오자 양측은 사전 조율이나 수정안 제시 없이 우선 만나서 협상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급하게 회의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사전에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만난 만큼 이번 회의에서 협상을 타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를 진행하며 이달 중 협상 타결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인건비 선타결’을 미국 측에 다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관계자는 “우선 이달 중 협상을 타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협상 타결이 짧은 시간 내에 어렵다는 판단을 양측이 하면 임시적으로 인건비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측은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고 한국 측에 분담금 인상을 압박해왔지만, 최근 주한미군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무급휴직을 예정대로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한미군에서 방위비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군 병원과 우체국, 소방서 등 세출자금기관(AFO)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는 약 9000명인데, 미군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5800여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주한미군은 이달 중순까지 필수 인력을 선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각 사무실별로 필수 인력을 선별하고 있는데 아직 마치지 못했다”며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한미군은 본국에 코로나19로 인해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기자단 대상 화상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근로자를 추가적으로 유지하고 (코로나19 확진 환자) 급증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인력을 본국에 권고했다”고 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본국에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필수 인력에 더해 추가적인 인원의 배정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주한미군이 오는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시행하면 인력 부족으로 기지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한미군 노조 관계자는 “모든 인력이 필수직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번 7차 회의에서 인건비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제주4·3 추가진상보고서 발간,50명 이상 집단학살 26건 확인

    제주4·3 추가진상보고서 발간,50명 이상 집단학살 26건 확인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 당시 한 장소에서 50명 이상 학살되는 집단학살이 26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003년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발표된 후 16년 만에 ‘제주4.3사건 추가 진상조사보고서’을 발간하고 4·3 피해자 1만4442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26건의 집단학살을 밝혀냈다고 16일 밝혔다. 50명 이상의 집단학살은 제주읍(현 제주시 동 지역 일부)에서 ‘도두리 동박곶홈 사건’ 183명,‘봉개리·용강리 대토벌 사건’ 151명‘,’도평리 함정토벌 사건‘ 78명,’외도지서 서쪽밭 사건‘ 71명,’도령모루 사건‘ 69명,’도두리 궤동산 사건‘ 65명 등 총 6건이 발생했다. 또 조천면(현 제주시 조천읍)에서 ’북촌국민학교 사건 299명,‘함덕백사장 및 서우봉 일대 사건’ 281명,‘박성내 사건’ 143명(행방불명자 포함),‘조천지서 앞 밭 사건’ 126명 등 4건이다. 한림면(현 제주시 한림읍)에서도 ‘신생이서들 사건’ 72명,‘붉은굴 사건’ 58명,‘고산 천주교회 인근 밭 사건’ 56명 등 3건이 발생했다. 표선면에서는 ‘표선백사장 사건’ 234명,‘버들못 사건’ 92명 등 2건으로 조사됐다. 또 서귀면(현 서귀포시 동지역 일부)의 ‘정방폭포 일대 사건’ 235명(1건),성산면(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터진목 사건’ 213명(1건),남원면(현 서귀포시 남원읍)의 ‘남원리·위미리·태흥리 무장대 습격사건’ 89명(1건),애월면(현 제주시 애월읍)의 ‘자운당 사건’ 77명(1건) 등 4곳에서 4건의 집단학살이 발생했다. 대정면의 ‘모슬봉 탄약고터 사건’ 78명(1건),구좌면(현 제주시 구좌읍)에서 ‘연두망 사건’ 74명 (1건),중문면의 ‘신사터 사건’ 71명(1건) 등 3곳에서 3건의 집단학살이 있었다. 제주4·3평화재단은 표선면의 ‘성읍리 무장대 습격사건’(희생자 49명) ,구좌읍의 ‘세화리 무장대 습격사건’(희생자 48명),남원읍의 ‘의귀국민학교 동쪽 밭(개턴물) 사건’(희생자 38명) 및 ‘남원리·위미리·태흥리 무장대 습격에 대한 보복학살 사건’(희생자 31명) 등 총 4건에 대해 피해자가 50명 미만이지만 동일한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학살극이 벌어져 집단학살 범주에 포함했다. 또 추가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미신고 희생자도 1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추가진상조사보고서는 추가진상조사 개요와 마을별 피해실태,집단학살 사건 발생과 수형인 행방불명 피해실태,예비검속 피해실태,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교육계 피해실태,군인·경찰·우익단체 피해실태 등 770쪽으로 구성됐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다루지 못했던 미국의 역할과 책임문제, 중부권과 영남권 형무소의 수형인 문제, 재외동포와 종교계 피해실태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진상조사를 지속적으로 벌여 제2권, 제3권의 보고서를 계속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격려사에서 “이번 추가진상보고서는 4·3의 진실 규명과 역사를 바로세우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에도 크게 기여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주 4·3 진상보고서에 따르면 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적게는 1만4000명 많게는 3만여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젠 스페인이 더 위험해”… 우한 축구팀 中으로

    “이젠 스페인이 더 위험해”… 우한 축구팀 中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스페인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장기 체류하던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의 우한 줘얼이 스페인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되며 코로나19를 피해 중국으로 돌아갔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전지 훈련을 위해 스페인에 온 지 1개월 반이 지난 우한 축구팀은 지난 주말 귀국 절차를 밟았다. 우한 팀은 지난 2월 중순 스페인을 떠날 계획이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3월 말까지 체류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중국 내 상황이 호전되자 출국을 앞당기게 됐다. 스페인 출신 호세 곤잘레스 우한 감독은 AP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은 중국 상황이 좋다”면서 “슈퍼리그는 5월 초에 시작될 것 같다. 도착하면 검역에 들어가야 할 테니 빨리 떠날수록 좋다‘’고 말했다. 우한 팀은 우한으로 돌아가지는 않고 선전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마칠 계획이다. 슈퍼리그는 당초 2월 22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다. 우한 팀이 지난 1월 말 스페인에 왔을 때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코로나19가 발원한 우한을 연고지로 한 팀이기 때문이다. 이 팀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우한에서 1000㎞나 떨어진 상하이에서 훈련을 해 왔다. 또 모두 건강한 상태였으나 스페인에서는 이들의 입국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때문에 우한 팀이 훈련 캠프를 차린 안달루시아 지역 보건당국은 우한 팀 입국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공개 발표하기도 했다. 곤잘레스 감독은 당시 현지 언론에 “우리는 걸어다니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에 예외 없다… 권력 심장부 ‘빨간불’

    코로나에 예외 없다… 권력 심장부 ‘빨간불’

    트럼프 파티 참석자 6명 코로나 확진 참석했던 브라질 대통령 내외 ‘음성’ 이란 의원 10% 감염되자 체제 ‘흔들’ 스페인·캐나다 총리 부인 양성 판정지구촌에 대유행 중인 코로나19가 각국 권력 핵심부에 접근하고 있다. 외부인과의 만남이 잦은 각국 지도자들의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커졌고, 실제로 이들의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정상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은 없지만, 지도자의 건강이 국가 기밀인 특성상 각국 권부의 발표에도 신뢰성엔 의문이 제기된다. 확진환자와 접촉했음에도 검사를 미뤄 비판과 우려를 자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수행원들을 포함해 6명이 무더기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려가 커졌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검사를 받지 않고 버티자 뉴욕타임스(NYT)는 “통제받지 않는 대통령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가 코로나바이러스 배양 접시”라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도 코로나19 확진환자와 면담한 이후 증세는 없지만 자가격리 중이다. 이방카는 지난 6일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피터 더턴 호주 내무장관을 백악관에서 만났는데 더턴 장관은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미 수행원 감염에 놀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귀국 직후인 지난 12일 부인 미셸리와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1차 검사에서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한 차례 더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중국 이외의 최대 발원지인 이란에선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장차관, 혁명수호위원회 위원들, 의회 의원 10% 이상이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체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검사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스페인과 캐나다 총리 부인은 양성 반응을 보였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부인 마리아 베고나 고메스 페르난데스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총리 부부도 방침을 준수해 관저에서 격리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도 지난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트뤼도 총리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면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국민에게 모범을 보인다며 자가격리에 들어간 국가 정상도 있다.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관저를 방문한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9일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에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필리핀에서도 대통령궁을 일시 폐쇄하고 소독 작업을 벌이는 등 비상이 걸렸었다. 재무부 장관 등 일부 각료가 확진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발병 지역을 방문했다는 이유만으로 격리된 국가 정상도 있다.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만나고 돌아온 직후 격리에 들어갔다가 최근 업무에 복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가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프랑크 리스터 문화부 장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환자와 접촉한 수석비서관인 파트리크 스트르조다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우려가 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체코방문 광명 30대여성 추가 확진

    체코방문 광명 30대여성 추가 확진

    경기 광명시는 지난 2일 체코를 방문했다가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2일 인천공항을 출국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을 경유해 체코에 도착한 뒤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시 인후통과 콧물 등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 14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명시는 “이 여성 확진자는 15일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확진자는 기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했고, 현재 인천공학 검역소에서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시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광명시청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공항 빠져나오는 데 4시간 30분, 이러다 코로나 걸리겠다”

    “공항 빠져나오는 데 4시간 30분, 이러다 코로나 걸리겠다”

    유럽을 출발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자국민 승객들의 건강 점검을 크게 강화한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전역의 공항들에서 커다란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케이티 러브스 소일’이란 트위터 이용자는 1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공항 입국장에 길다랗게 줄 선 여행객들의 사진을 올렸다. 수천명이 오도가도 못한 채 세관에서의 입국 심사 줄에 서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는 “오헤어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4시간 30분이 걸렸다”며 어이없어 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개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목했는데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영국과 아일랜드까지 포함시켜 대상 국가는 28개국으로 늘었다. 이들 나라를 출발해 귀국하는 미국인들, 또 특별히 허가를 받고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건강 점검과 자가 격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미국 내 13개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큰 혼잡이 빚어졌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지사는 “오헤어 공항에서의 길다란 줄과 인파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통령이 즉각 설명해줘야 한다. 연단에 서서 뭘 말하는 것을 유일한 소통 수단으로 삼지 말고 당장 여기에 관심을 기울여 뭔가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렌스 대니얼스란 누리꾼은 “좋지 않다. 트럼프는 글자 그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완벽한 폭풍우를 만들어냈다. 이로부터 감염병이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개탄했다. 몇몇 공중보건 전문가들도 이런 공항 혼잡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항공사들과 상의해 건강 정보 조회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뉴욕 존F케네디 공항에서도 14일 귀국 승객들이 몇 시간 대기했다. 한 미국인 승객은 공항에서 몸 상태, 여행 이력 등을 적는 문서를 받았지만 모자랐고, 펜도 부족해 “돌려 쓰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역시 귀국하는 이들이 장시간 대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첫 주말을 맞았는데 CNN 방송은 미국인의 “일상생활이 거의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와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줄줄이 문을 닫았고, 미국프로농구(NBA)와 골프, 축구 경기도 중단됐다. 주말 예배를 취소하는 곳도 속출했다. 뉴욕 가톨릭 대교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예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티머시 돌런 대주교는 “모든 환자와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질병 퇴치를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휴교령은 주말에도 이어졌다. 전날까지 버지니아 등 16개 주(州)가 휴교령을 발동한 데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도 다음주부터 적어도 2주 동안 휴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교육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휴교 조치로 영향을 받는 학생은 모두 2600만명에 이른다. 특히 많은 학부모들이 학부모들은 대체 보육 시설과 돌보미를 찾느라 발을 동동 굴렀다. 오리건주의 한 학부모는 AP통신에 “오늘 상황은 어제와 완전히 다르고, 또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불안해 했다.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극성이었다. 시민들이 전날 오후 코스트코 등 대형 매장과 상점으로 달려갔고, 물과 휴지는 동나며 매장 곳곳에는 텅 빈 진열대만 덩그러니 남았다. 매사추세츠주의 한 주민은 CNN에 “식료품점에 사람이 몰리면서 계산하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며 “직원들은 주말에도 영업한다는 안내 방송을 하며 손님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북, 8개국 대사 임명..‘김일성 사위’ 김광섭 대사 교체

    북, 8개국 대사 임명..‘김일성 사위’ 김광섭 대사 교체

    북한이 김일성 주석 사위인 김광섭 오스트리아주재 대사를 27년 만에 교체하고 후임에 ‘미국통’ 최강일 전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국장대행)을 임명했다. 체코대사도 김일성 주석 아들인 김평일에서 ‘유럽통’ 주원철 대사로 교체됐다. 북한 외무성은 14일 러시아(신홍철)·멕시코(송순룡)·남아프리카(정성일)·오스트리아(최강일)·체코(주원철) 등 8개국 대사를 새로 임명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신홍철 주러시아 대사는 이미 지난달 부임했지만 이날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과 두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김평일은 1979년 유고슬라비아 주재 무관으로 발령난뒤 40여년 동안 유럽에서 생활했다. 김평일의 누이 김경진의 남편인 김광섭은 1993년부터 오스트리아 대사로 일했다. 두 사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백두혈통 곁가지로 분류돼 해외에서 생활해왔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두 사람의 동반 귀국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이번 교체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외교 분야에서 백두혈통 곁가지를 불러들이고 ‘자기사람 심기’를 단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스트리아 대사로 부임한 최강일은 북한 외무성 내 손꼽히는 ‘미국통’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당시 노동당 부위원장과 참가하고 북미 정상회담 준비과정서 상사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보좌했다. 최강일 대사의 부임에 대해 북한 외무성의 세대교체 여파라는 분석도 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오스트리아 빈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곳으로 국제 사회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을 배려한 배치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유학생 코로나19 확진…고양시 13번째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유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고양시는 15일 일산동구 장항동 호수마을4단지에 사는 A(26)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3번째 고양시 확진자에 해당하는 A씨는 오후 1시쯤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방역기관 조사 결과 A씨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학 중 지난 13일 귀국했다. 그는 아에로플로트항공사 SU250항공편(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해 귀국한 뒤, 어머니 차량을 이용해 장항동 호수마을 4단지 집으로 귀가했다. 이후 일체 바깥 출입 없이 지내고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했다고 밝혔다. 최초 증상은 귀국 당일 오후 1시쯤으로 기침·오한·근육통·인후통을 느꼈고 이튿날 14일 오전 9시 35분쯤 일산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들러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확진 판정은 15일 오전 받았다. 부모 등 동거가족 3명은 모두 자가 격리돼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밝혀진 이동경로와 자택·승강기·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마쳤으며,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심층역학보고와 현장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북한, ‘김일성 사위’ 김광섭 대사 교체…‘미국통’ 최강일 임명

    북한, ‘김일성 사위’ 김광섭 대사 교체…‘미국통’ 최강일 임명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사위인 김광섭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를 27년 만에 교체했다. 후임에 북한 외무성 내에서 ‘미국통’으로 꼽히는 최강일 전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국장대행)을 임명했다. 북한 외무성은 14일 “오스트리아공화국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최강일이 임명되었다”고 밝혔다. 최강일은 앞서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상사인 최선희 부상을 보좌해 주요 실무를 담당했다. 최강일은 한반도 정세가 급격한 변화의 기류를 보이던 2018년 2월 김영철 당시 노동당 부위원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차 방한하기도 했다. 이후 최 부상이 판문점과 싱가포르 등에서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 대사와 만날 때마다 동행하며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실무적인 뒷받침을 해왔다.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과 함께 의제 협의에도 나섰다. 전임인 김광섭은 김일성 주석의 사위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경진이 그 아내다. 그는 체코 대사 등을 거쳐 1993년 4월 오스트리아 대사로 부임했다. 김광섭은 지난해 11월 처남인 김평일 체코주재 대사와 동반 귀국 가능성이 국정원에 의해 제기됐었다. 외무성은 2015년부터 체코대사를 맡았던 김평일 후임으로 외무성 ‘유럽통’인 주원철 대사가 임명된 사실도 이날 공식 확인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혈통 곁가지’로 오랫동안 해외를 떠돌던 김광섭과 김평일을 동시에 북한으로 불러들이고, 최강일과 주원철을 임명한 것을 두고 지배 체제 공고화 및 대미 협상 전략 변화 등 여러가지 분석이 나온다. 외무성은 또 폴란드주재 대사에 최일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최일은 2016년부터 영국주재 대사를 지낸 인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페인서 ‘눈칫밥’ 먹던 우한 축구팀, 이젠 코로나19 피해 중국으로

    스페인서 ‘눈칫밥’ 먹던 우한 축구팀, 이젠 코로나19 피해 중국으로

    코로나19 발원 우한 연고지··스페인서 한달 반째 전훈 스페인 비롯 유럽 상황 악화되고 중국 호전되자 귀국길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스페인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장기 체류하던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의 우한 줘얼이 스페인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되며 코로나19를 피해 중국으로 돌아갔다.15일 AP통신에 따르면 전지 훈련을 위해 스페인에 온 지 거의 1개월 반이 지난 우한 축구팀은 지난 주말 귀국 절차를 밟았다. 우한 팀은 지난 2월 중순 스페인을 떠날 계획이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3월 말까지 체류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중국 내 상황이 호전되자 출국을 앞당기게 됐다. 스페인 출신 호세 곤잘레스 우한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은 중국 상황이 좋다”면서 “중국 리그는 5월 초에 시작될 것 같다. 도착하면 검역에 들어가야 할 테니 빨리 떠날수록 좋다‘’고 말했다. 우한 팀은 우한으로 돌아가지는 않고 선전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마칠 계획이다. 슈퍼리그는 2월 22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다. 앞서 우한 팀이 지난 1월 말 스페인에 왔을 때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코로나19가 발원한 곳인 우한을 연고지로 한 팀이기 때문이다. 이 팀은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나타나기 전부터 1000㎞나 떨어진 상하이에서 훈련을 해왔다. 또 모두 건강한 상태였으나 현지에서는 이들의 입국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때문에 우한 팀이 훈련 캠프를 차린 안달루시아 지역 보건 당국은 우한 팀의 입국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해야 했다. 당시 곤잘레스 감독은 현지 언론에 “우리는 걸어다니는 바이러스가 아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럼프 만난 브라질 대통령 동행한 의원도 감염…확진자 3명째

    트럼프 만난 브라질 대통령 동행한 의원도 감염…확진자 3명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한 브라질 상원의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앞서 음성 판정을 받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검사 결과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기 때문에 브라질 정부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중도우파 사회민주당(PSD)의 네우시뉴 트라지 상원의원이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라지 의원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건 전문의가 지시하는 모든 지시를 따를 것이며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라지 의원은 대통령실 소속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이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곧바로 검사를 받았다. 트라지 의원은 귀국 후 상·하원 의장 등 다른 의원들을 만나고 보건·경제 관련 위원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바인가르텐 국장과 트라지 의원에 이어 네스토르 포르스테르 미국 주재 브라질 대리대사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일정을 함께한 인사 가운데 지금까지 3명이 확진자로 밝혀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외에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각료, 기업인 등 미국 방문 일행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라지 의원의 확진 판정으로 검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2일 이뤄진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의 권고에 따라 한 차례 더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감염 우려는 브라질 정부에 그치지 않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등 브라질 방미 수행단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도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주 말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이 때문에 전날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검사를 받을 것”이라면서 “검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조만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만데타 장관은 2차 검사가 1주일 정도 지나 이뤄질 예정이며, 그 전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서 발열 등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의료실로 옮겨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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