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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 정치·외교 결산/정치부기자 방담

    ◎기나긴 「합당파문」·결실맺은 북방정책/극한대결이 부른 파행국회,정치불신 증폭/거여 각서파동 몸살… 지자제 합의는 큰 성과/한·소 수교로 한반도 평화정착 기대 부풀어/야통합 당내 진통만 거듭… 끝내 불발 90년대를 개막한 올 한해는 정치·외교 분야에서 새로운 실험과 도약을 모색해본 대사건이 연속되면서 파란과 충격이 점철된 시기였다. 지난 한해 우리 정치·외교·통일 분야의 명암을 되돌아 본다. ­금년은 노태우대통령의 통치 전반기를 마무리 짓는 한해로서 3당 통합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정치질서구축 노력,그리고 한소 수교로 상징되는 북방외교의 결실 등이 돋보였습니다. ­금년 벽두 집권여당과 보수야당의 결합발표는 기존 정치질서의 틀을 뒤바꾼 정치혁명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어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잇따른 수교와 한소 정상회담,남북 고위급회담 등은 한반도에서도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이 이뤄지고 있다는 일반 국민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지요. ­신년에도 새 정치질서 구축 및 한반도의 탈냉전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진척되리란 예상입니다. 연말에 노재봉내각이 출범함으로써 집권후반기를 맞은 노태우대통령의 통치이념이 가시적으로 구현될 것으로 보이며 30년만에 실시되는 지방의회 선거를 계기로 정치권이 또다시 「지각변동」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결국 새해 정국의 초점은 차기 대권경쟁과 관련,양김대결 구도가 굳어지느냐 아니면 세대교체 바람이 강하게 불어 새로운 인물이 대권레이스에 동참하느냐로 모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13대 국회에서는 추진하지 않기로 당정간 의견을 모았던 내각제 개헌문제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노대통령을 비롯,민자당내 민정·공화계가 아직 내각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데다 노총리서리가 강력한 내각제 신봉론자라는 점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지방의회 선거에서 평민당의 지역당 성격이 더욱 뚜렷이 부각될 경우 김대중총재가 내각제 개헌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 제2의 정계개편까지 거론될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연초의 3당 통합과 관련,통합의3주체였던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김종필 민주·공화 양당총재가 통합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느냐도 한동안 정가의 얘깃거리로 등장했죠.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3당 통합 이후 자신과 노대통령이 주체였고 김종필 최고위원은 나중에 뒤따라왔다고 피력,공화계로부터 반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권을 염두에 둔 YS의 의지가 이때 이미 표출된 것이고 내각제를 3당 통합의 종착역으로 생각하고 있던 JP와의 갈등은 필연적이라는 것을 시사한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3당 통합으로 인한 거여의 출범이후 「유일야당」으로 남은 평민당과 민자당 참여를 거부한 민주당 잔류세력 등의 야당통합 문제도 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평민당 서울지역구 의원들의 「서명파동」과 민주당 이기택 전 총재의 「경상도 배신자론」 이후 원외 위원장들의 반발 등 양당 모두 당내 진통을 거듭하며 지루한 협상을 벌였으나 상호 불신감만 안긴채 끝내 무산됐습니다. ­통추회의측이 3자 통합 협상의 재야당사자로 나서는 등 3개 정파가 수차례의 공식협상과 막후접촉을 거듭했음에도 성공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김대중총재를 인정하느냐의 여부로 귀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년 이상 백담사에 은둔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30일 하산,귀경하게 되는 것도 연말의 큰 뉴스로 꼽을 수 있지요. 전전대통령이 서울 연희동 자택에 머물 경우 5공 인사들이 자연스레 전전대통령을 중심으로 모여 여당의 권력 판도에 변화가 있으리란 관측도 있습니다만 전전대통령 자신은 당분간 정치적 활동을 자제하리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 4월 당시 여권의 핵심 실세였던 박철언 전 정무1장관의 김영삼대표에 대한 비난발언과 장관직사퇴 사태는 민자당의 앞날을 예고케하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외형적으로 김대표의 방소를 둘러싸고 김대표를 수행했던 박장관과의 사이에 북방성과의 「공다툼」 모습으로 비쳤으나 그 이면에는 차기대권을 겨냥한 힘겨루기의 성격이 짙었습니다. ­김대표가 결국 탈당을 카드로 노태우대통령을 압박,일단 박장관을 퇴진시키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이 사태로 그 자신 역시 이미지의 손상을 입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이 사건은 향후 민자당의 대권주자가 최종 확정되기까지 여당이 숙명적으로 겪어야할 당내분,계파간 갈등의 시발이었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특히 박장관이 12·27 개각으로 다시 체육부장관으로 각료직에 복권된 이상 또다른 형태의 김­박대결이 없으리라고 단정키는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민자당내의 내각제 합의각서 유출사건은 내각제 문제를 둘러싼 민자당내 3계파의 갈등을 표면화시켰고 김영삼대표의 마산행 가출로 분당일보 직전에까지 갔습니다. 그동안 내각제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김대표는 각서존재를 부인했으나 자신이 서명한 각서가 드러나자 당무를 거부,끝내 자신의 내각제 포기주장을 관철한뒤 당무에 복귀했지요. 이 과정에서 김대표는 자신의 측근의원까지도 김대표가 당을 떠날 것이란 사실을 믿게할만큼 강경드라이브로 밀어붙여 민정·공화계의 항복을 받아낸 셈이지요. ­김대표는 내각제 포기라는 자신이 원해던 실리는 얻었지만 각서서명과 서명사실 부인과정에서의 도덕성 문제·집권당 대표가 당을 버리고 가출한 사실 등에 대해서는 크나큰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되었지요.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의 이른바 「7·14 날치기파동」은 야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로 이어지면서 여야관계를 극단적인 대결구도로 치닫게 했습니다. 지난 11월19일 평민당 의원들이 다시 등원하기까지 4개월여 이상 계속됐던 「사퇴정국」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요. ­평민당은 사퇴서 제출과 함께 주장했던 내각제 개헌포기와 지자제 전면실시 등의 요구가 여권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대중총재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고 소속의원들이 동조단식까지 벌이는 등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었지요. 이 과정에서 민자당 내부의 상황변화도 있었지만 결국 11월17일 여야 총무회담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는 관철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야권의 시각에서 볼때 「사퇴정국」은 정국의 흐름을 민자당 일방독주에서 여야 동반상태로 복원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야간 현안합의에 따라 정상화된 정기국회는 법정회기 30여일을 남겨두고 지각 출범했던 만큼 졸속·부실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점은 처음부터 예견됐었습니다. 결과도 그대로 나타났구요. 특히 일요일 이틀을 포함해 불과 9일간 치러졌던 국정감사도 평민당측이 온통 민방지배주주 선정문제에만 매달리면서 기대수준에 크게 미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말았습니다. ­국회의 졸속·부실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 않았습니까. 이점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그동안 정치권의 최대쟁점이었던 지자제 관련법안을 여야합의에 의해 매듭지은 점을 우선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여야의 견해도 그점에서는 일치하고 있지요. 양측이 정기국회의 최대성과를 지자제 관련법안 통과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밖에 내세울만한 것이 없기도 하겠습니다만 지자제 문제에 있어서만은 양측이 대체로 만족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겠지요. ­지자제 협상이 타결되면서 정기국회의 막바지 운영은 눈에 띄게 순조롭게 진행됐었지요. 예산안이라든가 추곡수매 등 쟁점현안 처리에 있어서는 야당의 「방조」 기색도 충분히감지됐고요. ­어쨌든 새해 벽두부터 전국이 온통 지자제 선거열기에 휩싸일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이미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과열·타락의 조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여야 모두 내년봄으로 예상되는 지방의회 선거를 14대 총선과 차기대권 경쟁의 전초전으로 상정하고 있느니만큼 선거전의 양상은 대선각축전에 못지않을 전망입니다. ­민자당의 경우는 선거준비단계에서부터 공천권행사 및 향후 대권후보 결정문제 등이 겹쳐 또 한차례 내부갈등이 재연될 소지가 다분하지요. 평민당의 경우도 선거결과가 나쁠 경우 더욱 거세질 것이겠지만 야권통합의 회오리에서 진통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3당 합당 후 첫 선거로 기록된 대구 서갑,충북 진천·음성 보궐선거는 사실상 민자당의 참패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여소야대의 구도하에서도 동해,영등포을 재선거에서 승리했던 여당이 진천·음성에서 야당에게 자리를 내주고 대구 서갑에서도 여권후보끼리 혈전을 벌이다 결국 정호용후보 사퇴소동까지 빚었습니다.­2곳의 보선이 민자당의 패배로 나타난 것은 구국적 결단이라고 강변했던 3당 합당에 대한 평민·민주당의 거센 도전과 합당 후 끊이지 않았던 당내분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지난 6월 노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때 정씨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고 최근 청와대측의 밀사가 정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정씨의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지요. ­우리외교는 정말 바쁜 한해를 보냈습니다. 정초에 북아프리카의 사회주의 국가인 알제리와 국교를 수립,청신호를 올린 북방외교의 닻은 그야말로 쾌속항진이었습니다. 역사적인 6·4 샌프란시스코 「노­고르비 회담」에 이은 9·30 유엔본부 한소 수교서명,12·13 노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및 한소 정상회담 등 북방외교의 쾌거는 우리외교를 명실상부한 전방위외교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지요. ­한소 수교는 또한 정치·외교적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중관계 정상화에도 대단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교전문가들은 한중수교가 내년중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는데 아무런이견을 달지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호적인 분위기가 한중간에 계속 유지될 것이 확실하다는 측면에서 내년에는 한반도에도 커다란 지각변동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남북한도 그 어느 해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습니다. 분단 45년만에 남북의 총리가 공식 대좌한 총리회담이 서울과 평양을 번갈아 세번씩 열렸고 남북 통일음악제·통일축구대회가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치러졌습니다. 남북회담과 교류를 주무한 통일원 등 관계기관의 공무원들은 눈코뜰새없이 준비 및 지원업무에 바빴으며 특히 남북왕래 창구인 판문점은 지난 45년동안 왕래한 사람 숫자보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스쳐갔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의 통일열망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차례의 총리회담은 비록 합의 도출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쌍방이 「하고 싶은 말」을 했고 남북간 기본원칙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축구대회·음악제는 최초의 민간인 교류라는 점에서 앞으론 남북간 인적 왕래 확대가능성을 엿볼수 있습니다.
  • 전 전대통령 31일께 하산/김 사정수석 면담

    ◎“연내 귀가 청와대 뜻 감안” 【백담사=이목희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2년1개월여의 백담사 은둔생활을 마치고 오는 31일쯤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하산,서울 연희동집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대통령은 27일 낮 백담사를 방문한 김영일 청와대사정수석비서관으로부터 노태우 대통령의 연내 하산희망을 전달받은 뒤 『노 대통령의 뜻을 충분히 감안해 조속한 시일내에 향후 운신을 결정,통보하겠다』고 밝혀 연내 하산의사를 비췄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이날 3시간 동안의 전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끝낸 뒤 『귀경일자와 절차논의는 구체적으로 없었으나 전 전 대통령이 노 대통령의 뜻을 충분히 감안하겠다는 심경을 피력했다』고 말해 전 전 대통령의 연내 하산,귀경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수석과 함께 백담사를 방문한 전 전 대통령의 법정대리인 이양우 변호사는 『28일중 백담사에서 참모진들이 회동,하산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하고 『29·30일쯤 하산시기와 관련한 전 전 대통령의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26일 밤 전 전 대통령을 면담한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은 이날 『전 전 대통령에게 오는 31일 하산하는 것이 좋겠다는 불교계의 희망을 전달했다』면서 『이에 대해 전 전 대통령은 측근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 총무원장은 『전 전 대통령이 오는 31일 하산할 경우 30일 환송행사를 겸한 송년법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신중한 하산 발걸음/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백담사에 휘몰아치는 세찬 눈보라가 전두환 전 대통령 하산문제 협의를 위한 청와대특사의 산사행을 지연시키고 있다. 그러나 20㎝나 쌓인 눈,초속 수십m의 강풍은 전 전 대통령이 현대판 「귀양살이」를 끌어내는 데 있어 주요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마치 전 전 대통령이 백담사를 떠나는 것에 심술을 부리는 듯한 일기 불순은 전 전 대통령의 하산을 며칠 늦출 수 있을 뿐이다. 반면 일반 국민과 정치권의 반응은 전 전 대통령의 하산을 영원히 막을 수도 있는 위력이 있다. 2년여 전 전 전 대통령이 백담사에 은둔한 것은 옛 왕조시대처럼 귀양이라는 공식적 징벌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6공출범 후 여소야대가 되면서 정치권과 일반 국민 사이에 5공 전체를 매도하는 분위기가 일어났으며 이러한 국민 감정이 전 전 대통령을 백담사라는 한적하고 을씨년스러운 산사로 몰아넣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전 전 대통령의 하산은 이같은 감정의 앙금이 해소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고 일방적 5공 매도의 종언을 의미하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청와대나 백담사측도 이런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노태우 대통령의 전 전 대통령 하산희망 피력에 이은 청와대측과 백담사측간 일련의 접촉은 요식 절차를 넘어 국민과 정치권의 반응을 충분히 파악한 뒤 그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신중한 태도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된다. 청와대나 백담사측에서 볼 때 다행스럽게도 전 전 대통령의 하산에 대한 일반의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은 듯하다. 전 전 대통령이 2년 이상 산사에 머물면서 절 밖으로 나온 것은 지난해말 국회 증언 때뿐이었다. 친지 및 측근들의 왕래가 자유스럽고 많은 신도 및 관광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기도 했으나 실질적으로 귀양살이 이상의 고통을 겪었으리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전 전 대통령이 정치적 활동을 않는다면 그의 하산·귀경에 반대치 않는다고 했고 국민들도 전 전 대통령의 하산에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는 전 전 대통령이 국민의 감정을 거스르지 않는 매끄러운 방법으로 하산하는 절차만 남아 있는 듯한 상황이다. 전 전 대통령의 하산을 추진하는 측은 이번 폭설로 왕래가 불편해진 기간 동안 차분히 하산문제를 매듭짓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연내냐”·“새해냐”… 하산 초읽기/부산한 백담사의 움직임

    ◎측근들 모여 시기등 논의/정치권 거부감 안보이자 안도의 표정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하산을 위한 청와대측과 백담사측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의 연내 하산 희망을 피력한데 대해 백담사측이 호응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전 전 대통령의 하산문제는 구체적 시기 결정만 남겨둔 채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노 대통령의 전 전 대통령 하산문제 언급에 대한 백담사측의 대응이 25일 상오 전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이양우 변호사가 예상보다 빨리 백담사를 찾아 전 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함으로써 본격화되기 시작. 이 변호사는 당초 25일 하오나 26일 백담사를 방문하겠다고 밝혔으나 25일 새벽 서울을 떠나 백담사에 도착함으로써 백담사측도 전 전 대통령의 하산을 서두르고 있음을 암시. 25일 아침 백담사 관계자들은 『아무 일도 없이 조용하다』고 밝히는 등 백담사 주변은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이나 상오 8시55분쯤 이 변호사를 태운 승용차가 도착하자 상황이 급진전. 이 변화사가 도착하자 미리 연락이 있었던 듯 전경들이 바리케이드를 치웠으며 이 변호사는 전 전 대통령과 2시간 정도 면담 후 백담사를 나섰다. 이 변호사는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결정이 나면 다 알려 주기로 했는데 고생스럽게 여기까지 왔느냐』고 운을 뗀 뒤 『오늘은 단순하게 청와대 발표내용과 그에 따른 정치권 상황을 간략하게 보고드렸다』고 설명. 그러나 이 변호사는 『내일 점심때쯤 김영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보고하러 올 것이라고 전 전 대통령에게 보고 드렸으며 전 전 대통령은 김 수석의 예방을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말씀했다』고 말해 전 전 대통령이 하산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았음을 시사. 이 변호사는 또 전 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한 물음에 『알았다고만 말씀하시더라』면서 『오늘은 최종 결정할 시기가 아니며 심사숙고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 이 변호사는 『내일 김 수석과 함께 다시 오겠으며 전 전 대통령이 김 수석으로부터 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받고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전 전 대통령의 입장이결정되면 27일쯤에 하산문제를 발표할 생각』이라고 피력. 이날 백담사에는 이 변호사 외에도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인 허문도씨와 전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 모씨 등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으며 전날인 24일에는 권익현 전 민정당 대표,지난 주중에는 맏아들 재국씨 부부 등 전 전 대통령 가족이 백담사를 방문했다고. ○…백담사측은 노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의 조기 하산희망을 피력한데 대해 일반국민 및 정치권이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자 안도하는 모습. 전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노 대통령이 정치권에 미칠 전 전 대통령의 연내 하산을 피력했다 해도 일반의 분위기가 나쁘게 돌아갈 경우에는 전 전 대통령이 하산결심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분위기가 대체로 무리가 없는 것 같다』고 피력. 이 측근은 하산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서 『연내 하산이 이뤄지느냐 내년으로 넘어가느냐는 좀더 생각해야 될 문제』라고 언급. ○…전 전 대통령의 하산이 임박한 백담사 주변은 종전과 다름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청와대의 특별지시 탓인지 취재진 및 일반신도들의 경내 출입을 통제. 25일 하오부터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길마저 얼어붙어 그 동안 줄을 잇던 관광버스 행렬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으며 평소 전 전 대통령과 상당한 인간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의 출입만 가능. 전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합천에서 왔다는 50대 부부 두쌍은 『재작년부터 매 겨울마다 한번씩 인사를 왔었다』면서 『뉴스를 보니 이 곳에서 올해를 안 넘길 것 같아 한번 더 찾아뵈러 왔다』고 소개했으나 출입이 통제돼 발걸음을 돌리기도. 백담사 아랫마을인 용대리 상가주인들은 전 전 대통령이 귀경할 경우 내방객이 줄어 매상에 차질이 올까 다소 우려하는 분위기.
  • 청와대측 “하산 희망” 피력의 안팎

    ◎「백담사 결심」만 남긴 “은둔 청산”/“겨울 넘겨선 곤란… 국민 이해할 것” 청와대/“사전논의 없었지만 곧 가부결정” 백담사 그 동안 설왕설래가 많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하산·귀경이 연내 이뤄질 것 같다.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송년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전 대통령이 연내에 백담사를 떠나 연희동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희망을 강력히 개진했다. 백담사 측근들은 이에 대해 『청와대측과 전 전 대통령의 귀경문제를 놓고 협의한 바 없다』고 연내 하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측근들은 『노 대통령이 국가통치권자로서 전직 국가원수가 더 이상 은둔생활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시한만큼 전 전 대통령이 여러 상황을 고려,하산문제에, 대한 결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곧 전 전 대통령의 산사은둔 종식여부가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전 전 대통령의 연내 하산을 거론한 것과 관련,「일방적 희망사항」이냐 「백담사측과의 충분한 교감교환결과」이냐에 관심이 집중.노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임 대통령이 은둔처인 백담사에서 세 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고 전제,『2년이 넘도록 산사에서 불행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입장에서도 이제는 가슴아픈 일이며 특히 대통령인 나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간절하다』고 피력. 노 대통령은 이어 『솔직한 나의 심정은 하루라도 빨리 산사은둔생활을 마치시고 내려와야겠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그 분의 댁은 청와대 오기 훨씬 옛날부터 살아왔고 또 그 집 하나뿐』이라고 말해 전 전 대통령이 하산할 경우 연희동집으로 돌아와야 함을 시사. 노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의 구체적 하산시기와 관련,『금년 겨울을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간절한 생각』이라고 말하고 『국민 대다수도 이제는 충분히 이해하리라 본다』고 언급. 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전 전 대통령의 연내 하산을 바라고 있다는 심경을 피력했을 뿐 백담사측과 사전혐의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하지만 이는 청와대측의 희망에 이어 백담사측의 수용이라는 절차를 밟아 전 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주려는 것이며 양측간 하산문제에 대한 사전교감이 있었으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을 「그분」이라 호칭하는 등 전보다 더 깍듯한 존칭어를 썼던 것도 하산문제와 관련해 백담사측의 심기를 거스리지 않으려는 배려였다는 분석. 노 대통령은 또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날 상오 노재봉 비서실장을 김영삼 민자당 대표에게 보내 전 전 대통령의 하산문제를 거론할 것임을 미리 통보했고 김 대표는 기자회견 종료시각에 맞춰 환영논평을 발표함으로써 청와대와 백담사측,또 청와대와 당측간 사전교감 사실을 뒷받침. 반면 이날 상오 열린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여권 지도부는 전 전 대통령이 내년 1월18일 자신의 회갑을 서울에서 맞도록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나 개인적 이미지와 여론 동향에 민감한 백담사측은 회갑을 산사에서 지내는 것이 모양상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노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의 하산이 연내에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은 일단 분위기 환기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하산시기를 연내로 못박지 말라면서 『이제 정치권 및 국민반응를 보아 백담사측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피력. 백담사 측근들은 이에 대해 『하산이나 귀경여부는 전 전 대통령 자신이 결정할 문제이며 곧 입장피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 ○…전 전 대통령의 연내 귀경에 대한 청와대측과 백담사측의 「완전 합의」가 이뤄졌느냐는 문제를 떠나 양측간 하산문제에 대한 협의가 계속 진행되어온 것은 주지의 사실. 여권은 전 전 대통령이 내년초 자신의 회갑은 물론 지방의회선거 때까지 백담사에 머물 경우 범여권 결속에 상당한 타격을 가져와 지자제선거에 이롭지 않다는 생각 아래 조기하산을 종용해온 것을 관측. 김윤환 총무 등 여권의 주요인사들은 백담사 측근들과의 접촉을 통해 이같은 청와대의 뜻을 전달했으며 장세동·안현태·이양우·허문도·민정기씨 등 백담사의 핵심측근들은 「가족등반」을 핑계대고 지난 5일 백담사에 집결,전 전 대통령과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했다는 것. 이때 장·허씨 등은 조기하산을 주장했으나 이·안씨 등은 신중론을 개진해 최종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씨가 『전 전 대통령이 노 대통령과 직접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밝혔다는 후문. 청와대측과 백담사측의 하산문제 협의에서 주요 관건이 됐던 것은 시기문제와 함께 전 전 대통령의 주거문제였으며 청와대측은 일단 경기도 화성의 이규동씨 소유 평화농장 등을 1차 귀환지로 제시했으나 백담사측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연희동집으로 최종 낙착됐다는 것. 협상과정에서 노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의 직접 전화통화와 김영일 민정수석비서관의 백담사행 등이 있었다는 관측이 유력. 이같은 막후접촉을 토대로 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나왔으며 이양우 변호사 등 백담사 측근들이 곧 전 전 대통령을 방문,전 전 대통령의 최종결심을 얻어오는 요식행위만 남았다는 분석. ○…전 전 대통령은 연희동집으로 돌아오더라도 당분간 두문불출하며 현 여권에 해가 되는 행동은 자제하리란 전망.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2월초 백담사를 찾은 권정달씨 등 5공인사들이 『내년 1월 구민정당 창당 10주년행사를 거창하게 갖고 신당결성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것은 노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신들도 두 번 죽는다』고 극구 만류했다는 것. 다만 전 전 대통령은 『이미 월동준비를 끝냈기 때문에 이번 겨울은 이곳에서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여권 고위인사가 전했으나 청와대측은 이같은 전 전 대통령의 심기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이와 관련,청와대측은 5공 소외세력들이 신당결성 움직임 등을 자제한다면 국회의원선거구 분구시 이들을 상당수 배려할 뜻을 전달하고 있으며 전 전 대통령도 이에 상당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 ○…노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의 연내 귀경을 희망한 데 대해 민자당은 계파를 초월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으며 평민당측도 하산에는 크게 받대않는 분위기이나 연희동집 귀환에는 부정적 입장. 민자당의 김 대표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전직 대통령이 끝없이 유폐생활을 계속할 수 없으며 자연인으로 복귀하는 것이 나라의 장래를 위하는 일』이라고 피력. 민주·공화계도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범여권 결속을 위해서 하산이 바람직하다』는 반응.
  • “3김 동반퇴진”…JP의 승부수인가/잇단 김영삼 대표 비난의 저변

    ◎「들러리역」 탈피,YS 행동에 제동/“내각제 무산 따른 자구책” 추측도 분당까지 점쳐졌던 민자당의 내분사태가 6일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회동을 계기로 수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종필 최고위원이 김 대표를 신랄하게 비난하며 노­YS(김 대표) 양측에 의한 「강화조약」 체결형태에 대해 노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김 최고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언론사 간부들과의 모임에서 YS를 겨냥,『일을 저질러 놓고 뭉개기만 하는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 유능한 후진들에게 나를 포함해서 모두 자리를 돌려줘야 한다』며 평민당 김대중 총재를 포함한 3김퇴진론을 제기한 데 이어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쪽에서 순리에 어긋나는 짓을 하면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정면대응,또는 역공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노­YS 회동에 앞서 5일 저녁 노 대통령이 자신과 박태준 최고위원을 만나겠다는 전갈을 보냈는데도 ▲YS의대국민사과 ▲3최고위원 회동 이후 노­YS 회동의 전제조건이 실현돼야한다며 한때 청와대측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대통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JP(김 최고위원) 특유의 「예절론」에 어긋나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1월말 3당통합 이후 그동안 YS에 대한 불만을 가슴에만 간직해오며 「은인자중」해오던 JP가 이같이 공격적인 모습으로 스타일을 바꾼 것은 우선 당내에서 3계파간의 동거관계가 계속되더라도 YS측과 더이상 제휴 또는 공생체제를 유지해나갈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한 것으로 JP측근들은 분석하고 있다. 합의각서에 「아무런 이의없이」 서명해놓고 하루아침에 이를 백지화시킨 뒤 합당의 3대 주주인 자신을 배제시키고 노­YS 담판을 통해 당권을 움켜쥐려고 나서는 YS의 행동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라는 해석이다. 사실 JP가 그동안 최대한 목소리를 자제하며 행동반경을 스스로 좁혀온 것은 3당통합의 기본합의사항인 내각제로의 방향유도에 장애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시간벌기작전의 일환으로 풀이할 수있다. 그러나 YS의 「태업」과 민주계의 집단반발로 사실상 내각제가 물건너간 상황에서 공화계의 독자적인 자구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JP와 주변인사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민자당 의석 2백18석 중 34석으로 제3의 지분을 가진 공화계로서 향후 당운영에 있어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키 위해서는 민주계와 함께 정립형태를 취해나가야 하지만 결코 어느 일방의 완승을 지켜보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JP가 노­YS간 회동으로 당내분 수습 전망이 확실해진 이후에도 3최고위원간의 회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끝까지 고집하는 집요함을 보인 것도 공화계가 민정계의 「부속물」이 될 수 없을 뿐더러 민주계가 무시해도 좋은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JP가 4일에 이어 5일 김 대표의 귀경일정에 맞춰 3김퇴진론과 세대교체론을 제기한 부분도 앞으로 당권 또는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새로운 당내질서 재편을 예고하는 대목이라는 게 당 내외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앞으로 대통령직선체제가 그대로 유지돼 JP 자신이 차기 대권주자로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당내 세대교체론자들간의 경쟁관계 유도를 통해 자신의 입지와 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복선이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계로서는 현재의 권력구조가 계속될 경우 당내에 YS외에는 대권주자가 없다고 판단할지 모르지만 민정계 중진 또는 공화계의 차세대 인물들이 후보경선의 목소리를 높일 경우 YS 역시 이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고 결국 경선과정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JP의 시각이다. 권력구조형태의 종착점을 내각제로 상정하고 있는 JP로서는 비록 13대 국회의원 임기내에는 개헌추진작업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당내 원로로서 조정자 역할를 충실히해낼 경우 14대에서 제2의 새로운 개헌추진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기포석을 구상중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김 최고위원의 향후 행동반경은 최고위원의 자리를 유지해나가면서 YS 견제세력으로 점차 목소리를 높여 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JP측근들은 최고위원직 사퇴 또는 백의종군 등 극단적인 행동선언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상황에서 무리수를 둘 경우 YS의 밀어붙이기작전에 밀려 JP가 노리는 YS와의 동반퇴진 주장은 결국 실패로 끝날 위험부담도 적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좀더 시간을 기다리는 지구전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 김 대표,“내주초 노대통령과 회동”/마산 방문 김 총무에 밝혀

    ◎민자 내분 수습 실마리/민정계 13대 국회중 내각제 추진 않기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내각제개헌 추진 포기선언 및 당무집행 거부 등으로 분당위기로 치닫던 민자당 내분사태는 내주초 노태우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청와대 단독회동에서 수습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당무집행 거부 이후 3일째 마산에서 머무르고 있는 김 대표는 2일 하오 청와대ㆍ민정계의 수습안을 갖고 현지로 내려온 김윤환 원내총무와 단독요담을 갖고 『내주초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을 면담할 용의가 있다고 약속했다』고 김 총무가 요담을 마치고 전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이날 김 총무와의 회동내용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의 측근들은 『김 총무가 내주초 대통령이 김 대표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김 대표가 이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김 총무측이 제시한 수습안이 민주계의 기대수준에 미흡함을 시사했다. 김 총무는 『당대표가 당총재인 대통령과 안 만날 수 없는 일이며 두 분이 얘기하면 문제가 안 풀릴 이유가 없는 것아니냐』고 말하고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회동일정은 추후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그러나 청와대회동을 통한 당내분 수습가능성 및 방향에 대해 『두 분이 만나서 모든 것을 논의할 것』이라며 『김 대표에게 내주초 귀경하면 당무에 복귀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그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고 말해 청와대 회동 이전에 김 대표의 당무복귀는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총무는 이 자리에서 내각제개헌 추진문제는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계측이 반대함에 따라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여권 핵심부의 상황인식을 전달하고 김 대표가 조속한 시일내에 상경,당무를 재개하고 노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내각제 추진여부 및 당기강 확립문제 등을 협의해 당 내분파동을 매듭지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무는 특히 민주계의 내각제 포기요구 등과 관련,내년초 내각제 강령 재검토를 위한 임시전당대회 또는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상무위원회를 소집하고 적어도 13대 국회 임기중에는 내각제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청와대와 민정계의 수습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내각제개헌 추진 중단과 함께 합당 이후 자신에게 가해진 음해 또는 거세움직임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무는 3일 상오 귀경,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에게 김 대표와의 면담내용을 설명한 뒤 청와대로 올라가 노 대통령에게 민주계측과의 절충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민정ㆍ공화계 중진의원들은 이날 각각 별도의 회합 등을 갖고 민정ㆍ공화계 수뇌부들이 내각제 후퇴 방향으로 수습방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하고 최고위원들간에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진 뒤 내각제 당령 개정여부 등에 대한 당론 수렴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 “차기후보 경선땐 내각제서 후퇴”

    ◎민정ㆍ공화계,김 대표에 곧 최후 통첩/내주중반께 분당ㆍ수습 판가름/“청와대 연락할 생각 없다” 김 대표 내주초 귀경할 듯 민자당의 민정ㆍ공화계는 김영삼 대표 최고위원에 대해 내각제를 후퇴하는 대신에 차기 대권후보는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한다는 최후 통첩안을 마련,조만간 김 대표측에 전달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민정계의 한 핵심 소식통은 이날 김 대표가 지난 5월 창당전당대회시 만장일치로 대표최고위원에 선출돼 당내 2인자로 위치를 굳힌 것은 내각제 개헌을 당의 노선으로 한다는 약속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6개월이 채못된 이 시점에서 내각제를 반대한다면 2인자로서의 당내 위상은 물론 차기 대권후보로서 민정계의 지원을 담보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대표가 내각제 포기냐 분당이냐는 식으로 택일을 강요하고 있는 이상 내각제로의 개헌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전제 한 뒤 현행 대통령제로 권력구조가 지속된다면 차기 민자당의 대권 후보는 당연히 대의원들의 지지에 의한 실력대결로 판가름날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김 대표가 차기 대통령 후보의 자유경선원칙 때문에 민자당을 떠난다면 더이상 붙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민정ㆍ공화계의 이같은 최후 통첩카드는 김 대표가 내각제 포기를 요구한 것은 탈당의 배수진을 치고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계산이라는 분석과 함께 민주계가 반대하는 한 내각제 개헌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하오 숙소인 마산 크리스탈호텔에서 강삼재 ㆍ최기선 의원 등 민주계 소장파의원들을 면담,민자당에서 분당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소장파의원들의 건의를 들었다. 강 의원은 이날 김 대표를 면담한 뒤 『김 대표가 주말께 서울로 올라갈 것 같으며 분당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오늘 김동영 정무1장관과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과의 회동에서도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쯤 노태우 대통령과 김 대표간의 단독회동이 이루어져 마지막 담판이 있을 수 있으나 김 대표가 이미 방향을 정한 듯하다』고 말해 늦어도 내주 중반까지는 분당이든 수습이든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상오 향리인 거제를 방문하기에 앞서 마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각제는 3당통합의 목적이 아니었다』고 내각제 반대의사를 거듭 천명하면서 『청와대와 연락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당분간 노태우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민주계 소속의원 55명 중 50명은 이날 상오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내각제개헌 반대 ▲김 대표 지지 ▲각서 유출경위 진상규명 ▲보안법 개정 등 민주화 조치의 가시화 등을 촉구했다. 민정ㆍ공화계측은 내각제개헌 포기,당권요구 등 김 대표의 요구조건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수습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김 대표최고위원이 하루속히 당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날 상오 노재봉 대통령 비서실장,최창윤 정무수석,당3역 등은 삼청동 안가에서 회동,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민주계 측의움직임이 진정될 때까지 냉각기를 둔다는 방침만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고향에선 풀수 없는일/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잘 아는 기자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김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방문하고 문제가 보다 심각할 경우 마산 친가를 찾곤 한다고. 이를 넘어서 정치적 일생을 거는 그야말로 「대결단」을 앞두고는 자신의 생가와 모친산소가 있는 고향 거제도 장목면 외포리를 찾는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각제 반대라는 폭탄선언을 했던 김 대표는 마산을 거쳐 드디어 1일 거제도를 방문했다. 김 대표는 지난 87년 봄 이민우 파동으로 신민당을 탈당,통일민주당을 창당하기 직전에도 거제도를 찾았었다. 모친산소에 성묘하고 바다에 인접한 고향마을을 묵묵히 내려다보는 김 대표의 심기가 87년 신민당 탈당 때 만큼이나 비감한지 선뜻 짐작키 어려웠다. 청와대나 민정ㆍ공화계의 대응이 변수이긴 하지만 지금 김 대표의 결정여하에 따라 민자당이 깨질 것이냐의 기로에 봉착해 있다. 김 대표는 평소의 정치적 리더십에는 다소 약점도 지니고 있지만 어떤 결단의 시점에 대한 감은 누구보다도 빠르다는 게 중평이다. 그를 「감각의 정치달인」 「밀어붙이기의 명수」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과거 권위주의 통치체제가 서서히 붕괴해가고 있으며 대통령이 내놓은 정치적 수습책을 김 대표가 뿌리쳤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게다가 김 대표는 과거처럼 야당 총재가 아닌 여권의 2인자이다. 김 대표도 달라져야 한다. 지난날처럼 모든 것을 던져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정치행태는 버려야 한다. 마산을 찾고 거제도를 방문하는 방법으로 상대에게 완전한 항복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서울로 돌아와서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하루ㆍ이틀 아니 며칠 밤이라도 새워가며 무엇이 진정 국가와 민족을 위해 옳은 길인가를 찾아내야 한다. 청와대나 민정계측도 김 대표의 비장한 심정을 가볍게 보지 말고 김 대표 주장 중 수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곰곰 생각해야 하며 하루빨리 김 대표 귀경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 “김 대표 돌아오면 만날 것”/노대통령/당무는 당분간 대행체제로

    노태우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내각제반대 기자회견에도 불구,김 대표와 만나 정국수습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당무집행은 당분간 대행체제로 운영돼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예고없이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에 들러 『김 대표가 마산에서 돌아오면 만나겠느냐』는 질문에 『우리당 대표인데 왜 안 만나겠는가』고 말해 김 대표와의 면담 용의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민자당의 당무 마비 상태에 대해 『당무는 정상화 될 것』이라며 『(김 대표가)몸이 불편하면 다음 사람이 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김 대표의 부재기간중 김종필 최고위원의 대표대행 체제로 운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마산으로 간 김 대표의 귀경을 위해 별도로 청와대 인사의 파견을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힌 뒤 『자연인이나 정치인이나 기본적으로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의심을 갖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해 김 대표와의 사이에 불신이 있음을 비췄다. 노 대통령은 내각제 각서유출 파문으로 빚어진 최근의 사태와 관련,『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같은 일이 거듭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불가침선언」 수용검토/강 총리/“이산재회등 신뢰회복 선행돼야”

    강영훈 국무총리는 19일 『불가침선언의 채택문제는 필요하고 충분한 조건이 충족될 경우 가능한 것인데 현재로서는 아직 그럴만한 조건이 갖추어 졌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더욱이 불가침선언은 피차 안보에 관한 중대한 사안이므로 국민적 동의와 관련기관의 합의를 거쳐서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국정의 최고책임자가 통치권자로서 서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을 끝내고 이날 하오 귀경한 강 총리는 청와대 보고를 마친 뒤 KBS­TV와의 대담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불가침선언 채택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수용하지 않았다거나 거부했다는 해석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 총리는 『우리는 불가침선언 제안을 일단 접수해 좀더 신중히 검토하자고 했다』고 말하고 『불가침선언은 그 이행의 보장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가장 절실한 문제인 60세 이상의 이산가족재회 등 인적ㆍ물적 교류를 쌓아감으로써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총리는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의 성과와 관련,『고위당국자회담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양측이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과 이를 정상회담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을 북한측이 인정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면서 『김일성 주석도 총리회담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표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총리는 북한측의 상호 실체인정에 대한 태도변화 가능성에 대해 『연형묵 총리가 기조연설에서 남과 북이 서로 다른 권력의 실체나 체제의 존재를 거부하지 않으며 남과 북이 분열된 현실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한 것으로 봐 종래 태도에서 변화를 시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 통일축구 북한에 석패/평양 1차전 1대 2로

    【평양=방석순 특파원】 남북 통일축구대회 첫 경기가 11일 하오 평양 능라도 5ㆍ1경기장에서 개막,한국이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25분 최순호의 프리킥을 김주성이 오른발로 선제점을 뽑아냈으나 후반 4분 북한 공격수 윤정수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경기시간이 지난 루스타임에 탁영빈에게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허용,역전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의 박종환 감독은 페널티킥 판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날 심판은 주ㆍ부심 3명 모두 북한이 맡았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역대 대표팀간의 대전에선 3승1무1패로 여전히 우세를 지키고 있다. 2차전은 오는 23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 선수단은 방북 4일째인 12일 북한올림픽위원회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등 평양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보낸 뒤 13일 낮 12시30분 판문점을 거쳐 귀경,4박5일간의 방북 일정을 모두 마친다.
  • “귀경길은 고생길”… 서울∼부산 10시간/연휴 마지막날

    ◎고속도에 차량 12만대 몰려 북새통/시속30㎞ “거북이 운행”/곳곳서 끼어들기로 체증 부채질/벽제행등 성묘길도 “만원” 교통전쟁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4일 경부ㆍ중부고속도로와 일반국도 상행선은 한꺼번에 몰려든 귀성차량으로 순조로웠던 귀성때와는 달리 심한 교통체증현상을 일으켰다. 고속도로의 경우 이날 하오부터 귀경차량이 몰리기 시작,일부 구간에서 운행속도가 30㎞정도로 떨어져 부산에서 서울까지 10시간,대구와 광주에서 서울은 각각 8시간,대전에서 서울은 5∼6시간씩 걸렸으나 5일 상오2시부터는 전구간에서 시속 60㎞이상 달리는 등 예년에 비하면 휠씬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진 편이다. 그러나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호법인터체인지와 호남고속도로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들어가는 회덕인터체인지 등 고속도로간의 주요 접속지점에서는 차량이 한꺼번에 뒤엉키기 일쑤였다. 이들 지역의 극심한 정체현상은 이웃 고속도로 구간에도 영향을 미쳐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게했다. 또한 고속도로 중간중간에 있는 휴게소 입구에도 연료를 넣거나 쉬어가는 차량 등이 밀려 교통혼잡의 한 원인이 됐고 일부 운전자들이 곳곳에서 끼어들기와 노견운행을 일삼아 길을 막거나 접촉사고를 일으켜 혼잡을 더했다. 고속도로의 운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수원ㆍ판교ㆍ곤지암 등 일부 인터체인지에서 상행선진입을 막자 많은 차량이 국도로 들어서 수원∼안양∼서울까지와 여주ㆍ이천∼서울 사이 국도가 고속도로보다 심한 교통체증을 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교통경찰이 대거 투입되어 안내ㆍ단속을 벌였던 고속도로와는 달리 이들 국도에는 교통경찰이 거의없어 운전자들이 신호나 운행규칙을 무시하고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운행하거나 끼어들기를 일삼다 교차로 등에서 차량끼리 뒤엉키면서 몇시간씩 꼼짝 못하고 묶여있는 등 무질서로 더욱 심한 교통난을 빚었다. 이같은 고속도로와 국도의 교통체증현상은 귀성객들이 서둘러 귀경길에 오른 3일에는 더욱 심해 이날의 경우 평소 2시간 걸리던 대전∼서울 구간이 8시간,광주∼서울 10시간,대구∼서울이 11시간까지 걸렸다. 특히 추석날인 3일은 서울시내에서 근교로 나가는 성묘객들이 몰려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안양∼수원사이 국도의 하행선과 벽제ㆍ용미리ㆍ송추ㆍ장흥 등지로 통하는 국도 등에서 거의 온종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성묘길 교통난을 이날 상오9∼하오4시쯤까지 계속돼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남산 1호터미널 입구에서 양재동 만남의 광장까지 거북이 운행을 하느라 평소 10여분 걸리던 거리를 4시간이나 걸려야했고 중부고속도로로 통하는 올림픽도로도 동서울인터체인지까지 차량의 발이 묶여 3∼4시간씩 걸렸다. 교통부의 한국도로공사ㆍ치안본부 등 교통당국은 4일에서 5일 상오2시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경한 차량이 지난해보다 40%정도가 늘어난 12만여대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 추석연휴기간의 전체적인 교통소통상황은 연휴기간이 5일이나 돼 비교적 긴데다 일부 직장에서는 주말까지 휴무,귀성 및 귀환차량을 분산시킬 수 있어 대체로 무난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 2천만 대이동… 「교통전쟁」 어떻게 극복할까

    ◎추석귀성/2일이전 한밤에 출발하라/영호남제외 중부지역은 2일이 바람직/교통방송 듣고 덜붐비는 도로 선택토록 올해도 예년과 다름 없이 추석연휴 「귀성전쟁」이 치열할 것 같다. 국민 세사람 가운데 한명꼴로 고향을 찾아 귀성길에 오르고 고향을 찾지 않는 사람들도 가을 명승지나 관광ㆍ휴양지 등을 찾아나서는 등 사상최대인 2천만의 대이동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귀성길이 고생길이긴 하지만 그래도 짜증스러운 교통혼잡을 피해 조금이라도 편하고 쉽게 고향에 가는 방법은 없을까. 특히 전국 귀성객의 3분의1 가량에 이르는 서울 등 수도권시민들의 걱정이 태산같다. 이들은 대부분 영ㆍ호남을 고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철도ㆍ항공을 제외하면 우선 모두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는 대전에서야 비로소 호남고속도로와 갈라지므로 서울∼대전 구간은 자칫하면 「움직이는 주차장」꼴이 되기 십상이다. 더욱이 천안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묘지가 모여있어 서울∼천안 구간은 극심한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치안본부 교통지도과장 이재렬총경은 『올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내려갈 차량은 지난해의 60만대보다 17%쯤 늘어난 70여만대에 이를 것이나 추석연휴가 지난해보다 2일 긴 5일이나 되므로 귀성객들이 지역에 따라 30일,10월1일,10월2일 등 3일에 걸쳐 분산출발하는 지혜를 발휘하면 의외로 편한 귀성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총경은 『추석연휴동안 모든 공원묘역 주변도로는 일방통행하도록 했기 때문에 일단 고향에 도착하면 그다음은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 이북에 있는 공원묘지 등을 찾을 사람들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함께 강릉 등 동해안지역은 홍천∼한계령 또는 미시령 쪽으로 가면 교통체증이 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빠져나갈 귀성객 가운데 대부분인 영호남 출신들을 위한 특별한 묘방은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교통개발연구원 김수철 도시교통연구실장은 『교통체증을 막으려면 귀성객들이 차가 덜 붐비는 야간 또는 추석을 며칠 앞두고 미리 출발하거나 하루 늦게 도착할 생각으로 10월3일쯤 출발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치안본부 이총경은 추석하루전인 10월2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급적 이날을 피해 영호남으로 가는 귀성객은 29일부터 10월1일 사이에,중부권 귀성객은 10월2일을,대전 등의 귀성객은 10월3일 새벽을 택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곽문근 안전관리처장은 『고속도로 통행료는 미리 잔돈을 준비해 매표소에서 정차시간을 줄이도록 협조해 줄 것과 추석연휴가 끝나는 10월4일에는 귀경차량이 다시 몰릴 것이므로 하루 일찍 귀경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편 교통방송국은 연휴기간동안 평소 상오5시에서 다음날 상오1시까지 20시간 내보내던 방송을 상오2시까지로 1시간 늘리고 다른 일반프로는 폐지,고속도로상황 등 교통정보만을 방송하기로 하고 있어 이 방송을 듣고 출발시간과 이용도로를 선택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출발전에 경찰교통지휘본부(02)237­0112∼3,도로공사(02)724­7000에 도로사정을 문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 노대통령,어제 귀경/오늘 비서관회의 주재

    노태우대통령은 5일 하오 여름집무실인 청남대에서 귀경,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했다. 노대통령은 6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국정의 각 부문을 점검할 예정이다.
  • 청와대ㆍ민자각계파 내분수습 움직임

    ◎“위험수위”판단…돌파구 모색에 부산/「선 박장관 퇴진­후 청와대면담」방침고수 민주계/「개인차원 얘기」강조…4자회동 성사 기대 청와대/「반민주계 범민정 연합론」대두속 진화작업 민정계/예상밖 파장에 당혹…후유증 최소하 전력 박정무 박철언정무1장관의 「폭탄발언」으로 증폭된 민자당내 민정ㆍ민주계간 내분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당 주요인사들의 수습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청와대측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의 4자회동을 주내에 성사시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을 것을 희망하고 있고 김종필최고위원을 비롯한 각 계파 중진들도 수습을 위한 막후절충을 시작했다. 그러나 민주계측은 박장관의 퇴진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번 사태가 향후 당권경쟁과 맞물려 있어 내분양상이 쉽사리 진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박철언정무1장관의 발언 파문이 조기에 수습되어 민자당이 정상가동 되기를 강력히 희망. ○노대통령 “수습”당부 이와관련,노대통령은 11일 저녁 박준병사무총장과 이종찬ㆍ김윤환ㆍ이춘구ㆍ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중진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하며 당내분 수습에 이들이 적극 나서 주도록 당부. 이날 청와대 회동은 노대통령과 중진들과의 만찬에 이어 중진 5인만이 따로 모임을 갖는 형식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는데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당 통합후 일부 민정계 중진들이 당일을 모른채하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힐난조로 언급했다는 것. 노대통령은 그러나 내분수습의 구체적 방안은 적시하지 않은채 절충과 설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당부만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장관을 그만 두게 할 의사는 없는 것 같았다는 전문. 청와대측은 박장관의 발언에 『김영삼최고위원측이 대통령이나 정무장관을 적으로 몰고 간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한 대목을 놓고 박장관이 사전에 노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교감을 가진끝에 「포문」을 연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매우 신경이 쓰이는 눈치. 노재봉비서실장은 이에대해 『박장관의 발언은어느 누구와도 협의 하지 않은 개인차원의 얘기』임을 강조하고 김최고위원에게는 박준병사무총장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달. 노대통령이 박장관의 발언에 진노했다거나 박장관을 엄히 문책하겠다는 얘기를 했다는 후문은 없으며 아무런 의사표시 없이 묵묵히 전말만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장관의 거취문제에 대해 이번주 내로 있을 노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과의 회동결과에 따라 다소 유동성은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알아서 할일』이라면서도 「퇴진」보다는 「역할축소」및 「근신령」수준일 것이라고 관측. 주내 청와대 회동과 관련,최창윤정무수석은 『최고위원들이 사안의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회담은 그들의 의견을 듣고 당에서 요구하는 시기에 맞춰 이뤄질 것』이라며 『회담시기가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내 회동성사를 희망. 최수석은 또 『이왕 청와대에서 최고위원들이 모인다면 박태준최고위원권한대행도 참석하는 것이 모양도 좋지 않겠느냐』고 피력. ▷민정계◁ ○…민자당의 내분이 박철언장관의 발언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민정계중진들은 박장관과 민주계를 겨냥한 직접적인 언급을 삼간 채 당내결속과 화합을 거듭 강조하며 진화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직접적인 언급은 삼가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이날 경북 영양ㆍ봉화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최근의 당내갈등 표출이 3당통합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상호자제를 촉구했으며 박준병총장도 『당내에서 정책이나 이념문제 등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면 그래도 모양이 나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청와대 회동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을 기대. 이종찬ㆍ김윤환ㆍ이춘구ㆍ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중진의원들은 이날 노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갈등해소를 위한 중재에 나서도록 지시받고 나름대로 대민주계 접촉을 시도할 움직임. 이중에서도 구민정총무시절 야권인사와 친분이 두터웠던 김윤환의원이 가장 적극적이며 김의원은 12일중 민주계의 김동영총무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민주계 인사와의 연쇄접촉을 가질 예정. 지방에 머물다 청와대의 연락을 받고 급거 귀경한 이종찬의원도 당내분 수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고 이춘구ㆍ이한동의원도 민주계와의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 한때 박장관의 「독주」를 막기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도 했던 이들 중진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내분에서 민주계가 승리할 경우 당권이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때문에 「반민주계 범민정연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대두 ▷민주계◁ ○…민자당내 민주계는 청와대와 민정계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박장관 발언이 노태우대통령의 뜻이 아니다』는 요지의 해명을 접하고는 「선 박장관 퇴진 후 청와대 면담」쪽으로 전략의 방향을 잡아가는 인상. ○연합전선 구축을 모색 민주계측은 특히 그동안 중립적 위치를 지키던 김종필최고위원이 박장관 발언을 계기로 반박라인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김영삼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3자회동 선호입장을 피력하는등 김종필최고위원과의 연합전선 구축을 모색. 김영삼최고위원은 청와대와 민정계 중진들로 부터 오는 「위무」전화를 일체 받지 않은 채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느냐』며 자신이 직접 강경대응 하겠다고 비분강개 했으나 측근들이 『직접 나서면 모양이 우습다』고 만류. 이에따라 김최고위원은 당기강 확립ㆍ개혁요구ㆍ공작정치근절 등 「일반론」만을 개진하고 측근들이 집중적으로 박장관에 대한 공세를 퍼붓는다는 전략. 황병태의원은 『김최고위원으로서는 이번 사태가 건곤일척의 싸움』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뒤 『노대통령과 박장관간의 인간적 관계를 알고 있으나 이번은 노대통령이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라며 박장관의 퇴진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 황의원은 이어 『김종필최고위원측과 접촉을 통해 김최고위원이 우리를 지원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라고 피력.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또 『표면에 박장관이 있으나 문제는 보다 근본적』이라고 노대통령에게까지 화살을 돌리며 『모든 정보를 박장관이 독점하고 노대통령의 주변을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형국인데 이 같은 정보의 통로와 권력의 행사 방식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 이 중진의원은 『아직도 청와대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같다』고 청와대측의 각성을 촉구. 박장관의 발언해명과 인책을 요구했던 민주계 11명의원중 서청원의원은 13일로 예정된 자신의 서울 동작갑지구당 개편대회를 『이같은 분위기에서는 도저히 개최할 수 없다』며 무기연기토록 지구당에 지시하는 등 민주계일부에서 정상적 당무할동을 조직적으로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 ▷박장관◁ ○…박철언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예상 이상으로 증폭돼 일파만파의 조짐을 보이자 청와대ㆍ민정계중진 등을 비롯,각계에 발언의 진의를 해명하면서 사태수습에 도움을 요청하는등 후유증 극소화에 노력. ○측근들,심야 대책회의 박장관은 11일 상오 기자들에게 『새 정치체제의 확립을 위해 스스로 인내하고 자제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제한 뒤 『김영삼최고위원을 정치 대선배로 잘 받들어 모시겠다는 나의 기본자세를 잘 인식 시켜 달라』고 당부.그는 『어제 저녁부터 부산에 있는 김동영총무와 통화를 하려 했으나 연결이 되지않아 황병태의원과 통화,발언의 진위와 보도배경 등을 설명했다』면서 『황의원은 「보도된 내용을 보고 매우 걱정했으며 당혹스러웠다. 박장관의 뜻을 김최고위원에게 전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소개. 박장관은 또 『10일 하오 신문을 보고 곧바로 박태준최고위원대행,박준병총장,청와대 등에 발언의 참뜻과 경위 등을 설명하고 오해와 파문이 없도록 요청했다』고 전하고 『당권다툼이나 권력싸움을 하는 것 같아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부연. 이에앞서 박장관은 10일 밤 강재섭ㆍ나창주의원 등 핵심측근들과 서울 양재동 자택에서 심야대책회의를 갖고 민주계측의 공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우선 사태수습에 주력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 참석자는 민주계측을 성토하는 발언도 많았지만 서로 자제하는 것이 대국적 견지에서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그러나 민주계 의원들이 공식ㆍ비공식 모임에서 박장관에게 공격을 가할 경우 박장관의 참모인 우리가 맞대응 하기로 했다』고 설명.
  • 당운영ㆍ당직개편등 광범 논의/노대통령­김영삼위원 회동때

    ◎김종필위원 동석도 검토/김영삼위원 어제 당직자회의도 불참 주내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간의 청와대회동에서는 ▲당체제를 김영삼 단일지도체제로 개편하는 방안 ▲전당대회를 전후한 당직개편문제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노­김회동을 김종필최고위원까지 참여하는 3자회동으로 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김최고위원이 11일 부산에서 귀경한 뒤 구체적인 회동날짜를 잡겠지만 이번 회동에서는 당운영에 관한 모든 문제가 포괄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회동형식과 관련,『두사람만이 만날 것인지 아니면 김종필최고위원과 함께 세사람이 회동하는 것이 좋을는지 좀더 검토해 봐야겠다』고 말해 회동형식이 결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영삼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당직자회의에 불참한 데 이어 11일 부산에서의 기자회견도 예정대로 갖겠다고 밝혀 기자회견내용이 주목된다. 민정계와 김종필최고위원은 김영삼최고위원이11일 가질 기자회견이 당내문제를 언급하게 되는 것인 만큼 모양이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기자회견의 취소 혹은 기자간담회로 격을 낮춰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김영삼최고위원은 10일 하오 2시 부산 토성동 한국전력공사 대강당에서 자신의 지구당인 부산 서지구당 개편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김종필최고위원도 이날 낮 12시 부여 유스호스텔에서 자신이 조직책으로 내정된 부여지구당개편대회를 개최한다.
  • 귀경열차 연착/급행료 환불도

    이날 사고로 서울역 열차도착이 2∼3시간씩이 늦어지자 밤늦게 도착한 승객들은 서울역 남쪽 집표구에서 철도청이 정한 규정에 따라 환불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2백여명의 승객들이 노선별ㆍ시간별 환불규정이 애매하다며 집표대 2개를 쓰러뜨리고 집표원들과 욕설을 주고받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또 일시에 승객들이 몰려 환불이 지연되자 5백여명의 승객들은 환불을 포기한 채 귀가했다.
  • 설 연휴 차분… 귀경길 북적/상가 대부분 철시

    ◎역ㆍ터미널 밤늦도록 인파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올해 설날 연휴 3일간은 모처럼 고유의 민속명절 분위기를 되찾아 차분하고 조용했다. 산뜻한 설빔차림에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찾은 시민들은 귀성나들이의 번잡스러움도 잊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모여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들께 세배를 드린 다음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서울거리의 상가는 모두 문을 닫았고 도심거리는 텅비었으며 시골에서는 동네마다 농악놀이ㆍ윷놀이ㆍ널뚜기ㆍ연날리기 등의 세시풍속이 되살아나 한결 명절분위기가 돋보였다. 서울을 비롯한 도회에서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고궁ㆍ극장가ㆍ유원지 등을 찾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서울거리는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은데다 차량통행이 크게 줄어 한산했고 극장가와 덕수궁ㆍ경복궁 등 고궁에는 상오부터 평소보다 3∼4배나 많은 5만여명의 시민들로 붐볐다. 또 이날 이른 아침부터 동작동 국립묘지에는 3만5천여명,망우리공동묘지에도 신정때보다 4배가 많은 2천여명의 성묘객들이 줄을이었고,임진각 망배단에서는 실향민들이 철책앞에 차례상을 펴고 북녘을 향해 절을 올리며 실향의 아픔을 달래기도 했다. 설난연휴 끝날인 28일은 계속되던 강추위가 누그러진 가운데 하오부터 고속도로와 국도에는 귀경차량이 몰리기 시작,교통체증현상을 빚었다. 설날연휴를 끝낸 귀성객들은 이날 상오부터 귀경길에 오르기 시작,하오부터는 경부ㆍ호남ㆍ중부ㆍ영동고속도로와 일반 국도에는 차량이 줄을 이었으며 하오5시가 넘어서면서 각 고속도로가 서로 만나는 신갈ㆍ회덕인터체인지 등지를 심한 교통체증현상을 빚어 평소보다 1∼2시간씩 귀경시간이 더 결렸다. 귀경행렬은 이날 자정을 넘어 29일 새벽까지 계속돼 서울역을 비롯한 각 열차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및 시외버스터미널 등지에는 귀경객들로 크게 붐볐다.
  • 전 전대통령 생일 축하/노대통령,홍 실장 보내

    노태우대통령은 16일 홍성철비서실장과 정구영 민정수석비서관을 백담사로 보내 오는 18일 59회 생일을 맞는 전두환 전대통령에게 신년인사겸 생일축하 인사를 전했다. 홍실장과 정수석은 이날 상오 10시30분 백담사측 법정대리인 이양우변호사 안내로 헬기편으로 백담사를 방문,전 전대통령을 만난 후 이날 하오 귀경했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홍실장등의 백담사 방문은 다른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5공 청산문제에 따른 국회증언도 끝나고 해서 대통령으로서 새해인사ㆍ생일축하 인사와 함께 증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대통령은 이날 홍실장등을 맞아 『이제 과거문제는 마무리된 만큼 나라가 잘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최근의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전 전대통령의 귀환문제는 2월 임시국회가 끝나야 구체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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