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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이 코로나’ 2명 추가… 기내 전파 가능성

    ‘변이 코로나’ 2명 추가… 기내 전파 가능성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2명 더 늘었다. 이 중 1명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인 80대 남성 일가족 3명과 지난달 13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와 기내 전파 가능성이 나온다. 방역 당국은 아직까지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감염은 없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브리핑에서 “영국과 남아공 변이(확진자)는 현재까지 모두 12명 발견됐다”며 “변이들은 모두 검역 단계 또는 입국 후 접촉자 중에서 발견돼 아직까지 지역사회 유행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내 전파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일반적으로 기내 전파는 다른 공간과 비교해 전파가 적게 일어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11번째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30대로 지난달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뒤 자가격리 중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접촉자는 없었다. 지난달 20일 입국한 20대 확진자는 가족 중 접촉자가 1명 있었지만 이 접촉자는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1년 만에 1000명을 넘어 1007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700명대 아래인 672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3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면서도 “(확진자 수가) 감소하더라도 방심하면 재확산한다. 방역수칙 준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코로나 여행자제령 어기고 해외휴가… 캐나다 정치인들 줄사퇴

    코로나 여행자제령 어기고 해외휴가… 캐나다 정치인들 줄사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기고 해외 휴가를 즐겼던 캐나다 공무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고 캐나다 현지 매체인 토론토스타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버타주에선 해외 휴가를 즐겼던 주 총리 측근 2명이 사퇴 수순을 밟았다. 일부는 위화감 조성을 피하려고 해외로 나가 휴가를 보냈다며 궤변을 늘어 놓았지만, 여행자제령 위반 정치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사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이날 제이슨 케니 앨버타 주총리는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갔던 트레이시 앨 라드 지방자치부 장관의 사임을 받아 들였다고 밝혔다. 케니 주총리는 또 제이미 허 카카베이 참모총장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케니 주총리는 당초 해외휴가 공직자에 대한 징계를 거부해 왔지만, 결국 비난 여론을 수용해 측근들의 사표를 받았다. 캐나다 주 정부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한 곳인 알버타주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친지 방문을 포함한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장례·결혼식 모임도 최대 10명까지로 제한할 정도로 강력한 방역지침을 실시 중이었다. 그런데 강도높은 방역을 피해 주 정치인들이 해외로 나가 휴가를 즐긴 사실이 공개되며 비난이 거세졌다. 연방 의회에서도 외유성 출장 또는 해외 휴가를 떠난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이 커졌다. 하원 윤리위원회 의장을 맡은 보수당의 데이비드 스위트 하원의원은 미국에서 휴가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뒤 윤리위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보수당의 돈 펠렛 상원의원 역시 지난해 말 휴가차 멕시코를 방문했다고 밝힌 뒤 사과했다.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를 여행한 서스캐처원주의 조 하그레이브 주 고속도로 장관도 사임했다. 그는 지난해 22일 부동산 매매 거래 때문에 미국을 방문했다고 해명해 왔지만, 그의 부동산이 그의 귀국일인 26일이 지난 다음 매각된 것으로 밝혀진 뒤 사퇴 압력을 받게 됐다. 앞서 3일엔 자유당 소속 하원의원인 카말 케라가 휴가 기간 동안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삼촌 추도식에 참석한 사실을 인정한 뒤 국제개발부 장관직에서 사임했다. 같은날 몬트리올의 자유당 의원인 사미르 주베리 역시 미국 델라웨어 친척 방문 사실이 드러난 뒤 당직을 잃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캐나다는 여행자제령을 내렸고, 미국과의 국경 방역을 위해 비필수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직을 잃은 정치인 대부분은 업무상 이유 등을 들어 당국의 허가를 받고 출국했지만, 현지에서 휴가를 붙여 보내는 등의 행동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 캐나다 알버타주의 사례에 초점을 맞춰 보도한 가디언은 지난해 연말 정치인들의 해외여행이 리더십 결여를 제대로 보여주는 징후여서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알버타주의 한 시민은 “수백만명의 알버타인들이 서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지난 10개월 동안 진정한 희생을 했다”면서 “해외 휴가 고위직에게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과학 평론가인 로리 턴불은 “고위직 여행은 정부가 실제로는 자신이 내린 지침을 믿지 않고, 여행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자가격리 ‘가족 감염 구멍’… 고위험국 입국자 제3 시설 격리 필요

    자가격리 ‘가족 감염 구멍’… 고위험국 입국자 제3 시설 격리 필요

    확진 사위 입국한 가족과 동거 중 감염화장실·욕실 분리사용 강제 사항 아냐공항 근처에서 초기 통제해 전파 차단 영국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가족 사례를 계기로 ‘자가격리 지침’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방역당국의 변이 코로나에 대한 대처가 지나치게 안이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 2일 현재 10명이다. 특히 영국에서 입국한 뒤 고양시 일산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다 숨진 A(80대)씨에 이어 이들의 가족 3명이 지난달 27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족 중 사위 B씨는 지난해 11월 8일 먼저 입국해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 상태에서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B씨가 지난달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A씨 등 가족 3명이 자가격리하던 오피스텔에서 같이 생활하다가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B씨는 나중에 입국한 가족들로부터 다시 전염될 가능성이 컸으나, 자가격리 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미용실·병원·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다. 영국 등 해외 입국자를 통해 우리 사회에 변이 코로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에 대비해 지금이라도 방역 인력을 늘리고 촘촘하게 검사해야 한다”면서 “단계별, 국가별로 다량의 샘플링 검사를 실시해 방역망을 강화해야 변이 바이러스의 확장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A씨 가족의 확진 판정을 계기로 ‘자가격리 기준’을 엄격하게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행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자가격리는 ‘가능하면 별도의 화장실·욕실을 사용하고 소독을 철저히 하라’고 되어 있지만, ‘생활수칙’일 뿐 강제 사항은 아니다. 더구나 사적 공간인 집 안에서 다른 가족과 접촉했는지, 개인 물품을 철저히 사용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쉽지 않고 주거 공간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일정한 지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사실상 어렵다. 그래서 영국 등 고위험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자택이 아닌 제3시설에 격리하고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춘표 고양시 제2부시장은 “변이 바이러스 위험 지역 입국자들은 공항 근처에서 초기 통제(2주간 격리시설 마련과 검체검사 2회)를 진행해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사전에 완벽히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원가 350원→6690만원 암 치료제로 둔갑…피해자 1000여명

    [여기는 중국] 원가 350원→6690만원 암 치료제로 둔갑…피해자 1000여명

    #중국 저장성 자싱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왕 모 씨. 그는 지난 2008년부터 거주지 인근 미용실의 단골 고객으로 지점장 장 모 씨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평소 장 씨는 단골 고객 왕 씨에게 마사지, 피부 미용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춘제(중국의 설날)와 중추제(중국의 추석) 등 명절 기간에 빠짐없이 선물 공세를 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만 해도 왕 씨는 장 씨의 접근이 사기를 목적으로 한 의도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실제로 미용실 지점장으로 있었던 장 씨는 고객들이 회원 가입 시 기입한 개인정보를 열람해 재산, 병력 등을 선별한 뒤 범죄 대상을 물색했다. 이렇게 선별된 고객 왕 씨는 장 씨의 선물 공세에 마음을 놓고 그를 “친 동생보다 더 가까운 사람”으로 여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무렵 피해자 왕 씨는 장 씨를 가리켜 ‘여동생’이라는 호칭으로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지냈다. 이 무렵, 장 씨는 왕 씨에게 의료 관광이라는 명목으로 태국 여행을 주선했다. VIP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료 관광이라는 소개가 이어졌지만, 실상은 대규모 사기 행각을 위한 관광이었다. 이를 알 길이 없었던 피해자는 장 씨가 주선한 또 다른 범죄 조직원 서 모 씨 등과 함께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또 다른 피해자 하 모씨도 함께 동행한 상태였다. 이들은 태국에 도착한 직후 곧장 종합병원에서 장 씨가 제공하는 건강검진을 무료로 제공받았다. 건강 검진이 있었던 이튿날, 피해자들은 태국 현장에서 개최된 대형 의료 세미나 행사에 참여토록 안내받았다. 의료 세미나 역시 장 씨 등 범죄 조직 일당이 주최, 현지 호텔에서 화려하게 개최됐다. 특히 현장에는 미국 등지에서 초청된 의료 전문가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가장됐다. 마치 미국 의료건강센터에서 초빙된 최고 수준의 의료 전문가팀으로 소개됐던 것. 하지만 실상은 의사 자격증이 전무한 이들로 일부 조직원 중에는 마약 복용 및 유통 혐의로 수배 중인 이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 역시 장 씨에게 고용된 외국 국적의 범죄 조직원이었다. 파란 눈의 백인 범죄 조직원들은 현장에서 만난 왕 씨 등 피해자들에게 접근, 건강 검진 결과 대장암 등의 증상이 보인다는 거짓 소견을 전달했다. 왕 씨는 자신의 가족들 중 대장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다는 점에서는 미국에서 초청됐다는 의료 전문가의 진술을 신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것 역시 장 씨의 미용실 가입 시 기입했던 개인정보를 남용한 것에 불과했다. 이들은 왕 씨와 또 다른 피해자 여 씨에게 최대 35년 뒤에는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거짓 소견을 전달했다. 또,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들이 판매하는 항암치료약을 구매, 복용할 것을 종용했다. 해당 알약의 가격은 1박스 당 10만 위안(약 1670만 원) 상당으로, 주사 치료를 병행할 시 최대 40만 위안(약 6690만 원) 상당의 고가 약품이었다. 하지만 왕 씨 등 피해자들은 현장에서 총 106만 위안(약 1억 8천만 원)의 약품을 대량으로 구매했다. 항암 치료와 안티 에이징 등 주름 제거에 특효라는 화장품도 추가로 구매했던 것. 더욱이 피해자 왕 씨는 중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두 차례에 걸쳐서 추가 의료 관광을 다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총 세 차례에 걸쳐 장 씨 등 조직원들에 의해 왕 씨가 당한 사기 금액은 무려 600만 위안(약 10억 400만 원)에 달한다. 장 씨 일당의 사기 행각은 해외에서 유학 중이던 왕 씨의 자녀가 귀국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미국에서 유학 중이었던 왕 씨의 딸 샤오한 양이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 왕 씨 방 안에 있었던 의문의 약품 통에서 ‘항암 특효약’이라는 문구가 적힌 알약 무더기를 발견했던 것. 샤오한 양은 해당 알약이 담긴 약품 통에 영어로 적힌 주요 성분에서 ‘설탕’이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가짜 약’일 것이라고 짐작했다.그는 곧장 인근 관할 파출소를 찾아서 장 씨 등 범죄 조직의 행각을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관할 공안국은 해당 범죄 조직원의 수가 132명, 총 2000건의 사기 범죄로 140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수천 억 원 대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 확인됐다. 공안부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랴오닝, 장쑤, 광둥, 헤이룽장, 지린, 베이징, 저장 등 각 지역 공안과 공동으로 추적 수사를 시작했다. 약 2년에 걸친 수사 끝에 용의자 132명, 사건 관련 컴퓨터 156대, 휴대전화 300대, 신용카드 500장을 은닉처에서 압수했다고 공안 측은 밝혔다. 또 은닉 현장에서 현금으로 발견된 사건 관련 자금의 규모는 무려 약 7000만 위안(약 120억 원)에 달했다. 공안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 국내 공장에서 불법으로 제조된 약품을 미국에 수출한 뒤 재수입하는 방식으로 약품 출처를 조작했다. 미국에서 재수입할 당시에는 수입 상품이라는 가짜 마크를 부착했다. 이들이 판매한 가짜 알약은 1~9호까지 총 9가지로 분류돼 판매됐다. 가격은 한 박스 당 최소 9만 8000위안(약 1640만 원)~39만 8000위안(약 6660만 원)으로 일명 암 치료 특효약으로 불려 팔려나갔다. 하지만 실상은 주재료가 설탕과 안토시아닌, 리코펜 등이 포함된 원가 2위안(약 350원) 상당의 저가 제품이었다. 오히려 약품을 포장한 외부 용지가 약품의 가격보다 고가였다는 것이 공안 수사에 참여했던 관계자의 증언이다. 한편, 관할 법원은 해당 범죄 조직원 장리메이, 장리제, 웨이리, 왕둥진, 장훙메이 등에 대해 정치 권리를 무기한 박탈하는 판결을 내렸다. 특히 장 모 씨 등 범죄를 교사, 지도한 이들에 대해서는 무기징역을 선고, 개인이 소유한 전 재산에 대한 몰수 처분을 내렸다. 또, 사기 범죄에 가담한 중간책 일부에 대해서는 사기죄 혐의로 징역 13년과 벌금 60만 위안(약 1억 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중국에 첫 변이 바이러스, 일주일을 숨겼다” 시노팜 백신 승인

    “중국에 첫 변이 바이러스, 일주일을 숨겼다” 시노팜 백신 승인

     영국에서 처음 나타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중국에서도 처음 발견됐다고 AFP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질병통제센터(CDC)가 지난달 30일 펴낸 ‘연구 노트’를 통해 첫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환자 발견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영국에서 상하이로 입국한 23세 여성이 ‘B.1.1.7’로 명명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jtbc는 중국 CDC ‘연구 노트’는 영어로 올린 주간 보고서이며 이에 따르면 문제의 여자 유학생은 지난달 12일 영국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 같은 달 14일 영국을 떠나 상하이로 귀국했다. 마스크를 벗은 채로 공원에서 조깅을 했고 공항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중국 당국에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여자 유학생의 변이 바이러스 확인을 쏙 빼고 “영국과의 왕복 항공편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혀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한편 중국 의약품 당국이 중국 제약 업체인 시노팜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중국 국가 의약품 관리국이 앞서 시노팜 백신을 조건부 승인했다면서 이 백신의 예방 효과는 79.34%에 이른다고 밝혔다. 시노팜의 전날 공개한 임상 3상 시험 결과 데이터에 따르면 불활성화 방식으로 개발된 이 백신의 예방 효과는 79.34%이며, 항체 양성률은 99.52%에 이른다.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와 화이자에서 개발한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의 예방 효과와 비교해 약 15% 포인트 낮다. 대신 불활성화 방식을 사용해 상온에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생산 단가도 저렴한 장점이 있다. 중국 국무원은 시노팜의 백신이 안전성과 효과, 보급 능력이 보장됐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가 의약품 관리국의 표준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의 면역 지속성과 예방 효과에 대한 관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로 불가피하게 중국 체류했다면 아동복지수당 지급해야

    코로나로 불가피하게 중국 체류했다면 아동복지수당 지급해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쩔 수 없이 해외에 머물렀다면 해당 기간의 아동복지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3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출신인 A씨는 최대 명절인 춘절을 친정에서 보내기 위해 4세 자녀와 함께 올해 초 출국했다. 당시 귀국하는 항공편까지 예약해둔 상태였다. 하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병이 대규모로 확산하면서 귀국 항공편이 취소돼 친정인 중국 옌타이에 계속 머물러야 했다. 이후 지난 9월 칭다오-김해간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면서 이를 이용해 국내로 들어왔다. A씨는 귀국 직후 지난 5월부터 4개월 동안 아동복지수당 지급이 정지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지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아동이 90일 이상 국외에 체류하면 수당 지급을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이에 A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이 취소된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90일 이상 국외에 체류했다는 이유로 수당 지급을 정지한 것은 부당하다”며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권익위는 자체 조사를 통해 A씨가 출국 당시 귀국 항공편을 예약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항공편이 취소됐고, 중국 내 대중교통 이용도 원활하지 않았으며, 귀국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 직후 바로 귀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권익위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국외에 체류했다면 적극행정을 통해 구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해당 지자체에 체류 기간 동안의 수당을 지급할 것을 권고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美서도 변이 코로나… 감염자는 여행기록 없는 20대

    美서도 변이 코로나… 감염자는 여행기록 없는 20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세계 최대인 미국에서 영국 여행 이력이 전혀 없는 남성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29일(현지시간) 발견됐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직후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갔지만, 이미 전 세계로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와 호주, 미 대륙까지 퍼지면서 방역 우려도 커진다.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날 미 콜로라도주에서 20대 남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첫 사례다. 특히 이 남성이 영국 여행을 간 적이 없고, 영국발 입국자와 밀접 접촉한 사실도 없다는 게 알려지며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는 이미 시작됐을 것으로 보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자가 발견될 거라며 “전염성이 강해 더 많은 감염자를 낳고, 이미 한계에 달한 의료 자원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확산이) 통제 불능 상태”라며 “내년 1월은 12월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확진자가 12만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화 상태가 된 일부 병원은 회의실이나 예배실, 야외 텐트에 환자를 받는 실정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배포가 매우 늦다고 질타하며 1월 취임 후 접종 속도를 하루 100만명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칠레와 호주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칠레 보건당국은 영국과 스페인을 거쳐 지난 22일 귀국한 자국 여성이 감염됐다고 했다. 지난 20일 영국발 직항편 운항을 중단했지만,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지는 못했다. 호주 정부 역시 최근 남아공을 방문한 여성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청정국’ 대만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첫 감염 사례가 나왔다. 대만 유행병지휘센터는 영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대만 소년 한 명이 변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백신 개발 업체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등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시험에 착수한 데 이어 미 제약회사 노바백스도 추가 검증에 돌입했다. 중국 제약회사 시노팜은 30일이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79.34%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지난 8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3주 만에 두 번째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한편 싱가포르가 30일 아시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29일 화이자의 백신을 맞은 88세 남성이 숨졌다. 숨진 남성은 만성 합병증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푸틴 정적’ 압박하는 러시아… 나발니 사기 혐의로 또 입건

    ‘푸틴 정적’ 압박하는 러시아… 나발니 사기 혐의로 또 입건

    대통령 직속 수사기관 “나발니가 모금액을 휴가 등에 유용” 발표연방교정청 “귀국 안하면 2013년 징역형의 집행유예 취소” 압박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자 지난 여름 독살될 뻔했던 알렉세이 나발니(44)에 대한 러시아 수사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나발니에게 새로운 사기 혐의를 제기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연방수사위원회는 나발니가 운영하는 ‘반부패 펀드’ 등의 단체가 모금한 5억 8800만 루블(약 86억원) 중 3억 5500만 루블(약 52억원)을 나발니가 해외 휴가 등에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그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기소권은 없고 수사권만 있는 연방수사위원회는 2011년 설립된 러시아의 중요범죄 수사기구이다. 과거 검찰총장 산하 수사위원회에서, 지금은 검찰청과 별도로 독립해 대통령 직속기관으로격상돼 운영되고 있다. 전날 러시아 연방교정청(FSIN)은 지난 2013년 말 러시아 법원이 내린 집행유예형 판결을 근거로 나발니에게 모스크바 귀국 명령을 내렸다. 당시 나발니는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 이브 로셰와 연루된 러시아 회사에서 50만 달러(약 5억원)을 받은 횡령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의 형을 유예하는 선고를 받았었다. 이후 2017년 10월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이 판결을 매우 불합리한 유죄 판결로 규정, 러시아 당국의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아랑곳없이 FSIN은 자국 법원에서 집행유예형을 받은 나발니가 귀국해 감찰관을 만나지 않으면 집행유예를 취소, 수감되어야 한다고 통보 조치를 취했다. 독일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며 체류 중인 나발니 측은 트위터를 통해 “(독살로) 죽지 않자, 감옥에 넣으려 하는 것”이라고 러시아 수사당국의 조치를 일축했다. 나발니는 또 “푸틴이 히스테리에 빠진 것 같다”고 비꼬는 트윗도 남겼다. 나발니는 지난 8월 러시아의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 베를린의 병원에서 치료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나발니는 최근 신분을 위장하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독극물팀 요원과 통화해 독성 물질인 노비촉을 자신의 속옷에 묻혔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뒤 푸틴 대통령 개입설을 재차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글로벌 In&Out] 러시아에 한국 처음 소개한 몰다비아인 스파파리/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러시아에 한국 처음 소개한 몰다비아인 스파파리/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30년 전인 1990년 12월 14일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한소 관계의 일반원칙에 관한 선언’을 발표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당시 많은 러시아인에게 카레야(한국)는 북한이나 러시아연방 구성공화국인 카렐리야로 오해받을 정도로 미지의 땅이었다. 하지만 수교 직후 유학생들과 학자들이 러시아와 한국을 오가면서 러시아인들이 한국을 ‘재발견’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한러 관계 정상화 3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한 기록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러시아인과 한국인들은 13세기 몽골 칸의 궁궐에서도, 17세기 알바진 전투의 전장에서도 만났으나 당시 서로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 상대방이 정확하게 어느 나라 사람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러시아에서 조선에 끼어 있던 안개를 처음으로 걷어 준 사람은 니콜라이 스파파리라는 외교관이다. 니콜라이 스파파리는 17세기 전반 몰다비아 공국 귀족으로 태어나 유럽, 극동 등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친러파였던 그는 1671년 모스크바에 파견되고 러시아에 귀화했다. 1675년 청나라에 파견된 사절단장을 맡아 베이징에서 약 1년간 체류하면서 중국과 그 이웃나라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귀국 후 1677년 러시아 외무성에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그중에 ‘한국(카레이)誌’라는 부분이 러시아 역사상 최초로 한국을 뚜렷이 소개한 자료이다. 스파파리는 한국을 어떻게 묘사했을까? “랴오둥 반도와 아무르강 사이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다. 자기만의 국왕이 있으나 중국왕에 종속돼 있다. 여기에 있는 국왕 중에 그런 사람이 많으며 중국의 황제로부터 금인(金印)을 받아야 한다. 일본의 위협으로부터 중국의 보호를 받는 한국왕은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그 나라는 아무르강 근처에 있는 돌출부(한반도)에 위치한다. 하지만 거기에 가려면 아무르강 하구에서 해상을 따라 우회해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만약 아무르강 하구로부터 해상에 돌출부가 없었다면 러시아에서 청나라까지 배를 타고 가는 것이 아주 가까웠을 터이지만 이 돌출부를 일주하는 것은 가능하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시대적 한계를 감안하면 틀린 설명은 아니다. 조중 관계를 단순한 종주국·속국의 관계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침략과 왜구의 침탈로부터 중국 지원의 필요성을 위주로 설명한다. 그뿐만 아니라 스파파리는 조선은 결코 중국의 괴뢰정권이 아니라 자주권을 위한 투쟁을 해 왔다고 강조한다.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수많은 침략을 받았으며 수없이 중국의 종속으로부터 해방했다. 중국인들도 한국인들을 많이 진압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조선의 실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선은 팔도로 구성됐 있다. 그 중심에는 아름답고 위대한 수도인 평양이 있으며 그 외에도 다른 도시가 많다.…한국인들은 법, 풍습, 생김새, 말, 신앙 등이 중국과 같다.…중국인들과 다른 점은 여성에 대한 통제력이다.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처럼 여성을 강하게 통제하지 않고 이동의 자유를 허락하며 중국인들은 이를 보고 한국인들을 욕한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중국인처럼 부모를 통해 청혼하지 않고 결혼상대를 자유로이 선택한다.” 스파파리는 한국인들이 중국인보다 자유롭게 산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조선에 대한 감탄과 쇄국정책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 “한국은 모든 측면에서 풍부한 나라이다.…한국은 쌀의 품질이 어느 나라보다 좋고 온갖 채소, 한지 등을 생산하며…인삼과 금, 은이 많다. 하지만 그 나라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무역하지 않으며 (외교)관계도 맺어 주지 않는다.…어떻게 봐도 아주 훌륭한 나라지만 러시아 사람들도 외국인들도 아직 가 보지 못했다.”
  • 정남매가 전하는 클래식 온기, 헛헛한 마음 채우다

    정남매가 전하는 클래식 온기, 헛헛한 마음 채우다

    정경화, 김선욱과 리사이틀성남·대구 공연서 ‘완벽 호흡’ 정명훈, KBS교향악단 지휘유튜브로 무대의 감동 전해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지휘자 정명훈. 거장인 두 남매가 지치고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낸 관객들을 뜨겁게 위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두 좌석 띄어 앉기가 의무화되며 많은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됐지만 무대를 지키며 빈자리마저 가득 채우는 음악을 선물했다. 정경화는 지난 20일 성남아트센터와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듀오 리사이틀을 갖고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은 무관중으로 진행된 연주를 녹화해 26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했다. 크리스마스와 송년 연휴를 집에서 보내야 하는 관객들을 위해 오롯이 두 사람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무대로 꾸몄고, 1500여명의 랜선 관객들은 두 사람의 호흡에 끊임없는 박수를 보냈다. 당초 지난 18일로 예정됐다가 미뤄진 서울 공연을 위해 내년 1월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다시 한자리에 서 새해 인사로도 만날 수 있게 됐다.이달 초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정명훈은 24일과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KBS교향악단과 특별음악회 ‘새 희망을 노래하다’를 열어 조용하게 지낸 베토벤의 해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와 협연하며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 뒤 바이올린 교향곡 6번 ‘전원’으로 위기 속에서도 차분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짓고 새해를 맞을 수 있는 음악을 선사했다. 29일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교보 노블리에 콘서트는 오후 3시 30분(생중계)과 오후 7시 30분(녹화중계) 두 차례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안방 1열에도 감동을 전했다. “지휘자와 음악가로서의 책임”을 늘 강조해 온 그가 남북 교류를 염두에 두고 꾸린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은 아마도 올해 마지막으로 조심스레 공연장을 찾았을 관객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지난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데 이어 2부에서 악장으로 변신해 브람스 교향곡 4번을 함께 연주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이 만들어 낸 환상적인 호흡을 더한 공연은 작품이 주는 느낌만큼 잠시 꿈속에 머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포디엄에서 내내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를 보여 준 정명훈은 연주가 끝난 뒤 단원들을 파트별로 일으켜 세워 인사를 시키고 단원들과 객석 모두에 감사를 표시했다. 객석에 자리한 정경화도 무대를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중국인 피아니스트로 세계를 처음 두드린 푸총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중국인 피아니스트로 세계를 처음 두드린 푸총

    중국 피아니스트로는 처음 세계 무대를 두드려 일가를 일군 푸총이 1959년부터 머물러 온 영국 런던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86세에 세상과 작별했다. 고인의 제자이며 로열 칼리지 오브 뮤직 교수인 지아닝 콩이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사실을 다음날 영국 BBC에 확인해줬다고 방송은 전했다. 고인의 뒤를 이어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는 중국인 피아니스트 랑랑은 비보를 접하고 “진정 위대한 피아니스트이며 우리의 영적 지표(指標, beacon)”였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1934년 3월 10일 상하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엘리트 지식인 집안 출신이었다. 아버지가 프랑스에 살다 귀국했던 어린 나이에 처음 서양 클래식 음악을 들었다고 했다.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우면서 이탈리아 지휘자이며 상하이 심포니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이끈 마리오 파치에게 사사를 받았는데 그는 중국에 서구 고전음악을 소개한 결정적 인물이었다. 열아홉에 중국을 떠나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했다. 2년 뒤 쇼팽 콩쿠르에서 3위인 마주르카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1959년 푸는 런던으로 옮겨 솔로이스트로 명성을 쌓으며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연주 활동을 했다. 1967년 BBC가 프롬 콘서트를 처음 열었을 때 무대에 올랐다. 이듬해 결혼했는데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누힌의 딸 자미라가 신부였다. 아들 하나만 낳고 1969년 이혼했다. 나중에 중국인 피아니스트 팟시 토와 재혼해 아들 하나를 뒀다. 그가 런던에서 지낼 때 부모들은 문화대혁명 때 홍위군에 몹쓸 수모를 당하고 1966년 극단을 선택하고 마는 개인적 비운도 겪었다.폴란드에서 공부해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통했다. 쇼팽 재단은 그의 죽음이 “쇼팽 전통의 아주 중요한 한 페이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며 “쇼팽의 위대함을, 다른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언어로나 다른 무엇보다 자신의 연주로 세상에 말할 수 있었던 스승이자 음악인, 철학자에게 작별을 고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피아니스트 프랑수아 귀는 트위터에 고인이 “멘토이자 음악 스승”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그의 드뷔시와 쇼팽, 모차르트는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랑랑은 28일 웨이보에 고인이 대단한 영감을 안겼으며 피아니스트의 길을 처음 걸었을 때 고인이 보내준 격려를 잊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2001년 런던에서 처음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하고 난 뒤 그가 껴안아줬는데 눈가에 눈물이 젖더라고 돌아봤다. 늘 친절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임하라는 그의 말을 잊지 못하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경화·정명훈 남매가 보내는 뜨거운 위로…지친 연말 달군 무대

    정경화·정명훈 남매가 보내는 뜨거운 위로…지친 연말 달군 무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지휘자 정명훈. 거장인 두 남매가 지치고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낸 관객들을 뜨겁게 위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두 좌석 띄어 앉기가 의무화되며 많은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됐지만 무대를 지키며 빈자리마저 가득 채우는 음악을 선물했다. 정경화는 지난 20일 성남아트센터와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듀오 리사이틀을 갖고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했다. 특히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은 무관중으로 진행된 연주를 녹화해 26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됐다. 크리스마스와 송년 연휴를 집에서 보내야 하는 관객들을 위해 오롯이 두 사람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무대로 꾸몄고, 1500여명이 넘는 랜선 관객들이 두 사람의 호흡에 끊임없는 박수를 보냈다. 당초 지난 18일로 예정됐다가 미뤄진 서울 공연을 위해 내년 1월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다시 한자리에 서 새해 인사로도 만날 수 있게 됐다.이달 초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정명훈은 24일과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KBS교향악단과 특별음악회 ‘새 희망을 노래하다’를 열어 조용하게 지낸 베토벤의 해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와 협연하며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 뒤 바이올린 교향곡 6번 ‘전원’으로 위기 속에서도 차분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짓고 새해를 맞을 수 있는 음악을 선사했다. 29일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교보 노블리에 콘서트로 오후 3시 30분(생중계)과 오후 7시 30분(녹화중계) 두 차례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안방 1열에도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지휘자와 음악가로서의 책임”을 늘 강조해 온 그가 남북 교류를 염두에 두고 꾸린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28일 가진 공연은 아마도 올해 마지막으로 조심스레 공연장을 찾았을 관객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데 이어 2부에서 악장으로 변신해 브람스 교향곡 4번을 함께 연주했다. 신지아의 언니인 신아라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악장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이 만들어 낸 환상적인 호흡을 더한 공연은 작품이 주는 느낌만큼 마치 잠시 꿈속에 머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포디엄에서 내내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를 보여 준 정명훈은 연주가 끝난 뒤 단원들을 파트별로 일으켜 세워 인사를 시키고 단원들과 객석 모두에 감사를 표시했다. 객석에 자리한 정경화도 무대를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단 3명…지역 전파 가능성 매우 낮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단 3명…지역 전파 가능성 매우 낮아”

    방역당국이 영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 국내 지역사회에서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백브리핑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확진자가 뚜렷하게 감소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그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는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에게서만 유일하게 검출됐고, 지역사회 감염자 중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된 이들은 지난 22일 영국에서 귀국한 일가족 3명뿐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들 3명과 관련해 “방역 관리망 하에서 확진자를 잡아내 격리 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지역사회로 전파될 경로가 생길 틈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체의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분석하는 전장유전체 분석을 현재까지 1660건 이상 시행했다.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됐으며, 세계적으로 20개국 이상에서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오는 30일 격리해제 예정자를 시작으로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해외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이내 진단검사를 해왔고, 이번에 격리해제 전 검사가 추가됐기 때문에 어떤 지역을 여행하고 들어왔더라도 통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46명 늘어 누적 5만8725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1030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구·이동녕 등 요인 뒷바라지 26년… 살림 도맡은 ‘임정의 어머니’

    김구·이동녕 등 요인 뒷바라지 26년… 살림 도맡은 ‘임정의 어머니’

    “임정의 살림은 석오장(이동녕)과 백범(김구) 몇 분이 거의 다 짊어지다시피 한 상태였는데 돈이 바닥날 때가 많았고 그럴 때면 그야말로 끼니가 간데없어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면서 한 술씩 얻어 드시기까지 했다.”(‘장강일기’·정정화) 정정화 선생은 1920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1946년 귀국할 때까지 임시정부 살림을 책임지고 요인들을 뒷바라지한 ‘임시정부의 안주인’이었다. 김구, 이동녕, 이시영 등 임정 요인들 가운데 선생이 지어 준 밥을 먹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김구는 여기저기 다니다가 “나 밥 좀 해줄라우” 하면서 찾아오곤 했다. 그러나 임정의 살림은 늘 궁핍해서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할 정도였고 그럴 때마다 선생은 자신의 잘못인 듯 애간장을 태웠다.선생은 1900년 8월 3일 수원 유수를 지낸 정주영의 2남 4녀 가운데 셋째 딸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고향 충남 예산에 많은 땅을 가진 부자였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신식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그러나 어깨너머로 천자문과 소학을 떼었고 성인이 돼 영어와 신학문을 공부해 신교육을 받은 여성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선생의 인생은 겨우 열 살에 동농 김가진의 3남 김의한과 결혼하면서 완전히 바뀐다. 김가진은 황해도 관찰사, 농상공부 대신 등을 지낸 구한말의 문신이었다. 그러면서 대한협회 회장을 맡아 국권 회복에 앞장서고 경술국치 후에도 대동단을 결성해 총재로 활동한 우국지사였다. 3·1운동 직후인 1919년 10월 김가진은 아들 김의한과 중국 상하이로 망명,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대한제국 대신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운동에 뛰어든 인물이다. 시아버지와 남편의 중국행을 뒤늦게 안 스무 살의 ‘겁 없는 여인’은 이듬해 1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일제의 눈을 피해 단신으로 상하이로 갔다. 가자마자 접한 것은 독립운동이라는 대의명분보다 먹을 것마저 부족한 가난이었다. 상하이 임정 가족들의 생활은 주먹덩이밥과 한두 가지 반찬으로 때울 정도로 어려웠다. 누구나 값싼 천으로 만든 중국 의복 창산(長衫)을 걸치고 헝겊신을 신고 다녔다. “이름, 명예, 자존, 긍지보다는 우선 급한 것이 생활이었다. 포도청 같은 목구멍이었다. 머리를 내밀고 팔다리라도 내놓을 만한 누더기 한자락이 절실했던 것이다.”(‘장강일기’)●외동아들 김자동, 현재 기념사업회장 맡아 홀몸으로 중국에 건너왔듯이 선생은 중국에 온 지 겨우 달포쯤 지난 후 홀로 독립운동 자금을 구하러 국내로 잠입하겠다고 ‘당돌한’ 결정을 내린다. 갓 스물의 당찬 아낙네는 체포의 위험을 무릅쓰고 3·1운동 직후 일제의 서슬이 퍼렇던 국내로 숨어들어 왔다. 임정의 지시를 따라 이곳저곳을 다닌 끝에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돈을 구해 중국으로 돌아왔다. 두 번째도 돈을 구해 무사히 귀환했지만 세 번째에는 일제에 붙잡히고 말았다. 동행인이 장담하는 바람에 인력거를 타고 압록강을 건너다 체포돼 신의주 경찰서로 끌려가 이틀 동안 고초를 당한 후 풀려났다. 그로부터 얼마 후인 1922년 7월 4일 일흔이 넘은 나이에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시아버지 김가진이 세상을 떴다. 네 번째로 국내에 들어왔을 때 독립운동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던 친정아버지가 별세했고 선생은 상을 치른 후 1923년 7월 다시 상하이로 돌아갔다. 선생은 1928년 외동아들 김자동을 낳았다. ‘영원한 임시정부’ 소년으로 불리는 김자동(92)은 광복 후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을 번역하기도 했다. 현재는 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을 맡고 있다. 망명 10년째이던 1929년 7월 선생은 여섯 번째로 다시 고국 땅을 밟은 뒤 1년 6개월간 체류했다. 하지만 국내의 분위기는 지인들도 선생을 냉대할 만큼 변해 가고 있었다. 1931년 초 선생은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면서 독립이 되기 전에는 귀국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윤봉길 의사 의거 후 임정은 일제의 체포를 피해 상하이를 탈출, 자싱(嘉興)으로 옮겨 갔다. 선생은 그곳에서도 임정 요인들과 식구들을 챙겼다. 김구는 남호라는 호수의 배 안에서 은신했다. 김구에 대한 추적이 강화되자 임정은 김구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를 가흥으로 모셔 왔다. 선생은 곽 여사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김구의 식구들을 보살폈다. 한번은 곽 여사의 생신 때 비단 옷을 사다 주었는데 곽 여사는 “지금 우리가 이나마 밥술이라도 넘기고 앉았는 건 온전히 윤 의사의 피값이야. 피 팔아서 옷 해 입게 생겼나”라고 야단을 치며 물려오라고 했다.●20여년 모셨던 이동녕 선생 임종 끝까지 지켜 그 무렵인 1935년 11월 선생은 임시정부 여당으로 창립한 한국국민당에 가입했다. 독립운동 단체에 적(籍)을 두게 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임정과 지도부는 후난(湖南)성 창사(長沙)로 옮겨 갔다. 선생은 이시영을 모시고 살았다. 그런데 이듬해 5월 우익 3당 통합 회의 도중 이운환이 3당 대표들에게 권총을 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김구는 중상을 입었고 현익철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절명하고 말았다. 이들을 간호하고 보살핀 것은 선생이었다. 일본의 공격이 거세지자 임정은 또다시 창사를 떠나 광주를 거쳐 포산(佛山)으로 옮겨 갔다. 1938년 가을부터 선생은 임정의 안살림을 본격적으로 맡게 됐다. 딸린 가족이 없는 이동녕 등 국무위원들을 수발하며 살았는데 선생은 혼자 망명 생활을 하던 너덧 사람을 광복이 될 때까지 모셨다. 포산 생활도 잠시였고 임정 식구 100여명은 일본군의 공습을 받으며 기차로, 배로 목숨을 건 피난을 계속했다. 힘든 여정 속의 뒷바라지는 선생의 몫이었다. “밥은 배 위에서 삼시 세끼를 다 해먹을 수밖에 없었다. (…) 국무위원 전원을 돌봐 드려야 했으므로 (…)육지로 올라가서 시장을 봐 오는 것도 일 중의 하나였다.”(‘장강일기’) 임정 식구들은 한 달 열흘을 배 위에서 지내기도 하는 등 장쑤성에서 출발한 후 장장 5000㎞의 대장정 끝에 치장(江)에 도착했다. 치장에서도 선생은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안주인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1940년 3월 선생이 아버지처럼 여기며 20여년 동안 모셨던 이동녕이 별세했다. 마지막 열흘 동안 곁을 지킨 사람도 선생이었다.치장 근처 충칭(重慶)으로 옮긴 임시정부는 1940년 5월 한국독립당을 창당하고 광복군을 창설해 당·정·군 체제를 갖추었다. 정정화도 한국독립당 창립 당원이 됐고 같은 해 6월 한국독립당 여성 조직인 한국혁명여성동맹 창립 간사로 선출됐다. 1941년 1월 임정 가족들은 충칭 근처의 투차오(土橋)로 이사해 5년 동안 모여 살았다. 여기서도 선생의 역할은 컸다. 특히 남편이 일제에 체포된 부인과 가족들의 바느질도 해 주며 보살폈다. 외국 손님 접대 등 임정의 큰일도 총책임을 맡았다. 장준하 등 일본군에서 탈출한 학병 출신 청년 50여명을 위해 선생은 투차오의 교회 강당을 개조해 임시 막사로 제공하고 동생처럼 돌봤다. 1943년 2월 한국애국부인회 재건대회에서 선생은 훈련부 주임으로 선임됐다. 한국애국부인회는 국내외 동포 여성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며 독립운동 참여를 호소하고 광복군을 위문하는 등 독립운동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갔다. 그러던 중 선생은 투차오에서 광복을 맞았다. 선생은 임정 요인들이 충칭을 떠나고 나서도 투차오에 남아 뒤처리를 마치고 이듬해 5월 9일에야 그리던 조국 땅을 밟았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82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임정 요인들은 선생의 정성 어린 뒷바라지에 힘든 투쟁 속에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나아가 26년이라는 기나긴 임시정부의 타국살이도 선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정은경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국내서 ‘우세종’ 안 되도록 노력”

    정은경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국내서 ‘우세종’ 안 되도록 노력”

    방역당국이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유행할 경우 더 강해진 전파력 때문에 환자가 급증할 수도 있는 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지 않도록 적극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역학적으로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영국에서 해당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 전파력이 높아졌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0.4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돼 유행할 경우에는 영국이 경험했던 것처럼 코로나19 전파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지 않도록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 수도권의 재생산지수는 1.07 정도다. 현 수준에서 0.4가 더해질 경우 1명이 1.5명을 감염시키는 상태로 악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 방대본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병증과 백신의 효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검사분석1팀장은 “변이가 숙주세포 결합 부위에 생겼기 때문에 항체반응이나 병원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이에 대한 임상적 데이터가 아직 확보되지 못해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9월 처음 발견된 뒤 세계 곳곳으로 확산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귀국한 일가족 3명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변이 바이러스는 유전자형 분류로는 GR그룹에 포함되며 크게는 G그룹에 속한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S·V그룹이 다수였으나 5월 이후 최근까지는 GH그룹이 주로 검출되고 있다. 11월에 분석된 134건도 모두 GH그룹으로, 국내에서는 현재 GH그룹이 우세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인 태우지 마라”…인도 정부, 비공식 지시 내린 이유

    “중국인 태우지 마라”…인도 정부, 비공식 지시 내린 이유

    인도 정부가 각 항공사에 자국 내로 들어오는 여객기에 중국인을 태우지 말라고 비공식으로 지시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이다. 28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국내외 항공사는 지난 주말 동안 당국으로부터 이런 지시를 받았다. 일부 항공사는 탑승 금지의 근거가 필요하다며 관련 지시 사항을 문서로 전달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현재 인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중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에 대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대신 국내선, 자국민 귀국용 및 각국 자체 특별기, 특정 국가와 양자 운항 등만 허용하고 있다. 양자 운항의 경우 ‘에어 버블’(Air Bubble) 합의에 따라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유럽 일부 국가 등과 이뤄지고 있다. 이에 중국인도 인도와 양자 운항이 허용된 나라를 통해 인도로 입국할 수 있다. 인도 정부의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는 중국이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인도 선원의 입항 등 인도인 입국을 금지하자 보복에 나선 것이다. 이 신문은 “중국 측의 조치로 인해 외국 상선에 탑승한 인도인 약 1500명이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6월 국경지대 갈완계곡 ‘몽둥이 충돌’ 이후 중국산 제품 보이콧, 각종 프로젝트 취소 등 중국 퇴출 목소리가 커진 상태다. 인도 정부도 비관세장벽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막으려는 분위기다. 인도 정부는 주권, 국방, 공공질서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260여 개도 금지한 바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일본, 오늘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여행 지원사업 일시 중단

    일본, 오늘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여행 지원사업 일시 중단

    일본이 외국인 신규 입국과 국내 여행 지원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일시 중단한다.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또 일본인이나 일본에서 거주 중인 외국인이 단기 해외 출장을 갔다가 귀국하거나 재입국(외국인에 해당)할 때 조건부로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입국 제한 완화 특례조치도 이날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내 여행 경비의 일부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고투 트래블 사업도 이날부터 내달 11일까지 전국적으로 일시 중단한다. 다만 한국과 중국 등 11개 국가·지역과 합의한 ‘비즈니스 트랙’(사업상 단기 방문자에 대해 입국 및 검역 규제를 완화) 왕래는 계속 인정하기로 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948명이다. 지난 26일 3831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이래 다소 줄었지만, 주말 기준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 누적 확진자는 22만 2093명으로 처음으로 22만명대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40명 늘어 3287명이 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사후 확진’ 영국발 입국자 변이 바이러스 여부 조사

    [속보] ‘사후 확진’ 영국발 입국자 변이 바이러스 여부 조사

    영국발(發)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온 가운데 이 환자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내년 1월 첫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검체를 확보하는 중이다. 검체를 확보하는 대로 변이 검사를 수행해 1월 첫 주에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망한 경기 고양시 80대 남성은 영국에서 귀국한 뒤 ‘사후 확진’된 사례로 파악됐다. 심장질환이 있는 이 환자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해오다 전날 오전 10시 45분 심장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검체 채취와 응급처치가 이뤄졌으나 40분 만인 오전 11시 27분에 숨졌다. 방대본은 영국에서 입국한 뒤 감염이 확인된 만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바이러스의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전장유전체분석법으로 확인한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일산병원에 검체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영국발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영국발 입국 사망 80대 남성 확진…“변이 바이러스 여부 1월 첫주 확인”

    영국발 입국 사망 80대 남성 확진…“변이 바이러스 여부 1월 첫주 확인”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80대 남성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내년 1월 첫주 나올 전망이다. 만약 변이로 판명 날 경우 영국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되는 첫 사례가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전날 숨진 환자의 검체를 확보하는 중이며 변이 검사 결과는 내년 1월 첫 주 확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일산병원에서 사망한 이 남성은 영국에서 귀국한 뒤 ‘사후 확진’된 사례로 파악됐다. 심장질환이 있는 이 환자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해오다 전날 오전 10시 45분 심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검체 채취와 응급처치가 이뤄졌으나 40분 만인 오전 11시 27분 숨졌다. 중대본은 영국에서 입국한 뒤 감염이 확인된 만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전장유전체분석법으로 확인한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일산병원에 검체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영국발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日 정부, 내년 1월 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 일시 정지”

    “日 정부, 내년 1월 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 일시 정지”

    26일 일본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일시 정지한다고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이 일본 내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민영 방송 니혼테레비(닛테레)는 일본 정부가 전세계로부터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일시 거부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코로나19 변종의 감염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닛테레는 일본 정부가 일본인이나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단기 해외 출장 후 귀국할 때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2주 대기’를 면제하는 자가 격리 완화 조치도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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