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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용 마스크 4500개 정상품으로 속여 판 약사 등 징역형

    폐기용 마스크 4500개 정상품으로 속여 판 약사 등 징역형

    성능이 떨어져 폐기해야 할 마스크를 정상품인 것처럼 속여 판 약사 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남성우 부장판사는 27일 사기와 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약사 A(70)씨와 폐기물 수거업자 B(71)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을 도운 약국 종업원 C(60)씨에게도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충북 진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하던 지난해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종업원 C씨의 남편인 B씨를 통해 구한 성능 미달의 폐마스크 4535장을 정상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 911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마스크 제조공장에서 폐기물을 수거한 뒤 이를 녹여 재활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운영했다. 이들이 판매한 마스크는 귀걸이용 밴드 부착 부위나 코 지지대 불량, 투과율 기준 미달 등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받지 못한 폐기 대상이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약사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약사 업무를 할 수 없다’며 벌금형으로 선처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남 부장판사는 “약사의 직업윤리와 전문성을 신뢰한 피해자들을 배반한 행위일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성이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고령이고,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재범하지 않고 성실히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점을 일부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씨줄날줄] 군인의 머리카락 길이/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군인의 머리카락 길이/김상연 논설위원

    친구가 입대 전날 머리를 빡빡 깎고 나타났을 때 멋있고 늠름해 보였다. 그런데 얼마 후 내가 군대에 가기 위해 머리를 밀 때는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찬란했던 과거가 싹둑 잘린 머리카락과 함께 스러지는 것 같았고 두려운 미래가 파르라니 생경한 짧은 머리 위에서 노려보는 것 같았다. 그때는 왜 군인이 되려면 머리를 깎아야 하는지 철학적 질문을 던질 여유가 없었다. 속세와 절연해야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난다는 출처 불명의 신화 앞에서 머리카락 따위에 인권이 스며들 여지는 없었다.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의 교리가 지배한 조선에서 머리카락을 함부로 자르는 것은 불효였다. 하지만 1895년 고종은 일제의 강요로 머리를 깎는 모범(?)을 보인 뒤 백성들에게도 단발령을 내린다. 이 땅에서 군인 삭발의 역사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물론 대부분의 국가가 군인들에게 짧은 머리를 규정하고 있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긴 머리는 관리하기 불편하고 비위생적이기 십상이다. 머리에 부상을 입었을 때도 짧은 머리가 치료하기에 유리하다. 잠깐 한눈을 팔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군인이 헤어스타일에 신경쓰는 모습은 왠지 불안감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 이틀 군대 생활하는 것도 아닌데 그 오랜 기간 머리카락을 규제하는 건 비인간적인 것도 사실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외모를 가꿀 천부적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면 어느 누가 반박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계급에 따라 머리 길이 규정이 다르다면 엄연한 차별이다. 계급은 어디까지나 조직의 위계일 뿐 인격의 위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 군대는 간부급에 비해 병사들의 머리카락이 더 짧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군인권센터는 지난해 9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고, 국가인권위는 사회적 신분에 따른 평등권 침해의 차별 행위이므로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각 군은 모든 장병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두발 규정을 개정하기로 하고 이달 초부터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미군은 지난달 24일부터 여군 용모 규정을 바꿔 매니큐어와 립스틱을 바르고 다양한 머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귀걸이 착용도 허용했다. 남자 군인은 투명한 매니큐어를 칠할 수 있게 했다. 병사의 개성을 허용하면 ‘당나라 군대’가 될까 걱정하는 것은 편견이다. 인격이 무시당하고 차별받는 군인보다는 인격과 개성을 존중받는 군인이 전쟁터에서 더 자발적으로 싸울 것이다. 내친김에 미군처럼 좀더 폭넓게 개성을 허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무래도 입대를 앞두고 머리를 빡빡 깎는 것은 서글프다. 조국의 부름을 받은 젊은이가 서글퍼서야 되겠는가. carlos@seoul.co.kr
  • [심리학의 세상 유람] 마음을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심리학의 세상 유람] 마음을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심리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마음을 측정하여 인간과 사회를 좀 더 잘 이해하려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측정(measurement)이란 어떤 물체나 객체에 숫자를 부여하는 것으로 자연과학에서 일찍이 사용해온 용어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온도를 측정한다는 것은 온도에 숫자를 부여하는 작업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우린 온도계를 통해 온도를 측정한다. 온도계가 개발되기 전에는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는 정도에 따라 춥거나 덥다고 말하여 객관적인 온도를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주관적 판단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온도계를 만들어 누구나 정확하게 온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마찬가지로 심리학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마음을 측정하기 위해서 심리검사란 마음의 온도계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심리검사는 인간의 마음을 측정할 수 있게 하는 모든 종류의 논리, 방법, 절차, 도구를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능검사, 성격검사, 자격증 시험, 수학능력 시험 등이 모두 심리검사에 포함된다. 다른 학문에 비해, 심리학이 어려운 이유는 이러한 심리검사가 온도계와 달리 물리적인 것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마음을 측정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측정의 오차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오차의 종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측정의 부정확성을 해결하기 위해 심리학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론을 이용하여 검사 개발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 분석과 컴퓨터를 이용해 검사를 개발하고 있고 피검사자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 자동으로 검사가 생성되는 맞춤형 검사(adaptive testing)도 개발하고 있다. 많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들은 감성 분석 인공지능을 이용한 심리분석과 심리상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고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면접하면 좀 더 훌륭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고도 광고한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그 결과가 과학적으로 타당하다는 증거를 찾아볼 수는 없다. 4차산업 시대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도구를 이용한 심리학 연구는 피해갈 수 없는 흐름임이 확실하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도구가 모든 것에 만능인 것은 아니다. 심리학이 주술이나 점성술과 다르게 학문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검정 가능한 과학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새로운 도구가 잘 발달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론과 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야 하고 예측에 대한 이론이 검정 가능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혈액형을 가지고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을 재미로 즐기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 결과를 가지고 채용이나 선발을 결정하는 도구로 사용한다면 큰 문제이다. 과학적으로 검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혈액형이 성격유형과 관계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전형적으로 너무 모호해서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설명을 특정한 개인에게 적용되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바놈효과(Barnum effect)로 쉽게 말하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식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연구 방법이 사용되고 활성화되는 현상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인공지능 분석 도구를 이용해서 나온 결과를 검정하지 않고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최근에 대화형 인공지능 “이루다”의 서비스가 잠정적으로 중단된 것을 보았다. 서비스가 중단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복잡한 알고리즘을 이용한다고 해서 더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볼 수 없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모의실험과 검정의 결과를 많이 축적하고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분석의 방법론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은 심리학 연구에서도 이용하고 발전시켜야 할 훌륭한 도구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새로운 도구를 가지고 예측한 결과가 타당한지를 검정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결과에 대한 타당성 검정이 이루어지기 전에 현장에 적용한다면 이는 백신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채 사람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서동기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
  • 윈프리 “아치 피부색 발언한 이, 여왕 부부는 아니라고 해리가 확인했다”

    윈프리 “아치 피부색 발언한 이, 여왕 부부는 아니라고 해리가 확인했다”

    인종차별 등 영국 왕실의 아픈 곳을 드러낸 해리 왕자 부부와 인터뷰한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8일(현지시간) 부부의 아들 피부색과 관련해 얘기를 한 인물이 여왕 부부는 아니라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윈프리는 전날 인터뷰를 독점 방영한 미국 CBS 방송에 해리 왕자가 “그 말을 한 사람을 알려주지 않았다”면서도 “여왕 부부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기회가 되면 이를 알리길 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녹화 중에나 카메라가 꺼졌을 때도 발언자를 알아내려고 했지만 결국 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는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갔다”면서 “그들은 그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윈프리는 인터뷰 중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이날 CBS가 공개한 새로운 영상에서 해리 왕자는 인종차별 때문에 영국을 떠났느냐는 질문을 받고 “많은 부분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영국 언론사 데스크급들과 친한 이로부터 “영국은 아주 편협하다”는 말을 듣고 자신이 “영국이 아니라 영국 언론, 특히 타블로이드들이 편협하다”고 답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그는 “불행히도 정보 공급처가 부패했거나 인종차별적이거나 치우쳐 있다면 그것이 나머지 사회로 흘러간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 대중지와 오래 전부터 긴장관계에 있으며 여러 건의 소동도 진행 중이다. 영국 언론이 다른 왕실 일가에는 어떤 태도냐는 질문에 마클은 “무례한 것과 인종차별주의자인 것은 같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이 아닐 때는 방어해주는 언론팀이 있는데 우리한테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윈프리가 ‘떠나게 된 것에 대해 다른 식구들로부터 사과를 받았냐’고 묻자 해리 왕자는 “슬프게도 그렇지 않다”며 “이건 우리 결정이니 결과도 우리가 책임지는 것이란 느낌”이라고 말했다. 관심도 우려도 많았던 인터뷰였던 만큼 방영 후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마클이 인터뷰에서 연꽃이새겨진 드레스를 입고 나온 것이나 힐, 귀걸이, 목걸이 등도 입길에 올랐다. 오른쪽 가슴 부위에 흰색 연꽃이 새겨진 검은 실크 드레스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품으로 가격은 4700달러(약 532만원)다. 마클이 세계인이 지켜보고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인터뷰에 입을 드레스를 고르면서 옷이 주는 메시지를 생각하지 않았을 리 없다며 연꽃이 새로운 탄생을 의미한다는 점을 생각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월간지 ‘타운앤드컨트리’ 등은 마클이 드레스를 선택할 때 연꽃의 상징성을 특히 고려했다고 전했다. 연꽃이 수 놓인 드레스를 입은 것은 ‘부부가 독립체로 재탄생’했고 ‘왕실과 확실히 분리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NYT는 마클이 비싼 드레스를 고른 것은 “드레스를 입은 사람의 피해자성과 ‘고통 속에서 회복하고 있음’을 보이는 데 다소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다이애나빈 소유였던 카르티에 ‘다이아몬드 테니스 팔찌’를 찬 점도 눈길을 끌었다. 부부는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빈이 함께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이 팔찌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아쿠아주라의 695달러(약 78만원)짜리 힐과 캐나다 브랜드인 ‘버크스’(Birks)의 귀걸이, 영국 디자이너 피파 스몰의 목걸이를 착용했다. 마클은 과거 두 차례 공식석상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원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선물한 귀걸이를 착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빈살만 왕세자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지시를 내린 인물로 지목됐다. 마클은 2018년 피지 순방 때 귀걸이를 착용했는데 카슈끄지 암살 3주 뒤였다. 카슈끄지가 운영하던 인권단체를 이끄는 마이클 아이즈너 변호사는 데일리 메일에 “(마클이 착용한) 귀걸이는 살인자가 피 묻은 돈으로 사들여 선물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해리 왕자는 ‘제이크루 루드로우’의 회색 정장을 입었는데 자켓은 425달러(약 48만원), 바지는 225달러(약 25만원)다. 그는 재작년 5월 아들 아치의 모습을 공개했을 때도 거의 비슷한 옷을 걸쳤다. 부부에 온정적인 사람들은 이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반면, 많은 영국인들은 ‘못된 며느리’가 시댁을 공격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해리 왕자까지 영국 왕실을 대놓고 비판한 것에 대해 “영원히 영국에 돌아오지 말라”거나 “국민들의 세금이 아깝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9일 새벽 5시(한국시간) ITV를 통해 인터뷰가 영국에 방영되면 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 도중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임병선 기자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저승길에 신었던 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로 지정

    저승길에 신었던 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로 지정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1500여년 전 백제 금동신발 2쌍이 보물이 된다. 그동안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돼 5~6세기 백제 금속공예 기술 수준을 알려주는 이 유물들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금동신발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이다. 비슷한 시기의 중국 유적엔 없고, 일본 고분에서 출토된 유사한 형태의 신발은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이다. 봉덕리 1호분 금동신발은 대형 무덤 4기 중 규모가 가장 큰 무덤의 제4호 석실에서 2009년 무덤 주인의 양쪽 발에 신긴 채로 발견됐다. 장례 때 의례용으로 사용된 신발로, 백제의 전형적인 형태와 문양을 보여 준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19점 금동신발 중 가장 완벽한 형태”라면서 “왕의 힘을 과시하고 지방 수장의 위신을 세워 주기 위해 지방 유력 지배층에게 내려준 ‘위세품’(威勢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백제 문화를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고분으로 평가되는 정촌고분 1호 석실 제3목관에서 2014년 출토됐다. 발등 부분에 부착된 용머리 장식은 현존 삼국시대 금동신발 중 유일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연구에서 신발의 주인공을 40대 여성으로 추정했다.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에 비해 조금 늦은 5세기 후반쯤에 제작돼 6세기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단계를 보여 주는 공예품으로, 5~6세기 백제의 사상과 미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국내 최초 원형 그대로 발굴됐고, 백제 공예문화의 독자성을 밝힐 수 있는 원천유물이라는 점에서 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1500년 전 원형 그대로…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 된다

    1500년 전 원형 그대로…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 된다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1500여 년 전 백제 금동신발 2쌍이 보물이 된다. 그동안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돼 5~6세기 백제 금속공예 기술 수준을 알려주는 이 유물들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금동신발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 중 하나다. 비슷한 시기의 중국 유적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일본 고분에서 유사한 형태의 신발이 출토된 사례가 있으나 이는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이다.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봉덕리에 있는 4기의 대형 무덤 중 규모가 가장 큰 1호분의 제4호 석실에서 2009년 발굴됐다. 무덤 주인의 양쪽 발에 신겨져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장례 때 의례용으로 사용된 신발로 백제 시대의 전형적인 형태와 문양을 보여주는 금속공예품이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19점의 금동신발 중 가장 완벽한 형태이며, 왕의 힘을 과시하고 지방 수장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지방 유력 지배층에게 내려준 ‘위세품(威勢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백제 문화를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고분으로 평가되는 정촌고분 1호 석실 제3목관에서 2014년 출토됐다. 발등 부분에 부착된 용머리 장식은 현존 삼국시대 금동신발 중 유일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연구에서 신발의 주인공을 40대 여성으로 추정했다.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에 비해 조금 늦은 5세기 후반 경에 제작돼 6세기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단계를 보여주는 공예품으로, 5~6세기 백제의 사상과 미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국내 최초 원형 그대로 발굴된 유물로 고고학과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고, 백제 공예문화의 독자성을 밝힐 수 있는 원천 유물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 또한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가장 완전한 형태로…1500년 전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 된다

    가장 완전한 형태로…1500년 전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 된다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1500여 년 전 백제 금동신발 2쌍이 보물이 된다. 그동안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돼 5~6세기 백제 금속공예 기술 수준을 알려주는 이 유물들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금동신발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 중 하나다. 비슷한 시기의 중국 유적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일본 고분에서 유사한 형태의 신발이 출토된 사례가 있으나 이는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이다.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봉덕리에 있는 4기의 대형 무덤 중 규모가 가장 큰 1호분의 제4호 석실에서 2009년 발굴됐다. 무덤 주인의 양쪽 발에 신겨져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장례 때 의례용으로 사용된 신발로 백제 시대의 전형적인 형태와 문양을 보여주는 금속공예품이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19점의 금동신발 중 가장 완벽한 형태이며, 왕의 힘을 과시하고 지방 수장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지방 유력 지배층에게 내려준 ‘위세품(威勢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백제 문화를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고분으로 평가되는 정촌고분 1호 석실 제3목관에서 2014년 출토됐다. 발등 부분에 부착된 용머리 장식은 현존 삼국시대 금동신발 중 유일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연구에서 신발의 주인공을 40대 여성으로 추정했다.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에 비해 조금 늦은 5세기 후반 경에 제작돼 6세기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단계를 보여주는 공예품으로, 5~6세기 백제의 사상과 미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국내 최초 원형 그대로 발굴된 유물로 고고학과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고, 백제 공예문화의 독자성을 밝힐 수 있는 원천 유물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 또한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오로프, 14·18K 체인 목걸이 9종 출시… “여자친구 선물로 추천”

    오로프, 14·18K 체인 목걸이 9종 출시… “여자친구 선물로 추천”

    주얼리 브랜드 오로프(ORloff)는 여성용 14K, 18K 체인 목걸이 9종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목걸이 9종은 모줄, 원형모줄, 고방줄, 고방모줄, 신각줄, 커브줄, 오링줄, 큐브줄, 사다리줄 등으로 구성됐으며 내구성과 무게감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14K 옐로우·로즈·화이트골드 및 18K 옐로우골드 등의 종류가 있다. 기성 크기 42cm 길이로 제작됐으며 원하는 길이로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오로프 관계자는 “목걸이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오로프 체인 목걸이는 순도 58.5%의 14K, 순도 75%의 18K로 만들었으며 디자인은 대담하지만 과하게 욕심부리지 않은 조형적인 멋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골드를 제외한 모든 체인 목걸이는 평일 오후 3시까지 주문 시 당일배송이 가능하다. 안양 직영점 방문을 통해 직접 수령도 할 수 있다. 한편 오로프 주얼리에서 선보이는 반지, 귀걸이, 목걸이, 펜던트, 팔찌, 커플링 등은 오로프 스마트스토어 및 안양 오로프 직영점에서 살 수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참석자 아닌 모델로…데미 무어, 파리 패션쇼 런웨이 등장

    참석자 아닌 모델로…데미 무어, 파리 패션쇼 런웨이 등장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가 2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패션쇼 무대에 올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패션쇼 무대에 오르기 전 데미 무어는 파리에서 딸 스카우트 윌리스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패션 위크에 참석차 파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런웨이를 걷는 그의 모습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2021 펜디 봄 컬렉션’ 무대에 선 데미 무어는 과감한 오프숄더 재킷에 커다란 귀걸이를 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며 쇼에 등장했다. 지난해 그는 가수 리한나가 론칭한 란제리 컬렉션 세비지x펜티(Savage×Fenty) 쇼에서 망사 스타킹에 가슴 라인이 깊이 파인 란제리를 입고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1962년생인 데미 무어는 나이가 무색한 몸매와 패션을 대중에게 보여주며 이목을 끌었다. 이번 펜디의 여성복 아트 디렉터를 맡은 킴 존슨은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강하고 지적인 여성들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데미 무어는 1980년 프레디 무어와 결혼한 뒤 이혼하고, 1987년 브루스 윌리스와 재혼했다. 슬하에는 세 딸이 있다. 2000년 브루스 윌리스와 이혼한 후, 지난 2005년 16세 연하인 애쉬튼 커쳐와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생활 8년 만인 2013년 이혼했다. 데미 무어는 대표작 ‘사랑과 영혼’을 비롯해 ‘위험한 상상’, ‘주홍글씨’, ‘폭로’, ‘어 퓨 굿 맨’ 등에 출연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어디에서 빛을 찾아야 하는지요” 취임식 빛낸 스물두 살 시인

    “어디에서 빛을 찾아야 하는지요” 취임식 빛낸 스물두 살 시인

    “날이 밝자 우리는 이 끝모를 그늘 어딘가에서 빛을 찾아야할지 스스로에게 묻게 돼요.” 떨리지도 않는 모양이었다. 이 스물두 살의 젊은 시인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46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시종 진지하게 자신의 시 낭송에 귀를 기울이고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 대단한 순간을 마냥 즐기는 것만 같았다. 5분 47초 정도 자작 시를 낭송하며 손가락으로 모든 동작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블라 블라’ 손동작까지. ‘가지 않은 길’로 유명한 만 86세의 노(老)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1960년 1월 20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취임식에 시를 낭독한 것이 첫 시인의 취임식 등장이었다. 프로스트는 케네디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도 전인 1959년 3월 “다음 대통령은 (케네디의 출신지인) 보스턴에서 나올 것”이라며 지지 선언을 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케네디는 프로스트에게 자신의 취임식에서 시를 낭독해 달라고 초청했다. 그로부터 60년이 흐른 이날 흑인 여성 어맨다 고먼(22)이 프로스트의 뒤를 이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한 시인은 다섯 명. 모두 민주당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였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첫 취임식 땐 마야 앤젤루(당시 65세), 1997년 두 번째 취임식에선 밀러 윌리엄스(당시 67세)가 시를 낭송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엔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당시 46세)가 초청됐고, 2013년 재선된 오바마 취임식 때의 축시 낭독 시인은 리처드 블랭코(당시 45세)였다. 로스앤젤레스의 미혼모 가정 출신인 고먼은 어릴 적 바이든 대통령처럼 언어장애가 있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마틴 루서 킹 목사를 모델로 삼아 말하기를 연습했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장애를 이겨냈다. 이날 자신을 “노예의 후손이자 홀어머니 손에서 자란 깡마른 흑인 소녀”라고 했다. 하버드대 재학 중이던 2017년 미국 의회도서관이 임명하는 ‘청년 계관시인’이 됐다. 그 뒤 3년 만에 바이든의 당선 확정 소식에 뛸 듯이 기뻤다고 얘기하는 이 흑인 여성은 여섯 번째 시인이자 가장 젊은 시인으로 등장해 ‘우리가 오를 언덕(The Hill We Climb)’이란 제목의 시를 낭송했다. 그는 사흘 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흉터와 상처를 인정하는 취임식 축시를 썼다”며 “그 시가 우리의 상처들을 치유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이 좋아하는 시인이라 초청됐다. 고먼이 인종차별, 페미니즘 문제 등에 적극 나서는 흑인 여성 시인이란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낭송을 끝낸 고먼에게 가장 뜨거운 박수를 보낸 이는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이었다. 고먼은 트럼프 취임 첫해인 2017년 발표한 ‘여기에서(In this place)’란 시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벌인 샬러츠빌 폭동을 규탄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제도(DACA) 폐지를 비판했다. 한편 고먼이 이날 끼거나 건 반지와 귀걸이 모두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선물한 것이었다.윈프리는 자신이 선물한 장신구들로 멋을 부린 고먼을 보고 이렇게 또 한 젊은 여성이 쑥쑥 커나가는 것을 보며 자랑스러웠다면서 안젤루가 환호하고 나도 그랬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새장 모양의 반지였는데 안젤루는 클린턴 취임식 때 ‘아침의 맥박’이라는 축시를 낭송했고,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라는 자서전을 남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오로프, ‘14K 골드 귀걸이 컬렉션’ 3종 출시

    오로프, ‘14K 골드 귀걸이 컬렉션’ 3종 출시

    주얼리 브랜드 오로프(ORloff)는 최근 ‘14K 골드 귀걸이 컬렉션’ 3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2~10mm 크기에 9가지 색상의 ‘큐빅 귀걸이’와 2~6mm 크기의 ‘큐빅-블랙오닉스 귀걸이’, 1~6mm 크기의 ‘볼 귀걸이’로 구성됐다. ‘로즈 골드’와 ‘옐로우 골드’ 색상이 있다. 제품 구매 시 14K 보증서가 동봉되며 14K 실리콘 귀걸이 마개를 무료로 준다. 오로프 관계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성분인 니켈을 사용하는 도금 방식이 아닌 순도 58.5%의 14K 골드 귀걸이”라며 “디자인이 심플해 편안한 캐주얼룩부터 격식 있는 룩까지 어디에나 어울린다”고 말했다. 한편 오로프에서 판매하는 반지, 귀걸이, 목걸이, 펜던트, 팔찌, 커플링 등은 오로프 스마트스토어와 안양 오로프 직영점에서 살 수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도로서? 운전 중에?… 하나도 안 풀린 이용구 폭행사건

    도로서? 운전 중에?… 하나도 안 풀린 이용구 폭행사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내사 종결한 경찰이 ‘봐주기’ 논란에 선을 그었지만,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 블랙박스와 같은 객관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술에 의존해 수사가 진행되다 보니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으로 수사가 종결됐다는 것이다. 이 차관 측이 당시 경찰 측에 회유·압박을 가했는지 등에 대해선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차관 사건을 수사했던 서초경찰서의 내사 종결 처분이 지침·규정 등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사건 발생 당시 서울지방경찰청과 경찰청에 보고되지 않았으며 청와대에도 보고된 바 없다”며 ‘윗선’ 개입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다만 청장의 해명에도 석연치 않은 구석은 많다. 우선 폭행 당시 택시 운행 여부다. 사건이 발생할 당시 택시 운행 여부는 이 차관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를 가르는 핵심 쟁점이다. 특가법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 택시기사 A씨는 최초 진술에서 폭행당한 시점을 ‘목적지에 다 와갈 무렵’이라고 진술했지만, 사흘 후 경찰에 출석해 ‘폭행 당시 차가 멈춰 있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차가 멈춰 있어도 시동이 켜져 있었다면 특가법을 적용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시동과 미터기가 켜져 있었는지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폭행 장소인 ‘아파트 단지 입구 경비실 앞’도 논란이다. 폭행이 아파트 단지 안이 아닌 일반도로에서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은 이날 “단순히 일반도로 여부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통행량, 통행인 등을 고려해서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경찰은 공중의 교통안전과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없는 장소에서 계속적인 운행의 의사 없이 자동차를 주정차한 경우’에는 ‘운행 중’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2008년 대법원 판례를 내사 종결의 근거로 들었다. 이 때문에 진술 외에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차량에 부착된 블랙박스는 사건이 녹화돼 있지 않아 택시 운행 여부를 파악할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 만큼 블랙박스 디지털포렌식과 운행기록장치 확보 등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 관계자는 “서초서에서는 이 차관이 변호사라는 사실만 알았지 구체적인 경력은 전혀 몰랐다고 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청와대 국민청원 “K방역 위배 문준용 처벌해 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K방역 위배 문준용 처벌해 주세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씨가 K방역을 위배했다며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제기됐다. 청원자는 “코로나 2.5단계에 5인이상 집회금지인 요즘같이 날 선 시기에 대통령의 아들이란 자가 전시회를 강행한 걸로도 모자라 그 어떤 보도에서도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린 아이들도 대통령 아들도 마스크 안썼는데 우리도 안쓰면 안되냐고, 숨 쉬기 답답하다고 묻는다”면서 “K방역을 위배한채 버젓이 언론에 나와 마스크도 안끼고 인터뷰하는 문준용씨를 본보기로 처벌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래야 국민들도 K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시국에 전시회를 강행한 이유에 대해 “우선 방역 지침은 준수하고 있으니 걱정마시라”며 미술 전시회는 파티같은 곳이 아니라 작품을 파는 곳으로 코로나 시국에 사람들이 보러 오지 않으니 팔릴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씨는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고 그거라도 해야겠으니 피눈물을 흘리며 혹여 한 점이라도 팔아보려는 것”이라며 “비디오 찍어서 유튜브에 올려놓으면 다음에라도 팔리겠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시국에 전시회 하지 말라는 건, 예술가들 모두 아무 것도 하지말고 집에만 있으란 겁니까”라고 항변하며 “여기저기 계약해 놓아서 취소할 수도 없고, 만약 3단계 시행되면 바로 문 닫을 각오하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씨의 전시회 개최 및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문화재단에서 예술가 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절차에 문제가 있거나, 혹은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면 당연히 대통령의 아들 아니라 그 누구라도 비판 받아 마땅하다”면서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전시회를 열기 위한 지원 사업에 신청서를 내서도 안 된다는 비판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문씨에게 ‘양념대군’ ‘귀걸이왕자’ 등의 별명을 붙이며 그의 주장에 동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념대군은 조선 세종의 형으로 왕 자리를 동생에게 뺏긴뒤 각종 비행을 일삼았던 양녕대군과 문 대통령이 열혈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등 인터넷상 공격에 대해 “경쟁을 흥미롭게 하는 양념”이라고 한 발언을 합성한 것이다. 귀걸이왕자는 과거 그가 취업했던 한국고용정보원 이력서에 귀걸이를 한 사진을 제출한 데서 비롯됐다. 한 네티즌은 양념대군에 대해 ‘신봉건 대한민국 왕족으로 착각하는 문가의 장남. 세자로 책봉되었으나 궁중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실력이 모지란데 취직은 해야해서 귀걸이 이력서로 특채 당선되고 그 뒤 전국을 누비며 풍류를 즐겼다. 부왕을 본받아 뻔뻔하고 네가지가 없으며 유체이탈화법에 능하였다’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500년 전 신라 소녀, 바둑 즐긴 공주였을까

    1500년 전 신라 소녀, 바둑 즐긴 공주였을까

    경북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에서 무덤 주인이 착장한 금동관, 금드리개, 가슴걸이 등 각종 호화 장신구와 바둑돌 200여점이 나왔다. 장신구 종류와 크기로 미뤄 무덤 주인은 신라 최상위 계층인 왕족 여성으로 여겨지는데, 그동안 바둑돌이 출토된 무덤의 주인이 모두 남성으로 추정된 만큼 신라인의 바둑문화 연구에 도움이 될 유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진행한 쪽샘 44호분 발굴조사에서 금동관 1점, 금드리개 1쌍, 가슴걸이 1점, 금·은 팔찌 12점, 금·은 반지 10점, 은허리띠 장식 1점 등 장신구 일체와 비단벌레 딱지날개로 제작된 금동 장식 수십점, 돌정구와 공이, 바둑돌 200여점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심현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가슴걸이는 남색 유리구슬과 달개가 날린 금구슬, 은구슬을 4줄로 엮어 곱은옥을 매달았는데 이러한 형태는 황남대총이나 천마총 같은 최상위 계층 무덤에서만 확인되었던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금귀걸이와 금팔찌 형태가 금관총 출토유물과 유사한 점으로 보아 무덤이 조성된 시기는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큰 칼이 아닌 은장식 손칼을 지녔고, 금동관을 비롯한 장신구 크기가 작은 점 등으로 미뤄 무덤 주인은 미성년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심 연구원은 덧붙였다. 신발은 나오지 않았지만 유물을 기준으로 봤을 때 신장은 약 150㎝ 전후로 추정했다.비단벌레 장식은 무덤 머리맡에 놓인 부장품 상자에서 나왔다. 비단벌레의 딱지날개 2장을 겹쳐 물방울 모양으로 만들고, 앞뒤판 둘레를 금동판으로 고정해 만들었다. 황남대총 남분, 금관총, 계림로 14호 등 최상급 무덤에서 기존에 발견된 비단벌레 장식 유물과 전혀 다른 형태와 크기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안장이나 말다래 등 마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부장품 상자에서 함께 확인된 돌절구는 높이 13.5㎝, 폭 11.5㎝로 크기가 작아 곡물을 빻는 용도라기보다 약제를 만드는 데 사용한 약용 절구로 추정된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는 “무덤 주인이 평소에 허약하거나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전에 황남대총 남분에서 돌정구·공이 1묶음, 서봉총에서 공이 1점 등이 확인된 바 있다.바둑돌은 무덤 주인 발치 아래에 묻힌 토기들 사이에서 200여점이 한 무더기로 발견됐다. 크기는 지름 1~2㎝, 두께 0.5㎝ 내외였다. 흑색, 백색, 회색 돌들로 가공 흔적 없이 자연석을 그대로 채취해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바둑이 전해진 것은 4세기 무렵이다. 신라시대의 바둑돌은 황남대총 남분, 천마총, 금관총, 서봉총 등 최상위 등급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적이 있다. 이 무덤의 주인들은 모두 남성으로 추정되어 당시 바둑놀이가 남성의 전유물로 판단됐지만, 쪽샘 44호분 주인공은 여성일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해석이 열린 셈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바둑 즐긴 신라 왕족 소녀? 쪽샘 44호분 호화 장신구들 속 바둑돌 200여점

    바둑 즐긴 신라 왕족 소녀? 쪽샘 44호분 호화 장신구들 속 바둑돌 200여점

    경북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에서 무덤 무인이 착장한 금동관, 금드리개, 가슴걸이 등 각종 호화 장신구와 바둑돌 200여점이 나왔다. 장신구 종류와 크기로 미뤄 무덤 주인은 신라 최상위 계층인 왕족 여성으로 여겨지는데, 그동안 바둑돌이 출토된 무덤의 주인이 모두 남성으로 추정된 만큼 신라인의 바둑문화 연구에 도움이 될 유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진행한 쪽샘 44호분 발굴조사에서 금동관 1점, 금드리개 1쌍, 가슴걸이 1점, 금·은 팔찌 12점, 금·은 반지 10점, 은허리띠 장식 1점 등 장신구 일체와 비단벌레 딱지날개로 제작된 금동 장식 수십점, 돌정구와 공이, 바둑돌 200여점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심현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가슴걸이는 남색 유리구슬과 달개가 날린 금구슬, 은구슬을 4줄로 엮어 곱은옥을 매달았는데 이러한 형태는 황남대총이나 천마총 같은 최상위 계층 무덤에서만 확인되었던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금귀걸이와 금팔찌 형태가 금관총 출토유물과 유사한 점으로 보아 무덤이 조성된 시기는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큰 칼이 아닌 은장식 손칼을 지녔고, 금동관을 비롯한 장신구 크기가 작은 점 등으로 미뤄 무덤 주인은 미성년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심 연구원은 덧붙였다. 신발은 나오지 않았지만 유물을 기준으로 봤을 때 신장은 약 150㎝ 전후로 추정했다.비단벌레 장식은 무덤 머리맡에 놓인 부장품 상자에서 나왔다. 비단벌레의 딱지날개 2장을 겹쳐 물방울 모양으로 만들고, 앞뒤판 둘레를 금동판으로 고정해 만들었다. 황남대총 남분, 금관총, 계림로 14호 등 최상급 무덤에서 기존에 발견된 비단벌레 장식 유물과 전혀 다른 형태와 크기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안장이나 말다래 등 마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부장품 상자에서 함께 확인된 돌절구는 높이 13.5㎝, 폭 11.5㎝로 크기가 작아 곡물을 빻는 용도라기보다 약제를 만드는 데 사용한 약용 절구로 추정된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는 “무덤 주인이 평소에 허약하거나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전에 황남대총 남분에서 돌정구·공이 1묶음, 서봉총에서 공이 1점 등이 확인된 바 있다.바둑돌은 무덤 주인 발치 아래에 묻힌 토기들 사이에서 200여점이 한 무더기로 발견됐다. 크기는 지름 1~2㎝, 두께 0.5㎝ 내외였다. 흑색, 백색, 회색 돌들로 가공 흔적 없이 자연석을 그대로 채취해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바둑이 전해진 것은 4세기 무렵이다. 신라시대의 바둑돌은 황남대총 남분, 천마총, 금관총, 서봉총 등 최상위 등급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적이 있다. 이 무덤의 주인들은 모두 남성으로 추정되어 당시 바둑놀이가 남성의 전유물로 판단됐지만, 쪽샘 44호분 주인공은 여성일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해석의 여지가 생긴 셈이다. 바둑돌은 7세기대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인 용강동 6호분에서도 나왔고, 분황사지에서는 가로와 세로 15줄이 그어진 바둑판 모양의 전돌이 출토되기도 했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는 효성왕(737~742)대 기록에 효성왕이 바둑을 뒀다는 내용과 신라 사람들이 바둑을 잘 둔다는 내용 등이 나온다. 연구소는 ”이번 바둑돌은 기록에 전하는 신라인들의 바둑문화에 대한 실물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날 오후 4시 유튜브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온라인 현장 설명회를 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시신 사진까지” 검은 반지의 비밀…징역 30년 확정(종합)

    “시신 사진까지” 검은 반지의 비밀…징역 30년 확정(종합)

    가출청소년 모아 절도 등 범죄행위 동원도망친 청소년 유인해 살해 후 사체은닉1·2심, 징역 30년·25년 선고…대법 확정법원 “죄질 매우 나빠” 중형 선고 숙식을 해결해주겠다며 가출청소년들을 모아 범법 행위에 동원하던 중 달아난 미성년자를 유인해 살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해 중형이 확정됐다. 2일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살인등) 및 피유인자살해,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3)에게 징역 30년, 살인과 사체은닉을 도운 공범 변모씨(23)에게는 징역 25년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가출한 미성년자를 상대로 숙식을 해결해주고 이를 빌미로 범법행위를 시킬 목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잠자리를 제공해주고 쉽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가출청소년들을 유인했다. 김씨는 ‘가출팸’의 일원으로 들어온 청소년들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감시해 감금하면서 타인의 체크카드를 배송받아 전달하는 일 등을 시켰다. 김씨는 ‘가출팸’을 탈퇴한 A군(당시 16세)이 자신의 범행을 경찰에 진술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지인을 통해 피해자를 유인해 측근인 변씨 등과 함께 살해하고 오산시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김씨 등은 A군을 살해한 뒤 시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숨진 A군은 지난해 6월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산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된 건데 당시엔 그 누구도 시신이 A군이란 걸 몰랐다. 부검으로 시신이 남성이란 점과 15세~17세의 청소년인 점, 심한 충치가 있다는 점이 나왔지만 그 외에 특별한 신체적 특징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과 함께 발견된 검은색 반지와 귀걸이가 단서였다. 경찰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그 일대에 사는 비슷한 연령대의 장기결석자·주민등록증 미 발급자 등 3만8000여명을 추렸다. 일일이 신원을 확인하던 중 연락이 닿지 않는 4명의 SNS를 살피던 경찰은 그중 1명의 SNS에서 검은색 반지를 발견하게 된다. A군의 SNS였다. 그는 백골 시신에서 나온 반지와 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끼고 있었다. 경찰은 A군의 가족과 시신 DNA 결과를 대조해 A군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이후 주변 행적을 뒤져 김씨 등을 지난해 8월 붙잡았다. 범행 11개월 만의 일이었다.“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조직적 살해” 1심은 “살인 및 사체은닉 등 범행은 가출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김씨가 변씨 등과 공모해 사전에 범행방법을 모의하고 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조직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살해 방법 역시 매우 잔혹하다”며 “게다가 김씨는 범행을 주도하고도 구체적 경위에 관해 변씨 등에게 그 책임을 일부 전가하고 있다.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명했다. 변씨에게는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했다. 2심도 “양측이 각각 양형부당을 주장하며 항소를 제기했으나, 미성년인 피해자의 생명을 일순간 앗아간 범행에 이르게 된 범행의 동기와 경위, 범행의 수단과 방법 등에 비춰볼 때 죄질과 범정이 매우 나쁘다”며 “김씨 등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유가족 중 일부와 합의한 점 등 여러가지 유리한 정상참작을 살펴봐도 원심이 선고한 형이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 등은 상고했지만 대법원도 “피고인들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원심이 김씨에게 징역 30년, 변씨에게 징역 25년을 각 선고한 것이 부당하지 않다”며 판결을 확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금동관에 순장자 거느린 귀족 마님… 1500년 전 비화가야 장신구 오롯이

    금동관에 순장자 거느린 귀족 마님… 1500년 전 비화가야 장신구 오롯이

    1500년 전 비화가야 최고 지배층 묘역인 경남 창녕에서 금동관, 은허리띠, 은반지 등 무덤 주인이 착용한 장신구 일체가 출토됐다. 금동신발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제외하면 지난 9월 경북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확인된 신라 최상위 계층의 장신구 배치와 판박이여서 비화가야와 신라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고고학적 자료로 주목된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창녕 교동·송현동 63호분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높이 21.5㎝의 금동관과 관에 드리운 금동 드리개 및 금동 막대장식, 굵은고리 귀걸이 1쌍, 유리구슬 목걸이, 은반지들과 은허리띠 등 무덤 주인이 몸에 둘렀던 꾸밈유물들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비화가야 고분에서 장신구 일체가 매장된 형태로 온전히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화가야는 창녕을 거점으로 한 가야 세력으로, 최고 지배층 묘역인 교동·송현동 고분군은 목마산과 화왕산 기슭에 250여기가 조성돼 있다. 일제강점기에 극심한 약탈과 도굴로 인해 금동관 일부 조각과 장신구만이 확인됐을 뿐 전모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5세기 말~6세기 초로 추정되는 63호분(지름 21m)은 나중에 축조된 39호분(지름 27.5m)이 가려준 덕에 한번도 도굴 피해를 입지 않고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지난해 11월 발굴 조사를 위해 내부가 처음 공개됐다. 금동관은 맨 아래에 너비 3㎝의 관테(둥근 밑동)가 있고, 그 위에 3단으로 이뤄진 3개의 나뭇가지 모양 장식을 세웠다. 관테 아래에는 곱은옥과 금동 구슬로 만든 금동 드리개, 원통형의 금동 막대장식이 있다. 금동관 내부에는 관모(冠帽·모자)로 추정되는 직물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국내에서 확인된 금동관 가운데 머리에 씌운 직물의 흔적이 나온 첫 사례다. 은허리띠에는 2개의 은장식 손칼과 띠끝장식이 달려 있었다. 은반지는 오른손 부분에 1개, 왼손 부분에 3개가 놓였다. 63호분 석곽은 길이 640㎝, 너비 130㎝, 깊이 190㎝ 규모로, 매장자의 머리는 남쪽을 향하고 있다. 양숙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실장은 “목관의 꺾쇠 위치를 봤을 때 무덤 주인의 키는 155㎝ 정도로 추정되며, 긴 칼 대신 손칼과 굵은고리 귀걸이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머리 위쪽에는 토기와 철제 유물이 매장된 부장 공간이, 발치에는 바닥을 40㎝ 정도 낮춘 순장 공간이 확인됐다. 이곳에서 나온 치아와 다리뼈 일부를 통해 순장자는 2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는 비화가야 무덤의 축조 기법과 장송 의례를 이해하고 가야와 신라의 접경 지역에 위치했던 비화가야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다음달 5일 유튜브를 통해 발굴 동영상을 공개하고,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시민의 궁금증을 실시간 댓글로 풀어주는 온라인 설명회를 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창녕 가야 고분서 쏟아진 장신구, 무덤 주인은 신장 155㎝ 여인?

    창녕 가야 고분서 쏟아진 장신구, 무덤 주인은 신장 155㎝ 여인?

    1500년 전 비화가야 최고 지배층 묘역인 경남 창녕에서 금동관, 은허리띠, 은반지 등 무덤 주인이 착용한 장신구 일체가 출토됐다. 금동신발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제외하면 지난 9월 경북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확인된 신라 최상위 계층의 장신구 배치와 판박이여서 비화가야와 신라의 관계를 유추할 있는 고고학적 자료로 주목된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창녕 교동·송현동 63호분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높이 21.5㎝의 금동관과 관에 드리운 금동 드리개 및 금동 막대장식, 굵은고리귀걸이 1쌍, 유리구슬 목걸이, 은반지들과 은허리띠 등 무덤 주인이 몸에 둘렀던 꾸밈유물들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비화가야 고분에서 장신구 일체가 매장된 형태로 온전히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화가야는 창녕을 거점으로 한 가야 세력으로, 최고 지배층 묘역인 교동·송현동 고분군은 목마산과 화왕산 기슭에 250여기가 조성돼 있다. 일제강점기에 극심한 약탈과 도굴로 인해 금동관 일부 조각과 장신구 만이 확인됐을 뿐 전모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5세기 말~6세기 초로 추정되는 63호분(지름 21m)은 나중에 축조된 39호분(지름 27.5m)이 가려준 덕에 한 번도 도굴 피해를 입지 않고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지난해 11월 발굴조사를 위해 내부가 처음 공개됐다.금동관은 맨 아래에 너비 3㎝의 관테(둥근 밑동)이 있고, 그 위에 3단으로 이뤄진 3개의 나뭇가지 모양 장식을 세웠다. 관테 아래에는 곱은옥과 금동구슬로 만든 금동드리개, 원통형의 금동 막대장식이 있다. 금동관 내부에는 관모(冠帽·모자)로 추정되는 직물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국내에서 확인된 금동관 가운데 머리에 씌운 직물의 흔적이 나온 첫 사례다. 은허리띠에는 2개의 은장식 손칼과 띠끝장식이 달려 있었다. 은반지는 오른손 부분에 1개, 왼손 부분에 3개가 놓였다.63호분 석곽은 길이 640㎝, 너비 130㎝, 깊이 190㎝ 규모로, 매장자의 머리는 남쪽을 향하고 있다. 양숙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실장은 “목관의 꺾쇠 위치를 봤을 때 무덤 주인의 키는 155㎝ 정도로 추정되며, 긴 칼 대신 손칼과 굵은고리귀걸리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머리 위쪽에는 토기와 철제 유물이 매장된 부장 공간이, 발치에는 바닥을 40㎝ 정도 낮춘 순장 공간이 확인됐다. 이곳에서 나온 치아와 다리뼈 일부를 통해 순장자는 2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로 비화가야 무덤의 축조기법과 장송 의례를 이해하고 가야와 신라의 접경지역에 위치했던 비화가야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다음 달 5일 유튜브를 통해 발굴 동영상을 공개하고,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시민의 궁금증을 실시간 댓글로 풀어주는 온라인 설명회를 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소문난 미술 애호가”...리움 건립·백남준 후원한 회장

    “소문난 미술 애호가”...리움 건립·백남준 후원한 회장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고미술 애호가이자 든든한 미술계 후원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영향으로 미술에 관심을 가진 고인은 다양한 미술품을 수집하고 미술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문화재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던 고인은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 국보 제217호 ‘금강전도’, 국보 제118호 ‘금동미륵반가상’ 등 국보 20여점을 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으로는 국내에서 국보를 가장 많이 보유했다. 삼성문화재단도 국보 133호 ‘고려청자동화연화문표주박모양주전자’와 보물557호 ‘신라시대 금귀걸이’ 등 다량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미술관 리움 건립으로 미술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1965년 삼성문화재단 설립 이후 수집한 문화유산을 용인 호암미술관 등을 통해 선보였다. 이 회장은 이어 2004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리움을 개관했다. ‘이(Lee)’와 미술관(Museum)의 ‘움(um)’을 조합해 지은 이름이다. 세계적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콜하스가 설계를 맡아 화제가 된 리움은 수준 높은 소장품과 전시로 한국을 대표하는 사립 미술관으로 자리 잡았다. 리움은 문화재뿐만 아니라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고인의 부인 홍라희 전 관장이 이끈 리움은 대형 전시 개최와 작가 지원으로 한국 미술계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미술 작가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이 회장과 깊은 인연이 있는 대표적인 예술가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다. 1987년 이 회장은 백남준과 처음 만났으며, 이후 삼성전자가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공식 후원했다. 이후 일본 소니 제품을 사용했던 백남준은 삼성전자의 TV모니터로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 국내 작가인 이우환도 삼성이 해외 전시 등을 후원했다. 이우환은 구겐하임미술관 회고전 등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치마·넥타이 강요 이제 그만”…한국판 ‘구투 운동’

    “치마·넥타이 강요 이제 그만”…한국판 ‘구투 운동’

    짐 옮기고, 서서 일하는데 구두만 가능“과도한 복장 규정은 남녀 모두의 문제”꽉 끼는 치마와 검정 구두에 풀 메이크업. 우리가 백화점, 의류 매장 등 서비스직 직원을 만날 때마다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직장 내 복장 규정은 현재진행형이다. ‘단정함’을 넘어서 헤어스타일과 매니큐어, 귀걸이, 향수까지 규정하는 곳도 여전하다. 업무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복장을 외관을 이유로 유지하기도 한다. 3일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에 따르면 한 대형 백화점 발레 지원 부서 직원 김혜진(가명)씨의 사연을 바탕으로 직장 내 복장 규정 완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씨는 발레 주차장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그들의 짐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고, 손님들의 짐을 빠르게 받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했지만 김씨에게 허락된 복장은 치마와 검은 구두가 전부였다. 반면 맡은 업무가 크게 다르지 않은 남성 직원에게는 넉넉한 바지와 운동화가 허락됐다. 김씨는 회사에 여성 직원에게도 바지와 운동화를 허락해달라고 요구했다. 다행히 바지는 선택이 가능하도록 복장 규정이 바뀌었지만, 운동화는 단칼에 거절당했다. 회사는 김씨에게 “다른 직원들은 가만있는데 유독 너는 왜 이런 문제를 제기하느냐”고 핀잔을 줬다. 좌절을 맛본 김씨는 결국 회사를 나왔다. 법조계에서는 김씨의 회사를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종일 서서 일하고, 무거운 짐을 나르는 발레 여직원에게 구두를 강요하는 것은 헌법과 국가인권위원회법에 위반한다고 판단해서다. 구체적으로는 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에서 파생되는 ‘일반적인 행동의 자유권’을 침해하고,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제3호 제가목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한국판 ‘구투(KuToo) 운동’으로 평가된다. 구투 운동은 지난해 일본에서 ‘하이힐을 신지 않을 권리’를 요구하며 일어난 운동으로 일본어로 구두와 고통을 뜻하는 ‘구츠’와 ‘미투(#MeToo)’를 합친 단어다. 구투 운동은 일본의 배우 겸 작가인 이시카와 유미씨가 하이힐을 강요받았던 경험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여성 복장 규정을 개선해달라는 청원에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하면서 움직임이 거세졌다.직장 내 복장 논란은 비단 서비스직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8월 빨간 원피스를 입고 출근해 논란에 오른 정의당 류호정 의원, 2018년 여성 아나운서 최초로 안경을 끼고 뉴스 진행에 나선 MBC 임현주 아나운서 등 그동안 업무에 문제 되지 않는 옷차림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한국판 구투 운동이 획일화된 복장 규정이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김씨를 대리해 인권위 진정을 준비하고 있는 박지영 변호사는 “인권위 시정권고가 법적 구속력이 없더라도 이미지를 중시하는 기업 특성상 복장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항공업계의 경우 지난 2013년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의 복장에 대해 인권위 시정권고가 내려진 이후 복장 문화에 변화가 생겼다. 그 해 아시아나항공은 바지 유니폼을 도입했고, 꽉 끼는 청바지 유니폼을 규정했던 진에어는 지난해 신축성 있는 청바지와 치마 유니폼을 함께 허용했다. 구투 운동이 필요한 직원들은 여성뿐만이 아니다. 남성에게는 넥타이와 구두 등이 강제되고, 반바지는 금지되곤 한다. 화난사람들에 따르면 한 의류 매장에서는 남성 직원의 머리 길이와 수염 디자인을 규정하고, 귀걸이 등을 금지하고 있다. 획일화된 복장 규정 문제가 성별을 넘어서 남녀 모두의 인권 문제인 이유다. 박 변호사는 “과도한 복장 규정은 남성에게도 마찬가지”라면서 “한국판 구투 운동은 소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문화를 만드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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