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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성길 ‘악몽’… 귀경길 “휴”

    올 설 귀성·귀경길은 상반된 모습이었다. 폭설·한파로 귀성길은 최악의 교통대란이 벌어진데 반해 귀경길은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혼잡이 빚어졌지만 28일 자정 현재 정체가 순조롭게 풀리면서 우려했던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답답한 흐름을 보이던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오후 들어 정체가 풀렸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요금소 기준으로 부산~서울 4시간 50분, 광주~서울 3시간 50분, 목포~서울 3시간 40분, 대전~서울 2시간 40분, 강릉~서울 3시간 30분이 걸렸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28일 새벽까지 68만 8000여대의 차량이 서울로 돌아왔다.”면서 “최근 3년 평균 설 귀경 소요 시간이 부산~서울 8시간50분 등인데 비하면 비교적 무난했다.”고 말했다.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주요 도로는 꽉 막힌 교통 흐름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서해대교~서평택분기점 16㎞ 구간과 광천∼홍성 11㎞ 구간,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옥산휴게소~망향휴게소 35㎞ 구간과 천안~안성 20㎞ 구간, 중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증평나들목~진창나들목 12㎞ 구간과 괴산~연풍 14.2㎞ 구간,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이천나들목~용인휴게소 27㎞ 구간과 횡계∼진부 13㎞ 구간 등 여러 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한편 귀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지난 24~25일에는 서산 24㎝, 천안 17.3㎝, 충주 13㎝, 순창 9㎝, 목포 6.4㎝ 등 충청·호남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서해안·경부 고속도로가 마비됐다. 폭설로 지·정체 구간이 급증하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2월 도입한 주요 구간 소요 예상시간 서비스를 처음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이틀 동안 서울~부산·목포 17시간, 서울~광주 14시간 등 평소보다 12시간 이상 더 걸렸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충남 당진에 40㎝의 눈이 내리면서 당진군 송악 나들목이 마비됐다. 이로 인해 교통정체가 극심해지면서 귀성차량이 서해대교에서 옴짝달싹 못했다. 서평택~행담도 휴게소 10㎞ 구간을 빠져 나가는 데만 5~6시간 이상 걸렸다. 일부 귀성객들은 승용차 안에서 밤을 꼬박 지새워야 했고, 밤늦도록 수도권을 빠져 나가지 못한 사람들은 귀성을 포기하기도 했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귀향길 막히면 ☏1333…설연휴 챙겨야할 정보

     설 연휴(24~27일)가 본격 시작됐다.고향가는 길에 차를 몰고 나왔지만 곳곳이 막혀 있고,고향 친지 어른들 세배차 운전대를 잡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어디가 좀 덜 밀릴까.도로에서 차량 고장이라도 나면 낭패가 아닌가.병원과 약국 신세를 져야 할 일이 생긴다면 더 난감하다.설 연휴에 알아두면 유익한 긴급 전화번호 및 인터넷 사이트 등을 정리했다.  ●지하철 첫차·막차시간 ☏120에 물어보세요  서울시는 전화민원서비스인 ‘120 다산 콜센터’와 모바일포털 ‘ⓜ서울702’를 통해 설 연휴에 귀성·귀경길 교통정보를 실시간 안내한다.다산 콜센터는 일반전화와 휴대전화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120 다산 콜센터’의 통합길안내시스템은 5분 단위로 교통상황을 업 데이트하며 목적지까지의 거리,소요시간,정체·우회도로,택시요금,버스·지하철 막차시간,시내버스 배차 등 다양한 정보를 안내한다.’120 다산 콜센터’는 24시간 운영한다.  서울시 모바일 포털인 ‘ⓜ서울702’로도 귀성·귀경길 교통정보가 제공된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도착시간 및 막차시간,주요 버스터미널과 열차의 막차시간,일반도로 소통·정체 상황,고속도로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702’ 서비스는 휴대전화로 702 번호를 입력하고 무선인터넷키로 접속한 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120 다산 콜센터’와 ‘ⓜ서울702’는 서울시내 고궁·공원·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 이용,전통 민속공연,전통놀이 체험 등에 대한 안내 서비스도 한다. 또 응급환자나 긴급구조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서울시내 당직 병·의원,약국,119 구급·구조대도 안내한다.  국토부도 고속도로와 국도,철도·항공예약,기상정보 등을 제공하는 ‘1333 자동응답시스템’을 갖췄다.또 지난 21일부터 홈페이지(www.mltm.go.kr) 팝업 창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국토부는 설 연휴 기간에 지상파 방송 자막을 통해 전국 주요 고속도로의 실시간 소통 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 교통방송으로 우회도로와 최적 출발시간,이동경로 정보를 제공한다.  ●아프다고 당황 말고 ☏1339번 누르세요  보건복지가족부는 교통사고,화재,과음·과식,호흡 곤란 등 긴급 상황을 해결하는 체계를 갖춰 놓았다.서비스 기간은 24~27일이다.  지역별로 당직 의료기관 2만 6000여곳, 당번 약국 3만 2000여 곳이 지정돼 있다.또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 455개 응급의료기관을 24시간 체제로 운영한다.전국 각 보건소와 전국 12개 ‘1339응급의료정보센터(1339)’ ‘129보건복지콜센터(129)’ 당번 약국 홈페이지(www.pharm114.or.kr)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설 연휴에 더 바쁜 소방서  소방방재청은 주요 역과 터미널·공항·고속도로 등 전국 237곳에 119구급차 239대와 응급구조사 513명을 배치한다.또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 및 183개 소방서에는 ‘119종합상황실’을 운영, 응급환자 발생시 구조구급 활동은 물론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과 약국 등도 안내한다.  최근 3년간 설날에 평균 151건의 화재가 발생, 설 전날(134건)이나 다음날(129건)과 비교해 15% 정도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사건 사고는 평일보다 10%정도 증가했다.  ●이외의 긴급 전화번호,인터넷사이트  ▲응급구조  화재·응급환자 : 119  당번약국 : www.pharm114.or.kr  ▲교통정보  종합교통정보안내 : 1333  고속도로 안내 : 1588-2505  철도 안내 : 1544-7788  고속버스 안내 : 1544-5551/1588-6900/www.easyticket.co.kr  여객선 문의 : http://island.haewoon.co.kr  ▲기타  실종아동 신고접수 : 182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고속도 통행료 휴게소서 정산

    설 연휴기간 귀경차량들의 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통행료 요금정산이 가능해진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요금소 통과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 연휴기간 귀경차량을 대상으로통행료를 미리 정산할 수 있도록 ‘통행료 중간정산제’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목적지 요금소가 서울·동서울·서서울영업소인 차량은 목적지 도착하기 전 휴게소에서 요금을 정산하고,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영수증을 제출하면 된다. 귀경시 최종 목적지가 서울영업소인 차량은 죽전휴게소에서, 동서울영업소인 차량은 이천휴게소에서, 목적지가 서서울영업소인 차량은 화성휴게소에서 통행료 정산이 가능하다. 26일과 27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휴게소 내 종합안내센터나 주차장 광장에 대기하고 있는 도로공사 직원에게 현금을 포함한 고속도로카드나 전자카드로 정산하면 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26~27일 대중교통 연장운행 지하철·버스 새벽 2시까지

    서울시는 설 연휴를 ‘특별 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심야 귀경객, 성묘객 등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20일 서울시에 따르면 23~28일 고속·시외버스를 하루 평균 998회 늘려 매일 5994회 운행하고, 특히 심야 귀경객을 위해 26~27일 오전 2시까지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또 23일 오전 4시부터 27일 자정까지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1만 5000여대를 더 운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고속·시외버스의 고속도로 진입 등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고속도로와 연결된 남부버스터미널∼서초IC와 사평로 삼호가든 사거리∼반포IC 구간 양방향의 도로변 1개 차로를 임시 버스전용차로로 운영한다. 또 1만 3000여대의 차량과 4만 8000여명의 성묘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용미리와 망우리 등 시립묘지에는 25~27일 시내버스 6개 노선 운행도 146회 늘리기로 했다.아울러 이 기간에 시청에 ‘24시간 상황실’을 운영,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주요 지하철역과 터미널, 백화점 주변의 택시 승차거부와 불법 주·정차를 특별단속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설연휴 귀성길 25일 피하세요

    설 연휴기간 귀성차량은 25일이 가장 혼잡하고 귀경때는 설날 오후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국토해양부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설 연휴기간동안 총 2812만명이 이동하고 2043만여대의 차량이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한국교통연구원이 68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한 결과 연휴기간 하루평균 467만명(965만 통행인)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설연휴 때보다 (1일평균 934만 통행인) 3.3% 증가한 것이다.하지만 올해는 설 이전 연휴가 길고 설 이후가 짧아 귀성보다 귀경길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귀성시에는 1월 25일 오전이, 귀경시에는 설날(1.26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조사됐다.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33.8%, 서해안선 12.9%, 중부선 11.7%, 호남선 9.4% 순이었다.교통량 분산을 위해 연휴기간동안 공중파 방송TV자막을 통해 전국 주요 고속도로의 실시간 소통상황정보와, 인터넷 교통방송을 활용해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및 이동경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독자의 소리] 여전한 공중화장실 성차별

    주2일 휴무제가 정착된 요즘 토요일의 고속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행락 차량들로 붐빈다. 집을 나설 때부터 교통체증을 예상해야 하고, 게다가 휴게소 화장실의 남녀 칸 숫자 배정이 불합리해 여성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지난 주말 동창회에서 주선한 문경새재 등산행사에 참여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충주휴게소에서 여자화장실 쪽에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자들이 50여m나 줄지어 있었다. 불합리한 화장실 운영에 대한 불만 여론이 오래전부터 많이 있어 왔고, 작년 9월에는 여성가족부 등 관련 정부부처와 도로공사, 일부 지자체들이 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뒤 3개월이 경과했으니 개선되었을 것으로 짐작했는데 그대로였다.귀경길에 들렀던 다른 휴게소에서도 개선된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공중화장실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의 관계자들도 가족이 있을 테고 그들 또한 같은 불편을 겪어 보았을 텐데 마치 강 건너 불구경 하는 것 같아 화가 치밀었다. 민생정치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치일 것이다. 여성들이 불편하다고 아우성치는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민생정치다.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우승남
  • [특파원 칼럼] 추수감사절의 우울한 단상

    [특파원 칼럼] 추수감사절의 우울한 단상

     27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다.매년 11월 네번째 목요일로 우리네 추석과 비슷한 미 최대 명절 중 하나다.1621년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 정착한 필그림 파더스가 처음 시작해 400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날만큼은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귀경전쟁도 마다하지 않는다.선물 보따리를 싸들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칠면조 고기와 크랜베리 소스,호박파이를 먹는다.추수감사절 다음날에는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대규모 세일을 한다.이른바 ‘블랙 프라이데이’다.사고 싶었던 물건들,비싸서 망설였던 물건들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그래서 새벽부터 쇼핑센터 앞에는 장사진을 친다.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다.이것이 일반적인 미국의 추수감사절 풍경이다.  하지만 올해 추수감사절은 좀 달라 보인다.우울하다.들뜬 분위기는 좀처럼 느낄 수가 없다.1930년대 대공황 이후 70년만에 찾아온 최대 경제위기 속에서 체감경기는 더욱 위축됐고,지갑은 얇아졌다.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불안감에 추수감사절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는 이들이 많다.주택담보대출금 원리금을 갚기도 빠듯한 실정이다.원리금이 밀려 집을 차압당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씀씀이가 줄어 블랙 프라이데이도 예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며칠 전 만난 한 한반도 전문가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고향에 가는 대신 집에 있을 계획이라고 했다.미래의 수익을 기대하며 지난 10여년간 빚을 얻어 소비를 했던 미국인들의 소비행태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이제는 자신의 수입 범위내에서 지출계획을 세우고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비를 자제한다고 했다.  미국자동차연합(AAA)에 따르면 올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50마일(80㎞) 이상 여행할 사람은 41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0만명,1.5%가 줄었다.이 가운데 항공기를 이용할 사람들은 45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나 줄었다.연휴중 이동인구수가 준 것은 2002년 이후 6년만이다.공항들은 여느 주말보다 한산해 추수감사절 연휴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고 언론들은 전한다.  이처럼 우울한 추수감사절 아침 배달된 조간신문은 미국인들의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만든다.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 현장 사진이 1면을 차지하고 있다.미국인들이 미국이 아닌,지구촌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체로 무관심하다고는 하지만 추수감사절 하루 전 발생한 테러는 경기침체에 한 짐을 더 얹은 격이다.2001년 9월11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테러가 일어난 뒤 테러와의 전쟁을 7년째 치르고 있지만 세계는 여전히 안전하지 못하다는 현실을 재확인한 셈이다.뉴욕 시내에는 연휴 기간동안 지하철과 철도 등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알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가 한층 강화됐다.  이처럼 경기침체에다 뭄바이 테러사건까지 겹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버락 오바마 당선인에게 쏠리고 있다.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기자회견을 갖고 최악의 경제위기를 해쳐나갈 경제팀을 발표했던 오바마 당선인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면 다음 주중 외교안보팀 진용을 발표할 계획이다.외교안보팀을 발표하면서 새 외교안보정책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끊이지 않는 테러 공격,마치 오바마 당선인의 의지와 판단력을 시험하려는 듯한 이번 뭄바이 테러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국내외 정책에 변화와 희망을 약속했던 오바마 당선인.높아가는 국민들의 기대만큼 취임 전부터 쌓이는 난제들에 오바마 당선인의 100일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 톡톡 튀는 국민아이디어

     “에너지 절약과 서민층 이용을 위한 경차택시를 도입하자.”“범법자를 양산하는 비보호좌회전 신호를 폐지하자.”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 동안 ‘생활공감정책 국민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모두 7298건이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에너지 절약형 경차택시제 도입 ▲명절 귀성·귀경시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톨게이트 운영방식 개선 ▲대형마트 비닐봉투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교체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고용 맞교환 인터넷 사이트 개설 등 경제난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책들이 포함됐다.  또 ▲범법자를 양산하는 비보호 좌회전 신호 폐지 ▲저소득층의 학비지원 신청시 개인정보 누설방지 ▲생계형 자영업자의 예비군동원훈련을 평일에서 공휴일로 변경 ▲운전면허 갱신 적성검사의 건강진단서 대체 등 국민불편 관련 아이디어들도 접수됐다.분야별로는 복지분야가 1994건(27.3%)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사회 1845건,교육·문화·체육 1181건,경제 1168건,안전 1110건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접수된 아이디어 중 단순 민원이나 이미 시행 중인 정책 등을 제외한 뒤 해당 부처 검토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우수 아이디어 10개를 선정할 계획이다.우수 아이디어 제안자에게는 상장과 500만~1000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반기별로 생활공감정책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그에 앞서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다음달 초에는 이른바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민 공모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불꺼진 공장… 지방경제 ‘올스톱’

    불꺼진 공장… 지방경제 ‘올스톱’

    요즘 한국 석유화학의 메카 여수산업단지에서는 ‘설마’ 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대기업의 공장 가동 중단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1997년의 외환위기 때에도 ‘나홀로 호황’을 구가했던 여수는 온데간데없다. 강원과 충청에선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로 입주를 앞둔 기업들이 ‘귀경 보따리’를 싸고 있다. 부산과 광양만은 멈춰선 트레일러들이 넘쳐나 ‘수출 한국호’에 적신호를 켜고 있다. 한국 대표 공단들이 밀집한 구미와 창원 일대는 ‘불꺼진 공장’들이 늘어 낮에도 삭막하다. 지방경제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국제 금융위기로 촉발된 실물경제 침체는 가뜩이나 허약한 지방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수도권 규제완화 등 정부의 엇박자 정책은 지방경제를 더욱 옥죄고 있다. ●지방은 지금 ‘사느냐, 죽느냐’ 23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부산의 제조·도소매 부도업체는 지난 9월 15개 기업에서 지난달 40개 기업으로 급증했다. 부산 사상공단의 A기계부품업체 사장 김모(60)씨는 “업계에선 앞으로 2년간 어떻게든 버텨야 살아 남는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토로했다. 전남 광양 컨테이너부두 진입도로에는 멈춰선 트레일러 차량들이 즐비하다. 이달 광양항의 물동량 처리율은 전달 대비 40%가량 줄었다. 여수는 더 심각하다. 여수산단의 여천 NCC는 16년 만에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금호석유화학은 수익성 악화로 여수공장의 가동률을 70%대로 떨어뜨렸다. 강원은 입주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 홍천군 남면 화전 농공단지의 입주업무 계약을 맺은 메디슨 협력업체 12곳 가운데 상당수가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발표로 이전 백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 준공하는 홍천읍 연봉리 연구단지에도 입주가 확정된 기업은 화진화장품 1곳뿐이다. 경북 구미1·2·3·4공단의 입주업체 1000곳 가운데 현재 가동 중인 곳은 700곳으로 무려 300개 기업이 문을 닫았다. ●쓰러지는 자영업자 속출 지방 자영업과 건설업은 충격적이다. 지난 21일 광주시 북구 유동의 오리탕 음식점이 밀집한 골목엔 점심때인데도 썰렁했다. 예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였던 곳이다.C음식점 주인 김모(62)씨는 “20년 넘게 장사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사채까지 끌어다 써야 할 판”이라고 했다. 한때 20곳에 달했던 오리탕 음식점은 최근 절반으로 줄었다. 한국음식업 광주지회는 1만 3500여개의 회원업소 가운데 올 들어 지난달까지 3500곳이 휴·폐업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사업승인을 받고도 착공을 못하는 아파트단지가 최근 3년간 30개 단지 1만 7823가구나 된다. ●전방위 경기부양책 나서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고강도 처방이 이른 시일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건설경기 활성화와 국고 지원, 규제 완화 등의 전방위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성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만신창이가 된 지방 건설업체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재정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국공채를 과감히 발행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물린 업체들의 부실 채권을 인수하고,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을 유예 또는 면제해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부가세와 소득세 등 국세를 서울과 지방이 똑같이 나눠 갖는 공동세를 도입하면 재정이 풍부해진 지자체가 기업유치 인프라 사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자체의 예산 확충을 강조했다. 최주락 제주 관광대 교수는 “자영업자 도산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대출금 상환을 연장해 주고, 신규 창업자금 지원 절차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읽기] (98) 인조, 백성에 사죄하다

    [병자호란 다시읽기] (98) 인조, 백성에 사죄하다

    전란은 끝났지만 인조 정권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었다. 당장 도성 안팎에 버려져 있는 시신들을 치우고, 하나 둘씩 모여드는 생존자들을 구휼(救恤)하는 문제가 시급했다. 또 전쟁을 불러오고, 임금으로 하여금 일찍이 없던 치욕을 겪게 만들었던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것도 현안으로 떠올랐다. 당장 척화신들의 ‘경거망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척화신들을 처벌하는 것만으로 흉흉한 민심을 달랠 수는 없었다. 백성들은 청군에게 죽고, 붙잡혀 끌려가고, 삶의 터전까지 잃어버렸다. 그들의 아픔과 분노를 다독이려면 결국 인조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화약이 맺어지고 인조가 환궁한 직후 조정의 분위기는 미묘했다. 우선 무신들의 기세가 등등해졌다. 병조판서 신경진(申景 )은 회의석상에서 문관들을 매도했다.“쥐새끼 같은 자들이 나라를 이 지경에 이르게 했다.”며 목청을 높였다.‘쥐새끼 같은 자들’이란 문관들, 그 가운데서도 척화신들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구굉(具宏) 또한 척화신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인조의 인척이자 반정공신이기도 했던 그는 “윤황(尹煌)이 척화(斥和)를 주장하여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니 그의 목을 베어야만 한다”고 일갈했다. 일찍이 정묘호란 당시부터 후금(청)과의 화친 시도를 ‘적에게 항복하는 것’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던 윤황을 정조준했던 것이다. 나만갑은 ‘기세가 오른 무인들이 문신들을 종이나 하인들처럼 여기고, 남한산성에서 내려온 것이 마치 무슨 중흥의 계기나 된 것처럼 여긴다.’고 귀경 직후의 조정 분위기를 적었다. ●벼랑 끝으로 몰린 척화신들 호전될 기미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 사람들은 점차 답답한 현실에 짜증을 내게 되고 편안한 것을 찾기 마련이다. 더욱이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던 병사들을 이끌고 산성의 방어를 담당했던 무신들이 보기에 문신들, 그 가운데서도 척화신들은 목소리만 컸을 뿐, 성을 방어하거나 나라를 지키는 데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할 만도 했다. 이미 1637년 1월, 지친 병사들 사이에서 ‘척화신을 묶어 보내라.’는 시위가 일어난 바 있었다. 추위와 기아에 시달리던 그들에게는 거창한 대의명분보다는 당장 따뜻한 밥 한 그릇과 편안한 잠자리가 더 절실했다. 그럼에도 ‘전원 옥쇄(玉碎)를 각오하고 결사 항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던 척화신들의 주장이야말로 비현실적이고 우활(迂闊)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항복이 다만 ‘시간 문제’가 되고, 청이 전쟁의 책임을 척화신들에게 돌리고 그들을 묶어 보내지 않으면 항복을 받아줄 수 없다고 주장하는 판에 척화신들의 결사 항전 주장은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인조가 항복했던 직후, 도성의 민심은 척화파에게 부정적이었다.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도성으로 돌아온 백성들 앞에 보이는 것은 시체가 나뒹굴고 모든 것이 불타버린 처참한 모습뿐이었다. 절망 속에 눈에 핏발이 설 수밖에 없었던 그들은 자신들을 유린한 청군에 대한 적개심과 아울러 대의명분을 앞세운 척화신들의 ‘경거망동’ 때문에 자신들의 삶이 망가졌다는 원망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2월19일 김류, 홍서봉, 이성구, 신경진, 최명길 등 대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나라를 그르친 사람들의 죄를 따지는’ 자리였다. 윤황, 이일상(李一相), 유황(兪榥), 홍전(洪 ), 조경(趙絅), 유계(兪棨) 등 척화신들의 ‘과오’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논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인조는 이들 모두의 관작을 삭탈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조경은 문외출송(門外黜送), 윤황·유황·홍전·유계 등은 유배, 이일상은 가장 무거운 절도(絶島) 정배의 명령을 받았다. 척화신 대부분을 조정에서 쫓아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바야흐로 척화신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었다. ●인조, 백성 원성에 위기감 척화신들을 처벌했지만 인조 또한 마음이 편할 수는 없었다.2월8일, 심양으로 끌려가는 소현세자를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에서 인조는 한 노파의 원망 섞인 통곡 소리를 들었다.‘여러 해를 두고 강화도를 수리하여 백성들을 의지하게 했는데 어찌 이 지경에 이르렀더냐. 나라의 책임을 맡은 자들이 날마다 술 마시는 것을 일삼아 백성들을 모두 죽게 했으니 이것이 누구 탓인가? 자식 넷과 남편이 모두 죽고 다만 이 몸만 남았다. 하늘이여, 하늘이여. 어찌 이런 원통한 일이 있단 말인가.’ 가족을 모두 잃은 노파의 한탄은 사실 인조를 향한 것이었다. 그것은 또한 이번 전란 때문에 삶이 망가진 모든 백성들의 원망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했다. 인조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2월19일 인조는 내외의 군인과 백성들에게 내리는 교유문(敎諭文)을 발표했다. ‘덕이 부족한 내가 대위(大位)에 있은 지 15년에 오직 대의(大義)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뜻밖의 화를 만나 외로운 성에서 포위 당한 채 봄을 맞았다. 나는 지금 해진 갖옷을 입고 거친 밥을 먹는 것이 일반 천민과 다름이 없고, 자식을 사랑하고 돌보는 마음은 천성인데 나는 지금 두 아들과 두 며느리를 모두 북쪽으로 떠나보냈다. 돌아보건대 백성을 기르는 자리에 있으면서 나 한 사람의 죄 때문에 모든 백성에게 화를 끼쳤다. 군사들은 전장의 원혼(魂)이 되게 했고, 죄 없는 백성들은 모두 포로가 되게 하여, 아비는 자식을 보호하지 못하고 지아비는 지어미를 보호하지 못하게 하여 가슴을 치고 하늘에 호소하게 하였다. 백성의 부모가 되어 이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 것인가. 이 때문에 고통과 괴로움을 머금고 오장이 에는 듯하여 뜬눈으로 밤을 새운다.’ 솔직하고 처절한 내용이다.‘나의 죄’ 운운하면서 전란 발생과 백성들의 고통이 모두 자신 때문에 빚어진 것임을 고백하고 있다. 이렇게 스스로를 낮추고 백성들에게 머리를 숙인 국왕은 일찍이 없었다. 인조는 그러면서 백성들에게 다짐했다.‘이제 묵은 폐단과 가혹한 정치를 모두 없애며, 사당(私黨)을 없애고 공도(公道)를 회복하며, 농사에 힘써 남은 백성들을 보전하려 한다. 그대 팔도의 신민들은 지난날의 잘못 때문에 나를 버리지 말고, 상하 합심하여 어려움을 널리 구제할지어다.’ 이제 잘 해보겠으니 도와달라는 당부이자 호소였다. ●의심받는 인조의 진정성 처절해 보이기까지 하는 ‘사과 성명’을 읽으면 인조는 분명 병자호란을 계기로 대오각성한 듯이 보인다. 하지만 성명 발표 전후 인조가 취한 조처들을 보면 그리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으로부터 강화도로 들어갈 수 있는 시간 여유를 빼앗고, 엄청난 수의 백성들을 죽거나 포로가 되게 했던 장수들에게 군율 적용을 기피하려 했던 태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1637년 2월 삼사 신료들은, 특히 죄가 무거운 김자점·김경징·장신 등에게 엄격한 군율을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종사를 위태롭게 하고 수많은 생령들을 죽거나 끌려가게 만들었느니 복주(伏誅)해야만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인조는 김경징과 장신에게 극형을 내리는 것을 꺼려했다. 신료들의 채근에 ‘김경징이 거느린 군사는 매우 적었고, 장신은 조수(潮水) 때문에 배를 통제할 수 없었다.’며 두 사람을 비호했다. 강화도를 방어할 준비를 내팽개쳤고, 함께 싸우자는 부하들의 호소도 묵살하고 달아났던 두 사람의 실제 행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현실과 동떨어진 상황 인식이었다. 인조는,‘제대로 정죄(定罪)하지 않으면 종묘사직의 영혼을 위로할 수 없고 신인(神人)의 분노를 풀 수 없다.’는 신료들의 거듭된 요청에 밀려 마지못해 두 사람을 사형에 처했다. 하지만 김자점은 끝내 유배형에 그치고 말았다. 김경징과 김자점이 모두 인조를 왕위에 올려놓는 데 앞장섰던 공신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인조의 태도가 이해되기도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을 비호하려 했던 인조의 자세는 ‘사당을 없애고 공도를 회복하겠다.’던 교유문의 먹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것이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단풍으로 물든 맛 온천으로 돋운다

    단풍으로 물든 맛 온천으로 돋운다

    가을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 11월. 한국관광공사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가을 여행 상품 다섯 개를 선정, 발표했다. 단풍은 물론 맛있는 음식과 온천욕 등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됐다. ●영월 다하누촌 한우+적멸보궁 법흥사 단풍+충주 앙성온천(당일) 붉게 물든 단풍구경도 하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탄산온천을 자랑하는 충주의 앙성 온천에서 피로도 풀 수 있는 1석2조의 휴식여행 상품이다. 정선의 다하누촌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일등급 한우를 맛볼 수 있다. 전국 여느 단풍명소들처럼 사람과 차량에 치이지 않고 호젓하게 산사의 여유로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 더 좋을 듯. 하나투어인터내셔날 (02)398-6516. ●‘호남의 금강’ 대둔산 단풍케이블카와 ‘추젓’ 강경젓갈(당일) 대둔산은 산세가 뛰어나 충남과 전북 두 곳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해 놓은 산이다. 그만큼 산세가 뛰어나다. 단풍이 물들 때면 천하절경 금강산과 닮았다고 해서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귀경길엔 가을 젓갈 ‘추젓’으로 유명한 강경포구에 들른다. 전통적인 솜씨로 각지에서 생산된 다양한 젓갈을 선별 구입한 뒤 발효, 숙성시켜 만든 강경젓갈을 맛볼 수 있다. 아름여행사 (02)722-0419.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 쁘띠프랑스와 남이섬 여행(당일) 멀지 않은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강추’할 만한 상품.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촬영지인 쁘띠프랑스는 ‘이곳이 우리나라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건물만 보면 지중해 연안의 마을 같기도 하고, 주변 산들과 함께 보면 마치 알프스 산록의 전원마을 같은 느낌도 든다. 춘천 남이섬 동쪽 강변의 갈대밭과 서쪽 강변의 계수나무길, 북쪽강변의 희망의 남단, 그리고 메타세쿼이아길 등엔 지금 가을이 한창이다. 춘천닭갈비와 도시락 등 추억의 먹거리를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행스케치 (02)701-2506. ●단양팔경 나들이(당일) 단양군 최고의 명승지 단양팔경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단풍절경지. 옥순봉, 구담봉, 제비봉, 도담삼봉 등 다양한 단풍 비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가을이 차분하게 내려앉은 단양팔경을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듯하다. 매달 1,6일엔 단양장이 열린다. 단양육쪽마늘 등 지역특산품과 만나는 좋은 기회다. 엘림항공여행사 (043)644-3501.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94) 해가 빛이 없다

    [병자호란 다시 읽기] (94) 해가 빛이 없다

    1637년(인조 15) 음력 1월30일, 인조는 남한산성에서 나가 청 태종 홍타이지에게 항복했다. 일찍부터 여진족을 ‘오랑캐’이자 ‘발가락 사이의 무좀(疥癬)’ 정도로 멸시해 왔던 조선 지식인들에게 그것은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았을’ 기막힌 장면이었다. 인조와 신료들은 ‘오랑캐 추장’ 홍타이지에게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를 행했다.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가장 치욕스런 항복 의식이었다. 그것으로 ‘춥고 배고픈’ 산성에서의 고통은 일단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인조와 신료들, 조선 백성들 앞에는 몇 배나 더 아프고 처절한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색 융의를 입고 서문으로 나오라 인조가 남한산성을 나가 항복하기로 결정한 뒤, 항복 의식을 어느 수준에서 행할 것인지가 문제가 되었다. 1월28일, 김신국, 최명길, 홍서봉 등이 청군 진영에 갔을 때 전체적인 대강이 확정되었다. 용골대 등은 조선을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제 1등 절목(節目)은 면제해 준다고 했다. 그것은 이른바 함벽여츤(銜璧輿)을 면제해 준다는 뜻이었다. 함벽여츤이란 손이 뒤로 묶인 채 구슬을 입에 물고, 관을 메고 나아가 항복하는 의식을 가리킨다. 관을 메는 것은 항복하는 사람이 자신을 죽이더라도 이의가 없음을 표시하는 것이다. ‘좌전(左傳)’에 보면 미자(微子)가 주나라 무왕(武王)에게 함벽여츤을 행했다고 되어 있는데, 선왕의 제기(祭器)까지 모두 바쳐 완전히 신하가 되어 복속하겠다는 것을 맹세하는 의식이었다. ‘함벽여츤’은 면제되었지만 청 측이 요구한 의식 내용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1월28일, 홍타이지의 칙서를 갖고 왔던 용골대는 조선 신료들과 항복 의식을 논의했다. 하지만 ‘논의’라기보다는 ‘통고’라고 하는 것이 정확했다. 용골대는 먼저 과거 조선이 명 황제의 칙서를 받을 때 어떤 의례(儀禮)를 따랐는지 물었다. 몰라서 물은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음에도 조선 신료들을 떠보기 위한 질문이었다. 당시 청 진영에는 범문정(范文程)을 비롯하여 한족 출신 이신(貳臣)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은 명과 조선 사이의 외교 전례(典禮)에 밝았고, 그 내용을 홍타이지는 물론 만주족 관인들에게 훈수하고 있었다. 홍서봉이 ‘칙서를 가져온 명 사신이 남향으로 서고, 조선 배신(陪臣)은 꿇어앉아 칙서를 받았다.’고 대답했다. 홍서봉이 조선과 명의 전례를 ‘실토’하자 용골대는 자신이 남향하여 서서 과거 명 사신이 하던 방식대로 칙서 전달 의식을 재현했다. 칙서 전달을 마친 뒤 용골대는 동쪽에 앉고 홍서봉 등은 서쪽에 앉았다. 이 같은 좌차(座次) 또한 과거 명나라 사신들이 조선에 왔을 때 했던 관례를 그대로 따른 것이었다. 조선의 상국(上國)이 명에서 청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전례 상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용골대는 삼전도(三田渡)에 수항단(受降壇)을 이미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과 1월30일을 항복 의식을 행하는 날로 정했다는 사실을 통고했다. 그는 또한 항복하는 인조가 용포(龍袍)를 착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 죄를 지었기 때문에 정문인 남문으로는 나올 수 없다는 것도 통고했다. 용골대는 인조가 데리고 나올 수 있는 수행원은 500명을 넘을 수 없고, 호위하는 군사나 의장대를 거느릴 수도 없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적어도 홍타이지를 황제로 받들고 신속(臣屬)을 맹세하러 나오는 이상, 인조는 철저히 신례(臣禮)를 행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홍서봉 등이 이의를 제기하려 했지만, 용골대의 기세를 꺾기에는 이미 역부족이었다. ●인조, 홍타이지에게 무릎을 꿇다 항례(降禮)를 행하는 절차까지 정해지고 난 뒤 남한산성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일부 신료들은 ‘전하는 항복하시더라도 명에서 받은 옥새를 청 측에 넘겨서는 안 되고, 그들을 도와 명을 치는데 필요한 군사를 원조해서도 안 된다.’고 눈물로 간언했다. 일각에서는 각 관아의 문서들을 모아다가 불태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평소 각사(各司)끼리 주고받던 문서에서 청인들을 가리켜 ‘적(賊)’, 또는 ‘노적(奴賊)’이라 적어 놓은 것이 문제가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윽고 1월30일이 밝았다. 산성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나만갑은 이 날의 일들을 기록하면서 맨 앞에 ‘해가 빛이 없다(日色無光).’고 적었다. 자신의 주군(主君) 앞에 닥친 치욕을 염두에 둔 표현이었다. 일찍부터 용골대와 마부대가 나타나 인조의 출성을 재촉했다. 인조와 소현세자는 남색 융의(戎衣) 차림으로 남한산성의 서문을 나섰다. 인조의 뒤에 선 신료들 가운데서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 청군이 양철평까지 들이닥치고, 강화도로 가는 피란길이 끊어졌다는 소식에 놀라 황망하게 산성으로 들어온 지 꼭 46일째 되는 날이었다. 홍타이지는 진시(辰時, 오전 7~9시)에 진영에서 나와 군기를 앞세우고 주악이 울리는 가운데 삼전도를 향해 한강을 건넜다. 삼전도에는 아홉 단으로 높다랗게 쌓은 수항단과 크고 작은 황색 장막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인조가 50여명의 수행원들을 이끌고 산성 밖 5리쯤까지 왔을 때 용골대 등이 영접을 나왔다. 용골대 일행이 앞장서고 인조는 삼 정승과 판서, 승지와 사관(史官)만을 거느리고 삼전도를 향해 걸어서 나아갔다. 군사를 도열시켜 놓고 장막에서 기다리던 홍타이지는 인조 일행이 도착하자, 그와 함께 배천(拜天) 의식을 행했다. 청의 입장에서 ‘조선이 한 집안이 되었다.’고 하늘에 고하는 의식이었다. 배천 의식을 마치고 홍타이지가 수항단에 오르자 인조는 그 아래 무릎을 꿇었다. 인조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개과천선하겠다고 다짐한 뒤 소현세자와 신료들을 이끌고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를 행했다.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의식이었다. 예를 행한 뒤, 용골대 등이 인조를 인도하여 홍타이지 아래에 마련된 자리로 안내했다. 인조에게 항복을 받은 뒤 홍타이지는 ‘이제는 두 나라가 한 집안이 되었다.’며 조선 신료들에게 활을 쏘아보라고 했다. 조선 신료들이 쭈뼛거리는 와중에 청나라 왕자와 장수들은 떠들썩하게 어울려 활을 쏘면서 놀았다. 이윽고 주찬(酒饌)이 나오고 음악이 울려 퍼졌다. 세 차례 술잔이 돌고 잔치가 파할 무렵, 청나라 사람이 개를 끌고 나오자 홍타이지는 직접 고기를 베어 개들에게 던져 주었다. 조선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야만적인’ 모습이었다. 인조는 이런저런 치욕을 겪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왕이시여, 우리를 두고 어디로 가시나이까? 잔치가 파하자 강화도에서 끌려온 강빈을 비롯한 왕실과 대신들의 처자들이 홍타이지에게 삼배구고두례를 행했다. 곧 이어 용골대가 홍타이지의 선물이라며 초구(貂, 짐승 가죽으로 만든 방한복)를 가지고 와서 인조 이하에게 주었다. 인조는 그것을 입고 홍타이지 앞에 나아가 사례했다. 다시 두 번 무릎을 꿇고 여섯 번 머리를 조아렸다. 홍타이지는 이어 강화도에서 사로잡은 포로들과의 상면을 허락했다. 서로 만난 왕실과 대신들의 가족들이 부둥켜안고 울면서 삼전도는 순식간에 통곡의 바다로 변했다. 홍타이지가 신시(申時, 오후 3~5시) 무렵 자리를 뜬 뒤에도 인조는 밭 가운데 앉아 그들의 지시를 기다렸다. 해질 무렵에야 도성으로 돌아가라는 통고가 내려졌다. 인조는, 인질이 되어 심양으로 가게 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부부와 이별한 채 귀경 길에 올랐다. 송파 나루에서 배에 오를 때, 신료들이 다투어 먼저 건너려고 인조의 어의(御衣)를 잡아당기기까지 하는 소란이 빚어졌다. 모두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상황이었다. 인조가 청군 병력의 호위 속에 도성으로 돌아올 때, 수많은 포로들이 인조를 향해 울면서 절규했다. “우리 임금이시여, 우리 임금이시여. 우리를 버리고 가시나이까?” 인조는 그 절규를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밤 10시 무렵 창경궁으로 들어갔다. 인조의 생애에서 가장 길고도 처참했던 하루가 저물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8) 맑은 강에 배를 띄우고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8) 맑은 강에 배를 띄우고

    그림(1)은 신윤복의 ‘뱃놀이’다. 그림을 보자.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세 명의 젊은 여자다. 얼굴이 모두 약간 통통하고 미인들이다. 남자를 따라 나온 것을 보아 기생들이다. 맨 오른쪽 기생부터 꼼꼼히 살펴보자. 약간 누른 빛깔의 비단 저고리를 입고 있는 여자는 생황 불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생황 부는 것을 거의 볼 수 없다. 필자는 중국 항주의 관광지에서 생황 부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맑은 소리가 꽤나 괜찮았다. 생황 부는 여인 왼쪽에 담뱃대를 물고 서 있는 여자는 삼회장을 제대로 차려 입은 젊은 기생이다. 옆에 도포를 차려 입은 사내가 어깨에 손을 올리고 진지한 얼굴로 말을 건네고 있다. 그 옆에 흰 옷을 입고 젓대를 불고 있는 사람은, 상투를 아직 틀지 않고 있는 총각이다. 이 총각이 젓대를 부는 데도 내력이 있다. ●생황 부는 기생에 젓대 부는 악노까지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하기 전 소리의 복제는 불가능하였다. 따라서 음악은 생음악이다. 궁정에서 기생과 악공을 기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반이나 종실(宗室)로서 음악을 애호하는 사람은 자신의 집에 있는 계집종과 남자종에게 노래와 악기 연주를 배우게 하여 듣고 싶을 때 그들에게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게 하였다. 이처럼 노래를 가르친 계집종을 성비(聲婢)라 하고, 악기 연주를 가르친 남자종을 악노(樂奴)라고 한다. 그림(1)의 젓대를 불고 있는 총각 역시 그림에 등장하는 세 양반 집 중 어느 한 집의 악노일 것이다. 그림의 왼편 아래쪽에는 젊은 기생이 뱃전에 약간 엎드려 강물에 손을 씻고 있고, 그 옆에 잘생긴 젊은이가 오른팔로 턱을 괴고 기생을 바라보고 있다. 강바람 시원하겠다, 어여쁜 아가씨 있겠다, 무엇이 부러울까? 맨 왼쪽의 맨상투 바람의 사내는 사공이다. 이 사람은 배를 부리기 위해 동원된 사람이니, 풍류를 즐기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자, 기생 셋, 양반 셋이다. 차려 입은 것은 모두 색깔 있는 비단이니, 어지간히 사는 집의 양반이다. 그런데 신윤복은 이 그림에 묘한 장난을 쳐 놓았다. 갓을 젖혀 쓰고 서서 먼 곳을 바라보는 사내를 보자. 다른 두 사내는 기생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속삭이는가 하면, 또 나란히 앉아 얼굴을 빤히 보고 있는데, 이 사내는 왜 먼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는가. 원래 이 뱃놀이는 기생 셋, 남자 셋이 나온 것이다. 짝을 짓는다면, 이 사내의 짝은 배의 맨 오른쪽에서 생황을 부는 기생이다. 그런데 왜 멍한 표정으로 먼 데를 바라보고 있는가? 사내의 옷을 자세히 보자. 겨드랑이 아래 띠를 띠고 있는데, 흰 띠다. 석주선은 ‘한국복식사’에서 도포에 대해 해설하면서 “상을 입으면 누구나 백색 세조대(細條帶·가느다란 띠)를 띤다.”고 밝히고 있다. 누구의 상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이 양반은 상중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기생과 즐기지 못하고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 ●백성들에게 횃불까지 밝히게 한 평양감사 뱃놀이 그림(2)는 김홍도가 그렸다고 전해지는 ‘평양감사 뱃놀이’다. 장소는 당연히 대동강이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지 않은가? 강가에 백성들이 줄을 지어 서 있고, 또 모두 횃불을 하나씩 들고 있다. 강물 위에도 무언가에 불을 붙여 띄워 놓았다. 밤인 것이다. 밤에 평양 백성들을 죄다 동원하여 평양감사가 뱃놀이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평양감사(평안감사, 곧 평안도관찰사)는 그림 중앙의 지붕이 있는 배를 타고 있다. 표범 가죽을 깔고서 점잖게 앉았는데, 옆에 인뒤웅이 둘이 있다. 하나는 평안도 관찰사의 것이고, 하나는 평안도 절도사의 것으로 보인다. 평양감사가 탄 배 뒤에는 차일을 친 배가 따르고 있는데, 살펴보면 기생을 잔뜩 싣고 있다. 밤에 평양 백성은 물론 기생과 관속을 총동원하였으니, 어지간히 세력이 있었나 보다. 뱃놀이는 옛사람의 놀이 중 가장 신나고 즐거운 놀이였던 것으로 보인다.19세기 중반에 쓰인 ‘한양가’는 서울의 풍물을 열거하는데, 그 중에는 서울 사람들이 즐겼던 각종 놀이도 있다. 직접 읽어 보자.“남북촌 한량들이 각색 놀음 장할시고, 선비의 시축놀음, 한량의 성청놀음/공물방 선유놀음, 포교의 세찬놀음/각사 서리 수유놀음, 각집 겸종 화류놀음/장안의 편사놀음 장안의 호걸놀음/재상의 분부놀음 백성의 중포놀음/각색 놀음 벌어지니 방방곡곡 놀이철다.” 별별 놀음이 다 나오지만, 여기서는 해설할 겨를이 없다. 생략해 두자. 중요한 것은 ‘공물방 선유놀음’이다. 공물방이란 백성들이 호조에 바치는 공물을 대신 바치고 대가를 백성에게서 받아내던 상인조합이다. 아마도 이 공물방에서 뱃놀이를 주로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뱃놀이가 꼭 공물방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1778년 윤6월13일 정조는 법을 맡은 관청에서 궁녀들의 놀이판을 벌이지 못하도록 엄격히 금하라고 명령한다.‘정조실록’의 해당 부분을 보자. 대저 명색이 궁녀라고 하면서 기생을 끼고 풍악을 잡히고, 액예(掖隸)와 궁노(宮奴)를 많이 데리고서 혹은 꽃놀이라 하고 혹은 뱃놀이라 하면서 조금도 거리낌 없이 놀러 다니는 행차가 길에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재상들의 강가에 있는 정자와 교외의 별장까지 억지로 들어가서 놀기까지 한다. 궁녀들까지 별감(액예)과 궁중의 노비들을 거느리고 꽃놀이 뱃놀이를 즐겼던 것이니, 뱃놀이가 어지간히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기생 환심 사기 위한 뱃놀이에 가산까지 탕진 배를 마련해 강에 배를 띄우고 노는 것이야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 실례를 한번 찾아보자.‘게우사’란 국문소설이 있는데, 주인공의 이름이 무숙이다. 무숙이는 서울 기방에 새로 나타난 예쁜 기생 의양이에게 홀딱 반한 나머지 의양이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벌이는데, 그 일이란 게 다른 것이 아니고 ‘돈주정’이다. 곧 돈을 물 쓰듯 펑펑 쓰는 것이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환심을 사는 방법으로 가장 유력한 것이 돈 쓰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변함없는 진리다. 무숙이는 별별 돈주정을 다 하지만, 가장 압권인 것은 선유놀음을 하면서 돈을 쓴 것이다. 의양이에게 “선유놀음 할 터니 귀경을 하소.” 하고는 먼저 뱃놀이용 배를 만든다. 어디 직접 읽어 보자.“미친 광인 무숙이가 선유기계 차릴 적에, 한강 사공 뚝섬 사공 하인 시켜 급히 불러 유선 둘을 무어내되 광(廣)은 잔뜩 삼십 발이고, 장(長)은 오십 발씩 무어내되 물 한 점 들지 않게 민파같이 잘 무으리. 매 일 명씩 천 냥씩 내어 준다. 양 섬 사공 돈을 타서 주야 재촉 배를 무고……” 모르는 말이 있지만 생략하자. 하지만 ‘무어내되’‘무으리’‘무고’ 등의 말은 설명이 필요하다. 곧 배를 만든다는 말인데, 기본형은 ‘뭇다’이다.‘뭇다’는 조각을 모아 잇는다는 뜻이다. 조선(造船)을 토박이말로 하면 ‘배무이’다. 어쨌거나 무숙이는 돈을 엄청나게 쏟아 부어 넓이 30발, 길이 50발짜리 유람선을 두 척이나 만든다. 자, 이제 유람선이 완성되었다. 그저 배에 오르면 그만인가. 아니다. 배에 술과 안주를 잔뜩 싣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의 호사스런 뱃놀이를 자랑할 친구도 불러야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이 남았다. 아무리 술과 친구가 있어도 무언가 모자란다. 즉 흥을 돋울 연예인이 필요한 것이다. 무숙이는 평소 아는 삼남의 제일가는 광대, 산대도감의 포수와 총융청 공인, 각 지방의 거사 명창 사당패를 부른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당시 민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판소리 광대를 모두 부른다. 판소리에 흥미 있어 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우춘대·하은담·김성옥·고수관·권삼득·모흥갑·송흥록·주덕기 등 명창 중의 명창 22명을 불렀다. 이건 물론 과장이지만, 뱃놀이가 얼마나 신나는 놀이였던가를 여기서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은 이런 뱃놀이가 없다. 한강 유람선이 뱃놀이가 될 것인데, 강바람을 한번 쐬면 시원하기야 하겠지만, 아파트로 둘러싸인 한강이 어디 한강인가. 강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유유자적 배를 타고 바라보던 옛 강의 풍경은 어디서 보상을 받을 것인가. 서글프구나! 아참, 무숙이는 어떻게 되었냐고? 재산을 다 날리고 알거지가 되고 말았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옴부즈맨 칼럼] 소외층 보듬는 기사 더 많아야/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옴부즈맨 칼럼] 소외층 보듬는 기사 더 많아야/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1000년이 넘게 이어져 온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가 지났다. 예년에 비해 짧은 휴일,‘9월 위기설’로 한껏 움츠러든 민심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전국 고속도로는 귀성·귀경 차량으로 꽉 막히고, 철도 예약 상황도 연휴 기간 내내 연일 매진됐다. 서울신문이 13일자에 보도한 ‘섬사람들의 귀성길 목포 여객선터미널을 가다’ 기사 역시 명절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고된 뱃길을 따라 고향을 찾아가는 귀성객에서부터 세상살이에 고달파 고향은 잠시 마음에 담아두고 장사를 하러 가는 사람까지. 그들의 이야기가 곧 우리네 명절 모습 그대로를 반영했다. 하지만 명절맞이에 드러난 겉모습, 그 이면의 보도가 아쉽다. 이제 더 이상 명절을 맞아 ‘함께 나눈다’는 의미가 쇠약해졌음은 새로울 것이 없는 보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고아원, 양로원 등 외로운 사람들을 찾는 온정의 손길이 줄고 있다는 소식은 참으로 씁쓸하다. 시간적, 심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8월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무색하다. 힘들고 어려운 주변을 돌볼 겨를이 없는 사회다. 각 지역 지자체의 발표에 따르면, 올 추석을 앞두고 들어오는 기부금품이 작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예년에 비해 기부 관련 문의전화도 거의 없다고 말한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개인 기부는 거의 없고, 기업 등 단체 기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도 “그나마 올 추석은 기부자가 유난히 적어 지난해의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복지시설의 규모에 따라 발생하는 기부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도 여전하다. 지자체로 들어오는 기부는 소규모 복지시설에 우선 지원되지만, 군청·구청 등에 들어오는 기부금품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재분배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한다. 우리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지금 중국 베이징에서 국위선양 중인 제13회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 참가선수들 또한 마찬가지다.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의 관심도, 언론에 노출된 빈도 또한 지난달 24일 폐막한 베이징 비장애인 올림픽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서울신문은 개막 전부터 장애인 올림픽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8월26일자,‘패럴림픽 D-11, 장애 넘어 또 다른 기적을’), 패럴림픽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한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정보전달성 기사(9월4일자,‘베이징 페럴림픽 알고 즐기자’)를 비롯해 현지에서 선수들의 활약이 담긴 스트레이트 기사, 특정 선수들의 고된 훈련의 과정과 소망이 고스란히 담긴 인터뷰 기사 등을 지면에 담아왔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선수들의 승전보를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해 다루어야 하고, 장애를 뛰어넘은 그들의 노력에 더 많은 갈채를 보내야 한다. 각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고 메달을 목에 걸기까지의 더욱 심층적인 휴먼스토리가 궁금하다. 현대 사회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따라서 신문이 어떤 뉴스를 선택해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독자들의 생각과 판단에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거기에 신문사의 책임이 있다. 앞으로는 서울신문에서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한 사람들을 재조명하는 기사를 많이 접했으면 한다. 언론이 직접 나서 각계각층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루 다뤄 준다면 이들 간에 소통과 이해를 충분히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다. 사회적 이슈, 시사적 논쟁, 이미 주목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뉴스의 가치만큼이나 그 반대편에 있는 이들에 대한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함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 연휴 끝, 다시 일상으로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은 귀경객들의 발길로 하루 종일 북적거렸다. 고향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고 온 시민들은 짧은 연휴를 못내 아쉬워했다. 고속버스를 이용해 전라남도 고흥에 다녀온 정희경씨는 “연휴가 짧아서 하루 쉬고 바로 올라왔다”며 “힘들게 다녀왔지만 어른들을 뵙고 와서 잘 다녀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남원에 다녀온 김경철씨도 “성묘만 하고 바로 올라왔다”며 “차편도 많이 없고 차가 많이 막혀 고향에 더 머물 수 없었다”고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한편 이번 추석은 짧은 연휴기간 탓에 아예 귀성을 포기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12~14일 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빠져나간 차량은 하루 평균 34만8천대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번 명절에는 5일 연휴였던 작년 추석보다도 오히려 귀경길 소요시간이 더 짧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로공사는 밝혔다. 연합뉴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귀경대란 없었다

    귀경대란 없었다

    올 추석에는 귀성길에 이어 귀경길에서도 우려했던 교통 대란이 빚어지지 않았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일부 상습 정체 구간에서 다소 혼잡했지만, 귀경길 승용차에서 몇 시간씩 꼼짝하지 못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짧은 연휴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줄고, 역귀성 행렬이 증가하는 한편 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자가 많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차량이 예년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다. 추석 당일 고속도로 교통량이 422만대로 집계돼 지난해 추석 420만대를 제치고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교통대란이 빚어지지 않은 것은 이처럼 교통량이 분산되고 고속도로 차로제어시스템 등이 주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귀경차량은 37만여대로 평소 주말 나들이 귀경 차량인 30만∼40만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부고속도로는 목천에서 망향휴게소 부근까지 서울방향 16㎞ 구간,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방향 군산휴게소에서 두북교부근까지 7㎞ 구간, 서산휴게소에서 서산부근까지 7㎞ 구간 등에서 정체됐다. 하지만 오후 3시를 기해 귀경차량의 절반에 이르는 20만여대가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면서 정체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각 구간별 귀경길 최대 소요시간은 승용차 기준으로 부산∼서울 11시간30분, 광주∼서울 10시간45분, 대전∼서울 7시간30분 등이었으나, 올해는 부산∼서울 8시간40분, 광주∼서울 6시간30분, 대전∼서울 5시간10분 등으로 2∼3시간 짧았다. 경남 남해가 고향인 박종민(20)씨는 “평소 4∼5시간이 걸리고 명절 때는 7시간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5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명절 교통 대란이라는 말이 무색했다.”면서 “연휴가 짧다 보니 고향에 내려가지 않은 사람이 많았던 게 원활한 귀경길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이 고향인 박준영(26)씨도 “서울까지 4시간반밖에 걸리지 않아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평소 주말 교통정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면서 “교통정보 이용률이 높아 교통량이 분산됐으며 연휴기간 정체구간에서 갓길을 이용할 수 있게 한 ‘차로제어시스템’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귀성차량 100만대 脫서울

    귀성차량 100만대 脫서울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귀성 행렬이 12일 본격화됐다. 전국 주요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공항 등은 귀성객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이번 추석은 연휴도 짧은 데다 지난해보다 고속도로 통행량도 늘어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연휴기간 동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승용차로 이동할 경우 서울∼대전 5시간40분, 서울∼부산 9시간50분, 서울∼광주 9시간10분, 서울∼목포 8시간30분, 서울∼강릉 5시간20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귀성 첫날인 이날 고속도로는 부산방향 신갈분기점∼수원IC 3㎞,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일직분기점∼금천IC 4.2㎞, 영동고속도로 용인IC∼양지IC 등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35만대의 차량이,13일에는 32만대,14일에는 33만대가 각각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역 역무실에서 근무하는 유미옥 대리는 “12일을 비롯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귀성·귀경 좌석은 100% 예약이 완료됐다.”면서 “일부 구간의 입석표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내,8개월 된 아들과 함께 부산을 찾는 김병균(34·경기 구리시)씨는 “6개월 만에 부모님을 찾는다.”면서 “연휴도 짧고 경제 사정이 넉넉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부모님을 뵙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학교와 대다수 직장들이 휴업을 하지 않아 가족 전체가 귀성길에 오르지 못하는 나홀로 귀성객들이 많았다.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귀성길에 오른 회사원 김모(31·여)씨는 “남편이 회사에서 휴가를 쓰지 못해 혼자서 먼저 내려간다.”고 말했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고속터미널 현장 발권기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표를 사지 못한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한항공은 13일까지 국내선 전 구간의 예약이 완료됐고, 아시아나항공도 13일까지 전 좌석이 매진됐다. 하지만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은 줄어들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추석기간이 짧은 데다 최근 유가상승과 경기침체로 전반적으로 탑승객 숫자가 줄었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12∼15일 지역간 이동 인원이 전국에서 3440만명(하루 평균 688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귀성길은 13일 오전부터 정오까지, 귀경길은 14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14~15일 새벽2시까지 지하철운행

    서울시는 추석 귀경객의 교통 편의를 위하여 14∼15일 서울 및 수도권 지하철과 서울 시내버스를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2일 “지하철은 물론 시내버스도 14∼15일 새벽 2시까지 주요 터미널과 기차역에서 탈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막차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1호선 서울역 동묘 새벽 2시7분 막차

    1호선 서울역 동묘 새벽 2시7분 막차

    서울시는 추석 귀경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지하철 및 버스의 연장운행을 비롯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서울역의 동묘행 막차 시간은 새벽 2시7분이다. 지하철 3호선 고속버스터미널의 구파발행 막차 시간은 새벽 1시36분, 지하철 2호선 강변역의 삼성역행 막차 시간은 새벽 2시다. 서울시는 또 고속도로와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버스전용차로를 확대 운영한다.12일 오전 6시부터 15일 자정까지 남부순환로 서울남부터미널∼서초IC 구간(양방향 0.5㎞), 사평로 삼호가든 사거리∼반포IC 구간(양방향 0.6㎞)의 1개 차로가 임시 버스전용차로로 운영된다. 13∼15일에는 용미리 시립묘지와 노선버스 정류장을 오가는 무료 순환버스가 운행된다. 한편 코레일은 추석연휴가 예년에 비해 짧아 열차운행을 평시보다 하루평균 42편, 총 209편 증편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역과 용산역 등 전국 50개 역에서는 열차와 렌터카를 연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역에는 도우미와 비상 요원이 배치돼 귀성객의 각종 편의를 지원한다. 박승기·김경두기자 skpark@seoul.co.kr
  • [한가위 공연] 고궁 뮤지컬에서 가족극까지 입맛 따라 골라보세요

    [한가위 공연] 고궁 뮤지컬에서 가족극까지 입맛 따라 골라보세요

    한가위 선물치고는 매정하게 짧은 3일간의 연휴다. 귀향·귀경길 걱정에 고향방문을 뒤로 미뤘다면 모처럼 공연장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좋을 뮤지컬, 아이와 보면 유익할 연극, 연인 또는 맘맞는 친구와 함께하면 더욱 유쾌해질 무대를 소개한다. ●부모님과 함께 휘영청 달밝은 고궁 야외무대에서 즐기는 공연은 어떤 기분일까. 고궁뮤지컬을 표방한 대장금이 그 답이다. 드라마 ‘대장금’에 충실했던 초연 당시의 버전과 달리 이번 작품은 공연 장소인 경희궁의 장점을 살려 웅장하면서 함축적인 합창극 형태의 뮤지컬로 재탄생했다.30일까지 월∼토 8시. 일요일은 쉰다.1544-1555. 연극 잘자요, 엄마는 자신이 선택한 삶의 또 다른 방식인 자살을 엄마에게 설득시키려는 딸과 그런 딸을 끝내 이해해야만 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절제된 감성으로 표현했다. 나문희, 손숙, 서주희, 황정민 등 연기파 여배우들의 열연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다.11월2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02)766-6007. ●자녀와 함께 아동·청소년연극의 보증 수표인 학전과 극단 연우가 손잡은 대장만세는 버림받은 아이들의 성장통을 동물 세상에 빗대 따뜻하게 그린 가족극이다. 음악극적인 요소와 그림자극이 더해져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10월12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 만 4세 이상.(02)763-8233. 퓨전 국악극 마법의 동물원도 눈여겨볼 만하다. 마법에 걸린 동물 친구를 구하기 위해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두 친구의 신비한 모험담을 통해 환경오염 문제 등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11월2일까지 창조콘서트홀1관.(02)747-7001. 드로잉쇼는 국내 최초의 미술 공연이다. 무대 전체를 화폭 삼아 손으로 그린 작품들이 마법처럼 눈앞에서 펼쳐진다. 무기한, 대학로 질러홀.24개월 이상.(02)766-7848. ●연인과 함께 눈으로만 즐기는 공연이 따분하다면 직접 무대에 참여할 수 있는 뮤지컬 제너두가 제격이다. 단 매회 30명에게만 혜택이 주어진다. 그리스 여신 키라와 예술 지망생 쏘니의 사랑 이야기가 신나는 음악이 흐르는 롤러스케이팅 무대위에 펼쳐진다.11월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02)745-5570. 연극 39계단은 무대예술만의 고유한 장점을 극대화한 코믹스릴러 작품이다.4명의 배우가 130여개의 캐릭터를 순식간에 넘나드는 장면은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에선 결코 맛볼 수 없는 경이로운 감동이다.10월1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1544-15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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